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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산불 중 골프·음주’ 김진태 강원지사 감사 지시

    김기현, ‘산불 중 골프·음주’ 김진태 강원지사 감사 지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관할 지역 산불 진화 작업 중에 골프 연습장을 찾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무감사실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는 7일 공지문을 통해 “김진태 지사에 대한 KBS의 보도와 관련해 김 대표가 ‘금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면서 “김 대표는 당의 기강 확립을 위해 앞으로도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은 언행에 대해 일체의 관용 없이 일벌백계로 임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춘천의 한 골프 연습장을 방문해 30여 분간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홍천군 두촌면 한 야산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강원도 측은 김 지사가 업무시간이 아닌 연가를 내고 골프를 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김 지사의 연가 신청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이날 김 지사가 홍천 산불이 난 날 골프 연습에 이어 지인들과 술자리까지 가졌고 지난달 1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산불이 났을 때도 골프연습장을 찾아 연습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김 대표의 이번 지시는 잇단 지도부 설화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또 다른 악재로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6일에도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 시각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 헌재 “판사는 중과실 있어야 배상 책임” 위헌 심판 각하

    헌재 “판사는 중과실 있어야 배상 책임” 위헌 심판 각하

    판사가 재판 과정에서 법을 위반하더라도 ‘중과실’이 없으면 국가배상 책임을 묻지 않는 현행 대법원 판례를 문제 삼은 위헌법률심판이 본안 판단 없이 종결됐다. 헌법재판소는 서울중앙지법 민사211단독 서영효 부장판사가 제청한 국가배상법 2조 1항 본문에 관한 위헌법률심판을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지난달 23일 각하했다고 7일 밝혔다. 각하는 본안에 대한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국가배상법 2조 1항은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고의나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의 신청인인 전상화 변호사는 과거 자신이 수임한 소송에서 1심 재판부가 법률 적용을 잘못해 패소 판결을 했고 이로써 손해를 봤다며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1~3심에서 모두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기존 대법원 판례에 따라 국가배상 책임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이다. 대법원은 법관의 잘못에 따라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하려면 중과실을 입증해야 한다는 판단을 여러 차례 내렸다. 이에 전 변호사는 재차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대법원이 법 조항에 없는 ‘위법·부당한 목적이나 중과실 유무’를 입증하도록 요구한 현행 판례가 잘못됐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서 부장판사는 ‘일반 공무원의 직무집행과 비교해 법관의 재판상 직무 행위에만 일종의 특전을 부여하는 것으로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며 전 변호사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헌재는 “해당 사건 위헌법률심판제청은 현행 규범 통제 제도에 어긋나 허용될 수 없다”면서 서 부장판사의 제청을 각하했다. 헌재는 이어 “대법원은 법관의 재판상 직무행위로 인한 국가배상책임의 인정 여부가 문제 된 사안에서 국가배상책임의 성립요건인 고의 또는 과실, 법령 위반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며 “새로운 성립 요건이 가중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선애·이은애·이종석·문형배 재판관은 “제청 자체는 적법해 본안 판단을 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다만 해당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지는 않는다고 봤다. 문형배 재판관은 “법관의 재판상 직무행위로 인한 국가배상책임을 넓게 인정하면 법관이 그것을 의식해 소신에 따른 판결을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실질적으로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달 7일 유사한 취지의 헌법소원도 청구했다. 헌재는 이를 본안 심판에 회부해 심리 중이다.
  • IAEA의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없음’ 의견, 문제있는 이유 [핫이슈]

    IAEA의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없음’ 의견, 문제있는 이유 [핫이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이하 IAEA)가 일본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 과정과 관련해 ‘충분히 보수적이고 현실적’이라면서 긍정적인 중간 평가를 내놓았다.  IAEA는 지난 6일 발표한 4차 보고서에서 “일본 도쿄전력의 오염수 내 방출 전 측정 대상 핵종 선정방식 관련 핵종별 측정 및 분석결과를 반영했다”면서 “충분히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세부 방법론은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의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가정 및 방법론에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첨언했지만, 사실상 도쿄전력과 일본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AEA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IAEA내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영향력과 더불어 갈수록 동맹을 강화하는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IAEA의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IAEA가 무시할 수 없는 ‘일본 돈’의 입김 일본은 전 세계 국가 중 세 번째로 IAEA 예산 분담금을 많이 내는 국가다.  2023년 기준 IAEA 주요국 분담률을 살펴보면, 미국이 25.1%, 중국이 14.5%이며 뒤를 이어 일본이 7.7%로 세 번째다. 일본 뒤로는 독일(5.9%), 영국(4.2%), 프랑스(4.1%), 이탈리아(3.0%), 캐나다(2.5%), 한국(2.4%), 스페인(2.0%) 등이 있다.  거액의 예산을 내는 일본에 대한 IAEA의 대우는 남다르다. 일본 NHK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시찰을 위해 입국했을 때 첫 번째 일정은 원전 방문이 아닌 현지 기업 및 학회 관계자들이 모인 후원 행사였다. 오염수 해양 방출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온 일본도 예산 분담금과는 별도로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당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200만 유로(한화 약 28억 8000만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해당 지원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포리자 원전 등 현장 조사를 지원한다는 명목이었으며, 이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 사고를 막기 위한 중요한 업무에 일본이 지원을 해줘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기술적 관점에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원전에서 일상적으로도 하는 일”이라며 노골적으로 일본의 편을 들었다.  일본과 IAEA의 밀착 관계를 고려하면, IAEA가 향후 5‧6차 보고서 이후 내놓을 최종 보고서의 내용은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IAEA의 핵심’ 미국, 대중견제 핵심인 일본 손 들어줘 IAEA는 1957년 미국이 주도해 만들어진 기구다. 원자력 발전의 경제성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목적으로 하지만, 사실상 미국 등 소수 국가의 원자력과 핵무기 보유의 타당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를 통제하는데 IAEA를 활용하고 있다는 비난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미국의 IAEA 예산 분담률은 2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미국은 지난 60여 년 동안 IAEA의 핵심 국가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IAEA의 평가를 주변국의 비난을 막는 데 방패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공공연하게 드러내 왔다. 실제로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렸을 당시,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방사성 물질이 실제로 기준치 이하인지에 대한 검증 등을 IAEA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미국은 대중견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해 줄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승인했다.  2021년 4월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방한했을 당시 일본이 국제사회에 정보를 빠르고 투명하게 제공하도록 노력해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대해 “미국은 일본 정부가 IAEA와 완전한 협의를 했으며 IAEA가 매우 엄격한 (오염수 처리 및 방류) 절차를 마련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이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었으나, 실제로는 일본이 하고자 하는 오염수 방류를 막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IAEA,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조사 권한이 있나 IAEA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을 차치하더라도, 과연 오염수 방류 문제를 IAEA가 조사하는 게 정당한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IAEA는 원자력 산업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대변하는 기구이지, 원자력의 축소를 지향하거나 환경적 위험성을 평가하는 전문기관이 아니다. 이에 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IAEA 입장에서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방법 외에는 원전의 경제성을 갖출 방법이 없다보니 일본의 입장에 서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 밖에도 IAEA의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오염수 문제에 대한 안전성 논의는 환경 전문가들의 몫이지, 원자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목소리를 쏟아낸다.
  • 한동훈, 웹툰 풍자에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왜

    한동훈, 웹툰 풍자에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화법을 풍자한 웹툰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한 장관은 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검찰청에 정책 간담회를 위해 청사에 들어서며 해당 웹툰과 관련된 기자들 질문에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만 보시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며 “오히려 이런 게 나와서 국민들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웹툰은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화제가 됐다. 편의점 직원과 한 장관의 만남을 가정해 나눈 문답 형식의 웹툰이다. 편의점 직원이 ‘카드를 앞쪽에 꽂아 달라’고 말하면 한 장관이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없다’고 말하고, ‘현금 결제 하시겠느냐’는 직원 질문에는 ‘제가 현금 결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 적 없다’고 한 장관이 대답한다는 식이다. 또한 계산대에 물건을 올렸으니 사려는 것 아니냐는 직원의 질문에는 한 장관이 ‘계산대에 올린 물건을 구매할 것이라는 건 억측’이라고 반응하는 내용이 담겼다. 웹툰은 그동안 야당 국회의원들과의 설전에서 한 장관이 선보여온 특유의 화법을 비꼰 것으로 해석됐다.
  •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워, 리니지 저작권 침해 안해”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워, 리니지 저작권 침해 안해”

    신작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 엔씨소프트가 제기한 지적재산권(IP) 침해 소송에 대해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해당 장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일 뿐”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아키에이지 워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0년 간 플랫폼 구분 없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고집하며 다수의 게임을 제작, 수년 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21일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국내 및 글로벌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PC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 IP의 세계관, 캐릭터, 지역명 등을 재해석한 뒤,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환경에서의 플레이를 고려해 개발됐다”며 “모바일 코어 MMORPG 이용자 층의 플레이 환경을 고려, 대중적인 방식의 간결한 인터페이스와 조작 방식을 통한 캐릭터 성장, 다양한 콘텐츠의 재미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 측의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주장에 대해서 카카오게임즈는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이라며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으며, 추후 소장을 수령해 면밀히 검토 및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키에이지워는 출시 2주 만에 ‘리니지2M’을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사용자와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유튜버 ‘김실장’은 게임을 플레이해 본 뒤 “아키에이지워는 리니지2M을 최대한 카피한 게임”이라며 “‘싱크로율’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유사성이 엄청나게 높다”고 말했다.
  • 이낙연, 장인상으로 8일 일시 귀국…이재명 사법리스크 속 야권 시선 쏠려

    이낙연, 장인상으로 8일 일시 귀국…이재명 사법리스크 속 야권 시선 쏠려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8일 급히 귀국한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민주당 내홍의 불씨가 남은 상태에서 이 전 대표의 귀국에 야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귀국 직후 자택에 짐을 풀고 곧바로 빈소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상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장인상을 치른 뒤엔 열흘가량 국내에 머무를 예정이나 정치 활동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장인 빈소엔 다수의 정·재계, 정관계 인사들이 조문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 등 현 민주당 지도부 또한 빈소 조문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경선 상대였다.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공론화된 건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총리가 적극적으로 의혹 제기를 하면서 비롯됐다. 이 대표의 거취와 이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지난달 ‘이낙연을 출당시키라’는 청원을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 올리는 등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이 전 총리는 여전히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 대표의 대안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는 한편 이 주제와 관련된 강연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강연했고 올해 2월에는 조지워싱턴대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현실적·실용적 접근’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달 초에는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UCLA)를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현실적이고 실용적 접근’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4월 중 덴버, 필라델피아, 뉴욕, 휴스턴 등에서 강연하고 6월쯤 독일 튀링겐대, 베를린대 등에서 강연한 뒤 같은 달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정국 현안에 대해 목소리 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왔던 이 전 대표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낸 국내 정치 현안 관련 메시지를 잇따라 내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내 대표적 ‘지일파’로 알려진 이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논란과 관련해 “미심쩍었던 두 차례 만찬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기에 일본 측의 망발이 잇따라 나오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한일관계가 회오리를 일으켰다.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의 취약성과 양국 정부의 한계를 드러내며 새로운 위기를 조성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이번 귀국으로 민주당내 비명(비이재명)계가 다시 결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최근 인적 개편을 통한 쇄신작업을 진행하고 강성지지층인 소위 ‘개딸’에게 자제를 촉구하면서 당의 단합이 강조되고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로 촉발된 비명계의 불만도 어느 정도 수그러든 양상이다. 이 전 대표의 당내 입지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지적도 남는다.
  • ‘이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찬란한 희망 콘서트

    ‘이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찬란한 희망 콘서트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 앳된 얼굴의 공민배(19)군이 바이올린을 켜자 야프 판즈베던(63) 감독을 비롯한 청중들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음악에 한껏 심취한 표정으로 그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고 나자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여느 다른 프로 연주자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지만 공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바이올리니스트다. 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서울시향이 드리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는 ‘음악계의 우영우’로 불리는 공군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공군은 취재진에게 “멋진 연주를 들려드리겠다. 음악은 내 전부”라는 말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차기 서울시향 음악감독인 판즈베던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오찬 자리에서 시작됐다.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공감한 판즈베던 감독이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영혼의 풍요가 닿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자를 위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공연이 성사됐다. 판즈베던은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고 자폐 아동을 위한 파파게노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공군은 9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11살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어머니 임미숙씨가 일을 하러 나간 동안 어린 공군을 돌봐줄 데를 찾다가 발견한 곳이 음악학원이었다. 남들은 듣지 못하는 무언가를 느껴 종종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하던 공군은 음악을 통해 많이 나아졌고 연주에서도 재능을 드러냈다. 바이올린을 하면서 공군은 전국장애인콩쿠르 대상(2017), 한국 클래식 콩쿠르 대상(2020), 전국 학생 온라인 콩쿠르 대상(2021) 등을 받았다.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임씨는 “자폐 자녀를 둔 부모님께 어떤 악기든지 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고쳐질 수 있으니 꼭 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왜 바이올린으로 바꿨는지 묻자 공군은 “바이올린을 더 잘하고 재밌다. 칭찬도 많이 받는다”고 자랑했다. 짧은 문장으로만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지만 음악이 “재미있다”고 반복해 강조하는 데서 그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음악을 하면서 힘든 점은 전혀 없다는 그는 “열심히 연습해서 많은 무대에서 많은 분과 연주하고 싶다. 더 많은 곡을 배우고 해석도 배우겠다”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찬란한 미래를 꿈꿨다.
  • 美 “대만 무기 지원 속도”… 中 “레드라인” 반발

    美 “대만 무기 지원 속도”… 中 “레드라인” 반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케빈 매카시(미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과 회동했다. 19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이후 44년 만에 미 본토에서 이뤄진 최고위급 회담 성사에 중국 정부는 ‘레드라인’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간 반도체·배터리·희토류 경제안보 대결이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갈등으로 본격 전이되는 형국이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이뤄진 비공개 회동 뒤 “우리는 대만에 무기 판매를 계속해야 하고 적시에 (무기가) 대만에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며 “대만에 무기가 전달되는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고 흔들림 없이, 초당적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며 “우리가 함께일 때 더 강하다”고 미국과의 결속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2시간 동안 오찬을 겸해 열렸고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동석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중앙아메리카 2개국을 순방한 뒤 귀국길에 이곳을 경유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처를 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중국은 (대만 주변의) 현상 변경을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행동을 취하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처럼 중국의 초강경 군사적 액션이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민진당 소속인 차이 총통이 미 본토에서 ‘반중’ 기조를 재천명했다면, 중국을 방문 중인 국민당 출신 마잉주 전 총통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마 전 총통은 전날 상하이에서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를 만나 “우리는 시종일관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하기로 한 약속)을 확고히 지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적 합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92공식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차이 총통 및 집권 민진당과는 정반대 태도다.
  • 美 “대만 무기 지원 속도”… 中 “레드라인” 반발

    美 “대만 무기 지원 속도”… 中 “레드라인” 반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케빈 매카시(미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과 회동했다. 19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이후 44년 만에 미 본토에서 이뤄진 최고위급 회담 성사에 중국 정부는 ‘레드라인’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간 반도체·배터리·희토류 경제안보 대결이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갈등으로 본격 전이되는 형국이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이뤄진 비공개 회동 뒤 “우리는 대만에 무기 판매를 계속해야 하고 적시에 (무기가) 대만에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며 “대만에 무기가 전달되는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고 흔들림 없이, 초당적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며 “우리가 함께일 때 더 강하다”고 미국과의 결속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2시간 동안 오찬을 겸해 열렸고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동석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중앙아메리카 2개국을 순방한 뒤 귀국길에 이곳을 경유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처를 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중국은 (대만 주변의) 현상 변경을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행동을 취하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처럼 중국의 초강경 군사적 액션이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민진당 소속인 차이 총통이 미 본토에서 ‘반중’ 기조를 재천명했다면, 중국을 방문 중인 국민당 출신 마잉주 전 총통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마 전 총통은 전날 상하이에서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를 만나 “우리는 시종일관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하기로 한 약속)을 확고히 지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적 합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92공식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차이 총통 및 집권 민진당과는 정반대 태도다.
  • 전주을 진보당 입성에 여야 긴장...총선 1년 앞두고 경고

    전주을 진보당 입성에 여야 긴장...총선 1년 앞두고 경고

    강성희, 민주당 성향 무소속 후보에 승리與, 5곳 승리했지만 텃밭 울산 민주당에 뺏겨野 “민주당도 텃밭에서 안심할 수 없어”투표율 27.2%로 저조…의미 부여 어려워 4·5 재보궐 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전주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진보당이 21대 국회 최초로 원내에 입성했다. 22대 총선을 일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은 텃밭인 울산을 민주당에 빼앗겼고, 민주당도 텃밭인 전주를 진보당에 빼앗겼다는 점에서 민심이 여야 모두에 경고장을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강 의원은 39.07%를 얻어 무소속 임정엽 후보(32.11%)를 제쳤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민중당 시절 20대 국회에서 2석을 확보했고, 2020년 당명을 변경했다. 진보당이 국회에 진입하면서 진보정당 간 정책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당은 지난해 말 기준 당원 수가 약 9만명으로 정의당을 넘어선 상태다. 진보당은 지난해 8월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등 광역의원 3석과 기초의원 17석을 얻어 정의당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진보당 당명으로 출마한 후보가 국회의원직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국민의힘 성향인 무소속 성낙인 창녕군수 당선인을 포함하면 국민의힘이 5곳(창녕군수·경북구미시4·경남 창녕군1·충북 청주시 상당구나·경북 포항시 북구나), 민주당이 2곳(울산 남구나·전북 군산시나)을 가져갔다. 울산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청주시의원 승리에 위안하면서도 울산구의원과 전주 국회의원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울산 남구나 보궐선거에서 최덕종 민주당 후보가 50.6%를 얻어 신상현 국민의힘 후보(49.39%)를 153표차로 제쳤다. 울산은 국민의힘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59.78%를 득표한 곳이지만 1년 새 10% 포인트가 빠졌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울산에서 4선 의원과 광역시장을 지내는 등 상징적인 인물이고, 울산 남구나는 김 대표의 지역구와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울산 선거 결과를 묻자 “청주에서는 이겼다”고만 답했다. 김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모두 울산에 내려와 지원 유세를 하기도 했다. 현재 울산 국회의원 6명 중 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지만 울산에서 보수 후보가 1대 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하다”며 “PK(울산·경남)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전북 전주에서도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8.0%로 6명 중 5위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에 대해 인사조치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전주을 선거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발견했고, 여기에 대해 전북도당에 대한 실태 조사가 있었다”고 했다. 정 의원이 당협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울산 승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며 재선거가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울산 시민께서 정말 놀라운 선택을 해주셨다”며 “윤석열 정부의 독주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 야당 의원은 “민주당도 텃밭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 역시 긴장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재보궐선거라는 점을 감안해도 투표율(27.2%)이 저조해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통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30% 초반대인데 이번에는 양당이 맞붙는 곳이 없어서 투표율이 너무 낮았다”며 “전국적인 관심이 떨어졌다”고 해석했다.
  • 챗GPT가 콕 찍어준 주식 6개는 무엇

    챗GPT가 콕 찍어준 주식 6개는 무엇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니 멋지십니다! 하지만, 코스피나 코스닥에 어떤 종목을 투자할지 추천해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투자는 개인의 투자 성향, 투자 목표, 시장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제 기사는 써도 실전 주식 투자에는 힘을 못 쓰는 기자는 6일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 좋겠느냐고 챗GPT에게 물었다. 챗GPT는 종목을 알려주는 대신 주식 투자 팁을 드리겠다며 “분산투자가 중요하다”는 둥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둥 하나 마나 한 소리만 해댔다. “너는 최고의 주식 전문가고 나는 투자자”라니까 추천 질문을 바꿨다. 기자는 “그러면 네가 최고의 주식 전문가라고 하자. 나는 네게 상담받으러 온 투자자다. 전문가로서 내게 코스피 코스닥 종목을 추천해 달라”고 다시 물었다. 챗GPT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네이버, 카카오, 미래에셋증권, 엔씨소프트 등 6개 종목을 추천했다. 챗GPT는 삼성SDI와 SK이노가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포털이라는 지위에 주목했고,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게임·플랫폼 등 사업과 관련해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또 미래에셋증권의 우수한 성과, 세계 시장에서의 엔씨소프트의 인기를 강점으로 꼽았다. 기자는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챗GPT는 셀트리온,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SK바이오사이언스, 하나금융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았다. 극도로 공격적인 투자를 요구해봤다. 엘앤에프, 펄어비스, 에스케이바이오팜, 아프리카TV라는 답이 돌아왔다. 보수적 투자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화학, KB금융을 언급했다. 극도로 보수적 투자로는 KT&G, SK텔레콤, 삼성생명, KB금융을 추천했다. 아예 국고채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다. 전문가 “일반적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믿어도 좋을지 의심스러웠다. 챗GPT가 추천한 종목을 전문가들에게 보여줬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고채를 대략 보수적이라고 분류하는 것에 동의한다. 챗GPT가 극도로 보수적인 투자로 분류한 SK텔레콤은 전형적인 배당주이고 기업 가치가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주가 상승 잠재력도 크지 않다. 공격적 투자로 분류한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은 기술주로 통상 변동성이 큰 종목으로 주가가 많이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기존 흐름이나 특징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인다. 변동성에 기반해 투자를 분류한 게 아닌가 싶다. 콘셉트는 시장이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했고,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투자 알고리즘을 토대로 추천하는 것 같지 않다. 기준이 애매모호해 투자 해석에 있어서는 앞으로 발전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인터넷 검색하다가 보수적이거나 공격적으로 알려진 상품을 추천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추천했느냐고 챗GPT에게 물었다. 챗GPT는 “기업의 재무 상태, 성장 가능성, 시장 지배력, 경쟁력 등의 내부 요인과 산업 동향, 경제 상황 등의 외부 요인을 고려해서 추천했다”고 했다. 챗GPT는 인터넷에 공개된 광범위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합성해 답하는 생성형 AI다. 익명을 요구한 인공지능(AI) 전문가는 “이런저런 기준으로 종목을 추천했다는 챗GPT의 설명 자체가 거짓말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럴듯한 답변을 하는 데 치중하다가 종종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하는 챗GPT의 ‘환각’ 작용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또 “챗GPT의 목적은 정보를 얻는 것이지 주식 추천을 받는 것이 아니다. 특히 유료 버전과 달리 무료 버전의 챗GPT는 2021년 10월 이전 정보만 학습해 답변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선 AI가 트레이더 상당수 대체 유성준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챗GPT가 언급한 것은 일반적인 수준의 널리 알려진 얘기”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애널리스트를 대체할 신뢰할 만한 시스템이 없다고 보지만,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예상 이상으로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꽤 이른 시일내에 데이터를 찾고 요약하는 수준의 단순 금융 작업을 대체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기반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트레이더들이 이미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주식을 자동으로 사고 파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자산이 올해 2조 7600억달러(약 3639조 3000억원)에 이르고 연 14%씩 성장해 2027년에 4조 6600억달러4조 6600억달러(약 6139조 5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챗GPT도 “코인은 몰라요” 챗GPT는 그러나 가상자산(코인) 추천은 끝끝내 거부했다. 기자가 네 차례나 요구했지만, 챗GPT는 “코인 종목을 추천해 드리지 않는다. 코인 시장은 매우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며 상승곡선을 그릴만한 코인을 알려주지 않았다.
  • 美 LA 차이잉원·매카시 회동…중국 강력 반발에도 대만 끌어안은 미

    美 LA 차이잉원·매카시 회동…중국 강력 반발에도 대만 끌어안은 미

    매카시 “대만에 무기 전달 속도 높일 필요” 중국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레드라인”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미 권력서열 3위)과 회동했다. 1979년 미국의 대만 단교 이후 44년 만에 미 본토에서 이뤄진 최고위급 회담 성사에 중국 정부는 ‘레드라인’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간 반도체·배터리·희토류 경제안보 대결이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갈등으로 본격 전이되는 형국이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이뤄진 비공개 회동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만에 무기 판매를 계속해야 하고 적시에 (무기가) 대만에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며 “대만에 무기가 전달되는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고 흔들림 없이, 초당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했다. 차이 총통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가 함께일 때 더 강하다”며 미국과의 결속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회동은 2시간 동안 오찬을 겸해 열렸고, 미국 공화·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여명이 동석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달 29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중앙아메리카 2개국을 순방한 뒤 귀국길에 이곳을 경유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처를 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중국은 (대만 주변의) 현상 변경을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행동을 취하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처럼 중국의 초강경 군사적 액션이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민진당 소속인 차이 총통이 미 본토에서 ‘반중’ 기조를 재천명했다면, 중국을 방문 중인 대만 국민당 출신 마잉주 전 총통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마 전 총통은 전날 상하이에서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를 만나 “우리는 시종일관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하기로 한 약속)을 확고히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적 합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92공식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차이 총통 및 집권 민진당과는 정반대 태도다.
  • 선문대, ‘의친왕과 황실의 독립운동’ 3D 영상 제작 눈길

    선문대, ‘의친왕과 황실의 독립운동’ 3D 영상 제작 눈길

    선문대학교 디자인학부가 서울 경운박물관의 기획 전시회 ‘의친왕과 황실의 독립운동, 기록과 기억’을 스토리텔링 형식의 3D로 표현한 영상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문대에 따르면 경운박물관은 지난 1월 20일까지 올해 고종의 둘째 아들이자 황실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의친왕(義親王) 이강(李堈, 1877~1955)에 대한 업적을 재조명하는 특별 기획전을 진행했다. 선문대 디자인학부는 이번 기획전의 대표 전시품을 3D로 재현하고 이를 온라인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했다. 영상은 의친왕의 독립 의지를 나타내는 역사적인 활동 무대의 이동 경로를 따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보여줘 전시 흥미를 유발하고 핵심적인 내용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재민 디자인학부 교수는 “기존 박물관이나 전시관 현장에서만 접할 수 있던 작품을 디자이너의 새로운 해석을 곁들여 쉽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며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로 전시를 발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스티듀퐁’ 150주년 기념 트렁크 로드쇼 진행…초호화 럭셔리 라이터 출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스티듀퐁’ 150주년 기념 트렁크 로드쇼 진행…초호화 럭셔리 라이터 출시

    1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스티듀퐁이 서울과 대전, 부산에서 150주년 기념 트렁크 로드쇼를 진행한다. 브랜드 고유의 장인 정신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남성의 로망이 된 에스티듀퐁은 최초의 럭셔리 가스 라이터를 포함한 가죽 제품과 필기구, 액세서리와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헤리티지의 상징으로 우뚝 서며 지난 150년간 의미있는 선물 아이템으로 사랑받았다. 듀퐁은 매 순간 사용하는 이로 하여금 ‘강렬한 기쁨’의 순간을 선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삶의 즐거움’을 철학으로 진귀한 재료와 각 분야 최고 장인들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차이니즈 래커, 금은 세공 기술, 마키에 기법, 기요셰와 다이아몬드 헤드 패턴 등 고유의 기술과 디자인을 발전시켜왔다. 1872년 듀퐁은 고위 공무원들의 이니셜을 각인한 지갑과 가죽 제품을 시작으로 아주 호화스럽고 독창적인 여행 가방을 제작해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는 물론 로열 패밀리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50주년 기념 트렁크 로드쇼에서 선보이는 트렁크는 특별 제작된 제품으로, 1950년 태국의 시암 여왕을 위해 만든 트렁크에서 영감 받았다. 총 4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케이스 안에는 듀퐁의 아카이브에 보관된 아이코닉한 빈티지 오리지널 제품인 라이터와 펜이 담겨있다. 또한 1952년 만들어진 최초의 가스 라이터부터, 럭셔리 볼펜까지 에스.티. 듀퐁의 기술이 집약된 여러 모델을 선보인다.이미 유럽과 중국, 일본에서 트렁크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티듀퐁은 지난달 24일 롯데백화점 본점을 시작으로 다음달 18일까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 에비뉴엘 부산본점, 갤러리아 타임월드 등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시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한편, 150주년을 기념해 초고가 한정품 ‘카지노 포켓 컴플리케이션’ 라이터를 동시에 선보인다. 2016년 라이터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역사적인 라이터 ‘컴플리케이션’을 카지노 게임으로 위트있게 재해석했다. 듀퐁의 금은 세공, 래커칠, 인그레이빙 장인들은 럭셔리 워치 메이킹과 하이 주얼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이터 전면에 룰렛 테이블을 형상화했고, 카지노 카펫, 카드 게임과 칩의 그래픽 코드를 재현했다. 라이터 측면의 버튼을 누르면 룰렛 휠이 작동하고, 룰렛 휠은 26개의 루비 베어링 위로 회전한 후 하나의 숫자에 무작위로 착지한다. 각 베어링은 듀퐁의 전매 특허인 래커칠이 적용됐으며, 섬세하게 조각된 각각의 구성 요소는 매우 정교하여 마치 예술 작품과도 같다. 라이터는 시가 박스로 디자인된 최고급 사양의 케이스에 담겨 있다. 케이스에는 라이터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습도를 확인할 수 있는 습도계가 부착되어 있다. ‘카지노 포켓 컴플리케이션’ 라이터는 전 세계 88개 한정으로 출시하며, 국내에는 1점만 입고돼 있다. 가격은 9600만원이다.
  •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회,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현장방문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회,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현장방문

    서울시 마포구의회는 의회 행정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제261회 임시회’ 기간 중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을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장방문에는 권영숙 행정건설위원장을 비롯해 홍지광 부위원장, 고병준·남해석·안미자·이한동·최은하 의원이 참여했다. 마포구의회 관계자는 “최근 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립으로 인한 논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마포구가 폐기물 배출을 감소하고 회수된 자원의 재활용률을 제고하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방문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들은 이승복 운영사업소장으로부터 폐기물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반입공급 및 연료화, 소각 및 냉각, 연소가스 처리, 재활용 설비 현장 등을 살펴본 후 질의응답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 대책 등의 의견을 나눴다. 또한 해외 선진 사례인 오스트리아 빈 파페나우(Pfaffenau) 쓰레기 소각장을 벤치마킹해 관내 시설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권영숙 행정건설위원장은 “자원 재활용률을 높여 전 지구적으로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포자원회수시설은 2005년 마포구 상암동에 건설된 서울시 폐기물 처리시설로, 1일 처리 가능 용량은 750톤이다. 서울 종로구·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등 5개 구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를 자원회수시설에 반입·처리하고 있다.
  • 황교안 ‘태극기 브라더’ 전광훈에 등 돌린 이유

    황교안 ‘태극기 브라더’ 전광훈에 등 돌린 이유

    “전광훈 목사를 고소했습니다.”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재차 고소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종암경찰서에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대표는 “한 달 전 전 목사를 고소하면서 추가 고소를 예고한 바 있다”며 “전 목사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허위사실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황 전 대표는 2020년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대표였던 자신이 공천을 대가로 5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전 목사를 지난달 고소한 바 있다. 황 전 대표는 “공천과 관련해 누군가가 ‘황교안에게 공천받으려고 돈을 50억 줬다’는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했다”라며 “거짓말과 모함이 도가 지나쳐 분노가 끓어오른다”며 그동안 전 목사가 자신에게 갖은 비방과 거짓말을 했던 사실들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이번 추가 고소에서 전 목사가 명절에 자신에게 상품권을 줬다거나 지난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과정에 금전이 오갔다는 등 전 목사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두 사람은 2020년 총선 때 기독교를 교집합으로 만나 광화문에서 전 목사 주도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같이 연단에 서며 ‘태극기 브라더스’로 돈독한 연대를 과시했다. 하지만 전 목사가 황 전 대표를 겨냥해 과거 ‘돈 공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국을 맞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심’ 눈에 들지 못한 황 전 대표를 공격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 목사의 의도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 北, 주민과 친해질 결심?…“다정다감하게”

    北, 주민과 친해질 결심?…“다정다감하게”

    북한이 간부들의 고압적 태도를 ‘우격다짐’이라고 칭하며 ‘인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일군(간부)이라면 뜨거운 인간애와 다정다감한 품성을 지녀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일군들의 불같은 인정미로 인민들에게 더 가까이, 더 친근하게 다가가며 넓은 도량으로 그들의 마음을 품어 안아야 대중은 인민을 위하는 우리 당의 진정과 고마운 사랑을 가슴 뜨겁게 느끼게 되며 더 큰 용기를 발휘하여 난관을 헤치고 영웅적 위훈과 기적을 창조해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중은 우격다짐으로 내려 먹이기만 하는 일군, 숫자밖에 모르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모르는 일군을 신뢰하지 않으며 따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대중과 교감이 되는 사상사업을 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사상사업이 대중과 교감을 이루어야 사람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독려했다. 북한이 간부들에게 부드러운 태도를 주문한 것은 민심을 다독여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주민들은 3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발 봉쇄와 장기화된 대북제재, 가뭄 등 자연재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부들이 지위를 이용해 이권만 챙기고 주민들을 핍박하면 불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러한 상황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연설에서 “일군이라는 부름은 결코 그 어떤 명예나 직권이 아니며 인민에게 복무해야 할 본연의 사명을 떠나 일군의 존재가치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1년 1일 8차 당대회에서는 당내 핵심 부서로 규율조사부를 처음 설치해 간부 활동과 사생활에서 나타난 일체 행위를 조사하는 막강한 부서로 만들었다. 이후 작년 6월에 이 부서의 권한과 직능을 확대했다.
  • [데스크 시각] 받은 만큼 갚고 준 만큼 얻어내라/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받은 만큼 갚고 준 만큼 얻어내라/박상숙 산업부장

    대만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40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원래 투자액은 120억 달러였으나 3배 이상 몸집을 키우고, 생산품도 3나노 최첨단 반도체로 급을 높였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시도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맞춰 계획을 확 바꾼 것이다. 투자 확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창업자 모리스 창이 내뱉은 멘트가 의미심장하다. “자유무역은 거의 죽었다.” 반도체는 대만에서 만들어야 경제성이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그러나 ‘반도체는 인프라’라는 바이든의 선언 이후 가중되는 미국의 압박과 구애에 결국 손을 들었다. 창의 탄식(?)처럼 대중 견제 목적에서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최근 나온 장하준 런던대 교수의 저서(‘경제학 레시피’)를 보면 자유무역은 “경제학적 신화”였을 뿐이다. 장 교수는 영국과 미국이 자유로운 교역과 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본다. 그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보호무역으로 자국의 산업을 발전시킨 장본인들이 바로 영미 두 나라다. 그렇기에 국제무역에 존재하는 힘의 불균형을 이해하고, ‘자유’라는 단어에 눈이 멀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사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언제는 유리했던 무역환경이 있었던가. 강대국들은 늘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웠고 자국 시장에서 이익을 거둔 만큼 유무형의 대가를 꼭 받아 냈다. 힘의 논리를 앞세운 미국이 동맹 기업을 차별한다고 분개하지만 80년대 반도체 강국 일본을 누르기 위해 전략적으로 한국 기업을 키웠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다지 억울할 일도 아니다. 삼성이 뭐가 아쉬워서 기술유출 우려까지 감내하며 미국이 주는 보조금을 받냐며 부정적인 국내 여론이 크다. 그러나 보조금 거부는 미국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위험이 높다. 삼성이 세계적인 제조 기술을 가졌다 해도 반도체 원천 기술과 장비는 여전히 미국의 것이다.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미국이 새로 짜는 반도체 기술 표준에서 스스로 왕따를 택하는 건 어리석음을 넘어 자해행위다. TSMC처럼 차라리 화끈하게 주고 필요한 걸 얻어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미국 순방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TSMC의 투자 확대를 내세워 바이든 행정부에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의 재선에 보탬이 되는 치적을 안겼으니 청구서를 내미는 것이다. 마침 윤석열 대통령도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다. 용산은 최근 반도체 기업의 세액 공제를 대폭 확대한 K칩스법 통과에 힘을 싣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후원자가 됐다. 지난 주말 공개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우리 기업의 요구가 대체로 반영된 것도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 덕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아무리 삼성이라고 해도 개별 기업 혼자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더구나 반도체 산업이 국가 간 게임이 돼 버린 현실에서 정부와 기업은 2인3각을 넘어 일심동체의 관계까지 요청받는 시점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한미 관계에서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이 어떻게 우리 기업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 다시 장 교수의 조언으로 돌아가면 강대국의 일방주의에 대처하는 길은 상호(相互)주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 내는 데 있다. 바이든 취임 이후 한국 기업의 투자 러시로 우호적인 보따리는 던져 놓은 셈이다. 정식 외교 관계가 아닌 대만도 투자의 대가를 요구하는 판국에 70년 혈맹인 우리는 더 당당하게 주고받을 조건과 자격이 차고 넘친다. 이왕이면 한반도의 점증하는 불안정성을 고려해서 핵과 관련한 보다 발전적인 거래를 제안하는 것도 ‘글로벌 정경융합’ 시대에 고려해봄 직하다.
  • 익숙해서 더 무섭네… 관념 비튼 공포 영화의 습격

    익숙해서 더 무섭네… 관념 비튼 공포 영화의 습격

    둥글둥글 귀여운 곰은 살인마가 됐다. 으스스한 드라큘라 백작은 영락없는 꼰대 직장 상사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는 귀신이 출몰한다. 기존의 것을 비틀어 새로움을 내세운 공포영화들이 이번 달 관객을 맞는다. 6일 개봉하는 ‘곰돌이 푸: 피와 꿀’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즈니의 귀여운 곰 캐릭터 ‘푸’와 친구인 돼지 ‘피글렛’이 피범벅 살인광으로 등장한다. 어릴 적 함께했던 친구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버림받은 푸와 피글렛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다 결국 사악한 본능에 눈을 뜨고, 로빈을 시작으로 인간 사냥에 나선다. 영국 작가 A A 밀른이 1926년 출간한 동화 ‘곰돌이 푸’는 저작물 공표 95년이 지나면서 2022년부터 공공저작물로 전환됐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캐릭터가 되자, 감독은 푸와 피글렛을 사람의 목을 거침없이 비틀고 도끼를 날려대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변주했다.송곳니로 사람들의 피를 잔혹하게 빨아먹는드라큘라 백작은 19일 개봉하는 영화 ‘렌필드’에서 꼰대 직장 상사가 됐다. 영화는 드라큘라(니컬러스 케이지)에게서 불멸과 막강한 힘을 받은 부하 렌필드(니컬러스 홀트)가 드라큘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그렸다. 렌필드는 여느 때처럼 드라큘라에게 바칠 제물을 찾다가 레베카를 만나면서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고 드라큘라에게 맞선다. 그러나 드라큘라는 그를 놓아주지 않으려 한다. 살점이 뜯겨 나가고 피가 철철 흐르는 장면들은 기존 공포영화와 비슷해 보이지만, 두 니컬러스의 아웅다웅하는 모습으로 공포극을 코믹하게 비틀었다.19일 개봉하는 ‘옥수역 귀신’은 2011년 동명의 단편 웹툰을 영화화했다. 옥수역에서 비틀거리는 한 여성을 목격한 남자가 이를 비웃으며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다가 귀신을 마주하고 지하철에 치인다는 짧은 내용의 웹툰에 살을 붙여 장편영화가 됐다. 옥수역에서 잇달아 사람이 죽어 나가고, 기자 나영(김보라)이 취재를 시작한다. 옥수역에서 사고로 친부와 오빠를 잃은 뒤 진실을 파헤치려 옥수역을 배회하는 태희(신소율)와 만난다. 이들이 진실에 다가갈수록 정체 모를 공포와 맞닥뜨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실제 지하철역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 선로에서 피투성이 손이 튀어나온다든가, 지하철과 역사 사이 틈에 귀신의 숨은 얼굴을 보여 주는 등 익숙한 지하철역을 공포의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배급사 측은 “실제 지명과 현장의 모습이 ‘현실적인 공포’를 더 키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 美, 한국 원전 수출 신고 반려… 한수원 “체코 원전 차질 없어”

    美, 한국 원전 수출 신고 반려… 한수원 “체코 원전 차질 없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한국형 원전을 체코에 수출하기 위한 신고를 미국 에너지부에 제출했지만, 미국 측이 “에너지부 신고는 미국 법인(US persons)이 제출해야 한다”며 반려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한수원의 체코 원전 독자 수출을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신고해야만 받아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미국 측이 불승인한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한수원은 “미국 정부가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에 제동을 건 게 전혀 아니다”라면서 “미국 수출통제 절차상 미국 기업을 통해 신고를 접수해야 한다는 안내로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공개 경쟁입찰 프로세스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4일(현지시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미국 에너지부에 체코 원전 사업 입찰 관련 정보를 제출했다. 미국 연방 규정 10장 810절에 따라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된 특정 원전 기술을 외국에 이전할 경우 미국 에너지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의무가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 에너지부는 지난 1월 19일 한수원에 보낸 답신에서 “810절에 따른 에너지부 신고는 미국 법인이 해야 한다”며 신고를 반려했다. 앞서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과 체코 원전 수주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 원전 기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고소했다. 반면 한수원은 원전 개발 초기 웨스팅하우스 도움을 받았지만 현재 수출 협의 중인 한국형 원전은 독자 개발한 것으로 미국 수출 통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체코 원전 수주 입찰서를 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해 5월 정상회담 등에서 제3국 원전 시장 진출 등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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