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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문화상에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MBC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제작진과 이종구 한양대 명예교수, 박영순 고려대 명예교수, (재)부산문화재단이 제37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밝혔다. 세종문화상은 세종의 업적을 기리고자 1982년 만든 상이다. ‘한국문화’ 부문 수상단체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제작진은 1989년부터 무형유산, 특히 민요 보존을 위해 전국을 돌며 2만여명에게서 민요를 채록했다. CD 103장과 해설집 9권으로 집대성해 공공기관에 기증했다. ‘예술’ 부문 수상자인 이종구 한양대 명예교수는 오페라 ‘독도’와 ‘사랑을 위한 협주곡’, 가극 ‘환향녀 등 수많은 대형총체극, 뮤지컬, 오페라 등을 작곡해 무대 음악 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학술‘ 부문 박영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국어통사론, 국어의미론, 국어 은유 연구 등 분야에서 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이중언어학회를 창립하고 한국어의미학회, 한국사회언어학회 회장 등 학술 활동을 해왔다. (재)부산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조선통신사 한일 문화교류 사업을 지속해적으로 추진해 ’국제문화교류‘ 부문 상을 받았다. 일본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내 9개 기관이 소장한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일본 25개 기관이 소장한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양국 문화교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포상식은 8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평양 1호 은행 지점장 되는 꿈 매일 꿉니다”

    “평양 1호 은행 지점장 되는 꿈 매일 꿉니다”

    ‘돈자리’가 무엇일까. ‘예금계좌’를 뜻하는 북한 용어다. 그렇다면 ‘수면 돈자리’는? 잠자는 계좌, 즉 ‘휴면 예금계좌’를 의미한다. ‘연체독촉’은 ‘빚단련’, 상계는 ‘맞비기기 결제’로 부른다. 알듯 모를 듯 알쏭달쏭하다.올해만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남북 관계도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그러나 남과 북의 금융은 여전히 거리가 멀다. 용어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금융인 출신 북한학 박사 1호’ 김희철(56) 북한연구소 감사가 ‘남북경제 금융상식 용어 해설’(수류책방)을 쓴 이유다. “북한에서 온 친구와 약속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1시간이나 늦었습니다. 계좌를 개설했던 은행까지 찾아가 돈을 찾아오느라 그랬다 하더군요. 국내 어느 지점에서나 예금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몰랐던 거죠.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남과 북의 금융 용어를 풀이한 책부터 써야겠다 싶었습니다.” 책은 예금, 대출, 전자금융 등의 금융 분야를 모두 10개 카테고리로 나누고, 카테고리마다 북한의 단어와 짝이 맞는 우리 단어를 함께 수록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북한 재정금융사전과 북한 경제사전, 통일부와 통계청의 북한말 사전, ‘남녘 말 북녘 말’ 등 각종 서적을 5개월 동안 밤낮으로 뒤졌다. “북한 사전에는 우리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거나, 외국 말을 북한식으로 바꿔 수록한 사례가 많습니다. 그래서 단어 중에는 북한 주민이 실생활에서 쓰지 않는 단어도 있습니다. 예컨대 북한에는 ‘인터넷뱅킹’을 안 씁니다. 그러나 북한 사전에는 ‘전자환치체계’라 수록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조차도 ‘이런 단어가 있나?’ 생각할 겁니다. 그렇다고 북한 주민들이 바로 인터넷뱅킹이란 단어를 이해하기는 어려워 중요한 단어는 이런 식으로 풀이해 넣었습니다.” 김 감사는 핀란드 헬싱키 경제대학원에서 금융산업공학 MBA를 거치고 KB국민은행 건대역, 장안동 등에서 지점장을 지냈다. 그가 2008년 동국대 북한대학원에 입학하겠다고 했을 때 교수들마저 “왜 오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앞으로 남과 북의 경제 교류가 활성화할 겁니다. 우리 기업을 비롯해 외국 기업도 북한에 들어가겠죠. 그러면 외화송금을 비롯해 은행 업무도 활발해질 겁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의 은행으로선 많이 벅찹니다. 독일이 통일될 때 서독의 도이체방크가 영업망을 깔면서 통일 독일의 제1 은행이 됐듯, 우리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겁니다. 그러면 제 꿈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감사는 책을 들어 보이며 빙긋 웃었다.“아버님 고향이 평양 인근의 강서라는 곳인데, 통일이 되면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요즘 ‘평양 1호 은행 지점장’이 되는 꿈을 매일 꿉니다. ” 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이영표 해명, 아내 무통주사 논란에 “창세기 읽고 생각 나눠”[전문]

    이영표 해명, 아내 무통주사 논란에 “창세기 읽고 생각 나눠”[전문]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이 최근 불거진 이른바 ‘무통주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영표 위원은 지난 6월 출간한 에세이 ‘말하지 않아야 할 때’ 중 출산 관련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내용은 그가 셋째 출산 당시 아내에게 “주님이 주신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자”며 무통주사를 맞지 말 것을 설득한 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성경 구절을 통해 무통주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무통주사를 맞은 산모는 선하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인가” 등 다방면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이영표 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 해명 글을 남겼다. 그는 “2005년 네델란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할 때 아내는 축구에만 집중하라며 출산 몇 주를 앞두고 혼자 한국에 귀국해서 저 없이 첫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 몇 시간 전 전화통화에서 무통주사를 맞고 출산하자는 제 의견에 아내는 무통주사를 맞게 되면 아이가 힘들다며 끝내 주사 없이 첫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 출산 당시에도) 아내는 무통주사를 맞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째 아이가 어머님과 함께 집에서 기다리는데 주사를 맞으면 출산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영표 위원은 “셋째를 출산할 때쯤 저는 창세기를 읽고 있었고, 출산을 코앞에 둔 터라 유독 출산의 고통을 언급한 부분에 눈길이 갔다. 종종 신앙적인 생각을 서로 나누는 우리 부부에게 첫째와 둘째에 이어 셋째를 출산할 때 주사를 맞지 않는 일은 여전히 두려운 일이긴 하지만 길게 고민할 일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한 번쯤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실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저 겉으로 듣고 본 것만으로 남을 판단하는 친구나 동료 혹은 주변 사람들을 볼 때 우리 모두는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사람들을 원망하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오해하고 판단함으로써 의도하지 않는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라며 “귀에 들리고 눈에 보여지는 대로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상황 이면과 주변을 동시에 살필 수 있는 통찰력을 지닐 때 우리의 삶이 서로 상처 주는 삶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는 삶, 서로를 불행하게 하는 삶이 아니라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하 이영표 해설위원의 해명 글 전문>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영표 입니다. ^^~ 항상 뉴스의 스포츠면에서만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다가 처음으로 최근 몇일 사회면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뉴스의 사회면은, 스포츠면에서만 놀던 제가 아는 네티즌 분들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깜짝 놀랄정도로 정교하고 거칠더군요. 스포츠면에서 종종 보였던 저에 대한 쉴드나 스포츠인들 만의 약간의 정은 사회면에서는 얄짤 없었습니다. -.-; 역시 강력범죄와 수많은 불법을 다루어온 분들이라 그런지 댓글이 상당히 세련되고 날카로웠습니다. ^^~ 2005년 제가 네달란드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할때 아내는 축구에만 집중하라며 출산 몇주를 앞두고 혼자 한국에 귀국해서 저 없이 첫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출산 몇시간 전 전화통화에서 무통주사를 맞고 출산 하자는 제 의견에 아내는 무통주사를 맞게되면 아이가 힘들다며 끝내 주사없이 첫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둘째는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베컴이 태어났다는 바로 그 병원이었습니다. ^^~ 다행이 이번에는 토트넘 구단의 배려로 경기에 결장하고 출산을 함께 했습니다. 처음이라 제가 너무 긴장을 했는지 진통이 시작되자마자 옆에서 계속 힘내라는 말과 함께 응원을 했습니다. 한 30분쯤 지났을때 영국 의사가 짜증섞인 말투로 제게 말했습니다. “좀 조용히 해주실래요.?” 곧이어 아내가 말했습니다. “오빠 목소리 자체가 듣기싫어..!“ -.-; 진통 할때는 응원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습니다. 아내는 이번에도 무통주사를 맞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아이가 어머님과 함께 집에서 기다리는데 주사를 맞으면 출산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였습니다. (저에게는 이런 마음을 가진 아내 자체가 축복입니다. @.@~) 이제 문제의 셋째가 등장합니다. 이제 만 3살.. 이틀전 광진구 상상나라에 갔는데 키큰 유치원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최고인기있는 게임을 한동안이나 혼자 점령하며 다가오는 두세살 많은 언니 오빠들에게 “비켜..!” 라는 반말을 했다더군요. -.-; 말은 조금씩하는데 아직 귀가 안열렸나 봅니다. 셋째는 밴쿠버에서 임신을 했습니다. 마지막 8개월째 출산을 위해 서울로 돌아와 아이를 낳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국과 달리 캐나다 출생자는 캐나다시민권이 있는데 왜 굳이 서울에서 출산을 하냐고 물었지만 우리부부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부모와 아이들의 국적이 다른게 싫었습니다. 셋째를 출산할때쯤 저는 창세기를 읽고 있었고 출산을 코 앞에 둔터라 유독 출산의 고통을 언급한 부분에 눈길이 갔습니다. 종종 신앙적인 생각을 서로 나누는 우리부부에게 첫째와 둘째에 이어 셋째를 출산할때 주사를 맞지 않는 일은 여전히 두려운 일이긴 하지만 길게 고민할 일도 아니였습니다. 출산한지 얼마후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후배가 저와 같은병원에서 첫 출산을 하는데 무통주사는 꼭 맞아야 하는거냐고 물어왔습니다. 제가 선택사항이니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하자 옆에있는 아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해.” -.-; 여러분들이 아시는대로 저는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 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알고있는 것 처럼 독실한 크리스천은 아닙니다. 믿는 사람답게 올바로 살지도 못할뿐 아니라 어디가서 크리스찬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는 진짜 믿음좋고 바른 기독교인이 되고 싶습니다. 불가능 할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느낀 한가지만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누구나 삶을 살다보면 한번쯤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오해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실제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체 그저 겉으로 듣고 본것 만으로 남을 판단하는 친구나 동료 혹은 주변 사람들을 볼때 우리 모두는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사람들을 원망하게 되지요 하지만 동시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오해하고 판단함으로써 의도하지 않는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귀에 들리고 눈에 보여지는 대로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상황 이면과 주변을 동시에 살필수있는 통찰력을 지닐때.. 우리의 삶이 서로 상처주는 삶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는 삶.. 서로를 불행하게 하는 삶이 아니라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고단합니다. 서로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이 짧은 시간들.. 매일같이 수백개씩 쏟아져 나오는 각종 기사들 마다 여지 없이 묻어져 있는 분노의 찌꺼기들을 보며 살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나 짧습니다. 혹 누가 설령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그 사람을 품을수있는 작은 마음의 공간이 없는 걸까요..? [용서란.. 짓밟힌 제비꽃이 짓밟핌을 당한 직후에 뿜어내는 향기와 같다.] 저와 여러분들의 마음이 들에 핀 제비꽃 보다는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영표 드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동구, 2018 마장도시재생축제 ‘마장의 휴일’ 개최

    성동구, 2018 마장도시재생축제 ‘마장의 휴일’ 개최

    서울 성동구는 오는 6~13일 마장축산물시장과 청계천(고산자교)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마장도시재생축제 ‘마장의 휴일’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성동구는 “기존 마장축산물시장 상인을 중심으로 한 ‘전통시장축제’와 마장동 주민들이 주도해온 ‘청계천 마술풀 축제’를 도시재생을 계기로 통합해 열리는 축제로, 상생과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쉬고 함께 공유하는 즐거운 휴식 페스티벌’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스(Miss) 마장 한마당 대축제’, ‘마장 스토리 위크(Story-week)’, ‘청계천 마술풀 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Miss 마장 한마당 대축제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장축산물시장 북문 공영주차장(라이브라운지)에서 열린다. 1년에 한 번뿐인 시장 전체 휴일을 맞아 상인들이 이웃 주민과 화합하고 상생하기 위해 기획된 축제로, 무료 시식 행사, 주민노래자랑, 가요TV공연 등이 진행된다. 마장 스토리 위크는 8~13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마장축산물시장과 청계천의 숨은 명소를 찾는 행사로, 지역 주민이 직접 해설하면서 마장동과 청계천 일대를 돌아보는 ‘마장리본 투어’와 마장축산물시장 특징을 살려 고기와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는 마장동 ‘고기런 투어’ 등이 마련돼 있다. 청계천 마술풀 페스티벌은 13일 오후 1시 마장동 청계천 고산자교 하부 광장에서 청계천 생태학교 사이 그린라운지에서 열린다. ‘우리 집에 정원이 있다면?’이라는 주제 아래 헬스힐링존, 업사이클링 크래프트체험, 재미재미도서관, 먹거리존 등 구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마장도시재생축제는 주민과 상인들이 직접 기획한 행사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마장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마장동과 청계천이 성동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커쇼 미안해…가을야구 ‘에이스’ 된 괴물

    커쇼 미안해…가을야구 ‘에이스’ 된 괴물

    부상 복귀 후 자책점 1.88로 승승장구 PS 명운 달린 큰 경기서 3연승 결정적 “선발 책임·부담감 벗고 평정심 찾아야”‘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그림·31·LA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DS)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4년 만에 복귀하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다저스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일 열리는 내셔널리그 DS 1차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2차전 선발투수로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당초 다저스는 1차전 선발로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인 ‘에이스’ 커쇼를 올리고, 2차전에 류현진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둘의 순서를 바꾸었다. 류현진이 다저스를 대표하는 투수인 커쇼를 제치고 가장 중요한 경기의 선발투수가 된 것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팀의 에이스가 류현진이라는 의미다. 류현진은 올 시즌 부상으로 공백기 3개월을 겪었음에도 15경기에 나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뒤엔 9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1.88로 더 좋았다. 9월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 줬다. 커쇼는 9월 들어 여섯 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빅게임 피처’로서의 면모도 한몫했다. 올 시즌 막판 불안했던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한 주인공이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명운이 걸린 콜로라도,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팀의 지구 우승에 발판을 놨다. 4년 전이지만 2013·14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세 차례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선 7승7패, 평균자책점 4.35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애틀랜타전에 등판한 적이 없다. 그러나 상대를 모르는 것은 서로 마찬가지다. 애틀랜타 타선도 류현진을 상대해 본 선수들이 많지 않아 공략하기가 힘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수가 조금 더 유리하다. 난관은 4년 만에 에이스로 출격하는 류현진의 ‘멘탈’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커쇼와 순서가 바뀌어서 선발로 나가는 것이어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긴장감을 다스리지 못하면 컨트롤이 흔들리기 때문에 평 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넘기는 것도 중요하다. 송 위원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올 시즌 경기에서 1~3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반면 위기를 넘긴 4회 이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며 “애틀랜타전에서도 초반만 잘 버티면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갈 수 있어 타자들이 말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은 류현진이 특히 경계해야 할 타자로 한 방 능력이 있는 간판 1루수 프레디 프리먼, 1번 타자임에도 공격적이고 파워가 있는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등을 꼽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군부독재 그늘 서린 외딴 예술섬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군부독재 그늘 서린 외딴 예술섬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1회 정동(대한제국을 기억하며)편과 제22회 서초동(우면산의 가을)편이 2회 연속 진행됐다. 추석 연휴 특별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미래투어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 정동과 덕수궁 일대, 29일은 서초동 우면산 일대에서 각각 열렸다. 한가위 연휴와 맞물린 황금주말을 맞아 서울미래유산의 향기를 맡고자 하는 참가자들이 대거 몰렸다. 사전 온라인 예약이 일주일 전에 매진돼 준비한 오디오 가이드시스템 40개가 동났다. 예약 없이 현장을 찾아온 러시아와 루마니아 출신의 금발머리 외국인 여학생 2명은 진행자가 양보한 이어폰을 사이좋게 사용했다. 2회 차를 1개 지면에 갈무리했다.우면산 투어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 앞을 출발, 우면산 둘레길을 3분의1쯤 돈 뒤 국립국악원으로 내려와 예술의 전당에서 마무리했다. 서울미래유산은 국립국악원과 예술의 전당 2곳이다. 해설을 맡은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국립국악원에서 국악 반주에 맞춰 걸어 보기를 통해 우리 가락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또 ‘변죽’, ‘살판’, ‘단골’ 등 국악에서 유래한 용어를 OX로 푸는 퀴즈놀이로 흥을 돋웠다. 이날의 피날레는 분수쇼였다. 낮 12시 정각 예술의 전당 분수대 앞에서 일정이 끝남과 동시에 참가자를 위한 분수쇼가 시작된 것이다. 조용하던 분수에서 갑자기 물길이 치솟자 다들 놀랐다. 미리 예약한 바리톤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에 맞춰 분수는 춤을 췄다. 참석자들은 멋진 마무리를 선사한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에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인 예술의 전당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88 서울올림픽의 산물이다. 잠실 주경기장,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코엑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 거대 건축물을 통해 업적을 남기고 싶었던 군사정권의 욕망이 스며 있다. 당시 공연과 전시가 한곳에서 펼쳐지는 미국의 링컨센터와 영국의 바비칸센터 같은 복합문화시설이 유행하자 이를 본떴다. 민족정체성을 의미하는 국악과 서예 관련 시설이 반드시 포함돼야 했다. 예술의 전당의 영문 이름이 서울 뮤지엄이 아니라 서울 아츠 센터로 작명된 까닭이다.예술의 전당이 우면산 자락에 자리잡게 된 배경도 흥미롭다. 5만평 이상의 넓은 부지가 필요했기 때문에 1차 후보지로 꼽혔던 강북의 서울고교 이전 부지(경희궁 터)는 좁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2차 후보지로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가 유력했지만 막강한 군의 방어막을 뚫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3차 후보지는 뚝섬 서울숲 안 삼표레미콘 부지였는데 강 건너 금호동 달동네가 보여 조망이 좋지 않은 점 때문에 보류됐다. 마지막 후보지로 서울시청을 지으려고 남겨 뒀던 대법원 자리도 대상에 올랐지만 부지가 3만평에 불과했고 용도 변경에 어려움이 있었다.‘서초꽃마을’로 불리던 우면산 자락이 선택된 정확한 경위는 남아 있지 않다. 단행본 ‘강남의 탄생’(2016, 미지북스)에서 저자는 ‘1983년 무렵 전두환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가다가 우면산 기슭을 보고 “저기 널찍하고 좋겠네”라는 한마디에 결정됐다고 한다’는 부지 선정 비화가 전한다. 최고 권력자의 통치행위는 대개 이런 식이다. 문화 불모지였던 강남 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작용한 것 같다. 우면산 자락 7만평에 오페라하우스, 음악당, 한가람미술관, 국립국악원, 서예박물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동 캠퍼스까지 총망라한 복합문화단지는 난공사와 설계 변경 탓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공기를 맞추지 못하고 1993년에야 최종 완공됐다. 지하철로 연결되지 않아 대중과 유리된 ‘고급예술문화의 섬’이다.‘서초구의 허파’인 우면산은 배를 깔고 졸고 있는 소를 닮았다는 지명 유래가 따른다. 관악산 줄기의 같은 흙산이지만 청계산은 618m인데 반해 우면산은 293m로 낮고 순한 산세를 지녔다. 꼭대기 소망탑은 해돋이 명소다. 정상에 오르면 예술의 전당부터 남산타워는 물론 북한산 능선도 조명권이다. 소의 등에 해당하는 능선에 오르면 우거진 잣나무 숲에서 나오는 솔향이 코를 찌른다. 2011년 7월 27일을 기억하는가. 300㎜가 넘는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자 우면산이 무너졌다. 산사태로 18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대피한 이 사건을 두고 ‘우면산의 복수’라는 말이 나돌았다. 경부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남부순환로가 산줄기를 절단, 분리했고 터널이 관통했다.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서울시소방학교, 서울시인재개발원, 국민임대주택단지 등이 온통 헤집어 놓았다. 무분별한 등산로 개발도 한몫했다. 쉽게 부서지는 지질에 심각한 단층 손상을 입은 것이다. 우면산 등산로 곳곳에는 인공계곡과 나무다리가 유달리 많이 눈에 띈다. 큰 비가 와도 흙더미가 휩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콘크리트로 계곡을 파서 사방공사를 한 아픈 상처다. 우면산 둘레길에는 가을꽃인 들국화가 만발해 깊어 가는 가을을 실감하게 했다. 우리는 보통 들국화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들국화는 크게 구절초, 개미취, 쑥부쟁이로 구별된다. 안도현 시인은 ‘무식한 놈’이라는 시에서 “쑥부쟁이와 구절초를/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이 들길 여태 걸어 왔다니/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라고 스스로를 타박했다. 우면산 들국화는 개미취여서 다행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일정:서울의 문학2(이상의 날개) ●일시:10월 6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장소:사직동주민센터 앞(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서 300m 직진)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현장 행정] 주민과 역사 산책하는 ‘뚜벅이 구청장’

    [현장 행정] 주민과 역사 산책하는 ‘뚜벅이 구청장’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공기야말로 강북구가 내놓을 최대 자랑거리 아니겠습니까. 거기다 숲길 곳곳에 우리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습니다.”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역사탐방과 북한산 둘레길 산책을 결합해 내놓은 ‘너랑 나랑 우리랑’ 힐링투어 해설사로 나섰다. 3일 우이동 만남의광장에서 출발해 소나무 쉼터와 4·19전망대, 근현대사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강북구 스탬프힐링투어 내내 박 구청장은 북한산과 강북구 곳곳에 자리잡은 근현대 문화유산 사랑을 과시했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만난 박 구청장은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기자를 스마트헬스존으로 안내했다. 강북구보건소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주는 곳이다. 박 구청장은 “스마트헬스존이 힐링투어코스 양쪽 끝에 하나씩 있다. 힐링투어를 시작할 때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고 끝날 때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2㎞가량 걷자 소나무 쉼터가 나타난다. 아름드리 소나무 한가운데 있는 정자에는 강북구가 마련한 심폐소생술 교육장이 있다. 박 구청장은 “소나무숲에서 산림욕도 하고 휴식도 취하면서 자연스럽게 심폐소생술을 배우도록 하자는 취지”라면서 “주민들 반응이 가장 좋은 곳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힐링투어 내내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다 보니 국립4·19민주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4·19전망대에 닿는다. 1963년 건립된 4·19묘지에는 4·19혁명 당시 희생된 분들을 모신 국립묘지다. 박 구청장은 “총탄 앞에서도 꺾이지 않고 정의를 외쳤던 4·19정신은 촛불혁명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4·19묘지 뒤편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가다 보면 여운형, 유림, 이준, 김병로 등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묘역이 잇따라 나온다. 박 구청장은 2010년 취임 초부터 근현대 역사적 인물들의 묘가 밀집해 있다는 데 착안해 강북구를 근현대사 교육의 살아 있는 메카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16년 건립된 근현대사기념관은 그 결과물이다. 힐링투어를 완주하는 데는 대략 2시간가량 걸린다. 강북구에선 완주자를 대상으로 주변 음식점 10% 할인 혜택을 준다. 박 구청장은 “도시에서 곧바로 산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힐링투어를 통해 강북구가 힐링의 대명사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서 “많은 서울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북구를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얼굴 성형해 주마” vs “주먹 한 방 못 쓸 것”

    “얼굴 성형해 주마” vs “주먹 한 방 못 쓸 것”

    기자회견서부터 두 남자 으르렁 “위스키 광고 찍나” 하빕 비아냥에 2년 만에 MMA 복귀 맥그리거 “황망한 KO 안길 것” 압승 큰소리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를 통해 거의 2년 만에 종합격투기(MMA) 무대에 돌아오는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가 압승을 장담했다. 맥그리거는 2일 ESPN MMA 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MMA 옥타곤에서의 은퇴를 선언한 적이 결코 없다”며 하빕에게 “황망한 KO”를 안길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이어 “난 그를 덜거덕거리게 만들어 가루로 만들 것이다. 그는 제대로 된 주먹 한 번 못 뻗을 것이다. 그는 초심자처럼 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뉴욕 공식 기자회견 백스테이지에서 하빕이 맥그리거의 위스키 회사가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을 겨냥해 “그는 위스키 광고를 하러 옥타곤으로 향하지만 난 그의 얼굴을 성형하려고 오른다. 목적이 완전히 다르지 않은가”라고 이죽거린 데 대해 반응한 것이다.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TKO로 물리치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2년이 조금 안 돼 옥타곤에 돌아온다. 당시 그는 페더급 타이틀도 갖고 있었는데 둘 다 방어전을 기피한다는 이유로 박탈당했고, 하빕이 무주공산인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고 여기고 있다. 지난 5월 맥그리거가 UFC 대회 도중 하빕이 타고 있던 버스를 쓰레기통으로 공격하는 등 둘의 감정의 골은 깊이 파인 상태다. 앞서 맥라이프 닷컴 인터뷰를 통해선 “MMA에 대한 사랑이 식긴 했지만 지금은 더 굶주려 있다”며 “난 인생 전체를 다 바쳐 두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기 위해 가진 것들을 희생했다. 심지어 페더급 타이틀 매치를 제안받은 적도 없는데 박탈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번 대결에 날 분발하게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번 지켜보자. 복귀해 누가 진짜 왕인지 보여 주는 데 과거 어느 때보다 굶주려 있다”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맥그리거는 입식 타격가인 데 반해 하빕은 레슬링과 유도 기반의 파이터들처럼 그래플러 스타일이라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의 둘이 어떤 대결을 펼칠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맥그리거는 21승(3패) 가운데 무려 18KO를 거뒀고, 하빕은 26전 전승을 거두며 여덟 차례 KO에 그쳤다. 닉 피트 MMA 전문기자는 “하빕은 지금까지 맥그리거와 같은 상대를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선수 출신으로 BBC 해설위원인 댄 하디는 “맥그리거는 역대 10위 안에 들 MMA 선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대결을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 자신이 지는 것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고 재대결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트 역시 “맥그리거가 져 하빕과 러시아에서 재대결을 갖는다면 떼돈을 안길 것”이라고 거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휴양림이야 콘도야…숲속 숙박시설로 변질된 국립자연휴양림

    휴양림이야 콘도야…숲속 숙박시설로 변질된 국립자연휴양림

    정체성 잃은 자연 속 힐링…에어컨·와이파이 등 시설 투자에 허덕 산림복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하고 균형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복지’로 평가된다. 공공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후손에 물려줄 자산인 숲의 혜택을 공유하면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연휴양림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림복지 프로그램이자 성공한 산림정책 모델이다. 1989년 유명산과 대관령에 국립자연휴양림이 처음으로 조성된 지 30년이 됐다.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적자가 심각하다. 민간 콘도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지만 숙박 요금은 절반 수준이다. 최근엔 산림청이 조성·운영하는 휴양림 숙박시설에 에어컨을 비롯해 스마트폰 충전기, 와이파이, 해먹까지 설치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다. 기관 평가와 고객 만족도 등을 고려하면 무시하기도 어렵다. 일각에선 ‘가성비’ 좋은 국립휴양림 서비스가 공·사립휴양림의 경영 악화와 휴양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립자연휴양림이 공공서비스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시설 투자를 줄이고 지역 명소와 연계하는 ‘에코 투어’로 전환될 필요성이 제기된다.●연간 300만명 이용, 매년 40억원 이상 적자 정부가 운영하는 국립휴양림은 제주도에 위탁하고 있는 2곳을 포함해 43곳이다. 휴양림 이용객은 2005년 100만명을 돌파한 뒤 10년 만인 2015년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이용객은 340여만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수요 증가와 경영 수지는 반비례해 이용객이 늘수록 적자가 커지고 있다. 그나마 2015년 56억원에 달했던 적자가 2016년 42억원, 지난해 4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산림청은 적자의 원인으로 원가의 84%(숙박시설은 77%)인 낮은 요금 체계를 들고 있다. 숙박요금은 휴양림 수입의 85%를 차지하는데 4인 기준 객실 이용료가 공립의 84%, 사립의 56%, 펜션 가격의 44%에 불과하다. 숙박을 하지 않는 방문객에게 받는 입장료(1000원)와 주차료(하루 1500~5000원), 프로그램 이용료는 미미하다. 휴양림 조성 확대로 이용 가능한 객실 총량이 28만 7893실로 늘어나면서 2000년대 초반 70%를 상회했던 객실 가동률이 지난해 68%로 떨어졌다. 직영 휴양림 41곳 중 흑자를 낸 휴양림은 수도권에 위치한 유명산과 남해편백 등 4곳에 그친다. 강원 삼척 검봉산과 전북 순창 회문산은 객실 가동률이 45~47%로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더욱이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지속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2015년 실시된 안전진단 결과 10년 이상 된 시설물 477곳에 대한 시설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원섭 전 산림청장은 “(정부의) 휴양림 운영을 진퇴양난”이라고 우려했다.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이지만 국가가 운영하기에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금 체계의 유연성을 뒷받침하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공적 영역으로 전환을 검토할 시기”라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도 “시설과 이용객 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서 과도기적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현 체계를 유지할지, 아니면 에코 투어로 전환할지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국립자연휴양림의 ‘정체성’ 혼란 국립자연휴양림의 수익성 악화는 ‘정체성’ 혼란과 직결된다. 숲이라는 공간을 제공하고 화장실을 비롯해 편의시설을 최소화한 해외 휴양림과 달리 우리나라는 숲속의 집을 비롯해 휴양관, 콘도형 연립동까지 인위적인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그렇다 보니 TV는 기본이고 와이파이, 에어컨 설치 등 편의를 위한 투자가 불가피하다. 산림휴양은 말뿐이지 사실상 숲속에 있는 숙박시설로 변질됐다. 방에 머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주변 관광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면서 휴양림에서 진행하는 치유나 숲 해설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적어 유명무실해졌다. 더욱이 전문 숙박시설도 아니다 보니 냉난방이나 청소 등 위생과 관련한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현장의 목소리도 심각하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취지에 맞진 않지만 내년 상반기 이전에 에어컨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용객들이 비용 부담은 꺼리면서 눈높이는 민간 시설에 맞춰져 있다 보니 편의시설에 대한 민원이 끝이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휴양림 활성화를 위해 하드웨어가 아닌 ‘컨텐츠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레포츠와 치유, 트레킹 등 휴양림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의 개발을 제시한다. ‘에코투어리즘’으로 상업시설과 차별화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휴양림은 자연을 느끼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이라면서 “공동취사구역이나 화장실, 샤워실 등의 개선은 이해가 되지만 콘도나 호텔과 같은 시설로 바뀌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국립휴양림의 운영 정상화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서비스라는 점에서 요금 인상이 어려운 데다 시설 운영·유지·관리 등을 위한 인력 운영은 불가피하다. 자연휴양림관리소 직원은 공무원(103명)과 청원산림보호직·무기계약·기간제를 포함하면 300여명이 넘는다. 관리소 경상경비의 42.5%를 인건비가 차지한다. 현재 경영 개선 대책으로 숙박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등급제를 통한 요금 할인과 학교·기업·단체 등을 대상으로 행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12월 오픈 예정인 산림휴양통합플랫폼(가칭)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공·사립휴양림의 일괄 예약이 가능해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고, 주변의 명소와 맛집까지 검색 기능을 더해 이용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창헌 전북대 산림환경과학과 교수는 “휴양림 인프라는 유지하되 침구류 등 제공 서비스를 축소해 비용과 위생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공·사립휴양림으로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제안했다.●휴양림 위탁 운영 가능할까 적자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립휴양림을 위탁 운영하는 방안도 나온다. 위탁 운영 근거는 비효율성이다. 산림청 내에서조차 “공무원이 할 일이 아니다”, “산림현장에 인력을 보강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학계 관계자는 “국가가 운영함으로써 가격 대비 고퀄리티 서비스가 가능하다”면서도 “공무원 마인드는 ‘수익성=시설 투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조직 안정을 우선하기에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창헌 교수는 “산림치유와 교육기관의 여건을 갖춘 일부 휴양림을 위탁 운영해 전문 휴양림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서비스질 하락과 훼손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운영 경험을 갖춘 전문기관이 없는 데다 유지보수 부담이 커 자칫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돈이 안 되면’ 투자 축소로 이어져 서비스질 하락도 불가피하다. 앞서 산림조합중앙회와 지방 공공기관이 국립휴양림을 위탁 운영했지만 적자 누적 등으로 포기한 경험이 있다. 공·사립휴양림 매입 요청이 잇따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상열 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교수는 “휴양림은 숲의 혜택을 국민에게 되돌려 준다는 취지로 조성했기에 위탁 운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위탁 운영 땐 경제성을 따질 수밖에 없기에 국민 입장에서도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영표 자서전 논란 “출산은 하나님이 주신 고통…아내에게 무통주사 맞지 말자고 했다”

    이영표 자서전 논란 “출산은 하나님이 주신 고통…아내에게 무통주사 맞지 말자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의 자서전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내에게 출산의 고통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무통주사를 맞지 말자고 권유했다는 대목 때문이다. 이영표 위원은 지난 6월 말 신앙에 대한 소신을 담은 에세이 책 ‘말하지 않아야 할 때: 이영표의 말’을 출간했다. 이 위원이 2014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기독교 관련 출판사의 회보에 연재한 글을 묶은 책이다. 이 위원이 축구선수로서, 스포츠인으로서 또 신앙인으로서 삶에서 받은 영감을 써내려 간 것이라고 출판사는 설명했다.논란이 된 내용은 ‘무통주사’라는 챕터에 나온다. 이 의원은 “우리 가정에 셋째가 생겼다.(중략) 간호사가 요즘 거의 모든 산모가 이 주사를 맞는다며 통증을 없애 주는 무통주사 의향서를 가지고 왔다”며 출산 과정에 생긴 일을 소개했다. 그는 “나는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을 주신 것과 남자에게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신 창세기 3장 16절을 찾아 읽었고, 주님께서 주신 해산의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자 이야기했다”며 “첫째와 둘째 모두 무통주사 없이 출산하여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아내는 잠시 고민하더니 내 의견에 따라 무통주사를 맞지 않고 출산하기로 하였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어 “말씀에 따라 살려는 노력은 힘들고 고통스럽다”며 “아내와 나는 앞으로도 쉽게 사는 방법과 말씀대로 사는 방법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다. 그때마다 주님의 은혜로 선한 선택을 함으로 날마다 기뻐하며 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런 내용의 자서전은 한 인터넷 기독교 언론사가 지난 1일 기사화하면서 소셜미디어(SNS) 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기독교에 대한 혐오 정서가 댓글 등을 통해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 많은 네티즌이 성서의 내용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해석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산 과정에서 무통주사를 맞는 산모들은 ‘선하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이냐는 비판도 제기했다. 기독교계에서는 이 위원이 자서전에서 밝힌 개인적인 의견을 공론화해서 문제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우려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영화·TV 속 여행지로 이번 가을엔 떠나볼까

    영화·TV 속 여행지로 이번 가을엔 떠나볼까

    이준익 감독의 영화 ‘변산’ 주인공 학수(박정민 분)가 변산반도 바닷가에서 짝사랑 상대 선미(김고은 분)와 함께 바라보던 석양. TV 예능 ‘배틀트립’에서 배우 김승수와 박정철이 마지막 배를 놓치면서까지 먹었던 욕지도의 고등어회. 이번 가을엔 영화나 TV에서만 보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가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2014년부터 시작한 여행주간은 봄, 가을 한 해에 두 차례 지정해 실시한다. 올해 주제는 ‘영상 속 여행지’다.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로케이션 플러스 대표)가 ‘가족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연인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여행지’, ‘혼자여서 더 좋은 여행지’ 등 모두 20곳의 여행지를 추천한다. 이 가운데 4곳은 해당 지역 명사와 함께 ‘공간여행’으로 진행한다. 1차 여행에서는 오세득 요리연구가, 이상희 여행작가와 ‘배틀트립’ 촬영지인 경남 통영 욕지도를, 2차 여행에서는 황경택 숲 해설가와 ‘다큐멘터리 3일- 더불어 숲’ 촬영지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3차 여행에서는 윤완식 선생과 ‘해찬들’ 광고 촬영지인 충남 논산 명재고택을, 4차 여행에서는 김세겸 영화작가, 방준석·백현진 음악감독과 함께 영화 ‘변산’ 촬영지인 전북 부안 변산반도를 방문한다. 비용은 한국관광공사가 전액 부담하며 14일까지 여행주간 홈페이지(travelweek.visitkorea.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세종, 충남, 전북, 경북 등 8개 지역의 주제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예컨대 광주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 ‘공작’ 촬영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예술광주 유랑’ 등을 즐길 수 있다. 여행주간 인기 프로그램인 ‘만원의 행복 기차여행’은 올봄보다 1000명 늘린 38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비무장지대(DMZ) 여행 코스 2곳과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고용위기지역 9곳을 포함했다. 오는 4일 오후 3시까지 여행주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목원은 현대인에 치유죠···시간이 갈수록 가치 빛나”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목원은 현대인에 치유죠···시간이 갈수록 가치 빛나”

    ‘월급쟁이 출신’ 성만기 원장이 말하는 수목원 40년“오늘 우리 한국 사람은 너무 바쁘게 급하게 삽니다. 오늘 일을 하면 내일 결과가 바로 나오기를 바랍니다. 3년이나 5년 계획을 ‘장기 계획’이라고 우깁니다. 조급증 환자같이 살다 보니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살다가 죽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키우니, 수목원을 하다 보니 시간의 의미를 체험합니다. 수목원은 최소 100년, 어쩌면 한 300년쯤 지나야 제대로 된 멋과 품격을 풍깁니다.” 수목원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 재벌도 기업가도 아닌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이 수목원을 멋있게 가꾸고 산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3일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소담수목원으로 차를 몰았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향했지만 길가에 촘촘하게 선 전봇대와 얼기설기 걸린 전선이 눈에 거슬렸다. 수목원에 들어서 엔진을 끄자마자 성만기(73) 수목원장이 나왔다. 조성한 지 올해로 40년째인 이 수목원 앞에는 호수처럼 잔잔한 옥빛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이름 그대로 작고 아담했다. 그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숲을 걸었다.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나뭇잎은 여름 그대로였다. “저기 저 나무가 스트로보 잣나무입니다. 미국 코네티컷에서 이 나무를 보고 반했지. 나무 대신 씨앗을 가져와 심었는데 저렇게 자랐습니다. 한 40년 자랐을까, 대한민국에서 아마 유일할 겁니다. ‘이스턴 화이트’라고도 해” 설명을 듣고보니 경기도나 강원도에서 보던 잣나무보다는 흰색이 강했고, 가지들이 피라미드처럼 층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 “스트로보 잣나무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만큼 우리 생물자원이 풍부하다는 겁니다. 저건, 로보참나무야. 독일에선 ‘할아버지가 로보참나무를 심으면 손자가 벤츠를 탄다’는 말이 있지. 그만큼 목재 가치가 높거든.”국내 유일한 잣나무, 국내 최대 참나무 보유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한 나무 앞에서 그가 걸음을 멈췄다. “이건 핀오크 참나무야. 국내에선 제일 클 겁니다. 손기정(1912~2002) 선생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하면서 받은 월계관이 사실은 이 핀오크 참나무 가지로 만든 거야. 손기정 선생을 기념해 서울 양정고등학교에도 저런 핀오크 참나무가 자라고 있지.” 이 나무 높이가 25m쯤 돼 보였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나뭇잎이 다른 참나무와는 달리 단풍나무처럼 들쭉날쭉 길게 갈라져 있었다. 그는 핀오크를 대왕참나무로 부른다며 그 유래를 설명했다. “1990년 중반 핀오크 참나무를 조달청에 우리말로 등재하기 위해 고민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국립수목원 조무연 박사와 의논했지요. 참나무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생각에 대왕 참나무로 명명했습니다. 목재로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가을 단풍도 정말 아름답지요.” “대왕 참나무 이름도 지어···생물자원 풍요”그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73년 대한항공에 공채로 입사했다. 승무직으로 4년가량 일하다 그만두고 나와 건축업과 자동차 딜러 등 개인 사업을 했다. 갑자기 불어닥친 불황으로 1년여 만에 모두 ‘까먹고’ 1979년 대한항공에 재입사했다. 대한항공 재입사 1호다. 수석 사무장 15년과 객실이사(현재의 상무)를 지낸 그의 비행시간은 약 3만 시간에 이른다. 지구를 300바퀴쯤 돌았다. 전 세계 곳곳의 좋다는 곳은 다 가봤다. 2000년 퇴직하고 수목원을 가꾸고 있다. 왜 수목원을 할까. “두 발을 땅에 딛지 않고 하늘에서 승무원 생활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그만큼 깎아먹는 시간입니다.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 일하는 나의 시간, 나의 ‘우주’를 갖자는 열망이 강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시간, 사색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국의 유명 식물원과 정원을 찾았습니다. 캐나다의 부차드가든, 영국의 큐식물원, 호주의 닐슨파크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지요. 그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철학자의 거리(소피스트 로드)’에서 영감을 얻고 수목원을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철학자의 거리를 자양분 삼은 문인과 철학자가 많이 나면서 독일의 지적 수준을 높였지만, 하이델베르크보다 더 풍광이 좋은 제 고향 이곳은 궁색한 시골이었습니다. 이를 바꿔보고 싶었거든요.” “하이델베르크 ‘철학자의 거리’서 영감···고향 바꾸고 싶어서“수목원을 하는 데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자란 그의 개인적 특성도 작용했다. “씨앗을 지배해야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세계 곳곳에서 씨앗을 사 들였다. 소담수목원도 어린나무를 심는 게 아니라 씨앗을 발아시켜 성장시킨다. 수목원을 가꾸는데 시간도 훨씬 많이 걸린다. “요즘 길가 화단을 보면 꽃이 잘 핀 화초를 심는데 이건 1회용이예요. 1회용. 꽃이 시들면 파내 버리고 다른 화초로 갈아 끼우고···, 화초엔 인간의 이기심이랄까 풀 한 포기 자랄 수 없는 도시의 욕망이 빚어낸 참사입니다.” 그의 비판이 신랄하다. “한번은 뉴욕 외곽의 종묘상에 갔는데 파산으로 ‘땡처리’를 하는 거예요. 평소 400달러 하던 씨앗을 40달러에 팔기에 무작정 종류대로 사들였지요. 한 1330여종이 됩니다. 국내엔 없는 희귀 종자들이 많이 있었지요. 종자를 사기는 했는데, 어떻게 발아시키는지 몰랐고, 당시엔 발아시킬 곳도 없어서 1976년 경기도 광릉임업시험장(현재 광릉수목원)에 그대로 기증했습니다. 당시 내가 가진 재산의 전부였죠.” 지금도 국립수목원 종자표본실에는 ‘기증자 성만기’의 이름이 내걸려 있다. 외국 수종실을 만든 이로 기록돼 있다. 희귀종자 등 외국 씨앗 1330여종 국가기증 성 원장은 오솔길의 호젓함을 달래주는 새소리를 따라 걸으며 계속 설명해줬다. “이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평양 백화원초대소 앞에 심은 모감주나무”, “이건, 열매를 깨서 하천에 던지면 미꾸라지와 가재가 배를 뒤집고 뜬다는 때죽나무”, “이건, 밤에 잎이 오므라드는 자귀나무”, “이건, 6·25때 숲으로 피신한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준 돌배나무” 등등 숲 해설사처럼 들려줬다. “저기 보이는 저 참나무, 줄기에 검은빛이 도는 나무가 루브라참나무고, 그 옆에 저 잣나무는 변종이야. 학계에서 아직 이름을 붙여주지 못하고 있어요.”그의 수목원 프로젝트는 아들이 태어나던 1978년 시작됐다. “처음엔 고향 아버지의 밭뙈기 한쪽에 나무 씨앗을 뿌렸지요. ‘쓰잘데 없는 일한다’고 핀잔도 많이 받았습니다.” 할아버지대부터 살던 이곳 3만 5000평을 샀다. 산도 있고 바다도 있어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외딴 오지여서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땅값이 말 그대로 ‘껌 값’이었다. “여기에 수목원 한다고 땅을 사니 가까운 사람들이 저보고 ‘돌았다’고 했습니다. 땅을 더 살 작정이었는데 그만 1995년쯤 마산 진전면에서 여기까지 다리를 놓는다는 계획이 덜컥 나오더라고요. 땅값이 너무 뛰어서 수목원을 더 확장할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때 다리(동진대교)만 놓지 않았더라도 이곳이 확 변했을 겁니다.” 고향 땅 사서 일궈···주말마다 나무 심어 주중에는 승무원으로 세계를 누비고 주말에는 스튜어디스였던 부인과 함께 내려와 종자를 뿌리고, 어린나무를 옮겨심고, 잡초도 맸다. 부부가 항공사 승무원이었으니 사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통해 내려오기가 한결 수월했으리라 짐작된다. “가능하면 자연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나무만 살리고 모두 베어낼 수는 없잖아요. 원래 이곳에 터를 잡았던 소나무, 밤나무, 물푸레나무, 칡덩굴 등등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4계절 다 아름다우면서도 주위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그런 수목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봄에 벚꽃 하나만 피면 좀 유치해 보이잖아요. 현재도 수목원을 한창 만들어가는 과정이니 한 50~60년쯤 뒤에는 수목원다운 풍모를 보일 겁니다.” 현재 이 수목원에서 자라는 나무만 300여종이란다. 식물은 1000종 이상 심었다. “여기 수목원의 고성의 기후와 토양에 따라 어떤 식물이 가장 계절을 잘 나타내주느냐 그렇게 만드는 것이 사명이고 정체성입니다.” 성 원장은 산책길을 따라 심은 어린 핀오크 참나무를 만지며 “아까 그 핀오크의 씨앗이 발아한 2세예요. 이네들은 고성이 ‘네이티브’인 핀오크입니다. 돈이 급할 때 내다 팔려고 길가에 심었습니다만···. 어릴 때는 볼품 없지만 크면 클수록 똑바로 서서 자랍니다. 나무에 기품이 있지요.” 이 수목원에 성 원장 부부의 전 재산이 다 들어갔다. 그러나 수목원이 미완성이니 아직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국내 유일이거나 국내 최고의 나무가 있는 수목원이 한편으론 경남의 얼굴이고 고성의 작품이지만 모두 고개를 돌렸다. 자연적 문화공간에 정부 돈은 1원도 들어가지 않았다. 부인 이상숙씨가 카페를 운영하며, 그는 앞치마를 두르고 거든다. 수목원을 산책하다 카폐에서 마시는 차 한 잔에도 여유가 묻어났다.고향의 얼굴인데도 지원 없어···카페도 운영 “캐나다 부차드가든은 한 개인이 만들었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전세계에서 관람객들이 옵니다. 반면 우리나라 천리포수목원은 전세계 목련을 모았고 세계적인 작품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돈달라는 것도 아닌데 국가에서 이런 자원을 이용해 국익을 위해 활용하느냐는 것입니다. 여기도 내가 죽고 나서가 아니라 살아있을 때 관심을 두고, 관리에 참여하면 지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가 이 말을 하면서 목에 힘이 들어갔다. “형편상 사람을 데리고 쓸 수가 없어 제가 다 합니다. 요즘도 하루 평균 4~5시간 잡초를 속고, 씨앗을 거두고, 나무를 심고 합니다. 운동도 되고 좋습니다. 카페가 문 여는 오전 10시30분 이전에 다 마칩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열정 이외는 식물과는 인연이 없다. “식물 공부, 책으로 혼자 했지요. 조경회사 만수원의 고 김명원씨, 천리포수목원을 세운 ‘미스터 밀러’(고 민병갈 원장), 충북 진천에 있는 영주농장 이영주 대표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카페 한쪽 구석에 자리한 창고에는 식물과 관련된 책으로 가득했다. 초창기엔 씨앗만 보고 어떤 특징을 지닌 나무인지 모르니 움이 트더라도 숱하게 죽었으리라. “멘토로 마틴 루서 킹 목사를 삼았습니다. 그 눈빛만 봐도 힘이 났습니다.” 그는 묻지도 않은 자신의 멘토를 이야기할 때 수목원을 조성하면서 느꼈을 벽, 고독과 고난 등이 묻어났다. 킹 목사가 멘토···“그 눈빛만 봐도 힘 솟아”성 원장은 산책 도중 중간에 칡덩굴 숲 옆에 서며 “아침이면 굴뚝새 수백 마리가 날아오릅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정글을 이룬 칡덩굴이 나무를 휘휘 감고 넘실거리고 있다. “이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생태계로 작은 우주입니다.” 몇 걸음 더 가다 “이게 백화등이라고, 담쟁이처럼 나무를 감고 올라가 5월이면 아주 향기로운 하얀 꽃을 피웁니다. 어떤 향수보다 더 달콤하고 향긋합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선생님, 이게 나무를 휘감아 죽이는 것 같아 베어냈습니다’고 말해요. 몇 년 동안 정성 들여 팔뚝 굵기로 키웠는데, 너무나 안타깝지만, 기왕 베어낸 것, 제가 말을 못합니다. 들어와서 보는 것은 좋은데 제발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목원의 가치요? ‘종자 전쟁’이나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지구에 재앙이 닥쳤을 때 씨앗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로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씨앗저장소가 대표적이다.)는 아니지만 수목원은 훼손된 자연의 복원과 치유입니다. 오늘 일하고 내일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조급한 세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수목원에서 조금이나마 치유가 될 것입니다. 수목원은 시간이 갈수록 진가가 발휘되죠. 그게 느리게 산다는 것, 여유롭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 만족합니다.” 산책하던 성 원장이 엎드려 작은 루브라참나무 옆에 우거진 잡초를 손으로 뽑아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현대이지만 한 자리에 우뚝 서서 수백년을 지키는 거목같은 수목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고성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광진구, 독서의 계절 맞아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 진행

    서울시 광진구가 독서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광진구립정보도서관은 29일 오후 2시에 영화음악감상실에서 ‘노래로 듣는 (詩)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시를 읽지 않고 음악으로 듣는 공연으로 진행되며 포크 가수 백자씨와 해금 연주자 김용선씨가 참여해 윤동주 시인의 서시 등 총 10곡을 선보인다. 중곡문화체육센터도서관은 10월 23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층 이야기극장에서‘뮤지컬 읽어주는 도서관’을 연다. ‘뮤지컬 읽어주는 도서관’은 세계 4대 뮤지컬 등 유명 뮤지컬을 감상하고 관련 도서를 참고해 전문가의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구에서는 구민들이 보다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자양전통시장에 도서관을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양전통시장도서관은 도서대여는 물론 매주 토요일마다 관내 어린이집을 초대해 광진실버이야기봉사단의 구연동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동마다 새마을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요리교실과 천연비누만들기, 손뜨개교실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선갑 구청장은 “10월 31일까지 총 55회에 걸쳐 관내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 사서와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토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옛 서원 풍취 느끼며 고전을 읽는 가을밤

    옛 서원 풍취 느끼며 고전을 읽는 가을밤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민족문학사연구소 지음/휴머니스트/각권 478~630쪽/각권 2만 5000~3만 3000원 석실서원·도산서원·덕천서원·옥산서원·돈암서원·필암서원/조준호 외 33명 지음/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권 220~304쪽/각권 1만 6000원 여러 명이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물이 최근 결실을 맺었다.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연구한 책은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은 중·고교 교과서에 나온 고전문학을 해석해 정리한 시리즈물이다. 고전소설 2권(한문소설, 한글소설), 한문학 2권(한시와 한문산문, 고전산문), 고전시가 1권, 구비문학 1권 등 모두 6권으로 구성했다.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뿐 아니라 새롭게 주목해야 할 작품을 영역별로 수록했다. 고전소설 68항목, 한문학 100여 항목, 고전시가 50여 항목, 구비문학 40여 항목 등 전체 260여 항목이 담겼다. 단순한 작품 해설에 나열하지 않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중점을 두고 집필했다. 100여명의 전문 연구자가 참여해 완간까지 4년이 걸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6권짜리 서원 시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석실서원’, ‘도산서원’, ‘덕천서원’, ‘옥산서원’, ‘돈암서원’, ‘필암서원’ 6곳을 34명의 연구가가 1년 동안 연구했다. 서원 건축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서원을 조명한다. 조선시대 사립 고등교육 기구인 서원은 성리학 발전의 중심지이자 각 지역 교육과 문화, 여론의 구심점이었다. 성현을 받들고 학문을 가르친다는 의미 이상으로 지역·학파·정파에 따른 특수성도 존재했다. 예컨대 병자호란 당시 끝끝내 척화와 항전을 주장한 김상헌을 기리고자 건립된 경기 남양주의 석실서원은 서인 노론의 정치적인 상징처다. 조선을 대표하는 도산 서원은 퇴계 이황의 유업을 계승, 곱씹어 배우는 자세 즉 ‘퇴고의 가치’를 가르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권일용·고나무 지음, 알마 펴냄)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전 경정의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유영철·정남규·강호순 등 2000년대 주요 연쇄살인범들과 치열한 두뇌 싸움 끝에 자백을 이끌어 내는 순간을 그대로 복원했다. 280쪽. 1만 4400원.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역사책(정기문 지음, 책과함께 펴냄) 주류 역사학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거나 다소 황당한 이야기라고 여겨지는 역사의 이면을 해설한다. 군산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17세기 유럽 각 국가에서 빈자에 대한 자선을 금지한 이유, 고대에는 유아 살해가 죄가 아니라 풍습이었던 이유 등 오늘의 눈으로는 읽을 수 없는 당대를 설명한다. 296쪽. 1만 7800원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조승원 지음, 싱긋 펴냄) 애주가이자 ‘하루키스트’임을 자처하는 저자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세이에 등장하는 술을 분류, 작품 속 술의 역할을 탐구한 책이다. 총 47종의 책을 참고해 해당 술을 주제로 한 문명사와 술 제조법까지 실었다. 352쪽. 1만 8000원.한 권으로 떠나는 자동차 세계여행(윤용국 지음, 착한책방 펴냄) 평범한 직장인이던 저자가 퇴사를 감행, 5만 4000여㎞를 자동차로 여행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지난해 3월 동해항에서 배에 차를 싣고 출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유럽을 거쳐 다시 러시아로 돌아오기까지 7개월을 ‘국산 차’로 여행했다. 각 나라의 도로교통법과 국경 통과 기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실전용 가이드. 296쪽. 1만 7800원.물속을 나는 새(이원영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매년 북극과 남극을 방문하며 동물의 생태를 관찰하는 젊은 동물 행동학자의 펭귄 관찰 일지. 20편의 에세이를 통해 정말 펭귄은 날 수 없는지, 남극에서만 사는 펭귄이 동물원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와 같은 의문에 하나하나 답해 나간다. 224쪽. 1만 5000원.진화(칼 짐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진화에 관한 모든 것. 진화론의 역사부터 진화의 핵심 개념과 원리, 관련 이슈를 종합했다. ‘종의 기원’ 같은 고전의 높은 장벽에 좌절한 이들을 위한 대중서와 전공서 간 가교를 자처하는 책이다.552쪽. 2만 5000원.
  • [인사]

    ■법무부 △법무심의관 전태석 ■국방부 △국제정책관 이원익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양성일 △노인정책관 강민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이재용 △해외의료사업지원관 김혜선 △ 보건산업정책국장 임인택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전보△지상파방송정책과장 이동석△지역미디어정책과장 신승한△방송통신사무소장 차중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4급 승진△도시계획국 건축과 전천규 ■전북 장수군 ◇승진△천천면장 김진기△보건의료원 사업과장 윤옥경△시설사업소장 윤성병◇전보△일자리경제과장 이길재△문화체육관광과장 류지봉△환경위생과장 이홍대△농업기술센터 과수과장 김현철△환경자원사업소장 문우성△의회사무과장 홍두표△의회전문위원 주성덕△장수읍장 차주연△번암면장 배형근△장계면장 김재홍 ■YTN ◇본부장급 보임 △경영본부장 우장균 △보도혁신본부장 조승호 ◇실국장급 보임△디지털센터장 김동민 △감사실장 이현직 △시청자센터장 강성웅 △기획조정실장 김용섭 △경영지원실장 홍성혁 △마케팅국장 설명수 △미디어사업국장 이병식 △타워사업국장 조항윤 △디자인센터장 서영석 △편성제작국장 방병삼 △기술국장 이광희 △해설위원실장 송태엽 △라이프국장 호준석 △글로벌센터장 권영희 △사이언스TV국장 지순한 ■배재대학교 ◇처장△시설관리처장 박기범◇부처장급△생활관장 김용주 ◇팀장△국제교류처 국제학생교류팀장·대외협력팀장·홍보팀장 이성구△대학발전추진본부 미래전략팀장 김정택 ■한국외국어대 ◇부장 승진[서울캠퍼스]△전략홍보팀 박창호△전략기획팀 정중훈[글로벌캠퍼스]△시설관리팀 안상덕 ◇부장대우 승진[서울캠퍼스]△IT인프라팀 신왕철△국제학생지원팀 오세권△대학원사무2팀 강미정[글로벌캠퍼스]△HUFS Dorm 기숙사운영팀 최태경 ◇차장 승진[서울캠퍼스]△대학원사무1팀 통번역대학원 남우영△디지털서비스팀 구봉우△사업본부운영2팀 김재경△입학관리팀 이일규[글로벌캠퍼스]△학사종합지원센터 조병덕 ■우석대학교 △교양대학장 반덕진 ■부산시설공단 △운영본부장 최해관△도로사업단장 조영수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천국과 지옥 오간 광희문… 그 굴곡진 삶 더듬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천국과 지옥 오간 광희문… 그 굴곡진 삶 더듬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0회 신당동(광희문 주변) 편이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2일 진행됐다. 이날도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몰렸다. 추석 연휴 특별 프로그램 신청 창구인 서울미래유산홈페이지가 지난 17일 오픈 즉시 매진될 정도였다. 추석 프로그램은 26일에 이어 29일에도 계속된다.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7번 출구를 출발한 투어단은 중앙아시아거리~국립중앙의료원~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동대문운동장기념관~이간수문~옛 서산부인과~광희문~장충초등학교~신당동 성당~범삼성가주택~터키대사관~종이나라박물관~태극당 코스를 타박타박 걸었다. 이날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로 처음 데뷔한 윤현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한양도성 성곽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난코스에도 당황하지 않고 설득력 있는 해설로 답사단의 마음을 잡았다. 한양도성에는 4대문과 4소문이 있다. 동서남북 사방에 4개의 큰 문을 세우고 그 사이에 4개의 작은 문을 뒀다.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부터 남쪽으로 광희문·흥인지문·혜화문·숙정문·창의문·돈의문·소덕문이 그것이다. 8개의 크고 작은 문의 역사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숭례문은 남대문, 흥인지문은 동대문, 돈의문은 서대문같이 해당 방위에 따라 쉽게 불렀지만 숙정문을 북대문이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숙정문은 태종 때 풍수가 최양선의 건의에 따라 대부분 닫혀 있었기에 문의 역할을 하지 못한 탓이다. 4소문의 경우 혜화문은 동소문, 소덕문은 서소문이라고 방위를 따서 쉽게 불렀다. 그러나 창의문은 북소문이라고 부르지 않고 자하문 혹은 장의문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숙정문이나 창의문은 도성의 통행문이 아니라 방위에 맞춘 형식적인 문이었다. 창의문 바깥 숲과 계곡을 ‘자줏빛(紫) 노을(霞)의 동네’라고 해 자하동이라고 불렀기에 문 이름도 자하문이라고 통용됐다. 창의문 바깥 동네를 ‘자문밖’이라고 했고, 창의문이라는 정식 이름보다 자하문이라는 별칭을 더 즐겨 썼다.이날 투어단이 밟은 광희문은 4소문 중 하나다. 도성의 동남쪽 문이기는 하나 남소문은 아니다. 남소문은 별개의 문이다. 혜화문이 동소문이고, 소덕문이 서소문이며, 창의문이 북소문인 것과는 딴판이다. 숙종실록(1690년 7월 19일)에 보면 “동국여지승람을 살펴보면 동남에 광희문이 있다 했는데 이게 남소문의 이름인 듯합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예나 지금이나 남소문과 광희문을 구별하지 못한 사례가 잦았다. 남소문은 남산 아래에 사는 사람들의 도성통행 용도로 세조 3년에 세워졌지만 건립 12년 만인 예종 1년(1469년)에 문을 닫은 뒤 다시는 열리지 않았다. 실제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예전에 광희문 남쪽, 목멱산 봉수대 동쪽에 남소문이 있었다”고 적혀 있다. 남소문은 세조의 장남 의경 세자의 죽음이 “도성 동남쪽에 문을 낸 탓”이라는 풍수독설 때문에 폐쇄의 운명을 맞았다. 남소문을 열면 왕가에 황천살이 열려 세자가 요절하고, 임금도 시름시름 앓는다는 불길한 풍수설이 나돌았다. 또 개문파와 폐문파로 나눠 “남소문을 열면 남인이 득세하고, 닫으면 서인이 권세를 잡는다”는 당쟁의 대상물이 됐다. 남소문은 물자와 사람이 가장 많이 오가는 한강나루(한강진)를 거쳐 도성을 통과하는 최단거리 지름길이었다. 장충단공원에서 국립극장 길로 올라가다 보면 한남동으로 통하는 오르막길의 보도 왼쪽에 남소문터를 알리는 표석이 서 있다. 국립극장과 반얀트리호텔 사이쯤이다. 남소문과 함께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지점에 세워진 홍지문(한북문)도 4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 결국 한양도성은 4소문 체계로 시작했지만 새로운 통로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5~6소문 체계로 운영됐다고 할 수 있다. 광희문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 문이다. 한양풍수의 핵심 중 하나인 수구문(水口門)에서 불명예의 대명사인 시구문(屍口門)으로 명칭과 용도가 오락가락했다. 명실상부한 남소문이면서 12년간 잠깐 존재한 또 다른 남소문에 의해 위상을 위협받아 단 한번도 대접받지 못했다. 다산 정약용은 다산시문집에서 “도성의 모든 하수 모여드는 곳, 조그만 바위구멍 광희문이네, 사람의 혈맥 같은 수많은 개천 밤낮으로 이곳을 새어나가고…”라고 광희문의 풍경을 읊었지만 광희문은 대개 ‘물의 출구’라는 명예로운 지위 대신 시체가 나가는 문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한양은 흠잡을 데 없는 천하의 명당은 아니었다. 명당수가 부족하고, 경복궁 좌우 지맥이 허약하며, 태자의 위상을 뜻하는 동쪽 낙산의 지세가 서쪽 인왕산보다 낮고, 물이 흘러나가는 청계천 출구가 열려 있는 게 문제였다.그래서 물과 함께 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인공산(假山)을 만들거나, 옹성을 쌓거나, 사당을 지어 보호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훈련원 동북쪽에 인공산을 쌓았으니 땅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이다”라는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광희문을 통해 기가 빠지는 것을 막고자 지금의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국립의료원 옆에 가산(방산시장)을 조성했고, 동대문에 옹성을 둘러쌓고, 수구(水口)와 한양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의 기를 돋우려고 동묘(관운장묘)를 세웠다. 이 모든 게 ‘풍수성형’ 즉 비보풍수(裨補風水)의 장치였다. 광희문은 시구문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독한 유교 논리가 판친 조선사회는 관혼상제(冠婚喪祭) 중 죽음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탓이다. 시구문을 빠져나간 상여 행렬은 숭인동과 황학동 사이 청계천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다리’ 영도교(永渡橋)를 지나 창신동 동망산(東邙山)을 향했다. 왕족이나 사대부는 영도교를 건너 뚝섬이나 광나루를 거쳐 왕릉이나 선산으로 나아갔다. 조선시대 서울 사대문 안에서는 매장이 엄격하게 금지됐기에 1909년까지 사람이 죽으면 광희문이나 서소문을 통해 시신이 나갔다. 성저십리(성 밖 십리)에도 묘지를 쓰거나 나무를 베거나, 돌을 캐는 게 금지돼 시신은 주로 광희문 밖 금호동, 남대문 밖 이태원과 용산, 서대문 밖 아현과 홍제원 바깥에 묻었다. 일제강점기 경성부에 설치된 19곳의 화장장과 공동묘지는 대부분 조선시대 이후 공동묘지였다.신당동의 행정구역은 18세기 이전 한성부 남부 두모방 신당리계였다. 광희문 주변인 현재의 신당동, 광희동, 장충동 일대는 군병과 유민, 걸인이 거주하는 빈민 지대였다. 광희문은 시체와 상여가 나가는 문이었기에 문밖 신당동은 장례를 치르는 무녀와 승려가 몰려 살았다. 신당동(新堂洞)이라는 동명이 신당(神堂)에서 유래됐다고 보는 근거다. 북이나 장구, 징, 꽹과리 등 무구와 목기나 철기를 제작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오간수문 밖은 개천변을 따라 버드나무가 늘어서 있어서 버드나무를 이용해 가재도구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터를 잡았다. 훈련도감 군병과 가족들이 부업 삼아 시장을 열었다. 동소문 밖 동부 연화방(성북구 동소문동)에 있던 동활인서가 광희문 옆으로 옮겨 왔다. 활인서는 전염병이 돌 때 무당으로 하여금 역귀를 쫓거나 구호 활동을 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구휼 업무와 무당을 단속하고 세금을 거두는 기관의 역할도 맡았다. 광희문 앞에는 신당동 화장터와 금호동 공동묘지로 가는 고개가 있었는데 길이 꼬불꼬불하고 넘기 힘들다고 하여 아리랑고개라고도 불렸다. 도둑이 많아 순라꾼들이 야경을 돌면서 “번도”라고 소리쳤는데 이 말이 변해 ‘버티고개’(6호선 버티고개역)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한강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개편된 현대 서울에서도 신당동의 서울 동남 방면 관문 역할은 변함이 없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초동(우면산의 가을) ●일시: 9월 29일 오전 10시~낮 12시 ●집결장소: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 앞(사당역 1번 출구에서 5413번 버스 환승)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흥미진진 견문기]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옛 영화가 세월에 잠든 느낌”

    [흥미진진 견문기]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옛 영화가 세월에 잠든 느낌”

    명절을 앞둔 주말이었지만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단은 ‘대가족’이었다. 싱글벙글 환한 얼굴의 윤현경 해설사는 화창한 날씨에 어울리는 밝은 톤의 목소리로 투어단을 이끌었다.중앙아시아 골목의 사마르칸트 식당 앞에서 커다랗고 둥근 빵을 파는 젊은이의 사람 좋은 웃음 뒤에 고향에 대한 향수가 짙게 배어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렸다. 동대문시장을 오가며 자주 보았지만 국립의료원 바로 옆이 이순신 장군이 과거시험을 보다 말에서 떨어졌던 장소인 훈련원공원이란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됐다. 역시 아는 만큼 보게 되는가 보다. 한국전쟁 때 21개 지원국에서 온 의료진이 210만명의 부상자를 치료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국립병원에서 의료봉사의 고귀함을 느꼈다. 특히 1958년부터 10년간 현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스칸디나비아 3개국에는 큰 빚을 진 것 같다. 일행은 물이 흐르듯 유연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을 따라 이간수문으로 흘러갔고, 조명탑 아래 동대문운동장기념관으로 내려섰다. 이곳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국가의 큰 행사와 공연을 치른 문화의 중심지였다. 옛 영화가 세월 속에 잠든 느낌이었다. 즐비한 빌딩 뒤 좁은 골목길을 지나 광희문 도심 성곽길을 걸었다. 한양도성 성곽이 끊겼다 이어졌다 하는 골목에서는 성곽을 집의 축대로 지은 광경도 볼 수 있었다. 한양도성의 가치를 지켜 내지 못한 행정의 아쉬움과 함께 집 한 채 지을 공간을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투쟁했을 전 시대인의 팍팍한 삶이 그려졌다.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을 끝으로 투어를 마쳤다. 쇼핑을 위해 자주 오는 곳이지만 한 발짝만 물러나면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 준 투어였다. 세계인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삶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들이 많았다. 김은선 책마루 연구원
  • ‘아육대’ 25일-26일 양일간 방송 “윤여춘의 저주 계속될까”

    ‘아육대’ 25일-26일 양일간 방송 “윤여춘의 저주 계속될까”

    ‘2018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가 추석을 맞아 돌아왔다. 명절이면 찾아오는 ‘2018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25일, 26일 양일간 방송된다. MBC 대표 명절 예능 프로그램인 ‘아육대’는 아이돌 스타들이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출전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더 새롭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 제2의 성소 탄생! 새로운 리듬체조의 여왕은? ‘아육대’ 리듬체조의 상징이자 마스코트인 우주소녀 성소의 자리에 일곱 명의 선수들이 도전했다. CLC 장승연, 에이프릴 이나은, 모모랜드 데이지, 우주소녀 여름, 프리스틴 나영, 엘리스 유경, (여자)아이들 우기는 한 달여간의 맹연습으로 단련된 화려한 기술과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그동안 리듬체조 부문에는 우주소녀 성소, 트와이스 미나, 차오루 등의 외국인 선수가 강세를 보이며 큰 활약을 해왔던 만큼, 새로운 리듬체조 여왕의 자리 또한 외국인 선수가 차지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장승연 외 6명의 선수 전원은 첫 출전임에도 경기 당일 모두 수준급의 리듬체조 실력을 뽐내 마치 전국 체전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전드 아육대 스타들의 귀환 ‘아육대’의 대표 종목으로 자리 잡은 육상, 양궁에 이어 이번에 신설된 족구에는 남자 육상의 한 획을 그었던 만능 체육돌 김동준이 출격했다. 뿐만 아니라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아육대’ 풋살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빅스의 레오까지 등판하여 실제 프로 경기를 방불케 하는 테크닉으로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 윤여춘의 저주 ‘아육대’의 꽃이자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육상 경기의 전담 해설위원으로 출연해온 윤여춘 해설위원은 그간 안정된 해설과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하지만 ‘펠레의 저주’에 버금간다는 ‘윤여춘의 저주’로, 윤여춘 해설위원이 1등을 예상했던 선수들은 모두 탈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연 올해 ‘추석특집 2018 아육대’에서는 윤여춘의 저주가 비껴가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BC ‘추석특집 2018 아육대’는 25일, 26일 양일간 오후 6시부터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별해설사와 별자리 찾아보세요…제주서 29일~10월30일 별빛 축제

    사단법인 탐라문화유산보존회는 29일부터 10월30일까지 서귀포 삼매봉 일원에서 별빛 축제를 연다. 축제기간 동안 범섬과 문섬, 새섬, 섶섬, 마라도와 가파도, 그리고 백록담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삼매봉을 배경으로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한 추억의 인증샷을 서로 뽐내보는 ‘내 마음속의 삼매봉’ 사진 콘테스트가 열린다. 관광객과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증샷 콘테스트는 10월 30일까지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을 올린 후 탐라문화유산보존회 인스타그램(tamna2146)에 태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회수 상위권을 선정, 대상 30만원, 최우수상 20만원, 우수상 10만원, 장려상 5만원을 준다. 또, 가족과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29일부터 10월1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6시부터 ‘별에게 기원하는 무병장수의 꿈’이라는 주제로 남성대에서 건강 힐링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행사로서 별해설사와 함께 가을별자리 찾기, 남극노인성에 얽힌 고전 듣기, 단전호흡 배우기, 자아를 찾아가는 명상, 달빛·별빛 벗삼아 산책하기 등이 펼쳐진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부터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문화공연인 ‘별과 시의 하모니’ 행사가 열린다. 29일에는 ‘별과 시와 음악이 흐르는 밤’이라는 주제로 ‘바람난장’의 시낭송과 공연이, 30일에는 7080을 위한 무성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가 상영된다. 영화에 둘째아들로 출연한 우대근 배우와 신양균 감독 등 원로 영화인이 참석해 옛 추억을 꺼내보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주말마다 부대행사로 딱지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공기놀이 등 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즐기던 추억의 놀이를 아이와 함께 해보는 전통 민속놀이 마당이 펼쳐진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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