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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센 ‘정치인 장관’ 온다… “박영선·김현미식 추진력 기대”

    힘센 ‘정치인 장관’ 온다… “박영선·김현미식 추진력 기대”

    현직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정부의 첫 조각에서 대거 발탁되면서 관가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공직사회는 기본적으로 힘 있는 집권당 출신 장관을 선호한다. 다만 관료 출신보다 정책 현안과 인사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어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3일 정부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1기 내각(후보자)에 현직 의원은 8명이다. 이날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김민석(4선) 국무총리와 정동영(5선) 통일부·정성호(5선) 법무부·안규백(5선) 국방부·윤호중(5선) 행정안전부·김성환(3선) 환경부·강선우(재선) 여성가족부·전재수(3선)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총리 및 장관 후보자(18명)의 44.4%가 국회의원을 겸직한다. 관가에선 정치인 출신 장관이 오면 정책 추진력이 생기고 예산 확보에도 이점이 있다고 본다. 기피 업무 중 하나인 ‘국회 대응’이 수월해질 거란 기대감도 크다. 행안부 관계자는 “5선 중진(윤호중 후보자)이 오면 아무래도 다른 부처와 협의를 잘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에서도 덜 시달리고 비교적 쉽게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존폐의 갈림길에 섰던 여가부도 기대하는 눈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와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강선우 의원이 지명됐기 때문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장관 공석이 16개월째 이어졌고 그동안 ‘폐지 논란’ 때문에 정책 준비에 힘을 싣지 못했던 건 사실”이라며 “가족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현역 의원이 와서 부처 입지가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정치인 장관의 존재감이 깊게 각인돼 있다. 박영선(4선) 전 장관이 대표적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 부로 승격한 ‘막내 부처’라 존재감이 작았는데 2019년 박 전 장관이 오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직접 기획재정부에 전화해 문제를 해결한 적도 많았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김현미(3선) 전 장관이 내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에게 전화해 협조를 받아 낸 일화는 지금까지 회자된다. 한편으론 긴장감도 흐른다. 새 장관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야 하는 건 공직사회의 숙명이지만 행정 감각이 부족한 정치인이 오면 업무 부담만 커질 수 있어서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부처 업무를 ‘탁상행정’으로만 생각하고 정책 추진이 왜 이렇게 느리냐고 타박하는 정치인 장관이 가끔 있다”면서 “실무에 밝은 관료가 조직을 이끄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재부는 대체로 관료 출신을 선호한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기재부 출신이 수장을 맡게 된다. 조직과 업무 체계가 방대해 교수 등 외부 출신보다 구조를 잘 아는 관료가 적합하다는 인식이 있다. 추경호 전 장관처럼 국회의원을 경험한 관료 출신이 오면 업무 파악과 정책 추진력 모두 수월해질 거란 분위기도 있다. 정치인 장관의 특징인 ‘강한 추진력’ 때문에 걱정이 앞서는 부처도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 출신 전재수 의원을 후보자로 지명한 건 ‘부산 이전에 속도를 내겠다’는 메시지”라면서 “국회 협의는 편하겠지만 당장 부산 이주를 알아봐야 하는 직원들은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최민호 세종시장 1인 시위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최민호 세종시장 1인 시위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 정치권과 공무원 노조 등의 반발에도 정부가 이전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이 1인 시위에 나선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2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출근 시간대에 맞춰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수부 이전의 타당성을 묻는 피켓 시위를 통해 지역 민심을 전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그동안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수반되는 행정 비효율과 공론화 없이 추진되는 절차적 부당성 등의 문제를 지적해 왔다. 1인 시위는 4일까지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최 시장은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부산 이전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 정도는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세종시장으로서 ‘이렇게 추진할 일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부산을 해양 강국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하면서 촉발됐다. 이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 이어 지난달 24일 “12월 안에 이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전 장관 후보자도 “해수부 부산 이전은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추진기획단 가동에 들어갔다. 해수부 공무원노동조합은 공론화 절차를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국가적 과제 달성이 기관 위치 변경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이전이 아니라 ‘전략적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반대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12월 해수부 이전 완료에 대해 “졸속 행정”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앞서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과 국민의힘 충청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지역 의회 등이 이전 반대 성명을 내놨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행정수도인 세종시로 국회와 대통령실도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수부만 부산으로 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기획단’ 가동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기획단’ 가동

    해양수산부는 기존의 ‘해수부 부산 이전 준비 TF’(태스크포스)를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기획단’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추진기획단은 김성범 차관을 단장으로 하고 이전총괄반과 제도지원반, 예산지원반, 정보화지원반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해수부는 “추진기획단 가동은 부산 연내 이전 방안을 마련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추진기획단은 청사 확보 등 신속한 이전 준비와 함께 직원의 주거와 교육, 교통 지원 대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부산시가 설치한 해수부 이전지원팀과 협업해 연내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발표한 대표적인 지역 균형발전 공약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연내에 이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국정기획위원회도 해수부에 신청사 준공 후 이전 방안 외에 임대 등을 통해 조속히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25일 “해수부 부산 이전은 더는 늦출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 두 차례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태흠 “무기력한 당, 전면 쇄신해야”

    김태흠 “무기력한 당, 전면 쇄신해야”

    김태흠 충남지사가 8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30일 민선 8기 힘쎈충남 3주년 기자회견에서 “정권을 잃은 상황에서 처절함과 반성이 없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하지만, 그런 고민이 없다“며 ”완전히 상처투성이가 될지더라도 싸워야 하고 그 과정에서 환부를 도려내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제2의 선진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국민과 하나가 되어 나갈 때”라며 “경제·노동·환경 등 국민에게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인적 쇄신, 등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새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방침에 분명한 반대를 밝혔다. 그는 “정부 부처가 행정수도인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와 대통령실도 세종시로 이전하는 상황에 해수부 이전은 전적으로 반대한다”며 “(새 정부)취지는 이해하지만, 부처는 부처별, 국회 등과의 소통과 협력 등이 중요해 정부 부처는 한 곳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균형발전은 서울의 것을 지방으로 무조건 이전이 아니다.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기능을 넣어 지역별 균형 발전 특징을 살린 기능 배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정 성과와 중점 추진 과제도 발표했다. 주요성과는 국비 증액 통한 현안 사업 해결, 공약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을 비롯해 서산공항 건설 추진,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착수, TBN 교통방송 설립 등을 꼽았다. 중점 추진 과제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공기관 2차 이전, 탄소중립 관련 대정부 대응 강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속도, 합계 출산율 1.0명 회복 등을 제시했다.
  • 해수부 부산이전 대비 부산항만공사,부산시 전담조직신설

    해수부 부산이전 대비 부산항만공사,부산시 전담조직신설

    이재명 대통령이 연내 해양수산부 부산이전을 지시한 가운데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7월1일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북극항로 전담반을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항을 글로벌 친환경 거점항만이자 북극항로의 중심 항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대응조직 차원에서다. 먼저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글로벌사업단 산하에 ‘북극항로팀’을 신설하고, 국제물류지원부를 ‘국제물류지원실’로 승격했다. 이 조직은 북극항로 개척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정책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또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친환경 물류 기조에 따라 ‘친환경항만부’ 기능을 확대하고 전담 조직인 ‘에너지자립사업팀’을 신설했다. 부산시도 7월1일자로 해양수산부 이전 지원팀을 신설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해수부 이전 지원팀은 청사 입주, 직원 이주와 정주 여건 지원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지원팀은 이전 용지 물색, 이전 청사 건립 기간에 사용할 임시 청사 확보, 이전 직원을 위한 주택 특별 공급, 자녀 교육지원, 각종 세제 혜택 등 정주 여건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시는 지난 18일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기능 강화 방안을 제시하고, 해양 공공기관 통합 이전 등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민감 현안 직접 등판하는 李대통령… 정치 부담에도 ‘조정자’ 자처

    민감 현안 직접 등판하는 李대통령… 정치 부담에도 ‘조정자’ 자처

    이재명 대통령이 첨예한 지역 갈등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이어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까지 ‘조정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보통 갈등 사안은 멀리하고 성과가 있는 곳에서 각광받으려 하던 기존의 지도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오랜 행정 경험에서 나온 자신감에 근거한 것이지만 정치권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온다. 대통령실은 26일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의 전날 지시에 따라 광주 군공항 이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논의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차원에서 TF를 구성한 것은 광주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지자체 간 불신을 해소하고 빠른 집행력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F는 군공항 이전 비용을 추산하고 공항 시설의 효율적 배치와 국가 재정 지원, 소음 피해 분석 등 군공항 이전 방안에 대한 기관별 역할을 검토한다. 또 앞으로 국방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참여하는 6자협의체 구성도 주도한다. 이 대통령은 전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을 열고 광주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직접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무안군수의 의견을 듣고 조율한 뒤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이 문제를) 주관하도록 하겠다. 국가 단위에서 책임지는 것이 옳다”고 선포했다. 과거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첨예한 갈등 사항을 지방자치단체나 정부부처에 우선 맡겨 뒀다. 또는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가 성숙되기를 기다렸다가 성과가 나는 시점에 관여하는 방식을 취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나 해수부 부산 이전이 장기화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데 취임 3주차를 맞은 이 대통령이 ‘해결사’가 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경기 성남시장이던 때부터 현안과 갈등에 적극 개입하는 행정 스타일을 보였다. 경기지사 시절 도내 계곡에서 영업을 위해 불법으로 설치한 시설물을 철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상인의 반발에도 경기도가 강제 철거에 나서자 갈등은 심화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내게 화내도 좋다. 규칙은 누구나 지켜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자며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설득해 성과를 냈다. 이 대통령은 광주 공항 이전 외에 다른 갈등 현안에도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이날 “꼭 필요한 부분, 가령 10여년 넘도록 복합적 문제가 관련돼 있을 때는 전날처럼 타운홀 미팅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운홀 미팅에서) 민원을 청취한 다음 사회적 갈등 해결에 있어 대통령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TF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조정자’, ‘해결사’ 역할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지역 간 조율이 불가능한 문제에 대통령이 관여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또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지지율 상승은 물론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서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초반에 공직 분위기를 다잡고 대통령의 정책 스타일을 보여 주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여당 의원은 “광주 공항 문제는 정부가 진작에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다른 주체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이 팔을 걷고 나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부담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나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어려워 자칫 내년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모든 현안마다 대통령이 다 개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양한 분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두 반영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 [단독] 전재수 “해수부 이전, 부산 득표 위해 급조된 것 아냐”

    [단독] 전재수 “해수부 이전, 부산 득표 위해 급조된 것 아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해수부 이전은 (지난 대선이나 내년 지방) 선거에서 부산 득표를 늘리기 위해 급조된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 표심을 잡기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졸속 추진한다는 야당 공세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전 후보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은 정교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것이란 사실을 야당이 알면 졸속이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 후보자는 “꺼져 가는 성장엔진에 다시 불을 지피는 차원에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공약화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전을 결정할 때 정부가 졸속으로 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있다”고 했다. 전 후보자는 “솔직하게 말하면 (대선 과정에서) 이 공약으로 부산에서 얻은 표보다 이전을 반대했던 인천, 전남, 세종에서 잃은 표가 많다”며 “부산 이전은 득표 전략에 따라서 만들어진 공약이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부산 이전 공약을 밝히자 경쟁 도시와 기존 소재지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나왔다. 이전 절차는 해수부 주도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해수부 건물을 물색한다는 보도에 대해 전 후보자는 “당연히 해수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며 “현 (강도형 장관) 체제에선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해수부 내부에서 3가지 정도 안을 마련할 거고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면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 내부의 반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소통하겠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할 것”이라며 “과거 이주 대책을 모두 확인한 뒤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전날 밝힌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의 기능을 흡수해 조직을 확대한다는 계획에 대해선 “정부조직법 개정 사안은 아니라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필요한 기능이 생기면 계속해서 확대·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전재수 “산업·국토·행안부의 연관 사무도 해수부로 통합해야”

    전재수 “산업·국토·행안부의 연관 사무도 해수부로 통합해야”

    “조선·해양 등 부처 업무 협의 필요북극항로 선점 위해 이전 못 늦춰”부산시, 새달 ‘이전 지원팀’ 신설HMM 본사 이전 필요성도 언급“민영화, 매각만이 유일한 길 아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의 관련 사무를 해수부가 맡도록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순히 해수부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게 아니라 기능과 역할,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 후보자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는 길에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은 더 늦출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해수부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본사 이전을 공약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선 이전을 연내 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전 후보자는 “대통령께서 두 차례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조직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그대로 옮겨가기보다는 해수부의 기능,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산업부의 조선·해양플랜트, 국토부의 항만 배후 인프라 개발, 행안부의 섬 관련 사무를 해수부가 맡도록 부처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법률 개정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선 관련 사무는 산업부의 조선해양플랜트과(10명)가 맡고 있다. 무인도 업무는 해수부가, 유인도는 행안부 균형발전진흥과(3명)에서 전담한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국정기획위원회로부터 관련 업무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어느 부처에 있을 때 가장 효율적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미래혁신부시장 산하에 해수부 이전 지원팀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임시 청사 입지와 해수부 직원들의 정착 지원 등 지원 사무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전 후보자는 또한 HMM 민영화에 대해 “HMM 매각 문제를 해수부가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양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매각만이 유일한 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치금융 시대에는 민영화하는 것이 경쟁력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했지만 유일한 선(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처럼 기업이 낸 성과를 국민이 함께 공유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지분 57.9% 전량을 매각하려다 실패한 바 있다. 전 후보자는 HMM의 부산 이전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구성원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야 한다”면서도 “북극항로 시대 거점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해수부, 해사전문법원과 함께 경쟁력 있는 해운선사, 투자를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집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해수부 부산 이전… 속도가 관건 아니라 충실한 준비 먼저

    [사설] 해수부 부산 이전… 속도가 관건 아니라 충실한 준비 먼저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를 올해 안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0일 첫 국무회의 지시사항인 ‘빠른 이전’이 ‘연내 이전’으로 구체화됐다. 이 대통령은 빠른 이전을 위해 청사로 쓸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당초 2029년까지 이전 방안을 보고했던 해수부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이 대통령의 지역발전과 성장 공약이 겹치는 항목이다. 지구온난화로 이용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북극항로가 신성장산업으로 거론되는데 거점도시로 부산이 유력하다. 부산은 인구 기준으로는 제2의 도시지만 지역내총생산은 2022년부터 인천에 역전됐다. 6대 광역시 중 최근 10년간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크다.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는 자조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PK)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도 부산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다. 전 후보자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에서 북극항로 개척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런 정치적 포석이 있다 하더라도 지방선거와 별개로 수도권 집중은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난제다. 수도권으로 청년들이 모이고, 극심한 경쟁으로 연애·결혼·출산 등을 포기하는 ‘N포 세대’가 늘어나는 국가의 미래는 암울하다. 주요 정부부처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공공기관을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할 때 겪은 오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새 도시, 새 건물을 지어 기관을 억지로 옮기는 보여주기식 이전은 지역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속도전이 아니라 가족 단위 정착이 가능하도록 촘촘하고 충실한 준비 작업이 더 중요하다. 옮겨간 공무원과 가족들이 다른 부처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부산시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가 왜 지금껏 만들어지지 못했는지 치열하게 실패의 내용을 뜯어보고 해법을 찾길 바란다.
  • “젊은 직원들 부산 근무 선호” 
“아이들 학교·이사 문제 당혹”

    “젊은 직원들 부산 근무 선호” “아이들 학교·이사 문제 당혹”

    “아무래도 부산이 여러모로 살기는 좋으니까요.”(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 “올 것이 온 거죠. 안 그래도 내년 지방선거 전까진 이전할 거라고 생각했지만….”(공무원 B씨)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연내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자 해수부 직원들의 반응은 이처럼 엇갈렸다. 이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지역균형 발전을 명분으로 해수부 이전 공약을 강조했던 만큼 조기 이전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긍정적 반응은 일부 미혼 공무원들 사이에서 나온다. 공무원 A씨는 “세종에 사는 걸로 생각하고 입직한 젊은 직원들은 세종보다 정주 여건이 나은 부산 근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군인이나 교사처럼 평소에도 상시적으로 이동하는 공무원들도 있다. 공직을 택한 입장에서 근무지를 부산으로 옮긴다고 마냥 불평할 순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는 “부산 민심을 고려해 결정된 거라서 이전 시기도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앞서 결정될 거라고 짐작했다”면서 “어제 부산 출신 장관 후보자(전재수 의원)가 발표되면서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예상보다 빠른 이전 속도에 당황하는 분위기도 있다. 특히 자녀 학교까지 알아봐야 하는 기혼자들은 난감해하는 기색이다. 해수부 본부 정원은 623명, 계약직과 공무직을 포함하면 900명이 넘는다. 앞서 해수부는 국정기획위원회에 이재명 정부의 임기가 끝나 가는 2029년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C씨는 “차근차근 집과 (애들) 학교를 알아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라지니 난감하다. 당분간은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해수부 부산 이전,  12월까지 끝내라”

    “해수부 부산 이전,  12월까지 끝내라”

    전재수 해수장관 지명 맞물려 속도내년 6월 지방선거 전 성사 여부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올해 안에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5일 ‘빠른 준비’ 지시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 시한까지 거론한 것이다. 지역 민심을 겨냥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마다 반복됐던 해수부 이전 공약이 이번엔 성사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되도록 빠른 이전에 대해 방법을 알아봐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빠르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전날에는 부산 지역 유일의 여당 소속 의원인 3선 전재수 의원을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해수부 이전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이어 이날 ‘연내 이전’ 검토까지 지시한 것이다. 이전할 청사는 신축이 아니라 임대 형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날 이 대통령의 지시에 강 장관은 “A부터 Z까지 답은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부지와 건물 이런 식으로 순차적 (이전 작업을) 진행할 때 일이 늦어질 수 있으니 그런 부분보다는 갈 수 있다면 건물 형태나 양도 형태는 굳이 신경 쓰지 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원회도 이날 해수부의 추가 업무보고에서 청사 임대 등을 통한 조속한 이전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청사를 설계하고 공사하는 기간은 3~4년 걸리는 반면 임대를 통한 이전을 하면 신속 이전이 가능하다”며 “이에 대해 해수부도 공감해 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강력한 공약 실현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조속한 해수부 부산 이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부지를 탐색하고 청사 신축을 검토하는 방식으로는 공약 실현이 계속 미뤄질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게 대통령과 일반 공무원들 사이 일하는 속도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게다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만큼 여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을 확보하려는 의도 역시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수부 이전에 별도의 법 개정은 필요 없다.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처음 공약한 것은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였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이명박 정부 때 해체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부산에 두겠다고 했지만 이듬해 세종시로 갔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다만 충청권 민심이 변수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세종으로의 ‘완전한 행정수도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을 공동 발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대선 공약인 만큼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하진 않지만 대신 대통령 집무실의 완전한 세종 이전 등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충청권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포기”라면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행정수도 허물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해수부가 세종에 위치하고 있었을 때의 업무 효율성, 정책 신속성이 담보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처 이전이 이뤄져야지 지금처럼 용산의 밀어붙이기식, 점령군 같은 행태로 이뤄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국 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부채 ‘파초선’ 이야기를 소개하며 공직자들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그런 것 같다.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인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죽고 살고, 누군가가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더 쌓이면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국가유공자 및 유족, 보훈단체장, 특별초청자 등 160여명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을 하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부산서 유일한 민주당 3선 현역… 해수부 이전 추진 적임자

    부산서 유일한 민주당 3선 현역… 해수부 이전 추진 적임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전재수(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수 텃밭’인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이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부산 북구갑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장을 지내는 등 친노(친노무현)계, 이후 친문(친문재인)계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전 후보자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북극항로 개척추진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전 후보자는 언론에 “해양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의령 ▲동국대 역사교육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네이버·LG 출신 잇따라 발탁… 수석 이어 장관도 AI 전문가 중용

    네이버·LG 출신 잇따라 발탁… 수석 이어 장관도 AI 전문가 중용

    정치인 6명 지명… 빠른 성과 집중경제 활성화·AI 강국 도약 의지도‘부산’ 전재수에 해수부 이전 맡겨前정부 인사와 보수 인사도 등용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총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현역 및 전직 의원 6명을 발탁했다.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이미 국회에서 손발을 맞춰 본 여당 의원들을 기용해 준비 기간 없이 출범한 정부가 빠르게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에서 검증된 민간 전문가를 파격적으로 발탁해 경제 활성화 및 인공지능(AI) 강국 도약 의지를 드러낸 점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내각 인사에 대해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흐르는 데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돼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날 인선을 보면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 실현에 중점을 두고 상당수 후보자를 발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진두지휘할 해수부 장관에 전재수 의원을 발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부산 유일의 민주당 현역 의원인 전 후보자를 발탁해 해수부 이전 의지를 거듭 밝힌 셈이다. 또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정동영 의원을 다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것도 단절된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할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1·2차관을 모두 지낸 조현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역시 안정감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발탁하는 등 기업인 출신도 등용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민간 출신 AI 및 정보기술(IT) 전문가를 발탁한 것으로, 향후 관련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떤 상승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업 출신이 적극 들어오는 건 민관의 벽을 허물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인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전 정부 인사와 보수 인사를 등용한 점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권오을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국가보훈부 장관에 지명하고 송미령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키면서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능력 위주의 인사를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고위직) 추가 유임이 있느냐 하는 부분은 실력과 능력이 있고 현 정부 기조 방향에 동의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부총리급 부처 장관 인선에는 시간이 좀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여러 검증을 하며 여러 군데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머지않은 시간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법무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나머지 장관 인선도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차차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송 장관을 제외하고 새로 지명한 여성 장관 후보자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 후보자 등 2명뿐이라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여성 장관 후보자를 많이 발굴하려 하지만 어려움이 크다는 게 솔직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반발 확산…국힘·충남도의회 공동 대응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반발 확산…국힘·충남도의회 공동 대응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방침에 충청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충청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23일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행정수도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이전 중단을 요구했다. 충청권 4개 단체장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지방 의회도 결의안을 상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박덕흠·이종배·성일종·엄태영·강승규·장동혁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민주당이 하려는 것은 해수부 이전이 아니라 행정수도 해체, 행정수도 폭파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수도 건설은 특정 지역의 유불리와 관계없이 헌법 제123조에 명시된 가치인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진행됐다”며 “해수부 이전을 밀어붙이면 전국의 지자체가 선례를 근거로 행정수도를 나눠 갖겠다고 달려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들여 쌓아온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탑을 한 번에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충청도민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수부의 부산 이전 중단과 대통령실 세종 이전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충남도의회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반대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31명과 무소속 2명 등 33명이 이름을 올렸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14명은 참여하지 않았다. 결의안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은 수도권 집중과 다름없는 지역 편중 행정의 연장선”이라며 “세종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 약화를 초래하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의회는 24일 열리는 제259회 도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 결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앞선 지난 19일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 단체장이 만나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움직임에 대해 ‘부적절하고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 단체장은 국정기획위원회에 충청권 4개 시도의 공동 건의문을 전달키로 했다. 대전시의회도 이날 제28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정명국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반대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 한 자리에 모인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 “해수부·항우연 이전 우려”

    한 자리에 모인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 “해수부·항우연 이전 우려”

    이장우 대전시장 “해수부 이전 아주 부적절”김태흠 충남지사 “정부 부처 모여야 효율적”최민호 세종시장 “4개 시도 공조 강화”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 단체장이 새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움직임에 부적절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전에 대해서도 정부 공식 입장은 없지만, 향후 강력하게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4명은 19일 오전 세종의 한 호텔에서 충청권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만났다. 이날 4개 시도지사는 해수부 이전과 항우연 이전에 관한 이야기 등에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회의 전 모두 발언에서 “새 정부 출범 후 해수부 이전과 대전 항우연 이전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 아주 부적절하다”며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이나 국가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까지 찢는 일부 국회의원 법안에 의도가 있으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 대전시 입장”이라며 “현 정부에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대전시는 이런 것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해수부 이전에서 촉발돼 각 지역에서 필요한 부처·기관들을 달라고 하는 움직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정부 부처들은 한 군데 밀집해 두고 국회와 협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정기획위원회가 출범해 이재명 정부 5년 국정 방향 기조를 잡고 있어 충청권 4개 시도 입장을 강하게 전달할 방침”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지역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대응하리라 본다”고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충청권 4개 시도가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충청권 4개 시도 공조를 강화하고 국정기획위원회에 이런 뜻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역 현안과 관련한 공동 건의문 등을 작성할 계획이었던 4개 시도단체는 공동 현안을 정리해 새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 해수부는 부산, 기후에너지부는 나주?…정치 셈법 복잡

    해수부는 부산, 기후에너지부는 나주?…정치 셈법 복잡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확정단계에 이르자 전남 나주가 새로운 국가 에너지정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해수부 이전 준비단을 가동한 데 이어, 기후에너지부 설립도 본궤도에 오르자, 나주시는 “에너지 대전환의 최적지”임을 내세우며 전방위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미 해수부의 부산 이전 준비단을 가동한 가운데, 기후에너지부 신설 또한 청사진이 그려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후에너지부는 나주에 둬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국가 기후정책의 실효성과 행정 효율성, 균형발전의 관점에서 타당성을 갖춘 전략적 제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는 한전 본사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산업 전 주기 공기업이 자리 잡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게다가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까지 둔 나주는 명실상부한 ‘에너지 수도’로, 기후에너지부가 들어설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정책과 기술, 산업과 교육을 유기적으로 엮을 수 있는 구조는 전국 어디에도 없다”며 “기후에너지부가 나주에 설치돼야 하는 이유는 수치와 현장이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또한 “기후에너지부는 단순한 중앙부처 신설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기후 정책을 통합 조정할 컨트롤타워”라며 “그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나주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KENTECH는 에너지 AI, 수소, 기후기술, 차세대 신소재 등 기후에너지 핵심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정책-기술 간 연계 협력 기반도 이미 갖췄다. 이같은 장점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윤석열 정부 때 추진된 ‘공공기관 2차 이전’ 정책과 이재명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및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기후에너지부를 나주에 신설하는 구상은 균형발전과 상징성을 두루 갖춘 조합으로 여겨진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은 전국 재생에너지 잠재량의 16%를 보유한 1위 에너지 자원 지역이다. 국가 기후정책의 성공은 전남의 역량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에너지부의 나주 설립은 지역몫 챙기기가 아니라, 국가 미래를 위한 전략적 재편성”이라고 덧붙였다. 빛가람혁신도시 한 공기업 관계자도 “나주는 정책 수립, 기술 개발, 인재 양성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통합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이곳에서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박형준, “산자부 조선·풍력, 국토부 물류 기능도 부산 와야”

    박형준, “산자부 조선·풍력, 국토부 물류 기능도 부산 와야”

    박형준 부산시장은 18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능의 집적화가 필요하다”며 “해양수산과 연관성이 높은 필수 기관도 함께 이전해 해수부를 중심으로 통합·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10시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박 시장 주재로 ‘제22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오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총 3대 전략 9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해양 중추 기능 강화를 위해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해양 공공기관 통합 이전, 해사 전문법원과 대형 해운선사를 유치해 해양 이니셔티브를 선점에 나선다. 박 시장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현장 기업 활동은 물론 해양수산 공공기관, 연구기관과 협업 체계가 강화돼 부산이 해양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한 부처의 공간 이동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의 조선·해상풍력 업무와 국토교통부의 국제 물류 업무를 이관해 해수부 권한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해수부 이전 지역으로는 ‘북항재개발’ 지역이 가장 타당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해수부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북항 일원이 가장 적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수부 이전이 확정되고 기능 확충 등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이전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사 전문법원은 1심 및 1심 단독 항소심을 담당하는 전국 관할 지방법원의 부산 설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HMM에 대해서는 “부산의 해양산업 구조를 완성하는 핵심축이 될 HMM 부산 이전을 고대한다”며 “이외에도 대형 해운선사, 수산·물류 대기업들을 집중 유치해 글로벌 해운물류·수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해양 기업 이전 지원 TF 구성을 제안하고 부산시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북극항로와 관련해 박 시장은 “새 정부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을 환영한다”며 “국가 차원의 북극항로 컨트롤타워 신설로 부산항을 중심으로 선박-물류-에너지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친환경 해운산업을 육성해 부산항을 북극항로 거점 항만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해수부 부산 이전 잘 하려면

    [서울광장] 해수부 부산 이전 잘 하려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의 빠른 준비를 지시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이전은 전에도 있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수도권에 있던 153개 공공기관이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부산은 도심을 재활용했다. 이전 공공기관은 금융산업, 해양수산, 영화진흥 등의 분야다. 부산은 제2의 도시(인구 기준)지만 수도권과의 격차는 커지고 있다. 인구는 서울의 3분의1인데 지역내총생산(GRDP)은 5분의1이다. GRDP는 2022년부터 인천에도 뒤진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24%로 전국 평균(20%)보다 높다.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소멸위험지수는 0.49다.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데 6대 광역시 중 부산만 그렇다.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고 불리는 까닭이다. 부산에 금융 공공기관이 옮겨간 것은 한국거래소 덕이 크다. 2007년 거래소로 통합된 선물거래소가 1999년 부산에 세워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예탁결제원 등은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에 거래소와 함께 있다. 이전 당시 개별 사옥을 원했으나 랜드마크를 원하는 현지 민심에 통합사옥으로 결정됐다. 통합사옥 입주로 개별 금융사들의 지역사회와의 교류 기회는 줄었다. 한때 개방됐던 63층 전망대는 보안 문제로 닫혀 있다. 부산 내에서 문현금융단지로 옮긴 BNK금융과 기술보증기금은 인근 저중층 단독 사옥에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이 옮겨간 영도구 해양클러스터지구는 한산하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중 해양환경공단은 서울 송파구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서울 서초구에,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한국해양조사협회는 서울 금천구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세종에 있다. 부산 이전이 요구되는 기관들이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약속했다. 10개 혁신도시 이전 결과부터 점검해야 한다. 국토연구원은 혁신도시 이전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역전을 8년 늦췄다고 추산했다. 수도권 인구는 2019년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고 지난해 50.9%까지 차지했다. 추가 이전 장소로 기존 혁신도시를 우선 고려하자. 이전할 때 랜드마크에 집착하지 말고 중저층으로 꾸려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 고층 건물은 보안은 물론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도 부정적이다. 공공기관이 떠난 수도권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경북 김천으로 간 농림축산검역본부, 전북 완주로 간 한국식품연구원 등의 수도권 부지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다. 부산으로 돌아가 보자. 세계 최초 증권거래소는 네덜란드 항구도시인 암스테르담에 생겼다. 해상무역을 하는 동인도회사의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서다. 조선, 항만 등은 대규모 자금이 오랜 기간 필요한 산업이라 금융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영국, 프랑스 등은 수도권에서 공공기관을 옮길 때 기능별로 집적화해 이전시켰다. 부산으로 해수부 전체를 이전하건 일부만 옮기건 해양금융클러스터로 육성시키자. 공공기관 이전 시즌2의 목표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대통령이 강조한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충돌한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해수부 부산 이전에 부정적이다. 해수부는 정부세종청사에, 해수부 외청인 해양경찰청은 인천에 있다. 두 지역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성장이 정체되면서 지역 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정부가 국가 전체 차원에서 조율해야 한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을 둘러싸고 후보자들 공약이 쏟아질 거다. 여러 연구들은 저출산이 수도권 집중 현상과 관계 있다고 지적한다. 공공기관 이전을 원하는 지역들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라. 민간이 어쩌다 방문했다가 이주를 한번쯤 생각해 볼 정도로. 균형발전 완성은 민간에 달렸다. 전경하 논설위원
  • “부산 이전 아닌 세종청사와 이원화해야”… 뒤숭숭한 해수부[세종 B컷]

    “부산 이전 아닌 세종청사와 이원화해야”… 뒤숭숭한 해수부[세종 B컷]

    “혼란과 불안에 휩싸여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지난 5일 해양수산부의 신속한 부산 이전을 지시하면서 해수부는 뒤숭숭합니다.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 속에서 부산 이전은 행정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세종 행정수도 완성’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발합니다. 해수부 공무원 노동조합은 지난 10일 “해수부 예산은 연 6조 7000억원, 전체 국가 예산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정책을 추진할 때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가 필수적이지만 세종청사에서 멀어지면 정책 조율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극항로 개척 등 국가적 과제는 단순한 기관 위치 변경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본부는 세종에 두고, 부산에 해양수도개발청을 설치하는 등 이원화를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직원 가족은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공무원 A씨는 12일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온 가족이 이사했는데, 아이들이 자라서 교육 문제 때문에 이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해수부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86%가 부산 이전에 반대했습니다. 이전에 따른 주거 비용과 거주지 문제, 자녀 전학 등 정주 여건 변화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지역 정가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9일 “해수부의 조속한 부산 이전 지시를 철회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부산에선 자치구 단위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지역 갈등으로 치달을 조짐도 보입니다. 현재로선 이전을 백지화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정기획위원회가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이전 시점이나 대상지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지금은 이전 절차와 과거 사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속도전이 능사는 아닙니다. 지방분권과 해양 수도 건설도 중요하지만 업무 효율성 그리고 구성원과 가족의 삶이 걸린 만큼 충분한 논의와 설득이 필요해 보입니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2024회계연도 결산심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2024회계연도 결산심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신효광)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제356회 정례회를 열고 2024회계연도 결산안을 심의했다. 위원들은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효율성을 중점 점검하며 불용액 발생이나 반복 이월 등 비효율적 집행 사례가 없었는지 살펴봤다. 박창욱(봉화) 부위원장은 미온수 살수시스템 구축사업의 집행률 저조와 사업자 중도 포기 문제를 지적하며, 선정 기준 강화와 패널티 도입을 요구했다. 벼 재배면적 조정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대체작물 품목 확대와 영세농 소외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 또한 동해안 철도 개통 이후 관광객 증가에 맞춘 인프라 확충과 독도 기록물 관리 강화도 요구했다. 김재준(울진) 위원은 청송·영양지역 우박 피해와 해난 사고율 등을 언급하며, 농산물 가격 예측과 체계적인 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해양치유센터· 선부역사기념공원 등 주요 사업의 조속 추진과 함께, 정부 변화에 따른 국비 확보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마다 늘어나는 불용액을 줄이기 위한 철저한 예산 관리도 강조했다. 노성환(고령) 위원은 스마트팜 조성 시 농가 부담이 크고, 높은 전기료를 낮출 수 있는 현실적인 난방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표준설계 보급과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해파리 피해 대응 예산이 부족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관광객 안전을 위한 해수욕장 관리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서석영(포항) 위원은 대형 산불 피해로 인한 과일 가격 불안과 과수화상병 확산을 우려하며,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청년농업인 유입이 저조한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실효적 대책 마련, 밀착 행정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영길(성주) 위원은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과 관련해 경북의 정책 소외 우려를 제기하고, 대응책 마련과 관련 기관 유치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주문했다. 최병근(김천) 위원은 영일만 크루즈선 출항과 동해안 철도 개통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으며, 지방어항 건설사업의 과도한 집행잔액 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준비와 주민 소통을 강조했다. TRQ(저율관세할당) 확대에 따른 가격 폭락 사태에 대해 도 차원의 긴급 대응과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의 신속 추진도 요청했다. 끝으로 신효광 위원장(청송)은 “3월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도민들이 여전히 극심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면서 “농가의 생계 회복과 공동체 일상 복원이 시급한 만큼, 행정이 보다 현장 중심의 대응으로 실질적인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수산위원회는 농어민의 삶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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