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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내용의 사실적 이해 말이나 글의 내용을 이루는 사건이나 사실, 원리와 의견 등을 정보라 한다. 한 편의 글에 제시된 다양한 정보는 글쓴이가 설명·설득하거나 논증하려는 중심 정보와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 정보로 나눌 수 있다. 내용의 사실적 이해란 글에 제시되어 있는 중심 정보나 세부 정보를 분석하거나,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핵심정보의 파악 하나 이상의 문장이 모여서 통일된 하나의 생각을 나타내는 글의 단위가 문단이다. 이 문단에서 ‘통일된 하나의 생각’이 곧 문단의 주제이다. 각 문단의 내용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문단의 내용이 글 전체의 주제가 된다. 각 문단의 내용이 서로 대등한 경우에는 이들을 포괄할 수 있는 내용이 주제가 된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역사란 무엇인가 하는 대단히 어려운 물음에 아주 쉽게 답한다면, 그것은 인간사회의 지난날에 일어난 사실(事實)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또 그 사실들에 관해 적어놓은 기록들을 가리키기도 한다고 흔히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날의 인간사회에서 일어난 사실이 모두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쉬운 예를 들면 김 총각과 박 처녀가 결혼한 사실은 역사가 될 수 없고, 한글이 만들어진 사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사실 등은 역사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사소한 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은 역사가 될 수 없고, 거대한 사실, 한 번만 일어나는 사실만이 역사가 될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나)고려시대의 경우를 예로 들면,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자연현상으로서의 일식과 월식은 모두 역사로 기록됐지만 금속활자에 대한 기록은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지금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를 누가 몇 년에 처음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고 있다. 일식과 월식은 자연현상이면서도 하늘이 인간세계의 부조리를 경고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역사가 되었고, 목판본이나 목활자 인쇄술이 금속활자로 넘어가는 중요성이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역사로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또 역사라는 것은 지난날의 인간사회에서 일어난 사실 중에서 누군가에 의해 중요한 일이라고 인정되어 뽑혀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그것을 뽑은 사람은 기록을 담당한 사람 곧 역사가라 할 수 있으며, 뽑혀진 사실이란 곧 역사책을 비롯한 각종 기록에 남은 사실들이다. 다시 말하면 역사란 결국 기록에 남은 것이며, 기록에 남지 않은 것은 역사가 아니라 할 수 있다. 일식과 월식은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역사로서 기록에는 남기지 않게 되었고, 금속활자의 발견은 그 중요성을 안 뒷날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최초의 발명자와 정확한 연대는 모른 채 고려 말기의 중요한 역사로 추가 기록된 것이다. (다)그러나 이렇게 보면 여기에 좀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첫째는 ‘기록해 둘 만한 중요한 사실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이고, 둘째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 중에서 기록해 둘 만한 중요한 사실을 가려내는 사람의 생각과 처지’의 문제이다. ‘기록해 둘 만하다는 기준이 무엇인가?’ 하고 생각해 보면, 아주 쉽게 말해서 후세 사람들에게 어떤 참고가 될 만한 일이라고 일단 말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면, 오늘날의 역사책에 남아 있는 사실들은 모두 우리가 살아 나가는 데 참고가 될 만한 일들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라)한글이 만들어진 사실은 조선 시대에 역사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그 시대에는 그다지 중요한 사실이 아니었고, 한글은 언문으로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화기 이후 언문이 국문으로 되었고, 한글 창제의 역사적 의의는 높아져만 갔다.‘무엇이 역사가 되는가?’라고 다시 생각해 보면, 일식 월식과 같이 사람의 지혜나 생각이 아직 얕았을 때만 참고가 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참고가 될 만한 사실이 역사가 되며, 한글 창제와 같이 그 의미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점 더 높아질 수 있는 사실들이 계속 역사로서 남아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또 경우에 따라서는 뜻이 높아지고 확대될 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되는 역사도 많다. 지난날 부정적으로 해석된 역사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긍정적인 역사로 평가되는 것이다. 1894년에 전라도에서 전봉준이 많은 농민군을 이끌고 정부군 및 일본군과 싸운 사실은 당연히 역사로서 기록되었지만, 그것은 동학란으로 불리었다. 이 경우 동학란의 의미는 반란에 불과한 것이다. 이 사건은 광복 후에는 동학혁명 또는 동학농민운동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같은 역사적 사실을 두고 해석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말한다. 전봉준 등의 행동이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뀐 것이다. (예제) (가)∼(마)의 중심 내용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1)(가):역사는 인간 사회에서 일어난 사실이나 그 사실의 기록이다. (2)(나):역사란 일어난 사실 중 중요하다고 인정되어 기록된 것이다. (3)(다):중요성과 판단 기준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참고가 될 만한가이다. (4)(라):시대적인 의미나 가치가 높아지는 사실이 역사로서의 가치가 있다. (5)(마):부정적인 인식에서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뀐 사실만이 역사가 된다. 정답은 (5) 해설 (마)에서는 역사의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예를 든 것뿐이지 긍정적 인식으로 바뀌어야만 역사가 된다고 한 것은 아니다.1979년 12월12일의 군사적 행동이 혁명이 아닌 쿠데타로 재규정되고 인식된 것도 역사이다.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의 유추 ●유형가이드 유추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원리에 있어 유사한 상황과 경우를 추론하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유추는 크게 일반화된 진술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추론하는 경우와 구체적인 진술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화된 명제를 추론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예시유형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의 유추란 상황의 유사성과 원리의 공통성을 바탕으로 주어진 정보와 유사한 사례를 추리하는 문제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서는 상황이나 원리의 유사성 혹은 공통성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해법 ·제시문의 내용을 통해 주어진 정보의 특징을 파악한다. ·구체적인 상황 속에 담긴 세부적인 정보 사이의 관계를 파악한다. ·정보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유사성 여부를 판단한다. ●문제 다음 A와 B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에 가장 부합하지 않는 사례는? A. 도덕에서의 노예 반란은 원한(르쌍티망·ressentiment) 자체가 창조적이 되고 가치를 낳게 될 때 시작된다. 이 원한은 실제적인 반응과 행위에 의한 반응을 포기하고, 오로지 상상의 복수를 통해서만 스스로 해가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원한이다. 고귀한 모든 도덕이 자기 자신을 의기양양하게 긍정하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면, 노예 도덕은 처음부터 ‘밖에 있는 것’,‘다른 것’,‘자기가 아닌 것’을 부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이야말로 노예 도덕의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노예 도덕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먼저 대립하는 어떤 세계와 외부 세계가 필요하다. 생리학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이 일반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 노예 도덕의 활동은 근본적으로 반작용이다. B. 나는 아무것도 보지는 못하지만, 그 만큼 더 잘 듣습니다. 구석구석에서 조심스럽고 음험한 낮은 소곤거림과 귓속말이 들려옵니다. 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소리의 울림마다 사탕처럼 달콤한 부드러움이 있지요. 약한 것을 기만하여 공적(公敵)으로 바꾸려고 하지요.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보복하지 않는 무력감은 ‘선’으로 바뀝니다. 불안한 천박함은 ‘겸허’로 바뀝니다.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복종하는 것은 ‘순종’으로 바뀝니다. 약자의 비공격성, 약자가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비겁함 자체, 그가 문 앞에 서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것은 여기에서 ‘인내’라는 미명이 되고, 또한 미덕으로 불립니다. 복수할 수 없는 것이 복수하고자 하지 않는 것으로 불리고, 심지어 용서라고 불리기까지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우리만이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1)‘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먼저 자신을 위해서 노력한 다음, 그 여유와 힘이 남아 있을 때 사람은 타인을 돕는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도덕적 본성을 거스르는 논리이다. (2)민중주의자들은 흔히 민중들은 힘없고 착한 사람들이며, 민중들이 직면한 모든 문제들은 민중이 행한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민중을 희생자로 만든 사회가 구속한 결과라고 역설한다. 나아가 민중이 주인 되는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혁명이 불가피하다고 선동한다. (3)길을 가던 여우는 포도 넝쿨을 발견한다. 머리 위를 쳐다보니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손을 들고 뛰어 봐도 포도를 딸 수 없게 된 여우는 ‘아마도 저 포도는 신포도 일 것이야.’라고 이야기한다. (4)(뉴욕타임스)는 ‘붉은 위협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슬람은 존재하고 있다.’라는 도발적인 문구 아래 번뜩이며 노려보는 무슬림의 거대한 눈동자만이 그려진 포스터를 통해 냉전이 종결된 이후 미국 국민의 상상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적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5)(무정)에서 이 형식은 민족을 위한 대의를 위해 교육사업을 펼친다. 조실부모하여 천덕꾸러기로 자라난 그는 돈도 학식도 부족하지만 세상에 대하여 품었던 분노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헌신적 행동을 통해 정신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해설 지문은 원한, 즉 ‘르쌍티망’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르쌍티망의 특성을 일반화하면 강자에 대한 약자의 분노가 내부로 향해 울적해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노예의 도덕은 자신의 처지를 벗어날 수 없고, 삶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으면 자신의 열등감에 대한 보상으로써 자신의 무력감을 ‘선’으로, 천박함을 ‘겸허’로 바꾸는 가치의 전도에 기반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첫째 단락에서 말하고 있는 바처럼 상상의 복수를 위해 먼저 부정해야 할 대상으로 ‘자기가 아닌 것’을 창조하는 이분법적 대립 체계에 기반해 있다. 이에 비추어 볼 때,(1)은 첫째 단락에서 말하는 ‘자신을 긍정하는 고귀한 모든 도덕의 원리’에 반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비판하는 것으로 지문의 주장에 부합하는 내용이다.(2),(3),(5)는 현실적으로 약자의 처한 입장의 행위체들(민중주의자, 여우, 이형식)이 자신의 약함을 위장하기 위해 자신의 행위를 선한 것으로 기만적으로 합리화하는 논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4)의 경우 대립의 구도가 미국과 이슬람이고, 이런 대립의 구도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현실적인 약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문에서 제시한 르쌍티망의 원리와 부합하지 않는다. 답 (4) 출제:김병구(숙명여대 교수·국문학 박사)
  •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유령’ 작가의 진실/조연정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유령’ 작가의 진실/조연정

    삶은 살아가는 것이지, 이야기하는 게 아니거든 -‘부넝숴(不能說)’ 중에서 ●편집자주:원고의 각주는 편의상 모두 본문 안에 삽입했습니다. 1. 형식에서 정서로, 혹은 인식에서 믿음으로 김연수는 똑똑하고 성실한 작가다. 이것은 물론 그의 작품이 증명해 주는 바다. 이미 첫 장편 ‘7번 국도’의 하이퍼텍스트적 글쓰기에서 그것이 예고되었고,‘굳빠이, 이상’에서는 그의 ‘좌뇌’가 승한 글쓰기가 과도하다 싶을 만치 절정을 이뤘으며, 최근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에서는 논픽션적 자료의 편집으로 픽션을 제작하는 방식의 글쓰기(이에 대해서는 김연수 심진경 류보선의 좌담 ‘작가-되기, 혹은 사라진 매개자 찾기’, 문학동네 2005년 가을호 참고)가 일가를 이뤘다고 할 만하다. 새로운 소재와 생생한 묘사라는 ‘발로 쓰는’ 글쓰기가 유행하는 가운데, 김연수는 그 나름 ‘읽고 쓰는’ 글쓰기의 장을 적극적으로 열고 있다고나 할까? 예컨대,‘공야장 도서관 음모 사건’의 보르헤스식 모티프에서 ‘연애인 것을 깨닫자마자’에 나오는 경성제대 이어철 박사의 ‘냉수를 마셔라’라는 자료에 이르기까지, 또 휘트먼의 시에서 한시에 이르기까지 그의 레퍼런스는 실로 화려하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비록 대중적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읽을 만하다. 읽을 만하다는 것은 그 자료적 풍부함과 형식적 공들임이 해석의 욕망을 자극한다는 말이다. 비슷한 시기에 등단한 김영하나 백민석이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라는 소재적 새로움을 문단에 던져줄 때, 김연수는 “이런 식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라는 형식적 새로움을 마련해 주고 있다. 그는 자칭 “현학적인 문학근본주의자”인 것이다. 더불어 김연수는 시대적 상처와 유관한 작가다. 첫 단편집 ‘스무 살’의 ‘구국의 꽃, 성승경’에서 투신하는 학생 운동가라든지,‘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의 ‘첫사랑’에서 수배자의 고백이라든지,‘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의 배경이 되는 광주항쟁과 지역감정의 문제라든지, 이처럼 80년대적 상황과 사회적 투쟁의 상처는 89학번 김연수에 의해 소설 안으로 계속해서 호출된다.“세대의식과 소설가적 자의식을 맞세우며 자신의 소설적 지평을 지속적으로 갱신했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 것이다. 물론 김연수가 등단했던 1990년도는 집단의식보다는 ‘나’가 문단의 화두였다. 한편에서는 윤대녕, 신경숙이 ‘나’를 돌아보며 내면으로 침잠할 때, 다른 한편에서는 김영하가 그 ‘나’를 파괴하겠다며 나르시스트의 ‘거울’을 부수고 있었고, 백민석의 주인공들이 엽기적인 행각을 서슴지 않았으며, 여러 문화적 코드들이 혼종된 작품들도 마구 쏟아져 나왔다. 억눌렸(렀)던 개인의 욕망이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고, 왜곡된 방식으로 사회의 모순된 구조가 드러났으며, 그 와중에 대사회적인 투쟁이나 고민은 이미 유행지난 옷가지처럼 옷장 깊숙이 처박힌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김연수의 주인공들은, 학생운동의 과잉진압으로 죽은 ‘성승경’의 동생 ‘승진’이 죽은 누나의 원피스를 입고 유령처럼 밤거리를 헤매듯, 그 유행지난 옷가지들을 자꾸 꺼내서 입어본다. 그는 자칭 “80년대에 가까운 작가”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 옷은 역시 유행에 걸맞지 않는 터라, 더불어 이 부채의식이라 할 만한 것에 짓눌려 있기에 작가의 상상력의 궤적이 너무나 크고 그의 지적 발랄함이 너무나 경쾌한지라 “김연수에게 문학적 글쓰기는, 자신의 진실을 고통스럽게 토로하는 것보다는 상상력을 통해 세계를 재구성하는 쪽에 훨씬 더 가까이 있다.”(서영채,‘유토피아 없이 사는 법’, 문학동네 2002년봄,p328)라는 지적이 폭넓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김연수 식 예의 그 경쾌한 글쓰기는 ‘사랑이라니, 선영아’라는 재치있는 연애소설에서 그 빛을 발하고, 결국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에서 편집자, 주석가, 번역가로서의 그의 재구성 능력이 우연과 필연, 진실과 거짓에 관한 통찰까지 얻음으로써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이렇게 본다면 김연수에게 80년대적 상황 혹은 세대 감각, 그리고 그의 작품들을 관통하고 있는 다소 우울한 정서의 문제는 작가가 초지일관하고 있는 형식적 구성력에의 관심, 또 그에 값하는 작가의 능력에 의해 묻혀 버리게 된다. 따라서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에서 징후적으로 등장하는 시대적 배경들과 그 소설집 전체를 관통하는 고독과 비애의 정서는 “이 소설만큼은 연필로 쓰기로 결심했다.”라는 작가의 고백과 함께, 김연수의 작품 목록에서 특이한 것으로서만 간주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집의 독특함 혹은 이질성에 대한 평가는 뒤이어 나온 ‘유령작가’의 형식적 강렬함에서 더 힘을 얻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최근 장편 연재를 시작한 ‘모두인 동시에 하나인’(문학동네,2005년 겨울호)에서 김연수는 다시 80년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끌고 오면서 전후 한국 현대사를 거론하고, 그러면서 인간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그렇다면 김연수는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이쯤 되면, 김연수의 ‘변전’(김형중),‘기획력’(심진경), 혹은 ‘문턱 넘기’(김연수)는 여전히 한쪽에는 세대의식, 한쪽에는 작가의식을 놓고 그 양극 사이를 진동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수 소설에서 ‘모두인 동시에 하나인’ 것은 무엇일까? 이 글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김연수는 애초에 인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작가라는 것이다. 그가 유지해 왔고 벌써 정점에 도달한 듯 보이는 포스트모던적 글쓰기나 불가지론적인 사고에는 세계에 대한 냉철한 인식의 차원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 있다. 그의 세계인식이 “그러므로 진실은 없다.”는 냉소나 허무주의가 되지 않고,“진실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도 바로 인간에 대한 끝없는 관심 때문일 텐데, 그것은 어떤 ‘정서’의 집약을 통해 스며 나오기도 하고,‘의지’ 혹은 ‘믿음’으로 실천되기도 한다.“아프지 말아라, 너무 아파하지 말아라”(‘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문학동네,2003,p.194. 이하 본문에서 이 책을 인용할 경우 1:페이지수)라는 식의 위로와 “나도 어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기로 했다”(‘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창작과 비평사,2005,p.28. 이하 본문에서 이 책을 인용할 경우 2:페이지수)라는 의지 같은 것들이 김연수를 해체적 허무주의자라는 평가로부터 지켜낸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 한복판에 항상 ‘언어’에 대한 고민이 놓인다는 점이다. 소설집의 제목에 ‘작가’라는 말을 대놓고 쓸 만큼, 또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 목록이 다수에 해당할 만큼 그에게 언어의 운용은 중요하다. 김연수 소설의 인물들이 흔히 무엇을 쓰거나 말하거나 읽고 있다는 사실도 그 증거가 된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언어 수행 행위를 바탕으로 해서, 김연수만의 진정성과 고민의 내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으로 이 글은 쓰여진다. 그의 형식적 기발함과 재치와 성실성에 묻혀 버린 김연수의 진정성은 무엇이고, 그가 멈추지 않는 질문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는 그 질문을 지금껏 어떻게, 어디까지 해결했나? 2. 기억으로 말할 수 없는 것, 말로 기억할 수 없는 것-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작가가 그렇듯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말하거나 쓴다. 김병익이 지적했듯,‘나는 유령작가입니다’의 작품들은 이제 무엇에 대해 쓰기 시작하겠다는 말을 먼저 밝히는 것으로 서두를 뗀다.(김병익,‘(해설)말해질 수 없는 삶을 위하여’, 위의 책)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의 ‘나’는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한 채 혼잣말을 계속하고, 그의 이혼한 아내는 꿈꾼 것을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다.‘부넝숴’와 ‘이렇게 한낮 속에 서 있다’의 화자는 아예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한편 ‘거짓된 마음의 역사’는 일방적인 편지 형식이며,‘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의 ‘그’는 세상과 단절된 채, 여자 친구의 자살 원인을 알기 위해 ‘소설’을 쓴다. 유서에 자신에 대한 단 한 줄의 언급도 남겨 놓지 않은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존재는 도대체 무엇이었고,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기는 한 것일까라는 처절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는 ‘너’의 흔적을 그리고 ‘우리’의 흔적을 더듬는다. 문제는,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혼잣말이며,“사랑한다고 해서 한 인간의 꿈 속까지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며,“삶은 살아가는 것이지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며, 편지에는 답장이 없다는 것이며, 소설 속의 인과관계 안에서는 어떤 진실도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그들의 언어는 장애를 지니고 있다. 말은 할수록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새였을까, 네즈미’에서처럼 단어 몇 개로밖에 소통할 수 없는 말하기가 더 단호하고 정확하게 들릴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계속해서 말을 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허무한 일인가. 그래도, 여하튼, 침묵은 비겁하다. 그래서 인물들은 말해질 수 없는 것을 또 말하고 쓴다. 전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의 인물들도 그랬다. 그렇지만 그들은 타인과 소통할 수 없음에 대해서는 무신경하다. 아니 그 점에 대해서는 일부러 외면하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왜일까? ‘첫사랑’의 ‘나’는 수배중이다. 자수할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첫사랑 ‘정인’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다. 그 편지 내용이란 건 거창할 게 없다. 삶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에게 역설적으로 아주 사소한 기억들이 떠올려지듯 ‘나’는 어린 시절의 몇 가지 사건을 떠올리고 그에 대해 고해성사를 해나간다. 자신의 관심이 무시당하자 정인의 뺨을 때린 일, 혜지누나에게 화풀이하듯 “남의 잔에 술이나 따르는 더러운 년이 일식은 무슨 일식”(1:114)이냐며 결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일 등을 얘기한다. 그런 고백의 사이사이에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데프콘 발동”,“직선제 개헌”과 같은 정치적 사건들을 무심히 끼워 넣는다. 그런데 그 편지는 단지 자신의 지난날을 정리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망쳐버리는 동물은 사람뿐이야.”(1:114)라는 뒤늦은 뉘우침을 고백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얘기를 남겨야만 한다는 초조한 마음”(1:98)에 사로잡혀 편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며, 따라서 특별히 그 대상이 ‘정인’이어야 할 것도 없다는 점이다.‘정인’의 주소는 짐 정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되었고, 정인에 대한 기억도 따라서 우연히 떠올려 졌을뿐이다. 결국 고백을 들어줘야 할 그 ‘누군가’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는 지난날의 기억을 되짚어가며 스스로를 용서하고 위로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뿐이다.“너를 다치게 하지도 않으면서 너를 놓치지도 않는 방법을”(1:105) 연구하던 어린 시절의 ‘나’는 이제 “나를 다치게 하지도 않으면서 너를 놓치지도 않는 방법”이 바로 자기 안에 머물기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까닭 없는 슬픔과 한없는 기쁨과 막연한 불안감이 하늘을 떠도는 먼지 알갱이처럼 내 안에서 서로 섞여서 하나의 거대한 원으로 바뀌는 동안, 조금씩 둥근 원이 태양 속으로 밀려들기 시작했지. 눈물 방울처럼 검은 유리판에 새겨진 그 아름다운 노란빛. 언젠가 보았던 너의, 또 혜지누나의 눈물 맺힌 눈동자처럼 한쪽 부분부터 흔들리는 그 둥근 빛. 그러나 결코 부서지거나 망가지지 않을 그 소중한 동그라미. 무한히 수축됐다가 다시 온 우주로 퍼져나가는 그 노란 물결.(1:118) 이 소설집 전체를 관통하는 이미지를 둥근 노란빛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 이미지는 이 작품에서 특히 일식을 보는 장면에서 두드러진다. 아버지를 따라 나간 시위에서 처음 본 ‘펄럭거리는 노란빛’, 어린 시절 나를 사로잡았던 그 노란빛,‘나’는 그게 꿈이었고,‘사랑’이었다고 정의 내리고 이제 일식을 보면서 자기 자신을 용서한다. 그렇지만 검은 유리판을 통해서만 볼 수 있고, 태양에 의해 완벽하게 가려진 그 노란빛은 꿈도 사랑도 아니다. 어쩌면 꿈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실재(real)를 가리고 있는 환상일지도 모른다. 어둠 속에서 예쁘던 반딧불이 실은 끔찍한 벌레에 다름 아니었듯 말이다. 이렇게 ‘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 안에서 사랑하고 내 안에서 꿈꾸고 그렇게 자신을 스스로 용서하고 있는 것이다. ‘하늘의 끝, 땅의 귀퉁이’에서 ‘게이코’는 어떤가. 이 작품에서도 편지는 중요한 모티프다.‘태식’과 ‘김씨’가 크리스마스 날 케이크 판 돈을 갖고 사라진 게이코를 찾으러 가는 데는, 게이코가 받았던 펜팔 편지가 중요한 단서가 된다. 게이코의 아버지는 월남 가서 실종됐고, 엄마는 자살을 했고, 따라서 그녀는 ‘천애고아’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엄마’라는 단어 대신 ‘모친’이라는 단어를 쓰는,“하루에 열 마디 이상을 하지 않고”,“말한다고 해도 더듬기 일쑤”(1:29)인 ‘게이코/경자’는 ‘서유진’이라는 이름으로 ‘수잔’에게 펜팔 편지를 쓴다. 답장도 받았고 게이코는 얼굴도 모르는 그 누군가와 서로 소통하는 듯 보이지만, 그 답장은 ‘게이코/경자’에게 온 것이 아니며,‘게이코’가 만들어낸 또 다른 나인 ‘유진’에게 온 것일 뿐이다. 그런데 그녀가 편지에 털어놓는 이야기란,“펜팔 가이드”의 예문대로, 자신은 다니지 않는 학교 얘기, 자신은 가본 적 없는 캠핑 얘기일 뿐이다. 학교와 캠핑, 날씨에 대한 안부를 묻는 것 등이 ‘게이코’ 또래가 누려야 할 삶의 전형이어야 하는 것이다. 말더듬이 게이코는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수잔’에게 일지라도 자신이 그런 삶과는 거리가 먼 빵집에서 일하는 말더듬이 고아라는 것을 이야기할 리 없다. 아니 어쩌면 언어의 장벽 때문에 자기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잔’을 대화 상대로 택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가 말을 더듬는다는 것도 말하기 싫다는 무의식적인 의지의 표명일 수 있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게이코’는 왜 편지를 쓸까. 그 편지 역시 ‘첫사랑’의 편지처럼 타인에게 자신을 이해받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녀는 빵집에서 여전히 빵처럼 둥근 그 노란 빛 아래서 편지를 쓰면서, 그렇게 자기를 원하는 방식대로 꾸며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러나 그런 식으로라면 그녀가 빵집 창문에 다 못 쓰고 간 ‘New Year‘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편지를 쓰지만 여전히 자기 안에 머물러 있듯, 게이코의 행방의 단서가 되었던 편지는 당연하게도, 그녀가 간 곳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이처럼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의 인물들에게 쓰는 행위는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으려는 행위이며, 결국 상처를 견디는 방식이다. 그들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상처가 될 만한 것들을 차단한다. 단지 각자의 기억을 더듬고 각자의 이야기를 할 뿐이다. 이처럼 그들의 쓰기/말하기/읽기는 자기 충족적이다. ‘리기다소나무숲에 갔다가’의 삼촌과 도라꾸 아저씨가 끊임없이 ‘만담’을 하는 것도 ‘나’의 궁금증에 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치유의 과정에 가깝다. 카페 여자와 딴 살림을 차렸다가 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자살 소동으로 시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삼촌은 내 “인간 연구”의 대상이다. 나는 왜 “인간 연구”에 골몰할까? 대학 1학년 때 분신 장면을 목격한 나는 “죽을 게 뻔한 길인 줄 알면서 걸어갈 수밖에 없는 심정”(1:151)이 무엇일까 라는 숭고한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그런 질문은 삼촌에게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여하튼 삼촌에게 “물망초 여자 진짜로 사랑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즉 내 질문에 대한 답은 애초에 삼촌으로부터 나올 수 없다. 삼촌 역시 ‘나’에게 답하고 있다는 자의식 없이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떠든다. 그들 사이에는 질문과 답의 형식이 있기는 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없다. 삼촌은 넋두리를 늘어놓듯 자신의 로맨스를 말하기 시작하고, 도라꾸 아저씨는 옆에서 “하이고, 조카 듣는데 창피하지도 않나? 뭔 사설이 그래 기나?” 라는 식의 추임새를 넣어 준다. 가히 ‘만담’ 수준이지만, 혼잣말에 가깝다. 이 ‘만담’ 속에서 나는 삼촌을 이해했고, 삼촌은 공감을 얻었을까? 이해는 앎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다. 앎이 이해와 치유의 첫 걸음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해받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 다 무슨 소용일까? 삼촌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미 그 길은 가지 않은 길이고, 여전히 삼촌은 ‘리기다소나무 숲’ 안에서만, 혹은 자신 안에서만, 지난 날 부르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더 로드 낫 테이큰’을 읊조리는 수밖에 없는 것을. 삼촌과 도라꾸 아저씨가 ‘만담’을 하는 동안,‘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의 ‘봉우’는 그야말로 시답지 않은 ‘농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전국낙서문학회 지역지부에서 ‘나대로’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봉우에게 삶이란 ‘만반의 준비는? 5천. 평생동지는? 12월 22일’ 따위의 말장난으로만 파악할 수 있는 것에 불과했다. 방위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주간지의 독자페이지에 이런저런 낙서를 지어서 투고하는 일에 열을 올리면서 봉우에게 삶은 더더욱 우스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봉우가 만든 최고의 낙서는 바로 ‘인생이란? 픽션에 불과하다’였다. 어두운 산길을 걸어가는 자신의 망상이 빚어낸 허상과 직면하니 그야말로 인생은 픽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1:192) 뱃 속에서 죽은 아이를 위해, 자신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절에 들어가 아이의 배냇저고리를 만드는 ‘예정’은 “시답지 않은 주간지에 아무 짝에나 소용없는 낙서 따위나 투고하는”(1:197) 봉우에게 세상을 모르는 ‘멍청이’,‘어릿광대’라고 소리친다. 봉우는 그야말로 상처와 대면하는 것이 두려워 ‘나대로’ 그 상처를 외면하고 살았던 것이며, 그 외면의 방식이 바로 ‘낙서질’이었던 것이다.“아기가 죽으면서 봉우의 마음속에서도 뭔가가 죽어나갔고” “그 자리가 아프지 않을 수 없었지만”(1:198) 봉우는 낙서질을 통해 아픔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있었다. 그러나 피하는 일이 상책일 수는 없다. 예기치 못하는 순간 자기를 보호하던 그 ‘노란 빛’은 꺼져버릴 수도 있고,‘리기다소나무 숲’에서 넋두리만 늘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봉우 역시 “자기만은 어두운 산길에 혼자 버려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산에서 길을 잃고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프로이트 식으로 말한다면 봉우의 그 두려움은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괘 감정으로서의 불안(불안과 증상에 대한 논의는,S. 프로이트,‘억압, 증상, 그리고 불안’,‘정신병리학의 문제들´, 열린책들,2003)에 다름 아닐 텐데, 그 불안은 ‘나대로’의 낙서라는 증상을 극복하고 상처와 맞설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 예정이 자기 안의 ‘노란빛’을 밖으로 드높이 내걸 듯, 혹은 게이코가 빵집을 나와 어디론가 첫걸음을 내딛듯 말이다. 그렇게 했을 때 “노란 꽃잎 가장자리가 흐려지면서 노란색과 초록색과 진회색이 서로 경계도 없이 뒤엉켜”(1:181) 버리듯,“꼭꼭 막아둔 마음의 가장자리도 그렇게 풀리게” 된다. 이제 자기 밖으로 나와 그렇게 풀린 ‘노란빛’은 ‘첫사랑’에서와 달리,‘사랑’도 될 수 있고,‘꿈’도 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다. 최소한 그럴 가능성은 있다. 이처럼 증상과의 타협에서, 증상에의 만족에서 나오는 첫걸음이 도달해야 하는 것은 결국에 “병에 걸리는 원인을 제거하는 일”(1:229)이며, 이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비책”이다. 그 원인을 밝히는 일이 어떤 위험을 동반하든 그 알 수 없는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는 일이 필요하고, 그것이 비로소 윤리적인 행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그들의 상처, 그 병의 원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도출된다. 상처는 분명 어떤 ‘좌절’에서 기인할 텐데, 일단 우리는 각각의 서사 속에 끼워져 있는 시대적 배경들을 통해 그 상처가 밖으로부터 투사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은 ‘그 상처가 칼날의 생김새를 닮듯’이며, 이 작품은 일가족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도 특이하다. 물론 여기에서도 쓰기와 말하기에 값하는 ‘읽기’를 통한 상처치유의 행위가 지속된다. 전라도 출신 아버지가 시대에 무기력했던 자신을 용서하고 그 시대 자체를 용서하는 방식은 바로 ‘신문 스크랩’이다. 그리고 ‘내’가 그 초라한 아버지에게 다가가는 방식도 아버지의 그 신문 스크랩 ‘읽기’이다. 오렌지빛 가로등 불빛에 기대 나는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천천히, 붙여 놓은 기사를 읽었다.(중략)다 읽은 뒤에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글자와 글자 사이, 문단과 문단 사이, 생각과 생각 사이를 읽었다. 아무리 읽어도 나는 알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그 여름 내내 도서관 한쪽에 앉아서 도대체 무엇을 읽었던 것일까? 누구를 용서했던 것일까? 파도와 파도 사이, 바람과 바람 사이, 달빛과 달빛 사이 이런저런 생각이 오갔다.(1:65∼66) 주목할 점은 이 작품에서만큼은 읽기의 방식이 자족적이고 자위적인 행위에 그치지 않고 소통을 위한 매개가 된다는 점이다. 물론 아버지는 여전히 자기 안에 머문 채로 그 상처를 짓누르고 있지만, 그 ‘신문 스크랩’은 ‘나’로 하여금 초라한 자신의 아버지에게 다가가려는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아버지의 신문 스크랩을 아무리 읽어도 그 아버지의 마음에 가 닿을 수는 없지만 여하튼 나는 “고작 딸이 집을 나갔다고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를 조금은 이해할 듯하고, 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게 생기고, 전화를 하기로 마음먹는 것이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에서 전적으로 회상에 의존한 작품은 ‘뉴욕제과점’이라는 자전소설 밖에 없다고 작가가 밝혔듯, 우리는 이 소설집을 단순히 회상 형식을 통해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 ‘추억의 보고서’ 또는 ‘반성의 기록’(정선태,‘(해설)빵집 불빛에 기대 연필로 그린 기억의 풍경화’,‘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문학동네,2003,p.295)으로 읽을 수 없다. 그 속에는 분명,‘언어’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통찰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스며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언어’의 불가능성, 즉 언어 자체로는 어떤 진실에도 가 닿을 수 없고, 소통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해묵은 해체적 사고를 재확인하고 있는 것은 아니리라. 가라타니 고진에 따르면, 언어와 비극은 반복될 수 없는 일회성의 성격을 지녔다는 점에서, 즉 구조로 회수될 수 없는 다수성과 사건성이라는 점에서 서로 관련된다. 비극적 인식이란 바로 그러한 언어 안에 놓인 인간 조건을 발견하는 일이며, 이처럼 다시는 반복할 수 없다는 언어에 의한 고통은 인간이 결코 ‘아이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마르크스의 비유로 확인된다.(가라타니 고진,‘언어와 비극’, 조영일 역, 도서출판b,2004,pp65∼86)그런데 고진은 ‘아이’가 단지 비유가 아니며, 아이는 이미 어른 이상으로 인생을 알고 있는 존재, 어떤 순수한 비애와 부조리감을 깨닫고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런 논의에 기댄다면,‘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의 전편을 감도는 슬픔과 비애의 정서는 충만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혹은 잃어버린 기억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반복될 수 없는 ‘기억’, 반복될 수 없는 ‘언어’적 조건과 관련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연수는 “기억이나 회상을 기본적으로 불신”하며 “글쓰는 순간만의 진실”(김연수 외 좌담, 앞의 글,p.81)을 믿는다고 말했다. 애초에 우리가 ‘기억’해 낼 것은 없고 ‘언어’로 표현해야 할 것도 없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순간 순간의 진실일 뿐이라는 말인 듯싶다. 그 일회적인 언어에 의존하여 쓰고 말하고 읽음으로써 자신의 상처 안에 거주하는 방식으로는 상처가 완벽히 치유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작가는 말해주고 있다. 이는 “삶은 살아가는 것이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2:61)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의 세계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3. 말해질 수 없는 것을 넘어서는 몇 가지 방식-‘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최근작 ‘모두인 동시에 하나인’으로 돌아가 보자. 이 소설에서 화자인 ‘나’의 할아버지는 죽기 전 두 개의 글을 쓰고, 하나의 글만 남겨둔다. 남겨둔 글은 “世上萬事 一場春夢 돌아보매 無常ㅎ구나”로 시작되는 203행의 대서사시로서,“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태평양전쟁, 한국전쟁,4·19,5·16 등 한국 현대사의 최중심지를 관통해온” 한 남자의 생애를 담은 것이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그 한 남자의 생애는 또래의 다른 남자의 생애와 크게 다르지 않아, 그 서사시는 한 인간의 내밀한 역사를 다룬 것이라기보다는 시대의 역사를 다룬 시라고 봄이 정확하다. 할아버지는 그 역사를 증명하는 ‘한 남자’일 뿐인 것이다.“할아버지의 또 다른 글은 누구도 읽어보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죽기 전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불태우면서 그 다른 글 역시 태워버렸다. 그 글에는 서사시에서 볼 수 없는 다른 것이 들어 있을 테고, 그것은 인간의 가장 사적인 영역에 속하는 것일 테니 다른 사람은 엿볼 수 없는 게 당연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4·4조의 정형적인 형식처럼 그 서사시가 어떤 일관되고 형식적인 구조에 속하는 추상화된 개인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 불태워진 할아버지의 그 비망록은 여전히 ‘언어’로서도 ‘기억’으로서도 도달할 수 없는 개개인의 진실을 의미한다.“한 개인의 진실이란 깊은 밤, 잠자리에 누워 아무도 몰래 끼적이는 비망록에나 겨우 씌어질 뿐이고”,“서로 살을 비비며 살아가는 부부라고 하더라도 옆에 누운 사람의 비망록을 들여다보지는 못하는 것이니” 할아버지의 그 두 글 사이의 거리는 엄연한 것이고,‘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에서 인과관계의 구조로 엮어진 ‘그’의 소설이 현실(reality)과도, 실재(the real)와도 멀어진 거리와 같다. 실재와 구성화된 그것 사이의 거리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에서 지도에서 비워진 행로로 상징된다. 일년 전 이혼한 아내와 우연히 재회한 ‘나’는 아내를 따라 인사동 거리를 걷는다. 아니 함께 걸었다기보다는 아내를 따라 걸었던 것인데, 그 ‘길’은 한 개인의 진실로 들어가기 위한 끝없는 여정을 뜻한다. 꿈 얘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애초에 그런 소통의 의지를 지니고 있었지만, 꿈따위는 잠에서 깬 다음 바로 잊어버리는 사람이었던 ‘나’는 그런 아내의 의지조차도 간파하지 못했던 것이다. 깨달음은 언제나 사후적으로 찾아오는 것이라, 그는 이제 그 아내의 진실, 아니 그녀와 자신의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지적도를 사고 그날을 행로를 그려 본다. 하지만 기억의 행로는 언제나 불완전한 것이고, 지형도가 아닌 ‘지적도’일지라도 그것은 실재의 ‘유사물(le semblant)’일 뿐이므로, 그 유사물 속에서는 모방된 진실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바디우(Alain Badiou)에 따르면 진리는 언제나 특수한 상황의 진리(S. 지젝,‘진리의 정치, 혹은 성 바울의 독자로서의 알랭 바디우’,「까다로운 주체」, 이성민 역, 도서출판b,2005,pp.208∼218)이다. 하나로 이어진 선 안에서는 그 다양한 상황의 진리들은 모두 지워져 있을 수밖에 없다. 서로 연결될 수 없음에도 그어지는 그 많은 선들은 다 무슨 의미일까? 역사의 인과관계가, 혹은 지나간 일들의 진실이 도중에 사소하고 우연적이고 꾸불꾸불한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단숨에 긋는, 그런 선과 같은 것이라면, 우리가 그날 걸어간 복잡하고 우연에 가까운 행로의 의미는 무엇일까?(2:19) 따라서 ‘나’의 생각이 미치는 지점은 모든 삶의 행로는 우연이고, 그 안에서 진리는 발견될 수 없고, 나의 불행도 그저 불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삶의 우연성을 인식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우연에 가까운 행로의 의미를 따져 묻는다. 그리고는, 결국엔,“오랜 시간이 흐르고 하면 지금의 우연한 일들도 모두 필연이 된다”(2:28)는 정답을 얻어낸다.“우리가 만난 것도, 헤어진 것도, 그날 길 잃은 아이들처럼 골목길을 한 없이 걸어다녔던 일들도 필연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거대한 ‘농담’일 수는 있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우연을 필연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나’는 윤리적 행위의 첫 발을 내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디우는 ‘사건에의 충실성’이라는 말로 윤리를 설명한다.(A 바디우,‘윤리학-악에 대한 의식에 관한 에세이’, 이종영 역, 동문선,2001)그가 정의하는 ‘사건’이란 인식 범위 밖에서 발생하며,‘공식적’ 상황이 ‘억압’했던 것을 가시적이게 만드는, 언제나 어떤 특수한 상황의 진리이다. 따라서 사건에의 충실성이란 사건의 견지에서 ‘인식’의 영역을 횡단하고, 그 속으로 개입하고, 사건의 기호를 찾는 지속적 노력을 가리킨다.(이하 한 단락의 내용은 S. 지젝의 앞의 글을 참조하여 정리한 것임) 지젝의 해석에 따르면, 이러한 바디우의 논의는 “범역적 우연성이라는 조건 속에서 (보편적) 진리의 소생”을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실재 사물과의 모든 열정적 조우가 환영일 뿐이라는 해체주의적 사고와 대립된다. 요컨대, 후근대적 해체주의자들이 비관주의의 한계 내에 머물러 있을 때, 바디우는 “기적은 실로 일어난다.”는 전적으로 정당한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영원성과 불멸성에 대한 이와 같은 바디우의 추구는 물론 개별적인 상황, 다양성의 상황의 전제로 하는 열린 개념이다. 다소 길게 인용된 바디우의 논의를 따라,‘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에서 결국 내가 삶의 모든 길은 우연이고 진실은 알 수 없다는 회의주의에 빠지지 않고 “결코 질문을 멈추지 않을 작정이었다. 나도 어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한번 버텨보기로 했으니까.”라고 말하는 것을 ‘진리’를 위한 행위이고,‘사건에의 충실성’을 담지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자기 안에 머무는 회피나, 삶은 우연에 불과하다는 회의에 빠지지 않고 한 개인의 진실, 혹은 삶의 진실에 가 닿으려는 ‘행위(act)’를 시작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 태도는 분명, 자기 안의 둥근 노란빛에 의지하여 자폐적으로 말하고, 쓰고, 읽던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속 인물들의 태도와는 차별되는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에서 ‘그’가 쓴 소설의 첫 문장이 “패배는 내 안에서 온다. 여기에 패배는 없다.”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그들은 패배주의자가 아니라, 고투하고 있는 인물들임에 분명하다. 그 고투의 방식을 몇 가지 단계로 분류해 보자. 첫 번째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에서와 같이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끝없이 질문하고 소통에의 의지를 표명하는 방식이다.‘그것은 새였을까, 네즈미’에서 세영과 네즈미가 지도를 보고 찾아간 길이 잘못 된 길이었지만, 세영이 “돌아갈 수 없어, 네즈미. 우린 계속 가야 해”라고 말하는 것도 이 첫 번째 방식 안에서 설명된다. 잘못 들어선 길이 “공로가 아니라 사유지”라는 것도 상징적이다. 구조화되지 않은 상황의 진리, 혹은 개개인의 사적인 비망록을 들여다 보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두 번째는 ‘말’이 아닌 ‘몸’으로 다가가는 방식이다.‘부넝숴’를 한번 보자. 지평리 전투에 투입되었던 중공군 ‘나’는 들판을 가득 메운 매화꽃잎들처럼 지평리를 가득 메우고 있던 전사자들 틈에서 한 조선인 여성 구호원에게 구조된다. 그들을 실어 나르던 트럭이 전복되고 그 둘은 외딴 농가에 고립된다. 날짜가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먹을 것도 없고, 죽음을 지척에 둔 상황에서 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한 일은 두 가지이다. 몸을 섞거나 시를 읊거나.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 그때의 일은. 살아 있다는 건 그토록 부끄럽고도 황홀하고도, 무엇보다도 아픈 일이더군. 아프다는게. 소리를 지를 수 있다는 게.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게 그 순간만큼 기뻤던 적이 없었어. 그래서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는데도 계속하라고 채근할 수밖에 없었던 거야. 우리는 쉬지 않고 몸을 섞었어. 죽음이 지척이었으니까.(2:71) 그들은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죽음과도 같은 아픔을 느끼면서 몸을 섞는다. 이 장면은 그야말로 ‘고통 속의 향유(jouissance)’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만하고 그 향유의 끝장을 보는 ‘죽음충동’을 보여준다고 할 만하다. 그들은 그렇게 “몇 번이나 해가 뜨고 저물었는지, 몇 번이나 달이 둥글어졌다가 다시 여위어졌는지”(2:75)도 모른 채, 수색대가 왔다가 그들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돌아가는 것을 “죽어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의식만 살아서 지켜보고 있는지”(2:75)도 모른 채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든다. 결국 ‘그녀’는 죽고 ‘‘나’는 살아남는다. 살아남은 ‘나’는 이제 점쟁이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라캉이 ‘죽음 충동’과 관련하여 ‘두 죽음 사이의 영역’(위의 책,pp.251~265)이라고 말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 라캉에 따르면 그곳은 상징적인 것과 실재적인 것 사이의 영역으로서 존재의 질서 너머에 있는 유령적 환영의 영역이다. 그곳은 ‘죽음 너머의 삶’이 갑작스레 출현한 장소이고, 상징화되지 않는 ‘불가분의 잔여’이기 때문에 기괴하고 공포스럽다. 예컨대, 그 형상은 운명을 이행한 이후의 오이디푸스, 즉 ‘과도하게 인간적’이고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자, 어떤 인간적 법칙들이나 고려 사항에도 묶여지지 않는 존재에서 찾을 수 있다.‘그녀’의 피를 1000그램이나 수혈받고 죽음의 경계를 넘은 ‘나’는 이 ‘산죽은-파괴불가능한’ 유령적 대상과도 같다. 운명을 보아버린 ‘나’는 이제,“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세상에서 믿기 어려운 얘기”(2:77) 속에 진실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산죽은’ 존재인 것이다. 이와 같은 두 번째 방식, 온몸으로 인간을 사랑하는 방식이 성공적이라면 그 순간 상징적 질서로 편입되는 어떠한 ‘언어’도 소용 없게 된다. 그렇다고 그 방식이 성공했는가. 그 둘이 함께 ‘몸’을 통해 ‘유사-죽음’을 경험했더라도, 여하튼 현재 ‘그녀’와 ‘나’ 사이에는 역설적으로 ‘죽음’이라는 경계가 놓여 있지 않는가? 여기서 굳이 라캉의 ‘성관계는 없다’는 공식을 끌어올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 번째로 취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타인의 행위를 아예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다. 설령 그게 죽음일지라도. 그것은 소통에의 ‘의지’를 드디어 ‘실천’으로 관철하는 일이며, 반복될 수 없는 ‘언어’의 한계,‘기억’의 한계,‘몸’의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그것은 새였을까, 네즈미’의 세영이 5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했던 남편에게 자신이 절대로 이해 못하는 다른 삶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이해하는, 아니 극복하는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식이냐 하면, 가장 가까운 사람을 배신하는 사람의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언니의 동거남,‘네즈미’와 섹스를 하는 방식이다. 네즈미에게 “다른 사람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드는” 세영의 방식이 “무모한 열정”으로 보이지만, 세영의 그 무모한 열정은 끝장까지 간다. 자동차 사고로 남편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2시간 동안 울기만 했던 세영, 그렇게 다른 삶이 있었던 남편의 죽음을 방조했던, 아니 어떤 행동(action)도 하지 않음으로써 적극적으로 행위(act)했던 세영은 결국 ‘자살’한다.(정신분석은 행동과 행위를 분리한다. 행위는 그것의 담지자(행위자)를 근본적으로 변형시키다는 점에서 행동과 다르다. 행위 이후에 나는 ‘전과 동일하지 않다’. 행위 속에서 주체는 무화되고 뒤어이 다시 태어난다는 점에서, 라캉은 ‘자살’을 모든 (‘성공적’) 행위의 전형으로 파악한다. 알렌카 주판치치,‘실재의 윤리’, 이성민 역, 도서출판b,2004,p.133∼134) 세영의 방식이 극단적이고 무모하다면,‘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의 ‘그’는 어떠한가. 이 작품에는 소통 불가능성과 그 불가능을 넘어서는 시도와 그 결론이 모두 담겨 있다. 그것은 “사랑의 모든 국면을 다 경험”함으로써,“심지어 죽음까지”도 경험함으로써만 가능한 결론이다. 여자 친구가 마지막으로 읽은 ‘왕오천축국전’을 읽고 나서도,‘소설’ 쓰기를 통해서도 애인을 이해할 수 없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다. 첫째, 그녀와 자신의 삶에,“어떤 진실도, 상상도, 이해도 없는”(2:151) 가장 합당한 주석을 달며, 그저 “짐작을 하며”,“그 사이를 원래 그대로 틈으로 남겨두고 살아가는 일”(2:143)이거나, 둘째,“지도에서 비워진” 그 곳으로 직접 가보는 일이다.‘그’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한다. 그것이 “서로를 속이는 것도, 속는 것도 없는” “인간에게 누구나 있는 어두운 구멍”(2:43)을 들여다보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의 인물들이 ‘아직 가지 않은 길’이고,‘의지’의 방식을 택한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의 ‘나’가 ‘결국 가야하는 길’이고,‘부넝숴’의 ‘나’가 ‘덜/더 가버린 길’이다. 당연히,‘그’가 낭가파르바트 정상을 향해 가는 것은, 이처럼 ‘몸’으로도 ‘언어’로도 이해 불가능한 그녀를 이해하는, 아니 자신의 진실을 이해하는 마지막 방법이다. 그는 자신과 함께 걸어가는 검은 그림자의 친구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껄껄거린다. 여기인가? 아니, 저기. 조금 더. 어디? 저기. 바로 저기.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바로 저기. 문장이 끝나는 곳에서 나타나는 모든 꿈들의 케른,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할 바가 없는 수정의 니르바나, 이로써 모든 여행이 끝나는 세계의 끝.(2:154) 그곳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은 많다. 현실과 꿈이 뒤섞인 공간, 육체의 한계를 넘어선 공간, 어떤 논리도 거부하는 공간, 죽음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공간 등등. 그러나 어떤 말도 소용없을지 모른다. 그곳은 가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 ‘실재’와 대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현실의 힘으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용기’이다. 그 길을 가는 ‘그’에게는, 그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노트를 사면 항상 옮겨 적던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용기다. 아주 기이하고도 독특하고 불가해한 것들을 마주할 용기”(2:111)라는 릴케의 문장이 떠올랐을 것이다. 용기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삶의 진실에 도달하고자 하는 자에게 그 용기를 갖는 일은 의무이다. 낭가파르바트 등반은 원정대장이 역설한 바대로 “분명히 의의가 아니라 임무”(2:117)인 것이다.“그 꿈이 제아무리 압도적이라고 해도 원정대는 그곳을 ‘정복’해야만 한다.” 불가능한 것을 자신의 ‘의무’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오로지 ‘의무’ 때문에 ‘행위’한다는 점에서 ‘그’는 분명 윤리적 주체(‘의무’와 윤리적 행위의 관계에 대해서는, 위의 책,5장 참고)이다. 4. 진실은 어디에,“대뇌와 성기 사이”(김연수,‘모두인 동시에 하나인’, 문학동네 2005년 겨울,p.158)그 어디쯤 ‘유령작가’라는 말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김연수는 그 의미가 ‘대필작가’ 쯤이 된다고 말했고, 대부분의 논자들은 그 안에서 작가적 자의식을 찾아냈다.‘유령’이라는 말에 방점을 찍어보면 어떨까? 이 글을 마무리 하면서 우리는 김연수의 최근 두 소설집을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죽음을 넘어선 그 어떤 영역을 살펴보고 ‘유령’이 되어버린 작가가,‘아직’ 언어와 기억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아이’에 머물고 있는 상처받은 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고 말이다.“아프면 그 아픔을 고스란히 다 느끼라고. 아픈데도 아프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왜 그런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죽기 싫어서다. 그래서 눈물은 조롱거리가 되고 아픔은 비난받고 두려움은 무시되며 믿음은 당연하다고 여긴다.”(2:117). 우울은 도덕적 쇠약함이며, 죄라고 라캉이 말했던가?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의 ‘그’가 위와 같은 말에 의지하여 낭가파르바트로 갔듯이 우리도 각자가 넘어야 할 산 하나쯤은 마음 속에 있을 것이고, 그 산을 넘기 위한 ‘용기’를 지녀야 한다. 그것의 우리의 ‘의무’이다. 그렇지만 ‘죽음’이 윤리적 행위의 전형이라며, 그 죽음을 통해서만 우리는 타자의 진실, 나의 진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현실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김연수는 이런 질문을 던져준다. 현실에서 이해는 필연적으로 오해가 되고, 살 부비는 부부 사이에서조차 서로의 마음 속 비망록을 들여다 보는 일이 불가능하다면 해결은 한 가지다. 그 “대뇌와 성기 사이” 그 어디쯤에 있을 ‘마음’으로 진실을 그저 믿는 것이다. 김연수의 세계인식과 작가의식은 이제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 모아지고 있는 듯 보인다. 결국 “모든 사람은 단 한 사람”이라는 보르헤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말이다(위의 책,p.121)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제 어떻게 들려줄지 ‘모두인 동시에 하나인’의 장편 연재가 기대된다. <끝> ■ 당선소감 “조금은 자신 갖고 내목소리 낼수 있을것” 글쓰기는 나에게 공포다. 학교에서 몇 개월째 학부생들의 리포트 상담을 하고 있지만 난 과연 내가 누군가에게 글쓰기에 관하여 조언을 해 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항상 회의적이다. 여전히 나는 무엇을 써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안절부절 못하고, 하얀 모니터 앞에서 머릿속까지 하얗게 비워지곤 하는 걸…. 그렇지만 여하튼 읽는 일은 행복하고, 쓰는 일은 나에게 작은 희열을 맛보게 해준다. 그래서 그 일들을 멈출 수가 없다. 혼자 품고 있던 그 공포와 행복 사이에 용기를 채워 준 이번 당선이 정말 기적 같다. 여전히 막막하고 두렵지만, 이제 조금은 자신을 갖고 내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와 온전히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턱없이 부족한 글이라 몹시 부끄럽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만으로도 더없이 많은 것을 일깨워 주시는 신범순 지도교수님과 국문과의 모든 은사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꽃비 내리는 자하연을 몇 번이고 함께 맞이했던 1동의 동료, 선·후배들의 자극에도 빚진 바 크다. 함께 공부하던 그 시절이 마냥 그립다. 그리고 나이 서른을 앞에 두고서도 여전히 철없고 무심한 자식을 믿어 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어렸을 적부터, 성실히 읽고 쓰는 일을 너무도 당연한 일상으로 여기게끔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좋은 글로 보답하겠노라고 다짐해 본다. ●약력 ▲1977년 서울 출생 ▲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 심사평 “‘글쓰는 순간이 진실’ 작가의 본질 파헤쳐” 응모작 총 20편은 작가론이 대부분이었고, 김현론을 비롯한 문학사적인 쟁점을 다룬 게 3편 있었다. 작가론 중에는 시인·소설론이 거의 반반씩이었다. 아마 최근 신춘문예 평론의 주류가 작가론으로 정착된 느낌이다. 특히 전후문학 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4·19세대 작가론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오늘의 작가론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시선을 끈 글은 ‘말하기와 글쓰기의 행복한 공간-김현론’(김윤정),‘몸의 형이상학, 모성적 관능과 타자없는 육체 사이-김선우론’(함돈균),‘속도에 저항하는 시의 모험-김기택론’(강영준)‘‘틈’을 바라보는 시선-배수아 소설을 중심으로’(김나영),‘고독의 의무, 소설의 의무-윤성희 소설집 ‘거기, 당신?’론’(이은주),‘‘유령’작가의 진실-김연수의 최근작을 중심으로’(조연정) 등이었다. 김현론은 정직한 글쓰기의 자세를 보여준 진솔한 비평적 자세가 돋보였으나 개인적인 체험에 너무 함몰된 점이 아쉬웠다. 김선우론은 인문학적인 거시적 시각으로 시인에 접근하면서 미세한 현대적 환상과 성담론을 분석한 점이 돋보였으나 일반론적인 해설위주에 그쳐서 아쉬웠다. 김기택론은 성실한 독법이긴 하나 해설론에 그친 한계가 있었다. 배수아론은 라캉의 틈 이론을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하려 했으나 결론이 너무 조급해 보였다. 최종적으로 윤성희론과 김연수론은 우위를 다툴 정도였다. 윤성희론은 반 루카치적인 소설론을 전개한 점이 시선을 끌었지만 문장력이 치밀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다. 김연수론은 탈구조주의적인 이론의 틀에 너무 얽매인 느낌이 있으나 기억이나 회상을 불신하고 글쓰기의 순간만이 진실이라는 이 작가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헤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김윤식 임헌영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백의 끝내기 독무대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백의 끝내기 독무대

    제9보(170∼202) 이미 승부는 백쪽으로 기운 지 오래 됐다. 이번 해설은 백이 유리한 바둑을 어떻게 이기는지, 그 마무리 수순을 보여주는 데에 불과할 뿐이다. 백172로 치받으면 하변 백 두점을 선수로 살려올 수 있다. 그 가운데 흑 한점은 덤으로 잡혔다. 안팎으로 9집 정도의 큰 끝내기인데 이런 끝내기를 선수로 당해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 그리고나서 백174로 꽉 잇는다. 이 수의 가치는 간단하게 몇 집이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런데 이런 큰 끝내기마저 백은 선수로 해치웠다. 만약 (참고도)와 같이 흑이 1,3으로 끝내기를 할 수만 있다 해도 바둑의 승부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A의 5집짜리 후수 끝내기는 누구의 권리도 아니다. 또 흑이 B로 한 점을 따내면 C로 한 점을 잡는 수는 또 다시 덤으로 따라 붙는다. 그런데 실전을 보자. 백이 174로 잇자 흑은 175,177을 고작 선수했을 뿐 흑179로 대마를 살리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게다가 백182의 곳마저 백에게 선수로 당했다. 안팎으로 계산하면 10집이 훨씬 넘는 큰 끝내기를 백에게 당한 것이다. 이어서 백186,188도 기분 좋은 선수 활용이다. 흑189를 손 뺀다고 해서 대마가 잡히는 것은 아니지만 백이 189로 막는 수가 선수이기 때문에 흑189는 손을 뺄 수 없다. 이처럼 기분 좋은 선수 활용을 모두 다한 뒤에야 백190으로 막는다. 본보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흑백간에 실리의 균형이 잘 맞은 것처럼 보였지만 백이 이곳 저곳의 선수 끝내기를 다 하고 나니 갑자기 집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홀린 듯이 끌려가던 김혜민 3단은 백202를 보고는 돌을 거뒀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유럽 운명 돌린 살라미스해전 10시간

    살라미스 해전은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가 1·2차 페르시아 전쟁에 실패한 후 세번째로 그리스를 침공했을 때 벌어진 전투다. 하지만 여기서 패한 후 페르시아제국은 그리스 침공을 단념했고, 이후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유럽문명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불과 10시간 남짓 진행된 살라미스 해전은 그리스문명, 나아가 서구문명 전체를 구해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는다. 미국 코넬대 역사학 교수인 배리 스트라우스가 저술한 ‘살라미스 해전’(이순호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은 동·서양의 유례없는 대격돌, 살라미스 해전을 마치 스포츠 생중계하듯 생생히 재현한 책이다. 고대 그리스사 권위자인 저자는 헤로도토스, 아이스킬로스, 투키디데스, 플루타르코스와 같은 쟁쟁한 고대 작가들의 해설을 곁들여 시시각각 변해 가는 해전의 전개상황을 장소, 날짜, 시간별로 밀도 있게 재구성했다. 특히 동료 그리스인들을 속임수로 해전에 끌어들여 승리의 견인차가 된 테미스토클레스, 전투에 참여하여 훗날 그 경험을 희곡으로 써 불멸의 명성을 얻은 그리스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 등 수많은 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흥미를 자아낸다.1만 78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상황판단 영역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상황판단 영역

    ●유형 가이드-타당한 추론 추론 형식에 부합하는 타당한 결론의 도출은 논리적 사고의 기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상황판단 영역에는 일정 비율 타당한 형식의 추론을 근거로 하는 문제들이 포함돼 있다. ●예시 유형 명제의 역·이·대우 관계를 통해 명제의 참과 거짓을 판별하는 문제 유형이다. 어느 명제가 참일 경우, 이 명제의 역과 이는 반드시 참일 수는 없으나, 대우는 언제나 참이라는 간단한 정리에서 출발해 문제를 해결한다. ●해법 명제의 역, 이, 대우에 관한 이해를 기초로 문제를 해결한다. ●문제 다음 두 명제가 참이라고 할 때, 타당한 추론은? ㄱ. 게임을 잘 하는 사람은 승부욕이 강하다. ㄴ. 운동을 잘 못하는 사람은 승부욕이 약하다. (1)승부욕이 약한 사람은 운동을 잘 못한다. (2)운동을 잘 못하는 사람은 게임을 잘 못한다. (3)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은 운동을 잘 못한다. (4)운동을 잘 하는 사람은 게임을 잘 한다. (5)게임을 잘 하는 사람은 운동을 잘 못한다. ●해설 우선 두 명제를 기호로 나타내 보자.‘게임을 잘 하는 사람’을 p라 하고,‘운동을 잘 하는 사람’을 r라 하고,‘승부욕이 강하다.’를 q라고 하면, ‘ㄱ’은 p→q로 나타낼 수 있고,‘ㄴ’은 ∼r→∼q로 나타낼 수 있다. 또 보기를 기호로 나타내면, (1):∼q→∼r (2):∼r→∼p (3):∼p→∼r (4):r→p (5):p→∼r 그런데 p→q와 ∼r→∼p는 참이므로(전제된 명제이므로), 이를 바탕으로 역, 이, 대우의 관계에 따라 각각을 살피면, (1)은 ∼r→∼q의 역이므로 반드시 참이 될 수는 없다. (2)는 ∼r를 ∼q로 치환하면,∼q→∼p가 된다. 이는 p→q의 대우이므로 참이다. (3)은 ∼p→∼r를 ∼p→∼q로 치환할 수 있다. 이는 p→q의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반드시 참일 수는 없다. (4)는 r→p를 r→q로 바꿀 수 있다. 이는 ∼r→∼q의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반드시 참일 수는 없다. (5)는 p→∼r를 q→∼r로 바꿀 수 있다. 이는 ∼r→∼q와 대우 관계에 있지 않으므로 반드시 참일 수는 없다. 정답은 (2). 출제:유호종(서울대 철학 박사)
  • [박은영의 DVD레서피] 외면할 수 없는 씁쓸한 ‘사랑주의보’

    [박은영의 DVD레서피] 외면할 수 없는 씁쓸한 ‘사랑주의보’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에는 부서질 듯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연인이 등장한다. 황금 외투를 두른 남자는 애인의 뺨에 얼굴을 묻었고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여자는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았다.클림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히는 이 그림은 그러나 어쩐지 비극으로 느껴진다. 마치 전장에 나가는 남자에게 호소라도 하는 것처럼 무릎을 꿇은 여자의 모습은 처연하고 한 발자국만 더 디뎌도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연인들의 자세는 위태롭다. 사랑에 비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비극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한 기재로는 비극이 그만이다. 아내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도 끈을 놓을 수 없는 남자나 배우자의 불륜을 알고 오히려 그 상대 배우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운명은 어떨까. 올해 남녀주연상을 휩쓴 ‘너는 내 운명’은 평범한 농촌 총각과 다방 여종업원의 얘기다. 농촌 총각 석중과 한 몸이 된 듯한 황정민의 열연과 코스모스처럼 팔랑거리는 전도연의 밝은 에너지는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 준다. 그런가 하면 ‘외출’의 배용준과 손예진은 영화의 일부로 움직이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절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했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아내,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데도 폭발하는 대신 지방 병원의 오래된 나무의자처럼 가만히 서서 목만 멘다. ●너는 내 운명 감독, 배우, 스태프 여섯 명이 참여한 음성해설에서 통속이 사랑과 통한다는 진심 어린 해석을 들을 수 있다. 노인의 사랑에 이어 또 한번의 진국 로맨스를 빚어낸 박진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세상의 편견에 저항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런 감독의 의도는 꽤 설득력 있게 표현되었는데 그게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배우들의 공이다. 주연은 물론 조연과 단역까지 명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활약은 올해 개봉된 영화 중에서도 단연 빛난다. 전국 8개 도시와 마을을 순회해서 완성한 마을 전경은 자연광 중심으로 투명하고 정감 있게 표현되었으며 DTS 사운드에서 재생되는 전도연의 깜찍한 노래도 돋보인다.●외출 허진호 감독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감독과 촬영감독, 프로듀서가 함께 진행한 코멘터리에는 왜 NG인지 영문도 모른 채 수많은 테이크를 반복해 찍어야했던 스태프들의 불만이 은근히 배어 있다. 그러나 영상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허진호식 세심함의 미덕을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장면 장면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서정적인 스코어와 작은 소품들이 내는 바스락거림, 배우들의 차분한 대사가 어우러져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삭제장면,NG장면, 인터뷰, 메이킹 필름, 삼척을 다시 순례해가며 담아낸 상당량의 부가영상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어 주기에 충분하다.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루키 김정은 프로도 통했다

    최근 여자농구 관계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지난 20일 뚜껑을 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슈퍼루키 김정은(18·181㎝·신세계)의 출현으로 들썩이는 것. 판 자체가 남자농구에 비교할 바 아니지만, 데뷔 뒤 2경기에서 보여준 기량과 공헌도를 보면 ‘뱅뱅’ 방성윤(23·SK)에 비견될 만하다. 김정은은 21일 삼성생명전에서 1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화끈한 성인무대 신고식을 펼쳤다. 아직 고교도 졸업하지 않은 루키가 데뷔전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친 것은 유례 없는 일. 이틀 뒤 금호생명전에선 20점 6리바운드에 3어시스트를 곁들여 특급 데뷔전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덕분에 지난 시즌 3승17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신세계는 첫 승을 거뒀다. 고교시절 국내대회와 청소년선수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 특급 포워드 김정은이지만 프로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었다.신인드래프트가 생긴 2000년 이후 1순위 가운데 주전으로 자리잡은 것은 곽주영(국민은행)이 유일할 만큼, 프로는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용병급 파워를 자랑하는 김정은은 페인트존에서 ‘프로 언니들’ 1∼2명은 쉽사리 제치고 골밑 득점을 올려놓았고, 상황에 따라 타점 높은 미들슛으로 림을 가르는 영리함도 드러냈다. 김정은의 연착륙은 기록으로 증명된다.26일 현재 평균 18점(토종 2위),7.5리바운드(토종 4위),2점슛성공률 57.7%(토종 3위),3어시스트(공동10위) 등 전 부문 톱10에 진입했다. 그의 테크닉과 체력은 이미 수준급. 다만 고교 때 주로 센터를 맡았고 여자선수로는 드물게 원핸드로 슛을 던져 정확도가 떨어진다.김윤호 신세계 감독은 “워낙 겁이 없어 관중이나 선배를 의식하지 않고 실력의 100%를 발휘하는 것이 정은이의 장점”이라면서도 “원핸드로 슛을 던지다 보니 릴리스 전 단계에서 힘을 싣지 못해 슛거리가 짧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을 중2 때부터 지켜본 정미라 MBC해설위원은 “정은이가 대선수로 크기 위해서는 여자농구 특유의 시집살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에게 주어지는 ‘막일(?)’과 유명세를 탈 경우 쏟아지는 주위의 질시를 잘 버텨내야 한다는 것. 정 위원은 “성실하고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 1∼2년의 고비만 넘기면 대표팀의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한국 여자농구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그날을 농구계는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새해에는 밝고 긍정적인 기사를/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매년 연말이 되면 신문은 그해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한해 동안 발생한 여러 사건 중에서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뉴스를 선정한다.10대 뉴스 선정은 한 해를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해에는 보다 좋은 뉴스가 많기를 기대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최근 어느 신문은 2005년 10대 뉴스로 ‘줄기찬 말 바꾸기, 영웅의 몰수’,‘안기부 도청 X파일 폭로’,‘기생충 알 김치 등 먹을거리 불안’,‘GP총기 난사 8명 숨져’,‘강정구 교수 파문’ 등을 선정하였다. 대부분의 뉴스가 부정적인 내용이다. 긍정적인 뉴스라면 ‘주가 1000 포인트 시대’ 딱 하나다. 다른 신문에서 10대 뉴스를 선정한다 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신문은 사건을 만들기보다는 사건을 반영한다. 그래서 신문에 반영된 사건을 보면 그 사회의 면모를 살필 수 있다.2005년 10대 뉴스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를 보여준다. 뉴스의 특성상 긍정적인 사건보다는 부정적인 사건이 화젯거리가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지나치게 어두운 기사 일색이다. 신문이 뉴스거리를 선정할 때는 다양한 사건 중에서 독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기사를 신중하게 선택한다. 신문은 나름대로 독자적인 뉴스 가치를 고려하여 기사를 선정한다. 일반적으로 사건의 ‘영향성’,‘시의성’,‘저명성’,‘신기성’,‘갈등’ ‘시사성’ 등이 뉴스 선별의 기준이다. 서울신문을 포함한 대부분의 우리 신문은 이러한 뉴스가치 중에서 ‘갈등’과 ‘시사성’에 우선을 둔다. 신문이 어떤 뉴스를 선택하여,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여 제공하느냐에 따라 세상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과 판단은 달라진다. 신문의 보도내용은 독자의 판단에 영향을 주어 이른바 ‘틀짓기’ 기능을 한다. 이런 기능 때문에 언론학자들은 신문이 사건을 취사선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긍정적인 기사가 많으면 그만큼 독자들의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한다. 신문이 사건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사건의 파장과 의미를 해석하는 일도 중요하다. 독자들은 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와 파장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신문은 여론의 향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문의 사건에 대한 해설은 국민들에게는 판단의 기준으로 작용한다. 신문기사의 방향에 따라 여론은 비관적으로 혹은 낙관적으로 변한다. 2005년 10대 뉴스에는 부정적인 사건이 많았지만,2006년 10대 뉴스에는 희망적인 사건으로 가득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신문을 보는 국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넘쳤으면 좋겠다. 새해 서울신문에도 보다 긍정적인 뉴스들이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 부정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해도 독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 전통적인 뉴스가치에 연연해하지 말고 새로운 기준으로 뉴스를 선별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사건에 대한 해설과 평가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도 좋을 것 같다. 서울신문이 과거의 편집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듯이 기사의 선택과 해설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신문의 1면에는 웃음과 희망의 기사가 자주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정치, 사회, 국제 면에 갈등적인 기사가 실릴 수밖에 없다면, 사설에서는 긍정적인 생각이 배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문화, 교육, 라이프 면에서는 미래가 보이는 기사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사건이 없다면, 새로 기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올해 서울신문의 기획기사처럼,‘마라톤 풀코스 도전기’,‘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이젠 사람 입국이다’,‘좋은 도시 만들기’와 같은 긍정적인 기사가 넘치기를 기대한다. 새해에 서울신문은 새옷으로 갈아입었으면 한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갈등’과 ‘부정’이라는 세상의 인식 틀을 제공하기보다는 ‘긍정’과 ‘미래’라는 희망의 틀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헌법

    ●헌법 1. 다음 예산에 관한 기술 중 틀린 것은. (1)예산의 성질에 관해서는 법규범의 일종으로 보는 법규범설과 정부의 세출에 대하여 국회가 의결로써 행하는 승인 행위로 보는 승인설이 대립하고 있으며 예산과 법률이 불일치하는 경우에 예산을 가지고 법률을 변경하거나 법률을 가지고 예산을 변경할 수 없다. (2)예산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후 본회의에 부의되는 것이 아니라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의 심의에 회부된다. (3)예산안에 대해서는 국회는 증액, 수정 또는 새로운 비목설치권이 인정되지 않지만 삭제, 감액권은 인정된다. (4)가예산과 준예산은 국회의결을 요한다는 면에서 동일하며, 가예산은 건국헌법에서 채택한 바 있다. 2. 헌법개념의 역사적 발전에 관한 설명 중 가장 거리가 먼 것은. (1)고유한 의미의 헌법이란 국가최고기관의 조직·구성과 권한행사방법, 권력기관의 상호관계 및 활동범위를 규정하는 것이다. (2)근대적·입헌주의적 의미의 헌법은 국민주권의 원칙, 기본권보장의 원칙, 권력분립의 원칙 등을 그 구성원리로 하고 있다. (3)현대적·복지주의적 의미의 헌법은 국민주권주의의 실질화, 사회권적 기본권보장과 사회정의실현, 사회적 시장경제질서체계의 보장 등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4)불문헌법국가의 경우 형식적 또는 실질적 의미의 헌법이 존재하지 아니하고, 대체로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3. 헌법재판소의 헌법조문 등에 관한 판례태도와 상이한 것은. (1)헌법의 개별규정은 헌법재판소법 제68조 제1항의 소정의 공권력행사의 결과라고 볼 수 없으며, 헌법은 헌법전문과 다른 개별조항의 상호관련성이 없는 집합에 지나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통일된 가치체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념적·논리적으로 헌법규범 상호 간에는 가치의 우열이 인정된다. (2)헌법규범 상호 간에 이념적·논리적으로는 가치의 우열이 인정되나, 헌법의 어느 특정 규정이 다른 규정의 효력을 전면부인할 수 있는 정도의 효력상의 차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3)현행 헌법상으로는 과연 어떤 규정이 헌법핵 내지는 헌법제정 규범으로서의 상위규범이고, 어떤 규정이 단순한 헌법개정 규범으로서의 하위규범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가능하지 아니하다. (4)현재까지의 헌법재판소의 판례태도에 따를 때, 헌법 제3조의 영토규정과 헌법 제4조의 국가의 평화통일 정책수립시행 의무규정의 학리해석론과는 견해가 일치된다고 볼 수 있다. 4. 국무회의에 관한 기술 중 틀린 것은 몇 항목인가. (ㄱ)제1,2공화국때 국무회의는 의결 기관이었다. (ㄴ)헌정사상 국무회의가 자문기관이었던 시기는 제4공화국이었다. (ㄷ)미국의 각료회의는 자문기관이지만 영국의 각료회의는 의결기관이다. (ㄹ)대통령은 국무회의의 구성권자이고 동시에 소집권자이다. (ㅁ)현행헌법상 필수기관이므로 폐지시의 국민투표실시는 필수적이다. (ㅂ)국무회의의 성격은 정책의 심의기관이며 합의제 기관이다. (ㅅ)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구성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1)1항목 (2)2항목 (3)3항목 (4)4항목 5. 헌법재판소의 결정효력에 관한 기술 중 틀린 것은. (1)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불가변력, 불가쟁력이 발생한다. (2)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공권력의 주체에 대해서 그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공무수탁사인에 대해서는 그 효력이 없다. (3)헌법재판소는 결정을 선고하면 동일한 소송에서 내린 결정은 더 이상 취소나 변경할 수 없다. (4)헌법소원의 인용결정은 모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기속한다. ●해설 및 정답 1.(4)가예산은 국회의결을 요하지만, 준예산은 국회의 의결없이 일정한 경비를 지출할 수 있다. (2)국회법 제84조 (3)국회법 제57조 2.(4)문서화된 헌법전의 유무에 따라 성문헌법과 불문헌법으로 구분된다. 불문헌법은 관습법의 형태로 존재하는 헌법이며, 불문헌법의 국가에서도 실질적 의미의 헌법은 존재한다. 실질적 의미의 헌법은 헌법사항을 규정한 성문법과 불문법을 막론한 일체의 법을 가진 형태를 말한다. 영국에도 헌법이 있다는 것은 실질적 의미의 헌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 경우의 헌법은 실질적 의미의 헌법을 말하는 것이다. 3.(4)헌법재판소의 판례태도는 헌법의 어느 특정규정이 다른 규정의 효력을 전면부인할 수 있는 정도의 효력상의 차등은 인정되지 아니하므로(헌재 1996.6.13,94헌바20;헌재 1995.12.28,95헌바3), 학자들의 해석론과는 상이하다. 대다수 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헌법 제3조의 영토규정과 제4조의 국가의 평화통일정책수립시행의무규정이 충돌하는 경우에는 신법우선의 원칙과 현실우선의 원칙에 의해서, 헌법 제4조가 우선적으로 적용된다고 본다. 4.(1) (ㄴ)국무회의가 심의기관이었던 시기는 제3·4·5·6공화국이며, 자문기관이었던 시기는 한번도 없었다. (ㅅ)국무회의규정 제6조 5.(2)공무수탁사인도 그 효력이 적용된다. 채한태 한교고시학원 강사
  • [지역플러스] 서울 문화유산 해설사 모집

    서울시는 도보관광코스에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제4기 서울문화유산해설사’를 선발한다고 25일 밝혔다. 선발 인원은 40명(영어 10명, 일어 5명, 중국어 10명, 내국인 전담 5명, 추가 교육생 10명)으로 내년 5월부터 활동하게 된다. 교육 기간은 내년 1월 말부터 4월까지로 서울의 관광정책과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 현장답사 훈련, 외국어 교육 등을 받게 된다.
  • [프리미어리그] 지성, 긱스 넘어라

    [프리미어리그] 지성, 긱스 넘어라

    ‘맨유의 전설, 긱스를 넘어라.’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2)를 뛰어넘는 ‘새로운 전설’을 꿈꾼다. 박지성은 늘 새로운 목표를 정해두고 쉼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다. 지난 21일 터진 잉글랜드 데뷔골로 프리미어리그 연착륙이란 1차 목표를 달성한 박지성에게 남은 계단은 ‘맨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하는 것. 이 때문에 지난 15년 동안 ‘맨유 부동의 왼쪽 날개’를 지키며 팬들의 끝모를 사랑을 받아온 긱스가 박지성의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웨일스에서 태어난 긱스는 14살때인 1987년 맨체스터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1991년 3월3일 애버턴전에서 18살의 나이로 리그에 데뷔한 긱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 환상적인 개인기로 단숨에 리그 최고의 왼쪽 날개로 발돋움했다.92∼9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자마자 41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팀을 1위에 올려놓는 등 15년 동안 무려 8차례나 리그 제패를 이끌었다. 특히 98∼99시즌에는 맨체스터가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거푸 우승,1988년 PSV에인트호벤에 이어 사상 두번째 트리플크라운(자국리그 자국FA컵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긱스는 지난해 9월21일 리버풀과의 경기에 출장, 보비 찰튼(759경기)과 빌 포크스(688경기)에 이어 맨체스터 사상 세번째로 6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등 통산 648경기에서 132골,24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겨우 25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에게 벅찬 목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이제 겨우 24살인 데다 긱스에 뒤지지 않는 능력을 보유해 앞으로 7∼8년 동안 꾸준히 전성기를 구가할 경우 꿈은 이뤄질 수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필수인 언론 및 팬들과의 유대 관계를 위해 원활한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추는 것과 아직도 ‘2%’ 부족한 골결정력 보완은 한걸음 더 내딛기 위한 숙제.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맨유팬들은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박지성과 같은 스타일을 전통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새해 소원성취 결심도우미 상품 활용

    새해 소원성취 결심도우미 상품 활용

    저무는 을유년… 결심 이루셨나요? 또 한해가 저물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맘 때쯤이면 “올해도 무엇하나 변변히 이뤄 놓은게 없는데 한해가 가는구나.”하며 저무는 해를 아쉬워한다. 그렇지만 새해는 또 어김없이 희망찬 모습으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새해설계를 하게 된다. “올해는 금연으로 건강을 챙겨야지, 돈을 많이 모아야지, 외국어 공부를 해야지, 승진해야지….” 매년 반복되는 것이지만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해에는 이것만은 꼭 이루겠다.”는 결심을 한번쯤 하게 된다. 비록 또 다시 이루지 못할 꿈이 될지 몰라도 우리는 그렇게 부푼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다. 새해에는 우리의 의지력을 북돋우는 데 도움을 주는 도우미를 활용해보자. 그리하면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새해에는 담배 끊고 골프나 영어를 배워볼까?’ 유명 백화점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이른바 ‘결심 도우미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맘 때쯤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케 되는 새해 소망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의 판매코너를 만들고 할인 등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결심 도우미 상품은 종전 다이어트나 금연·금주를 도와주는 보조상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제는 어학실습에서부터 골프용품 등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입팀 정지은 바이어는 “연말연시 각자의 결심에 대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신년 결심들을 도와주는 도우미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평범한 상품들보다는 이색적이면서도 아이디어성이 가미된 실용적인 상품들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300K 매장에서는 연말을 보내고 연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결심 도우미 상품들이 출시되어 있다.16일부터 31일까지 새해 결심 도우미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눈사람 모양의 핫팩(미니 손난로) 1개를 증정한다. 금연 도우미 상품으로 ‘만갑이 핸드폰줄’이 눈에 띈다. 아이가 담배를 물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금연 홍보용 휴대전화줄로 만갑이 인형의 배뚜껑을 열어보면 만갑이의 폐가 까맣게 그을려 있고 기저귀에는 금연 마크가 새겨져 있는 이색 아이디어성 아이템이다. 가격은 4000원. 또 ‘금연 시계’는 시계 바늘이 담배모양으로 돼 있고 시계 테두리와 시계판을 가로지르는 막대기가 금연 모양을 형상화했다. 벽에 걸어놓고 항상 시간을 보듯이 금연에 성공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가격은 2만 2000원선이다. 다이어트 도우미 상품으로는 ‘레인보우 디지털 줄넘기’가 인기다. 음악을 들으면서 칼로리도 체크할 수 있고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성 상품으로 가격은 8000원. 또 물다이어트 컵은 컵에 부착해 하루 동안 마신 물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다이어트 도우미상품으로 8컵까지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4500원. 이밖에 청소를 돕는 탁상용 진공청소기(가격 8000원), 단어 뜻, 숙어, 예문까지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건망증 단어장(가격 5500원), 저금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한 소비자를 돕는 팩맨 머니 뱅크(가격 6500원) 등이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 골프 대중화 바람에 맞춰 30대 젊은층들을 위한 초보자 기본 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정철영 바이어는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제품들을 찾기 전까지는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로 일단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엑스트론 풀세트(아이언 10개, 퍼터 1개, 드라이브 1개, 우드 2개, 캐디백, 옷가방 등)가 9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교육용 비디오 및 DVD 등은 1만 5000∼7만 8000원에 나와 있다. 직장인의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도와줄 수 있는 제품도 많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기구인 러닝머신은 겨울철 외부온도의 변화와 무관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격대는 49만 9000∼109만 9000원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돼 있다.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장치가 달린 줄넘기(1만 2000원 이상)는 매일매일 계획된 양을 소화하기에 적당하다. 그냥 뛰는 방식이 약하다면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어보는 것은 어떨까. 손목·발목에 모두 부착 가능한 제품들이 7700∼9400원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어학공부를 작심한 직장인들을 위해 반복기능이 가능한 어학 실습기(가격 3만 9000∼8만 7000원)와 MP3 플레이어(12만 8000∼26만원) 등도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목동점, 미아점에서는 실내운동기구 브랜드인 툰투리의 러닝머신, 사이클, 스텝퍼, 사이클론 등을 판매한다. 잔고장이 없는 핀란드산 모터를 장착한 고성능 러닝머신은 170만∼400만원선. 유산소 운동으로 좋은 사이클은 93만∼240만원선, 등산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텝퍼는 58만원, 운동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체지방계는 15만원에 판매한다. 또 무역센터점에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웰빙 마사지기 제안전’을 열고 운동후 근육피로를 풀어주는 다양한 마사지기를 판매한다. 마사지체어(SO-7802) 228만원, 발마사지기(SO-8000)이 46만원 등에 판매된다. 압구정본점 건강식품 코너에서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생식 등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한다.CJ슬림아침생식은 해조류, 곡류, 버섯류와 콜라겐이 포함되어있고, 허브성분의 히비스커스라는 물질이 들어가 있어 체지방 분해를 도와준다. 아침식사 대신 우유나 두유에 타서 가벼운 식사대용으로도 좋다.4주 7만 2000원,8주 13만 2000원에 각각 판매된다. H몰에서도 소비자들이 주로 세우는 금연, 건강증진, 어학학습 계획 등에 맞춰 다양한 새해 결심상품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외국어 공부를 결심한 직장인을 위해 갤러리아 명품관WEST 5층 소형가전 매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MP3를 판매하고 있다.‘소니, 아이팟, 아이리버’ 등의 MP3를 12만∼47만원 선에 판매한다. 가격은 용량의 크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MP3 중에는 자신이 지정한 구간만 반복해 들을 수 있는 구간반복기능 등이 첨가돼 어학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다. 또 명품관WEST에서는 26일부터 ‘다이어리 컬렉션’을 진행해 일정관리를 책임지는 ‘오롬, 쿼바디스, 몰스킨, 에이라이프’ 등 2006 히트 예상 브랜드의 다이어리를 대거 전시, 판매한다. 이밖에 콩코스점에서는 다이어트 결심을 도와줄 아이템인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인 ‘허피’를 비롯하여 ‘브랑쉐, 아이리스’ 등의 성인용 자전거를 23만∼67만원의 가격대에 판매한다. 대부분이 접이식 자전거라 차량에 간편하게 휴대하여 이동할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 전점은 오는 31일까지 ‘새해 결심 도우미 상품전’을 열고 20∼40%의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특히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영통점과 그랜드마트 인천 계양점 등은 어학관련 강좌를 3개월 코스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어 강좌는 ‘쉽고 재미있는 생활영어’ ‘해외여행 실제체험영어’ ‘제이슨의 생활영어’ 등 기초반부터 생활영어까지 3개월 과정이다. 중국어 강좌는 ‘회화로 배우는 중국어’로 기초완성을 위해 시작반과 계속반을 따로따로 운영한다. 일본어 강좌는 ‘수준별로 배우는 일본어 회화’로 입문, 프리토킹, 초급, 중급 코스를 배울 수 있는 강좌다. 이들 과목의 수강료는 각각 7만원으로 저렴하다(3개월). 이밖에 국제어학 연구소 발행의 ‘비즈니스 영어회화(테이프 2개 포함)’를 1만 4800원에,‘기초 일본어 교본(테이프 2개 포함)’은 9000원,‘비즈니스 중국어 회화(테이프 2개 포함)’는 1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요즘 소비자들이 즐겨하는 마라톤의 마니아들을 위해 심박측정기를 내놓았다. 디지털 시계와 똑같이 생겨 손목에 착용하는 심박 측정기는 시계, 거리 측정, 심박수 확인, 속도 조절은 물론 운동 프로그램이 저장돼 있어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 준다. 또 고도측정, 온도, 기압, 방위, 각도 표시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 등산 할 때 착용해도 유용하다. 가격은 9만 5000원∼50만원까지 기능에 따라 다양하다. 요가세트도 인기다. 요가 매트, 비디오, 쿠션, 벨트가 세트로 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다이어트를 결심한 소비자들을 위해 체중계(가격 2만 8000원대), 아량 등 실내 운동용품 등을 선뵈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사진 롯데백화점제공
  • 집에서 공짜로 영어공부 하세요

    집에서 공짜로 영어공부 하세요

    회사원 최경희(34·서울시 강북구 미아7동)씨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매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짜로 중급 영어회화를 듣고 있다. 김씨는 “어학 학원에 등록을 해도 잦은 회식 때문에 빠지기 일쑤여서 학원비만 날리고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면서 “구청의 사이버 어학당은 아무 때나 공짜로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각 구청이 홈페이지에 마련한 ‘사이버 어학당’이 인기다. 구청이 미리 어학 홈페이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비용을 지불, 주민에게 무료로 어학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똑같은 강의를 일반 개인이 자격으로 들으려면 매월 3만∼5만원의 이용료를 내야하는 경우도 있다.(02)901-2085. ●강북구,“공부할 사람만 와라” 강북구는 2003년부터 영어·중국어·일본어 부문에서 40여가지의 ‘강북구 사이버 외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월평균 216명의 주민이 들을 정도로 정착됐다. 인기 비결은 강의 신청만 한다고 해서 수강생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매월 70% 이상을 수강해야만 다음달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월평균 수료인원은 115명으로 절반 가까이는 재수강에 성공하게 된다. 강북구 관계자는 “공부할 의지가 있는 주민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학사관리를 엄격하게 해서 강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강의 수강 주민 1인당 매월 1만원 안팎의 예산이 나가게 되지만, 구청 입장에서는 구민 인력에 대한 투자로 본다.”라고 말했다. 영어의 경우 ‘뉴스로 귀 뚫어주는 남자’.‘마음에 와닿는 생활영어’,‘실용적인 전화영어’ 등 제목만 들어도 흥미로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강북구홈페이지→생활정보→강북사이버교실(http://gang buk.campus21.co.kr)에서 회원가입한 뒤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동작구, 수강생 쑥쑥 늘어 동작구가 지난 6월 마련한 ‘사이버 어학당’에는 매월 100여명의 이용자가 몰린다.‘이보영의 120분 영문법’,‘컨버세이션 이디엄’,‘초급회화’,‘업그레이드 리스닝비법’ 등 듣기·말하기·읽기 등 다양한 방면의 강의 20여개가 마련됐다. 동작구 전산통계팀 심경옥 팀장은 “강좌를 시작한 지 반년도 안된 것을 감안하면 이용자가 많은 편”이라면서 “수강생들이 매월 20% 정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이버 어학당에 접속하려면 동작구 홈페이지에서 오른쪽 상단의 ‘사이버 어학당’을 누르거나,‘http://ilearn.englishcare.com/dongjak’로 들어가면 된다. 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1인당 2가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를 따로 듣지 않더라도 홈페이지의 ‘생생채널’이라는 코너에서 재미있는 영어회화·단어 등을 익힐 수 있다.(02)820-1643. ●학생들도 재미있게 영어공부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사이버 어학당을 운영하는 구청도 있다. 은평구는 은평구 인터넷 방송국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출연한 강의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교사들이 블로그를 만들어 학생과 쌍방향으로 질문을 주고받는 시스템도 갖췄다. 중랑구는 지난 5월부터 관내 초등학생 3학년∼중학생 3학년인 5000명을 대상으로 ‘중랑 사이버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의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교과별 학습 내용을 철저하게 분석, 애니메이션과 성우의 해설을 곁들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디댄스의 진수, 무대밖으로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3회 디댄스(DIDance,Digital Dance Festival)가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순화동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디댄스는 2003년부터 시작된 연례행사. 공연장의 무용을 무대 밖으로 끌어내 다큐멘터리, 미디어 아트, 영화,CF처럼 감상이 편한 콘텐츠로 바꿔 영상매체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해설이 있는 무용영상 신정엽 서양범(한국), 미리엄 킹(영국), 기가 히즈메(일본), 알렉산드라 벨러(미국) 등 국내외 무용영상 작가들이 각자 작품을 보여주면서 무용영상 제작과정을 설명하는 자리. ▲앙코르 댄스 마스터 머스 커닝햄, 안네 테레사 더 케에르스매커, 빔 반데케이부스, 장-클로드 갈로타, 웨인 맥그리거,DV8, 아크람 칸 등 이미 국내 공연시 화제가 됐던 안무가들의 영상작품 상영. ▲무용없는 무용영상 MZ,DMJ,VIDEOTANZ 등 세계적 무용영상축제에서 수상한 작품들로, 무용을 모티브로 하되 공연과는 다른 영상작품 상영. ▲영국 무용영상 특집 무용영상 분야의 대표적인 예술가 마거릿 윌리엄스(영국)가 선정한 작품들로, 무용영상축제 수상작을 소개한다.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의 전시 큐레이터이자 아트스페이스 휴의 디렉터인 김노암의 주도로 무용영상 및 무용 이미지의 미디어 활용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마련한다.http:////blog.naver.com/didance(02)3216-1185.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25)Taxi Drivers’ Favorite Jokes

    An older man’s wife dies,and a number of years later he decides that he would like to remarry.Shortly after that,he meets a woman he likes very much,so he proposes to her. “Before I can give you my answer,” says the woman,“I must tell you a few of my needs.First of all,I must have a condominium in Florida.” “No problem,” says the man.“I already have a condominium there.” “Also,” she says,“I must have my own bathroom.” “You ´ve got it,” he says.The woman then looks the man in the eye.“And sex?” she asks. “Infrequently,” replies the man. The woman thinks for a moment,then says,“Is that one word or two?” (Words and Phrases) a number of years later:수년 후 decide that∼:∼할 것을 결심하다 remarry:재혼하다 shortly after that:그 후 곧 propose to∼:∼에게 청혼하다 a few of∼:∼중에서 몇 개 needs:요구사항 no problem:문제없어 look∼in the…:∼의 …를 쳐다보다 infrequently:드물게, 가끔 for a moment: 잠시 (해석) 한 노인의 부인이 죽었는데, 수년 후 그 노인이 재혼을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 후 얼마 안돼, 정말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서, 그 여자에게 청혼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가 말하길,“대답을 말하기 전에 제 요구 사항을 몇 개 얘기해야만 하겠어요. 무엇보다도, 전 플로리다 주에 콘도가 하나 있어야 해요.” “알았어요.”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난 그곳에 이미 콘도가 하나 있어요.” 여자가 “또한, 제 전용 욕실이 있어야만 해요.”“그렇게 해주고말고요.”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여자가 남자의 눈을 쳐다보았습니다.“그리고 섹스는?”이라고 물었습니다. “Infrequently”라고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여자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그거 한 단어예요, 두 단어예요?”(해설) 남자가 “Infrequently”라고 대답하자, 대답이 한 단어인지 두 단어인지 묻고 있습니다. 한 단어 ‘infrequently’라면 ‘드물게, 가끔’이라는 뜻이지만,‘in frequently’라면 ‘자주, 종종’이라는 뜻으로 정반대가 되기 때문에, 여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질문이 되겠습니다. ■ 절대문법18 자리매김 학습 관사는 한국어에는 없는 개념이기 때문에 그 의미와 자리에 대한 이해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영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가 the라는 관사이다. 관사의 자리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 문장을 읽어 보자. I bought a newspaper and an apple this morning. I ate the apple for lunch. And I gave the newspaper to my friend. 여기 세 개의 문장에 쓰인 관사는 a,an,the 이렇게 세 개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관사는 반드시 명사와 함께 쓰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사의 자리가 명사 앞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관사의 특성과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반드시 명사 앞에 자리하는 관사 관사 a,an ->단수 명사에 사용되고 새로운 정보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관사 the ->관사의 자리와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제시된 표의 빈 칸을 채우시오. A Window opens smoothly. 1. The holiday started last weekend. 2. A beautiful woman wins an award. 3. The bear sat on the branch. 정답:1. (1)The (2)holiday 정해진 것을 나타낸다. 2. (1) A (2) woman 정해지지 않은 것을 나타낸다. 3. (1) The (2)bear 정해진 것을 나타낸다. (3) the (4) branch 정해진 것을 나타낸다. ■ Life Essay for Writing 그렇게 믿었던 아내인데 남편의 앞길을 막아도 유분수지 이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대문을 박차고 결단을 내자하며 임전 태세를 갖추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화가 머리끝까지 난 그와는 반대로 아내는 너무도 이성적으로 그를 맞았다(His wife met President Kim in quite a rational manner although he broke into his house,being so mad and determined to put an end to the relationship with her). 아내가 그 계약을 반대한 이유는 이러했다. 하나는 거액을 제시한 사람의 성격이 그와 비슷해서 서로 부딪칠 일이 많고 오랜 파트너로서는 맞지 않을 뿐더러 그의 추진력과 능력을 발휘할 넓은 밭을 제공해 주지 못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조금 참아보면 확실히 인정과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니 전셋집의 설움을 자신이 기꺼이 참겠노라는 것이었다. 여태껏 아내의 어떠한 말에도 절대 움직이지 않던 자신인데 아내의 결단에 꼼짝없이 넘어간 자신이 너무도 신기했다(He was surprised at his being obliged to listen to his wife ´s decision,given that he hadn’t budged an inch by any of his wife ´s words). 고생을 참겠노라며 그런 결단을 내려준 아내가 너무도 고마웠다. 늘 작고 여리게만 보았던 아내가 그날은 너무도 커 보였다.
  • 눈꽃핀 차밭 보성에 빠지다

    눈꽃핀 차밭 보성에 빠지다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곳에는 눈덮인 겨울 녹차밭의 아름다운 설경이 있고, 한적한 득량만 포구의 갈매기 날갯짓이 정겹게 다가온다. 태백 산맥의 무대인 벌교에 가면 소설 속으로의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녹차·해수탕에서 겨울 포구의 정취를 느끼며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제철 만난 벌교의 특산물 ‘벌교 꼬막’이 겨울 입맛을 돋운다.‘보성 차밭 빛의 축제’가 내년 3월까지 계속돼 해가 진 뒤 녹차밭에는 화려한 불꽃이 반긴다. # 눈덮인 녹차밭의 낭만 속으로 하얀 눈꽃이 소복이 내려앉은 차밭의 풍경은 장시간의 여행 피로를 한순간에 풀어준다. 녹차밭의 아름다운 설경에 6시간 남짓한 여행길의 지루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먼저 들른 곳은 각종 영화, 드라마,CF의 단골 촬영지인 대한다업(061-852-2593).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이어지는 700여m 길이의 터널같은 삼나무 숲길이 반긴다. 하늘을 향해 촘촘하게 이어진 뾰족한 삼나무 길은 마치 설국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도 아끼지 않는다.’는 삼나무 꽃말은 연인들에게 길의 의미를 더해 준다. 미끄러운 나무 계단을 오르자 흰색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차밭이 등고선을 그리며 파도처럼 물결친다. 산비탈을 가득 메운 녹색 차밭 위에 사뿐히 내려 앉은 눈꽃은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보성 차밭은 1940년 경작되기 시작, 연간 5000여t의 차를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맑고 고온다습한 날씨와 토양덕에 품질 또한 으뜸으로 친다. 하얀 눈발이 날리는 차밭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겨울 낭만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으로 졸업여행을 온 안양여중 학생들이 “눈쌓인 차밭이 환상적”이라며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노해나(16·안양여중 3년)양은 “멋진 차밭이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헤어질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줬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차밭 입구에 있는 녹차 시음장에 들르면 따뜻한 녹차 한잔으로 추위를 녹일 수 있다. 시음료 1000원만 내면 향기로운 녹차를 마음껏 시음할 수 있다. 녹차는 등급에 따라 우전, 곡우, 세작, 중작, 대작, 엽차 등으로 나뉘는 데 곡우를 전후해 따 수제로 만든 최고급 녹차인 우전 100g에 5만 5000원이며, 대작은 1만원이다. 여기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10여분쯤 내려가면 나오는 봇재다원(061-853-1117)에서는 영천저수지와 득량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계단식 차밭의 풍광을 만난다. 도로변에 있는 다향각에 오르면 힘들이지 않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지난 15일부터 ‘보성 차밭 빛의 축제’가 시작된 곳으로 내년 3월까지 녹차밭을 따라 만들어진 멋진 조명을 볼 수 있다. 멀리 활성산 자락의 녹차밭에 높이 120m, 폭 130m 크기의 대형 트리 조명을 설치해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축제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되며, 조명은 해가 진 뒤 새벽 3시까지 불을 밝힌다. # 녹차 해수탕에서 피로를 씻고 아침 일찍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면 남해 바다로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겨울 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한 바닷가에는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고 그 위로는 한 쌍의 갈매기가 하늘을 향해 힘껏 날아 오른다. 한적한 겨울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이 묻어난다. 바닷가와 인접한 보성군 직영 ‘율포 해수·녹차탕’(061-853-4566)에서는 바닷가 통유리를 통해 목욕을 즐기며 겨울 바다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지하 120m 암반에서 끌어올린 해수탕과 보성 녹차를 원료로 한 녹차 해수탕은 피부를 통해 녹차 성분이 흡수돼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입욕료는 5000원. 아울러 보성은 남도 정서를 애절한 소리로 승화시킨 서편제의 고장. 대원군에게 총애를 받은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의 창법이 정응민에게 이어지고 정응민은 독특한 보성의 소리를 만들어 냈다. 이 때문에 보성은 삼보향(三寶鄕)으로 불리는데 차의 본고향인 다향(茶鄕), 소리의 고향 예향(藝鄕), 충의열사가 많은 의향(義鄕)이 합쳐진 별칭이다. #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벌교에서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벌교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일종의 신도시로 벌교라는 이름은 지금 홍교(보물 제304호)가 있던 자리에 ‘뗏목 다리’가 있어 그 이름을 딴 것이다. 벌교 읍내 전체는 태백산맥 유적지로 가득하다. 첫번째 답사 코스는 ‘철다리’. 빨치산 대장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벌교 제일의 주먹이던 땅벌을 제압하고자 스스로의 담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차가 올 때까지 오래 버티는 담력 결투를 벌였던 곳이다. 지금도 목포∼부산을 운행하는 서부 경전선이 운행한다. 인근에 있는 중도방죽은 일본인 나카시마(中島)가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통해 간척사업을 해 만든 곳으로 지금은 방죽위에 황톳길을 깔아 산책로로 이용된다. 홍교는 세 칸짜리 무지개 다리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벌교천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 소화다리에 이르는데 원래는 부용교였으며, 소설 속에서 좌·우익 서로간에 사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밀물때면 여기까지 올라온 바닷물이 온통 피바다였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벌교초등학교 옆에 있는 남도여관은 소설 속에 등장한 여관으로 전형적인 일본식으로 지어진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밖에 소설속 무대로 김범우의 집, 벌교역, 회정리교회, 현부자집, 진트재 등이 있으며, 태백산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로는 조정래 작가(www.jojungrae.com), 벌교 사랑회(www.beolgyosarang.com) 등이 있다. # 제철 만난 벌교 꼬막의 맛 보성에는 녹차 성분이 함유된 녹차 수제비와 녹차떡국, 녹돈, 녹우 등 녹차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겨울 먹거리는 역시 벌교 꼬막. 예로부터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으며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풍미가 일품이다. 꼬막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 소화 흡수가 잘돼 어린 아이에게도 좋다.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가 제철이다. 장암리와 대포리가 대표적인 생산지 인데 이 곳의 개펄은 모래가 하나도 섞이지 않은 참펄로 다른 곳의 꼬막과는 달리 짭짤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물이 빠지면 어부들이 널빤지에 갈고리가 달린 펄배를 타고 나가서 꼬막을 캐온다. 연간 2000t 정도가 생산되는데 재래시장 등에서 20㎏짜리 1깡(그물망)에 6만∼6만 5000원에 판매한다. 벌교 꼬막은 삶아서 까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삶는 방법도 다른 곳과 다르다. 우선 80∼90도(중불)에 꼬막을 넣은 뒤 한쪽 방향으로 돌려 삶는다. 이때 꼬막의 껍질이 벌어지지 않도록 살짝 데친다. 꼬막이 물에서 검붉은 물을 쏟아낼때 꺼내 껍질을 손으로 벗겨낼 수 있으면 다 삶아진 것이다. 꼬막 전문식당으로는 홍도회관(061-857-8088)이 있다. 꼬막정식 1인분에 1만 2000원인데 삶은 꼬막과 꼬막전, 꼬막회무침, 양념꼬막, 꼬막된장국 등 각종 꼬막요리를 맛볼 수 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 여행길에 동행했던 문화유산해설사 김영희씨가 선물이라며 ‘부용산’이라는 노래를 들려줬다. 부용산은 벌교 인근에 있는 산으로 박기동 시인이 꽃다운 16살의 나이로 폐병으로 죽은 여동생을 산에 묻고 돌아오며 지은 시에 이 지역 음악교사였던 안성현 선생이 곡을 붙인 애절한 노래다.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솔밭 사이 사이로 회오리 바람타고/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만 가고 말았구나/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었구나/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 여행정보 승용차로는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IC로 나와 29번 국도를 따라 화순·능주를 거쳐 40분쯤 달리면 보성군이다. 서울에서 5시간30분쯤 걸린다. 기차는 서울역에서 보성역까지 무궁화호가 하루 한차례 운행하며, 버스는 서울 강남터미널 호남선에서 고속버스가 오전 8시20분과 오후 3시20분 2회 운행한다. 주변 볼거리로는 백제의 고찰 대원사와 티베트의 정신세계를 엿보는 티베트박물관, 세계 최대규모의 공룡알 집단산란지인 비봉공룡알 화석지, 보성소리 전수관, 정응민 예적지 등이 있다. 보성군 문화관광과 (061) 850-5223, www.boseong.go.kr 글·사진 보성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강좌] 자료해석영역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강좌] 자료해석영역

    ●유형가이드-주어진 공식의 응용 공식이 주어졌을 때 단순히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을 변형 또는 조작해야 하는 경우, 공식의 도출과정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2개 이상의 공식을 함께 이용, 연결하거나 변형해 새로운 공식을 도출해야 하는 유형들이다. ●예시유형 주어진 자료의 연관관계를 파악해 주어진 공식을 조작, 변형해야 한다. 계산 과정에서 각 경우의 동일한 계산단위는 과감히 생략하되, 단위의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해법 문제에서 최종적으로 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현재 주어진 정보(공식)를 바탕으로 공식의 응용과 필요한 계산과정이 무엇인지 구분해야 한다. 이때 잘못된 정보들, 혹은 필요한 듯 보이지만 쓸모없는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고 가장 빠른 응용방법을 찾아 시간을 절약하도록 한다. ●문제 다음은 어느 기업의 5개 생산라인에 설치된 기계들의 1일 생산 관련 자료다. 원료폐기물이 가장 적게 배출되는 기계는 어느 것인가?(단, 불량품에 투입된 원료전량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소모된 원료는 모두 폐기물로 간주함) 불량률=불량품/생산량×100 소모율=제품생산에 투입된 총원료 중 손실되는 원료의 비율 (1)A (2)B (3)C (4)D (5)E ●해설 원료폐기물은 불량품에 투입된 원료전량과 소모원료량이다. 이를 위해 불량품의 개수와 투입된 총원료의 양을 파악해야 한다. 생산량=시간당생산량×가동시간 불량품=불량률×생산량 총원료투입량=생산량×단위 제품당 원료투입량 소모원료량=소모율×총원료투입량 원료폐기물=(불량품×단위 제품당 원료투입량)+소모원료량 (1)소모원료량을 계산할 때 생산량은 불량품을 제외한 (합격)생산량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하지만 불량률이 0.5∼1% 정도로 총 원료폐기물 양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각 기계 당 300∼550g정도) (2)불량폐기원료는 ‘불량률×총원료투입량’으로도 계산됨. 따라서 정답은 (1). 출제:임재욱 (경인여자대학 교수, 경영학박사)
  • 서울숲 22일부터 대형조명

    뚝섬 서울숲이 빛과 나비의 향연장으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서울숲을 7개의 대형 조명으로 비추고, 곤충식물원에 수천마리의 나비를 날리는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먼저 서울숲 진입로의 아치형 터널에는 금색과 녹색의 은하수 조명을 설치, 환상적인 공간으로 들어서는 느낌을 선사한다. 공원 군마상에는 노란색 조명이, 바닥분수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선다. 이밖에 호수와 다리는 광섬유와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으로 꾸몄다.서울숲 이벤트 조명은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12시까지 켜진다.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 400평 규모의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는 31일까지 대형 나비날리기 행사와 거대나비 전시회가 열린다. 나비날리기 행사에서는 호랑나비 등 1230개체의 다양한 종의 나비들이 2층 나비방사장에서 날개를 펄럭인다. 전문해설가가 현장에서 설명도 해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관습법

    ●관습법 1. 의의 행정관습법이란 행정영역에서 국민(국민의 전부 또는 일부) 사이에 장기적·계속적 관행이 반복되어지고, 그 관행이 국민 일반의 법적 확신(정의감)을 얻어 법적 규범으로 승인된 것을 말한다. 법적 확신의 존재여부는 특정인이 아닌 일반인의 인식을 기준으로 한다. 관습법은 사실인 관습과 구별된다. 2. 행정관습법 성립의 어려움 유동적이고 다원화된 현대사회의 특성상 오늘날에는 행정관습법의 성립이 매우 힘들다고 할 것이다. 3. 성립요건 관습법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는가. 이와 관련한 견해에 법적확신설(법력내재설)과 국가승인설이 있다. 법적확신설은 관습법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관행의 존재와 법적확신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견해이고, 국가승인설은 관행과 법적 확신의 존재 이외에 국가의 승인까지가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법적확신설(법력내재설, 국가승인불요설)이 통설ㆍ판례이다. 4. 관습법의 효력 행정관습법의 효력에 관하여는 (1)성문법이 없는 경우 보충적 효력만을 인정하는 견해(보충적 효력설)와 (2)성문법을 개폐하는 효력까지도 인정하는 견해(개폐적 효력설)의 대립이 있다. 보충적 효력설이 다수설ㆍ판례이다. 5. 관습법의 종류 (1)행정선례법 행정기관의 선례가 장기간 반복됨으로써 형성되는 관습법(훈령에 따른 행정사무처리에 관한 선례)을 말한다. 행정선례법의 인정은 행정에 대한 신뢰보호 관념의 기초를 이룬다. 우리 실정법도 국세기본법 제18조 제3항, 행정절차법 제4조 제2항 등에서 행정선례법의 존재를 명문으로 인정하고 있다. (2)민중적 관습법 민중사이의 오랜 관행에 의해 성립하는 관습법을 말한다. 민중적 관습법은 주로 공물·공수(公水)의 이용관계에 관하여 성립된다(입어권(관행 어업권 -수산업법 제40조), 관습상유수사용권(관개용수리권, 하천용수권, 음용용수권, 인수권) 등) ☞참고-입어권(入漁權) 입어권이란 ‘입어의 관행에 따른 권리(관행어업권)’를 말한다. 즉 입어권이란 일정한 공유수면에 대한 공동어업권 설정 이전부터 어업의 면허없이 그 공유수면에서 오랫동안 계속 수산동식물을 포획 또는 채취하여 옴으로써 그것이 대다수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시인될 정도에 이른 것을 말하고, 이는 공동어업권자에 대하여 주장하고 행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다투는 제3자에 대하여도 그 배제를 청구하거나 그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판례). 입어권은 관습법에 의해 인정되는 것으로, 행정행위(어업면허=특허)에 의해 상대방에게 설정되는 권리인 어업권과는 구별된다. ●문제 다음은 행정관습법에 대한 설명이다. 틀린 것은. (1)관습법은 성문법과의 관계에서 원칙적으로 보충적 효력을 갖지만, 혼인에 관한 관습법은 성문법에 대해 개폐적 효력을 갖는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2)사실인 관습은 사회의 관행에 의하여 발생한 사회생활 규범인 점에서는 관습법과 같으나 사회의 법적 확신이나 인식에 의하여 법적 규범으로서 승인된 정도에 이르지 않은 것을 말한다. (3)국세기본법은 세법적용과 조세행정에 있어서 행정선례법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4)입어권(入漁權)은 민중관습법으로 행정법의 법원에 해당한다. ●출제의도 관습법이란 무엇이고 관습법과 사실인 관습의 차이, 관습법의 효력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한다. ●정답 및 해설 (1)틀림. 관습법은 성문법이 없는 경우에 성문법을 보충하는 효력만이 인정될 수 있고 이미 성문법이 제정되어 있는데 그 성문법과 다른 관습법이 인정될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다수설·판례이다.‘가정의례준칙 제13조와 배치되는 관습법의 효력을 인정하는 것은 관습법의 제정법에 대한 열후적ㆍ보충적 성격에 비추어 허용될 수 없다’(대판 83.6.14·80다3231) (2)옳음. 사실인 관습은 법적확신이 없는 상태이지만 관습법에는 법적확신이 있다. (3)옳음. 국세기본법 제18조 제3항은 ‘세법의 해석 또는 국세행정의 관행이 일반적으로 납세자에게 받아들여진 후에는 그 해석 또는 관행에 의한 행위 또는 계산은 정당한 것으로 보며, 새로운 해석 또는 관행에 의하여 소급하여 과세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4)옳음. 입어권이란 ‘입어의 관행에 따른 권리(관행어업권)’로 민중적 관습법에 해당한다. 정답 (1) 김욱 남부행정고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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