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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23일 ‘포격 1년’…잘 지내나요! 연평도

    [커버스토리] 23일 ‘포격 1년’…잘 지내나요! 연평도

    해가 수평선 너머로 막 잠긴 지난 16일 저녁, 연평도 중부리 주민 김영길(49)씨는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며칠 전 이사 온 새집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다. 1년 전, 북한의 포격으로 김씨네 집은 지붕이 내려앉을 정도로 참혹하게 파괴됐다. 그 자리에 붉은 벽돌집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들어섰다. 김씨는 “국민의 성원으로 지은 집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며 허허허 웃었다. 평화롭던 연평도가 북쪽 포대에서 날아온 포탄 170여발로 순식간에 쑥대밭이 된 것이 지난해 11월 23일. 벌써 계절이 네번이나 바뀌었다. 한순간에 ‘피란민’ 신세가 된 주민들은 옷가지도 챙기지 못한 채 섬을 빠져나와 도회지의 찜질방과 임대주택을 전전하다 섬으로 돌아왔지만 한동안 절망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랬던 연평도가 겉으로는 빠르게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선착장은 외투와 모자로 감싸고 이른 아침부터 잰걸음으로 일터로 향하는 주민들로 붐볐다. 집 앞 계단이며,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정자 근처에서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갓 따온 굴을 까고 있었다. 꽃게잡이도 한창이어서 바다에서 건져 올린 그물에서 꽃게를 떼어내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마을회관에서는 부녀회원들이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드릴 김장을 담그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주민들은 바닷가 쓰레기를 줍거나 도로를 청소하고 일당 3만 5000원을 받는 일자리사업에도 참가하고 있었다. 연평도 포격 후 생긴 또 다른 풍경이다. 이 일을 하는 한 할머니는 “집에 가만히 있으면 외롭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지. 일도 하고 서로 얘기도 나누니 포격을 기억할 틈도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겉으론 평온했지만 상처가 다 아문 것은 아니었다. 포격에 대한 공포심은 여전히 주민들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듯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또 도발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져 있었다. 바다 건너 북쪽 황해도 강령군 해안가에 해안포 진지 수십곳이 새로 구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 어디선가 큰 소리만 들려도 덜컹 가슴이 내려앉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김상숙(80) 할머니는 “군인들 사격훈련은 물론 누가 문만 세게 닫아도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포격 이후 국민과 정부의 도움과 지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고 치유할 수는 없었다. 관심이 시든 뒤에 남은 것은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주민들의 고달픔이다. 꽃게와 굴을 따서 생계를 잇는 주민들은 하나같이 “생산량이 부쩍 줄었다.”며 한숨을 토했다. 안정적 수입원인 일자리사업이 다음 달에 끝나는 것도 고민이다. 달리 먹고살 방법이 없어서다. 뭍보다 물가는 비싼 데다 뭍에서 공부하는 자녀들의 학비까지 대야 하는 섬사람들은 겨울을 날 걱정에 잠이 오지 않는다. 실향민이나 낚시꾼들이 종종 찾던 연평도는 이제 통일교육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연평중·고교 교사들은 포격 당시의 흔적을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연평 통일올레길’을 조성, 9월에 개장했다. 김영호 연구부장은 “올레길을 걷는 이들이 다시는 포성이 들리지 않는 평화의 세상을 기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평초등학교 복도에 걸린 통일 포스터 아래에 누가 비뚜름한 글씨로 이렇게 써놓았다. ‘남북이 통일해야 포격 같은 일이 사라진다.’ 연평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軍 “北해안포 파괴용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북한 서해안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해안포를 파괴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60여기가 내년 하반기에 도입된다. 군 관계자는 6일 “이스라엘이 개발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도입하는 계약이 지난 7월 이뤄졌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미사일이 도입되어 서북도서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크 NLOS는 사거리 25㎞, 중량 70㎏으로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1발당 30만 달러에 이른다. 군은 이 미사일 60여기를 도입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되는 스파이크 NLOS는 적외선 탐지장치에 의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4세대형과 달리 인공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5세대형으로 정밀타격 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그간 군은 적외선 추적장치 대신 입력된 좌표를 따라 유도되는 미사일을 연평도 등에 배치하길 원했다.”면서 “GPS가 장착된 5세대형 스파이크 미사일은 최신형으로 북한군의 해안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최대 교란거리가 100㎞ 이상인 GPS 교란기 등 신형 전자전 공격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북한이 50~100㎞ 지역을 교란할 러시아제 전파방해(재밍) 장비를 도입해 군사분계선(MDL) 인근 2~3개 지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방부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북한의 전자전 공격·교란무기’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다양한 통신·레이더 교란 장비 2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형 교란 장비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북한은 전자전 장비 개발에 비교적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반면 우리 군의 고성능 장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 왔으며 평양권에 1개 연대, 전방 군단에 각 1개 대대 규모의 전자전 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또 적군의 전자기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전자기펄스(EMP)탄을 북한군이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된 첩보는 없지만 북한의 신형 전자전 장비 개발 추세와 각국의 EMP탄 개발 추세를 고려할 때 북한도 향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연평도 새 대피소 ‘늑장 건설’ 논란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사건에 이어 지난 10일 연평도 해상 해안포 사격 당시에도 제 구실을 못했던 ‘대피소’ 신축을 놓고 주민과 지자체 간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아직까지 새 대피소가 건설되지 못한 것은 늑장 행정이라고 지적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최대한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17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연평도에 7곳(대연평 6곳·소연평 1곳)의 현대식 대피시설을 짓기 위한 공사를 지난달 시작했다.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한 지 9개월 만이다. 이어 다음 달에는 백령도에 26곳, 대청도에 9곳의 대피소가 착공된다. 군은 공사일정을 서둘러 이들 대피소를 연말 일제히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대피소 물 새고 전기 끊겨 그러나 서해5도에 대한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에겐 연말이 멀기만 하다. 실제로 지난 10일 북한군의 연평도 해상 해안포 사격 당시 일부 주민들은 기존 대피소를 찾았지만 전과 다름없이 물이 흐르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고개만 절레절레 저어야 했다. 정모(55)씨는 “새 대피소 부지가 변경되는 등 사정이 있는 건 알고 있지, 주민 염원과는 달리 대피소 건설이 더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군은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대피소 착공까지 9개월이 걸린 것은 정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한다. 군은 “냉·난방시설, 방송실, 자가발전기 등을 갖춘 첨단 대피소를 건설하기 위해선 설계와 계약심사, 발주까지 일정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도 이 같은 점은 인정한다. 군 관계자는 “새 대피소는 기존 대피소의 문제점을 모두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치밀한 준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사업비 확보 문제도 간단치 않다. 연평도 대피소 신축비 100억원은 지난해 12월 전액 국고로 지원됐지만 아직 인천시가 갖고 있다. 관련 규정상 재배정이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백령·대청도 사업비는 430억원(국비 80%·시비 10%·군비 10%) 가운데 200억원만 옹진군에 내려 보내졌다. 옹진군 관계자는 “인천시가 국고 지원액을 갖고 있더라도 공사비를 집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아무래도 긴박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해5도 대피소 대부분 폐기 전망 한편 서해5도에 산재돼 있는 대피소 117곳 대부분은 폐기될 전망이다. 군이 정밀조사에 나선 결과 지나치게 낡아 보수를 통한 활용이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1970년대 중반 설치된 기존 대피소는 한 곳당 면적이 33㎡ 안팎으로 좁은 데다 발전·급수시설이 없어 소수 주민의 임시대피만 가능한 실정이다. 지난해 연평도 피격 당시 대피소로 피한 서해5도 주민들은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했고, 정부는 이 점을 받아들여 대피소 신축을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연평도 민방위체제가 이리 엉망이라니…

    북한이 지난 10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두 차례에 걸쳐 해안포 사격을 해올 때 군과 옹진군 연평면사무소가 주민들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면사무소 쪽에 대피 안내방송을 해달라고 요청만 해놓고 확인을 하지 않았고, 면사무소 측은 대피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군의 요청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말 연평도 포격사건이 있은 지 9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다. 그동안 날만 새면 연평도를 철통같이 수호하겠다던 군이 아니던가. 북한의 2차 포격이 끝난 뒤 주민들이 면사무소를 찾아가 항의하고, 군에서 안내방송을 하면서 상황이 진정됐다고 하니 정말 말문이 막힌다. 1차적으로는 우리 군의 대응이 민첩하지 못한 게 잘못이다. 북한군이 오후 1시쯤 1차 포격을 했고, 우리 군은 1시간 뒤인 2시쯤에 늑장 대응사격을 했는데 이보다 10분 앞서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에 대피방송을 한 게 고작이었다. 그러다 40분 정도 뒤인 오후 2시 40분쯤 면사무소에 대피방송을 요청했다. 이것뿐이었다. 적어도 민간인을 보호하려 했다면 면사무소에 대피방송을 요청한 이후 사실 여부와 현황 등을 물어야 했다. 북한이 곧바로 다시 포격을 해왔다면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을 것이다. 군과 지자체의 안보의식도 허술하고 안이하기 짝이 없다. 기존의 대피소가 너무 낡아 폐쇄했기 때문에 대피할 곳이 없어 대피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더구나 새 대피소가 지난달 착공돼 연말에 완공된다는데 그때까지 쓸 임시대피소도 마련해두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과 지자체는 전반적인 위기대응 시스템 등 민방위체제를 재검검해야 한다. 안보의식도 재무장해야 한다. 1994년 서울의 마포도시가스 폭발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도 가스 누출 신고를 관행적으로 묵살한 데서 비롯됐다. ‘설마’ 하는 안이한 판단이 ‘제2의 연평도 사태’를 초래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도 가려 일벌백계해야 한다.
  • [사설] 심상찮은 北 대남 움직임 철저 대비하라

    북한의 대남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또다시 북방한계선(NLL)에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정권이 김관진 국방장관을 암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첩보를 몇달 전 우리 정보기관이 입수해 청와대와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김관진 장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되고 차량에도 방탄유리가 부착됐다고 한다. 만일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의도적이거나 사실이라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이미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테러 사건, 1987년 11월 29일 KAL 858기 폭파 사건을 저지른 바 있다. 또 1997년 2월 15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를 자택 앞에서 암살했으며, 지난해에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를 암살하기 위해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2명을 탈북자로 위장해 남파했던 것으로 우리 정부 당국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김 장관 암살설도 개연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북은 어제 오후에는 북방한계선(NLL) 남측 연평도 인근 해상에 세 발의 해안포 사격을 했고 이 가운데 한 발이 NLL 남쪽에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취임한 김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강력한 응징 방침을 밝혀왔다. 북한은 이런 김 장관을 ‘전쟁 미치광이’ ‘민족 반역자’라고 비난했으며 “괴뢰 국방장관은 즉시 처형당해야 한다.”고 극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들어 북한 정권 내부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결은 물론 정찰총국 등 권력기관들 간의 충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극단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만일 북한이 어떤 이유로든 NLL에서 다시 도발하거나 남한의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 등을 감행한다면 남북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파국 단계에 접어들 것이며, 그것은 북한 정권에도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 당국도 만에 하나 발생 가능한 암살이나 테러 사건은 물론 북한의 무력 도발이나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 면밀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공조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남북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대응태세 떠보기·UFG 견제 등 다목적 포석

    10일 북한군의 두 차례에 걸친 서해 연평도 동북쪽 북방한계선(NLL) 포격은 한·미·북 간 식량지원 협의와 유해 발굴을 위한 협의 속에서 이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은 오후 1시와 오후 7시 46분 두 차례에 걸친 북한군의 포사격은 확인해 주었지만, NLL 남쪽을 정밀 겨냥했는지에 대해선 기상 조건 등을 이유로 명확한 분석을 보류했다. 다만 NLL 남쪽 해상을 넘긴 포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1차 포격 때 3발 가운데 1발, 2차 포격 때 1발이 NLL선상에 떨어졌다.”면서도 “정확한 탄착점이 NLL 남쪽일 가능성이 높지만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정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황해도 연안군 해안지역에 위치한 해안포 부대에서 포탄을 NLL선상 인근에 쏜 사실 자체가 북한군 지휘부의 사전 승인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군과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특히 1차 사격 이후 우리 군의 대응 사격에 다시 맞대응하는 식의 2차 사격은 북한군 내부에서도 상부 지휘부의 지시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우선 북측이 지난 6월 창설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대응태세를 떠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포격 도발을 감행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후속조치로 창설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출범 때까지 10개월 동안 북한군의 도발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지난달 해군사령부를 시찰한 것도 이번 사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남북 간 6자 회담 재개 분위기와 북·미 간 대화 모색 기류 속에서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는 북한 군부의 독자적인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130여발의 포탄을 NLL 인근에 쏟아부은 것과 달리 서해부대 해안포 사격 훈련 기간을 빌미로 단지 3발만 NLL선상을 타격한 게 ‘실수를 위장한 위협’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와 별개로 오는 16일부터 실시되는 한·미 연합사령부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경고 차원의 포격도발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북측은 매년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경계하며 ‘상응한 군사적 조치’를 공공연히 밝혀 왔다. 군과 정보당국 계통에선 이번 포격 사건이 북·미 간 직접 대화를 앞둔 위협용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춰 북한의 도발 수위가 미온적이긴 하지만 그 시기나 전술 측면에서 나름대로 철저히 계산한 흔적이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결속을 다지는 한편 국제적인 협상과정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해안포 3발 또 쐈다”…軍 대응사격

    “北 해안포 3발 또 쐈다”…軍 대응사격

    북한군이 10일 낮과 밤 두 차례에 걸쳐 연평도 동북쪽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으로 포 사격을 해와 우리군이 대응사격을 했다고 군이 밝혔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은 오후 1시와 오후 7시 46분쯤 NLL 인근 해역을 목표로 이뤄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1시 북한 용매도 남쪽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음이 들렸고, 그중 1발이 NLL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오후 2시쯤 K9 자주포 3발을 NLL선상으로 대응사격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또 북한의 2차 포 사격과 관련, “오후 7시 46분쯤 북측에서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두 차례 폭음이 들려 확인한 결과, 해안포 포탄 한 발이 1차 사격 때 탄착점보다 서쪽으로 1㎞ 이동한 NLL 인근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져 오후 8시 2분쯤 같은 지점으로 K9 자주포 3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8월 9일 두 차례로 나눠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사이 NLL 인근 해상에 해안포 130여발을 쏘아, 이 가운데 10여발이 NLL 남쪽 해상으로 넘어왔다. 우리군은 북한군의 두 차례 사격 직후 신형 대포병탐지레이더 아서(Arthur-K)와 기존의 대포병레이더(AN/TPQ37)를 이용해 발사 지점과 탄착점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사격 때 발사된 3발 가운데 1발, 2차 때 2발 가운데 1발이 NLL선상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발사 지점은 북한 황해도 연안군 해안포 기지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1·2차 포격 때 용매도 남쪽 해안을 넘은 포탄들이 NLL을 넘었는지는 기상악화로 인한 시계 불량으로 정확히 식별하기 어려웠다.”면서도 “NLL 남쪽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탐지장비의) 오차 범위 내여서 단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합참 정진섭(해군 준장) 작전2처장은 “연평도나 함정 근처에 포탄이 떨어졌다면 즉시 조치를 취했겠지만, NLL 해상에 떨어져 탄착점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동시에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연평도 주민에게 대피 안내방송을 했으며, 조업 중인 어선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 
7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전

    [김문이 만난사람] 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 7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전

    #상황1 감격의 장면을 떠올린다. 1981년 9월30일 독일 바덴바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마란치 위원장이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울 코레아(Seoul, Korea)!’라는 역사적 단어를 내뱉었다. TV로 실황중계를 지켜보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바로 이 시간. 서울 강남에서는 한 남자 아이가 탄생했다. 아이는 이 같은 국가적 경사를 알기라도 하듯 그 누구보다도 ‘응애 응애’ 하는 울음소리가 힘차고 씩씩했다. #상황2 1988년 9월 17일 서울 잠실의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태권도 격파 시범이 끝나고 잠시 술렁일 때 8살 된 한 어린이가 들어섰다. 까만 반바지에 하얀 반팔 티셔츠, 빨간 챙이 달린 하얀 모자를 쓴 어린이는 굴렁쇠를 굴리며 운동장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굴렁쇠가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현장의 10만 관중은 물론이고 TV를 지켜보던 전 세계인의 숨조차 멈추게 했다. 잠시 후 어린이는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손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그제서야 가슴 쓸어내리던 손으로 모두 기립 박수를 쳤다. 어린이는 다시 굴렁쇠를 굴리며 앙증맞게 사라졌다. #상황3 2011년 3월 29일.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한 청년의 눈빛이 가슴 시리도록 촉촉하게 젖어 든다. 이어 애절하게 노래를 부른다. ‘만남이 달콤함만은 아니듯/이별이 아픔만은 아니듯/사랑에 머물 수는 있어도 절대로 갇히면 안 돼요/열려진 문으로 나가요 무지개를 좇으려 하지 말고/괜찮아 울어도 좋아요/그대를 아껴요 그대가 먼저야.’ 생김새로 보아 여인의 미성일 것 같았지만 남성 특유의 바리톤 음성으로 강한 흡인력을 내뿜는다. 윤태웅(30)씨. ‘영원한 굴렁쇠 소년’으로 통한다. 서울 올림픽 개막식 당시 굴렁쇠 굴리기를 통해 ‘인류의 화합과 번영, 평화’를 전 세계에 전하는 ‘찐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라는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의 도가니를 만들어 냈다. 그가 굴렁쇠를 굴리게 된 인연은 ‘상황1’에서 보듯 1981년 9월 30일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바로 그날 태어난 2400명 중 한 명의 호돌이로 뽑혔던 것. ●오디션 거쳐 주인공 ‘닥터 리’ 발탁 올림픽 이후 그는 평범하게 지냈다. 그러다 2002년 6월 서해교전 당시 연평도에서 해병으로 군복무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어 2006년 1월 ‘19 그리고 80’에서 중견배우 박정자씨와 호흡을 맞추며 연극 배우로 데뷔해 화제가 됐다. 그가 이제는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7일부터 10월 초까지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 당신의 잠든 사이’의 주인공 ‘닥터 리’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윤씨가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의 ‘미다스 손’이라고 불리는 장유정 연출의 작품이다.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무대에 올렸을 정도로 대학로의 장수 뮤지컬로 손꼽힌다. 지난 29일 대학로에서 한창 연습 중인 윤씨를 만났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소감이 어떨까.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말투로 대답한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뮤지컬 배우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는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마침 오디션을 한다기에 용기를 내고 도전했지요. 처음이라 그런지 잘해야겠다는 욕심과 부담도 동시에 있고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오! 당신~’에서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맡게 된다. 우선 ‘닥터 리’ 역은 가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주는 인물이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와 시종일관 부딪치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캐릭터로 감동을 준다. 또한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둘씩 펼쳐질 때마다 카사노바,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다섯 가지의 캐릭터를 소화하게 돼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이 작품은 병원에서 어느 날 반신불수 환자가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내용이지만 미스터리와 드라마, 로맨스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코믹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동안 이 작품을 보신 분도 많겠지만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뮤지컬이란 연기와 노래, 춤이 함께 뒷받침돼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장르다. 그는 지난 2006년 연극 데뷔 때에도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올랐고 연극계 대선배인 박정자씨와 연기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실력을 선보였다. 또 현재 출연 중인 tvN ‘롤러코스터’에서도 열연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래와 춤은? “단기간 노래(성악) 레슨을 받으며 준비를 했지만 역시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도 발견되고 있고, 또 그럴 때마다 깨닫고 배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춤이야, 운동신경도 남보다 뛰어나고 어느 정도의 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연출자는 윤씨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까지도 잡아내면서 캐릭터의 특성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면서 노래와 춤도 잘 소화해내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한다. 윤씨는 이번 뮤지컬 무대를 통해 또 한번 연기영역을 넓히는 만큼 기회가 되면 영화 쪽에도 진출해 연기자로서 완성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했다. “원래 영화 쪽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준비를 하다가 못한 경우도 있고 해서 언젠가는 완성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요.” ●바리톤 음색… 강한 흡인력 내뿜어 화제를 돌렸다. 앞에 언급했듯이 2차 서해교전 때 그는 연평도에서 근무했다. 당시의 상황을 잠시 떠올린 그는 사뭇 진지한 자세로 돌아온다. “그때 해안포 중대에서 근무했습니다. 2002 월드컵 때 한국과 터키의 경기가 있던 날이어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요. 당시 바로 코앞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이라 처음에는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왔지만 전쟁을 가상해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총을 들고 달려가고 싶은 마음도 들더군요. 우리 해군 병사들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 전쟁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비참함도 경험했습니다.” 해병대에 자원한 것은 어릴 적부터 익혀 온 태권도(현재 공인4단)가 계기가 됐다. 해병대 출신인 사범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에서였다. “제가 복무할 때에는 연평도에서 인천을 오고 가는 쾌속정이 없어서 외박은 아예 없었고 휴가를 나갈 때에도 날씨로 인해 일정이 다소 달라지곤 했지요. 중국집에서 자장면 먹고 한 곳밖에 없던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또한 인정 많던 아저씨와 아줌마들과 만났던 기억 등 지금도 마을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건때 피해를 입는 광경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또 날아오는 포탄에도 불구하고 바로 맞대응하는 후배 해병들을 보고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연평도의 비극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의 모습에 대해 일부 질타를 받는 것도 있지만 애정 있게 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해병대의 구타 문제와 관련해서는 약간 웃으면서 언급을 피한 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2009년 10월 치열하게 군생활을 했던 연평도를 다시 찾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지로 연평도를 선택했던 것. 여기에서 그는 우연히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팀’을 만나 깜짝 출연을 한다. 이를 놓고 ‘조작 의혹설’에 잠시 휘말리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상황을 물었다. ●연출자 “감정선 안 놓쳐… 노래·춤도 잘 소화” “삶이 힘들었을 때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 연평도를 찾았지요. 여기저기 사진 찍으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1박2일팀’을 만났습니다. 녹화 장면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주변을 얼쩡 거렸지요. 이때 현장에서 프로그램 작가를 만났어요. 작가는 그런 저에게 누구냐고 물었고 ‘88올림픽 호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인터뷰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는 살아오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 ‘굴렁쇠 소년’이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했단다. 이와 관련된 비화 한 토막을 들려준다. “88올림픽 당시 이어령 선생님이 총연출을 하셨지요. 원래 선생님은 동양화의 한 폭처럼 쓱 지나가는 걸로 했습니다. 그라운드에 나와 굴렁쇠를 굴리며 중간에 멈추지 않고 그냥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분야를 맡은 이덕분 세종대 교수가 중간에 박수라도 받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우겨서 결국 그라운드 한복판에서 굴렁쇠를 어깨에 메고 손을 흔들며 박수를 받게 됐습니다.” 당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이 ‘혹시 굴렁쇠가 쓰러지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자 그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어령 선생님께서 어린이가 굴리는데 아무려면 어떠냐. 쓰러지면 자연스럽게 다시 세워서 계속 굴리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그와 인터뷰 시간은 30여분. 연습 스케줄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비록 짧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일이 닥칠 때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스스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극과 뮤지컬 등 닥친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영화출연도 제게 좋은 인연으로 다가오겠지요. 지금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만 몰입할 겁니다.(웃음)” 편집위원 km@seoul.co.kr ●배우 윤태웅은 1981년 9월 30일 88올림픽이 확정되던 날 서울 잠원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경희대와 조흥은행 소속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윤씨는 태어난 날짜가 인연이 돼 88올림픽 당시 ‘올림픽 호돌이’에 뽑혔으며 ‘굴렁쇠 소년’이란 별명을 얻었다. 1994년 잠원초등학교를 거쳐 신반포중학(1997년)과 서울고(2000년)를 나왔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그는 해병대 출신 태권도 사범의 영향으로 2001년 12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연평도에서 군복무를 했다. 2004년 2월 제대한 뒤 곧바로 경기대 체육학과에 복학했고 2006년에 졸업했다. 그해 1월 공개 오디션을 거쳐 ‘19 그리고 80’으로 연극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올 인더 타이밍’ ‘난 새에게 커피를 줄 수 없다’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tvN의 ‘롤러코스터’에서 열연 중이며 결혼정보 회사 ‘듀오’의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월 초까지 뮤지컬 ‘오! 당신 잠든 사이에’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결혼은 내년쯤에 할 생각이란다.
  •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北잠수정, 천안함 공격 당일 출항 사실 알고도 대비못해”

    정부가 천안함 피격사건과 군의 조치, 정부의 대응 등을 담은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정부의 미흡한 초동조치에 대한 반성과 국방부가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던 늑장 보고 등을 문서로 첫 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24일 발간한 308쪽 분량의 백서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피격됐으며, 군은 사건 당일 잠수함(정)의 기지 입·출항 정보를 인지하고도 대비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백서는 “2010년 1월 하순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해안포 및 장사정포 사격을 가해 오자 우리 군은 북한군의 해안포 등을 이용한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에 대한 대비에 중점을 두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북한군의 잠수함(정)에 대한 대비태세가 상대적으로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북한군의 모선 및 잠수정 일부가 기지에서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해상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첩보가 합참으로부터 전파됐지만 예전에도 이와 같은 일이 수시로 있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활동으로 판단해 평시 경계태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백서는 이어 “북한 잠수정이 우리 영해에 침투해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하고 도주하는 동안, 우리 군의 위기관리시스템에 따른 대응 및 조치는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털어놨다. 사건 초기 피격상황에 대한 보고 및 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응조치에 혼선을 초래했으며 천안함과 2함대에서는 최초 보고시 발생 원인을 누락했다. 보고 역시 천안함으로부터 합참, 국방부, 청와대까지 보고하는데 23분이 걸렸다. 당시 온갖 의혹을 몰고 온 국방부의 말바꾸기의 원인이 된 사안이기도 하다. 특히 한반도 전쟁지휘본부인 한미연합사령부에도 사건 발생 43분 뒤에야 보고되어 한·미 정보공조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방부 대변인실과 합참 공보과 등이 중심이 된 군의 공보전략의 부재는 해명에 급급한 언론대응 방식으로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백서는 “기자단은 군에게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언론사별로 정보획득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고 미확인된 추측성 기사를 양산했다.”고 기록, 군에 대한 불신의 원인을 언론에 들씌우는 것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남양주 20일째 의문의 굉음

    남양주 20일째 의문의 굉음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20여일째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이 발생, 지난 14일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으나 여전히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대포소리와 비슷… 주민들 불안 1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밤 화도읍 묵현리 인근 마을 근처에서 ‘펑’ 하는 폭음을 들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다. 의문의 폭발음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밤 9시와 자정, 아침 6시 등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군부대 대포 소리와 비슷할 정도로 제법 큰소리다. 주민들은 폭발음 발생 초기 북한군이 땅굴을 파는 것으로 의심해 군부대에 신고했다. 남양주시는 경찰, 군부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교수진과 음향 분석가 등 전문가 20여명에게 정밀 조사를 의뢰, 원인을 밝히는 데 애를 썼지만 결국 실패했다. 전문가들마다 다른 원인을 주장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폭발음은 지금도 간간이 들리고 있다. ●전문가 분석 제각각… 미궁속으로 조사에 참여했던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는 “묵현리 인근의 알 수 없는 설비 시설에서 압축됐다가 분출되는 고압 분출음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압력밥솥에서 압력이 순간 방출되는 소리인 듯하다고 했다. 반면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배명진 교수는 “북한 군의 해안포나 곡사포 화력과 비슷한 폭발음으로 추정되며 묵현리에서 반경 10㎞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폭발음이 발생하는 묵현리 인근의 경우 폭발음이 날 만한 대형공장 시설이 없는 데다 이 기간에 군부대의 사격훈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의문을 더하고 있다. 주민들은 천마산 계곡에서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떨어지는 소리라고 주장한다. 다만 조사를 담당한 기관들은 소리파장 분석 결과 의문의 폭발음이 지하에서 발생한 소리는 아니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1차 조사에서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한 만큼 2차 정밀조사를 실시해 폭발음의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밝혀 내지 못한 원인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원인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남양주 19일째 ‘의문의 폭음’…정체 밝혀지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19일째 들리고 있는 ‘의문의 폭음’ 미스터리의 실체가 밝혀질까? 이 폭음은 지난달 24일 밤 처음 들렸다. 화도읍 묵현2리 스키장 인근 마을에서 ‘펑’ 하는 폭음이 들리며 건물이 흔들렸다. 주민들은 군(軍) 부대에 ‘혹 땅굴을 파는 것 아니냐’고 신고했지만 당시 현장을 수색한 군은 흔적을 찾지 못했다. 마을과 스키장에 공사를 하거나 폭죽을 사용한 사실도 없었다. 이후에도 폭음이 밤낮으로 10여차례 계속됐고 남양주시와 경찰이 나서 군부대와 합동으로 2차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원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남양주시는 11일 오전부터 군경과 가스안전공사와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가 3차 정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폭음의 원인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주민들의 불안은 공포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이후에도 폭음은 3차례나 계속됐다. 북한의 ’남침용 땅굴’ 파는 폭음일 가능성 주장까지 나왔다. 급기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인 배명진 교수가 12일 녹음된 폭음을 정밀 분석했다. 일단 ‘폭음이 땅속이 아닌 지상에서 발생해 공기를 타고 들린다는 사실’을 확인해 ‘남침땅굴’ 주장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배 교수는 “이 폭음은 땅이 아닌 공기를 통해 전달된 소리이며 지하에서 발생했다면 땅을 통과하면서 50㎐ 이하의 저주파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분석 결과 3천㎐의 고주파 소리였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해안포나 곡사포 화력의 65%에 해당하는 폭발음’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이어 배 교수는 “녹음된 소리는 80~90㏈ 세기로 발생지는 묵현리에서 반경 10㎞ 안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엽총 발사 소리라는 분석과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에 꽁꽁 얼어붙었던 천마산 계곡의 얼음이 깨지면서 발생한 소리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찰은 이날 오후 묵현리와 천마산 일대에 170여명을 투입해 엽총 사용 흔적과 얼음 깨진 흔적을 찾는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이날 오후 엽사를 불러 묵현리 일대에서 엽총 발사 소리를 녹음해 실제 녹음된 폭음과 비교 분석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北장교들 ‘반란’…식량난에 작업거부하다 처벌

     최근 북한에서 채광 현장에 투입된 후방 군 부대가 장교들이 주축이 돼 식량난에 항의하며, 작업명령을 거부하는 소요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지휘부는 북측이 군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응책 강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11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북한 후방의 한 채광 현장에서 북한 군부대가 작업을 거부하면서 시위를 벌인 사실을 군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북한 군인들이 몇끼식 밥을 굶고 작업을 해야 하는 극심한 식량난에 항의한 소요 사태로 확인됐다고 YTN은 전했다.  군 소식통은 “이번 사태는 장교들이 주축이 됐다면서 반란죄로 해당 부대 간부들이 모두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식량난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소요사태는 간헐적으로 일어났지만 군 간부가 주축이 된 집단행동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식량난과 관련된 북한 군부대의 동요 조짐이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또 북한군이 지난해 12월 이후 동절기 훈련기간 동안 식량난과 연료난의 가중으로 기동 훈련을 비롯한 정기적인 훈련 일정을 줄줄이 축소하거나 취소하면서 큰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주 이와 관련해 고위간부들을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북한 군 내부의 동요가 남북 군사적 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부가 군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안포 포격과 같은 기존의 도발 방식과 다른 비대칭 전력을 활용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YTN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015년까지 서북도서 요새화

    2015년까지 서북도서 요새화

    연평도를 비롯한 서북도서가 2015년까지 요새화된다. 군 고위 관계자는 18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확인된 서북도서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요새화 계획을 201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서북도서는 상륙전에 대비한 방어 진지로 활용돼 왔으며, 유사시 북한의 허리를 자르는 상륙작전의 기지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군은 서북도서를 대화력전 수행과 방어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요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연평도에 227㎜ 다연장로켓(MLRS) 발사대를 즉시 투입하는 등 요새화 작업을 준비해 왔다. 군은 현재 서북도서 주민과 병력의 생존성 향상, 상륙 저지능력 강화, 대공 방어능력 제고, 북한 도발 시 타격능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했을 때 주민의 생존성을 높이려면 민간 대피소를 완비하고 대피소에서 상당기간 생활할 수 있는 긴급 구호장비와 비상식량, 비상전력 등을 갖추고 무기와 군 장비를 보호하는 시설 확충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피소와 대피소를 연결하는 등 타이완의 진먼다오(門島)식 요새화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기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서해 5도에 K9자주포와 MLRS 외에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와 지대공 미사일 ‘천마’, 북한 해안포 정밀타격용 유도미사일 ‘스파이크’ 등도 보강된다. 또 타격 원점을 찾을 수 있는 K77 사격지휘체계와 음향표적장비, 전술비행선 등도 내년까지 배치될 예정이다. 북한군의 상륙 저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낡은 해안포도 현재 개발 중인 신형 해안포로 모두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와 함께 서북도서 방어를 총괄하는 서북해역사령부도 하반기에 창설할 예정이다. 육·해·공군, 해병대가 합동군으로 구성될 서북해역사령부는 사단급 규모로 해군 또는 해병대가 지휘부를 맡게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광장] 햇볕론 vs 난방론/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햇볕론 vs 난방론/박대출 논설위원

    태양은 에너지다. 수력·풍력도 태양에서 유래한다. 나무·석유·석탄은 태양열로 생산된다. 태양열은 빛으로 전달된다. 그 빛은 1억 4960㎞ 떨어진 지구를 밝게 한다. 따뜻하게도 해준다. 태양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공짜다. 혜택은 무한하고, 반대급부도 없다. ‘햇볕’을 붙이려면 이런 조건이 필요하다. 대북 햇볕정책을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한쪽에선 폐기를 외친다. 일방적 퍼주기라는 시각이다. 다른 쪽에선 존속으로 맞선다. 평화 비용, 통일 비용이란 개념이다. 양측엔 공통 분모가 있다. 공짜가 아니라는 것이다. 퍼주기든, 비용이든 돈이 든다. 이 때는 햇볕을 붙이면 곤란하다. 돈이 들면 햇볕이 아니다. 그건 난방이다. 햇볕이라고 하면 기만이다. 공짜인 것처럼 포장하는 속임수다. 햇볕정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원조다. 1998년 영국 런던대 연설에서 처음 사용했다.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이 외투를 벗게 한다고 했다. 바람은 강경책을, 햇볕은 유화책을 상징했다. 햇볕정책은 노무현 정부도 계승했다. 두 정권은 금과옥조로 삼았다. 그런데 통일부와 수출입은행 등의 통계를 보자. 현금 29억 222만 달러, 현물 40억 달러에 이른다. 10년간 북한에 쬐어 준 건 공짜 햇볕이 아니었다. 값비싼 지원이었다. 햇볕정책은 온당치 않다. 난방정책이 맞다. 북한에 준 돈은 어디에 쓰였나. 따져보자. 돈을 받아 왼 주머니에 넣었다. 오른 주머니에도 원래 돈이 있다. 어느 돈을 꺼냈는지는 모른다. 어쨌든 돈을 꺼내 핵폭탄을 만들고, 해안포를 사서 연평도에 퍼부었다. 준 돈은 핵 폭탄, 해안포와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 결과로 판단하면 된다. 엉뚱한 짓을 할 여윳돈이 생긴 게 결과다. 북한은 가뜩이나 쪼들리는 형편이다. 준 돈의 가치는 더 커진다. 이명박 정부는 퍼주기를 중단했다. 북한은 2차 핵실험으로 협박했다. 지난해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저질렀다. 10년간 북한에 퍼주었지만, 돌아온 건 북한의 도발이다. 돈 주고 뺨 맞은 꼴이 됐다. 대북 강경은 당연한 수순이다. 도발하지 말라고 또 퍼줄 수는 없는 일이다. 평화 비용, 통일 비용이라고 해도 지금 주기는 곤란하다.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반복해서 주어서는 안 된다. 일방적 퍼주기는 더 이상 없음을 각인시켜야 한다. 햇볕정책 존폐 논란이 한창이다. 여야 내부도 뒤섞였다. 한나라당에선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성과도 인정하자고 주장한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종북주의라고 발끈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한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라고 맞선다. 자기 반성과 상대 인정이 더 와 닿는다. 햇볕론 고수는 자가당착이다. 종북주의라는 반박은 대결주의 발상이다. 대립·갈등보다는 화해·평화가 낫다. 북 도발은 햇볕정책을 강요하는 몽니다. 더 부릴 공산이 크다. 갑자기 끊으면 금단현상이 생긴다. 북 도발도, 한반도 긴장도 금단현상에서 비롯됐다. 오래 가면 안 좋다. 북한을 따뜻하게 해줄 필요는 있다. 평화 비용을 감수하는 게 현명한 길이다. 장기적으론 통일 비용이 된다. 지금껏 돈을 들여 북한을 덥혀줬다. 굳이 식힐 필요는 없다. 든 돈이 아깝다. 물론 햇볕정책의 허상은 드러났다. 하지만 유효성마저 상실된 건 아니다. 올해 1조 달러 무역시대를 맞는다. 세계 9위로 도약하는 기회다. 국제사회가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 긴장은 걸림돌이다. 오래 가면 안 좋다. 북한에 줄 만한 여건이 되면 줘야 한다. 그 여건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찾을 일이다. 북한으로 하여금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라고 하면 응할리가 없다. 긴장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 북한을 변화시키고, 대화의 장으로 끌어오려면 유연함이 필요하다. 남북 경제력이 37대1이다. 우리가 좀 더 주는 게 낫다. 멀리 보면 이익이다. 햇볕정책은 폐기돼야 한다.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 햇볕의 기만을 버리고, 정신을 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모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때다. dcpark@seoul.co.kr
  • “北특수군 서해5도 점령 훈련”

    북한 해군 특수부대가 이달 중순부터 남포 인근 초도 앞바다에서 ‘서해5도 점령’ 가상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군 사정에 밝은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인민군 해군사령부 소속 29해상저격여단과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이 남포 앞바다에서 합동 상륙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9해상저격여단은 인민무력부 주관 전투력 판정에서 1~2위를 다투는 최정예 특수부대로, 한겨울에 무장한 채 40분간 수영 훈련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연평도 포격에 응징하겠다는 남한의 기를 꺾기 위해 북한군 특수부대가 서해5도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평양에 갔을 때 북한군 관계자한테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지시한 이 훈련의 목적은 유사시 정찰총국, 서해함대 사령부, 4군단 소속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서해5도를 점령하는 것”이라며 “서해5도를 기습 점령해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으면 한·미 연합군이 쉽게 반격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의 가상훈련은 달이 뜨지 않은 밤에 먼저 4군단이 서해5도에 해안포를 퍼부은 다음 특수부대원들과 정찰총국 소속 전투원들이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을 타고 서해5도를 점령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되고 있다. 이럴 경우 서해5도를 방어하는 해병대보다 북한군의 숫자가 월등히 많아 점령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서해5도가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자신들은 핵무기도 갖고 있기 때문에 남한이 쉽게 반격하지 못할 것으로 북측은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그때 그자리서 27일만에… 1500여발 ‘가상의 적’ 타격

    그때 그자리서 27일만에… 1500여발 ‘가상의 적’ 타격

    20일 아침, 연평 해병대 대원들은 지난달 23일의 ‘치욕’을 되새기며 K9자주포 사격 훈련 준비를 마쳤다. 자주포를 포상에 전개하고, 포탄을 나르며 먼저 간 고(故) 서정우 하사·문정욱 일병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 우리의 위력을 뼛속 깊이 새겨주리라.’고 저마다 다짐했다. 연평도 해병부대원들은 기상점호를 마친 직후부터 차분히 장비를 정비하고, 해상사격훈련구역을 되새겼다. 또 일부는 북한의 해안포 도발에 대비해 포를 북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해무가 걷히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오후 2시 30분 정각에 포탄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사격훈련이 중단된 지 꼭 27일 만이다. 꼭꼭 눌러놨던 회한도 함께 실어 보냈다. 해상사격훈련구역도 그날과 같았다. 연평도 서남방 방향 가로 40㎞, 세로 20㎞로 구분된 지역으로, 북쪽 끝 지역이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지역이다. K9 자주포,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일제히 가상의 적을 향해 불을 내뿜었다. 그렇게 1시간 34분쯤 흐른 뒤 사격 종료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쉴 수 없었다. 무기와 훈련 장비를 추스르고 다시 또 기다림을 청했다.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예의주시하며 ‘또 도발해 온다면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격훈련은 서해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던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면서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훈련 사격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마무리 훈련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당초 오전 11시부터 사격훈련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짙은 바다 안개로 인해 한 차례 훈련 시간을 연기했다. 이후 기상 여건을 살피다가 훈련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쯤 합참 지휘통제실의 통제와 현지 부대장의 의견 조율을 거쳐 훈련 재개 시간을 오후 2시 30분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연평 해병부대는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657발을 사용한다는 당초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기 위해 북한의 도발로 중지된 K9 고폭탄 4발과 105㎜ 견인포탄 등 대형화기 130여발을 비롯해 벌컨포 및 81㎜ 박격포 등 1500여발을 소비하며 훈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통상적인 사격훈련’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혹시 모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 대비 전력을 총동원했다. 우리나라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등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급)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추가 도발원점에 대한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함대지 미사일과 북한의 공중 침투에 대비한 요격 시스템 등이 가동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상에선 추가 전력으로 배치된 대포병레이더 ‘아서’(AN/TPQ37)가 북한의 해안포 도발을 예의주시하며 도발에 대비했다. 군은 또 공군 F15K 전투기 편대를 훈련 전후 서해 영공에 전개했다. 대구기지의 전투기들도 비상 출격태세를 유지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이 또 도발해 온다면 도발 원점에 대해 전투기로 폭격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F15K에는 사정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 AGM84H(슬램이알)과 사정거리 105㎞의 AGM142(팝아이) 공대지미사일,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정밀타격이 가능한 합동직격탄(JDAM) 등도 장착됐다. 주한미군과 유엔군사령부도 이번 훈련을 참관했다.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오후 2시 30분 ~ 4시 4분, 北은 조용했다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 오후 2시 30분 ~ 4시 4분, 北은 조용했다

    대한민국 군이 20일 서해 연평도에서 예정대로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은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던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군당국은 또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과정에서 발사된 포탄이 해상에 설정한 사격훈련 구역으로 모두 탄착됐다고 밝혔다.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4분까지 1시간 34분 동안 진행된 훈련에는 K9자주포 4발과 105㎜ 견인포 90여발,105㎜ 해안포 10여발, 81㎜박격포 10여발 등 130여발의 포탄과 함께 벌컨포 등 모두 1500여발의 전력이 동원됐다. 국방부는 “연평부대 편제화기 대부분이 사격훈련에 동원됐다.”면서 “지난달 23일 중단됐던 훈련이 다시 시작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평부대는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657발을 사격하는 훈련을 오전 10시 15분에 시작했다가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중단했었다. 이날 사격훈련 구역은 연평도 서남방 가로 40㎞, 세로 20㎞의 해상으로,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때와 같았다. 국방부는 “사격방향은 연평도에서 서남쪽으로 포탄이 NLL에서 1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도록 했다.”면서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때 계획했다가 쏘지 못했던 잔여량을 발사했다.”고 했다. 훈련엔 주한미군 지원병력이 참가했으며, 군사정전위원회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가 참관했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육·해·공군 합동전력을 비상대기시켰다. 한국의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등 구축함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했으며, 공군 F15K 및 KF16 전투기도 대응태세를 유지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국방부 청사 지하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 “북한 도발 시 가능한 모든 대비책을 강구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북의 도발에 대비해 오전부터 연평도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연평도에 투입된 주한미군 병력은 북한군의 동향 감시와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당분간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연내 연평도 추가 사격훈련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백령도와 연평도 동북쪽 북한군은 해안포 포문을 열고 방사포를 전진 배치했지만, 즉각적인 도발은 하지 않았다. 합참은 “북한군은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北 NLL 사격훈련 더 심해

    北 NLL 사격훈련 더 심해

    북한은 우리 군이 이르면 20일 연평도에서 실시할 사격훈련에 대해 “군사적 도발”이라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돌이켜보면, 북한은 이보다 훨씬 심한, 도발이나 다름없는 사격훈련을 올해 이미 실시했다. 지난 1월 27일 북한군은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3차례에 걸쳐 100여발의 해안포와 자주포, 방사포 등을 무차별 발사했다. 백령도와 대청도 동쪽 NLL 인근 지역을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 지 이틀 만이었다. 북한이 NLL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처음이어서 당시 서해 긴장도가 급상승했다. 지금 우리 군의 훈련은 북한 쪽이 아닌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실시될 예정인 데 반해, 북한은 당시 남쪽 우리 영해를 향해 사격을 가한 것이다. 당시 북한군이 쏜 포탄 중 30여발은 NLL에서 북쪽으로 불과 2.7㎞ 떨어진 해상에 떨어져 큰 물기둥이 우리 군 진지에서 포착될 정도였다. 이에 우리 측은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항의했지만, 북한군은 “우리 측 수역에서의 연례적인 사격훈련에 대해서는 누구도 논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서해상에서의 인민군 부대들의 포실탄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래 놓고 지금 우리 군이 우리 영해에서 실시하려는 훈련에 대해서는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당시 북한은 이튿날인 1월 28일 자신들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에도 포함되지 않은 연평도 인근 NLL 쪽으로 해안포를 발사했다. 자기들 내키는 대로 최소한의 규정도 무시하고 남쪽을 위협한 셈이다. 지난 8월 9일 우리 군이 제2의 천안함 사건에 대비한 서해 사격 훈련을 실시했을 때도 북한은 130여발의 해안포를 남쪽으로 퍼부었다. 특히 그중 10여발은 NLL을 1~2㎞ 넘어 남쪽 우리 해상에 떨어졌다. 그럼에도 우리 군은 경고만 하고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는데, 북측은 지금 우리 측에 “전면전을 각오하라.”며 겁을 주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軍 ‘단호한 대응’ 어떻게

    서해 연평도 포사격 훈련 강행 입장과 함께 북한의 도발이 이뤄질 경우 우리 군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부터 연평도에 다연장로켓(MLRS) 등의 화력을 추가 배치했다. 또 북한의 포사격 원점을 찾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ARTHUR)도 투입했다. 우리 군은 정전협정에 따라 만들어진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위권 차원의 단호한 대응 방침을 정했다. 이 방침에 따라 군은 포사격 훈련 때 북한의 추가도발이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사격 원점에 포사격으로 응사한 뒤 전투기 등을 이용해 정밀타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단 우리 군은 새로 배치된 대포병레이더로 사격 원점을 찾아낸 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MLRS)으로 타격을 가하게 된다. 이번 대응에서 주목할 부분은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 전투기의 타격 준비다. 지난달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 전투기가 출격했지만 북한군의 사격 원점을 타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또 북한의 해안포 진지는 암반 등을 파내 기지로 활용하고 있어 일반적인 곡사화기로는 타격에 제한이 있는 탓에 전투기를 통한 정밀 타격 가능성도 매우 크게 점쳐지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도 국회 청문회에서 “전투기를 출격시켜 타격하겠다.”는 답변을 했던 점을 고려할 때 단호한 응징을 대비한 핵심 전력으로 볼 수 있다. 미군이 훈련에 참여한 이유도 이번 사건의 핵심 지역인 연평도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등에 대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15K와 KF16 전투기가 무조건 폭격을 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쪽의 대응사격에도 포격전이 계속되거나 북한군이 후방에 있는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까지 동원할 경우 비상 출격해 정밀타격 미사일로 도발원점을 타격할 가능성이 크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CEO 칼럼]국민 안보의식 강화해야 한다/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CEO 칼럼]국민 안보의식 강화해야 한다/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북측 연평도 포격!’ 지난달 23일 방송 속보를 보면서도 눈을 의심했다. 그동안 남북한의 충돌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한국전쟁 이후 북한군이 영해가 아닌 영토에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포격을 시작한 지 13분 뒤 북한 개머리와 무도 해안포 기지를 향해 대응사격을 했다. 1시간여 긴장감이 이어지다 상황은 종료됐다. 북한군의 이번 도발로 소중한 해병대원 2명의 목숨을 잃고 말았다. 민간인도 2명이나 사망했다. 많은 가옥이 포격에 파손되고 불에 탔으며 산불도 발생했다. 평화롭던 연평도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한 것이다. 연평도 주민 1700여명 중 대부분은 육지로 나와서 북한의 추가 도발과 앞으로의 삶을 걱정하고 있다. 일부는 다시 섬으로 돌아갔지만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무너진 가옥 앞에서 생계 걱정으로 막막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도발은 북한의 철저한 계획 아래 실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대 후계 승계 등에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얘기다. 군사지도자로서 후계자 김정은의 역량을 과시하고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따른 대화 시도 실패를 더 강한 도발로 만회하려 했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국민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 낮은 안보의식을 지적받던 젊은 세대들에게 민간인 희생과 주민들의 피란 행렬은 전쟁의 단면을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안보의식 강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반짝’ 나타났던 긴장감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상황이 불안하지만 불안이 증폭되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이 넓게 퍼져 있는 게 사실이다. 일시적인 불안감으로 사람들의 안보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반도를 바라보는 국제적인 시각에서도 이런 경향은 드러난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요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은 예정대로 한국에 대한 거래와 투자를 진행했다. 단기적인 변동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한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판단은 그동안 반복된 북한과의 분쟁 속에서 얻어진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인식은 국내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민들이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은 곤란하다. 안보불감증 심화는 50여년의 휴전기간 속에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국민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다. 1970년대까지는 북한을 대결의 상대로 인식해 반공교육에 치중했다. 1980년대에는 남북대화가 추진되면서 북한을 대결과 동시에 대화의 상대로도 인식했다. 통일·안보 교육으로 전환한 것이다. 1990년대에는 남북관계와 통일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됨에 따라 진취적인 통일교육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안보의식이 엷어졌다. 연평도 피격이 이뤄질 때 일부 네티즌들은 “전쟁 나면 백화점 털러 갈까.”라는 글을 온라인에 띄우기도 했다. “북에서 우리 아빠 생일을 축하하는 축포인가.”라는 글도 올라왔다.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듯한 태도는 우리 안보교육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지만 국민들의 안보의식 강화 또한 중요하다. 한반도가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임을 기억하고 국가 안보의식을 재점검해 단합된 국민의식을 가져야 한다. 안보의식은 그 자체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중요하다. 특히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우리 국가경제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서도 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국가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아야 경제도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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