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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수사대 자로 “지금 당장 세월호 세워 좌현 쪽 보고싶다”

    네티즌수사대 자로 “지금 당장 세월호 세워 좌현 쪽 보고싶다”

    ‘네티즌수사대 자로’는 23일 세월호 인양 진행 소식에 “기쁨, 슬픔, 안도, 분노, 희망…. 인양된 세월호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 지금 당장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물속에 잠긴 좌현 쪽을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자로는 지난해 12월 세월호 참사 원인을 추적한 다큐 ‘세월X(SewolX)’를 제작,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당시 영상을 통해 ‘잠수함 충돌’ 등 외력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로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시급한 건 먼저 선체를 세우는 것”이라며 “해수부는 실종자 수색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선체를 세울 생각은 하지 않고 올라오면 절단부터 하려하고 있다. 세월호를 세우려면 별도의 예산이 들고 미수습자 가족들의 동의도 필요하겠지만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가까이서 이 과정을 볼 수 있게 해야 그동안의 의혹이 풀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참사의 원인이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로는 2012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아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가 찾아낸 트위터 계정 ‘누들누들’은 국정원 심리전담팀 소속 이아무개씨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국정원이 트위터 아이디 수백개를 이용해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인정했고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은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형을 받았다. 2014년 6월에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가 트위터에 올린 정치 편향적인 글을 수집해 공개했고, 정 내정자는 국회 검증 과정에서 자진사퇴했다. 그는 2015년 초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 경선 중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트윗이 대량유포된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이후 한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자로는 그 이유를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옮길 선박에 미수습자 가족 승선 무산…“안전 고려”

    세월호 옮길 선박에 미수습자 가족 승선 무산…“안전 고려”

    정부가 지난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선체의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잭킹바지선 2척으로 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다음에는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작업이 이어진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 중 9명의 시신은 아직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이 본격화하자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 세월호 선내에 가득 찬 바닷물을 빼내는 과정을 가까이 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9명 가족들이 결국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탈 수 없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옮겨 실을 반잠수식 선박에 미수습자 가족이 승선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태우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월호의 기름 유출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족들의 안전을 고려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반잠수식 선박에 태우는 일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장기욱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과장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할 때면 인양 중인 지금보다 외부 선박을 통한 인양 현장 접근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배에 올라타 가까이서 지켜보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재 어업지도선을 타고 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세월호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미수습자 수습이 선체 인양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보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전날 진도군청을 찾아 “인양과 수습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 되는 순간부터 투명하게 영상 녹화를 할 뿐 아니라 10개 기관·단체로 합동수습본부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세월호를 최종적으로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긴 다음 선내 수색·수습 작업과 관련한 세부 계획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할 방침이다. 국회 본회의를 지난 2일 통과해 지난 21일부터 시행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은 세월호 선체를 조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독립기구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 인근의 선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미수습자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 줄 인물을 추천할 기회를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인양에 왜 3년이나 걸렸을까...박 대통령 탄핵 직후 인양에 의문 증폭

    세월호 인양에 왜 3년이나 걸렸을까...박 대통령 탄핵 직후 인양에 의문 증폭

    세월호 인양과 거치가 임박해지면서 지난 3년간 세월호 인양이 왜 늦어졌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2015년 8월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을 세월호 인양업체로 최종 선정하면서 1년 안에 인양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인양작업은 미뤄졌다. 인양완료 예정 시점이 2016년 7월에서 8월 이후로, 다시 2016년 연내로, 또다시 2017년 6월 내로 늦춰졌다. 그러다가 해양수산부가 지난 16일 “4월 5일쯤 세월호를 인양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해수부는 일정을 더 당겨 20일 시험 인양을 시도했고, 22일 본인양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나고 난 직후여서 정치적으로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이 늦춰진 결정적인 이유는 정부의 부실한 사전조사와 판단착오 때문이라고 한국일보가 23일 분석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의 핵심은 인양용 구조물인 ‘리프팅 빔’의 설치였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해 3월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같은 해 7월 뱃머리에 리프팅 빔을 끼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배꼬리 부분에서 설치 작업이 계속 지연됐다. 선미 주변 퇴적층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고 불규칙해 작업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결국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말 기존 굴착방식 대신 선미를 살짝 들어 올린 뒤 리프팅 빔을 끼우는 ‘선미 들기’로 공정을 바꿨다. 이같은 작업 차질로 전체 인양 일정이 꼬였다. 리프팅 빔 문제로 인양 시기가 겨울로 밀리면서 운반 방식 또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 모두 바람을 받는 면적이 커 강한 계절풍이 부는 겨울에는 위험하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상 크레인을 ‘잭킹 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을 ‘반잠수식 선박’으로 각각 변경했다. 해수부는 인양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 것이지 일부러 늦춘 것이 아니라고 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에) 외부 변수나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 등의 생각은 다르다. ‘4·16가족협의회’의 정성욱 인양분과장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처음부터 인양할 생각이 없었고, 상하이 샐비지는 기술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작업 17시간 만에 수면 위 6m까지 상승

    세월호 인양 작업 17시간 만에 수면 위 6m까지 상승

    세월호가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돌입한 지 약 17시간 만에 수면 위 6m까지 떠올랐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 6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해수부가 애초에 목표로 잡은 부상 높이는 수면 위 13m다. 이로써 절반 가까이 공정을 진행한 셈. 해수부는 “현재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 간섭에 따른 문제를 해소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잭킹바지선 인양줄(와이어)과 세월호 선체 간 간섭현상이 발생해 이를 해결하느라 이날 오후 늦게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류 흐름이 빠르다 보니 세월호 선체는 정지 상태로 잭킹바지선 사이를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흔들리는데, 이 과정에서 인양줄을 끌어올리는 잭킹바지선의 구조물인 ‘수트’(연결 도르래)에 세월호 선체가 부딪히는 현상이 나타났다. 해수부는 선체를 해저면에서 처음 띄웠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양줄에 걸리는 장력을 재분포하고 선체 하중을 다시 계산하는 작업을 반복해 간섭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인양 ‘잠시 멈춤’…해수부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올린다”

    세월호 인양 ‘잠시 멈춤’…해수부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올린다”

    순조롭게 진행됐던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잠시 멈췄다. 세월호를 끌어올리던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사이에 간섭 현상이 일어나서다. 세월호 인양은 남은 소조기 작업 일정이 쫓기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선체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목표했던 시점보다 늦어졌지만 남은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작업은 해저 면으로부터 24.4m 선체가 올라온 상태에서 멈춰 섰다. 해수부는 애초 이날 오전 11시까지 선체를 해저 면으로부터 35m, 물 밖 13m까지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체가 물 밖으로 2.4m 부상해 목표치의 10.6m를 남겨둔 상황에서 부양 작업은 중단됐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까지 끌고 갈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사이 간섭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잭킹바지선에서 돌출해 있는 ‘슈트’라는 도르래 장치가 세월호와 강한 접촉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가 고정된 채 수면 위로 올라오면 양쪽 잭킹바지선 사이를 간섭 없이 통과할 수 있지만, 해저면 44m에서부터 조류의 영향을 받고 무게도 8000∼8500t에 달하는 배가 흔들리면서 올라오다 보니 간섭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잭킹바지선과 느슨한 형태로 1차 고박된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조정하면서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환풍구 등 지장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면 위 13m 인양’ 완료 예상 시점도 애초 오전 11시에서 오후 늦게 또는 저녁 무렵으로 늦춰졌다.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해수부가 목표한 작업 진도를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5일에도 기상은 양호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유속은 달라질 것으로 전망돼 소조기 이후 작업은 어려워질 수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실어 나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는 작업을 소조기가 끝나기 전까지 마칠 방침이다. 13m 인양을 마친 뒤 느슨한 형태의 고박을 더 단단히 하는 2차 고박을 하고 잭킹바지선의 8개 닻을 해체해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를 이동시키는 과정이 남았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앞으로 남은 공정에서 (지연된 시간을) 만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24일까지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한다는 목표가 달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희망이 인양됐다” 성명 발표

    세월호 유가족·국민조사위 “희망이 인양됐다” 성명 발표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3년 만에 세월호 선체 인양이 가시화한 것에 대해 23일 “희망이 인양됐다”고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이날 ‘진실규명·미수습자 수습의 희망이 인양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가장 먼저 미수습자들을 더 이상의 상처 없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수색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세월호도 더 이상의 훼손 없이 가족과 국민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가 무사히 목포 신항 육상에 거치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해양수산부는 관련 조치에 대한 계획을 신속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또 그동안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유가족들을 배제해왔다고 비판하면서 해수부가 선체조사위원회 공식 출범 이전이라도 유가족과 야당이 추천한 위원들을 인양 작업 공식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와 대선후보들을 향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투명한 세월호 선체 인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구름, 노란색 리본 모양…시민들 “하늘도 간절했던 걸까”

    세월호 구름, 노란색 리본 모양…시민들 “하늘도 간절했던 걸까”

    23일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늘에서 세월호 노란색 리본 모양의 구름이 떴다는 사진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월호 인양중 어느 하늘에 뜬 구름의 모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원주에 파견 중인 매형이 보내준 사진”이라며 사진 한 장이 함께 게재됐다. 사진에는 하늘 위에 세월호 노란색 리본 모양의 구름이 보였다. 비슷한 사진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시선을 끌기도 했다.이를 본 시민들은 “하늘도 간절했던 걸까”, “무사히 돌아와라”, “차가운 곳에서 빨리 꺼내줄게”, “눈물이 난다”, “너무 오래 걸렸다”, “편히 쉬기를”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노란 리본 모양의 구름 사진은 조작된 사진은 아니고, 전투비행단의 편대 비행도중 만들어진 ‘비행운’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인양작업을 멈추고 세월호 선체와 잭킹바지선에 1차 고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해수부는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진도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당초 이날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인양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의 자세가 변동돼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 간 간섭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에 따라 1차 고박 후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잭킹바지선과 선박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 시 일부 인양 지장물(환풍구 등)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수면 위 13m 인양, 오늘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가능

    세월호 수면 위 13m 인양, 오늘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가능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이 당초 23일 오전 11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가운데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가능할 것으로 수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인양작업을 멈추고 세월호 선체와 잭킹바지선에 1차 고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진도군청에서 연 언론 브리핑에서 “당초 이날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인양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의 자세가 변동돼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 간 간섭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에 따라 1차 고박 후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잭킹바지선과 선박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 시 일부 인양 지장물(환풍구 등)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선체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 간격이 좁아짐에 따라 더욱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로 인해 당초 이날 오전 11시까지 진행하려 했던 수면 위 13m 인양작업은 이날 오후 늦게나 저녁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미수습자 반드시 찾는다” 수중·지상 양동작전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미수습자 반드시 찾는다” 수중·지상 양동작전

    23일 세월호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수습자 수색 작업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인양 과정 및 미수습자 수색 계획 등을 설명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현장에는 가로 250m, 세로 150m 크기의 펜스가 설치됐다. 인양 과정에서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빠져나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인양돼 이동하면 잠수부들이 투입돼 펜스 내 구역을 샅샅이 수색한다. 잠수부들은 펜스 주변부터 시작해 안쪽으로 이동하며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조류 등으로 인해 유류품 등이 펜스 쪽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누워 있던 해저에는 잠수부들이 집중 수색을 한다. 세월호가 3년간 바닷물 속에 있으면서 창문 등을 통해 유실물 등이 흘러 내렸을 가능성이 커서다. 윤 차관은 “세월호와 닿아 있던 해저면은 4번 이상 반복 수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목포 신항으로 옮겨지고 나서는 본격적인 선체 수색이 진행된다. 객실을 완전히 분리하거나 부분적으로 떼어내는 방안, 선체 일부를 절단하거나 선택적으로 구멍을 뚫어 작업자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 선체 창문 쪽으로 비계를 만들어 접근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선체를 훼손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윤 차관은 “세월호가 거꾸로 뒤집혀 선미부터 침몰하는 바람에 선미 객실부가 찌그러져 1~2m가량 압축된 상태”라며 “선체 절단 방안 등은 수색을 위해서 물리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그동안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장소를 추정한 상태다. 수색 준비가 끝나면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부터 바로 들어갈 방침이다. 해수부는 선체 수색 전 과정을 촬영해 보존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년의 기다림…세월호 본인양 늦어진 이유?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3년의 기다림…세월호 본인양 늦어진 이유?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세월호가 참사 발생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시간당 3m씩 수면 위로 올라오며 인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배의 전체 높이는 22m. 13m 정도 올라오면 대기하고 있던 반잠수선으로 옮겨지고 케이블을 떼낸 뒤 목포항으로 옮겨진다. 이 과정까지 총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월호가 1m 올라오기까지 1072일이 걸렸다. 지독히도 길고 힘들었던 시간.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이자 동수 군의 아버지인 정성욱씨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인양은 못 건지고, 안 건진 것. 둘 다 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성욱씨는 그 이유로 인양을 담당한 중국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처음부터 기술력이 없었고, 그럼에도 해수부가 상하이샐비지를 선정해 인양을 시작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씨는 “해수부도, 정부도 처음부터 인양할 생각이 없었다. 기술로 본다면 상하이샐비지는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가 아니었다. 중국 안에서만 인양을 했던, 해외에서는 인양을 해 본 적이 없던 회사였다”면서 맹골수도 상황이나 국제적인 룰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양은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선체가 상당히 훼손됐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현장에 나가 올라온 상태를 직접 보니 유실방지망을 했다고 하는데 그게 안 된 것 같고, 구멍도 크게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구멍은 인양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뚫린 구멍이라고 부연했다. 인양 과정 2년 동안 취재진은 물론이고 유가족들조차 인양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 정씨는 “그것 때문에 해수부와 많이 싸웠다. 작업선이 위험하다는 게 그 이유였는데 일리가 없었다. 잠수해서 작업선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배의 선실에서 보겠다는 데도 막았다”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월호 인양, 20㎝의 평형 오차도 허용 안돼

    세월호 인양, 20㎝의 평형 오차도 허용 안돼

    23일 오전 4시 47분쯤 3년의 기다림 끝에 세월호가 맹골수도 위로 떠올랐다. 세월호 인양은 길이 150m가 넘는 세월호의 평형 차이가 20㎝도 허용되지 않는 ‘정밀작업’으로 알려졌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인양 과정을 설명했다. 윤 차관은 “세월호 준비 작업에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며 “특히 선미 부분이 워낙 무거워 본 인양을 하기 전 무게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는 22일 오후 3시 30분쯤 시험 인양으로 세월호를 해저 1m 높이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이후 시속 2~3m의 초저속으로 세월호를 끌어올렸다. 배의 양쪽 끝 높이 차가 20㎝를 벗어나면 위험해질 수 있다. 부위별로 무게가 큰 차이가 나는 세월호를 무작정 올리다간 와이어가 끊어지거나 엎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조류가 거세기로 유명한 맹골수도에서 작업하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 두 척의 잭킹바지선에서 세월호와 연결된 66개의 와이어가 실시간으로 장력을 계산하면서 정밀하게 힘을 조절하며 선체를 끌어올렸다. 현재 상하이 샐비지는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에 묶는 고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면위 13m까지 완전히 올라오기 전에 미리 줄을 설치해 놓고 세월호가 올라오면서 줄이 팽팽하게 조여지는 방식이다. 현재 잭킹바지선은 6개의 앵커로 세월호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다. 고박작업이 완료되면 1마일(1.8㎞) 정도 떨어진 안전지대에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 선박으로 하루 걸려 이동하게 된다. 잭킹바지선은 자체 동력이 없어 예인선이 끌고 가야 하는데, 이 과정도 만만치 않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미수습자 수색, 원인규명 언제쯤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미수습자 수색, 원인규명 언제쯤

    23일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 작업이 언제부터 시작될 지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오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세월호 인양 후 선체 정리 방식을 놓고 전문가들과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세월호가 누운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방식(이하 객실 직립방식)이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객실 직립방식을 제안한 선체 정리용역 업체 코리아쌀베지와 최근 선체 정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선체 정리는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선체 내 잔존물을 반출·분류·보관·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선체가 육지에 거치되면 먼저 방역과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이 시작된다. 선체 내부 진입에 앞서 해저면에 가라앉아있는 동안 표면에 쌓였을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후 내부 작업 인력을 배 안으로 투입할 환경이 되는지 살피기 위해 전문가들이 선체 위해도 조사와 안전도 검사 등을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선체 정리가 시작된다.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객실 정리를 위해 객실이 있는 A·B데크만 분리해 바로 세우는 작업이 선행된다. 23일 코리아쌀베지 관계자는 “객실 직립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선체 훼손을 막아야 해 조심스럽다”며 “작업 과정에서 선체 보호를 위해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세월호 선체 정리는 위험이 따르는 까다로운 작업이 될 전망이다. 선체의 폭이 22m가량 되는데 배가 옆으로 누운 까닭에 지상에서부터 아파트 8∼9층 높이의 수직 절벽을 이루게 된다. 게다가 3년가량 침몰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선박 내부 벽 마감재로 쓰인 샌드위치 패널이 이미 상당 부분 손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에서도 물을 머금어 무거운 샌드위치 패널이 떨어져 나가는 등 곳곳이 붕괴하거나 함몰될 우려가 있어 선체 내부에 있을 미수습자와 내부 집기 등을 높은 데서 옮겨내는 작업에는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사망자 295명과 미수습자 9명 등 희생자 304명의 유품을 선체에서 안전하게 반출·세척하고 분류해 유족에게 전하고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아 바로 전달할 수 없는 경우 안전하게 보관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예정된 작업 기간은 6개월로, 준비 기간 1개월과 실제 작업 기간 3개월, 이후 보고서 작성과 최종 정리작업을 남은 2개월 동안 이뤄진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언제쯤 맨눈으로 볼까…” 1마일 밖에선 검은 윤곽만

    “언제쯤 맨눈으로 볼까…” 1마일 밖에선 검은 윤곽만

    세월호 선체가 23일 새벽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침몰한 지 1073일째 만이다. 그러나 아직 세월호 우측 선체는 인양 현장 바깥에선 맨눈으로 보기 어렵다. 오전 7시 기준 인양 현장에서 약 1마일(1.6㎞) 떨어진 작업 지원선 ‘센첸하오’ 선상에서 세월호 우측면은 손가락 한 마디 수준의 검은 윤곽만 보인다. 센첸하오는 인양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선박이다. 센첸하오가 있는 곳보다 먼 장소에서 배를 타고 인양을 지켜보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당장 선체의 온전한 모습을 보긴 어렵다. 이날 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면 오전에는 선체 대부분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맨눈으로도 제대로 선체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인양 현장 주변에 있는 방송사 헬기의 촬영 영상을 통해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인양 작업이 무리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날씨는 물결이 전날 밤보다 약간 더 강하게 일지만 파고가 그리 높진 않다. 바람도 조금 더 쌀쌀해졌지만, 여전히 잔잔한 상태다. 약 3년 만의 선체 인양을 앞두고 모두가 숨죽인 분위기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맹골수도 해역은 조류가 빠르고 급변하기로 악명 높다. 100% 인양 성공을 말하기엔 이르다. 약한 물결이라도 작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잭킹바지선 반경 1마일(1.6㎞) 내 모든 선박 항행은 금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본 인양은 어떤 작업이 안전하고 언제가 쉽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처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만에 올라온 세월호…처참하게 녹슨 선체 모습 드러내

    3년 만에 올라온 세월호…처참하게 녹슨 선체 모습 드러내

    세월호 선체가 23일 새벽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수백명의 사람들과 함께 침몰한 지 1073일째 되는 날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 45분쯤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해수부가 공개한 세월호 인양 현장 촬영 영상에 따르면 잭킹바지선 2척 사이 물 위로 일부 녹슨 것으로 보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철제 구조물이 드러났다. 해수부는 이어 “오전 4시 47분 현재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에 도달했다“면서 ”본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년의 기다림 끝에 맹골수도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한눈에 봐도 녹이 심하게 슬어 있었다. 좌현으로 누운 채 잠겨 있던 선체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수면에는 세월호의 오른쪽 측면이 보이는 상태다.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이 물 위로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다. 다만 원래 선체에 있던 ‘SEWOL’(세월)이라는 글씨는 보이지 않았다. 선체는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듯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역력했다. 더 근접해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세월호 선체 주변에 촘촘한 그물망 같은 것이 보인다. 이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막기 위해 잠수사들이 설치한 것이다. 세월호 우현의 창문 250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2개에 설치했다.물과 잔존유를 빼느라 배에 뚫었던 100여개의 구멍 중 일부도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 본체에 부딪히는 물결은 잔잔한 편으로, 기상 상황이 계속 양호해 후속 작업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밝고 선체가 좀 더 올라오면 세월호의 부식 상태와 손상 여부 등을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1시쯤 세월호 선체를 이동에 필요한 만큼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갔다. 해상 기상 여건이 좋고,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작은 소조기가 24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밤샘 인양작업을 벌였다. 시간당 3m 안팎으로 인양줄(와이어)을 끌어당기면서 전날 오후 11시 10분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9m 높이까지 올라왔고, 이날 오전 1시에는 14.5m까지 부양했다.오전 3시에는 선체를 해저면에서 약 18.2m까지 끌어올려 수면 위로 부상하기까지 불과 3.8m를 남겨뒀으며 45분 뒤에는 이 거리마저 좁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할 예정이다. 이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포신항까지 운송에 최소 8~9일…시신 수습 시작 보름 이상 걸릴 듯

    목포신항까지 운송에 최소 8~9일…시신 수습 시작 보름 이상 걸릴 듯

    쇠줄묶기 ‘고박 작업’ 3일 필요 부두 → 육상 이동만 나흘 소요 “선체 방역·진입 통로 확보 뒤 수색 인력 투입여부 결정할 것” 세월호 인양 이후에도 미발견 희생자에 대한 시신 수습을 시작하기까지 최소 보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에서 침몰한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뒤 목포신항까지 이동하는 데는 최소 8~9일이 소요된다.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목포신항까지는 100㎞ 정도 떨어져 11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월호를 인양한 재킹바지선에서 목포신항으로 운송할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세월호가 넘어지지 않게 쇠줄로 묶는 ‘고박 작업’에도 사흘 정도 필요하다. 재킹바지선 이동 당시 9m가량 잠긴 세월호를 완전히 물 밖으로 빼낸 뒤 반잠수식 선박에서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에도 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지난해 5월 세월호 선체 인양 뒤 미수습자 수습과 화물 및 유품 처리를 위한 인양 장소로 수심과 세월호 무게를 지탱할 지반 등의 요건을 갖춘 목포신항 철재부두를 선정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도착한다고 해도 바로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부두에 도착한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동시키는 데도 고박 해체와 하역 등에 나흘 정도가 걸린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3년 정도 바닷물 속에 있어 바로 희생자 수색에 들어간다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먼저 방역과 세척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침몰 과정에서 화물이 뒤엉키면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선체 정리가 필요하다는 게 해수부 판단이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수습할 인력을 배 안으로 투입할 환경이 되는지를 살피는 ‘선체위해도’ 조사를 한 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세부 수색계획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해 6월 선체정리용역 업체로 코리아샐비지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해수부는 안전 점검이 끝나면 미수습자 수습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객실 구역만 절단한 뒤 수색할 예정이다. 미수습자 수습은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바닥에 닿아 찌그러져 그동안 수색이 어려웠던 선미 객실 부분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누워 있는 세월호의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게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리고 안전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모든 객실을 확인하는 데까지 60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운이 나쁘면 미수습자 수습에도 이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만간 출범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6개월가량 조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자칫 지체될 경우 공기 노출에 따른 미수습자 시신 부패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샤프심 밀어내듯 작업… 5시간 걸려 최고 난도 1m 끌어올려

    샤프심 밀어내듯 작업… 5시간 걸려 최고 난도 1m 끌어올려

    재킹바지선 2척 유압 미세 조정 66개 와이어 움직이며 수평 점검 22일 아침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해역은 흐린 날씨였지만 물결은 잔잔했다. 바람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바지선 주변으로 소용돌이 모양의 파도골이 종종 형성되는 등 맹골수도의 위세는 여전했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1.2㎞ 떨어진 취재지원선(선첸하오)에 함께 탄 중국 선원들은 “사진을 찍지 마라”(no picture)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희생자의 가족들도 배 위에서 애타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았다.희생자 9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2014년 4월 16일 참사가 발생한 지 약 3년 만인 22일 처음 실시됐다. 1만t이 넘는 세월호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인양 방식이 변경되고 인양 일정이 수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세월호는 시험 인양이 이뤄진 지 5시간 30분 만에 가장 어렵다는 약 1m 인양에 성공했다. 이후 5시간 20분 만인 오후 8시 50분 장장 14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월호 본 인양에 전격 착수했다. 인양을 맡은 중국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 인양에 들어갔다. 시험 인양은 세월호를 사이에 둔 재킹바지선 2척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고 실제 인양에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9일 시험 인양을 하려 했지만 인양줄(와이어)이 꼬이고 20~21일에는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시험 인양을 보류했다. 인양을 위해서는 세월호를 재킹바지선으로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어 고정시킬 때까지 최소 사흘간 파고 1m, 풍속 10㎧의 기상조건이 유지돼야 한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6시 호주 기상전문업체인 OWS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으로부터 인양을 해도 좋은 기상이 사흘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를 확인했다. 인양은 재킹바지선 2척이 세월호 인양 받침대(리프팅 빔)에 연결된 66개의 와이어와 유압잭을 연결해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침몰 당시 선적 화물의 이동으로 선체의 무게 중심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샤프심을 밀어내듯 조금씩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수평 상태를 점검했다. 단단히 굳은 퇴적층 갯벌에 파묻힌 세월호를 처음 들어 올리는 작업은 인양 성공의 70%를 좌우한다. 좌현으로 기울어진 세월호는 무게 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린 상태여서 고도의 정밀 조정이 요구된다. 잘못하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선체가 부서지거나 와이어가 끊겨 선체가 추락할 수도 있다. 세월호는 당초 예상 시간보다 2~3시간 지연된 오후 3시 30분 마침내 바다 밑에서 1m 떠올랐다. 1만t에 달하는 선체를 들어 올리고 수평을 이루는 하중 작업을 벌이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본 인양은 자정을 넘겨 밤새도록 이뤄졌다. 본 인양은 수심 44m 바닥에 누워 있는 세월호를 천천히 수직 상승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체가 12m 정도 끌어 올려지면 높이가 22m에 달하는 세월호가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선체는 수면 위 13m까지 들어 올린다. 세월호는 재킹바지선에 묶인 채 1㎞ 밖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조금씩 이동하게 된다. 지난 주말 26m까지 잠수에 성공한 길이 217m, 폭 63m의 거대한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 밑으로 몸을 낮춰 반쯤 물속에 잠긴 세월호를 떠안아 올린다. 세월호는 사흘간 운송 과정에서 문제가 없도록 쇠줄로 묶는 ‘고박 작업’을 거친 뒤 미수습자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공동취재단·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더딘 진상규명·인양작업… 9명 여전히 바다에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는 침몰했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52분 당시 단원고 2학년이던 최덕하군은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에 “배가 기울고 있다”며 첫 신고를 했다. 하지만 최군은 결국 구조되지 못했다. 사고 다음날인 17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진도체육관을 찾았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그해 5월 19일에는 해양경찰청 해체를 골자로 하는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가 있었다. 7월에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순천 매실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진짜 유병언이 맞느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변사자 오른쪽 손가락 지문이 유 회장과 같다고 발표했다. 그해 11월 정부는 수색작업 종료를 발표했다. 실종자 9명이 여전히 찬 바다에 남은 상황이었다. 그해 말에는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발족했다. 하지만 특조위는 조사 대상자들의 비협조 등으로 성과 없이 지난해 9월 문을 닫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둔 2015년 4월 10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결정을 발표했다. 8월에는 중국 상하이샐비지를 인양업체로 선정해 작업을 진행했다. 그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준석 선장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나머지 선원 14명의 징역도 확정됐다. 당초 정부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6월 세월호 인양이 끝났어야 했지만 인양 핵심 작업이 그때서야 시작됐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지난 3월 세월호 인양을 4~6월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기에 연기를 거듭했던 세월호 본체 인양은 마침내 22일 오후 8시 50분쯤 착수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실종자 아닌 유가족 되고싶어…” 3년 기다린 엄마는 눈물만

    “실종자 아닌 유가족 되고싶어…” 3년 기다린 엄마는 눈물만

    오전 시험 인양 발표에 술렁 안산서 온 유가족 50여명과 이동 재킹바지선 옆 1.7㎞까지 접근 인양 현장서 밤새 시선 못 떼 오후 2시 더딘 작업에 초조함 1m 부양 소식에 부둥켜 안아 “인양 소원 이뤄지면 여한없어” “제발 인양에 성공해야 하는데. 이 소원이 이뤄지면 여한이 없어요.”‘18살에 떠난 수학여행을 20살이 돼서도 못 돌아왔다’는 단원고 다윤이 어머니 박은미(48)씨는 22일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줘. 만날 때 엄마 왜 이제 왔느냐고 혼내 주고. 아빠랑 언니 손잡고 집에 가자”고 울먹였다.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박씨 등 팽목항에 모여든 실종자 가족들은 서로 의지한 채 긴장으로 떨리는 다리에 애써 힘주어 걸으며 사고 현장으로 떠났다. 세월호에서 수습되지 않은 실종자가 9명이다. 경기 안산 등에서 내려온 유가족 50여명과 미수습자 가족 7명은 해양수산부가 제공한 2대의 어업지도선을 타고 모두 인양 작업 현장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맹골수도)로 떠났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시험 인양이 시도된다는 해양수산부의 발표에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팽목항 등대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가족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해 달라”며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로 생존자가 아픔 없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1시간 뒤 맹골수도 현장 인근에 실종자 가족 등이 도착했다. 바람도 파도도 비교적 잠잠하자 가족들은 안도했다. 인양은 1.7㎞ 떨어진 곳에 있는 재킹바지선이 한다. 육안으로 손바닥 한 뼘 정도 크기다. 실제 인양 작업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가족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 세월호 인양으로 동생과 조카가 함께 올라오길 기다리는 권오복(61)씨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기상 여건도 좋아 기대가 크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권씨는 사고 지점을 향해 “재근아, 혁규야. 조금만 참아 줘. 미안하다”고 연신 외쳤다. 오후 2시가 넘어가면서 현장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시험 인양 시간이 당초 예상했던 2~3시간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 3시30분쯤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1m 올려졌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실종자 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권오복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냥 눈물만 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실종자 가족인 안산 단원고 은화양 어머니 이금희(49)씨는 “지난 3년을 기다렸는데 며칠을 더 못 참겠느냐”면서 “세월호가 우리 곁으로 돌아와 아픔을 극복하고, 이런 비극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오후 5시 30분 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1m가량 인양된 사실을 확인했다. 시험 인양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의 수중 무게가 8000t에 이르고, 선체와 연결된 와이어에 걸리는 인장력에 대한 미세조정 작업을 신중하게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3시간가량 인양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없자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 본 인양은 23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해수부가 오후 8시 40분쯤 “10분 후인 8시 50분부터 본 인양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자 현장은 술렁였고 다시 분주해졌다. 동거차도 주민들은 23일 오전 세월호 선체가 인양될 때 기름이 유출될 것을 대비해 인근 해역에 오일펜스를 설치키로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3년 만에 처음 시도되는 본 인양이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무사히 선체가 올라와 미수습자 가족들 모두 기다렸던 가족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팽목항 입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양은하(53)씨는 “인양에 성공해서 가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줄면 좋겠다. 이곳 주민들도 3년 동안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진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돌아온다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돌아온다

    어제 오후 1m 시험 인양 성공 저녁 8시 50분 본 인양 착수 밤 11시 해저면서 9m 떠올라 오늘 새벽 4시 수면 위로 부상 실종 9명 가족들 선상서 지켜봐정부는 22일 오후 3시 30분 세월호 시험 인양에 이어 밤 8시 50분부터 본체 인양에 착수했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인양이 진행된다면 6~8시간 뒤인 23일 오전 5시쯤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2일 오후 11시 10분 기준으로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약 9m 들어 올렸다“면서 23일 오전 11시에는 수면 위 13m까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4년 4월 16일 침몰 이후 1073일 만이다. 수중 무게를 포함해 1만t에 달하는 대형 여객선을 시신 훼손 및 유실 방지를 위해 ‘누운 채로 통째 인양’하는 것은 처음이다. 본체 인양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난항을 거듭했다. 해저면으로부터 선체를 1~2m 띄우는 시험 인양이 오후 3시 30분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본 인양은 5시간 20분이 지나서야 결정됐다. 인양 결정이 지연되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3시 30분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1m가량 인양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와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0시쯤 세월호를 1~2m 끌어 올리는 시험 인양에 착수했다. 재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를 연결한 인양줄(와이어)에 단계적으로 천천히 힘을 주는 작업을 벌여 낮 12시 20분쯤 인장력 시험을 완료했다. 이후 낮 12시 30분부터 각 인양줄에 걸리는 인장력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공정과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이 단장은 당초 예상 시간보다 2~3시간 시험 인양이 지연된 데 대해 “수중 무게가 약 1만t에 이르는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이격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여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동생과 조카가 미수습자로 남은 실종자 가족 권오복(61)씨는 이날 세월호 본 인양 결정에 “저녁을 라면으로 때웠는데 그 어떤 음식도 이런 진수성찬은 아닐 것이다”며 “너무 좋기만 하다”고 기뻐했다. 권씨는 어업지도선에 함께 있는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꿈꾸는 듯한 표정들이라고 전했다. 세월호 유가족 등은 이날 팽목항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선체 인양 야간작업을 선상에서 함께 지켜봤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수부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선체 본 인양 시작”(속보)

    해수부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선체 본 인양 시작”(속보)

    정부가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 성공에 이어 세월호의 본 인양을 결정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 선체의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 작업에 착수해 낮 3시 30분쯤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으로부터 약 1m 들어 올렸다고 발표했다. 시험인양은 세월호를 사이에 둔 재킹바지선 2척을 유압으로 작동시켜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고,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후 좌현이 해저면에 맞닿아있던 선체의 균형을 맞추는 하중 조절 작업을 완료한 해수부는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의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인양이 진행되면 오는 23일, 이르면 오전 11시에는 수면 위 13m까지 세월호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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