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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7] “빅리그 잊어라”

    ‘빅초이 성공 가능성은?’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다 돌아온 최희섭(28·KIA)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데뷔 2경기를 치렀다. 첫날 5타수 무안타에 삼진 한 개를 당했지만 이튿날 5타수 2안타로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195㎝,115㎏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희섭의 메이저리그급 대포가 언제 폭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KIA가 22일부터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을 앞두고 있어 기대는 더욱 커진다. 전문가들은 “2경기만 보고 가능성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우려했던 대로 변화구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노출했으나 기대가 높다.”며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서 파워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낸 풍부한 경험이 큰 장점이다.2002년 한국인 타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에 선 이후 2005년까지 통산 363경기에 나와 타율 .240에 40홈런,120타점을 기록했다. 이광권 SBS 해설위원은 “최희섭은 거포답게 이승엽처럼 타구의 질이 좋다. 올해 미국에서 팀을 찾지 못해 연습량이 부족한 탓에 타격 밸런스가 깨져 있지만 10∼15일 적응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한국 투수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노력이 요구된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구속과 공의 움직임이 뛰어나지만 정면 승부하는 반면 한국 투수들은 파워가 부족하지만 유인구를 많이 던진다.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보기에는 치기 쉽지만 투수들이 정면 승부하지 않아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희섭이 한국 도착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 투수들이 빅리그만 하겠느냐.”라는 뜻의 말을 했다. 이런 자세로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 위원은 “외국인 선수처럼 한국 야구 스타일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타격 스타일을 메이저리그식으로 고수하다 보면 실패한다.”고 덧붙였다. 최희섭의 선구안이 뛰어난 것도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2경기 만에 안타를 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건열 KIA 타격코치는 “최희섭은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해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한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안타를 뽑은 것은 맞히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성실하고 팀에 잘 융화하고 있어 일주일 지나면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섭은 “22일 고향인 광주에서의 첫 경기가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옆구리 통증이 나을 것 같아 풀스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환경·생명] 파로호에 토종 물고기 킬러 배스 개체수 급증

    [환경·생명] 파로호에 토종 물고기 킬러 배스 개체수 급증

    북한강 상류에서 쏘가리와 배스가 영역다툼을 벌이고 있다. 외국에서 들어온 배스·떡붕어 등 외래도입종들이 누치·쏘가리·참갈겨니 등과 같은 토종 물고기 서식처를 교란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토종어종이 싸움의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외래도입종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북한강 상류 수생태계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고유 희귀종 보호 생태계 조사…위해 어종 줄여야” 평화의 댐 상류 민통선 지역 북한강 상류는 국내 대부분의 하천이나 호수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태계 파괴에서 비교적 벗어났다. 다른 지역과 달리 60여년 동안 수생태계를 위협하는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하천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덕분이다.1급수를 유지하고 주변 수풀이 우거져 물속 작은 생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도 생태계 파괴를 막아줬다.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연구원이 지난해 평화의 댐 상·하류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민통선 안 최상류인 오작교 아래와 평화의댐 하류에서 유입되는 하천에서 어류 28종(한국 고유종 15종)이 확인됐다. 가장 많이 발견된 종은 참갈겨니(32.6%)였고 다음은 피라미(23.8%)가 많이 살고 있다. 댐 상·하류 정치망을 통한 어류조사에서는 28종이 확인됐고 줄납자루(65.7%)와 피라미(19.9%)가 많이 잡혔다. 천연기념물인 어름치·황쏘가리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Ⅱ급인 가는돌고기도 출현했다. 한국고유종인 쉬리·금강모치 등도 영역을 지키고 있다. 그렇지만 토종 물고기 ‘킬러’로 알려진 배스도 발견됐다. 수자원연구원 서진원 박사는 “평화의 댐 상류는 아직까지 토종어종이 영역을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배스도 육안으로도 확인될 만큼 증가했다.”며 “한국고유종 및 희귀종 보호를 위한 생태계 영향조사 및 생태적 위해어종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는 “북한강 상류는 물밑 작은 생물부터 어류·조류·맹금류까지 공존하면서 생태계가 잘 보전된 곳이지만 외래어종 증식을 막지 못하면 비무장지대 생태계마저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스, 북한강 최상류로 영역 급속 확장 내수면 식용 자원 증식 차원에서 들여와 방류한 외래어종이 토종 물고기 삶의 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배스는 번식력이 워낙 강하고 먹어치우는 양이 많아 작은 몸집의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며 “2003년부터 파로호에서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수매 사업을 벌이고 토종어종 번식·보호를 위해 인공 수초섬 7곳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화천군이 수매한 배스만 6600㎏에 이른다. 특히 평화의 댐 배수로를 거슬러 올라간 외래어종이 비무장지대 북한강 상류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화의 댐은 별도의 수문이 없고 배수로 4개가 파로호 수면에 맞춰 설치됐다. 별도의 물길을 막은 것이 아니고 기존 화천댐 파로호에 들어선 댐이다. 북한강 상류의 집중홍수, 북한 임남댐(금강산댐)건설에 맞춰 북한강 하류 댐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된 댐이다. 김상균 한강유역환경청장은 “북한강 상류의 생태계를 정밀 조사한 뒤 보전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北임남댐 탓 물고기 통행 길 자유롭지 못해 북한강 발원지는 금강산 옥밭봉(또는 단발령)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임남댐( 금강산댐)건설로 북한강 발원지 물은 자연스럽게 파로호로 흐르지 못한다. 임남댐은 북한강 발원지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둬 금강산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한 뒤 동해로 흘려보내는 유역변경식 댐이다.2003년 임남댐 건설 이후 평화의 댐으로 물이 방류된 것은 고작 세 차례에 불과하다. 임남댐과 파로호를 연결하는 어도(魚道)가 따로 없고 화천댐이 저수위를 유지할 때에 배수로 유출부가 파로호 수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게 된다. 때문에 물고기들이 북한강 발원지까지 오갈 수 있는 길이 자유롭지 못하다. 서진원 박사는 “평화의댐 배수로를 통해 파로호 물고기가 북한강을 거슬러 남북을 오갈 수는 있지만, 북한강 상류 수량이 임남댐에 의해 극도로 제한되거나 산란기에 갑작스런 심층수 방류로 인한 하류하천의 수온 급감, 북측의 대규모 하천공사가 이루어지면 북한강 상류 천연기념물 어종을 포함한 어류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화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시민들이 앞장서 외래종 퇴치해야”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태계 보전 운동이 절실합니다.” 여진구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는 ‘움직이는 생태 해설가’로 통한다. 동식물 가리지 않고 해박한 지식을 갖춘 환경 지킴이다. 지난주 한강유역환경청과 환경보존협회가 마련한 북한강 생태·문화 탐방 기간 중에는 예닐곱 시간 동안 마이크를 놓지 않고 한강유역 생태계 변화를 설명했다. 여 대표는 “귀화 동식물의 번식으로 토종 동식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래어종 가운데는 블루길과 배스의 폐해를 지적했다.“이대로 가다가는 주요 호수와 하천의 토종 물고기는 씨가 마를 것”이라며 “시민들이 앞장서 외래종을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부 지방에서 황소개구리가 감소했지만 남주지방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한다. 심지어 우렁도 외국산이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귀화식물의 왕성한 번식으로 토종 식물 생태계 파괴도 우려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이 무조건 환경을 파괴한다는 주장에는 분명한 선을 긋는다. 환경을 고려한 개발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평 남이섬 개발이나 화천 생태도시 개발 사례를 꼽았다. 다만 섣부른 생태복원이나 환경을 내세운 개발은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여 대표는 “지자체들이 인공습지를 조성한다는 이유를 내걸어 하천 바닥을 긁어내거나 수중보를 건설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생태계를 한순간에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룰 때 생태계의 건전성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아나운서 출신 가수 1호 이정민(Ⅰ)

    아나운서 출신가수 이정민(64)씨의 목소리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바로 ‘국기에 대한 맹세’의 목소리 주인공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정부 홍보물이나 육·해·공군 소개 각종 영상물에서 해설을 맡았다. 그는 아나운서 출신 가수 1호다.1966년 ‘먼 산울림’으로 첫 취입을 한 이래 영화주제가 ‘남매’ ‘어느 여인에게’ ‘춘천호의 밤’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힘 있고 그윽한 저음으로 사랑받았다.‘네잎클로버’의 아나운서 출신가수 이규항씨와 선후배 사이. 이정민씨의 본명은 이규환.1963년, 포항방송국 아나운서로 발탁되자마자 뉴스부터 다큐멘터리 해설, 음악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전속가수, 당시 자체 제작했던 드라마의 성우까지,1인 4역의 역할을 도맡아 재능을 키웠다. “실제로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꿈을 맘껏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지방방송국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내게는 일종의 행운이었지요.” 1964년 군에 입대하면서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답게 국군방송국에 배치된다. 당시 국방부에는 현역인 사병 아나운서가 한명씩 배치되었다. 그는 국방홍보원으로 근무하던 MBC 이철원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발령받으며 탄탄대로 방송인의 길을 걷는다. 이 무렵 국군방송은 매일 저녁 6시5분부터 7시까지 KBS의 전파를 빌려 방송됐다. 그는 ‘우리의 국군’ 시간을 통해서 ‘군사소식’과 함께 음악프로그램이었던 ‘희망의 구름다리’, 그리고 ‘위문열차’ 같은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주 1회, 전국 각급부대를 탐방해 구성했던 프로그램 ‘마이크 탐방’은 혼자 기획, 편집, 해설까지 도맡아야 했다. “저는 군인 신분이었지만 사복을 입고 주로 근무했어요. 군사비밀을 취급했기에 신분과 계급을 밝히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이죠. 당시에는 매우 바쁜 방송 스케줄 때문에 2인승 경비행기인 ‘L19’을 타고 출장 다니기도 했고, 최전방 GOP에 취재도 자주 갔지요.” 그가 가수로 데뷔한 것도 바로 이 무렵. 첫 취입한 곡은 1966년도에 발표한 ‘먼 산울림’과 ‘그대를 보내고’. 특히 아나운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간주에 내레이션을 넣은 부분이 돋보인다. 이 노래들은 작곡가 황우루씨의 작곡 데뷔곡이기도 하다. 이정민씨는 1943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작곡가 황우루, 김영광씨와는 포항중·고교 동기동창으로 함께 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불렀던 단짝들이다. 황우루씨는 ‘키다리 미스터김’을 비롯해 ‘울릉도 트위스트’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같은 히트곡을 발표했던 유명 작곡가. 김영광씨도 ‘울려고 내가 왔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비롯해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슬럼프 없이 매년 히트곡을 발표하고 있는 실력파 작곡가이다. 데뷔곡 ‘먼 산울림’이 제법 알려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국군방송 드라마 ‘산 넘고 물 건너’ 주제가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만 군인 신분으로 가수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일반무대엔 전혀 나설 수 없었던,‘얼굴 없는 가수’였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책꽂이]

    ●‘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마루야마 마사오 지음, 김석근 옮김, 문학동네 펴냄) ‘근대 일본의 아버지’로 불리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영향은 현대 한국에까지 미친다. 회의, 연설, 자유, 권리 등의 일본식 한자어는 그가 번역해 들여온 단어들이다.‘후쿠자와 유키치 삼부작’으로 불리는 ‘서양사정’‘학문의 권유’‘문명론의 개략’은 지금까지도 일본인의 필독서로 꼽힌다. 이 가운데 ‘문명론의 개략’은 재야사학자 후쿠자와가 남긴 유일한 체계적 원론이자 대표적인 이론적 저작이라는 평을 듣는 저서. 1950년대 일본 지성계를 주도하며 ‘학계의 천황’이라는 별명을 얻은 정치학자 마루야마 마사오가가 바로 이 ‘문명론의 개략’을 해설하고 정리한 책.3만원.●근원전집 이후의 근원(김용준 지음, 열화당 펴냄) 한국전쟁 때 월북해 남한에서는 오래 잊혀졌지만 근원 김용준은 해방공간 우리 예술계의 큰 화가이자 문인, 미술사학자이자 북디자이너였다.1948년 그가 수필집 ‘근원수필’을 내자 “시는 정지용, 소설은 이태준, 수필은 김용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랑받았고 요즘 국어교과서에도 실릴 정도지만 김용준의 본업은 화가였다. 그는 1946년 서울대 미대를 탄생시킨 실질적인 주역이기도 하다.2002년 출간된 ‘근원 김용준 전집’ 보유판.1만 5000원.●아베의 일본-상상력이 거세된 논픽션의 제국(신지홍 지음, 디오네 펴냄) ‘보통국가’를 추구한다는 완곡어법 속에 가해의 과거사에 관한 반성적 성찰은 건너뛴 채 군사·외교적으로 ‘강한 국가’를 열망하는 일본의 정치·여론 지형을 분석. 저자는 일본 사회의 수동성과 보수성을 낳고, 평화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요구되는 픽션적 상상력을 상실한 정치지형에 주목한다. 일제 침략전쟁과 뒤이은 전후체제가 빚어낸 근대 일본의 민주주의와 사회체제는 투쟁과 저항을 통해 쟁취된 것이 아니라 패전의 결과 덜컥 주어진 것으로, 그 과정에서 일본인들은 권력과 권위에 대해 의문을 갖거나 따지지 않고 체념하는 정서를 길러왔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1만 2000원.●척추가 바로 서야 공부가 즐겁다(이남진 지음, 물병자리 펴냄)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척추와 골반이 틀어지고 그에 따라 어깨 높이와 다리 길이도 달라진다. 집중력도 감퇴돼 자연히 공부의 효율도 떨어진다. 척추 변형이 심해지면 척추측만증으로도 발전하게 된다. 척추측만증은 곧아야 할 척추가 비틀어지면서 C자나 S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것을 가리킨다. 바른몸운동 보급에 앞장서온 저자는 만화의 형식을 빌려 올바른 몸을 가꾸기 위한 상세한 정보와 지식을 전해준다.9800원.●누가 나를 조선 여인이라 부르는가(임해리 지음, 가람기획 펴냄) 조선시대 여인들은 일반적으로 가부장적 규범 속에 삼종지도와 여필종부의 사상에 순종하며 산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그런 시기는 성리학적 질서가 뿌리내리는 조선 중기에 국한될 뿐이다. 그 시기에도 여성의 재산권과 제사 참여 등 일정한 권리는 보장받았다. 전통과 인습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를 앞서간 여성 9인의 삶을 소개.1만 2000원.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8) 절두산 천주교 순교 성지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8) 절두산 천주교 순교 성지

    1만명에서 많게는 2만명의 순교자를 냈다는 이 땅의 천주교 역사는 그야말로 처절한 박해의 점철이다.‘박해의 역사’란 말 그대로 곳곳에는 목숨을 던져 신앙을 지켜낸 천주교 선구들의 외침을 소리없이 전하는 흔적들이 산재해 있다.‘휘광이´(천주교에서 망나니를 부르는 말)의 칼날 아래 피를 뿌리며 스러져간 숱한 순교자들 가운데 지금까지 성인 품에 오른 이는 103위이다. 지난 1984년 시성(諡聖)되어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이들 103위의 영혼은 뒤늦게나마 위로받은 채 빛을 발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한 순교자들은 부지기수다. 전국의 천주교 순교터 가운데 절두산 성지(서울 마포구 합정동 96의1·사적 399호)는 이름 나지 않은 무명의 초기 신자들이 가장 많이 피를 흘린 성지이다. ‘절두산’(切頭山).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 순교 터이다. 수천명(3000∼7000명)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신원이 파악된 순교자는 고작 29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24명만 이름과 행적이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이름만 겨우 알 수 있을 뿐이다. ●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참배 지난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한국에 온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공항에서 곧바로 직행해 참배했던 곳도 이곳이다. 이 땅에선 어떤 험한 일이 있었을까. 옛 양화진 일대를 포함하여 사적지로 지정된 이 순교 성지는 지금의 이름과는 달리 원래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했던 곳. 양화진 동쪽 봉우리의 절두산은 ‘동국여지승람’이며 ‘세종실록’등에 ‘머리를 높이 든 형상’, 혹은 ‘누에가 머리를 치켜든 형세’라 하여 ‘가을두(加乙頭)’니 ‘잠두봉(蠶頭峰)’의 이름으로 전한다. ‘동국여지승람’에서 강희맹은 그 형상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서호는 도성에서 10리도 안 되게 떨어져 있는데, 산이 푸르고 물이 푸러 형승이 나라에서 제일 간다. 호수 남쪽에 끊어진 언덕이 있는데 형상이 큰 자라 머리 같으며 혹은 잠두라고 불린다.” 그 말마따나 늘상 풍류객들이 산수를 즐기고 나루손들이 그늘을 찾던 평화로운 곳으로, 중국의 사신이 오면 반드시 유람선을 띄웠다고 한다. 그렇듯 한가롭게 명승을 이루던 양화나루와 잠두봉이 피비린내 나는 ‘절두’의 극형지로 변한 것은 바로 병인년인 1866년의 병인양요 때문이다. 그해 두차례의 프랑스 함대가 양화진까지 침입해온 배경에 천주교 신자들이 있었음을 확인한 대원군과 조정이 박해의 칼을 들었다. “양이(洋夷)로 더럽혀진 한강 물을 서학(西學) 무리들의 피로 씻어야 한다.”며 프랑스 함대가 쳐들어온 바로 그 양화진을 보란 듯이 사형지로 삼은 것이다. 당시 절두산에서 처형을 하기 전 내건 포고문에서 “천주교인들 때문에 오랑캐들이 여기까지 왔다. 그들 때문에 우리의 강물이 서양의 배로 더럽혀졌다. 그들의 피로 이 더러움을 씻어내야 한다.”는 내용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교회사연구소와 순교자현양위원회가 조사한 대로라면 이곳에서 휘광이의 칼이 피를 뿌렸던 시기는 1866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였다. 황해도 출신으로 시흥 봉천동에서 잡혀온 이의송(프란치스코)과 그의 아내 김엇분(마리아), 아들 붕익(바오로)이 순교한 것을 시작으로 수천명이 9개월간 차례로 목숨을 잃어간 것이다. 절두산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되는 동안 천주교 신자들의 주 처형지였던 새남터와 서소문 밖 네거리에선 형이 집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조정에서 얼마만큼 절두산 처형을 집요하게 진행했는지를 알 수 있다. 당시에도 재판의 형식과 절차가 있었을 터이지만 절두산의 처형은 무지막지한 선참후계(先斬後啓)였다. ● 순례성당·박물관 등 웅장하게 세워져 “일단 먼저 머리를 자르고 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곳 순교자들에 관한 기록은 29명만 빼놓곤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이곳을 성지로 삼은 천주교계는 1962년 ‘가톨릭 순교성지’ 기념탑을 세웠다가 병인박해 100주년을 맞은 1966년 기공식을 갖고 그 이듬해에 종탑과 순례성당, 박물관으로 구성된 절두산 기념관을 웅장하게 세워놓았다. 사제관을 겸한 순교성인시성기념관을 지나 야외전시장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오른쪽에 3층의 기념관이 우뚝 섰다. 순교자기념상을 쳐다보면서 오른쪽 경사로를 따라 오르면 가장 먼저 ‘절두산’이라 새긴 바윗돌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계단과 소로를 조금 더 올라 꼭대기에 닿으면 형 집행 때 썼던 형구들을 전시해놓은 진열장이 당시 처형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진열장 정면에 박물관, 그 오른쪽에 성당 출입문이 따로 나 있다. 기념관은 잠두봉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채 순교자들의 정신을 오롯이 담았다고 한다. 성당 안에 들어서면 전통 갓의 모양을 한 돔 형태의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에서 쏟아지는 빛이 중앙 제대와 독서대, 해설대, 감실을 환히 비춘다. 양쪽 벽을 두른 14처며 천장에서 제대 앞으로 내리건 십자고상, 부활절에만 밝힌다는 제대옆 부활초, 죄인이 목에 쓰는 칼을 형상화한 독서대의 모습이 독특하다. ● 순례객들 발길 끊이지 않아 신자석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내려서면 바로 성해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가장 먼저 찾은 공간으로 순교 성인 27위와 무명 순교자 1위가 모셔져 있다. 왼쪽 위에는 빈 공간이 마련된 채 앞으로 봉안될 순교자 6위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옆 박물관은 그야말로 한국 천주교 박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공간. 절두산 순교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초대 교회 창설을 보여주는 이벽, 이가환, 정약용의 유물과 순교자 유품, 형구(刑具)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한국 두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 일대기 31점을 포함해 유중철 요한, 이순이 루갈다 동정부부 일대기 27점도 들어 있다. 박물관에서 나와 야외전시장으로 내려서면 병인박해 때 교수형을 집행하던 형구들이며 희생자들의 행적을 재현해 놓은 갖가지 전시물들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김대건 신부 동상을 비롯해 오타 줄리아의 묘, 박순집의 묘, 남종삼 성인의 흉상과 사적비가 순례객들을 차례로 맞는다. 한 집안 열여섯명이 한꺼번에 희생된 박순집 일가의 이야기를 새긴 비석 앞에는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교 성지를 다지기 위한 작업이 한창일 무렵 “너무 많은 사람의 목을 잘라 절두산으로 부른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계기로 이름이 붙여졌다는 ‘절두산 성지’. 무명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고 위로하기 위해 천주교계가 어렵사리 마련해 놓았지만 그 형세는 마치 칼을 쓰고 처형을 기다리는 순교자의 모습을 닮아 있어 순례객들을 안타깝게 한다. 기념관과 사제관 앞쪽을 가로지르는 당산철교와 성당 아래쪽 강변북로, 일산 방향으로 뻗은 지하차도가 ‘ㄷ자’ 모양으로 성지를 옥죄고 있다. 한국 천주교 사상 가장 혹독했다는 ‘병인박해’의 순교자들은 지금도 신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kimus@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정확한 순교 위치는 어디? 수천명 천주교 신자의 목숨을 빼앗은 절두산 순교 성지. 그 많은 순교자들이 희생된 처형장의 위치를 놓고 천주교계는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정확한 처형 장소는 어디일까? 일반적으로 알려진 처형장은 절두산 잠두봉 꼭대기인 지금의 순례성당 제대 뒤쪽의 이른바 ‘치명터’. 어차피 신자들의 처형장면을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을 택했다면 한강에 인접한 봉우리 꼭대기였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천주교계가 성지 조성을 하면서 접촉한 주민들은 “절두산 꼭대기에서 칼로 신자들의 목을 쳐서 그 시신을 강물에 던졌다.” “한 오랏줄에 여러 명의 교우들을 결박하여 산 채로 낭떠러지 밑 강물로 밀었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증언했다고 한다. 이같은 증언을 토대로 순교자 기념탑을 절두산 꼭대기에 세웠고, 나중에 이 탑을 헐고 마련한 기념관과 성당도 그 자리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많은 사람들이 올라 형을 집행하기엔 절두산 꼭대기가 비좁고, 각종 기록과 증언으로 미루어 볼 때 양화나루 앞 길가 평지가 처형지였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입장은 정부측의 관련자료나 교인들의 증언집인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 ‘치명일기’에서 모두 처형지를 절두산 꼭대기가 아닌 ‘양화진두’ ‘양화진 진터’ ‘양화진 진’ ‘양화진’ 등으로 밝히고 있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양화진두에서 군민을 많이 모아놓고 천주교 신자들의 목을 베어 머리를 달아 대중들을 경계시켰다.”라는 정부측 기록의 ‘진두’와 천주교회측 자료의 ‘양화진 진터’ ‘양화진 진’ ‘양화진’이 일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근거로 미루어 순교 장소는 당산철교로 인해 순교기념관에서 성지가 분할된 동쪽의 꾸르실료 건물, 즉 세계성체대회기념교육관과 잠두봉의 중간 어느 지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타버린 혼불

    타버린 혼불

    15일 새벽 1시12분쯤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 삭령(朔寧) 최씨 종가(宗家)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12대 종부(宗婦) 박증순(93)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이날 화재로 본채, 사랑채, 행랑채, 중문, 삼문 등 목조 기와건물 5채 가운데 본채 84㎡가 전소돼 29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목격자 박모(80·여)씨는 “갑자기 불꽃이 튀는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깼는데 부엌과 다른 방에서 불길이 솟는 것을 보고 서둘러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이 집에는 숨진 박씨 등 2명만 살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씨의 방에 설치돼 있던 변압기가 합선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삭령 최씨 종가는 조선시대 남원지역 양반가의 몰락 과정과 3대째 종가를 지켜온 며느리의 애환을 그린 작가 고(故)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이다.1905년에 지어진 전형적인 전통가옥으로 마을과 들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노봉마을 맨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숨진 종부 박씨는 18세에 전남 보성에서 시집와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고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둘째 딸은 국회의원을 지낸 최영희(68)씨이며 아들 강원(63)씨는 서울대병원 내과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큰딸 강희(70)씨는 교직을 정년퇴직했다. 남원의료원에서 빈소를 지키던 강희씨는 “보통 사람과는 확실히 다른 분”이라면서 “한국전쟁을 겪으며 남편을 잃고 자식들을 키우며 종가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 집안은 문과 12명과 무과 14명의 급제자를 배출해 남원의 명문가로 알려졌다. 박씨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효원아씨, 박씨의 시어머니는 율촌댁, 시할머니는 청암부인의 모델이 됐다. 혼불문학관 문화해설사 황영순(54·여)씨는 “박씨는 기억력이 좋고 학식이 높아 말씀도 조리있게 잘하고 건강했다.”면서 “자녀들이 조석으로 문안전화를 하고 한 달에 두번 정도 방문하는 효자들”이라고 말했다. 박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과 남원 의료원 2곳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서울대 병원에서 열리며, 장지는 종가 옆 선산이다. 한편 혼불의 작가 최명희는 전북애향대상, 단재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고 1998년 지병인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이옥기(KT 마케팅본부장)씨 부친상 14일 경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55) 750-8651 ●박상화(리버맨 대표)씨 부친상 안현상(문화일보 기획관리국 기획부 차장)김지광(함평 제일치과의원 원장)씨 빙부상 14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779-2192 ●이영우(SPG협의회 회장)영덕(대한항공 운항본부장)씨 모친상 조선우(동아대 음악학부 교수)전윤재(대불대 컴퓨터학과 〃)씨 빙모상 14일 건국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2030-7906 ●송선출(전 한국외환은행 63빌딩지점장)씨 별세 지영(고려대학원 재학)혜영(오르다코리아 교사)씨 부친상 조민규(국제디지털대학교 직원)씨 빙부상 1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11-9020-7691 ●박창규(사업)정규(국민은행 투자금융본부 팀장)성규(한화석유화학 부장)씨 모친상 임학명(사업)씨 빙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072-2016 ●유현준(프렉시즈 대표)연숙(만나교회 전도사)승준(제30기계화보병사단장)희숙(대전 대덕초등학교 교사)향순(상담사)씨 모친상 황성연(다은 부사장)백삼균(한국방송통신대 교수)씨 빙모상 유정목(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씨 조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5 ●심명제(미국 거주)명규(원투원어학원 원장)씨 부친상 김정환(중앙이비인후과 원장)씨 빙부상 이인희(NHN 유닛장)씨 시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1시 (02)3010-2265 ●전관중(사업)기중(한국전기안전공사 부장)씨 모친상 김이묵(사업)이재형(〃)이장종(〃)씨 빙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62 ●유인수(상명대 미술과 교수)희수(충북대 화학과 〃)씨 부친상 오방근(전 브릿지증권 상임감사)씨 빙부상 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650-2745 ●정달식(서영엔지니어링 전무)송홍선(하나학원 원장)씨 빙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410-6914 ●장경화(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장)씨 모친상 15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10시 (062)515-4488 ●정의주(한국철도공사부산지사 경영관리팀장)희주(부산시교육청 공보관실)정희(울산구치소 근무)씨 부친상 정연조(부산해림초등학교 행정실장)씨 시부상 15일 부산보훈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51)601-6796 ●김재명(전북도 정무부지사)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2 ●이정식(한국환경시험연구소 대표)철식(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과장)씨 부친상 15일 청주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043)279-2770 ●박철성(스포츠평론가)씨 부친상 차양숙(농구해설위원)씨 시부상 15일 분당차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31)780-6162
  • [NPB] 승엽 ‘왼쪽’을 고쳐야 산다

    ‘승엽 부진 왜?’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의 부진이 생각보다 깊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이승엽은 최근 22타석(3볼넷) 무안타에 그쳐 14일 현재 타율이 .242(153타수 37안타)로 센트럴리그 타격 3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산케이스포츠가 이날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최대 오산은 이승엽이다.22타석 무안타로 안타 제조기가 고장났다.”며 비꼬았다. 슬로스타터로 ‘5월의 사나이’라 불리는 이승엽은 오히려 이달 들어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인다.12경기에 나와 타율 .180(50타수 9안타)으로 팀의 간판인 4번 타자 성적표라고 내놓기에는 초라하다. 지난 8일 한신전 5번째 타석부터 13일 주니치전까지 5경기째 방망이 침묵. 요미우리 이적 후 3경기 연속은 있었지만 5경기째 무안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홈런포도 가동하지 못해 이날 현재 8개로 리그 1위 타이론 우즈(주니치·16개)의 절반에 그쳤다. 팀 공헌도 줄어들었다.23타점으로 팀 내에서도 니오카 도모히로(26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다카하시 요시노부(이상 25개)에 밀렸다. 이승엽의 부진은 우선 몸 상태가 엉망인 점을 꼽는다. 왼쪽 어깨 통증이 여전한 데다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가 타격 때 울리는 증상까지 겹쳤다. 물론 상대 배터리의 견제는 더욱 심해졌다. 이달에만 당한 삼진이 16개로 시즌 전체 35개의 46%에 이른다. 연습량도 부족하다. 무릎 수술과 어머니상 등으로 다른 선수보다 겨울 연습량이 부족했다. 이광권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연습량 부족으로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가지 않는다. 간간이 홈런이 나오는 것은 상대 투수의 공이 130㎞대로 느렸을 때 나왔다. 한마디로 떨어진 이승엽의 배트 스피드를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러다 보니 타격 밸런스도 무너졌다. 이광권 위원은 “왼손 타자는 왼쪽 어깨가 홈 플레이트쪽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바깥 쪽 공이 멀리 보여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다. 스윙해도 쫓아가다 보니 헛스윙이 된다. 친다 해도 하체가 무너진 탓에 공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 이승엽은 영리한 타자로 알려졌다. 단점을 파악해 조금씩 자기 스스로 타격 자세를 교정한다. 이광권 위원은 “13일 주니치전에서 타격 자세를 조금 바꿨다. 안타를 만들지 못했지만 왼쪽 어깨가 닫혀 나와 타격 포인트가 좋아져 회복 가능성이 엿보인다. 앞으로 2∼3경기 실패해도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하라 감독이 “이제부터는 이승엽이 팀 승리를 이끌 것”이라며 거듭 신뢰를 표시해 이승엽에게는 큰 힘이 된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중요한 순간 안타를 치지 못해 감독, 코치를 비롯한 팀 전체에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승엽이 이번주 요코하마, 주니치와 3연전에서 밝은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명화 재발견의 기회로” 김홍준 충무로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

    “명화 재발견의 기회로” 김홍준 충무로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

    오는 10월 첫 선을 뵈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기초 지방자치단체인 중구청이 “국제영화제가 포화 상태”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도전장을 던진 데다 영화제의 얼굴을 ‘신작’보다 ‘고전’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충무로와 고전 영화의 만남, 뭔가 그림이 될 듯하다.10일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산파역을 맡고 있는 김홍준(51)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영화 ‘장미빛 인생’의 감독이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교수다. ●‘해설이 있는 영화제’ 김 위원장은 최근 열렸던 샌프란시스코영화제를 화제로 입을 열었다.“할리우드였다면 목에 힘줄 스타들이 이 곳에서는 너무나 자유스러운 거예요. 조지 루카스나 로빈 윌리엄스 등 이름만 들어도 대스타인 이들이 넥타이를 풀고 관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을 보고 충무로영화제가 가야 할 방향은 이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는 충무로영화제의 기본 틀을 충무로의 역사성과 기존 국내 영화제와의 차별성에서 찾았다. “고전 영화를 얘기했더니 다들 시큰둥하더라고요. 그러나 충무로영화제는 놓쳐버린 명화들을 소개하고, 명감독들의 특별전을 다루는 등 차별성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신작 영화도 적지 않아 미리 ‘고전´이라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이어 충무로영화제가 ‘해설이 있는 영화’,‘영화+α’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전도 해설을 듣고 본다면 영화의 가치나 감동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고전도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어요.” 김 위원장은 현재 영화제의 밑그림이 50% 정도 그려졌다고 했다.8월이면 영화제의 최종 컨셉트와 고전과 신작 영화의 비율, 초청 스타들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충무로영화제는 영화산업적 측면보다 역사와 문화를 중시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독립 영화나 단편 영화의 활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 말라고 했다 오히려 설득당해” 김 위원장과 충무로영화제와의 만남은 처음부터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처음 충무로영화제 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거절했다고 했다.“중구청 관계자들을 만나 ‘영화제를 하지 마라.’고 역으로 제의를 했죠. 현재 충무로는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는 데다 영화제 성공에도 어느 정도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제가 설득을 당하고 말았죠. 그 분들의 영화제에 대한 순수하고, 진지한 모습에 반했다고 할까요.” “고생 길이 훤히 열렸다.”는 그는 요즈음 1인 다역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위원장을 맡은 이후 영화제 구상과 홍보, 섭외 등을 위해 홍콩, 일본, 이탈리아, 미국 등을 수시로 찾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첫 회 성공이 모든 것을 말한다.”면서 “이번 칸영화제가 충무로영화제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동일 중구청장과 김 위원장은 16∼27일 진행되는 칸영화제를 방문, 충무로국제영화제의 공식 일정과 방향, 준비 상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충무로국제영화제 주요 일정 -5월23일 칸영화제에서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주요 행사 발표 -8월 영화제 컨셉트 확정, 초청 대상자 발표 -10월25일 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식 -11월2일 폐막식 ▲충무로국제영화제 특징 -키워드=발견, 복원, 창조 -고전 영화 릴레이 상영과 명감독들의 회고전, 해설이 있는 영화 -관객과 스타가 만나는 ‘축제의 장´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교육부총리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이재호)은 11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관훈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용원 서울신문 논설위원, 오대영 중앙일보 논설위원, 권오연 연합뉴스 논설위원, 정혜승 KBS 해설위원이 대표토론자로 참석하며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사회를 맡는다.
  • 원본에 가장 충실한 ‘어린 왕자’를 만나다

    (비밀을 가르쳐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는 책 ‘어린 왕자’(생텍쥐페리 지음, 김화영 옮김, 문학동네 펴냄)가 또다시 번역돼 나왔다. ‘어른을 위한 동화’로 불리는 어린왕자는 1943년 미국에서 불어판과 영어판으로 첫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세계 160개국 언어로 번역된 지구촌 최고의 베스트셀러이다. 정식 판매부수는 8000만부가 넘고, 해적판까지 합치면 1억부 이상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맹수를 삼킨 보아구렁이 그림으로 시작하는 ‘어린왕자’는 모자와 보아구렁이, 상자와 어린 양 등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저자 생텍쥐페리(1900∼1944)의 환유체계를 잘 보여준다.이번 책은 명번역자이자 불문학자인 김화영(65) 고려대 불문과 교수가 번역했다. 생텍쥐페리 탄생 100년을 기념해 원본에 가장 근사한 모습으로 발간된 1999년판 폴리오 문고본을 번역본으로 삼았다. 김 교수는 이번에 해설서인 ‘어린왕자를 찾아서’도 함께 냈다.‘어린왕자’의 탄생 배경과 숨은 비밀,‘어린왕자’의 소중한 장미와 아내 콘수엘로에 얽힌 이야기 등을 자세하게 전해주고 있다. 생텍쥐페리가 ‘어린왕자’를 바친 ‘어떤 어른’ 레옹 베르트와의 인간적 교류 등도 빼놓지 않았다. 생텍쥐페리의 습작 그림들과 데생 작품, 메모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HAPPY KOREA] (13) 충북 단양읍 별곡·도전·상진마을

    [HAPPY KOREA] (13) 충북 단양읍 별곡·도전·상진마을

    충북 단양은 백두대간의 소백산과 남한강이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 경관의 명승지로 알려져 왔다. 화려한 경관 중에서도 더욱 빼어난 곳을 엄선한 ‘단양팔경’이 유명하다. 한반도의 중심지역이어서 삼국시대 때 고구려와 신라가 각축을 벌이기도 했다. 곳곳에 관련된 유적들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런 단양이 교육도시로 거듭 태어나려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행정자치부로부터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교육형 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단양군이 만드는 ‘글로벌 에듀빌리지 만들기 계획’을 살펴보았다. ●“떠나는 주민들 대부분 아이교육 때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사업지역으로 선정된 단양읍 별곡·도전·상진 등 3개 마을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삶터가 모두 물에 잠기면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형성한 마을이다. 현재 3709가구 1만 971명이 거주하지만 매년 3.7% 정도씩 인구가 줄고 있다. “떠나는 주민들의 대부분은 아이들 교육 때문이지요. 좋은 학교가 없다 보니 외지로 나가는 것이지요.” 장지흥 신단양지역개발회 회장의 진단이다. 다른 지역은 생계 유지 등을 이유로 고향을 등지는 경우가 많지만 단양은 아이들 교육문제 때문이다. 농·산촌 지역이다 보니 교육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주로 공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도시에선 학원이나 과외로 부족한 공교육을 보충하지만 이곳엔 사교육기관이 거의 없다. 실제로 단양교육청이 파악한 결과, 지역의 2개읍·6개면 가운데 단양읍과 매포읍에만 26곳의 학원이 있을 뿐 나머지 6개 면에는 사설학원이 전혀 없다.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없어서 못하는 것이다. ●‘중심학교´서 방과후 교육 마치고 귀가까지 책임 때문에 다른 지역과 달리 군청과 교육청이 힘을 합쳐 ‘교육’활성화에 주력한다.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 영역까지 교육청과 군청이 맡는 셈이다. 이러한 노력은 2005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아이들 교육은 교육청이 책임을 진다. 반면 군청은 주민들의 교육을 맡는다. 교육청이 효율적인 사업을 하도록 군청에서 예산 지원을 한다. 단양교육청 최대용 장학사는 “지역에 사교육 기관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도시 학원 등의 기능을 교육청이 대신해줄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의 교육도 일부 교육청에서 맡아서 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면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해 ‘사교육 사각지대’를 없앤다. 소규모 학교가 많기 때문에 군청과 교육청은 ‘중심학교’개념을 도입했다. 교통이 편리한 곳의 학교에 다른 지역 학생들을 모아 가르친다. 단양초등학교과 단양중학교를 ‘중심학교’로 정했다. 교육청은 관광버스 4대를 임대해 권역별로 돌며 8개 읍·면 학생들을 중심학교까지 태워 온다. 수입이 끝나면 집까지 데려다 준다. 수업은 월∼목요일 오후 5시40분에 시작해 8시 40분 끝난다. 초등학생은 130명, 중학생은 180명이 참여한다. 고등학교는 해당 학교별로 진행한다. 교사들은 주로 현직 교사를 활용하는데 각 학교로부터 유능한 교사를 추천받는다. ‘Pie-룸’(Play in English)이란 영어 강좌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보조교사로는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다. ●군청서 외국어·컴퓨터 강좌 군청은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평생학습센터’를 지었다. 이곳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야간엔 외국어 강좌가 열린다. 컴퓨터 등 자격증 취득 과정도 있다. 지역에 대학이 없는 점을 고려해 학점은행제 형식으로 ‘단양관광예술대학’도 운영한다.80점 이상 학점을 취득하면 전문대학 졸업 자격을 인정해 준다. 학위과정 20명 등 110명이 수강한다. 단양군 김영식 평생학습 담당은 “3년 전부터 주민자치대학도 운영하고 있는데, 지식 함양과 시민 의식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며 “교육 투자는 결국 단양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에듀토피아 만들기 계획은 단양군과 교육청이 손을 잡고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에듀빌리지 만들기’사업은 지역을 ‘교육메카’로 만든다는 것이 골격이다. 튼튼한 교육 여건을 조성해 주민의 유출을 막고 외지 학생들의 학습체험장으로 제공해 관광수입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우선 단양읍 지역에 교육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교육’의 특성상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다. 대상지역이 넓은 점도 다른 사업과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다. 군과 교육청은 우선 단양을 교육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육특구가 되면 원어민 강사 배치가 쉬워지는 등 교육 여건 개선이 용이하다. 지역의 공교육 기관인 초·중학교는 농촌 특성에 맞게 방과 후 학교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1농촌 1우수고 육성사업도 병행한다. 장지흥 신단양지역개발회 회장은 “교육청과 군청에서 관심을 가지면서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면서도 “학생들의 실력에 따라 교육과정을 차등화하는 등 교육프로그램을 좀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평생학습도 업그레이드 대상이다. 교과 과정을 마을 혁신리더 과정, 관광해설사 과정, 최고경영자(CEO) 과정 등 다양하게 운영한다. 학점은행제도 확대한다. 문맹자를 위한 교육과 정보화 교육도 강화한다. 학교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한다. 담장 허물기 사업을 추진해 학교를 주민들의 공원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지역의 단양초등학교에 도서관, 외국어마을, 사이버방, 학습관 등을 갖춘 ‘글로벌 에듀체험관’도 조성한다. 대성산 산림욕장 내에 외국어 체험장을 꾸며 학생들의 체험코스로 개방한다. 주거 환경도 개선한다. 외지인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자전거길, 문화의 거리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버스터미널을 리모델링해 관광종합타운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광객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꾸며 안내에서 차량 대여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단양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드라마 세트장을 중국어 마을로” 김동성 단양군수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습니다. 주민 교육도 자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김동성 단양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의 컨셉트를 ‘교육’으로 맞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해마다 3.7%씩 주민이 줄고 있는데 자녀들의 교육 때문이란다. 김 군수는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교육 투자를 늘려 왔다고 설명했다. 자녀 교육만이 아니다.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자녀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하고, 아울러 주민들의 자치 역량과 소득을 늘리기 위해 주민의 교육 업그레이드도 중요하다. 그래서 추진된 것이 평생학습도시 지정이다. 김 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교육형’으로 정한 것도 교육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조례로 만들어 올해부터 군청 예산의 5%를 학교 교육에 지원토록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초·중·고교만 지원을 하는데 유치원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53억원의 자본금을 가진 단양장학회도 우수한 학생들의 타지역 유출을 막는 좋은 수단이다. 지역의 고교 출신자들이 명문대에 입학하면 장학금 혜택을 주지만, 중학교를 졸업한 뒤 외지의 고등학교 나와 명문대를 가면 혜택을 주지 않는다. 이런 정책을 추진한 뒤 지역에 연고를 둔 학교들의 명문대 진학이 늘고 있다. 김 군수는 ‘중국어 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연계소문’ 세트장이 온달기념관 내에 있는데 5000여평의 부지에 만들어진 중국풍의 건물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교육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중국어 교육장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수학여행, 체험학습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단양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워싱턴의 지하철, 서울의 지하철/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은 매년 봄마다 관광객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담은 안내서를 발간한다. 첫째,“스미소니언 박물관은 하나의 박물관이 아닙니다.”스미소니언은 자연사·미국사·항공우주·미술 등 여러가지 박물관을 묶은 하나의 체제이므로 스미소니언이라는 간판을 내건 박물관은 실제로 없다. 둘째,“내셔널 몰은 쇼핑몰이 아닙니다.”내셔널 몰은 국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비 사이의 잔디광장이다. 여기서 몰(Mall)은 나무가 있는 산책길이라는 본래의 의미로 쓰였지만 쇼핑몰의 개념에 익숙한 관광객들은 수도에 걸맞은 대규모의 쇼핑센터를 기대했다가 실망하곤 한다. 셋째,“시내로 들어올 때는 지하철을 이용하십시오.”자동차를 몰고 워싱턴 시내로 들어왔다가는 주차 공간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하루 20달러가 넘는 비싼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한다. 세번째 주의사항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워싱턴 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도 적용된다. 얼마전 국무부에서 한반도를 담당하는 관리가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런데 간담회가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아 한두 사람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더니 끝날 때쯤에는 절반만 남아 있었다. 대체로 남아있던 절반은 지하철을 타고 국무부에 도착한 사람들이고, 떠난 절반은 국무부 주변의 도로주차장에 차를 세운 사람들이다. 워싱턴은 주차단속이 엄격해서 주차시간을 넘으면 곧바로 차를 견인하고 무거운 벌금을 물린다. ‘메트로’라고 불리는 워싱턴의 지하철은 인접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에서 하루에 70만명씩을 실어나른다. 워싱턴에 메트로가 개통된 것은 1976년. 서울에서 지하철 1호선이 처음 운행한 시기와 비슷하다. 서울이나 워싱턴이나 주민들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지하철의 본질적 기능은 같지만, 그동안 서로 다른 방향의 지하철 문화가 형성돼온 것 같다. 워싱턴의 메트로 시스템은 다분히 ‘최소화’를 지향하고 있다. 인력수송이라는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한다. 메트로는 5개 노선에 86개의 역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역이 똑같이 생겼다. 시카고 출신의 현대 건축가 래리 위즈가 설계했다는 메트로 역은 회색 콘크리트로 건설됐다. 천장과 벽을 일률적인 직사각형 무늬로 덮어 언뜻 보면 달걀판을 이어붙인 듯한 인상을 준다. 건축 전문가들은 메트로 역이 워싱턴 시내의 연방수사국(FBI) 본부 청사와 함께 20세기말의 ‘야수성’을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해설한다. 또 워싱턴의 메트로는 객차와 역에서 음식물, 술, 담배 및 상업 행위를 일절 허용하지 않는 ‘무관용(Zero Tolerance)’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어메리칸대학 역에서 감자튀김을 먹던 12살 소녀를 지하철 경찰이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다. 이 사건은 소송까지 가면서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됐다. 결국 2004년 워싱턴 항소심 순회법정에서 체포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 판결을 내린 판사가 바로 존 로버츠 현 미국 대법원장이다. 메트로에 비하면 서울의 지하철은 확대지향적으로 발전해온 것 같다. 서울의 지하철역은 도심과 도심을 잇는 거대한 ‘지하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지하철 역에서 식사와 쇼핑이 가능하며 역에 따라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되기도 한다. 또 서울의 오랜 역사(歷史)를 반영하듯 지하철 역마다 그 지역의 독특한 특징이 역사(驛舍)에 반영돼 있다. 이따금씩 워싱턴의 메트로와 서울의 지하철 가운데 어느쪽이 더 발전된 시스템인가를 생각해보곤 한다. 워싱토니안들이 30년 동안 다듬어온 것이 오늘의 메트로이고, 서울사람들이 한 세대 동안 만들어낸 것이 오늘의 지하철이다. 굳이 문화의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다양성을 즐기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美 첫 유인우주선 비행사 시라 사망

    미국의 첫 유인우주선 비행사 월터 시라가 지난 2일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84세. 시라는 1959년 미국의 첫 유인우주선 ‘머큐리 프로젝트’의 우주인 7명 가운데 한 명이자 머큐리와 제미니, 아폴로 등 유인 우주선 3개에 모두 승선한 유일한 우주인이다.1962년 10월3일 시그마7 머큐리를 조종해 9시간에 걸쳐 지구궤도를 6바퀴 도는 임무를 수행했다. 1965년 12월15일 제미니 7호와의 첫 유인우주선 랑데부에 성공한 제미니 6A호 선장으로 다시 우주에 복귀했다. 제미니 6A와 제미니 7호는 때로 불과 30㎝까지 접근하면서 5시간 동안 편대비행을 했다. 시라는 발사대 화재로 아폴로 1호 승무원 한 명이 숨지는 사고 이후 아폴로 7호를 타고 우주비행하는 승무원들을 지휘했다.1968년 10월11일 11일간에 걸친 우주비행은 인간을 달에 착륙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1923년 뉴저지주 해켄색에서 태어난 시라는 F-86전투기 조종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총 295시간15분의 우주 체공시간을 기록한 후 1969년 해군대위로 NASA에서 은퇴한 그는 6년간 CBS방송 시사해설자로 활약하다 이후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우리 7용사’와 ‘시라의 우주’ 등 2권의 저서를 남겼다.연합뉴스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4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4

    4. 비교자료의 한계 단순 자료와 달리 비교자료라 함은 자료의 수치가 절대치(원점수)가 아니고 상대수치로 주어진 자료를 말한다. ☞비교자료의 한계(이론) 자료 바로가기 확률분포에서 확률의 총합이 1인 것과 마찬가지로 비교자료는 백분율 등으로 표시되어 수치의 총합이 100이 되는 것이 있고, 또는 기준치를 100으로 고정하고 그것과의 증감을 통해서 비교하는 것 등이 있다. 이때, 대부분의 자료는 서로 수치상으로 비교만 할 수 있을 뿐이며, 그 절대치는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비교자료가 가지는 한계로 기준이 다른 비교자료들과는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대원칙에 근거한 것이다. 따라서 비교자료를 읽을 때에는 나타난 수치가 같은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수치를 상호 연결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이 설정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하며, 이와 같은 부분이 출제의 포인트로 자료해석에서 가장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부분이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제 . 그림은 세대주의 연령계급별 소비지출의 지출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이 그림으로부터 말할 수 있는 것으로써 맞는 것은 어느 것인가? (1) 모든 연령계급에 있어 주거의 지출액은 보건의료 그것의 약3배가 되어 있다. (2) 45~49세에 있어 교육의 지출액은 전계급 중에서 가장 크지만 가구·사무용품의 지출액은 가장 적다. (3) 교양오락과 교통·통신의 지출액의 격차에 대해 보면 35~39세가 40~44세를 상회하고 있다. (4) 교육비의 식료비에 대한 비율이 가장 큰 것은 45~49세이다. (5) 연령 계급 간에 지출비율의 격차가 가장 큰 것은 교육의 지출, 가장 작은 것은 식료의 지출이다. 해설 및 정답 ※ 세로축이 대수눈금이 되고 있는 것에 주의가 필요. 그림은 연령계급별 소비지출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다른 연령계급 간에는 지출총액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지출액 규모를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하면서 문제 풀이에 임한다. (1) 50~54세에는 약 2배가 되어 있다. (2)(3) 지출비율만의 자료이므로 다른 연령계급에 걸쳐 지출액이라는 실수는 비교 할 수 없다. (4) 맞다. 식료에 대한 교육의 비율은 2개의 그래프의 차로써 간파된다. 교육에 비해 식료의 지출비율은 변동이 작으므로 변동이 큰 교육이 가장 식료에 근접한 45~49세로 가장 크다. (5) 지출비율의 격차는 대수눈금을 이용하여 실제의 비율을 간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기타소비지출은 교육보다도 격차가 크고 광열·수도는 식료보다도 격차가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정답 : (4)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NPB] 승짱, 이달엔 몇개나 쏠까

    [NPB] 승짱, 이달엔 몇개나 쏠까

    ‘마침내 5월이 왔다.’ 봄기운이 완연한 5월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에게도 반가운 계절이다. 식물에 물이 흠씬 오른 것처럼 이승엽의 방망이도 이맘 때 후끈 달아오르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국내 프로야구 삼성 시절부터 5월만 되면 홈런을 폭죽처럼 쏘아 올려 ‘5월의 사나이’로 불렸다.54개의 홈런을 친 1999년과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을 수립한 2003년 5월에는 이틀에 한 개꼴인 15개씩 담장을 넘겨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했다. 국내에서 활동한 9년 동안 이승엽은 모두 324홈런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3.12%인 75개를 5월에 집중 생산했다.6월에도 22.22%(72개)로 기세를 이어갔다. 일본에 진출해서도 마찬가지.2005년 5월 8차례 담장을 넘겨 시즌 30홈런을 작성하는 데 발판이 됐다. 지난해 일본 진출 이후 최다인 41개를 걷어올릴 때도 5월에 8차례 대형 포물선을 그리며 가속 페달을 밟았고,6월에는 12개로 늘었다. 더욱이 이승엽은 올해 어깨 통증 속에서도 일본 진출 후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 5월이 더욱 기대된다. 30일 현재 홈런 6개로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와 함께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5위에 올라 있다.41개의 홈런을 기록한 지난해 4월에는 5개에 그쳤다. 현재 센트럴리그 1위는 9개를 날린 후쿠도메 고스케와 타이론 우즈(이상 주니치). 아라이 다카히로(8개·히로시마), 가네모토 도모아키(7개·한신)가 뒤를 따른다. 그러나 올해는 난관도 많다. 일본의 스포츠 기고가 기무라 고이치가 “이승엽에게 어깨 외 다른 부위에 부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아직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다. 일본에서 이승엽을 만난 허구연 MBC ESPN 해설위원은 “이승엽이 타격을 할 때 왼쪽 어깨,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울림 증상을 느낀다고 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경기가 끝나면 물리치료를 받는다.”고 전했다. 투수 견제도 극심해졌다. 볼넷을 내주더라도 결코 좋은 공을 주지 않겠다는 자세로 공을 던진다. 지난해 홈런을 때린 구질을 보면 직구가 50%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6개 가운데 직구와 커트볼, 슬라이더가 2개씩이다. 좌완투수에게 약하다는 이승엽의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든 것. 이승엽은 1일부터 주니치, 야쿠르트와 각 3연전을 벌인다. 현재 ‘-9’인 일본 통산 100홈런도 5월에 작성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이승엽은 30일 야쿠르트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시즌 17타점째)을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272. 팀은 9-3으로 승리, 센트럴리그 1위(16승11패)를 지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고어가 美대선 변수?

    “그가, 앨 고어가 살아있다.”. ‘지구 온난화’ 이슈를 선도하는 요술봉을 갖고 국제사회 무대에 등장한 고어(58) 전 미국 부통령이 2008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핵심 3개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어는 공화당 후보군 중 선두를 달리는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을 상대로 했을 때 힐러리 클린턴(60)의원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26일 미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팀이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소개했다.플로리다 주에서는 43대 47, 오하이오 주에서는 39대 47로 줄리아니 전 시장에 비해 지지율이 낮았지만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똑같은 44%를 기록했다. 고어 부통령은 현재까지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감안할 때 무시 못할 결과로 민주당 선두주자인 클린턴 의원에겐 잠재적 위협임이 분명하다. 클린턴 의원은 플로리다에선 41대 49, 오하이오 41대 46, 펜실베이니아 43대 47로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뒤졌다. 영국 BBC도 워싱턴 주재 특파원 칼럼을 통해 “고어가 출마한다면 높은 인지도 때문에 다른 경쟁자들보다 선거 자금도 별로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구온난화 이슈를 통해 쌓은 이미지, 새로운 미국의 대변인으로서의 이미지는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25일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70)후보와 비교하며 그의 장점을 강조했다.매케인 후보의 나이는 과거 레이건 전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한 나이보다 두살이나 많다. 또 이라크전을 지지했다.“결국 더 젊고, 활동적인,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확보한 후보(고어)가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2월 열린 제79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자신이 해설한 지구온난화 다큐 ‘불편한 진실’이 장편 다큐멘터리상과 함께 주제가상을 받으면서 정치무대 부활의 가능성을 열었다. ‘부시 시대’를 원망하며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어하는 유권자들의 경우 지난 2000년 플로리다 재검표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석패한 고어 카드를 다시 생각할 것이란 분석도 더욱 힘을 얻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靑 “일부 통합주도권 운운 견강부회”

    4·25 재·보선을 전후해 공식 논평이나 언급을 삼간 청와대가 26일 오후 청와대브리핑(www.president.go.kr)에 재·보선 결과의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글을 정무팀 이름으로 올렸다. ‘상투적 정치해설, 그만합시다’라는 이 글은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의 통합주도권 논란을 겨냥,“특별한 지역에서 특별한 후보가 당선된 것을 두고 ‘통합의 주도권’ 운운한다면 지역주의 연합을 하자는 것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정무팀은 “통합의 주도권을 마련했다는 해석은 견강부회라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지역강세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지역주의 연합으로)한국 정치가 거꾸로 가는 것을 민심의 명령이라고 과장하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전남 무안·신안의 승리는 국민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통합에 나서라는 의미”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이 글은 ‘도로 민주당’식의 지역주의 부활을 경계하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청와대브리핑은 또 재·보선을 대선전초전이나 정권심판론으로 여기는 시각을 문제삼아 “일부 지역에서 치르는 재·보선이 통상 30% 수준의 투표율을 보이고, 지역의 조직표 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진다는 점을 보면, 이런 식의 확대해석은 무리”라고 밝혔다. 청와대브리핑은 1997년과 2002년 당시 대선과 그 이전의 선거 사이에 아무런 상관성이 없다고 분석한 글을 전날 올리기도 했다. 정무팀은 파장을 예상한 듯 “때가 때인지라 미묘한 시기에 이 글을 두고 해석이 분분할지 모르지만, 별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누드 브리핑] ‘청소달인’ 구로구청장 ‘IT달인’ 변신중

    서울시가 선거당일 지역개발 정책을 내놓았다가 ‘선거용’이라는 오해만 샀습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배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매지마라. 보궐선거가 끝났습니다. 무패신화를 자랑했던 한나라당이 무소속 후보들에게 한방 맞은 셈인데요. 선거 당일인 25일 서울시는 양천구 신월동 옛 신월정수장 일대 총 6만 8000여평에 2009년까지 220억원을 들여 환경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친절하게도 시는 “영어 체험학교를 세우자는 의견도 있는데 항공기 소음이 심해 부적절하다.”는 해설을 달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신월정수장과 관련한 공약을 내건 후보가 있었습니다. 양천구청장으로 당선된 무소속 추재엽씨인데요. 추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 정수장에 영어·중국어 체험마을 및 항공테마파크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날 서울시의 발표로 추 당선자의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된 셈입니다. 당연히 일부에선 “시가 특정후보를 측면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초를 다투는 일이 아니었다면 하루만 발표를 늦추는 것이 낮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양대웅 구청장의 스타일 변화 ‘청소행정의 달인’으로 평소 점퍼를 즐겨 입던 양대웅 구로구청장이 스타일을 바꿨습니다. 양복에 메이크업(화장)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구 브랜드를 ‘디지털’로 바꾼 만큼 구청장 본인도 ‘IT 느낌’을 줘야 한다면서, 현장을 가야할 땐 어쩔 수 없이 점퍼를 입지만 대부분 양복을 착용하며‘IT 구청장’의 이미지 만들기에 바쁘답니다. 그러나 아직 양복이 불편한가 봅니다. 한 직원은 “남들 없는 곳에서는 옷을 갈아 입기도 한다.”고 하더군요.●마포구에 메모열기, 수족이 고생? 최근 열린 마포구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간부가 진땀을 흘렸답니다. 업무보고 중에 스치듯 말한 것을 신영섭 구청장이 콕 찍어 물어봤기 때문이죠. 세세한 부분까지 물어보는 통에 직원들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는데요. 그저 기억력이 좋은 것으로만 알고 있던 중 구청장실에 들른 직원이 우연히 비밀을 접했답니다. 수첩과 메모지를 곳곳에 놓고 쉴새없이 끄적이는,‘메모 습관’이었죠. 이후 직원들은 구청장의 말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팔이 빠지도록 적는 다고 합니다.시청팀
  • 어린이날 ‘하니’보고 깔깔·‘생상스’ 듣고 끄덕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연은 내용이 미덥지 못하고, 어른들이 보이고 싶은 공연은 아이들이 지겨워하기 일쑤다. 하지만 올해 어린이 날에는 이런 고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주요 문화공간들이 재미와 교육적 내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다양한 어린이용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어린이 날 당일은 이미 매진된 공연도 있는 만큼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국립국악원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창작 어린이 음악극 ‘마고할미’를 5월3일부터 6일까지 우면당에서 공연한다. 제주섬을 창조한 여신 ‘선문대할망’의 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크다’는 뜻의 ‘한’에서 비롯된 ‘할미’는 위대한 어머니라는 뜻을 품고 있다. ‘마고할미’는 우리 음악과 춤, 노래, 한지 조형물로 우리 창세신화가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류형선이 작곡했고, 젊은소리꾼 유미리가 극의 흐름을 이어갈 도창을 맡는다. 국악을 듣도록 강요하지 않고, 무대에서 벌어지는 극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리가 귀에 들어오고 마음에 와닿을 수 있도록 했다.1만∼2만원.(02)580-3300.●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 보따리’를 5월3일부터 13일까지 달오름극장에 풀어놓는다. 객석에서 숨죽이지 않고 국악반주에 맞추어 마음껏 노래하며 즐기는 공연이다. 단원들의 도움으로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도 내볼 수 있다. 국립창극단의 남상일과 서정금, 국립극단의 한윤춘과 이은희가 주인공으로 더블캐스팅됐다.48개월 이상.1만 5000∼3만원.(02)2280-4115.●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모차르트 음악회’를 5월4∼6일 공연한다. 시나리오 구성작가 최빛나가 참여하여 개발한 음악교육 웹게임 ‘미션 모차르트’를 코리아 타악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인다. ‘세계 타악기 전시 체험관’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벌어진다.3세 이상.3만∼5만원.1544-5955.●국립민속박물관 5월5일 오후 3시 강당에서 박경숙의 해금연주회,6일 오후 2시에는 야외마당에서 북청사자놀음이 펼쳐진다.5일 어린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단소 만들기 등 ‘어린이 민속 체험 한마당’도 펼쳐진다. 공연 관람 무료.(02)3704-3133.●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이진주 원작의 뮤지컬 ‘달려라 하니’를 28일부터 5월6일까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소녀 하니가 달리기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성장하게 된다는 1980년대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만화영화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6세 이상.3만∼5만원.(02)399-1772.●예술의전당 ‘어린이 음악회’를 5월5일 오후 3시 콘서트홀에서 연다. 방송인 신애라가 동화구연과 곡 해설을 맡는다. 이택주가 지휘하는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 교육용 레퍼토리의 고전들을 들려준다.5세 이상.1만∼1만 5000원.(02)580-13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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