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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ㆍ백령도 북방, 해상 개성공단으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남북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파시(波市·바다 위에서 열리는 시장)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서해5도민들은 환영과 동시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17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확산되는 점 등으로 미뤄 해상 파시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상 파시는 NLL 해상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남북한의 수산물을 교역하는 방식이다. 어민들은 해상 파시를 통해 NLL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한 수산업도 활성화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분쟁의 요소가 많은 NLL을 ‘바다 위 개성공단’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어민들은 해상 파시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방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를 함께하는 남북 어민들이 공동으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견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어선들이 치어까지 싹쓸이하다가 NLL을 넘어가면 손을 쓸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대책위는 파시 설치 장소로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사이 바다와 연평도 북방 NLL 해상을 제시했다. 어자원이 풍부한 데다 중국어선 이동로여서 최상의 해상 파시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나아가 남북한이 종묘기술 교류를 통한 공동양식으로 생산된 어자원을 수출함으로써 공동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다시마 양식이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수산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근 인천해양연구소 정책위원장은 “북한 어선은 대개 목선으로 성능이 열악한 만큼 우리 측이 FRP어선 50∼100척을 지원하고 그 비용을 수산물로 보전받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NLL 주변에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남북공동어로구역이 만들어지면 해상 파시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면서 “해수부, 선주, 어민,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러한 문제들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공무원 초과근무 ‘시간’으로 보상…동계휴가제 도입

    공무원 초과근무 ‘시간’으로 보상…동계휴가제 도입

    단축근무·연가로 쓸 수 있어 만 5세 미만 자녀 둔 공무원2년간 하루 2시간 단축 근무 공무원 초과근무시간을 단축근무나 연가로 보상하고 동계휴가제를 도입한다.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임신·출산 시 단축근무 기간도 늘어난다.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을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10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해 16일 국무회의에 공식 보고했다. 인사처는 초과근무를 할 경우 해당 시간을 단축근무나 연가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전뿐만 아니라 시간으로도 보상한다는 취지다. 하계휴가뿐만 아니라 동계휴가제를 1~3월 사이 운영해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고, 연가저축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자녀교육·자기개발, 부모봉양 등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시기에 장기휴가(자기개발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 출산·육아 시 단축근무가 확대된다. 기존에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인 경우에만 가능했던 ‘모성보호시간’을 임신 모든 기간에 걸쳐 근무시간을 1일 2시간 단축할 수 있도록 늘리고, 만 5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 하루 2시간씩 최대 24개월간 단축근무를 허용한다. 단축근무를 해도 보수는 단축 근무 이전과 같다. 자녀가 세 명 이상일 때는 자녀돌봄휴가를 연간 2일에서 3일로 늘린다. 통상 24시간 근무하고 공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해야 하는 현업직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교대근무 등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첨단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근무시간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올해부터 실종자 수색, 인명구조, 취약자 순찰 등에 무인비행기(드론)를 활용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스마트우편함과 우편물 자동 구분기를 도입하는 한편 드론을 활용한 우편물 배송을 추진한다. 법무부는 바이오정보를 활용해 출입국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동심사대를 증설한다. 인사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앙부처 공무원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이 현업직(12만여명)은 2738시간, 비현업직(13만여명)은 2271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63시간)에 비해 현업직은 약 1000시간, 비현업직은 약 500시간 많다. 월평균 초과 근무시간이 가장 긴 곳은 해수부(951명)로 158.3시간에 달했으며, 현업직의 평균은 70.4시간, 비현업직은 31.5시간이었다. 그에 반해 공무원의 평균 연가사용률은 50.5%에 그쳤다. 정부는 과도한 초과근무가 업무효율성 저하뿐만 아니라 저출산·과로사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다고 보고 이번 혁신안을 마련했다. 해당안이 정착되면 업무효율성이 향상되고, 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져 2022년까지 초과근무시간은 약 40% 감축되고, 연가 사용률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처는 이를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3월 말이나 4월 초 시행할 계획이다. 각 부처는 매년 초 업무 보고서에 근무혁신 추진 계획을 반영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이행실적과 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실적이 미흡한 기관은 행안부, 인사처, 기획재정부 등으로 구성된 ‘근무혁신 진단 태스크포스(TF)’에서 개선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공직사회가 장기간 근로문화를 해소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근무여건 조성의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주5일 근무제가 공직에서 시작돼 민간부문에 정착했듯 이번 대책이 대국민 서비스 품질 향상과 삶의 질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독] “北해역 조업권 구매…NLL 해상시장 추진”

    [단독] “北해역 조업권 구매…NLL 해상시장 추진”

    남북 본궤도 대비 경협 준비 중 中 어선 남획 막는 부수 효과도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대화 채널이 복원된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북한 해상 조업권’을 구입하고,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파시’(波市)를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해수부는 해양 자원과 레저 개발, 해양건설 등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1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 이후 남북 관계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중국에 편중된 해상 조업권 문제 등을 바로잡고 남북이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남북 경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해상 조업권은 남북 경협은 물론 북측 해상의 조업권을 따내 수산 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는 중국 어선의 남획을 막는 이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북측 바다의 조업권을 사면 어장이 없는 우리 선단을 직접 보낼 수 있고, 자금 지원을 해서 북한 어민들이 납품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LL 해상파시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논의됐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 실행되지 않았다. 남북 해상 파시는 바다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놓고 북측과 수산물은 물론 우리 기업들이 만든 공산품 등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해수부는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발맞춰 2022년까지 11만개의 새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일자리 규모는 ▲해양자원·레저 개발 4만 500명 ▲해양건설 고용유발 3만 5800명 ▲수산업 1만 7000명 ▲해운항만물류업 7400명 ▲해양산업 5400명 ▲공공부문 2900명 ▲해양건설업 1000명 등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다시 해운강국…해양진흥공사 통해 금융 투자·일자리 창출”

    [단독] “다시 해운강국…해양진흥공사 통해 금융 투자·일자리 창출”

    해양수산부가 ‘해운산업 부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강한 해양수산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세계 5위 해운강국 재건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춘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계기로 한진해운 파산으로 침체된 해운산업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장관은 낙후된 어촌을 소규모 어항·기항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3000여개의 작은 항·포구 중 300개를 선정해 안전한 선착장을 확보,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을 뿌리 뽑기 위해 중국 정부와의 공동 단속도 추진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오일만 경제정책부장→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가 ‘해양 안전’이다. 여전히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매일 아침 해경으로부터 전날 사고를 보고받는다. 어선 충돌·전복 등 하루에 서너건씩 사고가 난다. 모든 사고가 ‘지금까지 괜찮았는데…’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안전대책의 핵심은 종사자들의 의식이다. 어민·선원을 중심으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교육·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스템도 잘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 후 대형 선박 등 큰 사고를 중심으로 대책을 생각했다. 연안의 작은 어선과 유람선, 레저선 등에 공백이 생겼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작은 배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관제구역·항로 설정을 더 촘촘히 하고 관제 사각지대에 레이더도 설치하겠다. →세월호 참사와 영흥도 낚싯배 사고에서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다. -영흥도 사고를 보면 해경 구조선 등 관공선이 항시 출동할 수 있는 선착장 확보가 중요하다. 서해는 썰물에 출항할 수 없는 항구도 많다. 언제든 출발할 수 있는 ‘부유식 선착장’을 만들겠다. 해경도 경찰처럼 5분 출동 태세를 갖추겠다. 바다 특성상 5분 안에 도착은 어려울 수 있지만 사고현장 도착시간 목표 관리도 하겠다. →유골 은폐 사건으로 ‘정권과 장관이 바뀌었는데 해수부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도 관련 직원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나쁜 의도로 뼛조각을 숨긴 게 아니다. 직원들은 현장에서 오래 일한 경험으로 뼛조각이 기존에 유해가 발견된 수습자 중 한 명의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고 언론에 공개하면 생길 수 있는 장례 취소나 희망고문 등 부정적 영향을 고민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다만 보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규율 위반이다. 인사혁신처에 관련 직원들 징계를 요구했다. 기강이 해이해졌고, 직원들이 반성하지 않는다는 시각은 맞지 않다. →조만간 출범할 세월호 2기 특조위와 관련해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2기 특조위는 해수부가 기획·주도하는 입장은 아니다. 지원·보조하는 역할이다. 특조위의 요청에 적극 지원하겠다. 다시는 이런 사고를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로 해양 안전 문제에 접근하겠다. →올해 해수부의 핵심 정책 과제는 무엇인가. -‘해운강국 재건’이다. 2016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국제원양선단이 반 토막 났다. 운임이 올라 수출입 기업 전체에 부담을 줬다. 해운산업 전반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 첫 과제로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한다. →공사를 만들면 어떤 효과가 있나. -해운업계 종합 지원책을 만들 수 있다. 국적선사 구조개선 지원과 노후선박 폐선 및 친환경선박 대체 등을 지원한다. 특히 해양산업 금융 투자·지원이 가능하다. 다른 산업 분야는 선진국 문턱까지 올라왔지만 해양금융은 후진국 수준이다. 공사가 선도해 영국 런던, 싱가포르처럼 세계 해양금융 산업을 이끌어 보자는 목표다. 외국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보니 한진해운 파산 트라우마가 있었다. ‘한순간에 글로벌 해운사를 문 닫게 만든 한국을 믿어도 되느냐’는 코리안 리스크다. 공사를 만든다고 하니 ‘그럼 걱정 안 하고 투자하겠다’고 하더라. 해외 해운사와 항만기업, 금융사에 투자 안전성을 높여 국가신용도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 →소요 예산이 많이 필요할 거 같은데. -전체 납입자본금 5조원이 목표다. 정부 산하기관들을 모아 만들기 때문에 기존 자본만 3조 1000억원이다. 올해 운영자금으로 1300억원을 확보했다. 기획재정부가 내년에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기업에 돈을 대주는 과거 방식과 달리 정부 투자금을 종잣돈으로 민간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 →조선업을 직접 지원한다는 오해를 사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당할 수도 있다. -선박금융 형태로는 가지 않는다. 조선업 직접 지원으로 비쳐질 요인을 피해 프로젝트를 설계하면 제소 위험이 없다. 항만·해운업을 활성화하면 배가 필요하고, 해운사가 조선소에 배를 발주한다. 선순환으로 조선업에도 도움이 된다. →최대 국정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다. 해양·수산업에서의 계획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1000명 이상의 실직자가 생겼다. 올해 이를 회복하고 2022년까지 11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해양건설과 수산·관광·레저산업 및 4차 산업혁명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해양진흥공사가 해외 물류 거점을 만들면 해외 일자리도 생긴다. 중국 등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현지에 한국계 운송주선인(포워드) 수요가 2365명이나 된다. →해양·수산업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연계하는 방향은. -국정과제 ‘혁신성장’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새 해양·수산업을 일으킬 계획이다. 육지에서 컴퓨터로 운영하는 스마트 양식장을 만든다. 수온 관리부터 오염도 측정, 정화작업 등을 안방에서 클릭만 하면 된다. 청년들도 귀어해 고소득 수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질 수 있다. 자율운항선박도 연구 중이다. 항만도 자동화한다. 스마트 선박·항만 개발로 새 물류체계가 탄생한다. 우리의 장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한국형 e내비게이션을 접목한 신산업 모델을 만들겠다. →수산물 수출이 많이 늘었다. 우리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 복안이 있다면. -지난해 수산물 수출이 23억 3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가공 김, 김 스낵 등 주력 품목이 과거처럼 원산물이 아닌 가공식품이다. 원산물보다 2~3배 비싸게 팔 수 있다. 수산물 수출의 미래다. 올해 목포에 ‘수산물수출가공단지’를 짓는다. 내년에 부산에도 만든다. 양식업은 먼바다에 대형 양식장을 만들어 기업화하겠다. 연안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참치, 연어 등 새 어종을 기른다. →고질적인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는 해결이 안 되나. -한·중 어업협정을 맺은 지 18년이 됐다. 그전에는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이 지금의 3배 이상이었다. 해경이 적극 단속했고 중국 정부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나 여전히 많다. 2014년 시범 실시했던 ‘한·중 공동 단속’ 재개를 중국 측에 요구하겠다. 함께 수산 생태계를 보존,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겠다. →남북 연락 채널이 복원됐다. 남북협력 사업 계획이 있다면. -첫째는 노무현 정부 때 북한에 제안했던 ‘해상파시’다.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바지선을 띄워 시장을 여는 거다. 북측 어민이 생선을 팔고 우리와 공산품 거래도 할 수 있다. 둘째는 북측 해상 조업권을 사는 거다. 북측 해상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힘든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가 자금을 대고 북측 어민들이 수산물을 납품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개성공단처럼 고정 투자가 많거나, 유사시 발을 빼기 힘든 일이 아니다. 쉽게 접근, 투자할 수 있어 남북협력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어떤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북핵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 그때를 대비하자는 취지다. →어촌 지역 활성화도 큰 과제다. -올해 역점 추진하는 새 사업이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다. 작은 항·포구 3000개 중 이용 빈도가 많은 300개를 골라 뉴딜 사업을 한다. 남해는 아름다운 섬이 많아 세계적으로 뛰어난 관광자원인데 시설투자·정비가 안 돼 접근조차 못하는 곳이 많다. 안전한 선착장을 확보해야 해양관광도 활성화되고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도 개선된다.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다. 도로는 10㎞만 닦아도 수백억원이 들지만 이 사업은 한 포구당 30억원이면 충분하다. 300군데에 매년 9000억원씩 3년만 투자하면 우리 바다 구석구석이 훌륭한 물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정리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영춘 장관은 1962년생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7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광진갑 지역구에서 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지역구를 고향인 부산으로 옮겨 두 번째 도전만에 3선 고지에 올랐다. 20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맡았다. 위기의 해운 산업을 살리고 갈수록 환경이 악화하는 수산업 보호 등 해수부 주요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문재인 정부의 첫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부산(56) ▲고려대 총학생회장 ▲통일민주당 총재비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장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사무총장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영남미래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16·17·20대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 설 앞두고 선원 임금 체불 특별 점검

    해양수산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선원 임금 체불 예방 및 체불 임금 해소를 위한 특별 점검’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오는 15일부터 2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11개 지방해양수산청별로 선원근로감독관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편성해 임금 상습 체불업체와 체불이 우려되는 취약업체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해수부는 점검에서 임금 체불이 확인되는 업체에 대해 즉시 해소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고, 체불 임금이 청산될 때까지 특별 근로감독 등을 통해 지속해서 관리하기로 했다. 체불 임금을 지급하도록 통보한 후에도 해결되지 않으면 민사소송 제기를 위한 ‘체불 임금 확인서’ 등을 발급하고, 선원법 제168조에 따라 선박 소유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검찰에 송치하는 등 엄중 조처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산 불도 ’ 횟집촌 합법개발의 길 열렸다

    경기 안산시 선감동 대부도에 딸린 섬 불도(佛島)가 회센터와 문화시설 등을 갖춘 안산의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부도 내 탄도와 선감도 사이에 붙어 있는 불도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작은 항이었으나 1988년 시화호 개발 사업에 따른 물막이 공사로 제방이 만들어지면서 어항의 기능을 상실했다. 터전을 잃은 어민들은 이곳에 무허가 횟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 가고 있으며 허가를 받지 못한 탓에 매년 적지 않은 변상금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안산시는 시화호 개발사업에 따른 물막이 공사로 무분별하게 횟집 등이 들어선 불도 내 공유수면 6123㎡를 토지로 등록한다고 9일 밝혔다. 불도는 제방 등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매립이 이뤄져 사실상 토지나 다름없지만 지적공부에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립면허 절차 없이 공유수면을 토지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토지등록 가능 바닷가’로 해양수산부 유형분류에 선정돼야 한다. 시는 불도를 토지로 등록하기 위해 해수부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토지등록 가능 바닷가로 분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시화호 개발로 생계 터전을 잃고 무허가 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은 매년 적지 않은 변상금을 내고 있어 영업권 보장과 함께 불도항 개발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17개 횟집 중 16곳이 불도항 개발 시 자진 철거에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기용 대부해양관광본부장은 “시는 지난해 11월 공유수면을 어항구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이는 불도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겠다는 안산시의 의지를 해수부에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 안산시 ‘불도항’ 30년 묵은 숙제 풀고, 서해안 명소 만든다

    경기 안산시 ‘불도항’ 30년 묵은 숙제 풀고, 서해안 명소 만든다

    경기 안산시 선감동 대부도에 딸린 섬 불도(佛島)가 회센터와 문화시설 등을 갖춘 안산의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부도 내 탄도와 선감도 사이에 붙어 있는 불도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작은 항이었으나 1988년 시화호 개발 사업에 따른 물막이 공사로 제방이 만들어지면서 어항의 기능을 상실했다. 터전을 잃은 어민들은 이곳에 무허가 횟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 가고 있으며 허가를 받지 못한 탓에 매년 적지 않은 변상금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안산시는 시화호 개발사업에 따른 물막이 공사로 무분별하게 횟집 등이 들어선 불도 내 공유수면 6123㎡를 토지로 등록한다고 9일 밝혔다. 불도는 제방 등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매립이 이뤄져 사실상 토지나 다름없지만 지적공부에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립면허 절차 없이 공유수면을 토지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토지등록 가능 바닷� ?� 해양수산부 유형분류에 선정돼야 한다. 시는 불도를 토지로 등록하기 위해 해수부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토지등록 가능 바닷가로 분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시화호 개발로 생계 터전을 잃고 무허가 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은 매년 적지 않은 변상금을 내고 있어 영업권 보장과 함께 불도항 개발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17개 횟집 중 16곳이 불도항 개발 시 자진 철거에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부도 주민 A씨는 “과거의 개발 사업으로 상실된 생계터전을 되찾고 현대 모습으로 탈바꿈할 기회”라며 “해양관광도시 이미지에 걸맞는 옷을 입혀주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공유수면을 토지 등록해 직접 어항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1일 불도마을을 공동 어항으로 고시한바 있다.마을 공동어항은 시장·군수가 지정 및 개발 계획을 고시하는 소규모 어항이다.  이기용 대부해양관광본부장은 “공유수면을 어항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불도를 체계적 개발및 관리하겠다는 안산시의 의지를 해양수산부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불도 공유수면에 94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1800㎡ 규모의 어항 편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1층에는 회센터를, 2층에는 전시관, 공연장, 학습관 등 문화시설을 꾸밀 예정이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오랜 시간 불도에서 횟집 등을 운영하는 주민들의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며 “주민과 상생하면서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개채용 무시, 친척 지인 등 57명 채용한 선원복지센터 전 이사장들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친인척과 지인 수십여명을 채용한 혐의로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전 이사장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전 이사장 김모(66) 씨와 오모(62)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센터 이사장 재직시 센터직원을 신규 채용하면서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의 친인척과 지인을 비공개 채용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공개채용 공고를 하도록 한 내부 채용규칙을 무시하고 인사담당자에게 비공개 채용을 지시해 친인척과 지인 등 31명을 센터직원으로 채용했다. 오 씨는 2013년 4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친인척과 지인 26명을 센터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인사담당자가 지시를 거부하면 제주,포항 등 지사로 발령하겠다고 위협까지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선원의 복지·고용 증진을 위해 설립된 해양수산부 산하 법인으로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공직 유관단체다. 경찰은 해수부 감사팀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김 씨 등으로부터 자백을 받아 채용 비리를 밝혀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 수출 효자 됐네

    김, 45% 급증…첫 5억弗 돌파 김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지난해 국내 수산물 수출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21억 3000만 달러) 대비 약 9.5% 증가한 23억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2년(23억 6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해수부는 과거 원료용 냉동수산물 형태로 수출이 이뤄지던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김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45.3% 급증한 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출 5억 달러를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억 8000만 달러, 16.1%↑), 베트남(1억 1000만 달러, 9.2%↑), 프랑스(6000만 달러, 32.5%↑)로의 수출이 각각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이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연간 1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국가가 5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수출 상대국 숫자도 총 144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상위 3개국(일본·중국·미국)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6>] 고용불안 탓 고용부 신뢰도 16위로 ‘추락’… 헌재, 9단계 ‘상승’

    [신뢰사회로 가는 길<6>] 고용불안 탓 고용부 신뢰도 16위로 ‘추락’… 헌재, 9단계 ‘상승’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포털 네이버에 송출된 33개 공공기관과 관련된 언론보도 27만 2803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7년 전체의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를 도출했다. 지난달 12일 보도한 1~10월분 SPTI에 11~12월 결과를 합산한 결과다. 지수는 부정 보도 대비 긍정 보도의 비율을 구한 값이다. 신뢰지수 1위와 꼴찌의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최대 12계단이 하락한 기관이 있는가 하면 9계단 상승한 기관도 있었다. 정부기관의 대국민 신뢰도가 짧은 기간에도 큰 폭으로 곤두박칠치거나 수직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 걸맞은 수준으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해 정부 부처를 포함한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기관은 국토교통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SPTI는 7.59점을 얻었다. 지난해 10월까지는 8.87점이었지만 11~12월 사이 1.28점 하락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지만 그 이후 집값이 잡히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면서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는 7위에서 3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신뢰지수도 4.09점에서 5.38점으로 1.29점 높아졌다. 충북 제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김부겸 장관이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범정부 현장대응지원단’을 운영하며 사태 해결에 만전을 기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13위에서 4위로 9계단 훌쩍 뛰어오르며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3.45점에서 4.86점으로 1.41점이 올랐다. 통일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각각 8계단씩 상승하며 6, 7위를 차지했다. 통일부는 14위(3.17점)에서 6위(3.68점)로, 과학기술부는 15위(2.82점)에서 7위(3.66점)로 껑충 뛰었다. 과학기술부는 5대 신사업에 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출연연구원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등의 노력이 신뢰도 상승을 이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교수는 “ SPTI를 개발한 뒤 첫 신뢰도 변화 조사인데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한두 달 사이에도 큰 폭으로 등락이 거듭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는 각 기관이 국민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고, 각종 현안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면 짧은 기간에도 얼마든지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위(5.27점)에서 8위(3.54점)로 5계단 하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과 관련한 의혹 보도가 잇따르면서 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6위(4.22점)에서 9위(3.32점)로 3계단, 환경부는 4위(4.46점)에서 10위(3.24점)로 6계단 하락했다. 11위는 3.21점의 금융위원회로 9위(3.81점)에서 2계단 밀려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위(2.13점)에서 12위(3.13점)로, 농림축산식품부는 20위(2.11점)에서 13위(3.10점)로 나란히 7계단씩 상승했다. 방통위는 가상화폐 투기 근절과 방송사 파업 해제를 위한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랐던 살충제 달걀 파동이 끝나면서 순위가 복원력을 갖고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5점으로 10위에서 4계단 하락한 14위를 기록했고, 국세청은 2.87점으로 두 계단 상승한 15위를 유지했다. 1~10월까지 신뢰지수 4.28점으로 5위를 기록했던 고용노동부는 최종합계에선 2.42점에 그치며 16위로 뚝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 등 ‘고용 불안’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까닭으로 여겨진다. 보건복지부는 18위(2.18점)에서 17위(1.55점)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신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여성가족부는 11위(3.51점)에서 18위(1.51점)로 7계단 밀려났다. ‘양성평등’이란 용어를 ‘성평등’으로 일원화를 추진하자 동성애 반대 단체들이 여가부의 해체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여가부는 두 단어를 혼용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은 28위(0.97점)에서 21위(1.37점)로 7계단 상승했다.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하면서 긍정적인 보도가 뒤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1.28점으로 22위를 유지했고, 교육부는 1.25점을 기록하며 24위에서 2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반면 3.45점으로 12위에 올랐던 해양수산부는 1.18점을 받으며 12계단 후퇴한 24위, 2.67점으로 16위에 올랐던 중소벤처기업부는 1.03점을 받아 9계단 후퇴한 25위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참사 피해자의 유골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 부정적인 보도가 양산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26위는 서울대(1.00점), 27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0.88점), 28위는 법무부(0.80점), 29위는 국방부(0.54점)가 각각 차지했다. 이 4개 기관은 순위와 신뢰지수 모두 큰 변동이 없었다. 앞서 1~10월까지 신뢰지수 분석에선 서울대가 0.97점으로 27위, 선관위가 1.24점으로 25위, 법무부가 0.74점으로 29위, 국방부가 0.50점으로 30위를 기록했다. 4곳 모두 지난해 연말 긍정 기사가 많이 송출됐지만, 이와 함께 부정 기사도 함께 늘어나 지수에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1.08점으로 26위를 기록했던 감사원의 신뢰지수는 0.51점으로 반 토막이 나면서 30위로 떨어졌다.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등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적폐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청,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의 진원지인 국가정보원은 이번에도 최하위 ‘3인방’으로 묶였다. 32위(0.44점)였던 문체부와 31위(0.47점)였던 검찰청은 서로 순위를 바꿨다. 문체부는 0.46점으로 31위, 검찰청은 0.36점으로 32위를 차지했다. 검찰의 블랙리스트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문체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소폭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은 긍정 기사도 늘었지만 부정 기사도 함께 늘어나면서 하위권을 유지했다. 국정원은 0.02점에 그치며 지난번과 똑같이 꼴찌를 면치 못했다. 11~12월에 부정 기사가 79.8%까지 늘어나고 긍정 기사마저 0.4%까지 곤두박칠치면서 탈꼴찌에 실패했다.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고침 국가인권위원회는 최종 6.27점으로 2위, 국민권익위원회는 3.78점으로 5위, 국무조정실은 1.42점으로 19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선 보도(서울신문 2017년 12월 12일자 4면)에서 인권위를 국조실로, 권익위를 인권위로, 국조실을 권익위로 잘못 표기한 점을 바로잡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pollab.co.kr/seoul_gov_trust) 참조.
  • [신뢰사회로 가는 길<6>] 해수부 신뢰도 폭락, 통일부 껑충

    [신뢰사회로 가는 길<6>] 해수부 신뢰도 폭락, 통일부 껑충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유골 은폐 논란이 불거진 해양수산부의 신뢰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한 통일부의 신뢰도는 크게 상승했다.7일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1~12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보도된 33개 공공기관 관련 기사 27만 2803건을 딥러닝 방식으로 분석한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앞서 1~10월 21만 9588건의 논조를 분석한 결과<서울신문 2017년 12월 12일자 1·4면>와 비교하면 최근 2개월 사이에 4개 기관을 제외한 29개 기관의 신뢰도 순위가 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뢰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기관은 해양수산부로 지난해 10월까지 조사했을 때에는 12위에 올랐지만 11~12월 데이터를 합산해 분석한 결과에서는 24위로 12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가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유골을 은폐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판적인 보도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고용노동부는 5위에서 16위로 11계단 후퇴했다.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포기 논란과 2018년 최저임금 상승을 앞두고 ‘고용불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부정적인 논조의 기사가 쏟아진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헌법재판소는 13위에서 4위로 9계단 상승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다량 언급되면서 순위가 대폭 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부는 14위에서 6위로 8계단 뛰어올랐다.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대북 문제에서 유연한 대처 능력을 보인 것이 긍정적인 보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별기획팀 the@seoul.co.kr
  • 해수부 차관, 추자도 전복 어선 실종자 수색 철저 당부

    해수부 차관, 추자도 전복 어선 실종자 수색 철저 당부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1일 광역구조본부가 차려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찾아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203현진호 관련 상황보고를 받았다.강 차관은 15분가량 상황보고를 받고 나서 김도준 청장과 직원들에게 가용 가능한 세력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색해 신속히 실종자들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제주해양경찰서 한림파출소로 이동해 실종된 현진호 선원 유모(59·제주시)씨와 지모(63·부산시)씨의 가족들을 위로했다. 가족들에게는 많은 함정과 항공기, 민간 어선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달려가 생존 현진호 선원 5명에게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같은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숨진 선원 이모(55)씨의 유족을 만나 아픔을 달랬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7시 18분쯤 제주시 추자도 남쪽 15㎞ 해상에서 전남 여수 선적 40t급 저인망어선 203현진호가 전복된 것을 인근을 항해하던 J호 선장 남모씨가 발견, 제주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승선원 8명 중 6명은 구명벌에 탄 채 해경에 발견됐지만 이 가운데 1명은 숨졌으며, 2명은 실종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 수출 첫 5억弗 돌파…글로벌 푸드로 ‘우뚝’

    ‘김’ 수출 첫 5억弗 돌파…글로벌 푸드로 ‘우뚝’

    김이 우리나라 대표 수출 식품으로 위상을 굳히면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 연간 기준으로 5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김 수출 5억 달러는 세계에서 최초로 거둔 성과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2만t을 돌파함으로써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큰 인기 과거 김은 일본 등에서 밥반찬으로 소비됐다가 최근 해외에서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김 시장이 급성장했다. 2007년 6000만 달러였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부상했다. 수출 지역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2007년 49개국에서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지난 20일까지 1억 13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0% 증가해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8700만 달러·30.5%↑)이 미국(8400만 달러·23.1%↑)을 제치고 수출 2위국으로 도약했다. ●수출지역 10년 새 49→109개국 해수부는 김을 2024년까지 수출 10억 달러(1조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되는 등 한국 김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주류) 프로젝트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김에 이어서 대표적인 수출 전략품목으로는 넙치, 굴, 전복, 어묵 등이 있다”면서 “수출대상국 국민이 선호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계개편 급물살] 전열정비 홍준표… 인재영입 속도전

    [정계개편 급물살] 전열정비 홍준표… 인재영입 속도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꼬리표를 뗀 이후 내년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홍 대표가 승리를 확신한 6개 광역단체에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관심이 쏠린다.●서울 홍정욱 전 의원·김병준 교수 거론 25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가 앞서 “지방선거에서 6개 광역단체장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6곳은 부산·인천·대구·울산·경북·경남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인천(유정복 시장)과 울산(김기현 시장) 지역의 현역 단체장을 출마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인천시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윤관석 의원과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 장제국 영입설… 與 오거돈·이호철 하마평 부산시장은 한국당 소속인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홍 대표의 측근 이종혁 최고위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는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친형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영입설도 나온다. 홍 대표는 최근 장 총장을 직접 만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 ‘탈환’을 노리는 여권에서는 민주당 박재호 의원, 무소속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된다. 안 전 대법관과 함께 박완수 의원도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대구·경북(TK) 지역은 한국당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고, 이재만 최고위원도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한국당의 텃밭인 경북도지사에는 이철우·김광림·박명재 의원 등 현역 중진 의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졌다. ●경기지사 후보 최중경 전 장관 거론 한편 홍 대표는 서울시장 등 승부처에 전략공천 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홍정욱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홍 대표는 최근 주변에 홍 전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어떻겠냐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홍 전 의원 자신은 출마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당 서울시장 전략공천 후보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각각 거론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檢 ‘세월호 대통령기록물’ 열람… ‘유해 추가 은폐’ 의혹도

    선조위 “지난 9월에도 유해 공개 안 해” 해수부는 “유가족이 비공개 요청한 것” 검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청와대 보고 시간이 30분 늦게 조작되고 위기관리 지침도 사후에 무단 변경됐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대통령 지정 기록물을 열람했다. 최장 30년까지 비밀로 보존된 대통령기록물을 검찰이 수사 목적으로 열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지난주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을 중심으로 청와대가 생산한 문건들을 열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이번 열람을 위해 최완주 서울고등법원장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은 최장 30년까지 열람이 제한되지만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는 경우와 관할 고등법원장이 해당 기록이 중요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하는 경우에는 열람 및 자료 제출이 가능하다.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이 퇴임 전에 지정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지난 3월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청와대 기록물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했다. 앞서 검찰은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기록물 무단 반출 의혹과 2013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수사 때 각각 관할 고등법원장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대통령 지정 기록물을 열람한 바 있다. 지난 10월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청와대 보고 일지가 조작되고 위기관리 지침이 사후 무단 변경된 사실이 발견됐다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등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 청와대는 전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세월호 사고 발생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최초의 보고서인 ‘진도 인근 여객선(세월號) 침수, 승선원 474명 구조작업中(1보)’의 보고 시간을 ‘2014년 4월 16일(수) 09:30’에서 ‘2014년 4월 16일(수) 10:00’로 사후 수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지난 9월에도 세월호 등에서 발견한 유해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수중 수색을 마무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영빈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상임위원은 이날 “주로 선체에서 발견됐던 단원고 조은화양 유해가 수중에서도 발견되고, 수중에서 발견돼 온 고창석 교사의 유해가 선체에서도 발견됐다”면서 “수중 수색을 더 광범위하게 진행해야 하는데, 해수부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중단했다”며 선조위 차원의 조사를 제안했다.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수차례에 걸쳐 수습된 조양의 유해가 모두 선체에서 발견됐고, 고 교사의 유해는 모두 수중 수색 과정에서 수습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해수부는 발표에 일부 오류가 있다고 선조위에 뒤늦게 알렸다. 선조위에 따르면 현장수습본부가 8월 18~31일 발견한 유해 7점에 대한 유전자(DNA) 분석 결과 침몰 해역 수중에서 발견된 1점(오른쪽 손허리뼈)이 조양의 것이고, 세월호 선상(C-1구역)에서 발견된 1점(손가락뼈)은 고 교사의 것이라는 내용이 최근 선조위에 통보됐다. 해수부는 이런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신원 확인 결과는 해당 유가족들에게 알렸으나 가족들이 대외에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0월 수중 수색을 마친 이유에 대해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철저히 수색을 했고, 이를 인정한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도 더이상 요구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조위는 이날 ‘세월호 유해 발견 은폐 의혹’에 대한 선조위 차원의 조사를 참석 위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낙연 “공직자, 외부세력과 내통···매우 충격적”

    이낙연 “공직자, 외부세력과 내통···매우 충격적”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가상통화 정부대책 유출사건에 대해 “용납될 수 없다. 반드시 밝혀내서 엄단하고 다시는 그런 사람들이 공직을 무대로 딴짓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2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평소와 달리 다소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으로 들어선 이 총리는 단호한 목소리로 “오늘 안건에 대한 설명에 앞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두 사안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해수부 직원들이 세월호 침몰 진상조사를 방해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어제는 가상통화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려고 하는가에 관한 최종 발표가 나오기 최소한 2시간 40분 전에 보도자료의 초안이 유출된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가지 사고의 공통점이 있다. 공직자들이 온당하지 못한 외부세력과 내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아직도 공직사회 내부에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13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고, 논의 내용을 반영한 보도자료를 오후 2시 36분쯤 이메일로 발송했다. 하지만 이보다 한참 앞선 오전 11시 57분 가상화폐 온라인커뮤니티에 ‘긴급회의 결과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대책회의 보도자료 초안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는 등 정부대책이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세월호 유해 은폐’ 덮으려고만 하는 해수부/황비웅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세월호 유해 은폐’ 덮으려고만 하는 해수부/황비웅 경제정책부 기자

    “기자들이 특별히 의혹을 가질 만한 게 없어요.” 해양수산부 기자실에는 주말을 앞둔 지난 8일 오후 늦게 느닷없이 보도자료가 날아들었다. ‘세월호 유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중대 과실을 저지른 현장수습본부장과 부본부장의 중징계 처분을 중앙인사위원회에 요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달랑 A4 용지 한 장이었다. 최종 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도 없었다. 친절한(?) 설명은 ‘고의적인 은폐 의도가 없었다’는 게 유일했다. 국민적 관심을 끈 의혹 사건에 대한 마무리로 보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곧바로 류재형 해수부 감사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종 조사 결과 발표는 없냐”는 기자 질문에 류 감사관은 “굳이 브리핑할 정도로 상황이 바뀐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당시 류 감사관은 “현장 조사를 포함한 통화내역 확인, 현장 근무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 면담 등 절차를 진행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적 의구심이 투명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이라는 언급도 내놨지만 이후 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해수부의 이런 행태는 며칠 뒤 또다시 반복됐다. 지난 12일 ‘세월호 관련 내부 조사 결과’에 대한 ‘백브리핑’을 하겠다고 공지했다. 브리핑은 보통 사전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고 공지한다. 하지만 해수부는 불과 3시간 전에 공지했고, 브리핑도 아닌 비공식적인 ‘백브리핑’ 형태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해수부가 임의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기간을 축소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만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누가 지시했느냐에 대해 ‘상부’라는 모호한 어휘를 사용했고, 관련 의혹은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세월호 사건이 해수부에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해수부 내부의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남아 있는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사건을 축소하면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면 ‘손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발상과 다름없다. stylist@seoul.co.kr
  • 세월호 선체조사위 ‘유해 은폐’ 재조사

    결과 따라 檢 고발·감사원 감사 해양수산부가 감사를 마무리한 ‘세월호 유해 발견 은폐 의혹’ 사건에 대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재조사를 추진한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13일 “세월호 유해 은폐 의혹 사건에 대해 선조위 차원에서 다시 한번 조사를 하려고 한다”면서 “해수부 감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의혹 해소 차원에서 감사 결과를 검증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세월호 선조위에 따르면 선조위는 15일 열리는 전원위원회에서 해수부 현장수습본부가 유해 발견 사실을 은폐한 사건에 대해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선조위는 세월호 유가족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신청함에 따라 이미 지난주부터 해수부 관계자 등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5일 전원위에서는 기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 사건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정한 선조위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해수부 현장수습본부가 세월호에서 유해를 발견하고도 이를 4일 뒤에야 선조위와 유가족에게 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런 행위가 선조위 직무수행을 방해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었다. 해수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과 김현태 부본부장에게 중징계를 내렸지만 “고의적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며 면죄부를 줬다. 하지만 선조위가 이 사건에 대한 정식 조사를 의결하면, 조사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을 비롯한 해수부 공무원 등에 대해 검찰 고발, 감사원 감사도 이뤄질 수 있다. 한편 세월호 선체인양 과정의 현장 실무책임자였던 해수부 공무원이 해외 근무를 위해 면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보고 총괄 책임자였던 다른 공무원은 이미 해외에 파견돼 근무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외에 있더라도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 대상이 되면 복귀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세월호 대응 문건 만들어 ‘朴 7시간 의혹’ 은폐 시도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관련자들의 문책 수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정권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면 파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류재형 해양수산부 감사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해수부 공무원들이 특조위 활동 기간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청와대와 협의해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대응 방안’ 문건을 작성한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특히 ‘세월호 관련 현안 대응 방안’ 문건은 2015년 11월 19일 언론에 보도돼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에 큰 논란이 됐다. 문건에는 특조위가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사를 시작하면 특조위 내 당시 여당(새누리당) 추천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고, 특조위가 비정상적이고 편향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한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하게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특조위는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조사를 전원위원회 안건에 올렸고 여당 추천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문건에 나온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특조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다는 의혹을 키웠다. 당시 해수부는 “해수부가 작성한 문건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감사관실이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 직원들이 사용하던 업무용 메일에서 문건을 찾아냈다고 밝혀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문건 작성에 연루된 해수부 실무자는 감사관실에 “상부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해양수산비서관실과도 작성 과정에서 협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사관은 “차관 쪽으로 진술했고, 청와대와 소통하면서 이메일을 주고받은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차관은 윤학배씨였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해수부 공무원 10명 내외가 연루됐다고 밝혔다. 해수부가 검찰 조사를 의뢰해 조사가 시작되면, 수사의 칼날은 윤 전 차관과 함께 그 윗선, 특히 청와대 관계자로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해수부는 검찰 조사에 따라 징계나 처벌 수위를 정하겠다고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朴정부, 세월호 조사 조직적 방해”

    기한 축소… 조기 종료 초래 해수부 감사관 “檢수사 의뢰” 박근혜 정부 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특조위 업무 시작 시점을 임의로 앞당겨 활동 기간을 축소했고,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 방안 문건’도 해수부 내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부는 관련 내용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조사 결과 세월호 특조위 조사 활동을 방해했고, 대응방안 문건을 작성했다는 진술 등 정황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추진단과 특조위 파견 공무원들이 특조위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영춘 장관의 지시로 지난 9월 하순부터 진상조사를 벌여 왔다. 우선 정부가 주장한 세월호 특조위 활동 시점인 2015년 1월 1일은 법적 검토와 관계없이 임의로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해수부의 세월호 인양추진단이 2015년 2~5월 6곳에 법률자문을 의뢰해 결과가 나왔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결국 해수부는 활동 시점에 대한 검토를 아예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특조위 활동 기한이 지난해 6월 30일로 축소돼 조기 종료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류재형 감사관은 “(활동 시점을 임의로 제기한 사람은) 전직 장·차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5년 11월 19일 언론에 보도된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대응 방안 문건은 해수부 내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관실은 당시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 직원들이 사용하던 업무용 메일에서 문건을 발견했다. 세월호 인양추진단 실무자가 상부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고 청와대의 국민소통비서관실, 해양수산비서관실과도 작성 과정에서 협의했다는 진술도 확보됐다. 류 감사관은 연루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해 “세월호 사건 이후 바뀐 공무원까지 10명 내외”라면서 “검찰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나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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