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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희귀 상어 ‘메가마우스’ 인도네시아서 포착

    초희귀 상어 ‘메가마우스’ 인도네시아서 포착

    바다에서 가장 보기 힘든 해양생물 중 하나인 메가마우스 상어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극히 드문 모습을 한 잠수부가 포착해 화제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최북단의 길리라와루앗에서 유럽 섬나라 맨섬 출신 페니 비엘리치가 잠수를 하던 중에 메가마우스 상어를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메가마우스 상어는 이름 그대로 어마어마하게 큰 입을 자랑해 유명한 편이지만, 그 생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 희귀한 상어는 지난 1976년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미 해군함정의 닻에 걸리면서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최근까지 목격된 횟수는 63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날 비엘리치는 자신의 동료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던 중 64번째로 메가마우스 상어를 목격한 사람이 됐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가마우스 상어다! 지금까지 63번밖에 목격되지 않았던 이 장엄한 생명체를 동료와 함께 보는 특권을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녀가 공개한 영상은 메가마우스 상어가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며 그녀 쪽으로 다가가는 것을 담고있다. 특히 이 상어 특유의 독특한 입 모양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한편 메가마우스 상어는 비록 알려진 것은 거의 없지만,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가마우스 상어는 최대 5m까지 성장하며 수명은 100년까지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루 중 대부분을 수심 160m까지 내려가 생활하며 밤 중 먹이 활동을 할 때만 수심 12m까지 올라온다. 특히 거대한 입을 열고 헤엄치면서 먹이를 먹는데, 이때 아가미를 통해 바닷물은 배출된다. 주로 크릴을 먹으며 요각류나 해파리, 또는 플랑크톤류를 먹기도 한다. 메가마우스 상어는 둥글납작한 머리에 둥근 코와 큰 입을 갖고 있다. 헤엄치는 기술이 그다지 좋지 못하며 몸도 부드럽고 연약한 편이다. 이들 상어는 처음 하와이에서 발견된 이후 주로 일본과 필리핀, 그리고 대만 일대에서 발견됐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주로 필리핀에서 목격됐는데 2015년에는 어부들이 해안가로 떠밀려온 메가마우스 상어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4월 일본 미에현 오와세항에서 5㎞ 떨어진 어망에 5m짜리 메가마우스 상어가 걸린 것이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에서 심해 상어를 연구 중인 크리스토퍼 버드 박사과정 연구원은 인류가 메가마우스 상어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버드 박사는 “메가마우스 상어는 1976년까지 실제로 발견되지 않았었다. 이들은 우연히 어부의 그물에 걸리거나 해안가로 떠밀려온 경우에만 실제로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단지 수수께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트코인으로 4조 4800억원 돈세탁했다가 덜미

     마약 밀매, 컴퓨터 해킹 등 40억 달러(약 4조 4800억원) 규모의 범죄자금을 세탁한 조직의 총책이 기소됐다. 외신은 미국 법무무 성명을 인용해 이 총책이 세계적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소 BTC-e의 운영자인 러시아 국적의 알렉산더 비닉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닉은 26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로부터 기소당했다. 전날 오전 그리스 북부 해안가의 소도시 텐살로니키에서 그리스와 미국 당국의 합동 작전으로 체포된 비닉은 곧바로 법무부와 연방 정부 태스크포스 팀의 수사를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비닉은 세계 8위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e의 운영자로 돈세탁 및 기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미국 내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2014년 당시 글로벌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Mt.Gox)가 해킹과 횡령으로 파산했을 때 Mt.Gox가 BTC-e를 통해 4억 7000만 달러(약 52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세탁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닉은 자신과 관계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TC-e 홈페이지에는 ‘사이트 유지 관리 중입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떠 있어 접속이 불가능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영화 ‘덩케르크’에 왜 인도인은 얼굴도 안 비치는 거지?

    영화 ‘덩케르크’에 왜 인도인은 얼굴도 안 비치는 거지?

    ‘왜 인도군은 얼굴도 비치지 않는 거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를 보면 1940년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안에는 30만~40만명의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나치 독일에 밀려나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다 영웅적인 이들의 헌신 덕분에 목숨을 구한다. 말미에는 영국 해안가 마을에 도착한 소년병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 채 할아버지가 차를 건네며 “살아돌아온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그런데 이 영화가 커먼웰스(영연방)의 일원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 한몫 했던 인도인들의 자부심에 상당한 상처를 안긴 모양이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놀란 감독이 “그렇지 않았더라면 영민했을” 이 작품에서 인도 병사들의 “의미있는 기여”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영화 칼럼니스트 미히르 샤르마는 ‘블룸버그 뷰’에 기고한 글을 통해 “프랑스가 함락된 뒤 나치 독일에 영국인들만 맞서 싸웠다는 잘못된 인식을 더해주고 있다”고 짚었다. 영국 BBC는 2차 세계대전 때 500만명 안팎의 커먼웰스 병사들이 대영제국 군대와 함께 싸웠다며 그 중 절반 가까이는 남아시아 출신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군 병사들은 토브룩, 몬테카시노, 코히마, 임팔 등과 같은 주요 전투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 영국과 인도, 아프리카 병사들이 힘을 합쳐 버마(미얀마) 수복 작전을 성공하기도 했다. 그런데 덩케르크에서 인도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전쟁 중의 라지(Raj·인도인의 별칭)-2차 세계대전 때 인도 민중사’의 저자이며 역사학자인 야스민 칸은 비카네르주 출신 병사들이 주축을 이뤘던 왕립인도육군사단의 4개 연대가 서부전선이 형성된 프랑스에서 복무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재미있는 것은 인도가 2500마리의 당나귀를 징발해 봄베이(현재 뭄바이)에서 마르세유까지 실어왔다는 점이다. 전황이 악화되자 인도 병사들과 노새들도 덩케르크 해변으로 철수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 하지만 노새까지 데려갈 수 없다고 판단한 많은 병사들이 프랑스 주민들에게 줘버렸다. 역사학자 존 브로이크는 덩케르크에서의 인도 병사들이 “전화에도 매우 침착했고 철수 도중에도 잘 조직돼 있었다”며 “그들은 뿔뿔이 달아나지도 않았다. 해서 수십만명 중 수백명이라도 영화에 등장했더라면 인도 육군이 전쟁에서 얼마나 중심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사람들을 일깨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놀란 감독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정치적인 면보다 살아남는 일의 메커니즘에서만” 영화를 만들었다며 “지도 한 장 위에 방안의 온갖 잡동사니를 밀어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영화에는) 처칠도 나타나지 않고 적들의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다. 이건 살아남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1일 인도 전역의 10개 아이맥스 스크린을 비롯해 41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영화를 보려고 인도인들이 몰리고 있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인도어로 더빙하지 않았는데도 워너브러더스 인도 지부의 덴질 디아스는 주말에만 240만달러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디아스는 인도에서 더빙하지 않고 영어로만 상영되는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개봉 성적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강원 포럼] “해수만 신재생에너지 인정… 수열 개발에 한계”

    [지역경제 활성화 강원 포럼] “해수만 신재생에너지 인정… 수열 개발에 한계”

    “기후변화 시대에 수열에너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는 만큼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정부 부처의 협력적 공동 개발이 필요합니다.”오철 한국해양대 교수는 ‘기후변화 시대 수열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란 주제 발표에서 수열에너지를 각광받는 신재생에너지이자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출 산업으로 내다봤다. 수열에너지란 물과 에너지의 융합형 신산업으로 전 세계 산업 규모가 총 7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 교수는 “수열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한다면 기존 화석연료 대비 60~7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며 “3면이 바다인 데다 주요 대도시가 해안가 혹은 하천 근방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경우 해수온도 차 냉난방 장치의 적극적인 공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하수, 하천수, 해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를 오피스빌딩, 호텔, 쇼핑센터 등에 공급해 왔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서도 하수와 해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를 주택, 공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서 2006년 주안댐을 시작으로 1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해양대, 부산 롯데타운 등에서도 수열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오 교수는 국내 수열에너지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해수, 하천수, 하수 등의 수열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해수만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해안에 위치한 대도시는 해수열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하천 도시는 하천수를 직접 이용하거나 관련 보급시스템 개발 등에 대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문화유산 요세미티 공원까지 위협 올 6월 기온 역대 세번째로 높아 FT “온난화 재앙 아시아 덮칠 것 2100년, 기온 8도·강수량 50%↑ 쌀수확 절반 줄고 관광·어업 타격” 올여름 지구가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펄펄 끓는 고온으로 북반구 곳곳에 산불이 나는가 하면, 집중 호우가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남반구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를 겪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폭염과 폭우, 이상기온은 앞으로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AP통신 등은 19일 오후 8시(현지시간)까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일대의 산불로 194㎢가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고온건조한 기후에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유명 여행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인근까지 번졌다. 주 정부는 1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5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48.3도로 미국 내 도시지역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던 애리조나주는 폭염에 이어 폭우 피해까지 겪었다. 지난 16일에는 폭우로 지역 내 국유림에서 강물이 불어나 어린이 5명을 포함한 9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캐나다에서도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정부는 19일 대형 산불로 발령한 비상사태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BC주 산불은 지난 6일 처음 발생해 한때 내륙 지역 240곳까지 번졌다. 지금까지 총 3500㎢의 임야가 소실됐고 4만 5000여명이 대피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럽 남부, 중부 역시 산불 피해가 극심하다. 이탈리아 로마, 나폴리 등 10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로마 서남부 관문인 오스티아 해안가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로마 도심 주변까지 번져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달 중부 지역에서의 대형 산불로 64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친 포르투갈에서는 중·북부 지역 산간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산불이 일어 30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했다.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과 코르시카 섬 등에서도 낮 최고 기온이 38도에 이르는 무더위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관광도시 스플리트 일대 12곳에서 산불이 나 45㎢의 임야가 소실됐고 몬테네그로 루스티카 반도에서는 산불로 100여명이 대피했다. 중국은 곳곳에서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난리다. 후난성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폭우로 8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만 3000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동북 곡창지대인 헤이룽장성에는 18~19일 장대비가 쏟아졌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무단장, 지시, 솽야산, 이춘, 치타이허, 허강, 쑤이화 등 8개 시의 논밭이 침수돼 5만 28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2000㎢에 달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6766만 위안(약 112억 6000만원)에 육박했다. 지린성에서는 13일부터 내린 비로 18명이 숨지고 6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까지 베이징과 허베이성 동북부, 네이멍구 동부 지역 등 화북 지방과 남부 윈난성 등지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반면 20일 후베이 서부, 후난 북부, 장쑤 남부, 장시 동부, 저장, 푸젠 중북부, 충칭 북부, 안후이 동부 등 중국 동부와 중부 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7~39도에 달했다.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었다. 최근 일본 남서부 규슈 지역에서는 기록적 폭우로 18명이 사망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지난 9일 이번 폭우로 18명이 숨지고 3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의 24시간 강수량이 545.5㎜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4일 아시아개발은행(ABD)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공동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지구온난화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지금보다 50% 늘어 홍수 피해가 증가하고, 중국 북서부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등의 평균 기온은 2100년까지 섭씨 8도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동남아 국가의 쌀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서태평양의 산호초가 폐사해 어업과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는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6월이 역대 세 번째로 뜨거운 6월이었다고 밝혔다. NOAA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20세기 6월 평균 기온보다 0.82도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6월은 2016년도로 20세기 평균보다 0.92도 높았다. 2015년 6월은 0.89도 높아 2위에 올랐다. 한스 요하임 셸누버 포츠담연구소장은 “21세기 말까지 파리기후변화협약이 핵심 목표로 삼는 1.5도 상승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반구에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가 닥쳤다.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관광도시 바릴로체는 관측 사상 최저인 영하 25도를 기록했고 주요 도로와 공항이 마비됐다. 지난 15일에는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칠레 산티아고에 40㎝의 눈이 쌓여 3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정전 대란이 일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큰 소리로 난민 환영”… 트럼프 혼쭐 낸 英 시민들

    [해외에서 온 편지] “큰 소리로 난민 환영”… 트럼프 혼쭐 낸 英 시민들

    지난 1월 30일. 영국 서섹스대 개발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 첫날이었다. 공교롭게 이날 학교가 위치한 브라이턴시 중시감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있었다. 시민들이 외친 구호 중 하나는 “큰 소리로 난민을 환영한다고 말하자”(Say it loud, say it clear, refugees are welcome here)였다. 일반 시민들이 공개적으로 난민을 환영한다고 외치는 광경은 무척이나 낯설었다. 그리고 반갑고 신기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난민 관련 업무를 했고, 지금 영국에서 난민이 자국 개발에 기여하는 바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일반시민들의 공개적 난민 발언 낯설어 영국에서 ‘개발학’을 연구하고 있다. 이 용어가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지 주변에 전공을 소개하면 ‘부동산 개발’을 떠올리는 분이 많았다. 개발학은 개발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우리가 예전에 ‘개발도상국’이라고 불렸을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제국주의 시대 이후 영국에서 시작된 학문이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이론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정치학, 경제학, 지리학, 인류학 등의 학문적 접근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수업이 필수가 아니고 논문 관련 연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게 영국 박사과정의 특징이다. 지도교수도 논문의 큰 방향을 잡는 데 조언을 해 줄 뿐 주제 및 방법론 등 많은 부분에서 연구자가 스스로 찾아서 연구하는 분위기다. 기존의 학문을 수용하는 학생이 아니라 자신의 독립된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로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는 소속된 연구소가 참여연구방식에 대한 전문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1966년 서섹스대 개발학연구소가 영국 최초 개발학 전문 연구기관으로 설립될 때는 영국의 식민지들이 독립하던 시기였다. 그때 그간의 식민지 경영 방식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며, 서구나 선진국 주도의 하향식 개발 대신 개발이 이뤄질 나라에서 원하는 바를 스스로 결정하는 상향식의 참여주의 방식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소수자의 도시… 다양성 수용에 열려 있어 학교 및 교수진뿐 아니라 학교가 위치한 브라이턴시도 다양성 수용 및 새로운 학문 개발에 기여를 하고 있다. 런던에서 기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브라이턴시는 영국 남부해안가 휴양도시다. 영국에서 성적 소수자가 런던 다음으로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고 유학생을 포함해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적 배경의 이민자들이 터전을 잡고 있는 곳이다. 환경과 윤리적 소비 등에 대한 관심이 많은 영국 내 개방적 도시로 손꼽힌다. 아마 식민지 시대 역사가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영국의 일반 사람들조차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이 남다른 것을 느낀다. 이런 태도가 어떻게 다양한 문화를 포용해 내고 새로운 학문을 발전시키는지, 그래서 세계 곳곳의 유학생이 와서 공부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지 앞으로 내 연구와 더불어 탐색해 볼 만한 주제인 것 같다.
  • ‘유머 일번지’ 코미디언 조금산,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

    ‘유머 일번지’ 코미디언 조금산,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자살 추정

    1980년대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KBS ‘유머 일번지’에서 활약한 개그맨 조금산(54)씨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7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쯤 경기 안산시 대부도 한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조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광객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의 차 뒷좌석 바닥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오후 11시쯤 혼자 차를 몰고 이곳으로 온 뒤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장례는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으며 7일 오전 발인이 엄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씨가 홀로 대부도에 들어가는 게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1984년 데뷔한 이후 유머 일번지의 ‘동작그만’, ‘북청물장수’ 코너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에 김한국, 이봉원 등과 함께 선발돼 개그맨 활동을 시작했다. ‘북청물장수’ 코너에서 이봉원, 장두석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반갑구만, 반가워요’란 유행어를 낳았다. 2002년 미국으로 떠나 로스앤젤레스에서 홈쇼핑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했다. 2010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귀국 후 뮤지컬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개그맨 조금산, 스스로 목숨 끊어…“이봉원·김한국 동기”

    개그맨 조금산, 스스로 목숨 끊어…“이봉원·김한국 동기”

    개그맨 조금산(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7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한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조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광객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 차 뒷좌석 바닥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오후 11시쯤 혼자 차를 몰고 이곳으로 온 뒤에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조씨는 1984년 KBS 개그콘테스트에서 김한국, 이봉원, 임미숙 등과 함께 선발돼 데뷔했다. 조씨는 1986년 KBS ‘유머 1번지’ 프로그램의 ‘물장수’에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로 다시 인기를 끈 유행어인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만들어 유행시켰다. 지난 2002년 미국으로 떠난 조씨는 LA에서 홈쇼핑채널 쇼호스트로 활동하다 8년 뒤인 2010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3월에는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에 출연,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창시자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초서 공사 중 20대 추정 유골 6구 발견…“6·25 전사자 가능성”

    속초서 공사 중 20대 추정 유골 6구 발견…“6·25 전사자 가능성”

    강원 속초에서 주차장 공사 중 유골이 다수 발견된 가운데 6·25 당시 전사자들의 것일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29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쯤 속초시 영랑동의 한 횟집 주차장 조성 공사장에서 굴착기로 땅을 파던 중 유골 여섯 구가 발견됐다. 치아 상태 등 외관상 유골 상당수가 20대 정도의 젊은 사람으로 보인다 유골은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땅을 파던 중 50년 된 은행나무 밑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들어 유골 최초 발견 지점과 1m 떨어진 공사장 내에서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현재도 주차장 터에서는 유골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유골 중에는 두개골이 부서지는 등 형태가 온전하지 않은 것도 있다. 총상 등 눈에 띄는 흔적은 없다. 그러나 군번 줄, 헬멧, 수통, 군화 등 전사자로 볼 수 있는 유품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6·25 때 매장당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면서도 단순 공동묘지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골이 발견된 일대가 해안가와 밀접한 구릉 지형으로 예전에 공동묘지로 쓰였다는 주민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별도 매장이 아니라 집단매장인데다 관이 발견되지 않아 공동묘지로 보기에도 석연찮은 점이 있다. 현장에는 군 유해발굴감식단도 나와 유골을 살피는 중이다. 군 관계자는 “공동묘지라면 일정 거리를 두고 띄엄띄엄 묻었을 텐데 집단매장일 가능성도 있다”며 “6·25 때 일대에서 큰 전투가 일어나 전사자가 꽤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근 지역에서 6·25 전사자 유해도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63년도에 해일이 일어나 주민 다수가 숨졌다는 얘기도 있으나 당국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실제 1964년 일본 니가타 현 부근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강원 동해안에 해일이 일어난 사례가 있으나 집계된 피해규모는 없다. 경찰은 유골을 수습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란다 커, 란제리 화보 공개

    미란다 커, 란제리 화보 공개

    모델 미란다 커(34)의 해변 란제리 화보가 화제다. 미란다 커가 모델로 활동하는 원더브라의 2017년 여름 화보 ‘원더풀 썸머 바캉스(Wonderful Summer Vacances)’가 공개됐다. 화보는 LA의 대표적인 휴양지 말리부 해변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열기로 가득한 해안가에서 미란다 커가 친구들과 휴가를 즐기는 자연스러운 모습과 석양을 등지고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모습 등 ‘란제리 모델의 정석’ 미란다 커 다운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한편 미란다 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에 있는 자택 뒤뜰에서 스냅챗의CEO 에반 스피겔(27)과 결혼식을 올렸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국환경오염관리협회, 부산 기장 대변항서 해양환경정화

    한국환경오염관리협회, 부산 기장 대변항서 해양환경정화

    “환경을 살려야 우리가 산다.” 사단법인 한국환경오염관리협회(이사장 정성태)는 지난 6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대변항에서 ‘제1회 환경보호 캠페인 및 해양환경정화’행사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태 협회장과 회원, 가족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선언 낭독 및 캠페인를 가진 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각자 준비한 쓰레기 수거 도구를 이용해 대변항 일대 해안가 주변 반경 2.2㎞를 돌며 페트병, 폐그물, 폐자재,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 1t가량을 수거했다.한국환경오염관리협회는 앞으로 분기별로 부산지역 해안가 등에서 해양환경 정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환경오염관리협회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협회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회원 110명이 활동하고 있다. 환경오염 행위 실태조사 및 감시활동, 동식물 보호, 서식지 보전을 위한 환경감시활동, 자연환경보호를 위한 대국민 홍보 및 계몽활동, 환경오염 관리사 양성을 위한 환경교육사업 등의 업무를 해오고 있다. 정 이사장은 “환경정화 및 감시 활동, 환경교육 사업 등을 통해 깨끗한 자연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관람객 껴안고 논 바다코끼리…그도 몰랐던 비극

    관람객 껴안고 논 바다코끼리…그도 몰랐던 비극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관광객과 사육사가 바다코끼리를 관람하다 익사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산둥성 룽청시의 한 동물원의 바다코끼리는 평소 온순한 성격으로 사육사와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한 남성 관람객이 물에서 헤엄치는 바다코끼리를 더욱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우리 가까이 접근했다가 실수로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행했다. 당시 이를 본 현지 사육사가 곧장 관람객을 구하기 위해 함께 물로 들어갔는데, 문제는 ‘두완’이라는 이름의 바다코끼리가 강한 힘으로 두 남성을 ‘껴안고’ 놔주지 않는 바람에 결국 두 사람은 현장에서 익사하고 말았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두완은 몸무게가 1500㎏에 달하며, 다른 바다코끼리들보다 훨씬 강한 힘을 자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완은 자신의 수조 안으로 사람이 들어오자 강하게 이들을 물 안쪽으로 끌어당겼고, 이 때문에 관광객과 그를 구하러 들어갔던 사육사도 나오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대가 출동해 이들을 물 밖으로 꺼냈지만 이미 숨진 후였다. 해당 동물원에서 10년 넘게 두완을 보살펴 왔다는 한 사육사는 “바다코끼리가 우리로 들어온 사람들이 자신과 놀이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사고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동물원이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판 SNS인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동물원 측은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 관광객들이 바다코끼리의 수조에 접근할 수 없도록 안전망을 설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동물원은 사고를 수습하고 바다코끼리 관람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바다코끼리는 식육목 바다코끼리과의 포유류로 빙하 위나 해안가에서 주로 서식한다. 몸길이는 수컷 280~360cm, 암컷 230~310cm 정도며, 몸무게는 수컷 800~2000kg, 암컷 700~1000kg에 달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국 강수량 반토막 ‘타는 農心’… 농사 직격탄에 식수 ‘동냥’까지‘

    전국 강수량 반토막 ‘타는 農心’… 농사 직격탄에 식수 ‘동냥’까지‘

    극심한 봄가뭄으로 전국이 바짝 말라 가고 있다.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에 그치면서 저수지와 지하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산골과 섬마을에서는 식수와 생활용수가 끊기고 농촌마을에서는 농업용수 부족과 염해(鹽害)까지 덮쳐 농심을 애태우고 있다.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올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2.7㎜로, 예년 303.4㎜의 54%에 그쳤다. 전남 지역이 예년의 43%로 가장 적었고 서울·경기 지역이 48%로 뒤를 이었다. 강원(52%), 경남(54%), 충남(57%), 충북(58%)도 절반을 간신히 넘고 있다. 당장 식수원이 말라 고통받는 지역이 늘고 있다. 강원 춘천 서면 지역 주민들은 식수원인 지하수가 말라 ‘물 동냥’에 나섰다. 주민들은 농사용 트럭에 물탱크를 싣고 이웃 마을을 찾아 물을 담아 오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당림리와 안보리 마을 300여 가구는 지난달부터 하루 두 차례씩 마을 자체 제한 급수에 들어갔다. 마을 계곡물과 지하수가 말라 내린 궁여지책이다. 강릉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평년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제한 급수를 고려하고 주 식수원인 쌍천 지하댐 수위가 위험 수위에 근접한 속초시는 시민에게 절수를 호소하고 있다. 국토 최서남단 전남 가거도 등 섬마을도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가거도 정상부 레이더 기지 대원들은 마을까지 내려와 물을 길어 가고 주민들은 식당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한 식당 주인은 “생수로 이를 닦는 판에 식당에서 쓸 물이 있겠느냐”고 고통을 호소했다. 용인, 안성, 광주, 양평 일대 경기남부 10개 마을에서는 290여 가구가 생활용수 부족 현상을 겪어 소방차로 비상급수를 지원받고 있다. 광주 퇴촌면 우산1리 염한수 이장은 “지난 금요일 우박과 소나기가 쏟아져 밭작물은 일부 해갈됐으나 계곡이 말라 식수가 부족해 시에서 매일 45t씩 식수차로 지원받아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심도 타들어 가고 있다. 저수율이 예년의 50% 이하를 보이는 경기 평택·안성·화성, 충남 서산·홍성·예산 등 6곳에는 저수율 심각 단계가 발령됐고 평년의 51~60% 수준인 경기 용인, 충남 보령 지역은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전국 최대 고랭지 배추 재배 단지인 강원 태백 지역 배추밭도 계속된 가뭄 탓에 바짝 말라 버린 지 오래다. 충남 지역의 고추와 고구마는 시들어 고사했고 생강도 새싹이 자라기 전 이미 말라 버렸다. 철새도래지이면서 경남 지역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주남저수지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양길태 충남도 주무관은 “별 수단이 없는 일부 지역에서는 농민 간에 물꼬 싸움이 생겨 인심도 나빠지고 있다”고 혀를 찼다. 간척지인 서산 AB지구는 물이 말라 염도가 계속 높아지며 모내기를 못한 논이 절반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염도가 4300까지 올라 벼가 자랄 수 있는 기준 염도인 2500~2800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보령 남포간척지도 염도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도 56%로 평년 73%를 한참 밑돌고 있다. 경기 지역이 35%로 가장 낮고 충남 지역이 41%로 뒤를 잇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지역 가뭄이 악화되고 있고 전남 해안가 지역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가뭄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오태석 기상청 이상기후팀 사무관은 “중국 양쯔강에서 국내로 저기압이 유입돼야 비가 오는데 계속 고기압이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비가 적어 전국에 전반적으로 가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뭄이 언제 해소될지 명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8월쯤은 돼야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해지면서 해갈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올여름에도 큰 장마가 예보돼 있지 않아 중부 지역 가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용인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에니멀 픽!] 관광객 향해 춤추는 어린 북극곰

    [에니멀 픽!] 관광객 향해 춤추는 어린 북극곰

    어린 북극곰 한 마리가 관광객들을 향해 춤 동작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알래스카주(州) 카크토빅에서 29세 여성 관광객 로라 그레고리가 촬영한 야생 북극곰 사진을 소개했다. 같은 주(州) 페어뱅크스에 산다는 그녀는 결혼 5주년 기념으로 남편과 함께 이곳으로 선박 여행을 왔다가 운 좋게 곰이 춤추는 것처럼 보이는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탄 배가 카크토빅 해안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중에 해안가에 나와 있는 북극곰들을 보고 사진으로 남겼다. 그런데 그중 한 어린 곰이 두 발로 일어서 있어 집중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자세를 잡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 곰은 배가 지나갈 때 인사하듯 앞발을 흔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녀는 “곰은 우리를 위해 춤추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 속 북극곰을 비롯해 많은 북극곰이 이맘때쯤이면 이곳 해안을 찾는다. 이는 지역 주민들이 잡은 고래 등의 사체를 먹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후 이들 곰은 북극해가 다시 얼어붙을만큼 추워질 때까지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망상해수욕장서 너울성 파도에 물놀이하던 20대 형제 사망

    망상해수욕장서 너울성 파도에 물놀이하던 20대 형제 사망

    3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20대 형제가 물에 빠져 숨졌다.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20대도 물에 빠졌으나 목숨을 건졌다.동해해양경비안전서와 동해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분쯤 망상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김모(25)씨와 동생(23), 박모(21)씨 등 세 사람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사고 발생 10여 분만에 해수욕장 앞 해상 100m 지점에서 세 사람을 구조했다. 김씨 형제는 구조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어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박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형제는 이날 울산에서 동해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 와 망상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매우 높게 일었다. 해안가에서는 2m 내외의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어 방파제를 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라이프] 한 청년의 시작이 일궈 낸 ‘쓰레기 해변의 기적’

    [핵잼 라이프] 한 청년의 시작이 일궈 낸 ‘쓰레기 해변의 기적’

    잔뜩 쌓인 쓰레기 더미로 아무도 찾지 않던 버려진 해변이 아름다운 제 모습을 되찾았다. 한 사람의 작은 몸짓에서 시작된 위대한 변화다. ‘바다판 우공이산’이라고 할 만하다.영국 CNN은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던 베르소바 해변이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이 이름 붙인 베르소바의 ‘세계 최대 해변 정화 프로젝트’는 젊은 인도 변호사 아프로즈 샤(33)가 친구 하르바나시 마투르와 함께 해안가에 널린 쓰레기들을 치우면서부터 시작됐다. 2년 전 샤는 해변 인근의 새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쓰레기 무더기가 그림 같은 해안가의 경관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샤는 “모래사장에 유리병, 플라스틱, 시멘트, 컨테이너, 버려진 옷 등 수많은 폐기물들이 무덤처럼 쌓여 높이가 5.5피트(약 168㎝)에 달했다. 이는 한 사람이 빠져 죽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공식 쓰레기 하치장’으로 여겨지는 해변 모습에 충격을 받은 그는 즉시 청소를 시작했다.한 사람이 만들어 낸 울림은 컸다. 2015년 10월 샤의 쓰레기 제거 작업은 몇 개월이 지나면서 지역 회사 직원, 학생, 발리우드 스타들을 포함해 10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최대 규모의 해양 정화 활동으로 이어졌다. 21개월에 걸친 청소 작업 뒤인 올해 늦은 봄,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2.5㎞의 해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해졌다. 해변에서 처리한 쓰레기와 플라스틱의 무게는 무려 530만㎏이었다. 또한 해안선 정리 작업과 함께 샤와 봉사자들은 해변의 공중 화장실 52곳을 청소했고, 50그루의 코코넛 나무도 심었다. 주말마다 청소 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내가 하는 일은 플라스틱 집어 올리기다. 2015년 이래로 주말을 이렇게 보내고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해변과 데이트한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정화 작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인도인 최초로 해변 정화 작업을 통해 공동체 조직까지 달성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지구환경상을 수여했다. 해양 환경보호 활동가 프라딥 파타드는 “이 놀라운 작업은 전 세계에 오염된 다른 해변들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사한 해변 정리 계획 수립 시에도 영감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다대포해수욕장 밤산책 하다가 변사체 발견…경찰 수사

    다대포해수욕장 밤산책 하다가 변사체 발견…경찰 수사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부산 한 해수욕장에서 우연히 변사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오전 3시 15분쯤 이 BJ는 친구와 함께 부산 사하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바닷가를 산책하는 콘셉트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중 해안가에 있는 한 물체를 발견한 BJ는 마네킹인지 사람인지 긴가민가하면서 이에 다가갔다. 이어 가까이에서 실제 시신임을 확인한 BJ와 친구는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쳤다. 한참을 뛰어간 이들은 “너무 무섭다. 여기서 신고하겠다. 마네킹 아니겠지, 사람이겠지”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당시 방송을 시청하던 100여명 사람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됐고, 일부 시청자들은 영상 캡처 사진 등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 BJ는 해당 동영상을 삭제한 상태다.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숨진 사람은 서모(24)씨로 확인됐다. 편지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해경은 서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월 가뭄·수난·자전거사고 ‘주의’

    6월 가뭄·수난·자전거사고 ‘주의’

    국민안전처는 30일 6월에 주의해야 할 재난안전사고로 가뭄, 폭염, 자전거 사고 등 8개를 선정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처는 최근 10년간 재난안전사고 통계와 인터넷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월별로 주의할 안전사고 유형을 발표한다. 빅데이터로는 지난 3년간 재난안전과 관련해 트위터에 오른 글 9600만건을 분석했다.5월 말 기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56% 수준으로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은 농업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급수차 긴급 지원, 간이양수장 설치 등 가뭄 대책을 추진한다. 6월 말부터 많이 발생하는 호우에 대비해 저지대 침수를 막는 배수펌프 준비, 재난취약지역 사전 점검 등이 필요하다. 올 6월 강수량은 평년치인 158.6㎜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더위는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평년(23.6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폭염 발생 일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20일부터 폭염 대책이 추진돼 하루 두번 전국 읍, 면, 동 3770여개 지점에서 맞춤형 폭염예보를 실시하고 있다. 6월 말부터 일부 해수욕장이 문을 열기 때문에 6월 수난 사고 건수도 월평균보다 높다. 수난 사고는 월평균 353.2건이 발생해 48.3명이 사망했는데, 6월에는 404.8건의 사고가 일어나 61.2명이 목숨을 잃었다. 6월 초까지 모내기가 이어지므로 농기계 사고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농기계 사고는 월평균 102.5건이 발생해 9.1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6월에는 127.3건이 일어나 13.2명이 사망했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안전벨트나 에어백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8배 이상 높다. 자동차 사고로 2.2%가 목숨을 잃는 데 비해, 농기계사고는 16.8%가 사망에 이른다. 안전처는 지방경찰청과 자치단체의 농기계 음주운전 사고 방지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2016년 지카바이러스 등으로 6월에는 감염병에 대한 인터넷 게시물이 많았다. 전기 사고도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많이 일어난다. 특히 24~27일은 해수면이 상승하는 대조기로 해안가나 공사장, 저지대 등에서는 침수에 따른 감전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6월은 연중 자전거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달이다. 6월 평균 자전거 사고 건수는 524.4건으로 월평균 358.4건보다 166건이나 많다. 특히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는 3~6일에는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자전거 타기나 생활체육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다판 우공이산’…530만kg 쓰레기 있던 印해변의 변신

    ‘바다판 우공이산’…530만kg 쓰레기 있던 印해변의 변신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잔뜩 쌓인 쓰레기 더미 속에서 빠져 죽을 것만 같던 바다가 85주만에 제 모습을 찾았다. 영국CNN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던 베르소바 해변이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이 이름붙인 베르소바의 ‘세계 최대 해변 정화 프로젝트’(world’s largest beach clean-up project)는 젊은 인도 변호사 아프로즈 샤(33)가 친구 하르바나쉬 마투르와 함께 해안가에 널린 쓰레기들을 치우면서부터 시작됐다. 2년 전 아프로즈 샤는 해변 인근의 새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쓰레기 무더기가 그림 같은 해안가의 경관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샤는 “모래사장은 유리병, 플라스틱 봉지, 시멘트 컨테이너, 버려진 옷 등 수 많은 폐기물들이 무덤처럼 쌓여 높이가 5.5피트(약 168cm)에 달했다. 이는 한 사람이 빠져죽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모습에 충격을 받은 그는 해변으로 달려가 즉시 청소작업에 착수했다. 2015년 10월 샤의 쓰레기 제거 작업은 몇 개월이 지나면서 지역회사 직원들, 학생들, 발리우드 스타들을 포함해 100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최대 규모의 해양 정화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21개월에 걸쳐 2.5km구간의 해변에서 나온 부패된 쓰레기와 플라스틱의 무게가 무려 530만kg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는 뭄바이에서 발생하는 일일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또한 해안선 정리 작업과 함께 샤와 봉사자들은 해변의 공중 화장실 52곳을 청소했고, 50그루의 코코넛 나무도 심었다. 주말마다 청소 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내가 하는 일은 플라스틱 집어 올리기다. 2015년 이래로 주말을 이렇게 보내고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해변과 데이트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정화 작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올해 늦은 봄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20일 샤는 더없이 깔끔한 해안가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사진으로 공개했다. 해변의 극적 변화가 담긴 사진은 2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인도정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인도인 최초로 해변 정화 작업을 통해 공동체 조직까지 달성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지구 환경상을 수여했다. 해양 환경 보호 활동가 프라딥 파타드는 “바람의 방향 때문에 많은 쓰레기가 베르소바까지 도달했다. 빈민가를 둘러싸고 있는 해변은 수년 동안 비공식적인 쓰레기 하치장으로 사용됐고, 주민이나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장소가 아니어서 샤가 나타나기 전까지 정화 계획은 묵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놀라운 결과를 계기로 전세계에 오염된 다른 해변들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사한 해변 정리 계획 수립시에도 영감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췄다. 사진=CNN, 힌두스타임즈, AP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개머리 언덕 위 굴업도 낙조…때묻지 않은 자월도 해안

    개머리 언덕 위 굴업도 낙조…때묻지 않은 자월도 해안

    유행은 패션에만 있는 게 아니다. ‘캠핑’에도 있다. 10여년 동안 대한민국의 캠핑 문화는 역동적 변화를 거듭하며 진화해 왔다. 캠핑 붐의 신호탄을 쏜 것은 TV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힐링’을 외치며 산으로 바다로 떠났고 이를 본 국민들도 자연 속으로 함께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때는 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 주를 이뤘다. 차 트렁크에 텐트, 테이블, 릴렉스체어 등 무거운 레저기구를 싣고 전국 곳곳의 캠핑장으로 향했다. 캠핑 인구는 급증했고 동시에 캠핑장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2008년 200억원에서 2014년 6000억원 규모로 30배 이상 성장했고 전국 캠핑장 수는 1800여곳에 달한다.‘혼자서도 잘 놀 수 있다’는 일명 ‘혼족’ 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핑 풍경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혼밥·혼술 등 혼족 문화는 집단과 무리에서 탈피해 가벼운 마음으로 고독을 즐기는 게 핵심이다. 혼족 문화가 시대의 흐름이 되면서 덩달아 홀로 떠나는 ‘솔캠’(솔로 캠핑)이 유행했고 동시에 캠핑 짐도 가벼워졌다. 여기에는 무거운 짐을 노동하듯 옮겼던 그간 캠핑에 대한 피로감도 한몫했을 테다. 캠핑족들은 짐을 최소화시킨 ‘미니멀 캠핑’으로 눈을 돌렸고 특히 일부 마니아를 중심으로만 행해졌던 ‘백패킹’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무거운 짐서 벗어난 ‘미니멀 캠핑’ 유행 백패킹은 ‘등에 짊어지고 나른다’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1박 이상의 야영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산과 들, 바다를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여행을 말한다. 백패킹에는 정해진 루트가 없기에 나만의 길을 만들며 여행할 수 있다. 동시에 남들이 모르는 ‘황금 사이트’를 찾는 묘미가 백패킹의 매력이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만 갖춘 배낭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여유를 만끽할 수 있고 비용에 대한 부담 역시 크지 않다. 백패킹을 시작한 백패커들은 하나같이 “이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서울에서 가깝고 트레킹과 백패킹까지 원샷으로 즐길 수 있는 인천 앞바다 아기자기한 섬들은 백패커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백패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섬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흑염소·사슴 거니는 주민 28명의 섬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에 위치한 굴업도는 1.71㎢ 면적의 작은 섬이다. ‘굴업도’라는 이름은 섬의 형태가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굴업도는 독특한 생물과 지질 환경으로 ‘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주민은 28명에 불과해 환경오염 요인이 극히 제한돼 있다. 흑염소와 사슴들이 평화롭게 거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굴업도로 가기 위해서는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배로 한 시간가량 덕적도를 간 뒤 다시 배를 갈아타고 1시간 넘게 가야만 한다.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굴업도는 매 주말이면 백패커들로 붐빈다. 특히 굴업도 남쪽 해안 해수욕장의 서쪽 끝에 위치한 개머리 언덕은 백패커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다.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이기 때문이다. 개머리 언덕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크령으로 둘러싸인 능선을 따라 트레킹을 해야 한다. 걷다 보면 사방으로 탁 트인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개머리 언덕으로 가는 능선은 굴업도의 백미로 꼽힌다. 개머리 언덕에 도착하면 백패커들이 구축해 놓은 텐트촌을 볼 수 있다. 이것을 보는 것 역시 색다른 재미이며, 일면식 없는 백패커들은 일몰로 붉게 물드는 서해를 바라보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맞으며 굴업도에서의 황홀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인천에서 덕적도까지 배편은 하루 4~5회 운항하고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는 1회만 운항하기에 배 시간을 잘 숙지해야 한다.●인천서 1시간 자월도 자연경관 ‘으뜸’ 자월도 역시 옹진군에 있는 섬으로 면적 7.06㎢에 429명의 주민이 사는 섬이다. 자월도는 달이 붉고 아름답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한 시간가량 달리면 닿을 수 있다. 자월도는 낚시 포인트가 많기로도 유명해 배 안에서는 백패커뿐만 아니라 낚시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백패커들은 주로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트레킹 동선(약 7.5㎞)을 계획한다. 자월도에는 모래사장으로 가득한 해수욕장이 4군데나 있어 캠핑 사이트 역시 자연스럽게 해수욕장 주변으로 형성된다. 자월도 선착장에 도착해 해안가를 따라 천천히 거닐면 마음은 어느새 평온해지고 발걸음은 한 박자 두 박자 더뎌진다. 트레킹을 마치고 장골해수욕장으로 향하면 이미 삼삼오오 구축된 백패커들의 진지가 눈에 들어온다. 서해의 다른 섬들에 비해 펜션도 쉽게 찾을 수 있고 편의시설 접근이 용이하다. 자월도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경기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등 두 곳을 통해 갈 수 있다. 여객선은 평일 한 차례, 주말과 공휴일엔 두 차례 왕복 운항한다. ●부끄러운 모습 공존, LNT 지침 준수를 백패커이자 인천 간석동에서 캠핑용품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평노(36)씨는 28일 “백패킹 명소가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 한편으로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는 만큼 쓰레기는 늘고 초지가 훼손되는 부작용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이 좋아서 찾는 이들로 인해 자연이 망가지는 역설을 접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진정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백패커라면 자연이 그들을 스스럼없이 포용하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백패킹 열기와 함께 무분별한 쓰레기 투척과 자연 훼손으로 백패킹이 금지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KBS ‘1박 2일’에 나왔던 영남알프스 간월재는 백패킹이 전면 금지됐으며 안산시 풍도 역시 지난달부터 백패킹이 금지됐다. 이런 상황에서 1991년 미국 산림청이 친환경 등산운동을 위해 만든 ‘흔적 안 남기기 위한 7가지 친환경운동 지침’(LNT·Leave No Trace)은 되새겨볼 만하다. 그중 ‘있는 것을 그대로 보존한다’는 네 번째 지침은 우리의 건전한 캠핑 문화를 위해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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