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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보고 목책렬 첫 확인

    신라때의 해상왕 장보고가 활동했던 곳으로 사적 제308호로 지정된 전남 완도군 장도의 청해진 유적에서 장보고 시대의 접안시설로 보이는 구조물이 발견됐다.이 시설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기둥을 땅에 박아놓은 목책렬(木柵列)과 이 나무기둥을 보강하기 위해 쌓아놓은 돌인 적심석(積心石)으로 이뤄져 있다.이같은 해안시설물이 국내에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시설은 해안선 서쪽과 남쪽에 330m 가량의 길이로 설치돼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趙由典) 발굴단은 4일 발굴조사현장에서 이들 시설의 정확한 성격과 구조를 밝히기 위한지도위원회를 열었다. 발굴단은 이미 학계에 보고됐던 나무기둥을 따라 파내려간 결과,지표 및 해수면 아래 묻혀 있던 잡목렬을 발견했다.잡목렬은 지름 10㎝ 안팎의 원목을 촘촘하게 박아 폭 2.5m 안팎의 띠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현재까지 33m 정도길이에 500여개가 드러났다. 발굴단은 이번에 발굴한 시설물을 일단 장보고시대(미상∼서기 846년)의 것으로 추정하고,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통해 정확한 연대를 조사하기로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기고] 지구온난화 나무심어 막자

    매년 봄 평균 두세 차례 가벼운 연례 행사로 지나가던 황사가 작년부터 잦아지더니 올해는 아직 주변에 꽃도 피지않았는데 벌써 일곱 차례나 찾아 왔다.대지에 생명의 싹을 틔우는 봄비는 오지 않고 대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황사가 찾아온 것이다.최근의 황사는 알루미늄·카드뮴·납등을 다량 함유해 호흡기 알레르기,목감기,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또한 작년에 60여㎞에 달하는 백두대간을 태워 수백년생의 나무들을 삽시간에 재로 만든 산불 공포가되살아나 황사와 함께 최악의 봄을 연출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존 해리스 박사팀은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논란의 대상인 탄산가스의 온실효과를 처음으로 증명하였다.인공위성 자료에 나타난 적외선 수치를 연도별로비교,적외선이 온실효과로 갇혀서 대기권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함을 밝혀냈다.중국·몽골에서는 게릴라성 폭우로양쯔강이 범람해 매년 황토사막이 확대되거나 급격한 산업화와 목축업 증가로 숲이 파괴돼 황사현상이 심해진다.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이같은 기상 이변은 온실효과가불러온 지구온난화 때문에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산업혁명이전 180ppm에서 2000년대 370ppm로 늘었고,이에 따른 온실효과로 지난 1년간 연평균 기온이 섭씨 0.6도 가량 상승했다.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스위스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관광 명물인여름 스키가 금지됐으며,극지방 유빙도 10% 가까이 감소했다.유엔 산하 국가간기후변화기구(IPCC)는 앞으로 특별한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1세기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최고 3.5도 더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지구가 더워지면 가장 우려되는 현상이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빙하가 녹으면서일어나는 해수면 상승이다.지난 한 세기 해수면이 10∼25㎝상승했으며 향후 100년간 50∼9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편에서는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열대림이 무차별 벌목으로 파괴된다.지난 한 세기에 아마존강 유역과 동남아시아 원시림의 절반이 사라졌다.잘라낸 나무는 목재·펄프 생산용으로 팔려나가고 빈 숲은 햄버거용 소 사육장으로바뀐다.설상가상으로 가축 배설물은 썩으면서 탄산가스보다 20∼30배나 많은 지구온실 효과를 가져오는 메탄을 대량 방출한다. 이러한 재난은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과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화란 미명 아래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때문에 더욱 확대되고 있다.그런데도 전 세계 탄산가스생성량의 40%나 방출하는 미국은 지난 97년 체결한 교토기후협약(탄산가스 감축안)을 지키지 않겠다고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발표해 세계적으로 반발을 불러왔다. 이제 우리 스스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수밖에 없다.그 적극적인 대책의 하나로 식목일뿐만이 아니라 연중 계획으로 나무를 심자.특히 중국·몽골에서 날아오는 황사를방지하기 위해서도 현재 추진 중인 동북아 조림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또한 농업·목축업은 농약·제초제·항생제에 의지하지 않는 소규모의 친환경 유기농업으로되돌려야 한다.정부는 화석에너지 소비 억제정책도 계속펴나가는 동시에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를 중점 지원해야할 것이다.우리 개개인도 검소하고 절제하는 환경 친화적생활로 탄산가스 방출 억제에 다함께 참여하자. 이 기 영 호서대 자연과학부 교수
  • [기고] 새만금사업 환경친화적으로

    새만금사업에 대한 정부의 최종 결정이 2월 중순에 내려진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1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방조제 3분의2를 막아놓은 지금에 와서 공사 계속 여부를 재검토한다 하니,연유야 어떻든 정부 정책과 국책사업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지는 느낌이다. 돌이켜 보면 새만금사업은 1970년대 식량부족 시대에 구상되어 81년의 쌀수입 사태를 겪으면서 계획이 수립되었고,91년 방조제를 착공하여 미래세대를 위한 농업기지 조성이라는웅대한 목표로 출발하였다. 전북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 33㎞를 축조하여 1억2,000만평의 해수면을 8,500만평의토지(여의도의 94배)와 3,500만평의 담수호로 개발하는 동양최대의 간척사업이라는 자부심도 컸다. 이 사업은 국토확장 효과뿐만 아니라 담수호 조성을 통해바다로 방류되는 담수를 가두어 연간 10억t의 수자원을 확보하고,방조제 축조로 금강 상류지역의 상습침수 피해를 방지하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으며,육운(陸運)개선과 교통 편의로고군산군도·변산반도를 비롯하여 백제문화권의 관광수요가확대되는 동시에 방조제 자체로도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수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반면에 간척이 구시대 유물처럼 퇴색하는 것도 부인할 수없다.간척의 선진국이라 불리는 네덜란드나 일본도 요즘 들어 신규 간척사업을 벌이지 않는 추세다.간척해서 쌀을 생산하는 것보다 개펄의 어패류 채취나 양식이 수익성이 높은 실정이며,최근에는 개펄의 환경보전 기능이 부각되면서 오히려생태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정부도 재작년에 농지조성 목적의 신규착공을 하지 않기로결정했다. 문제는 이미 벌여놓은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며,나아가 이를 원상복구할 수 있는가다.토목전문가들에 의하면 공사중단 시에는 이미 투입된 토석이 새로운 환경재앙을 초래하게 되며,방조제를 원상태로 걷어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또 현상태에서 보강공사를 한다 해도 막대한 공사비와 유지관리비가 소요된다는 판단이다.정부로서는혈세를 낭비한 셈이 되고 어민들은 이미 지급받은 보상비를반환해야 하며 농지분배를 기대한 농민들의실망도 클 것이다. 이제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특히 환경단체가 제기한 새만금호의 수질오염 문제는 대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지난1년여동안 민관공동조사단이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새만금호는 시화호와 근원이 다르지만,상류부의 환경정화 처리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수질오염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농림부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특히 상류하천 수질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검사하여 담수호 수질보전과 연계한 환경친화적인 공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새만금사업은 이미 절반 이상 공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따라서 당초 사업목적인농지조성 위주로 추진하되 관계부처가 합심하여 환경보전 대책을 보완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농림부는일련의 문제제기를 짚어가면서 친환경 간척사업을 완성하는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정호 농촌경제연구원 농정분석실장
  • [기고] 연어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원도 동해안에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다.돌아오는 길이 험난해서중간에 죽든지,아니면 고향인 동해안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어돌아오지 못하는지도 모른다.연어 회귀율이 예년의 4분의1밖에 안되어 연어자원화 사업이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온도 상승으로,방류한 치어의 생존율이 낮아진 점을 원인으로 추정할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 분명한 것은 연어가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우리나라 주변의 생태환경이 급속히 악화된다는 사실이다.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환경회복을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시점이라는 자연의 징표다. 얼마전 세계적인 한 해양연구소가 밝힌 바에 의하면 전세계 해수면아래 300m의 온도가 최근 30년간 평균 0.6도나 상승했다고 한다.몇백년 동안 변함 없었고 계절이 바뀌어도 0.1도도 변하지 않는다는 깊은바다속 물 온도가, 산업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이렇게 높아진 것이다.뿐만 아니라 북극의 빙산이 녹아 꿈에 그리던 직항로가 열렸다는 보도는 꿈이 아니라 환경재앙의 서주(序奏)가 아닌가 걱정된다. 한편 최근 세계경제포럼이 밝힌 바에 의하면 한국의 환경지속지수는조사대상 122개국 중에서 95위로 저개발 국가군에 속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개발을 하되 환경재앙을 피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느냐는 측면을 평가하는 환경오염경감 여부에서 100점 만점에 14점을 받은 점이다.즉 한국 환경의 장래성은 그야말로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최근의 국토 난개발상을 보면 짐작이 가는 점수다.정부는 현재의 경제만을 우선하는 정책으로 미래의 환경을 도외시하지 않나 재고해야할 것이다.국민도 우리와 후손들의 미래가 당장의 경제문제 때문에도매금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자각하고 감시해야 한다. 얼마전 이민간 한 친구는 이민가는 이유의 하나로,심각한 환경문제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을 포함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이미 수도권 지하수의 96%가 오염돼 식수불가 판정을 받았다.가장큰 원인은 지하수 취수용 관정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온천 등의 지하수개발을 위하여 개발업자들이 땅속 깊은 곳까지 마구 뚫어놓고사용하지 않게 된 관정을 다시 메우지 않아 결국대부분의 지하수를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결과다. 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정상으로 회복되는 데 수십 내지 수백년이걸린다고 한다.2,000년전 화려함과 사치가 극에 달한 로마시대 때 보석세공을 위해 다량으로 사용된 수은으로 오염된 지하수는 지금껏 정화되지 않은 채로 발견된다고 한다.지하수의 수은오염이 로마 멸망의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의심돼 우리에게 지하수 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해 준다.특히 원자력 의존도가 높고 강물 등 지표수를 식수원으로이용하는 우리나라에 만일 체르노빌 사태 같은 원전사고가 일어난다면 아마도 당장 식수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 중에 지구온난화도 문제지만 우리나라연안해역의 수질오염에 의한 백화현상이나 도시화에 따른 강의 오염도 한몫을 했으리라 생각된다.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고자 개발하지만자연이 변형되면 예상한 이용가치가 없어질 수도 있고 오히려 환경재앙으로 복구비용이 수십배 더 소요될 수 있다.많은 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을 더유치하려고 방조제나 해안도로를 만들었다가,아예 모래가파도에 쓸려나가는 바람에 백사장이 사라져 해수욕장의 존립 자체가위협받는 것은 그 단적인 예다.그러면서도 정부는 ‘죽음의 시화호’가 될지도 모르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을 산업화와 경기부양이라는 명목만으로 계속 추진하려 한다. 자연은 노자의 말대로 스스로 원래 그러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자연은 섭리에 맡길 때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 즉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따라서 개발하느라 자연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킬 때는 가능한 한개발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예측하고 대비책을 고려해야 할뿐만 아니라,가능하면 적게 손을 대야 자연의 열매도 따먹을 수 있다.이런 측면에서 자연의 섭리를 깨달은 우리 선조들은 풍수지리설을만들어 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친구가 떠났듯이 만일 연어도 끝내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도 영영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연어가 다시 돌아오고 떠난 친구들이 오히려 역이민을 올 수 있도록 국가가 정책적으로 나서서 우리 생명의 고향을 다시 복원시켜야한다. △이기영 호서대 자연과학부 교수
  • 폭설의 섬 울릉도는 ‘無雪’

    ‘폭설’로 악명 높았던 울릉도에 많은 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주말부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설이 내렸지만 울릉도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올 겨울에는 지난해 12월26일 11.3㎝ 내린 게 눈다운 눈이다. 90년이후 최대 적설량이다. 그러나 울릉도는 90년 이전만해도 연간 300∼400㎝의 적설량을 보였을 뿐 아니라 하루동안 내린 눈의 양도 보통 50∼60㎝에 달했다.55년 1월20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150.9㎝의 눈이퍼붓기도 했다. 또 67년 2월12일에는 118.4㎝,54년 1월25일에는 94.1㎝,82년 1월15일에는 88.9㎝,59년 1월6일에는 84.2㎝,70년 1월4일에는 83.7㎝의 눈이 하루동안 내리는 등 폭설이 잦았다. 연간 적설량도 기상관측을 시작한 지난 38년 이후 연평균 200∼300㎝에 달했고 56년에는 한해동안 무려 569.6㎝의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당시에 주민들은 눈이 많이 내리는 밤이면 가족중 한사람이 밤을 새워가며 방과 화장실,부엌,대문 등을 잇는 통로를 만들어야만 했다고 한다. 울릉도에는 90년부터 현저히 눈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10년간 내린눈의 평균량을 보면 15∼20㎝에 불과하다.주민들은“울릉도는 경사가 심해 눈이 많이 내려야 농사가 풍작을 이루고 물걱정이 없어진다”며 걱정을 하고 있다. 기상 관계자들은 “80년대 이후 연평균 기온이 1∼2도 상승했을 뿐아니라 해수면의 온도도 점차 올라가는 등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보인다”고 추정한다. 울릉 이동구기자 yidonggu@
  • 연세대 洪聖惟교수 ‘네이처’에 논문 실려

    연세대 홍성유 교수(洪聖惟·38·대기과학과)의 이상기후의 원인을규명한 새이론이 영국 과학전문지인 ‘네이처(NATURE)’에 처음으로실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14일자 ‘네이처’는 홍교수의 ‘1998오클라호마-텍사스 지역 대가뭄에서 해수면 온도와 토양 수분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실었다. 홍 교수는“지난 98년 4∼9월 미국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지역에서 100년만에 나타난 대가뭄을 연구한 결과 엘니뇨 같은 해수면 온도이상과 더불어 당시 대기상태와 토양 수분 같은 지역기후 자체가 가뭄을더욱 악화시킨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는 해수면 온도이상에 따른 것으로 추측했을 뿐 과학적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연구로 토양 수분과 대기 구조가 미치는 영향까지 정량화하는 데 성공,이상기후의 원인과 과정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교수는 지난 92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대기과학 수치모델링’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기상청에서 7년간 근무한 뒤 지난 9월 연세대 교수으로 부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속초 대포항 관광단지로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강원도 속초시 대포항이 종합관광어항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속초시는 8일 내년부터 2006년까지 총 공사비 614억원을 들여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대포항의 동·서 방파제를 확장하고 해수면을 매립해 18만7,473㎡의 터를 조성해 관광중심항구로 개발하기로 했다고밝혔다. 속초시는 또 대포항을 종합 관리하기 위해 시와 대기업이 공동 출자하는 대포개발공사를 내년 3월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대포항 종합개발을 위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 6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수면을 매립해 조성할 터 가운데 공공용지(9만8,304㎡)에는 어업인이 사용할 공동창고를 비롯해 위판시설,정화시설과 공원,녹지 등이 들어선다.분양용지(8만9,419㎡)에는 직매장,수산물 시장 관광시설,전시관,놀이시설 등이 세워진다. 속초 연합
  • ‘깜짝추위’ 원인과 전망

    13일에는 대관령의 아침최저 기온이 1도로 떨어지는 등 12일보다 더쌀쌀하겠다. 9월 말부터 예년과 다르게 다소 따뜻했던 날씨는 12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양평 5.6도,서울 8.3도 등으로 예년의 10월 말 수준으로 뚝떨어졌다. 기상청은 “13일은 북서쪽에서 확장하고 있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더욱 낮아져 강원 산간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비나 눈이 조금 내리고 대관령에는 새벽에 얼음이 얼겠다”고 내다봤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1도를 비롯,철원 2도,수원·춘천 3도,청주 4도,서울·대전 5도 등이다.낮 최고기온도 12∼20도에 머물겠다 이처럼 기온이 떨어진 것은 북극에서 시작된 한대기단이 우리나라쪽으로 서서히 내려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대기단은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이 고온을 유지하면서 중국내륙에 넓게 자리잡고 있던 열대기단에 막혀 내려오지 못했었다.이달들어 11일까지 아침과 낮 기온이 평년 수준(1961∼1990년 평균값)보다 2∼5도 높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등 중부지방의아침 최저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깜짝 추위’는 일요일인 15일을 고비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돼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인천 연수구 LPG기지 준공

    인천시 연수구 동춘1동 해상에 건설중인 LPG기지가 6일 준공됐다. LG칼텍스가스가 1,800억원을 들여 동춘1동 988 공유수면 3만평에 건설한 LPG기지는 앞으로 수도권 및 중부지역에 중동에서 들여온 LPG가스를 저장·분배하게 된다. 이 기지는 폭발·재해 등에 대비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민원 시비를없애기 위해 세계 최초로 해저암반 저장방식으로 건설됐다. 바다 한가운데에 인공섬을 만들고 해수면 지하 150m 암반층에 폭 16m,높이 26m,길이 1,200m의 아치형 수평터널을 만들어 프로판가스 17만t과 부탄가스 7만t을 저장하는 방식이다. 또 해상 입·출하 시설로 5만5,000t급 원양선과 부두,육상 출하시설로 탱크로리 출하대 14기를 갖춰 연간 200만t을 처리하게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당진 행담도 개펄 매립

    충남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 행담도(行淡島).11월 개통되는 국내 최장(7.31㎞)의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가 통과하는 섬이다.섬 주변의개펄매립을 놓고 찬반논쟁이 뜨겁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 22·23일 당진군 송악면과 신평면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매립면적과 건립시설 등 행담도 개펄매립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즉시 개펄매립반대 성명서를 냈으며 지난달 6일에는 ‘행담도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또 같은 달 20일 중앙,경기도 평택,충남 천안·아산 등 전국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20여명과 함께 ㈜행담도개발을 방문해 개펄매립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당진군,평택시 주민과 사회단체 등이 참가하는 ‘행담도 대책위원회’를 각각 구성,도로공사 본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개펄매립을 저지할 때까지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매립 계획 한국도로공사는 행담도 북쪽 개펄 10만5,000평을 내년 1월 시작해 2002년까지 매립하고 2004년까지 관광시설을 지을 계획이다.현재의 섬 부지면적 6만9,100평으로는 해양복합 관광휴게 시설을만들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서해대교 개통과 함께 섬부지에 들어설 3층짜리 휴게소와 주차장은 지난해 10월 착공,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10만평의 과천 서울랜드보다 큰 매립지에는 9,000평 규모로 동양 최대인 실내수영장과 해양수족관,호텔,선상카페,개펄생태공원,돌고래쇼장,전망대 등 각종 위락·숙박시설이 들어선다.3만평엔 9홀짜리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조성된다. 모두 2,470억원이 드는 이 사업을 위해 도로공사는 지난해 5월 싱가포르의 이콘(ECON)사,현대건설과 함께 ㈜행담도개발을 설립했다.도로공사는 수익금을 이콘사 63.9%,현대건설 26.1%,도로공사 10%의 비율로 나눠가지며 2035년까지 운영한 뒤 국가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행담도는 지난 2월 중순까지 20가구 주민 50여명이 개펄에서 바지락과 굴을 따고 염소를 방목하며 살았으나 보상을 받고 모두 떠났다. ◆도로공사 입장 개펄매립에 따른 부가가치를 들고 있다.매립지에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면 하루 2만명의 이용객이 3만명으로 크게 늘면서 연간 모두 200억원의 매출액이 예상된다.지역 주민 고용효과도 1만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있다.충남도는 연간 150억원,당진군은 22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매립예정지가 돌과 모래가 섞인 지역이어서 환경훼손도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주민과 환경단체 입장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매립예정지는 개흙이섞인 곳으로 바지락,굴,게 등이 순수 개펄보다 더 많이 산다”고 반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행담도 주변 개펄 수십만평에서 신평면 매산리 자연마을인 ‘음샘’과 송악면 복운리와 한진리 주민이 1인당 하루 40㎏의 바지락을 잡을 경우 연간 364억원쯤 번다고 밝혔다.또 바지락을캐러오는 관광객들이 내는 뱃삯 44억원과 겨울에 따는 김,굴 등 각종어패류 생산 수입까지 합하면 이들 어민의 총수입은 연간 1,000억원이 넘어 매립후 개발에 따른 수입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한다.특히 썰물 때만 드러나는 ‘풋동’이란 개펄에서 평생 바지락과 굴을 잡아온한진리 주민들은 “매립공사가 이뤄지면 양식장에 황토가 쌓여 망가진다”며 “행담도에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우리 마을을 찾던 관광객도 모두 빼앗겨 지역경제가 위축된다”고 반대했다. ◆전문가 의견 학자들은 대부분 매립을 반대하고 있다.아산만은 물새수십종과 어패류 수백종이 사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평가되고있다. 충남대 해양학과 이태원(李泰源·50) 교수는 “아산만 개펄은 생물의 다양성이 뛰어난 지역이지만 갈수록 어패류가 줄고 있다”며 “개발은 단기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조류학자인 공주대 조삼래(趙三來·48) 교수도 “아산만 개펄은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가는 나그네새인 흑꼬리도요새의 동북아 최대 도래지”라며 “더 이상 개펄훼손은 안된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김정근 道公 사업개발부장. 한국도로공사 김정근(金正根) 사업개발부장은 “건설교통부로부터승인을 받은 사업인 만큼 개펄매립계획 백지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대하는데 개펄매립이 필요한가 섬 부지만으로는 휴게소 등 간단한 교통편의 시설밖에 설치할 수 없다.국제적인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려던 당초 계획이 무산된다.외자유치에 대한 의미도 없어진다. 싱가포르 이콘사의 투자는 싱가포르와 우리 정부 사이에 맺어진 약속이다.매립계획이 취소되면 국가 신용도가 떨어지고손해배상을 해야 된다. 게다가 매립예정지의 개펄은 어차피 유실된다.2005년까지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 조성을 위해 해저면 준설이 이뤄지기 때문이다.지금도 아산항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조금씩 없어지고 있다. ◆골프장건설 계획은 어떻게 되나.주민 정서로 볼 때 거부감이 크다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우선 사업성이 낮다.골프공으로 인한 휴게소이용자등의 안전문제도 있다.골프장을 운영하면서 나타나는 농약으로인한 해양의 수질오염문제 역시 골치거리이다. ◆개펄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저감대책은 주로 썰물 때 매립공사를 할생각이다. 또 매립지 외곽에 바닥부터 해수면까지 수직으로 잇는 오탁방지망을 쳐 부유물질의 해양유입을 막겠다. 시설운영으로 발생하는 오폐수는 환경선진국 싱가포르에서 만든 오수정화기 2개를 설치,방류수 수질기준 이하로 정화해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하루에 모두 900t을 처리할 수 있다. 정화된 오폐수 가운데 절반은 재활용하겠다. 당진 이천열기자. *김병빈 당진환경연합 사무국장.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金秉斌) 사무국장은 “행담도 주변은 아산만의 유일한 개펄지역으로 생태계 보존을 위해 매립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름답던 당진의 리아스식 해안 86㎞ 개펄이 공단조성으로지금은 10여㎞밖에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매립공사를 강행하겠다고 한다 반드시 저지하겠다.같은입장인 평택환경연합 등 전국 환경단체와 연대,투쟁강도를 높여 나가겠다. 홍보에도 적극 나서 행담도 주변 주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 뒤 도로공사 본사에 대한 항의방문과 해상시위 등을 통해 공사강행를 막아내겠다. ◆인근에 부곡공단 등이 있어 그냥 두더라도 개펄이 오염될 것이라는의견도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앞으로는 지자체와 기업이 환경협정을 체결하도록 돼 있어 기업이 폐수를 깨끗이 정화하지 않고는 방류할 수 없다. 또 행담도 앞 바다로민물을 방류하는 삽교호 및 아산호에 대한 수질정화 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일 생각이다. 이럴 경우 행담도 주변 개펄은 오염되지 않고 아산만의 정화조 역할을 충분히 할 수있다. 현재 이 개펄은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두 담수호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정화하고 있다. 개펄이 훼손되면 주민에게는 환경재앙이되기 때문에 매립을 반대하는 것이다. ◆최선의 대안은 매립없이 휴게소 등만 짓는 것이다.정부투자 공공기관이 환경을 오염시키면서까지 이익을 추구하는 건 온당치 않다. 당진 이천열기자
  • [21세기 과학 대탐험](16) 기상조절

    인류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문화를 창출하면서살아왔다.지구상에는 무더운 적도지역,추운 극지역,비가 많은 지역,건조한사막지역,고산지역 등 다양한 기후특성을 가진 지역들이 분포하고 있다.이들지역에 사는 인간들은 각기 그 지역의 기후에 적응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문화를 형성해왔다.그만큼 기후는 인간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옛날에는 사람들이 날씨에 적응하면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기상예보를 통해서 미리날씨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기후변화에 대한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기후를 예측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 지기는 했지만 자연의 오묘한 조화를완벽하게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특히 이상기상에 따른 기상재해를 완전하게 피하기는 어렵다.기후변화와 그 영향의 실체를 알게 된 것은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정부간 협의회)의 종합 평가보고서를 통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0년 동안 급속한 산업화로 사람들이 배출한 온실가스(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 등)의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구평균 지표기온이 19세기 말 이후 0.3∼0.6℃ 정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수위가 과거 100년 동안 10∼25㎝ 상승했다. 따라서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엘니뇨와 라리냐 등과 같은 현상과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피해를 가져오는 기상재해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보고있다. 그러면 인류는 기상재해를 앉아서 당하기만 하는가?그렇지는 않다. 1992년 브라질 리오에서 154개국 정상급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기후변화 협약을 맺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하기로 약속했다.수많은과학자들도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최상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첨단 과학시대에 고품질의 기상서비스를 위해서는 일기예보 정확도 향상,산업에 이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기상정보의 생산,그리고 이들 정보의 신속한 전달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럼 우선 예보의 정확도 향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날씨는 주로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지배되며,이러한 공기의 흐름이 미래에 어떻게 변하는 지를 예측하는 것이 일기예보다.따라서 일기예보를 보다 정확하게 하기위해서는 세밀하고 정밀한 기상상태를 알아야 한다.시·공간의 4차원 관측을 위해서 기상위성,기상레이더,지상관측,부이(바다에 떠있는 기상관측 장비) 등을 조밀하게 설치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위성은 지구대기를 24시간 감시하는 눈의 역할을 한다.태풍,허리케인등의 발생,발달,이동 및 소멸과정을 위성으로 추적할 수 있다.기상레이더는좁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를 잘 감시할 수 있으며,해상에서의기상상태는 부이를 통해서 관측되고 이들 자료는 위성을 통해서 수집된다. 일기예보의 발달과정은 컴퓨터의 역사와 같다고들 말한다.일기예보 모델은기능하면 많은 조건을 포함하는 것이 좋으나 조건이 많으면 많을수록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이 조건에 대한 극단적인 예를 유명한 수학자 로렌쯔의 ‘나비효과’에서 볼 수 있다.중국북경에서 나비가 한번 날개 짓을 한 영향으로 다음 해 뉴욕에서 폭풍이 몰아칠 수있다는 이론이다.로렌쯔의 혼돈이론에 따르면 아무리 훌륭한 컴퓨터를 동원해도 날씨를 100%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그러면 아예 날씨를 바꿀 수는 없을까? 좋은 생각이지만 자연 현상인 날씨를 인위적으로 변경시키는 ‘기상조절’이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러시아,중국,이스라엘등 과학 선진국에서 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의 기상조절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이러한 기상조절은 우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유리하게 날씨를바꾸는 것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날씨에 대처하는 첨단 기술이다. 인공증우 기술은 구름층은 형성돼 있으나 대기 중에 응결핵 혹은 빙정핵이적어서 구름 방울이 빗방울로 자라지 못할 때 인위적으로 구름씨를 뿌려 특정지역에 비를 더 많이 내리게 하는 것으로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는 많은실험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세계기상기구 자료에 의하면 기상조절에관한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나라는 총 27개국이다.러시아는 1932년세계 최초로 인공비연구소(IAR)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기상조절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에 관한 기술이 상당량 축적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개소산 기술은 공항이나 고속도로 등에서 안개로 인해 항공운항 및 차량통행에 지장이 있을 때 인위적으로 안개를 없애는 것으로 가장 실용화된 기상조절기술이다.앞으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안개로 인한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및 차량통행 제한은 사라질 것이다.현재 러시아는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안개소산 실험연구를 알프스산맥 부근의 고속도로에서 수행중이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기상조절 기술은 태풍이나 허리케인 혹은 토네이도와 같은 악기상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이것을 약화시켜서 없애 버리거나,이동방향을 피해가 미치지 않는 바다로 돌리는 기술들이 있다.조그마한 태풍 하나가 방출하는 에너지는 수소폭탄 100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때문에 이러한기술들은실용화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서 당분간은 경제성이 없어보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협력과 과학의 발달로 미래에는 필요한 기상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인위적으로 날씨를 바꾸는 기상조절 기술이 실용화 될 것이다. 남재철 기상연수소 해양연구실장. *기상분야의 국제협력. 기후현상의 특성 중 하나는 인위적으로 지구상에 그어놓은 국경을 완전히무시한다는 것.때문에 기상분야의 연구에는 국제협력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류를 기상재해로부터 구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되는 기상분야의 국제협력은 기술혁명과 과학의 발전에 의해 더욱 추진력을 얻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 EU 등은 세계기상기구(WMO),유네스코의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 등 관련기구와의 국제협력 아래 최신 해양관측·통신·정보처리 기술을 구사해 전 세계 해양의 상황을 실시간에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있다.이른바 고도 해양감시계획(ARGO)이다. 지구표면의 7할을 차지하는 해양은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관측·감시가 부족했다.ARGO 계획은 해양의 변화와 상황을 전 지구 규모에서 관측할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장기예보의 정확도를 2004년에는 70%까지 비약적으로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의 장기예보 정확도는 45% 정도다. 이 계획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4월 일제히 국제적인표준규격으로 만든 1m 길이의 관측기(ARGO플로트)를 수심 2,000m의 해저에투하했다.관측기는 해류에 흘러다니다 10∼14일 간격으로 수면에 떠올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수온,염분량 등의 정보를 기상위성에 보낸다.정보송신을마친 관측기는 다시 해저로 들어가 정보측정을 한다.각국은 수집된 해저정보를 기초로 기압배치도와 비슷한 그림을 작성,실시간으로 해양의 상태를 분석한다. 관측기는 해수면뿐 아니라 해저의 정보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해양순환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서 얻어진 해양관측 정보들이 축적되는 것과 동시에 해양데이터를 수집·해석·제공하는 시스템이 보완된다.참가국들의 연구기관들은 연구성과들을활용해 해양데이터 동영상화 기술을 향상시키고 해수온 예측모델 및 기후변동 예측모델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일본은 ARGO계획을 밀레니엄프로젝트의핵심과제로 선정했다.참가국들은 2005년까지 태평양 대서양 등에 3,000개의관측기를 자국 주변의 해역에 투하하게 된다.거의 모든 해양상황의 실시간파악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85년부터 10년간 전개된 열대해양 및 전 지구 대기 프로젝트(TOGA)가 계절및 기후예측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TOGA 프로젝트는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편차와 그로 인한 대기순환의 변화를 여러 계절 규모에서 연간 규모까지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를 마련했다.ARGO 계획도 수개월에서 수년간의 날씨와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라니냐 8월 소멸 기상이변 사라질듯”

    최근 2년동안 전 세계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온 ‘라니냐’ 현상이 올 여름쯤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이 자체 개발한 엘리뇨·라니냐 예측시스템인 ‘중간단계 해양·대기접합 모델’ 예측 결과에 따르면 라니냐는 올 봄부터 서서히 세력이 약화되다가 8월쯤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다.이에 따라 최근 몇년동안 세계곳곳에서 나타났던 이상기후의 발생 횟수가 크게 줄 전망이다. 라니냐는 적도지역의 무역풍이 평년 보다 강해짐에 따라 찬 바닷물이 해수면으로 올라오면서 태평양 적도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26일 “최근 중태평양 열대 해역에서 라니냐가 약화되면서 남미연안에서는 약한 고수온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면서 “게다가 북태평양중위도 해역의 고수온대도 동태평양으로 이동함에 따라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지구 전체 대기의 흐름을 흔들어놓았던 라니냐가 소멸되면서 당분간 대기가 안정을 되찾아 세계적인 기상이변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2년동안 라니냐가 장기간발달하면서 라니냐 발생지역인 적도 부근 태평양과 인접한 북태평양 중위도에서는 상대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우리나라 겨울철 난동 현상과 여름철집중호우,봄철 가뭄 등 이상 기후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98년 8월 발생한 라니냐는 2년째 이어지면서 아프리카 북동부지역의 가뭄과아시아의 모래폭풍,이상 고온으로 인한 루마니아·폴란드 등 동유럽의 홍수,모잠비크의 대홍수 등 기상 이변의 간접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우리나라에도 98∼99년 여름철 집중 호우와 올 봄 가뭄 등의 피해를 입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외언내언] 신음하는 지구

    ‘이제는 깨끗한 에너지를!’(Clean Energy,Now).22일로 서른번째 맞는 올해 ‘지구의 날’ 주제이다.세계 180여개 국가가 참여하여 화석연료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CO₂)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에너지혁명을 이루자는 취지의 운동을 벌이며 우리나라도 일요일인 23일 서울 세종로를 비롯한 전국 15개 주요도시에서 ‘차없는 거리’ 행사 등이 열린다. 21세기를 맞아 인류가 새로운 미래에의 기대에 들떠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지구의 미래는 암담하다.눈부신 문명의 발전과 무분별한 개발의 결과로 지구는 기상재해와 환경파괴,공해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지구촌 곳곳이극심한 가뭄과 대홍수를 겪고 있으며 지진과 폭풍우,한파와 혹서에 시달리고 있다.지금 이 시각에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600여만명이 굶어죽기 직전의 기아에 허덕이고 환경과 생태계는 중병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수위가 높아져 상당수의 해안도시와 섬들이 물에 잠길 위험에떨고 있는 반면 물은 부족하여 2025년에는 물공급량이 필요량의절반에도 못미칠 전망이다.삶의 편안함과 퓽요만을 지나치게 추구한 나머지 자연과 환경을 마구잡이로 파괴해온 인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자연의 보복이라고 할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구도 지구를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20세기초 16억명이었던 인구는 지난해 10월 60억명을 넘어섰다.100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지금의 증가속도라면 앞으로 50년후에는 90억명에 이르러 지구는 거의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음하고 있는 지구를 살리는 일은 당장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환경문제에 관한한 우리가 오히려 더욱 심각하고화급한 편이다. 지난 30여년간의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개발로 수려하던 자연은 무참하게 파괴돼버렸다.금수강산(錦繡江山)은 옛말이 돼버린 지가 이미오래이고 뚜렷하던 4계절마저도 잃어가고 있다.국토의 허파인 백두대간의 산림은 산불에 할퀴고 주요 강과 바다도 점점 죽어가고 있다.대기는 숨쉬기조차 걱정될 지경이다.자연을 철저히 학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뒤늦게나마 자연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이확산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자연을 파괴하기는 쉬워도 회복시키는 것은 어렵다.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일은 인류공동의 과제이다.1년 365일을 모두지구의 날로 생각하는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蔣正幸 논설위원 chc@]
  • 내일 30회 지구의날/ 중병 신음 ‘녹색별’ 살리자

    세계 60억 인구의 터전인 지구가 중병으로 신음하고 있다.인도가 100년만에최대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 아프리카 중동부의 1,600만명이 아사 직전에 놓여 국제사회의 구호를 애타고 기다리고 있다. 무분별한 남획으로 북대서양 대구잡이 어장이 폐쇄돼 3만여명의 캐나다 어민들이 생계를 잃는가 하면 그 결과 700여 소도시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빼앗겼다. 무차별적인 벌목으로 2년전 중국에서는 대홍수가 나 3,600명이 숨지고 1,4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미국은 1∼3월의 평균 기온이 1894년관측 시작 이후 106년만에 최고를 기록,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류의 환경파괴 업보의 몇가지 사례에 불과하다.개발과 진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됐던 환경파괴의 부작용이 인류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지만 그 심각성은 여전히 간과되고 있다. 22일 제30회 ‘지구의 날’을 맞아 지난 30년간의 환경보호운동의 성과와향후 과제를 점검해보는 행사가 범세계적으로 동시에 펼쳐진다.70년 미국에서 제1회 ‘지구의 날’을 주관했던 데니스 헤이스씨는 “30년간 각종 환경관련 법안들이 통과되고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으며 환경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지구는 온난화 현상,동·식물 멸종,인구 과밀화로 인한 환경파괴 위협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화석 연료를 대체할 새 에너지원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골자로 한97년 교토 기후협약은 지금까지 불과 17개국만이 비준했을 정도로 실효를거두지 못하고 있다.각국과 이해단체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어인류의 공존을 위해 모두가 한걸음씩 물러서는 양보의 지혜를 발휘할 때다. *지구,나아지고 있나/ 각국 정부의 다양한 환경정책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분리수거,그린피스,월드워치 등 세계 각종 환경단체들의 환경운동이 삼박자를이뤄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문제는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의환경파괴 실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 유엔개발계획(UNDP),유엔환경계획(UNEP),세계은행,세계자원연구소(WRI) 등4개 국제단체가 합동으로 2년간 지구환경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생태계 파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5명의 과학자들이 동원된 이번 조사에 세계은행과 UNDP등이 참여한 것은 생태계 보호가경제번영과 직결된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반영한다.‘세계 자원 2000∼2001’ 보고서는 9월 공식 발표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공개한 이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열대우림의 50%가 파괴됐고 세계 수종(樹種)의 9%가 멸종 위기에 있다.토양의 황폐화로 농지의 3분의2 가량이 못 쓸 위기에 놓였거나 지력이 떨어져 생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또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지속될 경우 100년 안에해수면이 15∼95㎝ 가량 높아져 웬만한 섬은 물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했다.수질오염으로 민물고기의 20% 가량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고 2025년에이르면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구의 날 행사 70년 미국에서 제정된 지구의 날은 90년 141개국 2억명이동참하면서 세계적인 환경행사로 발전했다.올해에는 전세계 185개국에서 5억명이 참석,지구 환경보호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인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25)가 기념대회 위원장을 맡아 펼치는 지구의 날 행사는 TV와 인터넷을 통해 각국에 중계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외언내언] 실락원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대홍수의 주인공 노아(Noah)는 하느님으로부터이 세상에 재앙을 내릴 것이라는 언질을 받고 모든 생물을 한 쌍씩 방주(方舟)에 실어 물이 빠진 뒤 이 땅에 생물들이 다시 번성할 수 있게 했다.의인의 상징인 그는 이후 이스라엘 하느님 야훼로부터 다시는 자연을 재해로 멸하지 않겠다는 언약을 받았다.17세기 중엽 존 밀턴의 서사시‘실락원’과‘복락원’은 인간 원죄와 구원 가능성이라는 내용을 융합시겨 낙원에 대한 희망을 심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약속과 구원의 가능성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라는죄과로 인해 다시 시험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푸른별 지구는 생물체들의 낙원이며 우리가 이 행성에서 산다는 것은 행운이다.그러나 인간은 풍요로운 생활에 탐닉하고 자연 질서를 깨뜨려 재앙을 자초하는 것은 아닌지…. 공업화로 탄산가스 배출이 늘어 기온이 오르면 극지방 빙산이 녹고 해수면이올라 해안이 물에 잠기는 재앙을 자초한다.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남태평양 지상 낙원 투발루공화국이 바닷물에잠겨 가는 운명을 맞았다.9개 환호초로 구성된 이 나라는 총면적 26㎢에 폴리네시아인 1만여명이 살고 있는데 가장 높은 곳이라야 해발 4m.이달 초 3.2m 높이의 조수가 밀려와 이 나라 최대의 섬이자 수도인 푸나푸티가 물에 잠겼다고 외신이 전한다. 이제 높은 파도가 일 때마다 이 섬나라는 물에 잠기다가 조만간 지상에서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다급해진 투발루 총리가 뉴질랜드를방문해“우리 국민은 영구히 살 땅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이주할 땅의 제공을 요청했다고 한다.‘사회는 평등하고 민주적이며 인권이 존중되고 범죄가 없는 낙원’이라고 미 국무부가 국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평가한 이상향이온난화현상으로 첫 희생양이 되는 운명에 놓인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좋지 않은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국제환경 단체인 월드워치는 인간활동에 의한 기후변화와 재앙을 경고하면서 지난 10년간 북극 빙하 6%와만년설 14%가 감소했으며 전 세계 빙하의 8%를 차지하고 있는 그린란드 빙하가 해마다 1m씩 얇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해수면 상승이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우려다. 지금 동남아프리카 모잠비크는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겨 100만명의 이재민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몽골에선 한파로 동사한 200만마리의 가축이 초원에 널려 있다.인도네시아 카리만탄에서는 건조한 날씨로 산림이 불길에 휩싸여 주민들이 연무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촌 가족이 낙원에서 다시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는 푸른 행성의 리듬을 깨지 않도록 인류가 함께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李基伯 논설위원
  • 심해 바닷물 퍼올려 어장 만든다

    깊은 바다의 영양풍부한 바닷물을 끌어올려 물고기를 키우는 새로운 어장조성 실험이 4월부터 일본에서 시작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수심 200m 아래의 바다에서는 해조류나 식물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질소나 인 등 영양요소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데 착안한어장 조성방식.해수면에 파도의 힘으로 발전되는 펌프를 갖춘 부유물을 띄운 뒤 심해의 신선한 바닷물을 퍼올려 얕은 바다에 공급한다. 퍼올린 심해의 바닷물은 해면의 바닷물과 섞인 뒤 조류를 타고 해역으로 넓게 퍼져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식물 플랑크톤 증식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게 된다. 일본 수산청은 1년 정도면 질 좋은 플랑크톤을 쫓아 물고기가 몰려 어장이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 플랑크톤의 증식에 따라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등지의 연구에 따르면 물고기가 잘 잡히는 해역은 영양분이 풍부한 해양의 깊은 바닷물이 조류 등에 의해 해수면과 잘 섞이는 곳이다.이런 황금어장은 전세계 바다의 0.1%에 지나지 않지만 물고기의 절반이 이같은 어장에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엘니뇨등 이상기후 분석

    엘니뇨,라니냐 등 대규모 자연재앙을 일으키는 이상기온과 장기날씨의 예보가 보다 정확해질 것 같다.미국,일본,유럽,호주가 해저 정보를 기상예측에활용키로 하는가 하면 날씨예보의 귀중한 자료가 될 지난 20년간 세계의 강우기록정리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마무리지었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은 해저 정보관측기를 오는 4월부터 태평양 등 세계의 주요 해양의 깊은 바다에 투하하는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키로 했다고 산케이(産經)가 10일 보도했다. ‘고도 해양감시계획’(ARGO)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 따라 참가국들은길이 1m의 관측기를 수심 2,000m의 해저에 투하한다.관측기는 해류에 흘러다니다 10∼14일 간격으로 수면에 떠올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수온,염분량 등의 정보를 기상위성에 보낸다. 정보송신을 끝낸 관측기는 다시 해저로 잠수,정보 측정및 송신을 반복하게된다.각국은 해저 정보를 기압배치도와 비슷한 그림으로 작성,실시간으로 해양의 상태를 분석하게 된다.해수면뿐 아니라 해저의 정보까지 종합해 분석하기 때문에 45%인 현재의 장기예보 적중률을 7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한해 100개씩 2005년까지 500개의 관측기를 태평양에 투하하는 등참가국들은 5년간 태평양 대서양 등에 3,000개를 자국 주변의 해저에 투하할 계획이다.영국 BBC방송은 NASA가 20년간 지구촌 곳곳의 월별 강우기록을 집대성하는 작업을 마무리지었으며 이들 자료는 엘니뇨 등 이상기온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대한매일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I)

    ◆이슬털기-편혜영상현이다. 이제 달은 차츰 차올라 만월이 되어 갈 것이다.그러다가 다시 조금씩 이지러지며 하현이 되고,그믐 사흘 무렵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 버릴 것이다.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달의 모습에 따라 시간을 측정한다지.나는 그들이 땅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이의 기준을 달로 삼은 것을 흉내 내듯이 상현이니까,음력 8일 경이로군,날짜를 헤아려 보았다. 예정일은 이제 겨우 오일 남았다.아기는 봉긋이 솟아오른 원피스 자락 밑에서 꼼짝 않고 양수에 폭 쌓여 있을 것이다.예정대로라면,아기는 만월이 되는 즈음에 태어날 터였다. 안방에서 징소리가 들려왔다.어찌나 크게 들리는지 대문가에 서 있었는데도귀청이 울릴 정도였다.굿이 시작된 모양이었다.마당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좁은 마루로 몰려 가고 있었다. 경칩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바닷가여서인지 유난히 밤바람이 차가운 곳이었다.나는 마당 구석으로 가서 휴대폰으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무녀의 에에루하는 불분명한 소리가 들려왔다.굿이 시작되기 전에 남편에게 전화를 할 생각이었으나 나는 달만 쳐다보며 계속 시간을 미루고 있었다.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어쩌면 요즘 들어 야근이 잦은 남편은 아직 회사에 있을지도 몰랐다.회사에 전화를 걸어볼까 하다가 나는 전화기를 그냥 가방 속에 넣어 버렸다. 어딜 간다고?산책을 다녀와 막 자리에 누운 남편에게 진도에 다녀오겠다고 말을 꺼내자남편은 못미덥다는 듯이 다시 물었다. 진도요. 당신이?왜?대학 선배가 죽었는데,고향집에서 굿을,안돼. 단호하게 말하고는 남편은 등을 돌려 버렸다.이내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남편의 구부린,그러나 단단해 뵈는 등을 보며 예정일이 일주일도 채 안남은 주제에 어딜 가겠다는 거냐고 큰 소리 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하긴,이 몸으로 진도에 간다는 것은 아무래도 말이 안된다고 진도에 가려던 마음을 접었다. 아침이 되자,나는 등교 시간에 늦은 꼬마처럼 어수선해져서 서둘러 남편을 출근시키고 다음날치 남편의 식사거리를 준비해 두었다.그리고 작은 가방에 하루치의 짐을 챙겨 수정과 함께 진도로 내려왔다.내려오는 동안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야지 하면서도,전화를 걸지 않았다.진도에 가는 것이 야유회라도 되는 듯 일부러 들떠 있는 수정과 나의 뻔한 거짓말을 깨고 싶지 않아서였다.진도에 가기 전이라도 내내 막대유리처럼 가늘고 위태로운 즐거움일지라도 누리고 싶었다. 들어 가자. 수정이 대문가에서 엉거주춤 선 채로 달이나 올려다 보고 있던 나를 끌어 마을 사람들을 헤집고 안방 문 앞에 세웠다.10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도,마을 사람들은 굿구경을 한다면서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마루가 사람들로 가득차고,마당도 벌써 반이나 사람들로 차올랐다.그의 동기며 선배들은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하긴,서울에서 퇴근하고 예까지 오려는 생각이라면 자정이 넘어서야 도착할 것이었다. 영등살 축제 때문인지 해남에서부터 진도로 오는 길은 길게 밀려 있었다.수정과 나는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8시가 넘어서야 진도대교를 건널 수 있었다.진도로 들어서는 길목 여기저기에 영등살 관광 안내 플래카드가 즐비하게 걸려 있었다.진도 대교 초입에 걸린 스피커에서는 축제 기간이어서인지 서어산에 지는 해애는 지고 싶어 지느냐아,나알 두고 가아는 이임은 가고 싶어 가느냐아는 진도 아리랑이 잡음과 함께 새어 나오고 있었다. 바닷길 갈라지는 것 본 적 있니? 아니. 갈라진 바닷길을 따라 한없이 걷다보면 이상하지,다시 물이 차올라도 이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아,어떤 때는 관리인이 계속 호각을 불면서 나오라는데도 안나가고 있다가 끌려 나온 적도 있다니까.바닷길로 영혼이 올라간다는 말이 맞는가봐,그래서 영등(靈登)이라고 부른다는거야. 그리고 수정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곧 입을 다물어 버렸다. 8시간 정도 차를 타고 오면서도 우리는 마치 어디 가까운 곳에 소풍이라도 가듯이 들떠 있었다.휴게소에 내려 남편에게 전화를 해야지 싶다가도 배를앞으로 불룩 내밀고 맛이 덜 밴 우동을 먹고는 서둘러 차에 올라탔다.다음휴게소에서는 망태기에 담긴 귤을 사 느릿느릿 까 먹기도 했다.해 지기 전에 진도에 닿거든 망금산 전망대에라도 다녀오자는 계획도 세웠다.다도해의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을 보면서 우리는정말 소풍이라도 온 듯 사진도 찍고 호탕하게 웃을 생각이었다. 나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건 영혼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삭 무렵과 망 무렵에 달과 태양과 지구가 일직선으로 늘어서 조수 간만을 일으키는 힘이 강해져 해수면의 오르내림이 커지는 것 뿐이라고 대꾸할 생각도 없이,묵묵히 설설 휘감기며 흘러가는 울돌목 좁은 해협을 내려다 보았다. 아왕 임금의 굿이야 공심은 저라지요,소복을 입고 한지를 오려서 만든 넋전을 든 무녀가 징을 오른손으로 간간이 치면서,불쌍하신 최씨망자 부디도와주시어서,천도하게 하옵소서라고 큰 소리로 외고 있었다.그리고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잠깐 춤을 추다가 쌀알을 방안에 뿌렸다.무녀가 어기야청청 살이로구나라고 선창하자,그의 어머니와 시집간 두 누이가 무녀의 노래를 받아 후렴을 불렀다.나는 꼭 잡고 있는 수정의 손을 풀었다.굿판 정면에 병풍을 친 자리에 그의 한 벌 뿐인 양복이 걸려 있는 것이보여 울컥 눈물이라도 흐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그의 옷이 무녀가 덩실 팔을 들어 올리며 춤을 출 때마다 조금씩흔들렸다.수정이 입모양으로 어디가? 라고 물었으나 나는 대답 대신 어깨를 살짝 추어 올렸다. 마루를 내려 서려는데 아랫배가 묵진하게 내려앉는 느낌이 들며 허리가 끊어질 듯한 진통이 느껴졌다.나는 훅,가쁜 숨을 내쉬며,허리를 잔뜩 구부려 배를 감싸 안았다. 으윽,잇새로 옅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누군가 마루로 올라오며,오매,괜챦으요? 어깨를 잡아 주었다.그 소리를 듣고 수정이 얼른 내 곁으로 왔다.진통은 여진과도 같이 짧은 것이었음에도 내 얼굴에는 식은땀이 잔뜩 배어나 있었다. 방에 들어가 숴야지,큰 일 나것네,아,기환이랑은 어찐 사인데 그 몸해서 여글 왔다요? 동네 아주머니인지 수정의 곁에서 나를 부축해 방에 눕혀주며 물었다.기환의 방이었던 것 같았다.어떤 사이냐고? 나는 앉은뱅이 책상 하나와 작은 옷장이 하나 있을 뿐인,주인을 잃은 지 오래인 그것들을 찬찬히 돌아보았다.수정이 내게 베개를 받쳐주며,대학 친구예요,짧게 대답하자,아 그라요,그럼 서울서 왔겠구만,어찌게 이렇게 아파서 어쩐다요,아줌마가 걱정해 주다가 좀 쉬소,난 굿구갱 갈라요,아프면 또 부리오,하고는 마루로 나갔다. 너 정말 괜챦니? 여기서 애 받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그의 책상 위에 꽂혀 있는 책의 제목을 읽고 있었다.진통은 이미 간질병 환자의 발작처럼 진땀만 남겨 놓고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선배 방이었나봐,저 책들이 그대로 있네. 수정이,내 눈을 따라 책상을 쳐다보다가 말했다. 저 인형 봐라,사내 방에 왠 인형이라니. 수정이 쿡,웃음을 터뜨렸다.책상 한 끝에는 털에 잔뜩 때가 묻어 있는,본래는 보솜거리는 털로 덮혀 있었던 누런 곰인형 하나가 앉아 있었다.인형은,기환선배가 내게 사준 것을 내가 다시 그에게 보낸 것이었다.그가 자기 아이에게 털이 보숭한 곰인형을 사주고 싶었다고 편지와 함께 인형을 보내왔다.나는 그 인형을 곧 반송시켰다. 그는 나와 동기였던 은미의 애인이었다.은미는 예쁘고 영리했지만,그것보다는 자기가 상처 받는 걸 두려워해서 복잡한 상황을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겁장이였다.나는 집요하게 그에게 매달렸다.그는 남자로서보다는 내 선배였기 때문에 단호하게 내 마음을 버리지 못했다.그가,떠나버린 은미 때문에 괴로워하며 잠결에도 은미야 사랑해,내가 잘못했어,중얼거리던 때에 나는 덜컥 그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임신했다는 말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그를 만나던 날,그는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다가 곧 입을 다물고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선배,우리 결혼해요.서툰 연극배우의 과장된 대사같은 그 말을 하고 나자,기환은 금방 멍한 표정이 되었다.그러다가 점점 그의 속내를 복사하는 것처럼 표정을 일그러뜨리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휘청,현기증이 인다는 듯이 몸을 기울기도 했다.나는 그런 그의 반응에 불끈 화가 치밀어 뒤따라 나가 길거리에서 그를 맘껏 패주었다.학교 근처였고 간혹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 지나가며 지은아,왜 그래,그러지마,선배 저리 좀 가세요,말리기도 하였으나,그는 피하지 않았고 나는 계속 그를 후려쳤다.그를 향해 가방을 휘두르면서,문득 나는 내가 왜 그를 때리나,그는 왜 내게 맞고 있지,하는 의문이 생겼고,그러자 내가 임신을 한 것이나,우유부단하여 망설임만 많은 그나,다 불쌍하게 느껴졌고,모든 일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쉽게 여겨져서 때리는 것을 관두었다. 집에 돌아오니 그에게서 편지가 와 있었다.나는 편지 겉봉에 쓰여진 하지은이라는 내 이름을 불길하게 쳐다보며 봉투를 뜯었다. 사하라 사막 남부에 있는 부르키나파소의 구르마 지역에 사는 종족들은 사람이 죽으면 2,3 개월 동안 매일 밤 북소리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거야. 그러나,이런 긴 장례의식을 지내는 동안에도 주민들은 낮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해,옥수수를 심으며 웃기도 하고,떼지어 사냥을 나가 큰 짐승 포획에 성공했을 때에는 기쁨에 찬 커다란 함성을 지르기도 하지.낮동안 구르마족마을에는 마른 풀이 벌판 한복판에 우수수 부서져 내리는 소리나,수수 찧는소리,혹은 떼지어 놀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지.그렇게 낮 시간을 보내고 밤이 되면 횃불을 밝히고 북을 치기 시작해.그들은 조금도 슬퍼하지 않고 춤을 추며 신의 품으로 돌아간 죽은 이를 추억하는거야.너 역시 평범하고 일상적인 낮시간을 보낼수 있을꺼야,밤이 되면,잠깐 나를 그리워할지도 모르겠지만,그것은 슬픈 일이 아니라 추억해야 할 일이야.지은아,너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행동이 부족한 나는 생각만 많았지,한 번도 단호하지 못했구나.네 곁에 있을 수 없다.그렇다고 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처럼 은미에게 돌아가려는 것도 아니다.단지,혼자 있고 싶다. 나는 편지를 갈갈이 찢고 그 길로 택시를 타,그의 자취집으로 갔다.찢은 편지를 손에 꼭 쥐고 자리에 누워 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그는 사흘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고,나는 여전히 그의 방에 누워 있었다.가끔 화장실만 들락거렸을 뿐,돌아 눕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아무 것도 먹지 않으니 힘이 없어 움직일 수도 없었다.나흘째 되던 날 밤에 그가 잔뜩 술이 취해서 친구들을 데리고 현관문을 들어서는 소리가 들렸다.덜컹거리며 그가 문을 여는데도 나는 이미 돌아볼 힘마저 없어 멍하니 천장을 보고 누워 있었다.그가,잔뜩 술 냄새를 풍기며 뛰어 들어와 나를 안아 일으켰다.나는 손에 쥐고있던 찢은 편지를 그에게 뿌렸다.내 선배이기도 한 그의 친구들이 들으라는 듯이 나는 개새끼 내 애기가 죽으면 너도 죽을 줄 알아,있는 힘껏 소리쳤다. 그가 애기? 너 애기라고 한거야? 물으며 나를 들쳐업고 병원으로 뛰어 갔다. 밖에서,아가씨 좀 보소,서울서 대핵교 친구들이라고 안 왔소,하는 아낙의 목소리가 들려 수정이 밖으로 나갔다.어머 선배 왔어요,아는 체 하는 수정의 목소리가 들렸다,상대의 목소리는 또렷이 들리기는 했으나 누군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여기 있었니?누군지 알 수 없는 상대방이 물었다.수정이 응,굿보다가 잠깐 여기 있었지.누구랑? 상대가 물었다.수정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아마 수근거리며 글쎄 지은이가 다 왔다고,진통이 나서 방에 누워 있다고 조심스럽게 대꾸하는 것 같았다.그리고는 상대방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대화가 한참 이어지다가,그럼 이따 봐,하는 수정의 목소리가 들렸다.곧 수정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이미 진통의 여운도 가시고,주인을 잃은 지 오래인 빈 방에 더 누워 있기가 뭣해서 나가려던 참이었다. 마루에 굿상이 차려져서정신 없을텐데,괜챦겠어? 수정은 누가 왔다는 말은 하지 않은 채,나를 부축해 마루로 나갔다. 상청 앞에 무녀가 혼자 장고를 치면서 오구풀이를 부르고 있었다.마당의 구경꾼들까지 죄다 마루 앞에 몰려 있었다.시간은 이미 자정에 가까웠다.바리데기가 마침내 아버지를 살려내는 대목에서 구경꾼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오구풀이를 끝낸 무녀가 징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간간이 치면서 최씨 망제 어서 오소,큰 목소리로 청하고는 가족에게 상청에 제사를 올리라고 했다.망제요 망제요 불쌍코 초라한 최씨망제여 무신 나이 많아여 망제란 웬말이뇨 무녀가 소리하자 그의 둘째 누이가 참았던 오열을 터뜨렸다.큰 누이는 상에 술을 올리고 향을 피운 후 젓가락을 올려 대접하고 절을 했다.절을 하는 동안 무녀는 망자의 넋을 넋상자에 담았다.수정이 훌쩍이며 울음을 터뜨려 나는 손을 꼭 잡아 주었다.그의 큰 누이와 사촌 형제들의 오열 섞인 제사가 끝나자 무녀는 오구시루에서 명실 복실을 꺼내어 손가락에 감으면서 최씨망제 오늘 이 굿 받으시고 극락세계 가십시다 가아족들 모두에게 추욱원을내리인후 거리거리 인정쓰고 염불하며 가십시다,크게 소리한 후 나무아미타불을 고인들과 함께 부른 후 굿을 마당으로 내렸다. 나는 이번에는 소란해진 마당을 피해 아까 나왔던 방으로 들어가 집에 다시 전화를 했다.벨이 여러 번 울렸으나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어쩌면 남편은 밤 산책을 나갔을지도 몰랐다. 남편의 산책은 신혼 초 아파트에 이사온 후부터 계속되었다.아무리 피곤해도 남편은 산책을 그만두지 않았다.그가 아직 주임이 되기 전이었고,그의 부서에 갑자기 금액이 큰 해외 거래처가 생기기 전이라 야근을 하는 일도 없던때였다.남편은 초저녁에 불과한 시간이면 어김없이 퇴근해서 돌아왔다.나는남편과 식어 있는 찌게를 조금 데워 싱거운 계란찜을 반찬으로 함께 저녁을먹었다.남편은 너무 뜨거운 국물은 먹지 않았고,간이 덜 밴 듯 싱거운 음식을 좋아했다.나는 맹탕이나 다름없는 계란찜을 젓가락으로 떠내느라 식탁에흘리면서,평생 싱거운 계란찜을,입을 델까 주저할 염려도 없이 먹고 살꺼라는예감으로 잠깐 우울해 하기도 했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남편은 9시 뉴스를 보면서 그날치 조간 신문을 읽었다.뉴스가 끝나고 대충 훑어보는 신문 읽기도 끝나면 남편은 막 공사가 시작된아파트 단지까지 산책을 나갔다. 왜 산책을 나가세요?어느 날은 선을 보고 한 달만에 결혼한,아직도 낯설기만 한 남편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마당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소리를 들으면 불길이 확확 치솟는 것 같아 아침나절의 선잠처럼 얕은 잠을 자게 돼.당신은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자도록 해. 날 기다릴 필요도 없고 마중을 나올 필요도 없어.
  • ‘화이트 이브’ 오늘 전국 최고7cm 눈

    성탄절 전날인 24일은 전국적으로 최고 7㎝ 가량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북쪽을 지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1∼7㎝ 가량의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차차 개겠다”면서 “강한 돌풍이 부는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24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2도 등 전국이 영하 6∼2도로 평년기온보다조금 높겠다.예상 적설량은 서울 경기 강원 전라 1∼5㎝,충청 2∼7㎝ 등이다. 기상청은 “23∼25일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저지대가바닷물에 잠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제주도 年 0.44㎝씩 잠긴다

    한반도 근해의 바다에 대변혁이 예고됐다.남서해안의 해수면이 상승하면서야트막한 육지가 바다에 잠기고 있다.제주의 경우 최근 36년동안 바닷물 높이가 15.8㎝나 높아졌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며 빚어진 현상으로 환경오염과 함께 ‘지구촌대재앙’으로 우려되고 있다.더구나 90년대들어 해수면 상승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형편이 비슷한 일본은 해마다 0.5℃씩 높아지고 있는 온난화 현상이 계속될 경우 90년안에 95㎝가량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9,080억달러(약1,000조원)의 재산피해가 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한국 근해에서도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겨울인데도 난류성 어류들이 잡히는 등 바다 환경에 적지않은 변화가 오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6일 제주와 부산,인천과 울릉도 등 해수의 높이를 20년이상 관측해온 9개 지점의 ‘해수면 변화 연구’를 발표했다.63년부터 측정해온 제주는 물높이가 해마다 0.44㎝씩 높아져 가장 빠른 속도로 바다에 잠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은 0.16㎝씩 해수면이 오르는 부산과 여수였고포항도 매년 0.12㎝ 바닷물이 상승하고 있었다. 반면 울릉도는 30년가까이 바닷물이 매년 0.16㎝정도 내려가며 면적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강원도 동해는 0.03㎝씩이나마 바닷물의 높이가내려갔지만 이웃의 속초는 오히려 0.2㎝씩이나 상승하고 있었다. 한편 국립수산진흥원이 공개한 ‘한반도 연근해 해양 온난화 신호의 지표탐색’에 따르면 서해안은 최근 30년동안 매년 수온이 0.88℃,동해 0.62℃ 그리고 남해는 0.61℃씩 따뜻해졌다. 이날 발표된 ‘남해안일대 어황분석’을 보면 수온이 예년보다 최고 2℃나높아 어류 분포에 변화를 가져왔다.여름철 북상했던 난류성 어종인 삼치와방어가 겨울인데도 남으로 내려가지 않고 제주도와 추자도 근해에서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입해양조사원 해양과 오순복과장은 “일본은 지구 온난화로 지금의 해수면 상승현상이 이어질 경우 2090년까지는 무려 95㎝나 해수면이 올라 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산하다”며 “해수면 상승이 지구촌의 문제이지만지역간 편차가 워낙 커 나름대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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