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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자연] 2020년 11월 지구 기온, 최고 기록 경신…지구온난화의 현실

    [안녕? 자연] 2020년 11월 지구 기온, 최고 기록 경신…지구온난화의 현실

    지난 11월 지구의 평균기온이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구온난화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유럽연합(EU) 산하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2020년 11월 지구의 평균기온은 1891~2010년 11월 평균기온보다 약 0.8℃ 높았으며 특히 유럽지역은 2.2℃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뜨거웠던 2016년과 2019년 11월 기록보다는 0.13℃ 높았다. 북유럽과 시베리아에서 특히 이상기온이 관측됐는데, 노르웨이는 1900년 이후 가장 더운 11월을 보냈고, 스웨덴과 핀란드도 기록을 갱신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측은 “이번 기록은 지구의 장기 온난화 추세와 일치한다”면서 “알프스를 포함한 북유럽의 많은 지역의 기온이 매우 높았다. 유럽의 2020년 11월은 기록상 두 번째로 따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와 알래스카에서 비정상적인 높은 기온이 기록됐고, 시베리아와 북극해의 많은 곳이 예외적으로 따뜻했다”면서 “남미 동부와 호주 지역에서도 폭염이 있었고, 말라위와 모잠비크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의 11월도 특히나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측은 2019년 12월~2020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 거의 모든 유럽에서 평균 이상의 기온이 기록됐으며, 특히 1979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지난 11월 북극 해빙의 범위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이전보다 천천히 얼고 늦봄과 여름에 더 많이 녹는 현상 때문이다.이에 반해 인도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브라질 및 남극 대륙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11월 기온은 평균보다 낮았다. 이는 지난 9월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엘니뇨현상으로 태평양 동부 및 중부 열대의 해수면 온도가 정상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기온이 1℃만 높아져도 산불과 열대성 폭풍 등의 극심한 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경고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정체돼 있는 동안 탄소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이는 일시적일 현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명시된 국제공약을 잘 준수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이러한 추세는 북극이 다른 지역보다 온난화의 영향을 더 빨리,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북극에 대한 포괄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녕? 자연] 알프스 빙하 녹는다… “금세기 말까지 92% 사라질 것”

    [안녕? 자연] 알프스 빙하 녹는다… “금세기 말까지 92% 사라질 것”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21세기 말이면 92%까지 녹아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금세기 말이면 빙하가 92%까지 사라져 알프스의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애버리스트위스 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실제 알프스에서 빙하가 녹아 붕괴되는 현상은 최근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계속 보고됐다. 지난 8월에는 알프스 최고봉(峰)인 몽블랑의 일부 빙하가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급기야 대피 명령까지 내려졌으며 7월에는 이탈리아 북동부 트렌토 인근 알프스 산맥 끝자락에 있는 프레세나 빙하(Presena Glacier)에서 분홍색으로 물든 눈이 발견되기도 했다.이는 조류(물 속에서 생육하며 광합성에 의해 독립영양생활을 하는 식물) 때문에 생기는 일반적인 현상인데, 결과적으로 빙하가 빠르게 녹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빙하는 태양에서부터 오는 복사열의 80%를 반사하는데, 조류가 빙하의 윗부분을 덮어 짙은 색으로 변할 경우 더 많은 복사열이 흡수돼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현재 알프스 산맥에는 약 4000개의 빙하가 있는데 이중 92%가 사라진다고 하면 금세기 말이면 남는 빙하가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연구팀은 1901년에서 2100년까지 200년 간의 기후 기록과 예보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알프스 빙하의 환경을 분석하는 평형성 고도(ELA)를 모델링했다. ELA는 1년 간 쌓인 눈과 얼음의 양이 녹거나 증발하는 양과 같은 고도를 의미하는데 연구팀은 이를 통해 빙하가 기후변화에 반응하는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연구를 진행한 닐 글래서 교수는 "빙하는 기후변화에서 '광산의 카나리아'라 볼 수 있다"면서 "빙하가 녹아 붕괴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해수면 상승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촌의 더 큰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알프스 산맥에서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가장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광산의 카나리아는 광부들이 갱에 들어가기 전 카나리아를 먼저 안으로 보내 안전 여부를 확인한 것을 말하는데 곧 빙하가 기후변화의 지표가 된다는 의미다. 한편 알프스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는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스위스 정부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20세기 들어 스위스 알프스의 빙하 중 약 500개가 사라졌고, 나머지 4000여 개 빙하는 2100년까지 90%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는 이번 연구와 같은 경고를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거 좀 빼주세요”…생방송 중 나타난 플라스틱에 목 졸린 펭귄

    “이거 좀 빼주세요”…생방송 중 나타난 플라스틱에 목 졸린 펭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호주 필립섬에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흘러들었다. 29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은 빅토리아주 필립섬에 있는 자연공원에서 플라스틱에 목이 졸린 펭귄 한 마리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90분 거리에 있는 필립섬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쇠푸른펭귄’(페어리펭귄) 서식지로 유명하다. 30㎝ 정도의 작은 키 때문에 요정 펭귄, 꼬마 펭귄이라고도 불리는 쇠푸른 펭귄은 필립섬에만 약 3만2000마리가 살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쇠푸른 펭귄을 보려는 관광객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관람이 중단되면서 필립섬자연공원 측은 매일 저녁 7시 온라인 생방송으로 펭귄 생활상을 공개하고 있다.공원 측은 26일에도 전문 해설가를 동원해 물고기 사냥을 마친 펭귄 무리가 해안가로 올라오는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런데 이날 방송 도중 예기치 않은 장면이 포착됐다. 뉴스닷컴은 생방송 진행 중 플라스틱에 목이 졸린 펭귄 한 마리가 포착돼 야생동물 전문가가 긴급 투입됐다고 전했다. 작은 몸집의 펭귄은 목에 투명 플라스틱 고리를 두른 채 뒤뚱뒤뚱 힘겹게 걷고 있었다. 구조에 나선 관계자는 곧장 펭귄 목을 옥죄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했다. 전문 해설가는 “몸집 등 겉으로 봤을 때는 일단 건강해 보인다. 최근에 벌어진 일 같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제거 후 펭귄은 한결 편안해진 움직임이 낯선 듯 한동안 좌우로 고개를 까닥이다 집으로 향했다.해설가는 “쓰레기를 올바르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면서 “비닐봉지는 마스크든 제발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당부했다. 시청자들은 여러 마리 펭귄 사이에서 플라스틱이 목에 걸린 펭귄을 매의 눈으로 가려낸 전문가를 높이 사는 한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필립섬까지 플라스틱 쓰레기가 침범했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 WWF(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호주인 1명이 매년 소비하는 플라스틱은 130㎏이다. 이 중 최대 13만 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생산되는 3억810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중 약 800만 톤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이 중 비닐봉지가 5000억 개, 플라스틱 빨대가 83억 개다. 현재 바다를 떠도는 미세 플라스틱은 5조2500억 개로 1㎡당 4만6000개 수준이며, 해수면 88%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이 때문에 매년 100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와 10만 마리 이상의 해양동물이 죽는다. 거의 모든 새끼 바다거북 배 속에는 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기후위기, 북극곰 아닌 우리 사회·인권 문제

    기후위기, 북극곰 아닌 우리 사회·인권 문제

    코로나19를 비롯해 사상 최악의 산불, 홍수와 폭설까지.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무차별적인 재해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걸 우린 사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행동에는 뜨뜻미지근하다. “지구의 온도를 1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은 와 닿지 않고, 앙상한 북금곰의 모습은 그저 TV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일 뿐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은 이에 관해 “국제사회는 어렵게 도출해 낸 중요한 과학적 합의 사항을 대중의 전어로 번역해서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구 가열화’라는 단어 사용을 주장하는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는 기후 위기를 단순히 과학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놓고, 나아가 ‘인권’ 문제로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기후 위기를 지구, 생태, 빙하, 해수면, 북극곰의 문제로 조명하기보다 인권 문제로 규정해야 직접적인 행동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글대는 아스팔트,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옥탑방, 천식이 심해진 아이, 이상 냉해로 망친 과수 농사, 재고가 쌓여 가는 계절상품으로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이 더 와 닿는다는 뜻이다. 책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국내외 주요 연구와 발표, 기후 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기후·인권 단체의 성명과 활동가들의 기록, 현재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구체적인 기후문제와 기후소송 사례 등을 토대로 ‘새로운 인권 담론’을 길어 올린다. 이런 설정이면, 기후 위기는 굉장히 시급한 사안이 되고, ‘탄소배출 제로(0)’를 주장하는 EU 등 유럽국가에 과거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식민 지배와 제국주의 시대에 무차별적인 개발을 해 놓고, 이제 와서 같은 잣대를 들이대며 다른 나라의 개발을 막는 이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OECD 국가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 5위인 ‘기후 악당’인 우리의 모습을 되짚는 기회도 된다. ‘한국형 뉴딜’을 외치며 기후 위기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수준이 그저 씁쓸할 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안녕? 자연] ‘코로나의 역설’은 없다?…“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

    [안녕? 자연] ‘코로나의 역설’은 없다?…“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다는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유엔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10ppm(1ppm=100만분의 1)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보다 2.6ppm 증가한 수치다.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5년 처음으로 400ppm을 넘은 이후 매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00ppm이라는 수치가 온실가스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임계점’에 해당한다며 우려를 표해왔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1~7.5%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지만, 농도 감소 효과는 매우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배출량 감소에 따른 농도 감소 효과는 0.0~0.23ppm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후변화를 막기에 턱없이 작은 변화”라면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지구 평균기온이 오르고, 극한의 날씨가 이어지며 해빙과 해수면 상승, 바다 산성화 등이 가속화 된다”고 지적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이산화탄소는 수 세기동안 대기에 남아있고, 바다에는 더 오랫동안 쌓여 있다”면서 “4년 만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10ppm이나 상승한 것은 기록상 전혀 없던 일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77억 인구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은 물론이고 화석 연료 사용에서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면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도 그 결과는 최장 수십 년 후에야 나타날 수 있다. 더 빨리 노력을 시작해야 온난화 효과를 더 빨리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전 세계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한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협약에 다시 가입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예고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23일 기후 특사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임명했다. 케리 특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을 체결할 당시 이를 주도한 미국 정부 대표였으며, 바이든 당선인이 최우선 과제로 꼽는 기후변화 대응을 전면에서 진두지휘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만금 해수유통 일단 수면 아래로

    4조원의 혈세를 쏟아부었으나 수질 개선에 한계를 보인 새만금호 해수유통 결정 여부가 2차 기본계획 확정 이후로 일단 연기됐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위원회는 지난 24일 환경부와 농식품부로부터 새만금 2단계 수질 평가와 농생명용지 용수 공급 상황을 보고받고 2차 기본계획을 확정할 내년 상반기에 해수유통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새만금위원회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실시된 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 평가를 바탕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새만금위원회는 오는 12월 중에 배수갑문 운영시간을 1일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해수유통의 효과와 새만금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관계기관 합동 종합 점검에서 분석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새만금위원회가 해수유통을 당장 결정하지 않고 2차 기본계획 확정 이후로 보류한 것은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전북도는 새만금호 수질은 도로와 방수제 공사 등 내부 대형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수질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된 이후 안정화 된 상태에서 목표 수질 달성 여부를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해수유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은 처음부터 해수유통을 전제로 계획되지 않았고 현재 내부개발사업 추진율도 당초 계획 70%의 절반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공사가 한창이어서 수질이 나빠진 상태의 수질을 기준으로 해수유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해수유통을 하게 되면 전체 개발면적의 30%에 이르는 농업용지의 경우 염해가 우려되고 홍수 방지, 해수면 보다 1.5m 낮은 새만금 전체 부지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해수유통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새만금호 수질 개선에 더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고 반박했다. 환경부가 외부 연구단체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는 새만금호 상류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수유통량 감소와 호소내 오염물질 축적으로 수질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도 “현재 수질로는 농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새만금 담수에 매달리지 말고 수질개선을 위해 해수유통을 해야 장기적으로 새만금지구는 물론 전북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전북 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이뤄진 ‘새만금 해수 유통 추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정부와 새만금위원회는 국민과 약속대로 목표 수질을 달성하지 못한 새만금 해수 유통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새만금호 담수화 유지 정책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진실을 호도한 환경 적폐”라며 “전북도는 해수 유통 여부를 2025년에 결정하자고 주장하는데 새만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해수 유통 결정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8400년 전, 죽음으로 충성을 바쳐야 했던 개의 유골 발견

    8400년 전, 죽음으로 충성을 바쳐야 했던 개의 유골 발견

    인간과 가장 오래된 동물 친구인 개의 역사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고고학적 자료가 공개됐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지난 9월부터 스톡홀름 남부에 위치한 도시인 솔베스보그의 한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골을 연구해왔다. 흙에 파묻힌 유골은 블레킹에주 칼스크로나의 한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해당 유골이 오래전 사라진 품종의 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8400년 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개는 현존하는 그레이하운드와 유사하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품종이다.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개가 주인이 사망했을 때 순장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다. 현재는 사라진 풍속인 순장은 어떤 사람이 사망했을 때 다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서 시신과 함께 묻는 장례 습속이다. 당시 주인과 함께 순장된 8400년 전 개의 유골은 그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도 특징이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한때 해안지역이었던 고대 인류의 정착촌이 모래와 진흙으로 뒤덮였고, 덕분에 유골은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이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연구진은 “개의 유골은 매우 잘 보존돼 있으며, 석기시대 당시 고대 인류의 정착촌 한 가운데 묻혀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독특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수천 년 전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더욱 자세히 알게 하는 느낌을 준다”면서 “특히 매장된 개의 유골은 수천 년 전에도 누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과 상실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개가 수천 년 동안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 역할을 해왔으며, 오랫동안 가축화 된 반려동물이라는 증거는 꾸준히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 예컨대 지난 8월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1만 4000~2만 년 전 반려동물로 키워진 개의 유골이 발견돼 개와 인간의 역사가 기존 예측보다 더 오래됐음을 시사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겨울, 작년보다 춥고 기습 한파 잦아진다

    올 겨울, 작년보다 춥고 기습 한파 잦아진다

    이번 겨울은 포근했던 지난 겨울과는 달리 춥고 기습 한파도 잦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강원 영동, 서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는 일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겨울철(12월~2021년 2월) 장기전망’을 23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전반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겠고 후반에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전반적으로 평년(1~2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1월은 평년(영하 1.6도~영하 0.4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지만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월은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0.4~1.8도)과 비슷하겠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강수량은 12월과 2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1월은 평년보다 다소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강원 영동은 저기압이나 동풍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접근하면서 서해안과 제주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은 “올 겨울 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8도 낮은데 이는 한반도 겨울철 기온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친다”라며 “북극 바다얼음이나 유라시아 대륙쪽 눈 덮임 현상 등을 관측했을 때도 올 겨울은 평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초겨울 기온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그린란드 3대 빙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녹을 것” (연구)

    “그린란드 3대 빙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녹을 것” (연구)

    그린란드에서 가장 큰 빙하 3곳이 최악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빨리 녹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3대 빙하는 지구의 해수면을 약 1.3m까지 높일 수 있을 만큼 많은 얼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까지 해수면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는 빙하의 융해 외에도 해수온 상승에 의한 해수 팽창이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에는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을 덮고 있는 빙상이 해수면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덴마크와 영국의 공동 연구진은 그린란드의 3대 빙하로 알려진 야콥스하븐 빙하와 캉에를루수아크(Kangerlussuaq) 빙하 그리고 헬헤임 빙하에서 지난 세기 동안 얼음이 얼마나 소실됐는지를 추정하기 위해 과거 역사 사진 등 여러 자료를 사용해 추정했다.그 결과, 1880년부터 2012년까지 132년간 야콘스하븐 빙하에서 사라진 얼음의 양은 1조5000억t 이상이고, 1900년부터 2012년까지 112년간 캉에를루수아크 빙하와 헬헤임 빙하에서 사라진 얼음의 양은 각각 1조4000억t과 310억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그린란드 3대 빙하의 융해는 이미 지구 해수면을 8㎜ 이상 높이는 데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슈파카트 아바스 칸 덴마크공대(DTU) 교수는 “인공위성 관측 시대 이전 촬영한 기존 사진 자료의 활용은 지난 세기의 얼음 소실을 재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도구”라면서 “19, 20세기에 걸친 역사적 측정은 우리의 미래 예측을 크게 넘어설 수 있는 중대한 정보를 감추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유엔(UN)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 위원회(IPCC)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2100년까지 전 세계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할지를 예측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재 추세로 저감 노력 없이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최악의 시나리오(RCP8.5)를 가지고 이번 연구에서 그린란드 3대 빙하에 대해 적용한 결과, 2100년까지 해수면을 9.1~14.9㎜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의 해수면 상승폭이 지난 세기의 상승폭을 4배 이상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칸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고려한 빙하 융해는 이전 예측보다 3, 4배 정도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11월 1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생 한번 볼까말까…거대 ‘빨간개복치’ 낚아올린 세 낚시꾼

    평생 한번 볼까말까…거대 ‘빨간개복치’ 낚아올린 세 낚시꾼

    미국의 한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들이 좀처럼 볼 수 없는 거대 심해어를 낚아올렸다. 매일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들조차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 할 정도로 희귀한 이 물고기를 낚아올린 본인들은 꿈만 같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州) 대도시권역 햄프턴로즈의 버지니아비치 앞바다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낚시를 하던 존 웨더링턴과 마이클 맥타가트 그리고 닉 켐프라는 이름의 세 남성은 빨간개복치(opah·어퍼)라는 이름의 거대 심해어를 잡았다.이들 낚시꾼은 버지니아비치에서 약 129㎞ 떨어진 노퍽 협곡 근처에서 황새치를 노리며 낚시를 하던 중 좀처럼 입질이 없어 포기하려는 찰나 낚싯줄이 당겨지는 감각을 느꼈다. 릴을 급히 감아 올리자 물고기의 모습이 서서히 보였는 데 빨갛고 거대한 물고기가 해수면 위로 끌려왔다는 것이다. 존 웨더링턴은 “두 동료가 ‘어퍼다!’고 외치기 시작했기에 솔직히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배 위로 끌어올리면서 이들의 예상이 맞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회상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빨간개복치는 달물고기(moonfish·문피시)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미국 서해안과 하와이 등 태평양 제도 부근 열대 심해에서 서식하고 있어 매일 고기잡이를 나가는 사람들조차 만날 확률은 극히 낮다.그런 희귀어를 만난 존 웨더링턴은 주변 배에 무선으로 빨간개복치를 낚아올렸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료 마이클 맥타가트도 그때는 정말 현실과 동떨어진 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닉 켐프는 “우리 모두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남성이 낚아올린 빨간개복치는 인근 루디 항만으로 옮겨졌고 무게를 측정한 결과, 143파운드(약 64.8㎏)나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빨간 개복치의 평균 무게는 100파운드(약 45.3㎏) 정도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는 상당히 큰 개체가 잡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존 웨더링턴은 “이런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인생에서 한 번 뿐이다. 아직도 꿈만 같다”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일이지만, 우리에게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록은 세계 기록인 180파운드(약 81.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세 낚시꾼은 버지니아주 신기록일 가능성이 커 현재 인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빨간개복치는 지난 2015년 체내의 정교한 열교환 기관을 이용해 따뜻한 피를 온몸에 순환시키는 유일무이한 온혈어류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은 어종이기도 하다. 사진=마이클 맥타가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극 빙하 녹으면 한반도는 오히려 더워진다…가뭄, 슈퍼태풍 등 우려

    남극 빙하 녹으면 한반도는 오히려 더워진다…가뭄, 슈퍼태풍 등 우려

    남극 빙하가 녹아내리면 한반도는 오히려 더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온난화 현상은 가뭄과 슈퍼 태풍 등 기상재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극지연구소와 포스텍 국종성 교수 연구팀, 독일 GEOMAR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남극 빙하에서 녹은 물이 1만 7000km 이상 떨어진 동아시아 온도를 0.2도 이상 끌어올리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16일 밝혔다. 남극에서 녹아내린 빙하가 한반도 등 동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빙하가 녹은 차가운 물은 남극바다 표면의 수온을 낮추고 바다얼음(해빙)의 형성을 도와 일정기간 지구의 온난화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오히려 기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분석 결과 남극 바다에서 유입된 찬 물은 적도에 위치한 열대수렴대를 북쪽으로 밀어 올렸다. 해빙이 늘면서 지구 밖으로 반사되는 태양빛이 많아져 남반구의 온도가 떨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 열대수렴대의 북상으로 북태평양 서쪽의 고기압은 강해졌고, 동아시아로 따뜻한 공기가 흘려들어 가면서 온난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대수렴대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무역풍이 적도 부근에서 수렴하는 지역을 말하며 계절에 따라 남북으로 이동한다. 이 같은 동아시아 온난화 현상은 남극 빙하 녹은 물이 바다에 유입되고 22년 뒤에서 71년 뒤까지 약 50년간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지구 평균 온도는 0.2도 넘게 감소해 동아시아의 상대적인 지역 온난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72년 뒤에는 지구의 자정작용으로 원래 기온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됐다. 진경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남극 얼음이 연간 3조t이 녹을 경우를 가정한 것인데, 현재 추세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2035년에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남극에선 지난 10년간 연간 1550억t의 얼음이 녹았고 증가추세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연구과제인 ‘서남극 스웨이츠 빙하 돌발붕괴의 기작규명 및 해수면 상승 영향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미국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이달 게재되었다. 진 연구원은 “남극과 동아시아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열대 지역을 매개체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남극이 녹으면서 나타날 지구와 한반도의 미래 모습을 정교한 시나리오로 찾아내 기후변화 대응에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0ℓ 물로 하루 살 수 있나요? 지구온난화 일상까지 덮치다

    50ℓ 물로 하루 살 수 있나요? 지구온난화 일상까지 덮치다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결정된 조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먼저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은 195개국이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자는 국제적 약속이다. 음모론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구온난화가 아직 심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기는 극단적 기후 사례와 연구 결과는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대학교(OIST) 유체공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 때문에 허리케인이 육지에 상륙한 뒤에도 세력이 약화되는 속도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1월 12일자에 발표했다.일반적으로 태풍이나 허리케인은 해수면 온도가 높은 지역을 지나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몸집을 불린 뒤 육지에 상륙하면 수증기 공급을 더이상 받지 못하는 데다 지표면과 마찰이 일어나 급격히 세력이 약화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내륙 깊숙이 침투할 때까지 강도가 약해지지 않고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1967~2018년 해수면 온도 등 해양기후 변화와 허리케인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할수록 허리케인이 육지에 상륙해 소멸되기까지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1960년대에는 허리케인이 육지에 상륙한 날 에너지의 75%를 잃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는 육지에 상륙해서도 에너지의 50%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 해양대기관리청(NOAA) 지구물리학 유체역학 연구실, 프린스턴대 공동연구팀도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가 남아프리카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데이제로’의 원인이며 향후 10년 내에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1월 10일자에 발표했다.데이제로는 물이 완전히 바닥날 정도로 가물어서 하루 물 사용량이 ‘0’에 가까운 상태를 말한다. 실제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경우 몇 년째 이어지는 가뭄 때문에 많은 도시가 데이제로 상태에 놓여 2018년에는 하루 물 사용량을 50ℓ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50ℓ는 90초의 짧은 샤워나 변기 물 1~2번 정도밖에 내릴 수 없는 양이다. 연구팀은 기후 예측 모델링 시스템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발생 수준에 따른 극심한 가뭄 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나 좀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경우 케이프타운을 마비시킨 것과 같은 가뭄과 그로 인한 데이제로가 10년 내에 전 세계 곳곳에서 2~3년 간격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나 호주 남부, 남유럽, 남미 지역이 데이제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살바토레 파스칼 스탠퍼드대 연구교수(수문기후학)는 “이번 연구는 현재 기후변화는 사람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수면 상승 탓…140개 섬 모인 英 실리제도, 과거 하나의 섬이었다

    해수면 상승 탓…140개 섬 모인 英 실리제도, 과거 하나의 섬이었다

    해수면 상승은 해안선의 단순한 후퇴보다 훨씬 더 복잡한 영향을 인간 사회에 끼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영국 남서부 연안 실리제도의 해안 변화를 아주 오래 전까지 과학적으로 예측한 한 연구에서 나온 결론이다. 엑서터대 연구진은 콘월 고고학부와 카디프대 등 14개 기관과 협력해 오늘날 실리제도를 이루는 140개의 섬이 아주 먼 옛날 해수면 상승이 시작되기 전까지 하나의 커다란 섬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실리제도의 해수면 상승을 1만2000년 전까지 재구성해 토지가 어떻게 밀물에 의해 급속도로 휩싸였는지를 추정한 것이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실리제도의 역사적 해안과 해양 환경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인 ‘리오네스’(Lyonesse)에 의해 수집한 정보를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꽃가루와 숯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고고학적 증거에 근거한 새로운 지리와 식생 그리고 인구의 재구성을 통해 해수면 변화를 1000년 간격으로 나타냈다.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실리제도의 육지 부분이 약 500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바다에 휩싸이기 시작했지만, 당시 현지 사람들은 주거 지역을 버리는 대신 환경에 적응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5000년 전에서 4000년 전까지만해도 오늘날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보다 넓은 면적인 1만㎡의 토지가 매년 유실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고고학자들은 청동기 시대인 약 4400년 전 이 지역에서 사람들은 영구적으로 거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섬이 육지를 잃던 이 기간에는 중대한 인간 활동의 가속화가 일어나는데 이는 당시 사람들이 새로운 어획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당시 육지의 절반가량은 해안 지역사회를 지탱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조간대 생물 서식지가 됐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이는 밀물 때의 해안선과 썰물 때의 해안선 사이의 부분에서 사람들이 해산물을 채집할 수 있었다는 것. 리오네스 프로젝트의 공동책임자로 콘월 고고학부의 찰리 존슨은 “이 연구는 4000년 전 바로 전의 기간 실리제도에서 오늘날 남은 지역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육지를 잃은 것과 맞먹는 역사상 가장 중대한 손실을 본 것을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4000년 전 이후로 실리제도는 해수면 상승이 얼마 안 되는 연간 1㎜일 때조차 해수면 상승에 의해 계속해서 물에 잠겼다. 이에 대해 엑서터대의 로버트 바넷 박사는 “상대적으로 작고 점진적인 해수면 상승 중에도 급격한 해안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연구로 분명해졌다. 현재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인 연간 약 3.6㎜는 5000년 전부터 4000년 전 사이 광범위한 해안 재편을 일으킨 실리제도의 연간 1~2㎜의 국지적인 상승률보다 훨씬 더 높다”면서 “이런 물리적인 지리 변화에 관한 인간의 반응을 고려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한데 이는 예측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바넷 박사는 또 “앞으로 해안 재구성은 전체 지역사회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새로운 자원 이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해안 인구의 사회적, 문화적 관점이 미래의 기후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더욱더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의 해수면 상승을 고려할 때 물리적인 지리와 인간의 반응 양측 모두와 관련한 체계의 복잡성을 고려해야 한다. 땅이 사라지는 속도는 해수면 상승의 함수일 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의 지리와 지형 그리고 지질학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인간의 반응은 똑같이 국지화할 것인데 예를 들어 지역사회는 특정 장소를 포기하는 것을 강하게 거부하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승현 의원, 해양수산분야 정책제안 돋보여

    정승현 의원, 해양수산분야 정책제안 돋보여

    정승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4)이 9일 농정해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해양안전, 도서민 편의 등 해양수산분야에 대한 정책제안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첫 번째 질의로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 마련을 주문하며 “기후변화에 대해 농정분야는 대응을 적절히 하고 있는 듯 보이나, 해양수산분야에서는 다소 부족한 것 같다”면서 “서해의 경우 수온과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이로 인한 수산문제 및 연안재해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질의로 해양안전 문제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며 “경기도 대부도·제부도 해안은 갯벌과 습지가 어우러져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지만, 이로 인한 관광 안전 문제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일례로 해양수산부에서 제작한 ‘안전海(해)’라는 앱에 다른 지역의 해안은 해양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경기도 지역의 해안은 해양안전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질의로는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사업 실시를 촉구하며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도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승선절차 간소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경기도 지역은 본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노령인구가 많은 도서지역의 특성 상 승선절차가 간소화된다면 주민들의 편의가 상당부분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충범 농정해양국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해양수산분야에 위기가 될 수 있지만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응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해양안전 대책 마련 및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사업 또한 관련 부서와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기후변화 문제는 단순히 경기도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 문제로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고 밝히며 “경기도가 농정분야에 쏟는 노력만큼 해양수산 분야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형 경기도의원, 수소를 통한 에너지 전환 실현 방안 제시

    김태형 경기도의원, 수소를 통한 에너지 전환 실현 방안 제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3)은 5일 ‘2020 경기국제수소포럼’ 중 열린 토론회에서 ‘수소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전환 실현 방안’을 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의회의 역할을 중심으로 제시했다. 김태형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홍수 등 위기발생 가능성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 필요성을 언급하고, 수소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수소는 안전하고 깨끗하며 무궁무진한 에너지”라며 “경제성 측면에서도 환경오염과 안전성 문제까지 비용으로 환산한다면 화석에너지보다 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가 더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의원은 “저탄소·친환경 녹색경제로의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더욱 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경기도가 수소경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개정, 사업예산 확보, 도민과의 소통·협력 등을 위해 경기도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일 토론회는 ‘수소에너지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에너지 전환 실현 방안 모색을 위해 열렸으며, 송용식 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 팀장, 엄진섭 경기도 환경국장, 송재천 성균관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격 공무원 형, 청와대에 정보공개 청구…문 대통령에 ‘상소문’

    피격 공무원 형, 청와대에 정보공개 청구…문 대통령에 ‘상소문’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사건 발생 당일 청와대 내 보고와 지시사항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또 해경청장과 국방부 장관 등을 해임할 것을 요청하는 ‘상소문’도 공개했다. 이씨는 28일 정보공개 청구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뒤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결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기관 청와대가 국민 사망 전까지 보호조치를 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보공개 요청 범위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2일 국방부·해양경찰청·해양수산부의 보고와 청와대의 지시사항 관련 문건이다. 청와대가 이들 기관으로부터 ‘남북 간 통신망이 막혔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받은 바 있는지도 공개해달라고 했다. 이씨는 “당시 북한과 국제상선 통신망으로 통신할 수 있었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며 “국방부가 북한과 통신이 가능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 측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상소문’이라는 문건도 공개했다. 그는 상소문에서 “사고 당시의 풍향, 해수면 온도 등 해경의 발표 내용이 바뀌는 등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김홍희 청장과 수사정보국장을 해임하고 수사 주체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물러나게 해달라고 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남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동생의 명예회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남북 공동조사와 당국자 회담을 해달라”고 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름다운 바다 위 사막 ‘장안사퇴’…해안국립공원 된다

    아름다운 바다 위 사막 ‘장안사퇴’…해안국립공원 된다

    “장안사퇴와 신두리사구를 해안국립공원에 편입시키면 그 만큼은 아니어도 다른 곳을 어느 정도 해제해 줘야 하지 않느냐” 환경부의 제3차 국립공원 조정안이 공개된 뒤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 토지주와 주민들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안”이라며 반발하고 나서자 신두리사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또다른 대상지인 바다 위 사막 ‘장안사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4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해안국립공원조정주민협의회는 지난 20일 태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이란 이유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두리사구(45만 8813㎡)와 장안사퇴(1300만㎡)를 국립공원 편입지로 제시하고 기존 공원에서 해제하는 건 모항 3필지와 연포 옆 채석포 1필지를 합쳐 고작 1550㎡ 뿐”이라며 재조정을 요구했다.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사구(沙丘·천연기념물 431호)가 국내 최대 해안 모래언덕이라면 장안사퇴(沙堆)는 바다 위 모래벌판이다. 원북면 학암포에서 3㎞ 전방 바닷속에 펼쳐진 모래벌로 조수간만의 차가 큰 ‘사리’ 때 썰물이 되면 모습을 선보인다. 곧 한 달에 두 번인 사리(대조기) 때 3~4일씩, 하루 두 번의 썰물 때만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다. 길이가 12㎞에 이르고 폭 4㎞, 최대 높이 35m의 규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 밖으로 드러나면 마치 바다 위의 사막처럼 드넓은 모래벌판이 펼쳐진다. ‘한국의 몰디브’로 불리기도 한다.최영묵(56) 학암포 어촌계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물 밖으로 드러나는 모래벌판 면적은 썰물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물이 많이 빠지면 서산 대산 인근까지 모래밭이 나온다”면서 “주민들이 그곳에서 바지락 채취 등 어업행위를 하지 않지만 내가 어릴 적에는 보트를 타고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다”고 말했다. 이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지만 파도가 높이 칠 때는 사방에서 군단이 쳐들어오는 것처럼 무섭기도 하다”고 전했다. “항법장치가 없던 옛날에 안개가 짙게 낀 날 모래벌판에 배가 걸려 2~3시간 기다렸다 밀물 때 빠져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수심이 9m가 넘는 밀물 때도 돌아서 가곤했다”고도 했다. 주민들이 ‘풀등’이라고 부르는 장안사퇴는 3000년 전 대부분 육지였던 서해의 해수면이 올라오고 차이가 큰 밀물·썰물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면서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이 바닷속 모래섬은 거대한 파도를 누그러뜨려 해일을 막고, 꽃게와 물고기의 중요한 산란장이 된다. 모래벌판이 드러나면 가마우지와 갈매기 등 새 떼들이 날아와 먹이를 구한다.환경부는 주민공청회, 자치단체 의견수렴, 지역협의회를 거쳐 올해 말까지 공원심의위원회를 통해 장안사퇴와 신두리사구에 대한 태안해안국립공원 편입을 확정한다. 국립공원에 편입되면 정부에서 양식장·조형물 설치 등의 행위를 제한하고 보호한다. 안정호 태안군 전략2팀장은 “공원으로 편입되면 주민들이 배에 관광객을 태우고 가 투어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진일 경기도의원, 기후.코로나19 위기 대응하는 경기도형 그린뉴딜 추진방안 제시

    김진일 경기도의원, 기후.코로나19 위기 대응하는 경기도형 그린뉴딜 추진방안 제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진일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1)은 지난 16일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 중 열린 토론회에서 ‘기후·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그린뉴딜 추진 방안’을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제시했다. 김진일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홍수 등 위기발생 가능성을 언급하고, ‘그린뉴딜’의 의미 및 실현가능성을 발표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 및 경제성과 함께 친환경 저탄소로의 전환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언급했다. 김진일 의원은 “저탄소·친환경 녹색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욱 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경기도 차원의 그린뉴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어 궁극적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중심으로 경기도 그린뉴딜 정책을 진단하고, 추진될 현장인 시·군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및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열렸으며, 고재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주헌 화성시 환경정책관, 이창수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연 보러 갔는데 대형 리조트가 떡하니… 제주섬 난개발 축소판 ‘우도’

    자연 보러 갔는데 대형 리조트가 떡하니… 제주섬 난개발 축소판 ‘우도’

    연평리 중턱 대규모 리조트 공사 한창 환경영향평가 피하려 부지 축소 ‘꼼수’ 제주시 수중 전망대 건설 사업도 논란 환경 파괴 우려… 경관심의 4번째 좌절“자연환경 훼손되면 관광객 외면할 것”“쾅쾅쾅~~~~.” 지난 5일 찾은 ‘섬 속의 섬’ 제주 우도 연평리에는 중장비 소리가 가득했다. 마스크를 낀 삼삼오오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우도에 무슨 이런 큰 공사냐’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한 여행객은 “호젓한 섬 분위기를 기대하고 왔는데 배에서 내리자마자 중장비 소리가 요란해 실망했다. 수년 전 왔을 때하곤 너무 풍경이 달라져 섬이 망가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이 넘쳐 나면서 우도가 개발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도는 청정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제주 본섬에서 다시 섬 속의 섬으로 여행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등으로 한 해 200만명이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연평리 중턱에는 대규모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었다. 우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다. 공사장은 서쪽으로 성산일출봉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우도에서도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지난 6월부터 리조트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연평리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3층, 44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과 소매점, 미술관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부지는 축구장 7개 규모에 이른다. 사업부지가 5만㎡ 이상이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지만 이 사업은 부지를 4만 9944㎡로 조성, 환경영향평가를 피했다. 사업자는 난개발 논란을 의식한 듯 우도는 물론 제주와도 인연이 없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화가,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바서(1928~2000)의 이름을 리조트에 갖다 붙였다. 한 주민은 “사업부지를 5만㎡ 이하로 축소해 환경영향평가를 빠져나갔고 제주와는 인연도 없고 지금은 작고한 유명 건축가의 이름을 리조트에 붙이는 등 난개발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리조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요즘 우도는 굉음을 내는 중장비 소리로 날이 새고 날이 저문다. 한 주민은 “사업 부지가 우도의 절경 가운데 한 곳인 톨칸이와 가까운데 리조트 공사로 해안 기암절벽인 톨칸이 일대 암반이 무너져 내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우도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해 우도라 불린다. 톨칸이는 소의 여물통을 뜻하는 제주어. 바다와 맞닿은 해안 기암절벽은 소가 여물을 먹는 모습과 흡사해 톨칸이라 불린다. 톨칸이로 주변은 낙석위험 등으로 현재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사업부지와 톨칸이와의 직선거리는 300여m에 불과하다. 8만~9만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톨칸이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톨칸이 곳곳에 지하에서 용암이 터져 나올 때 기존에 있던 암석을 부수고 나온 기반암인 흰색 암석이 자리잡고 있다. 화산섬 제주에서 톨칸이처럼 기반암이 많이 보이는 곳은 드물다. 더구나 톨칸이는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구성돼 충격에도 약하다. 한 연평리 주민은 “사업자 측이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해 설명회를 열었지만 참석자는 많지 않았고 마을회와 해녀회 등에 수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객 박모(60·대구)씨는 “우도는 차량 반입 제한으로 밀려드는 렌터카 차량으로 인한 번잡함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대형 리조트 등 난개발로 얼룩진 제주 본섬의 축소판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우도에 대형 바닷속 전망대 등을 건설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바다 환경훼손 논란도 빚고 있다. 2018년 제주시가 수립한 우도종합발전 계획에 따르면 해중전망대는 우도면 오봉리 전흘동 일대 공유수면 2000㎡에 길이 130m, 폭 3m의 다리를 세우는 사업이다. ㈜우도해양관광과 전흘동마을, 오봉리어촌계는 다리 시설에 추가로 원형 건물을 세워 바닷속을 조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원형 건물의 높이는 만조(해수면 높이 8m가량) 기준으로 해수면 위로 9m가량 더 솟아올라 총높이는 17m가량으로 아파트 5층 높이와 비슷하다.제주시는 지난 7월 사업자가 신청한 전흘동 일대 공유수면 점유 사용을 허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는 ‘제주도립공원 조성계획’을 변경한 후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며 사업계획을 반려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이번까지 네 번째 경관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업자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중전망대 등의 새로운 볼거리가 필요하고 마을 주민들의 소득창출도 기대할 수 있어 사업 추진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대 측은 바다 한가운데 다리와 전망대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고 건설 시 발생할 쓰레기와 하수 처리, 교통 혼잡 등 갖가지 문제가 우려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우도 해중전망대 반대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바다를 부수고, 그 자리에 해중전망대를 만드는 사업인데 사업 추진 과정도 명확하지 않고 많은 우도 주민도 이 사업을 모르거나 반대한다”며 “특히 이 사업은 추후 우도의 관광지가 아니라 흉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찬성 측 주민들은 “해중전망대는 바다가 깨끗하고 볼 게 있어야 하는 사업인데 우리가 망할 사업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한 우도 이주민(44)은 “우도에 관광객이 늘어나자 외지인들도 너도나도 식당과 카페 등 돈벌이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빈 가게가 수두룩하다”면서 “우도의 자연환경이 자꾸 훼손되면 언젠가는 관광객이 외면하게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伊·佛 물난리 속 베네치아 ‘모세의 기적’

    伊·佛 물난리 속 베네치아 ‘모세의 기적’

    이탈리아 북부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모세’(MOSE)로 명명된 수문 장벽 시스템 덕분에 고질적인 침수 피해를 면했다. 뉴욕타임스·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처음 가동된 조수차단용 이동식 수문 시스템이 122㎝ 높이의 조수 유입을 막아내며 베네치아는 산마르코 광장 등 도시 내 주요 명소가 물에 잠기는 사태를 피했다. 베네치아 석호 입구에 설치된 모세는 건설 기간만 17년, 예산 60억 유로(약 8조 1000억원)가 투입된 초대형 공사다. 홍해를 갈라 히브리 민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킨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를 연상시키는 이름이다. 평상시엔 해수면 아래 있는 총 78개의 차단벽이 조수 상승 경보 때 수면 위로 솟아올라 홍수를 막는 방식이다. 최대 3m 높이까지 조수를 차단할 수 있다. 석호 내 120여개 섬들로 구성된 베네치아는 상습적인 침수 도시로도 유명하다. 대개 9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조수가 상승하는 ‘아쿠아 알타’ 현상 때문인데, 최근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가 악화돼 왔다. 지난해 11월엔 수위가 50년 만에 가장 높은 187㎝까지 치솟아 홍수가 도시 전체를 덮치기도 했다. 당초 40년 전 고안됐던 모세는 그동안 건설 예산이 최초 계획보다 3배까지 불어나는 과정에서 행정비리, 환경단체 반대, 시장·기업인 구속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왔다. 하지만 지난여름 테스트를 거쳐 내년 말까지 최종 완공된 뒤 조수가 3피트(107㎝) 이상 차오를 때마다 가동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가을 폭풍우로 국경 지대에서 때아닌 물난리를 겪고 있다. 로이터·UPI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 지역과 이탈리아 북서부 발레다오스타·피에몬테 지역을 휩쓴 폭풍 ‘알렉스’로 인해 양국에서 최소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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