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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여행가방]

    화담숲 ‘패밀리 힐링 프로그램’ 경기 광주 화담숲이 체험형 프로그램인 ‘패밀리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다육식물과 피규어 장식, 이끼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만드는 ‘홈 가드닝 클래스’와 생태 해설을 들으며 천연 비누를 만드는 ‘생태 숲 해설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한다. 예약제로 운영되면 체험비는 각 3만 5000원이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 참여기업 모집 한국관광공사가 우수 관광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5월 14일까지 공모한다. 선정기업은 사업화 자금으로 1억~3억원을 지원받고 해외진출 관련 교육, 해외 투자자 및 바이어 매칭 등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민간 투자 연계형 전문 보육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하반기엔 해외 로드쇼 등의 참가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센터 누리집(www.tourbiz.or.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30일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 오픈 미디어 아트 전시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FLOWERS BY NAKED)가 30일 네이처랩스 주최로 서울 마포구 홍대 에이케이앤 4층의 스페이스앤(SPACE N)에서 열린다. 사계절 눈이 내리는 ‘빅북’, 황금빛 만화경이 황홀한 ‘글로윙 가든’ 등 총 8개 존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한다. 입장료는 어른 2만원, 청소년 1만 6000원이다. 23일부터 7일 동안 입장료를 3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9·10월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준비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9·10월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준비

    오는 9~10월 경남 함양에서 열리는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가 코로나19 지속에 대응해 대면·비대면 행사로 병행 개최될 예정이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는 21일 엑스포 제1행사장인 함양군 상림공원안에 위치한 함양 문화예술회관에서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추진상황 점검보고회를 개최했다.보고회에는 엑스포조직위원장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서춘수 함양군수 등 위원 23명이 참석했다. 김종순 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과 엑스포 업무대행사가 엑스포 종합실행계획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질의답변도 진행됐다. 조직위와 업무대행사가 보고한 종합실행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속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엑스포 개최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감염병 예방·방역 전문가로 구성된 ‘방역자문단’을 운영하고 상시 비상·안전대책을 강구해 코로나19 관리체계 및 방역대책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 특히 코로나19 지속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면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비대면 콘텐츠도 병행하는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준비해 추진한다. 이에 따라 관람객이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주요 전시관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 영상과 온라인 전시 해설사 소개 등 콘텐츠를 마련해 제공한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석학들이 참가하는 학술회의 생방송, 바이어와 화상 수출상담회 진행, 네이버쇼핑이나 우체국쇼핑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기획전도 준비한다. 개막식을 비롯한 주요 공연도 실시간 방송할 계획이다. 조직위측은 상림공원안에 꽃과 조형물, 쉼터로 조성한 공간을 더 넓혀 방문객들이 안전한 가운데 ‘힐링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 실내보다 실외 야외체험 공간을 확대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엑스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러질 엑스포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고, 특히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되면 단순히 사람들이 찾아오는 행사를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힐링휴양관광산업과도 연계해 엑스포를 잘 준비해가자”고 말했다. 함양군이 대봉산 일원에 조성한 엑스포 제2행사장인 대봉산 휴양밸리가 이날 개장했다.김 지사는 엑스포 추진상황 보고회에 이어 대봉산 휴양밸리 개장식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봤다.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경남도와 함양군이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을 주제로 공동 주최해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31일간 국제행사로 열린다. 당초 지난해 9월 25일 부터 10월 2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다. 제1행사장인 함양군 상림공원 일원과 제2행사장인 대봉산 휴양밸리 일원에서 전시연출, 산업전시, 학술회의, 공연이벤트, 체험행사 등 5개 부문에 20개 주제별로 모두 70개 행사 및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경남도는 산삼항노화엑스포가 산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가치를 적극 발굴해 항노화 산업이 경남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女프로배구 ‘7구단’ 도장 찍은 날… 시선은 ‘퀸 연경’에 쏠렸다

    女프로배구 ‘7구단’ 도장 찍은 날… 시선은 ‘퀸 연경’에 쏠렸다

    10년 만의 신생팀, 김연경 영입이 핵심김 “천천히 고민”… 흥국생명은 “불가”한국배구연맹(KOVO)이 20일 이사회를 열고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을 최종 승인해 여자 프로배구가 7구단 시대를 맞게 됐다. 신생 구단 창단이 확정되면서 ‘배구 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자부 신생팀이 생긴 것은 2011년 IBK기업은행 창단 이후 10년 만이다. 페퍼저축은행의 V리그 가입비와 특별기금은 20억원이다. 연고지는 성남과 광주 중 추가 검토를 통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8일 열리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와 함께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6명을 우선 지명하고 2022년에는 선수 1명 우선 지명권과 추가로 2021~22시즌과 동일한 확률로 신인을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무엇보다 관심은 2020~21시즌 V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이 끝나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으로 갈 수 있느냐다. 김연경은 “시간이 많기 때문에 천천히 고민하면서 거취를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재진출과 국내 잔류를 놓고 고심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배구 여제’를 붙잡을 수 있으면 단기간 내 브랜드 효과를 낼 수 있어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해외진출은 막을 수 없지만 국내 팀 이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프로배구는 6시즌을 채워야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획득하는 데 김연경은 올 시즌 포함 흥국생명에서 5시즌만 뛴 상태다. 1년을 더 흥국생명에서 뛰어야 FA자격이 생긴다는 것이다. 구단으로서는 김연경의 상품성과 TV시청률, 여기에 압도적인 기량 등을 쉽게 포기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김연경이 신생구단으로의 이적을 먼저 원한다면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배구계 안팎에서는 김연경과 가까운 인사가 페퍼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에 선임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도 나온다. 벌써부터 김형실 전 KT&G(현 KGC인삼공사) 감독, 이정철 전 기업은행 감독(현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 등이 거론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키도, 맘도 커요… 심장병 어린이의 ‘찐’ 키다리 아저씨

    키도, 맘도 커요… 심장병 어린이의 ‘찐’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의 소설 제목인 ‘키다리 아저씨’는 우리 사회에서 묵묵한 후원자를 표현하는 대명사로 쓰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를 돕는 후원자의 따뜻한 나눔과 헌신은 ‘아직 세상에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하게 만든다. ‘키다리 아저씨’는 후원자의 성별이나 실제 키와 상관없이 두루 쓰이는 말이지만 한기범(57) 한기범희망나눔 대표에게는 단순 대명사가 아닌 실제 그를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단어가 된다. 1980~1990년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센터 출신으로 205㎝의 ‘키다리 아저씨’ 한 대표가 재단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이야기와 그의 즐거운 인생에 대해 들어 봤다.●유튜브 대박 꿈꾸는 스타 농구 선수의 사연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한기범희망나눔을 찾은 지난 16일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 대표가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다. 작업의 정체는 바로 동영상 편집. 유튜브 채널 ‘한기범뻔한농구TV’에 올릴 영상을 한창 만지는 중이었다. 그는 농구인에서 예능인으로 변신한 허재(56)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과 현주엽(46) 전 창원 LG 감독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채널이 노출되면서 최근 구독자가 10배 가까이 늘었다며 웃는다. 느닷없이 유튜브 편집이라니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한 대표는 “선수 시절부터 컴퓨터 학원 가서 배울 정도로 컴퓨터를 좋아했다”면서 “재단 실무는 직원들이 하고 나는 사람 만나는 일이 주요 업무다 보니 시간이 조금씩 남아 옛날 생각도 할 겸 과거 농구 영상을 편집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에 대한 취미, 과거 회상, 시간 때우기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유튜브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재단 살림을 위해서다. 한 대표는 “유튜브를 하면 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수익이 생기면 법인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후원액이 반으로 줄면서 살림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대표로서 책임감이 커졌다. 만들어 두기만 하고 사실상 방치했던 유튜브 채널은 10개월 전부터 한 대표가 본격적으로 영상을 올리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었다.●인생의 심장 다시 뛰게 한 두 번의 수술 한 대표는 선수 시절 기아자동차가 농구대잔치를 7연패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큰 키를 이용해 골밑을 지배한 그의 플레이는 팀 전력의 핵심이었다. 워낙 독보적으로 키가 컸던 까닭에 한 대표의 이름은 한때 우리 사회에서 키가 큰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쓰이기도 했다. 선수로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이들은 은퇴 후에도 해당 종목의 지도자 혹은 해설가의 길을 걷는다. 한 대표처럼 스타 선수 출신일수록 수요와 기회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한 대표는 준비된 꽃길 대신 가시밭길인 비영리 나눔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심장병 어린이를 돕게 된 이유는 아버지와 남동생을 심장병으로 떠나보냈고 그 역시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경험 때문이다. 한 대표의 가족은 마르판증후군(염색체 이상으로 몸 안 섬유질에 이상이 생기는 증후군)이라는 유전 질환을 갖고 있었는데 마르판증후군으로 사망하는 환자 대부분의 사인은 심장마비다. 한 대표는 “남동생 사망 후 나도 검사했더니 심장병이 있어서 수술했고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며 “2000년과 2008년 두 번 수술했는데 첫 번째 수술은 은퇴하고 얼마 안 돼서 내가 비용을 댔지만 두 번째는 심장재단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받았다”고 털어놨다. 한때 한국 농구를 주름잡던 선수가 타인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한편으로 나눔사업에 대한 그의 눈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한 대표에게 사회에 갚아야 할 빚이 생겼다는 생각이 찾아왔다. 그 길로 한 대표는 주변에 조언을 구했고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2011년 5월 한기범희망나눔을 출범했다. ●비아냥 이겨 내고 찾아온 나눔의 기쁨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나눔사업이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내성적인 성격의 한 대표가 용기를 내 후원을 요청했을 때 돌아오는 “사기 치는 거 아니냐”, “갈 데까지 갔구나” 라는 비아냥은 큰 스트레스가 됐다. 좌절할 만한 상황은 오히려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한 대표는 “오기가 생겨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아 가며 후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그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유명인이었기에 일단 사람들이 만나 줬고 이야기를 들어준 덕분이다. 한 대표는 “후원 요청을 하러 가면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는데 내가 가니까 일단 들어오라고 하는 곳이 많았다”면서 “도와주겠다고 하시는 분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기범희망나눔의 사업은 심장병 어린이 후원, 다문화 가정 어린이 농구 교실, 농구 꿈나무 교육으로 나뉜다. 가장 주된 사업은 심장병 어린이 후원이다. 해마다 두 차례 자선 농구대회를 열어 모인 성금은 한국심장재단,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를 통해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을 돕는 데 쓰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6월 12일에 ‘랜선 자선 농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나눔을 통해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린다고 자랑했다. 그는 “나눔은 자기가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건데 나는 농구를 가지고 있으니 농구로 나눔을 하는 것”이라며 “한번은 후원받은 아이를 만났는데 가슴에 뭉클한 감정이 오더라.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와인도 농구도 즐기는 즐거운 인생 나눔은 기본적으로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다. 자신의 생활을 버릴 각오가 없으면 일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 과정에서 찾아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취미 부자’ 한 대표는 예외다. 나눔을 위해 사는 삶이면서도 자신의 삶에 충실하다. 환갑에 가까운 그의 인상이 오히려 주연으로 살던 선수 때보다 밝은 이유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 한 대표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괜찮은 물건이 왔다는 소식이었다. 그 물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와인이다. 한 대표는 “젊었을 때 술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주치의가 술을 못 먹게 하더라. 그래도 와인 2잔까지는 괜찮다고 하길래 잘됐다 싶어 버킷리스트로 와인 1000가지를 먹는 계획을 세웠다”며 웃었다. 하루 한두 잔은 필수. 좋은 와인을 구하기 위해 매장 직원과 친해지는 것 또한 필수다. 이날까지 마신 와인이 151가지란다. 와인을 이야기하는 한 대표의 눈빛이 나눔에 대해 이야기할 때와는 또 다르다. 한 대표는 “동호회에서 무슨 와인이 좋은지 정보를 얻는다”며 “와인을 마시고 페이스북에 와인에 대한 평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농구인의 피도 여전하다. 50대로 이뤄진 농구동호회 회원으로 매주 농구를 한다. 한 대표는 “농구를 한번 하고 나면 몸도 가뿐하고 스트레스도 날아간다”며 농구인 본능을 뽐냈다. 세계 시니어농구선수권 대회에 나가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대회 참가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또 다른 하고 싶은 일이나 희망하는 것은 없는지 물으니 표정이 다시 진지해진다. 한 대표는 “후원과 지원을 받으며 운영하다 보니 코로나처럼 큰 사건이 터질 때 운영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어 불안하더라”면서 “영리사업을 통해 조금 더 재단을 안정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 가서 나눔사업을 더 하고 싶다. 많은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음도 키도 ‘찐’ 키다리 아저씨 한기범의 나눔 인생

    마음도 키도 ‘찐’ 키다리 아저씨 한기범의 나눔 인생

    진 웹스터의 소설 제목인 ‘키다리 아저씨’는 우리 사회에서 묵묵한 후원자를 표현하는 대명사로 쓰인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를 돕는 후원자의 따뜻한 나눔과 헌신은 ‘아직 세상에 희망이 있다’는 확신을 하게 만든다. ‘키다리 아저씨’는 후원자의 성별이나 실제 키와 상관없이 두루 쓰이는 말이지만 한기범(57) 한기범희망나눔 대표에게는 단순 대명사가 아닌 실제 그를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단어가 된다. 1980~1990년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센터 출신으로 205㎝의 ‘키다리 아저씨’ 한 대표가 재단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이야기와 그의 즐거운 인생에 대해 들어 봤다.유튜브 대박을 꿈꾸는 한기범의 사연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한기범희망나눔을 찾은 지난 16일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 대표가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다. 작업의 정체는 바로 동영상 편집. 유튜브 채널 ‘한기범뻔한농구TV’에 올릴 과거 농구대잔치시절 농구 영상을 한창 만지는 중이었다. 한 대표는 최근 허재(56)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과 현주엽(46) 전 창원 LG 감독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채널이 노출된 덕에 구독자가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웃었다. 느닷없이 유튜브 편집이라니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한 대표는 “선수 시절부터 컴퓨터 학원 가서 배울 정도로 컴퓨터를 좋아했다”면서 “재단 실무는 직원들이 하고 나는 사람 만나는 일이 주요 업무다 보니 시간이 조금씩 남아 옛날 생각도 할 겸 과거 농구 영상을 편집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에 대한 취미, 과거 회상, 시간 때우기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유튜브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재단 살림을 위해서다. 한 대표는 “유튜브를 하면 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수익이 생기면 법인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후원액이 반으로 줄면서 살림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대표로서 책임감이 커졌다. 만들어 두기만 하고 사실상 방치했던 유튜브 채널은 10개월 전부터 한 대표가 본격적으로 영상을 올리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었다.인생의 심장 다시 뛰게 한 두 번의 수술 한 대표는 선수 시절 기아자동차가 농구대잔치를 7연패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센터로서 큰 키를 이용해 골밑을 지배한 그의 플레이는 팀 전력의 핵심이었다. 워낙 독보적으로 키가 컸던 까닭에 한 대표의 이름은 한때 우리 사회에서 키가 큰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쓰이기도 했다. 선수로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이들은 은퇴 후에도 해당 종목의 지도자 혹은 해설가의 길을 걷는다. 한 대표처럼 스타 선수 출신일수록 수요와 기회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한 대표는 준비된 꽃길 대신 가시밭길인 비영리 나눔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심장병 어린이를 돕게 된 이유는 아버지와 남동생을 심장병으로 떠나보냈고 그 역시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경험 때문이다. 한 대표의 가족은 마르판증후군(염색체 이상으로 몸 안 섬유질에 이상이 생기는 증후군)이라는 유전 질환을 갖고 있었는데 마르판증후군으로 사망하는 환자 대부분의 사인은 심장마비다. 한 대표는 “남동생 사망 후 나도 검사했더니 심장병이 있어서 수술했고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며 “2000년과 2008년 두 번 수술했는데 첫 번째 수술은 은퇴하고 얼마 안 돼서 내가 비용을 댔지만 두 번째는 심장재단을 통해 수술비를 지원받았다”고 털어놨다. 한때 한국 농구를 주름잡던 선수가 타인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한편으로 나눔사업에 대한 그의 눈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한 대표에게 사회에 갚아야 할 빚이 생겼다는 생각이 찾아왔다. 그 길로 한 대표는 주변에 조언을 구했고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2011년 5월 한기범희망나눔을 출범했다.비아냥 이겨 내고 찾아온 나눔의 기쁨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나눔사업이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내성적인 성격의 한 대표가 용기를 내 후원을 요청했을 때 돌아오는 “사기 치는 거 아니냐”, “갈 데까지 갔구나”라는 비아냥은 큰 스트레스가 됐다. 좌절할 만한 상황은 오히려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한 대표는 “오기가 생겨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아 가며 후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그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유명인이었기에 일단 사람들이 만나 줬고 이야기를 들어준 덕분이다. 한 대표는 “후원 요청을 하러 가면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는데 내가 가니까 일단 들어오라고 하는 곳이 많았다”면서 “도와주겠다고 하시는 분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기범희망나눔의 사업은 심장병 어린이 후원, 다문화 가정 어린이 농구 교실, 농구 꿈나무 교육으로 나뉜다. 가장 주된 사업은 심장병 어린이 후원이다. 해마다 두 차례 자선 농구대회를 열어 모인 성금은 한국심장재단,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를 통해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을 돕는 데 쓰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6월 12일에 ‘랜선 자선 농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나눔을 통해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린다고 자랑했다. 그는 “나눔은 자기가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는 건데 나는 농구를 가지고 있으니 농구로 나눔을 하는 것”이라며 “한번은 후원받은 아이를 만났는데 가슴에 뭉클한 감정이 오더라.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이었다”고 말했다.와인도 농구도 즐기는 즐거운 인생 나눔은 기본적으로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다. 자신의 생활을 버릴 각오가 없으면 일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 과정에서 찾아오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취미 부자’ 한 대표는 예외다. 나눔을 위해 사는 삶이면서도 자신의 삶에 충실하다. 환갑에 가까운 그의 인상이 오히려 주연으로 살던 선수 때보다 밝은 이유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 한 대표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괜찮은 물건이 왔다는 소식이었다. 그 물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와인이다. 한 대표는 “젊었을 때 술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주치의가 술을 못 먹게 하더라. 그래도 와인 2잔까지는 괜찮다고 하길래 잘됐다 싶어 버킷리스트로 와인 1000가지를 먹는 계획을 세웠다”며 웃었다. 하루 한두 잔은 필수. 좋은 와인을 구하기 위해 매장 직원과 친해지는 것 또한 필수다. 이날까지 마신 와인이 151가지란다. 와인을 이야기하는 한 대표의 눈빛이 나눔에 대해 이야기할 때와는 또 다르다. 한 대표는 “동호회에서 무슨 와인이 좋은지 정보를 얻는다”며 “와인을 마시고 페이스북에 와인에 대한 평가를 올린다”고 말했다. 농구인의 피도 여전하다. 50대로 이뤄진 농구동호회 회원으로 매주 농구를 한다. 한 대표는 “농구를 한번 하고 나면 몸도 가뿐하고 스트레스도 날아간다”며 농구인 본능을 뽐냈다. 세계 시니어농구선수권 대회에 나가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대회 참가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또 다른 하고 싶은 일이나 희망하는 것은 없는지 물으니 표정이 다시 진지해진다. 한 대표는 “후원과 지원을 받으며 운영하다 보니 코로나처럼 큰 사건이 터질 때 운영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어 불안하더라”면서 “영리사업을 통해 조금 더 재단을 안정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 가서 나눔사업을 더 하고 싶다. 많은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후원문의 : 02-3391-7091 yeshan21@hanmail.net후원계좌 : IBK기업은행 02-3391-7091 우리은행 1005-602-125495후원ARS : 060-700-1101(한 통에 3000원)유튜브 채널 : 한기범뻔한농구TV
  • 김환철 시인 겸 문학평론가, ‘언어의 색채’ 평론집 출간

    김환철 시인 겸 문학평론가, ‘언어의 색채’ 평론집 출간

    시인 겸 문학평론가 김환철이 평론집 ‘언어의 색채’(도서출판 유페이퍼)를 출간했다. 그는 “우리 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작가, 독자, 문학평론가들의 안목이 높아져서 서로가 상호 발전적인 영향을 줄 때, 문학은 발전할 수 있습니다”라며 문학평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에 출간된 ‘언어의 색채’ 평론집에서는 환경감수성과 문학적 생태 의식이 뛰어난 유승도 시인의 작품 평론, 회화적인 시어와 묘사를 통한 시적 내면화를 표현한 이종수 시인의 작품 평론 그리고 시적 리얼리티(Reality)와 상상력을 통한 시학을 이끌고 있는 이동훈 시인의 시집 ‘먼 산’ 해설까지 현대시를 대표하는 총 10명의 시집 해설을 수록했으며, ‘별여행자’에 수록된 저자의 시 70편도 함께 평론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손근호 문학평론가는 “언어의 색채 평론집은 문학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으며, 시인이나 독자들이 지녀야 할 문학적인 안목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평론 공부의 교과서적인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서평을 전했다. 한편 김환철 문학평론가는 제17회 풀잎문학상 문학평론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시집 ‘별여행자’. ‘시인들의 귀환’, ‘별빛이 가득한 뜨락에서’, 동화집 ‘어쩌다 골목대장’, ‘별과 함께 떠난 소년’, 평론집 ‘언어의 색채’ 등이 있다. 현재 월간 시사문단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북한강문학제 추진위원, 아동문학사조 편집실무위원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퇴계 선생 귀향길/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퇴계 선생 귀향길/서동철 논설위원

    선조는 즉위년(1567)에 퇴계 이황(1501~1570)에게 예조판서 겸 동지경연 춘추관 벼슬을 내리고 스승으로 모시려 했지만 사양하는 글만 올라올 뿐이었다. 이듬해 선조는 다시 의정부 우찬성 겸 판중추부사를 제수하면서 “내가 경을 바람은 북두성과도 같으니, 부디 병중에서라도 조정에 머물면서 나의 어리석은 재질을 도와 달라”고 하자 퇴계는 7월 27일 한양에 올라온다. 그해 12월 퇴계는 평생의 학문적 공력이 담긴 ‘성학십도’를 임금에게 올린 다음 몇 달에 걸쳐 사직을 청한다. 1569년 3월 4일 퇴계는 선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경복궁을 떠났다. 퇴계는 곧바로 오늘날의 경북 안동인 고향 예안으로 돌아갔다. 퇴계는 이듬해 12월 8일 세상을 떠났으니 마지막 귀향길이 됐다. 그는 칠십 평생 한양과 안동 사이를 모두 열아홉 차례 왕복했다고 한다. 퇴계는 기대승, 윤두수, 김성일 같은 문인·학자들의 전별을 받으며 동호대교 북단 두무개나루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다음날 밤은 봉은사에서 묵었다. 한강을 건너면 지척인 봉은사 길이 늦어진 것은 두무개에서 전송 나온 인사들과 송별시를 주고받는 선상 이별식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퇴계 선생 귀향길 재현 걷기’가 펼쳐지고 있다. 퇴계의 노정인 음력 3월 4~17일에 맞춰 지난 15일 경복궁 사정전을 출발한 행렬은 오는 28일 안동 도산서원에 닿는다. 첫 귀향길 걷기는 2019년이었다. 선생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곳곳에 남은 가르침을 되새기겠다는 일회성 행사였다. 그런데 13박 14일 일정 가운데 하루나 이틀이라도 참여하고 싶다는 일반인의 희망이 넘쳐나면서 두 번째 행사가 마련됐다. 퇴계는 한양에서 충주까지는 임금이 내준 배를 탔고, 예안까지는 말을 탔다. 조선시대 한양에서 영남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남한강 뱃길로 충주나 단양으로 가서 새재나 죽령을 넘는 것이었다. 충주에는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보관하고 나르는 조창이 있었으니 관공선을 이용한 퇴계도 가흥창에서 내렸다. 귀향길 걷기가 미음나루, 한여울, 배개나루, 흔바위나루를 지나는 것은 당시 수운을 이용했음을 상징한다. 오늘날 퇴계 귀향길 재현이 어려운 이유는 곳곳을 가로막은 댐과 보 때문이다. 충주댐 구간 30㎞는 배를 타야 한다. 때맞춰 걷기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도산서원 참공부모임은 최근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책을 펴냈다. 세상의 길도 길(道)이고 마음의 길도 길(道)이니 ‘퇴계의 귀향길’에 간단치 않은 의미를 부여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2015년 출범한 공부모임의 학자 13명이 구간을 나눠 답사기를 썼는데, 이번 걷기 행사에서도 현장 해설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함께 걸어도 좋을 듯. sol@seoul.co.kr
  • 트럭 문 열리자 집 앞이 무대로… 서울시향의 위로에 ‘베란다 환호’

    트럭 문 열리자 집 앞이 무대로… 서울시향의 위로에 ‘베란다 환호’

    5t 트럭 개조해 아파트서 실내악 공연1시간 왈츠·탱고 연주… ‘앙코르’ 빗발새달 16일까지 5개區 13회 무대 열어지난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아파트 단지에 클래식 선율이 흐르자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가랑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리허설 중인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앞 광장은 곧 근사한 공연장이 됐다. ‘관객’들은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한 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우리동네 음악회’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매년 여러 곳을 찾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1월과 8월 두 차례만 관객을 만난 뒤 8개월 남짓 쉬었다. 새로 태어난 음악회는 무대부터 확 바꾸었다. 그동안 각 자치구 문화 및 복지시설에서 관객들을 맞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부담을 줄이려고 가로 12m, 세로 4m 규모 5t 트럭을 개조해 직접 찾아가는 무대를 꾸몄다. 트럭 위엔 300인치 전광판도 설치했다. 이전엔 관현악 무대도 있었지만 당분간 현악기만으로 ‘이동식 실내악’ 공연이 이뤄진다. 이날은 바이올린(주연경·김미경)과 비올라(안톤 강), 첼로(박무일), 베이스(장승호)의 현악 5중주가 그리그 ‘홀베르 모음곡’ 중 프렐류드와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2악장, 쇼스타코비치 ‘왈츠’로 따뜻하게 무대를 열었다. 음악에 녹듯 회색빛 하늘도 점점 밝아졌다. 영화 ‘여인의 향기’ 테마곡인 가르델의 ‘포르 우나 카베자’(간발의 차이),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 탱고의 열정이 공기를 더욱 달궜다. 30분쯤 지나자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었다. 무대를 정비하기 위해 공연이 잠시 중단됐지만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무대 위에서 차근차근 해설을 곁들였던 김진근 서울시향 악보위원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 하늘이 질투를 했나 보다. 그래도 우리의 음악을 멈출 순 없다”며 눙쳤다.다시 이어진 무대에선 ‘아베 마리아’,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이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1시간 동안 모두 10곡을 다채롭게 선보인 무대에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고 단원들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를 보너스로 선물했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인근 가구들은 대부분 베란다 문을 열어 두었고, 아예 발코니에 앉아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무대 주변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가장 많았고 가족들과 함께한 시민들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열심히 순간을 담았다. ‘로열석’에 앉기 위해 공연 40분 전부터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는 오선정(42)씨는 “공연장에 가기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좋은 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김은하(41)씨도 “아이들은 공연장에 가도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데 자유롭게 뛰어놀며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한참 동안 여운을 즐겼다. 김 위원도 “이렇게 가까이서 시민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같은 프로그램으로 은평구 신사동에서도 시민들과 만난 서울시향은 다음달 16일까지 모두 5개 자치구에서 13차례 ‘우리동네 음악회’를 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구리시 “고구려 와당 만들기 체험하세요”

    구리시 “고구려 와당 만들기 체험하세요”

    “고구려 와당 만들기 체험하세요.” 경기 구리시는 오는 5월부터 고구려대장간마을 야외무대에서 2021년 지역문화 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인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와당과 놀자’ 행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아차산에서 1500년 전 고구려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공립 박물관으로 시민들에게 열린 체험 공간이 되고자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놀자’라는 사업을 2013년부터 기획·추진해 왔다.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고구려 와당을 내 손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을 통해 고구려 와당의 특징과 고구려 역사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안승남 시장은“시민들이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와당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를 통해 고구려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문화자산의 소중함과 우리 역사를 바로 아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와 11시 하루 2회에 진행된다.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트럭 위 5중주 ‘위로의 선율’…발코니에서 얻는 감동

    트럭 위 5중주 ‘위로의 선율’…발코니에서 얻는 감동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아파트 단지에 클래식 선율이 흐르자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가랑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리허설 중인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앞 광장은 곧 근사한 공연장이 됐다. ‘관객’들은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한 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우리동네 음악회’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매년 여러 곳을 찾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1월과 8월 두 차례만 관객을 만난 뒤 8개월 남짓 쉬었다. 새로 태어난 음악회는 무대부터 확 바꾸었다. 그동안 각 자치구 문화 및 복지시설에서 관객들을 맞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부담을 줄이려고 가로 12m, 세로 4m 규모 5t 트럭을 개조해 직접 찾아가는 무대를 꾸몄다. 트럭 위엔 300인치 전광판도 설치했다. 이전엔 관현악 무대도 있었지만 당분간 현악기만으로 ‘이동식 실내악’ 공연이 이뤄진다.이날은 바이올린(주연경·김미경)과 비올라(안톤 강), 첼로(박무일), 베이스(장승호)의 현악 5중주가 그리그 ‘홀베르 모음곡’ 중 프렐류드와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2악장, 쇼스타코비치 ‘왈츠’로 따뜻하게 무대를 열었다. 음악에 녹듯 회색빛 하늘도 점점 밝아졌다. 영화 ‘여인의 향기’ 테마곡인 가르델의 ‘포르 우나 카베자’(간발의 차이),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 탱고의 열정이 공기를 더욱 달궜다. 30분쯤 지나자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었다. 무대를 정비하기 위해 공연이 잠시 중단됐지만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두터운 외투와 담요로 몸을 감싸고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무대 위에서 차근차근 해설을 곁들였던 김진근 서울시향 악보위원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 하늘이 질투를 했나 보다. 그래도 우리의 음악을 멈출 순 없다”며 눙쳤다.다시 이어진 무대에선 ‘아베 마리아’,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이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1시간 동안 모두 10곡을 다채롭게 선보인 무대에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고 단원들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를 보너스로 선물했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인근 가구들은 대부분 베란다 문을 열어 두었고, 아예 발코니에 앉아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무대 주변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가장 많았고 가족들과 함께한 시민들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열심히 순간을 담았다.‘로열석’에 앉기 위해 공연 40분 전부터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는 오선정(42)씨는 “공연장에 가기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좋은 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김은하(41)씨도 “아이들은 공연장에 가도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데 자유롭게 뛰어놀며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한참 동안 여운을 즐겼다. 김 위원도 “이렇게 가까이서 시민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같은 프로그램으로 은평구 신사동에서도 시민들과 만난 서울시향은 다음달 16일까지 모두 5개 자치구에서 13차례 ‘우리동네 음악회’를 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베스트셀러] ‘질서 너머’ 1위 고수…‘어떤 죽음이 삶에게...’ 16위로 상승

    [베스트셀러] ‘질서 너머’ 1위 고수…‘어떤 죽음이 삶에게...’ 16위로 상승

    조던 피터슨 전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의 저서 ‘질서 너머’가 3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자리를 지켰다. 18년째 말기암 환자들을 치료해온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범석 교수의 에세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가 전주보다 54계단 상승해 16위에 올랐다.16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4월2주간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병상에서 생사를 오가며 깨달은 것을 12가지 법칙으로 정리한 ‘질서 너머’가 1위를 차지했다. 종합 2위와 3위는 한국소설이 차지했다.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각각 1계단 상승하며 한국소설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상위권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천도교(동학) 및 동학 창시자 수운(水雲) 최제우(1824∼1864)의 생애에 관해 해설한 ‘동경대전 1’은 출간과 동시에 15위에 진입했다. 서울대 병원 18년 차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 교수가 그간 만난 암 환자와 사람들, 의사로서의 속내를 담은 에세이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가 54계단 상승해 16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저자가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보문고 4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웅진지식하우스)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3.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등 7명·문학동네) 4. 흔한남매 7 (흔한남매·아이세움) 5.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 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 (설민석·아이휴먼) 7.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8.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비즈니스북스) 9.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 10. 아몬드 (손원평·창비)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범실戰’ 된 챔프전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의 승패를 가른 것은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도 아니고 주목받았던 세터 대결도 아닌 범실이었다.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 1차전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범실을 9개 기록한 데 반해 대한항공은 무려 25개를 저질렀다. 1세트 우리카드가 24-25로 뒤지고 있었지만 대한항공 곽승석의 서브 범실로 동점이 됐으며 26-26 듀스에서도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포히트 범실이 나왔다. 상대 범실 덕분에 27-26 세트 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하승우의 공격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중요 찬스때 마다 범실이 승패를 갈랐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퀵오픈 득점으로 23-22를 만든 뒤 대한항공의 범실 덕을 봤다. 요스바니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24-22가 됐다. 나경복은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2세트마저 가져왔다. 2세트까지 우리카드는 범실이 7개였으나 대한항공은 17개나 나올 정도로 범실은 승패에 치명적이었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범실 7개를 추가하며 1차전 승리를 우리카드에 내줘야 했다. 대한항공의 패인은 공수에서 어렵게 점수를 따면 범실로 우리카드에 추가점을 헌납하는 상황을 반복한 데 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골고루 범실을 범하면서 손쉽게 우리카드가 선취점을 낼 수 있게 했다.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2일 “2차전 역시 범실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한항공이 1차전과 달리 범실을 세트당 3~4개만 줄이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손흥민 두고 솔샤르-모리뉴 ‘밥 언쟁’, 맨유 팬들은 인종차별 공격

    손흥민 두고 솔샤르-모리뉴 ‘밥 언쟁’, 맨유 팬들은 인종차별 공격

    “만약 내 아들(Son)이 3분 동안 누워 있고, 친구 10명이 일으키려 도와줘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난 아들에게 어떤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다.”(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손흥민이 솔샤르보다 더 나은 사람을 아버지로 두고 있어 다행이다.”(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 손흥민(토트넘)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맨유와의 경기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팀이 1-3으로 역전패하며 웃지 못했다. 특히 전반 34분 에딘손 카바니(맨유)가 골망을 출렁였을 때 앞선 상황에 손흥민이 얼굴을 가격당한 것 때문에 골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상대 감독인 솔샤르가 손흥민을 언급한 것이 작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손흥민이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을 벌였다고 문제삼았다. 카바니가 골망을 출렁였을 때 앞선 상황에 스콧 맥토미나이가 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VAR)에 적발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얼굴을 가격당한 후 잠시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는데, 솔샤르 감독은 지나치게 시간을 끌었다고 비난한 것이다. 솔샤르는 “경기가 날아갔다. 주심 판정이 명백한 실수다. 똑바로 봤어야 했다. 완벽한 골이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솔샤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지 않자 “슬프다. 여러분이 이런 것을 문제 삼지 않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 음식을 훔쳐야 한다면 훔칠 것이다. 솔샤르의 발언에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현지 방송 해설위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 리차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그것은 더 이상 축구가 아니다. 경기를 망쳐 놓았다”고 비난했다. BBC의 모리슨은 조금 달랐다. 그는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주심은 맥토미니에게 경고를 줬어야 했다. 이론적으로는 퇴장당해야 했다. 믿기 어려운 장면이다. 축구 선수는 앞으로 달릴 때만 팔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 레전드인 로이 킨은 “그 상황이 파울이면 우리 모두는 집으로 가야 한다”며 반발했다. 맨유 팬들도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욕설을 퍼부었다. 대부분 손흥민이 헐리우드 액션을 했다는 비난이었다. “군대가 너를 충분히 강하게 만들어주지 못한 것 같다”, “다이빙 좀 멈춰라”, “더러운 사기꾼”, “연기력 좋다” 등이 이어졌다.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개고기 먹는 한국인의 다이브”, “구멍처럼 작은 눈” 등이 줄줄이 달렸다. 토트넘 구단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손흥민의 소속 에이전시 ‘CAA베이스’는 최근 급증한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의미로 그의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일주일 동안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에듀윌, 유튜브 한능검 가답안 해설 생방송 진행…제5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 정답 확인

    에듀윌, 유튜브 한능검 가답안 해설 생방송 진행…제5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 정답 확인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금일 진행 중인 가운데,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 한국사가 제52회 한능검 시험 종료 직후 가답안 해설 유튜브 생방송을 선보인다. 에듀윌 한능검 가답안 생방송은 시험 종료 직후 가장 빠르고 정확한 가답안을 공개하는 라이브 해설 방송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번에 진행될 제52회 한능검 가답안 해설 생방송은 에듀윌 홍보대사 서경석이 사회를 맡아 진행 전부터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금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라면 에듀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무료로 시험 정답과 문제 해설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에듀윌 한국사 관계자는 “에듀윌 한국사는 제35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지난 차수인 제51회 시험까지 총 17회 동안 한능검 시험 가답안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동안 생방송 누적 조회수가 817,936회를 기록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라며, ”에듀윌 한능검 가답안 해설 생방송의 경우 총 1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고급/심화 가답안 기준 정확도 100%를 기록한 만큼, 해당 방송을 시청해 합격 여부 또한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에듀윌 한국사는 시험 종료 직후, 가답안 해설 방송 시청이 가능하도록 ‘사전 알림 신청’을 진행 중이다. 사전 알림 신청 등록자에게는 취업인강 할인, 무료 강의 제공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된다. 제5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답안 해설 생방송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사전 알림 신청은 에듀윌 한국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에듀윌은 세 번의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 정부기관상 13관왕에 빛나는 종합교육기업이다. 한국리서치 공무원 선호도, 인지도 조사 결과 1위에 올랐으며, 한국의 기네스북 KRI 한국기록원에 공인중개사 최다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 번 공식 인증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로구 북악산 AR·VR 콘텐츠 제작 업무협약

    종로구 북악산 AR·VR 콘텐츠 제작 업무협약

    종로구가 북악산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경호처, 수도방위사령부, SK텔레콤, 문화재청과 지난 6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구가 이런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국정 공약 사항 중 하나인 ‘북악산 지역 전면 개방’ 완료 시점에 맞춰 산이 품은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연구·발굴해 더 많은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이들 협약 기관은 내년 3월까지 콘텐츠 제작을 완료하기로 정했다. 종로구와 문화재청은 북악산 일대 역사 고증과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그러면 대통령경호처는 각종 제반 업무를 지원하고 촬영 허가 등을 담당한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출입 협조와 보안 유지, 안내, 제작물 검토 등 현장 지원 활동을 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콘텐츠를 기획·개발하고 서비스 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콘텐츠는 북악산 인근 역사문화 전반에 걸쳐 만들어진다. 문화 해설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 문화를 생생한 해설로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 문화 유적에 관한 세부 설명을 담은 증강 정보 서비스, 위급 시 SOS 호출을 위한 내 위치정보 파악하기 기능 등도 제공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가 보유한 풍부한 전통문화유산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키는 이번 콘텐츠 제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반세기만에 개방되는 북악산이 오랜 시간 품어 온 보물 같은 역사문화 이야기를 시민들이 더욱 즐겁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용산구에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 생긴다…“지역소득·일자리 창출”

    용산구에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 생긴다…“지역소득·일자리 창출”

    서울 용산구에 ‘역사문화 르네상스 특구’가 생긴다. 구는 한강로3가 65-154 외 181필지(57만 7866.7㎡)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오는 2024년까지 총 510억원을 투자해 용산 만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소득과 신규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용산역사박물관 등 도심에 역사 거점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등록문화재 제428호인 옛 용산철도병원 건물 내부 일부를 개·보수해 지역사 박물관으로 용도를 바꾼다. 올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2017년 박물관 건립계획을 수립한 이후 학예사 채용, 박물관 건립추진자문단 구성, 박물관 자료 구입, 문체부 타당성 평가 등 절차를 진행해왔다”면서 “전시 설계 용역도 모두 마무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용산역사박물관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등 관련 시설을 묶어 투어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테마별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역사문화 콘텐츠 연계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베트남 퀴논길, 한남동 카페거리처럼 서빙고로 일대에 박물관 특화거리를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구는 역사 문화와 관련한 양질의 일자리도 만든다. 역사문화 전문 해설사를 비롯해 역사박물관 청년 인턴, 한국 전통 공예품 홍보·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43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662억원, 소득유발효과는 9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문화관광 사업에 지역의 미래가 있다”며 “문화 관련 서비스업을 다수 창출해서 외부 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경제 선순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국민 권익과 먼 행정 조치·법령 대폭 개선

    국민 권익과 먼 행정 조치·법령 대폭 개선

    사례1.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A씨는 10년 전 홍수로 개울이 불어나자 지인의 빈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열흘 정도 카페 운영을 했다. 관할 군청 직원은 10년이 지나서야 변경신고 없이 영업소를 이전했다며 영업소 폐쇄처분을 했다. 식품위생법령에는 제재처분 기한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사례2. 음식점 업주 B씨는 억울한 사유로 행정청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소송을 제기하자니 비용과 시간 소모로 많은 피해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일상생활에서 국민의 권익과는 동떨어진 행정 편의적인 조치와 법령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권리보호를 강화하고 적극행정과 규제혁신을 촉진하는 행정기본법이 지난달 23일 공포 시행되면서다. 행정기본법은 그동안 학설이나 판례에 의존하던 4600여개 행정법령의 기본 원칙을 성문화하고, 인허가와 과징금 원칙을 통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법제처는 설명했다. 현재 법제처는 본격적인 법 시행을 위한 시행령 입안 작업을 하고 있다. 법제처 관계자는 7일 “현재 시행령과 함께 행정법에 대한 설명자료, 해설서, 주석서를 마련하고 있다”며 “학설이나 판례로 이미 확립돼 있는 행정법 원칙 같은 것들은 바로 시행에 들어갔고 일부는 제도 변경을 거쳐 오는 9월 또는 그 이후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행정의 원칙과 기준을 명문화함으로써 국민 권익을 한층 두텁게 보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시행된 행정기본법에 따르면 A씨 사례는 제재처분을 받지 않게 된다. 행정기본법 23조 ‘제재처분의 제척기간(가능기간)’ 조항에 행정청이 위반행위 종료일부터 5년이 지나면 제재처분을 할 수 없도록 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B씨의 경우에는 소송을 하지 않아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행정기본법에 따르면 개별 법률에 이의신청 규정이 없어도 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내 행정청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 기간 중에는 행정심판이나 소송의 제소기간이 정지된다. 행정기본법에는 정부의 적극행정과 규제혁신을 촉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행정은 공공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적극행정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법률 제4조에 명시했다. 무엇보다 건국 이래 처음으로 행정법 분야의 ‘기본법’이 만들어진 것으로, 이는 행정 규정에 관한 단일 법전이 없는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 앞서는 입법 성과라는 것이 법제처의 설명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홍수로 가게 옮겼다고 10년 지나 문 닫게 하다니

    홍수로 가게 옮겼다고 10년 지나 문 닫게 하다니

    사례1.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A씨는 10년 전 홍수로 개울이 불어나자 지인의 빈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열흘 정도 카페 운영을 했다. 관할 군청 직원은 10년이 지나서야 변경신고 없이 영업소를 이전했다며 영업소 폐쇄처분을 했다. 식품위생법령에는 제재처분 기한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사례2. 음식점 업주 B씨는 억울한 사유로 행정청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소송을 제기하자니 비용과 시간 소모로 많은 피해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일상생활에서 국민의 권익과는 동떨어진 행정 편의적인 조치와 법령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권리보호를 강화하고 적극행정과 규제혁신을 촉진하는 행정기본법이 지난달 23일 공포 시행되면서다. 행정기본법은 그동안 학설이나 판례에 의존하던 4600여개 행정법령의 기본 원칙을 성문화하고, 인허가와 과징금 원칙을 통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법제처는 설명했다. 현재 법제처는 본격적인 법 시행을 위한 시행령 입안 작업을 하고 있다. 법제처 관계자는 7일 “현재 시행령과 함께 행정법에 대한 설명자료, 해설서, 주석서를 마련하고 있다”며 “학설이나 판례로 이미 확립돼 있는 행정법 원칙 같은 것들은 바로 시행에 들어갔고 일부는 제도 변경을 거쳐 오는 9월 또는 그 이후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행정의 원칙과 기준을 명문화함으로써 국민 권익을 한층 두텁게 보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시행된 행정기본법에 따르면 A씨 사례는 제재처분을 받지 않게 된다. 행정기본법 23조 ‘제재처분의 제척기간(가능기간)’ 조항에 행정청이 위반행위 종료일부터 5년이 지나면 제재처분을 할 수 없도록 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B씨의 경우에는 소송을 하지 않아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행정기본법에 따르면 개별 법률에 이의신청 규정이 없어도 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내 행정청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 기간 중에는 행정심판이나 소송의 제소기간이 정지된다. 이의신청에 대한 답변을 받고 나서도 90일 안에는 쟁송을 제기할 수 있어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행정기본법에는 정부의 적극행정과 규제혁신을 촉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행정은 공공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적극행정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법률 제4조에 명시했다. 제20조에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활용해 행정처분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법제처 관계자는 “행정의 투명성과 적극행정을 촉진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미래 과학기술 발전에 행정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시스템을 활용해 처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건국 이래 처음으로 행정법 분야의 ‘기본법’이 만들어진 것으로, 이는 행정 규정에 관한 단일 법전이 없는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에 앞서는 입법 성과라는 것이 법제처의 설명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 선정… 2억 5000만원씩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관광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선정된 지역은 경기 고양시, 경남 남해군, 경남 통영시, 경북 경주시, 전남 광양시, 전남 강진군, 전북 고창군, 충남 보령시, 충남 홍성군, 충북 단양군, 충북 영동군, 충북 제천시다. 선정된 조직은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비와 지방비 총 2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관광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발굴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둔다. 예컨대 고양시관광컨벤션협회는 고양시 주요 문화자산인 꽃, 고양이 캐릭터 등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기획한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강진 출신 대표 시인을 소재로 한 시극을 운영하고, 농촌 체험 상품 ‘푸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홍성의 행복한여행나눔은 관광객이 여행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관광해설사를 육성하고, 민간관광안내소도 확대한다. 올해 선정된 조직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을 필수적으로 수행한다.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지역 관광 사업체를 위한 안심여행 지침을 수립한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은 숙박·외식업소에 대한 방역 교육을 시행하고 안심 업소를 지정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도서관이야 갤러리야… 노원, 일상 속 문화 가득

    도서관이야 갤러리야… 노원, 일상 속 문화 가득

    서울 노원구가 각 분야 문화예술 공간의 벽을 허물어 주민 일상에 문화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노원구는 오는 29일까지 도서관에 전시와 공연을 유치하는 ‘도도야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도대체 도서관이야 갤러리야?’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구내 도서관 세 곳에 인상주의 화가들의 모작 32점을 전시하는 게 골자다. 상계10동 노원정보도서관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작품 16점이, 중계본동 불암도서관엔 프랑스에서 활동한 영국 화가 알프레드 시슬레 작품 4점이 전시되고 있다. 상계1동 상계문화정보도서관에 전시되는 모작은 빈센트 반 고흐 그림 12점이다.구는 다음달과 7월엔 도서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도대체 도서관이야 공연장이야’는 명화와 클래식을 큐레이터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다. 구는 이 밖에도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신혜우 작가의 ‘이웃집의 식물학자의 초대 봄꽃봄’ 식물 세밀화전을, 더숲갤러리 1·2관(상계 6·7동)에서 ‘2021 시각예술 신진작가전’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구는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노원지하보도 아트갤러리 ‘아랫마당’을 조성했다. 하반기엔 지하철 노원역 4호선과 7호선 연결 통로에 미디어 예술작품을 상시 전시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다양한 전시·공연 문화 체험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 마음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면서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쉼표’가 있는 노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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