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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산 표시 믿고 먹었는데 일본산”…곳곳서 원산지 표시 위반

    “국내산 표시 믿고 먹었는데 일본산”…곳곳서 원산지 표시 위반

    ‘위반’ 165곳 중 42곳 ‘원산지 거짓표시’ 일본산 돔을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등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양수산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계기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진행한 결과 위반 업체 165곳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적발 사례 중 47.7%가 원래 ‘일본산’ 적발된 업체 165곳 중 42곳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고, 나머지 123곳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적발된 업체 165곳에서 취급한 위반 품목은 모두 191개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4월 22일부터 5월 12일까지 최근 1개월 이내에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한 실적이 있는 업체 7236곳 등 모두 1만 2538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미표시, 표시방법 위반, 거짓 표시 여부를 점검했다. 적발 사례 중 원산지가 일본산인 경우가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산이 18.8%, 러시아산이 5.2%를 차지했다. 품목으로는 돔류(32.3%)가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가리비(17.3%), 명태(6.3%), 낙지(4.2%)는 뒤를 이었다. 적발된 191건 품목 중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품목은 49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 일본산(57.1%)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러시아산(12.2%), 중국산(10.2%)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곳곳서 일본산 돔을 국내산으로 표시 제주도의 한 횟집에서는 일본산 활참돔 324㎏을 국내산으로 표시했으며, 또 다른 제주도 내 횟집에서는 일본산 활돌돔 및 일본산 활바리 등 총 58㎏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전북의 한 마트에서는 태국산 염장해파리와 세네갈산 냉동갈치 총 154㎏을 국내산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됐다. 서울의 한 식당에서도 일본산 돔 56㎏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다 적발됐고, 대전의 한 수산물가게에서는 수족관에 보관 중인 일본산 활참돔 40㎏을 혼동할 수 있게 표시했다. 해수부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42개 업체를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산지 거짓 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대구의 한 유통업체에서는 일본산 활참돔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고, 서울의 한 식당에서는 중국산 낙지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원산지 미표시 업체 123개에는 위반금액에 따라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되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신고전화(1899-2112) 또는 카카오톡 채널 ‘수산물원산지표시’로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홀로 남은 여수 흰돌고래 벨루가 루비마저 잃을 건가요”

    “홀로 남은 여수 흰돌고래 벨루가 루비마저 잃을 건가요”

    멸종위기종 10개월 새 2마리 잇단 폐사10여개 시민단체 “즉각 방류하라” 촉구박람회측·아쿠아플라넷 책임 떠넘기기‘여수에 마지막 남은 흰돌고래 벨루가 ‘루비’를 살려주세요.’ 전남 여수의 아쿠아플라넷여수에 전시 중이던 멸종위기종인 흰돌고래 ‘벨루가’가 잇달아 폐사하면서 마지막 남은 한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벨루가’의 소유권을 가진 ‘2012 여수박람회재단’이 운영사인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면서 마지막 남은 벨루가인 ‘루비’도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와 희귀종 보존, 해양생태 연구 등의 목적으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벨루가’ 3마리 중 2마리가 10개월 사이에 숨졌다. 지난해 7월 수컷 ‘루이’가 폐혈증으로 죽은데 이어 지난 5일 수컷 벨루가 ‘루오’가 장꼬임 현상인 장염전으로 숨졌다. 둘다 12살이었다. 현재 아쿠아플라넷 여수에는 11살의 암컷 ‘루비’, 한 마리만 남았다. 때문에 여수지역 환경 단체와 동물자유연대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루비를 조건없이 즉각 방류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아쿠아플라넷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벨루가들의 죽음과 방류에 대한 최종 책임은 박람회재단의 상위 기관인 해양수산부에 있다”면서 “해수부는 조건없는 벨루가의 방류와 박람회재단을 즉각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벨루가 소유권을 가진 박람회재단은 “관리책임이 아쿠아플라넷에 있다”며 발 빼기에 급급하다. 박람회재단은 “소유권은 우리가 갖고 있지만, 처음부터 운영권을 일임해 모든걸 아쿠아플라넷이 관리하고 있다”며 책임을 운영사에 떠넘겼다. 이에 대해 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우리는 오는 2042년까지 30년간 위탁 운영만 하고 있기 때문에 박람회재단이 벨루가의 방류 등 거취를 결정해주면 그대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양수산부 신임 차관에 엄기두씨 국토부 광역교통위원장 백승근씨

    해양수산부 신임 차관에 엄기두씨 국토부 광역교통위원장 백승근씨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해양수산부 차관에 엄기두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 백승근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하는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엄기두 차관(행시 36회)은 장충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해운물류국장·수산정책실장 등 해운·수산·해양 업무를 경험했다. 백승근 위원장(행시 34회)은 제주 오현고,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철도안전정책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교통물류실장을 역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항재개발 표적감사의혹 철저규명…부산시민단체, 적폐 세력 척결 요구

    해양수산부의 북항재개발 표적감사 의혹 등과 관련 부산시민단체가 배후세력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사모 시민사회총괄본부(본부장 최성식), 소상공인을 위한 시민단체인 ‘메이드인부산시민모임’(회장 정두희), 한국해양디자인협회(회장 정상훈) 등 부산지역 3개 시민사회단체는 ‘해수부 적폐세력 척결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단체는 성명서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하는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이 공공콘텐츠 사업중단과 표적감사로 제동이 걸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부산시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해수부 배후세력에 대해 진상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수부가 북항 재개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나온 시민사회 공통 의견을 뒤집는 등 문제점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의 근본 해결책으로 북항재개발 1단계 공공콘텐츠 사업중단,대통령공약과 부산시민사회의 통합 의견에 대해 표적감사를 실시한 해수부의 적폐세력 색출과 처벌을 강력요구하고 해수부는 그 결과를 부산시민에게 알리고 사과가 있어야 한다” 덧붙였다. 이와함께 북항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가칭) ‘북항재개발청’을 설립해 북항 2·3단계 재개발 사업과 55보급창 이전사업 등을 담당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부산시민사회 80여 단체함께 해수부 배후세력 처벌 범시민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는 “ 이번 중단 사태는 해수부 일부 세력이 부산발전과 대통령 공약에 대한 딴지 걸기를 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나서서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을 적극 해결하라”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힘 불참 속 김부겸 총리 인준안 국회 통과…與 “임혜숙·노형욱도 채택” 野 “폭거”

    국힘 불참 속 김부겸 총리 인준안 국회 통과…與 “임혜숙·노형욱도 채택” 野 “폭거”

    찬성 168·반대 5·기권 1·무효 2표박병석 의장, 김부겸 임명동의안 직권 상정국민의힘 “오기 인사 폭거” 반발김기현, 文에 면담 요청…“결단해달라”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세번째 총리이자 제47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 표결 절차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처리한 뒤 상임위원회를 열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표결 불참 앞서 여야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박병석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임명동의안이 상정됐다. 총리 인준 표결과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연계해 온 국민의힘은 이날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나머지 임혜숙 과기·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보궐선거에 승리했다고 사사건건 발목 잡고 어깃장을 놓고 국정을 마비시킬 권한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식의 딴죽걸기, 발목잡기가 바로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기 인사이자 야당을 거부하는 폭거”라면서 “재보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도부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서 스스로 달라지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은 오늘로써 허언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맞받아쳤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와 총리 인준을 연계하지 않겠다”며 총리 인준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혜숙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민주당 “인내의 시간 끝났다”“야당 총리 인준 꽃놀이패 삼아” 앞서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 후보자의 총리) 인준안이 처리된 후 2개의 상임위도 소집해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미 총리 인준 처리 시한이 4일 지났는데 (민주당은) 그간 인내의 시간을 가졌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포함해 야당과 9차례 협상했다”면서 “또 민주당은 총리 인준안 처리를 (장관 후보자들과) 따로 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국난이라는 엄중한 시간에도 야당은 총리 인준을 꽃놀이패로 삼았다”면서 “야당이 과연 국정을 생각하고 있느냐 의심될 정도로 야당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지금까지 여러 협상, 인내의 시간 통해서 야당이 국정운영에 대해 전혀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여당으로선 국정, 국익에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를 열어서 인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맞춰서 자진사퇴까지 했음에도 (국민의힘이) 저렇게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말하는 내로남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2명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또 ‘14일 장관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의견은 있었나’라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김기현 “산수 숫자 놀음 안돼, 文 결단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장관 후보자 3인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김 대표 대행은 민주당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계기로 김 총리 후보자 인준 및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와 장관을 선정하면서 한 명이 자진사퇴 했으니 나머지 세 명에 대해서는 임명하겠다는 이런 식의 산수에 의한 숫자 놀음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이 문제는 인사권자가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김부겸 총리 인준안 통과, 찬성 168표…與 표결 강행, 野 “인사 폭거”

    [속보] 김부겸 총리 인준안 통과, 찬성 168표…與 표결 강행, 野 “인사 폭거”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세번째 총리이자 제47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 표결 절차에 돌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오후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을 처리한 후 상임위를 열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박병석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임명동의안이 상정됐다. 총리 인준 표결과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연계해 온 국민의힘은 이날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나머지 임혜숙 과기·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보궐선거에 승리했다고 사사건건 발목 잡고 어깃장을 놓고 국정을 마비시킬 권한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식의 딴죽걸기, 발목잡기가 바로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기 인사이자 야당을 거부하는 폭거”라면서 “재보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도부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서 스스로 달라지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은 오늘로써 허언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맞받아쳤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와 총리 인준을 연계하지 않겠다”며 총리 인준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혜숙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 후보자의 총리) 인준안이 처리된 후 2개의 상임위도 소집해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윤호중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박준영 낙마 선에서 도와달라” 野 “임혜숙이 더 문제”

    與 “박준영 낙마 선에서 도와달라” 野 “임혜숙이 더 문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박 후보자의 사퇴를 끝으로 인사 논란을 정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흠결도 만만치 않다며 지명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 “후보자가 여러 어려움 끝에 사퇴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박 후보자는 해수 분야에서 평가도 좋고 공직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분이지만, 공직 수행과정에서 도자기 그릇과 관련된 행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퇴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송 대표는 “야당은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면서 “향후 청문회 제도의 개선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해주고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민주 “총리 후보자 인준 협조해달라” 고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낙마 1순위로 정한 임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야당에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된 박준영 임혜숙 후보자 중 한 분 정도 낙마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인사를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에 대한 당내 다른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할지를 묻는 말에 “문제 되는 부분이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결격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인사청문위원들의 주장”이라며 “(박 후보자 사퇴가) 인사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민심과 국민 눈높이를 고려한 일종의 결정이라고 보시고 수용해주길 바란다는 것이 지도부 입장”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면서도 임·노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는 유지했다. ●국민의힘 “임·노 부적절 행위 더 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공직 후보자가 이를 반성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작 사퇴했어야 하고, 박 후보자 사퇴 전에 청와대는 부적격 후보자를 내놓지 말았어야 했다”며 “국민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절한 행위는 박 후보자의 것보다 크면 컸지 결코 작지 않다”며 청와대에 이들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국민 눈높이 안 맞았다”(2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국민 눈높이 안 맞았다”(2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배포한 서면 입장을 통해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 반입·판매 의혹을 언급하면서 “그런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박 후보자 부인의 ‘도자기 밀수 논란’ 등을 거론하며 부적격 입장을 내고 지명 철회를 주장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속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했다. 야당에서는 박 후보자 부인의 ‘도자기 밀수 논란’ 등을 이유로 부적격 의견을 내고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호야,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억울한 죽음 앞에 촛불 들다

    “선호야,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억울한 죽음 앞에 촛불 들다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항에서 검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진 대학생 이선호(23)씨는 친구들에게 ‘분위기 메이커’로 통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급 부반장인 선호씨와 친해진 이철우씨는 “함께 있으면 늘 웃음을 주는 친구”라고 떠올렸다. 선호씨는 사고 당일에도 김태완(23)씨에게 “내일은 금요일이니까 같이 게임도 하고 고기도 먹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선호씨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안전핀이 제거된 개방형 컨테이너에 낀 나뭇조각을 제거하다 300㎏에 달하는 컨테이너 날개가 접히면서 숨졌다. 선호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안전교육을 받지 못했고, 현장에는 위험을 경고하는 안전관리책임자나 신호수도 없었다. 원청회사는 이런 정황을 부인하고 있다. 선호씨를 아끼던 수십 명의 친구들은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걸린 선호씨의 영정 사진을 본 뒤에야 그의 죽음을 실감했다. 철우씨는 “선호는 학교와 알바를 병행하기 힘들어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면서 “‘3월부터 회사가 이상해졌다’고 토로한 적이 있는데 이런 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원청 관리자가 바뀐 뒤 업무 통폐합으로 선호씨가 동식물 검역 외에 개방형 컨테이너 업무도 추가로 맡게 됐다고 판단한다. 친구들은 20일째 선호씨의 빈소에 향이 꺼지지 않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호씨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둘 만큼 각별한 사이인 태완씨도 그 중 한 명이다. 태완씨는 “선호는 늘 조카 사진을 보여주고 누나들에게 자주 안부 전화를 하는 살가운 동생이었다”고 전했다. 친구들은 선호씨를 대신해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선호씨 아버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친구들도 처음에는 장례가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배민형씨는 “빈소에 온 회사 사람은 아버지가 ‘내 아들이 왜 죽었는지 설명해보라’고 하면 ‘잘 모른다’고 하거나 ‘현장에 가보지 않았다’는 식으로 답을 피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코로나19 방역 점검을 위해 평택항을 방문했지만, 선호씨의 산재사망에 대해는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친구들은 부당함을 느꼈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김벼리씨는 “(원청이) 불법파견을 안 했다면, 안전교육을 했다면, 컨테이너 불량을 점검했다면, 안전관리책임자나 신호수만 있었다면 선호가 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항만은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임에도 해수부는 평택항은 민간업체 관할이라고 하고,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관 인력이 부족해 항만까지 관리하긴 어렵다며 책임을 떠넘긴다”고 지적했다. 선호씨의 친구들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청년정의당·청년유니온 등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선호씨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또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친구들이 선호씨에게 하고픈 말은 하나였다. “추운 거 싫어했던 선호야, 네가 얼른 냉동고에서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할게. 조금만 기다려줘.”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회사가 이상해졌다고 했는데”…300㎏ 철판에 숨진 ‘내 친구’ 선호

    “회사가 이상해졌다고 했는데”…300㎏ 철판에 숨진 ‘내 친구’ 선호

    지난달 22일 경기 평택항에서 검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숨진 대학생 이선호(23)씨는 친구들에게 ‘분위기 메이커’로 통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급 부반장인 선호씨와 친해진 이철우씨는 “함께 있으면 늘 웃음을 주는 친구”라고 떠올렸다. 선호씨는 사고 당일에도 김태완(23)씨에게 “내일은 금요일이니까 같이 게임도 하고 고기도 먹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선호씨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안전핀이 제거된 개방형 컨테이너에 낀 나뭇조각을 제거하다 300㎏에 달하는 컨테이너 날개가 접히면서 숨졌다. 선호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안전교육을 받지 못했고, 현장에는 위험을 경고하는 안전관리책임자나 신호수도 없었다. 원청회사는 이런 정황을 부인하고 있다. 선호씨를 아끼던 수십 명의 친구들은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걸린 선호씨의 영정 사진을 본 뒤에야 그의 죽음을 실감했다. 철우씨는 “선호는 학교와 알바를 병행하기 힘들어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면서 “‘3월부터 회사가 이상해졌다’고 토로한 적이 있는데 이런 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원청 관리자가 바뀐 뒤 업무 통폐합으로 선호씨가 동식물 검역 외에 개방형 컨테이너 업무도 추가로 맡게 됐다고 판단한다.친구들은 20일째 선호씨의 빈소에 향이 꺼지지 않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호씨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둘 만큼 각별한 사이인 태완씨도 그 중 한 명이다. 태완씨는 “선호는 늘 조카 사진을 보여주고 누나들에게 자주 안부 전화를 하는 살가운 동생이었다”고 전했다. 친구들은 선호씨를 대신해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선호씨 아버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친구들도 처음에는 장례가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배민형씨는 “빈소에 온 회사 사람은 아버지가 ‘내 아들이 왜 죽었는지 설명해보라’고 하면 ‘잘 모른다’고 하거나 ‘현장에 가보지 않았다’는 식으로 답을 피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코로나19 방역 점검을 위해 평택항을 방문했지만, 선호씨의 산재사망에 대해는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친구들은 부당함을 느꼈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김벼리씨는 “(원청이) 불법파견을 안 했다면, 안전교육을 했다면, 컨테이너 불량을 점검했다면, 안전관리책임자나 신호수만 있었다면 선호가 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항만은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임에도 해수부는 평택항은 민간업체 관할이라고 하고,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관 인력이 부족해 항만까지 관리하긴 어렵다며 책임을 떠넘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노동부는 대책위와 대화를 하다가 국회의원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양해도 구하지 않고 자리를 떠서 뒤에서 지켜보던 아버지가 상심이 컸다”고 덧붙였다. 선호씨의 친구들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청년정의당·청년유니온 등과 함께 촛불을 든다. 선호씨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또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친구들이 선호씨에게 하고픈 말은 하나였다. “추운 거 싫어했던 선호야, 네가 얼른 냉동고에서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할게. 네가 외롭지 않게 곁에서 있을게. 조금만 기다려줘.”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 “부동산 기조 달라질 수 없다, 보완…野 반대가 인사검증 실패 아냐”(종합)

    文 “부동산 기조 달라질 수 없다, 보완…野 반대가 인사검증 실패 아냐”(종합)

    “청문회, 능력 두고 오로지 흠결만 따져” 비판文 “무안주기 청문회, 여성들이 더 많이 포기”文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청문회로 했으면”MB·朴·이재용 사면 “형평성·국민공감대 봐야”文 “불가역 평화 마지막 기회, 北 호응 기대”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재보궐 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금지 등 부동산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야당의 ‘부적격 3인’ 논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인선 강행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대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수요자 집 사는 데 부담들면 조정”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지난 재보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심판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투기 차단, 실수요자 보호, 공급 확대’라는 부동산 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우리 부동산 투기를 금지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것,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 등으로 이뤄진 부동산 정책의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기조를 지켜가는 가운데서도 투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더 큰 부담이 되는 일이 생긴다면 이런 부분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정·청 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국민이 공감할 정책 보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며 거듭 사과하면서도 기조는 유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사과했었다.文 “박준영, 해운산업 세울 최고능력가”“임혜숙,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 필요” 문 대통령은 야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들이 사실상 적임자라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 등으로 낙마 순위 1위로 거론되는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해수부 장관 후보자라면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 몰락했던 우리 해운산업을 재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 강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해수부 장관이 해야 할 역할이다. 그에 대한 기대를 갖고 최고의 능력가라 판단해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강조했다. ‘남편 논문 실적 부풀리기 의혹’ 등 ‘제2 조국’이란 말까지 나온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면서 “여성들이 진출하려면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서 보는 로망 또는 롤모델이 필요하다. 그런 많은 생각을 담고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행 인사청문제도의 개선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두고 오로지 흠결만 놓고 따진다.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면서 “다음 정부에서는 유능한 사람을 발탁할 수 있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신망 받은 분들이 무안 당하기 십상인 청문회에 앉고자 하지 않는다. 본인은 혹시 포부를 갖고 그래도 무릅써서 해보겠다고 생각하더라도 검증 질문서에 질문 항목이 배우자나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진다)”면서 “그러면 가족들에게까지 누를 끼치긴 어렵다는 이유로 다들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해서 포기하는 비율은 여성들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덕성 검증 부분도 중요한데 그 부분은 비공개 청문회로 하고 공개된 청문회는 정책과 능력을 따지는 청문회로 개선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이재용 사면, 내 권한이나 쉽게 결정 못해”“MB·朴 ‘사면 반대’ 만만치 않게 많아”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올초 ‘사면 시기상조론’을 내세웠던 것과는 다른 온도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고령·건강 문제와 국민 통합, 사법정의 등을,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선 반도체 경쟁력, 과거 선례 등을 감안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을 많이 보내고 있다.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고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마찬가지로 형평성,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서도 “사면을 바라는 눈들이 많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대통령 두 분이 수감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국가로서는 불행한 일이다. 안타깝다”면서 “두 분이 고령이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하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법의 정의, 형평성, 국민 공감대 등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11월 코로나 집단면역 앞당길 것” 4% 이상 성장률 달성 역량 총동원” 문 대통령은 코로나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위기에도 모든 경제지표가 견고한 회복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文 “北 이런저런 반응, 대화거부 아냐” 한반도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을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북미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겠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마주 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조성된다면 우리 정부는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남 비방 등의 태도에 대해 “북한의 이런저런 반응이 있었지만, 그 북한의 반응은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북한도 이제 마지막 판단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박준영·임혜숙·노형욱, 능력 갖춘 전문가…무안주기 청문회 안 돼”

    文대통령 “박준영·임혜숙·노형욱, 능력 갖춘 전문가…무안주기 청문회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3인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회의 논의까지 다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여당 일부에서도 낙마론이 나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발탁 배경을 직접 열거하며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한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적격 논란 장관 3인의 거취 관련 질문을 받고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저는 검증 실패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와대의 검증이 완결적인 것은 아니다. 언론의 검증, 국회의 인사청문회 검증, 그 모두가 검증의 한 과정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는 3인의 후보자를 각각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세종 특공(특별공급)을 이용한 ‘관세 재테크’ 논란의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지금 이 시점에서 주택공급 정책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국민들 불신이 된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을 개혁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토부 내부가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국토부 외부에서 찾으면서 그 정도 능력을 갖춘 분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고심하면서 지금의 후보자를 발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해수부도 한진해운 파산 이후 몰락했던 우리 해운산업을 다시 재건하는 데 큰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 기대를 갖고, 그 점에서 최고의 능력가라 판단해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부인이 지난 2015~2018년 남편이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다량의 도자기·장식품을 산 뒤 관세를 내지 않고 반입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이 논문 표절과 외유성 가족 동반 출장 등으로 낙마 1순위로 꼽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반도체,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등 빠른 성장을 감당해야 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기업들은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런 분야의 인재 늘리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여성들의 보다 많은 진출”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며 “성공한 여성들 통해 보는 로망, 롤모델 필요하고, 그런 많은 생각을 담아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 판단이 옳다는 게 아니라 왜 이 사람을 발탁했는지 취지와 이 분에 대한 기대와 능력,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흠결들, 이 부분을 함께 저울질해 발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놓고 오로지 흠결만 따지는 청문회”라며 “무안주기식 청문회 제도로는 정말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 임명 말아야

    국회에서 그제 열린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일부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교수나 관료로 살아온 사람들의 도덕적 잣대가 국민의 눈높이와 얼마나 거리가 먼지를 잘 보여 줬다. 청문회를 지켜봤다면 착잡함을 넘어 상식에서 벗어난 이들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 국민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후보들이 장관이 된다면 리더십의 원초적 흠결로 조직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해양수산부 등 주요 부처의 국정을 이끌 이들이 과연 공사 구분을 제대로 할지 걱정부터 앞선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대표적이다. 그는 교수 시절 해외 관광도시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면서 배우자, 두 딸과 동행했다. 국가 지원금을 받은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것 자체가 비상식적인데도 우상호 의원은 “이를 관행”이라고 두둔하고 임 후보자도 맞다고 시인하니 어리둥절하기 짝이 없다. 박대출 의원의 비판에는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하지 않았던가. 게다가 교수인 배우자 18편의 논문을 작성했는데,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역할을 수행했다”고 항변했지만 상부상조식의 논문 편수 늘리기 등의 꼼수는 아니었나 의문이다. 임 후보자에게는 이 밖에도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등 장관 부적격 사유가 줄줄이 있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도 부인의 유럽산 도자기를 불법 반입하고 판매한 행위를 사과했지만 해명만으로 묵과하기 어렵다. 박 후보자가 해외 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1250점의 도자기를 관세도 물지 않고 들여와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판매한 행위는 보통의 국민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해외에서 들어올 때 미화 600달러를 초과하는 구매 물품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는 게 상식이다. 그래서 박 후보자의 “잘 기억나지 않지만 1점당 최대 3만원”이라는 답변은 치졸하기 짝이 없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세종시 아파트 2억원 시세 차익도 논란이긴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1년간 국정을 마무리할 장관으로 관료를 택한 것이 청문회를 수월하게 통과할 목적이었다면 청와대가 인사 검증에서 보다 철저히 해야 했다. 엎질러진 물인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다시 고르는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장관급 후보자 29명에 대해 야당의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했다. 이번만은 달라야 한다. 국민의 반발만 사는 이들의 임명은 4·7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에 역행하는 일이다. 당청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높게 설계돼 해상교통관제센터 제기능 못해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높게 설계돼 해상교통관제센터 제기능 못해

    인천시가 월미도에 유치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레이더 운용에 지장을 줄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보완시설 건립이 추진중이다. 5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VTS는 레이더·VHF(초단파무선통신)·AIS(선박자동식별장치) 등 첨단 과학장비를 이용해 운항중인 선박의 동정을 관찰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 소월미도에 있는 VTS에서 운용하는 레이더 앞에 해양박물관 건립을 유치 한 후 설계에 들어갔다. 지난 달 29일에는 박물관 건립에 가장 중요한 행정절차인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는 등 박물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이 35m로 높게 설계돼 4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VTS 레이더의 전파가 막히는 음영 구역이 남서쪽에 발생한다는 사실이 지난 해 9월 해경과의 첫 회의 때 뒤늦게 확인됐다. 해경은 당시 “박물관의 높이가 너무 높게 설계되면 VTS 전파를 방해할 수 있고, 하루 교신량이 수천 건에 달해 선박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인천시는 해양수산부와 박물관 건축물 높이를 낮추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인천시는 해경과 소월미도 VTS 레이더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VTS를 다른 지역에 추가 설치 하기로 하고 땅을 찾아 나섰다. VTS 추가 설치비는 해경이 부담하고, 토지는 인천시가 제공하기로 했다. 졸속행정으로 거액의 혈세 지출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월미도 VTS가 영종도 송산공원으로 이전해 간다’고 알려지면서 영종시민연합 등 6개 주민협의체가 전자파 피해를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후보지는 해경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정해진 곳은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박물관은 해수부가 1081억 원을 투입해 인천 중구 북성동 1가 106의 7 일대 2만4298㎡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7315㎡로 지을 계획이며, 오는 7월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맹공… 與 “퀴리 부인 닮았다” 엄호

    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맹공… 與 “퀴리 부인 닮았다” 엄호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중폭 개각을 통해 지명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4일, 후보자들은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청문회 문턱을 무난하게 넘고자 다주택자나 정치인을 배제하고 관료 출신들을 대거 발탁했으나 도자기 불법 반입, 외유성 출장 의혹 등 도덕적 흠결이 발목을 잡았다. 청와대는 이번에도 부실 검증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국회는 이날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경덕 고용노동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철통 사수를, 국민의힘은 부적격 후보자들의 낙마를 예고했다.국민의힘은 외유성 가족 동반 출장과 ‘논문 내조’ 의혹의 임 후보자, ‘도자기 밀수’ 의혹의 박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이 29명에 이른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또 임명을 강행한다면 보궐선거 민심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도 두 후보자를 사실상 ‘데스노트’에 올려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위장전입, 자녀 이중국적 논란, 학술논문 표절 및 쪼개기,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이 불거진 임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맹폭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의혹 종합세트다. ‘여자 조국’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하자,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배우자와 20여편의 공동 논문을 작성한 게 퀴리 부인과 비슷하다”고 두둔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해 본인과 남편 연구실적에 등재했다. 파렴치한 인사”라고 공격하자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임 후보자는 “과학계에서는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을 교차 발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남편도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반박했다.박 후보자 청문회는 배우자의 외국산 도자기 등 불법 반입·판매 의혹에 질타가 쏟아졌다. 박 후보자 부인은 2015~2018년 박 후보자가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다량의 도자기·장식품을 산 뒤 관세를 내지 않고 반입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해수부 장관은 밀수 등 관세법 위반 사건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청과 밀접한 관련이 돼 있고, 해경청장 제청권도 장관이 갖고 있다”며 “밀수 의혹을 받는 분의 장관 자질이 적합한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 부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식품 사진을 공개하고 “난파선 보물을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며 “일반인이 이 정도 물량을 신고 없이 들여와 판매했다면 한마디로 밀수”라고 했다. 박 후보자가 “집안 장식에 사용했다”는 취지로 해명하자, 김 의원은 “영국에서 궁궐 생활을 한 거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자는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자료를 통해 도자기 구매가가 최대 20파운드(약 3만원), 수량은 커피잔 400여개 등 총 1250여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8개 샹들리에는 포함도 안 됐는데 개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안다”며 “샹들리에도 3만원이라는 걸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도 “국민 눈높이와 감정, 정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연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이례적으로 야당 내에서도 ‘적격 후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칭찬 발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민주당에서) 인사 검증 7대 원칙에 위배되지 않아 적합하다고 하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고, 김웅 의원은 “참 열심히 사신 것 같다. 비리 문제를 이야기하면 서로 민망한데 그렇지 않게 살아 줘서 참 고맙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관료 세워 청문회 쉽게 넘으려다 도자기 밀수·외유에 줄줄이 발목

    관료 세워 청문회 쉽게 넘으려다 도자기 밀수·외유에 줄줄이 발목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중폭 개각을 통해 지명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4일, 후보자들은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청문회 문턱을 무난하게 넘고자 다주택자나 정치인을 배제하고 관료 출신들을 대거 발탁했으나 도자기 불법 반입, 외유성 출장 의혹 등 도덕적 흠결이 발목을 잡았다. 청와대는 이번에도 부실 검증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국회는 이날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경덕 고용노동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철통 사수를, 국민의힘은 부적격 후보자들의 낙마를 예고했다.국민의힘은 외유성 가족 동반 출장과 ‘논문 내조’ 의혹의 임 후보자, ‘도자기 밀수’ 의혹의 박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이 29명에 이른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또 임명을 강행한다면 보궐선거 민심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도 두 후보자를 사실상 ‘데스노트’에 올려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위장전입, 자녀 이중국적 논란, 학술논문 표절 및 쪼개기,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이 불거진 임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맹폭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의혹 종합세트다. ‘여자 조국’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하자,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배우자와 20여편의 공동 논문을 작성한 게 퀴리 부인과 비슷하다”고 두둔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해 본인과 남편 연구실적에 등재했다. 파렴치한 인사”라고 공격하자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임 후보자는 “과학계에서는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을 교차 발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남편도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반박했다.박 후보자 청문회는 배우자의 외국산 도자기 등 불법 반입·판매 의혹에 질타가 쏟아졌다. 박 후보자 부인은 2015~2018년 박 후보자가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다량의 도자기·장식품을 산 뒤 관세를 내지 않고 반입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해수부 장관은 밀수 등 관세법 위반 사건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청과 밀접한 관련이 돼 있고, 해경청장 제청권도 장관이 갖고 있다”며 “밀수 의혹을 받는 분의 장관 자질이 적합한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 부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식품 사진을 공개하고 “난파선 보물을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며 “일반인이 이 정도 물량을 신고 없이 들여와 판매했다면 한마디로 밀수”라고 했다. 박 후보자가 “집안 장식에 사용했다”는 취지로 해명하자, 김 의원은 “영국에서 궁궐 생활을 한 거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자는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자료를 통해 도자기 구매가가 최대 20파운드(약 3만원), 수량은 커피잔 400여개 등 총 1250여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8개 샹들리에는 포함도 안 됐는데 개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안다”며 “샹들리에도 3만원이라는 걸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도 “국민 눈높이와 감정, 정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연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이례적으로 야당 내에서도 ‘적격 후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칭찬 발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민주당에서) 인사 검증 7대 원칙에 위배되지 않아 적합하다고 하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고, 김웅 의원은 “참 열심히 사신 것 같다. 비리 문제를 이야기하면 서로 민망한데 그렇지 않게 살아 줘서 참 고맙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상한 논문 내조, 궁궐 도자기… 與의원도 “국민정서에 안 맞아”

    수상한 논문 내조, 궁궐 도자기… 與의원도 “국민정서에 안 맞아”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중폭 개각을 통해 지명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4일, 후보자들은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청문회 문턱을 고려해 관료 출신들을 대거 발탁했으나 도자기 불법 반입, 외유성 출장 의혹 등 도덕적 흠결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는 이날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안경덕 고용노동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철통 사수를, 국민의힘은 최소 2명 낙마를 예고했다. 6~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와 국회 임명동의까지 앞두고 있는 여야의 기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외유성 가족 동반 출장과 ‘논문 내조’ 의혹의 임 후보자, ‘도자기 밀수’ 의혹의 박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이 29명에 이른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민주당이 또 야당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보궐선거 민심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도 두 후보자를 사실상 ‘데스노트’에 올려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정의당 박원석 사무총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도 납득하기 어려운 후보자들이란 의견이 당내에 다수 있다”고 밝혔다. 위장전입, 자녀 이중국적 논란, 학술논문 표절 및 쪼개기,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이 불거진 임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여자 조국’, ‘무색무취인 줄 알았더니 청색유취’ 등 야당 의원들의 맹폭이 이어졌다. 2019년 3월 부실 학회 참석과 가족 동반 출장으로 문재인 정부 첫 지명 철회가 된 조동호 전 과기부 장관 후보자 트라우마가 있는 민주당은 “사실 왜곡의 불필요한 흠집내기”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에 응모할 때 민주당원이었던 점을 지적하며 “당적 보유자를 제한하는 것은 임명규정이 아닌 응모자격이기 때문에 자격 자체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임 후보자는 “응모 전 NST에 문의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명했다. 임 후보자는 제자 석사논문 표절 의혹도 부인했다. 임 후보자는 “과학계에서는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을 교차 발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1저자로 들어가 있어서 문제가 없으며 남편도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자격 없는 파렴치한 인사”라고 말하자,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 후보자 청문회는 배우자의 외국산 도자기 등 불법 반입·판매 의혹에 질타가 쏟아졌다. 박 후보자 부인은 지난 2015~18년 남편이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다량의 도자기·장식품을 산 뒤 관세를 내지 않고 반입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해수부 장관은 밀수 등 관세법 위반 사건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청과 밀접한 관련이 돼 있고, 해경청장 제청권도 장관이 갖고 있다”며 “밀수 의혹을 받는 분의 장관 자질이 적합한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 부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식품 사진을 공개하고 “난파선 보물을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며 “일반인이 이 정도 물량을 신고 없이 들여와 판매했다면 한마디로 밀수”라고 했다. 박 후보자가 집안 장식에 사용했다는 취지로 해명하자 김 의원은 “영국에서 궁궐 생활을 한 거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도 “국민 눈높이와 감정, 정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청문회에 등장한 샹들리에…“집에서 썼다” 박준영 해명에 “궁궐이냐”

    청문회에 등장한 샹들리에…“집에서 썼다” 박준영 해명에 “궁궐이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과 관련해 문제의 도자기와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은 영국 주재시 살던 집이 궁궐이었냐며 거짓 해명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제시하며 주 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후보자 부인이 도자기와 장식품을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 해명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가 30평밖에 안 된다”며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쏘아붙였다.그는 “집안 장식용 도자기가 맞느냐. 사진 속 샹들리에만 8개”라며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을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사진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부인은 남편이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찻잔, 접시 세트 등 대량의 도자기 장식품을 구매한 뒤 외교행낭(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했다. 외교행낭의 경우 출입국 과정에서 물품 검사를 하지 않는다. ※보도 이후 5월 8일 해양수산부는 박준영 장관 후보자가 ‘외교행낭’을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가 과거 해외 근무 후 귀국 당시 외교행낭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면서 “박 후보자는 귀국 당시 상사 주재원 등과 동일하게 해외이사대행 업체를 통해 이삿짐을 국내로 배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 부인은 이렇게 들여온 도자기 등 장식품에 대해 별도의 세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후보자 부인은 2019년 12월쯤 경기도에서 카페 영업을 시작했고, 이곳에서 도소매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도자기 장식품을 판매했다.2019년 10월 개인 SNS에 도자기 사진을 올리며 “뭘 산 거야, 얼마나 산 거야, 내가 미쳤어, 씻기느라 영혼 가출” 등의 글을 쓰기도 했다. 부인의 도자기 판매를 도우려 회의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회의에 불참한 다음 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영국에서 들여온 장식품과 도자기 개봉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참석했다”며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린벨트에 수소차·전기차 충전소 설치 허용

    그린벨트에 수소차·전기차 충전소 설치 허용

    -내수면 가두리 양식장 면허 연장 불허 보상 실시 앞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수소차·전기차 충전소 설치가 확대된다. 내수면 가두리 양식장 폐업에 따른 보상도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차·전기차 충전소 설치 규제 완화를 담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은 그린벨트 택시·전세버스·화물차 차고지에 수소차,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허용했다. 주유소와 LPG 충전소 내 부대시설로 설치하는 수소차·전기차 충전소는 소유자가 아니어도 설치할 수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환경부·산업자원통상부 등 관계부처가 현장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국무조정실 규제혁신 회의 논의를 거쳐 마련했다. 신보미 국토부 녹색도시과장은 “탄소 중립 실현을 대표하는 전기차·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 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고 국민과 기업의 불편을 없애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그린벨트를 지정 목적에 맞게 관리하면서 국민불편을 없앨 수 있도록 입지제도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내수면 가두리양식업 보상법 시행령 제정령안도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시행령은 1991년부터 맑은 물 공급대책에 따라 내수면 가두리 양식장 면허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피해를 본 양식업자에게 보상을 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보상금을 신청하려는 사람은 양식업을 할 당시 발급받은 내수면 어업면허증 사본, 어장의 위치와 수면의 구역도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폐업에 따른 시설물 잔존가액, 철거비, 종묘폐기 비용 등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도 내야 한다. 해수부는 보상금 지급액이 2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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