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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에어프랑스 여객기 잔해 발견

    실종 에어프랑스 여객기 잔해 발견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정서린기자│1일 실종된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2일 새벽(현지시간) 발견돼 지난했던 수색작업이 전환점을 맞았다. 에어프랑스 AF447편은 미국, 프랑스 등 각국 정부의 탐색 노력에도 행방이 묘연해 대서양에 수장됐다는 예측이 굳어지고 있었다. 브라질 공군은 이날 “브라질 페르난두데누로냐 섬에서 북동쪽으로 650㎞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기 의자와 기름띠, 흰색 금속 파편, 주황색 구명조끼 등 사고기 잔해로 보이는 물건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은 의자에 항공기 식별이 가능한 일련번호도 나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해군 선박이 발견지점에 도착해 파편을 회수하기 전까진 실종 여객기의 일부인지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일 탑승객 가족들이 나와 있는 파리의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굳은 얼굴로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일 프랑스 네트워크 TV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 수색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프랑스와 브라질, 스페인 당국은 브라질과 서아프리카 사이의 공해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해 밤샘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미 국방부도 프랑스 정부의 요청을 받고 공군 정찰기와 수색대, 구조팀을 사고 추정 지역에 급파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테러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브라질 최대 항공사인 TA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 소속 항공기 조종사가 사고기가 운항 중이던 같은 시간대 해수면 곳곳에서 ‘불꽃으로 보이는 주황색 물체’를 봤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교신한 브라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1100㎞ 떨어진 곳을 사고지점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의 최대 수심은 4570m에 달한다. 실종된 여객기에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해 프랑스인 72명, 브라질인 58명 등 32개국 216명의 승객과 승무원 12명 등 모두 228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가 발견되지 않으면 이번 사고는 2001년 265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기 추락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에어프랑스측은 벼락을 맞은 비행기가 전기장치 오작동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전문가들은 “비행기 운항에서 낙뢰는 흔한 일이며 이것만으로 참사를 설명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유엔세계기상기구(WMO)도 루프트한자 소속 여객기 두 대가 각각 사고기 운항 30분 전, 2시간 뒤 같은 지역 상공을 통과했으나 사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종된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2005년 신형인 A330-200기종인 데다 수리를 받은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사고지점이 ‘버뮤다 삼각지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북서 대서양에 위치한 버뮤다 삼각지대는 수많은 항공기와 선박을 집어삼킨 곳으로 악명 높다. 버뮤다, 푸에르토리코, 미 플로리다 마이애미 세 곳을 기점으로 한다. 프랑스어로 ‘검은 가마솥’이라는 뜻의 ‘포 오 누아르’(pot au noir)로 불리는 이 지대는 벼락과 폭풍, 난기류가 심하고 테니스공 크기보다 큰 우박이 떨어져 평소에도 선박이나 비행기들이 지나가길 꺼린다. rin@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우리 함께 별을 만들자/임나라

    [엄마와 읽는 동화] 우리 함께 별을 만들자/임나라

    새벽 6시30분. 깜깜한 성당 마당에 버스 한 대가 공룡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미래야, 얼른 올라타자. 날씨가 매섭네.” 엄마가 손을 잡았다. 미래는 살짝 손을 빼낸 채, 성큼 버스에 올랐다. 그러곤 운전기사 바로 뒷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모자를 푹 눌러써 버렸다. 엄마가 옆자리에 앉는 듯했으나 곁눈도 주지 않았다. 두툼한 겨울옷을 잔뜩 껴입고서도 추위에 발을 구르고 서 있던 사람들이 단숨에 모두 타자 버스는 이내 출발하였다. 맨 나중에 탄 아저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섣달그믐에 태안 바다를 덮쳐버린 기름을 닦으러 새벽 추위를 무릅쓰고 달려오신 교우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일이 마치 바닷물을 숟가락으로 퍼 담는 것과도 같겠습니다만….” 아저씨의 인사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한 아줌마가 앞으로 나오더니 랩에 싼 주먹밥과 우유 한 봉지씩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엄마가 두 몫을 받아 한 몫을 미래의 손에 쥐어 주었다. “아직 따뜻하네. 우유 한 모금 먼저 마시고 나서 천천히 먹어.” 엄마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엄마 몫은 앞좌석 뒤에 매달린 그물망에 모두 넣어 두었다. ‘엄만 먹지도 않을 거면서 왜 나만 먹으래?’ 그냥 짜증이 났다. 풍선처럼 팽팽해진 가슴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아이는 너뿐인 거 같구나? 몇 학년이야?” 버스 통로를 오가던 아줌마가 이제 서서히 동이 터 오는 동쪽 하늘만 뚫어져라 창밖으로 내다보고 있는 미래에게 물었다. 5학년요, 하려 하는데 말이 되어 나오질 않았다. 어젯밤부터 한마디도 말을 해 보질 않았기 때문에 입이 굳어 버린 걸까. “5학년인데, 몹시 추워하네요.” 엄마가 변명하듯 대신 말했다. “이렇게 모녀가 남을 위해 봉사를 떠나니 얼마나 보기 좋아요? 추워도 보람된 일이죠. 이 주먹밥 아줌마가 밤새 만든 거야, 먹어 봐.” 아줌마는 미래의 무릎에 놓인 주먹밥을 들더니 랩을 벗기곤 한 조각 떼어내어 미래 입에 넣어 주었다. 얼결에 입을 우물거렸다. “빈속이라 더 추울 거야. 우유도 마시고.” 우울한 기분과는 달리 새콤달콤한 주먹밥은 아주 맛이 있었다. “딸에게 나눔에 대한 추억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엄마도 그물망에서 우유를 꺼내 한 모금 마시며 이미 뒷자리로 가고 있는 아줌마에게랄 것도 없이 혼잣말처럼 말했다. 캑, 캑. 갑자기 사래가 들려 주먹밥이 목에서 넘어가질 않았다. 엄마가 황급히 등을 두드려 주었다. 하지만 미래는 아직도 숨을 고르지 못해 핵핵대면서도 엄마 손을 차갑게 밀어냈다. 엄마 손은 힘없이 무릎 위에 얹혀졌다. ‘뭐, 추억? 꽁꽁 얼어붙은 겨울 바다로 기름 닦으러 가는 게 추억이 될 거라고? 나를 먼먼 땅으로 내쫓고서 엄마 혼자 추억을 곱씹어 보시겠다는 거지?’ 미래의 속마음을 다 알고 있는지 엄마가 손바닥으로 가슴을 살살 두드리며 큰 숨을 몰아쉬었다. 미래는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씩씩거렸다. 아저씨가 백미러로 미래를 넘겨다보며 말했다. 아마 미래를 달래보려는 것 같았다. “엄마가 싫다는 너를 억지로 데리고 온 모양이구나? 기왕 온 거 참고 가 봐. 푸른 바다에 온통 기름덩이가 산처럼 둥둥 떠다니고, 해안의 바위와 수없이 깔린 돌들이 검은 기름으로 뒤덮여 있는 걸 보면 너도 그게 바로 인류의 재앙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게다.” ‘인류의 엄청난 재앙이라는 것쯤 나도 안다고요. 그런데 지금 나는 그곳에 가기 싫어 화가 난 게 아니라고요.’ 미래는 답답한 마음에 의자 깊이 몸을 묻고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바닷가 모래사장엔 외계인 같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자루같이 큰 노란 방수복, 파란 마스크, 빨간 고무장갑, 색색의 털모자와 챙 달린 모자를 제멋대로 삐뚤빼뚤 쓴 사람들이 옷을 있는 대로 껴입어 부풀어진 몸을 천천히 움직이며 콜타르 같은 기름덩이를 걸레로 닦아내고 있었다. 걸레의 종류도 가지가지였다. 수건, 내의, 마대포, 이불홑청, 두루마리째 돌 위에 산더미처럼 부려 놓은 하얀 무명천, 기름이 닦일 것 같지도 않은 나일론 의류 등 집집마다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천들은 모두 모아진 듯했다. 커다란 바위에 매달려 기름을 닦아내는 사람들, 크고 작은 조약돌을 들고 하나하나 반짝반짝 닦아내는 사람들, 웅덩이를 파서 고여 든 기름을 플라스틱 바가지로 끝도 없이 퍼내는 사람들, 말할 시간도 아끼며 모두 묵묵히 자기들이 맡은 일들을 정신없이 해 나가느라 바빠 보였다. 행렬은 멀리 가물가물한 수평선 끝 해안에까지 길게 이어져 있었다. 미래도 얼굴에 땀방울이 송송 맺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기름때를 닦았다. 미래보다 더 어린아이들도 많이 와 있었다. 한참 열중하다 문득 눈이 마주치면 고무장갑 낀 손을 높이 흔들며 서로 파이팅을 하기도 했다. “땀 좀 닦자. 여기 깨끗한 수건도 있네.” 엄마가 미래에게 다가와 수건을 몇 겹으로 접어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꼭꼭 찍어내 주었다. 미래는 화들짝 놀라 뒷걸음을 치면서 짧고 매몰차게 말했다. “싫어. 손대지 마.” 팽 돌아서며 미래는 엄마의 슬픈 눈을 보았다. 얇은 칼날에 살을 베일 때처럼 가슴이 섬뜩해졌으나 미래는 짐짓 모른 체 저만치 달음질쳐 엄마와 멀어졌다. 파도가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바위를 덮치고 나선 까르르 멀어져 갔다. 사람들은 손놀림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잠깐씩 파도가 펼쳐내는 장관들을 구경하며 미소를 짓기도 하였다. “멀쩡한 바다에 기름을 쏟아 순식간에 물고기들을 떼죽음시키고…, 바다가 죽어 가네…, 온갖 해초들이 다 죽어가네에. 이런 참변이 어디 있을꼬?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될 악몽이여, 악몽.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한 할아버지의 탄식 소리는 바위와 바위가 맞붙어 동굴처럼 파인 곳에 온 몸을 굽혀 검은 기름덩이를 한 움큼씩 파서 양동이에 옮겨 담을 때마다 끊겼다 이어졌다 반복되곤 하였다. “미래야, 어젯밤엔 네게 자세한 얘길 할 수가 없었단다. 사실은 엄마가….” 어느 결에 엄마가 다가와 옆에 서 있었다. “많이 아파. 너도 조금 짐작은 하고 있겠지만.” “아주 많이?” “응. 그래서 아빠에게 널 뉴질랜드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 거야. 다행히 아빠도 이제 정신을 차려서 목수 일도 열심히 하고 계신대. 그곳엔 목조건축 일이 많아서 열심히만 하면 빌더로 인정받을 수도 있어 살기는 괜찮다는구나. 새엄마가 될 그 아줌마에게도 널 반갑게 맞아달라고 했어.” “누가 간댔어? 누가 부탁하랬어? 그럼 엄만 누구랑 살고 치료는 어떻게 할 건데?” 숨 가쁘게 쏘아대던 미래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듯해서 둑방으로 올라왔다. 엄마도 숨을 할딱이며 따라 올라왔다. “수술을 해 봐야 안대. 엄마가 만약 살아서, 살아서 건강해지면 다시 널 꼭 데려올게. 지금은 너라도 가서 편하게 살아야지.” 미래는 야속한 엄마가 불쌍해 목이 메었다. 더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오후가 되자, 바다는 점점 더 짙은 회색빛으로 변해 갔다. 확성기의 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은 이만 작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만조 때까지 하려 했으나 곧 눈이 쏟아질 것 같으니 서둘러 마무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 길, 안녕히 가십시오.” 그러더니 5분도 채 안 되어 눈발이 마구 흩날리기 시작했다.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자면서도 울었던지 가끔 흐느끼다가 놀라 깨기도 한 것 같았다. 그럴 때마다 따뜻한 엄마의 손길이 느껴졌다. 태안에 기름 유출 사건이 생긴 것만큼이나 미래에겐 아픈 엄마와 헤어져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견딜 수가 없었다. 어렴풋이 잠에서 깨어나면서부터 미래의 가슴은 또다시 방망이질을 해댔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기지개를 켜는지 끄응, 끄으응, 소리를 내며 버스 안이 부산스러워졌다. 추위에 일하느라 고단했던지 모두 미래처럼 버스에 오르자마자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텔레비전을 켰다. 미래는 창가에 앉은 엄마 쪽을 슬며시 돌아다보았다. 엄마는 잠도 자지 않은 듯 두 손을 맞잡은 채 입술을 달싹이고 있었다. 엄마는 무슨 기도를 하고 있는 걸까. 텔레비전에선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 시작했다. 기후온난화로 인해 뉴질랜드와 가까운 조그만 섬나라가 해수면이 점점 높아져서 몇십 년 후엔 물속으로 가라앉게 되리란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수면이 높아진 파도가 갑자기 덮쳐들 것을 걱정하며 집 앞을 돌로 쌓기도 하고, 아예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하였다. 모두 근심에 싸인 표정들이었다. 스텔라라는 여자아이가 화면에 나타나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막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우리를 도와주세요. 세계의 선진국 모든 사람들이 연료를 덜 사용해 주시고, 자동차를 줄여 주세요. 매연을 줄여 주세요.’ 그리고 이어 순박해 보이는 스텔라 엄마의 모습이 비쳐지며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스텔라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슬프지만 뉴질랜드로 이민 보내려고 해요.’ 스텔라의 눈이 푸른 별처럼 크고 참 맑아 보였다. ‘스텔라야. 나도 뉴질랜드로 가게 될 거 같아. 그곳에서 널 만날 수도 있겠지? 우리 함께 별을 만들자. 그 별을 하늘 높이 띄워 보자. 그리움의 별을 말이야.’ 미래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울고 있는 엄마의 손을 꼭 잡았다. ●작가의 말 태안 앞바다에 기름 유출사건이 났을 때 두 번에 걸쳐 기름을 닦으러 간 적이 있었다. 차마 맑은 눈으로는 바라볼 수 없는 처참한 환경파괴의 장이었다. 또 한편 지구 저쪽,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바닷물에 잠겨가고 있는 조그만 섬나라를 기억하고 싶었고, 이런 소용돌이 시대 속에서도 묵묵히 변화를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아픔을 그려보고자 하였다. ●약력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하늘마을의 사랑)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파랑이의 구름마차) ▲동화집 : 하늘마을의 사랑, 무화과나무집 ▲현재, 한국조형예술원 근무
  • [그린경영 특집] 글로벌 경쟁력은 Green

    [그린경영 특집] 글로벌 경쟁력은 Green

    ‘Green is green(미국 지폐).’ 저탄소 녹색환경이 곧 돈이란 뜻이다.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열병처럼 ‘녹색성장, 녹색경영’ 정책과 사업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 방지라는 명분과 새로운 성장 돌파구 마련이라는 실리를 둘러싼 경쟁이 ‘소리없는 전쟁’처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녹색혁명’은 정부 정책과 기업 활동은 물론 개인의 삶으로도 침투되고 있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유해물질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왜 녹색성장인가 산업혁명 이후 계속된 ‘탄소 지출 경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2004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70년보다 80%, 온실가스 배출량은 70% 증가했다.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 동안 세계 평균기온은 0.74도 상승했고, 해수면도 매년 1.8㎜ 상승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폭염·폭우와 같은 재앙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금보다 지구 온도가 1.5도만 높아져도 생물종의 30%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석탄·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자체가 고갈되고 있다는 점도 녹색혁명의 길을 재촉한다. ●세계는 녹색전쟁 중 녹색성장이 세계적 화두로 등장한 직접적 계기는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이다. 단기적으론 투자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장기적으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국들이 그린뉴딜에 뛰어든 셈이다. 미국은 앞으로 10년간 그린에너지 산업에 1500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일자리 5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해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12년까지 10%, 2025년까지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위기 타개책으로 ‘그린카’ 활성화를 제시했고, 고효율 주택(그린홈) 100만가구 건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경제 운영의 핵심목표를 저탄소 사회구현으로 정하고 ‘쿨 어스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마련했다. 태양광·연료전지·하이브리드카 등 21개 핵심 탄소저감 기술개발을 통해 그린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영국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을 완전 종식시킨다는 그린혁명 계획을 발표했다. EU집행위원회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조기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e헬스, 산업용섬유, 지속가능한 건설, 바이오제품, 자원재활용, 재생가능에너지 등 6개 부문을 선도시장으로 선정했다. 중국도 201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2005년 대비 20% 줄이기로 했다. ●한국기업들이 뛴다 세계은행은 2010년 탄소배출권 시장이 1500억달러로 성장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17년까지 2545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 EU는 현재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에너지저장·LED(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고효율 소재) 시장을 60~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녹색혁명의 흐름을 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로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은 경영과 제품·공정·사업장·지역사회를 녹색경영 5대 과제로 정하고, 삼성지구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에 이 같은 방침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옥수수 전분을 활용해 ‘옥수수폰’으로 알려진 친환경 휴대전화 ‘에코’(SCH-W510)를 출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파이넥스 공정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동안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차량과 연료전지차를 바탕으로 오는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린 IT 비전과 전략’ 보고서를 발간한 KT는 전력사용을 10%가량 줄여주는 똑똑한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0년 양산을 목표로 2차전지 테스트 작업이 한창이고, ‘꿈의 연료’로 불리는 수소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도 풍력과 연료전지 등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녹색기술 사업에 올해 3000억원, 향후 10년간 4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현대그룹도 현정은 회장이 ‘그린 경영’을 강조함에 따라 각 계열사들이 관련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LS산전은 그린 솔루션 제공으로 5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녹색 기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태평양·아시아나항공·현대건설·대림산업·삼성건설·대우건설·GS건설·SK건설·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애경백화점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으며, 코레일·도로공사·수자원공사·토지공사·주택공사·가스공사·한국전력 등 공기업들도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환경&에너지] 기후변화·신재생에너지 향후 국가안보 쥐락펴락

    [환경&에너지] 기후변화·신재생에너지 향후 국가안보 쥐락펴락

    “기후변화는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의 촉매제다.” (CNA 보고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전투기 제작만큼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록히드 마틴)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단순한 환경과 에너지의 이슈가 아니다. 국가안보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기후변화가 나라 안팎에서 분쟁을 초래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안보적 위협을 예방할 수도 있다. ●기후변화와 안보 미국외교협회(CFR)는 지난 2007년 11월 ‘기후변화와 국가안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이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홍수와 가뭄, 흉작 등이 국제사회에서 인도적인 재난, 정치적 폭력, 정부 통제력 약화 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현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갖가지 사태에 대비하는 정책대안을 마련해둬야 한다.”고 제안하고 “특히 감당할 수 없는 안보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급격하게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미국이 온실가스 감축 대열에 동참해야만 중국과 인도를 세계질서에 편입시킬 수 있고, 인도네시아의 정세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가 출자한 싱크탱크인 CNA도 지난해 11명의 전직 대장 및 중장을 참여시킨 ‘국가안보와 기후변화의 위협’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중동처럼 이미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극단주의나 테러리즘을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기후변화 문제가 안보와 국방 전략에 고스란히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미군은 향후 40년간 세계 각국의 해수면 상승, 극단적인 한파와 폭염 등이 초래할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고도가 낮은 해안선 지역에 인구가 밀집해 살고있는 남아시아 지역이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 상황은 한반도에도 적용될 수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북한에 홍수나 가뭄 등으로 인한 흉작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할 경우, 북한 당국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주민의 대량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안보 U-2, SR-71 정찰기와 F-16, F-22A 전투기, PAC-3 미사일 방어시스템, 핵무기를 제작하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최근들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손을 대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지난해 대규모 전력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태양열 및 해양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2017년까지 10기가와트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시장 가격이 무려 300조달러인 대규모 프로젝트다. 록히드 마틴은 또 미 에너지부와 120만달러 규모의 해양에너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 차량 및 발전용으로 쓰일 ‘새로운 형태’의 연료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록히드 마틴의 크리스 마이어스 해양시스템 및 센서 그룹 부사장은 “기후변화와 에너지는 국가적으로 안보와 관련한 이슈”라면서 “우리 회사로서는 21세기 생존이 걸린 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석유 수입이 초래하는 안보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1년에 석유 수입에 4500억~5500억달러(약 585조~715조원)를 사용한다. 미 국방부에서만 2006년 에너지 구입에 106조달러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3분의2가 석유 수입으로 흘러갔다. 수입국은 대부분이 중동 등 미국에 적대적인 비민주국가들이다. 일부에서는 미국 석유를 구입하면서 지불한 달러가 고스란히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간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공화당의 로스코 바틀렛 미 하원의원은 리뉴어블에너지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수입된 석유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국가 안보의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석유 수입은 70년대 이후 계속 늘고 있다. 1973년 미국은 석유 소비량의 34%만 수입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수입석유의 비율이 75%에 이를 전망이다. 또 민주당의 스티브 이스라엘 하원의원은 최근의 급격한 유가 급등락과 관련, “원유가 상승과 공급 부족 때문에 미군 전력에 큰 차질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틀렛·이스라엘 의원은 “미국이 석유 생산국의 정치적 인질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부가 대체 에너지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호주의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에너지 매터스는 지난 2월 ‘호주의 국가안보에 이익이 되는 태양 에너지’라는 발표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통한 안보 위협 감소를 주장했다. 이 회사는 “전쟁이 일어나면 발전소가 중요한 공습의 타깃이 된다.”면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소규모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기존의 발전소 공습과 비교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호주의 2008~2009회계연도의 국방비가 203조달러에 이른다.”면서 “성능이 의심스러운 군사용 장비를 개발하거나 사들여 예산을 낭비하는 대신 태양광 발전소를 더 많이 짓는 것이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들 기후변화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사례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미국의 경우 해안의 군사기지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갈수록 강력해지는 허리케인, 토네이도의 영향에 노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전략환경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걸프만 지역과 동중부의 대서양 연안 지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등의 해수면 상승 수치과 허리케인의 강도 변화 과정 등을 예측하는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3000만 에이커의 미 군사기지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또다른 안보 위협은 ‘환경 난민’이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이나 빈국에 홍수나 한발 등으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이들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인구의 대량 이동은 해당국의 정치적 불안정을 불러올 수 있다고 미외교협회(CRF)와 CNA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지역의 경우 홍수와 가뭄, 온난화로 인한 각종 질병 등으로 식량·경제난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정권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는 인접국간의 갈등, 내전 심화, 테러리스트 양산이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련 보고서들은 지적한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는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구조하는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보도했다. 지난 2005년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대형 재해는 행정력만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군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미 대량 인력, 식품, 물, 의료품 수송체계에 대한 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가장 큰 지정학적 이슈 가운데 하나는 북극 영유권 문제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인간이 활동할 수 있는 북극 대륙의 면적이 확대돼 주변국들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2007년 한해 동안만 100만 평방마일의 얼음이 녹았다. 1958년 이후 빙하면적이 절반으로 줄었다. 북극에는 원유 등 엄청난 지하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각종 어류 등 해양자원도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북극 주변을 통과하는 상업용 해상로가 개발되면, 국제 통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현재 북극과 인전합 러시아와 캐나다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등 다른 강대국들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우주 생명체 연구 도움 줄 ‘남극 미생물’ 발견

    우주 생명체 연구 도움 줄 ‘남극 미생물’ 발견

    최근 남극의 빙하 속에서 150만년 간 생존해온 미생물 군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질 미커키(Jill Mikucki)박사는 남극 대륙의 테일러 빙하에 위치한 ‘피의 폭포’(Blood Falls)에서 산소 없이도 생존해온 미생물의 표본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피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이 폭포 아래서는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었던 새로운 미생물 군이 발견됐으며 이들은 황화 성분과 철분을 흡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미생물들의 서식지는 약 150만 년 전에 생긴 것으로 추측되는 빙하 아래의 연못이다. 이 연못의 온도는 영하 10도 가량이지만 일반 바다보다 4배가량 염도가 높기 때문에 얼지 않는다. 연구팀은 연못을 덮고 있는 얼음층이 너무 두껍고 빙하 가장자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직접 다가갈 수는 없었지만 빙하 밖으로 흘러나오는 물을 채취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이곳 미생물은 해양에서 발견되는 미생물의 성질과 비슷하지만 특별히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나 빛이 없어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들이 물속에서 대규모 개체군을 이루며 살다가 해수면의 변동으로 분리되면서 빙하로 덮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커키 박사는 “이곳의 성분을 처음 조사했을 당시 산소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유레카’를 외칠 만한 엄청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수 백m 아래의 얼음 속에서 미생물이 살아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극도의 낮은 기온과 어둠 속에서도 수 백 만년을 살아온 생명체가 있다는 놀라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연구한 몬타나 스테이트 대학의 존 프리스쿠(John Priscu)박사도 “이곳 생태계는 오랜 시간 고립된 상태로 보존돼 왔다.”면서 “이 곳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환경과 생물군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을 통해 유로파(목성의 위성)의 얼음 덮인 바다처럼 태양계의 다른 얼음행성의 생명체 유무에 대해 알아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에 발표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rsc.org(미생물이 발견된 ‘피의 폭포’)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극 빙붕 연결하는 ‘얼음 다리’ 녹아

    남극 빙붕 연결하는 ‘얼음 다리’ 녹아

    남극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빙붕)를 잇던 얼음다리(빙교)가 무너져 내려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남극관측소 연구진은 남극의 윌킨스 빙붕을 연결하던 얼음다리의 가장 얇은 부분이 붕괴 시작 몇 주 만인 최근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월킨스 빙붕은 자메이카 크기에 육박하는 거대한 빙붕으로 1990년까지 가장 안정된 남극 빙붕 중 하나로 꼽혔다. 연구진들은 지난 1월부터 GPS 추적기를 이용하여 윌킨스 빙붕을 잇는 얼음다리의 이동을 조사했고 최근 이 다리의 가장 얇은 부분이 완전히 붕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유럽우주기구(ESA)가 지난주 남극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빙하의 작은 조각들이 빙붕 근처 바다에 떠다니는 모습이 관측된 바 있다. 연구진의 일원이자 빙하학자인 데이비드 본 박사는 “견고하고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던 얼음다리가 단 몇 주 만에 완전히 붕괴됐다.”면서 “이로 인해 샤르코섬과 래테디섬 사이의 얼음들이 바다로 더 빨리 이동하고 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얼음 다리가 무너져 직접적인 해수면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남극의 다른 빙붕들의 붕괴 역시 더욱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극에 떠있는 300m~900m 두께의 빙붕들은 지구온난화가 가속된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비안정적인 상태로 변화했으며 존스 빙붕 등 6개의 빙붕들이 잇따라 붕괴됐다. 사진=윌킨스 빙붕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8분 단위 예측… 돌발성 폭우·폭설 예보

    8분 단위 예측… 돌발성 폭우·폭설 예보

    올 연말에 발사될 국내 최초의 독자 기상관측 위성인 COMS(Communication, Ocean & Meteorological Satellite)의 기능과 역할이 31일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COMS는 통신 및 해양 관측의 임무도 수행하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이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 보유국이 돼 1970년 처음 위성영상을 수신한 뒤 40년 만에 기상관측 자료를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시혜국으로 지위가 격상된다. COMS는 8분 단위로 초단기 예측을 할 수 있어 돌발성 폭우·폭설도 예보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기후현상을 필요한 때와 장소에 맞게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 있어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연간 4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사·태풍·산불감시·해수면온도·식생지수 등을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 서애숙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우리나라에만 필요한 데이터가 있을 때 관측·예보할 수 있는 것이 기상위성의 결정적인 임무”라면서 “황사·안개·수증기 자료 등 한반도에 최적화된 데이터 분석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어 예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일본·미국의 인공위성으로부터 가공된 데이터를 제공받아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기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기상정보를 처리할 소프트웨어를 해당 국가로부터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며 그 비용만 30억원이 넘었다. 발사체는 세계 위성 발사시장 점유율 1위인 프랑스 아리안 스페이스의 아리안 V이며, 발사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우주센터에서 오는 11월쯤 할 예정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쿠바 침몰’…2050년 국토 6% 바다에

    ‘쿠바 침몰’…2050년 국토 6% 바다에

    푸른 파도가 출렁이는 아름다운 카리브의 섬나라 쿠바. 이 쿠바가 바다에 가라앉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50년경이면 쿠바 전 국토의 6%가 가라앉아 바다 밑으로 들어가게 돼 국가 전반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쿠바 국립지질연구소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쿠바 국립지질연구소에 따르면 당장 수장의 위협을 받고 있는 곳은 쿠바의 작은 섬들과 저지대. 주원인은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점점 녹아 내리면서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질구조상의 변화가 겹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예상처럼 국토가 바다에 잠기면 현재 해변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대거 이동을 해야 하고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생산적 토지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경우 변화에 민감한 해변가 일부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이다. 쿠바의 독특한 섬의 모양 때문이다. 쿠바는 폭이 좁으면서 길게 찢어진 듯한 모양의 섬이라 해변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사는 주민이라고 해도 집에서 해안까지의 거리는 60㎞ 정도다. 쿠바가 계속 물에 잠긴다면 피해도 갈 곳이 없어지는 일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해변가 주변에 각종 경제자원이 몰려 있어 경제·산업에도 엄청난 피해가 날 수 있다. 쿠바 국립지질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56∼1997년까지 40여 년간 쿠바 아바나 남부 일부 지역에선 섬 중앙부로부터 해변까지의 거리가 400m 이상 좁혀졌다. 그만큼 땅이 물밑에 잠겼다는 것이다. 사진=이케악투알리다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붉은 달’의 신기루 모습 담은 사진 화제

    ‘붉은 달’의 신기루 모습 담은 사진 화제

    최근 한 전문 사진가가 보기 드문 ‘붉은 달’의 신기루 모습을 촬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작가 존 스테트슨(John Stetson)가 이번 달 초 미국 캐스코 베이(Casco Bay)에서 포착한 이 달은 태양을 연상시키는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특히 아래쪽에 마치 달이 하나 더 있는 듯한 눈사람 모양을 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모양과 빛깔 때문에 ‘오메가 문’(Omega Moon)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현상은 다양한 온도를 가지고 있는 지구 표면의 공기층에 따라 나타나는 ‘신기루’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속 달의 아래 부분에는 마치 또 다른 달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는 빛이 차가운 바다와 따뜻한 공기, 그리고 그 위에 자리잡은 차가운 공기를 통과함에 따라 굴절도가 달라지면서 생긴 신기루다. 스테트슨이 해변에서 사진을 찍을 당시 바다의 온도는 4도, 해수면 바로 위의 온도는 이보다 더 따뜻했지만 높은 대기층의 온도는 -18도로 큰 온도차를 나타냈다. 빛이 온도가 다른 대기층에서 여러 번 굴절하면서 달 아래에 ‘또 다른 달’이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켰으며 달의 붉은 빛깔 또한 이러한 이유로 나타난 현상이다. 태양의 경우 일출 당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긴 하나 달이 뜨는 과정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리학자 레스 코우레이(Les Cowley)는 “이는 한낮의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나타나는 신기루 현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런 현상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해수면 위 따뜻한 공기층에서 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희망의 남극을 가다] 빙하 녹아내리고 서식동물 급감… 온난화 신음 후원

    [희망의 남극을 가다] 빙하 녹아내리고 서식동물 급감… 온난화 신음 후원

    │킹 조지(남극) 박건형특파원│“여기가 지난해 갈색도둑갈매기(스쿠아) 한쌍이 둥지를 틀었던 곳입니다. 이 근처에 있는 펭귄 뼈들이 그들의 흔적입니다.” 세종기지 하계연구원인 조류학 전문가 김정훈 박사를 따라 탐사에 나섰다. 김 박사는 지난 5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여름철 세종기지를 찾아 스쿠아와 펭귄의 습성을 연구하고 있다. 세종기지에서 펭귄마을을 거쳐 약 5㎞ 거리에 있는 바닷가에서 그는 최근 5년간 자신이 추적해 온 스쿠아 한 쌍의 둥지를 발견했다. 반가운 표정도 잠시. 그들의 둥지를 살펴본 김 박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두 개의 알 모두 기형으로 부화가 힘들겠다는 것이 김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한때 150쌍이나 있었던 스쿠아가 올해는 20여쌍에 불과하고 펭귄도 예년에 비해 눈으로 확인할 정도로 감소했다.”면서 “생태계와 자연환경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구온난화 같은 현상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짓기는 힘들지만 이 근처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연구진은 남극 펭귄 수의 감소가 남극 해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펭귄의 먹이인 어류의 종류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펭귄 수의 감소는 다시 펭귄을 먹이로 삼는 스쿠아의 감소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들은 “크릴새우나 랜턴피시 등 펭귄의 주먹이가 인간의 남획과 함께 해수온도 상승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펭귄이 그동안 먹지 않던 오징어를 먹고 있으며 먹이를 찾기 위해 더 오래, 더 깊이 잠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기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의 온도는 1969년부터 2001년까지 32년간 1도가량 올랐다. 이는 연평균 0.037도 상승으로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지구 연평균 상승분 0.0074도에 비해 월등히 빠른 수준이다. 최근 들어서는 겨울에도 바다가 얼지 않거나 여름에 영상의 온도만 계속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펭귄마을에서도 가장 많았던 턱끈(친스트랩)펭귄이 급감한 반면 비교적 따뜻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젠투펭귄은 오히려 늘고 있는 등 생태계에 직접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60년 마리안 소만 소멸” 하룻밤 자고 나왔을 뿐인데 세종기지 앞바다는 온통 유빙으로 가득차 있었다. 세종기지의 앞마당으로 불리는 마리안 소만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들이다. 세종기지 홍종국 월동대장은 “여름철이면 큰 소리를 내면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10여년 전에는 빙하가 커서 소리가 요란했는데 요즘은 바람 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연구에 따르면 2060년이면 저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1956년부터 2006년까지 마리안 소만을 덮고 있는 빙하는 1.7㎞가량 후퇴했다. 1956년 12월부터 1984년 1월까지 27년 동안 169m 물러선 데 반해 1989년부터 94년까지는 270m가 녹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후퇴 속도는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여름철에 빙하가 녹으면서 떨어져 나오는 것은 남위 62도의 킹조지섬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과거와 달리 쌓이거나 어는 작용을 통해 메워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원들은 대기 온도의 전반적인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기지 21차 월동대 김문용 기상청장은 “실제 지난 10년간의 기지주변 기상기록을 살펴보면 평균기온이 0.6도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10년은 지구온난화 연구의 결론을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인 만큼 좀 더 치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10년간 평균기온 0.6도 상승 남극은 현재 전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지구온난화’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지역이다. 극지의 얼음이 다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은 무려 60m 이상 올라간다. 특히 극지는 태양에너지의 반사율이 70% 이상 되는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이들이 녹으면 지표에 흡수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이는 곧바로 이상기후와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진다. 또 북극의 그린랜드 해역과 남극의 웨델해는 전세계를 순화하며 열을 전달하는 심층 해수의 발원지다. 극지 빙하가 녹아내려 심층 순환이 변화할 경우 지구 전체에 급격한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영화 ‘투모로우’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모두들 알고 있는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이 의미하는 것 역시 지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은 태양으로부터 지표면에 도달하는 유해한 자외선을 대부분 흡수 차단하면서 인류와 생태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산업활동에 따른 질소산화물이나 프레온 가스(CFCs)의 사용 증가로 지난 10여년 동안 오존은 5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구온난화 이외에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다른 증거다. kitsch@seoul.co.kr 후원 The Science Times
  • 강릉 안인 해안 모래언덕 23만3964㎡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고시

    강릉 안인 해안 모래언덕 23만3964㎡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고시

    2400년 전에 형성된 강원 강릉의 안인 해안사구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동해안 해안사구(砂丘)로는 처음 강동면 하시동리(안인) 일대 모래언덕 23만 3964㎡가 환경부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안인사구는 모래 연대 측정 결과,최소한 24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사구지대 서쪽에는 약 8000년 전의 고(古)사구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안인사구는 동해안 경관 변화와 해수면의 변동 기록을 보존하고 있으며 자연생태계도 우수해 보전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해안사구는 폭풍·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작물·주택을 보호하고 해안 식수원인 지하수를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또 갯메꽃과 통보리사초 등의 사구식물과 수달,삵,물수리 등의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의 신·증축,야생 동식물의 채취 등의 행위가 제한되지만 주민의 출입과 농사 등 주민의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강릉시 관계자는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해 생태계 훼손 행위를 감시하고 자연환경 정밀조사와 모니터링 등을 통해 생태계 변화추이 관찰,복원사업 시행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자연이 내린 선물 ‘피오르와 리아스’

    자연이 내린 선물 ‘피오르와 리아스’

    EBS TV와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가 손잡고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 중 하나인 피오르(fjord)와 리아스(rias)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15일과 1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피오르와 리아스’는 EBS와 NRK가 한 편씩 제작해 공동으로 방송하는 기획으로,국내 방송사가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회원국과 공동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오르는 빙하기 말기에 엄청난 크기의 빙하가 산 아래로 밀려가면서 육지의 바닥을 긁어 깊은 골을 내고,그 자리에 바닷물이 차올라 만들어진 협만을 일컫는다.노르웨이는 바로 이 피오르의 나라이기도 하다.15일 방송되는 1부 ‘빙하의 선물 피오르’에서는 피오르의 다양한 지형과 피오르 지형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한다.노르웨이의 낙농업과 관광산업,빙하 녹은 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모습을 통해 피오르가 노르웨이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도 살핀다.  리아스식 해안은 하천에 의해 침식된 육지가 침강하거나 해수면이 상승해 만들어진 해안으로 우리나라 서남해안이 대표적이다.16일 2부 ‘해빙의 화석 리아스’에서는 우리나라 남해안 다도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리아스식 해안의 복잡한 해안선과 갯벌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생활양식을 소개한다.원시의 어업인 해녀와 독살(돌그물),낙지잡이와 굴양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한다.연출을 맡은 김동관 PD는 “인간의 냄새가 묻어나고,숨결이 스며들어있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편의 제작비로 고품질의 다큐멘터리 두 편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이번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약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EBS는 “동서양 인문지리학이 만나 상호보완작업을 통해 하나의 방송콘텐츠를 제작한 최초의 사례”로서 “궁극적으로는 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공동기획과 제작을 통해 유렵 및 세계 방송콘텐츠시장의 진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5년까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조지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의 핵심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거부하고 있었다.뒤늦었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싹터 가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기후변화는 이제 누구에게도 ‘남의 얘기’일 수 없다. 최근 나란히 발간된 ‘6도의 악몽’(마크 라이너스 지음,이한중 옮김,세종서적 펴냄)과 ‘코드 그린’(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최정임·이영민 옮김,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 펴냄)은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현실’이며,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7년 유엔 산하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6.4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최고치인 6도의 의미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니까 카디건 하나 더 챙겨야겠다.”는 수준이 아니다. ●오존층 파괴… 모든 생물체 대멸종 6도의 영향은 어떤 것일까.지은이 마크 라이너스는 ‘여섯번째 지옥문’이라고 표현한다.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아래 있는 찬물과 섞이지 않아 해류의 순환이 멈춘다.산소 공급도 멈춰 해양생물들은 질식하고 영양실조로 죽어간다.따뜻해진 바다 밑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해 그나마 남은 생물도 전멸하고 부패한 사체가 만들어낸 황화수소는 오존층을 파괴한다.급격히 많아진 자외선 양이 지상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모든 생물체의 대멸종이다. 지은이는 최악의 상황인 6도(정확히는 5.8도)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 변화를 온도별로 풀어놨다. 1도 상승하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같은 비옥한 농토에 모래층이 드러나며 가뭄이 장기간 계속된다.킬리만자로와 알프스 최고봉의 만년빙이 사라지고 얼어붙은 흙과 바위가 녹아 산사태가 일어난다.2도가 올라가면 중국 북부와 남부는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로,서늘하던 중위도권은 여름에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산과 들이 바싹 말라 산불이 자연발생한다. 3도가 오르면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막이 나타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글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산불이 빈번해진다.결국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6도 상승 시나리오는 끔찍하지만 우울한 미래는 아니다.노력하면 피할 수 있다.지은이는 0.5~1도 상승은 이미 시작됐지만,상승 수준을 2도 이하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 지구생물의 상당 부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를 위해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탄소를 생성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과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1만 5000원. ●생물다양성 보존책 마련에 집중해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로 세계화에 천착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녹색’에 시선을 꽂았다.국가 안보를 강화한 코드 레드를 넘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코드 그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은이가 본 세계는 ‘코드 그린’의 부제처럼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이다.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붐비는 세계는 에너지와 식량을 바닥낸다.정보통신의 발달로 에너지와 물,자원 등도 단일 소비권을 형성하며 세계는 평평해졌다.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늘어나 점점 뜨거워진다.현재의 에너지 기후시대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집결체로 생성된 것이다. 에너지 기후시대에 떠오르는 문제는 점점 부족해지는 에너지 공급과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석유 강국들과 석유독재자들로 향하는 부의 이동,파괴적 기후변화,극명하게 양분되는 에너지 빈곤,생물다양성 감소 등 다섯 가지다.지은이는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새로운 국력이 창출된다고 보고 있다.청정에너지와 효율체계를 혁신하고 위태로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이,자연계에 대한 보존 윤리를 높이는 것이 코드 그린의 핵심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를 겨냥한 공포 분위기 조성,여름휴가철 연방 유류세 시행 중지를 제안하는 식의 ‘어리석은 정치’,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와 주택위기 등을 일으킨 ‘미래를 저당잡은 해이한 풍조’ 속에 헤매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판단이다. 이전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역할’ 강조에 있다.새 대통령을 향한 정책 제안에 역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의 기업,정책입안자가 눈여겨봐야 한다.2만 9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도로 위에 공동주택 ‘땅 부족’ 해결

    [아름다운 간판 2008]도로 위에 공동주택 ‘땅 부족’ 해결

    l 로테르담 장세훈특파원 l 초고층 건물을 짓지 않고도 ‘땅 부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네덜란드는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우리나라에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 네덜란드 전체 국토 면적은 4만 1000㎢로,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처럼 도시 이름 끝에 ‘담(Dam)’이 붙은 곳은 모두 간척사업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곳을 의미한다.  이처럼 네덜란드는 땅덩어리 자체가 좁은 만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때문에 네덜란드 도시 곳곳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광경 중 하나가 바로 도로 위에 지어진 건물이다. 대표적인 건물이 로테르담 시내에 위치한 ‘큐빅하우스’이다.정육면체 형태의 획기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공동주택으로,1970년대 도시가 지나치게 획일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어졌다.39가구가 입주해 있으며,건물 밑으로는 트랩(전철)과 차량이 통과한다.이처럼 독특한 디자인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또 네덜란드 국제공항인 스키폴공항을 비롯,암스테르담과 헤이그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A10 고속도로 위에 지어진 건물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박성호 행정안전부 지역활성화과장은 “도로와 철도 등은 이동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효율적인 공간 활용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나아가 공간 단절이라는 문제도 낳을 수도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슬럼화 방지나 심미성 향상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때 건축법 제한 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네덜란드는 이처럼 땅이 좁은 데다,전국토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공동주택이 발달돼 있다.하지만 고층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와 달리,네덜란드 신도시에서는 ‘고층화’ 대신 ‘밀집화’를 택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동주택은 높이가 3∼4층 이내로 제한을 받는다.대신 건물 사이에 빈틈이 없어 우리나라로 치면 ‘옆으로 누운 아파트’인 셈이다.  네덜란드건축협회(NAI)의 팀 로크 담당자는 “대부분의 지역이 간척지라 지반이 약해 고층 건물을 짓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했지만,건물을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공공시설물이라는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면서 “공간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구성원에 의해 창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 비아그라가 금지약물 된다고?

     ‘비아그라도 올림픽 금지약물?’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은 24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열리기 5개월 전인 내년 9월부터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금지약물 목록에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WADA는 현재 메리우드대 라크로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비아그라가 침대가 아닌 운동장에서도 이들의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그동안 비아그라는 혈관 확장 등의 효능 덕에 근육에도 더 많은 산소를 공급,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효과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2006년 스탠퍼드대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3870m 고도 지역에서 사이클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했더니 일부 선수가 10km당 40%가량의 사이클링 횟수 향상 효과를 보였다.에베레스트산 베이스 캠프에 오른 등산가들을 상대로 한 2004년 독일 연구에서도 비아그라가 폐혈관 수축 완화와 운동능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기가 진행되는 낮은 고도 지역에서도 발기부전 치료제가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이에 마이애미대는 스탠퍼드대 연구보다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실험,해수면 높이에서도 비아그라가 효능이 있는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WADA는 메리우드대와 마이애미대가 올 연말 연구를 끝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만약 이번 연구에서 비아그라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비아그라 복용이 금지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또 비아그라 복용은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심한 두통이나 착시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성적 향상을 위한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기후변화 최악 치닫고 있다”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는 지난해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제시한 네 가지 시나리오 중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파차우리 IPCC 의장) “이산화탄소 저감 문제는 어느 특정 기술을 개발한다고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인류의 생활과 산업에서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다나카 IEA 사무총장) IPCC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과 국제에너지기구(IEA) 다나카 노부오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전 지구적인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파차우리 의장은 “IPCC가 지난해 내놓은 4차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인간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가뭄과 홍수, 해수면 상승, 질병 확산 등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방치한다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2050년이면 현재보다 3도가량 올라가 생물종의 20~30%가 멸망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카 사무총장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비석유생산국기구(OPEC) 국가들의 경우 2015년,OPEC 국가들은 2030년이면 석유생산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한다면 에너지 가격은 상상 이상으로 많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독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위기를 막기 위해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이 위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언급하며 “깊은 인상을 주는 비전이지만 적응기술이 배제된 단조로운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농업 등 다른 산업에 대한 파생효과, 예를 들면 제주도의 기후가 변화할 경우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하는가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같은 적응기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지금 한창 가을 색동옷을 입기 시작한 황매산. 해발 1108m의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웅장한 산세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원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우포늪을 지나 억새밭까지, 가을 산의 호젓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황매산으로 영화배우 이혜은과 함께 향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한식’은 삼국시대부터 밥과 부식으로 나누어졌다. 탄수화물 위주의 밥, 채소 중심의 국과 나물, 발효음식인 김치 등으로 구성되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으로 담겨 있다. 국제화 시대, 다양한 먹을거리 속에서 건강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식의 비밀을 밝혀본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20분)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이 총출동하여 포복절도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개그콘서트 팀들은 ‘대결 노래가 좋다’ 특집의 도전자로 출연해 500만원 상금을 향한 열띤 노래 대결도 펼친다. 노래뿐만 아니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기까지 선보여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이번주 ‘뽀빠이가 간다’는 토마토의 본고장,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봉2리 내이랑 마을을 찾아간다.15년 전, 초등학교 교감 시절 학부모들의 권유로 승마를 시작해 지금은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게 된 승마계의 카리스마, 68세 한영수 할아버지를 ‘찾아라, 시니어스타’편에서 만나본다. ●주말극장 유리의 성(SBS 오후 8시50분) 준성과 언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민주는 준성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다음날 리포트를 쓰기 위해 민주는 천안으로 출장을 떠나고 준성은 민주가 보고 싶어 불현듯 차를 몰고 민주를 만나러 나선다. 천안에서의 뜻밖의 재회에 민주는 자신이 준성을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10분) 19살 재혁이는 신경섬유종증을 앓고 있다. 재혁이의 얼굴은 자라면서 점점 심하게 변했고 가슴은 흉측할 정도로 튀어 나와 옷을 입어도 잘 가려지지 않는다. 특히 오른쪽 팔 전체를 덮은 종양이 근육 발달을 막아 재혁이는 가벼운 물건도 쉽게 들지 못하는 상태인데…. ●시네마 천국(EBS 오후 6시40분) 천재 만화가 아사코와 그 주변 사람들이 고양이 구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 인연,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를 비롯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메종 드 히미코’,‘금발의 초원’ 등 감독의 주요작품들을 통해 삶을 따뜻하게 관조하는 시선을 느껴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아르헨티나의 해안가에는 지금으로부터 1만 2000년 전 한 거대 생물체가 남긴 발자국이 있다. 그러나 해수면의 상승과 해변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언젠가는 바닷물에 잠겨 사라질 것을 알고 있는 한 고생물학자가 유산 지키기에 앞장섰다.
  • [데스크시각] 위기는 소리없이 다가온다/박현갑 기획탐사부장

    [데스크시각] 위기는 소리없이 다가온다/박현갑 기획탐사부장

    위기는 소리 없이 다가온다. 약자와 강자를 가리지 않는다. 그만큼 파괴력이 크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위기 조짐을 미리 알아차린다. 그리고 대비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움직임은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는 얼마전 파산을 선언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팔렸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유동성 위기로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무리한 운용과 주택 경기 하락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미국식 금융자본주의의 붕괴는 예견된 일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바 있는 국내 금융시장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팔짱만 끼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미 증시 폭락에 국내 증시도 동반 추락하고 원·달러환율은 폭등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위기 조짐은 기상 이변에서도 읽을 수 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자리잡은 네덜란드 같은 나라는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입추가 지났는데도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던 수은주도 마찬가지다. 독도 문제도 있다. 일본 극우파의 망언-사과-망언에 국민들의 독도 수호 광고와 비판은 거의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아소 내각 출범 이후 독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국내 과자에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급속도로 퍼지는 먹거리 불안감도 마찬가지다. 중국산 불량·부정식품으로 인한 식품안전 불안감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쓰레기 만두파동, 납조기, 기생충 김치 등 경고음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정부가 간과했을 뿐이다. 공무원 연금문제는 어떤가. 이미 2002년 말 고갈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 24일 정부가 발표한 공무원 연금개혁방안의 골자는 조금 더 내고 덜 가져가는 방안이다. 하지만 재정고갈 시점이 40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급률을 대폭 줄이기로 한 국민연금 개혁조치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공무원 연금은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에 대한 사후보상 성격이 있어 재정안정성만을 고려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공무원은 영리활동 및 겸직이 제한되고 재산등록 및 공개 등 재산형성에도 각종 제한을 받아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공무원 연금수준이 민간보다 높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더 치밀히 준비했어야 한다. 고령화에 따른 수급자 증가 전망을 토대로 연금보다 일시불을 선택하도록 유인한다든지 국민들의 재정부담을 지우지 않는 방향으로 말이다.‘공시족’(공무원 시험준비족)에서 드러나듯 공무원은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연금발전위원회에 공무원 노조대표, 노조추천자 등 공무원 이익을 옹호할 위원들이 30%나 돼 국민이 원하는 개편안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 되고 말았다. 몇년 뒤 또다시 공무원 연금개편 문제로 여론이 들썩일 게 뻔히 보인다.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라는 게 있다. 주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일을 통해 갖게 된 정보를 토대로 주인과 자신의 이익이 상충할 때 자기 위주로 행동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공무원 연금개편 문제도 이런 문제를 띠고 있다. 국회는 어떤가. 좁은 나라에 300명 가까운 국회의원이 적정한지, 국회의원 보수를 스스로 결정하는 구조가 옳은 것인지 따져 봐야 하지 않는가. 유명무실한 감사 청구권이나 주민 소환제 등 대리인을 규제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불특정 다수인 주인이 가슴앓이하는 불행을 줄일 수 있다. 박현갑 기획탐사부장 eagleduo@seoul.co.kr
  • 경북 울진 마래미·무늬오징어 낚시

    경북 울진 마래미·무늬오징어 낚시

    요즘 경북 울진에서는 마래미와 무늬오징어 낚시가 한창이다. 둘 다 인조미끼를 사용해 생미끼를 만지는 거부감이 없고, 낚시 방법이 쉬운 데다, 가족단위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난류의 영향으로 이맘때부터 10월말까지만 잘 낚인다니, 초가을 나들이길에 두어시간 낚시로 온가족의 간식거리를 장만하는 것도 좋겠다. ●낮에는 방어새끼 마래미 낚을 확률 100% 마래미는 방어의 새끼를 이르는 말이다. 현지에서는 사배기라고도 부른다. 현지인들은 이른바 ‘가을 방어’를 최고로 친다. 겨울을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고소한 맛이 절정에 달하기 때문이다.1m에 달하는 녀석들은 마리당 15만∼20만원을 호가한다. 방어 회유로에 그물을 놓은 어부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는 셈이다. 9월 하순∼10월말 울진 연안에서 마래미가 특히 잘 낚이는 데는 까닭이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이성일 박사는 “방어는 4∼6월쯤 남해에서 난류를 따라 동해안까지 북상했다가 겨울철 동안한류가 확장되기 시작하면 남하한다.”며 “그 길목에 있는 울진에서 해마다 이맘때 어장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진군청 수산과 관계자에 따르면 난류의 영향으로 10월쯤이면 바닷물 온도가 27℃까지 오른다. 마래미뿐 아니라 고등어, 삼치 등도 덩달아 잘 낚이는 시기다. 대형 방어를 연안에서 만날 가능성은 사실 희박하다. 수심 깊은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대신 마래미는 연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도 잡을 수 있다. 울진 반도낚시 윤원석 사장은 “소형 보트로 울진 원자력발전소 배수로 부근에서 트롤링 낚시를 하면 마래미를 낚을 확률이 100%”라고 확신했다. 울진에서 마래미 배낚시의 전진기지로 인정받는 나곡1리 어촌체험마을을 찾았다. 배낚시는 물론 스쿠버 다이빙 등 해양 레저와 관련된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래미 트롤링 낚시는 3시간에 20만원을 받는다. 일반 배낚시와 비교해 다소 비싼 편. 트롤링 낚시의 특성상 쉼없이 포인트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연료비가 많이 든다. 여러명이 함께 승선할 수 있지만, 낚시는 두 명이 하는 게 좋다. 낚싯줄의 엉킴을 피하기 위해서다. 포인트는 주로 울진 원자력발전소 배수로 인근에 형성된다. 마래미들이 좋아하는 따뜻한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나곡리 선착장에서는 배로 10분 남짓 거리. 낚시기법은 단순하다. 포인트에 도착해 릴을 풀어 물고기 모양의 루어(인조미끼)를 20m쯤 흘려보낸 다음, 시속 10㎞ 남짓한 속도로 천천히 포인트를 돌면 된다. 마래미가 루어를 물면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진다. 이때 배를 세우고 짜릿한 손맛을 만끽하며 끌어올린다. 낚시 장비는 현지에서 빌려준다. 자신의 장비를 가져갈 경우, 릴이 달린 원투낚싯대면 충분하다. 잡은 마래미는 나곡리조트 내 식당에서 회를 떠 준다. 매운탕도 제공한다. 전병섭 나곡수중 대표는 “오전 6∼9시, 오후 4시∼일몰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나곡체험마을 박무가 사무장 016-717-0796. 나곡수중 016-783-1060. ●밤엔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 입질 잦아 무늬오징어는 몸길이가 20㎝ 정도로 오징어 종류 중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여름에도 잡히긴 하지만,10월부터 최고의 조황을 보인다. 초보자도 그리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는 것이 장점.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두 시간에 10여마리는 거뜬하다. 낮에도 낚이긴 하나, 밤에 씨알이 굵고 입질도 잦다. 윤원석 반도낚시 사장은 “울진은 해안도로 높이가 해수면과 비슷해 밤에도 안전하게 낚시할 수 있는 곳이 많다.”며 “단 파도와 바람이 심한 날은 조황도 안 좋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고 주문했다. 미끼는 ‘에기’를 쓴다. 새우 모양의 인조미끼다. 가격은 2000원부터 1만원까지 다양하다. 간혹 밑걸림 등으로 손실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3∼5개 정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에기를 최대한 살아있는 새우의 모습과 비슷하게 운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선 채비를 30∼40m쯤 캐스팅해 바닥까지 가라앉힌다. 낚싯줄을 팽팽하게 감은 다음, 순간적으로 2∼3번 강하게 저킹(고패질)한다. 놀라 달아나는 새우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짧은 경질대가 여러모로 유리하다. 저킹 뒤엔 낚싯줄을 팽팽하게 유지하며 에기를 낙하시킨다. 대부분 이때 낚싯대가 쑥 끌려 들어가며 입질이 온다. 윤 사장은 가족들이 안전하게 낚시할 만한 곳으로 오산, 진복, 동정, 죽변, 나곡 등의 방파제를 추천했다. 전용 낚싯대가 좋지만 우럭 낚싯대나 값싼 릴 낚싯대도 사용할 수 있다. 울진 반도낚시 (054)782-2197. ●금강송 송이 따러 가세 울진은 전국 최대 송이버섯 생산지.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한다. 금강송 아래서 동해의 바닷바람과 마사토 토질을 거름 삼아 자라기 때문에 향이 강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 울진군은 26∼28일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를 연다. 축제 주요행사는 울진 북면 ‘구수곡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리는 ‘송이채취체험’. 참가비 1만원을 내면 자연상태에서 자라는 송이를 직접 따볼 수 있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차례 열린다. 송이판매장터에서는 송이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송이무료시식 등 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울진군청 산림녹지과 (054)789-6820∼3. 글 사진 울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054)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영주나들목→36번 국도→봉화→울진 또는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 ▶맛집 읍내 남양숯불갈비는 송이버섯 전문 식당.783-2357. 후포항 선미횟집은 곰칫국을 잘한다. 788-4689. ▶잘 곳 구수곡 자연휴양림(783-2241)에서는 삼림욕, 덕구온천관광호텔(782-0677)에서는 온천을 겸할 수 있다. ▶둘러볼 곳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불영계곡,불영사 등이 울진 관광의 대표 테마.민물고기전시관,덕구계곡·온천 등도 둘러보는 게 좋겠다.
  • 고창에 5㎿급 풍력발전기 20기 추진

    전북 고창군 상하·해리면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23일 전북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고창군 해상 풍력발전 사업 계획서’를 도에 제출했다. 포스코건설은 고창군 상하면 장호리와 해리면 광승리 앞 해상 20㎢에 5000억원을 들여 5㎿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건설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을 10월 고창군 심원면 외죽도에 해상 풍황 계측기를 설치해 1년 동안 풍속을 측정하고 경제적 타당성이 인정되면 정밀조사와 투자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도는 24일 포스코건설과 함께 고창 현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포스코건설이 건립하려는 풍력발전기는 해수면 기준 높이 110, 날개 길이가 50m에 이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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