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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비리’ 운항관리자 33명 특채

    세월호 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선박 안전운항관리자 33명이 선박안전기술공단에 특별 채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운항관리자는 한국해운조합 소속으로 업무가 공단으로 이관되면서 특별 채용 형식 절차를 밟았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운항관리조직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해운법을 개정해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를 7일부터 해운조합에서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이관한다. 운항관리자 채용은 지난달 12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서류심사,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됐으며 7일자로 임용된다. 해운조합에 근무 중인 운항관리자 중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로 재판에 계류 중인 사람은 모두 35명이다. 이들은 세월호 사건에 연루됐거나 이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해운 비리 수사 과정에서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보고서 작성 및 운항허가를 내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30명은 재판 결과 1심 등에서 금고 미만의 형을 받았다. 해양수산부와 공단은 금고 미만의 형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채용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이들을 채용했다고 6일 밝혔다. 공단직원은 공무원 채용 기준을 준용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채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단은 1심 결과 구속(1명), 집행유예(4명) 등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직원 3명도 채용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5명 중 구속 1명은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고 1명(집행유예)은 일반직으로 지원했으나 채용되지 않았다. 해수부와 공단은 집행유예 형이 확정되지 않은 3명을 인사규정상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채용했지만, 일단은 대기발령하고 추후 금고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인사규정에 따라 중징계(파면, 해임)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약 금고 미만의 형이 확정되면 그대로 임용된다. 해수부와 공단은 그러나 채용 과정에서 이들이 세월호 사건 비리로 재판에 계류 중인 것을 알고도 특별 채용했다는 점에서 선박 안전운항 관리 정책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비즈 in 비즈] 안에서 제 평가 못 받는 해양강국 유감

    [비즈 in 비즈] 안에서 제 평가 못 받는 해양강국 유감

    지난달 30일 우리나라는 ‘세계 해양 대통령’이라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에 첫 한국인 사무총장을 56년 만에 배출했습니다. 주인공인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다음날 주요 중앙일간지 1면을 장식하며 일약 스타가 됐습니다. 런던발 낭보가 전해지던 그날 저녁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은 내부 알림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표 결과를 지켜보며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모두 힘들었는데 희망을 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우리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역사적 사건임에 분명합니다. IMO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고 해양 환경보호·물류·보안 등 국제규범을 제·개정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해운·조선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향후 주력 수출 품목인 우리나라 해운·조선 분야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해상 e-내비게이션, 극지 개발, 해양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사업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 해양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땠을까요.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적한 정부 내 ‘임기택 니까짓게’ 발언을 차치하고서라도 한국 해양을 바라보는 국내외 시각은 판이하게 다른 느낌입니다. 해외에서는 조선·해운·항만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최고로 꼽으며 세계 10대 해양 강국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조선 분야는 2013년 수주액 기준 세계 1위(411억 달러), 해운은 미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을 제치고 5위(8300만t), 부산항은 컨테이너항만 물동량 기준 5위(1769만 TEU)로 주요 지표들이 최상위권입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해양 관련 이슈들이 저평가되거나 우선순위가 사회간접자본, 부동산, 금융 등에 밀려 해양 정책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해양 정책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해당 부처의 역량 부족이거나 미래 먹거리인 해양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육지 중심 사고의 한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해양 안전사고로 인한 정부 정책 불신 등 국민적 트라우마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IMO 사무총장 선출을 계기로 정부를 비롯해 해양에 대한 일그러진 인식을 바꾸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0년 해양 외길 마린보이… 현직 日 사무총장 텃세 뚫고 쾌거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세계 해양 대통령’인 국제해사기구(IMO) 신임 사무총장에 당선되기까지의 여정은 긴박함의 연속이었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자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국내 해운·조선업계는 “대한민국의 쾌거이자 나라의 경사”라며 환영했다. 30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유럽의 텃세와 현직 사무총장이 일본인 출신인 상황에서 대륙별로 돌아가는 IMO 사무총장 자리에 한국인인 임 당선자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당초 임 당선자는 영국 런던 현지 언론 전망에서 유력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차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IMO 활동 경력이 풍부한 사이프러스(키프로스) 후보와 유럽세를 등에 업은 덴마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최종 당선됐다.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임기는 4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임 당선자는 30여년간 국내외 해운·해사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로 꼽힌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국내외 공직 경험과 실무를 두루 갖춘 IMO 사무총장에 임 당선자만 한 사람이 다시 나오기 어렵다고 볼 정도였다. 임 당선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했다. 해군 장교(중위)로 군 복무를 마친 뒤 6년간 민간에서 배를 타며 승선 경력을 쌓았다. 공직 생활은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시작했다. 주영국 IMO 연락관, 주영국대사관 참사관, 해사안전정책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 28년간 공직의 해운·안전 분야에서 일하며 영국 내 주요 외교 관계자들과 깊은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 왔다. 특히 IMO 외교단장, 협약준수전문위원회 의장 등 IMO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던 게 당선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국제해사기구(IMO)란 IMO는 해운·조선의 안전과 해양환경보호, 해적퇴치와 해상보안, 해운물류, 해상교통촉진 등 해상 관련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기술협력사업을 관장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171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운·조선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IMO의 국제규범에 따른 우리나라 연관산업에 미친 경제적 영향력은 약 153조원으로 추산될 만큼 해운·조선산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다.
  • 부산신항 걸림돌 ‘土島’ 제거…가덕도에 대형 수리조선단지

    부산신항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섬 ‘토도’(土島)가 제거된다. 가덕도에는 3만t급 대형 수리조선단지가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신항 기본계획을 변경 공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변경 기본계획은 물속에 잠긴 부분까지 포함해 2만 4000㎡로 추정되는 토도를 제거, 1만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했다. 2019년까지 토도가 제거되면 부산신항 앞 바다 수심은 17m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부산 강서구 가덕도 서쪽 천성만에는 대형 수리조선단지를 건설한다. 이 사업은 7400억원의 민간투자로 추진되며 연간 7425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844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부산항은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에 대한 수리, 선박검사 시설이 없어 중국, 일본, 싱가포르항의 시설을 주로 이용했다. 수리조선단지가 건설되면 연간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 100여척을 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신항 남쪽 컨테이너 터미널 및 항만배후단지와 국지도 58호선(거가대교 노선)을 직접 연결하는 우회도로도 신설한다. 우회도로가 만들어지면 부산항 신항 남북쪽 교통량이 분산돼 북쪽 임항도로의 교통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 다대포 해양경비안전정비창은 2020년까지 수리조선단지 옆으로 이전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적선박, 새달 첫 북극항로 상업운항

    국적선박, 새달 첫 북극항로 상업운항

    CJ대한통운이 다음달 국적 선사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상업운항에 나선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7월 18일 아랍에미리트(UAE) 무샤파에서 오일·가스 터미널 건설을 위한 4000t 규모의 하역장비를 싣고 수에즈운하, 유럽, 북극항로를 차례로 거쳐 러시아 야말 반도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전체 항로 약 1만 6700㎞ 가운데 500㎞ 정도가 북극항로다. 현대글로비스가 재작년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성공하고도 화주 확보를 못하는 바람에 운항 계획을 접어 그동안 국적 선사는 한 번도 상업운항을 하지 못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 네덜란드 플랜트엔지니어링 업체 블루워터사와 하역장비 운송계약을 체결해 이달 초 러시아 북극해 항로관리청에 북극항로 운항 허가를 얻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북극해 상업운항에 2012년 건조한 코렉스에스비피2호(1만 4462t)를 투입한다. 해수부의 ‘북극운항 인력 양성교육’을 이수한 해기사 4명이 함께 배를 탄다. 북극해를 지나는 북극항로는 새로운 물류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에서 북극해를 거쳐 유럽을 갈 경우 운항거리는 인도양과 수에즈 운하를 거쳐 가는 것보다 700여㎞ 짧은 1만 5000㎞다. 운항 일수도 10일가량 줄어든다. 지금은 7∼10월 4개월 정도만 북극항로를 운항할 수 있지만 2020년에는 6개월, 2030년에는 1년 내내 일반 항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기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북극항로 상업운항은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노력의 첫 결실로 극지운항 노하우를 축적함은 물론, 향후 북극 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베이징 최고급 백화점에 한국수산식품 홍보 매장 中 프리미엄 시장 공략

    중국 베이징에 한국 수산식품 전문 앵커숍이 생긴다. 입점 장소는 중국 고소득층이 몰려 사는 지역 내 최고급 백화점으로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28일 한·중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대중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베이징에 한국 수산식품 앵커숍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앵커 숍은 수출 판로 개척과 현지화를 위해 닻(anchor)을 내린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인 수산식품 단기 홍보매장이다. 앵커숍이 들어서는 주어잔백화점은 교통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고급 주택단지, 유명 브랜드 매장, 식당가 등이 몰려 있다. 고품질·고가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최적이란 평가다. 참치, 김, 어육소시지 등 수출 주력품목 외에도 벌꿀명란젓, 냉동 곰장어, 즉석 북엇국, 액젓류, 명태코다리 등 199개 신규 품목이 입점한다. 같은 수산식품이지만 한국산 가격은 최대 2~3배 비싸 고급 음식으로 통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 내륙은 유통과정에서의 위생 문제와 물류비 등으로 인해 비싼 해산물을 꺼리는 반면 한국 수산물은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높다”고 말했다. 제품 시음·시식, 조리 체험 행사 등도 한다. 앵커숍은 6개월간 운영하지만 시장성을 시험하고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하기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7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앵커숍을 개장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선체 인양 입찰… 국내외 27개 업체 참여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해 국내외 27개 업체가 손을 들었다. 미국 타이탄, 네덜란드 스미트 등 세계적인 인양 업체들이 총출동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초 잠수·선체구조 등 분야별 대내외 전문가들과 기술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 가격 점수와 합쳐 최종 인양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3일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국제 입찰에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부 유출 우려를 감안해 국내외 컨소시엄에 최대 8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결과 해외·국내 업체 컨소시엄은 5개, 2개는 국내 업체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내외 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우 대표사는 모두 외국 업체이며 본사 소재지 기준 미국 2개, 네덜란드 1개, 덴마크 1개, 중국 2개 업체가 참여했다. 미국 타이탄, 네덜란드 스미트, 덴마크 시비처, 중국 차이나샐비지 등 각국 최상위 인양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비처·타이탄-태평양해양산업 등 해외업체 2개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리졸브마린그룹-살코 컨소시엄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7월 초 제안서 평가 후 총점 1순위 업체부터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고 9월 중 해상 작업을 시작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냉해에 5배 강한 벼 유전자 기술 첫 개발

    냉해에 5배 강한 벼 유전자 기술 첫 개발

    냉해에 5배나 강하면서도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한 벼 생산 핵심 기술을 우리나라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식물의 냉해 스트레스를 막을 수 있는 유전자원을 발견함에 따라 향후 냉해 예방을 통한 농작물의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 산하 극지연구소 이형석 박사팀과 연세대 김우택 교수팀은 최근 5년간 남극의 춥고 척박한 땅에서 꽃을 피우는 볏과 식물 ‘남극좀새풀’을 연구했다. 남극좀새풀이 세포 손상 방지 효과가 높은 결빙 방지 단백질 유전자를 가진 것을 포착하고 저온 적응 핵심 유전자(DaCBF7)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논문명 ‘남극좀새풀 DaCBF7 유전자를 활용한 내냉성 벼 연구’)는 식물학 전문 학술지인 ‘플랜트 사이언스’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DaCBF7 유전자는 저온에서도 냉해를 입지 않도록 식물체에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핵심 유전자다. 연구팀은 해당 유전자를 일반 벼에 도입해 심각한 냉해를 미칠 수 있는 온도인 4도에서 8일간 배양하는 내냉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저온에서 생존 능력이 현저히 향상되는 등 냉해에 5배나 강한 것을 확인했다. 일반 벼는 11%만 살아남았지만 형질전환 벼는 평균 54%, 최고 79%의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일반 벼의 생육조건인 28도에서도 생장 속도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 그동안 겨울철 추위에 강한 밀과 보리의 유전자를 작물에 도입한 사례가 있었지만 유전자 도입 이후 성장이 느려지거나 개체가 작아지고 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지는 등 작물 생산성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형석 박사는 “극지식물의 유전자원을 활용해 냉해 피해를 입기 쉬운 농작물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가 뜬다, 바다에서 꿈·미래를 찾다

    해가 뜬다, 바다에서 꿈·미래를 찾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던 국가 기념일인 ‘바다의 날’(5월 31일) 행사가 29일 부산에서 2년 만에 열린다. 이날 대규모 포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해양강국을 주도한 유공자 6명의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해양수산업 발전에 공헌한 40명의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지난 16일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단독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53) 선장이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김 선장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상처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 희망을 주고 싶다며 210일간 오로지 바람의 힘에 의존한 세일링 요트로 한 번의 정박 없이 4만 1900㎞를 항해하는 데 성공해 국민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의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상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금탑산업훈장은 정태순(66) 장금상선 대표에게 돌아갔다. 정 대표는 43년간 해운 분야에서 일하면서 1989년 한국과 중국 합작 장금유한공사를 설립해 한·중 최초로 정기 직항로를 개설하고 한국·러시아 항로까지 뚫는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상현(59)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은 항해안전의 필수요소인 영해 전자해도를 개발한 전자해도 선구자로 석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위성항법시스템 등 해양항법체계의 국산화 연구개발을 이끄는 주역이다. 지난해 9월 지중해에서 난민 387명 등 389명을 전원 구조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조명선(52) 대한해운 선장에게는 산업포장을 수여한다. 접근이 어려운 남극 중앙해령을 쇄빙연구선 아라온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탐사하는 데 성공, 지형도 등을 작성한 박숭현(46)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선임연구원은 지난 2월 사이언스지에 남극 중앙해령 지형도와 빙하기·간빙기 사이클의 상관성을 규명해 지구 대기상태의 변화가 지각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내기도 했다.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주성재(53)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는 유엔지명회의, 국제수로기구 등에 한국대표로 참석해 동해 표기와 우리나라 해양지명의 국제적 확산에 기여한 주인공이다. 17년 만에 우리나라 제1항구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제20회 바다의 날 기념식은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재출범 3년차를 맞은 해수부는 2030년까지 해양수산 분야의 국내총생산 비중을 현재 6%에서 1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 등이 담긴 ‘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도 선포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기준 해수부 장관 ‘바이오디젤 국토종단 주행시험’ 참여

    유기준 해수부 장관 ‘바이오디젤 국토종단 주행시험’ 참여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다목적 운동장에서 열린 해양미세조류 이용 바이오디젤 국토종단 주행시험에서 바이오디젤 혼합유를 넣은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뒷좌석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은 최순자 인하대 총장으로 인하대는 해당 바이오디젤 혼합유를 개발했다. 바이오디젤 혼합유는 해양의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2.5%)과 경유를 섞은 것으로 앞으로 바이오디젤 비율을 더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예산 1000억원 기술점수 비중 90점으로 높여

    세월호 인양 예산 1000억원 기술점수 비중 90점으로 높여

    세월호 인양 작업에 들어갈 사업 예산이 1000억원으로 배정됐다. 기술점수 비중은 당초 80점에서 90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높아졌다. 국부 유출 우려를 없애기 위해 국내외 업체 간 컨소시엄을 이룰 경우 최대 8점의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 입찰공고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선체 절단 없이 완전체 인양, 미수습자 유실 최소화 인양, 잔존유 회수 뒤 인양 등 세 가지 사항이 기본 조건으로 제시됐다. 인양비용은 부가세를 포함해 약 1000억원으로 결정됐다. 해수부는 당초 1200억원을 사업예산추정치로 발표했지만 세부 검토 결과 더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기준도 기술점수 비중을 더욱 높였다. 기술점수 90점, 가격점수 10점으로 배정했다. 아무리 낮은 가격을 써내더라도 기술점수가 76.5점이 안 되면 자동으로 탈락된다. 기술제안서 평가 항목 가운데 미수습자 유실 방지 대책 등 3개 항목의 배점은 각각 10점으로 가격 점수와 같다. 사업기간은 2016년 12월 31일까지이지만 해수부는 조기 인양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인양 업체 7월 중 선정한다

    세월호 인양 업체 7월 중 선정한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업체를 선정할 때 가격보다 기술을 더 중요하게 보겠다고 기준을 공개했다. 해수부는 22일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 공고를 내기로 하고 21일 세부 기준을 밝혔다. 해수부는 실종자 9명의 시신 유실 방지와 잔존유 제거, 세월호가 원형 그대로 인양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인양업체를 가격 조건보다 우선해 심사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가격을 최저가로 쓰더라도 기술력이 부족하면 선정되지 않도록 기술력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입찰공고… 영국 업체 등 7곳 참여할 듯 기술평가 점수는 80%, 가격평가 점수는 20%로 종합해 고득점 순으로 비용·조건·기간을 협상해 계약 적격 업체를 선정한다. 기술점수가 68점이 안 되면 자동탈락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규모의 선체를 정부에서 인양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국가계약법을 준수하되 적용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구난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계약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일반경쟁 공개입찰이지만 국부 유출 우려를 줄이고자 국내외 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입찰 참가업체는 계약기간 내 발생하는 모든 사고(유류오염 포함)에 대해 배상책임보험 가입이 가능해야 한다. 해수부는 인양작업 지연에 따른 비용 발생을 줄이기 위해 총계약금액을 정해 놓고 사고와 부분 실패 등은 인양업체가 책임을 지도록 계약 방침을 세웠다. ●“가격 보다 통째 인양 기술력 중점 둘 것” 내년 10월 인양을 목표로 한 인양 비용은 1200억원이 예상된다. 입찰 조건에는 시기와 비용을 명시하지 않았다. 한 달간 입찰신청을 받은 뒤 7월 중 인양 업체를 선정한다. 지난해 5월 해수부와 입양자문계약을 맺은 영국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가 제안받은 인양업체 7곳이 우선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콩코르디아호(11만t)를 인양한 네덜란드의 스미트사, 8000t급 컨테이너선을 인양한 미국 타이탄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선상 카지노 내국인 출입 싸고 갈등 격화

    내국인들의 크루즈 선상 카지노 출입을 둘러싸고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부처 간 불협화음 속에 정책 방향이 공개되면서 카지노 사업을 둘러싼 업계와 지역주민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21일 “국적 크루즈선이 외국 크루즈선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내국인의 선상 카지노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거듭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선상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은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지만 중독성이 강하지 않은 걸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공해상에서만 출입이 가능한 데다 일평균 카지노 출입시간은 5~6시간, 닷새 일정 기준 1인당 베팅금액이 8만~9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카지노 허용 주무부처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8일 사행성 조장을 우려하며 “국적 크루즈에 오픈 카지노를 허용하는 방안은 고려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선상 카지노에 대한 내국인 출입이 사실상 육상업계로까지 연쇄적으로 번져 사행성을 조장할 것을 우려했다. 유 장관은 지난 7일 국내 크루즈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연내 선상 카지노에 내국입 출입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0일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태백·삼척·영월·정선)은 카지노 내국인 출입에 관한 지역 특수성과 강원랜드 독점권 상실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20일에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도박의 폐해를 거론하며 “땅에서 안 되는 것은 바다에서도 안 된다”며 절대 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현재 카지노 내국인 출입은 폐광지역개발특별법 아래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유 장관은 “같은 항로에서 외국 선사와 동시에 크루즈선을 운항한다면 카지노가 있는 쪽을 선호할 수 있어 이는 국적 선사에 대한 역차별이자 국부유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조만간 김 장관을 만나기로 했고 충분히 협의해 추진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홀로 선 해금강은 외롭지 않았다. 웅장한 돌섬의 등 뒤에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해금강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태생적으로 연결된 둘은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선하게 닮아 있었다. 해금강이 태어난 곳 거제 하면 해금강. 오래된 공식이다. 대한민국 명승 제2호로 1971년에 지정됐다(참고로 명승 제1호는 강원도 명주 청학동 소금강이다). 한려수도의 그 많은 섬 중에서 유독 ‘갈도葛島’라는 작은 섬이 ‘제2의 해금강(북한의 해금강과 비교하여)’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아온다. 그러나 해금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거제 해금강의 속살을 샅샅이 알고 있는 곳은 해금강 마을뿐이라는 것이다. 비밀은 지형에 있다. 해금강 마을은 거제 남부면의 해안선에서 동쪽으로 돌출된 갈곶乫串에 자리잡고 있다. 그 모양이 마치 해금강을 위한 디딤대 같다. 세상의 모든 섬이 육지의 일부였듯, 해금강은 오래전에 해금강 마을의 일부였다. “제가 세상을 많이는 못 다녀 봤지만, 아침나절에 바다 위에 나가서 해금강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해금강 마을에서 나고 자라 60여 년을 살아온 해금강 유람선 김재덕 사장의 말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울림이 컸다. 진심의 힘이다. 해금강 유람선이 처음도 아닌데 그를 따라 배에 오르는 마음이 새삼 두근거렸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다던 해금강의 얼굴. 그것이 휴가철이면 여행자로 만선을 이룬 유람선들이 거제 앞바다를 바쁘게 질주하는 이유일 것이다. 예전에는 나룻배를 타고 갔을 만큼 마을 선착장과 해금강은 가까웠다. 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자바위를 지나 십자동굴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두 개의 큰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해금강의 안쪽에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십자동굴이 있다. 남쪽 동굴은 길이가 100m나 되어 물이 빠지는 간조 때에는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유람선은 덩치가 커서 입구만을 서성였지만 선장은 약수동굴, 십자동굴 등도 모두 놓치지 않고 노크를 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통은 십자동굴을 해금강 유람선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하지만 내가 감동한 순간은 좀 달랐다. 오후의 역광 속에서도 신랑신부바위, 병풍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은 분명한 실루엣을 자랑했고 수직의 입석들마저 다양한 무늬와 색채로 매력을 발산했다. 해풍과 파도에 견뎌 온 세월 동안 무수한 이야기가 이끼처럼 돌섬을 덮고 있었다. 유람선이 동쪽으로 가장 멀어졌다가 선수를 돌려 해금강을 마주하던 그 순간, 드디어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금강의 얼굴이 나타났다. 오랜 시간 삭풍에 씻기면서도 섬은 곱게 늙어 있었다. 풍란과 작은 새들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해금강의 넉넉함은 마을 주민들과 닮았다. 완벽한 전망대, 우제봉 해금강 마을을 가장 완벽한 해금강 조망장소라고 말하는 이유는 사실 선착장이 가까워서가 아니다. 우제봉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올라가면 해금강을 한눈에 담아올 수 있다고 했다. 해금강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었다. 우제봉은 높지도 멀지도 않았다. 해발 107m 정상까지의 거리는 1km 내외로, 천천히 걸어도 20~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한다. 해금강 매표소 옆에서 시작한 오솔길은 금세 빽빽한 자생 동백나무와 소나무 숲길로 변했다. 한여름에도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원시림이 무성한 곳이다. 짧은 경사 구간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 나무데크 길이 등장한다. 2012년 2월, 데크가 깔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제봉 능선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가 아니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어린날 땔감을 줍기 위해 오르내리던 곳이었다. 지금의 우제봉은 객지 손님이 찾아오면 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아 ‘강추’하는 트레킹 코스다. 조촐히 시작한 트레킹에는 어느새 유람선 사장님 내외분, 펜션 사장님과 그녀의 서울 친구, 두어 달 전에 해금강 마을에 부임한 목사님까지 합세해 있었다. 봄날 오후의 정겨운 산책이다. 유쾌한 사람들의 기운에 힘든 줄도 모르고 계단 위에 올라서니 순식간에 시야가 확 트였다. 그리고 왼쪽으로 낯익은 돌섬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었다. 처음 보는 (듯한) 해금강이었다. 저 섬이 이리도 가까웠던가. 만져질 듯 가까운 해금강을 향해 팔을 뻗으니 손등 위로 따가운 봄볕이 쏟아졌다.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상기된 동백꽃 한 송이가 새파란 하늘, 짙푸른 바다의 경계선 사이로 핏빛 포물선을 그리며 낙화했다. 그 순간 떠오른 감탄사는 ‘완벽하다!’였다. 전망대는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감시할 수 있을 만큼 시야가 좋은 지점이다. 전망대에는 해금강을 액자 속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과 망원경, 벤치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전망대에 가만히 앉아서 시선을 멀리 던지면 외도와 서이말등대, 대·소병대도, 매물도까지 걸려드는 풍경마다 대어고 월척이다. 한려해상의 수많은 섬 중에서 특별히 해금강을 주목한 것은 우리 조상만이 아니었다. 약초섬으로 불릴 만큼 약초가 많았기 때문인지 진시황제의 명령으로 불로초를 찾아 먼 길을 떠났던 서불徐市 일행도 잠시 이곳에 머물렀었다. 실제로 우제봉 정상의 석벽에 ‘서불과차徐市過次’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손상되었다고 한다. 글자를 보았다는 아버지들의 증언이 바람을 타고 아들들에게 전해질 뿐이다. 수만, 수천년의 세월이 지나 화강암 돌섬에 동굴이 생기고 글씨는 지워졌지만 해와 달의 약속은 여전하다. 우제봉과 해금강 마을 갯바위 일대는 소문난 일출, 일몰 명소다. 매년 3월 중순~4월 중순과 10월 중순~11월 중순경이면 ‘오메가’라고 불리는 해돋이 광경이 연출된다.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 수면을 뚫고 올라오는 명품 일출을 보고 싶다면 적기는 1월1일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다. ●interview 해금강 마을기업 김옥덕 대표 팔방미인 동백처럼 해금강 마을기업 “해금강은 그야말로 보물섬이죠. 90년대만 해도 ‘거제 하면 해금강’이었으니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서거 전 마지막 가족 여행으로 해금강호텔에 머물렀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83년 오랜 단식 투쟁 이후에 여기에 와서 몸을 회복했습니다. 예전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아왔고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은 전국 5대 일출에 듭니다.” 산증인이란 이런 분을 두고 하는 말일까. 추억과 자랑을 막힘없이 풀어내는 김옥덕씨는 해금강 마을기업 대표와 이장직을 겸하고 있다. 인구 120명, 65호수의 작은 마을이지만 그의 하루가 바쁘기만 한 이유다. 주민들이 조금씩 출자하여 설립한 해금강 마을기업은 해수부의 ‘어촌 6차 산업화 시범사업’에 지원한 28개 마을 중 최종 선정된 4개 마을에 포함됐다. 2014년에는 안전행정부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김대표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어촌으로서의 기능이 줄어들고 고령화로 활기가 줄어든 해금강 마을에는 다시 새바람이 불고 있다. 주민 모두 6개월 동안 어촌특화 역량강화 컨설팅 교육까지 받았다. 6차 산업은 생산1차, 가공2차, 서비스 제공3차을 모두 더한 개념으로 유무형 자원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설명하면 어렵지만 예를 들면 쉬워진다. 유람선 터미널 1층에는 김, 오징어, 멸치 등을 파는 특산물 매장도 있지만 동백껍질을 이용한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가판대도 있다. 아내 강진순 여사의 아이디어로 동백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을 이용해 브로치, 머리띠, 목걸이 등의 장식품 제작에 성공한 것. 앞으로 화장품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여수 동백은 나무가 잎이 작고 꽃도 작은 편이지만 거제의 동백은 꽃도 크고 두꺼워요.” 김 대표는 거제 동백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마을에 방치되어 있는 빈집을 개조해서 게스트하우스로 분양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나니 ‘힐링을 품고 있는 천혜의 절경, 머물고 싶은 우리 해금강 마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의 뜻이 달리 보인다. 객지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자녀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고향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읽혔다. ●fresh seafood 해금강 마을의 감성 식도락 <삼시세끼-어촌편>을 촬영한 외딴섬 만재도쯤은 가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던 군소를 거제 해금강 마을에서 만났다. 뿐만 아니라 출연자 유해진이 그렇게 잡고 싶어했던 자연산 감성돔의 맛도 볼 수 있었다. 거제 ‘참바다’의 맛이 해금강 마을에 살아 있다. 군소는 이런 맛이구나! 군소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해산물이다. 군소는 가르쳐 주지 않고 혼자 먹는 맛이라던데, 사실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바다토끼라는 별명이 있는가 하면, 바다의 민달팽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흐물흐물하고 반점 투성이 비호감 비주얼이지만 일단 삶아 놓으면 의외로 쫀득쫀득하게 씹는 맛이 있다. 저온숙성의 비밀, 성게비빕밥 첫술을 뜨는 순간부터 도저히 동작을 멈출 수 없었던 성게비빕밥. 그동안 먹어 온 냉동성게의 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한 성게맛의 비결은 다진 멍게를 약간의 양념과 간으로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을 시키는 것이다. 살짝 얼었다가 밥의 온기에 버터처럼 녹아내리는 성게의 풍미는 밥알을 씹을 때마다 되살아난다. 쌀로 만든 진짜 전복죽 죽을 ‘정성 반, 재료 반’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생쌀을 오래도록 저으며 죽을 쑤려면 시간도 힘도 많이 들기에 요즘은 그냥 밥을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해금강 대해횟집에서는 전통방식을 고집한다. 불린 쌀을 끓이기 시작해 죽이 될 때까지 젓고 또 젓는다. 그리고 수조에서 건져낸 신선한 전복을 다져서 넣고 죽이 적당히 퍼질 때까지 또 젓는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안주인의 인사가 송구할 만큼 전복죽은 맛있다. 전복도 쌀알도 존재감이 살아있는 진짜 전복죽이다. 감성돔은 살아 있다! 두툼한 감성돔의 식감은 신기하게도 고기를 연상시켰다. 여전히 아가미를 움직이고 있는 신선한 감성돔은 싯사 20만원에 육박하는 귀하신 몸이기도 하다. 겨울이 제철인 이 녀석을 잡겠다고 밤낮없이 낚시대를 던지는 낚시꾼들이 일대에 수두룩하다. 자연산 감성돔의 남다른 위엄을 느껴 보시라. 해금강도 식후경! 시간이 부족했다. 마을의 모든 식당을 가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공유는 가능하다. 관광횟집식당055-633-1466은 회가 주력이다. 깨끗하게 관리한 수조에서 유영 중인 어종들을 살펴본 후 선택하면 된다. 영양 듬뿍한 성게비빕밥도 이 집에서 먹었다. 천년송횟집055-632-6210은 해물탕이 유명하고, 그래서인지 유명한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집이다. 냄비가 넘치도록 담겨 나오는 해물은 그저 황송할 지경. 간을 약하게 해서 신선한 해물맛을 제대로 살렸다. 아침에 부드러운 죽이 당긴다면 대해횟집055-633-7700을 추천. 정성으로 쑨 전복죽은 맛도 그만이었다. 대부분의 식당은 유람선 매표소 주차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해금강 마을에서는 봄철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도다리 쑥국, 해장국으로 좋은 물메기탕, 고소한 볼락구이, 담백하고 깔끔한 어죽, 청정해역의 자랑인 굴구이를 추천한다. ▶travel info 거제 해금강 마을 Road 찾아가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몇년 사이 거제로의 접근성이 월등히 개선됐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거제 고현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고속버스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 고현에서 해금강 마을까지는 승용차로 40여 분 정도 소요된다. 거제 고현 시내버스터미널 1688-5003 Boat 해금강 마을의 자부심, 해금강유람선 해금강까지 운항하는 유람선은 여럿이지만 해금강과 가장 가까운 선착장은 해금강 마을에 있다. 선착장에서 해금강이 빤히 바라보인다. 가까운 만큼 해금강을 둘러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해금강과 외도 주변을 유람하는 제1코스와 우제봉 인근, 외도 기착까지뿐 아니라 외도, 매물도 코스도 있다. 휴가철에는 매진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를 해두는 것이 좋다. 해금강유람선매표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270 제1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외도부변(선상) 성인 1만3,000원 소요시간 50분 제2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우제봉-외도 기착 성인 1만6,000원 소요시간 130분 055-633-1352 www.hggtour.net Shop 반짝반짝 빛나는 동백이야기 해금강 마을은 마을기업인 ‘동백이야기’라는 브랜드로 액세서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동백씨를 담고 있는 씨방의 겉껍질을 말린 다음 다양한 색깔의 매니큐어를 칠해 브로치, 헤어밴드 등으로 재탄생시킨 것. 그 화려함에 있어서는 동백꽃을 능가한다. 유람선 선착장 지하층에 작업장이 있어서 직접 액세서리를 제작해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동백이야기 haegeumgang.com 055-632-0555 Stay 경치 좋은 파도소리펜션 창문은 창문이 아니었다. 담아낸 경치를 보면 그 자체가 멋진 액자다.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파도소리펜션에서는 진짜 파도소리가 들렸다. 총 6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복층형은 2층 침실공간이 넉넉하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37 (비수기, 준성수기 기준) 원룸형 10만~15만원, 복층 원형 13만~17만원. 055-632-8956 www.padosorinet.com Famous 여차-홍포 해안드라이브 길 여차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3.5km의 해안도로는 60여 개의 섬들이 떠 있는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알알이 박힌 작은 어촌들을 통과하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여차의 몽돌해변, 홍포의 명사해수욕장 등 다양한 모래사장도 경험할 수 있다. 일출과 낙조의 명소들 남부면 일대에는 일출과 낙소의 명소들이 즐비하지만 시기에 따라 해의 위치가 바뀐다. 예를 들어 홍포 바다의 일몰은 11월 초순부터 2월 초순 사이가 절정이고 우제봉의 ‘오메가’ 일출은 3월과 10월에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신선대 전망대 해금강 마을 초입의 도로변에 조성한 조망 공간으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망대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선대 전망대에서 가장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신선대. 하지만 오른쪽으로 남부면의 작은 어촌부터 왼쪽으로는 먼 바다 위에 떠 있는 대소병대도와 다포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금강 마을로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이 활기를 더해 준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해금강유람선 055-633-135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野 “행정실장에 공무원… 독립성 훼손 우려” 해수부장관·與 “특조위 활동 빨리 시작해야”

    1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여당 측은 야당 의원들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수정안’을 놓고 현격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유 장관과 여당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하루빨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을 시작할 때”라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수정안이 여전히 특조위의 독립성을 훼손하며 시정조치가 필요하다”며 반박했다. 지난달 29일 해수부는 시행령 원안에 대한 특조위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수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먼저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기획조정실장’(원안)의 명칭을 ‘행정지원실장’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특조위의 수정 요구 사항이 하나도 반영 안 됐다. 글자 몇 개 바꾼 것인가”라면서 “행정지원실장 업무내용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대상이 될 수 있는 공무원이 행정지원실장에 임명돼 특조위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이미 검토를 끝낸 부분이다. 행정실장이 (다른 상임위원 조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민수 의원은 당초 조사위 정원을 125명으로 규정한 세월호특별법과 달리 시행령에선 90명으로 축소된 데 대해 반발했다. 박 의원은 “조사위 정원을 90명으로 제한한 것이 합당하냐”며 “특조위 업무범위를 사실상 축소했다는 국회 지적이 (수정안에서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시행령 시행 6개월 경과 후 120명으로 확대토록 수정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해수부와 독립성 훼손은 없으며 특조위 조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특조위 독립성이 훼손됐나.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안효대 의원), “시행령 시정을 주장하면 혼란만 가중된다. 외부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진상규명 철저히 해야 한다”(경대수 의원)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세월호 인양 보고서 공개하는 게 맞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핵심 내용이 담긴 기술검토보고서를 달라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요청을 거부했다가 논란이 일자 조기 공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해수부는 당초에는 보고서를 특조위에 넘기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만큼 인양 업체 선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했었다. 보고서를 토대로 인양 용역업체 입찰을 해야 하는데 외부로 보고서가 나간다면 입찰에 부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세월호 인양에 온 국민의 눈길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설득하기 어려운 군색한 변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잖아도 지난 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은 여전히 정부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3월 27일 입법예고한 시행령이 “특조위를 관제화하려는 것”이라는 반발에 부딪히자, 파견공무원을 줄이고 기획조정실장 명칭을 행정지원실장으로 바꾸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핵심인 조사1과장을 파견공무원이 맡는다는 내용은 당초 시행령과 변한 것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면 불필요한 의심만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세월호의 특수성이 아니더라도 거액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 입찰의 경우 해당 부처는 그동안 축적한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방향으로 관행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부처는 정보를 감추려 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어떻게든 정보를 빼내려 내부자와 결탁하는 모습을 우리는 그동안 수도 없이 보아 왔다. 그런 점에서 해수부는 세월호 기술검토보고서를 깊이 숨겨둘 것이 아니라 특조위에 전달하는 것은 물론 전면 공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세월호 선체 인양은 단순히 가라앉은 배 한 척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아니다. 차가운 바닷속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의 원통함을 풀어 주고 영혼에 안식을 주는 일종의 의례여야 한다. 그런 만큼 인양으로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의혹을 만들어 내는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대형여객선인 세월호의 인양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게 고난도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세월호의 특수성을 잘 아는 해수부라면 인양 작업에 나서는 자세도 그동안과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 세월호참사 희생자 3명 배상액 12억 5000만원

    해양수산부 산하 4·16세월호참사 배상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처음으로 세월호 희생자 3명에 대한 배상액을 심의·의결했다. 단원고 희생자 2명과 일반인 1명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인적손해 배상금은 모두 12억 5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4억 1666만원을 지급한다. 심의위 관계자는 15일 “개인정보 보호상 1인당 각각의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단원고 학생에 대한 금액은 4억 2000여만원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심의위는 세월호 사고 때 침몰한 차량 12대에 대한 배상금 1억 3000여만원과 화물 피해 3건에 대한 배상금 1억 3000여만원도 함께 의결했다. 해수부 배·보상 지원단이 이날 결정된 배상금을 다음주 중 청구인에게 통지하면 이르면 이달 말 배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희생자에게는 인적손해 배상금 외에도 위로지원금이 추가로 지급되지만 이날 논의 대상에서는 빠졌다. 심의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국민성금 1288억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먼저 결정하면 성금과 국비를 합한 위로지원금 지급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심의위는 정부위원 6명과 판사와 변호사 각 3명, 교수와 손해사정사 각 1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심의위는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앞으로 매달 2차례 이상 회의를 열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후속조치 총괄 추진본부 발족

    신속한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사고 희생자 배·보상 등을 전담할 ‘세월호 사고 후속조치 추진본부’가 발족됐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선체 인양이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돼 왔던 세월호 관련 부서들을 통합해 김영석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세월호 사고 후속조치 총괄 추진본부(이하 추진본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추진본부 산하에는 세월호 선체 인양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한 ‘세월호 선체 인양 추진단’과 희생자 및 피해자들의 체계적인 배·보상을 진행할 ‘배상 및 보상지원단’을 뒀다. 세월호 선체인양 추진단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기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착수한다. 15일에는 전남 진도 서망항에 현장사무소(진도해양교통시설사무소)를 열고 지난해 11월 철수했던 인력들을 재배치, 현장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진도 사고해역도 방문해 선체 인양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세월호 희생자 3명의 유족에 대한 배·보상액도 이날 처음 확정된다. 해수부는 다음주쯤 인양업체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7월 초 업체를 선정해 9월 중 해상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징어·멸치·김·미역도 이력제 중점 관리 대상에

    오징어·멸치·김·미역도 이력제 중점 관리 대상에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멸치, 오징어, 김도 이달부터 수산물 이력제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수산물의 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사고가 생겼을 경우 역추적을 통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서울에서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농·수협(하나로마트·바다마트), 전국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대표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수산물 이력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업체와 단체는 이력 표시 수산물을 우선 취급하고 홍보·판촉 행사를 여는 등 이력제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어종 위주로 이력제 중점 추진 품목도 7개에서 12개로 확대된다. 올해는 멸치, 오징어, 김, 미역, 굴, 다시마, 옥돔 등 7개 품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 명태는 근해에선 씨가 말라 거의 잡히지 않는 관계로, 넙치는 활어 형태로 유통돼 꼬리표 부착이 어려워 빠졌다. 소비자는 수산물 포장이나 용기에 표시된 이력관리번호로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그동안 수산물 이력제는 자율 참여 형태로 운영돼 업체의 참여율이 9.8%에 그쳤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레저선박시장 2년내 1조원 규모로 키운다

    정부는 2013년 현재 3800억원 규모의 레저선박(요트·보트) 시장을 2017년까지 1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2013년 기준 전 세계 레저선박은 2900만척이다. 최근 들어 24m 이상 호화 요트인 슈퍼요트, 대형 거점 마리나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현재 레저선박 수가 1만 2985척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조정면허 취득자도 1만 3422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 세계에 마리나가 2만 3000개 있고 일본에 570개, 중국에도 89개나 있다. 우리나라에는 32개만 있으며 1750척만 정박할 수 있다. 지삼업 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 교수는 “개인이 5000만~600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레저선박 대중화를 위해서는 대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계류장이나 마리나에 가면 선박 조정 교육 등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무가 요트 운항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악천후 때는 숙박·골프·낚시 등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요트산업 활성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정우 울산시요트연합회장은 “울산의 경우 요트가 19척 있지만, 계류장이 없어 태화강 하구와 간절곶, 방어진항 등을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경북 양포마리나 계류장 등을 찾아 떠돌고 있다”면서 “요트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계류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선박이 늘어나는 등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마리나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우선 오는 7월까지 국가 거점 마리나 사업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거점 마리나사업 참가 의향서를 냈던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재공모해 대상지를 정하고, 내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거점 마리나는 입출국 관련 서비스 시설을 갖춘다. 해수부는 한·중 간 시범사업을 거쳐 러시아, 동아시아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또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고 마리나 시설에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마리나항만 수역 점용료와 사용료 감면 비율을 50%에서 100%로 대폭 올리고, 도심 지역의 마리나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강 마리나의 하천 점용료와 사용료 감면도 확대할 방침이다. 마리나항만 구역에 대한 국유지 임대 기간도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마리나항만법이 오는 7월 마무리되면 5t 이상 선박 소유자의 요트 대여업도 가능해진다. 시행령은 5t 이상 선박을 소유하거나 임대하는 사람이 마리나 서비스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까지 일자리 1만 2000개 창출과 레저선박 3만척 보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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