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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증시 100년 역사로 ‘바닥 신호’…채권 시장과 금리에 주목하라”

    “미국 증시 100년 역사로 ‘바닥 신호’…채권 시장과 금리에 주목하라”

    [신간] 금융 시장 전략가 러셀 내피어의 ‘베어마켓’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최근 SVB(실리콘밸리은행) 붕괴부터 시작된 은행 위기의 여파 등으로 경기침체 위험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또 앞을 가늠하기 힘든 환율, 금리, 지정학적 갈등 등 많은 변수로 증시가 혼란스럽다. 하락세가 이어지다 잠깐 반등하는 듯하면 다시 하락하고 있어 언제 증시의 바닥이 올지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장기적 경기침체를 이야기하는 때, 지금은 적극적인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고 바닥을 대비한 공부를 해야 함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도약점이기도 한 바닥은 언제 올까. 세계적인 금융 시장 전략가이자 금융 역사가인 러셀 내피어는 책 ‘베어마켓’을 통해 그 질문에 답했다. 이 책은 미국 증시 100년 역사 속 거대한 네 개의 침체장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7만건을 통해 분석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과거는 확실하다. 공허한 전망 대신 과거의 증시 흐름이라는 팩트에 기반해 침체장의 패턴과 바닥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4개의 침체장은 기업 이익이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1921년 8월, 할부 금융이라는 부채가 쏘아올린 1932년 7월, 대공황보다 거래량이 낮았던 침체장인 1949년 6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었던 1982년 8월의 침체장이다. 이 침체장들은 미국 증시 역사에서 가장 바닥이자 투자했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반등의 장이기도 하다. 각 침체장마다 경제, 정치, 사회의 배경과 금융 시장 구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기사를 통해 당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의견을 담고 있어 지금의 잣대가 아닌 그 시대를 배경으로 더 증시 상황을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의 판단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수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에 따라 시장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침체장의 모습은 마치 데자뷔처럼 지금의 증시 모습과 닮은 부분도 많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은행의 파산과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침체장을 맞닥뜨렸을 때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이야기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바닥 때마다 공통된 신호를 정리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러셀 내피어가 정리한 바닥의 신호는 ▲토빈의 Q비율 ▲자동차 판매량 ▲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물가 안정 ▲채권 시장의 회복 등 5가지다.우선 토빈 예일대 교수가 만든 토빈의 Q비율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의 시장 가치를 기업의 실질 순자산으로 나눈 Q비율이 0.3 이하로 떨어질 때 투자자들은 최고의 매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자동차 판매량은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경기가 침체되면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낮아져 구매 비용이 낮아지는데 구매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다. 또 Fed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던 상품 가격이 안정을 찾는 것도 핵심 신호다. 특히 구리 가격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채권 시장의 회복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국채, 회사채, 주식 순으로 바닥을 치고 반등하며, 1932년에는 채권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을 시작한 지 7개월 뒤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 1921년과 1949년, 1982년 침체장 때는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기 전에 각각 14개월, 9개월, 11개월 앞서 채권시장이 바닥을 쳤다. 저자는 증시는 순환되고 영원한 호황도 불황도 없다고 강조한다. 침체장의 뒤에는 결국 반등의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베어마켓’은 낮은 주가평가, 개선된 기업 이익, 거래량 증가, 채권 수익률 하락,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점 등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를 알려주며 침체장에서 살아남는 전략을 모색한다. 기타 주식 역사서들과 다른 점은 침체장 당시의 기사 나열이 아니라 말 그대로 침체장을 해부하면서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를 전한다는 점이다. 흔히 장기화된 침체장에서 악재가 쏟아지고 최악의 상황이 바닥이라고 보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러셀 내피어의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호재가 나타났을 때를 유의하라고 강조한다. 오랜 하락에 익숙해진 인간의 본성은 호재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마련이고, 이것이 바닥의 신호임을 눈치채기 쉽지 않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라쿤자산운용 대표이자 ‘거인의 어깨’ 저자 홍진채 대표는 “하락장을 공부하는 것이 투자자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바닥을 제대로 공부한다면 투자자들은 침체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침체장이란 주가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입장이라면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을 마다할 리 없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도 싼 가격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체장을 피하면 자산을 보호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의 장기 실질수익률을 고려할 때 침체장에서 싸게 사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로 자산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 지우고 흥 채웠다… 한국무용 편견 깼다

    한 지우고 흥 채웠다… 한국무용 편견 깼다

    한복 혹은 그 비슷한 의상을 입고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 ‘얇은 사 하이얀 고깔 고이 접어 나빌레라’와 같은 모습은 없다. 대신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현대무용처럼 실험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국립무용단이 오는 20~2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넥스트 스텝Ⅲ: 안무가 프로젝트’는 한(恨)의 정서만 가득할 것 같은 한국 무용에 대한 편견을 산산이 깨트린다.●3명의 안무가가 무대 연출까지 ‘넥스트 스텝’은 국립무용단의 신진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세 안무가 박소영, 최호종, 정보경이 만든 작품으로 구성됐다. 무용단원인 박소영과 최호종은 각각 ‘라스트 댄스’와 ‘야수들’을, 정보경댄스프로덕션 대표를 맡고 있는 정보경은 ‘메아리’를 준비했다. 안무가가 춤은 물론 무대 연출까지 기획했다. 세 작품의 춤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으로 한국적 소재와 정서에서 출발한다. ‘라스트 댄스’는 삶의 벼랑 끝에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 ‘야수들’은 한국인의 가족주의, ‘메아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것이 언젠가 메아리처럼 되돌아와 울림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박소영은 “손 한번 잡아 주고 안아 주고 하는 게 삶으로 갈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부정적인 것과 우울한 것으로부터 벗어나 긍정의 기회를 찾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작품을 준비하며 무용수끼리 서로 눈을 마주하고 얻은 깊은 공감으로 작품의 감정선을 끌어냈다.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일 것 같지만 유쾌한 장면들이 한국 무용도 이렇게 흥겨울 수 있다는 걸 보여 준다.‘야수들’은 검은 옷을 입고 가위를 든 무용수들이 자신과 상대방의 옷을 자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놀이를 주고받는 무용수들은 점차 거칠고 피폐해지면서 야수성을 드러낸다. 최호종은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의 모습들을 가족 놀이로 웃프게(웃기면서도 슬프게) 표현하려 했다”고 소개했다.●한국 무용의 세계화와 현대화 맥락 ‘메아리’는 떠났다 돌아오는 메아리의 속성을 철새에 투영해 무용수들이 철새처럼 움직인다.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궁중음악 ‘수제천’을 재해석해 사용하는 등 한국춤의 끝없는 실험을 만날 수 있다.‘넥스트 스텝’은 손인영 전 국립무용단장이 한국 무용의 세계화와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나오게 됐다. 전통을 단순히 잇고 보존하는 수준을 넘어 앞으로의 전통을 만들고 이 시대 관객들과 공감하기 위해서다. 손 전 단장은 “한국적 소재와 전통춤의 기반을 잃지 않는 선에서 세계로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만한 작품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국립무용단은 가능성이 있는 작품은 지속적으로 투자해 해외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 경북 군위에 ‘180홀 파크골프장’… 레저스포츠 관광특구 변신 시동

    대구 편입을 앞둔 경북 군위에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된다. 군위군은 2025년까지 의흥면 이지리 일원 23만㎡에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180홀 규모의 천연잔디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 조성된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경기 양평골프장(81홀)으로 알려졌다. 군위 파크골프장은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 및 승마 체험시설, 야외 조경을 활용한 쉼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골프장 코스를 초·중급자(95홀), 상급자(63홀), 고급자(22홀) 코스로 구분해 이용 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 정부에 레저스포츠 관광특구를 신청한다는 복안이다. 또 인근 삼국유사테마파크(72만 2263㎡)와의 연계를 통해 파크골프장을 활성화하고 문화관광 여가 시설을 갖춘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삼국유사의 신화·설화·향가 등을 교육과 놀이, 휴식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재해석한 문화관광 공간이다.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곳은 팔공산터널(칠곡 동명~군위 부계), 국도 5호선, 상주∼영천 및 중앙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돼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좋다. 대도시인 대구 시내까지는 불과 20~30분 거리로 가깝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팔공산 인근 군위지역에 대규모 명품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군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활력 있는 군위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릴 방침”이라며 “특히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구권 최대의 체류형 스포츠타운으로 육성하는 한편 도시 은퇴자 유치와 세수 증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군위에는 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로는 드물게 대중골프장 4곳이 영업 중인 데다 2곳이 추가로 조성되고 있다. 파크골프장 180홀과 기존의 파크골프장 4곳이 운영되면 전국 최대의 골프도시를 넘어 명실상부한 골프 천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尹 방미 키워드는 ‘보훈’… 천안함·목함지뢰 부상장병 함께 간다

    尹 방미 키워드는 ‘보훈’… 천안함·목함지뢰 부상장병 함께 간다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주 국빈 방미 때 군 복무 중 북한의 도발로 부상을 당한 장병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동맹이 70년을 맞는 해에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신을 희생한 양국 장병들에 대한 예우와 보훈 메시지가 한층 더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미동맹재단에 따르면 북한 목함지뢰에 중상을 입은 김정원 육군 중사와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 등 8명이 윤 대통령의 방미에 함께할 예정으로, 이들은 방미 기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재단 주최 만찬에 초청됐다. 주요 참석 명단에는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 2002년 제2연평해전 승리 주역인 이희완 대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에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찰스 브라운 미 공군 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해로, 대한민국을 지켰고 지켜 갈 세대들이 한미동맹의 현장에서 만나 동맹을 공고히 다지자는 취지에서 부상 장병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장병에 대한 미 측의 초청은 윤 대통령이 강조해 왔던 ‘보훈 행보’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현 정부에서 국가보훈처가 ‘부’로 승격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국가보훈부 공포안’에 직접 서명하고 같은 달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는 서해용사 55명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는 이른바 ‘롤콜’ 방식의 추모를 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방미 사례에 비춰 보면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에서는 한미동맹을 한층 더 격상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양국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 메시지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0월 미국을 국빈 방문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면서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헌화 후 국립묘지 내 19인 용사상 등 주요 시설물을 둘러보고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대화하면서 한미동맹을 위한 희생에 감사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 국방부(펜타곤) 심장부인 ‘탱크룸’을 방문하기도 했다.
  • [단독] 北도발에 ‘전시 준비 플랜’ 개정한다

    [단독] 北도발에 ‘전시 준비 플랜’ 개정한다

    북한이 갈수록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전시(戰時) 대비 관련 대통령 훈령인 ‘국가전쟁지도지침’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국가전쟁지도지침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환경과 조직이 변화했고 정부의 방향도 변화했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바뀌는 부분들을 전반적으로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가안보전략지침 개정에 따라 다른 지침들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지난 2월부터 정부 부처들로부터 국가전쟁지도지침 개정과 관련한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부처는 지침 개정과 관련한 입장 등을 추가적으로 대통령실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전쟁지도지침은 외교·안보정책의 최상위 대통령 훈령인 ‘국가안보전략지침’의 하위 지침으로, 전시 대비 전쟁 준비 사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가짜평화’로 규정하고 확고한 안보관을 강조하는 가운데 전시 대비나 국가위기관리 등에 대해 보완할 점들을 찾아 개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외교안보 부처만이 아닌 국방과 연관이 적은 일반 사회부처들과도 관련 논의를 주고받은 것은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전시 상황에 대비해 해당 지침을 전반적으로 개정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7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안보는 군인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방 분야 최상위 문서인 ‘국방전략서’를 지난달 발간한 데 이어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 방향에 대한 기본지침을 담은 국가안보전략서 개정과 국방우주력 발전을 위한 최상위 문서인 국방우주전략서의 첫 발간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전임 정부에서 무력화된 주요 외교안보 지침들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국가전쟁지도지침 개정도 같은 일환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고 이른바 ‘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의 수중폭파시험 사실을 알리는 등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위협 수위를 전방위적으로 높이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17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이버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신기술로부터의 핵심 기반 시설 보호’ 등을 주제로 열리며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회의에는 나토 회원국과 더불어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국들이 초청됐다. 리투아니아는 올해 7월 나토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 美에 올인한 K배터리… ‘IRA=탈중국’만 믿다간 방전된다

    美에 올인한 K배터리… ‘IRA=탈중국’만 믿다간 방전된다

    북미 시장에 천문학적 금액을 베팅한 국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관점에서,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국내 업계의 요구가 일부 반영된 것 같지만, “미국의 이익을 위한 조치가 우리의 이해관계와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다. 정부가 홍보하는 것처럼, 동맹 70주년을 맞는 우방국에 대한 배려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美, 정작 LFP 배터리 기술은 규제 안 해 반도체와는 달리 ‘탈(脫)중국’을 망설이는 미국의 모호한 태도가 이런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세계 전기차 공급망을 틀어쥔 중국을 배제한 가치사슬 재편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런 경지에 언제쯤,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 미국은 청사진이 있는가. 업계는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화끈한 ‘전기차 담판’을 지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17일 국내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는 “IRA 세부 지침엔 미국이 탈중국을 망설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고 지적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에 대한 규제가 없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만약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마음먹었으면 미국산 전기차에 LFP 배터리 탑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얘기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과 교수는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법안일 뿐인 IRA를 해석할 때 자꾸 탈중국을 끼워 넣는 것은 과도한 ‘국뽕’”이라고 짚었다. 미국의 고민에는 가격 경쟁의 시대로 접어든 세계 전기차 시장의 현주소가 자리한다. 그동안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한계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등 단점이 상당수 극복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탄산리튬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한때 15%까지 줄었던 삼원계와 LFP 가격 차이가 30% 정도로 다시 벌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가격을 어떻게든 낮춰야 하는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LFP를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만큼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주최한 세미나에서 오익환 부사장은 “‘4680 원통형 전지’ 혁신을 예고했던 테슬라가 오히려 LFP로 가는 추세도 있다”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주목되고 있으며, 향후 (채택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급망 쥔 중국 벗어나기 쉽지 않아 지난해 기준 중국 배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겼다. 단순히 배터리셀뿐만 아니라 원·소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2022년 중국의 수출입 10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배터리 주요 소재(양극재·전구체·음극재·분리막·전해액) 수출액은 145억 달러(약 19조원)로 2019년(56억 달러)보다 159% 급증했다. 리튬(수산화리튬·탄산리튬)의 수출액은 지난해 46억 달러였는데, 같은 기간 무려 475%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주저하는 틈을 정확히 노린 게 중국의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다. 포드와 기술 제휴를 맺고 미국에 LFP 공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테슬라까지 우군으로 포섭해 미국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최근 상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공장 신설 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을 종횡무진 누비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움직임을 그저 공화당 지지자의 ‘반(反)바이든’ 행보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배터리 업계 고위 관계자는 “CATL이 찾은 우회로는 ‘배터리 탈중국’이라는 허무맹랑한 신화의 맹점을 찌른 신의 한 수”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또 중국 없이 과연 미국 중심의 배터리 생태계를 어떻게 꾸릴 수 있는지 미국의 정확한 입장을 받아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日·유럽 등과 경쟁 더 치열해질 수도 배터리 3사는 성장하는 북미 전동화 시장의 수혜를 오롯이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놨다. 2025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은 243GWh 규모다. 지난해 15GWh에서 무려 15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기간 SK온은 94GWh, 2026년 이후 삼성SDI도 73GWh로 3사 총합 410GWh다. 통상 업계에서 1GWh당 1000억원 정도의 투자금을 예상하는데, 미국에만 무려 41조원을 쏟는 것이다. 물론 합작공장의 형태가 많은 만큼 이 모든 비용을 K배터리가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된 만큼, 이 시장에 중국이 끼어들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는 건 K배터리로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중국을 배제하더라도, 과연 그 과실을 한국만 오롯이 누릴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IRA가 중장기적으로 한국 외 기업들에 대한 혜택으로 작용하며 경쟁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도한 한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언젠가 일본, 유럽 등 대체자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단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큰 줄기를 바꾸긴 어렵겠지만,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부분에서는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사안들이 상당 부분 있으므로 기업들과 협의해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IRA를 포함한 미국의 모든 행보는 결국 과거의 영광을 잃은 자국 제조업 부활에 방점을 찍는다. 구체성에 근거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이유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기업 간 얼라이언스(동맹)를 확대하는 미국 기업의 추세에 맞춰 민간 차원에서 교류의 장을 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中, 한국에 화해 제스처…CCTV 일주일 새 2차례 韓기업 인터뷰

    中, 한국에 화해 제스처…CCTV 일주일 새 2차례 韓기업 인터뷰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한국 기업을 향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모양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기업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중국중앙(CC)TV는 잇따라 한국 기업 관계자 인터뷰를 내보냈다. 한한령(한류제한령) 발동 이후 처음 보여주는 모습이다. CCTV는 지난 16일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에서 자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 개최 소식을 전하며 휴대용 가스버너를 생산하는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를 ‘한국 참가 업체’로 표기해 인터뷰했다. 이날 CCTV는 사전 약속 없이 캔톤 페어 한국관을 찾아와 촬영을 진행했다. 앞서 신원롄보는 지난 9일에도 광둥 지역 사업 환경을 소개하는 기획 보도에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관계자를 실명으로 취재했다. 짧은 화면과 인터뷰 하나까지 철저하게 계산된 의미를 담는 중국 관영 방송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 기업에 대한 연이은 인터뷰 보도는 ‘중국은 한국 기업에 우호적이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그가 중국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집권 3기’를 공식 출범한 뒤로 처음 찾는 외자 기업이기도 하다. 당시 시 주석은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약 1시간 동안 브리핑을 받고 관계자들과 대화하면서 한중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전하고 자신과 LG와의 각별한 인연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였던 2005년 7월 구본무 전 LG 회장을 만나 저장성과 LG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4년 국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도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LG 전시관을 찾았다. 중국이 정치적으로 냉담하지만 경제적으로 적극성을 보이는 ‘정랭경온’(政冷經溫) 기조를 한국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유력매체에 자주 보도되면 아무래도 경영 활동에 필요한 유관기관과의 연결 고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 민주, 새 원내사령탑 28일 뽑는다…“통합의 리더” 강조

    민주, 새 원내사령탑 28일 뽑는다…“통합의 리더”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 선거의 막을 올렸다.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날짜를 이달 28일로 확정하면서 경선 후보들은 남은 2주간 숨가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민주당은 17일 최고위원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 선거를 기존 규정보다 2주 가량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 그리고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상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매년 5월 둘째 주에 하기로 돼 있는데,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최고위 의결로 선거일을 바꿀 수 있다. 당초 민주당은 5월 첫째주 원내대표 선거를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당내 의견들을 취합해 이같이 결정했다. 협상 파트너인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가 얼마 전 시작된 데다 임시국회가 5월로 넘어가는 시점인 만큼, 4월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직후 새 원내사령탑을 뽑기로 당내 합의가 모아졌던 것으로 파악된다.당 원내대표 선관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이달 28일 오전 10시로 선거 일정을 확정지었다. 후보자 등록은 18~19일이며, 후보들은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부터 선거일 전날인 27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합동토론회를 제외하고 개별 의원모임에서 실시하는 합동토론회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선거 당일에는 모든 후보들이 각자 출마 포부와 원내 전략 지향점 등을 밝히는 정견 발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선관위원장을 맡은 변재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꼭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마지막 원내대표가 어떻게 원내를 이끌어가고 국민과 소통하느냐가 가장 결정적 요인”이라면서 “선거운동 위반 행위 단속과 관련 사항 유권해석을 엄정하고 공정하게 함으로써 이번 선거 과정에서 어떠한 불만이나 잡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변 의원은 회의 이후에도 기자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문제점을 적절히 지적하고 총선 전 분명한 대안까지 만들어야 하는 점, 당이 하나의 중심축으로 계속 뭉쳐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과도한 검찰수사 등에 의해서 분열의 요인들이 제시되는 상황인데, 어떻게 당을 화합적으로 이끌어갈 것인지를 당대표와 함께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원내대표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통합적 리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원내대표 출마 후보군으로는 4선 안규백, 3선 박광온·홍익표·이원욱, 재선 김두관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더좋은미래·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친명(친이재명)계 등 조직을 기반으로 다수의 표를 선점한 홍 의원과 친문(친문재인)계 세력을 등에 업은 박 의원이 ‘양강’ 후보로 꼽힌다. 이 의원은 대표 비명(비이재명) 소신파로서 당내 ‘쓴소리꾼’ 역할에 주력해 와 비명계 의원들의 ‘점조직’식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친명 색채’를 분명히 드러내 홍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친명 표심 결집을 노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가칭 ‘더 블루 스피커’라는 이름의 청년대변인 2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 공천 관련 특별당규는 이달 22일 당무위원회, 5월 3~4일 이틀 동안 전체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또 다음달 8일 중앙위원회에서 중앙위 의장에 변재일 의원, 부의장에 어기구 의원을 각각 선출할 예정이다.
  • 尹 방미 때 목함지뢰 부상 장병·천안함 장병 동행...미 현지 만찬 참석할듯

    尹 방미 때 목함지뢰 부상 장병·천안함 장병 동행...미 현지 만찬 참석할듯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주 국빈 방미 때 군 복무중 북한의 도발로 부상을 당한 장병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동맹이 70년을 맞는 해에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신을 희생한 양국 장병들에 대한 예우와 보훈 메시지가 한층 더 강조될 전망이다. 17일 한미동맹재단에 따르면 북한 목함지뢰에 중상을 입은 김정원 육군 중사와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 등 8명이 윤 대통령의 방미에 함께할 예정으로, 이들은 방미 기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재단 주최 만찬에 초청됐다. 주요 참석 명단에는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 2002년 제2연평해전 승리 주역인 이희완 대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에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과 찰스 브라운 미 공군 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해로, 대한민국을 지켰고 지켜갈 세대들이 한미동맹의 현장에서 만나 동맹을 공고히 다지자는 취지에서 부상 장병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장병에 대한 미 측의 초청은 윤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보훈 행보’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현 정부에서 국가보훈처가 ‘부’로 승격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국가보훈부 공포안’에 직접 서명하고 같은 달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는 서해용사 55명의 이름을 한명씩 호명하는 이른바 ‘롤 콜’ 방식의 추모를 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방미 사례에 비춰보면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에서는 한미동맹을 한층 더 격상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양국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 메시지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0월 미국을 국빈방문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면서 국빈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헌화 후 국립묘지 내 19인 용사상 등 주요 시설물을 둘러보고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대화하면서 한미동맹을 위한 희생에 감사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 국방부(펜타곤) 심장부인 ‘탱크룸’을 방문하기도 했다.
  • 태영호 “쓰레기·돈·섹스 JMS 민주당” 막말…“비공개 글이었다” 해명

    태영호 “쓰레기·돈·섹스 JMS 민주당” 막말…“비공개 글이었다” 해명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을 ‘JMS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가 논란이 일자 “비공개 메시지였다”고 해명했다. 17일 오전 태 의원 페이스북에는 이른바 ‘쩐대’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을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주 4·3 사건, 일본 외교청서 관련 막말 논란에 휩싸인 태 의원의 이 같은 글은 곧장 제3의 막말 논란으로 번졌다. 파장이 커지자 태 의원은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 (17일) 10시경 저의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되었다가 몇 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본인은 ‘대한민국의 자체 핵보유 필요한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태 의원은 “의원실 보좌진들은 자체 회의에서 해당 메시지를 업로드하기로 결정하고 저에게 최종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되어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장에서 이 메시지를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고 해당 메시지는 곧장 삭제됐다. 그 후 1시간이 넘어 메시지가 캡처본과 함께 언론에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 드린다.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이미 두 차례 막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14일에는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외교청서를 ‘일본의 화답 징표’라고 해석해 야권의 질타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월 13일에는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4·3희생자유족회 등 6개 단체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 [포착] ‘서열상승’ 김여정, ‘넘사벽’ 김주애…북한 체육경기 관람

    [포착] ‘서열상승’ 김여정, ‘넘사벽’ 김주애…북한 체육경기 관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체육경기를 관람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관람한 경기는 내각과 국방성 간의 체육 경기로, 축구와 줄다리기 등의 시합이 열렸다.  공개된 사진은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주석단에서 체육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체육 경기는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때에도 열렸으며, 당시에 이은 재시합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체육 경기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자리 변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월 경기 당시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뒷줄 구석에 자리 잡아 카메라에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2개월여가 흐른 뒤 같은 행사에서 김 부부장의 자리는 김 위원장의 뒷줄 정 중앙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주애가 등장한 이후 서열과 영향력이 주춤하는 듯했던 김여정의 서열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같은 장소에서 2개월 만에 열린 동일한 행사인데, 김여정의 자리가 중앙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아 그의 입지가 회복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다만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자리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 위원장의 곁은 변함없이 김주애가 차지했으며, 이를 보아 김주애와 김여정의 서열 차이가 매우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동신문은 이번 체육 경기에 참석한 김주애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2월에는 “전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와 사랑하는 자제분을 한자리에 모시고 기쁨과 희열에 넘쳐 뜻 깊은 2월의 봄 명절을 기념했다”며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표현으로 김주애를 언급한 바 있다.
  • 경북 군위에 전국 최대 파크골프장 생긴다…180홀 규모

    경북 군위에 전국 최대 파크골프장 생긴다…180홀 규모

    대구 편입을 앞둔 경북 군위에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된다. 군위군은 2025년까지 의흥면 이지리 일원 23만㎡에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 180홀 규모의 천연잔디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 조성된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경기 양평골프장(81홀)으로 알려졌다. 군위 파크골프장은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 및 승마 체험시설, 야외 조경을 활용한 쉼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골프장 코스를 초·중급자(95홀), 상급자(63홀), 고급자(22홀) 코스로 구분 조성해 이용 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 정부에 레저스포츠 관광특구를 신청한다는 복안이다. 또 인근의 삼국유사테마파크(72만2263㎡)와 연계를 통해 파크골프장을 활성화하고 문화관광 여가 시설을 갖춘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삼국유사의 신화·설화·향가 등의 이야기를 교육과 놀이, 휴식이라는 3가지 테마로 재해석한 문화 관광 공간이다.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곳은 팔공산터널(칠곡 동명~군위 부계), 국도 5호선, 상주∼영천 및 중앙 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돼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용이하다. 대도시인 대구 시내까지는 불과 20~30분 거리로 가깝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자연 경관이 빼어난 팔공산 인근 군위지역 한 곳에 대규모 명품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군위군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활력 있는 군위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릴 방침“이라며 “특히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구권 최대의 체류형 스포츠타운으로 육성시키는 한편 도시 은퇴자 유치와 세수증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에는 전국 군단위 지방자치단체로는 드물게 대중골프장 4개가 영업 중인 데다 2개가 추가로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파크골프장 180홀과 기존의 파크골프장 4개가 운영되면 전국 최대의 골프도시를 넘어 명실상부한 골프천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독도 일본땅’ 외교청서가 화답 징표라는 태영호 “객관적 변화에 주목해야”

    ‘독도 일본땅’ 외교청서가 화답 징표라는 태영호 “객관적 변화에 주목해야”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한 일본 외교청서를 ‘일본의 화답징표’라고 평가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변한 부분이 대단히 많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태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최근 논란에 대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일본 외교청서를 우리가 비교해보면 변한 부분이 대단히 많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태 의원은 “일본 외교청서는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를 전반적으로 공식화한 문건”이라며 “이 외교청서에서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고 변한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이걸 우리가 객관적으로 갈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일본이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에 의하면 독도 영유권 주장이라든가 또 과거 역사 사죄 이런 문제라든가 여러 문제가 있는데 청서에선 우리가 싸워야 할 그런 영역에 그대로 나와 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얘기한 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일본 외교청서를 우리가 비교해 보면 변한 부분이 대단히 많다”며 “일본이 공식 외교청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요구한 사항에 아무런 화답도 없었다면 문제인데 화답을 했다”고 태 의원은 강조했다. 이는 일본 외교청서에서 변하지 않은 부분보다 변한 부분은 무엇인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주영 북한 공사 출신인 태 의원은 13일 개인 논평을 담은 보도자료에서 “일본의 ‘외교청서’에는 기시다 내각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의지가 반영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작한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일본이 적극적으로 이어 나가겠다는 징표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태 의원은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협력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문구가 추가됐다는 점에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강조했으며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에 긍정적인 평가와 위안부 문제 서술에 대한 부분적 삭제가 눈여겨 볼 만하다”고 했다. 또 “현 상황에서 섣불리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내용이 기술되지 않은 점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지 않겠다’는 과잉 해석으로 일본의 고의성을 판단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며 “모든 국가는 자신들이 취할 이익을 계산하며 움직인다.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힌 한일문제는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일본은 앞으로도 역사 왜곡이나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을 계속할 것이다. 치밀하게 대응하면서 냉정하게 국익을 지키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의 보도자료가 나간 후 정계에서는 ‘실언’ 논란이 빚어졌다. ‘독도는 일본땅’ 주장이 억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할 만하다고 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과 공천을 염두에 둔 태 의원의 의도적 행보 아니냐는 의심도 불거졌다.파장이 커지자 태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프레임에 가둬 정쟁으로 이끌어가는 더불어민주당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태 의원은 “저는 단 한번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이 한일관계 개선의 징표라고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독도는 우리 땅이고 심지어 일본의 억지 주장대로라면 대마도도 우리 땅이라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한일관계 개선의 징표라고 평가한 부분은 우리에 대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있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2018년 이후 다시 명시한 점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한미일 전략적 연계 강화’, ‘교류가 강력히 확대될 것을 기대’ 등 여러 서술에서 기시다 내각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개선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한 것”이라고 했다.그는 “제 글을 제대로 읽어 봤다면 제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옹호한 적이 없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공당의 대변인이라면 보도된 기사의 제목만 보지 말고 전문은 한번쯤 읽고 대응하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일본 외교청서에 대해 “일단 일본이 기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도 영유권 옹호한 건 하나도 없다. 근데 민주당은 영유권을 옹호했다고 했다. 하지도 않은 말을 억지로 조작했다. 친일 프레임 만드는 것은 공당의 대변인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실언 논란 보도에 대해 “부당하다. 언제 제가 일본 영유권 주장을 옹호했느냐. 강력히 지적했다”며 “이것이야말로 가짜뉴스고, 민주당 대변인이 막말 자판기라 했는데 그는 가짜뉴스 자판기”라고도 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11일 공개한 외교청서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봐도 국제법 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다”며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 근거가 없는 채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명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같은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 2023년판 외교청서 독도 기술에 관해 항의한 데 대해 “(한국 측에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반박)했다”고 밝혔다.
  • 어등산 복합쇼핑몰 제3자 공모 ‘가점·상업면적’ 쟁점되나

    어등산 복합쇼핑몰 제3자 공모 ‘가점·상업면적’ 쟁점되나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등산관광단지를 대상으로 한 복합쇼핑몰 제3자 공모 절차도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그랜드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겠다는 제안서를 내놓은 상태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최초 제안자인 신세계에 대한 가점 부여, 관광단지 상업면적 확대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광주시는 17일, 신세계가 지난해 말 어등산관광단지에 조성하겠다고 제안한 ‘그랜드스타필드 광주’ 사업계획서의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내달 초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가 수행하게 되는 ‘적정성 검토 용역’은 ‘그랜드스타필드 광주’가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에 적용되는 ‘관광진흥법’에 위배되지 않는지, 실제 들어서게 될 각종 시설물이 관련 법에 따라 허용되는 시설인지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광주시는 용역이 2개월여에 걸쳐 마무리되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신세계의 제안서를 기준삼아 공모지침서를 마련, 오는 7월 중 제3자 공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3개월간 공모 참여 의향을 지닌 기업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역에서는 이 과정에서 최초제안자인 신세계에 대한 가점 부여 및 전체 상업면적 확대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측은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어등산 관광단지 내 유원지 부지 전체에 대한 민간 제안’이라는 점을 들어 민간투자법을 준용해 최초 사업제안자에게 가점을 부여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공모에 롯데 등 다른 업체가 참여, 경쟁이 불가피할 경우 가점을 둘러싼 특혜논란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업면적 확대도 민감한 문제다. 지난 2005년 결정된 어등산관광단지 최초 조성계획에서는 전체 상가 바닥면적을 7311평으로 제한했다.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처다. 하지만 신세계는 ‘그랜드스타필드 광주’ 상가지구 면적으로 4만3500평을 제안했다. 지금까지의 일반공모와는 달리 제3자 공모는 기업의 창의적인 계획을 존중하는 방식이어서 최초 조성계획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광주시의 입장이지만 상권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3월 5일 전쟁 끝날 뻔…푸틴 항암치료 틈타 러軍 쿠데타 모의” [월드뷰]

    “3월 5일 전쟁 끝날 뻔…푸틴 항암치료 틈타 러軍 쿠데타 모의” [월드뷰]

    최근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푸틴 대통령의 항암치료에 맞춰 쿠데타를 모의한 정황이 담겼다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바이스’ 등 외신이 전했다. 그간 떠돌던 푸틴 대통령 ‘중병설’과 꾸준히 제기된 최측근들의 푸틴 ‘축출설’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외신 보도와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고 있는 자료를 종합, 해당 극비문서 내용을 문자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2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사보타주’(파괴공작)로 보이는 특별군사작전 폐기 음모를 입수했다.” “크렘린궁 관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익명의 러시아 소식통에게 정보를 얻은 사람에 따르면, 러시아는 타간로크(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에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로 병력을 우회시키고 관심을 남부 전선으로 돌릴 계획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계획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겸 특별군사작전 총사령관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사보타주 일환으로 고안한 책략이 아닌가 짐작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대공세’에 반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러시아군보다 우월하다고 보고했으며, 공세를 계속하면 러시아군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월 22일, 소식통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푸틴 대통령이 화학요법(항암치료의 일환)에 돌입,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3월 5일까지 특별군사작전 폐기를 약속한 것에 주목하면서 게라시모프가 ‘대공세 사보타주’를 위한 그의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대공세를 계획했으나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특별군사작전 폐기 및 푸틴 축출을 염두에 두고 대공세를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 모의에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파트루셰프 연방안보회의 서기도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푸틴 대통령의 오른팔로 꼽힌다. 옛 소련정보기관인 KGB 시절부터 푸틴을 보좌했으며 정권 탄생에도 기여했다. 2012년 푸틴 집권 3기 러시아군 총참모장 자리에 오른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역시 푸틴 대통령과는 ‘운명 공동체’로 불릴 만큼 가깝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1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작전총사령관을 3개월 만에 ‘아마겟돈 장군’ 세르게이 수로비킨에서 게라시모프로 교체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미국은 기밀문서 350여건을 유출한 혐의로 13일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정보병 잭 테세이라 일병(21)을 체포했으나, 유출 내용의 진위 여부에는 입을 닫고 있다. 문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소문으로만 나돌던 푸틴 대통령의 중병설과 최측근의 쿠데타설에 힘이 실린다.그간 파킨슨병·췌장암·조현병 등 푸틴 대통령 건강 이상설을 꾸준히 제기됐다. 작년 12월 리차드 디어러브 전 영국 MI6(해외정보국) 국장은 “푸틴은 죽을 날이 정해져 있다”며 “푸틴의 건강 악화가 갑작스러운 실종이나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이며 푸틴 정권은 폭력적인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얼굴이 붓고, 다리가 떨리고, 손에 정맥주사(IV)로 의심되는 자국이 있는 푸틴 대통령이 대역을 쓰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푸틴이 곧 암으로 죽을 것”이라며 “크렘린의 경쟁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암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었다. 러시아 전쟁지도부 내분과 쿠데타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독립 뉴스 채널 ‘제너럴 SVR’에 따르면 작년 7월에는 파트루셰프 서기에 대한 독살 시도가 있었다. 전쟁 장기화로 크렘린궁 내부 분열이 심화하면서 ‘제거 대상’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일련의 독살 관련 보도를 두고 영국 더선은 ‘러시아 지도자 집단의 내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제임스 올슨 전 CIA 방첩 부장 역시 더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푸틴이 군부 반대파의 쿠데타로 권좌에서 물러나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이 경우 푸틴이 축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밀문건 내용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언론은 “전쟁이 2023년 3월 5일에 끝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한편 해당 문서에는 ‘TS//SI-G//OC/REL TO USA, FVEY/FISA’라는 표기가 붙었다. 통상 미국 정보기관에서 활용되는 용어에 비춰보면, 미국과 관계된 ‘일급비밀’(TS·Top Secret)을 미국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의 정보 공유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즈’(FVEY·Five Eyes) 채널을 통해 입수하거나 공유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중 ‘SI-G’는 ‘특수정보’(SI·Special Intelligence) 중에서도 전화 도청 등 특별히 더 민감한 신호정보(시긴트·SIGINT)를 통해 획득한 정보를 의미한다.
  • 연극 ‘클로디어스 왕’ 창동극장서… “고전 명작 ‘햄릿’ 재해석”

    연극 ‘클로디어스 왕’ 창동극장서… “고전 명작 ‘햄릿’ 재해석”

    극단 허리의 연극 ‘클로디어스 왕’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도봉구 창동극장에서 열린다. 클로디어스 왕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명작 ‘햄릿’을 정치·사회·인간관계 등의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원작의 주인공 햄릿의 시각이 아닌 그의 숙부 ‘클로디어스’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은 악역 클로디어스를 개혁이라는 욕심을 가진 정치가로, 또 한 여자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남자로, 원작에선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고뇌와 선택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본다. 또한 섣불리 새 개혁을 추진하려는 클로디어스, 햄릿의 왕권 유지를 위해 사활을 거는 거트루드, 자신의 정치적 안위를 지키려는 폴로니우스 등 세 명의 비열한 정치적 싸움과 심리전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극단 허리 관계자는 “클로디어스 왕은 고전 햄릿을 빌려 현시대의 나약하고 갈등하는 인간상을 보여준다”면서 “시대와 삶의 형태는 변했지만, 극 속 클로디어스의 고뇌를 담아내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함을 안긴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오승욱 연출은 “현시대의 고전문학 역할, 바로 인간성의 환기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악인으로 변모돼가는 클로디어스 역에 윤하진(윤국로), 그의 형수이자 아내 거트루드 역에 함수연, 책사 폴로니우스 역에 이경민, 햄릿 역에 최상우, 그의 연인 오필리어 역에 유희리, 햄릿의 친구 길덴스턴, 로젠크란츠 역에 박병호, 유찬희가 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6회(화~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 공연하며 예매는 인터파크, 네이버 티켓에서 가능하다.
  •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44%냐, 30%냐’… 불리한 여론조사 ‘진정한 민심’으로 간주해야/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44%냐, 30%냐’… 불리한 여론조사 ‘진정한 민심’으로 간주해야/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尹대통령 지지율 발표 4개 업체3월 5주차, 최고 44% vs 최저 30%추정값 차이 무려 14%P 달해취임 이후 평균 약 6.2%P 차이ARS 지지층 과대 표집 확률 높아20대 응답자 수 채우기 어려워특히 20대 여성들의 참여율 저조ARS 과신 헛된 기대 될 가능성 정치커뮤니케이션 학자인 필자는 매주 발표되는 대통령 지지율을 관심 있게 챙겨 본다. 강의에선 학자로서 ‘경마식 보도’의 폐해를 사뭇 진지하게 지적하지만 인간이다 보니 말초적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순수 ‘관찰자’인 필자도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데 관계자들은 어떻겠는가. 아마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이다. ●설문 문항 자체는 큰 차별성 없어 매주 대통령 지지율을 발표하는 대표적 업체들인 A, B, C, D사는 지난 3월 5주차 대통령 지지율 추정값을 각각 43.6%, 36.7%, 33%, 30%로 발표했다. 네 업체 중 지지율을 가장 높게 추정한 A사와 가장 낮게 추정한 D사의 차이가 무려 14% 포인트에 달한 것이다. 유권자들이 받아들이는 대통령 지지율 30%와 44%의 정치적 의미는 천지 차이일 것이다. 사실 이들 업체 간 차이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필자는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올해 1월 하순까지 실시된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를 모두 취합해 조사업체들의 경향성을 보정하고 지지율을 추정한 바 있다. 당시 A, B, C, D사는 각 시점에서 전체 평균과 약 +2.8%, +0.8%, -3.2%, -3.4% 포인트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A사와 D사는 평균 약 6.2% 포인트 정도의 차이를 보여 온 셈이다.사실 네 업체의 설문 문항 자체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A사는 “선생님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D사는 “○○께서는 요즘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지만 이 질문의 차이가 14% 포인트의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A, B, C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잘하는 편이다”, “잘못하는 편이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로 답하도록 요구하는 반면 D사는 “잘하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 “어느 쪽도 아니다” 중 하나로 답하도록 요구한다. 이런 응답 범주의 차이 역시 14% 포인트의 차이를 온전히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다른 원인이 있어 보인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보면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온 A사와 B사는 자동응답(ARS) 방식,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C사와 D사는 전화 면접 조사로 분류될 수 있다. ARS 방식은 응답률이 더 낮다 보니 상대적으로 양 진영의 강력한 지지층이 과대 표집될 확률이 높아 전화 면접 방식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령 A, B사의 조사에서 20대 할당 배율은 각각 1.38, 1.44에 달했던 반면 C, D사의 조사는 1.0와 1.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할당 배율이 높다는 것은 해당 집단에 할당된 표본 수를 다 채우지 못해 답을 한 응답자들에게 가중치를 주고 못 채운 사람들의 응답을 예측해 끼워 넣었다는 의미다. 즉 ARS인 A, B사의 조사는 할당된 20대 응답자 수를 채우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의 할당 배율은 A사(0.91)와 B사(0.82(60대)~0.90(70대 이상))가 C사(1.0)와 D사(0.87(60대)~0.95(70대 이상))보다 낮은 편이었다. 즉 60대 이상 고연령대 유권자의 표집은 상대적으로 ARS가 전화 면접보다 더 잘 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더 깊이 살펴보면 ARS인 A와 B사의 조사는 특히 20대 여성들의 참여율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20대 유권자 중 남성의 비율이 여성의 1.1배 정도인 것에 비해 A, B사 조사 완료자 중에서는 이 비율이 1.8배에 달해 남성이 여성보다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반면 전화 면접 방식인 C, D사의 표본에서는 약 1.1배 정도로 실제 비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대선에서 20대 남성의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여성보다 훨씬 높았고 두 집단의 투표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A, B사의 조사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과소 표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ARS 과신은 헛된 기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ARS를 과신했다면 큰 낭패를 봤을 것이다. 필자는 대선 당시 지지율 조사 총 620개를 취합해 조사기관의 고유한 경향성을 보정한 후보별 지지율을 추정해 본 바 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시작 직전 ARS는 윤 후보 우위를 약 4.0% 포인트, 전화 면접 조사는 약 3.1% 포인트로 추정했다. 둘 다 실제 득표율 차이인 0.73% 포인트보다는 컸지만 ARS는 실제 선거 결과가 신뢰구간을 벗어난 반면 면접 조사는 신뢰구간 내였다. 윤 대통령의 승리로 ARS의 이런 문제가 이슈화되진 않았으나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 등과 관련해 잘못된 선거 전략 수립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지난주 A사는 대통령 지지율을 그 전주에 비해 6.4% 포인트 하락한 36.7%, D사는 4% 포인트 하락한 27%(25주 만에 20%대)로 발표했다. 지난 2019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계속되던 시절, B사의 주간 조사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지지율 차이가 1.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오자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가 “이상한 조사”라며 불쾌감을 표했고 바로 다음주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가 다시 12%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진 일이 있었다. 반면 같은 기간 D사의 조사에서는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오히려 1% 포인트 줄었다. ARS 조사의 특성상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결과로 해석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보수 정당에 우위를 지켰으나 3년 후 결국 정권 재창출에는 실패했다.●여야 지지율 회복·총선 승리 지렛대로 윤 대통령의 석사 지도교수이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소장을 역임한 송상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최근 지지율 하락과 보궐선거 패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평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위기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더 겸손하면 위기가 전화위복될 것”이라고 답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접했다. 실제 윤 대통령 지지율이 A사와 D사 중 어디에 가까운지는 영원히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은 물론 여야 모두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를 ‘진정한 민심’으로 간주하는 겸허한 태도로 여론조사를 접한다면 지지율 회복과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 日언론 “한국은 자기들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일본을 ‘극우’라고 비난”

    日언론 “한국은 자기들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일본을 ‘극우’라고 비난”

    일본 언론인이 “한국 언론은 자기들 주장이나 입장에 반하는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무조건 ‘극우’라고 낙인찍어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등에 ‘전범기업’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도 오직 한국뿐이라고 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우익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전 서울지국장)은 15일 ‘일본유신회가 극우정당?’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구로다 위원은 “(지난 9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일본유신회’가 약진한 것이 한국에서도 뉴스가 되고 있다”고 칼럼의 운을 뗐다. “그런데 한국 언론은 일본유신회를 ‘극우정당’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유신회의 기반인) 간사이 지방 출신자를 비롯한 한국 거주 일본인들은 이에 대해 ‘어?’(이상하다)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그는 “이러한 ‘일본유신회=극우’ 프레임은 지금까지도 자주 등장했지만, 한국 언론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도) ‘최근 각종 선거에서 선전하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약진이 일본 정계의 우경화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구로다 위원은 “그 배경에는 일본유신회가 (군대 보유 금지 등을 규정한) 헌법 개정에 찬성하고, 과거 하시모토 도루(전 대표)가 위안부 문제에서 한국의 주장을 비판한 적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국에서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유신헌법’, ‘유신정우회’ 등 ‘유신’이 강권 정치를 상징하는 단어로 쓰였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언론은 자기들 주장이나 입장에 반하는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무조건 ‘극우’라고 비난한다. 나도 한국인의 역사관을 자주 비판하기 때문에 ‘극우 언론인’이 됐다. 나 자신은 (내가 극우라는 것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말이다.”그는 “(한국 언론의 이러한 행태는) 자의적인 확신에 의한 낙인 찍기로, 이른바 ‘징용공’(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서 일본 측 관련 기업을 자꾸만 ‘전범기업’이라고 보도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일본 기업에 그러한 딱지를 붙이는 것은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뿐”이라고 비난했다. 구로다 위원의 칼럼에 대한 일본의 독자 반응은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인 가운데, 이념 성향 평가의 상대성 등을 들어 “일본유신회의 지향점을 고려할 때 ‘극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정당 결성 초기부터 우익이었으니 이상할 게 없다”는 등 의견도 있었다. 30년 이상 서울 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위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을 비난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이제 와서 전범기업이라고?’라는 제목의 산케이 칼럼에서 “일본 기업들이 기껏 한국을 도와주었더니 이제 와서 ‘전범’ 취급을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일본 기업에 대해 한국 언론이 계속 ‘전범기업’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전시에 일어났던 일을 들먹이며 이러한 낙인을 찍고 있는데, 기업 비즈니스맨을 비롯한 주한 일본인은 참으로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지난해 말에는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 영화 ‘영웅’의 개봉을 앞두고 “이토 히로부미 암살로 유명한 안중근이 주인공인 정통(?) 애국 반일 영화 ‘영웅’이 개봉한다”며 “이는 일본인에게는 ‘테러리스트 찬가’로 비친다”고 칼럼을 통해 주장했다.
  • “父없이 잘자란 우리 며느리” 칭찬인데…왜 꼬아서 듣냐는 시모

    “父없이 잘자란 우리 며느리” 칭찬인데…왜 꼬아서 듣냐는 시모

    시어머니가 남들 앞에서 반복적으로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고 말해 불편하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꾸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고 칭찬하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시어머니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며느리 A씨에 따르면 그의 시어머니는 친척 등 가족에게 툭하면 “며느리가 아버지 없이 잘 자랐다”는 칭찬을 늘어놨다. 최근 시이모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30세에 결혼했다는 A씨는 결혼 1년 전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냈다고 한다. 시어머니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칭찬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시어머니에게 직접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묻기도 했다. 자신이 장성한 이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는데, ‘아버지 없이 자란 며느리’라는 칭찬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시어머니는 “이상한 생각을 한다. 지금 아버지 안 계신 것은 맞지? 잘하고 있다는 칭찬인데 왜 그렇게 꼬아서 듣냐”며 타박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건은 해석하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본인이 느끼기에 엄청난 피의 행위라 생각하더라도 법적인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다른 해석을 내릴 수도 있다. 특히, 고부갈등 문제는 각자의 입장 차이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유가 필요하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시어머니의 언행이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며느리가 싫다는데 계속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정상적인가”,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안 계셨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저렇게 말하는 건 이상하다”고 말했다.
  • 독일 거장 야노프스키가 온다…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첫 지휘

    독일 거장 야노프스키가 온다… KBS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 첫 지휘

    독일 정통 사운드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마렉 야노프스키가 KBS교향악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KBS교향악단의 명품 클래식 기획공연 ‘2023 마스터즈 시리즈’의 첫 공연이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시리즈의 문을 여는 야노프스키는 1939년생의 노장으로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등 독일 레퍼토리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클래식 애호가들과 평단으로부터 극찬받아왔다.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현재 드레스덴 필하모닉 예술감독 겸 수석지휘자로 재직하며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곡은 베토벤과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이다.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등 독일 레퍼토리에 강점을 보이는 지휘자가 직접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교향곡 제2번’은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의 서곡-협주곡-교향곡 구성을 탈피해 1, 2부 모두 교향곡으로만 구성됐다. 19세기 작곡된 두 교향곡 모두 D장조의 조성을 지니며 정통 독일 음악의 형식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밝은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노래하다가 4악장에서 맹렬한 에너지로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종신 수석으로 활동 중인 바수니스트 유성권은 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함께했던 야노프스키에 대해 “모두가 하나되는 소리를 강조하는 지휘자”라며 “이보다 베토벤을 베토벤처럼, 브람스를 브람스답게 연주할 수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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