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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위 “원청 86%는 진짜 사장”… 노사 줄다리기에 교섭 진행 2%뿐

    노동위 “원청 86%는 진짜 사장”… 노사 줄다리기에 교섭 진행 2%뿐

    하청 노동자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한 사건에서 노동위원회가 10건 중 9건꼴로 원청을 하청 노동자의 ‘진짜 사장’으로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오는 17일 시행 100일을 맞는 가운데, 원청의 사용자성이 폭넓게 인정되면서 산업 현장의 노사 관계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원청의 사용자성을 판단하는 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5일까지 접수된 원청 교섭 요구 사건 80건 중 69건(86.3%)에서 하청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실제 교섭에 나선 기업은 20.7%에 그쳐 원청들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16일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하청노조 1151곳의 조합원 16만 3554명이 원청 사업장 434곳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한 원청은 90곳(20.7%)이었고,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인 곳은 9곳(2.1%)에 그쳤다. 노동위는 하청 노동자가 원청 시설을 이용하거나 교섭 의제에 ‘산업안전’이 포함된 경우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추세다. 작업장과 설비의 소유권이 원청에 있어 안전 관리는 원청이 맡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첫 재심 사건에서 “하청사가 단독으로 유해·위험 요인을 제거할 수 없다”며 초심을 뒤집고 중흥건설의 사용자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원청의 사용자성은 앞으로도 폭넓게 인정될 전망이다. 다만 기업들은 당장 교섭에 나서기보다 법적 절차를 밟는 분위기다. 여러 교섭 의제 중 하나만 인정돼도 교섭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만큼 법적 다툼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행정소송은 중노위 재심 판정 후 15일 이내 제기해야 하므로 이달 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소송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현장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중노위가 지노위별로 해석이 다른 부분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며 “사례가 축적되면 정리해 현장에 배포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국정동력·미래권력 걸렸다… 명·청 ‘8·17 정치 생존 대전’

    국정동력·미래권력 걸렸다… 명·청 ‘8·17 정치 생존 대전’

    李대통령, 당정 일치로 성과 필요정청래 향해 여러 번 ‘비토’ 시그널정, 연임 포기하면 비주류 돌아가“당 주인은 당원” 불출마 돌파 관측김민석·송영길은 승부처 ‘호남행’이재명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파열음이 연일 커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국정 동력과 미래 권력 등을 둘러싼 계파간 양보의 여지 없는 ‘정치적 생존 경쟁’의 구도로 흘러가면서 당 안팎에선 여권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계파색이 옅은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쪽은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선 나가겠다고 하니, 이런 상황에서 무슨 대화가 되겠나”면서 “지금은 서로 나온다는 걸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당내에선 정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는 상수로 보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순방 환송장, 소셜미디어(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상 정 대표를 향한 ‘비토’ 시그널을 보내면서 당정 불협화음이 커지는 모습이다. 집권 초반에서 중반에서 이어지는 시기, 당정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얻어야 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향후 당청 관계 및 재집권 여부는 공소취소는 물론 이 대통령의 퇴임 후 남은 사법리스크와도 직결된 만큼 정치적으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정 대표도 연임을 포기하는 순간, 다시 비주류로 돌아가게 되고 정 대표를 돕던 의원들도 당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어 이 선택지를 꺼내들 가능성은 낮다. 이번에 당권을 쥐면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게 돼 2030년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반면 당권 양보를 통해 얻는 실익은 크지 않다는 점도 정 대표의 출마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이미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도 친명(친이재명)계가 지지한 박찬대 당시 후보를 꺾고 대표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정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당 운영은 당의 주인인 당원이 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를 불식하기 위해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인 ‘당원의 힘’을 앞세운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당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각에선 갈등 중재를 위한 당내 원로나 중진들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역시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당내 갈등이 생산적 갈등인지 묻고 싶다”며 “지방선거 결과를 백신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다음 총선도 상당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나란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권리당원의 3분의 1가량이 몰린 호남 당심이 차기 전당대회 승부처로 꼽히는 상황에서 두 유력 주자가 동시에 방문한 건 지지세를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 “차기 대선주자 1등 안 반갑다… 서울 바꾸는 데 4년 미쳐 있을 것”[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차기 대선주자 1등 안 반갑다… 서울 바꾸는 데 4년 미쳐 있을 것”[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5월 초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넘게 뒤졌고, 6·3 지방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5.4%포인트 뒤졌지만 오세훈(65) 서울시장은 “단 한 순간도 질 것이란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한 승리로 5선에 올라 보수진영의 강력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오 시장은 15일 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은 서울을 바꾸는 데 미쳐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세대별로는 2030과 여성, 지역적으로는 강북과 서남권 선방이 승리의 밑거름이 된 데 대해 “무너진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려는 시의 정책에 담아낸 진정성과 진심이 마일리지처럼 돌아온 것 같다”며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5선 비결은 정책의 효능감시민 위한 사업에 정치적 낙인 억울대선주자서 빠지고 싶은 마음 굴뚝선거 끝났으니 성과로 승부하면 돼-선거 직후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였다. 선거운동 기간 “서울을 세계 3위 도시로 만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대선에 나가지 않아도 좋다”고 했지만 많은 이들이 4년 뒤 선택을 궁금할 것 같다. “차기 대선 주자 1등, 솔직히 안 반갑다.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시민을 위해 하는 일을 왜곡시킨다. 한강버스나 감사의 정원 같은 사업을 ‘대선 프로젝트’니 ‘보수를 결집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낙인찍는다. 억울하고 힘들었다. 선거 득실만 따진다면 한강버스는 안 하는 게 맞았다. 사업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있고 논란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지금은 줄을 서서 이용하고 좋아해 주시니 슬그머니 칭찬하지만 지난해 가을에는 언론에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다(웃음). 정치인이 평소 지지율 관리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일하고, 성과로 평가받으면 된다. 열심히 했으면 지지율이 살아날 테고 시원치 않으면 올라오지 못한다. 이번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정책에서 효능감을 느낀 시민들이 믿어줬기 때문이다. 대선에 대한 생각, 계획 있느냐고 묻는다면 앞으로 4년 동안 내 대답은 한결같을 것이다. 오직 서울을 바꾸는 데 미쳐 있을 것이다.” -5선 시장이다.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선거 기간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소득과 자산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 시대에 경제적 이유로 건강까지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는 게 핵심이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까지를 포함해서다. 외롭고 소외됐다고 느끼고, 우울감을 느끼는 분들이 정책 대상이다. 전 세계에서 몸과 마음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이 시도된 적은 아직 없다.” 주택 공급·전월세 등 정책 보완민간 주도 정비사업 시간 단축 최선주담대 제한 등 정부 인식 전환 필요용산·세운4지구 적극 대화 나설 것-주택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신속통합기획 2.0’으로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공급하고, 기간은 12년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속도감 있는 공급 어떻게 가능한가. “없던 정책이 생길 수는 없다. 정비사업의 본질은 민간 주도란 점이다. 결국 민간이 만든 추진위나 조합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속도의 관건이다. 과거 민간 주도란 이유로 방치했는데 속도를 내기 위해 시작한 것이 마스터플래너(MP) 제도다. 이 제도로 초기 단계를 단축하는 데는 효과를 거뒀지만, 사업시행인가나 관리처분 단계에선 한계가 있어 갈등조정관·공정촉진관을 도입해 싸움을 최소화하고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또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규정을 바꿨는데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시스템이 안착해 시행착오를 줄이면 속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전월세도 너무 올랐다. 시 차원의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정부와 호흡이 맞지 않으면 어렵다. 전세 물량이 마르기 시작한 게 주택담보대출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실거주 강화 정책 시행에서 비롯됐다. 이런 상황에선 전월세난 해결은 어렵다. 더군다나 대통령께서 ‘전세가 사라져 가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정상화 과정’이란 인식을 가진 한 해결은 어렵다. 다주택자의 또 다른 이름이 임대사업자다. 기업형 임대사업자도 활기차게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데 정반대로 가니까 답답하다. 꾸준히 설득할 생각이다. 국토교통부 장관도 좀 만나려고 한다.” -당선 일성으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했는데. “국무회의에 가서 얘기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는데, 도전적 문제 제기가 맞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하면 보기에 속은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청와대에 요청한 게, 국무회의 전에 좀 불러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별도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면 좋겠다. 티타임이 됐든 뭐가 됐든 좋다. 밥 한 끼 주시면 더 좋다(웃음). 만약 따로 부르기 뭐하면 수도권 단체장을 같이 부르는 방법도 있다. 전체 광역단체장을 다 부르면 밥이나 먹고 사진 찍고 헤어질 텐데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따로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어떤 형태로든 심도 깊은 토론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세운4구역 개발은 중앙정부와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문제도 국토부 장관에게 만나자고 한 이유 중 하나다.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 선거는 끝났다. 국토부 주장대로 이곳에 1만 가구를 넣으려면 사업이 최소 2년 늦어진다. 2000가구 때문에 사업이 2년 늦어져도 괜찮은지 물어보려고 한다. 그래도 괜찮다면 맞추는 수밖에 없다. 땅이 코레일 땅이라 서울시가 우겨서 될 일도 아니다. 1만 가구를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건지 들어봐야겠다. 세운4구역도 계속 만나면서 해결하려고 한다. 선거 전에 국가유산청장과 의견 접근을 상당히 이뤘다. 유산청이 직접 토지주를 설득하겠다고 나섰는데 잘 안 된다. 그쪽에선 세계유산평가 절차를 1년 이내에 마무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토지주들이 믿지 않는다. 그때만 해도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더 그랬다. 이제 제가 연임됐으니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겠다. 세운4구역은 사업 주체가 토지주라 이분들의 설득이 꼭 필요하다.” -한강르네상스, 약자와의 동행, 서울런 등 궤도에 오른 사업의 속도를 내려면 의회 도움이 필요한데 시의회가 여소야대로 바뀌었다. “협치의 필요성은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협치 모드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길들이기’ 모드나 ‘힘의 논리’로 나올지도 모르지만, 협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려고 한다. 요즘은 행정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모든 게 투명하게 공개가 되고 중계된다. 힘의 논리로만 밀어붙이면 민주당도 민심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협상할 일은 협상하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미 기획조정실에 시의회와 어떻게 상생을 해나갈지 미션을 줬다.” ‘여소야대’ 시의회 대응책은기조실 통해 의회 상생 방안 고민 중 ‘힘의 논리’ 밀어붙이면 민심 멀어져협상할 것은 협상… 정치력 발휘해야-6·3 지방선거 민심, 어떻게 평가하는가. “크게 두 가지다. 서울의 시작된 변화를 완성하게 해달라는 것, 견제와 균형의 최소한의 균형추를 남겨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시민 여러분께서 이걸 납득하신 걸로 해석하고, 의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2030, 특히 여성들의 지지는 그동안 정책에 담긴 진정성이 마일리지처럼 돌아온 것 같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서울런 같은 사업들이 정책적 효능감으로 다가간 것 같다. 무너진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려는 시의 노력도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졌다고 본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선방도 같은 맥락으로 판단한다. 선거 직전에 한 게 아니라 2~3년 전부터 강북권과 서남권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았다. 오히려 강남에서 섭섭해할 정도로 균형 발전에 신경을 썼다.” -선거 당일부터 지금까지 젊은 층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크고 작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잘못들이 실수로 치부되고, 선거 끝나면 유야무야됐다. 2030들은 공정하지 못한 걸 참지 못한다. 이들은 이미 선진국이 된 상태에서 태어나 자부심이 남다른 세대인데 투표용지가 없어 투표를 못하는, 국격이 손상되고 K-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이 무너지는 상황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고 본다.” -시청 내부 스크랩에서 MBC를 제외시켰는데. “주변에서 말린다. 나한테 손해라고.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순 없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면 MBC가 선거 기간 집요한 편파·왜곡 보도를 했다. 수도권광역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관련 보도를 하면서 민주당과 함께 안전 문제를 정치화했다. 안전에 자신 없으면 왜 시범 운행을 했겠나. 선거 2~3주를 앞두고 MBC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이 벌 떼처럼 일어났다. 열흘 사이에 70회나 보도가 이어졌다. 권언유착을 활용한 신종 관권선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비판 보도는 언제나 환영이다.”
  • ‘위탁 식당도 교섭’ 후폭풍… “원청들 차라리 계약해지 택할 듯”

    ‘위탁 식당도 교섭’ 후폭풍… “원청들 차라리 계약해지 택할 듯”

    노동부 ‘구내식당 제외’ 지침에도중노위, 한화오션 사용자성 인정“협력사 수천곳과 다 협상하란 말”원청, 3~5년 대법 소송전 불가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중앙·지방노동위원회가 한화오션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원청의 사용자성을 잇따라 폭넓게 인정하면서 산업계의 우려가 크다. 수많은 협력업체 근로자들과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려면 경영 부담이 불가피하다. 또 하청업체의 안전·품질 관리를 위해 개입하면 사용자성이 인정되고, 개입하지 않으면 안전·품질 관리에 공백이 생기는 딜레마가 생긴다는 것이다. 16일 업계는 전날 현대자동차와 한화오션의 사용자성 인정에 대해 술렁였다. 현대차의 경우 협력사가 8300여 곳에 달하고 한화오션은 사업장에서 급식과 세탁 등의 업무를 맡는 하청업체 노조 교섭 요구에 응해야 한다. 자동차·조선·철강·전자 업종에서도 유사 판정이 확산될 우려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조업과 관련된 업무라면 교섭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급식 업체까지 포함하는 건 범위가 너무 커진다”며 “이대로면 사실상 사내의 거의 모든 하청 노동자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개정 노조법 해석 지침을 통해 공장 구내식당이나 일반 시설관리 업무에 대해 “원청이 하청노동자를 구조적으로 통제하는 사례로 보기 어렵다”며 예외 사례로 규정했다. 하지만 중노위는 한화오션의 급식 도급 업체 웰리브 지회 노조에 대한 사용자성을 인정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구내식당 업체는 구조적인 통제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원청에서 케이터링을 한다는 이유로 실질적 지배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냐가 쟁점인데, 구조적 통제에 대한 해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동부와 일관된 입장을 내지 못한 중노위는 좀 더 신중하고 치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원청의 ‘합법적 의무 이행’이 도리어 교섭의 족쇄가 됐다고 답답해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은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안전까지 철저히 챙기도록 강제하고 있는데, 한화오션 사안에서 중노위는 역설적으로 이 법적 의무를 이행한 것을 ‘원청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한 증거’로 판단했다. 재계 관계자는 “급식 등 지원 업무까지 교섭 대상이 되면, 원청 입장에서는 기존 하청업체와의 계약 변경이나 만료 때 업체를 아예 교체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피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절차적 맹점도 있다. 울산 지노위의 현대차 사용자성 인정 결과는 회의 당일인 15일 통보됐지만, 정확히 어떤 행위가 지배력으로 인정됐는지 구체적 근거가 담긴 결정서는 한 달 뒤에 송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패소 이유도 모른 채 한 달간 무방비 상태로 하청노조의 파업 위협과 조업 차질 위협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결국 원청 기업들은 대법원까지 가는 3~5년 간의 소송전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 그 동안 합법적 파업권을 쥔 하청노조와 교섭을 거부하는 원청 간의 소모적인 교착 상태는 일상화될 전망이다. 중노위는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포스코, 동희오토에 대한 교섭단위 분리결정 재심을 다룬다. ‘교섭단위 분리’가 확정되면, 원청은 각각의 하청 노조들과 일일이 별도의 단체교섭을 해야 한다.
  • “중장비 회사가 위탁 식당도 챙기란 말”…폭넓은 사용자성 딜레마

    “중장비 회사가 위탁 식당도 챙기란 말”…폭넓은 사용자성 딜레마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 중앙·지방노동위원회가 한화오션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원청의 사용자성을 잇따라 폭넓게 인정하면서 산업계의 우려가 크다. 수많은 협력업체 근로자들과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려면 경영 부담이 불가피하다. 또 하청업체의 안전·품질 관리를 위해 개입하면 사용자성이 인정되고, 개입하지 않으면 안전·품질 관리에 공백이 생기는 딜레마가 생긴다는 것이다. 16일 업계는 전날 현대자동차와 한화오션의 사용자성 인정에 대해 술렁였다. 현대차의 경우 협력사가 8300여 곳에 달하고 한화오션은 사업장에서 급식과 세탁 등의 업무를 맡는 하청업체 노조 교섭 요구에 응해야 한다. 자동차·조선·철강·전자 업종에서도 유사 판정이 확산될 우려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조업과 관련된 업무라면 교섭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급식 업체까지 포함하는 건 범위가 너무 커진다”며 “이대로면 사실상 사내의 거의 모든 하청 노동자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개정 노조법 해석 지침을 통해 공장 구내식당이나 일반 시설관리 업무에 대해 “원청이 하청노동자를 구조적으로 통제하는 사례로 보기 어렵다”며 예외 사례로 규정했다. 하지만 중노위는 한화오션의 급식 도급 업체 웰리브 지회 노조에 대한 사용자성을 인정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구내식당 업체는 구조적인 통제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원청에서 케이터링을 한다는 이유로 실질적 지배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냐가 쟁점인데, 구조적 통제에 대한 해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동부와 일관된 입장을 내지 못한 중노위는 좀 더 신중하고 치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원청의 ‘합법적 의무 이행’이 도리어 교섭의 족쇄가 됐다고 답답해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은 원청이 하청 노동자의 안전까지 철저히 챙기도록 강제하고 있는데, 한화오션 사안에서 중노위는 역설적으로 이 법적 의무를 이행한 것을 ‘원청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한 증거’로 판단했다. 재계 관계자는 “급식 등 지원 업무까지 교섭 대상이 되면, 원청 입장에서는 기존 하청업체와의 계약 변경이나 만료 때 업체를 아예 교체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피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절차적 맹점도 있다. 울산 지노위의 현대차 사용자성 인정 결과는 회의 당일인 15일 통보됐지만, 정확히 어떤 행위가 지배력으로 인정됐는지 구체적 근거가 담긴 결정서는 한 달 뒤에 송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패소 이유도 모른 채 한 달간 무방비 상태로 하청노조의 파업 위협과 조업 차질 위협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결국 원청 기업들은 대법원까지 가는 3~5년 간의 소송전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 그 동안 합법적 파업권을 쥔 하청노조와 교섭을 거부하는 원청 간의 소모적인 교착 상태는 일상화될 전망이다. 중노위는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포스코, 동희오토에 대한 교섭단위 분리결정 재심을 다룬다. ‘교섭단위 분리’가 확정되면, 원청은 각각의 하청 노조들과 일일이 별도의 단체교섭을 해야 한다.
  • 전설의 ‘매그7’ 벌써 한물 갔다고?…“대신 ‘망고스·파브10’ 담아라” [재테크+]

    전설의 ‘매그7’ 벌써 한물 갔다고?…“대신 ‘망고스·파브10’ 담아라” [재테크+]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와 함께 기업가치 3000조원을 가뿐히 넘어서자 월가에서 대표적으로 대형 기술주를 통칭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매그7)이 시대에 뒤처진 표현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망고스’(MANGOS), ‘파브10’(FAB10) 같은 새로운 명칭이 투자자들 입에 오르내리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죠. 다만 매그7이 그동안 시장에서 쌓아온 상징성이 워낙 강한 만큼,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샛별처럼 떠오르는 주도주들과 함께 한동안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하며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 달러(약 3017조원)를 넘어섰고, 엔비디아·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에 이어 미국 상장사 중 6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메타와 테슬라의 기업 가치도 넘어섰죠. 문제는 단숨에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게 된 이 기업이 정작 기존의 매그7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매그7은 2023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가 처음 만든 용어인데요. 엔비디아·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 등 7개 대형 기술주를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시장 판도가 바뀌었지만 이 명칭이 그대로 유지되다가 이번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것이죠. 이런 흐름 속에서 새로운 이름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메타, 앤트로픽, 엔비디아, 알파벳, 오픈AI, 스페이스X의 앞 글자를 딴 ‘망고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다만, ‘A’를 앤스로픽이 아닌 애플로 해석하는 등 구성 요소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지원하는 티달 파이낸셜 그룹의 아가 쿠플린스카 제품개발 수석부사장은 “이미 업계 내부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명칭 제안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BRI 웰스 매니지먼트의 댄 보드먼-웨스턴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매그7에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을 더한 ‘매그나 아톰스’(Magna Atoms)라는 명칭을 제안했습니다. BofA 역시 지난 5월 22일 보고서에서 기존 7개 종목에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를 추가한 ‘AI 빅10’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10개 종목이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돌 정도로 막강합니다. CNBC는 밴다 리서치가 제안한 ‘파브10’(FAB10, Frontier AI & Big Tech 10)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밴다 리서치는 “지난 몇 년이 매그7의 시대였다면 최근 들어선 FAB10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고 매그7이 당장 사라지진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라운드힐 인베스트먼츠의 데이브 마짜 CEO는 “매그7이라는 표현은 투자자와 언론 사이에 이미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며 “완전히 대체되기보다는 새로운 표현과 함께 병용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뜨거운 눈물 흘린 순간”…임윤찬, 후기 걸작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순례’ [리뷰]

    “뜨거운 눈물 흘린 순간”…임윤찬, 후기 걸작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순례’ [리뷰]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모차르트를 들으며 눈물 흘린 순간들이 몇 번 있다”고 프로그램에 적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와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피아노 협주곡 24번 c단조(K.491)와 25번 C장조(K.503), 26번 D장조(K.537)를 꼽았다.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Ch’io mi scordi di te?)는 “지난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큰 위로를 주었던 곡”이라고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도 했다. 6월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티파니앤코와 함께하는 임윤찬 &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공연은 이 곡을 출발점 삼아 기획됐다. 이날 공연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임윤찬이 직접 프로그램을 짠 ‘올 모차르트’ 무대이자 내년까지 이어지는 ‘모차르트 순례’의 시작이었다. 순례의 문을 연 한국·일본 투어는 임윤찬과 모차르트 해석으로 명성 높은 실내악단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지휘자 스즈키 마사토와 함께 모차르트의 후기 걸작으로 구성했다. 일본 도쿄 예술극장 콘서트홀(9일)과 산토리홀(11일)에 이어 이날 서울에서 투어의 막을 내렸다. 이날 임윤찬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오른쪽 가슴엔 티파니앤코의 ‘버드 온 어 록’ 브로치를 달고 등장했다. 평소 모습을 떠올리면 꽤나 ‘화려한’ 모습이었다. 협주곡 25번 1악장에서 그는 오케스트라의 긴 도입부 내내 연주자들을 응시하고 박자를 맞추며 발을 구르는 여유를 보였다. 피아노 부분으로 들어가면서 늘 그렇듯 악보를 성실하게 풀어내는 모범생처럼 또렷하게 건반을 누르고, 관악기가 앞설 땐 소리를 누그러뜨리며 대화를 나누듯 소리를 조율했다. 오른손 홀로 멜로디를 칠 때 왼손으로 박자를 타는 볼거리까지, 임윤찬의 25번은 시각과 청각, C장조의 밝음 이면에 깃든 ‘투명한 눈물’을 과장 없이 드러냈다. 2부 첫 곡 ‘어찌 그대를 잊으리’는 ‘피가로의 결혼’ 초연에서 지적인 하녀 수잔나를 맡았던 소프라노 낸시 스토라체의 고별 무대를 위해 모차르트가 쓴 작품이다. 현악기로만 시작하는 도입부에서, 또 중간중간 비어 있는 악보에 임윤찬이 피아노 반주를 채워 넣으며 통주저음(즉흥으로 화음을 채우는 연주)을 겸하던 바로크의 자유를 복원했다. 임윤찬은 주인공 자리에서 한발 비껴나 반주하며 임선혜를 바라봤고, 그의 공연에서 옆모습만 보던 앞 객석 관객에게는 정면 표정을 마주할 흔치 않은 순간이기도 했다. 임선혜는 앙코르 무대에 올라 가곡 ‘황혼의 감상’(Abendempfindung)을 선사했다. “흔치 않은 풍천 임씨의 유대감”(임윤찬)이라는 둘의 앙상블은 무대 위에서 폭넓고 충분히 다채로웠다. 마지막 협주곡 24번은 장조보다 힘 있는 단조의 정서로 단단했다. 모차르트가 단조로 쓴 단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반음계적 진행이 미묘한 긴장과 탄식을 빚어낸다. 원래 프로그램은 아리아와 협주곡 24번을 1부에 배치했지만 한 달 전쯤 임윤찬이 순서를 바꿨다. 장조인 25번을 끝에 두어 격정으로 마칠 법도 했지만 빛과 그늘을 의도적으로 대비시킨 이 순서는, 그를 울리고 위로를 주었던 모차르트의 화법을 담아내는 역할을 했을 듯하다. 74년 전통을 가진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이날 30여명의 단출한 편성으로 세 곡을 소화하며 풍부한 질감을 빚었고, 관악기와 팀파니는 바로크 시대의 투박한 느낌을 살리는 해석을 더했다. 임윤찬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무대를 비우지 않았다. 협연자는 한 곡만 연주하고 퇴장한다는 보통의 공식에서 벗어난,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알찬 음악회였다. 이날 순례의 첫 장을 넘긴 그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을 오가는 ‘피아노 소나타 전곡’,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의 ‘올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대장정을 완성한다.
  • 트럼프 “이란 끝! 다음은 우크라”, 김정은 사진까지…노벨평화상 집념?

    트럼프 “이란 끝! 다음은 우크라”, 김정은 사진까지…노벨평화상 집념?

    이란과 종전 합의에 도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이제 이란과의 분쟁이 끝났으니 우크라이나에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가 해낼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뭔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두 사람 모두 분쟁 해결에 열려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4일 80세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에 영향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측 중재 협상을 맡아온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그동안 여러 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하며 우크라이나전 중재 협상에 관여해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과 올해 1월에도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아래 푸틴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짓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보겠다”며 “러시아가 이 기회마저 거부한다면 더 많은 압박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러·우크라 3자 회동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스위스나 튀르키예 등 제3국에서 직접 만나 협상하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급 접촉은 실무자들의 합의가 도출된 이후에 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회동에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이 중재하는 협상 등을 통해 양측 실무진이 종전 조건과 관련한 이견을 좁힌 뒤에야 정상 간 회담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는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자 협상은 지난 2월 말까지 세 차례 열렸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영토 문제 등을 둘러싼 입장 차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수행과 종전 협상에 집중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재개 논의도 지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김 위원장과 함께 찍힌 사진도 13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그는 집권 1기 때인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함께 회담장을 산책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별다른 설명 없이 게시했다.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기억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외교 현안으로 북한과의 대화도 상정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평화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우크라이나 문제의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일각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오랜 열망에도 다시 불을 지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위글위글, 뷰티·컬러렌즈로 사업 다각화… 오정현 대표 “디자인 IP 적용 영역 확대”

    위글위글, 뷰티·컬러렌즈로 사업 다각화… 오정현 대표 “디자인 IP 적용 영역 확대”

    위글리·아이티스트로 이어지는 오정현 대표의 IP 확장 전략디자인 IP 위글위글이 뷰티와 컬러렌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단일 IP를 넘어 복수의 IP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넓혀가는 가운데, 아트쉐어 오정현 대표의 확장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위글위글은 올해 2월 뷰티 브랜드 ‘위글리(Wiggly)’를 선보였다. 핵심 제품인 ‘CLEAN+ 5 in 1 멀티 클렌징 디바이스’는 사전 예약 개시 1시간 만에 1차 물량이 마감됐으며, 정식 론칭 직후 준비된 물량도 모두 판매됐다. 위글리 제품은 위글위글 특유의 컬러풀한 디자인에 스킨케어 기능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컬러렌즈 브랜드 ‘아이티스트(EYETIST)’ 역시 같은 확장 전략의 한 축이다. 아이티스트는 가수 효민과 강다니엘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브랜드로, ‘eye’와 ‘artist’를 결합한 이름처럼 렌즈를 감정과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해석했다. 또한 다비치안경 유통망을 통해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했다. 오정현 대표는 이러한 확장을 위글위글의 본질로 설명한다. 오정현 대표는 “위글위글은 특정 카테고리나 산업군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IP”라며 “귀엽고 예쁜 디자인이 닿을 수 있는 영역은 무한하다고 믿고, 앞으로도 그 영역을 계속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사 아트쉐어는 차별화된 디자인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IP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위글위글을 중심으로 뷰티와 렌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오정현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위글위글의 방향성을 이끌어왔으며, 현재도 신사업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 “북한, 엔비디아 GPU 확보 성공”…‘세계 31위’ 군사력에 날개 달아줄까 [밀리터리+]

    “북한, 엔비디아 GPU 확보 성공”…‘세계 31위’ 군사력에 날개 달아줄까 [밀리터리+]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뚫고 엔비디아의 구식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확보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첨단기술전략센터장이 16일 발표한 ‘북한 AI 역량 평가와 안보적 함의-음성 AI 기술과 연산 환경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국가과학원, 리과대학 등 연구기관은 엔비디아의 테슬라 P100, 지포스 RTX 2070 등 그래픽처리장치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등을 신경망, 음성합성, 억양 식별 등 분야에 활용했다. 언급된 장비들은 모두 2016~2018년에 출시된 것이며 미국의 포괄적 대북 수출 통제 조치에 따라 북한 반입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중고 장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북한 연구기관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엔비디아의 테슬라 P100, RTX 2070을 사용했다고 밝힌 대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AI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연구소급 서버와 민수용 그래픽카드를 통해 감시·식별·음성처리·영상추적 기능을 반복 실험할 수 있는 최소 연산 여건을 확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센터장은 또 북한 연구진이 휴대전화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인공지능 연구가 서버 장비 학습 이외에도 소형 장비 검증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AI 장비·환경에 대해 “구세대 GPU, 민수용 그래픽카드, 휴대 단말기급 연산칩을 활용한 특정 임무형 AI 기능 구현 단계로 평가된다”며 “안면인식, 음성합성, 억양 식별, 영상 추적 등 특정 임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식 엔비디아 GPU, 군사력 증강에 영향 미칠까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뚫고 엔비디아 등 유력 업체의 GPU를 확보할 루트를 얻었다면 이는 군사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 센터장이 언급한 대로 AI가 가장 먼저 쓰이는 분야는 폐쇄회로(CC)TV의 얼굴인식이나 위성사진 분석, 차량 번호판 인식 등이다. 이러한 분야는 향후 사람 대신 AI가 전장에서 특정 차량이나 인물을 자동 탐지하도록 만들 수 있다. 더불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를 위한 파병을 보낸 뒤 실전에서 드론의 성능과 사용법 등을 숙지했다. 비록 구식 GPU이긴 하나 이를 이용한 AI 연구는 드론의 영상을 자동 분류하거나 이동 물체를 추적하도록 하는 시스템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이미 북한이 전 세계에 입증한 사이버 테러와 해킹 능력이 AI와 만나 대량 데이터를 분류하고 피싱 메시지를 자동으로 생성하게 하거나 악성코드를 심는 작업 등이 수월해질 수 있다. 다만 현재 북한이 우회 경로로 입수했다고 추정되는 엔비디아 GPU 장비만으로는 최첨단 무기를 설계하거나 기존 무기를 혁신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확보한 엔비디아 장비가 소형 장비 및 드론 영상 분석, 얼굴·인물 식별, 사이버 작전 지원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 군사력 5위, 북한은?한편 북한의 군사력은 전 세계 145개국 중 31위로 평가됐다.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2026년 한국의 국방력을 5위, 북한을 31위로 평가했다. GFP는 △총인구, 군사조직 규모 △항공기, 헬기, 전차, 포, 함정 등 장비의 수 △국방비, 구매력 평가(PPP), 외환 및 금 보유고 등 재정 △공항, 항구, 터미널, 철도, 도로 등 사회기반 시설 △석유 생산량 및 소비량 등 자원 △국토 면적, 해안선 길이 등을 고려해 국가별 순위를 정한다. 대다수의 평가 항목에서 한국이 북한을 크게 앞서지만, 병력 규모 면에서는 북한의 상비군(약 132만명)이 한국(약 45만명)보다 약 3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시 때 병력을 보충하고 국가 방위력을 유지하는 핵심 지표인 예비군 규모는 한국이 앞선다. 한국의 예비군 동원력은 310만명으로 세계 3위로, 북한(56만명)과의 격차가 5배에 이른다. GFP는 핵무기 등 비대칭전력과 사이버·드론 전력은 군사력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동력·화력·정밀 타격 능력 등에서 한국이 북한을 압도해 실질적인 억지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서울데이터랩]코스닥 시총 상위주 장중 약세 우위…알테오젠 선방, HPSP 16% 급락

    [서울데이터랩]코스닥 시총 상위주 장중 약세 우위…알테오젠 선방, HPSP 16% 급락

    16일 오후 12시 25분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은 35만 2000원으로 전일 대비 3000원(0.86%) 상승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8만 3200원으로 1.77%, 에코프로(086520)는 12만 2900원으로 0.89% 각각 하락했다. 로봇과 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63만 8000원으로 3.33% 내렸고,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22만 4500원으로 0.22% 하락했다. 원익IPS(240810)는 15만 9500원으로 8.60% 급락했으며, 이오테크닉스(039030)도 49만 8500원으로 6.12% 밀렸다. HPSP(403870)는 7만원으로 16.17% 급락해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707만 1151주로 상위 종목 중 가장 활발했다. 바이오주 내에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코오롱티슈진(950160)은 10만 4000원으로 0.76% 하락했고, 삼천당제약(000250)은 26만 4500원으로 0.56% 내렸다. HLB(028300)는 4만 3400원으로 4.62% 하락한 반면,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9만 8000원으로 2.19% 상승했고 리가켐바이오(141080)는 13만 8900원으로 4.59%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펩트론(087010)은 23만원으로 0.65%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와 부품주도 대체로 부진했다. 리노공업(058470)은 9만 4900원으로 1.96% 하락했고, 파두(440110)는 10만 3900원으로 0.87% 상승하며 선방했다. 심텍(222800)은 12만 9400원으로 3.50%, 피에스케이(319660)는 16만 2900원으로 1.69%, 로보티즈(108490)는 31만 4500원으로 5.27%, 서진시스템(178320)은 7만 2000원으로 7.93% 각각 하락했다. 외국인 지분율 측면에서는 HPSP가 32.07%로 가장 높았고, 리노공업 28.33%, 피에스케이 25.29%, 파두 25.15%, 이오테크닉스 24.44%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많아 코스닥 대형주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장중 흐름으로 해석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오늘 안성 밤마실 어떠세요?”…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안성 장마당 축제’ 열린다

    “오늘 안성 밤마실 어떠세요?”…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안성 장마당 축제’ 열린다

    경기 안성시가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를 안성전통시장 일원(서인사거리~인지사거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안성시 신야간경제 활성화 사업인 의 하나로 추진된다. ‘그 시절, 안성장의 밤 다시 빛나다’를 주제로 전통시장의 옛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전통시장 상인이 직접 먹거리 및 체험 부스 운영에 참여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 공간은 어울림·놀이·먹거리·홍보마당 등 총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행사에는 개막식과 레트로 댄스 경연대회, 가족 장기자랑, 광신 나이트 등 공연 프로그램을 비롯해 추억의 골목놀이 체험, 전통시장 대표 먹거리 부스, 다양한 홍보체험 부스 등이 운영된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장마당 축제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지역 대표 야간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청래 “당의 주인은 당원…1인 1표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 피 흘려”

    정청래 “당의 주인은 당원…1인 1표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 피 흘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민주주의를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에 빗대며 “역사는 보통·평등·직접·비밀 1인 1표 투표권을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에서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당원 동지들이 이재명 정부의 확실한 뒷배이자 믿음직한 조력자, 든든한 동반자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재명 정부 성공과 안정적 국정 운영에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달라”며 “당정청은 물론이고 당원과 모든 국민이 똘똘 뭉쳐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당 중앙위는 전당대회 준비에 필요한 절차의 시한을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 한해 적용하지 않는 내용의 당헌개정안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투표에 부쳤다. 또 6·3 지방선거 승리 기여자에 대한 특례를 부여하는 당헌 부칙 신설안도 함께 상정됐다 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했던 것으로 평가받는 분들에게는 억울한 감산 조치를 면제해주려고 한다”며 “당내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조항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 조항이 포함돼 통과되면 억울한 감산 조치를 받았거나 앞으로 또 예상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구제해줄 생각”이라며 “신청을 받아 최고위 절차에 따라서 면제 구제를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 일각에선 정 대표의 ‘1인 1표’ 언급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에서 불거지는 ‘1인 1표제’ 보완 요구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 ‘참교육’보다 더한 현실…“남학생이 여학생 AI 나체 사진 유포, 처벌도 면해” [핫이슈]

    ‘참교육’보다 더한 현실…“남학생이 여학생 AI 나체 사진 유포, 처벌도 면해” [핫이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의 현실판과 같은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힝엄에 사는 메건 맨치니는 지난해 중학생 딸이 딥페이크 피해를 당했다. 한 남학생이 딸의 나체 딥페이크 이미지를 만들어 SNS를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공유했고, 학생들이 이를 다시 캡처해 학교 곳곳에 유포한 것이다. 학부모인 맨치니는 경찰로부터 고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딸이 증언을 해야 하는데, 가해 남학생이 미성년자인 탓에 제한적인 처벌만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그는 딸의 피해가 발생한 힝엄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발생했다. 해당 지역 교육구는 약 5개월간 조사 끝에 맨치니 딸의 피해가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고 결론 내릴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인정하기까지 한 남학생은 공식 징계도 받지 않았다. 여학생의 나체 딥페이크 사진이 유포된 사건 이후, 맨치니는 같은 학교의 다른 어머니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한 남학생이 자신의 딸에게 “다음 차례는 네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모든 뒷수습을 피해자와 그의 가족이 떠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제대로 된 사건 조사와 딥페이크와 같은 불법 AI 기술에 대한 올바른 교육의 부재가 학교 전체를 공포와 위협에 몰아넣은 셈이다. 미 행정부, AI 딥페이크 단속 시작했지만앞서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초당적 지지로 통과된 ‘딥페이크 성적 이미지 신속 삭제법’(Take It Down Act)을 제정했다. 미 연방법으로 AI 딥페이크 음란물과 리벤지 포르노(비동의 성적 이미지 유포)를 강력하게 규제하기 위한 법이다. 해당 법안은 딥페이크 이미지뿐 아니라 상대방의 동의 없이 촬영한 성적 사진이나 영상 등을 모두 규제하며, 이미지를 유포하겠다는 협박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더불어 피해자가 신고할 경우 SNS와 웹사이트, 플랫폼 사업자는 반드시 해당 콘텐츠를 48시간 내에 삭제해야 하며 재업로드본이나 동일한 파일, 복제된 이미지 등 합리적인 범위에서도 제거해야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엑스 등 플랫폼이 삭제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조사와 제재를 거쳐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집행하는 기관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다. 미 당국이 최근 급증하는 딥페이크 이미지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한 규제 법안을 내놨음에도,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각종 AI 도구를 이용한 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조지메이슨대가 미국 10대 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누드화 도구로 이미지를 한 번 이상 만들어봤다고 답했다. 3분의 1은 누군가가 자신의 허락 없이 누드 이미지를 만들고 공유했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테크트랜스패런시프로젝트는 지난 1월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100개가 넘는 누드화 앱을 확인했다. 앱 분석 업체 앱매직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이들 앱이 총 7억 건 이상 다운로드됐고 1억 1700만 달러(약 17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피해자가 떠안아야 하는 범죄피해자들은 국가가 피해자와 가족에게 법 집행의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일부 그룹채팅이나 개인 스마트폰의 ‘갤러리’에 내려받은 이미지는 법으로 통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일부 지역은 딥페이크 누드를 범죄화했지만 피해자들은 신원 노출과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쉽사리 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한다. 복수 포르노와 딥페이크 사건을 다뤄온 캐리 골드버그 변호사는 “이런 사건은 여전히 적게 신고되고, 적게 조사되며, 적게 기소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들로부터 관심과 반응을 얻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특성과 더불어 쉽게 다운로드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앱에 대한 접근성이 청소년과 해당 범죄의 연결 고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범죄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단순히 ‘10대가 나빠서’가 아니라 AI 기술의 접근성 증가, 또래 문화, 온라인 환경, 미성숙한 위험 인식이 결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10대인 사례가 늘어나면서 처벌뿐 아니라 학교와 가정 차원에서의 디지털 성윤리 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서울랜드, ‘2026 K-썸머 도파민 페스티벌’ 개막…물폭탄부터 K귀신·야간공연까지

    서울랜드, ‘2026 K-썸머 도파민 페스티벌’ 개막…물폭탄부터 K귀신·야간공연까지

    물놀이·K납량특집·야간공연까지, 올여름 ‘3대 도파민 폭발’ 축제 6월 20일 프리오픈 서울랜드가 여름축제 ‘2026 K-썸머 도파민 페스티벌’을 열고 본격적인 여름 시즌 운영에 나선다. 이번 축제는 6월 20일 프리오픈을 시작으로 8월 31일까지 이어진다. ‘2026 K-썸머 도파민 페스티벌’은 봄 시즌부터 선보여 온 ‘K컬처와 놀이공원의 특별한 만남’ 콘셉트를 여름으로 확장한 축제다. 서울랜드는 올여름 대표 콘텐츠로 물놀이, 납량특집, 야간 공연 등 ‘3대 도파민’을 내세우고, 여기에 한국적 감성과 스토리를 더해 차별화된 여름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첫 번째 도파민은 서울랜드 여름 콘텐츠의 정점인 ‘워터워즈 & K-뮤직워터팝’이다. 워터워즈는 올해 ‘해적왕’ 콘셉트를 새롭게 더했다. 해적의 신비한 보물이 숨겨진 ‘크라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서울랜드 캐릭터 아롱이·다롱이와 크라켄이 펼치는 익스트림 워터배틀이 진행된다. 특히 게임 형식을 차용해 지구별무대의 대형 LED 화면과 연계한 참여형 콘텐츠로 운영되며, 관람객들이 직접 물총 전투에 참여해 짜릿한 승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한 ‘K-뮤직워터팝’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신나는 K-POP 음악과 함께 시원한 물대포가 쏟아진다. 서울랜드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워터밤’ 콘셉트 공연으로, 음악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 대표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워터워즈의 열기를 즐긴 뒤에는 서울랜드 대표 물놀이 명소인 ‘크라켄 아일랜드’에서 더욱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워터파크를 연상시키는 크라켄 아일랜드 1층 물놀이 공간은 물대포, 바닥분수, 워터 스프레이 등 다양한 워터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더운 여름철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 번째 도파민은 K컬처를 접목한 ‘K납량특집’이다. 축제 기간 연꽃분수 일대는 ‘귀신 놀이터’로 변신한다. 이곳에서는 처녀귀신, 저승사자와 같은 대표적인 한국 전통 귀신은 물론 도깨비 독각, 두억시니 등 다양한 K귀신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귀신 놀이터에서는 귀신들과 함께 즐기는 소름 돋는 공포 게임도 펼쳐진다. 술래잡기, ‘내 다리 내놔’ 등 한국 공포 설화를 모티브로 한 참여형 미션 게임이 운영되며, 오싹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봄 시즌 큰 인기를 끌었던 ‘골목 노래자랑’은 ‘귀신 노래자랑’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매주 주말 유쾌한 귀신 진행자와 함께 진행되는 노래자랑은 참가자들의 끼와 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우승자들은 추후 왕중왕전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특히 봄 시즌 진행된 ‘세기말 노래자랑’에서는 13세 참가자가 현장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캐스팅 제안을 받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귀신 노래자랑 역시 미래 K-POP 스타를 꿈꾸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래자랑 개최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귀신 캐릭터 포토존과 AR 기술을 활용한 ‘반려귀신 분양소’ 모바일 포토카드 이벤트 등 다양한 K귀신 체험 콘텐츠가 마련된다. 마지막 세 번째 도파민은 열대야를 잊게 만드는 야간 공연과 불꽃쇼다. 서울랜드의 대표 야간 콘텐츠인 ‘루나, 빛의 전설’은 이번 여름 확장판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돼 더욱 화려한 연출과 커진 스케일로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특히 금·토·일 및 공휴일에는 초대형 불꽃 연출이 더해진 ‘K팝 불꽃판타지’가 함께 진행돼 여름밤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한 공연 종료 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K-POP 미러볼 댄스타임이 이어진다. 신나는 K-POP 음악과 함께 여름밤의 열기를 뜨거운 에너지로 바꾸는 참여형 콘텐츠로, 서울랜드만의 ‘열대야 도파민’을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서울랜드는 올해 봄부터 K컬처와 놀이공원의 특별한 만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여름축제 역시 물놀이, 공포체험, 야간공연이라는 여름 대표 콘텐츠에 한국적인 스토리와 문화를 더해 서울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도파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람객들이 단순히 콘텐츠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즐기며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한 만큼, 올여름 서울랜드에서 특별한 K컬처 경험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랜드 여름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국기업도 달려드나”…트럼프, 이란 454조 재건펀드 추진 [핫이슈]

    “한국기업도 달려드나”…트럼프, 이란 454조 재건펀드 추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종전 합의 이후 454조원 규모의 재건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자금이 아니라 민간기업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유럽 기업도 관심권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재 해제 이후 한국 기업이 중동 재건 사업의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떠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고위급 당국자와 협상에 밝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최종 합의 조건으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원화로는 454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 기금은 미국 정부가 직접 이란에 돈을 지급하는 방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려는 민간기업들이 자금을 모으고 제재 완화 이후 사업 참여 기회를 얻는 구조에 가깝다. FT는 유럽과 아시아, 한국, 일본은 물론 미국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뒤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문제를 놓고 최종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기금도 이 같은 최종 합의가 성사되고 이란이 핵 관련 의무를 이행해야 본격적으로 설치될 전망이다. “돈 안 준다”던 트럼프의 우회 카드 이번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이 이란에 현금을 제공했다는 점을 집중 공격해왔다. 그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도 “오바마 때와 다르다”, “돈은 오가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재건기금이 실제로 조성되면 이란에는 막대한 경제적 인센티브가 생긴다. 미국은 직접 지원이 아니라 민간투자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제재 완화와 해외 투자 유입을 통해 전쟁 피해 복구 자금을 확보하는 셈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면 재건기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협정 서명 대가로 자금을 넘기는 것은 아니며 제재 완화도 핵 프로그램 관련 진전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이미 재건기금을 사실상 배상금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란 협상단 측 인사는 현지 매체를 통해 “배상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재건을 말하는 것은 전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엔 기회이자 부담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이란 재건기금이 새로운 중동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란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장기간 제재로 산업 인프라 개선 수요도 크다. 제재가 풀리면 에너지, 플랜트, 건설, 해운, 금융 분야에서 대규모 사업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리스크다. 이란 관련 사업은 미국 제재와 국제정치 변화에 민감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를 추진하더라도 미국 내 정치권 반발이나 이란의 핵합의 이행 문제에 따라 제재 완화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기업이 먼저 투자에 나섰다가 미국 정책 변화로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기금은 미국 정부 예산이 아니라 민간자본 중심으로 거론된다. 미국은 “직접 지원은 없다”고 설명할 수 있지만, 실제 자금과 사업 위험은 기업들이 떠안는 구조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이름을 올릴 경우 이란 재건시장 선점이라는 기대와 함께 제재 위반 우려, 금융 거래 제한, 중동 정세 불안이라는 부담도 함께 따라붙는다. 결국 454조원 재건기금은 트럼프식 종전 구상의 핵심 카드이자 논란의 불씨다. 미국은 정부 돈이 아닌 민간투자라고 강조하지만, 이란은 이를 전쟁 피해 복구 자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기업도 관심권에 거론된 만큼 향후 핵합의와 제재 완화의 세부 조건이 실제 참여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 건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참석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 건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참석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이 지난 15일 열린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 건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건립 당위성을 피력하고,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구체적인 부지 확보 방안을 제안했다. 의회운영위원회 양우식 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이 주재한 이번 최종보고회는 도내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의 건립 추진 방향과 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실질적인 사업 추진 로드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조 위원장은 “한미동맹이라는 용어가 좌우 정치적 이념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고, 국가 안보와 한미동맹에 대한 인식 역시 세대 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념적 접근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 건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추진 과정에서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미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안보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함께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이 건립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효성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안으로 경기북부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부지 선정 안을 제시했다. 조 위원장은 “한미동맹 우호를 위한 기념관 부지 선정과 관련해, 경기북부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와 같은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며 실효성 있는 공간 활용 방안을 당부했다.
  • [사설] 여야 지지율 첫 역전… 與野靑 모두 변화 요구 민심 읽어야

    국민의힘 지지율이 44.3%로 더불어민주당(38%)을 앞섰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공개됐다. 양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1.5%로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한 달 만에 9% 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여당의 열정은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썼다. 대결과 배제보다 갈등의 조정과 대화·소통을 주문했다. 정청래 대표의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집권 이후 입법폭주를 거듭하며 진영정치를 해 온 집권당에 반성과 노선 수정 필요성을 지적한 메시지라면 적잖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다. 여당뿐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조작기소특검법과 공소취소 추진, 수요억제형 부동산 정책 등 논란과 갈등의 소지가 큰 국정운영과 관련돼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변화·쇄신을 거부하는 장동혁 대표의 막무가내 행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 지지율 상승의 반사이익을 안겨 준 요인일 수 있다. 장동혁 지도부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확산된 사퇴론에 대해 반박하며 버티기를 이어 가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내일 또는 모레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계파별 이해관계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결론 없이 혼란만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장 대표가 선거 패배 책임을 끝내 회피하며 민심을 외면한다면 모처럼 맞은 보수 재건과 혁신의 기회도 물거품이 되고 말 우려가 작지 않다. 장 대표는 조속히 거취를 결단해 국민의힘이 신뢰를 회복하고 수권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줘야 한다. 당의 부분적 승리를 자신의 공적으로 가로채거나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대어 부실 선거를 사퇴 거부 빌미로 쓸 생각은 접어야 마땅하다. 그러지 않으면 성난 민심에 퇴출될 수 있다.
  • 코로나도 버틴 상용직, 26년 만에 줄었다… 저출산·AI 공습에 2030 직격탄

    코로나도 버틴 상용직, 26년 만에 줄었다… 저출산·AI 공습에 2030 직격탄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직 근로자 수가 1999년 외환위기 이후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저출산에 따른 청년 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 추세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16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기간을 정하지 않은 임금근로자로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일자리로 분류된다. 상용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1999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5만 6000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상용근로자 수는 2000년 1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 4월까지 316개월 연속 ‘플러스’였다. 코로나19 확산기에도 ‘마이너스’는 기록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증가 폭이 20만~30만명대로 둔화했고, 올해 초부터 10만명대로 축소됐다. 상용근로자 감소는 청년층에 집중됐다. 지난달 20대 16만 4000명, 30대 3만 3000명씩 총 19만 7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12월 21만 7000명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체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하며 2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20·30대 제조업 상용근로자도 각각 3만 6000명, 5만 6000명씩 총 9만 2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제조업 상용근로자는 1만 8000명 늘었다. 제조업 내 양질의 일자리가 청년층에서 줄고 고령층 중심으로 채워지는 모습이다. AI발 고용 충격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보통신업에서 20대 상용근로자는 5만 7000명 줄었다. 이는 제조업 감소 폭(3만 6000명)을 웃도는 규모다. 30대에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7만 6000명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업계 채용이 신입에서 경력직 중심으로 이동하고, 법률·회계 등 전문직 분야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사회초년생의 일자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열린세상] 멀어지는 남북의 통일 식탁

    [열린세상] 멀어지는 남북의 통일 식탁

    지난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우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북측’이라 부르자, 리유일 감독은 국호를 제대로 불러 달라고 항의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경기장의 열기는 회견장에서 순식간에 냉각됐다. 그 장면을 보며 나는 2016년의 한 끼를 떠올렸다. 나는 하나원 교육생 함경도 출신 여성 두 사람을 우리 집에 숙박하게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첫날, 나는 그들과 함께 오래된 평양냉면집에 갔다. 평양냉면은 남한 사람들이 ‘북한 음식의 대표’로 여기는 바로 그 음식이다. 그런데 두 사람은 좀처럼 젓가락을 들지 않았다. 밤새 고민한 끝에 이튿날 칡냉면을 내놓자, 비로소 “고향에서 먹던 냉면과 비슷하다”며 그릇을 비웠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2000년대 이후 남녘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의 절대다수는 중국과 국경을 맞댄 함경북도와 양강도 출신이다. 그들의 입맛에 새겨진 것은 메밀로 심심하게 뽑은 평양냉면이 아니라, 감자와 옥수수 녹말로 질기게 뽑은 농마국수였다. 칡냉면의 쫄깃함이 고향의 맛을 깨운 셈이다. 그럼에도 남한 사회는 오랫동안 ‘북한음식=평양냉면’이라는 등식을 의심하지 않았다. 2000년 6월 15일 남북공동선언 이후 평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의 만찬에 옥류관 냉면이 오르자, 그 등식은 굳어졌다. 이후 남한의 유명 평양냉면집마다 수백 명이 줄을 서고, 언론은 ‘냉면 외교’를 앞다퉈 보도했다. 옥류관은 평양의 한 음식점일 뿐인데, 우리는 그 한 그릇을 북녘 전체의 식탁으로 확대해석했다. 사실 어느 나라에서나 ‘국민 음식’은 그 나라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일본의 초밥도, 프랑스의 크루아상도 모든 지역과 계층의 식탁이 아니다. 분단 80여년 동안 남과 북 역시 서로 다른 국민 음식을 길러 왔다. 평양냉면과 옥류관은 북녘이 세계에 내민 얼굴이었을 뿐, 함경도와 양강도의 주방과는 다른 이야기다. 정작 탈북해 남녘에 정착한 ‘신월남민’은 자신의 식탁을 남한 사람들 앞에 드러내지 않았다. 화려한 남한의 외식 문화 앞에서 두부밥과 인조고기밥, 강냉이밥은 감추어졌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전후해 내려온 ‘구월남민’의 음식은 반세기를 거쳐 남한 식탁의 일부가 되었다. 피란 시절 부산에서 밀가루 냉면으로 태어난 밀면,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살아남은 가자미식해와 아바이순대, 그리고 평양냉면이 그렇다. 이 음식들이 정착하기까지 적어도 한 세대 이상이 걸렸다. 반면 ‘신월남민’이 가져온 음식들은 아직 남녘 식탁의 언어가 되지 못했다. 독일을 떠올린다. 1990년 통일 이후 옛 동독 사람들은 ‘2등 시민’으로 주변화되었고, 그들의 음식과 상표는 서독 자본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오스탈기’(Ostalgie)라는 동독에 대한 향수가 일어났다. 영화 ‘굿바이 레닌’(2003)에서 주인공이 사라진 동독의 오이피클을 찾아 헤매던 장면은 그 정서의 압축판이다. 물론 동독이 서독 체제로 흡수된 독일과 분단이 지속되는 한반도를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사례가 보여 주는 것은 분명하다. 식탁의 통합은 제도의 통일보다 훨씬 더디고, 또 그만큼 끈질기다. 음식의 통일은 가능할까. 5월 23일 회견장에서 등을 돌린 것은 감독 한 사람이 아니었다. 80여년 동안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식탁을 꾸려 온 두 사회가 서로를 마주한 순간의 냉랭함이었다. 평양냉면 한 그릇을 북녘 전체로 착각하는 한, 우리는 상대의 식탁을 모른 채 통일을 말하게 될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어쩌면 ‘하나의 식탁’이라는 꿈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국민 음식을 소비하는 두 국가의 식탁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멀어지는 두 식탁 사이의 거리를 외면하지 않는 것, 곧 통일의 식탁은 거기서부터 비로소 차려진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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