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설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리석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거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인증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포기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33
  • [美쇠고기 파문] 뻔한 해명 ‘촛불’ 설득 역부족

    과학계와 의료계가 광우병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연일 입장 발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과학계와 의료계의 입장이 지나치게 사태수습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9일 오후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광우병과 조류인플루엔자(AI) 전문가를 참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일반인들 사이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괴담 해명에 나섰다. 과총은 이날 광우병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 확실한 과학적 근거도 없이 제기하는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왜곡돼 알려지고 있어 근거없는 오해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광우병과 관련해 10문10답 형식의 해설자료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의협은 “광우병은 잠복기가 수십년 이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성을 판단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며 “30개월 미만의 소를 먹을 경우에는 인간에게 인간광우병이 발병할 위험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형인 ‘MM형’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프리온 유전자 중 MM형이 서양인에 비해 빈번하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하지만 집단 유전학연구가 수행되어 상대비교위험도 평가 등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한국인이 인간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결론은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학계와 의료계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이미 상당 부분 언론을 통해 밝힌 해명성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의협이 내놓은 문답 중에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하면 인간광우병(vCJD)에 100% 걸립니까.’라는 질문에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인간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는 지극히 뻔한 얘기가 들어 있기도 했다. 의협은 광우병 대책에 대해서도 “확산을 막으려면 정부와 사육농가 및 학계의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상투적인 입장만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책꽂이]

    ●돌아 오지 않는 2루 주자(김은식 지음, 풀로엮은집 펴냄) 야구광인 저자가 프로야구 선수 34명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야구에 얽힌 흥미진진한 추억을 풀어 썼다. 제목의 주인공은 8년째 의식불명 상태인 전 롯데 포수 임수혁이다.1만 2000원.●중국 불경의 탄생(이종철 지음, 창비 펴냄) 중국 후한에서 송대까지 산스크리트어 불경을 번역한 한역불전(漢譯佛典) 역경가들의 생애와 번역 작업을 복원했다.아울러 그들의 번역이 중국에 끼친 사상·문화사적 영향도 살폈다. 인도 불경을 직역했는지 의역했는지에 대한 ‘번역논쟁’에 대해서도 고찰.1만 7000원.●매일매일 아티스트(나바 루벨스키 지음, 조동섭 옮김, 마음산책 펴냄) 뉴욕의 예술가들은 어떻게 그 곳을 세계적 예술의 도시로 띄워 올렸을까. 기지를 발휘해 아주 적은 돈으로도 소박한 장소를 예술적 공간으로 바꾸며, 언제 어디서나 예술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미술, 광고, 영화 등을 두루 섭렵한 뉴욕의 젊은 예술가인 지은이가 식탁 꾸미기에서부터 피부미인 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99가지 생활아이템을 공개했다.1만 3000원.●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전2권)(데이비드 덴비 지음, 김번·문병훈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 펴냄) 호메로스, 사포, 소포클레스, 마키아벨리, 칼뱅, 셰익스피어, 괴테, 헤겔, 푸코…. 서양문명의 정수가 담긴 ‘세상의 모든 고전’들을 어떻게 읽어야 좋을지 고민하는 책에 서구의 역사 속 위인들이 총출동했다. 디지털시대에 고전읽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는 책. 각권 1만 9500원.●만들어진 역사(조지프 커민스 지음, 김수진·송설희 옮김, 말글빛냄 펴냄) 로마제국의 멸망에서부터 9·11테러까지 5000년 역사의 인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 36개를 통해 역사의 진실을 재조명. 한니발, 카이사르, 잔 다르크, 콜럼버스, 조지 워싱턴, 케네디, 부시 등 수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불려 나왔다.2만 4500원.●버마와 미얀마 사이(전2권)(세가와 마사히토 지음, 정금이 옮김, 푸른길 펴냄) 상냥함을 무기로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미소의 나라’ 버마, 군대와 비밀경찰이 지배하고 있는 군사독재 국가 미얀마. 미얀마는 이렇듯 두개의 얼굴을 지녔다. 양극단의 세계가 공존하는 땅 미얀마를 일본의 영상 저널리스트가 조명했다. 각권 1만 9500원.●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이든다는 것(사이토 시게타 지음, 신병철 옮김, 리수 펴냄) 일본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인생의 행복을 끝까지 맛보는 노하우를 귀띔했다. 저자가 지목한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50대. 정년 이후를 위해 스스로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취미나 일을 찾고, 새로운 일의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9800원.●자연을 마시는 우리차(이연자 지음, 열린박물관 펴냄) 한배달우리차문화원장인 지은이가 전통 꽃차와 약차를 소개했다.계절에 따라 구하기 쉬운 차 61가지를 골라 해설 글과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예컨대, 이달엔 아까시(아카시아)꽃차가 제격이다. 이뇨작용이 뛰어나 신장염, 방광염, 기침, 기관지염에 효험이 높다고.1만 6000원.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의사協 “우린 어쩌지”

    광우병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고 있지 않은데도 질병의 성격과 원인 규명에 책임 있는 의사단체가 공식적인 의학 소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6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의사협회는 아직까지도 인간광우병과 쇠고기의 상관성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의사협회 김주경 대변인은 “광우병이 위험하다는 것은 맞지만, 광우병 괴담이 난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의사협회는 현재 신경과, 예방의학과, 미생물학과, 병리학과, 감염내과, 생화학과 등 6개과 학회 전문가를 통해 국내외 광우병 관련 논문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우병 괴담’ 등 항간에 떠돌고 있는 속설에 대해 해명자료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몇 가지 논문을 보고 이렇다, 저렇다 말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면서 “조금 더 많은 자료를 취합해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의사협회 최종상 학술부회장은 “얼마 전부터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여러 학회가 만나서 의견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8일 6개과 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광우병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발표 내용은 광우병 위험에 대한 입장이 아닌 ‘광우병 괴담’에 대한 해설 형식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소설가 박경리 타계] 1955년 등단…본지 기자 지내

    [소설가 박경리 타계] 1955년 등단…본지 기자 지내

    1926년 10월28일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박경리는 아버지의 방랑벽으로 사실상 홀어머니 밑에서 생활하며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는 이런 신산한 삶을 잊기 위해 독서와 시작(詩作)에 매달렸다. 훗날 그가 사석에서 “혹시나 어머니의 눈에 띌까 전전긍긍하며 매일매일 시 쓰기에 매달렸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그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삶의 크나큰 위안이었다. 삶의 고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경리는 1945년 진주여고를 졸업한 뒤 이듬해 결혼했다. 그러나 6·25전쟁이 터지고 그해 말 남편을 사별한 데 이어 전쟁 직후에는 아들마저 여의는 참척(慘慽)의 아픔을 겪었다. 이런 절망적 삶은 그를 처연한 문학의 외줄타기로 더욱 거세게 내몰았다.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은 단편 ‘계산’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그는 오롯이 글쓰기에만 한평생 매달렸다. 1969년 박경리는 자신의 문학적 삶에 큰 걸음을 내디딘다.‘토지’ 1부를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한 것.1994년 5부를 끝으로 20여년에 걸친 ‘토지’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토지’를 완간한 그는 1998년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임용돼 후배 양성에 매진하는 한편 99년 토지문화관을 건립, 후배 작가들에게 창작의 공간을 제공해 왔다. 박경리는 뛰어난 작가이기 이전에 유능한 기자이기도 했다.1959년부터 3년여 서울신문 문화부 기자를 지냈다. 당시 ‘다치기레’(해설 박스기사)를 혼자 쓰다시피하며 필명을 날린 일화들이 전해온다. 그러나 그 자신 언론에 몸담았으면서도 작품활동을 하는 동안 언론과의 접촉은 극도로 꺼렸다. 작가는 오로지 글로만 말한다는 신념에서였다.“작품에 모든 것이 들어있는 만큼 독자들이 읽어주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작가가 나서서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것은 그만큼 작품이 미흡하다는 뜻이라는, 스스로를 향한 삼엄한 경계였던 셈이다. 생명운동가답게 그는 일상생활도 아주 소박했다. 새벽 2시쯤 일어나 책을 보거나 글을 쓴 뒤 동이 터오면 텃밭에 나가 손수 심은 고추 등 채소를 정성스레 돌봤다. 토지문화관 옆의 텃밭에도 철마다 푸성귀를 가꿔 오가는 지인들에게 나눠준 그였다. 작가에게 글쓰기 이외의 유일한 위안은 담배였을까. 그는 하루 1갑 넘게 담배를 피운 지독한 애연가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창극 맞아? 웃기고 젊어진 ‘춘향’

    창극 맞아? 웃기고 젊어진 ‘춘향’

    ●극의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도창의 역할 극대화 도창(導唱)은 창극에서 극의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판소리 ‘춘향가’에서 도창의 사설과 소리는 특히 해학적인 표현이 많다. 국립창극단이 5일부터 10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춘향’은 ‘웃음 가득한 창극’을 내세운다. 김효경의 연출은 해학미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면서 도창의 역할을 극대화시켰다. ‘춘향’에서 도창은 남녀 각 2명씩 모두 4명이 나선다. 이들은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웃음을 불러오고 극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도창을 맡은 단원들은 이런 컨셉트에 부응하고자 독특한 몸짓이 많은 ‘봉산탈춤’과 ‘양주별산대’는 물론 애크러배틱까지 배웠다고 한다. ‘춘향’은 모두 2부로 1부는 춘향과 몽룡의 탄생과 만남·이별을,2부는 변학도의 부임부터 춘향과 몽룡의 상봉까지로 꾸며졌다. 도창이 활약하는 대목은 해학적인 장면이 많은 1부. 춘향이 옥에 갇히면서 비장미가 부각되는 2부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창의 역할이 축소된다. 2004년 ‘심청’을 연출하면서 김효경은 도창을 아예 과감하게 생략해 버리기도 했다. 해설적인 도창의 사설과 소리가 오히려 비장감이 절정으로 치닫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춘향’은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창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국립창극단의 ‘우리 시대의 창극’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현존하는 여러 가지의 ‘춘향가’ 창본에서 각 유파별 진수를 재구성하여 한자리에서 들을 있도록 하겠다는 뜻에서 김연수 창본을 토대로 김소희제와 정정렬제를 참고했다. 여기에 김용범이 ‘사랑가’와 ‘단오풍경’,‘변학도 부임 중 노래’,‘옥중 춘향의 편지’,‘역졸들의 합창’ 등의 가사를 창작하여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었다. ●연출자 김효경 “현대감각에 맞는 무대와 영상언어로 시대 투영 ” 연출자 김효경은 “관객이 공연 시간 내내 해학적인 작품에 몰입하려면 그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라면서 “판소리 어법이 과거의 언어라면 현대감각에 맞는 무대와 영상언어를 통하여 지금 시대를 투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춘향’의 예술감독은 유영대, 작창은 안숙선, 작곡과 지휘는 이용탁, 안무는 이문옥이 맡았고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나선다. 춘향에 김지숙과 박애리, 이몽룡에 왕기철과 임현빈, 변학도에 왕기석과 윤석안, 월매에 임향님과 김미나, 방자에 김학용과 남상일, 향단에 김유경과 서정금이 더블 캐스팅됐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및 공휴일 오후 4시.2만∼7만원.‘가정의 달’을 맞아 궁중음식점 ‘지화자’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해와 달’에서 식사도 즐길 수 있는 7만원짜리 특별 패키지도 마련했다.(02)2280-4115∼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100년전의 한국 소설 한눈에 본다

    100년전의 한국 소설 한눈에 본다

    이인직의 ‘혈의 누’, 이해조의 ‘자유종’, 최찬식의 ‘추월색’,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한국 근대소설사에 한 획을 그은 신소설을 한데 묶은 전집이 출간됐다.‘신소설 전집’(전10권, 권영민 엮음, 문학에디션 뿔 펴냄)이 그것이다. 이 전집에는 1906년에 발표된 신소설의 효시로 한글 전용을 실천한 이인직의 ‘혈의 누’‘귀의 성’‘치악산’‘은세계’, 신소설의 기초를 세운 이해조의 ‘자유종’‘빈상설’‘구마검’ 등이 수록됐다. 까마귀·여우 등 동물을 내세워 인간 세상을 신랄하게 비판해 최초의 판매금지 소설이 된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신소설 최고의 인기 작가 최찬식의 ‘추월색’‘안의 성’도 함께 실려 있다. 100여년 전 개화파 지식인들이 쓴 신소설은 작품 도입부의 참신성, 근대적 사상과 문물의 도입, 풍속의 개량 등 내용과 형식 면에서 고대소설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책임 편집을 맡은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신소설은 당대의 정치·사회적 권력과 그 권력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이념과 가치에 대응하는 부분이 뚜렷하다.”며 “신소설이라는 문학 양식이 개화·계몽의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온 것은 바로 이같은 이념과 가치에 대한 지향성을 중시한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각 권의 끝에는 작품 해설과 작품의 원전도 함께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8000∼1만 1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윤동주 시인 사이버 기념관 만든다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인터넷 기념관이 만들어진다. 연세대 윤동주 기념사업회는 윤 시인의 삶과 문학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올해 말까지 개설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시인을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개인 사이트는 많지만 구체적인 실증 자료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홈페이지는 없다는 판단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게 됐다. 기념사업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육필원고 50여편과 시인이 시를 지을 때 사용했던 의자, 생전의 사진 등 희귀 자료를 소개해 다른 홈페이지와 차별성을 둘 예정이다. 또 시인이 학창시절 때 직접 서명한 뒤 번호를 매겨놓은 ‘동주 장서’와 친인척과 친구들의 시인에 대한 회고 등 중요 자료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인의 작품과 작품 해설, 출생-학창시절-유학시절-투옥으로 이어지는 시인의 일대기, 기념사업회의 활동 내용 등도 설명함으로써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기념사업회는 이를 위해 시인이 학창시절에 신문이나 책을 통해 발표한 작품들과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시평 등을 수집하는 한편 유품을 제공받기 위해 유족들과 협의 중이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인터넷에 윤 시인의 기념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전시성 홈페이지가 아니라 실제적인 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책꽂이]

    ●경부대운하를 가다(김용학 지음, 보성각 펴냄) 한국토지공사 택지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도시계획 전문가인 저자가 한강에서 낙동강까지의 주변 개발환경, 한반도 생태축 등을 고찰하며 대운하의 당위성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킨 책.1만 6000원.●처음 읽는 로마의 역사(사이먼 베이커 지음, 김병화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옥스퍼드대에서 고대사와 역사서술을 연구한 저자 사이먼 베이커가 타키투스, 세네카, 카이사르 등 로마시대 인물들이 남긴 자료를 토대로 2000년 전 로마의 모습을 재현. 로마 공화정 시대와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카이사르의 등장 이후 열린 황제 시대,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후의 기독교 문명 발달사 등이 소개된다.1만 5000원.●어머니, 고맙습니다(장 마리 몽탈리 엮음, 허진영 옮김, 신원 펴냄) 반 고흐, 조지 워싱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빅토르 위고 등 세계역사의 주역들도 ‘어머니’란 이름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들이 어머니에게 쓴 절절한 편지글 모음.9500원.●젊음의 탄생(이어령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이어령(74) 전 문화부장관이 젊은 독자들을 겨냥해 쓴 일종의 자기계발서. 흑백의 이분법을 경계하라는 조언 등 광범위한 인문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에 지적 호기심이 자극될 듯.1만 1300원.●바다생물 이름 풀이사전(박수현 지음, 지성사 펴냄) 국제신문 사진부 기자인 저자가 20년 동안 1000회 이상의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바다속 생명체들을 탐구했다. 신화, 전설, 국어학 문헌정보 등을 두루 동원해 바다생물 108개의 이름에 담긴 뜻을 짚었다.2만 2000원.●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이택광 지음, 그린비 펴냄) 이탈리아 사회와 정치를 재건하기 위해 미래주의 운동을 펼쳤던 시인 마리네티 등 ‘미래주의’ 예술가들의 희망과 실패, 그들이 후대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산업화와 발전을 좇았던 미래주의는 무솔리니와 파시즘에 대한 정치적 지지로 이어져 악명을 사기도 했다.9900원.●바다 위의 낭만, 크루즈 여행(이형준 글, 위즈덤하우스 펴냄) 지중해, 북유럽, 카리브, 알래스카, 아시아 등 인기 크루즈 노선을 총망라한 크루즈 가이드북. 크루즈 코스와 요금, 유람선 선택 요령, 준비물, 하선 절차 등 크루즈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실렸다.2만원.●에피소드로 엮은 클래식 음악 100(모리모토 마유미 지음, 김재원 옮김, 반디 펴냄) 바흐에서 쇤베르크까지 꼭 알아야 할 클래식 20곡을 비롯해 ‘음악시간에 자주 들은 명곡’‘유명 지휘자와 연주자가 가장 선호하는 곡 베스트 20’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에피소드 형식으로 클래식 100곡을 쉽고 흥미롭게 해설했다.1만 5000원.
  • [스포츠 라운지] 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인터넷 ‘입담’ 생중계 손철민씨

    [스포츠 라운지] 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인터넷 ‘입담’ 생중계 손철민씨

    “(인천의) 득점이나 진배 없는 장면인데 옐로(카드) 한 장으로 ‘땜빵’하겠다는 거군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4월의 마지막 날, 한 인터넷 포털을 통해 중계된 프로축구 하우젠컵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 보던 이들은 하이톤의 캐스터 목소리가 꽤나 신경쓰였을 것이다. 제주 선수가 상대에 부딪혀 넘어지면 “에이, 뭐 저 정도 갖고”라고 하지만, 인천 선수가 쓰러지면 제주 수비수에게 왜 경고를 주지 않느냐고 흥분한다. 똑같은 상황인데도 한 쪽에만 유리하게 말한다. ●중립과 공정의 틀 파고든 입담 ‘뭐 이런 중계가 다 있어.’ 싶겠지만 편파 중계가 맞다. 아니 편파를 표방한다. 인천팬에 의한, 인천팬을 위한, 인천팬의 중계를 내걸고 지난해 6월 헤드셋을 쓰기 시작한 손철민(30)씨가 편파 중계의 장본인이다. 그라운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4층에서 90분 내내 선 채로 경기 상황을 옮겼다. 이날 해설자로 나선 이해진(33)씨가 깊이와 넓이를 보완해 줘 중계는 한층 균형을 이뤘다. 인천이 공격할 때엔 손짓으로 패스할 곳을 가리키며 선수 이름을 연신 불러댔고 상대 공격에 밀릴 때에는 “사람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를 되뇌었다. 전반 40분쯤 인천이 첫 실점하자 그는 풀썩 의자에 주저앉았다.30초 정도 아무 말이 없다. 실점 장면을 돌아보며 욕이라도 퍼부어 주고 싶지만 인천 팬이나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 버릴까봐 참는 내색이 역력하다. 계속 골을 내 주며 패색이 짙어지자 “오늘은 전술 시험의 장이다. 그냥 즐기는 기분으로 보자.”고 했다가 나중엔 “대회 첫 승에 목마른 인천의 상대팀에 우리가 한아름 선물을 안긴 날”이라고 엉뚱한 소리를 해댄다. 인천은 이날 0-4로 참패했다. 제주 팬들이 “상대 팀은 자기들이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좋아하는군요.”란 멘트를 들었다면 아마 기겁을 했을 것이다. 지난 3월부터 포털에 중계되면서 아무래도 발언 수위가 조절됐다. 처음엔 정말 대단한 반응이었다. 본인은 한 번도 욕설을 퍼부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포털도 아니고 인천 홈페이지에 올렸는데도 1만 5000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인기를 누렸다. 중립과 공정의 틀에 갇혀 있는 지상파 중계에서 맛볼 수 없는 카타르시스와 재미가 있었던 것. 그는 인천 서포터의 여러 그룹 중 하나인 ‘혈맹 NaCl’(NaCl은 염화나트륨으로 소금의 주성분, 즉 인천 ‘짠물’을 나타냄) 회원. 이씨도 워낙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사이라 호흡이 척척 맞는다. 다른 팀 팬들이 그의 편파성을 공격하면 “듣기 싫으면 스피커를 끄고 화면만 보든지, 아니면 니네도 하나 만들어.”라고 엄호해 주던 인천 팬들이 고맙기만 하단다. ●포털에 중계되면서 발언 수위 조절 원래 원정경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서포터들을 위해 중계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지상파나 케이블 중계가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난달 제주 원정에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가 중계했다. 구단이 충분한 수고비 정도는 쥐어 주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무료 봉사란다.“(제주에서) 돌아올 때 수고했다며 비행기 티켓은 끊어 주더군요. 그게 좋아요. 돈 바라고 이런 일 한다면 오래 가지 못할 거예요.” 손씨는 5년째 다니는 건설장비 관련 직장에서 오후 6시 퇴근하면 모터사이클을 몰아 경기장으로 향한다. 이씨는 “얘 말이 빠른 건 모터사이클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는 서포터 석에 걸개를 거는 등 응원 준비를 거든 뒤 4층 중계석에서 준비를 하느라 쉴 틈이 없다. ●스리잡으로 암투병 아버지 수발도 앞으로의 꿈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TV처럼 완벽한 구단 방송국이 만들어져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것.2시간 중계를 한 뒤 옮긴 고깃집에서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드높다.“가장 화나는 게 뭐냐면요. 팬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경기장을 안 찾는 거예요. 제 중계 보면서 팬이라고 댓글 달며 저를 욕하는 거예요. 누군가의 말처럼 ‘움직이는 열정을 손가락으로 멈춰 세워 버리는 일’인 거지요.” 너무 얌전해져 요즈음 중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힌 강성 회원 박승곤(31)씨는 “보기와 정말 다르다. 직장에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고 자기가 번 돈이 사업 실패로 병을 얻은 아버지를 간호하고 빚 갚는 데 다 들어갔다. 스리잡까지 한 적도 있다더라.”고 전했다. 손씨는 우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더니 “아버지를 닮았나 봐요. 아버지도 병원 분위기 꽉 잡으셨거든요.”라고 말했다. 톡톡 튀는 중계 멘트 ◇ 우리 인천구장의 잔디가 너무 푹신한가요?잔디는 과학이 아닌데 말이지요.(상대 선수가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일어나지 않자 침대 광고 문구를 빗대) ◇ 피크닉 가방 두고 나왔네요.(FC서울 팀닥터가 선수 치료차 그라운드에 들어갔다가 가방을 두고 나오는 것을 보고) ◇ 단무지 심판(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뱉는 말) ◇ 까만 선수, 아니 바지가 검은 선수(한 흑인 선수의 이름을 몰라 무심코 내뱉었다가 서둘러 둘러대면서) ◇ 인천의 상대팀(인천 서포터들은 ‘FC서울’이나 ‘제주 유나이티드’란 말을 입에 올리는 것을 금기시한다. 연고지 팬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연고지를 옮겼다는 이유에서다. 구단과 옥신각신 끝에 생각해낸 ‘서울’과 ‘제주’의 명칭) ◇ 오죽 했으면 ‘점심차려 심판’이라고 하겠습니까. 빨리 밥 달라 이거지요.(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인천 서포터들이 “정신차려 심판”이라고 외치자 에둘러 판정에 대한 불만에 공감하며) ◇ 경남 자꾸 시간 끌면 보복당할 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인천이 결국 골을 넣었습니다. 너무 기쁩니다.(지난달 2일 경남전 후반, 상대 선수들이 경기를 끌다 추가시간에 인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리가 물건너가자) 동영상 www.seoul.co.kr 글 사진 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과 유언

    “벼슬 길은 산보다 어렵고 물보다 험하다. 도도한 벼슬 바다에서 나아가기만 하고 그칠 줄 모르다가 마침내 풍파를 맞는 것은 무슨 마음이란 말인가?” 조선 선조 때 이조참판을 지낸 유희춘이 자식들을 위해 쓴 훈계의 한 대목이다. 최근 정부 인사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하차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한 경구다. ‘한국판 안씨가훈(顔氏家訓)’으로 읽힐 만한 책이 나왔다.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과 유언을 한 데 묶은 ‘호걸이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정민·이홍식 엮어 옮김, 김영사 펴냄)가 그것이다.‘안씨가훈’은 중국의 위진남북조 시대 말기의 명재상 안지추가 자손들을 위해 지은 교훈서다. ‘호걸이 되는 것은’는 고산 윤선도의 ‘기대아서(寄大兒書)’, 유희춘의 ‘십훈(十訓)’, 신숙주의 ‘가훈(家訓)’ 등 여러 문집 등을 샅샅이 뒤져 골라낸 조선시대 명문가의 가훈과 유언 31편을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을 덧붙인 것.“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다. 사람의 일도 늘 가득 찼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산 윤선도가 큰아들 인미에게 주는 훈계),“마음은 생각의 지배를 받고, 행동은 생각의 결과다.”(조선 중기 문신 허목이 자손들에게 내린 훈계),“젊어 노력하지 않으면 무정한 세월 앞에 안타까운 탄식만 남는다. 인생을 빈 배에 싣지 마라. 큰 뜻을 품어 그 길로 매진하라.”(조선 중기 문신 권시가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 등 시간을 뛰어넘는 삶의 지혜와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 이 같은 교훈적인 이야기가 조금은 고답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읽는 이들에게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1만 3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인천Utd 자체중계 ‘편파 캐스터’ 손철민

    “(인천의) 득점이나 진배 없는 장면인데 옐로(카드) 한 장으로 ‘땜빵’하겠다는 거군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4월의 마지막 날, 한 인터넷 포털을 통해 중계된 프로축구 하우젠컵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 보던 이들은 하이톤의 캐스터 목소리가 꽤나 신경쓰였을 것이다. 제주 선수가 상대에 부딪혀 넘어지면 “에이, 뭐 저 정도 갖고”라고 하지만, 인천 선수가 쓰러지면 제주 수비수에게 왜 경고를 주지 않느냐고 흥분한다. 똑같은 상황인데도 한 쪽에만 유리하게 말한다. ●중립과 공정의 틀 파고든 입담 ‘뭐 이런 중계가 다 있어.’ 싶겠지만 편파 중계가 맞다. 아니 편파를 표방한다. 인천팬에 의한, 인천팬을 위한, 인천팬의 중계를 내걸고 지난해 6월 헤드셋을 쓰기 시작한 손철민(30)씨가 편파 중계의 장본인이다. 그라운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4층에서 90분 내내 선 채로 경기 상황을 옮겼다. 이날 해설자로 나선 이해진(33)씨가 깊이와 넓이를 보완해 줘 중계는 한층 균형을 이뤘다. 인천이 공격할 때엔 손짓으로 패스할 곳을 가리키며 선수 이름을 연신 불러댔고 상대 공격에 밀릴 때에는 “사람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를 되뇌었다. 전반 40분쯤 인천이 첫 실점하자 그는 풀썩 의자에 주저앉았다.30초 정도 아무 말이 없다. 실점 장면을 돌아보며 욕이라도 퍼부어 주고 싶지만 인천 팬이나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 버릴까봐 참는 내색이 역력하다. 계속 골을 내 주며 패색이 짙어지자 “오늘은 전술 시험의 장이다. 그냥 즐기는 기분으로 보자.”고 했다가 나중엔 “대회 첫 승에 목마른 인천의 상대팀에 우리가 한아름 선물을 안긴 날”이라고 엉뚱한 소리를 해댄다. 인천은 이날 4-0으로 대패했다. 제주 팬들이 “상대 팀은 자기들이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좋아하는군요.”란 멘트를 들었다면 아마 기겁을 했을 것이다. 지난 3월부터 포털에 중계되면서 아무래도 발언 수위가 조절됐다. 처음엔 정말 대단한 반응이었다. 본인은 한 번도 욕설을 퍼부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포털도 아니고 인천 홈페이지에 올렸는 데도 1만 5000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인기를 누렸다. 중립과 공정의 틀에 갇혀 있는 지상파 중계에서 맛볼 수 없는 카타르시스와 재미가 있었던 것. 그는 인천 서포터의 여러 그룹 중 하나인 ‘혈맹 NaCl’(NaCl은 염화나트륨으로 소금의 주성분, 즉 인천 ‘짠물’을 나타냄) 회원. 이씨도 워낙 오래 전부터 함께 해온 사이라 호흡이 척척 맞는다. 다른 팀 팬들이 그의 편파성을 공격하면 “듣기 싫으면 스피커를 끄고 화면만 보든지, 아니면 니네도 하나 만들어.”라고 엄호해 주던 인천 팬들이 고맙기만 하단다. ●포털에 중계되면서 발언 수위 조절 원래 원정경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서포터들을 위해 중계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지상파나 케이블 중계가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난달 제주 원정에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가 중계했다. 구단이 충분한 수고비 정도는 쥐어 주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전 무료 봉사란다.“(제주에서) 돌아올 때 수고했다며 비행기 티켓은 끊어 주더군요. 그게 좋아요. 돈 바라고 이런 일 한다면 오래 가지 못할 거예요.” 손씨는 5년째 다니는 건설장비 관련 직장에서 오후 6시 퇴근하면 모터사이클을 몰아 경기장으로 향한다. 이씨는 “얘 말이 빠른 건 모터사이클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는 서포터 석에 걸개를 거는 등 응원 준비를 거든 뒤 4층 중계석에서 준비를 하느라 쉴 틈이 없다. ●스리잡으로 암투병 아버지 수발도 앞으로의 꿈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TV처럼 완벽한 구단 방송국이 만들어져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것.2시간 중계를 한 뒤 옮긴 고깃집에서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드높다.“가장 화나는 게 뭐냐면요. 팬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경기장을 안 찾는 거예요. 제 중계 보면서 팬이라고 댓글 달며 저를 욕하는 거예요. 누군가의 말처럼 ‘움직이는 열정을 손가락으로 멈춰 세워 버리는 일’인 거지요.” 너무 얌전해져 요즈음 중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힌 강성 회원 박승곤(31)씨는 “보기와 정말 다르다. 직장에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고 자기가 번 돈이 사업 실패로 병을 얻은 아버지를 간호하고 빚 갚는 데 다 들어갔다. 스리잡까지 한 적도 있다더라.”고 전했다. 손씨는 우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더니 “아버지를 닮았나 봐요. 아버지도 병원 분위기 꽉 잡으셨거든요.”라고 말했다. 글 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영상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꺼비 떼의 대이동 구경하세요”

    ‘수만 마리 두꺼비 떼의 대이동을 구경하세요.’ 서울시는 28일 최초의 야생동물보호구역인 서초구 우면동 산 34의1(1만 8313㎡)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저수지에서 다음달 1일부터 6월21일까지 ‘두꺼비 생태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생태체험 교실은 두꺼비가 알에서 부화해 새끼 두꺼비로 성장, 저수지에서 산으로 집단 이동하는 장관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생태체험교실은 다음달 1일부터 6월21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평일 2회, 주말 3회) 열리지만, 대이동의 장관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이 더 좋다. 시 관계자는 “어린 두꺼비들은 대기중 습기가 많은 날이나 비오는 날을 이동시기로 정하는 일이 많다.”면서 “이동이 절정에 이르면 어른새끼 손가락만한 어린 두꺼비들이 산길을 뒤덮을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고 말했다. 보호종인 두꺼비를 포획하면 잡은 양에 상관없이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참가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참가자들은 숲생태 해설가로부터 두꺼비 생활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생태특성 관찰체험을 하게 된다.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홈페이지(w3.seocho.go.kr/umyeon)에 예약을 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황인석(서울신문 시설관리본부 사원)씨 조부상 26일 경기 서안산 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31)491-4451 장동욱(SBS문화재단 사무처장)씨 부친상 27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779-2193 신용선(강원지방경찰청 차장)씨 빙모상 27일 안산 상록 제일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31)416-1356 이계홍(한국보건사회연구원 대외협력팀 전문위원)계윤(전남대 사대 교수)씨 모친상 동욱(현대건설 대리)씨 조모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590-2557 이명기(전 한양골프장 상무)씨 별세 종국(기업은행 암사역지점장)종철(삼성화재)종민(SK텔레콤)씨 부친상 이상학(홀리데이 인)심언택(RAM 반도체)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4 김동욱(토야약국 대표)동식(삼지약품 상무)동원(경기대 교수)동숙(미국 거주)씨 모친상 강준범(미국 거주)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93 박공현(박공현치과의원 원장)씨 상배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 이충일(순천대 교수)경구(전 방재시험연구원장)명구(예비역 육군 소장·한라대 교수)용구(미국 거주·사업)태구(원진상사 대표)씨 모친상 박정일(미국 거주·사업)박제경(국제지역연구소장)씨 빙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목철수(국민대 겸임교수·전 MBC 해설위원)씨 모친상 2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31)787-1507 김형빈(일간스포츠 기획취재팀 차장)씨 부친상 26일 정읍 호남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9시 (063)533-4553 윤석영(전 삼화페인트 대표)씨 별세 석천(동신 대표)씨 동생상 석재(바이오톡스텍 부사장)씨 형님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30 김신혁(기업은행 차장)신철(원건설 〃)씨 부친상 이은호(온누리교회 목사)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36 남천석(전 안양 대안여중 교장)씨 별세 진수(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상미(서울여고 교사)현주(연세학원 원장)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2)3410-6972 최진현(청주시의원)씨 조모상 26일 청주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43)211-7272 정연근(부산 스타자동차 공장장)연제(AFP통신 사진기자)씨 모친상 26일 부산 광혜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51)506-1213 박철순(모던테크 회장·전 두산베어스 선수)씨 모친상 27일 미국 LA 한인병원, 발인 미정 011-260-0021 김현수(울산 남구의회 의원)씨 모친상 27일 울산 중앙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11-873-5002 김형종(극동엔지니어링 상무이사)성렬(익스팬테크 대표)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2 김이곤(금일모터 회장)씨 별세 종훈(금일모터 사장)미실(서울농학교 교사)씨 부친상 이남기(이남기정형외과 원장)이대복(대석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씨 빙부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072-2011
  • 임창용 쾌투…”이런 충격은 SUN이후 처음”

    임창용 쾌투…”이런 충격은 SUN이후 처음”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강속구가 연일 일본 열도를 흥분시키고 있다. 현재까지(4월 28일) 임창용은 8게임 연속 무실점과 더불어 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으며 방어율은 무결점 제로. 이런 임창용의 호투를 두고 삼성에서 퇴출된 선수가 일본에 와서 용이 됐다며 일본리그가 한국보다 한수아래라는 일본팬들의 농담이 나올정도다. 이런 농담의 진가는 지난 25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펼쳐진 대 주니치전에서 확인할수 있었는데 이병규-우즈-와다 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경기가 바로 그것이다. 한신 타이거즈에 이어 현재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의 내로라 하는 중심타선을 요리하는데 임창용이 던진 공의 숫자는 단 11개였다. 3번타자 이병규에게 4개, 우즈 역시 4개로 삼진을 잡았으며 5번타자 와다를 요리하는데는 3개의 공만으로도 충분했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임창용의 호투를 보는 눈은 놀라움 그 자체다. 소속팀은 물론 상대방 선수들, 팬 그리고 방송해설위원들 조차 임창용의 구위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드암 투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154km의 강속구를 던져대는 임창용을 두고 ‘도저히 칠수 없는 마구’ 라던가 ‘마치 뱀이 살아움직이는듯한 무브먼트’ 라는 다소 과장된 수식어까지 남발하고 있는데 이건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현재 임창용의 공을 제대로 공략할수 있는 타자가 일본내에서는 없는 ‘마구’ 그 자체라는 표현도 서슴없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근히 한국프로야구출신 선수를 무시하기로 유명한 우익성향의 팬들조차도 임창용의 괴물같은 투구를 보고 ‘이런 충격은 선동열 이후 처음’ 라는 반응과 함께 그의 무실점 경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올시즌 몇 세이브를 기록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야쿠르트는 작년시즌 센트럴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팀이다. 또한 시즌이 끝나고 팀의 중심타자인 알렉스 라미레즈와 리그 다승왕(16승)인 세스 그레이싱어마저 도쿄 라이벌 요미우리로 이적한 상황에서 올시즌 역시 험난한 행보를 보일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이에 대한 보강으로 데려온 선수가 작년 한국리그 다승왕출신인 다니엘 리오스와 임창용이지만 팀내에서는 리오스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았을뿐 임창용이 이렇게까지 활약을 해줄지 아무도 몰랐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믿었던 리오스는 투구시 셋트 포지션에 대한 문제로 보크를 연발하거나 스스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현재 1승 3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6.11 를 기록하고 있어 타카다 시게루 감독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레이싱어의 공백을 메워줄거란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간 것. 하지만 지금 야쿠르트는 이시카와(4승 1패 1.47)-무라나카(2승2패 2.40)의 호투와 산토 겐-마쓰오카 겐이치로 이어지는 중간계투 그리고 마무리 임창용이 건재하고 있어 작년처럼 어이없게 경기를 내주는 일이 거의 없는 팀으로 변모해 있다. 팀순위도 한신,주니치에 이어 리그 3위다. 타선도 미야모토(.347)-아오키(.341)-가이엘(홈런 8개)이 버티고 있어 올시즌 임창용이 세이브를 올릴만한 여건은 충분하다. 현재 임창용은 작년시즌 연마한 포크볼을 아직 실전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일명 ‘3단 피칭’의 각기 다른 투구폼으로 던지는 현재 그의 스타일상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볼배합으로 타자와 승부하고 있는데 선발투수가 아닌 마무리로서 다양한 공의 종류를 던지기 보다는 구위로서 타자들을 윽박 지르겠다는 계산이다. 아직 시즌초반이긴 하지만 임창용의 이런 자신감은 그의 투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부상 후유증도 없으며 오히려 부상이후 직구 구속이 상승했다는 점. 무엇보다 그 스스로도 자신의 공을 믿고 있다는 점이 올시즌 임창용의 장미빛 전망이 가능한 이유다. 언제까지 임창용의 놀라운 활약이 펼쳐질지 현해탄 건너에 있는 한국팬들 역시 관심의 대상이된지 오래다. 한때 잊혀진 투수에서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탈바꿈한 임창용. 지금 그는 일본최고의 마무리 투수중 한명인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상민 ‘스피릿MC’ 홍보대사로

    박상민 ‘스피릿MC’ 홍보대사로

    종합격투기 단체 스피릿MC가 가수 박상민(44)을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5일 밝혔다. 스피릿MC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스피릿MC 16’ 대회 현장에서 박상민에게 위촉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상민은 스피릿MC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와 시상식, 행사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스피릿MC 14’에 이어 이번에도 깜짝 해설위원으로 나서 격투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뽐낼 예정이다. 박상민은 “스피릿MC를 널리 알리고 한국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임성미 지음

    아이의 손에 책을 쥐어 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독서교육 전문가들은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보다는 ‘어떻게 읽고 느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들 입을 모은다. 바빠서 아이들과 함께할 짬이 없는 부모 마음은 답답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같이 읽고 일일이 함께 독후감을 쓸 수도 없는 노릇. 깊이 있는 책읽기의 요령을 귀띔하는 책이 그래서 반갑다. ‘독서논술, 초등 3·4·5학년 때 잡아야 한다’를 썼던 독서교육 전문가 임성미씨가 그 해법을 내놓았다.‘책벌레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도서관’(전2권·글담어린이 펴냄)은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방법론을 일러주는 독서 안내서이다. 구체적인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초등 고학년 필독서로 꼽히는 40권을 해설 대상으로 삼았다. 다감한 이야기체로 전개되는 책은 “초등 고학년이라면 재미로만 책을 읽으면 안 된단다.”로 말문을 연 뒤 어느새 독서의 기본조건들부터 조목조목 짚어준다. 여러 분야를 골고루 읽되 어려운 낱말 뜻은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는 등의 조언이다.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 책을 먼저 읽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쏟아붓는다. 가난하지만 착한 주인공 찰리가 행운을 얻는 줄거리를 환기시키며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을까?”라는 주제어를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찰리가 초콜릿 공장을 물려받은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도 빠뜨리지 않고 귀띔해 준다. 소재에 대한 관심영역을 넓힐 줄 아는 능력을 키운다면 책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 질 거라는 ‘팁’도 덧붙인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꼬마친구들이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열매를 따느라 하루 12시간을 농장에 매달려 땀흘린다는 사실! 2권에는 부모를 위한 독서지도법이 부록으로 실렸다. 각권 1만 1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광재, 광채 ‘반짝 반짝’

    이광재, 광채 ‘반짝 반짝’

    23일 밤 잠실체육관 뒤편에는 수십여명의 소녀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농구 동부-삼성의 챔피언결정 4차전이 끝난 지 한참이 지난 시간, 그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오빠’는 동부의 새내기 슈팅가드 이광재(24). 그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연세대 시절 이광재는 친구들의 그늘에 묻혔다. 전술 운용은 물론 오빠부대의 함성도 동기생 김태술(SK)과 양희종(KT&G)의 몫. 프로에서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잡은 친구들과 달리 이광재는 주로 수비요원으로 투입돼 평균 5.7점 0.9어시스트를 올렸다. 신인왕 유력후보로 거론되지도 못했고 시상식장에서 김태술이 트로피를 차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김태술과 양희종이 각각 6강과 4강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것과 달리 이광재는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1∼3차전까지 꾸준히 득점을 늘리더니 분수령이 된 4차전에선 16점에 4가로채기를 곁들이는 만점 활약을 펼친 것. 이광재는 본래 발 빠르고 슛과 드리블, 수비까지 수준급으로 평가받았다. 용산고 1학년 때까지 포인트가드를 본 덕분에 다른 슈팅가드보다 시야가 넓은 것도 그의 장점. 다만 수비와 조직력을 강조하는 동부의 팀컬러에 적응하느라 자신감을 잃어버렸던 것. 하지만 챔프전들어 감독의 신임을 얻어 붙박이 선발로 출전하면서 잠자던 공격 본능이 되살아난 셈이다. 정태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강혁(삼성)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전창진 동부 감독도 “완급조절만 익히면 2번(슈팅가드) 가운데 누구도 막기 힘들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광재는 지난해 여름을 잊지 못한다. 프로에서 몸싸움을 하려면 체격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 8㎏을 불린 채 팀훈련에 참가한 것. 하지만 전 감독은 “니가 농구선수 맞냐.”며 불호령을 내렸다. 순발력과 스피드가 떨어지면 슈팅가드로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2주간 태백에서 죽으라고 뛰어서 뺐어요. 태어나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죠.” “포지션은 다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롤모델로 삼은 (이)상민(삼성)이 형처럼 되는 게 농구인생의 최종 목표”라면서 “제 포지션에선 (강)혁이 형의 2대2 픽앤롤 플레이를 닮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구 ‘외교관·대학생 외교사절단’

    [현장 행정] 강남구 ‘외교관·대학생 외교사절단’

    주한외교관과 그 가족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남구의 대학생봉사단이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1대1 맞춤교육’의 효과가 외교가에 입소문을 타면서 34개국 54명의 외교사절이 앞다퉈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 ●34개국 54명 외교관 학생 지난 16일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주한외교관과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생 민간외교사절단’의 발대식이 열렸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의 인사말에 이어 지난해부터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하이더 파키스탄 영사가 소감을 발표했다. 떠듬떠듬한 한국말로 “이젠 한국말로 혼자 약국에서 약을 살 정도가 되었다.”고 감회를 밝히자 국적과 피부가 다른 각국의 외교관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활짝 웃으면서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외교관 54명과 대학생 49명이 제자와 스승으로 짝을 정해 구청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했다. 외교사절은 지난해 23명에서 갑절이나 늘었다. 이들은 연말까지 매주 하루에 2시간씩 대사관 사무실 또는 관저에서 한국어를 배운다. 자원봉사 대학생들 입장에서는 격식있는 영어를 익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학생들은 교습에 앞서 한국어학 교수와 미국대사관 한국어연수원 강사로부터 ‘한국어 가르치는 법’을 따로 배웠다. 외국인들은 우리말의 된소리와 한글의 받침을 어렵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해 ‘서열을 중시하고 호칭에 신경을 쓰는 등’ 외교관들의 특성도 배웠다. 서울시 문화유산해설사로부터 우리 역사와 문화도 익혔다. “외교관 중에는 동성애자가 많은 편이므로 어떤 표현을 접해도 놀라지 말 것”을 당부받는 등 특수교육도 받았다. 외교관과 대학생의 짝이 정해지면 수업일정은 서로 편한 시간으로 잡는다. 학생들의 강의 시간을 피하고 대사관 업무가 끝나는 오후 2시 이후로 정한다. ●한국어 배우고 장보기도 함께 한 대사의 부인은 “한국어를 조금 배우면 남대문시장에 함께 옷사러 가자.”고 약속했다. 한 동남아권 영사는 지난 겨울 관저의 보일러가 고장났는데,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남학생 선생이 방문한 뒤에야 보일러 수리공을 불렀다는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대학생 민간외교사절단 구성은 지난해 10월 강남구 사회복지사 백은경(33)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녀는 9년 동안 브라질 대사관에서 일한 경력의 소유자. 영어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외교관들 사이에 기피국으로 통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떠올리고, 한국어를 가르칠 대학생들을 선발했다.90여개국 외교관저에 공문을 보내 수강생을 모집했다. 백씨는 “한국어를 열심히 배운 한 대사님이 저에게 편지를 보내 ‘너무 고마운 분’이라고 칭찬했을 때에는 눈물을 쏟았을 정도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진도의 숨은 비경 ‘조도군도’

    남도의 풍광을 보노라면 결구법(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짜맞춰 조립하는 방법)으로 지은 사랑채가 떠오른다. 오밀조밀 빈틈이 없으되, 기계적이거나 딱딱하다는 느낌보다 단아하고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남도의 끝자락 진도가 그렇다. 예전부터 유배의 땅으로 ‘명성´이 드높았던 곳. 수많은 정객들이 이곳으로 유배돼 시인 묵객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들의 재능은 고스란히 후예들에게 이어져 밭고랑에서 풀 뽑는 아낙조차 요청만 하면 즉석에서 그럴싸하게 절창(絶唱)을 뽑아낸다고 했던가. 시, 서, 화는 물론 소리 자랑 말라는 곳이 진도다. # 명량대첩의 울돌목… 강강술래 땅 녹진 미래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진도대교 남단의 커다란 무인 카메라가 시선을 끈다.‘진도개´(천연기념물 제53호)의 섬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장치다. 목에 손톱만 한 칩이 박힌 진도개가 진도대교를 넘어서는 순간 카메라가 이를 인식하고 차량번호 등 모든 사항을 낱낱이 기록한다. 진도섬 밖으로 유출된 진도개를 굳이 ‘진돗개´란 표현으로 차별을 둘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는 주민들의 심사가 여실히 느껴진다. 진도 여행은 진도대교를 건너 녹진관광지에서 시작된다. 진도의 봄은 유채색 산수화 같다고 했다.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울돌목(명량·鳴梁) 위에 버티고 선 진도대교 주변 풍경은 산수화나 다름없다. 시속 20∼30㎞의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울돌목을 보며 이순신 장군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퇴시킨 명량대첩의 현장. 당시 이순신 장군은 만조와 간조 사이 물이 돌지 않는 1시간20분을 활용해 31척의 왜선을 수장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물살이 겁나게 세지요이. 밀물 끝무렵 들어온 왜선에 뭍과 아군 배 등에 연결된 철삭을 꽂아 댕겨 불믄 썰물때 물살을 못 이겨 물속으로 처박혀 불지라.” 허상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강강술래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쯤. 허씨는 “부녀자들이 현 녹진관광지 전망대에서 아군에게 노래로 응원을 보내는 한편, 오색 깃발을 이용해 철삭을 쏘고 당기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강강술래는 응원가이자, 일종의 군사 신호였던 셈이다. #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올라 섬을 품다 진도를 방문하고도 조도 도리산전망대에 오르지 않았다면, 이제껏 쌓아둔 진도에 대한 기억은 모두 지우시라. 적어도 풍경에 관한 한 그렇다. 조도군도(鳥島郡島)의 어미섬 격인 상·하조도는 진작부터 외국인의 눈을 통해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영국 해군의 라이스호 함장이었던 바실 홀은 1816년 저서 ‘조선항해기´를 통해 도리산 전망대에 본 다도해 풍경을 “지구의 극치”라며 격찬했다. 진도 서남쪽 조도군도는 마치 큰 호수에 새떼가 앉아있는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도군을 이루는 230개의 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4개가 몰려 있다. 이 섬들을 모두 합하면 충청북도의 면적보다 넓다. 가사오군도·상조군도·하조군도·관매군도 등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이어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각 섬의 생성에 대한 허상무 해설사의 설명이 해학적이다.“진도읍 동백사에서 참선하던 스님이 득도 직전 여인의 꾀임에 빠지자 노한 부처가 벼락을 쳐 날려 보냈는디 걸치고 있던 가사가 날아가 장삼도, 윗도리는 상태도, 아랫도리는 하의도가 됐다 안혀요. 목도는 목탁이 떨어져 그리 되었지라.” 팽목항을 떠난 여객선은 30여분 만에 하조도 어류포항에 닿는다.1909년 첫 불을 밝힌 하조도등대가 명물. 어류포 선착장에서 면소재지로 들어가다 왼쪽으로 꺾어 4㎞ 정도 해안절벽을 따라간다. 수평선 너머 진도 본섬과 마주한 하얀 등대가 청잣빛 바다와 어우러지며 운치를 더한다. 등대 뒤편은 ‘만물상´이라 불리는 기암절벽지대다. 주민들은 바위 하나하나의 표정이 부처를 닮았다 해서 ‘만불상´이라 부른다. 하조도 동남쪽 끝의 신전해수욕장도 유명하다. 모래질이 단단해 자동차가 지나가도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조금 과장하자면 비행기가 내려앉아도 끄덕없을 정도. 하조도의 전망 포인트는 돈대봉(230.8m)이다. 사방이 확 트여 거칠 게 없다. 숨 한 자락 내려놓고 둘러보니 바다위에 보석처럼 박힌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발아래 나래마을 포구는 또 얼마나 정겨운가. 수많은 섬들이 파도를 가로막아 바다는 장판처럼 잔잔하다. # 이곳이 한국의 하롱베이로구나 하조도를 뒤로하고 1997년 조도대교를 통해 하나가 된 상조도로 접어들었다. 진도대교(480m)보다 긴 510m짜리 다리다. 하조도 돈대봉에 버금가는 상조도 전망대는 도리산(210m) 전망대. 상조도분교를 지나 여미항으로 가다보면 전망대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정상까지는 포장이 돼 있어 차로 오를 수 있다. 폭이 ‘겁나게´ 좁은 것이 흠.KT중계소 정문 앞에 목재 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뒀다. 전망대에 서자 ‘심하게´ 아름다운 풍경의 파노라마가 들이 닥쳤다. 일부 출입이 어려운 곳을 제외하면 360도 원형 스크린과 진배없다. 코앞 나배도를 비롯해 조도대교, 죽항도, 관매도, 동·서거차도, 병풍도, 관사도, 내·외병도, 백야도, 눌옥도 등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 해무를 두른 섬들의 자태가 무척 몽환적이다. 옛 선조들은 이곳 바다물빛을 보고 청자를 빚었다고 한다. 쪽빛 바다를 수놓은 양식장은 그대로 연초록 파스텔화가 된다.“이곳이 바로 한국의 하롱베이”란 이인곤 진도 부군수의 찬사도 이 장면에서 터져 나왔다. 도리산전망대를 포함해 하조도 등대, 손가락바위, 조도대교, 신전해수욕장, 만물상바위, 맹성리 작은달숲, 목넘애해변 등은 조도 8경에 꼽힌다. # 기네스에 도전하는 신비의 바닷길 5월5∼7일 고군면 회동리 일대에서 ‘제31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연린다.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 바다가 폭 40∼60m으로 갈라지는 것을 기념해 열리는 축제. 예년과 달리 축제기간 중 기네스세계기록에 도전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진도군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5일 ‘세계 최장 바닷길´과 ‘세계 최대 바닷길 체험 참가자수´부문에 각각 도전한다. 바닷길 길이와 안에 있는 관광객 수를 측정한 다음 각종 기록들을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에 보내 공식 등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50분까지 신비의 바닷길에 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진도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주변 관광지 ▲운림산방 : 조선 말기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8∼1893)이 말년에 머물던 곳. 매주 토요일엔 무료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소치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관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용장산성 : 몽고와 항쟁을 벌인 삼별초가 강화도를 떠나 근거지로 삼았던 성이다. 산성과 웅장한 석축으로 꾸며진 행궁터 등이 남아 있다. ▲세방낙조대 : 한국의 대표 낙조 감상 포인트. 다도해의 수많은 섬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이 장관이다. 진도 서쪽 해안 세방리에 있다. ▲향동재 : 진도 동쪽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일출 조망지로도 알려진 곳. 맑은 날에는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남도석성 : 국내 유일한 수군 성곽.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영산호하구둑→영암·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 농협 철부선 등이 진도읍 임회면 팽목항에서 조도 어류포항까지 하루 5회(성수기 6회) 운항한다.30분 소요. 어른 편도 3000원, 승용차(운전자 무료) 1만 4000원. 어류포항 542-3771, 팽목항 544-5353. 조도 내 대중교통은 버스 3대, 택시 1대. 마을버스가 하루 7회 운행한다.5000원. 대절도 가능하다. 박정환 010-8677-8910. 택시 박사수 542-5071. ▶유람선관광 : 진도읍 쉬미항을 출발해 광대도(사자섬), 주지도(손가락섬), 양덕도(발가락섬) 등을 돌아본다.1시간20분 소요. 대인 1만원, 소인 5000원.544-0075. ▶잘 곳 : 국립남도국악원 사랑채(540-4033) 남강모텔(544-1414) 등이 깨끗하다. 조도면에는 선우장(542-8889), 산수장(542-2445), 신비장(542-5268) 등이 있다. 민박은 40여 가구. 조도면사무소 540-3607. 남도민박(namdominbak.go.kr) 참조. ▶맛집 : 진도읍 사랑방식당은 바지락회무침으로 많이 알려졌다.2만 5000원.544-4117. 옥천횟집은 모둠회가 포함된 한정식을 잘한다. 성게알젓 등 다양한 젓갈이 맛깔스럽다.4인기준 10만원.543-5664.
  • [프로농구] 광재와 규섭 “큰일 낼거야”

    [프로농구] 광재와 규섭 “큰일 낼거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이 2패뒤의 1승을 챙기면서 4차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동부가 승리할 땐 4승1패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99%’지만, 삼성이 낚는다면 우승 판도도 ‘시계 제로’에 빠진다. 운명의 4차전을 뒤흔들 ‘요주의 인물’은 동부의 루키 이광재(사진 위·24)와 삼성 간판스타 이규섭(아래·31)이다. 몸값(이광재 7000만원-이규섭 3억 5000만원)이나 커리어에선 비교가 안 되지만,4차전은 물론 남은 시리즈에서 둘의 활약에 따라 소속팀이 울고 웃을 가능성이 높다. 이광재는 1∼3차전에서 삼성 공·수의 핵인 강혁을 밀착마크하면서도 꾸준하게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1차전에서 6점,2차전 7점을 올리더니 3차전에선 10점을 올렸다. 챔프전 평균 7.7점에 3어시스트로 4강 플레이오프(PO)의 성적표(평균 4.5점 1.3어시스트)를 훌쩍 뛰어넘었다.4강PO를 거치면서 자신감이 붙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정태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광재는 4∼5차전으로 갈수록 더욱 좋아질 것”이라면서 “슛과 돌파가 모두 능한데다 센스가 좋아서 강혁 같은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무서운 선수”라고 말했다. 반면 4강PO에서 평균 14.3점 4.3리바운드로 활약하다가 챔프전에선 2.3점 1.3리바운드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이규섭에 대해서는 ‘이젠 터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릎이 좋지 않은데다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슛감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하지만 슈터의 속성상 경기 초반 3점슛 1개만 터져도 언제 그랬냐는 듯 부진을 훌훌 털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 문제는 그 때가 언제냐는 것. 정태균 위원은 “삼성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규섭의 부활이 절실하다.1·2쿼터에서 이규섭에게 완벽한 슛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턴을 써서 자신감을 되찾도록 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