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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2(이호준 글, 다할미디어 펴냄)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미디어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저자가 전국을 돌며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우리의 문화를 생생하게 담았다. 2008년에 ‘그때가 더 행복했네’라는 부제를 달고 같은 제목으로 나온 책의 후속작이다. 서울 종로를 가로지르는 피맛골, 흙집과 너와집 등 고향 풍경, 손모내기와 벼베기 등 농촌의 이야기들이 시적인 글과 함께 담겨 있다. 1만 2000원. ●세계 미술의 역사(DK편집부 지음, 김숙 옮김, 시공아트 펴냄)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주요 예술가 700여명의 정보를 담았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명작 2500여점의 컬러 도판을 수록했다. 연표와 당시 사건을 표로 정리해 보기 수월하다. 6만원. ●1면으로 보는 근현대사-1945년부터 1960년까지(고지훈 해설, 서해문집 펴냄) 신문 기사만으로 역사의 흐름을 엮은 책. 최초 근대신문인 1884년 ‘한성순보’부터 1945년까지를 다룬 1권에 이어 해방 직후부터 1960년 내각책임제 개헌공포까지 격동의 근현대사를 다뤘다. 4권으로 완간 예정. 2만 2000원. ●클래식 승마(김운영 지음, 김영사 펴냄) 클래식 승마는 유럽 귀족들에게 지덕체를 기르는 심신수양법이자 오락이었다. 저자는 경희대에서 학부승마와 CEO승마 등 승마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전문가로서 통찰력과 인내심, 겸손과 성장, 예절과 소통능력 등을 통해 승마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3만 8000원. ●지혜(Wisdom)(앤드루 저커먼 지음, 이경희 옮김, 샘터 펴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피츠제럴드 전 아일랜드 총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제인 구달 등 정치, 경제,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65세 이상의 명사 60명의 사진과 짤막한 인터뷰가 담긴 묵직한 책. 12만원. ●깐깐한 화장품 사용설명서(리타 슈티엔스 지음, 신경완 옮김, 전나무숲 펴냄) 현명한 화장품 구매를 위한 가이드북. 화장품의 전반적인 제조 과정, 원료 상식, 화장품 업체의 전략, 세계 동향, 미래의 경향 등을 400여쪽에 걸쳐 설명한다. 그야말로 화장품의 ‘알파와 오메가’. 2만 5000원.
  • 소설가 한창훈 첫 산문집 ‘향연’ 펴내

    소설가 한창훈 첫 산문집 ‘향연’ 펴내

    산문집은 흔히 신변잡기류의 에세이가 되기 십상이다. 몰아치는 격정, 어느 시절에 대한 회고, 주변 일상에 대한 감상 등을 다루곤 하기 때문이다. 늘 비릿한 파도냄새를 묻힌 채 적막한 수평선의 쓸쓸함을 등짝에 얹고 다니는 소설가 한창훈이 쓴 첫 산문집 ‘한창훈의 향연’(중앙북스 펴냄)은 그런 보통의 산문집과 다르다. 영화로 치면 ‘디렉터스컷’이라고나 할 수 있을까. 텍스트로서 한창훈의 소설이 만들어진 전후 상황, 맥락을 알 수 있도록 ‘비교적’ 친절하게 얘기를 써내려갔다. 소설만큼 단단한, 아니 소설보다 더 대단한 입심이 그의 삶에 그대로 드러난다. 흔히들 익살맞다, 해학적이다는 등으로 평가하는 한창훈 소설이 가진 건강한 민중성의 근원, 또한 세상 끝의 나락을 맛보고 온 자에게 풍기는 더 없는 쓸쓸함의 근원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그가 한 상 잘 차려놓은 향연(饗宴)은 산문이면서도 여느 소설보다 더욱 훌륭하게 매편의 글마다 기승전결의 서사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 또한 하나 하나 따로 떨어진 듯하지만, 사람과 바다의 삶이라는 일관된 주제 속에서 구체적인 완결성을 획득하고 있다. ‘한창훈의 향연’은 그의 삶 자체가 소설의 소재이고, 주제이며 배경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1992년 등단한 이후 꼬박 17년의 세월 동안 내놓은 세 권의 장편소설, 다섯 권의 소설집에 대한 해설서로 읽히면 좋겠다. 글줄을 따라가다보면 그의 소설 한 대목, 등장했던 인물 누구, 우리를 낄낄대게 만들었던 웃기는 상황이 하나씩 떠오른다. 1.5t짜리 동력선을 갖고 부부 두 사람이 선장, 항해사, 갑판장 감투를 나눠 갖고 바다로 뱃일 다니는 오씨네의 모습은 단편 ‘나는 여기가 좋다’에서 배 팔고 바다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고기잡으러 나온 부부의 모습으로 연결된다. ‘이등항해사로 올라간 저 집 아들’ 부러워하며 ‘며칠 전부터 여수 나간다고 지랄염병만 떨고 자빠져 있는’ 자기 아들 흉보는 아낙의 모습은 또 다른 단편 ‘아버지와 아들’과 오버랩된다. 육지를 떠돌다가 마음잡고 돌아와 버려진 집 다듬고 사는 한창훈의 모습, 문득 찾아든 낯선 여인으로부터 들은 기구한 사연 등은 장편소설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에 충분히 녹아 있다. 뿐이랴. 그에게 한겨레문학상을 안겨준 장편소설 ‘홍합’에서 기구한 팔자에 개성넘치고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던 네 명의 여인네는 한창훈이 홍합공장에서 일하며 가깝게 지낸 실제 성격 그대로의 인물들이다. 섬, 떠돌이, 초등학교, 동창으로부터 문학적 영감을 받아 또다른 장편인 성장소설 ‘열여섯의 섬’을 쓰게 됐음도 확인할 수 있다. 한창훈이 쏟아내놓는 글의 향연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한창훈이 길 위를 떠돌며, 바다 안팎을 넘나들며 만났던 사람들 얘기가 구수하게 이어진다. ‘한창훈식 만인보(萬人譜)’의 첫 걸음이라고나 할까. 시인 유용주, 박남준, 박영근, 이흔복 등 한창훈과 닮은 듯 비슷한 문인들과 엉켜지내며 쌓은 인연은 물론, 소설가 송기원· 이문구 등 문단 선배들과 겪은 파격의 생활들도 담겼다. 충분히 짐작했지만 그의 유년과 청년의 뒷길에 남겨진 흙바람, 파돗방울이 느껴진다. 다시 읽으니 한창훈의 인생 보고서 같기도 하다. 한창훈은 시대의 반동(反動)으로 희망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간결하지만 묵직한 마지막 말로 향연의 종료를 선언한다. ‘기다리면 올 것은 온다. 견디느냐 못 견디느냐의 차이뿐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최고의 국악 명인들 한자리에

    최고의 국악 명인들 한자리에

    고양 아람누리에서 최고의 국악 명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고양문화재단은 경기소리의 전설인 묵계월 명인으로 시작해 명인 자매 안숙선과 안옥선, 가야금 명인 황병기(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로 이어지는 ‘아람누리, 국악누리’ 시리즈를 18일부터 새달 10일까지 3차례에 걸쳐 올린다. 첫 순서는 묵계월 명창과 그의 제자들이 꾸미는 ‘고양, 국악을 품다-소리, 춤 그리고 모듬북’이다. 올해 88세의 묵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소리 예능보유자로 담백하고 고운 소리를 쩌렁쩌렁한 울림으로 뿜어낸다는 평을 받는다. 경기12잡가와 민요, 선비들의 문학에 가락을 붙인 송서 등을 전수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영상과 사진을 통해 묵 명창의 소리인생 60년을 되짚어보고, 묵 명창이 김영임 등 그 제자들과 함께 ‘태평가’, ‘뱃노래’ 등을 들려준다. 고령이라 무대를 삼갔던 묵 명창의 모습을 2년 만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사물놀이를 무대화한 이광수의 ‘비나리’, 김규형의 모듬북 연주, 김말애 무용단의 춤사위 등이 어우러져 신명을 더한다. 새달 9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안숙선 명창과 가야금 명인 안옥선 자매가 만드는 ‘가인풍류 소리 50년’이 열려 가야금 병창 ‘녹음방초’와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 판소리 ‘적벽가’와 ‘수궁가’ 등을 들려준다. 국립창극단의 최영훈과 박애리가 출연해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선보인다. 이어 10일에는 황병기 가야금 명인과 제자들이 ‘오동천년 탄금 60년’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황 명인이 대표작 ‘침향무’를 선사한다. 이어 곽은아, 4인조 가야금 연주단 ‘여울’ 등이 출연해 황 명인이 작곡한 ‘비단길’, ‘시계탑’ 등을 연주한다. 9·10일 공연에는 방송인 정은아와 유정아가 나와 옛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며 해설과 대화를 곁들일 예정이다. 이 공연은 NH농협이 후원한다. 묵계월 공연 입장권은 2만~8만원, 안숙선·황병기의 공연은 3만원이다. 1577-776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꽃샘길 걸으며 가을 만끽하세요

    꽃샘길 걸으며 가을 만끽하세요

    가을 바람과 어우러진 야생화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 강북구는 번2동 오동근린공원 내 꽃샘길에서 꽃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18일 열리는 축제는 꽃샘길을 따라 연인과 가족이 정담을 나누며 사진촬영을 하도록 구성됐다. 꽃샘길은 10여년 전 황무지에 불과했던 곳이다. 하지만 꽃샘길 지킴이 등 시민들의 노력으로 최근 아름다운 꽃길로 탈바꿈했다. 행사는 에어로빅, 벨리댄스 공연 등 식전행사를 거쳐 꽃샘길 소개, 꽃길 걷기와 방문객 사진촬영 등으로 이어진다. 오후 행사에선 어린이 그림그리기,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체험 및 손수건 꽃물들이기 등이 진행된다. 꽃샘길 지킴이로 알려진 김영산씨는 틈틈이 촬영한 숲길이나 야생화 등의 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다. 강북구는 공원 녹지사업의 일환으로 올봄부터 꽃샘길 주변에 연못과 개울이 있는 생태체험장을 조성했다. 또 시원한 폭포수를 즐길 수 있는 천연오동폭포를 마련해 주민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오동근린공원 사랑 모임(오사모)’이 주최하고 강북구장애인정보화협회 등이 후원한다. 2년 전 발족한 오사모는 꽃샘길을 중심으로 오동공원 전 지역으로 자연생태 보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장애인 맞춤형 뮤지컬 공연

    시각 및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뮤지컬 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나눔추진단은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파파프로덕션 제작) 공연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 서비스를 넣어 10월7일 대학로 해피시어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서울과 광주에서 6회에 걸쳐 맞춤형 공연을 연다. 문의는 예술위(02-760-4762).
  • [옴부즈맨 칼럼] 스포츠 뉴스 관중과 호흡해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스포츠 뉴스 관중과 호흡해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스포츠 뉴스가 독자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 스포츠 뉴스를 접한 독자들은 스포츠 스타와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삶의 열정을 갖게 된다. 스포츠 이벤트는 2002년 월드컵에서 보듯이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촉매가 되기도 한다. 지난 9월9일, 프로야구 관중이 사상 최대 규모인 540만 7527명에 이르렀다(9월10일자 1면). 독자의 관심이 커지다 보니 프로야구 기사를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중점 보도하고 있으며(KIA 60승, 8월15일자; 조갈량, 야신 넘는다, 8월25일자; ‘비룡군단’ SK 9연승 질주, 9월7일자), 유지혜 기자는 칼럼 女談餘談(9회말 투아웃 만루홈런, 8월15일자)에서 ‘김원섭 역전 끝내기 만루포(8월10일자)’를 소재로 아버지와의 가족애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프로야구를 치르는 각 구장의 시설과 프로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기사가 있었으면 했다. 각 구장의 시설미비에 관해서는 정윤수의 종횡무진 칼럼 ‘야구광 정 총리님, 실투 마세요(9월9일자)’에서 총리 내정자에게 구장개선 바람을 언급하는 선동열 감독의 의견이 다루어졌을 뿐이었다. ‘롯데, 정수근 퇴출…야구인생 벼랑에(9월2일자)’는 프로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보여 주었다. 본인의 부인과 신고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음주 자체를 문제 삼은 구단에 의해 퇴출되는 정수근 선수의 사례는 은퇴하는 송진우 선수(영원한 회장님 송진우 고별인사, 8월19일자)가 선수협의회를 구성했던 이유를 알게 한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상반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김연아는 미리 준비하는 긍정적 이미지(연아! 007, 8월12일자; 피겨 퀸 vs 피겨의 전설, 8월13일자; 환상 하모니, 8월15일자), 박태환은 재기하려 하지만 불협화음이 있는 부정적 이미지(박태환,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겠다, 8월3일자; 두 번 실수는 없다, 8월7일자; 박태환, 난 중장거리가 좋은데, 8월8일자)’였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자기 관리에서 차이점이 있었는데,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 관리에 대한 개인 및 협회의 노력을 비교·분석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했다. 기존 스타 중심의 보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연속 기사 ‘스포츠 라운지’에서는 신인 또는 무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여자배구대표팀 18세 주전세터 염혜선(8월7일자)’,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8월14일자)’,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LG에 지명된 고려대 신정락 투수(8월21일자)’, ‘스포츠라운지 여자축구 외국인 선수 1호 브라질대표 쁘레치냐(8월28일자)’, ‘U-20 월드컵대표팀 공격수 일본 니가타 조영철(9월4일자)’, ‘세계선수권서 개인전 무관의 한 푼 양궁대표 이창환(9월11일자)’ 등으로 종목과 성별, 연령을 다양하게 반영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국가대표’의 성공 덕분에 한여름의 스키점프대회는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김현기의 2위 입상 소식을 보도한 ‘김현기 은빛 비상… 내일은 정상을 향해 점프(9월4일자)’가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다루어졌으며 ‘국가대표’에서 코믹한 스키해설자 역을 맡은 조진웅과의 인터뷰 기사도 인상적이었다(8월31일자). 야구장의 시설 개선을 한국야구협회(KBO) 총재나 유력 정치인의 결단에 의존하는 문제, 박태환의 부진과 관련한 수영협회의 난맥상, 프로 선수가 갖는 권리의 제약 등은 관중 중심의 경기 운영과는 상반된 것이다. 스포츠의 제반 여건 개선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경기인과 관중이 스포츠의 꿈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면 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천하무적 야구단’, 호평 불구 PD발언 ‘옥에 티’

    ‘천하무적 야구단’, 호평 불구 PD발언 ‘옥에 티’

    독립체제로 나선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첫 방송에 호평이 쏟아졌지만 옥에 티를 남겼다. 방송 중 PD가 던진 한 마디가 한창 뜨거워지고 있던 시청자들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 지난 12일 85분간 방송된 ‘천하무적 야구단’은 그간 시간상의 문제로 보여주지 못했던 풍부한 경기장면과 서포터스 선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성공적인 재출발을 알렸다. 그간 꾸준히 인기 상승세를 타며 시청자들로부터 확대편성을 요청받아왔던 ‘천하무적 야구단’이 이번 독립편성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 한 것. 이날 ‘천하무적 야구단’은 서울지역 사회인 야구단인 아삼육과 팔도원정기 첫 경기를 가졌다. 경기에서 멤버들은 6:7로 아쉽게 패했지만 분명히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감독, 단장, 해설위원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뿌듯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초반에는 야구단 멤버들의 염원이었던 여자연예인들의 서포터스 오디션이 진행돼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확대 편성된 방송분은 그간 지적됐던 부족한 경기장면과 다양한 볼거리에 대한 아쉬움을 충족시켜주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주된 평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5회 말 천하무적야구단이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2,3루 위기에 몰려 만루 작전을 폈지만 담당 PD가 “별걸 다 하는구만”이라고 말한 것. 자막으로까지 나간 이 발언에 대해 시청자들은 “열심히 하는 모습에 격려는 못 할망정 ‘별 걸 다하네.’라니”, “뜨거워지는 열기에 찬물 끼얹는 감각 있는 한마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담당 PD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열심히 하는 모습에 대한 감동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 아닐까라는 반론도 제기됐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이처럼 확대 편성된 ‘천하무적 야구단’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만큼 앞으로 토요일 예능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드림팀2’, 옛 명성도 구성도 10년 전 ‘그대로’

    ‘드림팀2’, 옛 명성도 구성도 10년 전 ‘그대로’

    6년 만에 부활한 ‘출발 드림팀 시즌2’(이하 ‘드림팀2’)가 옛 명성을 그대로 재현했지만 변화 없는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드림팀2’에서는 올드팀의 변우민, 조성모, 데니안과 영팀의 송중기, 2PM 준호, 샤이니 민호가 한 팀을 이뤄 해양경찰특공대 요원과 대결을 펼쳤다. 두 팀의 대결은 스펀지로 된 비탈길을 올라 군용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이빨을 통과해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일명 공포의 백상아리 게임으로 이뤄졌다. 과거의 게임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드림팀2’는 원년 드림팀 멤버에 젊은 힘을 자랑하는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노련함과 패기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치열한 접전 속에 선수들이 한명 씩 탈락해 긴장감이 고조됐고 MC 이창명의 재치 있는 입담은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출발 드림팀’의 명성을 확인시켜줬다. ‘드림팀2’는 파일럿 편성임에도 12.1%(AGB닐슨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는 이 시간에 방송되던 ‘도전 황금사다리’가 지난 6일 기록한 5.2%보다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서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해 더욱 의미가 크다. 하지만 6년이 지났음에도 거의 변하지 않은 프로그램 구성과 MC 이창명의 진행방식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방송 초반 몸 풀기 게임과 두 팀 간의 신경전을 통해 재미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이후 본게임을 통해 경쟁을 떠나 하나가 된다는 구성은 6년 전과 전혀 다를 바 없었다. 뿐만 아니라 MC 이창명의 진행은 여전히 재치가 넘쳤지만 연예인 팀 위주의 해설은 일반인 팀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이어졌고 그로인한 웃음유발 역시 신선하지 못했다. 그렇다 해도 6년 만에 돌아온 ‘드림팀2’ 첫 방송은 옛 명성을 재현할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기엔 충분했다. 그런 만큼 앞으로 ‘드림팀2’가 신정환이 합류해 자리를 잡고 좀 더 신선한 게임소재를 개발해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축전 제주세계델픽대회 두 원로의 예술혼

    문화축전 제주세계델픽대회 두 원로의 예술혼

    9일 개막한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는 인류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예술 축전이다. 특히 세계적 명성의 예술가들을 초청해 운영하는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거장의 장인 정신과 예술혼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이번 대회에 초청된 7명의 마에스트로 가운데 한국 민속극의 대가 심우성과 몽골 마두금 연주자 체렌 도르츠는 고유한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평생을 바친 70대 원로 예술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 1인극 대가 심우성 - 인형과 춤추며 제주 알리고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신선갤러리에 마련된 마에스트로 전시관에는 심우성(75) 한국민속극연구소 소장이 반세기 넘게 수집한 민속극 관련 탈과 인형, 악기들이 전시돼 있다. 공주민속극박물관에 있던 소장품 1000여점 가운데 일부를 가져온 것이다. 허공에는 심 소장이 만든 넋전(사람 넋의 모양으로 오린 종이)과 종이배 수십 개가 매달려있다. 무당이 굿을 할 때 쓰는 소품들인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심 소장은 10일 밤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1인극 ‘탐라의 노래’를 선보였다. 제주도의 옛 민요 ‘오돌또기’와 가수 혜은이가 부른 ‘감수광’에 맞춰 종이인형과 춤을 추는 1인극으로, 이번 델픽대회를 위해 준비한 신작이다. 심 소장은 “제주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제주를 알릴 만한 작품이 너무 없어 이참에 새로 만들었다.”면서 “이번 대회가 우리가 잊고 있던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소장은 3년 전부터 아내의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와 살고 있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심 소장은 부친의 지인이었던 유치진 선생을 통해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 1959년 서울 남산에서 광복 후 최초로 꼭두각시놀음을 재연했고, 이후 ‘민속극회 남사당’을 만들어 인형을 직접 제작하는 등 1인극에 매진해왔다. 지금도 아시아 1인극협회 대표로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심 소장은 “기력이 약해져 평소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만 무대에선 지팡이 없이 춤을 춰도 넘어진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웃었다. ●마두금 대가 체렌 도르츠 - 두줄 악기로 몽골 알리고 체렌 도르츠(70)는 50년간 무대에서 민속극과 전통 소리 공연을 펼친 배우 겸 가수이자 몽골 전통 악기인 마두금(馬頭琴)의 대가이다. 9일 제주도를 찾은 그는 “2현 악기인 마두금은 몽골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축이자 몽골인이 가장 좋아 하는 동물인 말을 상징한다.”면서 “두 줄뿐이지만 어떤 소리도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고 설명했다. 마두금은 몽골인들에게 전통악기 이상의 성스러운 의미를 지닌다. 공명통은 땅과 사람을 의미하는 초록색으로 칠하고, 현은 말총의 흑백을 얽어 고통과 행복의 혼합적인 의미를 강조한다. 여덟살 때 어머니가 집에서 연주하던 마두금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는 그는 “예전에는 집집마다 마두금이 있었지만 사회주의 체제에서 전통문화가 배척되며 마두금에 대한 관심이 단절됐다.”고 안타까워했다. 11일 열리는 ‘해설이 있는 마두금 음악회’에서 그는 마두금 등 다양한 몽골의 전통 악기를 소개한다, 연주와 시, 노래를 접목한 형식의 찬가(讚歌)를 비롯해 손뼉 치기와 구강기법 등 독특한 전통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이 두 번째 제주도 방문이라는 그는 “제주도에서 느낀 감정을 담아 현장에서 ‘제주도’라는 찬가를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몽골 문화 공훈자, 러시아 부랴트 연방공화국 예술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그는 현재 몽골사회과학아카데미 동양 국제연구소 교수로 재직중이다. 연주를 전수받은 아들과 함께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20개국 50개 도시를 돌며 몽골의 민속예술을 소개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비틀스 디지털로 부활하다

    ‘비틀스의 디지털 재림.’ 처음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비틀스의 모든 음반이 9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1970년 공식 해체 뒤에도 비틀스의 정규 앨범과 편집 음반이 수차례 재발매됐으나 디지털 리마스터 작업을 거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MI와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엔지니어 팀이 비틀스가 활동하던 당시의 녹음장비를 사용하는 등 4년 동안 공을 들여 아날로그 사운드의 질감을 담아냈다. ●데뷔부터 해체 직전까지 음반 망라 1963년 데뷔 앨범 ‘플리즈 플리즈 미’부터 해체 직전 공개된 앨범 ‘렛 잇 비’까지 영국 발매 기준의 정규 앨범 12장과 비틀스 첫 CD였던 영화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의 OST, 싱글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 ‘패스트 마스터스 1·2’ 등이 모노로 녹음된 ‘더 비틀스 인 모노 박스 세트’와 스테레오로 녹음된 ‘더 비틀스 리마스터드 스테레오 박스 세트’로 재구성됐다. 또 오리지널 영국 발매 음반의 아트워크와 앨범 해설지, 미공개 사진, 미니 다큐멘터리(일부 한정판)가 함께 수록됐다. 스테레오 세트는 음반매장 핫트랙스 기준으로 30만 7500원, 컬렉터들을 위한 LP 미니어처로 제작된 모노세트는 36만 400원. 국내에는 비틀스 작품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녹음된 ‘애비 로드’ 앨범 5000장을 포함해 모두 7만장이 수입 한정판으로 들어왔으며, 지난 5월12일 시작된 예약 판매로 5만장이 나간 상태다. 디지털 리마스터 전집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워너뮤직코리아는 9일 하루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1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수입 한정판 판매가 완료되면 라이선스판을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7만장 한정판… 팬들 몰려 국내 첫 발매를 시작한 핫트랙스 광화문점은 이날 이례적으로 개점 시간을 오전 9시9분9초로 20분가량 앞당겼으나 개점하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몰려들었다. 워너뮤직코리아는 발매 기념 행사를 광화문 KT 아트홀에서 열었다. 비틀스 영상 상영, 디지털 리마스터 이전과 이후의 ‘예스터데이’를 비교해 듣는 이벤트, 트리뷰트 밴드 ‘멘틀스’의 공연 등이 진행됐다.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는 “비틀스 음원은 그동안 영화음악과 CF 배경음악은 물론 온라인 다운로드도 허락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국내 음반시장의 특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 연말까지 온라인 음원 사이트인 ‘멜론’을 통해 30초 미리듣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구 의정 초점] 마포구 ‘배우는 의회’ 만들기

    [구 의정 초점] 마포구 ‘배우는 의회’ 만들기

    ‘선거법 해설 강좌, 재활용 처리시설 견학, 지방의정 비교시찰….’ 서울 마포구의회가 의원 역량강화를 위해 ‘배우는 의회’를 만들고 있다. 전문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열고, 다른 자치단체의 우수행정을 시찰하는 등 의원들의 분야별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9일 마포구의회에 따르면 이매숙 구의장 등 의원 18명과 사무국 직원 22명은 최근 마포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담당관을 초빙해 사례별 선거법 적용 지식 등을 습득했다. 정해원 부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 기부행위 제한 등 혼란스런 규정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함평나비축제등 성공적 축제 견학 지난 8월엔 벤치마킹을 위해 다른 자치단체에 견학도 다녀왔다. 김영신(서강·합정동), 천민식(도화·용강·신수동), 홍은희(비례대표), 고창훈 (비례대표)의원은 서울 용산구와 경기 용인시 재활용센터를 방문해 재활용처리 시설과 장비를 살펴보고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이 의장 등 의원 18명은 최근 2박3일동안 전남 함평군을 방문했다. 국내외에서 축제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함평나비대축제의 주관 기관인 함평군을 찾아 비교시찰을 했다. 의원들은 계획 수립부터 진행상황 점검, 홍보까지 관리사항을 두루 살펴보고 새우젓 축제 등 지역구 주관 축제에 반영하기로 했다. 마포구의회는 심도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구의원들을 위한 연구·교육공간도 별도로 조성했다. 지난해 11월 청사를 이전하면서 연구실로 활용될 다목적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현재 이곳은 각종 강좌와 연구 세미나 등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이미지 메이킹 등 교양 강좌 ‘열공’ 교양·교육 프로그램 강좌도 활발하다. 구의회는 의원들이 구민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이미지 메이킹 강좌를 열었다. 지난 5월엔 이미선 ‘코리아매너스쿨’ 원장을 초청해 대중연설 스피치 기법과 매력적인 셀프 마케팅을 위한 관리기법 등을 들었다. 구민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나아가 구정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정운영 관련 날카로운 질문 쏟아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열린 임시회에선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의원들은 최근 핫이슈인 신종플루에 대한 대책과 음식물쓰레기 등 지역 현안사항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연신 쏟아냈다. 의원들은 여느 때보다 구정운영에 대한 시정과 건의사항을 촉구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의장은 “앞으로도 공부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의 모범을 보이면서 날선 구정비판과 합리적인 판단, 현장위주의 조사 등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매숙 의장 “하반기 주민복지 역점” “10년, 20년 분야별로 전문지식을 쌓은 구청 공무원들을 견제하려면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만이 해답입니다.” 이매숙 마포구의회 의장은 의원 역량강화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하반기 의정 방향에 대해 “주민복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의원들은 의회정치가 아니라 생활정치를 해야 하는 서민의 대변자”라면서 “의사당 1층에 연구실을 마련하게 된 것도 해외견학 등을 통한 시간·재정적 지출을 줄이고 가까운 곳에서 구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장이 복지를 강조하는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정신지체1급인 딸을 염두에 둔 것이다. 올해 29살인 장애 딸을 기르면서 그는 개인별로 맞춤화된 복지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를 의정에 반영하기로 한 것. 그는 전문화된 지식을 쌓고자 학사부터 석사과정까지 복지를 전공하기도 했다.한국장애인부모회 상임이사와 서울지회 부회장을 맡으며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야구광 鄭총리님, 실투 마세요”

    “야구는 인생과 비슷하다. 9회말 2사 볼카운트 투-스리에서도 승부가 뒤집힐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불확실성이 스릴을 높여 야구에 빠져든다.”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말이다. 오래 전부터 그는 소문난 야구광이었다. 까까머리 중학생이던 1958년 동대문야구장에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초청 경기를 가졌는데 그 현장에서 ‘신내림’을 겪은 이후로 이 천재 소년은 1972년 미국으로 유학 가기 전까지 동대문구장의 경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직접 관전했다. 이 열렬한 사랑은 태평양 너머까지 이어졌다. 야구 때문에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 취득이 1년 늦어진 것도 유명하고 1975년 명문 컬럼비아대 교수 임용 면접에서는 야구에 관한 가벼운 질문에 대해 무려 2시간 이상 ‘열강’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뉴욕 연고의 양키스와 메츠 경기를 200경기 이상 관전했다. 최근 이태 동안 프로야구 개막전의 특별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이 정도면 야구에 대하여 ‘9회말 마지막 순간까지도 불확실성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경기’라는 인상 깊은 명제를 던질 만한 이력이다. 현역 지도자들 역시 ‘야구를 잘 알고 좋아하는 분’이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대전·대구·광주 등 노후한 야구 인프라 개선에 힘써 주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기장 시설 개선이 국무총리가 직접 관할할 일인지는 의문이지만 그의 남다른 사랑과 관심이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의 저변을 발전시키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 선수’라는 바람직한 방향이 체육계 일각의 구습에 밀려 좌초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는 시점인 만큼 미래의 스포츠 선수들이 지금 당장 누려야 할 학습권이나 문화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기는 해도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야구계를 대변하기 위해’ 공직에 나선 것은 아닐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국무 행정에 임함에 있어 나름의 초지를 일관되게 펼쳐나가는 모습이다. 그는 “야구란 팀 플레이이면서 개인 기록과 팀 성적이 나오는 야릇한 묘미와 매력의 스포츠”라고 말한 적 있다. 국정 역시 그와 같다. 총리직이란 ‘중도 실용’이라는 변화된 국정의 중심에 서서 그동안의 학문적 소신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가야 할 시속 160㎞의 정통파 투수에 비견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양한 변화구로 나라살림의 온갖 이해와 의견을 끈기와 지혜로 조정해야 하는 마운드에 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그는 개혁적인 중도 실용 학자로 평가받아 왔다. 중도(혹은 중용)가 적당히 중간에 선 기회주의를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선 투수가 공 하나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듯이 평소 자신의 경세관과 정치 철학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것, 그리하여 ‘역시 야구를 사랑한 사람이라서 확실히 다르구먼.’ 하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야구를 열렬히 사랑했던 소신 있는 학자가 노회한 정객이나 관료들에게 휘말려 제 페이스를 잃고 강판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명사에게 국악명인 이야기를 듣다

    명사에게 국악명인 이야기를 듣다

    이 시대의 명인(名人)이 명사(名士)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 국립국악원은 이달 20일부터 11월까지 매달 셋째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서울 서초동 예악당에서 ‘명사, 명인을 만나다’를 올린다. 올해 초 궁중음악, 판소리, 창작국악관현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해설공연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국립국악원은 올 하반기의 해설이 있는 국악공연을 사회 각계각층의 명사가 전문가와 함께 대담을 하며 전통무용, 민속음악, 정가의 명인을 조명하는 자리로 꾸민다. ●강지원 변호사가 그리는 舞王 한성준 첫 무대는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이자 ‘청소년 지킴이’로 잘 알려진 강지원 변호사와 최해리 한국춤문화자료원 운영위원이 전통무용의 무대화에 평생을 바친 무왕(舞王) 한성준(1874~1942년)의 일대기를 그린다. 일제강점기 속에서 전통무용을 지킨 최고의 명고수이자 명무로, 춤의 왕이라 불린 전설적인 인물이다. 격변의 세월을 보낸 그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왕이나 왕비가 직접 추었다는 창작무용 ‘태평무’를 가장 아꼈다고 전해진다. 공연에서는 국악원 소속 예술단원들이 태평무와 함께 그가 무대 양식화한 대표적인 춤인 승무, 학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樂星 지영희·善歌 하규일 잇따라 조명 10월18일에 열리는 공연에는 악성(樂星) 지영희(1909~1979년)를 조망한다. 해금산조, 시나위의 명인으로 악기, 소리, 춤 등에 두루 능했고 고전음악연구소를 만들어 후학 양성에도 힘쓴 인물이다. 이날 공연에는 박물관 사업, 고서 수집 등에 매진하며 전천후 문화인으로 꼽히는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과 김일륜 중앙대 국악대 교수가 사회와 해설을 맡는다. 11월15일 공연은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순자(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가곡전수관 관장이 가곡의 최고 명창인 선가(善歌)로 불렸던 하규일(1867~1937년)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국립국악원 측은 “이번 해설공연시리즈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혼란했던 시절에 우리 음악과 예술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명인들의 삶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HOW WIBRO, 고속 텔레매틱스 시대 연다

    SHOW WIBRO, 고속 텔레매틱스 시대 연다

    쇼 와이브로(SHOW WIBRO)의 고속 텔레매틱스로 자동차가 진화한다.   KT와 현대기아차는 8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석호익 KT 부회장과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WIBRO 기반의 차량용 서비스 제휴 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오는 2012년부터 출시되는 최고급 차량에 KT 3W(WIBRO, WCDMA, Wi-Fi) 통신이 탑재된 고속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대용량 고속 데이터통신에 유리한 WIBRO와 넓은 커버리지가 장점인 WCDMA가 함께 제공된다. 또 차량 내에서는 노트북이나 아이팟터치와 같은 와이파이 기기로 WIBRO와 WCDMA에 접속할 수 있다.  즉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 외에도 차량 내 무선인터넷 제공, 내비게이션 지도 무선 업데이트, 고품질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등 IP 기반의 대용량 서비스가 제공된다.  KT 석호익 부회장은 “KT는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와의 컨버전스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KT의 비전인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6월 열린 ‘월드IT쇼 2009’에서 휴대폰을 통한 차량 원격 진단·제어 서비스인 ‘SHOW 현대차 모바일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선보였다. 차 키가 없어도 휴대폰을 이용해 문을 열고 잠그거나 사이드미러를 접고 펴는 등의 기능이 가능하고 엔진·변속기 등에 대한 진단을 통해 차량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KT는 현대차와 공동마케팅 협정 제휴를 체결하고 6월 1일부터 현대차 구매시, ‘QOOK 인터넷+QOOK TV’ 신규 가입고객에게 40만원의 차값을 할인해 준다. ‘SHOW 현대차 요금제’ 가입자에게 40만원,60만원(포인트 차감 방식)의 차 값 할인을 제공하는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용어해설]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하토야마정권 섣부른 예단 금물/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하토야마정권 섣부른 예단 금물/박홍기 도쿄특파원

    일본에서 두 차례의 선거를 지켜봤다. 2년 전 참의원선거와 지난달 30일 중의원선거다. 당시 참의원선거는 민생을 도외시한 채 개념조차 애매한 ‘아름다운 일본 만들기’를 표방한 아베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 참의원선거 때만 해도 일본 국민은 자민당에 미련이 남은 듯 ‘옐로 카드’만 꺼냈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경기 침체에 따라 사회 전반의 격차가 한층 커진 데다 사회보장체계의 허점도 속속 드러났다. 고용불안이 해소되기는커녕 심화됐다. 아베 신조,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무책임하게 사퇴했다. 자민당은 경고를 무시했고, 국민들은 분노했다. ‘레드 카드’없이 54년간을 유지해온 자민당 지배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당의 승리라기보다 자민당의 패배다.”라는 이시바 시게루 농림수산상의 정리가 맞다. 일본 국민은 한 표의 힘을 실감했다. 선거혁명의 실체를 봤다. “일본인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국민들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을 통치할 민주당 정권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일본의 정권교체에 한국은 마음과 뜻이 맞는 친구를 만난 것처럼 들떠 있는 듯싶다. 하토야마 유키오 차기 총리의 한국관(觀)이 참신해 보일 수 있다. 선거전 때 “총리가 돼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시아중시정책도 표방했다. 하지만 아베·후쿠다 전 총리도, 아소 다로 총리도 야스쿠니신사를 찾지 않았다. 침략 전쟁을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엄밀히 따져 보면 일본은 옷만 갈아입었다. 보수 우파에서 보수 좌파의 옷을 입었다. 일본은 그대로다. 아시아중시정책은 의미가 적잖다. ‘대등한 미·일 관계’와 맞물려 있다. 미국 추종 노선에서 벗어날수록 아시아 쪽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른바 ‘풍선효과’나 마찬가지다. 일본은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되, 견제국가다. 미국과는 당분간 관계 조정에 들어갈 것 같다. 때문에 동아시아공동체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 하토야마 차기 총리가 아시아중시의 상징성을 내세우기 위해 첫 공식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게다가 한·일 셔틀외교가 활발한 데다 일본 측이 한국을 방문할 차례다. 북한과의 관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로선 가시화된 대북정책이 없다. 하토야마 차기 총리는 자민당을 창당한 조부인 이치로 전 총리의 옆에서 정치를 보고 배웠다.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는 1956년 10월 소련과의 국교정상화를 실현할 주인공이다. 하토야마 차기 총리도 ‘우애외교’를 활용해 최대 과제인 북한과의 관계 개선, 나아가 국교정상화에 의욕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냉정했으면 한다. 기대가 지나치면 자칫 사소한 흠에도 실망이 배가된다. 민주당 정권의 정책을 차분하게 예의주시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한 단계 높은 한·일관계를 위한 ‘예방적 외교’가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일본은 머지않아 고교 교과서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한다. 지난해 7월 중학교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이 명시된 만큼 고교 해설서에도 들어갈 것이 확실하다. 한국의 대응수위만 남아 있다. 야스쿠니신사의 참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국립추도시설 설립도 간단찮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까지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추진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교포들이 갈망하는 영주외국인 지방참정권 부여도 장담할 수 없다. 적극적인 입장인 하토야마 차기 총리와 당권을 쥔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이 계파들의 이견에도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식과 정책 반영은 별개인 까닭에서다. 오는 16일 출범할 하토야마 정권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관망하는 쪽이 한·일 간의 문제에 지혜롭고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길이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책꽂이]

    ●굿바이, 스바루(덕 파인 지음, 김선형 옮김, 사계절출판사 펴냄) 미국 뉴욕에서 나고 자란 도시인이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자신의 삶에서 벗어나 귀농한 사연.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하고, 필요한 것을 자급자족하며, 졸지에 방울뱀과 코요테와 싸우게 된 체험담이 저자의 입담과 어울려 시종 유쾌하다. 1만 2000원.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피터 퍼타도 지음, 김희진·박누리 옮김, 마로니에북스 펴냄) 빅뱅을 시작으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현대까지 정치, 군사, 왕조, 문화, 기술, 과학 등 전반에 걸쳐 세계사를 관통하는 커다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4만 3000원. ●테크놀로지의 종말(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배명자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똑똑한 기계들이 아무리 많이 발명돼도 우리가 꿈꾼 과학기술의 세계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기술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지만 기대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결정적 한계와 걸림돌은 무엇일까. 1만 5000원. ●이타적 인간의 출현(최정규 지음, 도서출판 뿌리와이파리 펴냄) 세계적인 진화적 게임이론 연구자인 저자가 ‘이타성의 진화’에 관한 최신 연구성과들을 녹여 초판이 나온 지 4년 반만에 발간한 개정증보판. 이타적 인간은 어떻게 이기적 인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진화했는지, 죄수의 딜레마 게임 등 20여개의 게임이론에 대한 실험 결과로 수수께끼를 풀었다. 1만 5000원. ●다산비방 음식혁명(국령애 지음, 이매진 펴냄) ‘콩새미’는 저자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의학적 비방을 밥상 위로 옮겨 식탁문화를 바꾸고자 만든 로컬푸드 사회적 기업의 이름이다. 취약 계층을 고용, 좋은 기업 문화를 일구는 콩새미 이야기, 다산 선생이 이야기한 산야초의 효능과 처방 정보, 산야초 채취하는 법 등을 정리해놓았다. 1만원. ●Temples of Korea(유명종 지음, 디스커버리미디어 펴냄) 불국사, 부석사, 해인사 등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사찰 17곳을 영문으로 소개했다. 사찰의 유래, 역사적 의미 등을 정리하고 대표 유물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국제교류재단이 해외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일환으로 기획한 책. 한국 불교에 대한 설명과 용어 해설도 넣었다. 2만 8000원.
  • 베켈레 “볼트 600m서 한판붙자”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와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27·에티오피아)가 600m에서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중거리 종목에 800m는 있지만 600m라는 어정쩡한 거리에서 성사 여부를 떠나 과연 누가 이길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켈레가 볼트에게 세기의 대결을 제안했다. 베켈레는 “볼트가 동의하고 누군가가 무대를 마련해 준다면 난 언제든 뛰겠다. 600m를 뛰는 건 볼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 김경선 해설위원은 “꾸준한 스피드를 필요로 하는 중거리에선 베켈레가 앞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5000m(12분37초35)와 1만m(26분17초53)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한 베켈레는 산술적으로 100m를 15초대에 달려 스프린터들보다 느리다. 그러나 중거리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5000m와 1만m에서 우승한 뒤 지난달 끝난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도 두 종목을 싹쓸이한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다 속도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강점을 지녔다. 막판에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거리별로 보완관계가 강한 종목이 육상이고 베켈라는 100m도 11초대에 뛴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볼트는 베이징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100·200m, 400m계주를 모두 우승했고 세계기록도 5개나 세웠다. 그러나 중거리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미지수다. 원래 주종목이던 400m를 봐도 2007년 5월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45초28(100m 평균 11초32)로 앞당긴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볼트는 100m와 200m에 전념하고 있다. 먼 거리를 뛰기 싫어해서다. 이런저런 이유로 볼트는 내년 400m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베켈레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3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무한도전’ 2관왕 쾌거

    3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무한도전’ 2관왕 쾌거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3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관왕을 차지했다. 오후 3시10분부터 110분간 열린 이날 시상식은 KBS 한석준, 김경란 아나운서, MBC 한준호, 최현정 아나운서, SBS 염용석, 박은경 아나운서 등 3사 아나운서 6명이 공동으로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함께 등장한 6명의 아나운서들은 릴레이 형식으로 110분간 이어진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MC들은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은 방송사 이름과 상관없는 방송 전체의 축제다. 방송 3사가 이렇게 함께 참여하는 유일한 시상식이기도 하다.”고 시상식을 소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MBC ‘무한도전’이 작품상에 해당하는 TV부문 연예오락상과 개인상에 해당하는 TV 연출상을 김태호 PD가 수상하면서 2관왕을 차지한 것. 김태호 PD는 지난 5년 동안 ‘무한도전’을 이끌었던 공로를 인정받아 TV 연출상을 수상했다. 평소 남다른 패션센스를 발휘하는 김태호 PD는 이날 블랙의 레게머리를 선보였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제작하는 100명의 스태프를 대신해서 감사드린다. 올해로 5년째 되는 프로그램이지만 본 방송을 본 적이 거의 없다.”면서 “항상 부끄럽다. 나는 10%의 가능성만 가지고 현장에 나오고 멤버들이 잘 이끌어준다. 너무 고맙다.”고 겸손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하반기 라인업도 많이 기대해 달라. 얘기하면 혼난다고 했지만 사랑하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SBS로 생중계된 제36회 ‘한국방송대상’은 대상을 수상한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비롯해 작품상 28편, 개인상 26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하지만 코미디언 부문의 김준호와 탤런트 부문의 김명민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대리 수상했다. 또 이날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화려한 축하무대가 열렸다. 그룹 소녀시대, MC몽, SG워너비의 축하공연과 배우 최불암, 홍수아, 가수 이승기, 윤아, 은지원, 야구해설가 허구연, 코미디언 강유미, 안명미 등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다음은 36회 ‘한국방송대상’ 수상자 리스트 <작품상> 대상 KBS ‘누들로드’ 이욱정 장편드라마 TV부문 KBS ‘대왕세종’ 전우성 중단편드라마 TV부문 SBS ‘바람의 화원’ 장태유 연예오락 라디오부문 KNN ‘노래하나 얘기둘’ 문근해 연예오락 TV부문 MBC ‘무한도전-봅슬레이 도전 특집 1, 2, 3편’ 김태호 문화예술 라디오부문 KBS ‘행복한 국악여행-한민족방송 특별기획 국악교육프로젝트’ 김은정 문화예술 TV부문 제주MBC HD 다큐멘터리 25부작 ‘제주 문화 상징 100선’ 김지은 어린이청소년 라디오부문 EBS ‘아름다운 밤 우리들의 라디오’(아우라) 손희준 어린이청소년 TV부문 SBS 성장다큐 ‘내 마음의 크레파스’ 김재영 취재보도 라디오부문 MBC ‘김성수의 뉴스포커스’ 정경수 취재보도 TV부문 MBC ‘뉴스데스크-신영철 대법관 재판개입 특종보도’ 이정은 심층보도 라디오부문 KBS ‘뉴스초점’ 홍지명 심층보도 TV부문 KBS ‘소비자 고발-90회 충격!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 검출’ 전수영 다큐멘터리 라디오부문 MBC ‘한국대중음악, 시대를 걷다’ 김나형 다큐멘터리 TV부문 MBC ‘북극의 눈물’ 허태정 생활정보 라디오부문 EBS ‘라디오 멘토 - 부모’ 한진숙 생활정보 TV부문 KBS ‘과학카페’ 이강주 지역취재보도 라디오부문 CBS전남방송 ‘감시되지 않는 살인가스 COE’ 박형주 지역취재보도 TV부문 대구MBC ‘낙동강 1,4-다이옥산 검출 특종 및 연속보도’ 조재한 지역심층보도 라디오부문 CBS전북방송 특집 2부작 ‘AI 기획리포트-잔인했던 봄, 그리고 앵무새의 경고’ 김용완 지역심층보도 TV부문 대전MBC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끝나지 않은 재앙’ 최기웅 지역다큐멘터리 라디오부문 KBS창원방송총국 ‘성범죄 보고서-소녀를 위한 나라는 없다’ 손윤희 지역다큐멘터리 라디오부문 대구방송 라디오 개국 11주년 특집 3부작 ‘소리의 힘’ 전병준 지역다큐멘터리 TV부문 KBS부산방송총국 HD 해양기획 5부작 ‘배(船)’ 최영송 지역다큐멘터리 TV부문 KBS대전방송총국 ‘호모오일리쿠스 3부작’ 김문식 지역생활정보 라디오부문 KNN ‘미시타임’ 문근해 지역생활정보 TV부문 KBS창원방송총국 ‘소화제-책으로 통하는 세상 書로書로’ 이지윤 특수대상 KBS ‘러브 인 아시아’ 허완석 뉴미디어 MBC 플러스 미디어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시즌2’ 이홍철 <개인상> 공로 SBS 안국정 전 SBS 부회장 지역공로 대구MBC 박영석 ‘시사토론’ 등 제작 및 진행, 각종 토론 프로그램 기획 보도기자 MBC 권순표 ‘시사매거진 2580’ ‘2580 Questions’ 스포츠제작보도 KBS 김춘길 2008 베이징올림픽 중계 등 카메라기자 KBS 김대원 ‘시사기획 쌈’ 등 아나운서 KBS 유애리 1R ‘집중 인터뷰’ 등 진행자 EBS 추천 김종석 ‘모여라 딩동댕’ 앵커 CBS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등 라디오 연출 MBC 이석헌 ‘Hi-Five 허일후입니다’ TV 연출 MBC 김태호 ‘무한도전’ 미술 SBS 신승준 SBS 드라마 스페셜 ‘카인과 아벨’ 조명 KBS 이위찬 ‘퀴즈 대한민국’, ‘콘서트 7080’ 등 영상그래픽 KBS 강한석 ‘대왕세종’ 등 기술 SBS 최상담 2008 베이징 올림픽, 월드컵 중계방송 등 촬영 진주MBC 김정근 다큐멘터리 ‘지리산’ 영상제작 KBS 한상정 ‘퀴즈 대한민국’ 등 음악 KBS 손지명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 등 작가 SBS 추천 정지우 ‘가문의 영광’ 성우 KBS 추천 안경진 ‘라디오극장’ 외 코미디언 KBS 2TV 김준호 ‘개그콘서트’ 등 탤런트 MBC 김명민 ‘베토벤 바이러스’ 신인탤런트 MBC 이상윤 ‘사랑해, 울지마’ 가수 CBS SG워너비 ‘사랑해’ 등 신인가수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 등 국악인 이광수 ‘KBS 국악 한마당’ 등 국제행사부문 EBS 성기호 EIDF 운영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대일 예방외교가 중요하다/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일 예방외교가 중요하다/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전후 반세기 이상 동안 일본을 지배해 왔던 자민당 정권이 8월30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마침내 야당 민주당에 무릎을 꿇었다. 민주당은 480석 중에서 309석을 획득하는 역사적인 대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해 냈고 반면 자민당은 119석을 얻는 데 그쳐 창당 이래 최대의 참담한 패배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역사적인 압승과 자민당의 괴멸적인 참패는 그야말로 일본정치의 기반을 뒤흔들어 놓는 선거 혁명이나 다름없다. 이번 총선의 쟁점은 주로 국내정치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 신정권이 집권 후 외교안보 정책상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권 공약을 통해 대등한 대미관계의 추구와 아시아를 중시하는 외교를 펼치겠다고 공언해 왔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에서의 외교정책상 기조 변화가 감지된다. 적어도 민주당 정권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한·일관계는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판단되며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자민당 정권과는 달리 민주당 지도부는 역사인식 문제에서 전향적이고 건전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군사문제나 헌법문제 등 외교안보 정책에서 유화적이고 온건한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 배경에는 자민당 지도자들의 시대착오적 역사인식이나 섣부른 민족주의적 발상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볼 때, 민주당 정권의 출현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불필요한 대립을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구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열려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동아시아 공동체 수립’과 ‘아시아의 공동통화 구상’을 그의 아시아 중시외교의 비전으로 주장한 바 있다. 또 자민당 정권하에서 격렬한 역사마찰의 뇌관으로 작용해 왔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하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더 나아가 그는 야스쿠니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제3의 국립추도시설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공약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적어도 민주당 집권 기간 중에 야스쿠니 문제가 한·일 관계의 외교 악재로 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일련의 발언이 실천에 옮겨진다면 한·일 관계는 진전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과거사 갈등의 불씨가 쉽사리 꺼졌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개운하지 않은 점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선거혁명에도 불구하고 일본정치의 보수적 지형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볼 수 없으며 민주당 내의 이념 및 정책의 혼재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한 과잉기대나 지나친 낙관은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야스쿠니 참배, 전후보상, 과거사 인식 문제와 관련한 정치권 내의 반동적인 움직임은 민주당 정권 하에서 상당 부분 억제되겠지만 역사마찰이 재현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인 독도문제에 관해서 민주당 정권이 자민당과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자민당이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도서’로 규정한 것과는 달리 민주당은 ‘독도가 일본영토이지만 한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독도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장 고등학교 교과서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다케시마 영유권’ 기술을 포함시키려는 문부과학성의 시도에 민주당 정권 지도부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리로서는 긴밀한 대화채널을 신속히 구축, 가동하여 민주당 정권이 이 문제를 슬기롭게 다뤄 나가도록 다각도의 예방외교 노력을 경주하는 게 대일외교의 긴급한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정권의 출현을 계기로 조성된 한·일 관계의 우호협력 무드가 선순환의 궤도에 안착하도록 섬세한 대일외교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인사]

    ■금융위원회 △행정인사과장 원중희△감사담당관 이보현△금융정책과장 도규상△자본시장〃 이현철△자산운용〃 정완규△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유재수△〃 제도운영과장 송재근 ■한국석유공사 ◇처·실장급 전보 △석유사업처장 신강현△석유정보센터장 박재익△개발생산1처장 정창석△시추선사업〃 김기영△개발생산2〃 양동룡△E&P계획〃 송병진△신규사업〃 신유진△나이지리아사무소장 한상근△탐사사업처장 김동희△기술계획실장 박동배△석유탐사〃 최재원△석유공학〃 설창현△기획조정〃 박세진△러시아사무소장 신석우△베트남〃 이진석△거제지사장 김강석△곡성〃 김정규△동해〃 최동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사업개발단장 오근배△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식품육종연구부장 강시용△행정관리팀장 노남철△전략기획〃 전준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 최병호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 이건호△보험사업부장 문경모△정보시스템〃 장덕춘△교원나라제주호텔㈜ 대표이사 권용선△교원나라벤처투자㈜ 〃 강성석△대전지역본부장 이상규△금융사업부 투자2팀장 김호현△부산광역시지부 사무국장 오윤근△울산광역시지부 〃 조경우△경상남도지부 〃 김원섭△제주도지부 〃 백희문 ■생명보험협회 ◇승진 △계약관리지원부장 김홍중◇전보△보험산업개발부 조사팀장(시장개발팀장 겸직) 장승록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교학처장 김창곤 ■조선일보 <북·중 전략문제연구소>△소장 박승준△연구위원 강철환 ■코리아 타임스 ◇부국장 승진 △경제부장 이갑수◇전보△사회부장(부국장대우) 오영진△국장석 부장(피플팀장) 조재현◇임용△문화체육부(체육) 부장직대 Matt Flemming ■미디어오늘 △부사장 최계식△마케팅이사 김운기△마케팅국장 유갑선 ■매일경제TV △보도국 국제팀장 겸 해설위원 이종현 ■경희대 <서울캠퍼스>△경영대학 행정실장 김주설<국제캠퍼스>△테크노경영대학원 행정실장 남병구△부총장(재정) 행정실 행정부처장 겸 재정예산부처장 박평하 ■홍익대 △공과대학장 김장복△건축〃 홍기섭△조형〃 양영완△문정도서관장 김용섭△대학원 교학부장 원종인△공학교육혁신센터 소장 김병주△입학관리본부 부본부장 박준철△취업진로지원센터 소장 정영기△성폭력상담소장 이인영△PACE센터장 지해성△정보전산원 부장 하정훈△국제교류센터 〃 김준년△벤처기업창업보육센터 소장 김기수△기숙사감 주복규 ■삼성서울병원 ◇과장 △순환기내과 전은석△호흡기내과 정만표△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신장내과 김윤구△혈액종양내과 임호영△소화기외과 최성호△소아외과 서정민△이식외과 김성주△심장외과 전태국△폐·식도외과 김관민△산부인과 배덕수△안과 기창원△이비인후과 홍성화△비뇨기과 이현무△소아청소년과 구홍회△신경과 나덕렬△정신과 유범희△피부과 이주흥△방사선종양학과 최두호△병리과 고영혜△가정의학과 유준현△치과 김창수△임상약리학과 고재욱◇소장△국제진료소 이문향◇센터장△건강의학 최윤호△유방암 남석진△부인암 김병기△소아암 성기웅△뇌종양 이정일△갑상선암 김지수△심장혈관 이영탁△뇌신경 정진상△장기이식(조직은행장 겸임) 조재원△당뇨병 이문규△척추 이종서△소아청소년 이석구△알레르기 정승규◇부장 및 실장△교육수련부장 심종섭△홍보실장 오갑성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간호국 간호담당부원장 박영우 ■키움증권 △기획팀장 유경오△재경팀장 류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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