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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선 도발 얻을 것 없다(사설)

    북한은 합리적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집단이다.그들은 우리가 남북한,미·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의해 놓고 있는 가운데 불쑥 1개월여만에 무장병력을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침투시키는 도발행위를 다시 저질렀다.대화에의 호응을 기대해 온 우리에게는 매우 실망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지난 4월초 일방적으로 한반도 정전협정 불인정선언을 한 뒤 비무장지대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그들의 도발 행위는 우리의 총선거날인 4월11일까지 계속되다가 문득 중단됐다. 그후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4자회담이란 대화제의를 했고 미·북간에는 미사일개발,미군 유해송환 문제 등과 관련한 대화가 진행됐었다.이같은 경과를 되짚는 이유는 이번 북한의 도발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임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그들은 지난 4월의 「벼랑끝 전술」 결과로 대미 접촉기회를 얻어냈고 분명치는 않으나 여러 제재조치의 완화와 각종 지원 약속을 받아내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돼 왔다.이같은 상황에서 불과 수명의 병력을동원하여 「도발극」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 대화결과를 백지로 만들고 한·미 양국의 강경대처만 초래하는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알든 모르든,또한 침범의 동기나 이유가 여하하든 이번 정전협정 위반행위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만약 그들이 뭔가를 노려 의도적으로 도발을 한 경우라면 미 공화당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보브 돌 상원의원의 언급에 유념할 것을 권고한다.미국민의 여론을 반영한 돌의원은 클린턴행정부가 지나치게 북한의 응석을 받아준 결과 그들이 더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이런 도발을 계속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북한 지도부는 긴장을 조성하는 도발전술로 더이상 얻기보다는 그나마 더 잃을 것이 많다는 현실을 직시,한시바삐 4자회담이란 대화의 장에 나서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 미­북 「유해협상」 막후/이건영 뉴욕 특파원(오늘의 눈)

    미­북한간의 뉴욕 유해협상은 말 그대로 「비밀회담」이었다.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굴러갔다.협상은 진행돼가고 있었으나 협상내용은 흘러나오지 않았다.회담장소 조차 언론에 공개하지 않다가 언론의 추적으로 노출이 될 정도였다.미·북대표단들은 특히 한국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한국기자만 봤다하면 가던 길도 되돌아 가곤 했다.한국언론에 대한 「접촉기피증」은 예상 이상이었다.래리 그리어 미국측대변인만이 간신히 운을 뗄 정도였다.그 역시 합의가 이뤄질 경우 발표 2시간전에 사전연락을 해줄테니 제발 회담장주변을 떠나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북한측 대표들은 한국언론이 얼씬대면 협상장에 안나오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적 흥정의 서막이라고 「확대해석」하기도 했다.유해송환 및 실종자문제는 겉으로 내세운 문제이고 속셈은 딴데 있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돌았다. 회담장의 분위기는 겉으로 보기에 이상하리 만큼 산만했다.양측은 모든 것이 결정난 상태에서 머리만 마주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퍽 우호적이었다.평상시의 긴장감은 찾아 볼 수 없고 회담장만을 양측 대표단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을 뿐이었다.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다듬는다기 보다는 그저 확인에 그치는 자리같은 감을 받았다.이렇게 5일이 지났다.북한측 수석대표인 김병홍 외교부국제국장의 행적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회담장에 있을 때도 있었고 눈에 안보일 때도 있었다.그는 북한의 군축문제 전문가이다. 최근의 워싱턴과 평양의 기류속에서의 5일이란 시간은 유해협상만을 논의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었다.양측이 유해문제 외에 또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지금으로선 알길이 없다.우리측도 그날 그날 협상의 진행과정을 미 국방부를 통해 전달받았겠지만 세세한 내용까지 전달됐는지는 의문이다.미 국방부는 「유해 및 실종자문제」만 다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그렇게 믿어도 좋을지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합의내용 발표순간은 「한국배제」의 극치였다.사전연락은 고사하고 「공동기자회견」자리도 없었다.그저 합의문 한장만이 달랑 워싱턴에서 언론에 던져졌을 뿐이다.한국언론의 관심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처사로 밖에는 달리 이해할 수가 없다.워싱턴에서 합의문을 발표하기 직전 회담장 호텔에 있던 미 대표단원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춘 것은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장막속의 5일간 미·북한의 행적을 더듬어봐야 할것 같다.왠지 께림칙하다.
  • 미군유해 연내 공동발굴/미·북 협상 타결/새달 조사단구성 협의

    ◎미,북에 2백만불 제공키로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미군 유해발굴을 위해 오는 6월 실무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공동작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미 국방부가 9일 발표했다.〈관련기사 2면〉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북한대표단이 지난 5일간 뉴욕에서 한국전 미군유해문제를 협의한 끝에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힌 뒤 『북한이 유해송환에 보여준 과거노력에 대해 미국이 사의를 표명하는 한편 그 대가로 2백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합의문은 『양측은 과거노력에 대한 이같은 대가지급이 향후보상과 관련한 선례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문은 이어 유해발굴공동조사단 구성을 위한 실무회동을 내달 상반기중 개최키로 했으며 회동장소가 추후결정될 것임을 밝혔다. 특히 합의문은 『이같은 기술적인 회동이 올해 안에 유해공동발굴작업이 이뤄지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합의가 북·미관계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양측이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 미·북 이해합치…「관계진전」가시화/유해협상 타결 배경과 양측관계

    ◎북,식량지원·경제제재 완화 요구한듯/연락사무소 설치시기 앞당겨질 소지 미·북한간 뉴욕 미군유해협상이 9일 하오(현지시간)큰 테두리안에서 타결됨에 따라 향후 양측 관계는 「쾌속질주」가 예상된다.최근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가는 이상 관계정상화 속도도 가시화할 것이 분명하다.미국에 있어 유해송환은 항상 적성국가와의 관계개선에 기폭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미 국민들의 참전용사 유해에 대한 감정은 남달라 유해송환은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간주돼오고 있다.대선을 앞둔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유해송환으로 미 국민들의 「호의적 감정」을 바탕으로 대북 관계개선을 위한 단추를 본격적으로 채워나갈 것이 틀림없다.정치선전적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려는 북한으로서도 식량문제등 내부문제를 호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한·미 양국이 한반도 4자회담을 제의하면서 『한·미간에 미·북 관계와 남북 문제를 연계시키지 않기로 한다』는 원칙을 밝힌만큼 앞으로의 미·북 관계는 단절되다시피 한 남북관계와는 별도의 궤를 달릴 것이 확실시된다.개선속도와 관련해서는 미국측이 한국측의 처지를 고려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치적 이해나 사안에 따라 「속전속결」방식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한반도 4자회담의 성사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요인이다. 유해협상 타결이 양측 관계개선의 신호탄이란 측면은 실무협상 진전으로 미국정부 대표단이 북한 전역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일 경우 미·북간의 직접교류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데 있다.일부에서는 이번 유해협상에서 양측이 유해송환 외에 모종의 「알파」를 주고받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직접적인 「알파」를 주고받지 않았다면 「알파」를 위한 최소한의 교감이나 사인은 충분히 확인하고 수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미국측으로서는 북한의 미사일수출,북한측으로서는 식량지원을 포함한 대북경제제재 완화가 어떤 식으로든 논의됐을 것이라는 것이다.무엇보다 북한측이 관철하려는 「미·북 평화협정체결」문제에도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양측의 강렬한 관계개선 의지는 「양측이이번 합의가 미·북한 관계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대한 믿음을 표명했다」는 합의문 표현이 대변해 주고 있다.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의 표현을 합의문에 명시했다는 것 자체가 유해협상의 합의를 미·북 관계의 도약대로 삼겠다는 양측의 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유해협상 마무리는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시기도 상당히 앞당길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다.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문제의 경우 원칙적으로 모두 끝난 상황에서 북한측이 내부사정으로 이를 미루고 있지만 내부사정이 정리되면 올해내라도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미 본토에서 처음으로 열린 미·북한간의 「정부당국자」간 회담이었던 유해협상결과는 미사일회담의 원만한 진행과 함께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가 명단 제외를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뉴욕=이건영 특파원〉 ◎미·북 유해협상 합의문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96년 5월 4∼9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한국전 실종미군유해 문제에 관해 회담을 갖고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과거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에서 보여준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미국은 이같은 과거 노력에 대한 대가로 DPRK에 2백만달러를 지불할 것이다.양측은 이같은 대가 지급이 향후의 보상에도 선례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 합의했다. ▲양측은 6월 상반기중 추후 결정될 장소에서 공동 발굴 작업과 관련한 실무 협상을 갖기로 했다.양측은 이같은 기술적인 회동이 연내 공동 발굴 작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양측은 이번 합의가 미국·DPRK의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대한 믿음을 표명했다.
  • 미군 유해 협상(외언내언)

    지난 95년에 마무리된 미국과 베트남간 국교수교과정을 되돌아보면 지금 북한과 미국간에 진행중인 수교추진과정과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가 하고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베트남과 대화를 시작한 것이 88년.양국이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실종된 미군(MIA)을 합동조사키로 합의한 것이다.이후 △미국의 대베트남여행금지 해제 △국제기구의 대베트남 차관제공 용인 △금수조치 전면해제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국교정상화발표 과정 등등. 북한과 미국간에는 핵문제가 하나 더추가돼 일이 조금 더 복잡했을 뿐이다.북·미간에 유해송환문제가 처음 논의된 것은 87년 베이징에서 였다.이후 89년 뉴욕으로 무대를 옮겨 협상은 계속됐고 90년 처음으로 미군유해 5구가 미국측에 인도됐다.그뒤 핵문제로 해서 추가협상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된 것이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였다. 유해송환 및 전쟁포로 처리문제가 전쟁을 치른 나라들 사이의 국교정상화에 이토록 중요한 것은 인도적 차원도 없지 않지만 국내정치의 폭발성때문이다.미·베트남의 경우 양국정부가 관계개선원칙을 합의해놓고도 이 문제가 결말이 나지 않아 수년을 더 기다려야 했을정도.유족들이 정부에 「세기의 배반」이라며 들고 일어났던 것이다. 지난 4일부터 뉴욕에서 재개된 북·미 유해협상이 사실상 타결돼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고 한다.조건은 북한이 지금까지 미측에 넘긴 유해 1백62구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이 2백만달러+α를 북한에 제공키로 한 것.1백62구중 지금까지 미군유해로 확인된 것이 5구정도.나머지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개중에는 동물의 뼈까지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니까 유해 1구값이 자그마치 40만달러(3억2천만원)인 셈이다. 미국이 이처럼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이 문제가 94년 북한과 미국간에 합의된 제네바기본합의이후 양국간 포괄적 관계개선에 넘어야 할 장애물이 돼왔기 때문.〈임춘웅 논설위원〉
  • 미­북 유해협상 타결 임박/“합의문 작성중”

    ◎실종미군 공동조사키로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국과 북한이 벌여온 미군유해송환협상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7면〉 미­북한간 2차 유해협상에 참석하고 있는 미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7일 『현재 협상내용 전반에 관해 원칙적 합의를 보고 합의문안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고 『정확한 발표시기는 금명간 양측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리 그리어 미국측 대변인도 이와 관련,『이번 협상이 매우 건설적이고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타결이 임박함을 시사하고 『유해 보상문제는 북한측이 93·94년 2년동안 미국에 인도한 1백62구의 보상에 국한된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변인은 또 『협상타결의 주요쟁점이었던 유해 조사및 발굴 공동조사단구성에도 양측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공동조사단의 인적구성및 조사방법,시기,장소 선정 등의 제반문제는 추후 실무급협상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협상과 관련된 미군 유해송환에 따른 보상액과 보상 절차 및 방법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보상액의 경우 당초 북한측이 4백만달러를 요구한데 반해 미국측에서 1백만달러를 제시했던 점에 비추어 그 중간선인 2백만∼3백만달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북 「4자회담」 침묵에 속타는 워싱턴/나윤도(오늘의 눈)

    지난달 4자회담이 제의된후 3주가 지나도록 북한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반응이 없는 가운데 미국의 북한 다루기가 다시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자회담 제의 직후 사흘동안 북한측이 아무 반응이 없자 국무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경우 즉각적인 반박이 없는 것은 찬성한다는 뜻』이라고 아전인수격인 해석을 내렸다. 국무부는 그후 북한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한 설명 요구로 유엔북한대표부의 한성렬 부대사를 비롯,그뒤 미국을 방문한 김정우 대외경제위 부위원장 및 이종혁 노동당부부장등 고위관리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줬다는 판단에서 『공은 북한측에 넘어가 있다』면서 곧 긍정적인 답변이 올것을 기대하고 있었다.그러나 북한외교부의 한 대변인은 7일 『4자회담에 대해 어떠한 공식 설명을 받은바 없어 유감』이라면서 『우리는 오랜시간이 의미없이 지나갔지만 미국측이 필요한 설명을 해줄 것을 인내로 기다리고 있다』고 엉뚱한(?)주장을 늘어놓았다. 3주라는 시간을 간단히 원점으로 돌려놓는 북한의 이같은 돌연한 태도에도 국무부는 애써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이날 하오 니콜러스 번스 대변인은 『공은 북한측에 넘어가 있지만 그들이 그 공을 되넘기는데 다소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수 있다』고 말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시간을 줄것이며 그들이 추가회동을 원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강조해 4자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미국측이 북한에 대해 (식량지원이든 경제제재완화든)추가 양보의사까지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미 핵교섭을 통해 미국과의 거래에 익숙해진 북한은 또 4자회담에 대한 반응을 즉각 보이지 않는 전술만 갖고도 시간도 벌고 돈도 버는 일거양득을 취하고 있었다. 미국무부의 「눈(정오)브리핑」에서 북한문제는 벌써 수년째 단골메뉴로 돼있다.그동안 핵문제로 관심을 끌어온데 이어 금년들어서만 미·북연락사무소 개설,식량난·정전협정파기·판문점도발·미사일·유해송환문제 등이 다양하게 거론돼오더니 최근에는 북한의 4자회담 반응을 묻는 질문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다.한국특파원들 보다도 미국기자들이 이들 문제에더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는 것은 북한다루기에 있어 미행정부의 유약함을 그들이 더 걱정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미­북 관계개선 디딤돌 놓았다/미군 유해협상 사실상 타결 배경

    ◎북 경제난­미 대선 상호입장 맞물린 결과/원론 수준 합의… 실무접촉서 난항 가능성 지난 4일부터 뉴욕에서 열린 미국­북한간 2차 유해송환협상이 사실상 타결,공식발표만 남겨둠에 따라 미­북 관계개선에 또하나의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이번 유해협상은 한미 양국의 한반도 4자회담제의 이후 갖는 미­북간 첫 「군사적 접촉」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끌어왔는데,양측이 적절한 선에서 이익을 조절한 것으로 일단 평가되고 있다.북한측은 미 본토에서 열린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 국방당국자와의 군사적채널을 자신들의 최대현안인 경제제재완화조치를 미국측으로부터 끌어내기 위한 디딤돌을 놓은 것으로 평가할듯 하며 대선을 앞둔 미국측은 유해송환 성과를 「인도적」측면에서 국내에 과시할수 있게 됐다.양측이 최근의 관계개선무드를 저해하지 않기 위해 받을 것은 받고 줄 것은 주었다는 시각이다. 협상타결 내용보다는 방법을 더 중시해 원칙적이고 포괄적인 타결형식을 취한 점에서도 이같은 양측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구체적인 것은 차후의 실무차원 협상으로 넘긴 것도 자칫 협상내용의 구체성이 오히려 협상의 장애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양측의 판단에서 개략적 밑그림에 합의를 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따라서 이런 과정때문에 차후의 실무접촉에서는 발굴장소,시기선정,발굴장비의 북한 반입절차 등에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다.또한 북한군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휴전선부근의 유해발굴문제같은 것은 합의가 되더라도 실행에 앞서 북한이 계속 시간벌기로 나올 경우 실효성이 의문시될 가능성이 있다.보상문제에 있어서도 미국측이 지난 93년과 94년 2년동안 미국에 인도된 1백62구의 유해송환에 국한시키고 있어 북한측에 억지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미­북이 모두 상대방의 현재 입장을 모양새있게 살려주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지난 1월초 하와이에서 열린 1차 유해송환협상이 결렬된지 4개월만에 유해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는것 자체가 양측의 관계개선 욕구의 강도를 반증하는 것이며,이를 위한 기본구도가 암묵적으로 마련돼가고 있는 것이라고 미­북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전통적으로 미국은 적대국과의 관계정상화 과정에서 유해 및 실종포로 문제해결을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삼아왔는데 이번 협상타결이 빗장을 풀어줬다는 것이다.베트남과의 관계개선때의 경우가 그랬다. 극도의 보안속에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협상테이블에서 북한측은 과거와 다른 「건설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했다는게 미국측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지난번 하와이협상의 경우 막바지 단계에서 북한측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협상을 결렬시킨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는 것이다.이런 점을 두고 일부에서는 북한측이 이미 한반도 4자회담과 관련해 나름대로의 호의적인 자체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북한측은 이번 유해협상카드를 미국측에 자신들의 「선물」로 제공함으로써 미국측으로서도 운신의 폭을 넓힐수 있게 됐다는게 일반적 해석이다.협상 타결이후 미­북한간의 관계는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진척될 것이 틀림없다.그러나 한국을 배제한 급격한 미­북 관계개선은 오히려 한반도의 문제를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대북제재 완화 한·일협조 구하기/미 로드 차관보 왜 한국오나

    ◎제네바 핵합의 이행 등 북노력 인정 지난달 한·미 양국정상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측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한국에 파견,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완화와 관련된 협의를 가질 것으로 6일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드 차관보는 오는 13,14일 이틀동안 4자회담 제의가 이뤄졌던 제주도에서 한국 및 일본의 관계자들과 한·미·일 3국협의를 개최,북한문제와 관련된 동맹국들의 의견조정을 가질 예정으로 있어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입장표명도 가까워 온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최근 김정우 대외경제위 부위원장과 이종혁 노동당 부부장등 일련의 북한고위관리들이 워싱턴을 방문,4자회담과 관련한 양측의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진 후에 나온 미국측의 움직임 이어서 그같은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고 있다. 한·미·일 3국협의는 지난 1월말 하와이에서 열린데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니콜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로드 차관보의 방한목적은 4자회담,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문제 협의,식량난등 북한내부의 상황에 대한 협의를 갖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실질적인 토의내용은 미국의 대북한 경제제재조치 완화에 따른 동맹국들과의 협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동안 미국측은 북한에 대해 관계개선을 위해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온 제네바 핵합의의 이행,미사일의 생산 및 판매금지,남북대화 재개,한국전 실종미군에 대한 유해송환문제 협조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어감에 따라 미국측의 가시적인 경제제재 해제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따라 미국은 ▲미 해외현지법인의 대북투자 허용 ▲대북 수출허용품목 확대 ▲선박 및 전세기의 북한입국 허용 ▲미 은행을 통한 북한송금 허용 ▲미 여행자의 1일 지출한도(2백달러) 철폐 및 북한내 신용카드 사용 허용등 25개항에 달하는 2단계 대북경제제재 완화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미군 유해발굴·보상 공동조사단 본격 협의/미·북협상 3일째

    【뉴욕=이건영 특파원】 북한·미국간 2차 유해협상이 6일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9시) 뉴욕에서 속개돼 한국전때 실종된 미군 유해송환과 관련된 보상과 유해발굴을 위한 공동조사단구성 등 제반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양측의 협상장소는 보도진에 의해 뉴욕시내의 그랜드 하이아트호텔로 확인됐다. 양측은 4일 뉴욕에서 시작된 첫날 협상에서 협상의제와 세부일정을 논의한 후 협상에 임하는 상호기본입장을 개진하고 일요일인 5일은 휴회하면서 자체 내부입장을 정리했다. 이번 유해협상에 북한측 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김병홍 외교부 국제국장은 5일 『첫날 협상은 상오9시에 시작되어 하오1시쯤 끝났다』고 말하고 『대표단간의 상견례를 겸한 첫날 협상에서 양측의 기본입장이 개진됐다』고 설명했다.
  • 미·북 유해협상 재개/4개월만에 뉴욕서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위한 북한과 미국의 2차 유해 협상이 4일 상오(현지시간) 뉴욕에서 재개됐다.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첫 협상이래 4개월만에 재개된 2차협상은 북·미가 협상장소등을 극도의 보안에 부치는등 철저하게 비공개로 열렸으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양측간의 협상 진행중 대언론 발표를 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앞서 미 국방부는 미국과 북한은 이번 협상에서 단지 유해송환문제만을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까지 계속될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에선 제임스 월드 미국방부 부차관보(전쟁포로 및 실종군인담당)가,그리고 북측에선 김병홍 외교부 국제국장이 지난 1차때와 마찬가지로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 내일 뉴욕서 개막 2차 「송환협상」 전망

    ◎북·미,유해 공동발굴단 구성할듯/미­「4백만불 보상금 요구」 수용 적극검토/북­“경제제재 완화 유도” 유화자세 불가피/북군부·외교부 목소리 달라 몇차례 고비 겪을듯 4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간의 2차 유해송환 협상의 쟁점은 ▲미­북 공동발굴조사단 구성 ▲유해발굴에 대한 미국의 대북 보상 문제다. 지난 50년부터 53년까지의 한국전 기간중 북한지역에서 실종된 미군은 모두 8천1백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미국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북한은 지난 90년이후 모두 2백여구의 유해를 송환했지만,미 육군 중앙유해확인소는 이 가운데 5구만이 미군실종자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한국전 당시의 미군포로 수용시설이나 비행기 추락장소,대규모 살상이 발생한 지역 등에 대해 상세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따라서 국방당국의 기술자가 직접 북한지역에서 유해발굴을 해야겠다는 것이 미국측의 주장이다. 북한은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 완화와 경제적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의를 보여야 하기 때문에 공동발굴단 구성이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관측이다. 다만 지난 1월 하와이 1차 유해협상에서 나타나듯 북한의 군부와 외교부가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까지는 몇차례 고비를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요구하는 유해의 송환 보상금에 대해서는 미국측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북한은 1차 협상에서 지난 93·94년에 미국에 인도한 미군 유해 1백62구에 대한 보상금 4백만달러를 요구했다.당시 미국은 1백만달러를 제시했다.미국은 북한에 유해송환의 보상차원이 아니라,발굴에 소요되는 경비를 실비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이나 북한 양측 모두 타결을 염두에 두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국가에 대한 충성은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해외에서 사망한 군인의 유해를 환수하는데는 예산을 아끼지 않는다.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클린턴 행정부는 유해송환을 강력히 요구하는 재향군인회의 압력도 받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유해협상이 미사일·생화학무기 감축협상,테러 포기와 함께 미국의 경제제재 추가완화 조치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결렬시킬 수 없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유해협상은 미국과 북한간의 공식적인 군사채널이라는 의미도 갖기 때문에 북한은 유해협상을 이어나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북·미 유해송환 협상 내일 뉴욕서 개막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북한간 한국전 당시의 미군 포로 및 유해 송환협상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뉴욕에서 개최된다고 한 외교 소식통이 1일 밝혔다. 소식통은 유해협상에 참석할 북한대표단은 2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 미,북에 4자회담 수용 촉구/허바드 부차관보·이종혁 회동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는 1일 아침 북한 노동당 이종혁부 부장과의 회담에서 한미양국이 공동 제의한 4자회담을 북한이 수용하도록 촉구했다고 글린 데이비스 미국무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관련기사 4면〉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부부장과 허바드 부차관보가 이날 워싱턴DC의 미평화연구소에서 만나 4자회담·유해송환협상등 양측의 이익과 관련된 주제들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허바드부차관보는 특히 4자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이 적극적인 호응을 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부부장은 이날 하오 카네기재단이 비공개로 마련한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북한의 식량사정은 5,6월이 큰 고비』라면서 또다시 식량지원을 호소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부부장은 『지금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것이 나중에 많이 도와주는 것 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어 미·북평화협정체결의 당위성등 북한의 대미정책에 관한 입장을 설명했다.
  • 북 이종혁 워싱턴 행보 “눈길”

    ◎2박3일 체류… 국무·국방부 간부와 회동/유해 송환·경제 제재 완화 등 논의할듯 이종혁 북한노동당 부부장이 1일부터 본격적인 워싱턴방문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국무부등 미국관리들과의 만남이 확실시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북한 대미외교의 중요한 창구로 인식되고 있는 이부부장은 1주일간의 애틀랜타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30일 하오 워싱턴에 도착했다.이에 앞서 미국무부의 번즈 대변인은 비공식 북한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중인 이부부장이 워싱턴 체류중 국무부의 토머스 허바드차관보와 만나 미군 유해송환(전쟁포로·전시실종자 문제)을 비롯한 몇가지 현안들에 관해 회담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해송환에 관한 북·미간회담은 올초 하와이에서 열린데 이어 뉴욕에서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지난달 26일 애틀랜타에서 남북대화의 재개가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발언을 한 이부부장은 워싱턴방문이 임박하면서 북한 홍수피해 및 식량난의 심각성과 미국의 대북한 경제제재 해제요구에 대한 발언수위를 높여왔다.이날 번즈 대변인이 뜻밖에 이부부장을 유해송환회담 재개와 직접 연계시킨 것과 관련,미국의 경제제재 추가완화,식량추가지원등 북·미관계개선 조치에 대한 예측이 일부에서 대두되고 있다.4자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측 답변과 관련해서도 이부부장의 워싱턴일정이 비상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부부장은 국무부·국방부의 중견간부와의 회동외에도 1일 하오 카네기평화재단에서 한반도에 관한 비공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또 워싱턴지역 교포들과 만나 북한투자상담,올림픽대표팀 지원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 이어 뉴욕·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을 차례로 순회,교포들과 만난 뒤 7일 북한으로 귀국할 예정인 이부부장의 워싱턴일정은 2박3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미 관리들과의 정치적 회동성격으로 보아 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북,한국에 식량지원 희망/방미 이종혁 “동북아 안정에 도움”

    【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미국은 30일 하오 워싱턴을 방문하는 북한 노동당 이종혁 부부장등과 접촉을 갖고 4자회담 문제와 북·미 미사일회담,미군 유해송환문제,북한의 테러리즘 포기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이곳 소식통들은 북한의 대미외교에 큰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부부장이 워싱턴에서 미국 행정부 한반도문제 관계자는 물론 의회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미·북한 간의 현안이 폭넓게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부부장은 이날 애틀랜타의 조지아대학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자연재해를 겪거나 힘들때 돕는 것은 민족 고유의 미풍』이라며 한국 당국이 식량을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이부부장은 『워낙 피해가 커 큰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국제공동체가 도와주면 난관을 보다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이는 동북아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을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시켜야하며 각종 경제제재조치도 해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북·미 「유해송환회담」 새달초 뉴욕서 재개/미 관리

    【워싱턴 교오도 연합】 미국과 북한은 내달초 한국전 당시의 미군 전쟁포로와 실종자문제에 관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관리가 26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양국이 구체적 회담 재개일자와 장소,기타 사항을 협의중이라고 밝히고 이번 회담이 뉴욕에서 2∼3일간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전쟁포로와 실종자문제를 맡고 있는 제임스 월드 국무부 부차관보가 미국대표단 단장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부대변인 글린 데이비스도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북·미회담 조기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 북,변칙적 대미 접촉 가속/한반도 4자회담 제의 이후

    ◎미사일·유해송환 등 다양한 카드 활용/미 세미나 잇단 참석… 파상적 유화공세/워싱턴·평양 접근 양해기준선 마련해야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막후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남북당국간 관계개선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북한당국은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의한 이후 미국측과 파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미사일회담,유해송환협상,북·미 연락사무소 협상등 다양한 카드로 미국에 접근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남북한이 한자리에 앉는 것을 전제로 하는 4자회담에 대한 유보적 자세와는 판이하다.때문에 통일원·외무부등 대북 관련부서 당국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북측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세미나에 참석,파상적인 대미 유화공세를 펼치고 있다.대외경제협력위 김정우 부위원장이 22일 조지워싱턴대 주최 세미나에 참석,사실상의 대북 투자유치활동을 벌인 것이 그 하나이다.같은 날 워싱턴에서 개최된 아태안보협력회의에 북한외교부산하 군축문제연구소 김열 연구위원등 대표 2명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5월초 북한외교부 이형철 미주국장도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릴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그는 한반도 새평화체제구축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주장을 집중 선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노동당 부부장이자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인 이종혁도 애틀랜타에서 열릴 한반도관련 세미나에 참석키로 돼있다. 미국무부 한국과 경제담당인 애슐먼씨가 24일 워싱턴을 출발,북경을 경유해 방북길에 올랐다는 소식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그의 방북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완화조치 단행여부와 관련해 주목된다.김정우가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 조치완화를 촉구한 직후인 까닭이다. 이처럼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북·미접촉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는 우려의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우리측의 4자회담제의를 깔아뭉개면서 북·미접촉기회의 확대에만 동분서주하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우리측이 4자회담을 무한정 지연시키면서 「사실상의」 북·미회담구도로 끌고가려는 북한의 지능적 전술에 제동을 걸 지렛대가 적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 16일 한·미두나라는 『기존의 북·미대화와 한반도평화문제를 분리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때문에 우리측이 4자회담 성사를 위해 북·미접촉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양해할 것인가에 대해 좀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일단 정부당국은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속도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 내지 병행」되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이 우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4자회담을 빌미로 남북당사자의 대화우선원칙이 희석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정부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미측에 주문할 것은 주문하고 양해할 것은 양해해야 하는 세부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본영 기자〉
  • 미,대북 4자회담 접촉 본격화/미사일회담후 워싱턴의 움직임

    ◎북 “포괄적 대화” 고집… 현안논의 시사/기본인식 차 불구 계속 대좌 공감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이 제의된후 미·북한간의 첫공식접촉으로 20·21일 양일간 베를린에서 개최된 미·북미사일협상은 당초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기술이전문제에 의제를 국한하려 했던 것과는 달리 미·북한간 현안들이 광범위하게 논의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무부는 미사일협상대표인 로버트 아이흔 미국무부 부차관보가 22일 귀환하는대로 협상결과를 보고받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4자회담 성사를 위한 대북한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베를린 주재 미대사관 분관과 중국대사관내에 위치한 북한 이익대표부를 오가며 협상을 벌인 아이흔 부차관보와 리형철 북한 외교부 미주국장 등 양측대표는 회담이 끝난후 『진지한 회담』『유익한 회담』등 수사적인 언급만 했을뿐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적절한 외교경로를 거쳐 다음 회담 개최문제를 결정키로 했으며 회담방식·문제에 있어 추가적 논의가 있게 될것』이라는 등 절차상의 합의내용 일부가 흘러나왔을 뿐이다. 미국측은 이번 회담의 주의제가 「미사일 비확산」이었다고 밝혔으나 북한측의 한 관리는 기자들에게 『포괄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돼 미사일문제 이외에도 4자회담에 대한 설명등 미·북한 간의 현안들이 폭넓게 다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미국측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라는 이념적 측면에서 접근한 반면에 북한측은 미사일의 자위권적 측면을 강조한 평화협정체결 등 양측간 관계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정치적 해결방안을 주장해 처음부터 어떤 합의점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관측됐다. 양측은 이같은 기본적 현안인식 차이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촉형식 등 광범위한 이견에도 불구,이번 접촉에서 협의과정을 지속시켜야할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며 외교경로를 통해 재접촉문제를 협의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북측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포기 대가로 상응하는 정치적 경제적 조치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무부측은 우선 24일에는 남북한경협세미나 참석차 워싱턴에 온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차관) 일행과의 접촉을 시작으로 현재 북한측과 계류중인 각종 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따라서 미군유해송환협상,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고위급회담 등도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북­미 접촉에 대한 우려(사설)

    북한과 미국간 접촉이 빈번해지고 있다.20일부터 베를린에서는 북·미간 미사일협상이 시작됐으며 다음주중엔 뉴욕에서 미군유해송환을 위한 2차회담이 열리게 된다.또 양국은 내달중에 고위급 정치회담을 열기 위해 활발한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북·미간 고위급회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양국수교를 위한 본격적인 정치접촉이란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끈다.물론 이런 접촉들은 본래 예정돼있었던 것들이고 지난번 제주에서의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문제와 북·미간 접촉은 분리키로」양해한바 있어 외견상 문제될 것은 없다.그러나 고위급회담이 4자회담제의 직후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북·미간 정치접촉이 본래의 목적을 일탈해 자칫하면 4자회담 예비접촉의 성격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북·미고위급회담이 아직 열리지도 않았고 꼭 그런다는 확증도 없다.그러나 양측은 4자회담 성사를 위해 서로의 속마음을 떠볼 수도 있고 미국은 북한을 회담에 끌어들이기 위해 설득할 수도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일이 이렇게 되면 사안의 본말이 뒤바뀌는 사태를 빚게 될것이다. 한·미정상회담은 4자회담은 어디까지나 한국과 북한이 주도하고 미국과 중국은 지원하며 사후보장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확인해두었다.세칭 2+2가 회담성격의 본령이다.그런데 북·미접촉이 4자회담을 열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라도 4자회담문제를 본격논의하게 되는사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북·미가 어떤 형태로든 4자회담을 사전협의하는 것은 북한측이 그동안 꾸준히 주장해온 북·미간 단독접촉의 변형에 불과하고 그렇게되면 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은 또 깨지게 되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우리는 북·미간 접촉이 본래의 영역을 벗어나 한반도평화문제를 논의하는 사태를 경계하면서 대비책이 있어야 할 것임을 강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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