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수부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핵보유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빅데이터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살충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정책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68
  • “국내 들어온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포함 모두 사멸”

    “국내 들어온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포함 모두 사멸”

    정부는 국내 최초로 발견된 외래 붉은불개미가 여왕개미를 포함해 모두 사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미국이 원산지임을 확인했으나 정확한 유입 경로는 밝히지 못했다. 정부는 인체 위해성이 높은 외래 해충을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하는 등 방역체계를 손보기로 했다.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외래 붉은불개미가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이후 전국 34개 주요 항만 등을 조사한 결과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여왕개미도 소독 과정에서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 본부장은 “개미집 크기가 최초 발견 지점 반경 30㎝ 정도였고 개미 알이 있던 방이 2개인 점으로 보면 큰 군락은 아니다”라면서 “여왕개미는 날개가 없는 상태여서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 ‘여왕 생존 가능성’ 제기 다만 정부는 여왕개미가 죽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거나 2세대 여왕개미들이 추가 군락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 본부장은 “여왕개미가 죽지 않고 이동했다면 개미 번식이 활발한 내년 봄, 여름에 추가로 붉은불개미 집단이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민간 전문가들은 여왕개미의 생존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부산항 감만부두가 컨테이너 전용 부두인 만큼 컨테이너 화물 등을 통해 붉은불개미가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개미집의 크기와 발견된 1000마리의 개체 수를 미뤄 볼 때 국내 정착 시기는 최소 한 달에서 4개월 전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역추적해 보면 지난 5~9월 컨테이너 4547대가 붉은불개미가 분포하는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에서 수입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미국에 분포하는 붉은불개미와 같은 모계의 유전자형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입 경로 정확히 파악 안 돼 정부는 유입 경로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산지가 미국임이 분명하지만 중국, 호주, 일본에서도 같은 종류의 불개미가 발견됐고 추가 유전자 변이도 일어나기 때문에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이 화주 동의 없이 컨테이너 화물을 열어 검사할 법적 지위도 없어 역학조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는 국무조정실에 설치된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범정부 대응을 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중국어선,불법조업 여전

    중국어선,불법조업 여전

    서해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대한 해경의 단속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불법조업으로 적발되는 중국어선이 연평균 450여 척에 달하고, 지난해에는 단속과정에서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하는 등 중국어선에 의한 불법조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위 의원이 해양수산부 및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불법조업으로 적발된 중국어선은 2268척으로, 이로 인한 추정 어업피해만도 연간 4300억원에 달한다. 한국수산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업피해 규모는 1조 3000억원까지도 추정된다. 한편 최근 5년간 배타적 경제수역 및 영해침범으로 나포된 중국어선은 1462척으로, 같은 기간 이들로부터 징수한 담보금은 837억 5800만원에 달한다. 더욱이 미납된 담보금도 지난해 61억원에 달해 이를 감안하면 담보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현행법상 이들 담보금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국고로 귀속되는데 귀속된 이후에는 사용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징수된 담보금을 불법조업으로 피해 받는 어민들에게 직접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나포 어선에 대한 관리 폐선 비용 문제도 제기된다. 중국 불법조업 어선을 나포하더라도 담보금을 납부하고 찾아가지 않으면 그에 따른 폐선 비용은 물론 법원 판결을 받아 폐기하기까지 들어가는 관리 비용을 전액 우리 정부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2년 5000만원에 불과하던 나포어선의 위탁폐기 예산은 지난해 11억 6000만원까지 치솟았고, 올해도 10억 9400만원에 달한다. 위성곤 의원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는 어민 피해는 물론 우리 수산자원의 고갈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해경 등의 단속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수부는 어민들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보상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 붉은 독개미’ 국내서 첫 발견…검역당국 ‘비상’

    ‘살인 붉은 독개미’ 국내서 첫 발견…검역당국 ‘비상’

    ‘살인 개미‘로도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사람과 식물에 위험을 줄 수 있는 ‘붉은 독개미’ 의심종이 지난 28일 오후 5시쯤 부산항 감만컨테이너야적장의 컨테이너 적재장소 인근에서 발견돼 분류동정 결과 29일 붉은 독개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주변 지역으로의 독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방제를 실시하고, 항만 주변에 대한 독개미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붉은 독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독개미에 쏘이며,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앞서 검역본부는 지난 7월부터 최근 호주, 일본 등에서 이 독개미가 지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국 공항만·컨테이너야적장·수입식물 보관창고 등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이번에 처음 확인된 독개미는 검역본부가 예찰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검역본부는 부산항 감만컨테이너야적장에 소독된 컨테이너만 반출하도록 요청했다. 또 독개미 발견 시 검역본부로 신속히 신고(☎054-912-0612)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역본부는 환경부, 해수부 등 관련 부처와 합동조사 및 독개미 유입 방지를 위한 공동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탁금지법 ‘5·10·5’ 연내 개정…국적 크루즈 ‘동북아 지중해’ 코스”

    “청탁금지법 ‘5·10·5’ 연내 개정…국적 크루즈 ‘동북아 지중해’ 코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의 ‘3·5·10’(식사비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조항을 ‘5·10·5’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취임 100일(23일)을 맞아 지난 2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청탁금지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각에서는 ‘5·10·10’을 이야기하는데 국민권익위원회에 명분을 주기 위해 경조사비를 내리는 ‘5·10·5’도 검토 중”이라며 “일반 국민이나 공무원 입장에서는 ‘3·5·10’이 더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산업계는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영광 굴비, 완도 전복 등 고가의 명절 선물과 식당들이 된서리를 맞아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적 크루즈 출범에 대해선 “당장 국적선을 띄우기보다는 현대상선이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만, 중국, 한국, 일본 내 바다를 ‘동북아 지중해’로 보고 ‘지중해 크루즈’ 같은 훌륭한 코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처 간 입장차가 있는 국적선사의 선상 카지노 허용 문제에 관련해서는 “국내법에서도 외국으로 가는 배는 카지노가 허용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내년 부산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전혀 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나가면 정부 체면이 안 서는 일이고 해수부 장관을 잘하는 게 부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최대 성과로 꼽았으며 국회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해운, 해양, 수산을 망라해서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해양전략위원회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부처는 지금 ‘무두절’… 기강 해이·국정동력 약화 우려

    정부 부처는 지금 ‘무두절’… 기강 해이·국정동력 약화 우려

    “사표를 이미 낸 사람이 오거나 사퇴를 요구받은 사람이 오는 경우도 있다. 참석 대상자가 아예 없어 직무대행이 오기도 한다. (사정을 뻔히 알아) 서로 민망하지만 모르는 척한다.” 정부 부처의 한 고위공무원은 최근 정부 부처 합동회의 모습을 이렇게 전했다. 각 부처의 1급(고위공무원 가급) 인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공직사회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1급 인사, 장관 뜻대로? “알면서…” 실물 경제를 이끄는 산업통상자원부는 1급 3자리가 공석이다.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산업정책실장, 자동차 등 업계 쟁점을 관장하는 산업기반실장, 외국과의 무역 분쟁을 조정하는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자리가 길게는 두 달, 짧게는 한 달 감감무소속이다. 산업부가 추천 명단을 확정해 청와대에 보냈지만 검증이 지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 후보는 ‘불합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청와대에 1급 인사안을 보내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면서 “실장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국·과장급 인사도 도미노 중단 상태”라고 전했다. 산업부는 공공기관장 인사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일괄 사표를 제출한 발전 4개사 사장을 비롯해 챙겨야 할 산하 공공기관장만 41개에 이른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두절’(無頭節·보스 없는 날)이 길어지면 내부 기강은 물론 조직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업무처리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일부 1급 실장들에게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1급 전원이 교체 대상이다. 자체 인사안을 마련하고도 정작 청와대 ‘결재’가 나지 않아 대기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청와대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고 일부 실장들에게 사퇴를 권고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실장 인사가 끝나야 국·과장급 인사도 할 수 있어 (인사가 마무리되려면) 연말까지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장관의 참모역인 실장급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최근 송영무 장관이 설화에 자주 연루되는 것도 “제대로 보좌를 받지 못해서”라는 얘기가 나온다. 송 장관이 국방정책실장 등 주요 실장급을 예비역 장성이 아닌 민간 출신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을 ‘야심 차게’ 밝혔지만 정작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중장 이하 군 장성 인사와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장관의 인사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장 공모에서 자격 요건을 크게 완화하고 공모 일정을 여러 차례 연기하는 등 특정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대선 공신들의 논공행상 때문에 복잡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손도 못 댄 1급 인사, 이유는 제각각 1급 5자리가 있는 교육부는 아직 ‘첫 단추’도 끼우지 못했다. 앞서 지난 5월 기존 1급 가운데 공직 입문이 가장 늦은 박춘란(52·행정고시 33회) 당시 서울교육청 부교육감이 차관으로 발탁되자 “1급 전원 물갈이에 준하는 대대적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로서는 1급 인사가 당장 ‘발등의 불’이다. 5자리 중 학교정책실장과 서울시 부교육감 자리가 비어 있고, 대학정책실장 자리는 2급(고위공무원 나급) 공무원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초 1급 인사 대상자 명단을 정리해 국가정보원에 신원 조회를 맡겼는데 이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공무원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팀’ 조사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책 추진이나 의사 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관련 공무원에 대한 징계성 인사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 등에 연루된 공무원을 직급 강등한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당행위가 확인된 공무원에 대해 책임을 물을지는 추후 논의할 문제이지만 최종 결정은 김상곤 교육부총리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역시 1급 인사가 오리무중이다.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이미 사표를 제출한 이윤섭 기획조정실장과 이민호 환경정책실장 등이 계속 업무를 챙기는, 어정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출범한 지 두 달이 넘도록 장관조차 구하지 못한 상태다. 최종 결정권자가 없다 보니 인사와 정책 모두 사실상 방치 상태나 다름없다. ●‘찔끔 인사’에 복도통신 기승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자리만 마지못해 메우거나 장관 스타일에 따라 띄엄띄엄 방을 붙이는 ‘찔끔 인사’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빈자리를 메우는 ‘원포인트’식 1급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김현미 장관은 취임 후 차관 승진으로 공석이 된 기획조정실장에 김재정 국토도시실장을 발령했다. 이후 교통물류실장이 명예퇴직해 자리가 비자 김정렬 도로국장을 승진시켰다. 국토부 관계자는 “언제 누가 인사 날지 몰라 ‘복도 통신’에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면서 “부동산 등 풀어야 할 정책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인사가 너무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획재정부도 1급 인사가 답보 상태다. 1급 6명 중 4명의 거취가 불확실하다. 1명 정도만 산하기관 수장으로 나가고 나머지는 ‘바깥 자리’를 못 잡아 유임될 것이라는 등 뒷말만 무성하다. 통일부는 1급 6명 중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이라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내부 승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전(前) 정권 인사들을 내보내고 새 인사를 발탁하려다 보니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외청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청장은 임명됐지만 실제 안살림을 책임지는 차장 인사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산림청만 하더라도 김용하 차장이 지난 7월 물러났음에도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두 달 가까이 빈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원 ‘해수부 직원 폭행’ 세월호 유족 선처…“사회가 아픔 보듬어야”

    법원 ‘해수부 직원 폭행’ 세월호 유족 선처…“사회가 아픔 보듬어야”

    인양된 세월호의 선체 수색 현장 촬영을 제지한 해양수산부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세월호 유가족 최경덕씨에게 법원이 선고를 유예했다. 최씨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고(故) 성호군의 아버지다.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2단독 장찬수 판사는 상해·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4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21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서 범행 정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형 선고를 미뤘다가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을 생각하면 죄질이 좋지 않고 현재까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 전력이 없다.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고 상해 정도가 무겁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4·16가족협의회 선체기록단에서 세월호 관련 영상 기록 업무를 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4월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내 촬영이 허용되지 않은 구역에서 촬영하다가 안전을 이유로 제지하는 해수부 직원을 폭행해 2주 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특히 최씨가 참사로 가족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인 점을 특별히 참작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일한 자식을 잃어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 국가나 이 사회 전체가 사고 발생 경위 및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에 큰 실망과 불신을 갖던 중 이러한 감정이 겹쳐 결국 범행에 이르게 됐다”면서 “엄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고 그보다는 이 사회 공동체 전체가 피고인을 보듬어 스스로 그 아픔을 내려놓거나 그 아픔에서 헤어나도록 함이 형벌의 목적으로서 일반 예방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더 낫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국회, 해수부 노조 군기잡기 논란

    [단독] 국회, 해수부 노조 군기잡기 논란

    여야 국회의원이 “과도한 국정감사 자료 요청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한 해양수산부 노동조합에 강경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국회를 무력화하는 헌법 위배 행위라며 해수부 장관에게 경위를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관가는 국회의 ‘군기 잡기’가 도를 넘었다며 반발하고 있다.18일 관계부처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14일 김영춘 해수부 장관 앞으로 ‘2017년도 국정감사 협조 요청’이라는 이름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해수부 노조가 농해수위에 보낸 ‘2017년 국정감사 협조 요청’ 공문에 대한 맞대응으로, ‘사이다’ 공문이 관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는 서울신문의 보도<9월 14일자 11면> 직후 나온 조치다. 농해수위는 고진호 해수부 노조위원장을 참조인으로 적은 문서에서 “해수부 노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정감사는 국회 입법권, 재정권, 국정 통제권 등의 효율적 행사를 위해 대한민국 헌법에서 규정한 제도”라며 관련 법률을 열거한 뒤 “국감 제도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농해수위는 “피감기관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요구 기한 및 방법의 제한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권한을 형해화하고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국회 국정감사권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해수부 노조는 “(정부가 독려하는 대로) 추석 연휴에 쉴 수 있도록 가급적 자료 요청을 20일까지 해 달라”면서 “꼭 필요한 자료인지 사전 검토하고, 지난해에도 받은 자료를 또 달라는 요구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농해수위는 김 장관에게 “공문 발송 경위를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면서 국감 서류 제출 요구에 대한 성실한 답변도 요구했다. 관가는 “애써 달을 가리켰더니 (국회가) 손가락만 본다”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국감을 준비하는 피감기관 공무원의 애로를 헤아리기는커녕 보복에 나섰다는 것이다. 상급 노조인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은 조만간 성명서와 함께 국감자료를 둘러싼 국회의 ‘갑질’ 사례를 모아 발표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실이 1948년부터 70년치 자료를 요구했다가 10년치 자료로 줄이는 등 국회 일각에서는 자정 분위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피감기관과 공무원을 존중해 주지 않는 국회의 태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李총리 “연내 청탁금지법 대안 마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과 관련해 “연말 안으로 청탁금지법의 여러 가지 영향, 즉 투명사회를 만드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또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줬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필요하고도 가능한 대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광화문광장 직거래장터 개장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청탁금지법은 투명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농어민 여러분께 많은 타격을 드렸다. 가능만 하다면 올 추석과 같은 어려움을 내년 설에는 농어업인 여러분께 드리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청탁금지법으로 위축된 농축수산물 판매가 올해 추석부터라도 회복되도록 하자는 요구가 정부 안에서도 있었다”며 “오늘 여기 나오신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대표적인, 거의 독립투쟁 하다시피 뛴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러나 청탁금지법 시행이 1년도 되기 전에 투명사회로 가자고 하는 우리의 요구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으냐 하는 목소리를 내는 분이 조금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농림, 해수부 장관이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또 “올여름은 농어업인들께 참으로 혹독한 계절이었다”며 “가뭄이 잡혔나 싶었더니 수해가 닥쳤고, AI(조류인플루엔자)를 조금 빨리 잡았다 싶더니 계란 파동이 일어났다. 농어업인 여러분께서 이런 고통을 다 이겨 내기도 전에 추석이 먼저 닥쳐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여름 계란 파동과 지난해 쌀값 파동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계란을 포함한 모든 먹거리의 안전을 국민들이 믿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동료 갈채 받은 ‘해수부 노조 공문’

    동료 갈채 받은 ‘해수부 노조 공문’

    “의원님, 추석 연휴를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필요 이상의 과도하고 즉흥적인 자료 요구를 삼가 주세요.”최근 관가에서는 해양수산부 노동조합의 ‘사이다’ 공문이 화제입니다. 지난달 3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보낸 ‘2017년 국정감사 협조 요청’이란 이름의 문서입니다. 노조는 “국감 요청자료를 만드느라 담당 직원들의 고유 업무가 마비되고 야근, 주말근무, 수당도 지급되지 않는 초과근무를 계속 하고 있다”면서 “꼭 필요한 자료인지 사전 검토하고, 지난해에도 받은 자료를 또 달라는 요구는 자제해 달라”고 적었습니다. 공문을 받은 의원들은 발끈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 자료요청권을 무시했다”, “무엇이 과도하고 즉흥적이라는 거냐”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예년에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차원에서 국감자료 요청 관행을 개선해 달라고 국회에 수차례 요구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개별 부처 노조가 ‘센’ 표현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추석 연휴에 쉴 수 있도록 자료 요청 기한을 오는 20일로 못박은 부분에 대해 많은 의원이 불쾌해했다고 합니다. 결국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노조 입장과 무관하게 성실히 자료를 제출하겠다”며 농해수위 의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해수부 노조에는 이달 초부터 격려 전화가 몰려들었습니다. “할 말 잘했다”, “속이 시원하다”, “기 죽지 말라”는 동료 공무원들의 응원이었지요. 다른 부처 공무원들은 부럽다는 반응입니다. 한 경제부처 사무관은 “우리 노조도 국회에 공문 좀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요새 정부세종청사는 자정이 넘도록 불이 켜진 사무실이 많습니다.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될 국감 준비 때문이지요. 역대 가장 긴 열흘의 추석 연휴에도 사흘 이상 출근해야 하는 공무원이 많습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피감기관의 잘잘못을 파헤치려고 자료를 요청하는 건 당연합니다. 다만 한 번도 풀어보지 않고 내다버릴 자료, 습관적으로 과거 5년, 10년치 정보를 요구하는 관행은 이제 그만 끊어야 하지 않을까요. 무례한 공문을 보냈다고 공무원 노조를 ‘깨기’ 전에 말입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기업 채용비리’ 부처 엇갈린 대처

    [경제 블로그] ‘공기업 채용비리’ 부처 엇갈린 대처

    감사원이 지난 5일 공기업 등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직 기관장의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해양수산부 산하 부산항만공사였습니다. 그런데 두 부처의 이후 대응 태도에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산업부 “징계 불가피” 강경 한국전력 등 41개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산업부는 12일 “해당 기관장의 자진 사표를 받거나 그러지 않을 경우 해임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날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진사퇴설’을 강하게 부정하며 “(차라리) 해임당하겠다”고 한 데 따른 ‘정부 메시지’로 보입니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부하 처장에게 자신의 전 직장 후배와 고교·대학 후배 이력서를 직접 건네며 채용 공고 없이 1급 상당의 계약직 채용을 지시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산업부는 “징계가 불가피하다”며 강경합니다. ●해수부 제 식구 감싸기 급급 반면 해수부는 미지근합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경우 사적 이익을 위해 한 행동은 아닌 걸로 파악된다”며 우 사장을 두둔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 사장은 지난해 7월 분야별 합격 인원을 변경하도록 지시해 당초 채용 계획대로라면 탈락했어야 할 응시자 4명을 합격시켰습니다. 우 사장은 해운정책관, 해양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해수부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친정 식구 감싸기’라는 잡음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감사원 발표를 두고 ‘전(前) 정권 부역자 솎아 내기’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배경이야 어찌 됐든 “신의 직장(공공기관)은 ‘백’ 없으면 못 간다”는 잘못된 인식과 체념이 뿌리내리게 놔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방본부 3곳 중 1곳 의사 없어

    소방본부 3곳 중 1곳 의사 없어

    해경청 세종 이전에 400억 사용 인천 재환원 시 ‘예산 낭비’ 논란 지난 7월 25일 새 정부 조직개편법이 국회를 통과해 소방(행정안전부)과 해경(해양수산부)이 외청(外廳)이 된 지 50일이 지났다. 이들은 조금씩 독립기관으로서 기틀을 갖춰 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1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김포을) 바른정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18개 소방본부 가운데 6곳에 공중 보건의사와 의료지도의사(응급구조사에게 응급처치 교육 및 의료지시를 내리는 의사)가 없다. 대전과 울산, 세종, 창원, 전북, 제주소방본부 등이다.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는 소방청 본부와 각 지자체 소방본부에서 운영하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공중보건의사와 전문의 면허증을 소지한 의료지도의사를 배치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6개 소방본부는 공중보건의사와 의료지도의사가 단 한 명도 일하지 않는다. 심지어 소방청 본부에 설치된 중앙 119구급 상황관리센터에서조차 이런 인력이 근무하지 않는다. 홍 의원은 “구급당국은 응급의학 전문의 면허를 소지한 의료지도의사를 확충해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119 신고자와 일선 현장 구급대원 등이 원활히 연결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대응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경청도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2년 8개월 만에 해수부 산하 독립 외청으로 부활했지만 본부가 어디로 갈지 아직까지도 정해지지 않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은 해경본부 인천 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국정자문위원회 100대 국정과제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해경청 이전이 포함됐다. 반면 세종은 다른 부처와의 긴밀한 협업 등 업무 효율성을 위해 잔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경청은 1953년 해양경찰대 창설 당시 부산에 터를 잡았다가 1979년 인천 연안 부두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인천 송도에 대규모 청사를 마련해 입주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뒤인 2014년 11월 해체돼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이관돼 지난해 세종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경청이 인천에서 세종으로 옮기면서 예산 400억원을 썼다. 본부를 또다시 인천으로 옮길 경우 인천에 자리잡은 중부본부와 인천해양경찰서까지 추가로 이전해야 해 ‘예산 낭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해경청 내부적으로는 세종 잔류를 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해경 고위 관계자는 “세종에서 일해 보니 전국 어디든 반나절이면 가서 업무를 볼 수 있어 인천에 있을 때보다 효율성이 높다”면서 “해경 업무 특성상 재난 컨트롤타워인 행안부(내년 세종 이전 예정)와의 협업도 필수적인데 우리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아무래도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불티난 김 “참치 비켜”

    불티난 김 “참치 비켜”

    김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사상 최대 수출액 기록을 다시 썼다. 해산물 단일 수출품목 1위인 참치의 아성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8% 증가한 3억 7097만 달러였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3억 5302만 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참치 수출액은 3억 8389만 달러다. 격차가 1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1~8월 김 수출액은 2억 4432만 달러로 참치 수출액(3억 578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지만 올해 들어 월별 수출액에서 세 번이나 참치를 누르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미국 등 해외에서 김이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수산물 수출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수출에 힘입어 올 8월까지 전체 수산물 누적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13억 7400만 달러)보다 11.5% 증가한 15억 3245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월별로는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다. 태국으로의 수출이 52.9%나 급증했다. 일본(10%)과 미국(19.9%)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먹거리 사고 미봉책 그쳐” 농식품부 질타

    文대통령 “먹거리 사고 미봉책 그쳐” 농식품부 질타

    “국정교과서는 전체주의적 발상… 교육부·문체부 깊은 성찰 필요 ”“사교육비 획기적 절감 대책을… 예술인 창작권 부당 개입 안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살충제 검출 달걀 사태 등과 관련해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과 눈높이가 높은 데 비해 정부 대처가 안일하지 않았나 되돌아봐야 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를 강하게 질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먹거리 안전사고가 잊을 만하면 터지고 그때마다 내놓은 대책은 미봉책에 그쳐 국민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축산물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키우고 생산하느냐로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는 “해운업과 조선업은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경기를 살리면서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해운업은 해수부로, 조선업은 산업부로 소관이 나뉘어 있어도 해운·조선의 상생을 위해 협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도 문 대통령은 “(두 부처가) 지금까지 사명에 맞는 역할을 해 왔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교육부에는 “지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획일적인 교육, 획일적 사고를 주입하고자 하는 전체주의적 발상이었다”며 “상식과 원칙에 어긋나는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노’(No)라고 할 수 있는 깨어 있는 공직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성을 훼손하는 획일적인 교육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며 학교가 규격화된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처럼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아기에서 대학까지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문체부의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선 “예술인의 창작권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이고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기본권”이라며 “어떤 정부, 어떤 권력도 이 기본권을 제약할 권한이 없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부당한 개입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히 제도를 정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젊은 창작인의 열정페이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며 “관행이라는 말로 불공정 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시급히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학교 등 공공 급식에 간식으로 과일 제공

    학교 등 공공 급식에 간식으로 과일 제공

    학교를 비롯한 공공 급식에 과일을 간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밥상 물가’와 직결된 채소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채소가격 안정제’도 본격 시행된다. 해운산업에 대한 원스톱 지원을 맡을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내년 6월 출범하고 ‘한진해운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국가필수해운제’가 도입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핵심정책토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은 쌀값 안정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 식품안전 문제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우선 내년부터 도입되는 쌀 생산조정제를 통해 쌀값이 회복되면 쌀 목표가격이 인상되더라도 변동직불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사회적경제를 농업 분야로 확산시키는 방안도 논의됐다. 전남 완주군이 로컬푸드를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성공사례를 들은 문 대통령은 “과일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학교 등 공공급식에 과일을 간식으로 넣는 방안을 지자체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가 도입하기로 한 채소가격안정제는 농가에 재배량의 최대 50%까지 출하량을 조절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대신 판매 가격은 평년 가격의 80% 수준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이날 토의에서 해수부는 내년 6월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선박금융 지원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선박 확보, 해운시황 리스크 관리 등 해운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물류 기능 마비 등 국가 위기가 발생했을 때 선박과 선원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국가필수해운제도 도입된다. 해양경찰청에 대해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해경 고위간부들의 현장경험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해경 측은 1년 이상 함정 근무를 의무화하고 육·해상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해경의 전문성을 고려할 때 해경 출신이 청장으로 승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장관들과 둘러앉아 ‘화기애애’ 차담회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장관들과 둘러앉아 ‘화기애애’ 차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핵심정책토의 시작에 앞서 김상곤 교육부장관, 도종환 문체부 장관,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김영춘 해수부장관 등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커버스토리] 말라버린 세월호…가라앉은 세월들

    [커버스토리] 말라버린 세월호…가라앉은 세월들

    부실 수색 논란 속에 지난 22일 중단됐던 세월호 침몰 해저면 수중수색 작업이 사흘 만인 25일 재개됐다. 정부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지 3년 만에 세월호를 인양해 지난 4월부터 수색을 본격화했지만 미수습 희생자 9명 가운데 5명은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 수색 15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찾은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현장은 여느 때처럼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미수습자들의 발견이 늦어지면서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였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꼭 돌아오세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세월호 참사 1227일째. 세월호 수습 현장 바깥 담장에는 시민들이 남기고 간 노란 리본들이 날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목포신항 주변은 인적이 거의 없이 고요했다. 신분 확인 뒤 신항 내부에서 세월호 현장으로 가는 길에는 선체에서 나온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자동차와 각종 잔해물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3년 묵은 펄에서 풍겨 나오는 짜고 쾨쾨한 냄새가 연신 코를 찔렀다. 거대한 세월호는 뙤약볕에 가로로 길게 누워 있었다. 객실 수색은 사실상 끝났고 해저면과 충돌 시 찌그러진 부위와 모서리 등을 점검하고 있었다. 화물칸 2개층 중 1개층도 수색 종료가 목전에 와 있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숙소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작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크레인들이 세월호 화물칸에서 진흙으로 범벅이 된 자동차들을 들어 올려 지상으로 내렸다. 바퀴는 찌그러졌거나 아예 사라지고 없었다. 파란 작업복을 입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조사관은 자동차가 내려오자마자 다가가 현장의 진실을 밝혀 줄 블랙박스 수거에 나섰다. 블랙박스는 진흙에 덮여 엉망진창이었으나 세척 후 다소 녹슨 부분을 빼고는 금세 제 모습을 되찾았다. 현장 작업을 하는 코리아샐비지 직원들은 차에서 나온 진흙을 수거해 포대에 담아 세척하는 장소로 이동시키는데 작업 속도에 브레이크가 걸리자 선조위 조사관들을 못마땅한 표정으로 채근하기도 했다. 한쪽에선 화물칸에서 나온 진흙 등을 세척해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자갈, 유리 조각, 조개껍데기 등이 체에 담겨 있었고 육안으로 보면서 손으로 거르고 있었다. 선조위 관계자는 “선체 내부 석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며 “객실 작업은 거의 다 끝났고 화물칸 차량도 160대 이상 꺼낸 상태인데 아직 화물칸에 철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반출된 차량은 185대 중 176대(95.1%), 철근은 112.2t을 꺼낸 상태다. 수거된 유류품은 5022점에 달했다. 맹골수도 해역에서는 지난 22일 2차 수중수색이 가족들 요청으로 중단됐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퍼 올린 진흙더미에서 뼈인지 돌멩이인지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어설프게 대충 본 뒤 호스로 물을 뿌려 바다에 다시 버리고 있는 걸 확인했다”며 “보완 작업을 하든, 새로운 수색 방안을 내놓든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인양 당시 해양수산부는 유실방지망 등을 설치해 유실 가능성이 낮다고 재차 설명하고 두 달에 걸쳐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여러 번 종횡하며 1차 수중수색을 마쳤지만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2차 수색에서 현재까지 6점의 사람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상처럼 할 수는 없지만 세월호 선조위도 감독하고 있고 조사 방법에 대한 의견을 구해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약 0.7㎜ 간격의 체 면적을 넓혀 진흙 등을 넓게 펴서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고 빠진 부분들에 대해서도 반복해 점검한 뒤 보내기로 보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진흙에 대한 선별 작업은 비전문가인 상하이샐비지 직원들이 오롯이 하고 있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돼지 뼈 같은 건 분리를 잘 해낼 수 있어도 사람 뼈 판단은 쉬운 일이 아닌데 비전문가들이 유해와 진흙을 대충 보고 버리니 신뢰가 별로 안 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직 찾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이다. 인양 당시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세월호 현장엔 추모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 온 김미경(68)씨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어떻게든 찾아 유족들 품으로 모두 다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이민균(42)씨도 “1차 수색이 미흡한 것 같은데 착실하게 잘해 2차 수색에서는 모두 찾길 바란다”며 “좀더 가까이 세월호를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만큼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목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남 탓만 하는 무능한 식약처장의 선택은 사퇴뿐

    최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처신을 보면 ‘물가에 내놓은 애’를 보는 것같이 불안하다. 업무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좌충우돌 행동하는 것이 도저히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조직의 수장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다. 이낙연 총리의 질책도 ‘총리의 짜증’이라며 ‘억울하다’고 한다. 엉터리 부실 발표도 ‘언론 탓’으로 돌린다. 무능하다 못해 뻔뻔하기까지 해 보이는 그가 살충제 달걀보다 더 불안을 조장한다는 얘기나 나오는 이유다. 백번 양보해 살충제 달걀 사태가 전 정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쳐도 현 정부의 사태 수습과 대응책을 보면 낙제점 수준이다. ‘허둥지둥’, ‘오락가락’, ‘오리발’로 요약된다. 그 중심에 류 처장이 있다. 류 처장은 그제 국회에서 “총리께서 짜증이 아니라 질책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이다.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며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공직 기강이 그 어느 때보다 펄펄 살아 있어야 할 정권 초기에 차관급인 그가 하극상의 발언을 하고도 당당한 배경이 궁금하다. 그는 유해 논란에 휩싸인 생리대에 대한 질문에 “아침에 터진 일이라 모른다”고 답변했다.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질 사안조차도 파악 못 하고도 태연히 모르는 게 당연하다는 식이니 후안무치가 따로 없다. 업무 파악을 못 했으니 브리핑을 하지 말라는 소리를 총리에게서 들은 지가 벌써 일주일이 다 돼 간다. 살충제 달걀 파동에도 답변을 제대로 못 했다. 시간을 더 준들 그가 맡은 책무를 잘해 낼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조차 안 보이는 게 더 문제다. 야 3당은 어제 “문재인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박근혜 정부의 구멍 난 메르스 대응과 뭐가 다른가”라며 “류 처장을 당장 교체하라”로 촉구했다. 그를 감싸던 여당 내에서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오죽하면 정치권에서 그가 코드인사, 전문성 부족, 상식 밖의 행동으로 결국 10개월 만에 해임된 박근혜 정부의 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과 판박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시간을 끌다가는 책임이 청와대로 향할 판이다. 청와대는 그를 ‘국민 건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의 대선에 공을 세운 대통령의 최측근에 대한 ‘보은인사’라 해도 식약처장은 그에게 버거운 자리다. 이 총리는 더이상 그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고 즉각 해임을 건의하는 것이 더 큰 화를 막는 길이다. 류 처장도 국민과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더 누를 끼치지 않으려면 답은 자진 사퇴뿐임을 알아야 한다.
  • “미수습자 5명 끝까지 찾는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 2차 수색

    유가족 “4·16재단 조기 설립을” 정부는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5명의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침몰 해저면에 대한 2차 수색을 16일 시작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늘부터 9월까지 45일간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에 대한 수중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4월부터 두 달간 해저면을 훑으며 진행한 1차 수중 수색에 이어 2차 수중 수색이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는 유실 방지를 위해 사각 펜스(3만 2000㎡)가 쳐져 있다. 수습본부는 펜스 안의 진흙을 퍼 올려 유해 등을 분리해 낼 예정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 때) 받침대를 집어넣기 위해 배의 앞뒤 부분을 들어 올리거나 땅을 파는 과정에서 유해가 배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고창석 단원고 교사의 유해 일부도 해저면에서 발견됐다. 아직 찾지 못한 희생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근 부자 등 5명이다. 수습본부는 화물칸 및 객실 2차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화물칸은 절반 정도 수색이 진행됐다. 이날까지 차량 185대 중에 152대(82.1%), 철근 112.2t을 끄집어냈다. 해양수산부는 과적 대상 중 하나로 지목됐던 철근이 426t가량 세월호에 실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지금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4670점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객실 1차 수색 때 잔해물을 거의 다 빼냈지만 벽면 구석이나 충돌 시 구겨진 부분에는 진흙이 남아 있어 2차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공원 등 추모시설 설치와 4·16재단 설립, 해양안전 체험관 건립 등 후속 조치도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은 전남 진도에 국민해양안전관, 경기 안산에 해양안전체험관을 2020년 운영을 목표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유가족들은 4·16재단 설립과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발족 등을 건의했다. 단원고 고 이영만 학생의 어머니인 이미경 4·16기억저장소 운영위원은 “수색 기간을 정해 두지 말고 끝까지 미수습자들을 찾아 줄 것과 4·16재단과 추모공원 조성 조기 결정, 2기 세월호 특조위 가동 등을 건의드렸다”고 전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운 지원 ‘해양진흥공사’ 만든다

    해운 지원 ‘해양진흥공사’ 만든다

    김동연-이주열 내일 회동… ‘북핵 리스크’ 대응책 논의 위기의 조선·해운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북핵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회동한다.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부총리 주재로 경제 현안 간담회를 열고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해운업이 글로벌 위상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거래 지원 시스템 통합 등 해운업에 대한 종합적 지원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해양수산부 산하에 법정자본금 5조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자본금은 정부가 3조 5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산업은행과 캠코, 한국해양선박과 해양보증보험에서 충당한다. 한국선박해양과 해양보증보험이 모두 부산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설 공사의 본사는 부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양진흥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한국선박금융공사’란 이름으로 설립을 약속했던 공약 사안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들어 있다. 올해 해양진흥공사법을 제정해 내년에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해운, 항만, 조선, 수산 등 해운 관련 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유동성 지원도 맡게 된다.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자본금 규모 등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금융위원회가 공사 설립에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는 북핵 위험과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아주 급격한 변동이 있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일단 시장에 맡겨 두면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질 이 총재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이런 원칙 아래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필요 시 시장 안정 조치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라호’ 탄 김영춘 해수부 장관

    ‘아라호’ 탄 김영춘 해수부 장관

    김영춘(앞줄 오른쪽 두 번째)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해양레저산업 활성화 계획을 밝힌 뒤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에서 아라호를 타고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