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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7세 女초병이 공포탄 쏘자 두번째 초소 저격수가 발포”

    지난 11일 북한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가 피격, 살해된 박왕자씨는 북한군 초소의 저격수가 발사한 2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21일 전했다. 또 저격수의 총격에 앞서 17세의 북한 여군이 공포탄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정보당국이 박왕자씨 피격사건과 관련, 이 같은 내용을 한나라당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박씨가 금강산 해수욕장의 해변을 걷다가 북한 군사 지역으로 넘어선 부근에는 북한군 초소가 두 곳 있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금강산 해수욕장과 가까운 첫 번째 초소에 있던 17세 여군이 박씨를 발견하고 공포탄을 쐈다는 것이다. 이어 두 번째 초소에 있던 저격수가 3발의 총탄을 발포했는데 박씨가 이 가운데 2발을 맞고 숨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 초소에 저격수가 1명이었는지 혹은 2명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씨의 시체에서는 총상 두 군데가 발견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측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군의 발포가 북측의 우발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는 말했다. 경험이 없는 소녀병이 당황해 공포탄을 발사하자 이 소리를 들은 저격수들이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 박씨에게 실탄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과 접촉한 민간단체 관계자들도 “민화협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을 우발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군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지 않았다.17세 초병을 최전방에 배치한 점이나 1발의 경고사격 뒤 곧바로 조준사격을 했다는 점 등이 여전히 미심쩍은 대목으로 남아서다. 한편 통일부·도로공사·관광공사·소방방재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이 올 들어 금강산 관광 지역을 세 차례나 점검했지만 관광객의 신변 안전에 대한 조사는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광객 피살 사건이 발생한 금강산 해수욕장에 대한 점검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부와 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과 3·6월에 금강산 일대에서 합동 점검을 실시했으나 주로 소방 및 도로 상태만 점검하고 남측 관광객의 위수 지역 침범에 따른 위험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광삼 김미경기자 hisam@seoul.co.kr
  • [여성 & 남성] 여름 노출을 보는 남녀 시선

    [여성 & 남성] 여름 노출을 보는 남녀 시선

    휴가철을 맞아 선남선녀들의 마음이 분주해졌다. 한 푼 두 푼 저축한 통장을 깨서 해외로 나갈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한반도 푸른 바다가 아른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휴가를 준비하며 작년 바캉스에 입었던 수영복을 꺼내 입었을 때 어느덧 불룩해진 뱃살과 몸 구석구석에 붙은 군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변에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 긴급 몸매관리에 들어가는 남녀들도 적지 않다. 여름이면 어딜 가나 마주치게 되는 남성과 여성의 아슬아슬하거나 불쾌한 노출. 서로의 노출을 보는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노출한다고 손가락질 하는 시대는 지나” 이달 초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회사원 김모(30)씨는 날씨가 더운 나라 여성들의 노출패션이 더 감각적이라고 느꼈다. 한국에서라면 좀 민망할 정도의 노출도 자연스럽게 보이는 게 맘에 들었다. 김씨는 싱가포르 여성들의 탱크톱과 다리 라인을 살려 주는 핫팬츠 패션을 특히 선호하게 됐다. 하지만 무작정 노출하는 것보다는 탱크톱 위에 흰색 망사 스웨터를 입고 걸어가는 모습을 봤을 때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했다. 절제된 노출의 미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같은 노출이라도 남들 보기에 시원하고 여성다움을 살릴 수 있는 노출이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노출을 한다고 해서 손가락질하는 시대는 지나갔잖아요.” 노총각 이모(36)씨에게 여름은 ‘축복’의 계절이다. 거리에 나서면 늘씬한 여성들의 파격 노출을 언제나 감상할 수 있어서다. 남들은 불볕더위에 불쾌지수가 높다며 짜증을 내지만 이씨는 반대다. 오히려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여성들의 치마 길이는 짧아지고, 웃옷의 노출도 더욱 과감해진다. 이씨의 직장은 서울 강남역 근처.‘매력녀’들의 집합소인 만큼 직장 근처를 다니는 여성들의 노출 수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초미니스커트에 핫팬츠, 짧은 원피스, 탱크톱, 속옷이 훤히 내보이는 야릇한 스타일까지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간혹 여성들의 노출을 두고 싫은 소리를 하는 남자들이 있다. 그럴 때면 이씨는 ‘뒤에서 호박씨 깔 사람’이라며 비웃는다. 좋은 것을 좋다고 솔직히 말하는 게 남자답다고 생각한다.“여성들이 자신이 지닌 매력을 나름대로 발산하는 게 맘에 들어요. 여성들의 노출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죠.” ●매력남, 매력녀의 절제된 노출 패션업계에 근무하는 황모(30·여)씨는 ‘몸짱’ 남성들만 만난다. 모델이 아니더라도 함께 근무하는 남성들은 대부분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다. 상체에 착 들러붙는 옷을 입거나 셔츠의 단추를 풀어 근육질 몸매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하체는 반바지나 타이트한 옷을 입어 탄탄한 곡선을 돋보이게 한다. 황씨는 이런 남성들을 볼 때마다 ‘남자의 몸이 여자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곤 한다.‘매력남’들에 둘러싸여 생활하다가 거리로 나서거나 휴가를 맞아 해수욕장을 찾을 때면 황씨는 어김없이 실망한다. 볼품없는 남성들의 과도한 노출 때문이다. 타이트한 상의 때문에 불룩 나온 배와 늘어진 옆구리 살이 그대로 드러나고, 와이셔츠 단추는 괜히 풀어 빈약한 상체를 내보인다. 짧고 통통한 다리에 쫄쫄이 바지를 입어 터질 듯한 하체를 과시한다. 기가 막힐 정도다.“몸매가 좋은 남자들이 과감하게 노출을 하면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러요. 하지만 평범하거나 뚱뚱한 사람이 분수도 모르고 과도하게 노출하면 그야말로 꼴불견이죠. 아무리 덥더라도 가릴 건 가려줬으면 좋겠어요.” 학원을 운영하는 여모(33·여)씨는 ‘노출은 자유’라고 생각한다. 각양각색의 몸매를 지닌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신체에서 자신 있는 부분을 부각시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욕구라는 게 여씨의 지론이다. 이른바 ‘보기 좋은 몸매’의 남녀가 자신을 뽐내듯 배가 좀 나오고 팔이 좀 두꺼워도 답답하게 가리고만 다니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여씨는 사람들의 노출된 관절 부위를 지켜보는 습관이 있다. 팔꿈치나 무릎, 복사뼈 등 관절부위가 깨끗한 사람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멋진 몸매에다 비싼 옷을 입어도 팔꿈치가 더러우면 그는 ‘자기관리가 안되는 사람이야.’라고 판단한다. 비록 몸매는 ‘ET’에 가까워도 복사뼈 부위가 깨끗하면 ‘매사에 깔끔한 사람’으로 받아들인다.“타고난 신체조건은 모두 다르잖아요. 자신을 얼마나 잘 가꿔 가는가가 중요하죠. 몸도 마음도….” ●수영장서 삼각팬티 입은 남자 최악 회사원 이모(29·여)씨는 남성들의 노출을 꼴불견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남성들의 노출은 자기 좀 봐달라는 과시욕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셔츠 단추를 서너개씩 과하게 풀어헤치고 금목걸이까지 건 패션은 정말 끔찍하다. 남자들의 노출 패션은 대부분 근육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인데 봐줄 만한 근육이 없으면 없는 대로 빈약해서 보고 싶지 않고, 봐줄 만한 근육이 있으면 나르시스트 같아서 보고 싶지 않다. 특히 수영장에서 삼각팬티 입은 남자들은 최악이다.“남자들의 부담스러운 근육을 좋아하는 여자들은 별로 없어요. 여자보다 더 외모 관리하고 몸매 관리하는 남자에게는 정이 안 가요. 차라리 약간 나온 배가 더 인간적이죠.” 회사원 권모(25·여)씨는 남성들의 절제된 노출에 매력을 느낀다. 특히 그가 눈여겨보는 부분은 남성의 팔뚝. 적절한 근육에 살짝 튀어나온 핏줄은 보는 것만으로도 큰 황홀감을 준다. 하지만 너무 마르거나 반대로 심한 근육질의 팔뚝은 거부감을 준다. 깡마른 팔은 불쌍해 보이는 반면 심한 근육질의 팔은 무섭기 때문이다. 남성의 과도한 노출은 권씨에게 부담스럽다. 탄탄한 가슴근육의 소유자라도 속옷도 입지 않고 달라붙는 티셔츠를 입어 젖꼭지가 도드라져 보이면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고민이다. 버스나 전철에서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손잡이를 잡아 겨드랑이 털이 다 보일 땐 짜증이 치솟는다. 만원 버스 안에서 반바지를 입은 남자와 부딪칠까봐 늘 조심스럽다. 얼굴도 모르는 남성의 다리털이 바지 위로 까끌거리는 느낌이란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들다.“제가 보수적이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드러나지 않은 듯 보여지는 숨겨진 모습이 더 매력적이랍니다.” 대학원생 최모(28·여)씨는 주변 남성들의 야한 노출에 민망스러울 때가 많다. 특히 몸매가 드러나는 쫄티에 딱 달라붙는 바지를 입은 남성을 대할 땐 시선처리가 힘들다. 근육질의 남성이 몸매를 드러내는 것을 여성들이 좋지하지 않냐며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웬만한 여성들은 이런 스타일의 남성들을 볼 때마다 고개를 내젓기 마련이다. 최씨는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에 다니는 한 남자 동기를 볼 때마다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고민스럽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이 남자는 매일 달라붙는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오기 때문이다.“여자들만 달라붙는 옷 입었다고 야한 게 아니라니까요. 부담스럽기도 하고, 노출증 환자 아닌가 싶어서 무섭기도 합니다.” ●치한으로 몰리지 않게 해주세요 대학생 이모(22)씨는 짧은 미니스커트와 가슴이 훤히 보이는 상의를 입은 여성들을 볼 때마다 낯부끄럽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6월부터 캠퍼스 내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학생들이 늘어나더니 계절학기가 시작된 7월에는 여학생들의 절반 정도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닌다. 이씨는 특히 계단을 오를 때마다 곤혹스럽다. 한 번은 교내 계단을 오르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학생 뒤에 가게 됐다. 유난히 짧은 치마를 입은 그 여학생이 자연스레 눈에 띄었고 그녀의 다리를 본능적으로 보게 됐다. 이때 뒤돌아본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이씨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본 뒤 같이 걸어가던 친구에게 “변태 XX인가봐.”라고 말했다. 순간 이씨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일부러 보라고 입는 건가 싶을 때도 있어요. 너무 짧은 치마에 가슴이 드러나는 상의를 입는 여성들을 보면 ‘날 좀 봐줘요.’하는 것 같기도 하고…. 치한으로 몰릴 땐 어이가 없습니다. 남성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우면 그런 옷은 입지 말아야죠. 안 그런가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태풍 ‘갈매기’ 소멸… 5명 사망·3명 실종

    태풍 ‘갈매기’ 소멸… 5명 사망·3명 실종

    태풍 ‘갈매기’로 인한 집중호우로 계곡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19일부터 이틀 동안 피서객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또 농경지 침수 등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20일 오후 3시20분쯤 강원 춘천시 우두동 의암호의 소양1교 아래에서 김모(35·춘천시 근화동)씨와 조모(34·춘천시 소양로1가)씨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오후 1시10분쯤 경기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박모(54)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또 오후 3시쯤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 미호천 상류에서 강모(40)씨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아들(17)과 딸(11)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다른 피서객 신모(54)씨가 던져준 구명 튜브에 의해 강씨와 강씨의 딸은 구조됐으나 강씨의 아들은 실종됐다. 19일 오후 11시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금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던 김모(49)씨가 물에 빠져 숨졌고, 오후 1시12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 일출봉 앞 바다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지모(14)군이 숨졌다. 20일 오후 3시쯤 경기 양평군 단월면 삼가리 선바위 하천에서 서모(41)씨 등 피서객 4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2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또 오후 4시40분쯤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2리 일대에 갑작스럽게 돌풍이 불면서 조립식 패널로 된 건강식품 제조공장의 지붕이 날아가 인근 컨테이너 박스를 차례로 덮쳐 컨테이너 박스 안에 있던 주민 이모(45)씨 등 2명이 다쳤다. 토사유출과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다. 오전 10시쯤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동서고속도로 공사장에서 폭우로 토사 11t이 인근 도로와 논·밭에 유출됐고, 오전 6시33분쯤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407번 지방도 부다리고개 정상에 낙석 70t이 도로에 쏟아져 4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0시40분쯤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에서 석축이 붕괴돼 주민 3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있는 송전탑이 쓰러지면서 인근 주택에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지역도 공주시 우성면, 신풍면, 의당면 일대 농경지 33㏊와 보령시 천북면 일대 농경지 4㏊가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 한편 기상청은 21일 자정까지 서울·경기도·서해5도에 40∼100㎜, 강원도 영서·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 서해안·경상남북도에 20∼80㎜, 강원도 영동·전라남북도(서해안 제외)·제주도·울릉도·독도에 5∼4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오후 6∼9시 사이에 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부지방과 경상남·북도지방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 낭만 가득한 서남해안 섬들 12조 투입… 연륙·연도교 103개 건립 추진 2020년 여름 휴가철. 전남 목포역 앞에서 캠핑카를 빌린 두 가족(8명)이 20분 만에 목포 앞 압해도 송공항에 도착했다. 바다를 배경삼아 자동차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이은 새천년대교를 달린다. 다리는 길이만 7.2㎞다. 넘실대는 쪽빛 바다, 하얀 갈매기, 오가는 어선들이 차창 밖으로 손에 잡힐 듯하다. 베네치아, 나폴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비경이다. ●다도해, “여기는 무릉도원” 일행은 암태도에서 점심으로 특산물인 병어 비빔밥을 먹고 이곳 섬 가운데 가장 높다는 승봉산(356m)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암태도를 좌우로 8개 섬이 다이아몬드 모양처럼 자리한다. 풍광은 겸재 정선이 무릎을 치고 그렸음 직한 진경산수화 같다. 오른쪽으로는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자은·비금·도초도가 나온다. 반대편으로는 팔금·안좌·장산도가 병풍처럼 다가서고 저 멀리 정면으로 신의·하의도가 왕릉처럼 엎어져 있다. 백사장이 멋진 비금도 명사십리나 도초도 시목해수욕장이 들어오고 그 너머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아스라이 겹친다. 이 다이아몬드 8개 섬은 다리로 이어져 이젠 이웃사촌이다. 신안군에는 이같은 섬이 1004개나 된다. 압해도로 나와 해안선을 따라 국도 77호선을 달리면서 해남 화원반도를 돌아 완도대교를 건넌다. 신지도에서는 곧바로 고금도로 빠진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이곳에 있다. 캠핑카는 남해안 섬들을 품에 안은 팔영산(해발 609m) 끝자락인 영남면 우천리에서 잠깐 멈춘다. 남해안 명물인 다리박물관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수 돌산읍 신복리까지 9개 섬이 11개 다리로 연결됐다. 다리 모양이 서로 달라 다리박물관이란 이름이 붙었다. 사장교, 현수교, 아치교 등 이름도, 외관도 저마다 독특하다. 징검다리처럼 놓인 적금도∼낭도∼둔병도∼조발도∼백야도∼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가 이어진다. 환상적인 드라이브 도로다. 전망 좋은 바닷가에는 어김없이 성곽처럼 멋진 건물들로 채워졌다. 남자들은 큰 섬인 제도 선착장에서 낚싯배를 빌려 타고 돔 낚시를 한다. 아이들은 모터보트를, 엄마들은 수상스키를 함께 즐긴다. 저녁은 돌산 갓김치에 건져 올린 돔으로 매운탕을 끓였다. ●이미 35개 다리는 완공 전남도는 서남해안에서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연륙·연도교로 103개(12조원)를 세우려 한다. 이 가운데 35개는 건설됐고 27개는 2017년까지 마무리된다. 나머지 41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무려 4조 6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에서는 15개 연륙·연도교(1조 2400억원) 가운데 4개만 완공됐다. 자은∼암태, 비금∼도초, 팔금∼암태, 팔금∼안좌도이다. 압해도∼암태도를 잇는 가칭 새천년대교는 올해 기본계획을 짠다. 사업비는 7900억원이 든다. 신의∼하의도는 하반기에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전국 해안선을 잇는 국도 77호선 상에서 건설 중인 다리는 15개다. 압해도∼해남 화원반도를 잇는 다리 3개도 올 하반기 기본설계를 한다. 완도 신지도∼고금도의 연도교는 기본계획에 들어갔다. 다리박물관으로 추진되는 고흥∼여수반도 사이 다리 11개는 화양면 육지∼백야도 사이 1개만 마무리됐다. 공사 중인 곳은 영남면 우천리∼적금도, 돌산도∼화태도 등 2개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천 옹진·강화군 섬들 백령도·대청도 등 섬 관광의 지존 일반적으로 섬은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울에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섬들이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에는 즐비해 있다.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서울서 1~2시간 거리 대표적인 곳이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에 있는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배 시간만 맞추면 인천공항고속도로 입구인 서울 강서구 등에서는 40∼50분이면 갈 수 있다.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여전히 갯벌 위로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한가한 섬마을이다. 일단 신도까지 가면 연도교를 통해 시도, 모도는 그대로 이어진다.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는 인천 앞바다 섬 관광의 ‘트로이카’다. 경치가 뛰어난 것은 물론 동해바다 못지않은 청정해역을 간직하고 있어 여름철 옹진군의 관광 수요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가철에는 장골·벌안·이일레 등 이름이 알려진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 학교 마당과 동사무소, 복지관까지 숙박장으로 동원되는 등 난리를 치른다. 이 섬들은 전원주택지나 주말농장지로서의 잠재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는 강화군의 숨겨진 섬이다. 강화도와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너머에 아기자기한 섬들이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때 묻지 않은 갯마을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만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도 3만원이면 민박이 가능하며,20가구만 사는 아차도는 빈 방이 있으면 어느 집이나 민박을 허락한다. 덕적도는 인천 연안에 산재돼 있는 섬들의 ‘안방’격이다. 한국해운조합이 섬을 다녀온 여행객 1000명에게 ‘이제까지 방문한 섬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물은 결과 덕적도가 울릉도, 홍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섬은 갯벌의 질이 뛰어나고 폭과 길이가 적당해 조개잡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곳이 진리에 있는 이개해변이다. 게다가 소야도, 문갑도, 백아도 등 7개의 ‘딸린 섬’을 갖춰 패키지형 섬 관광에도 적합하다. 뭐니뭐니 해도 서해 섬 관광의 ‘지존’은 백령도와 대청도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는 안보관광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지만 굳이 ‘안보’라는 수식어로 치장하지 않아도 옹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관광상품이 많다. 사곶해수욕장은 세계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단 두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해변 뒤 마을에 있는 ‘사곶 냉면’은 섬에서는 드물게 냉면집으로 유명하다. 백령도산 메밀로 만드는데, 육지에도 이 집을 사칭한(?) 냉면집들이 있을 정도다. 대청도는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빼어난 해변이 많다. 조그만 섬에 해수욕장이 6개나 있다. ●전원주택지로도 각광 소청도, 소이작도, 소무의도…. 소(小)자가 붙은 섬들은 경관이 떨어지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보 부족’을 깨닫는 순간 후회는 밀려든다. 인천 연안에는 ‘소’자가 붙었어도 본도(本島)에 비해 결코 경관이 떨어지지 않고 그들만의 멋을 지닌 섬이 많다. 오히려 남들이 덜 찾는 섬이기에 본도보다 호젓하고 깨끗하다는 이점도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암초에 걸린 섬개발

    ■ 일손놓고 반대운동…덕적도 핵폐기장 건립 등 ‘좌초’ 정부는 1994년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굴업도에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추진했다. 육지와 90㎞ 떨어진 데다 주민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덕적도 주민들은 일손도 놓은 채 반대운동에 나서 핵폐기장을 무산시켰다. 당시에는 환경단체의 영향을 받아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섬이 망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14년이 지난 지금 상당수 주민들은 “핵폐기장의 위험성이 과장됐다. 섬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었는데….”라고 후회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이어 핵폐기장 대상지로 떠오른 전북 위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빚어졌다. 섬 개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섬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육지에서 시행키 어려운 국책사업이나 관광레저사업 등이 우선 개발 대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섬의 폐쇄성과 배타성, 환경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섬에서는 작은 시설 건립을 둘러싸고도 외지인과 원주민이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 옹진군 모 섬의 경우 외지인들이 숙박시설을 지을 경우 완공 후 5년이 지나야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정관으로 정해 놓았다. 인천 용유·무의도 일대 21.65㎢에 추진되는 해양관광단지도 주민들의 입김이 강하게 미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독일 캠핀스키 그룹과 협약을 체결한 관광단지 개발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건양대 권경주 교수는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섬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투자비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섬 개발이 예상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개개의 섬이 지닌 특수성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섬=휴양지’라는 도식화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경우 빼어난 경관 외에도 ‘홍어’ ‘흑산도 아가씨(해녀)’ ‘정약전과 자산어보’ 등 흑산도 하면 떠오르는 콘텐츠들이 많으므로 이러한 요소들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성환 신안문화원 사무국장은 “단순히 개발이 편리한 지역에 인공적인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은 한계점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자유치 실패로 안면도·행담도 사업 표류 섬개발 실패 사례 자치단체 등이 추진 중인 섬 관광지 개발사업이 민자유치가 여의치 않거나 난개발, 부동산 투기 등으로 개발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충남도가 1989년부터 추진 중인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은 외자유치 무산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4년까지 7408억원을 들여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꽃지해수욕장 주변 380만㎡에 골프장·호텔·콘도·워터파크 등 국제적인 고급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2006년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법정 소송에 휘말려 중단됐다. 탈락한 컨소시엄측이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대전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선정 취소 판결이 내려졌다. 충남 당진의 행담도를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도 외자유치 실패와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1999년 싱가포르 투자사인 에콘과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이 지분 90%, 한국도로공사가 지분 10%로 행담도개발㈜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1단계로 기존의 섬에 휴게소를 건설하는 사업은 2001년 마무리됐다. 그러나 2단계 행담도 주변 해양복합레저타운(오션파크리조트) 건설사업은 투자사의 부도 등으로 매립만 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개펄이나 바다를 메우는 섬의 간척 사업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전남발전연구원 해양관광연구팀 김준 연구위원은 “외국에서는 해양오염 정화 역할을 하는 갯벌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역 간척으로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섬을 친환경적인 관광자원으로” 장승우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장 “섬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장승우(전 해양수산부 장관)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장은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해양관광·레저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여수 해양엑스포는 섬 개발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위원장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섬에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의 사후 활용 방안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바다와 섬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공간 구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 통영∼전남 목포 앞바다 섬들의 경관은 세계 어느 지역의 것보다 아름답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이들 섬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섬들이 그동안 제모습을 잃지 않은 것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됐기 때문”이라며 “개발을 위해 일부 규제가 풀린다 할지라도 해당 지자체장과 주민, 시민단체 등이 앞장서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탈리아 나폴리 등 지중해 연안의 유명 휴양지 섬들의 경관은 우리나라 다도해에 못 미친다.”며 “그럼에도 세계인의 발길이 몰리는 것은 인문·자연 경관을 잘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한 덕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연 경관을 손대지 않으면서 사람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숙박·레저 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고, 체계적인 개발에 나선다면 동남아의 푸껫·발리 등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北 “朴씨 이동 3㎞ 2㎞” 피격위치 짜맞추기?

    北 “朴씨 이동 3㎞ 2㎞” 피격위치 짜맞추기?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과 관련해 북측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을 통해 추가설명을 전해 왔으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오히려 북측과 현대아산 모두 ‘잦은 말바꾸기’로 의혹만 더 증폭되고 있다. ●北 “총 맞은곳 펜스앞 200m→300m지점” 가장 큰 의문은 고 박왕자씨의 피격 장소이다. 박씨가 철제울타리를 넘자마자 총격 당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어서 그런지 북측은 말을 바꿨다. 박씨가 울타리를 넘어 북한군 초소까지 800m를 접근했다가 제지를 받고 돌아서 500m를 도주하다가 총에 맞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총을 맞은 장소도 당초 발표와 달리 울타리 넘어 200m가 아닌,300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숙소에서 나온 박씨의 총 이동거리는 2.2㎞라는 것이다. 윤 사장은 당초 3.3㎞에서 약 1㎞가 줄어든 데 대해 “북측 관계자들과 현대아산 직원들이 눈대중으로 가늠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유일한 현장 증거인 금강산해수욕장 부근 폐쇄회로(CC)TV를 북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CCTV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朴씨 이동거리·시간 ‘동시다발´ 오차 북측 주장의 신빙성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대목은 박씨가 남측 숙소인 비치호텔을 나섰다는 시간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새벽 4시30분이라고 했다가 4시25분으로 번복한 뒤 이번에 4시18분으로 더 앞당겼다. 위성위치추적(GPS) 장치를 통해 실측해 보니 CCTV 설정시간이 실제보다 12분50초 빠르더라는 해명이다. 북측도 당초 발표했던 4시50분은 피격시간이 아니라 박씨를 최초 발견한 시간이라고 정정했다. 양측의 동시번복으로 박씨가 호텔에서 나와 총격을 당하기까지의 시간은 당초 발표됐던 ‘20분’에서 최소한 ‘30∼40분’으로 늘어났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씨가 ‘빠른 걸음’으로 걸었을 경우, 이동거리 등을 둘러싼 의문은 어느 정도 풀리게 된다. 하지만 ‘거리’와 ‘시간’이 우연히 동시에 오차가 났다고 보기에는 작위적 냄새가 짙다는 지적이다. 남측의 논리적 문제제기에 북측과 현대아산이 다시 짜맞췄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포탄·실탄발사 횟수도 ‘왔다갔다´ 경고사격이 있었는지도 핵심의혹이다. 북측은 당초 현대아산을 통해 “공포탄을 1발 쏘고 조준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조준사격을 몇 발 했는지는 언급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공포탄 1발과 조준사격 3발’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사체에서 2발의 총격 흔적이 발견됐으니 조준사격 1발은 빗나갔다는 얘기다. 북측 주장대로라면 총 4발의 총소리가 들렸어야 하지만 당시 금강산 해수욕장에 있었던 이인복씨(경북대 사학과 2학년) 등 관광객들은 “두번 들었다.”고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 이인복씨는 “박씨가 여유있게 천천히 걸었다.”고 증언했으나 북측은 “박씨가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주장에 신뢰가 가지않는 또 하나의 이유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현대차 태안살리기 적극 후원

    현대차 태안살리기 적극 후원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악의 환경오염 피해를 봤던 충남 태안의 부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만리포·연포 등 태안군 내 32개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당신이 만드는 축제 춤추는 바다, 태안’ 행사에 성금을 지원하는 등 공식 후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12월 원유 유출 사고 이후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빠르게 회복한 태안의 기적과 감동을 온국민이 함께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태안되살리기위원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충청남도, 태안군 등이 참여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서해안에 현대차 아산공장, 기아차 화성공장, 현대제철 당진공장 등 주요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로 태안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었던 것은 전국민의 태안 살리기 열의 덕분”이라며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태안의 기적을 다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현대·기아차 임직원은 앞으로 서해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가고싶은 섬’ 1위 충남 보령 ‘외연도·호도’

    ‘가고싶은 섬’ 1위 충남 보령 ‘외연도·호도’

    충남 보령시 외연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고싶은 섬’ 1위로 선정했던 곳이다. 최근엔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 중 한 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천항에서 서쪽으로 53㎞. 충남 보령시에 속한 70여 개의 섬들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외연도에 가기 위해 행장을 꾸린다. # 천연기념물 상록수림과 ‘사랑나무’ 외연도를 찾아가는 길은 꼭 ‘달력 사진’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풍경의 연속이었다. 먼 바다의 한 점 섬까지 또렷하게 보이는 깨끗한 시계와 장판을 깐 듯 잔잔한 바다에 더해,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파란 하늘이 소름돋을 만큼 황홀한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이날 느꼈던 외연도의 아름다움의 절반은 아마도 날씨의 몫이었을 게다. 외연도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동백나무 연리지(連理枝)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맞닿은 채 오랜 기간 자라면서 서로 합쳐져 하나의 나무가 되는 현상이다. 나뭇가지가 이어지면 연리지, 몸체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고 한다. 둘이 하나가 되기까지는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 두 나무의 몸이나 가지가 맞닿은 부분이 압력을 견디다 못해 껍질이 벗겨지고, 드러난 생살이 부딪치는 쓰라린 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하나로 이어진다. 연인들이 이 나무 아래를 지나면 사랑을 얻는다는 속설은 그런 까닭에서 생겨났다. 어디 연인뿐이랴. 두 개의 자아가 하나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서로 다른 이상을 가진 수천만명이 하나가 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일 게다. 생살만 찢을 뿐 좀처럼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남과 북은 벌써 반세기 넘는 기간 연리의 고통만 곱씹고 있지 않은가. 문화재청은 사랑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상록수림을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 중국의 장수에게 제사 지내는 섬 외연도를 포함한 외연열도와 전북 어청도 등에는 전횡(田橫)이라는 중국의 장수를 당신(堂神)으로 숭배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전횡은 전국시대 제나라의 종실(宗室)인 전씨(田氏) 일족. 한나라 유방(劉邦)이 천하를 평정하자 자신의 군사 5백여 명과 함께 현 산둥성의 전횡도에 숨어 살다, 유방의 부름을 받고 뤄양(洛陽)으로 가던 중, 부끄러움에 자결한 인물이다. 그의 죽음을 들은 군사 5백여 명도 함께 자결했다고 역사는 전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어떤 연유에서인지 전횡이 은거했던 섬이 외연도라는 전설로 변했고, 마을사람들은 사당을 지어 그의 신위를 받들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요즘도 음력 정월대보름 자정에 살아 있는 소를 제물삼아 제를 올린다.9번 종을 침과 동시에 소를 잡는데, 제사가 끝난 후 땅에 닿은 부분은 마을사람들이 먹고, 땅에 닿지 않은 부분은 전횡 장군에게 바친다. 사당 뒤편엔 제물로 바쳐졌던 우공(牛公)들의 뼈가 수북이 쌓여 있다. # 큰 명금과 작은 명금의 몽돌해변 외연도는 작은 섬이다. 섬내 원동기라곤 트럭 몇 대뿐이어서, 주민들은 특별히 차를 쓸 일이 없는 한 걸어서 오간다. 선착장에 내려 상록수림을 넘으면 큰 명금, 작은 명금 등 몽돌해변이 나온다.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려니와, 풍경 또한 빼어나다.1㎞ 남짓한 길이의 산책로도 조성해 뒀다. 해변 뒤쪽 몽돌에는 서해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기름 묻은 돌들이 간혹 섞여 있는 편이다. 하지만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엔 전혀 무리가 없다. 바다낚시 1급 포인트도 널려 있다. 간단한 루어낚시 장비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겠다. 우럭 등은 물론, 운이 좋다면 농어도 낚을 수 있다. # 여우를 닮은 섬 호도 외연도로 가던 배가 잠시 들르는 곳이 여우를 닮은 섬 호도(狐島)다.70가구 정도가 사는 아주 작은 섬이지만, 이곳을 여행목적지로 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호도해수욕장의 모래는 유리의 원료가 되는 규사다. 여우의 눈처럼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모래가 바람에 날릴 정도로 곱고 부드럽다. 해수욕장 오른쪽 모퉁이는 밀물때 물에 잠기는 갯바위가 많은 지역. 바위에 붙은 굴 등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다. 갯바위 지역를 넘으면 몽돌해안이 나온다. 물색이 맑아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다. 글 사진 보령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041) ▶가는 길:승용차는 서해안고속도로→대천나들목→대천항 여객터미널 순으로 간다. 서울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과 남부터미널에서 대천행 버스가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천항에서 호도, 외연도를 왕복하는 배가 하루 1회 운항한다. 주말과 여름철 특별수송기간엔 2회(호도는 3회) 운항. 호도까지는 약 50분, 외연도는 1시간35분 정도 소요된다. 운임은 호도 9350원, 외연도 1만 5700원. 신한해운 930-5050. ▶잘 곳:두 섬 모두 민박이 대부분이다. 외연도는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여관이 4만원, 민박은 4만∼6만원선. 송경일 이장 010)6435-1769. 호도에 최근 콘도식 민박이 조성됐다. 에어컨이 없어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할 듯. 성수기 10만원. 고윤옥 이장 010)6488-0016. ▶먹거리:외연도에만 7개의 식당이 있는 등 음식 걱정은 접어도 좋겠다. 요즘은 우럭, 농어가 많이 나는 철.1㎏에 3만∼5만원쯤 받는다. 모두 자연산이다. ▶주변 볼거리:외연도는 모래 해변이 없다. 배로 5∼10분 거리의 오도, 횡경도 등 백사장이 있는 무인도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와도 좋겠다. 왕복 10만원선. 이종복 010)4431-5959.
  • [Local] 울산서머페스티벌 26일 개막

    올해 6회째를 맞는 ‘울산서머페스티벌’이 오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울산 문수월드컵구장 호반광장과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북구 강동해변 등에서 릴레이로 펼쳐진다. 올해 공연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 80여팀이 출연해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트로트에서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축제를 주관한 울산MBC는 “7일 동안 130여명에 이르는 많은 가수들이 출연해 릴레이 공연을 펼치는 행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다.”며 “울산서머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하면서 중국·호주·일본의 한류 관광객들까지 함께 하는 동아시아 최고의 여름 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Metro] 경기, 휴가철 시외버스 노선 연장

    경기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19일부터 8월17일까지 주요 해수욕장 및 행락지행 시외버스 노선을 연장하거나 운행횟수를 늘린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고속 기존 원주∼태안 노선은 종점을 만리포해수욕장으로 변경하고 ▲용남시외버스 안양∼태안 및 일산∼태안 구간은 각각 꽃지 해수욕장과 만리포 해수욕장까지 노선이 연장된다. 또 대원고속의 동서울∼보령 2개 노선과 일산∼보령, 수원∼보령 구간 모두 대천해수욕장까지 연장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태안지역 해수욕장 울상

    태안지역 해수욕장 울상

    “불볕 더위가 오면 뭐해요.” 충남 태안해수욕장이 겨울 같은 썰렁한 여름을 나고 있다. 유례없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태안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은 뜸하다.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해수욕장 펜션에서 일하는 주민 김순복(55)씨는 16일 “예년에는 평일도 객실이 꽉 차고 예약도 끝났는데 올해는 예약도 없고 주말에만 방 1개 정도 나간다.”며 “성수기 9만원인 방 1개를 할 수 없이 6만원에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학암포해수욕장 펜션 주인 정영숙(54)씨도 “매일 1∼2명이 ‘제주도로 바꿨다.’ 등의 이유로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15일 보름간 관내 3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2만 97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 1620명의 절반도 안 된다. 신두리는 2970명으로 지난해의 6120명의 절반 이하다. 몽산포는 6725명으로 지난해 이맘때 3만 8970명의 17%에 불과하다. 안면도 꽃지도 5만 5890명에서 1만 3400명으로 뚝 떨어졌다. 기름피해를 덜 입은 안면도 최대 꽃지해수욕장 주민 지남신(57)씨는 “마을에 펜션이 70개 있지만 주말에도 절반이 안 찬다.”고 혀를 찼다. 만리포도 이달 보름간 2만 5230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5890명의 45%에 그쳤다. 이마저 태안 살리기 각종 행사가 잦았던 덕이다. 이장 이희열씨는 “예년 겨울철만도 못하다. 피서객들이 헤엄을 쳐도 기름이 묻어나오지 않는데 찾지 않아 민박은 개시도 못했다.”며 “지난해 이맘 때만 해도 새벽 2∼3시까지 손님이 밀려왔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만리포 주민들은 돈벌이가 끊기자 하루 3만 5000원을 주는 공공근로사업에 나가 쓰레기 청소 등을 하고 있다. 인근 소원면 파도리 주민 김필문(50)씨는 “판로가 막혀 마을 배 1000여척 가운데 20척만 조업을 나가 놀래미 등을 잡아온다.”고 전했다. 소원면 의항 및 구름포해수욕장 주민들은 피서객 발길이 완전 끊기자 당초 계획과 달리 개장을 포기했다. 태안군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만리포 등 태안반도 해수욕장에서 어선퍼포먼스, 바다투어, 연예인대 어민축구대회 등으로 구성된 ‘당신이 만드는 축제 춤추는 바다, 태안’이란 대규모 축제를 열어 태안으로 피서 올 것을 호소한다. 이 행사는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충남도 등의 후원과 현대자동차의 지원 아래 열린다. 태안군 관계자는 “민·관이 힘을 합쳐 태안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는 있지만 이달 말에 방학이 시작돼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北 “朴씨 이동 3㎞ 2㎞” 피격위치 짜맞추기?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과 관련해 북측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을 통해 추가설명을 전해 왔으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오히려 북측과 현대아산 모두 ‘잦은 말바꾸기’로 의혹만 더 증폭되고 있다. ●北 “총 맞은곳 펜스앞 200m→300m지점” 가장 큰 의문은 고 박왕자씨의 피격 장소이다. 박씨가 철제울타리를 넘자마자 총격 당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어서 그런지 북측은 말을 바꿨다. 박씨가 울타리를 넘어 북한군 초소까지 800m를 접근했다가 제지를 받고 돌아서 500m를 도주하다가 총에 맞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총을 맞은 장소도 당초 발표와 달리 울타리 넘어 200m가 아닌,300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숙소에서 나온 박씨의 총 이동거리는 2.2㎞라는 것이다. 윤 사장은 당초 3.3㎞에서 약 1㎞가 줄어든 데 대해 “북측 관계자들과 현대아산 직원들이 눈대중으로 가늠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유일한 현장 증거인 금강산해수욕장 부근 폐쇄회로(CC)TV를 북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CCTV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朴씨 이동거리·시간 ‘동시다발´ 오차 북측 주장의 신빙성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대목은 박씨가 남측 숙소인 비치호텔을 나섰다는 시간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새벽 4시30분이라고 했다가 4시25분으로 번복한 뒤 이번에 4시18분으로 더 앞당겼다. 위성위치추적(GPS) 장치를 통해 실측해 보니 CCTV 설정시간이 실제보다 12분50초 빠르더라는 해명이다. 북측도 당초 발표했던 4시50분은 피격시간이 아니라 박씨를 최초 발견한 시간이라고 정정했다. 양측의 동시번복으로 박씨가 호텔에서 나와 총격을 당하기까지의 시간은 당초 발표됐던 ‘20분’에서 최소한 ‘30∼40분’으로 늘어났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씨가 ‘빠른 걸음’으로 걸었을 경우, 이동거리 등을 둘러싼 의문은 어느 정도 풀리게 된다. 하지만 ‘거리’와 ‘시간’이 우연히 동시에 오차가 났다고 보기에는 작위적 냄새가 짙다는 지적이다. 남측의 논리적 문제제기에 북측과 현대아산이 다시 짜맞췄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포탄·실탄발사 횟수도 ‘왔다갔다´ 경고사격이 있었는지도 핵심의혹이다. 북측은 당초 현대아산을 통해 “공포탄을 1발 쏘고 조준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조준사격을 몇 발 했는지는 언급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공포탄 1발과 조준사격 3발’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사체에서 2발의 총격 흔적이 발견됐으니 조준사격 1발은 빗나갔다는 얘기다. 북측 주장대로라면 총 4발의 총소리가 들렸어야 하지만 당시 금강산 해수욕장에 있었던 이인복씨(경북대 사학과 2학년) 등 관광객들은 “두번 들었다.”고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 이인복씨는 “박씨가 여유있게 천천히 걸었다.”고 증언했으나 북측은 “박씨가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주장에 신뢰가 가지않는 또 하나의 이유다. 글 / 서울신문 안미현 ·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장전항 관광특구 불만” 北군부 의도된 도발?

    금강산 총격사건과 관련,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북한 초병이 박왕자씨가 관광객인 줄 알면서도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왜 총을 쐈는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사진으로 드러난 금강산 해수욕장의 펜스는 통제선으로서의 의미가 없을 만큼 허술하다. 그리고 이 사건 이전에도 통제선을 넘었다가 북한 군인에게 붙들려 혼쭐이 났다는 관광객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또 피격 시간이 해가 떠서 사람의 모습을 분간할 수 있는 5시20분쯤이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새로 나왔다. 당시 박씨 말고도 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나와 있었으며, 박씨가 천천히 걷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진실을 단정할 수 있겠지만, 위의 정황만으로도 북한 군인 입장에서 통제선을 넘은 사람이 간첩이라고 볼 여지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도적 도발이든 우발적 총격이든, 관광객인 줄 알면서도 방아쇠를 당겼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같은 관측이 사실이라면, 북한 초병은 왜 서슴없이 총을 쐈을까. 규정을 경직되게 준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총격이란 분석이 있지만, 목격자들의 일관된 증언에 따르면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2발의 총소리가 들렸는데,2발 모두 명중했기 때문이다. 우발적이었다면 수십발을 난사했을 것이다. 총성 직후 초병이 펜스 인근 숲속에서 뛰어나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들어 박씨가 펜스를 넘을 때부터 줄곧 조준하고 있다가 방아쇠를 당겼다는 추측도 나온다. 우발적이 아니라면 상부의 지시에 따른 북한 군부 차원의 조직적 도발이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해수욕장이 있는 장전항 일대는 원래 북한의 군사요충지였는데 관광특구가 개발되면서 군사시설이 옆으로 밀렸고, 이에 대남 강경파인 군부가 불만을 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전에 통제선을 넘었다가 붙들렸던 관광객들은 북한 초병이 “여기 오지 말라.”는 등 불쾌한 어조로 훈계하듯 다뤘다고 증언했다. 안 그래도 불만을 갖고 있던 터에 이명박 정부 들어 김태영 합참의장의 대북 선제타격 발언이 나오는 등 남북관계가 험악해지자 부담없이 일을 저질렀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개성공단 통행제한조치 등의 발표를 군부에서 주도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군부의 목소리가 커지던 참이었다. 나아가 군부가 사건 당일 이 대통령의 대북 화해 제안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다는 관측도 있다.“초병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군부에서 해명하면 아무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도 질책할 명분이 없다는 계산을 했을 법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의 승인을 받은 북한 정권 차원의 계획된 도발이라는 시각도 있다. 사건 직후 북측이 이 대통령의 대북 제의를 극렬 비난하고 있는 점과 북·미 관계 개선으로 식량난에서 한숨을 돌린 정황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하지만 ‘달러 박스’인 금강산관광을 망치는 건 북한으로서도 이로울 게 없다는 점에서 이 관측에 무게를 두는 시각은 아직 많지 않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펜스부근 北 CCTV가 ‘새 열쇠’

    펜스부근 北 CCTV가 ‘새 열쇠’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 사망한 부근에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된 게 14일 확인됐다.CCTV가 박씨의 피살경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풀어줄 열쇠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현대아산측은 북한측에 CCTV에 녹화된 자료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신문 정연호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박씨가 넘어간 군사통제구역 부근 북한측 영내에 CCTV가 설치돼 있었다.CCTV가 설치된 장소는 산책로 주변 펜스 바로 뒤다. 해변으로부터는 100m정도 떨어져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 2005년 6월 금강산 해수욕장에 숙박할 수 있는 해변마을이 개장될 때 북한측이 ‘24시간 (관광객들을)확인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CCTV와 관련된 장비를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CCTV는 펜스와 45도 각도로 남측 해변을 향하고 있다.CCTV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면 북한측의 감시 대상 지역은 산책로와 모래언덕 등 펜스 주변일 가능성이 높다. 박씨가 북한측 영내로 넘어간 시간과 장면, 당시 정황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치마를 입고 새벽 4시30분 숙소를 나선 50대 주부 박씨가 20분만인 새벽 4시50분에 제대로 걷기도 힘든 백사장이 포함된 3.4㎞를 이동하다 총격을 당했다는 북한측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북한측이 CCTV에 담겨진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겠느냐는 점이다. 박씨가 북한 초병에게 피격된 시점은 북측이 밝힌 오전 4시50분 전후가 아니라 이미 해가 뜨고 난 뒤인 오전 5시20분쯤라는 또다른 관광객의 증언이 나왔다. 이는 육안으로 사람 외양을 충분히 식별할 수 있는 시간에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북한군이 박씨가 관광객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도 과잉대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관광객 이모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박씨가 피살된) 10일 오전 숙소였던 해금강호텔에서 나와 해수욕장쪽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총성을 들었다.”며 “총소리는 5시20분쯤 들렸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자와의 협의를 위해 방북했던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당초 14일 오후 귀경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협의를 위해 귀경을 15일 이후로 늦췄다. 김효섭기자 연합뉴스 newworld@seoul.co.kr
  • 윤소이 “역할 위해 백지연 앵커에게 배웠어요”

    윤소이 “역할 위해 백지연 앵커에게 배웠어요”

    배우 윤소이가 방송국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사랑을 위해 재벌가 며느리의 길을 택하는 역할로 7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윤소이는 SBS 주말극장 ‘유리의 성’(극본 최현경ㆍ연출 조남국)에서 불우한 집안에 태어났지만 악착같은 생활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방송국 아나운서로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사는 정민주 역할을 맡아 당차고 활발한 현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15일 오후 충남 보령에 위치한 대천 해수욕장 촬영장에서 만난 윤소이는 “아나운서 역할을 위해 수개월 간 백지연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학원을 다녔으며 SBS 최혜림 아나운서에게 방송 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배웠다.”고 밝혔다. 윤소이는 “아나운서 라는 직업은 생각도 못했는데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됐다.”며 “연기자들이 대본을 읽는 것과 달리 감정을 배제한 채 뉴스를 진행 해야 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며 연기자와 아나운서의 다른 점을 말하기도 했다. 또한 윤소이는 “보통 신데렐라가 결혼하는 장면으로 그 작품은 끝인데 이번 작품은 ‘과연 신데렐라는 행복했을까?’라는 모티브가 이번 드라마의 배경”이라며 “무척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리의 성’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보다 사랑을 택한 아나운서 정민주가 재벌가의 며느리로 새 삶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SBS 주말극장 ‘유리의 성’은 ‘행복합니다’의 후속작으로 오는 9월 초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보령)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윤소이 “방송국 아나운서 같나요?”

    [NOW포토] 윤소이 “방송국 아나운서 같나요?”

    배우 윤소이가 14일 오후 충남 보령에 위치한 대천 해수욕장에서 SBS 주말극장 ‘유리의 성’(극본 최현경ㆍ연출 조남국)의 촬영에 한창이다. ’유리의 성’은 ‘행복합니다’ 후속작으로 오는 9월 초 방송 예정이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보령)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윤소이 “머드 축제 즐기고 있어요”

    [NOW포토] 윤소이 “머드 축제 즐기고 있어요”

    배우 윤소이가 14일 오후 충남 보령에 위치한 대천 해수욕장에서 SBS 주말극장 ‘유리의 성’(극본 최현경ㆍ연출 조남국)의 촬영에 한창이다. ’유리의 성’은 ‘행복합니다’ 후속작으로 오는 9월 초 방송 예정이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보령)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북 ‘금강산 피격’ 정면대치

    남북한 당국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북측이 12일 남측에 책임을 돌리고 남측 당국자들의 현지 조사를 거부하는 입장을 밝히자, 남측은 13일 사건 관련 핵심 의혹 사항을 공식 제기하며 북의 진상규명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나아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남북관련 제안에 대해 “지금까지 떠들어 오던 것을 되풀이한 것으로 논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괴뢰역도가 ‘전면적인 대화재개’를 운운하였지만 속에 없는 빈말”이라고 험한 표현으로 비난, 경색국면이 확연해지고 있다. ●정부 “北 신체불가침 합의 어겨”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씨가 새벽 4시30분 호텔을 나가는 장면이 호텔 CCTV에 찍혔는데, 북측은 박씨가 4시50분 사망했다고 밝혔다.”면서 “호텔에서 해수욕장을 거쳐 초소까지 총 3.3㎞를 50대 여성인 박씨가 백사장을 치마를 입은 채로 20분 안에 이동했다는 북측 설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간 금강산지구 출입·체류합의서에 의하면 우리 측 인원의 신체 불가침을 보장하게 돼 있으며 만약 문제가 있다면 이를 중지시킨 후 조사절차를 밟아야 함에도 불구, 총격으로 사망하게 한 사실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어 “북측은 우리 측 진상 조사단을 받아들이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마땅한 조치”라고 촉구했다. 전날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사건 발생 38시간 만에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北 “사과 안 하면 관광 불허” 북측은 그러나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며 “남측은 이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하며 우리측에 명백히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남측 당국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도록 한 것은 우리에 대한 도전”이라며 “남측이 올바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때까지 남측 관광객을 받지 않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우리 정부는 현지 조사단의 수용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타진했으나 북측이 전통문 수신을 거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 안보정책조정회의와 안보정책실무조정회의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정부는 단 한명의 국민 생명도 소중히 여기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이번 사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합동조사단 구성키로 정부는 13일 당·정·청 긴급 회의에 이어 안보정책실무조정회의, 정부 합동대책반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진상조사단 수용을 북측에 강력 촉구했다. 또 이 사건 관련 통일부 고위공무원을 단장으로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부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한편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에 남아 있던 남측 관광객 350명은 이날 전원 돌아왔다. 현재 금강산에는 남측 사업자와 현대아산 직원 1500여명만 있으며 현대아산은 사태 추이를 봐 가며 직원 철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반면 개성관광은 전날 532명에 이어 이날도 500여명이 다녀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치마 입은 채 3㎞ 백사장 20분만에 이동” 납득안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치마 입은 채 3㎞ 백사장 20분만에 이동” 납득안가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여)씨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 북한측이 사건의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 박씨가 피격된 시각에 당시 현장 근처에 있었던 대학생 이인복(23·경북대 사학과)씨와 박씨 아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측은 사고가 난 직후인 지난 11일에는 현대아산을 통해,12일에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의 담화문 형식으로 사건의 개요를 설명했다. 북측은 박씨가 금강산 해수욕장 북측에 설치된 펜스(통제선)를 넘어 1.2㎞ 떨어진 북한군 초소에 접근했다가 제지를 받고 1㎞를 도주했다고 밝혔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박씨가 11일 새벽 4시50분쯤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목격자인 이씨는 “박씨는 녹색 울타리가 끊어진 부분에 있는 모래언덕으로 올라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박씨가 펜스를 넘어 북쪽으로 왔다는 북측의 주장과는 다르다. 새벽 4시30분 숙소를 나온 박씨가 치마를 입은 채로 20분 만에 2㎞ 이상을 걷고,1㎞를 뛴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특히 백사장에서는 걷는 것도 힘들다. 숙소에서 해수욕장 끝의 통제선까지는 1.2㎞, 통제선에서 북한측 초소까지는 1.2㎞다. 박씨가 북측의 주장대로 초소에서 1㎞를 도주했다면 모두 3.4㎞를 20분 동안에 걷거나 뛰었다는 얘기다. 시속으로 계산하면 10㎞다. 건장한 성인 남성도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목격자인 이씨는 “사건 당시 박씨가 느긋해 보일 정도로 굉장히 느리게 걷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의 아들 방재정(23)씨도 “어머니가 기력도 좋지 않고 평소 러닝머신에서도 잘 뛰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리 빨리 뛸 수 있겠느냐.”고 북측 발표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박씨는 북한측의 주장대로 북한 군 초소에 접근한 뒤 도주하다 총격을 당한 게 아니라 모래언덕을 넘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총격을 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이씨는 “11일 오전 동틀 무렵 중년 여성이 북쪽으로 올라가고 5∼10분이 지난 뒤 총소리와 비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고사격과 경고방송을 했다는 북한측의 주장 역시 사실과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이씨는 “10초 간격으로 2발의 총소리와 비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숨진 박씨가 등과 엉덩이에 두 발의 총격을 받은 것과도 일치한다. 북측이 주장하는 경고사격은 없었던 셈이다. 현대아산측이 13일 박씨의 피격시간과 비슷한 오전 5시에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에 따르면 그 시간에도 식별은 가능했다. 북한측은 50대 여성 관광객에게 과잉대응을 한 것이다. 현장의 안전시설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해변으로부터 32m는 모래언덕이 쌓아져 있다. 이어 70m 정도의 녹색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다. 이 펜스와 모래언덕이 해수욕장과 군사지역의 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모래언덕의 경사가 완만해 힘들이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안전표지의 위치도 논란 거리다.‘진입할 수 없습니다.’라는 경고문(안전표지)은 바닷가로부터 100여m 떨어진 산책로 부근에 있었다. 박씨가 지나간 모래언덕 부근에는 없었다. 현대아산측이 관광객의 안전에 무신경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래서 나온다. 현대아산측은 “안전표지는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산책로에 세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구 역발상… 폭염 관광자원화

    13일까지 9일째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대구에서 폭염을 자원화하는 구상이 나왔다. 자칫 지역의 흠이 될 수 있는 기상 환경을 공무원의 역발상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지역의 상징인 무더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에 ‘멱 감는 공간’을 2곳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해수욕장에 견줘 ‘강(江)수욕장’인 셈이다.18일에 개장해 8월말까지 운영한다. 멱 감는 공간은 수성중학교와 파동초등학교 앞 용두교 아래 용두1보와 상류쪽 용두 잠수교 위 용두 2보로 총 5000㎡ 규모로 만들어진다. 물놀이를 1급수에서 즐길 수 있도록 운영 기간에는 가창댐에서 하루 5만t의 물을 방류할 예정이다.또 신천 바닥을 일부 정리해 수심을 60∼7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반 수영장처럼 탈의실과 간이화장실을 설치하고 안전요원도 4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프랑스 파리의 경우 센 강 주변에 만들어진 인공 백사장에서 바캉스를 떠나지 못한 시민이 일광욕을 즐기고, 인근 에펠 탑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폭염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 ‘더위 이벤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 손쉽게 멱 감을 수 있다는 것은 세계적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면서 “더위 도시라고 짜증만 낼 게 아니라 역발상 아이디어를 낸다면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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