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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 접촉 다시 활기띨듯/북 이형철 미주국장 방미실무회담 배경

    ◎클린턴 2기 출범 앞서 한반도정책 사전 조율/4자회담·헌지커억류 등 북 입장 설명할듯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빚어온 미·북 접촉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북한 외교부 이형철 미주국장의 뉴욕방문에 이어 11월초 선거가 끝난 후에는 빌 리처드슨(민주·뉴멕시코) 하원의원의 평양행을 비롯,몇몇 의원들의 방북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특히 이형철의 방미는 그 목적이 뉴욕 체류에 국한된 유엔총회참석이라 할지라도 그가 24일의 미·북정례접촉 참석에 이어 많은 미국측 인사들과의 회동이 예상되기 때문에 예사롭게 볼수 없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마크 민튼 국무부 한국과장과 북한대표부의 한성렬 공사간에 이뤄지고 있는 양측접촉에 격이 맞지않는 이가 끼어들려는 이유는 2기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정책을 사전조율 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따라서 이는 우선 4자회담에 대한 북한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간첩혐의로 억류하고 있는 헌지커 석방문제를 비롯,미사일 회담,미군유해송환문제,연락사무소 개설문제등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 설명을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미행정부측은 지난 주말 DIA(미 국방정보국) 주관으로 뉴욕에서 열린 비공개정책협의회에서 국무부,CIA 등 한반도정책을 입안하는 부서의 실무자들이 모여 내년초 발표될 2기 클린턴행정부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클린턴행정부는 최대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미·북핵합의를 2기에도 그대로 추진하되 남북한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미국이 보다 주도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이에따라 북한에 대해서는 선거직후 리처드슨의원을 평양에 보내 확고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활발한 북한접촉 움직임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대변인의 경수로지원사업 계속 발언은 최근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방한시에 밝힌 ▲미·북간 과장급 이상 고위접촉의 중단 ▲KEDO 경수로지원사업의 잠정 중단 등과는 다른 내용이며 또 한반도문제의 미국 주도 방침 등은 한·미간 마찰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평양의 비밀카드/북 국제사회 고립속 미주국장 미 파견

    ◎“유엔총회 참석”불구 고위접촉 시도 확실 □가능성 있는 제안 ·「4자회담」 설명회 동참 ·유해 송환 등 협상 재개 ·훈지커 석방 전격 제의 지난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을 우려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할 즈음,북한 외교부는 이형철 미주국장의 비자를 미국측에 신청했다.북한의 대미 외교 실무총책인 이형철은 지난해 스탠퍼드대학교 세미나 등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세차례나 비자를 신청했지만 결국 미국에 나타나지 않았던 인물이다.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측이 비자발급을 거부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방한했던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당분간 북한과는 뉴욕대표부를 통한 과장급 접촉보다 높은 수준의 당국자간 회동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북한측은 집요했다.이형철의 미국방문 목적을 유엔총회 참석이라고 바꿔 다시 비자를 신청했다.미국은 유엔 방문까지야 막을 수 없다며 한국정부의 양해를 받아 비자를 내줬다. 일단 미국에 도착한 이형철이 유엔총회에만 참석할 리는 만무하다.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들과의 접촉을 줄기차게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으로서는 잠수함 사건 이후 한반도에,국제사회에,그리고 미국내에 조성된 대북 압박 분위기에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무력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곧바로 식량지원의 사실상 중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북한은 이러한 국면을 타개하는 방책으로 이형철을 미국에 보낸 것 같다. 이형철이 미국측에 내밀만한 카드는 몇가지가 있다.4자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한·미국간의 3국 설명회에 나오겠다고 할 수도 있고,미국이 원하는 미·북간 미사일회담과 유해송환 협상의 재개를 던질 수도 있다.또 간첩으로 몰아붙인 에번 칼 헌지커의 송환이라면 충분히 미국의 구미가 당길만 하다. 이형철의 미국내 체류지는 뉴욕으로 한정돼 있다.미 국무부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가려면 당국의 허가를 추가로 얻어야 한다.정부 당국자들은 『이형철이 워싱턴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북한이 3자설명회를 수락하겠다고 한다 해도 어차피 현상타개를 위한 술책일 뿐이라는 것이다.미국이 그같은 술책을 덥석 받아들일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당국자들은 믿고 있다.〈이도운 기자〉
  •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참석학자 특별인터뷰

    ◎서울신문 창간51돌 제2회 국제포럼 서울신문 창간 51주년을 앞두고 18일 열린 「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한 국제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외국학자들중 하도생 중국인민외교학회부회장,더글러스 팔 미 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소이사장,서대숙 하와이대교수등은 세미나가 끝난뒤 본사와의 별도 인터뷰를 통해 추가의견을 밝혔다.하부회장은 중국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 모두에게 공정한 지지를 보낼 자세가 돼있다고 말했고,팔 이사장은 북한의 연착륙을 위해 한·미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서교수는 김정일의 위기관리능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하도생 중 인민외교학회 부회장/북 무모한 도발때 지지할 나라없어/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위해 적극 지원 ­이번 포럼에 참석한 소감은. ▲주로 유럽및 북미에서 외교관생활을 한 탓에 아시아문제에 대해 문외한이다.아시아국가들중 처음 방문한 곳이 한국이고 한국등 아시아 정세에 밝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한국문제에 대해 조금은 눈을 뜨게 됐다. ­얻은 성과가 있다면. ▲한국민들이 북한의 잠수정 사건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냉정하자」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점이다.이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냉철한 사고를 하는 것은 남북한 모두에게 유리하다.현재 일본과의 조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중국이 인내하고 있는 자세도 같은 맥락이다. ­4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모두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게 중국의 기본 입장이다.또 중국은 남한과 북한에 모두 좋은 친구가 되려고 한다.강택민 국가주석과 이붕 총리의 한국방문은 그만큼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뜻이다.지금 상황에서는 참석자 등 4자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결정해야 할 때다.스케줄이 결정돼야만 중국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힐수 있을 것이다. ­북한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중국은 유엔 안보리의장의 대북 경고 성명에 동의했는데,그점을 중국의 대북경고로 해석할수 있는가. ▲유엔안보리에서 어떤 토론이 오가서 성명이 나왔는지 잘 모른다.그러나 외교경험에 비춰볼 때 중국은 외교협상을 중시하므로 안보리의장의 성명도 많은 국가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에 중국이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분명한 사실은 중국도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이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북한이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전세계적으로 전쟁을 바라지 않는 데다 한반도전쟁을 지지할 나라도 없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이 중국처럼 개방을 할 것이라고 보는가. ▲북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농업·경공업 부문의 개혁이나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설치가 대표적인 예이다.북한이 장래를 위해 개혁·개방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그들의 일이지만 대외개방의 경험축적은 소중하다고 본다. ­유엔안보리의장 성명 발표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소원해질수 있다는 일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에 오는 기내에서 신문을 보고 중국이 안보리의장 성명발표에 동의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북한의 반응이 어떤지를 몰라 북·중 관계의 전망을 하기 어렵다.하지만 북한과 중국은 계속 친구가 되려할 것이다.〈김규환 기자〉 ◎더글러스 팔 미 아태정책연구소 이사장/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연착륙/북을 끌어내기 위해선 6자회담 바람직 ­먼저 18일 국제포럼 토론과정에서 북한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사회과학적으로 이해하려해서는 안되고 종교적인 접근을 통해서야 이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바 있다.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영원히 북한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이 주장에 동의하는지. ▲잠수함사건으로 한국내 여론이 얼마나 악화돼 있는지 보여주는 코멘트라 생각한다.사실 미국은 북한에 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나름대로 연구경험도 축적돼 있다.우리는 북한정권과 사회의 독특한 행동양태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분석의 틀도 갖고 있다.우리의 북한정책 기조는 어디까지나 안정과 평화기조위에 가장 비용이 적게들고 혼란을 줄일수 있는 방안이다.소위 소프트 랜딩(연착륙)은 이런 기조위에 추구돼 온 것이다. ­역시 어제 토론에서 제기된 내용중 하나를 소개하겠다.북한이 소위 「남조선 적화」를 위한 통일전선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과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연착륙을 추진해야 하나.그리고 그것이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 ▲미국의 대북한정책의 기본은 한반도 평화통일이다.이를 위해 나는 2가지 기본정책을 주장하고 싶다.그것은 첫째 현상태를 가능한한 오래 끌고가는 것이고 둘째 긴장완화를 위해 주변국들을 포함시키는 다자간 접근법이다.거듭 말하지만 나는 한국이 잠수함 사건같은 도발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확신을 갖고 조용히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내야 한다. ­한반도 문제해결에 4자회담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못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참여국수가 많아지면 회의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선 북한을 테이블로 끌어내는게 관건이다.그런데 북한은 남한을 배제한다는 원칙 때문에 4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과의 대화에 매달리고 있다.따라서 4자회담만으로는 북한을 끌어낼 수 없기 때문에 일본과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6자회담이 보다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내에서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다시말해 미국이 한국내의 정서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북한에 접근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한·미 공조는 이상이 없는가. ▲내가 아는한 한·미 양국은 북·미 대화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제네바 핵합의내용에도 명시돼있듯이 모든 북·미 대화는 남북한 대화의 속도를 감안해 이루어지고 있다.다만 미사일협상,실종미국인 유해송환 협상 등 일부 사안에서는 남북관계의 접근속도보다 다소 빠르게 진행된다는 지적을 받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들 분야의 대화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고 또한 대화를 전후한 모든 과정에서 미국정부는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이기동 기자〉 ◎서대숙미 하와이대 교수/김정일 실각해도 북 체제 계속 유지/경제난 10년전부터 누적… 개선 기미없어 ­북한의 체제붕괴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북한 체제가 과연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 보는지. ▲김정일이 경제문제등 북한의 산적한 난제를 극복하지 못해 실각하더라도 다른 지도자들이 부상함으로써 북한의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북한 체제가 붕괴되려면 반공산주의,반김일성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데 체제에 대한 도전세력이 없는 북한에서 금세기내에 그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북한은 그들의 경제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데. ▲그 문제에 답하기 앞서 북한경제는 일반의 이해와 달리 김일성이 사망한뒤에 갑자기 나빠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북한경제의 어려움은 중앙계획경제의 구조적 문제들과 과도한 군사비 지출 등이 겹쳐 거의 10년동안 누적돼 온 것이다.지난 95년의 대홍수는 북한경제의 심각한 실상을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계기였을 뿐이다.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할수 있을 지 없을 지는 현재의 북한지도자들이 선택하는 정책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경제가 지금처럼 악화된 원인이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경제발전의 기본개념에 문제가 있고 또 개방된 경제구조가 아닌 계획경제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군사비를 너무 많이 지출한다는 것이다.김일성이 추구했던 경제적 풍요로움의 기본개념은 인간의 기본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수준이었다.즉 하루 세 끼의 밥과 주택,의복을 제공하는 것이 경제적 풍요로움이었다.그가 추구한 이상은 산업기술사회가 아니라 풍요로운 농촌사회의 건설이었다.북한 경제를 변화시키려면 풍요로운 삶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그 다음 중앙계획경제에 손을 대야 한다. ­중앙계획경제를 수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물론 그렇다.그러나 그에 대한 대대적 변화가 없이는 북한이 지난 6년간 보여준 마이너스 성장이 개선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북한의 군사비 지출에 대해 한마디만 더하겠다.북한은 국방비 지출이 너무 과도할 뿐만 아니라 중앙계획으로부터도독립적인 것같다.북한군부는 군의 식량공급에서부터 미사일 수출에 이르기까지 계획경제와 별도로 경제적 운용을 하고 있다.경제난 해결에는 군비의 축소가 필요하지만 군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김정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북한이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 것 같은가. ▲예상할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이 있겠지만 북한은 자신의 안보를 위해 만족할 만한 장치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핵개발을 할 수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하는 것이 아닌가. ▲제네바 합의는 불안정한 것이다.북한의 핵개발 목적은 군사·안보를 강화하기위한 전략이었는데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전력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상덕 기자〉
  • 「대북정책의 골」메우기“출발점”/로드 차관보 한·미 조율 어떻게

    ◎미,경수로·4자회담 “계속 추진”… 「틈」 노출/당분간 시간벌기속 북 대응 지켜볼듯 11일 열린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간의 회담은 두가지 목표를 갖고 시작됐다. 첫번째는 대남 무력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양국간의 공조관계를 과시하는 것이었다.이는 로드 차관보가 방문한 가장 중요한 이유였으며,이날 회담에서 이 목표는 제대로 달성된 것 같다.양국은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공동대응 방침을 천명했고,연합방위 태세도 강화하기로 했다. 로드 차관보는 11일 중견언론인을 만난데 이어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대북정책에 관한 한국내의 의구심에 대해 확실히 해명한다는 생각이다. 이와관련,로드 차관보는 이날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언론으리 추측보도에 강한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번 회담의 두번째 목표는 잠수함 침투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양국간의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차를 좁히는 것이었다. 양국은 회담이 끝난뒤 제네바 합의에 따라 북한의 핵활동을동결하는 경수로 사업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번 회담이 결론이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는 외무부 당국자의 설명에 나타나듯,이러한 발표의 이면에는 한·미간 의견차이가 존재한다. 미국은 북한의 핵활동을 동결하고 있는 경수로 사업이 잠수함사건으로 인해 파기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한·미·일 뿐만이 아니라 20여개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의무라고 강조하고 있다.미국은 4자회담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에 양국은 4자회담의 실현에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도 이날 회담에서 미국측의 이같은 명분론에 대해 「원칙적인」 동의를 표시했다.정부는 그러나 경수로 사업이나 4자회담이 계속 추진되기 위해서는,잠수함사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와 재발방지 보장을 포함한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잠수함 침투와 같은 북한의 무력도발을 없었던 일로 치부하고 경수로 사업이나 4자회담을 다시 추진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이날 회담에 배석했던 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은 납득할 만한 조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잠수함사건이 마무리되고,유엔 안보리에서의 추가 조치가 끝나면 고위 당국자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만 밝혔다.유국장은 또 납득할 만한 조치의 이행이 경수로 사업·4자회담 추진의 전제조건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따라서 아직까지는 경수로·4자회담의 계속 추진과 북한의 납득할 만한 조치 이행 가운데 어느쪽이 선행해야 하는가는,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북한이 납득할 만한 조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협·식량지원 중단 등에 이어 미·일의 경제지원 중단등 강력한 압박책을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미국측은 미사일 회담이나 유해송환 협상 등 기존의 대북 채널을 계속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양국간의 이견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국은 당분간은 시간을 벌면서 북한의 대응을 지켜보자는 것 같다.다음달 5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도 한·미 공조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북 침투」 사건을 보면서/최종기 서울대 명예교수(전문가 진단)

    북한은 부분적 개방을 내세우면서 나진·선봉포럼에서 한국을 배제한채 2억7천만달러 투자계약을 체결하고,10월쯤에는 한국을 별도로 설명회에 초청한다는 등 내용을 홍콩발로 흘리면서 평화를 구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듯 하였다. 그로부터 며칠이 되지도 않는데,이번에는 잠수함으로 무장공비를 강릉앞바다로 침투시켜 남한 사회의 교란을 시도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은 우리에게 큰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같은 동족이라는 점에서 그들 백성들을 생각하여,인도적인 면에서 쌀지원을 비롯한 여러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삼고지례를 다하였으나 그들은 한국을 배제한채,대미·대일 관계의 정상화만을 지상과제로 외교적인 공세만을 취하여온 것이고,늘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우리는 수세에 놓이고,돈만 대는 국제적인 봉이 되는듯 하였다.이번 북한의 냉전수구적 도발은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던져주고 있다. 첫째로,대북관계는 감상적인 동족애로서만 대해서는 안된다는 경종을 울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둘째로,우리의 군·경 등은 그동안 물샐틈없는 경계태세를 갖추었다고 호언장담하던 것이 『해안방어선이 이렇게 허술했나』하는데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대규모 침투를 뒤늦게 알고 대처하는 모습을 대할때 해안감시체제 강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새삼 절감한다. 북한은 미국과 관계개선을 갈망하고 있고,여러나라로부터 식량원조 등을 받아내야 하는 실정에 무장공비를 남파한 것은 우리의 허점에 편승,잡히지 않을수 있다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이와같은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해안 감시체제의 개혁과 현대식 장비도입과 이에 따르는 초소의 책임규명이 뒤따르도록 해야 한다. 셋째,국민들이 간첩의 침투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과 우리사회의 허술한 점의 보완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넷째,우선 북한이 고질적인 강온 양면전략에 기초한 「우리정부 흔들기」작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이번 공비침투가 한반도의 긴장위기를 고조시켜 이를 통한 대미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관측도 엿볼수 있다.미국은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북정세 인식 차이가 크고 북·미간 유해송환,미사일 협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직거래로 이득을 빨리 차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한 북한의 체제위기를 위부로 돌리기 위한 목적을 포함한 치밀한 준비된 다목적 대남·대외 카드,특히 북한의 개방파 보다 강경파가 득세를 입증한 남한의 혼란과 대미공세의 강화를 노린듯하다. 대북한 관계에 있어서는 우리의 대미 외교,특히 미국과 북한관계가 우리 머리위로 우리가 모르는 외교적 흥정이 되지 않도록 미국에 대한 우리 외교가 강화되어야 한다.미국의 11월 대통령선거에 대한 북한의 초조감의 발로 일수도 있고,미국의 국내정치·선거에 따른 외교적 허점을 북한은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우리로서는 우리의 국가이익을 저하하는 결과의 초래를 미연에 방지하는 외교노력이 기대된다. 불행중 다행으로 민간인의 신고로 공비침투가 알려지고군·경 합동으로 소탕작전이 진행되고 대북 경각심을 높일 좋은 계기로 삼아야 되며,국민의 한목소리로 우리의 안보태세 강화와 국민이 화합하는 계기로 삼아,국민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교훈이 될 것을 바랄 뿐이다.
  • “북 식량난·사회불안 심화/실질적인 재난 상황”/미 홀 의원

    북한은 식량부족으로 기근상태에 빠지고 있으며,그로 인한 사회불안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고 토니 홀 미국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이 25일 말했다. 지난 21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24일 서울에 온 홀 의원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상황은 실질적인 재난(real disaster)』이라면서 『미국에 돌아가는대로 정부와 의회·국제기구와 비정부단체에 북한의 식량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홀 의원은 특히 『미국은 내년도 예산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귀국뒤 의회활동을 통해 한·미·일 3국정부가 북한을 지원하도록 촉구해 나가겠다』고 밝혀,한·미 양국간에 대북지원 방안을 놓고 다소 이견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홀 의원은 회견에서 북한의 식량실태와 관련,『구조적인 기근 때문에 주민 전체가 영양부족 상태에 빠졌으며,설사 등 면역체계가 떨어지는데서 오는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북한주민은 미처 익지않은 곡식까지 수확해 끼니를 때우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식량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 의원은 그러나 『북한이 현재 하루 2백50∼3백50g의 식량을 배급하고 있으며,아동에게 먼저 급식을 하는등 아직까지 식량의 통제는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홀 의원은 방북 기간중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과 이형철 미주국장과 만났으며 황해남도의 평산·인산·해주·청단·벽송 지역등을 방문했다. 한편 홀 의원과 함께 방북했던 스펜서 리처드슨 주평양 미국연락사무소 초대대표 내정자는 다음달초까지 평양에 남아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과 제2차 유해송환 문제등에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무부는 밝혔다.
  • 홀 미 의원 내일 방북/식량·유해송환 협의

    토니 홀 미국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이 21일부터 23일까지 평양을 방문,북한측 고위인사들과 식량 지원 및 미군 유해 송환 등 양측간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19일 말했다.
  • 「바다의 시대」 자원 효율관리/해양부 출범… 어떤 일 하게되나

    ◎통합 10여부처 8천9백명 업무/해상교역 세계6위 유지에 총력 해양수산부는 해운항만청과 수산청,해양경찰청을 근간으로 환경부·과학기술처·건설교통부 등 10여개 부처의 해양환경·해양연구·해양조사 등 바다관련 업무를 통합한 부처다.따라서 바다영토에 대한 정책입안과 집행,해운·수산관련산업을 총괄하게 된다. 조직은 장·차관 아래 2차관보 2실 6국 7관 36과,인력은 8천9백37명이다. 해양수산부의 출범은 국제해양법협약을 기초로 앞으로 전개될 21세기 신해양질서와 그에 따른 한·중·일 3국의 EEZ(배타적 경제수역)설정,그리고 바다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시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특히 영토와 육상자원에 대한 한계로 바다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해양수산부는 해운·항만·수산·해저자원·바다환경 등 각 분야별로 산적한 과제들을 통합해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수산업은 93년 기준으로 수산물생산 세계 10위(2백65만t),수산물수출 9위(1천2백89만달러),3대 원양어업국(선대기준) 등외형면에서 세계수준으로 성장했다.그러나 내면을 보면 어가소득이 농가소득의 80% 수준에 그치고 3D 현상으로 인한 어선원의 감소와 바다오염,남획에 따른 연근해 어자원 고갈 등 어업환경은 악화일로여서 정책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EEZ 체제하에서 우리가 관리해야할 어장이 그만큼 넓어지고 중국·일본과 바다경계선으로 직접 마주치게 됨으로써 국가적으로 대처해야 할 외교적 역할도 해양수산부의 몫이다. 해운·항만분야는 현재 선박보유량에서 세계 9위,해상교역량 세계 6위 등 상위권에 있다.이를 유지·발전시키려면 제때에 선박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하고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선박확보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가덕도신항만·광양항·아산항을 중심으로 항만시설을 대폭 확충,해송 물류기지의 획기적인 개선도 필요하다.항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설규모와 장비 뿐 아니라 해상교통관제시스템,종합물류망 등 선진국형 운영시스템의 구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외화난 극심/사사건건 돈 요구… 물의 빚기 일쑤

    ◎투자설명회 참가자에 “1천달러씩 내라”/5월 미군유해 송환때도 200만달러 챙겨 북한과 무슨 일을 하는데 필수적으로 따르는 것이 있다.바로 돈이다.경제난으로 외화가 궁해지자 돈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다.그래서 되지도 않는 이유까지 내걸어 돈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이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투자설명회 참가명목으로 참가희망자나 기업들에 돈을 요구해 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참가자 1인당 미화 1천달러씩을 받고있는 것이다.북한은 또 오는 9월 나진·선봉 현지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도 1인당 3백달러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투자설명회 참가에 돈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북경에서 열렸던 설명회에도 1천달러씩을 거둬들였다.북한측은 이때 설명회 주관차 북경에 와있는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만나는데 1천달러를 별도로 요구했었다고 당시 이 설명회에 참석했던 대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대북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은 북한의 어려운 사정은 이해하지만 투자설명회에까지 돈을 받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못마땅해하고 있다.투자여건이라도 좋으면 몰라도 사회간접시설이 형편없는데다 투자에 대한 보장장치도 없고 전망도 좋지않은 판에 참가비까지 내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설명회 참가 말고도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나 미국은 이런저런 명목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북한측에 적지않은 돈을 주어왔다.94년말과 95년초의 경우 북한측은 북한진출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미 받아놓은 초청장을 재심하겠다며 고액의 커미션을 요구한 적이 있다.이같은 불미스러운 사례는 북한측의 창구가 나와 있는 중국의 북경에서 이뤄졌다.일부 기업에서는 북한측으로부터 초청장 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으로 1백만달러를 요구받았다는 얘기도 나돌았다.당시 북측 창구였던 고려민족발전협회(고민발)는 커미션 때문에 많은 잡음이 생기자 책임자가 소환되고 이 기구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로 흡수되고 말았다.이런 일이 있은 후 북측의 돈요구는 한동안 잠잠해졌다. 지난해에도 북경주재 북한 대사관에선 방북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1회 방북에 10만달러 이상을 사례비 명목으로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렇게 지난해에 북측에 준 돈이 상당액에 이른다는 것이다. 북한이 돈챙기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분야가 또 있다.바로 미군유해송환과 경수로에 관계된 것들이다.북한은 지난 5월에 있었던 미국과의 유해송환회담에서 거금 2백만달러를 챙겼다.미군 유해발굴에 따른 경비는 회담 직후인 지난 5월20일 판문점에서 미군이 북한군장교와 접촉,현금으로 건넸다.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유해송환을 빌미로 미국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전에도 유해송환이 몇차례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적지 않은 돈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 경수로건설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통째로 먹겠다는 발상이다.경수로는 서방측이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우려해 건설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인만큼 이에 소요되는 자금은 전액 서방에서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북한은 시시콜콜한 건설부지의 주민들 이주비까지 내라하고 있다.이와 관련,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주민들에 대한 위로금 명목으로 10만달러에 이르는 의류·신발·침구류 등을 구입,지난 10일 현지에 수송했다.이 뿐이 아니다.북한측은 경수로 부지 조사와 관련,북측이 갖고있던 러시아 작성 신포지역 종합보고서를 돈을 내고 사가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KEDO측이 입수를 포기한 적도 있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해 북한지원쌀을 싣고 갔다가 사진촬영을 이유로 청진항에 8일간 억류시켰던 삼선비너스호 선원들에 대한 숙식비 명목으로 1천달러를 내라고 해서 선원들이 갹출해 내고 온 일도 있다.〈유은걸 연구위원〉
  • 4자회담관련 질문 “봇물”/여야 의원들 북­미 잦은 접촉 우려

    ◎“적극적 대북정책 수립” 한목소리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변하고 있는가.남북한·미국·중국의 4자회담은 성사가 가능한가.16일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 던져진 화두들이다.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접근과 4자회담의 성사가능성 및 효율성을 우려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여야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신한국당 박세환의원은 지난 4월 4자회담제의 이후 미군유해송환협상과 연락사무소 개설협의등 활발해 진 미국과 북한간 직접대화를 지적하면서 우리정부가 배제된 경위와 대책을 물었다.국민회의 김상우·양성철의원은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한·미간에 갈등이 있는지를 따졌다. 안기부장을 지낸 신한국당 김덕 의원과 자민련 김현욱 의원은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을 북한이 악용할 소지가 높다』고 우려했다.신한국당 박명환 의원도 『앤터니 레이크 미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의 방한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에 모종의 압력을 넣기 위한 것아니냐』고 거들었다. 4자회담의 구상과 실현가능성등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신한국당 박명환 의원은 LA국제경영연구원의 분석을 들어 『미국의 4자회담 지지는 한국의 체면을 고려한 제스처일 뿐이며 북한 역시 북·미대화의 틀을 깨면서까지 남북대화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대책을 물었다. 민주당 이수인의원은 『4자회담 제안과정에서 북·미회담의 독자적 추진을 명시했는 데 이는 남한의 주도권 상실이자 한·미공조체제의 파괴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김덕의원은 『4자회담 성사에만 얽매이지 말라』면서 4자회담과 별도로 남북대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한·미공조체제에 전혀 이상이 없으며 4자회담 추진에 전력을 기울일 뜻을 분명히 했다.이수성국무총리는 『4자회담 구상은 미국과의 충분한 협의와 공감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정부는 북한의 회담수용에 대비,4개국이 모두 수용할 만한 합리적인 진행방식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미국의 대북전략은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한반도 평화통일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우리 정부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공로명 외무부 장관은 『최근 일련의 미·북협상은 지난 94년 제네바회담에 따른 것으로 근본적으로 4자회담 구상과 별개의 성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4자회담이 성사돼도 실질적 토의는 남북간에 추진되고 미국과 중국은 보조역할을 담당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따라서 4자회담이 남북당사자간 해결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진경호 기자〉
  • 4자회담 북 수락 강온양면책 조율/레이크 방한 무얼 논의했나

    ◎계속 시간끌면 미·일 대북 관계개선 동결/유엔·중서 쌀 지원… 북 식량난 고비 넘길듯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4일 방한한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각각 회동을 갖고 대북정책공조방안을 중심으로 양국간 외교현안을 협의했다.주요 협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4자회담◁ 지난 4월16일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4자회담을 공동제안한 지 석달이 가까워가도록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강·온 양면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우선 북한이 원한다면 4자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동설명하겠다는 뜻을 북한에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이면 어떤 이점이 있는가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4자회담의 테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식량 추가지원을 포함한 남북 경제교류 및 협력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또 현재 진행중인 북·미간의 미사일회담과 유해송환협상은 4자회담 개최와는 관계없이 계속한다.이와 함께 북한이 4자회담에 나오지 않고 시간만 끌 경우에는 한·미·일 3국의 관계개선동결과 국제사회의 지원중단등을 통한 압력을 강화하는 등 강경책도 검토돼야 한다. 4자회담 추진을 비롯한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신뢰구축과 평화체제수립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의 개선이다. ▷북한정세◁ 김정일당비서의 국가주석직 승계시기는 계속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정일이 북한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식량사정은 어렵지만 위기는 아니다.미국측은 당초 6∼7월이면 북한에 기근이 올 것으로 우려했지만,지금까지 그런 조짐은 없다.8월이면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고,10월부터는 햅쌀이 나온다.유엔이 지원하는 4천3백만달러규모의 식량이 8월부터 북한에 도착하고,중국도 쌀 10만t의 추가지원을 결정했기 때문에 식량문제로 인한 위기는 예상되지 않는다.탈북자들이 말하는 일부지역에서의 아사자발생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며,전체적인 식량부족보다는 분배과정의 문제로 분석된다. 북한이 4차회담을 거부하지 않으면서도 선뜻 응하지 않는 것은 4자회담 수용을 중요한 정책변화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미국과만 대화하려던 북한이 한국정부와 직접 대호에 응하는데 대한 치열한 내부 협의가 있는 것 같다. ▷중국문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4자회담에 매우 적극적이다. 중국은 그러나 방중한 레이크 보좌관에게 『4자회담이 성사되면 중국은 북한측의 입장을 대변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가려 한다.쌀 10만t의 추가지원결정도 그같은 맥락이다.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렛대를 갖는 것은 한·미 양국에도 바람직한 일이다.〈이도운 기자〉 ◎레이크 방한 6시간 이모저모/올 3번째 방한 「한반도」 관심 반영/공 외무·유 안보수석 만나 한·미공조 재확인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일요일인 14일 6시간의 짧은 서울 체류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다.그러나 공로명 외무장관과 면담,유종하 외교안보수석과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미공조를 재확인했다. ○…공 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5시15분 세종로 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레이크보좌관을 맞아 50여분간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 레이크보좌관은 이어 하오 6시15분부터 8시까지 롯데호텔에서 유외교안보수석과 회담을 갖고 4자회담을 비롯,한·미 상호관심사를 집중 협의.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외무부 정태익제1차관보,유명환 미주국장과 권종락 청와대 외교비서관이 참석했고 미국측에서 레이니주한대사,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크리스토퍼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배석. 회의에 참석한 우리측 인사는 『북한이 4자회담을 통하지 않고 식량을 얻을 수 없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개. ○…이에 앞서 이날 하오 3시25분 미공군 특별기편으로 도착한 레이크보좌관은 서울공항에서 용산 미군기지까지는 헬기를 이용하는 기동성을 보이면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레이크보좌관은 우리측 인사를 만나기전 미국대사관저에서 구수회의를 갖기도했으며 유외교안보수석 일행과 만찬을 갖고 저녁 9시30분 이한. 레이크보좌관은 특히 유안보수석과 만찬때 메뉴가 프랑스요리였는데도 김치를 특별주문,세 접시나 비워 한국에 대한 깊은 친밀감과 이해를 표시하기도. 레이크 안보보좌관은 올들어 3번째 방한하는 것이어서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측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그는 방한에 앞서 중국·태국·베트남도 차례로 방문했다.〈이도운 기자〉
  • “4자회담 불응땐 북·미관계 동결”

    ◎레이크 안보보좌관 등 내일 방한/정부,미에 강력 요구 방침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14일 방한,공로명 외무부 장관·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4자회담 개최를 비롯한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집중협의한다.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지난 4월16일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4자회담을 공동 제안한 이후의 북한측 반응을 평가하고,북한을 4자회담에 끌어들이기 위한 한·미 양자간,중국·일본을 포함한 다자간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북한이 4자회담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국제적인 압력을 가하기 위해 미·북,일·북,남·북관계를 전면 동결하는 강경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미국측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관계가 동결될 경우 현재 미·북간에 진행되고 있는 미사일회담과 유해송환 작업은 물론 인도적인 차원의 식량지원까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을 4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추가 식량지원등 다각적인 유인책을 사용하는 방안도 병행해 검토될 것으로 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미국측과의 접촉에서 ▲쌀 1백만t을 현물로 지원하고 ▲쿠바 이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등과 함께 지목된 테러국가 리스트에서 제외시켜주고 ▲한반도 안보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장기저리 차관을 공여받을 수 있도록 배후에서 보증을 서줄 것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그에 대한 양국간 대응방안의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레이크 보좌관 일행은 방한에 앞서 지난 9일부터 중국과 베트남·태국을 방문했으며,방한 뒤에는 일본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이도운 기자〉
  • 해수욕장(피서지 가이드:3·끝)

    ◎훈훈한 민박 인심… 낚시도 즐기고…/전남 대광­길이 12㎞의 국내 최대 백사장/경남 비진도­해송 숲 장관… 섬 전체가 낚시터/충남 방포­수심 얕아 가족휴양지로 인기 ▷대광 해수욕장◁ 전남 신안군 임자면.국내에서 가장 큰 백사장(길이 12㎞,폭 2백m)을 자랑하며 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넓은 잔디밭 등 스포츠·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대학생 MT나 기업체 연수 등의 적지이다.해변 뒤쪽 구릉지에 해당화가 밀생하고 해송이 우거져 장관을 이루고 모래는 항공유리를 제조하는 질좋은 규사로 맨 발로 걸어도 좋다. 인근 고깔섬·유다리도 등 무인도는 훌륭한 낚시터로 병어·농어·민어 등이 잘 잡히며 전국 제일의 새우젓 생산지 전장포가 있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지도행 고속버스가 한차례(3시50분·5시간소요) 운행되며 광주와 목포에서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민박안내는 대광개발사무소(0631­78­6524)면사무소(75­3004)로 하면된다. ▷비진도 해수욕장◁ 경남 통영시 통영항에서 13㎞ 떨어진 한산면 비진리 외항마을의 천연백사장.백사장이 5백여m 길게 뻗다가 개미허리처럼 잘룩하게 들어가 안섬과 바깥섬을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하고 동·서 양쪽 바다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어 특이하다.백사장 서쪽은 은모래톱으로 잔잔한 호수인 반면 동쪽은 몽돌 자갈밭으로 거센 물결이 와 닿는다.섬 주변은 도처가 낚시터여서 꾼들의 인기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해변 언덕에는 수령 1백년이상의 해송 수백그루가 시원한 숲을 이루고 있다.한산도와 함께 비치발리볼·여장사씨름대회·요트대회 등 해변 축제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통영여객선터미널(0557­41­2991)에서 하루 2회(50분거리),유람선터미널(0557­645­2307)에서 수시로 여객선이 운항(30분거리)된다.민박안내는 자율협회장(0557­42­9679)에게 받으면 된다.입장료 1천원. ▷방포 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위치.모래밭 길이 7백m,폭 2백m,경사도 3도,평균 수심 1.2m여서 가족휴양지로 알맞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서남쪽으로는 자연방파제가 있는 「내파 및 외파수도」가 있다.방포 포구에서는 가오리아나고 우럭 고등어 등의 어종이 많이 잡히고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꽃지·삼봉 등의 해수욕장이 이웃하고 있으며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중부해안의 수목원,산림전시관·체력단련장·전망대·산책로 등이 갖춰져 가족 휴양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태안읍(몽산포쪽)∼남면∼안면 연육교∼안면읍으로 가면된다.민박안내는 안면어촌계(0455­73­4566).입장료 1천원.〈김민수 기자〉
  • 발걸음 빨라진 평양의 외교행보/미 이어 일·대북과 관계개선 공세

    ◎군축·경제대표단 연쇄 방일… 수교 타진/대만 접근 실리챙기기 중 반발에 “멈칫” 북한이 올들어 대외전략의 방향을 수세에서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세계 여러나라와의 관계개선에 외교력을 총집중하고 있다.지난 4월이후 미사일협상,실종미군유해송환 등을 내세워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총력을 기울인 데 이어최근엔 대만과 일본에 각각 차관급인사와 외교실무책임자를 보내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이같은 외교공세에 나선 것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비,외국으로부터 더 많은 경제 지원을 얻어내고 외교적 고립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대만에 이성록 대외경제위원회부위원장 등 차관급 2명이 낀대표단을,일본엔 평화군축연구소대표단(단장 김련길)을 파견, 경제교류 및 국교수립타진 등을 위한 다각적인 접촉을 벌였다. 특히 대만과는 쌍방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관계개선이 급속도로 추진되면서 급기야는 중국의 경고로 제동이 걸리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현재 북한은 자기들이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국교를 맺은 중국을 겨냥, 「대만카드」를 십분 활용하고 있고 대만 역시 자국을 버리고 중국과 수교한 한국에 대한 앙심과 중국견제를 위해 「북한카드」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대만카드로 이미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얻어내는등 대만카드에 재미를 붙인 셈이다. 북한은 식량난과 경제난 해소를 위해 외교적으로 자기들과 같은 처지가 된대만에 큰 기대를 걸고 추파를 보내고 있다.외환보유고가 세계2위로 8백억달러가 넘고있음을 노려 대만쪽의 경제지원과 대만 기업인의 투자 및 관광객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은밀하게 추진되던 북한과 대만과의 관계개선은 지난 94년 대만 입법원 의원들이 관광단에 끼여 입북함으로써 물꼬가 트였다. 지난해 3월엔 김응렬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부위원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엔 대만 국영무역진흥기관인 대외무역발전협회(CETR)가 북한에 시장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번 이성록 일행의 대만방문에 앞서지난 4월엔 대북에 북한 국제여행사사무소가 설치됐었다. 현재 대만과 북한측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성록일행의 방문을 비공식적인 것이라면서 서로 쉬쉬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쌍방간 접촉이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자 지난달 25일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상기시키면서 북한과 대만이 무역등 비공식적인 교류를 넘은 「어떠한 공식적인 연계나 접촉에도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측의 이같은 경고에 북한의 이성록 일행은 같은 날 대만 외교부를 방문하려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현재 북한과 대만과의 교류는 활발하게 이뤄져 대만 관광객들이 전세기를 이용,북한 관광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9월엔 평양∼마카오∼타이베이를 잇는 정기항로도 개설될 전망이다. 그리고 아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북한측은 대만에 대해 1천만달러 규모의 식량지원을 요청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일본과의 수교협상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을 방문중인 외교부 일본과장 이철진과 평화군축연구소의 김련길 고문 등 북한대표단은초청자인 일본외무성의 외곽단체인 국제문제연구소 관계자들을 만나 국교정상화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은 전하고 있다. 양측의 수교회담은 지난 92년 일본측이 KAL기 폭발사건과 관련,이은혜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중단돼오다가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일을 계기로 수면위로 급부상했다. 북측과 일본과의 본격적인 접촉은 이달 중순쯤 일본을 방문하는 경제사절단에 의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은 두만강 개발에 대한투자 유치를 경제사절단의 방일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 사절단을 이끄는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부위원장이 김정일의 측근실세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비중있는 문제들이 다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북측 인사들은 일본측과의 비공식접촉등을 통해 민간단체를 주축으로한 대북 추가 식량지원문제를 제기할 공산도 크다.그러나 대만과의 접촉에는 중국견제가, 일본과의 수교협상엔 4자회담을 수용하라는 일본측의 압력이 수반되고 있어 대만 및 일본과의 접촉이 북한측의 의도대로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을것 같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북한은 이밖에 김영남 외교부장을 지난 5월 중동지역에,지난달엔 남미의 콜롬비아에 보내는가 하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등에도 각각 김광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현준극 당국제부장 등 거물급인사를 파견,쌍방간 협렵증진 방안을 협의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여왔다.
  • 미 유해발굴단 새달 방북

    미국과 북한이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 유해에 대한 공동발굴을 개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유해 발굴작업에 참여할 미국측 실무진 13∼14명이 내달초 북한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0일 『미국과 북한은 지난 14일 평양에서 끝난 유해송환 실무협상에서 유해 공동 발굴 개시와 이에따른 구체적인 세부절차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1차 유해발굴에 나설 미국기술진이 다음달초 북한에 입국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유해 발굴에 필요한 장비도 북경을 통해 철도나 항공기편으로 평양으로 수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도운 기자〉
  • 미군유해 찾기와 애국심(박화진 칼럼)

    지금 평양에선 6·25때 전사 내지 실종한 미군유해 발굴봉환을 위환 미·북유해협상이 1주일째 진행중이다.얼마전 뉴욕회담에서 미국이 그동안의 유해송환에 보여준 북한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대가로 2백만달러(약 16억원)을 지급하며 금년 10월이전에 유해발굴 미·북 공동작업을 개시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실무회담이다.미국정부가 보이는 이같은 미군 전사·실종자유해 찾기노력의 집요성과 끈질김에 놀라고 의아스러워 하는 사람이 많을지 모른다. 이미 46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유해를 찾고 발굴하는 일은 물론 신원확인도 사실상 불가능하리만큼 지난한 상황이라 하지 않는가.6·25당시의 주로 미군인 주한유엔군 실종자수는 8천1백72명이며 최근까지 북한이 넘겨준 유해는 1백62구였다.그나마 말·소등 동물뼈를 제하고 미군유해로 확인된 것은 4구 미만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해찾기에 열심인 미국의 행동이 이해하기 힘들고 어리석게까지 보일지 모른다.특히 유물론의 공산북한 당국자들에겐 더욱 그랬을 가능성이 많다.그러나 바로 그점에 미국의 장점과 강점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미국은 월남전 실종자 유해송환을 위해서도 많은 돈과 끈질긴 노력을 쏟은바 있다.유해송환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하거나 실종된 장병들을 국가와 정부가 영원히 잊지않고 찾는다는 의지의 과시라 할수 있다.클린턴대통령 재선이라든가 대북관계 개선이라는 정치적 목적도 작용하고 있을지 모르나 북한과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는 같은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할수있을 것이다. 유해송환 노력에서 보듯 사자의 경우를 포함,미국정부의 철저한 자국민보호는 유명하다.특히 해외국민에 대한 미국정부의 보호는 세계적인 선망의 적이 되고있다.그것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국가에 대해 강한 긍지와 애국심을 갖게 하고 분열·갈등이 불가피한 다인종·다민족에 자유방임의 민주국가인 미합중국의 국가적 단결력 지탱 및 강화의 중요원동력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미국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우리는 오랜 역사와 문화전통의 단일민족국가임을 자랑하고 있다.그때문인진 몰라도,그리고 미처 그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진 몰라도 그동안 우리 국가와 정부의 자국민보호 및 애국심고취 노력은 부족하고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진왜란,일제 36년,6·25동란의 시련기등을 통해 우리국민들이 보여준 자발적이고 본능적인 애국·충성심은 단일민족국가의 당연한 장점이었는진 몰라도 미국인들의 그것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것이라 할수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족하단 말인가.본능적인 애국심 발휘는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것으로 끝나선 안되는 일임을 광복 및 6·25이후의 우리경험과 미국정부의 끈질긴 실종미군 유해찾기 노력에서 보여준다고 할수있다.특히 오늘의 우리상황은 더욱 그렇다고 할수있다.한때 듣기만 해도 가슴설레이게 하던 애국·애족이란 말도 언제부터인가 사라진지 오래다.그것은 분단과 전쟁,그리고 가난의 혼돈속에 애국심 고취노력은 커녕 애국과 매국의 상벌도 제대로 못가린 우리 근대사의 오점이 남긴 불가피한 결과의 하나라 할수있을것이다. 최근 우리정부가 그러한 역사과오 시정과 바로잡기 노력을 배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특히 93년의 박은식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비롯한 신규식,노백인,안국태,김인전선생등 상해임정요인 다섯분 유해봉환 및 국립묘지 안장은 눈물겨운 민족사적 쾌거였다고 할수있을 것이다.나머지 87위의 유해 봉환노력과 작년의 광복 50주년을 계기로한 독립유공자 1천4백42분의 새로운 발굴·포상등 노력은 역사적인 업적의 하나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정부는 97년부터 독립유공자의 손자·손녀에게도 대입특례를 부여하고 98년부터 국가유공자 기본연금을 18% 예산증가율(96년 기준)이상으로 대폭 인상·현실화 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애국하면 3대가 망한다」는 자학의 말이 더이상 용납돼선 안될 것이다.정부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뿐아니라 6·25와 월남전 전몰·부상자 및 그후손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의 따뜻한 손길과 응분의 보훈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것이다.그것은 그들의 애국에 대한 너무도 당연한 보훈인 동시에 가장 중요하고 자랑스런 역사바로잡기의 하나이며 새로운 애국·애족을 고무·고취하는 민족백년대계의 씨뿌리기요 기초작업임을 잊어서 안될 것이다.호국·보훈의 이 6월에 미국정부의 열성적인 실종미군유해 찾기노력을 보며 하게 되는 생각이다.〈심의·논설위원〉
  • 케이 B 허치슨 미상원의원/「북한규칙대로의게임」서주장(해외논단)

    ◎“미는 북 위협에 대한 보상 중단해야”/호전행위 달래려 직접협상… 북 도발지속 빌미줘/위협계속땐 불원조·불협상·불관계원칙 지켜야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정책과 관련,미국은 지금이라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보상정책을 중단하고 또 북한이 평화위협 행위를 계속하는한 불원조·불협상·불관계의 3불원칙을 지켜나가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미텍사스주 출신 공화당의 케이 B 허치슨 상원의원에 의해 제기됐다.「북한규칙대로의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2일 워싱턴타임스지에 게재된 허치슨 의원의 기고문을 요약 소개한다. 지난 4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서 위협적인 군사력 기동을 감행했을때 소위 성공적 외교정책 사례인 미·북관계에 새로운 문제발생을 두려워한 클린턴행정부의 관리들은 북한의 행동을 새로운 것이 없으며 하찮은 일로 넘겨버렸다. 북한의 정전협정의무 파기와 공개적인 정전협정 위반은 새로운 것이 아닐는지 모르지만 미국으로서는 우려할만한 일이다.북한의 핵개발계획 중단을 가져온 것도 아주 희박한 가정이긴 하지만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리라는 커다란 신뢰를 전제로한 느슨한 협정을 기초로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명백하게 호전적인 행위를 보여온 지난 수주동안 클린턴행정부는 미사일기술 확산 및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송환과 관련된 직접협상을 벌임으로써 북한측에 보상을 해주었다.이는 단지 미행정부가 과거 어떠한 언질도 지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북한사람들을 갑자기 새로운 것들을 수용하고 지켜나갈수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으로 간주할수 있다. 미·북핵합의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는 동안 미행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보다 더많은 군사적 위협을 제기했으며 북한을 감싸는 클린턴 대통령의 정책들이 남북한간의 긴장을 더욱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들을 무시했다. 또한 북한사람들은 정전협정에 명기된 판문점 회담에의 참석을 거부했으며 북한의 핵위협 제거를 위해 일단 미국과 북한간에 핵협상이 시작되면서 정전협상은 사실상 중단됐다. 과거 모든 미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의 기본 원칙은 동맹국 한국의 완전한 참여가 없이는 직접적인 미­북한 협상을 벌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이같은 정책적 기조 역시 북한이 핵무기개발과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의 탈퇴 위협을 제기했을때 무너지게 됐다. 결국 클린턴행정부가 북한과 직접대화를 시작한 이래 남북한간에 군사적인 신뢰장치를 구축할 정도로 건전하게 이뤄져오던 고위회담이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이다. 지난 40여년동안 북한은 한국을 축에서 떼어내고 미국과의 직접접촉을 얻어내기 위한 책략을 써왔으나 미국은 줄곧 그같은 게임을 거부해왔다.그러나 결국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시작했으며 보다 위협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면 할수록 클린턴행정부가 그들을 더욱 달래려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최근 판문점에서 북한군 소규모 병력의 일련의 도발행위들도 그같은 목적에서 행해졌다. 그러면 미국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겠는가? 미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첫째로 핵문제와 재래식 군사활동과의 분리가 불가능함을 명확히 해주어야 한다.둘째로는 북한의위협적 행동에 대한 보상을 중단해야 한다.셋째로는 북한의 평화위협에 대해 불원조·불협상·불관계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넷째로는 북한이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의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 북한은 단순히 존중해줌으로써 국제사회로 흡수시킬 수는 없는 부랑아국가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북한에 대한 보상은 그들이 위협적 행동을 청산하고 핵무기개발을 더이상 추구하지 않는다는 검증과 또 남한과 평화적 대화를 재개할 의사가 있음이 확인될 때에 한해야 한다.〈정리=나윤도 워싱턴특파원〉
  • 북 당국자와 수해상황 직접 확인/방북 리처드슨 미의원 회견

    ◎미군유해 발국조사단 파견 집중논의/귀국하면 북식량난 등 백악관에 보고 지난 26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28일 밤 서울에 온 빌 리처드슨 미국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은 29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유해송환 협상과 북한식량 실태등과 관련한 방문결과를 설명했다. ­북한에 클린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나. ▲나는 클린턴 대통령의 특사가 아니며,따라서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에 전달하지도 않았다.물론 이번 방북은 미 행정부의 지지속에서 이뤄졌으며 귀국하면 백악관에 이번 방문결과를 설명할 것이다. ­그렇다면 평양 방문목적은. ▲한국전쟁당시 실종된 미군유해 발굴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었다.이번 방문기간 이달초 미국과 북한이 미군유해관련 교섭에서 합의한 공동유해발굴조사단 파견문제를 집중협의했다.북한측은 우리 일행을 한국전쟁당시 미군기가 추락한 지역으로 안내하는 등 미군유해문제에 대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성의를 보였다. ­북한식량문제에 관한 협의는. ▲북한 당국이 우리 일행을 지난해 여름 수해로 인해 피해가 심각했던 황해북도 은파지역으로 안내해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시켜줬다.그들은 인도적 차원의 국제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우리에게 말했다.솔직히 느낀 바에 의하면 현재 북한당국은 북한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다른 문제를 다루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다. ­북한에서 누구를 만났나. ▲미·북간 제네바 핵협상 당시 북측대표였던 강석주·김계관 외교부부부장을 포함해 외교부사람들을 주로 만났다.김정일은 면담하지 못했다. ­한반도 4자회담문제는 협의했나. ▲4자회담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북한의 참여를 촉구했다.그러나 뚜렷한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식량지원 문제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인가. ▲미국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를 심각히 검토해왔다.이번에 내가 직접 본 결과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느꼈다.귀국하면 식량문제를 포함해 방북결과를 백악관에 보고할 것이다.〈이도운 기자〉
  • 방북 리처드슨 미의원 내한 언저리

    ◎4자회담 풀 메신저역 귀추 촉각/미행정부 비공식창구 부상… 북 의중 타진/정부 “북선전 이용 우려” 「보따리」 기대안해 사흘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빌 리처드슨 미국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의 행적은 여러가지 면에서 눈길을 끌만하다. 리처드슨 의원은 우선 신분면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북한과 접근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카드라고 볼 수 있다. 리처드슨은 행정부 관리가 아니고 정치인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게 『미북 당국자간 직접접촉이 아니다』라는 양해를 얻을 수 있다. 미 의회에서 미군유해송환문제 전문가로 94년12월과 지난해 6월 이미 두차례에 걸쳐 방북했던 리처드슨의원의 평양행은 대외적으로도 『미북간 유해송환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도록 촉구한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민주당 소속으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는 리처드슨을 「이용가치」가 있는 인물로 평가하는 것 같다.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은 남·북한,미국의 3자관계가 매우 미묘한 시점에이뤄졌다.지난달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공동제안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은 공식적인 반응을 하지 않은채 언론기관 등을 통해 남한을 비난하며 계속 미국측에만 손짓을 하고 있다. 리처드슨 의원은 당초 지난 1월 하와이에서 미북간의 1차 유해협상이 결렬된 직후 방북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런데 북한이 지난달 2차 유해협상이 타결된 시점에서 굳이 뒤늦게 리처드슨의원의 방북을 받아들인 것은 정치적인 저의가 있다는 것이 우리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의 당국자들은 리처드슨이 북한을 방문한뒤 풀어놓을 보따리에도 별반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려는 태도다. 정부는 오히려 북한이 리처드슨의 방북을 대외적인 선전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4자회담이나 공동설명회 등에 대해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리처드슨이 아니라 뉴욕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회의적인 반응과는 관계없이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은 앞으로 남·북한 미국 관계,그리고 4자회담의 추진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리처드슨 의원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한 이종혁 북한노동당부부장을 면담했으며 이후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방북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리처드슨 의원이 공식적인 대표는 아니지만 김용순 노동당비서와 김영남 외교부장,강석주·김계관 외교부부장 등 북한의 대남·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들을 만나 비공식적으로 4자회담과 미북연락사무소,경제제재 완화 등 미북관계와 관련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미국과 북한의 이같은 변칙적인 대북 접촉을 남한을 배제한 뒷거래라는 식으로 보기는 어렵다.이런 시도 역시 미국이 북한을 4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다만 양국의 거듭된 공조다짐에도 불구하고 한미간에는 대북 접근 방식에는 시각차가 존재하며 이러한 시각차를 계속 조정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 리처드슨 의원 오늘 방한/공 외무에 방북결과 설명

    지난 26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미국 민주당 의원(뉴멕시코)이 28일 저녁 서울에 도착,공로명 외무부장관을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한다. 리처드슨 의원은 28일 하오 특별군용기 편으로 평양을 떠나 일본 도쿄를 거쳐 오산비행장에 도착한다. 리처드슨 의원은 방북기간중 김영남 외교부장과 김계관 부부장등 북한의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4자회담,경제제재 완화,미군유해송환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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