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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北, 한·미 겨냥 ‘강공 카드’ 총동원

    북한이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3차 핵실험 제재 결의안 채택에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북방한계선(NLL) 전선을 시찰하며 무력 시위에 앞장섰고, 인민군 총사령탑인 최고사령부와 대외 기구인 외무성, 대남 업무를 맡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당·군 핵심 기구들이 잇따라 강력 대응을 공언했다.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으로 몰며, 대내·대남·대미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가용할 수 있는 강공 카드를 모두 내미는 모양새다. 김 제1위원장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을 감행한 북한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7일 시찰해 “육·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략로케트군이 전면전을 개시할 준비가 됐다”고 선포했다. 유엔 제재 결의 사흘 전인 지난 5일부터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최고사령부 성명에서 정전협정 백지화와 제2 조선전쟁을 거론한 데 이어 외무성이 7일 ‘핵선제 공격권’ 위협을, 조평통은 이날 남북 불가침 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공언했다. 강표영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핵 탄도미사일이 발사 대기 상태에 있다고 엄포했다. 대규모 군민대회로 내부 결속에 나서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이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이 개시되는 ‘11일’을 정전체제 및 남북 불가침 합의 무효화 시점으로 공언한 건 군사 조치를 사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해 NLL은 과거 두차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공격 후 또 다시 ‘화약고’ 위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 포병부대의 수도권을 겨냥한 모의 사격훈련이 늘고, 서해 NLL 일대의 해안포와 반잠수정 기동이 활성화된 것으로 포착돼 무력 충돌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하지만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판문점에서의 군사적 충돌이나 치고 빠지는 공격 가능성은 있지만 북한이 확전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한·미 연합전력이 키 리졸브 훈련에 돌입한 시점에서 도발은 자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북한 도발의 현실화는 자칫 박근혜 정부의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 불능 국면에 빠트릴 수 있다. ‘핵·미사일 실험-제재-추가 도발-보복 응전’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 1차 핵실험 때인 2006년의 제재 국면은 이듬해 2·13 합의로 해소됐지만 2009년 핵실험 이후에는 남북 간 대화 모멘텀이 실종되면서 북한의 도발은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신범철 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의 핵 선제공격 등의 위협 발언은 거짓으로 강하게 배팅하는 ‘블러핑’(공갈) 전략에 해당한다”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군사행동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强 vs 强

    强 vs 强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위협에 대해 군 당국이 6일 도발 원점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응징하겠다고 결의함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 대신 작전 실무를 맡은 합동참모본부가 직접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도발 시 정치적 판단보다 ‘선(先)조치 후(後)보고’라는 군사적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남북 군사당국 간 ‘강(强) 대 강(强)’ 대결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군 관계자는 “군령 실무를 다루는 합참이 직접 발표함으로써 도발 시 발포 여부를 윗선에 물어보는 등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고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응징한다는 결의를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이 포를 발사하면 발포 주체인 ‘도발 원점’과 발포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 중인 ‘지원세력’은 물론 사단이나 군단급 지휘소에 해당하는 ‘지휘세력’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시사함으로써 국지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군의 입장은 인민군 대변인 성명에 이은 북한의 후속 조치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를 노린 서북 도서 인근에서의 포 사격이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국지도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북한이 서해에 자국 선박과 항공기 등의 항해와 운항 주의를 요망하며 내부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정황을 포착했다. 항행금지구역은 서해 쪽은 평북과 황해도에 걸친 서한만(西韓灣) 인근해상과 동해 쪽은 강원도 원산 이북 해상으로, 기간은 서해는 이달 말까지 동해는 다음 달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이를 정식 통보하지는 않았으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 주부터 사거리 120㎞의 KN02 미사일이나 300~500㎞의 스커드 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군은 북한군이 해빙기를 맞아 3년 전 천안함 사건 당시와 같은 잠수함으로 기습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동계훈련에서 122㎜ 방사포와 자주포·해안포 등을 동원한 포사격을 예년보다 3배 늘렸고 동·서해에서 잠수함 기동 훈련을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날인 지난달 25일 4군단 포병부대를 동원해 서울을 가상 목표로 모의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 1면 기사를 통해 “미제가 핵무기를 휘두르면 우리는 다종화된 우리 식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서울만이 아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며 호전적 분위기를 이어갔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평양 시내버스와 열차에 군사용 위장그물을 덮어씌웠으며, 이는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기 직전 ‘준전시상태’ 선포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예하부대에 육·해·공 각종 무기의 대기 수준을 높이도록 지시했다. 군사분계선(MDL)과 NLL 인근의 포병부대는 사거리 40㎞의 K9 자주포, 사거리 23~36㎞의 130㎜와 131㎜ 구룡 다연장로켓 등의 화력을 즉각 대응사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서해상에는 유도탄 고속함(400t급)과 호위함(1500t급) 등을 증강 배치했으며 공군도 KF16, F15K 전투기 등의 초계 전력을 늘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北 도발 명분 쌓기”… 경계태세 강화

    북한의 강경파인 김영철(67) 군 정찰총국장이 5일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직접 발표해 그의 위상이 주목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대남·대미 위협 발언을 쏟아냈지만, 군부 주요인사가 직접 TV에 나와 성명을 읽은 경우는 이례적이다. 김영철은 이날 오후 8시 조선중앙TV에 출연해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 번지게 돼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2009년 5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35호실과 작전부를 노동당에서 떼어내 인민무력부 정찰국으로 통합한 뒤 정찰총국으로 확대개편한 주역으로 꼽힌다. 정찰총국은 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대남도발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김영철은 지난해 대장에서 중장(우리 군의 소장)으로 2계급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복권된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군부 서열이 높은 현영철 군 총참모장이나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대신 등장했다는 점에서 그가 정찰총국장 직위뿐 아니라 최고사령부 내에서 또 다른 직책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영철이 대남 도발 측면에서는 일종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그를 통해 대남·대미 위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군은 키 리졸브 등 한·미 연합훈련에 맞춰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시화됨에 따라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부 주요인사가 직접 공개적으로 위협한 만큼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수사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계훈련에 나선 북한군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서북지역에서 반잠수정 작전을 시작하고 해안포 포문을 개방하며 동해에서는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훈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에서 우리 군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의 철책 일부분이 뚫렸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군 당국은 “해당 부대 조사결과 철조망 상단의 윤형철조망 한 군데 연결 부위가 노후화로 단절된 것일 뿐”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NLL은 실질적 해상경계선” 첫 공식화…“독도, 명백한 한국 영토” 수호의지 강화

    “NLL은 실질적 해상경계선” 첫 공식화…“독도, 명백한 한국 영토” 수호의지 강화

    군 당국이 21일 발간한 ‘2012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함에 따라 북한의 HEU 생산과 군 전력 증강에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약 2600만t의 매장량을 갖춘 우라늄 부국으로 평가된다. 군이 정보위성 등 한·미 정보자산으로 파악한 북한의 HEU 프로그램은 채광 등 일련의 과정을 차량 움직임 등을 통해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위성으로 채광, 정련 등 관련 시설 등을 볼 수 있고 북한이 이 활동을 지속하는 일련의 움직임으로 볼 때 우라늄 농축이 목적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핵무기 1개를 제조하려면 15~25㎏의 HEU가 필요하다. 북한은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설치, 가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연간 약 40㎏의 HEU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기갑 전력 등 재래식 전력도 증가하고 기습 도발 능력도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군 당국은 백서에서 2010년 ‘북한 정권과 북한 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한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위협과 관련, 해안지역에 배치된 해안포와 방사포 전력뿐만 아니라 상륙 및 공중전력을 전진 배치하는 등 서해 5도와 주변지역에 대한 상시 도발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정규군 규모는 육군 102만명, 해군 6만여명, 공군 11만여명 등 119만명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은 육군 50만 6000명, 해군 6만 8000명, 공군 6만 5000명 등 63만 9000명으로 북한군의 54% 수준이다. 특히 북한의 육군 전력이 전차 4200여대, 장갑차 2200여대, 야포 8600여문으로 2010년에 비해 각각 100여대(문)씩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방사포(다연장 로켓)는 같은 기간 4800여문으로 300여문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감소한 방사포는 107㎜ 이하 소구경이기 때문에 전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서는 NLL에 대해서는 “1953년 8월 30일 설정된 이래 지켜져 온 남북 간의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NLL 이남 수역은 대한민국의 관할수역”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격년제로 발행하는 국방백서에서 NLL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라고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백서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군은 강력한 수호 의지와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기술해 독도 수호의지도 이전보다 강조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연평도 포격 2년] 당시 포격지휘 김정수 대위 “연습한 대로 응사… 우리는 이겼다”

    [연평도 포격 2년] 당시 포격지휘 김정수 대위 “연습한 대로 응사… 우리는 이겼다”

    “포탄이 떨어졌을 때 불길이 치솟고 포성으로 전혀 들리지 않는 가운데서도 저희 중대원들은 평소 연습한 대로 두려움 없이 맞섰죠. 저희 중대에서 한 명의 부상자도 없어 이 전투는 이겼다고 분명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 당시 연평부대 포7중대장으로 대응사격을 지휘한 해병대 김정수(31·사관후보생 99기) 대위는 지난 19일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당시 전투 상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연평부대 포7중대는 당시 북한군의 방사포와 해안포 공격에 K9자주포 4문으로 80발의 대응사격을 한 부대다. 연평도를 찾을 때마다 고향에 온 느낌이라는 김 대위는 지난해 1월까지 포7중대장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해병대 사령부 작전참모처 소속이다. 김 대위는 당시 대응사격에 13분이 걸려 신속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일반적으로 얻어맞고 바로 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포병 교리상 한 부대가 맞으면 다른 부대가 대응사격을 한다.”면서 “다른 포병 부대가 없는 가운데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장비 등을 대피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 절차대로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위는 “연평도 포격 이전에는 그저 적이 도발을 할 것이라는 단순한 의심만 했으나 이제 적은 무조건 도발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당시 인천으로 피난을 떠나는 연평도 주민에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눈물이 왈칵 날 뻔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시 연평부대 포7중대에서 복무했던 병사들은 모두 제대했다. 당시 간부 16명 가운데 10명은 다른 부대로 갔고 1명은 전역해 현재 5명만 연평도에 남아 있다. 연평도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연평도 포격 2주년… 대선에 끼어드는 北

    북한이 연평도 민간인 거주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지 23일로 2년이 된다. 북한은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대한 직접 도발을 자행해 고귀한 인명을 잃게 하고 주민의 생활터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연평도를 포함한 서북도서는 평화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8월 서해안 북한 측 초도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북방한계선(NLL) 이남 서북도서 기습공격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 군의 서북도서 전력증강 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이 내년으로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우리 대통령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 산하 대남혁명 전위기구를 통해 국내 종북세력에 ‘반(反)새누리당 투쟁’을 부추기는 격문을 하달하는 등 대남 선전·선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그제 국무회의에서 지적했듯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응 의지와 안보태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다. 북한은 우리가 개혁·개방을 촉구한 점 등을 거론하며 대선 개입은 “응당한 단죄”라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선거 때마다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철지난 상투적 수법이지만 자계(自戒)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북한은 대선정국에 편승한 무모한 도발로 남북관계의 파국을 자초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선 후보들이 모두 NLL 사수 의지를 밝히는 등 안보문제를 무겁게 여기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보다 구체적이고 확고한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안보불안감을 불식시켜 주기 바란다.
  • 北, 서북도서 기습 훈련·軍 장성 문책 강등

    北, 서북도서 기습 훈련·軍 장성 문책 강등

    북한은 오는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서북도서에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군부 주요 인사들의 계급을 조정하는 등 고삐 죄기에 나서고 있다. 군은 북한이 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기습 강점하려는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으며 포격 도발보다 더욱 공세적 작전을 구상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일 “북한군은 올해 5~8월 서해안의 초도에서 지상, 해상, 공중 전력이 대규모로 참가한 상륙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초도를 기습 점령지로 가정해 상륙훈련을 반복하는 등 서북도서 기습 점령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지난 5월 공격헬기 50여대를 전진배치하고 NLL에서 북쪽 60여㎞ 거리의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7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지를 올해 초 완공한 사실도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해 준다. 북한은 MI2, MI4, MI8 등 러시아제 공격헬기를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황해도 태탄 비행장과 누천 공군기지에 각각 분산 배치했다. 이 헬기들은 전·후방 기지를 이동하는 식으로 기동연습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군은 최대 시속 74~96㎞의 ‘공방Ⅱ’와 96㎞의 ‘공방Ⅲ’ 공기부양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척당 특수부대원 40~50명을 태우고 고암포기지에서 백령도까지 10여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지난 9월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 알려진 서남전선사령부 창설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황해남도 해안지역의 방사포부대와 NLL 일대의 북측 도서를 담당하는 이 부대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우리 군의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군의 주력화기였던 122·240㎜ 방사포도 수시로 전방으로 이동배치하고 있으며 잠수함정 침투 훈련을 올 들어 2배가량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북측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당과 내각에 이어 군부에서도 비리 검열 작업을 진행하며 장성들의 계급을 내리고 올리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2년 전 4군단장으로 연평도 포격도발을 지휘한 김격식이 상장(3성 장군)으로 강등됐으나, 최근 대장(4성 장군)으로 복권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김격식의 호명 순서가 김기남 노동당 비서 다음이라 부총참모장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현영철과 김영철에 이어 최부일 부총참모장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이며 군 인사들의 잇단 강등은 지난달 북한군 병사가 개성공단 지역을 통해 귀순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군의 도발 이후 우리 군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배치한 K9 자주포를 3배로 늘리는 등 서북도서의 전력증강에 힘썼으나 일부 무기체계의 전력화는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과 해안포 부대를 감시하는 전술비행선 도입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2~3월로 미뤄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6·25 전쟁의 영웅들 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

    6·25 전쟁의 영웅들 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

    6·25 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해군 영웅들이 유도탄고속함(PKG)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2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최첨단 유도탄고속함 10~12번함 진수식을 거행하고 함명을 각각 임병래함, 홍시욱함, 홍대선함으로 명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고자 함명으로 제정했다.”고 말했다. 10번함과 11번함의 주인공인 임병래 중위와 홍시욱 이등병조(현 계급으로 중사)는 인천상륙작전의 숨은 영웅이다. 당시 28세와 23세의 청년이던 이들은 인천상륙작전 개시 한 달 전인 1950년 8월 13일 상륙작전에 앞서 사전 첩보작전을 위해 영흥도에 투입됐다. 이들은 적의 해안포 위치와 북한군 군사기밀 탐지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9월 14일 철수하던 중 북한군과 교전을 벌였고 나머지 대원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포로로 잡혀 기밀이 누설될 것을 우려해 자결했다. 12번함 함명의 주인공 홍대선 삼등병조(현 계급으로 하사)는 1952년 1월 서해안 옹진반도 앞 순위도 주민 840명을 피란시키라는 명을 받았다. 그는 당시 북한군의 수중에 떨어진 옹진반도에서 적들의 주의를 돌리고자 단정을 타고 적진으로 돌진해 23세의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이날 진수된 유도탄 고속함은 승조원 40명이 탑승하며 최대속력이 40노트(시속 74㎞)에 이른다. 이 밖에 사거리 150㎞의 국산 대함유도탄, 76㎜함포, 46㎜함포를 장착해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과 비교해 대함전·대공전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잇단 NLL도발 확고한 응징 의지 보여줘야

    북한 어선들이 이달 들어 엿새에 걸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40차례 이상 넘어왔다. 지난 12일 북한 어선 7척이 14회 월선(越線)한 것을 시작으로 14일, 15일, 20일에 이어 21일과 22일 NLL을 침범했다. 더구나 북한 어선들이 NLL을 넘어 남하할 때 북한군의 인근 해안포부대는 해안포의 일부 포문을 열어두었다고 한다. 이는 지난달까지 북한 경비정들이 어선의 NLL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태로, 치밀하게 도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돌발적 군사행동도 차단할 수 있도록 만반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이번 일련의 NLL 도발은 예사롭지 않다. 우선, 북한 어선들은 그동안 잠잠하다가 수일간 여러 차례에 걸쳐 월선을 반복하고, 우리 군의 경고통신을 받고서야 슬그머니 돌아갔다. 특히 12일부터 20일까지는 어선들이 월선할 때마다 북한 해안포부대의 호응이 있었다. 지난 21일에는 북한 어선 6척이 3시간 넘게 월선행위를 반복하다가 우리 군의 경고통신에 이은 경고사격을 받고서야 물러나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례적인 일이다. 어선을 동원한 저강도의 도발로 우리 군의 신경을 자꾸 건드려 보는 작태가 아무래도 수상쩍다. 북한이 상투적인 덮어씌우기와 대남 위협에 필요 이상의 과잉 표현을 동원하는 점도 꺼림칙하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숱한 괴뢰해군 쾌속정이 우리 측 영해 깊이 기어들어 총포탄 난동을 부렸다.”면서 “평화적인 민간 어선이 분명하다고 제놈들 입으로 줴치면서도 살인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적들이 움쩍하기만 하면 멸적의 함정으로 강력하게 타격할 것” 운운하며 위협적 언사를 쏟아냈다. 북한의 적반하장 격 태도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매사에 대비를 단단히 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더구나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석달도 남겨놓지 않고 있다. 어수선한 틈을 타서 북한이 또 경거망동하도록 놓아 두어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군당국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등을 통해 북한군의 동향 파악 및 분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 유도 전술에 휘말리지 않도록 유의하되, 도발 시에는 확실하고도 단호한 응징으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할 것이다.
  • 北어선 서해NLL 침범…軍 경고사격 받고 퇴각

    北어선 서해NLL 침범…軍 경고사격 받고 퇴각

    북한 어선이 21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났다. 우리 군이 NLL을 넘어온 북한 어선에 경고 사격을 한 것은 지난 2010년 11월 3일 이후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어선 6척이 오전 11시 44분부터 서해 연평도 서북방의 NLL을 약 0.9~1.3㎞ 순차적으로 침범했다.”면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오후 3시쯤 NLL 인근으로 고속 기동해 2차례 경고 통신을 했으나 이에 불응해 오후 3시 29분부터 10분 간격으로 2차례 20㎜ 벌컨포로 수십발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 어선들은 오후 4시 전까지 모두 퇴각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해군 고속정은 2척이 출동했으며 북한 어선에 경고 통신을 한 뒤 월선 상황이 계속되자 어선이 인지할 수 있는 해상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 북한 경비정은 황해도 연안에서 기동 중이었으나 NLL 부근으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군사 대비 태세 상태에서 우리 군이 매뉴얼대로 한다는 것을 보여 준 대응”이라며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고 해안포도 개문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어선들은 이달 들어 NLL을 5차례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에는 7척씩 무리를 지어 2차례 NLL을 침범했고, 이후 14일에 13차례, 15일 8차례, 20일 2차례에 걸쳐 월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 같은 침범이 의도성이 짙다고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NLL 이남에 초계 함정을 증강하고 전투기 초계 활동을 강화하는 등 경계를 강화해 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어선 이달 5번째 NLL침범 서해도발 위한 명분쌓기 의혹

    북한 어선들이 지난 12일 이후 잇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군이 21일 경고사격을 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군은 북한 어선들의 침범 행위가 반복되자 북한군이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닌가 하고 앞으로의 북한군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21일 “북한 어선 6척이 이날 연평도 서북방을 침범하기 이전에도 2~3척씩 지난 14일 이후 20여 차례에 걸쳐 연평도 북쪽 해상에서 NLL을 침범했었다.”면서 “북한 경비정은 NLL을 넘어오지 않았지만 NLL 근처에서 조업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라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어선들은 여러 차례 우리 군의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즉각 물러나지 않고 반나절 이상 머무르다 퇴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NLL 북측 지역에서는 북한 어선 100여척과 중국 어선 300여척이 가을 꽃게잡이 조업을 하고 있다. 군은 북한 어선들이 지난 12일 NLL을 침범했을 때는 단순침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이후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NLL 이남에 초계함정을 늘리는 등 경계를 강화해 왔다. 군은 우리 해군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들을 나포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 이를 빌미로 북측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북한 해안포 부대는 지난 12일 어선 7척이 2차례 무리지어 NLL을 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후에도 일부 해안포의 포구를 수시로 개방해 즉각 포격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했다. 북한은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서해안에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내륙 지역에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 등을 밀집 배치해 놓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어선들의 NLL 접근을 철저히 통제해 왔으나 이달 들어서는 월선한 어선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태세를 시험하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지난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목선을 타고 서해 전방 지역을 시찰한 만큼 긴장을 통한 새로운 지도력의 확립을 위해 저강도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북한 해안포 진지 4분내 타격 자폭형 무인기 2년내 전력화

    북한 해안포 진지 4분내 타격 자폭형 무인기 2년내 전력화

    서해 연평도 인근에 위치한 북한 해안포 진지를 4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자폭형 고속무인항공기와 정찰 등에 쓰일 다목적 무인헬기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13일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서울 용산구 국방회관에서 열린 합동무기체계 발전세미나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근거리 정밀타격용 무인기인 ‘데블 킬러’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 무인기는 첨단 항법장치로 유도되고 전방의 영상카메라를 이용해 정확히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자폭형 고속무인기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월 신개념기술사업 시범과제로 이 사업을 제안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자체 투자로 개발에 착수, 지난해 11월부터 비행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군 당국은 내년까지는 개발을 완료하고 2년 내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무인기는 길이 1.5m, 전폭 1.3m의 크기로 최대중량이 25㎏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시속 400㎞의 속력으로 40㎞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서 북한의 해안포진지와 장사정포를 정밀타격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기존의 정찰임무 위주의 무인기가 아닌 공격형 무기로서 개발 의의가 있으며 순항미사일과 달리 작전이 변경되면 즉각 조종으로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정찰, 통신중계 등의 다목적 무인헬기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방사청의 의뢰로 LG CNS에서 개발 중인 이 무인헬기는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할 수 있고, 저속 및 정지비행이 가능하다. 이 헬기는 내년까지 체계 개발되고 2014년에 비행시험이 끝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제2연평해전 10년… 서해 안보는

    29일은 제2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10년 동안 서해를 지키는 우리 해군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서해상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주 전력을 148t급 참수리 고속정에서 570t급 유도탄고속함(PKG)으로 바꾼 것이다. 해군은 지난 2003년부터 당시 전사자의 이름을 딴 윤영하함, 한상국함 등 6척을 포함한 9척의 유도탄고속함을 건조하기 시작해 실전배치했다. 해군은 2014년까지 건설되는 백령도 해군기지에 이를 전진배치할 예정이다. 이 함은 물 분사방식 워터제트 추진기가 장착돼 얕은 바다에서도 작전을 펼 수 있다. 3차원 레이더와 대함유도탄, 분당 600발을 발사하는 40㎜ 함포 등을 갖췄으며 선체에 스텔스 기법을 적용해 북한의 레이더탐지를 피할 수 있다. 해군 관계자는 “유도탄고속함에서는 지휘 및 기관 통제시스템을 분리해 함장이 밖의 함교로 나오지 않아도 된다.”면서 “다수의 적함을 상대할 최강의 연안 전투함정으로 예전같이 전사자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또한 북한이 최근 사거리 300m 이상의 대전차로켓 및 유도탄을 경비정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전과 화력을 대폭 보강했다. 기존 참수리 고속정 선체를 방탄 능력이 있는 강철판으로 바꾸고 한번에 2척씩 출동하던 편조를 3척으로 늘렸다. 이는 1척의 고속정이 북한 경비정을 저지하기 위한 기동에 나서면 나머지 2척은 기습공격에 대비해 격파사격을 준비하도록 전술적 변화를 준 것이다. 기존에 ‘경고방송→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의 5단계로 이뤄지던 교전수칙은 ‘경고방송→경고사격→ 격파사격’의 3단계로 축소했다. 북한 경비정에 근접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타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군은 교전이 발생하면 북한 지역 육지에 배치된 지대함 미사일과 해안포까지 포격한다는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최근 합참에서 발표한 북한이 도발하면 원점은 물론 핵심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한다는 방침이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해상의 질적인 전력지수는 높아졌으나 노후된 참수리 고속정의 퇴역에 따른 함정 수의 감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NLL자체가 방대한 수역인데 질적으로 우세한 유도탄고속함 전력을 늘린다고 해서 기존 함정 수를 줄이는 것은 문제”라면서 “전면전 상황이면 몰라도 불시의 기습도발에서는 함정의 수량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도발 대응 미사일 대폭 증강…軍, 5년간 2조5000억 쏟는다

    군 당국이 2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2일 “김관진 국방장관이 지난 달 28일 열린 비공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앞으로 5년간 매년 5000억원씩 2조 5000여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군의 다른 관계자도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미사일 전력 증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국지도발 위협이 커짐에 따라 지난달 20일 공개한 사거리 500~1500㎞의 ‘현무3’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300㎞의 ‘현무2’ 탄도미사일 그리고 사거리 70~100㎞인 한국형GPS활강유도폭탄(KGGB) 등을 우선 대량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은 백령도 등 서북도서를 위협하는 북한 해안포 및 방사포 진지, 이동식 미사일발사대와 장사정포 진지를 조기에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국방부는 2조 5000여억원의 예산 중 상당 부분을 기존 전력 증강사업과는 별도로 정부에 추가 예산을 요청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6월중 내년도 예산소요를 분석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국가 재정운용계획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10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군 당국이 내부의 합리적 조정 없이 예산을 과다하게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은 “북한 방사포나 장사정포에 대비해 FX사업을 통해 공군 전투기를 증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육군 위주로 미사일 전력을 무턱대고 증강한다면 중복투자”라며 “군 내부에서 합리적 역할분담에 대한 논의가 선행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동안 美정찰기 ‘조인트 스타스’ 뜬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동안 美정찰기 ‘조인트 스타스’ 뜬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첨단 정찰기인 E8 조인트 스타스(J STARS)를 투입해 북한을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1일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보다 감시 전력을 늘려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추가 투입되는 감시 전력으로는 조인트 스타스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이 정찰기를 투입하는 것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예상되는 북한군의 도발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조인트 스타스는 ‘합동 감시 및 목표 공격 레이더 체계’의 준말이다. 미 공군과 육군이 함께 개발한 레이더 체계를 탑재했으며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정찰기다. 이 정찰기는 1991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걸프전에 참가해 움직이는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내는 등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체의 폭은 44.4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최대 속도는 시속 973㎞에 이른다. 특히 한번 비행하면 8~11시간가량 공중에 머무를 수 있고 100만㎢의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항속 거리는 9270㎞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11월 28일 서해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때도 투입됐다.군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군의 테러 대응 전력도 증강될 것”이라며 “적의 지상·해상 도발을 비롯한 사이버 공격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경계 작전 형태와 부대 방호 태세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 해안포 전방이동 포착 주민 3000여명 긴급대피

    北, 해안포 전방이동 포착 주민 3000여명 긴급대피

    군이 20일 북한군 도발에 대비해 최전방 사단의 포병 화력과 레이더를 대기 상태로 유지한 가운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의 해병대 해상사격훈련을 종료했다. 북한군은 해안포 등 포병 전력 일부를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등 위협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北 대함유도탄 레이더도 한때 가동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진행된 통상적 훈련”이라고 밝혔다. 북한군도 해안포 전력 등을 전방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포착됐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군 개머리기지 등 일부 포병 전력이 우리 군의 훈련 시작 전 전방으로 이동됐고, 대함유도탄 레이더도 한때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기동을 시작한 황해도 고암포의 북한군 공기부양정기지는 특별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서북5도 일대의 북한군에 대한 정밀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까지 서해 군산 앞바다에서 한·미연합 잠수함 훈련이, 오는 27일부터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된 만큼 북측 기습 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 체계를 총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부대에 배치된 사정거리 40여㎞의 K9 자주포와 105㎜ 박격포, AH1S 코브라 공격헬기가 동원됐다. 포탄 사격은 예년 수준인 5000여발에 그쳤고, 모두 백령도와 연평도 남방 우리 측 관할수역에 떨어졌다. ●北 “무서운 징벌줄것” 이틀째 위협 북측은 이틀째 위협 공세에 나섰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의 지난 19일 공개 통고에 이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우리 경고에도 무모한 선불질을 강행한다면 연평도 포격전의 몇 천 배 되는 무서운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켜 불리한 선거 정세를 역전시켜 보려는 데 그 음흉한 속심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노동신문도 군이 예고했던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을 비난하며 주한 미군 철수와 정전협정 체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영해 내에서 이뤄지는 연례적이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서해5도 주민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발령됐다. 인천 옹진군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전후해 서해5도 주민 3058명(백령도 2075명, 대청도 496명, 연평도 487명)이 110개 대피소로 피신한 후 훈련 종료 후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피자 수는 서해5도 전체 주민 8706명의 35%였다. 안동환·하종훈·인천 김학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포격에 K9 자주포 응징 → KF16 전투기 미사일로 초토화

    北 포격에 K9 자주포 응징 → KF16 전투기 미사일로 초토화

    #시나리오1# 0월 0일 오후 1시. 해병 연평부대가 K9 등 공용화기로 연평도 남동쪽 해상 사격 구역을 향해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도중, 오후 2시 33분 북한군이 개머리지역에서 연평도 지역으로 122㎜ 방사포 수십 발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해 왔다. #시나리오 2# 연평도 포격 도발이 시작된 직후 북한군 특수부대인 해상저격여단을 태운 공기부양정이 백령도를 기습 점령하기 위해 고속으로 기동하기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을 맞아 북한의 재도발과 백령도 기습 점령 시도 상황을 이처럼 가정하고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모두 참가하는 합동 기동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합동 기동훈련은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이 연평도 북쪽 12㎞ 거리의 개머리 지역에서 쏜 122㎜ 방사포탄 수십 발이 연평도를 포격하고, 같은 시간 북한군 해상저격여단이 고암포 기지에서 공기부양정으로 기동하는 상황에서부터 훈련이 시작된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와 같은 시간대에 훈련을 진행함으로써 뼈아픈 상처를 다시는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도발 원점뿐 아니라 후방 지원세력에 대한 응징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의한 1차 대응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 동원 등 연평도 사태 이후 개편된 작전 체계가 적용된다. 1차 대응은 ‘선(先)조치-후(後)보고’ 원칙에 따라 연평도 사태 이후 3배가량 증강된 연평도 K9 자주포의 반격으로 시작된다. 신형 대포병탐지레이더인 ‘아서’와 음향탐지장비인 ‘할로’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된 북한군의 도발 원점이 반격 목표가 된다. 또 백령도에서는 새로 증강된 AH1S 코브라 헬기가 긴급 출동해 토 미사일을 발사하며 북한군의 공기부양정을 침몰시키고 저지한다. 곧바로 위기조치반이 소집된 합참에선 정승조 합참의장이 육·해·공군 및 해병 합동 전력의 투입 준비 및 경계태세 강화를 전군에 지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초계 비행 중이던 KF16 전투기가 연평도 인근 상공으로 이동하는 한편 후방의 F15K 전투기는 사거리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인 AGM84H(슬램ER)를 장착하고 출격한다.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초계 중이던 호위함(2300t급)이 북한군의 공기부양정 침투 지역으로 이동하고 서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국형 구축함 KDX1(3800t급)도 유도탄과 함포사격을 할 수 있는 전투 대기 태세에 들어가게 된다. 육군은 수도군단 산하 K9 자주포 부대를 전개하고 적의 추가 도발과 기습 침투에 대비한 경계태세에 돌입한다. 북한군의 첫 포탄이 연평도에 떨어진 지 5분 만인 오후 2시 39분, 반격에 나선 K9 자주포탄은 북한의 개머리 포 진지를 무력화시킨다. 북한군이 무도 해안포기지에서 2차 포격을 감행하자 정승조 합참의장은 KF16과 F15K 전투기에 미사일 발사 명령을 하달한다. 전투기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지역에서 도발 원점인 무도 갱도 속에 숨은 해안포들을 향해 직격탄을 발사해 무력화시킨 데 이어 슬램ER 미사일을 발사해 적 후방 지휘소와 지원세력까지 초토화시킨다. 이 미사일은 NLL 이남에서 발사하면 평양의 노동당사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또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공군을 포함한 합동전력으로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까지도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연평도 포격 1년 그날의 교훈 잊지 말자

    서해의 평화로운 섬 연평도가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쑥대밭이 된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연평도 포격은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가 북한군의 직접 공격으로 유린당한 사건이었기에 우리의 안보와 정치, 외교는 물론 경제,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끼쳤다. 미래를 위해서도 이 사건이 준 충격과 전개 과정 그리고 수습 과정에서 깨달은 교훈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은 제2, 제3의 도발을 자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며칠 전 일선부대에 내린 지휘서신에서 “적은 그들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기습적인 도발을 획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황해도 강령군 해안가에 해안포 진지 수십 곳을 새로 구축하는 등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자행할 때에는 우리 군의 전력을 총동원해 보복하라는 것이 국민 절대 다수의 뜻이라는 사실을 북한군과 당국은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후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변화를 가져오려는 남북 당국 간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양측의 고위 인사들이 교체되면서 당국 간의 대화채널이 복구될지도 주목된다. 그 과정에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북한 당국이 연평도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남북 간의 의미 있는 관계 개선은 어렵다는 사실이다. 연평도 포격은 한반도 정세가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도 일깨워줬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며 각종 제재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중국이 어떤 경우에도 북한 제재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는 현실에 우리 국민은 넘을 수 없는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한편으로는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새삼 되돌아보게 만든 것은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깨운 교훈 중 하나다.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에도 북한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시각 차이와 이로 인한 논쟁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안보 문제 앞에서는 국민 전체가 하나로 뭉쳐야 외부 세력이 감히 넘보지 못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北해안포 ‘정조준’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北해안포 ‘정조준’

    군이 백령도·연평도 등에 전력과 화력을 집중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맞선 무력 시위를 강조하고 있지만, 허점을 파고드는 북한의 기습 도발은 여전히 심각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연평도 맞은편 개머리 해안과 백령도 맞은편 장산곶 등에서 진지 구축 및 보강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면서 “해안포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군은 황해도 비파곶 기지에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해상저격여단 병력 3000여명을 배치했다. 백령도 해안에서 80여㎞ 떨어진 비파곶 기지에는 잠수함·정 부대가 있고, 인근 고암포기지에는 공방급(級) 공기부양정 60여척을 수용할 수 있는 기지가 지난 6월 완공됐다. 해상저격여단 병력이 서북도서에 대한 기습 점령군으로 활용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기부양정은 30~50명의 병력을 태우고 시속 70~90㎞의 고속으로, 30~40분 안에 백령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깊은 갱도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북한 해안포 진지도 위협요소다. 직접 타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꼭 1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80발을 응사했지만, 해안포 기지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력으로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기습 점령 도발 가능성에 맞춰 AH1S 코브라 헬기를 배치했고, 해안포를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 무기인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들여올 계획이다. 하지만 코브라 헬기의 경우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작전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코브라 헬기에 장착된 토 미사일의 사거리가 3.8㎞, 표적 탐지 거리는 1~2㎞에 불과하다. 스파이크 미사일 배치도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군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중부 기지에 배치된 F15K와 KF16 등 공군력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간과 거리, 기상 조건에 따른 변수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일각에선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된 뒤 서방사와 해군 2함대사 간 작전지휘권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공군력 지원으로 인한 확전 우려와 이에 따른 부담 문제 등을 우리 군 내부의 불안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해병 1000명 증강… 방어작전서 도발지 응징 거점으로

    해병 1000명 증강… 방어작전서 도발지 응징 거점으로

    “단 한 뼘의 영토, 풀 한 포기도 내줄 수 없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1주년(23일)을 앞두고 김관진 국방장관이 18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지휘서신 8호를 전군에 시달하며 이처럼 결연한 의지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피땀 흘려 훈련해 온 대로, 철저하게 준비해 온 대로 제대별 전력과 합동 전력을 총동원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까지도 응징해야 한다.”면서 “다시는 도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로 그동안 서북도서를 중심으로 한 전력 증강을 통해 방어 태세를 보완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의 가장 큰 변화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의 창설이다. 해병 6여단이 서방사 예하로 재편되며 연평부대 등에 병력 1000여명이 추가 배치됐다. 그동안 서북도서에 대한 작전 개념이 북한의 기습상륙 저지 등 방어적이었다면, 서방사 창설을 중심으로 한 전력 증강은 김 장관이 수차례 강조한 대로 도발 원점 및 지원세력에 대한 공격 거점 개념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작전지침 유형도 제1, 제2 연평해전 때의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해상 작전 중심에서, 포격 도발에 의한 영토 침범에 대응한 육·해·공군 합동작전 체제로 바뀌었다. 즉시 대응을 위해 서북도서 내륙과 인근 해역에 관한 작전권도 서방사를 책임진 해병대사령관이 주관하도록 했다. 해상, 육상 등 북한의 도발 형태에 따라 작전권한이 나뉘어 혼선을 빚을 수 있었던 문제를 보완하고 합동화력 지원을 위한 보고라인을 간편화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군은 서방사 창설과 함께 화력을 대폭 보강했다. 전차와 다연장포, 신형 대포병레이더 아서 등 8개 전력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로 전환 배치됐다. K9 자주포, K10 포탄운반차, AH1S 코브라 공격헬기, 링스헬기 등도 새로 배치됐다. 연평도만을 놓고 보면 K9 자주포의 전력이 3배쯤 증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105㎜나 81㎜, 벌컨포 등은 최대 사거리가 13㎞에 불과해 북한의 방사포가 몰려 있는 황해 개머리기지를 직접 타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대 사거리가 40㎞인 K9자주포와 155㎜ 견인포는 북한 해안까지 직접 타격이 가능하다. 여기에 공군력을 이용한 원점 타격 작전, 갱도 속에 숨겨진 북한 해안포를 직접 때릴 수 있는 정밀타격 무기(스파이크 미사일)를 이용한 작전 등도 새로 추가될 예정이다. 해병 6여단이 있는 백령도는 서방사의 화력거점으로 탈바꿈했다. 30㎜ 다연장 로켓(구룡)은 사거리 23~36㎞에 달하는 직경 130㎜ 로켓 발사관 36개를 한 다발로 묶어 트럭에 탑재하고 다니며 발사하는 무기로, 북한의 122㎜ 방사포보다 위력이 강하다. 백령도에 새로 배치된 AH1S 코브라 공격헬기는 대전차 미사일인 토를 장착하고 있어 북한의 공기부양정 부대를 이용한 상륙 시도에 1차적인 대응 전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아서 레이더와 함께 음향표적 탐지 장비 ‘할로’도 추가 배치됐다. 군은 내년까지 903억원을 들여 전술비행선과 전방관측(FO)용 주야관측장비, 고성능영상감시체계, 해군 정보함의 무인정찰기(UAV) 등 여섯 가지 탐지 장비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는 기습적인 도발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력 보강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한 내실 있는 준비로 맞서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 주겠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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