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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장관’ 김영춘은 누구? “YS 비서로 정계 입문”

    ‘해수부 장관’ 김영춘은 누구? “YS 비서로 정계 입문”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춘 의원은 개혁성향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정치인이다.서울 광진갑 지역구에서 재선을 지낸 뒤 ‘야인’ 시절을 거쳐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고향인 부산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1987년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여의도에 진출했다.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통해 1987년 YS가 이끄는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실 비서로 일찌감치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로 불리며 청와대 정무비서관까지 지냈다. 초선 시절 국가보안법 개정을 주장했고,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미래연대 소속의원들과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정풍 운동을 벌였다. 2003년 김부겸 의원 등과 한나라당을 탈당하며 ‘독수리 5형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지만 줄곧 비노(非盧) 인사로 분류된 바 있다. 2007년 대선 때는 창조한국당에 입당, 문국현 후보를 지원했다가 당 운영방식을 문제 삼아 탈당했다. 2010년 민주당으로 복당, 19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으며 전통적으로 농어촌 출신이 위원장이 되는 관례를 깼다. 2015년부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지냈으며 비대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농림해양정책위원장을 맡았다. 부인 심연옥(53)씨와 1남. ▲부산(55) ▲고려대 총학생회장 ▲통일민주당 총재비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장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사무총장 ▲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통합당 영남미래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16·17·20대 의원 ▲ 국회 농해수위원장 ▲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농림해양정책위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겸 행자부·도종환 문체부·김현미 국토부·김영춘 해수부 장관 지명

    김부겸 행자부·도종환 문체부·김현미 국토부·김영춘 해수부 장관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김부겸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도종환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미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춘 의원을 지명했다.4개 부처 장관 후보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김부겸 행자부 장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대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의 중진 의원이다. 지방 균형 발전 측면에서 김부겸 후보자 기용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때론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사회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그리고 국민통합에 헌신했다”면서 “새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분권, 균형발전, 국민통합의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계에 입문했다. 1995년 노무현 전 대통령,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의 막내로 역할했다. 1997년 통추가 해체될 때 한나라당에 합류한 뒤 2000년 군포에서 배지를 달았고 당내 소장 개혁파로 활동했다. 2003년 7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고 이후 17대, 18대 의원에 당선됐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시인 출신이다. ‘접시꽃 당신’은 세살된 아들과 넉달된 딸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난 첫 아내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도 후보자에 대해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에서 의정 경험이 다른 부처보다 시급한 숙제가 많은 문체부 장관직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라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문화·예술·체육 공동체와 관광 한국의 새 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종환 후보자는 덕산중학교 교사(1998~2004년)를 지낸 뒤 2006년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2008년에는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도 후보자는 2011년 말 민주통합당의 최고위원과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 ‘한명숙 멘토단’으로 활동했으며 이 인연으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참여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로 제19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17대와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3선 의원이다.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정동영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김 국토부 장관 후보자 발탁 배경과 관련,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으로 서민과 신혼부부,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성공, 그리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토부 주요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미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와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하며 각각 간사까지 맡는 등 여의도에서도 ‘경제통’ 의원으로 잘 알려져있다. 19대 국회에서도 4년 내내 기재위 위원으로 활동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도 활약하며 예산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20대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았다. 당에서는 전략홍보본부장을 거쳐 문재인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보자도 3선 의원이다. 16·17·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영춘 후보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고 국회 농해수위원장을 맡았다. 당에서는 중앙선대위 농림해양정책위원장과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해양수산분야 공약 밑그림을 그렸고, 지역 선대위도 앞장서 이끌었다. 서울을 떠나 불모지였던 부산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는다. 박 대변인은 김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위기의 해운 산업을 살리고 갈수록 환경이 악화하는 수산업 보호, 또 이제 다시 시작하는 세월호 진상규명 등 해수부 주요 과제 해결의 최고 적임자”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 해수부 장관 “노무현은 나쁜 남자, 문재인은 교회 오빠 스타일”

    전 해수부 장관 “노무현은 나쁜 남자, 문재인은 교회 오빠 스타일”

    “노무현은 나쁜 남자 같았고, 문재인은 착한 교회 오빠 같았다.”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차관을 지낸 최낙정 전 장관이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스타일을 비교했다.최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서적 ‘너무 다른, 너무 같은 두 남자 이야기’에서 “두 사람은 철학과 원칙은 공유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스타일이 너무 대조적이었다”며 이같이 평했다. 1975년 해운항만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최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2008년 8월 해수부 장관에 임명될 당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었다. 그는 2003년 3월 참여정부 출범과 동시에 해수부 차관으로 승진했고, 불과 6개월 뒤 해수부 장관으로 발탁됐으나 ‘설화’에 휘말려 14일 만에 옷을 벗어야 했다. 최 전 장관은 ‘두 남자 이야기’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추억, 문 대통령과 작년 7월 2박3일 일정으로 함께 독도·울릉도를 여행했던 기억을 담았다. 최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토론을 즐겼으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던 ‘진정한 보스’라고 기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출신 지역이나 대학에 대한 편견이 없고, 그냥 일 잘하면 누구나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해 “노무현은 문재인을 친구라고 했지만, 문재인은 노무현을 공손하게 상관으로 모셨다”며 “둘은 정말 대조적이면서도 가장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콤비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거짓 원산지’ 2회 땐 최소 1년刑

    다음달 3일부터 농수산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다가 2회 이상 적발되면 최소 1년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원산지표시 부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원산지표시 위반 재범자 형량 하한제’를 다음달 3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형량 하한제는 적게는 몇 년 이상의 실형을 살거나 일정액 이상을 벌금으로 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산지를 속여 팔다가 형이 확정된 뒤 5년 이내에 다시 적발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동안은 상습 위반자에 대한 형량 하한이 없었던 까닭에 실제 적용 사례가 없어 실효성이 낮았다. 원산지 표시제 위반 행위는 매년 4000건가량 적발된다.
  • ‘인공 2세대’ 명태 치어 15만 마리 동해로!

    세계 최초의 명태 양식기술로 태어난 치어 15만 마리가 동해에 방류된다. 정부는 과도한 어획 등으로 고갈된 명태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명태 치어 30만 마리, 내년에는 100만 마리를 방류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제22회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해 강원 고성군 공현진항 앞바다에서 인공양식 2세대 어린 명태 15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어린 명태는 2015년 인공 양식에 성공한 1세대 명태로부터 얻은 2세대 명태들이다. 강원도 한해성 수산자원센터에서 키우고 있는 100만 마리 중 일부다. 앞서 해수부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2015년 인공 1세대 명태 1만 5000마리를 처음 방류한 바 있다. 이후 2년 만에 10배인 15만 마리의 어린 명태를 방류하게 됐다. 해수부는 지난 1~2월 동해에서 포획한 명태의 유전자 분석과 부착표지 확인을 통해 기존에 방류한 인공양식 명태가 우리 바다에 잘 정착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장우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연말까지 어린 명태 총 30만 마리를 방류해 동해 명태자원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권력’ 가라사대 “여자가 어딜…”

    [커버스토리] ‘권력’ 가라사대 “여자가 어딜…”

    여성 공무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공무원의 반이 여성이다. 공무원 합격자 비율은 이미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 지난해 9급 공채에서는 56.8%, 연구·지도직에서는 51.6%가 여성 합격자다. 정부 부처 내에서는 남성 응시자들에게 가점을 부여, 인위적으로 비율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공직 사회는 여성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53개 정부 부처 중 여초(女超) 현상이 두드러진 곳은 어디일까. 반대로 여성 비율이 낮은 남초(男超) 부처는 어디일까.2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행정부 국가공무원(지방직 제외)은 63만 7654명이다. 이 가운데 49.4%인 31만 5290명이 여성이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교육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보훈처, 병무청, 고용노동부 등이다. 교육부는 36만 1486명 중 69.5%인 25만 1065명이 여성으로 가장 많다. 전체 여성 공무원 31만 5290명의 79.6%를 차지할 정도다. 교육부 자체 여성 공무원은 40% 정도로 적지만, 20만명이 넘는 여교사들이 여성 비율을 확 끌어올렸다. 여가부는 297명 중 197명(66.3%), 복지부는 3202명 중 1818명(56.8%), 식약처는 2044명 중 1123명(54.9%), 보훈처는 1391명 중 729명(52.4%), 병무청은 2030명 중 1057명(52.1%), 고용부는 6359명 중 3293명(51.8%)이 여성이다. 보훈처는 여풍이 거센 곳으로 유명하다. 2012년 창설 51년 만에 첫 여성 기관장(정원미 경주보훈지청장)이 탄생한 데 이어 지난 17일엔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보훈처장에 임명됐다. 병무청은 신체검사 담당 여성 간호 인력과 치위생사 등이 많고, 여가부와 복지부, 식약처 등은 여성이 전문성을 발휘할 분야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비율이 20%를 밑도는 곳은 국민안전처, 경찰청, 국가안보실, 법무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힘세고 잘나가는 부처’들이다. 2014년 11월 출범한 국민안전처는 여성 비율이 가장 낮다. 1만 190명 중 930명(9.1%)만이 여성으로, 정부 부처 통틀어 여성 비율이 한 자릿수다. 경찰청은 11만 5370명 중 1만 4090명(12.2%), 국가안보실은 14명 중 2명(14.3%), 법무부는 2만 1548명 중 3195명(14.8%), 국토부는 4148명 중 761명(18.3%), 해수부는 3740명 중 709명(19%)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안전처는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통합한 조직인 만큼 남성 비율이 높고, 강력 사건을 다루는 경찰과 교정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도 업무 특성상 남성이 많다. 국토부와 해수부는 해양·토목·시공 기술 분야의 여성 인력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공무원은 매년 늘고 있지만, 고위직 비율은 남성보다 현저히 낮다. 1·2급 고위공무원단은 전체 1515명 중 0.04%인 71명뿐이다. 여성 공무원 비율이 50%를 넘는 부처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본부 기준으로 교육부는 18명 중 3명(0.16%), 복지부는 25명 중 3명(0.12%), 식약처는 10명 중 1명(0.1%), 보훈처는 18명 중 1명(0.05%), 병무청은 16명 중 1명(0.06%), 고용부는 16명 중 2명(0.12)이다. 여가부가 그나마 8명 중 5명(62.5%)으로 반을 넘었다. ‘양성 평등을 관리’하는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성 고위직의 위상이 높다. 여가부가 다른 부처들의 분발을 요구·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방 송영무·행자 김부겸·교육 김상곤·해수 김영춘 유력

    국방 송영무·행자 김부겸·교육 김상곤·해수 김영춘 유력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 후보자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엔 같은 당의 김영춘 의원이 각각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용익 전 의원 등이, 통일부장관 후보자로는 홍익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초대내각 인선안을 사실상 확정하고 막판 검증작업과 함께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이날 검증이 끝난 차관급 인사와 장관급 인선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일부 인사청문회 대상자들의 위장전입 변수로 인선발표 프로세스에 제동이 걸린 상태이다. 특히 인선발표 자체에 무리가 없는 차관 인사를 하더라도 인사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야당만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급식과 학생 인권조례 등 진보적인 정책을 주도했으며,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교육공약 전반에 관여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참여정부 때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과 전지작전통제권 환수에 관여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장성 출신으로 육군 중심의 국방 분야 개혁 적임자라는 평이다. 청와대에서 국방개혁을 담당할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육군 출신인 만큼 견제와 균형 측면에서도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부겸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모지’ 대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의 중진인 만큼 균형 발전 측면에서 기용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 농해수위원장인 민주당 김영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대위 농림해양정책위원장과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해양수산분야 공약 밑그림을 그렸고 지역 선대위도 앞장서 이끌었다.서울을 떠나 불모지였던 부산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용익 전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이석현·양승조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내고 당내 보건복지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했으며 대선에서 공동정책본부장으로 문 대통령 관련 공약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재선의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을 지내는 등 통일 분야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여전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외교특보로 통일분야 공약 수립에 관여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과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지낸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도 거론된다.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초기 내각 여성 30% 공약을 감안하면 유은혜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무에 재야법조인 가능성…안경환, 최병모, 전수안 등 거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검찰개혁을 염두에 두고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최병모 전 민변 회장, 전수안 전 대법관 등 재야법조인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에서 박범계·전해철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영주·홍영표·이용득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던 우태희 2차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오영호 전 코트라(KOTRA)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의 이름이 거명된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선대위 국토교통정책위원장이었던 4선의 조정식 의원,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신설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등 교수그룹과 함께 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당내 정책 브레인인 윤호중·홍종학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해역 수색 2개월 만에 종료

    세월호 침몰해역 수색 2개월 만에 종료

    세월호 침몰해역 수중수색이 두 달여 만에 종료됐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8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 사각펜스 내 수중 수색을 종료했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인양 과정에서 유실에 대비하려 지난해 3월부터 1개월간 해저에 침몰한 세월호 주변에 사각펜스(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를 설치했다.인양이 완료되고 지난 4월 9일부터 약 2개월간 수중수색을 했다. 수중수색은 40개 일반구역, 2개 특별구역, 소나(수중음파탐지기), 사각펜스 테두리 수색 순으로 진행됐다. 수중수색에서 지난 5일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로 확인된 뼛조각 1점과 유류품 6점을 수습했다. 해수부는 수중수색을 일단 종료하고 선체 수색 경과를 지켜보며 추가 수중수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수습본부는 현재까지 44개 구역으로 나눈 세월호 3∼5층 26곳에 대한 1차 수색을 마무리했다. 3∼4층 객실에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 유해가 수습됐다. 3층 객실에서는 일반인 이영숙씨로 추정되는 유골이 수습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정부 장·차관과 ‘어색한 동거’… 관가, 업무 피로도 가중

    朴정부 장·차관과 ‘어색한 동거’… 관가, 업무 피로도 가중

    지도부 공백에 ‘집단지도체제’로 운영… 산업부 차관들 잇단 사표제출 ‘뒤숭숭’ 통상부서, 소속 변경 앞두고 좌불안석… 기재부는 “똑같은 내용 4중보고” 고통청와대의 장차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각 정부 부처의 업무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검증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위 공직자 원천배제 5대 기준’에 해당하는 위장전입 등의 사례가 잇따라 나와 청와대가 추가 내각 인선을 놓고 장고에 들어가자 관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곧 부처를 떠날 장차관들과 새 정부의 일원으로 업무를 지속할 일선 공무원들은 벌써 보름 넘게 ‘어색한 동거’를 이어 가고 있다. 정부부처의 고위 공무원은 26일 “지도부가 사실상 공백 상태여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면서 “실장급 공무원들이 매일 회의를 열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을 처리하는 등 ‘집단지도체제’로 부처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회부처 장관은 공식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서운해하지 않을 테니 민감한 사안은 내게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에서 추진할 세부적인 업무 계획을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장차관이 보고받고 결재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업무보고를 하려고 장차관실 앞에 줄줄이 대기하던 모습도 사라진 지 오래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데 보고체계가 확실히 서지 않다 보니 전체적으로 조직이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기로 해 조직 축소 위기에 처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은 이중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통상부서 직원들은 소속 변경에 따른 신분 불안정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통상부서의 한 공무원은 “외교부에서 가장 천대받는 통상 업무를 위해 외교부로 소속을 변경하고 싶지 않다”면서 “주위에 산업, 에너지 등 다른 부서로 가고 싶어 하는 직원들도 있는 만큼 빨리 장차관이 임명돼 불확실성을 없애고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산업부 차관들은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하고 떠날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 짐도 대부분 정리했다. 산업부 간부급 공무원은 “지금 장관이 할 수 있는 건 ‘거수기’ 노릇 말고 또 있겠느냐”면서 “신속하게 신임 장차관이 결정돼 조직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현직인 유일호 부총리를 동시에 ‘모셔야’ 하는 기재부 직원들은 ‘4중 보고’의 고통을 호소한다. 부처 내 주요 업무를 세종청사에 있는 유 부총리와 서울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김 후보자, 국정기획위에도 보고해야 한다. 해양수산부 공무원도 장차관이 언제 바뀔지 몰라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사무관은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장차관 임명이 늦어지다 보니 참석 여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상대 쪽에 양해를 구하는 등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자리 창출이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돼 부처의 위상이 높아진 고용노동부도 새 장차관이 결정되지 않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고용부 관계자는 “정책이 180도 다른 방향으로 바뀌면서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정책과 예산을 챙길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탄생한 탓에 존폐가 불투명했던 미래창조과학부는 일단 ‘존치’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최양희 장관이 업무를 이전처럼 챙기고 있고 간부들과의 주말 현안점검회의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최재유 2차관 역시 2차관실 산하 실·국장 총괄과장 회의를 평소처럼 열고 있다. 공무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장차관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모이고 있다. 산업부는 똑 떨어지는 장관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는다며 정보 부재의 목마름을 호소한다. 산업부의 과장급 공무원은 “산업부 조직이 축소되고 힘이 실리지 않아 여당 의원 출신의 힘 있는 장관을 안 보내려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돈다”면서 “직원들이 장차관 인사 지연과 무성한 조직개편 소문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해수부와 보건복지부도 ‘실세 장관’이 왔으면 하는 눈치다. 복지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복지를 중요시하는 만큼, 힘 있는 장관이 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오는 게 우리같이 조직의 힘이 약한 부처에는 적합한데 인선이 미뤄져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여성 장관 30%의 딜레마/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여성 장관 30%의 딜레마/이순녀 문화부장

    부드러움과 단호함.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새벽 귀국하면서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을 보며 이 두 가지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것에 새삼 놀랐다. 장시간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선 강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하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소신을 조근조근한 말투로 명쾌하게 피력했다. 그렇다고 앞서 나가지도 않았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현안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오랜 경험 덕일까. 지적이면서 여유 있는 애티튜드(태도)가 강한 인상을 안겨 줬다. ‘초대 내각 30% 여성 임명’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가 과연 어떤 여성 장관들을 발탁할지 관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여성 장관 발탁은 이전 정부들에서도 야심차게 내세웠던 공약이었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으니 말이다. 여성 장관을 기용할 부처도 기껏해야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역대 정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지레 짐작해 버렸다. 그런데 외교부 장관이라니. 그것도 비(非)외시 출신에 여성이라는, 기존의 철옹성 같은 불문율 두 가지를 동시에 깨트리는 파격을 감행한 것에 ‘아, 이럴 수도 있구나’ 충격을 받았다. 여성인 나조차 여성 장관의 범위를 그렇게 협소하게 가둬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끄럽지만 고백해야겠다. 강 후보자에 앞서 임명된 피우진 보훈처장(차관급)의 인선도 ‘사이다’급이긴 마찬가지다. 여성 헬기 조종사 1호, 암 수술 뒤 강제퇴역, 소송과 복직 등 파란만장한 역정과 더불어 대위 시절 사령관이 술자리에 여군을 보내라고 하자 전투복을 입혀 보냈다는 에피소드까지 알려지면서 ‘걸크러시’의 상징적인 인물로 급부상했다. 청와대 인사 브리핑 자리에서 “저는 애국가도 씩씩하게 부르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를 것”이라고 말할 때 정말 멋져 보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진심으로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배가 생겨서 기쁘다’는 젊은 여성들의 고백이 봇물을 이룬다.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천장을 뚫은 그들의 존재가 이렇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만으로도 현 정부의 남녀 평등인식 지수는 수직 상승한 셈이다. 이쯤 되면 다음 여성장관 후보자들의 면면도 궁금해진다. 30% 할당을 충족하려면 18개 부처 장관중 아직 4~5명을 더 인선해야 한다. 역대 장관 모두가 여성이었던 여가부를 비롯해 복지부, 환경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외교부처럼 남성들이 독식해온 통일부, 노동부, 국토부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여성정치인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마도 이들이 입각한다면 피우진 처장이나 강 후보자 같은 감동은 주지 못할 것이다. 능력이나 자질 때문이 아니라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흙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무리한 노력은 하지 않길 바란다. 진주인 줄 알았는데 그냥 흙이었던 경험을 이미 여러 번 하지 않았나. 정부가 30% 공약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면 좋겠다. 임기 내에 남녀 동수 내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앞으로 가야 할 지향점으로서 의미를 둬야 할 것이다. 어쩌면 ‘발탁’이 아니라 ‘배제’만 하지 않아도 여성 인재 풀은 차고 넘칠지 모른다.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 언론, 적폐인가/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우리 언론, 적폐인가/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언론은 세상을 향한 창이다. 언론은 일정한 프레임과 잣대로 세상을 해석하고 뉴스를 전달한다. 문제는 언론이 반드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보도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속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논할 때 흔히 언급되는 미국의 허친스위원회는 “이제 사실을 진실하게 보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실에 관한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단순한 사실 보도를 넘어 이면의 진실까지 깊이 살펴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그런데 우리 언론은 그와 거리가 멀다. 세월호 보도만 해도 그렇다. ‘전원 구조 오보’ 소동까지 빚었다. 당시 KBS 기자들은 “구조 당국의 미흡했던 초기 대응, 사고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부족한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못했다”는 성명서를 냈다. MBC 기자들 또한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보도했지만 정작 현장 상황은 누락하거나 왜곡한 적이 많았다”고 시인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는가. 사실 뒤에 가려진 진실을 보여 주기는커녕 사실 보도조차 제대로 못 했다. 세월호 관련 보도 참사는 최근에도 벌어졌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SBS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차기 정권과 거래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세월호 인양을 3년 동안 방치한 것이 대선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SBS는 오보임을 인정하고 사과 방송까지 했지만 만만찮은 후폭풍을 몰고 왔다. SBS는 결국 취재와 기사 작성, 데스킹, 게이트키핑 모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것이 이른바 ‘지상파 3사’라는 방송의 수준이다. 정파적 저널리즘의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이 같은 언론 아닌 언론의 행태를 언제까지 보아야 할까. 사회 공론을 왜곡하는 ‘정치언론’이 너무 많다.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정치 시사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면서 등장한 ‘패널’이라는 사람들의 마구잡이 발언은 언론의 저급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최소한의 공평성이라도 지킨다면 소극적인 의미에서나마 ‘공정방송’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대놓고 정파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한 건 잡았다는 식의 흠집 내기 ‘가차(gotcha) 저널리즘’이 판친다. 어느 종편 진행자는 출연자에게 공직생활 중 취득한 ‘기밀’을 말하라며 죄인인 양 다그치는 한심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땅의 언론은 죽었는가. 그야말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꼴이다. 언론에 대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과 관련해서는 ‘부역언론’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나온다. 언론이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망각하고 스스로 정치 권력화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오피니언(의견)과 팩트(사실)를 뒤섞어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는 ‘언론’은 더이상 언론이 아니다. 그 자체로 ‘적폐’다. 오죽하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난 자리에서 방송 개혁을 검찰, 국가정보원 개혁과 함께 ‘3대 개혁’으로 규정하고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까지 했겠는가. 방송을 포함한 언론 개혁은 어떤 개혁보다 절실하고 본질적인 것이다. 언론이 사회의 양심으로 제 기능을 다해야 검찰 개혁도 국정원 개혁도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언론 또한 검찰과 마찬가지로 자율적인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검찰은 공무원 조직인 만큼 강력한 인사와 제도의 혁신을 통해 비자발적이나마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언론은 사정이 다르다. 개혁을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 언론 개혁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타락한 중세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고해성사를 했다. 로마 순례 중에는 예수가 끌려 올라간 ‘빌라도 28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올랐다. 회개와 죄 사함을 받기 위해서였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던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언론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 언론이 적폐라면 그것은 국민의 불행이요 국가의 수치다.
  • 국정원 4조 ‘검은 예산’ 최다… 국회 등 무관한 용도로 ‘펑펑’

    국정원 4조 ‘검은 예산’ 최다… 국회 등 무관한 용도로 ‘펑펑’

    특수활동비는 수령자가 서명만 하면 영수증 첨부는 물론 사용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흔히 ‘검은 예산’으로 불린다. 명목상으로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수사나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에 주로 쓰인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나 검찰과 같은 정보·수사 기관뿐 아니라 국회의장단과 국회 상임위원장, 여야 원내대표 등에게도 특수활동비가 배정된다.25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특수활동비로 확정된 예산은 총 8조 5630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특수활동비가 책정된 기관은 국정원이다. 모두 4조 7642억 2000만원이었다. 국방부(1조 6512억원)와 경찰청(1조 2550억 6000만원)이 뒤를 이었고, 법무부가 2661억 6000만원(10년간)으로 네 번째다. 법무부 특수활동비는 대부분 최근 ‘돈봉투 만찬’으로 논란이 된 검찰이 집행한다. 검찰의 경우 지난해 285억 6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배정받았다. 법무부 검찰국이 배정받은 특수활동비는 검찰총장을 통해 각 지방검찰청으로 배분되고, 검사장들이 일선 수사 검사들에게 수사활동 비용 보전 등 명목으로 지급한다. 경제 부처들은 대체로 정보나 수사에 준하는 활동이 없기 때문에 특수활동비 역시 없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등은 특수활동비라는 항목 자체가 없다. 이들 부처들은 모든 종류의 예산을 집행할 때는 영수증 처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계의 검찰인 국세청이나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수활동비를 일부 쓰고 있다. 국세청은 역외탈세 대응 활동, 조사반 활동비 등 명목으로, 공정거래위는 법 위반 증거 확보 활동 등에 이를 활용한다. 관세청도 밀수 단속 및 관련 수사에 특수활동비를 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70억 3000만원을 특수활동비로 썼다. 2015년 78억여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8억원가량 준 셈이다. 미래부는 대부분의 특수활동비를 ‘해외기술정보활용지원비’라는 명목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해당 명목에 대해 “해외에서 첨단 과학기술이나 정보통신기술(ICT) 연구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중 유망기술이 어떤 것인지 등의 정보를 모으는 데 쓰이는 것”이라면서 “수사기관에서 개인적으로 정보원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사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밖의 용도에 대해서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국정수행에 소요되는 경비라는 이유로 함구했다. 앞으로 특수활동비 감축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 전체 입장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안보 부처들 중에는 국방부가 가장 많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국군기무사령부, 정보사령부 등 정보조사 담당 사령부 외에 육·해·공 각 군에도 정보 담당 부서를 두고 있으며 이들 부서도 모두 특수활동비를 쓴다. 외교부는 정상외교 준비, 통일부는 통일정책 추진 등에 일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수활동비가 본래 취지와 다르게 일반 기관운영 경비 등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이날 정부의 예산편성안에 포함된 2015년 특수활동비 현황 자료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법무부는 체류외국인 동향조사(73억 7100만원), 공소유지(1800만원), 수용자 교화활동비(11억 8000만원), 소년원생 수용(1억 3800만원) 등에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 국회도 위원회 활동 지원(15억 5000만원), 입법 활동 지원(12억 5200만원), 입법 및 정책 개발(19억 2600만원) 등 애초 특수활동비 편성 목적과 무관한 곳에 이를 사용했다. 납세자연맹 관계자는 “특수활동비 중 기밀을 필요로 하지 않은 비용은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기타운영비 등 다른 일반 예산항목으로 책정할 수 있다”면서 “최근 돈봉투 만찬 사례와 같은 특수활동비의 폐단을 막기 위해 특수활동비가 취지에 맞게 사용되는지를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부처 종합
  • 26~29일 대조기 해수면 상승…저지대 피해 대비해야

    26~29일 대조기 해수면 상승…저지대 피해 대비해야

    26∼29일 천문조에 의해 해수면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5일 국민안전처가 밝혔다. 이에 해안 저지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라고도 당부했다.대조기에는 조차가 크고 조류 흐름도 강하므로 침수 우려 지역은 배수펌프를 즉시 가동하도록 준비하고, 수산 시설물이나 선박은 결박·고정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이한경 재난대응정책관은 “대조기에는 갯바위 낚시나 해안도로 운전, 산책 등을 자제하고 차량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달라”고 밝혔다. 안전처는 침수가 우려되는 서해안과 남해안 7개 시도의 해안 저지대 지역을 집중적으로 예찰하고 해당 지역 주민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난문자나 방송 등으로 상황을 전파할 방침이다. 또 해양수산부와 해당 시도에는 미리 저지대 주민과 차량 등을 대피시키고 낚시객이나 관광객의 해안가 출입을 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민간위탁 관리법률 빨리 마련해야/홍정선 서울시 민간위탁운영평가위원회 위원장

    [In&Out] 민간위탁 관리법률 빨리 마련해야/홍정선 서울시 민간위탁운영평가위원회 위원장

    지난 4월 16일은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한 지 3년이 되는 날이었다. 세월호 침몰 참사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선박안전감독권을 2100여개의 해운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한국해운조합에 위탁함에 따라 한국해운조합이 ‘셀프 감독’(점검 대상과 점검자가 동일)을 해 왔고, 이마저도 인건비 문제로 재위탁하는 등 허술한 점검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방치되면서 발생한 인재였다. 뒤늦게 해양수산부에서는 특수법인(선박안전기술공단)을 설립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도록 개선했으나, 이러한 민간위탁 관련 문제는 비단 세월호만의 문제는 아니며 현재 민간에 위탁되고 있는 국가사무 전체의 문제이다. 민관의 안전 불감증이 일으킨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에 혹독한 시련과 교훈을 안겨 주었지만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행정사무의 부적절한 민간위탁 문제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행 정부조직법과 행정권한의 위임·위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은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계없는 조사, 검사, 검정, 단순 관리업무는 민간위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고도의 전문성 등이 필요한 경우 법령 등으로 정한 후 위탁할 수 있으나, 민간위탁의 수행절차, 수탁기관의 선정·관리 등 일관된 기준을 규정하는 법령의 부재가 세월호 참사를 불러일으킨 주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2014년 1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20개 기관을 대상으로 51건의 민간위탁 사무를 분석한 ‘국가사무의 수행방식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검사자와 검사 대상이 동일한 자기감독식 위탁, 위탁 절차 부재로 부적격 기관에 의한 업무 수행, 관리감독 근거가 불명확해 체계적 관리 곤란 등 정부가 수행하는 민간위탁 전반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범정부 국가사무 민간위탁 개선방안’을 마련해 국민안전과 밀접한 위탁사무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일차적인 조치를 취했으나, 강한 책임감과 공공성을 요하는 국가사무의 민간위탁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개별 법령에 의해 규정하는 현 민간위탁 관리체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비해 민간위탁 사무의 적정한 관리에 선도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되는 서울시는 2014년 ‘민간위탁 종합 개선계획’을 수립해 사전 민간위탁사무의 적정성 검토 및 운영평가위원회 운영, 종합성과평가 시행 등을 ‘서울특별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에 반영했으며 민간위탁 사무 현황, 성과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전반적인 민간위탁 관리체계를 구축해 오히려 국가사무의 민간위탁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민간위탁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4월 4일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보니 민간위탁을 공부하는 법학도로서 반가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수탁기관 공개모집 및 법정위탁 재검토제도 도입, 관리·감독·평가 강화까지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 법이 제정된다면 독점 위탁이나 행정기관의 불공정·불투명한 관리 등 국가사무의 민간위탁제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회는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법률안’을 신속히 처리해 하루빨리 투명한 절차와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국가사무의 민간위탁이 정상화되어 더이상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 홍합, 흉터 막는 ‘의료 접착제’로 재탄생

    홍합, 흉터 막는 ‘의료 접착제’로 재탄생

    단백질 소재… 상처 치유 효과홍합으로 만든 상처 치료·흉터 방지용 ‘의료 접착제’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임상 시험을 거쳐 2019년부터 수술용 의료 접착제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차형준 포스텍 교수 연구팀이 홍합의 접착 단백질과 인체 조직에서 추출한 자연 치유 성분을 결합한 의료용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홍합은 바닷속의 바위와 같은 젖은 고체 표면에 단단히 부착하기 위해 접착 단백질을 생산한다. 홍합이 분비하는 접착 단백질은 현재 알려진 어떠한 화학 합성 접착제보다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교수팀은 2015년 홍합의 접착 단백질을 소재로 의료용 봉합 실을 대체할 수 있는 접착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접착제를 인체 조직에서 추출한 복합 탄수화물(프로테오글리칸)과 결합해 단순 접착 기능 외에 재생과 흉터 예방 기능까지 갖춘 새로운 접착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의 피부 상처 부위에 의료 접착제를 도포한 결과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상처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빨랐고 흉터 역시 정상적인 피부 조직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상처 및 흉터 치료제 시장은 410억 달러(약 47조원)에 달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김경수 “숙제 하나 해결한 느낌“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김경수 “숙제 하나 해결한 느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대해 “응어리가 조금씩 풀리고 대통령님이 못다 이룬 꿈을 우리가 새롭게 시작해서 그 꿈을 이루어나가는 계기로서의 추도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자 노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인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님을 그렇게 떠나보낸 분들이 응어라같은 게 아무래도 많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작년 총선 치르고 다음 날 (노 전) 대통령님께 인사드리면서 작은 숙제 하나 해결하고 왔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큰 숙제를 해결하고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전에는 비장함, 결기 이런 느낌들이 좀 있었는데 올해는 다들 편안한 표정들인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문 대통령에 어떤 말을 건넸을 것으로 보냐고 묻자 “특별히 무슨 말씀은 안 하셨을 것 같다”며 “고생도 했고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고 또 대통령을 직접 해 보셨으니까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길인지 아시지 않겠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시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차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노 대통령님은 해양수산부 장관은 하셨지만, 국정을 직접 경험하고 들어왔다기보다는 들어와서 그런 걸 다 경험하시면서 하나하나 새로 개척해 나갔던 분”이라며 “(문 대통령은) 그걸 옆에서 지켜보고 그 경험을 토대로 국정을 운영하시기 때문에 그런 건 좀 두 분의 차이”라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님은 아무래도 겉으로 봐도 열정이 많고 어떤 자리를 가시나 자리를 즐겁게 만드는 그런 편인데 문 대통령은 그것보다는 훨씬 더 차분하다. 젠틀하고 점잖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속에 들어 있는 성정은 비슷한 것 같다”며 “속에 들어 있는 심지라고 할까. 어려운 상황을 만나거나 했을 때 두 분이 대처하는 방식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위기가 닥치면 꼭 정면돌파하는 그런 면들이 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보직을 맡지 않고 해외로 떠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혼자 고생하시는데 옆에서 도와드려야 하는데 자기가 떠나주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며 “대통령님께서 꿈꾸던 자유인을 자기가 먼저 가서 자유롭게 살게 됐는데 오히려 미안해하더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뱃놀이·레포츠·수산물 축제… 전국서 ‘바다의 날’ 행사 풍성

    해양수산부는 ‘제22회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바다 주간(5월 26일~6월 6일)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1996년 지정된 바다의 날은 바다와 해양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기념일이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북 군산의 새만금 신시광장과 신시항 일대에서는 수산물 축제와 해양레포츠 체험 행사가 열린다. 선박 모형 만들기와 해양안전 체험교실도 진행된다. 27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마라톤대회가, 인천항에서는 바다 그리기 대회가 각각 열린다. 경기 화성 전곡항에서는 요트 체험(5월 29일~6월 2일)과 뱃놀이 축제(6월 1~4일), 강원 강릉에서는 청소년해양환경축제(5월 27일)가 진행된다. 바다 주간에는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제주 마린파크 입장권을 각각 20%, 50% 할인 판매한다. 해수부 페이스북에서 경품 추첨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수부 홈페이지(www.mof.go.kr)와 블로그(http://blog.naver.com/koreamo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행자부·안전처, 재통합 움직임에 ‘촉각’

    3년 만에 해체 수순 안전처 ‘충격’…행자부는 견제 대상 될까 ‘우려’ 새 정부가 국민안전처 소속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를 외청(外廳)으로 독립시키고 안전정책·특수재난 업무를 행정자치부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사자인 두 부처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전처는 신설된 지 3년도 되지 않아 해체 수순을 밟게 돼 충격에 빠졌고, 행자부는 외청을 세 곳이나 거느리는 ‘매머드 부처’가 돼 견제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22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두 부처는 지난주부터 통합을 위한 내부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와 안전처를 합쳐 가칭 ‘안전자치부’로 복원하고 경찰청, 해경청, 소방청을 외청으로 두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안전처는 큰 동요에 휩싸였다. 그간 새 정부가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안전처를 ‘국민안전부’로 격상해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처가 행자부와 합쳐질 경우 인재들이 재난안전 업무를 기피하던 현상이 다시 생겨나지 않을까 고민도 크다. 안전처는 옛 안전행정부(2013년 3월~2014년 11월)의 안전 조직과 소방방재청, 해경이 합쳐져 2014년 11월 만들어졌다. 국가 단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갖춰졌다는 칭찬과 “신생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는 비판이 함께 따라다녔다. 안전처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부(部) 단위로 업그레이드돼 제대로 된 재난 안전 조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근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쉬움이 크다”면서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행자부는 새 정부에서 인사혁신처와의 통합을 바랐던 터라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 시절 행정안전부(2008년 2월~2013년 3월)와 박근혜 대통령 당시 안행부 때처럼 안전 전담 조직이 돌아오는 것이어서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행자부 관계자는 “조직이 커지는 만큼 나쁠 것은 없지만 자칫 새 부처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것 아니냐는 견제를 받게 되지 않을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전자치부가 경찰과 해경, 소방까지 외청으로 거느리게 되면 네 곳의 외청을 가진 기획재정부와 함께 정부 내 ‘거대 부처’로 거듭나게 된다. 이 때문에 새 정부는 이런 우려를 완화시키고자 ▲행자부 조직 기능을 인사혁신처에 내줘 가칭 ‘행정혁신처’를 신설하는 안 ▲해경을 해양수산부나 국토교통부로 옮기는 안 ▲일본처럼 경찰을 총리 직속 ‘경찰위원회’ 산하에 두는 안 등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세월호 사고 당시 정부가 이렇다 할 숙고 없이 징계 차원에서 해경을 해체한 것에 대한 반성에서 새 정부 조직 개편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바라시 간코쿠 김”… 438억대 역대 최대 日수출계약

    일본에서 한국산 김의 인기가 치솟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438억원(5억 2500만장) 규모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수출 상담회는 1995년부터 해마다 한국수산무역협회와 일본 김 관련 5개 단체가 공동 개최해 올해로 23회째를 맞았다. 올해 계약 실적은 지난해(264억원)보다 66% 늘어난 것이다. 임지현 해수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최근 일본에서는 김 생산자 수가 줄면서 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고 품질도 좋은 한국산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대일 김 수출 실적은 전년보다 53% 늘어난 877억원을 기록했다. 수출국 가운데 비중이 22%로 가장 크다. 해수부는 올해 일본으로의 김 수출이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966억원(약 15억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1호 민원’은 스텔라데이지호

    文대통령 ‘1호 민원’은 스텔라데이지호

    청와대는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인공위성 촬영을 통한 적극적인 수색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농성 현장을 찾아 가족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하 수석은 1시간 정도 진행된 면담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관련 부처들이 수시로 사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브리핑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하 수석은 해양수산부, 외교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서 책임자들로부터 사고 경위와 현황에 대해 긴급보고를 받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하 수석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는 대통령 취임 ‘1호 민원’이며, 문재인 정부는 이번 사건을 선박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혁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필리핀 국적 선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선원 14명이 실종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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