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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도 비상…“일본 교민 피해 아직 파악 안돼”

    외교부도 비상…“일본 교민 피해 아직 파악 안돼”

    외교통상부는 11일 오후 2시46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의 해저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우리 교민의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관련기사】 ◈일본 동부 강타한 강진에 일본 경제에도 쓰나미? ◈美지질조사국 “日 지진 규모는 8.8” ◈외교부도 비상…“일본 교민 피해 아직 파악 안돼” ◈일본 한신대지진 이후 강진 일지 ◈대형 쓰나미 어떻게 발생하나 ☞[포토]최악의 대지진…아비규환 일본  외교부는 현재 주일대사관이 관내 교포 단체에 지진 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해안가 및 하천·하류 지역 접근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교민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 상황이 확인되는 대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피해 현장에 119 구조단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협의해 지진피해 복구와 구조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중앙119 구조단 40명을 비상 대기시켰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외교장관 명의로 일본 정부에 위로전도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전역에는 우리 국민 약 91만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센다이 주변에는 여행객을 포함해 약 1만여명의 국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미야기현에 약 4500명, 후쿠시마에 약 2000명, 야마가타에 약 2000명 정도가 머물고 있으며, 여행객과 유학생도 각각 1000여명과 500명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동북부에서 진도 8.9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예측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본의 경우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청은 추가 지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한국지진연구소의 김소구 박사도 “일본 강진이 한반도에 쓰나미 등으로 피해를 줄 확률은 지극히 미미하다.”면서 “지리학적으로도 한국에 쓰나미가 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일본 대지진…연이은 지구촌 자연 재앙 왜?

    일본 대지진…연이은 지구촌 자연 재앙 왜?

    11일 오후 2시46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최대 규모 8.9(미국지질조사국 발표)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최대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가 그 지역에 들이 닥쳐 해안가 주민들이 매몰되는 등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하와이와 타이완에까지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전세계가 말그대로 벌벌 떨고 있다. 최근 지구를 덮친 자연 재앙의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원인이 밝혀진 재앙부터 미스터리로 남겨진 재앙 등이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쓰촨 대지진은 규모 8.0으로 8만 7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2010년 1월 12일에는 아이티에서 규모 7.0에 달하는 200년만의 최악의 지진이 발생해 20만 명이 사망했다. 2010년 2월 에는 칠레 콘셉시온 해안에서 규모 8.6 강진이, 9월 30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수 천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올해 2월 22일에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1일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해 최대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랐다.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앙은 지진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달 15일 오전에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 지구 전리층에 구멍을 내고 무선통신 등 단파 통신에 영향을 줬다. 이 폭발은 세기에 따른 등급 B,C,M,X 4단계 중 가장 높은 X의 강력한 폭발이었고, 이로 인해 플라즈마 입구가 지구에 도달하면서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흑점의 개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따라서 흑점 폭발이 잦아지고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물도 재앙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하룻밤 사이에 떼죽음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새해 첫날 직전에는 아칸소 주에서 찌르레기 500여마리가 마치 비 내리듯 떼죽음을 당했고, 플로리다 만에서는 작은 물고기 수천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죽었으며, 텍사스의 한 고속도로 다리에서는 새 2000마리 가량이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 및 아마추어 과학자들은 일련의 자연재해들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높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쓰나미 등 해양재해가 잦아진다거나,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지구 자기장이 약화되면서 이상기후와 지진 등이 발생한다는 것. 일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달과 지구가 최단거리에 접근하는 ‘달 근지점’(3월 19일 예정) 현상이 이번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쓰나미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이 단순한 추측일 뿐이라는 반박도 제기된 가운데, 세계 각국은 예고 없는 재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 최악의 지진 발생…도호쿠지방 부근 해저 기록적인 8.8 강진[동영상]

    일본 최악의 지진 발생…도호쿠지방 부근 해저 기록적인 8.8 강진[동영상]

    11일 오후 2시45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의 해저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긴급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진원지는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43마일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아비규환 일본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쯤 미야기(宮城)현 연안에 최고 높이 6m의 쓰나미가 밀려 올 수 있다며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이후 이와테·미야기·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茨城)현 연안에 최고 10m 높이의 쓰나미가 몰아닥칠 수 있다고 추가로 경고했다.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후쿠시마(福島)현과 이와테(岩手)현 연안에는 각각 6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차량 등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도쿄 도심 고층빌딩에서도 수분에 걸쳐 선반의 물건이 쏟아져 내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고, 도쿄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이 두절됐됐다. 또 도쿄 디즈니랜드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쿄 일부 지역은 통신이 두절됐다. 또 도심 곳곳의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라 인명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교통도 지진의 영향을 받고 있다. JR동일본은 아오모리 등 동북 지역을 오가는 신칸센의 운항을 중지했고 도쿄 하네다 공항도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을 전면 금지했다. 미야기 현 해안가에 세워둔 차량들은 밀려온 바닷물에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가스 누출 신고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졌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내각 관료들은 총리관저에 모여 비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지진 재해 방송을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연이어 같은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대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지진 여파로 일본 증시는 급락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 내린 1만254.43으로, 토픽스지수는 1.6% 하락한 915.51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는 지난 2월 2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17분 현재 달러ㆍ엔 환율은 83.25엔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형 쓰나미 어떻게 발생하나

    대형 쓰나미 어떻게 발생하나

    해일은 지진, 폭풍, 화산 활동, 빙하의 붕괴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이중 파괴력이 만만치 않은 것이 지진해일을 뜻하는 쓰나미(津波·Tsunami)’다. 쓰나미는 해안(津:진)을 뜻하는 일본어 ‘쓰(tsu)’와 파도(波:파)의 ‘나미(nami)’가 합쳐진 단어다. 바다 밑의 땅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지각의 높이가 갑작스럽게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해수면도 굴곡이 생겨 해수면의 높이가 달라지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달라진 해수면의 높이는 다시 같아지려는 힘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상하방향으로 출렁거림이 생겨나게 되고 이는 파동에너지로 변환된다. 우리가 해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런 출렁거림을 말한다. 해일의 주기는 수 분에서 수십 분까지 달하며 파장은 수백 킬로미터에 이른다. 속도는 바다의 깊이에 따라 변하는데 매우빠른 편이다. 예를 들어 바다의 깊이가 4km이면 해일의 속도는 시속 720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게 된다. 해일은 깊은 바다에서는 파동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해안가로 오면 위력이 거세진다. 파동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수심이 점점 얕아지므로 해일의 파고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해 보석 ‘가의도’…험한 파도 이기고 봄처럼 피어난 섬

    서해 보석 ‘가의도’…험한 파도 이기고 봄처럼 피어난 섬

    가의도란 섬이 있습니다. 충남 태안반도 끝자락 신진도항에서 뱃길로 30분쯤 걸립니다. 흔히 바다낚시터, 혹은 봄꽃 촬영지 정도로 알려진 작디작은 섬이지요. 하지만 섬에 발을 딛고 서면 그쯤의 범주에 가둬 두기엔 너무나 빼어난 풍경을 숨겨두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봄이면 기화요초들이 절벽을 덮고 인적 드문 흔장벌의 모래들은 황금빛으로 반짝입니다. 마귀할멈바위 등 제법 장쾌한 풍경도 품고 있습니다. 봄소풍 가기 딱 좋은 곳이지요. ●불편함 뒤에 보석 같은 풍경이 가의도는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 남짓 떨어져 있다. 해안선 길이는 약 10㎞. 이 작은 섬에서 40여가구 주민들이 올망졸망 살아간다. 지역 특산물은 육쪽마늘. 충남지역 육쪽마늘의 종자 생산지다. 인근 해역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이다. 섬내 순회관광 코스도 개발돼 있다. 경찰초소나 우체국, 초등학교 분교 등 공공기관은 없다. 섬으로 가는 길은 불편의 연속이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출항지인 신진도(안흥외항)에서조차 안내판은커녕, 매표소도 찾기 어렵다. 설령 찾았다 해도 문을 닫아 두기 일쑤다. 찾는 이가 많지 않은 계절엔 선원들이 배 위에서 직접 운임을 받기 때문이다. 물살을 가르며 사자바위, 정족도 등을 줄줄이 지난 백화산호가 가의도 남항에 승객을 풀어 놓았다. 작고 예쁜 포구다. 선착장 바로 앞의 섬 이름을 따 솔섬이라고도 부른다. 가의도엔 접안시설이 두곳 있다. 섬 주민 대부분이 몰려 있는 ‘굿두말’의 북항과 이곳 솔섬이다. 요즘처럼 북서 계절풍이 불 때는 바람을 피해 배가 솔섬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너진 선착장이 외지인을 맞고 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가 남긴 상처다. 접안시설이 사라진 탓에 배에 오르려는 주민들이 방파제 바위 사이로 위태롭게 내려온다. 섬에 닿고서도 불편한 상황은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평균 연령 75세의 섬주민들이 믿고 기댈 데라곤 ‘나라님’뿐. 주동복 이장은 “지난해 대통령님이랑 전화통화할 때 꼭 보수공사를 해 준다고 혔는디 여태 이 모양이여.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인디 워티게 육지에 나갈 때마다 바위를 오르내리란 말여.”라며 탄식했다. 섬 안에 공용화장실 등 시설도 태부족이다. 매점은 달랑 하나. 그마저 매점 할머니가 뭍으로 일보러 나가면 물 한 병 살 수 없다. 기화요초들이 섬 절벽을 수놓는 봄이 되면 적잖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는데, 그간 이런 불편을 어떻게 감수했을까. ●아는 이 드물다고 볼 게 없으랴 배가 서둘러 선착장을 빠져나갔다. 섬은 다시 깊은 정적에 잠긴다. 들리는 거라곤 해변의 몽돌과 파도가 서로를 희롱하는 소리뿐. 간간이 제 존재를 알리려는 갈매기가 끼룩대며 추임새를 넣는다. 솔섬에서 야트막한 재를 넘으면 굿두말이다. 언덕 위엔 500년 가까이 됐다는 은행나무가 수호신처럼 굳건히 서 있다. 그 아래로 주황색 등 원색의 지붕을 인 집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멀리 북항의 조그만 방파제가 거센 바람과 성난 파도를 힘겹게 막아 내고 있다. 굿두말 옆은 큰말이다. 마을 아래 큰말장벌해수욕장이 첫 번째 볼거리. 해안가의 암벽과 파도가 어우러진 풍경이 제법 장하다. 날물 때면 섬 아낙들은 멀리 신장벌로 굴을 캐러 간다. 마을 주민들이 ‘흔장벌’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몽돌이 많은 곳을 사투리로 ‘장부리’라고 하는데, 그 앞에 ‘흐옇다’는 뜻의 ‘흔’이 붙어 이뤄진 지명이다. 굴이 물 빠진 여(수중 바위)밭에 지천이다. 더하고 뺄 것 없이 딱 ‘갯바위 반 굴 반’이다. 흔장벌까지는 ‘소사나무길’ 이정표를 따른다. 널재 등 봉우리를 두어개 넘는데, 갈 때는 내리막이지만 올 때는 줄곧 오르막이어서 땀깨나 흘려야 한다. 여름이면 무성한 수풀이 길을 막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또 하나. 섬에 뱀이 많다. 특히 흔장벌 쪽 산자락이 그렇다. 뱀이 동면에서 깨기 시작하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소사나무 숲길을 벗어나면 섬의 북단 도두랑이가 자태를 드러낸다. 가의도의 진경이 시작되는 셈이다. 도두랑이 못 미쳐 왼쪽으로 돌면 넙배다. 가파른 절벽 위에 서면 너른 서해가 한눈에 찬다. 봄이면 절벽 위로 풀이 돋고 꽃이 필 터.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넙배 맞은편은 흔장벌이다. 날물 때면 너른 백사장이 드러난다. 섬 내 유일한 모래 해수욕장이다. 흔장벌 좌우로 기암괴석들이 병풍을 쳤다. 멀리 안면도 등 태안의 섬들은 걸개그림으로 모자람이 없다. 일부 외지인들이 이곳을 ‘서해의 하와이’라고 부르는 까닭도 능히 짐작된다. 하지만 하와이의 성긴 모래알에 견줘 흔장벌의 모래는 몇 배나 곱고 부드럽다. 날물 때면 ‘마귀할멈바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관광안내 책자 등에서 독립문바위라고 설명하는 곳으로, 커다란 갯바위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모양을 하고 있다. 오래전 마귀할멈이 조류 거세기로 악명 높은 ‘간장목’을 건너다 속곳이 젖자 홧김에 소변을 봤는데, 그때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나. 실제 마귀할멈바위에 올라서면 유람선 등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쾌한 풍경과 만나게 된다. 글 사진 태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태안 끝자락 신진도항에서 백화산호가 오전 8시 30분, 오후 4시 30분 두 차례 가의도까지 운항한다. 어른(편도) 3100원. 가의도에서 나올 때는 배가 두 선착장 중 어디로 입항하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다. 675-1033, 010-8010-5215. ▲잘 곳 섬 주민 대부분이 민박을 겸하고 있다. 금성민박(674-3812), 어촌민박(674-1467), 뚝집(655-9663) 등은 백반 식사도 제공한다. 3만~4만원. 섬 내 매점은 ‘담뱃가게’ 한 곳뿐이다. 라면, 음료수 등을 판다. ▲주변 볼거리 보령의 무창포해수욕장은 해넘이 풍경이 아름다운 곳. 비체 팰리스 리조트의 노천온천에 누워 낙조를 감상하는 맛이 각별하다. 태안 안흥항 인근 갈음이해수욕장은 모래 곱기로 소문났다. 해수욕장 뒷자락 해송숲까지 모래로 가득하다. ▲맛집 서산시청 뒤 진국집(664-4994)은 토속음식 ‘게국지’로 소문난 집. 게장을 담갔던 간장에 묵은지, 게 다리 등을 곁들여 끓여 낸다. 1인분 6000원. 태안 몽산포항의 몽대횟집(672-2254)은 주꾸미 샤브샤브로 입소문이 난 집. 1㎏ 4만 5000~5만원.
  • 살아있는 양 낚아챈 ‘괴물 독수리’ 깜짝포착

    제 몸과 비슷한 크기의 양을 발톱으로 움켜쥔 채 유유히 절벽을 나는 일명 ‘괴물 독수리’의 희귀한 모습이 스코틀랜드 해안가에서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서쪽해안에 있는 멀섬(Isle of Mull) 근처에서 거대한 검독수리(golden eagle) 한 마리가 살아있는 양을 잡아가는 모습이 잡혔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류관찰자로 알려졌다. 검독수리가 양처럼 큰 먹잇감을 산 채로 사냥해 비행하는 생생한 장면이 촬영된 건 사상 최초라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촬영가는 독수리들이 이후 농장주민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봐 사진을 촬영한 정확한 위치는 물론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독수리가 하얀 산토끼를 낚아챈 것으로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제몸 크기와 비슷한 어린 양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비교적 또렷해서 겁에 질린 양의 표정까지 생생히 담겼다. 검독수리는 1m가 넘는 양쪽 날개를 쫙 펼치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양의 엉덩이 부분을 꽉 움켜잡은 채 새끼들이 있는 둥지로 용맹하게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1970년 대 이후 독수리 사냥이 인기를 끌면서 개체수가 확 줄었다. 뒤늦게 야생보호 단체가 보호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단 30여 마리가 서식하는 등 검독수리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야생에서 먹잇감을 찾는 게 쉽지 않자, 검독수리들은 근처 농가에서 한해 40~50마리 꼴로 가축들을 사냥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봄물 오른 전남 고흥반도

    봄물 오른 전남 고흥반도

    봄물이 올랐습니다. 바람결엔 촉촉한 습기가 묻어납니다. 계절의 순환은 무엇도 거스를 수 없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합니다. 남도 끝자락, 나로도를 휘휘 돌아온 봄바람이 내륙으로 내달립니다. 봄바람이 스친 자리마다 꽃망울이 맺혀지고, 곰실거리는 봄내음에 섬 처녀의 가슴은 요동칩니다. 전남 고흥반도의 초봄 풍경입니다. 봄의 전령 매화는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고흥반도 앞바다엔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 ‘섬섬옥섬’… 다도해 풍경의 진수 고흥반도는 멀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보자면 그렇다. ‘가도가도 천리’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게다. 이제 많이 달라졌다.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가 열렸기 때문. 구불구불 국도를 따라 남원, 구례 등을 줄줄이 거쳐야 했던 예전과 달리 빠르고 곧게 고흥반도까지 내달릴 수 있다. 고흥반도는 득량만과 여자만을 양 옆에 두고 조롱박처럼 매달려 있다. 남북 간 길이는 약 95㎞. 거금도(居島), 내·외 나로도(老島) 등 주변 160개의 섬들이 어우러지며 고흥군을 이룬다. 고흥반도의 아름다움을 몇 마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올곧은 기상의 나무와 숲이 있고, 먼 우주를 응시하는 최첨단의 우주센터도 있다. 섬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갯마을 풍경과 마주하고 싶다면 반도의 왼쪽을 따라 돌아보시라. 단언컨대 다도해 풍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들물때 보다는 날물때 찾아야 한다. 볼품없이 바다위에 떠 있던 섬들이 뭍과 연결되며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고흥반도 초입에서 월정리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월정해안방풍림으로 유명한 곳. 들물에서 날물로 바뀌는 시간이면 방품림 아래 보관해 둔 뻘배 주변으로 아낙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물이 빠지고 기름진 갯벌이 드러나면 아낙들은 뻘배를 몰고 바다로 향한다. 꼬막을 잡으러 가는 길이다. 그네들이 이동하는 경로마다 주름살처럼 골이 깊게 패여 있다. 고단한 삶의 흔적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더없이 빼어난 풍경이 만들어 지고 있으니, 얼마나 역설적인가. 신망방조제와 오도일·이방조제를 줄줄이 지나면 백일리다. 20m 남짓한 백일연륙교를 통해 고흥반도와 연결돼 있다. 그런데 이 섬, 작지만 의외로 너른 풍경을 갖고 있다. 거칠 것 없이 탁 트인 갯벌 위에서 어민들이 갯것들을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주변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은 풍경의 덤. 우미산 중턱의 도로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가 눈부시다. 티 없이 맑은 햇살이 수면에 부딪혀 물비늘을 만들고 있다. 절반은 하늘, 또 절반은 은빛 갯벌이다. 우미산 아래는 용암마을이다. 고흥 8경 중 6경인 영남 용바위를 품었다. 하지만 정작 명소의 지위를 안겨주고 싶은 건 마을 앞 풍경이다. ‘안넢’이라 불리는 작은 섬이 어여쁜 자태를 뽐내고, 그 뒤로 매물섬이 작은 주상절리대를 펼쳐 보이고 있다. 멀리는 여수시 낭도 등 다도해의 섬들이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절경이다.  오가는 길에 만나는 팔영산의 웅장한 자태와 해창만수로의 아련한 정취도 빼놓을 수 없다. 갈대 사이 몸을 숨겼던 물새들이 비상하는 순간,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이 된다. 특히 해가 천등산 너머로 자취를 감출 때면 사위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장관을 펼쳐낸다. ●하늘 향해 솟아오른 나로도  고흥반도 끝자락의 나로도는 외나로도와 내나로도로 이루어져 있다. 두 개의 연륙교로 이어져 이제는 섬 아닌 섬이 됐다. 섬 이름이 독특하다. 신라 장보고가 해상의 패권을 쥐고 있던 시절, 외나로도 앞 바다에는 제주로 향하는 중국 상인들의 왕래가 빈번했다. 당시 중국 상인들이 외나로도 ‘서답바위’(일명 부채바위)를 보고 마치 오래된 비단이 바람에 날리는 듯 아름답다며 비단 ‘라’(羅)와 늙을 ‘로’(老)를 써 나로도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나로도는 우주를 향한 전진기지답게 우주 관련 교육·체험시설이 많다. 내나로도 덕흥리엔 국립고흥청소년 우주체험센터, 외나로도 끝자락 나로우주센터에는 우주과학관이 조성돼 있다. 도양읍 용정리엔 우주천문과학관이 들어선다. 800㎜ 대형 천체망원경과 천체 투영실,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조성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개장일만 기다리고 있다.  고흥반도를 말할 때 나무를 빼놓을 수는 없다.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초입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봉래산 삼나무숲이다. 일제강점기 때 시험림으로 조성됐다. 울울창창한 삼나무들이 도도한 수직세상을 펼쳐내고 있다. 피톤치드 뿜어나오는 숲길에 들면 어느 곳보다 깊은 숨을 쉴 수 있다.  동토(凍土)를 뚫고 핀 노란 복수초와 만나는 것도 봉래산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 삼나무숲에서 헬기장에 이르는 구간 곳곳에 무리지어 피어 있다. 삼나무 숲에 별똥별이 쏟아진 듯하다. 내나로도의 나로도학생수련원을 둘러싸고 있는 상록수림도 볼 만하다. 바로 옆 나로우주해수욕장에는 곰솔들이 제법 장한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사슴을 닮은 섬 소록도  소록(小鹿)이라 했다. 섬 생김새가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뜻이다. 고흥 8경 중 2경으로 꼽히는 곳. 하지만 편히 섬 풍경을 즐길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다. 어디건 한센병 환자들의 한숨이 배어있지 않은 곳은 없기 때문이다.  소록도는 중앙공원 등 극히 일부 지역만 외부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소록대교가 고흥반도 녹동항과 소록도를 이어주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 해안가와 나란한 소나무 길이다. ‘수탄장’(愁嘆場)이라 불리는 곳. 예전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이 한 달에 한 번, 그나마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채 그저 눈길로만 상봉하던 장소다.  소록도의 핵심은 국립소록도병원 뒤편의 중앙공원이다. 2만㎡(6000평) 규모. 반송, 백목련, 호랑가시나무, 금목서, 아기 동백꽃, 당종려나무 등이 곳곳에 심어졌다. 기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1930년대 중반 대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일본과 대만에서 나무를, 완도 등지에서 기암괴석을 들여왔다. 당시 돌과 나무를 이고지며 나른 이들은 한센병 환자들이었다. 그들의 노역으로 정원이 만들어진 셈이다. 빼어난 조형미의 공원을 보면서도 아름답다고 해야 할지 슬프다고 해야할지 모순으로 머리가 뒤엉킨다.  중앙공원 초입의 소록도갱생원 검시실(등록문화재 제66호)과 감금실(등록문화재 제67호)은 일제 강점기에 인권 유린이 자행되었던 곳. 환자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와 이동권을 박탈당했고, 걸핏하면 감금과 감식, 체벌을 당했다. 검시실에는 지금도 수술대와 세척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글·사진 고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국도 익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를 탄 뒤 전주나들목을 지나 새로 난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순천나들목으로 나와 순천시내를 지난 뒤 2번국도로 바꿔 타고 벌교까지 간다. 벌교에서 15번 국도를 타고 끝까지 가면 고흥반도다. ▲주변 관광지: 팔영산이 제1경이다. 여덟 봉우리가 우뚝 솟은 모습이 장하다. 등산이 어렵다면 능가사 쪽에서 보는 것도 좋다. 능가사 옆엔 국내 최대의 편백나무숲이 조성돼 있다. 소록도 아래 거금도도 예쁘다. 녹동항에서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10분~30분 간격으로 철부선이 오간다. 어른 1200원. 승용차 9000원(운전자 포함 2명 무료). 녹동매표소 843-9184. ▲맛집: 도화면 중앙식당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굴을 껍질째 삶은 피굴 등 토속음식이 곁들여 진다. 832-7757. 진미횟집은 장어통탕이 맛있는 집. 녹동항 인근에 있다. 842-3111. ▲잘 곳:나로2대교 초입의 하얀노을모텔펜션이 조용하고 깨끗하다. 주변 풍경도 넉넉한 편. 모텔 내 레스토랑에서 돈가스와 백반 등 간단한 음식도 판다. 4만원. 833-8311~3.  
  • 도대체 왜?…지구촌 또 ‘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도대체 왜?…지구촌 또 ‘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100마리 넘는 고래들이 해안가로 헤엄쳐 나와 떼죽음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뉴질랜드에서 또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남(南)섬에 속한 스튜어트 섬 해안가에 지난 19일(현지시간) 고래 107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사경을 헤매고 있는 채 발견됐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대부분은 이미 죽은 상태였다. 이번에 변을 당한 고래들은 뉴질랜드 근해에 주로 서식하는 거두고래(Pilot Whale).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이 있는 고래들이 떼 지어 해안가로 몰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환경보존국(DOC)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고래들을 바다로 되돌리려고 온 힘을 쏟았으나 폭풍으로 물살이 거칠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발견 당시 목숨이 붙어 있었던 48마리마저 살 가능성이 희박해 안락사 조치 됐다. 환경보존국 관계자 브랜드 비번은 “발견 당시 12시간 가까이 해안가에 방치된 상태였으며, 폭풍 때문에 구조작업이 어려웠다.”면서 “안락사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살 가능성이 희박한 고래들이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힘든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해변에서 고래 집단죽음이 발생한 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달 북(北)섬에서 거두고래 24마리 해안가에서 죽었으며 2009년 12월에도 골든베이와 동해에서 각각 두차례 비슷한 현상이 벌어져 120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고래들의 떼죽음이 반복되고 있지만 그 원인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거두고래 떼의 우두머리들이 해안가로 무리를 잘못 이끌고 있다.”고만 추측할 뿐이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의 재앙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전남도, 475만㎡ 주인 없는 땅 찾았다

    전라남도가 해안가의 주인 없는 토지를 조사해 전남도청이 새로 들어선 남악지구(362만 9000㎡)보다 넓은 475만 3000㎡를 국가 소유로 등록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공시지가 기준 220억원 규모다. 국비 4억원을 지원받아 목포시 등 15개 시·군 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공부(公簿)에 등록되지 않은 토지에 대해 발굴작업이 이뤄졌다. 찾아낸 토지는 용도별로 도로, 하천, 제방 등 221만 7000㎡, 공공용지와 해안가에 인접한 양식장 부지 74만 3000㎡, 임야와 농지 65만 6000㎡, 기타 용도 113만 7000㎡ 등이다. 이기환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리아스식 해안가 지역 토지 등록으로 원활한 지역개발 추진 및 토지 활용을 촉진시키겠다.”며 “정확한 국토관리와 국유재산 증가로 재정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에 토지 가치가 적고 측량기술이 낙후해 등록되지 않은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위성영상과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이용해 주인 없는 토지 등록사업을 실시해 왔다. 지금까지 1779만 1000㎡를 등록해 국유재산법에 따라 15%를 도에 양여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해 놓았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기고] 안전한 제주 올레여행을 위한 제언/김남철 제주지방경찰청 경장

    [기고] 안전한 제주 올레여행을 위한 제언/김남철 제주지방경찰청 경장

    해가 갈수록 제주 올레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주말마다 제주를 찾아 제주도의 모든 올레를 차례로 찾아다니는 올레 마니아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저가항공사와 여객선 신규 취항 등 제주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주말에 집 근처 가까운 곳에 등산을 가듯이 제주 올레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거나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나홀로 제주 올레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제주 올레가 새로운 관광의 형태를 만들어 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제주 경찰에는 나홀로 제주 올레 여행을 떠났던 4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 경찰은 올레길 3m 낭떠러지에 추락, 척추가 골절돼 손발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던 실종자를 4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했다. 실종 신고와 경찰의 수색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실종자가 큰 화를 당할 뻔한 사건이었다. 제주의 올레길은 대부분 안전하다. 그동안 답사에 답사를 거쳐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올레 코스를 개발한 결과이다. 그러나 올레꾼들이 정상적인 올레 코스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실종됐던 여성은 정상적인 올레 코스에서 500m 벗어난 하천 낭떠러지에 추락한 상태였다. 경치가 뛰어난 해안가의 올레길은 정상적인 올레코스를 벗어나면 바다에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여행에서 안전은 필수 요소다. 특히 나홀로 올레꾼들은 안전사고 발생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나홀로 올레꾼들은 매일매일 올레 일정을 가족 등 가까운 지인들에게 알려주는 등 안전장치도 필요하다. 이번에 극적으로 구조된 이 여성도 가족들에게 미리 일정을 알렸고, 혼자 여행하다 만난 다른 올레꾼들에게 일정을 상의한 정황이 나타나 경찰의 수색에 큰 도움이 됐다. 제주 경찰도 올레길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치안강화구역을 설정, 현장 중심의 맞춤형 치안활동을 전개한다.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안전한 올레길 탐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경찰은 22개 올레 코스에 코스별 특성에 맞게 순찰노선 55개소를 신설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레길 안전지킴이도 운영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올레길 지킴이가 주말같이 탐방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대와 지역을 선택해 지역 경찰관과 합동으로 자전거 및 도보 순찰을 실시, 탐방객 보호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근 올레길에서 하천으로 실족한 탐방객을 3일 만에 발견해 구조한 사례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경찰서 홈페이지에 ‘치안올레길’ 창도 마련한다. 하지만 경찰의 힘으로는 한계가 따른다. 무엇보다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는 대신 안전은 자신이 지킨다는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
  • 영덕·울진·포항 대게 원조 3파전

    영덕·울진·포항 대게 원조 3파전

    ‘소는 한 마리를 다 먹어도 흔적이 안 남지만, 대게는 작은 놈 한 마리만 먹어도 숨길 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담백한 맛도 일품이지만,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가 짙고 오래 간다는 뜻입니다. 본격적인 대게 철이 시작됐습니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대게의 살도 튼실해지지요. 잘 삶아진 대게 다리에서 달큰한 속살을 쏙 뽑아 먹는 맛이라니. 과연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 할 만합니다. 대게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영덕대게’일 겁니다. 사실상 대게를 일컫는 고유명사처럼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영덕대게’는 경북 영덕에서만 잡히는 대게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 울진과 포항에서 할 말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울진은 최근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요. 물론 영덕도 ‘원조’의 지위는 절대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 대게에 얽힌 속사정은 뭘까요. 내막을 가만 들여다보면 이번 겨울 식도락 여행지도 보이실 겁니다. 글 사진 포항·영덕·울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대게 수요량 최고 영덕 “동해안 대게 元祖 명찰 달려 몰리죠” 대게는 우리나라 동해안 전역에 서식하지만, 특히 울진군과 영덕군 사이 앞바다에서 잡힌 놈을 최고로 친다. 다리마다 가득 찬 속살들이 야물고 쫄깃해 고려시대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이 지역에서 잡히는 대게의 맛이 유난히 좋은 이유는 ‘왕돌초’에 있다. 왕돌초는 울진 후포항에서 20여㎞ 떨어진 수중암초 지역을 일컫는다. 영덕과 울진 사이에 걸쳐 있는데, 현지에선 ‘왕돌짬’이라 부른다. 수심 200∼400m에 한류와 난류가 쉼 없이 교차하는 데다, 연중기온도 섭씨 2∼3도로 안정적이어서 대게가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런 까닭에 이 지역 대게가 오래전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을 게다. 대게는 11월부터 5월까지만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첫 출어는 대개 12월에 시작된다. 어족자원보호 차원에서 12월부터 출어에 나서자는 어민들 간 ‘신사협정’도 맺어졌다. 이 부분은 특히 민감한데, 최근 영덕의 한 어민이 이를 어기고 앞서 출어했다가 동료 어민들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원래 ‘영덕대게’는 교통이 지금처럼 원활하지 못했던 시절, 동해안 지역에서 잡힌 대게들이 모두 영덕으로 집하(集荷)된 뒤 대도시로 반출됐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대게가 영덕 강구항으로 몰리는 상황은 요즘도 비슷하다. 다만 임금님이 아닌 전국의 식도락가들에게 ‘진상’된다는 것이 예전과 다른 점이다. 워낙 수요가 몰리는 탓에 울진이나 포항에서 출어한 배들이 강구항에 대게를 위판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영덕에서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많은 양의 싱싱한 대게가 몰리니 당연히 품질도 최고일 수 밖에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맛집 강구항 주변 식당에서 파는 대게들은 대부분 9t 이상의 큰 배들이 일본과의 경계수역 어름까지 가서 잡아다 어판장에 위판한 것들이다. 대게에 영덕산을 증명하는 패찰을 붙일 만큼 품질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가장 비싼 집과 가장 싼 집’이 공존하는 곳도 강구항이다. 맛은 거개가 비슷한데, 대체로 4인 가족 기준 10만원 정도는 잡아야 한다. 지나치게 싼 집은 경계하길 권한다. 9t 미만의 연안자망어선들은 주로 ‘강구짬’이나 ‘왕돌짬’ 등 근해에서 대게를 잡는다. 이들은 위판은 하지 않고 소규모 직거래로 판매한다. 강구항 식당들보다 값이 싸고, 원양에서 잡은 대게에 견줘 맛도 좋다는 것이 선주들의 주장이다. 강구항 맞은편 선착장에 소형 어선들이 몰려 있다. 요즘 마리당 1만~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앉아서 먹기에는 자리가 불편해 이곳에서 대게를 사다가 강구항 주변 ‘찜집’에서 먹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찜집은 1인당 3000원선. 영덕 해안가에서 선주가 음식점까지 겸업하는 집을 찾는 것도 좋겠다. 강구항의 대양호(011-9528-0333), 연정호(010-9392-6747), 하저리의 산돌호(016-710-3868) 등이 널리 알려졌다. →볼거리 삼사해상공원, 해맞이공원, 풍력발전단지 등이 영덕의 대표 테마. 최근엔 해안을 따라 걷는 영덕 블루로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A코스(17.5㎞) 바다를 꿈꾸는 산길, B코스(15㎞) 환상의 바닷길, C코스(17.5㎞) 역사를 더듬는 문화유산답사길 등으로 조성돼 있다. ■가격 경쟁력 내세운 울진 “수라상 오른 왕돌초 대게맛 다르죠”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울진 초입에 들어서면 첫눈에 들어오는 게 ‘대게의 본고장 울진에 잘 오셨습니다.’란 입간판이다. 영덕에 ‘빼앗긴’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문구다. 울진의 자랑은 요즘도 왕돌초까지 출어해 대게를 잡는다는 것이다. 연안에서 왕돌초까지는 9t 미만의 어선만 출어할 수 있다. 그 이상 크기의 배들은 왕돌초 너머 일본과의 경계수역 사이에서 대게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영덕 강구항이나 포항 구룡포항에서 소형 어선들이 적지 않은 기름값을 내고 왕돌초까지 가기엔 거리가 다소 멀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울진 ‘후포배’들이 왕돌초에 많이 몰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물론 후포항 외에 죽변항 등 울진의 대표적인 대게잡이 항구들에서도 30t이 넘는 큰 배들이 원양까지 나가 대게를 잡기도 한다. 결국 ‘임금님께 진상된 대게가 왕돌초 지역에서 잡히는 것이니 만큼, 당연히 울진이 대게의 원조’라는 게 울진 측의 주장이다. 대게의 맛이 엇비슷한 것 같아도 왕돌초에서 잡아 온 대게들은 확실히 맛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 대게 산지로서의 명성이 덜한 만큼 값도 영덕보다 저렴한 편이다. →맛집 대게잡이 배들이 많은 후포항 왕돌초광장과 한마음광장, 죽변항 등에 대게집들이 몰려 있다. 특히 죽변항 7호횟집(054-783-9713)은 대게찜으로 제법 이름이 알려졌다. →관광지 덕구온천은 노천 용출수로 유명하다. 응봉산 중턱의 원탕에서 솟아나는 41.8도의 원수를 4㎞짜리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는다. 응봉산 겨울 계곡 트레킹도 좋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불영계곡, 불영사 그리고 보부령 옛길 등은 울진 관광의 대표 테마. 민물고기전시관도 둘러볼 만하다. ■ 전국 최대 산지 포항 “생산량 영덕 2배… 따라올 곳 없죠” ‘대게 원조’ 자리를 두고 영덕과 울진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것에 비해 포항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있다. 전국 최대 대게 산지로서의 명성에 만족한다는 눈치다. 또 특산품 과메기가 겨울철 주민 소득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두 지자체의 기 싸움에 끼어들 까닭이 없다는 입장이다. 포항 구룡포항은 전국에서 대게잡이 배들이 가장 많이 출어하는 곳이다. 포항시청 수산진흥과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구룡포항에는 2009년 기준 30t에 달하는 대형 어선들이 120척, 9t 미만의 소형 연안자망어선도 33척이나 된다. 이들이 지난해 잡은 대게는 위판과 개인 판매를 합해 1279t(246억원)이다. 영덕 740t의 두배 가까운 양이다. 편장섭 포항시 관광마케팅 담당은 “시세에 따라 영덕과 울진을 오가며 대게를 위판한다.”며 “가장 많은 수확량을 자랑하는 곳이니 만큼 맛이나 가격 어느 면에서도 영덕, 울진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게와 함께 포항의 별미로 꼽히는 것이 과메기다. 지난해 5000만 마리(800억원)의 과메기를 팔았다고 하니 국민 1인당 1마리씩은 먹은 셈이다. 대게집 거의 대부분이 전채요리로 과메기를 내놓는데, 수도권 등에서 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부드럽고 고소하다. →맛집 구룡포항 주변에 대게집들이 있긴 하나, 규모 면에서 영덕 등과는 비교할 수 없다.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접할 수 있는 포항 시내 죽도시장을 찾는 게 나을 듯하다. →관광지 일출 여행지로 유명한 호미곶에서는 31일 오후 5시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연다. 새해 첫날 새벽까지 계속된다. 조형물 ‘상생의 손’, 등대박물관, 까꾸리개 등이 주변 볼거리. 구룡포항에는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일본인들이 모여 살며 지은 적산가옥들이 좁은 골목길에 그대로 남아 있다. 연인들의 사랑 고백 장소로 알려진 북부해수욕장 ‘사랑 등대’도 꼭 들러야 할 곳. 등대 맞은편의 포스코 경관 조명도 더없이 현란하다.
  • 지자체 공유재산관리 ‘극과 극’

    지자체 공유재산관리 ‘극과 극’

    보건소 등을 지어 놓고도 수십년 동안 등기를 하지 않은 채 방치(인천 강화군). 공무원들이 지적도를 들고 다니며 1조원대의 해안가 땅 100만㎡ 찾아 등기(부산시).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지자체의 공유재산 관리에 대한 기획감사에 나선 결과 지자체 간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재산관리 및 확보에 적극적인 지자체가 있는 반면 시 재산을 등기도 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번 감사는 공유재산이 많거나 관리 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인천, 충북, 부산 등 3개 광역단체와 소속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유재산은 지자체가 재원을 부담하거나 기부채납, 법령의 규정 등에 따라 지자체 소유가 된 부동산, 선박·항공기 등 각종 시설물이다. 강화군은 1985년 지어진 관사를 비롯해 보건소, 복지회관 등을 등기등록 없이 운영해 왔다. 이런 곳은 인천시(이하 산하 지자체 포함) 32건을 비롯해 충북도 13건, 부산시 6건 등 총 51건이었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공유재산은 취득 즉시 등기등록하고 매년 관리·변동 실태를 조사해 지자체장에게 보고하게 되어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인이 집을 사면 등기등록이 제일 우선순위인 것과 대조적”이라면서 “취득 당시 담당자가 깜빡한 이후 줄곧 잊힌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 소유 시설물이 손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인천 옹진군은 2008년 설치한 부잔교(배 정박을 위해 물 위에 띄워 만든 구조물·다리)를 손해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사례는 충북 341건 등 476건이나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손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화재 등으로 재산·인명 피해가 나도 적절한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선하지(고압전력선 등 송배전 전선 바로 아래 위치한 토지) 같은 공유재산은 지자체가 한국전력공사와 대부계약을 맺고 사용료를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인천시와 소속 자치구들은 관할 땅 142필지가 무단 점유됐는데도 사용계약을 맺지 않아 2억 1300여만원의 변상금을 받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감사대상 지자체가 한전으로부터 받지 못한 변상금은 총 4억 9500여만원에 달했다. 반면 기발한 아이디어로 공유재산 늘리기에 기여한 지자체도 있었다. 부산시는 올해 주인 없는 토지 찾기에 나서 167필지 100만여㎡의 땅을 새로 찾아냈다. 강서구, 기장군, 사하구 일대 융기 해안이나 하천가 퇴적토지가 그것. 올해 말까지 100만여㎡를 더 찾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담당 공무원이 항공사진과 지적도를 대조하며 일일이 전수조사하는 발품을 들였다. 이렇게 찾아낸 토지는 평균 공시지가로 환산하면 1조원 정도다. 국유재산법 시행령 제76조에 따르면 부산시는 이 땅을 기획재정부에 국유재산으로 신규등록한 뒤 30%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3000억원가량의 지자체 재산이 불어나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공유재산이 423만 6000건이나 되고 업무가 복잡해 공유재산 분야는 대표적 기피부서다. 인사교체도 잦다.”면서 “앞으로 직무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서 행안부는 총 47건을 지적해 18건을 주의조치하고, 29건을 시정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강화군에 대해선 기관경고를 내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후변화에 긴급 대책을” 멕시코서 이색 수중시위

    멕시코에서 이색적인 수중시위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칸쿤에서 정부기구(NGO) 소속 활동가들이 총회에 때맞춰 칸쿤 무헤레스 섬 앞바다에서 수중시위를 벌였다. 활동가들은 평상복 차림으로 아무런 장비 없이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수심 9m 지점까지 내려갔다. 해저에 설치된 ‘예술해저박물관’까지 내려간 활동가들은 모래로 만든 사람들 사이를 수영하면서 수면상승에 대한 대책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시위는 해수면 상승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시위에 참가한 그린피스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날로 상승하고 있어 모종의 대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해안가에 사는 지구촌 주민은 살 곳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 해안가에 사는 인구 1억 명이 생명이나 재산, 또는 둘 모두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며 “지구와 인류를 살리는 길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중잠수시위에는 그린피스, TckTckTck, 350 등이 참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보트 프로펠러에 상처입은 고래 ‘충격’

    보트 프로펠러에 상처를 입은 고래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미국 시애틀 지역방송 King5가 보도했다. 지난 11월경부터 시애틀 주변 퍼펫 사운드 해안지역에서 등에 심한 상처를 입은 고래 한마리가 목격 되었다. 브라이드 고래(Bryde’s whale)로 알려진 사진 속의 고래는 등 부분이 심하게 패여 등뼈가 보일 정도였다. 지역내 해양동물 연구단체인 캐스케이드 연구소는 시민들에게 고래를 발견하는 즉시 연락할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2월1일(현지시간) 고래는 사망한 채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캐스케이드 연구소의 존 캘럼부키디스는 고래의 등에 난 상처가 보트의 프로펠러에 의한 상처임을 확인했다. 이 지역에서만 올해 들어 두 번째 프로펠러에 의한 고래의 사망이다. 고래의 사망소식에 시민들은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는 가란 반응이다. 연구소는 고래를 실험실로 옮겨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대피 행렬…백령·대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 육지로

    대피 행렬…백령·대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 육지로

    28일부터 시작되는 서해상의 한·미 합동훈련에 대해 북한이 보복 타격을 공언하고 나서면서 서해 5도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26일 오후 연평도에서 북한군 훈련으로 추정되는 포성이 들리면서 긴장의 밀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포성이 들리자 연평도에 남아 있던 일부 주민들은 서둘러 해안가나 대피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백령도, 대청도 등 일부 주민들은 육지로 대피했으며 남은 주민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식량 등 대피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백령도 주민들도 북한 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해 5도 인근에서 일어난 잦은 교전을 봐온 터라 웬만한 사건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 이들이지만 ‘정말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 듯 보였다. 북포리 이장 박준철(65)씨는 “북에서 공격한다고 하니 주민들 모두 걱정이 크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젊은 사람들이야 섬을 빠져나갔지만 늙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을에 남아 있다.”면서 “마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떠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면사무소에서는 공격이 있을 때에 대비해 각 이장들에게 컵라면 2박스씩을 나눠 줬다. 주민 이순자(65·여)씨는 “자식들이 육지로 나오라고 난리지만 우리만 살려고 나갈 수가 없었다.”면서 “정부에서 지켜 줄 거니까 걱정 말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진촌1리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김모(54·여)씨는 “전쟁이 날 거라는 소문에 민심이 흉흉하다.”면서 “일부 주민들과 군인 가족들은 육지로 나갔다더라. 물·라면·과자 등 비상식량을 챙겨 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슈퍼를 운영하는 전모(56)씨는 “사재기 수준은 아니지만 라면을 비롯한 비상식량을 사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진촌2리에서 식당을 하는 강모(49)씨는 “천안함 사건 때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기는 했지만 불안감을 비치지는 않았는데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어제, 오늘 피난을 겸해 볼 일도 볼 겸 육지로 간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오전 여객선을 타고 인천으로 떠난 염모(34)씨는 “육지에 있는 어머니가 너무 걱정해 섬을 나가기로 했다.”면서 “28일 훈련도 있다고 해서 며칠 육지에 나가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인천항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연평도 사태 이후 운항이 재개된 지난 25일 표가 매진됐으며, 26일에도 좌석이 거의 찼다. 선사 관계자는 “승객 수가 관광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평상시에 비해 하루 100~200명 더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평도·인천 김학준·백민경·서울 이민영기자 kimhj@seoul.co.kr
  • 2차공포 확산… 주민 총대피령

    2차공포 확산… 주민 총대피령

    25일 오후 2시 40분 연평도 당섬 선착장. 오장육부(五臟六腑)가 뒤집힐 정도로 지독한 배멀미 끝에 연평도에 도착했다. 텅 빈 해안가는 숨이 멎을 만큼 조용했다. 바닷바람은 칼로 살을 에는 듯 차가웠다. 경찰 SUV 차량으로 연평파출소까지 가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2차선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개펄을 지나 마을 초입에 들어섰지만 눈을 씻고 봐도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열에 여덟아홉으로 단층 슬레이트집 유리창은 박살 나 흉가 몰골을 하고 있고, 주인 잃은 자전거만 여기저기 널브러져 뒹군다. 북한군의 집중 포격을 맞은 2010년 11월의 연평도. 60년 전인 6·25전쟁 때와 너무 닮아 있었다. 형광색 옷을 입은 건설·통신 복구 작업 인부들이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보여 섬을 둘러보기로 했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거의 모든 집 유리창이 안팎으로 산산조각 났고, 창틀도 녹아내렸다. 포탄이 떨어진 주변은 지붕이 폭삭 주저앉는 등 잿더미로 변해 있다. 집 안에도, 밖에도 위험한 곳 천지이고 고치려는 사람은 없다. 오후 3시 30분. 파출소 뒤 우체국의 직원들이 깨진 창을 라면박스로 막고 있다. “창만 막았는데도 훨씬 낫다.”면서 “전기나 난방이 안 돼 석유버너로 라면을 끓여 먹거나 적십자사에서 주는 배식품으로 밥을 해 먹는다.”고 말했다. 파출소에서 150m쯤 떨어진 연평면사무소의 직원은 “조금 있으면 잔류 주민 230명도 다 섬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어서 대피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훈련이 끝나는 다음 달 1일까지 인천으로 내보낸다. 워싱턴호의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주민이 완전 소개(疏開)되면 남는 사람은 군인을 제외하고 경찰, 소방서, 보건소 직원 등 100여명. 잠은 책상에 앉아서 자거나 연평초·중·고에서 새우잠을 청한다. 텐트가 설치됐지만 날이 너무 추워서 밤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남아 있는 주민들도 25일 두 차례에 걸쳐 대부분 인천으로 빠져나갔다. 동부리 이장 염형권(63)씨도 “인천에 연고가 없기는 하지만, 여기 있기는 불안해서 나간다.”며 서둘러 짐을 쌌다. 지금 연평도에는 ‘2차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향삼주(63·여)씨는 “망가진 세간살이며 집을 보니 끔찍하다. 다시 연평도에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윤종균(58)씨는 “오늘 다시 연평도에 들어간다고 하자 아내가 집이랑 세간 다 버려도 좋으니 가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25일 연평면에 따르면 전체 주민의 80%인 1120여명이 인천 등지로 피난한 것으로 집계(오후 5시 기준)됐다. 오후 8시, 해가 저물자 연평도에는 을씨년스러운 적막감만 돌았다. 연평도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1차포격 피하자마자 건물에 포탄”

    “1차포격 피하자마자 건물에 포탄”

    또 떨어지지 않을까. 지금 가장 힘든 것은 공포(恐怖 )다. 겁에 질린 주민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꽃게잡이철을 맞아 들썩이던 연평도는 ‘유령도시’가 됐다. 악몽 같은 밤이 지난 24일 새벽녘부터 공무원과 군인들이 유리 파편과 가루를 치우느라 정신이 없다. 폭발음 때문에 새시창을 비롯해 깨지지 않은 유리가 없을 정도다. ●온통 쑥대밭… 또 떨어질까 공포 오전에도 유리 조각에 찔린 환자가 찾아왔다. 도로청소는 빨리 이뤄지고 있으나 건물 내부 정리는 아직 손이 가지 못하고 있다. 시내 거리가 스산할 정도로 무척 썰렁하다. 밤새 공포에 떨고 대피소에서 한뎃잠을 잔 주민들은 날이 밝자마자 썰물처럼 섬을 빠져나갔다. 보건소에 찾아오는 이도 드물다. 오전에 들으니 아침에만 400명인가 빠져나가고 오후에는 200여명 나갔다고 한다. 남은 사람은 수백명. 이들조차 거리를 활보하지 않기 때문에 더 텅빈 것처럼 느껴진다. 포 맞아 쑥대밭된 건물 말고 남아 있는 건물도 부서지고 금이 가 성한 것이 많지 않다. 거리 여기저기에 널린 포탄 파편과 쓰레기를 군인들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치우고 있다. 웬만한 건물 바닥은 대부분 유리가루투성이다. 보건소도 쓸고 치우느라 반나절이 걸렸다. 다행히 천운으로 화는 피했다. 23일 오후 북한군의 1차 공격으로 건물이 크게 흔들리자 환자들과 직원들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날 밝자 대부분 섬 탈출 유령도시 보건소 바로 옆 15m 거리에 있던 대피소로 이동하자마자 보건소 한쪽 귀퉁이로 포탄이 떨어졌다. 여기저기서 “세상에” “하늘이 도왔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금이간 건물은 아슬아슬하다.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이 굴을 따러 해안가에 나가 인명피해를 줄였다. 산불 때문에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가시지 않았으며, 잔불이 남아 있는 곳도 더러 있다. 방공호로 연기가 들어와 피신한 주민들이 오후 4시쯤 연평초등학교로 옮겨갔다. 아직도 산불 연기 때문에 목과 코가 답답하고 눈이 따갑다. 23일에는 80여명의 아이들과 노인들이 모여 있었는데 어린아이들은 포탄 소리에 울고 어른들은 소리를 질러대 전쟁터 같은 분위기였다. 주민들은 평화가 ‘전쟁’으로 변한 지금 무서움에 떨고 있다. 또다시 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바로 옆에서 문 여닫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란다. 오늘 오전 배로 임신 6개월인 아내부터 인천으로 대피시켰다. 끝까지 남겠지만 혼란스럽고 불안한 마음은 그지없다. ●주민들 굴 따러가 인명피해 줄어 해경 배 두척에 나눠 타고 대피할 때 연평도 부둣가에 주민들이 많이 몰렸다. 처음 배 탈 때 서로 밀치고 하는 일이 있었을 정도로 정신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린아이들을 먼저 태웠고 노약자, 아이 보호자 한 명이 같이 탈 수 있어 가족들이랑 본의 아니게 헤어지기도 했다. 정리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외우내환’ 간 총리

    일본의 간 나오토 내각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밖으로는 중국에 이은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안으로는 끝 모를 지지도 하락이라는 외우내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맞서 간 정부는 일단 모스크바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공책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뒷심이 딸리는 모습이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러 대사인 고노 마사하루를 한시적으로 소환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을 빚은 데 이어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정치권과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간 정부의 반발은 여기까지로 보인다. 오는 13~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때 취소까지 검토했던 일·러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하는 등 애써 파문 확산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중국과의 센카쿠 분쟁만으로도 힘이 부치는 마당에 러시아와도 멱살잡이할 여력이 없다는 모습이다. 간 정부가 러시아와의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데는 대외 입지의 한계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가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외에 추락한 내각 지지율도 한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간 내각 지지율은 지난 9월 취임 당시 70%대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30%대로 떨어진 상태다. 하토야마 내각이 중도하차한 데서 보듯 자칫 섣부른 대외 강경책이 내각의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염려가 담긴 것이다. 간 정부의 군색한 처지를 간파하기라도 한 듯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쿠릴열도에서 해안가와 지열발전소 등을 둘러보며 찍은 사진 2장과 소감을 올렸다. 해안 풍경을 담은 사진에는 “러시아에는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은가! 이곳은 (쿠릴열도 섬 중 하나인) 쿠나시르”라고 감탄 섞인 설명을 붙였다. 그는 또 “가장 멀리 떨어진 곳(쿠릴열도를 지칭)을 포함해 모든 러시아 지역의 개발을 감독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고 적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나시르에 이어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다른 도서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화, 인천 에코메트로 3차 특별분양

    한화, 인천 에코메트로 3차 특별분양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인천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조감도)를 특별 분양한다. 인천 에코메트로는 지하 5층, 지상 46~51층으로 지어지고, 전용면적 기준 ▲아파트 95~140㎡ 644가구 ▲오피스텔 46~81㎡ 282실로 이뤄져 있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2㎞의 해안 조깅코스와 자연원시림, 남동 문화예술회관, 3만9000여㎡에 이르는 생태호수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빼어난 조망권이 특징이다. ‘인천의 8학군’으로 불릴 정도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신흥 명문학군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내년에 개통 예정인 수인선 소래역이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서고 인천지하철1호선,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돼 있다.”면서 “인천 에코메트로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차로 약 1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1600-9800.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제주 ‘산물 도보길’ 개발

    제주 올레길에 이어 화산섬 제주의 생명수인 용출수를 찾아 떠나는 도보여행 코스가 개발됐다.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의 생명자원인 용출수와 제주의 역사, 문화 등을 연계한 도보여행 코스인 ‘역사를 찾아 떠나는 산물여행’ 6개 코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산물이란 제주의 해안가에서 솟아오르는 용출수를 가리키는 제주어다. 제1코스는 별도봉~삼양 원당봉 10㎞로 25개 소의 용출수가 산재돼 있다. 2코스는 건입동~도두입구(10㎞)이며, 3코스 도두봉~내도동(9㎞), 4코스 삼의오름~아라동(17㎞), 5코스 회천동~봉개동(14㎞), 6코스 항파두리~유수암(6.5㎞) 등이다. 이들 코스에는 제주 사람들이 예전에 식수와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하던 10~30여개의 용출수가 분포돼 있다. 또 각 코스마다 마을의 역사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민속 유적과 명승지 등이 포함됐다. 도 관계자는 “여행사 등과 협의해 (산물여행을) 도보여행 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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