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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유사 문화해설사 교육 참석

    박영언 경북 군위군수 31일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삼국유사 컬처 텔러(문화해설사) 양성 과정 교육에 참석했다.
  • K-리그 PO진출팀 오리무중

    이쯤되면 겨울이나 돼야 플레이오프 진출팀 윤곽이 드러날 판이다. 프로축구 K-리그가 정규리그 20라운드를 마쳤지만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윤곽은 오리무중이다. 서울이 승점 39로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전북(승점35)과 포항(승점33)이 뒤를 바짝 쫓으며 선두 3파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트레블(3관왕)’을 노리던 서울은 피스컵코리아 결승 진출이 좌절된 데다 리그에서 울산에 덜미를 잡혀 기세가 한풀 꺾였다. 아직 전북보다 승점 4점이 앞서지만 이청용(볼턴)이 이적했고, 데얀(몬테네그로)마저 국가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울 예정이라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전북은 44일 간의 침묵을 깨고 부활포를 터뜨린 이동국(리그 15골)이 살아나고 있고, ‘특급도우미’ 에닝요와 최태욱, 루이스 등이 건재해 호시탐탐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포항도 리그 10경기 무패(7승3무)에다 컵대회 결승에 오르는 등 막판 무서운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어 역전 우승을 노릴 만하다. 서울·전북·포항의 ‘트로이카 체제’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위권의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꼴찌’ 대구(승점10)를 뺀 11개 팀이 3장 남은 티켓을 놓고 전쟁을 치르는 모양새다. 4위 광주(승점30)부터 10위 대전(승점23)까지 승점차는 고작 7점. 게다가 10위권 밖의 울산·부산·경남(이상 승점22)과 수원(승점21)까지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투혼을 불사르고 있어 매 경기 접전이다. 촘촘한 순위다툼에서 자칫 한 경기라도 삐끗했다가는 바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는 상황. 지난주 나란히 승리를 챙긴 성남·울산·전남·경남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플레이오프 제도가 생긴 후 마지막 날까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적은 많지만, 올해처럼 세 자리를 놓고 7~8개팀이 승부를 벌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공·수 밸런스가 좋고 안정기에 접어든 전남, 선수비-후역습의 기본틀이 녹아든 인천, 조직력과 수비 짜임새가 좋은 제주를 유력한 6강 후보로 꼽았다. ‘전통명가’인 수원·울산·성남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낮게 봤다. ‘겨울축구’를 위한 각 팀들의 열정으로 그라운드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3경기 정도 더 치르면 윤곽도 점차 드러날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고이잠든 작가(作家)앞에 다시선 아씨 김희준(金喜俊)

    고이잠든 작가(作家)앞에 다시선 아씨 김희준(金喜俊)

    『아씨』의 작가 임희재(任熙宰)씨 무덤에 아담한 묘비가 세워졌다. 고인의 옛 동료들(방송작가협회)이 세운 것이다. 그 묘비의 제막식에 『아씨』의 「히로인」김희준양이 새 가정의 『아씨』가 된지 6개월만에 나와 하염없이 눈물짓고 있었다. 고인의 옛동료들이 모여 19개월만에 묘비 세우고 『한 인생이/그가 쓰는 작품에/만천하가 보내는 박수소리를 들으며 쓰러졌다/쓴다는 고통에서 영원히 해방된 것이다/비바람은 언젠가 이 비문(碑文)을 지우리라/그러나/우리는 무(無)의 철리(哲理)를 알기 때문에/슬퍼하지 않는다/산에서 사는 새들아/이곳에 와 노래하라』 자연석을 깎아서 다듬은 조그만 묘비. 그 묘비에 새겨진 묘비명이다. 10월 18일 하오 3시,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기독교인 공원묘원. 임희재씨가 간 지 19개월만이다. 이 자리엔 미망인 조옥순(趙玉順)씨를 비롯한 가족과 『아씨』에 출연했던 김희준, 김세윤(金世潤)등 「탤런트」, 그리고 생전에 고인을 아끼던 동료작가, 연출가들 60여명이 단촐하게 모였다. 구름 한점 없이 맑게 갠 하늘에선 늦가을의 햇살이 포근히 내려쬐고 있었다. 작가 김교식(金敎植)씨가 차분한 목소리로 개식을 알리자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아씨』의 주제곡이 녹음「테이프」를 통해 은은히 울려나왔다. 그 순간 장내의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묘비명은 고인의 오랜 친구 한운사(韓雲史)씨가 지었고 글씨도 손수 썼다. 이어 추모작품 낭독. 『아씨』의 「히로인」김희준이 「마이크」앞에 섰다. 「아씨」의 주제가가 흐르면서부터 울음을 삼키고 있던 김희준은 고개를 돌리고 손수건에 얼굴을 묻었다. 추모가(追慕歌)는 『아씨』의 주제곡… 복혜숙(卜惠淑)도 합창하며 울어 추모작품은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아씨』의 마지막 회분의 「내레이션」부분이다. 작년 1월7일 2백56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아씨』의 해설이었다. 김희준의 떨리는 목소리가 이를 낭독해 나갔다. 『아씨는 공연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친정 부모님이 살아계실 리 만무하지만 변모한 집꼴하며 홀로 계신 오라버니를 뵈오니 가슴이 아파 마주 대할 수가 없었다… 달은 교교하고 밤은 깊어가는데 좀처럼 잠은 오지 않는다. 좀전에 김수만 이란 노신사를 만난 탓일까? 아직도 가슴 한구석에 타다 남은 불씨라도 있단 말인가?… 사람들이 아씨를 가리켜 무던하고 좋은 사람이라느니, 혹자는 천치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한평생을 살 수는 없다느니, 또한 그를 통해서 한국적인 여인상을 재인식하며 인종의 미덕을 높이 승화하기까지 하지만 모두가 부질없는 짓이다. 아씨는 곧 우리들의 어머니며 할머니며 또한 그분들은 다 그렇게 한평생을 살아온 것 뿐이다』 「아씨」김희준은 흐느끼다 읽고 읽으면서 흐느꼈다. 몇번이나 낭독을 중단해야 했다. 추모작품이 낭독되는 동안 미망인을 비롯한 가족들쪽에서 조용한 흐느낌 소기라 들려왔다. 그 자리에 나온 원로 여배우 복혜숙여사의 주름진 얼굴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인 임씨는 위암이란 진단을 받고 자리에 눕는 바람에 『아씨』의 마지막 탈고를 손수 못했다. 2백회를 갓 넘기고부터 병이 나서 더 이상 작품을 쓰지 못하게 되자 극작가 이철향(李哲鄕)씨가「바통」을 이어받아 작품을 마무리 했었다. 병상에 누워서도 임씨는 작품에 대한 집념을 끝내 버릴 수 없었던지 마지막회의 해설만은 자신이 썼다. 연출가 고성원(高聖源)씨가 병석에 찾아가 임씨가 부르는 대로 받아써서 고인의 뜻대로 마지막 회의「내레이션」으로 집어 넣었었다. 그래서 고인의 많은 다른 작품을 제쳐 놓고 이것을 추모작품으로 결정하여 다시 한번 고인에게 들려 주게 되었다고. 추모가도 『아씨』의 주제가로 했다. 『아씨』에 출연했던 김희준, 복혜숙, 김세윤, 여운계(呂運計), 선우용녀(鮮于龍女),등 5명의 「탤런트」가 나와 『아씨』를 합창했다. “친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대해 주셨는데…” 젖은 목소리로 합창이 계속되는 동안 김희준은 시종 우느라고 단 한마디도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제막식이 끝나고 일행이 산을 내려와도 그녀는 자리를 뜨지 못했다. 『제겐 작가선생님이 아니었어요. 친부모님 같이 느껴지던 분이었어요. 그렇게 말이 없으시고 그토록 착하시던 분이 돌아가시다니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 군요』 김희준이 임희재씨의 묘소를 찾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탤런트」생활을 청산하고 평범한 아내로 돌아간 그녀는 옛 동료들과 함께 존경하던 분의 무덤 앞에 나선 순간부터 짙은 애수를 느낀것 같다. 『사실 「아씨」는 제 생활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노력을 했던 작품이고 또 제일 맘에 들었던 작품이었죠. 그분은 제게는 퍽 자상하셨어요. 연기를 잘 해 보기위해 저는 시간만 있으면 댁으로 찾아가 말씀을 들었고 그분도 제 얘길 많이 작품에 반영시켜 주셨어요. 어느 딸과 아버지가 그보다 더 친할 수 있을까요…』 『대본을 좀더 일찍 써 주면 연습을 많이해서 보다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재촉을 하며 응석을 부린 일이 지금 와서는 후회가 돼요…』 사실상『아씨』가 2백회를 넘겼을 무렵 임희재씨는 건강이 아주 나빠 있었다. 위암이라는 결정적인 진단이 내렸었는데 병자 자신은 그걸 모르고 있었다고. 김희준은 임씨의 병상을 방문했을 때 『이젠 병이 다 나은 것 같다. 좋은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데…』라면서 김양의 손목을 꼭 잡더라고. 그것이 김양이 임씨를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 김희준은 『아씨』때문에 누구보다도 화려한「탤런트」생활을 누렸다. TV「드라머」로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이『아씨』는 그때까지 그늘에 묻혔던 김희준을 「톱·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정상의 인기를 배경으로 결혼, 은퇴해 버린 김희준. 『「탤런트」생활을 다시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김희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 4월21일 신경과 의사 하영수(河榮秀)씨와 결혼한 그녀는 한 사람의 아내로서 충분히 행복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보다 임희재씨와의 추억이 담긴 『아씨』로서 그녀의 연기생활을 조용히 마무리짓는 편이 그녀다운 일이라고나 할까. <오(五)> [선데이서울 72년 10월 29일호 제5권 44호 통권 제 212호]
  •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도시와 산] (22) 청양 칠갑산

    ‘충남의 알프스’를 아시나요. 계룡산, 가야산, 오서산, 충남하면 선뜻 떠오르는 산이 이 정도여서 혹 헷갈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라는 가수 주병선이 부른 가요는 아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칠갑산입니다. 국민이 애창하는 가요이다 보니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산입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로 유래가 깊은 산이기도 합니다. 백제의 얼과 혼이 담긴 천년 사적지 청양의 칠갑산(561m)은 백제가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해 왔다. 산 끝자락이 백제의 옛 도읍지인 공주의 서쪽과 부여의 북쪽과 맞닿아 있다. 칠갑산은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일곱가지 ‘지수화풍공견식(知水火風空見識)’을 뜻하는 ‘칠(七)’자와 천체 운행의 원리가 시작되는 ‘갑(甲)’자를 써 이름이 지어진 영산으로 알려졌다. 백제 때 서북방의 요새로 나·당연합군과 36일간 전투가 벌어진 백제 부흥의 근거지였다. 또 금강 상류의 지천을 굽어보는 산세가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라 칠갑산이 됐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는 850년 통일신라 문성왕 때 보조선사 체징(體澄)이 창건한 ‘천년고찰’ 장곡사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건되고 보수된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2개인 절이다. 장곡사의 목조문화재지킴이 노재관(67)씨는 “상대웅전은 신라,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 때 각각 지어졌다.”면서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 양식을 띤 대웅전이 한 사찰에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상대웅전 바닥이 마루가 아닌 연꽃 모양의 벽돌로 깔린 것도 특이하다. 이 절에는 국보 58호인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등 2개의 국보와 보물 162호, 181호인 상하대웅전 등 4개의 보물이 있다. 유형문화재 151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많은 문화재를 갖고 있다.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지름 1.5m의 큰북도 있고, 스님들이 밥통으로 쓰던 길이 7m의 통나무 그릇도 있다. 옛날에는 상당히 큰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주지스님 1명뿐이다.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색깔 다른 등산로들 충남의 산이 으레 그렇듯 완만해 보인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정상에서 만난 길성묵(46·충남 홍성)씨는 “예로부터 ‘지리산에 들어간 간첩은 잡아도 칠갑산에 들어온 간첩은 못 잡는다.’는 얘기가 전해온다.”면서 “산세가 순하지만 무척 깊다.”고 말했다. 칠갑산은 7개 등산 코스가 있다. 문화해설사 김명숙(45·군의원)씨는 “험한 길 부드러운 길, 코스마다 색깔이 다르다.”면서 “장곡사 주차장~지천로~삼형제봉~정상을 거쳐 사찰로로 내려오다 중간에서 휴양림으로 빠지면 5시간 이상이 걸려 등산하는 맛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짧게는 2시간여짜리도 있다. 가장 타기 좋은 코스는 옛길에 있는 칠갑광장에서 산장로를 타고 정상을 거쳐 사찰로를 통해 장곡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장 위쪽에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대원군 정책을 비판하다가 제주도로 유배되고, 의병활동을 하다 잡혀 쓰시마에서 단식 중에 순절한 그의 기개가 오롯이 서린 듯하다. 이 거대한 동상은 1973년 세워졌다. 칠갑산 정상을 쳐다본다. ‘콩밭 매는 아낙네상’은 군에서 건립한 것은 없고, 작가 등 개인이 만들어 세워놓은 것들이 있다. 1㎞쯤 올라가면 지난달 28일 문을 연 천문대가 있다. 가상 우주체험을 할 수 있고, 돔형 입체 영상관은 천체 속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이현배 천문대 대장은 “국내 최대 304㎜ 굴절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낮에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정상에서는 남동쪽에 계룡산, 서쪽으로 오서산이 아득히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 산들이 모두 발아래에 엎드려 있다. 문화해설사 김씨는 “칠갑산이 주변 산들을 거느리는 듯해 봄철이면 많은 등산객이 몰려와 시산제를 지낸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칠갑산은 육산이다. 큰 바위가 드물고 흙과 자갈로 이뤄져 있다.”면서 “겨울에 눈이 오면 또렷한 산등성이와 상고대가 아름답다. 봄에는 새싹이 꽃보다 예쁘고, 여름에 등산로마다 나무 그늘이 드리운다.”고 치켜세웠다. 길씨는 “높지 않고 가파르지도 않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귀띔했다. 산 정상 숲 속의 밤나무에는 탁구공 크기만 한 밤송이들이 매달려 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남편, 아들과 함께 장곡사에서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던 김경(58·서울 일원동)씨는 “처음 칠갑산을 찾았는데 흙이 많아 걷기가 좋다. 길이 부드러워 여자들도 등산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칠갑산 옛길의 정취 물 좋고 땅 좋고 출렁다리 재미있고… 충남 청양의 칠갑산에도 옛길이 있다. 1981년 청양~공주간 3번 국도에 대치터널이 뚫린 뒤 폐도된 한티고개이다. 사람들은 이를 ‘칠갑산 옛길’이라고 부른다. 길이는 3㎞쯤 된다. 숲이 우거져 하늘이 잘 보이지 않고, 경치가 아름답다. 길은 차 한대 지날 정도로 좁고, 매우 구불구불해 옛길다운 정취가 풍긴다. 데이트를 하거나 오붓하게 걷기에 그만이다. 이 속에 조그만 한티마을과 샬레호텔이 있다. 좀더 가면 작은 터널처럼 생긴 칠갑문이 나온다. 칠갑문 위가 등산길인 산장로 초입 칠갑광장이다. 이 문은 당초 광장 옆 최익현 선생 동상을 구경하고 등산하는 데 쉽도록 고갯길 위에 만든 다리였으나 지금의 성문 형태로 개축됐다. 칠갑문을 지나 내려가는 옛길 옆에 ‘칠갑산 맑은물’ 공장이 있다. 유신준 청양군 칠갑산맑은물 계장은 “예로부터 칠갑산 물이 맛 있기로 소문이 나 2000년부터 생수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호평받고 있다.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m의 관정을 뚫어 뽑는 것으로 현재 충남과 서울에서 판매 중이다. 칠갑광장·천문대와 인접한 옛길과 10여분 떨어진 출렁다리 사이에는 오는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루 10차례 오간다. 출렁다리는 지난달 28일 인공호수인 천장호 위에 설치됐다. 길이 207m로 출렁다리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평일에도 관광객이 몰려 북적댄다. 걸을 때마다 물 위에서 다리가 출렁거려 좀 어지럽다. 명헌상 군 교통행정계장은 “셔틀버스가 없어도 옛길이나 출렁다리로 가는 시내·외 버스가 30분마다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감초연기 조진웅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떴다

    감초연기 조진웅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떴다

    흥행 뒷심을 과시하며 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국가대표’. 후반부에 스키점프 경기 해설자가 등장한다.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는거죠.”,“아~까불면 안돼요.”,“이젠 까불어도 돼요.”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 예상치 못한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의 맹활약에 ‘필’을 받아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철없는 아빠 브루터스 리가 나온다. “오우 마이 갓!” 등 같잖은 영어에 과장되고 어색한 몸짓, 치렁치렁한 머리에 콧수염, 그리고 불량한 옷차림까지. 완전 비호감 캐릭터이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박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푸근한 미소를 머금은다. 스크린에서, 안방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며 출연작의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는 조진웅(33)을 최근 서울 청담동에서 만났다.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겠다고 했더니 손사래를 친다. “덩치가 크고, 외모가 특이하니까 일단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봐요. 그러다가 어, 저놈 어디서 봤는데 하는 시선으로 달라지는 정도죠. 지금 모습과 매치가 잘 안될 텐데 예전 영화를 잘봤다고 말해주는 분들은 너무 고마워요.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죠.” ●영화 ‘국가대표’, 드라마 ‘솔약국집’서 눈도장 팍팍 김용화 감독과의 인연으로 우정출연했던 ‘국가대표’는 딱 하루 촬영했다. 그는 “앞선 촬영분을 보고 가슴이 울컥하는 바람에 대본을 팽개치고 애드리브로 신명나고 재미있게 놀다 왔죠.”라면서 “누가 되면 안 된다는 부담도 있었는데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소한 것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치열함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현장을 보며 잘 될 줄 알았다고. 첫 지상파 드라마 출연작인 ‘솔약국집 아들들’은 나쁜 캐릭터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착한 드라마라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힘들 때 서로 북돋워주는 등 출연진 모두가 가족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변희봉, 백일섭, 김용건, 윤미라 선생님 곁에서 많이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죠. 작가분이 이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 잠시만 착해지라고 했는데 저도 가족을 더 생각하게 되는 등 조금은 더 착해진 것 같아요.” 그는 여섯 살 때 부산시민회관에서 윤복희가 하늘을 날아다니던 뮤지컬 ‘피터팬’을 보고 푹 빠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터팬이 실제가 아닌 허구라는 사실을 깨닫고 며칠 동안 서럽게 울었지만 그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이 가슴에 남았다. 막연하게 꿈을 키우다가 아버지, 어머니 몰래 경성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당시 부산은 서울과는 달리 연극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크고 작은 공연이 끊이지 않았다. 졸업 때까지 스태프로, 배우로 50개 안팎의 무대에 서며 공부하고, 놀고, 사랑하고 헤어졌다. 연극이 곧 생활이었던 것. 졸업 뒤 서울시립극단에 들어갔지만 작품 하나를 하고는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태해진다는 느낌에 극단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려고 했다. 이때 예기치 않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우연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연출부였던 군대 고참을 만난 것. 이 인연으로 권상우를 괴롭히는 ‘야생마 패거리2’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치게 됐다. “영화도 연극처럼 연기의 본질은 같았지만 시스템이 새롭고 흥미로웠죠. 이제 영화에 도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우리형’, ‘강적’, ‘마이뉴파트너’, ‘쌍화점’, 그리고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단역, 조역으로 14편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사실 그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지금 쓰는 이름은 아버지 성함. 영화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됐을 때 무엇인가 의미를 다지고 싶었다. 그래서 ‘말죽거리 잔혹사’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간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아버지에게 허락을 구했다. 아버지는 “별거를 다 빌려간다.”며 타박했고, 할머니는 “그런 불효가 어디 있냐.”며 혀를 찼다. 아버지에게 누가 될까봐 마음가짐, 행동거지를 조심하게 된다는 그는 “아버지를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하니까 항상 같이 하고 싶었죠.”라며 웃었다. 요즘 아버지가 “로열티는 없냐?”고 농담을 던진단다. “언제 돌려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조금 더 잘되면 돌려드릴까요? 하하하.” 연기가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기 때문에 ‘크라잉 게임’ 등에 나왔던 포레스트 휘태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그는 “처음에는 무대에 선다는 게 그냥 즐겁고 좋았어요. 서른이 넘다보니 연기가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에 필요한 여러 포지션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웃고 울리는 광대가 저에게는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그런데 하면 할 수록 어렵네요. 정년 퇴직이 없는 직업이니 죽을 때까지 하는 게 소원이죠.”라고 말했다. ●아버지 이름 예명으로… “죽을때까지 연기하고파” 맛깔스러운 연기는 쭈욱 계속된다. 극장에서는 새달 24일 개봉하는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과 10월 개봉 대기 중인 김영호 주연의 ‘부·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조만간 크랭크인하는 엄정화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베스트셀러’에도 출연한다. 안방에서는 ‘솔약국집 아들들’이 막을 내리면 이미 촬영에 돌입한 사극 ‘추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재미있는 게 없는 사람이지만, 제가 하는 작품들은 분명히 재미있을 겁니다. 저를 기억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가 연기한 캐릭터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광대짓을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글ㆍ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책꽂이]

    ●별은 시를 찾아온다(김기택·정끝별 외 지음, 민음사 펴냄) ‘2009 세계 천문의 해’를 맞아 나온 기념시집. 나희덕, 문태준, 김경주 등 50명의 시인이 별과 우주를 노래했다. 같은 소재를 두고 50편의 다른 시가 펼쳐내는 다채로운 세계는 새삼 놀라운 상상력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 여기에 각 시마다 서동욱, 김행숙 시인이 해설을 달았다. 8000원.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김숨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부모에게 버림받고 시골 할머니에게 맡겨진 일곱 살 아이 ‘동화’의 눈으로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성장소설이다. 1980년대 충남 금산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죄인 같은 삶을 사는 불운한 사람들을 대비시킨다. 9000원.
  • 스코틀랜드 언론 “기성용 스타성 기대”

    스코틀랜드 언론 “기성용 스타성 기대”

    “기성용, 대형 스타 될 것” 기성용의 셀틱FC 입단 확정 소식은 스코틀랜드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은 특히 잠재적인 스타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일간 ‘더 헤럴드’는 기성용 이적 관련 기사에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기성용이 미래에 진정한 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또 “나카무라 순스케를 떠나보낸 셀틱은 기성용을 영입함으로써 동아시아 진출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셀틱이 기성용을 영입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하면서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함부르크SV(독일), FC포르투(포르투갈) 등도 영입을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지역신문 ‘글래스고 이브닝 타임스’는 “현 소속팀 상황에 의해 기성용은 내년 1월에야 스코틀랜드에 올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그러나 그는 오자마자 대단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팬들의 기대를 부추겼다. 또 “기성용은 같은 한국 출신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같은 대형 스타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SBS 박문성 해설위원의 말을 전했다. 신문은 이 말을 그대로 옮겨 ‘기성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이스처럼 될 것’이라는 제목을 뽑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과 스포츠 사이트 ‘스포팅라이프’ 등도 국내 보도를 인용해 기성용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히 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기성용은 기자회견에서 “셀틱은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한 첫 발판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서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12월쯤 영국 글래스고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격투기 전설이 만났다

    격투기 전설이 만났다

    묵직한 돌덩어리와 아나콘다 같은 두 사내가 만난다. 미국 종합격투기의 전설인 ‘캡틴 아메리카’ 랜디 커투어(왼쪽·46)와 격투기 강국 브라질의 자존심인 ‘주짓수 매지션’ 안토니우 호드리구 노게이라(오른쪽·33)가 30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로즈가든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02(오전 10시30분 수퍼액션 생중계)’에서 격돌하는 것. 커투어는 헤비급(-120kg)과 라이트헤비급(-103kg)을 넘나들며 다섯 차례 챔피언에 오른 신화적인 존재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선수였던 커투어는 친구 돈 프라이의 경기를 보고 종합격투기의 매력에 빠졌다. 1997년(당시 34세) 뒤늦게 UFC에 뛰어들어 그해 12월 모리스 스미스(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단박에 챔프에 등극했다. 2003년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낮춰 그해 9월 티토 오티즈(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두 체급 석권에 성공했다. 2006년 은퇴 뒤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해설자로 활동했지만 이듬해 다시 옥타곤(8각의 철창 링)에 복귀했다. 그해 3월 ‘UFC 68’에서 팀 실비아(미국)를 판정으로 꺾고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당시 나이 44세. 지난해 8월 현 챔피언 브록 레스너(미국)에게 2라운드 TKO로 패한 커투어는 이 경기를 발판으로 한번 더 타이틀 도전을 꿈꾸고 있다. 188㎝, 100㎏의 단단한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운딩과 테이크다운이 주특기. 클린치 상태에서 더티 복싱의 달인으로 통한다. 통산전적 16승9패. 4세 때 유도를, 14세 때부터 복싱을 익힌 노게이라는 탄탄한 기본기와 탁월한 임기응변으로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챔피언을 지냈다. UFC로 이적한 뒤에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2007년 7월 데뷔전에서 히스 헤링(미국)을 꺾었고, 커투어가 UFC 주최 측과의 불화로 자리를 비운 새 실비아와의 잠정 챔피언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UFC 92에서 프랭크 미어(미국)에게 2라운드 TKO로 무너졌다. ‘주짓수 매지션’, ‘천의 관절기’ 등의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아무리 두들겨 맞았어도 빈틈만 보이면 꺾고 조르는 데는 당할 자가 없다. 통산전적 31승1무5패. 커투어는 “가장 역동적인 서브미션 파이터로 끈질기고 잘 버틴다. 많이 연구했다.”며 경의를 표시했다. 노게이라도 “오랫동안 대결을 꿈꿔 왔고 영광이다. 전설을 꺾어야 나도 전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돌부처’ 이창호 9단 오목 도전

    ‘돌부처’ 이창호 9단이 다음달 1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강원랜드호텔 도깨비 광장에서 오목에 도전한다. 이번 이창호의 ‘반외(盤外) 나들이’는 2006년 7월27일 제2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 제1국의 해설자로 나선 이후 꼭 3년 만이다.
  • ‘지방공무원 인사실무’ 발간

    행정안전부는 27일 지방공무원의 인사 제도를 체계적으로 소개한 해설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지방공무원 인사실무’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500여쪽에 걸쳐 지방공무원의 인사 운영, 절차 등을 최신 판례, 사례 제시, 묻고 답하기 등의 방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 책자 1000여권을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을 게재해 인사 실무자 등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행안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과 달리 지방공무원 인사제도는 체계적으로 설명한 책자가 없어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간 바둑알로 한·중 최고수 가린다

    인간 바둑알로 한·중 최고수 가린다

    한·중 바둑계의 자존심을 건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그것도 가로세로 31.7×31.7m, 무게 159t의 초대형 바둑판에서다. 바둑 TV는 29일 오후 1시 중국현지에서 벌어지는 ‘2009 봉황고성배 세계바둑정상대결’을 위성 생중계 한다. 후난성(湖南省) 샹시(湘西) 봉황현에 있는 남방장성 누각에서 벌어져 ‘남방장성배’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는 단판 대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승자에게 5만달러, 패자에게 3만달러의 상금이 전달된다. 2003년 첫 대회에서 한국의 조훈현 9단과 중국의 창하오 9단이 대결을 벌여 주목을 받았고, 그 후 2년마다 한·중 정상들이 맞붙었다. 올해는 4회째로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이 자웅을 겨룬다. 이 대회의 특징은 대형 바둑판 위에서 소림사의 무동(武童)들이 살아있는 바둑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기사들이 누각 위에서 바둑을 두면, 누각 아래 대형 바둑판 위에서는 흰색·검은색 도복을 입은 361명의 소림제자들이 그 바둑판을 재현한다. 또 돌이 놓일 때마다 다양한 무술을 펼치는 장관을 꾸민다. 올해 격돌하는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은 지난 2004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만나 18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더구나 18번 대결해서 각각 전적 9승9패의 승부를 벌였기에 이번 대회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게임은 각자 제한시간 50분의 타임아웃제로 진행된다. 중계 방송은 개그맨 표영호와 서영경이 특별 MC를 맡았고, 윤현석 9단이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바둑TV 임영진 팀장은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바둑 대국인 한·중의 최고수들이 펼치는 바둑계 지상 최대의 쇼”라면서 “바둑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대형 바둑판에서 펼쳐지는 무동들의 화려한 몸짓을 보면서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KBS 이사 손병두씨 등 11명 추천

    KBS 이사 손병두씨 등 11명 추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손병두(68) 전 서강대 총장 등 11명을 이달 말 임기 만료로 교체되는 KBS 이사로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정부 및 여당 추천 인사로는 손 전 총장 외에 정윤식(53)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황근(48)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창근(58)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남승자(66) 전 KBS 해설위원, 홍수완(61) 전 KBS 기술본부장, 이상인(49)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가, 야당 추천인사로는 김영호(65)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이창현(45)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진홍순(59) 전 KBS 특임본부장, 고영신(57) 전 경향신문 논설고문 겸 상무가 추천됐다. 유임 없이 이사진 전원이 교체됐으며, 정부·여당 추천 인사는 7명, 야당 추천 인사는 4명으로 구성돼 종전 8대3 구도가 바뀌게 됐다. 호선으로 선출되는 이사장으로는 전경련 상근 부회장을 지냈고, 한국경제연구원 상임고문 겸 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 회장인 손 전 총장이 유력시된다. 이번 주 내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게 되는 신임 이사들은 새달 1일부터 향후 3년간 KBS 경영에 관한 최고 의결기관으로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특히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이병순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고 수신료 인상 문제를 본격 논의하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7개공연 반값에 보세요

    7개공연 반값에 보세요

    국립국악원은 올 하반기에 선보이는 7개의 기획·정기 공연을 묶은 ‘하반기 시즌 패키지’를 판매한다. 시즌 패키지는 원하는 공연을 자유롭게 고르고, 입장료를 본래 가격보다 최고 반값까지 할인 받을 수 있도록 만든 묶음 상품이다. 국립국악원 공연 입장료는 비교적 낮은 수준인 1만~3만원선인데, 시즌 패키지를 이용하면 공연 3개 이상 선택시 30%, 5개이상 선택시 50%의 할인을 받아 더욱 저렴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올 하반기에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기획공연은 옛 그림에 나타난 다양한 춤과 음악을 디지털 아트와 함께 펼치는 ‘꿈꾸는 단원, 춤추는 혜원’, 조선시대 개성 출신의 뛰어난 문인이자 명기였던 황진이를 재해석한 소리극 ‘황진이’, 국립국악원이 개원 5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린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 등이 있다. 또 희대의 예인(藝人)들을 소개하는 해설공연 시리즈 ‘명사, 명인을 만나다’에서는 당대 최고의 명고수이자 명무였던 한성준(9월), 경기 음악의 대가 지영희(10월), 가곡의 최고 명창이었던 하규일(11월)을 조명한다. 국립국악원은 새달 18일까지 시즌 패키지를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격월간 국악정보지 ‘국악누리’ 6개월 구독권, ‘생활속에 우리국악’ 음반을 특별선물로 제공한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영결식 계기로 남북해빙 조짐”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세계 각국 언론들은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조문단의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을 청와대에서 만난 소식을 주요 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은 영결식 시작과 함께 자세한 내용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CNN 등도 인터넷판을 통해 영결식 소식과 남북 정부간 공식 접촉이 한반도 긴장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전했다. AP통신 등은 북한 조문단의 이 대통령 면담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두 메시지 전달은 남북관계가 풀리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고립이 심화된 북한이 껍질을 벗고 나오는 징후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북한 조문단의 방문은 김 국방위원장이 한국에 접근할 기회였다고 지적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는 제목으로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자세히 다뤘다. 도쿄신문은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독재정권 아래에서 희망이었다.’라는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의 추도사를 소개했다. NHK는 저녁 6시 뉴스에서 김 전 대통령 장례식을 톱기사로 다뤘다. 이 대통령과 북한 조문단 면담과 관련, NHK는 이 정권에서 남북한이 심하게 대립해 왔지만 처음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해석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신속하고 비중 있게 전했던 중국 언론들은 이날 거행된 영결식 상황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북한 조문단의 이 대통령 면담 소식까지 겹쳐 하루 종일 한국 관련 뉴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신화통신 등은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보도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업적 등과 이번 국장의 의미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텅쉰(騰訊), 신랑(新浪) 등 인터넷포털 등은 김 전 대통령 서거 특집란을 마련하고 영결식 진행 상황 등을 시시각각 해설과 함께 보도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른바 ‘조문외교’를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해빙되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추억의 천하장사들 뭉쳤다

    이만기(46)와 이준희(52), 이봉걸(52). 이들은 1980년대를 관통한 국민스포츠 민속씨름의 아이콘이었다.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최다인 열 차례 천하장사에 오른 것을 비롯, 이들 3명이 15번의 천하장사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1980년대 17번의 천하장사 중 딱 2번을 제외하면 모두 이들 차지였다.왕년의 천하장사들이 다시 뭉쳤다. 올 2월 민속씨름동우회 인맥을 중심으로 꾸려진 세계씨름연맹에서 ‘지구촌 씨름 보급’을 모토로 힘을 합친 것.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씨름협회와는 별도 단체로 지난 5월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가입했다. FILA는 레슬링 저변 확대를 위해 지역의 전통 격투기들을 산하 단체로 받아들이고 있다.TV 프로그램 출연과 해설 등으로 여전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모래판의 신사’로 불렸던 이준희는 경기운영본부장을, ‘인간기중기’ 이봉걸 에너라이프 씨름단 감독은 상벌위원장이 됐다. ‘3이(李)’ 외에 17대 천하장사 김칠규 전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 감독이 경기위원장, 25대 천하장사 임용제는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심판위원장은 최홍만을 비롯해 숱한 스타들을 키워낸 차경만 전 LG씨름단 감독이다.‘세계 연맹’이지만 이제 걸음마를 뗀 단계. 새달 8~13일 리투아니아 샤울라이에서 열리는 제 2회 세계씨름선수권대회가 시험대다. 지난해 9월 부산 세계사회체육대회에 30여개국 선수들이 씨름에 출전한 것을 1회 대회로 간주, 이번이 2회 대회가 됐다. 이 대회에는 남자 -90㎏급과 91~140㎏급, 여자 -90㎏급 등 세 체급에 40개국 120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주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 선수들이다. 한국에서는 금강장사 출신 김유황(에너라이프) 등 5명이 출전한다.이만기 집행위원장은 “국내에 대한씨름협회가 있지만 외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외국인들이 샅바를 잡고 씨름을 익히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작곡가 이흥렬 탄생 100돌 기념

    실내악단 조이 오브 스트링스가 2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작곡가 고(故) 이흥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청소년음악회 ‘썸머 클래식스’를 갖는다. 조이 오브 스트링스는 1997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을 모아 창단한 실내악단. 국내외 순회·초청 공연을 활발히 펼치는 가운데 지난 2006년에는 첫 앨범 ‘클래시컬 모더니티’를 발매하고, 같은 해 12월 벨기에 싱얼홀에서 연주하며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혔다. 뛰어난 기량과 조화로운 음색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조이 오브 스트링스는 이번 공연을 고 이흥렬의 작품을 중심으로 꾸몄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 부른다는 동요 ‘섬집 아기’를 비롯해 귀에 익숙한 ‘어머니의 마음’, ‘바위고개’, ‘코스모스를 노래함’ 등을 연주한다. 아울러 모차르트의 현악 세레나데 G장조(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크라이슬러의 ‘중국의 북’,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바르톡의 ‘루마니안 댄스’ 등도 선사한다. 이성주 교수가 무대에 올라 해설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협연도 할 예정이다. (02)780-505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찰도 변화·혁신의 물결 거스를 수는 없죠”

    “사찰도 변화·혁신의 물결 거스를 수는 없죠”

    “사찰이라고 해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절을 찾는 모든 분들께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은해사(銀海寺)가 사찰 변혁에 앞장설 생각입니다.” 이른바 ‘사찰 새마을운동’을 통해 기존 사찰의 굳어진 관행을 과감히 혁파하고 나선 스님이 있어 화제다. 대한 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경북 영천 은해사 돈관주지가 주인공이다. ●취임식 비용을 장학금으로 기탁 19일 찾은 천년고찰 은해사는 금강경이나 반야심경 같은 독경 대신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대웅전 옆 다방(茶房)에선 스님과 신도, 방문객이 자유롭게 어울렸다. 은해사는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의 여느 절집과는 사뭇 달랐다. 은해사의 이런 변혁은 지난해 말 산중총회에서 돈관 스님이 주지로 추대되면서 시작됐다. 그는 역대 주지와 달리 수억원이 드는 주지 취임식을 마다했다. 대신 절약한 돈의 일부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영천시와 청송군 장학회에 기탁했다. 세수 48세로 전국 최연소 조계종 본사 주지에 취임한 돈관 스님은 “취임식을 갖지 않겠다고 했더니 사찰 관계자와 신도회로부터 항의가 빗발쳤다.”며 “주지 취임식을 하지 않는 것이 이웃을 위한 봉사의 시작이라는 제 소신을 알고는 모두 이해해 줬다.”고 밝혔다. ●조계종 본사 첫 주차요금 폐지 돈관 스님은 지난 4월 조계종 본사로는 이례적으로 사찰 주차장 요금제를 철폐했다. 은해사 방문객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자는 뜻에서 내린 고심어린 결단이었다. 은해사는 연간 3억~4억원의 막대한 주차료 수입을 포기해야 했다. 이달부터는 은해사 말사인 수도사의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토록 했다. 수도사 측은 그동안 조선 숙종 때 제작된 사찰 안의 노사나불괘불탱(보물 제1271호)으로 인해 문화재 관람 여부와 관계없이 방문객들로부터 일률적으로 문화재 관람료를 받아 왔다. 돈관을 비롯한 은해사 스님 30여명은 요즘 사찰 및 문화 해설사로 나서 방문객을 맞고 있다. 돈관 스님은 사회 환원운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날까지 2박 3일간 영천지역 다문화가정 56명이 은해사에서 템플 스테이를 갖도록 배려한 것을 비롯, 올 들어 지금까지 23차례에 걸쳐 대구·경북지역 어려운 이웃 420여명에게 사찰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종교도 시대 흐름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는 그는 “은해사의 ‘사찰 새마을 운동’이 다른 사찰과 종교 단체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78년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돈관 스님은 대구불교방송 총괄국장과 환승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불교대학 학장과 조계종 중앙종회 회원으로 있다. 글 사진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환경안내자대회에 부스 개설 생태교육 필요성등 적극 홍보

    환경안내자대회에 부스 개설 생태교육 필요성등 적극 홍보

    사단법인 자연보호강남구협의회(회장 김선희)는 19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2회 ‘전국 환경안내(해설)자대회’에 체험부스를 열고 양재천 등 하천 생태 교육의 중요성과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한 생태교육의 필요성을 홍보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05년 12월 발족한 이 단체는 강남구를 대표하는 환경보호단체로 그동안 양재천과 도산공원 등지에서 환경보호 미술대전을 정기적으로 열고 강남구의 녹지축과 수변공간 확대를 위해 하천과 근린공원, 생태공원의 연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 회장은 “자연보호강남구협의회는 수동적 의미의 자연보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미래를 지켜내는 환경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 기간에는 풀 한 포기, 곤충 한 마리도 소중히 여기는 인성교육과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세계인을 대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크라잉넛 6집앨범 ‘불편한 파티’로 3년만에 컴백

    크라잉넛 6집앨범 ‘불편한 파티’로 3년만에 컴백

    매일매일 TV 속엔 어지러운 세상만이(‘빈자리’) 있고, 신문은 보기만 해도 고문(‘귀신은 머하나’)이다. 세상은 끝이 없는 어둠 속으로 우리들을 데려간다. (‘불편한 파티’) 딱 3년 만에 세상에 던진 6집 앨범에서 크라잉넛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앨범 제목은 세 번째 트랙에서 따온 ‘불편한 파티’다. CD 북클릿에 아예 ‘불편’에 대한 사전 해설을 달아놨다. 최근 홍대 인근에서 만난 박윤식(보컬), 이상면(기타), 한경록(베이스), 이상혁(드럼), 김인수(키보드)는 불편을 뜻하는 온 세상의 언어를 모두 모아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생략했다고 껄껄 웃는다.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파티를 벌이고 신나게 놀기에는 세상이 너무 불편하지 않은지 이야기하고 싶었단다. 무엇이 크라잉넛을 불편하게 만들었을까. 영어학원, 미술학원, 수학·과학 영재교육, 복장단정, 예의범절, 엘리트 코스, 학연·지연·혈연에 낙하산, 하늘 높이 쌓여가는 쓰레기, 돈이 돈을 먹는 세상, 올라 서면 권위, 멀어져 가는 정의사회 구현, 무관심 등등 숨이 차올라 일일이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다.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레코딩 작업까지 이상혁은 “우리가 세상에 대해 심각하게 고뇌하고 걱정할 만한 위치는 아닌 것 같지만 이번 앨범 가운데 몇 곡에선 세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 보려고 했어요. 어떻게 해석하든 그것은 팬들의 몫인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귀신의 직무유기를 질타한 크라잉넛에게 귀신이 잡아 갔으면 하는 사람들을 꼽아 달라고 했더니, “정치하는 사람들 모두”라고 입을 모으며 웃는다. 이상면은 “요즘 김연아 선수처럼 신나고 감동적인 뉴스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요. (정치인들이) 프로레슬링하듯 싸우는 것을 보면 정말 답답하죠.”라고 덧붙였다. 물론 크라잉넛은 심각함에 매몰되지 않는다. 펑크와 로큰롤로 신나게 달리는 게 이들의 본능이다. 한경록은 “우리는 팬들과 공감하려는 것이지 계몽시키려는 게 아니에요. 그럴 수도 없고요. 우리 음악을 듣고 유쾌, 통쾌해져서 피로를 날려버렸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즉흥적으로 만든 곡들을 모았다는 이번 앨범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흘러 넘친다. 역대 앨범 가운데 가장 만족스럽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해왔던 작사·작곡·프로듀싱 외에 레코딩 작업까지 손수 했기 때문. 그야말로 완전 자립형 앨범인 셈이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색다른 시도를 하며 크라잉넛의 아우라를 가장 진하고 여유롭게 담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트록적인 색채의 대작 ‘골드러시’는 녹음하는 데만 4~5달이 걸렸다고. 5집 활동을 하며 모은 자금으로 레코딩 장비를 구입해 연습실을 녹음 스튜디오로 만들었다며 은근한 자랑도 곁들였다. 스튜디오 이름이 ‘토바다’란다. 무슨 뜻인지 한번 상상해 보자. 힌트는 이들이 ‘주당’이라는 점이다. 10대에 밴드를 시작해 인디 1세대 바람을 일으켰던 크라잉넛. 어느새 30대에 접어든 고참 밴드가 됐다. 뒷물결이 치고 나오고 있어 위기감을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기분은 좋다. 박윤식은 “소비적이고 획일적인 음악이 많아지다 보니 식상한 팬들이 인디를 찾았고, 이런 상황에서 다양하고 음악성 있는 인디 음악이 나오다 보니 중흥기가 온 것 아닐까요. 아이돌도 필요하고 인디도 필요한 거죠. 이제는 공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했다. 고참 밴드로서 후배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공연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일년에 적어도 200회 이상 라이브 무대를 꾸리는 이들은 함께 무대에 서는 게 후배들을 돕는 길이라고 했다. 특히 ‘크라잉넛쇼’를 통해 여러 밴드와 공연하며 서로 듣고 배우고 나누며 시너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달 5일 6집 발매 기념 공연 이번 앨범은 후배들의 손길로 더욱 빛난다. 어렸을 때 예솔이로 유명했던 이자람이 ‘가련다’에서 박윤식과 듀엣을 이뤘고, 킹스턴루디스카가 브라스 연주를 해줬다. 럭스의 원종희도 ‘착한 아이’와 ‘귀신은 머하나’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거들었다. 세상이 정해 놓은 ‘착한 아이’의 기준에 길들여진다고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는 크라잉넛. 그럴 바에는 차라리 철들기를 거부한다며 이들은 계속 달린다. “14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죠. 반면 변한 게 있다면 처음에는 막 달렸는데, 이젠 폼나게 달린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요. 하하하. 9월5일 6집 발매 기념 공연을 해요. 딱 한 차례만 할 거예요. 시원하게 한판 벌이고 한잔하려면 두 번 하기가 힘들 거든요. 하하하.”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류승완, 봉준호, 홍상수, 김지운 감독 한자리에…

    류승완, 봉준호, 홍상수, 김지운 감독 한자리에…

    한국을 대표하는 4인의 감독과 배우, 스태프 등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17일 시네마테크 부산은 “오는 24일 개관기념일을 즈음해 ‘마스터 클래스 : 감독과 그 예술적 동반자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 행사는 국내의 저명한 감독들 4명이 자신이 뽑은 대표작 한 편을 상영한 후, 그 영화에 참여한 배우 혹은 스태프와 함께 깊이 있는 해설과 강연을 펼치는 마스터 클래스이다. 오는 27일(목)부터 30일(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는 류승완, 봉준호, 홍상수, 김지운 감독이 참여한다.또한 네 감독의 영화에 참여한 배우 최민식, 김상경, 신하균, 프로듀서 한재덕, 촬영감독 홍경표 씨 등도 함께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줄 예정이다. 주요 일정은 아래와 같다. ♦ 주요 일정 및 참석자 8월27일(목) 저녁7시 <주먹이 운다> 류승완(감독), 최민식(주연) 8월28일(금) 저녁7시 <마더> 봉준호(감독), 홍경표(촬영감독) 8월29일(토) 저녁7시 <극장전> 홍상수(감독), 김상경(주연) 8월30일(일) 오후4시 <커밍아웃> + <사랑의 힘> 김지운(감독), 신하균(주연)사진설명 =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봉준호, 홍상수, 류승완, 김지운 감독. / 제공 = 시네마파크 부산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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