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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자에 눈까지 가린 정유정… 신상공개 실효성 있나

    모자에 눈까지 가린 정유정… 신상공개 실효성 있나

    알지도 못하는 또래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혐의로 신상 공개된 정유정(23)이 2일 포토라인에 섰다. 그러나 이날 정유정은 모자에 마스크로 눈까지 가려 윤곽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신상 공개 피의자의 얼굴 공개 실효성 논란이 또다시 재현됐다.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검거 이후 가족으로부터 모자와 마스크 등을 건네받은 이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과 송치를 위해 이송할 때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내부 지침에 피의자 호송·송치 때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을 제지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도 2019년 긴 머리를 이용해 얼굴을 가린 일명 ‘커튼 머리’를 하고 나와 신상 공개 실효성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바 있다. 이후 경찰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거쳐 피의자 동의가 있으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동의가 없으면 신분증 증명사진을 신상 공개 사진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대부분 피의자가 머그샷을 동의하지 않아 신분증 사진 공개가 관례화됐다. 신분증 사진은 실물과 너무 차이가 큰 게 문제다. 올해 초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이기영이 머그샷 촬영을 거부하고 그의 실제 모습과 증명사진이 크게 차이가 났음에도 송치 때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가려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월 살인, 강간 등을 저지른 흉악범의 신상을 최근 30일 이내에 촬영한 얼굴 사진으로 공개하도록 특정강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과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선, 고대·성대에 첫 역전…의대 쏠림 영향?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선, 고대·성대에 첫 역전…의대 쏠림 영향?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의 합격 점수가 고려대, 성균관대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쏠림 현상과 서울대가 처음 고교 내신을 반영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대학 알리미에 공개된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의 자연계 정시 합격선(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상위 70% 기준)을 비교한 결과 서울대(94.3점)가 고려대(95.1점)보다 0.8점, 성균관대(94.5점)보다 0.2점 낮았다. 연세대는 백분위 점수 기준이 아닌 자체 환산점수를 발표해 대학 간 비교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공학계열 등 순수 자연계열 일반전형에서도 서울대는 93.9점으로 고려대(94.9점)보다 낮았다. 서울대 자연계열은 2020학년도 95.0점, 2021학년도 95.1점, 2022학년도 95.0점 등 지난해까지 95점대를 유지했다가 올해 입시 결과에서 1점 이상 떨어졌다. 반면 고려대는 지난해보다 1.1점, 성균관대(93.6점)는 0.2점 올랐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자연계열이 고려대, 성균관대 합격선보다 낮아진 것은 자료가 공개된 이후 처음”이라며 “다만 현재 기준(백분위)만으로 점수 순위를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대가 올해 학교 내신(교과)을 일부 반영했다는 점과 다른 대학과 달리 과학탐구2 과목을 필수로 지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이 큰 변수라는 게 종로학원 분석이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다른 대학 의약학계열에 동시에 합격한 뒤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과 평가 반영도 영향이 있지만 인문계열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작년에도 과탐2 지정은 같은 조건이었다”며 “자연계 최상위권의 의대 쏠림이 계속된다면 올해 같은 현상이 또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약학계열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모두 정시 합격선이 대체로 상승했다. 올해 국수탐 백분위 평균 70% 기준 서울대 의예과는 99.3점(전년 대비 0.1점 상승), 치의학과 99.0점(2.0점 상승), 수의예과 97.3점(0.5점 상승)이었다. 고려대 의대는 99.4점(1.4점 상승), 성균관대 의대는 99.4점(0.4점 상승), 약학 97.7점(0.9점 상승)이었다. 인문계열은 학교별 점수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서울대가 95.7점으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94.1점, 성균관대 92.0점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인문계열 일반전형 기준 가장 높은 점수는 정치외교(98.5점)였고 인문계열 및 농경제사회과학부, 경제학부, 자유전공학부 순이었다.
  • ‘자녀 특혜 채용’ 논란 선관위...감사원 감사 ‘거부’ 만장일치

    ‘자녀 특혜 채용’ 논란 선관위...감사원 감사 ‘거부’ 만장일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의 직무 감찰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국회의 국정조사,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수사기관의 수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선관위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 주재로 위원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선관위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가기관 간 견제와 균형으로 선관위가 직무감찰을 받지 않았던 것이 헌법적 관행이고, 이에 따라 직무감찰에 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헌법 제97조 감사원의 감사 범위에 선관위가 빠져 있고 국가공무원법 17조에 ‘인사 사무 감사를 선관위 사무총장이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감사원은 감사원법에서 감사 제외 대상으로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를 정해뒀지만, 선관위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선관위의 직무 감찰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선관위 주장을 반박하며 감사 수용을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가 감사원 직무감찰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관련 조항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결과이며 전형적인 조직 이기주의”라면서 “상황이 이런 만큼 국회 국정조사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감사원이 맞고 선관위가 틀렸다”면서 “감사원법에서 명시한 국회·법원·헌재 외에는 모두 직무감찰 대상으로 보는 게 합당한 만큼, 선관위는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권익위는 전날 이번 선관위 의혹에 대한 단독 조사에 착수했다. 선관위가 개인정보 보호를 근거로 권익위에 인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낸 만큼 조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서대문구 “‘K 양생 체조’로 근력 키우세요”

    서대문구 “‘K 양생 체조’로 근력 키우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시니어 K 양생 체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K 양생 체조’란 퇴계 이황 선생의 양생법을 현재 상황에 맞게 재해석해 만든 건강 체조로 무예, 탈춤, 박수 치기 등을 활용한 다양한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체조는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9~10시 홍제천 인공폭포 맞은편 수변 카페 앞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호흡으로 마음 다스리기와 한국 춤사위 ▲민요에 맞춘 양생 체조 ▲가요에 맞춘 양생 체조 ▲품밟기 택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앞서 서대문구보건소에서 참여자를 대상으로 체성분, 근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평형성을 측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보건소 지역건강과 체력측정실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쉽고 즐거운 건강 체조가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트레이드오프’에 대한 재해석/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트레이드오프’에 대한 재해석/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팽팽히 맞서는 축구 경기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될 때 이를 막아야 하는 골키퍼는 항상 딜레마에 빠진다. 오른쪽을 막으면 왼쪽이 무방비 상태가 되고 왼쪽을 막으면 오른쪽이 텅 비게 된다. 골키퍼가 동시에 양쪽을 다 막을 수 없기에 우리는 이런 경우를 트레이드오프(trade-off ) 상황이라고 한다. 기업 경영에서 가격과 품질은 경쟁력의 관점에서 보면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있다. 품질의 경쟁력을 올리면 그만큼 원가가 상승하므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가격경쟁력을 올리면, 즉 싸게 만들면 품질은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한다. 이렇듯 세상에는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트레이드오프 관계가 깨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가격이 평균 이하로 싼데 품질이 평균 이상이 되는 소위 ‘가성비 갑’의 제품들이 개발되는 경우가 그렇다. 이런 경우를 전문용어로는 ‘아웃페이싱(outpacing) 전략’이라 한다. 그런데 이 굉장해 보이는 아웃페이싱 전략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모방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지구상 존재하는 그 어떤 생명체보다 모방에 능하기 때문에 모방하고 싶은 것들은 언젠가는 기어이 모방하고 만다. 그래서 누군가 트레이드오프 관계를 깨고 ‘품질이 좋으면서도 싼’ 제품으로 성공하면 이를 따라 하는 모방자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전략이 모방당하지 않을까. 경영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고난도의 기술을 활용해 성공한 아웃페이싱 전략은 기어이 모방당하고 만다. 정작 모방당하지 않는 전략은 기술적 모방이 어렵고 쉽고를 떠나 상대에게 모방의 동기를 주지 않는 전략이다. 가격과 품질에서 모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경영 방식은 누구나 탐을 낼 수밖에 없다. 할 수 있다면 당연히 따라 할 것이다. 당장 모방이 어렵더라도 언젠가는 모방하고자 할 것이다. 그만큼 모방의 동기가 강하다. 하지만 가격만 싸거나 품질만 좋거나 양자택일을 하면 경쟁자들은 그것을 모방할까 말까를 고민하게 된다. 적어도 무조건 따라 하지는 않는다. 양자택일을 한 경우는 아무에게나 무차별적인 모방 동기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가구 회사 이케아는 사업 초기 과감한 트레이드오프 전략을 통해 성공한 좋은 사례다. 1951년 한 디자이너가 탁자 하나를 차 트렁크에 넣으려다 실패하자 결국 4개의 다리를 분해해 이동한 뒤 집에서 다시 조립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이케아의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납작한 상자에 조립되지 않은 가구와 부품을 넣어 판매하고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 가구를 완성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리고 여기서 절감된 조립 비용을 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환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케아의 성공 방식은 기술적으로 모방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당시 기존 가구업체들은 ‘대리점을 통한 완제품 판매’라는 방식에 전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케아 방식에 대한 모방을 망설였다. 그사이 이케아는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 이후에도 이케아는 다양한 전략을 성공시켰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사업 초기 경쟁자의 모방 동기를 억제한 트레이드오프 활용이었다. 이것은 트레이드오프의 전략적 활용이야말로 쉽게 모방되지 않는 ‘차별화’의 원천임을 방증한다. 비록 기술혁신을 통해 기존의 트레이드오프 관계가 깨지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트레이드오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다시 새로운 트레이드오프 관계가 나타나면서 ‘전략적 선택’을 요구할 것이다. 기업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다. 무조건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려고 하기보다 경쟁자의 모방 동기를 줄이기 위해 트레이드오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전략의 핵심이다.
  • 호암상 찾은 이재용… ‘사업보국’ 代 잇는다

    호암상 찾은 이재용… ‘사업보국’ 代 잇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아버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뜻을 기려 1990년에 제정한 상으로, 이 회장 역시 대를 이어 이 상에 각별한 애정을 표해왔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린 행사로,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참석을 두고 ‘사업보국’(사업으로 나라에 보답한다) 계승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행사 시작 20분 전 남색 정장 차림으로 호텔 로비에 들어선 이 회장은 호암상 시상식 참석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곧바로 계단을 통해 행사장이 있는 2층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수상자들이 오롯이 주목받고 축하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여부나 하반기 경영 방향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호암상 시상식에는 선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함께했으나, 2017년부터는 선대회장의 와병과 국정농단 수사 여파 등의 이유로 오너 일가는 불참한 채 수상자 중심의 행사가 치러져왔다. 올해도 이 회장만 홀로 참석했다. 호암상을 주최하는 호암재단은 평소 익명으로 사회 각계에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 회장이 이례적으로 실명 기부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호암재단의 총 기부금 52억원 중 2억원은 이 회장이 냈다. 개인 자격 기부자로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호암재단은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삼성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상자는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공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예술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사회봉사상) 등이다. 조성진의 경우 해외 공연 일정으로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리 수상했다.
  • “미술관·박물관 가자”… 엔데믹에 문화로 눈 돌린 서울 시민들

    “미술관·박물관 가자”… 엔데믹에 문화로 눈 돌린 서울 시민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된 가운데 한동안 위축됐던 서울시민들의 문화 활동 참여도가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 영화 관람에 편중됐던 서울시민의 문화생활은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분야로 다변화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1일 발표한 ‘2023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8년 75.6%였던 문화 예술 관람률은 2020년 63.1%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69.1%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엔 도달하지 못했지만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시민은 지난해 1년간 문화비로 평균 10만 1000원을 지출했으며 연평균 4.6회 문화 활동에 참여했다. 2020년 대비 문화 비용은 2만 7000원(36.5%), 활동 횟수는 0.4회(9.5%)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시민이 즐긴 문화 예술 장르를 살펴보면 그간 대표적인 문화 활동으로 손꼽힌 극장 영화 관람률(48.4%)보다 공연·전시 관람률(56.2%)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18년 11.3%였던 미술관 관람률은 지난해 28.6%로, 2018년 14.1%였던 박물관 관람률은 지난해 27.7%로 크게 뛰었다. 대중공연 관람률도 2020년 10.8%에서 지난해 16.4%로 상승했다. 반면 2018년 65.2%에 달하던 영화 관람률은 2020년 52.7%, 지난해 48.4%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온라인 관람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화 관람에 편중됐던 문화 활동 형태가 다변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서울시민 중 73.5%가 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콘텐츠 종류별로는 ‘영상 스트리밍’이 63.1%로 가장 많았고 ‘음원 스트리밍’(49.8%), ‘게임’(36.5%), ‘웹툰·웹소설’(32.3%), ‘오디오책·전자책’(24.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시민 1만 34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저울로 달아 삽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지폐보다 더 인기 끄는 이유 [여기는 남미]

    “저울로 달아 삽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지폐보다 더 인기 끄는 이유 [여기는 남미]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나 오픈 마켓 등에는 '동전, kg로 삽니다'라는 광고마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지폐마저 외면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전은 돈이 된다는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지폐나 동전을 가리지 않고 떨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덕분에(?) 고철 가격은 매일 뛰고 있다. 동전을 녹여 고철로 팔면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 폭락하고 고철가격 상승   특히 인기 있는 동전은 신규 발행은 중단됐지만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옛 2페소짜리 동전이다. 2페소 동전은 숫자가 새겨진 은색 작은 동전에 별도로 제작한 금색 테두리가 두르고 있는 형태다.   망치로 때리면 중앙 동전과 테두리는 쉽게 분리된다. 금색 테두리의 성분을 보면 95%가 구리다. 동전을 녹여 판다는 한 남자가 최근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테두리만 고물상에 내다팔면 12페소를 받는다. 액면가의 6배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테두리가 빠진 중앙부 작은 동전의 성분도 구리 75%와 니켈 25%다. 남자는 작은 동전의 시세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액면가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2페소 동전 녹여 팔면 액면가 6배인 12페소 받을 수 있어  아르헨티나에서 동전을 녹여 판매하는 행위는 형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한 범죄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엇갈린 유권해석을 내놔 오히려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동전을 녹여 고철로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중앙은행은 “동전을 훼손하는 건 자신의 재산을 무용화하는 행위로 스스로 피해를 자초하지만 범죄는 아니다”라고 최근 밝혔다.   법조계는 “중앙은행이 법을 꼼꼼히 챙겨보지 않은 것 같다. 잘못된 설명이 범죄를 부추기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동전의 액면가와 실제 가치(제조원가)에 차이가 나는 건 중앙은행에게도 고민거리다. 중앙은행은 2013~2014년 센트 동전의 발행을 중단했다. 1페소, 2페소 등 페소화 동전은 계속 발행했지만 2017년 동전의 디자인을 바꿨다. 액면가보다 제조원가가 더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중앙은행은 액면가와 제조원가의 비율을 1대1로 맞춘 새 디자인 동전을 발행했다. 그러나 꾸준한 물가 상승으로 다시 비율은 기운 지 오래다. 아르헨티나에선 현재 1페소, 2페소, 5페소, 10페소 등 4종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 회장 취임 후 첫 호암상 찾은 이재용…“선대부터 이어진 사업보국 계승 의지

    회장 취임 후 첫 호암상 찾은 이재용…“선대부터 이어진 사업보국 계승 의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아버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뜻을 기려 1990년에 제정한 상으로, 이 회장 역시 대를 이어 이 상에 각별한 애정을 각별한 애정을 표해왔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린 행사로,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참석을 두고 ‘사업보국’(사업으로 나라에 보답한다) 계승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행사 시작 20분 전 남색 정장 차림으로 호텔 로비에 들어선 이 회장은 호암상 참석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곧바로 계단을 통해 행사장이 있는 2층으로 향했다. 이 회장은 수상자들이 오롯이 주목받고 축하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여부나 하반기 경영 방향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호암상 시상식에는 선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함께 했으나, 2017년부터는 선대회장의 와병과 국정농단 수사 여파 등의 이유로 오너 일가는 불참한 채 수상자 중심의 행사가 치러져왔다. 올해도 이 회장만 홀로 참석했다. 호암상을 주최하는 호암재단은 평소 익명으로 사회 각계에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 회장이 이례적으로 실명으로 기부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호암재단의 총 기부금 52억 중 2억원은 이 회장이 냈다. 개인 자격 기부자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호암재단은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삼성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수상자는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공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예술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사회봉사상) 등이다. 조성진은 해외 공연 일정으로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리 수상했다.
  • 경로당에서 지역축제 구경...경남 남해군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 구축

    경로당에서 지역축제 구경...경남 남해군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 구축

    오는 11월 부터 경남 남해군 주민들이 경로당에서 행정 주요 정보와 버스 도착 시간 정보를 받고 지역 축제도 실시간 영상으로 구경한다.남해군은 어르신들이 마을 경로당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2023년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돼 지난달 착수했다.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경로당안에서 응급상황이나 이상 징후(화재·가스누출) 등이 발생하면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양방향 화상통신을 통해 경로당안 상황과 환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112·119 등 유관기관에 신속·정확하게 전파하는 ‘양방향 스마트 안전서비스’가 가동된다. 경로당안에 설치되는 대형 통합정보단말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행정정보와 버스도착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경로당 통합정보서비스’도 이뤄진다.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비대면 노래교실과 요가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남해군 지역에서 축제 등 주요 행사가 열리때 행사현장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현장 영상을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도 실시간 구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해 영상을 제공한다. 남해군은 지난달 3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경찰서와 남해소방서, 이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경로당 시스템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경로당 사업 방향과 내용 등을 설명했다. 스마트 경로당 사업은 남해군 전체 270여개 경로당 가운데 마을마다 경로당 1개씩 모두 222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진행한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이동면과 삼동면, 상주면, 미조면 등 3개면 지역 75개 경로당에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10월까지 완료한 뒤 시험 운영을 거쳐 11월 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 사업비는 국비로 확보한 10억 6200만원에 군비 2억 6600만원을 보탰다. 류해석 남해부군수는 “관련부서와 유관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반영해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안전하고 스마트한 경로당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권 일각 “경사노위 정상화해야”

    여권 일각 “경사노위 정상화해야”

    전날 노동개혁특위에서 의견 나와“경사노위, 역할 전혀 못하고 있다”김문수 위원장 교체 필요성 염두에 둔듯 여권 일각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사노위의 역할을 주문한 것인데, 사실상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교체 필요성을 주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노동개혁특별위원회의 일부 의원이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회의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임이자 노동개혁특위 위원장, 김형동, 박대수 의원이 참석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참석했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주요 국정 과제인 노동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경사노위가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서울신문에 전했다. 이 의원은 “한국노총과 대화하며 풀어갈 것이 많은데 경사노위가 잘 안 돌아가니까 걱정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라며 “야구팀, 축구팀 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감독이 책임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지금 경사노위가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지 않나”며 “그러니까 잘 좀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도 비공개회의에서 “대선 지지 여부를 떠나 한국노총과 관계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포괄임금제 개선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관련 현안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 등에 반발해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여당은 민주노총과 달리 한국노총과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에 ‘반노동’ 발언으로 강성 이미지가 고착된 김 위원장을 교체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 ‘불법 콜택시 논란’ 타다, 최종 무죄 확정

    ‘불법 콜택시 논란’ 타다, 최종 무죄 확정

    불법 논란이 일었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전직 경영진이 4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최종 확정받았다. 다만 논란 이후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무죄가 확정됐음에도 예전 모습의 ‘타다’가 부활하기는 어렵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쏘카 이재웅 전 대표와 타다 운영사였던 VCNC 박재욱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 판결로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쏘카와 VCNC 법인도 무죄가 확정됐다. 타다 베이직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빌려 이용하는 서비스로 타다의 핵심 사업 모델이었다. VCNC가 쏘카에서 빌린 렌터카를 운전자와 함께 다시 고객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2018년 10월 서비스가 시작되자 택시업계는 ‘불법 콜택시’라며 반발했다. 대규모 집회와 법 개정 움직임이 이어졌고 택시기사 1명이 서울광장 인근에서 분신해 사망하기도 했다. 검찰은 타다 베이직이 옛 여객자동차법상 금지되는 ‘불법 콜택시 영업’이라고 보고 2019년 10월 이 전 대표와 박 전 대표를 불구속기소 했다. 반면 타다 측은 ‘기사 알선을 포함한 자동차 대여’로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1·2심 법원은 타다 측 주장을 받아들여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타다가 외관상 카카오택시 등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실질적으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을 영위해왔다고 볼 수 없다”며 “자동차 대여업체가 기사와 함께 자동차를 대여하는 것은 적법한 영업 형태로 정착돼 있었는데, 타다는 이런 서비스에 통신기술을 접목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또 “설령 타다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에 해당한다고 보더라도 피고인들이 수년에 걸쳐 로펌 등에서 적법하다는 취지의 법률검토를 받았고, 관계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과도 여러 차례 협의했으나 어느 기관도 불법성을 지적한 바 없다”며 죄가 성립할 요건인 고의도 없다고 봤다. 대법원도 “원심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거나 구 여객자동차법 조항 및 의사표시의 해석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이를 수긍했다.
  • “UFO 규명에 고품질 데이터 필요” NASA 첫 공개회의로 알게 된 다섯

    “UFO 규명에 고품질 데이터 필요” NASA 첫 공개회의로 알게 된 다섯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미확인 비행물체(UFO)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결성한 전문가 연구팀이 처음으로 공개 회의를 열어 연구의 어려움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연구팀의 좌장인 천체물리학자 데이비드 스퍼겔은 31일(현지시간) NASA가 소집한 첫 공개 회의에서 “우리가 그동안 배운 것을 한 줄로 요약하면, 고품질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잘 보정된 장비로 수집한 고품질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존재하는 데이터와 목격 보고서만으로는 모든 미확인 비행 현상(UAP) 사건의 성격과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로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그것들은 언제 어떻게 찍힌 것인지 등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UAP와 관련된 현재의 데이터 수집이 체계적이지 않고 다양한 기관에 분산돼 단편적이며, 과학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 보정이 이뤄진 장비를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일반인들이 지닌 데이터도 품질이 낮아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UAP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데이터 분류와 분석을 통한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며 “그런 접근 방식이 UAP 목격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퍼겔은 이날 논의 내용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라며 “7월 말까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NASA는 지난해 6월 UFO로 널리 알려진 UAP를 연구하기 위해 우주비행사와 생물해양학자, 천체물리학자, 우주생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패널 1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활동을 개시해 7개월 가까이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영국 BBC는 이번 공개회의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눈길을 끈다. 첫째 많은 발견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인 것은 남아 있다. NASA 산하 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의 숀 커크패트릭 소장은 “매달 50~100건의 새 보고가 들어온다. 이 중에서 “아마도 진짜 미확인된” 발견은 전체 데이터베이스의 2~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회의 도중 미국 서부 상공을 비행하던 해군 군용기가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밤하늘에 여러 개의 점이 관측된다. 군용기는 이를 요격할 수 없었는데 나중에 주요 공항으로 향하는 민간 항공기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다른 목격담들은 훨씬 미심쩍었다. NASA의 이 연구팀은 기존 정부 차원의 조사와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 하원 정보위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지난해 5월 국방부 당국자 등이 출석한 가운데 50년 만에 처음으로 UAP 청문회를 열었다. 국방부와 정보기관들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UAP의 실체를 규명 중이다. 이들 기관이 2021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17년 동안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UAP 중 풍선으로 확인된 한 건을 제외하고는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됐다. 둘째 프라이버시가 NASA 조사 활동을 제약한다. 커크패트릭 소장은 프라이버시 우려가 조사 활동을 제약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어느 시점에라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료 수집처를 지목할 수 있다. 그런 곳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미국이다. 그런데 대다수는 당신네 마당에 엄청난 자료 수집처가 있다고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셋째 전자파와 광학적 현상 또 UAP와 관련된 데이터는 해석하기 어렵고 쉽게 왜곡되곤 한다. 스퍼겔은 오스트레일리아 연구자들이 수집한 라디오 단파 폭발을 예로 들어 “그것들은 정말 이상한 구조를 지녔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점심 시간 무렵에 서로 뭉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아냈는데 결국 전자렌지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판명됐다. 우주비행사와 파일럿 출신인 스콧 켈리는 광학적 환상 얘기를 들려줬다. 자신이 부조종사와 함께 버지니아 비치 근처를 비행하고 있었ㄴ는데 동료는 “UFO 옆에서 날고 있다고 확신했다”는 것이다. 그는 “난 못 봤다. 선회를 하자 우리는 그것을 보게 됐다. 바트 심슨이 그려진 풍선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넷째 낙인과 조롱이 연구를 방해한다 민간기 조종사들은 목격담을 보고하는 일을 주저하곤 한다. 스퍼겔은 비행접시를 둘러싼 낙인 효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목표 중 하나는 낙인을 제거하는 일”이라며 “UAP에 대한 중요한 의문들을 설명하기 위해 고품질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몇몇 과학자들은 온라인에서 조롱당하곤 한다. 니콜라 폭스 NASA 수석 과학자는 “이런 조롱은 UAP 분야에서 더한 낙인을 불러올 뿐이다. 과학적인 과정을 방해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 중요한 주제를 연구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다섯째 투명성이 중요해졌다 이날 공개 회의가 가치 있었던 이유 하나는 NASA의 접근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UFO 목격담을 일축하는 데 바빴다. 이날 회의 말미에 누군가 패널에게 “NASA가 뭘 감추나?”라고 물었는데 NASA의 댄 에번스는 투명성 원칙을 지키겠다며 “오늘 이 회의를 TV로 생중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저출산과 초경쟁 묶어내 참신… 소수 전문가 반복 인용해 아쉬워 [독자권익위]

    저출산과 초경쟁 묶어내 참신… 소수 전문가 반복 인용해 아쉬워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3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62차 회의를 열고 5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저출산 문제의 원인을 ‘초경쟁’에서 찾은 것이 참신했다고 평가했다. 저화질 폐쇄회로(CC)TV의 문제점 지적, ‘포토다큐’를 통한 동물권 조명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여론조사 해석 오류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언론이 단순히 갈등을 중계하는 데서 벗어나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어린이날을 맞아 5~6일 주말판 1면에 1979년 서울의 한 기찻길 옆에서 등넘기를 하며 해맑게 노는 아이들의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해 실었다. 참신한 기획이었다. 3일과 9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은 美’ 시리즈를 보도했다. 가장 참신하고 현실적으로 느꼈던 점은 미국 사회와 비교해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의 핵심을 ‘초경쟁’에서 찾은 것이었다. 정일권 공론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19일자 6면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인구 감소로 떠오른 모병제… “월급, 최소 중소기업 수준 돼야 지원”’처럼 갈등 요소가 있는 제도에 대해 어떤 부분이 쟁점이 돼야 하는지,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하는지 등 구체적 내용을 제시해 개인의 의견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9일자 한일 정상회담 기사 구성이 우수했다. 뻔한 여야 반응이 아니라 양국 외교 전문가와 관련 국가의 반응을 보도하고 취재기자의 ‘마감 후’를 통해 갈무리하는 구성이 좋았다. 24일자 1면 ‘“범인 찍혀도 못 찾아요” 화질불량 지하철 CCTV’는 정보를 토대로 정책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 사건 보도보다 이런 기사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허진재 10일자 18면 포토다큐 ‘2평 공간에 갇힌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동물원이 필요한지와 동물원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좋은 기획이다. 사진 한 장이 많은 글보다 더 강한 울림을 줬다. 23일자 20면 ‘“양안전쟁 땐 한반도 안전지대 아냐… 韓 최악 시나리오 대비해야”’는 대만을 놓고 펼쳐지는 미국, 중국 간 갈등의 원인 그리고 그 패권 속 한국과 일본의 상황을 쉬운 말로 설명했다. 1일자 오피니언면 이창구 전국부장의 데스크 시각 ‘지방의 리바운드 기적은 일어날까’는 최근 흥행한 영화 ‘리바운드’의 장면과 내용을 지방 소멸 데이터와 절묘하게 엮어 실상을 전달했다. 좋은 칼럼이다. 2일자 열린세상 서정건 칼럼 ‘대통령의 방미는 무엇을 남겼을까?’는 대통령 방미 이후 나온 분석기사나 칼럼 중 최고라고 평가하고 싶다. 최승필 역시 포토다큐 ‘2평 공간에 갇힌 ‘그들의 삶’’을 인상 깊게 봤다. 29일자 1면 ‘가장 믿었던 남편·애인 손에 하루 한 명꼴 극단 위험 노출’은 추후 심층기사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까지 마련할 경우 매우 좋은 기획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자 사설 ‘현 정부 성적표로 말해야 하는 집권 2년, 이젠 경제다’는 시의적절하고 정확하게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11일자 1면 ‘도시개발 예측 실패, 예산 부족, 사후 실행 3대 악순환 신도시 ‘교통지옥’ 갇혔다’는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예측할 수 있게 잘 뽑았다. 이재현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를 좋게 보고 있다. 5월에는 미국, 일본,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 의견을 담았다. 한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처지의 국가들이 처한 상황을 단편적이 아니라 다차원적으로 분석했다. 좋은 시도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한 나라의 전문가 얘기도 들어 봤으면 좋겠다. 대책을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석 인구문제가 계속 나오는데 서울신문에서 잘하고 있다. 최근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출생률이 떨어지는 국가 1위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2750년에는 대한민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했다. 콜먼 교수를 와이드 인터뷰하면 좋겠다.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좋은 기사가 될 것이다. 김재희 15일자 2면 ‘끝나지 않는 스토킹… 접근금지 명령에도 변호인 통해 ‘변칙 접촉’’과 같은 날 9면 ‘‘혀 깨문 죄’ 59년 한… 대법은 재심의 문 열까’에서 스토킹과 성폭력 관련 법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그런데 동일한 전문가의 멘트로 마무리해 기계적으로 소수의 전문가 풀을 이용해 인터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최말자씨의 ‘56년 만의 미투’ 사건은 역사적 맥락이 있는 사건인데, 법리적 의미로 좁게 해석한 부분이 아쉽다. 정일권 정치권은 갈등 해결 능력이 없다. 1일자 6면 ‘본회의 직회부 vs 거부권 일상화… 여야, 국민 무시 ‘치킨게임’’처럼 국회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다음 선거에서 안 뽑으면 된다’가 아니라 쟁점 사안에 대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도록 여론을 일으켜야 한다. 허진재 8일자 1면 ‘청년, 좌우 아닌 실용 “노조 회계 공개” 76% “3자 변제 반대” 71%’의 설문은 법률소비자연맹 대학생법정치봉사단원의 대면조사를 바탕으로 하는 기사다. 그런데 조사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표본추출 방법을 확인할 길이 없다. 또 설문에서는 거부권이라는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63.97%가 ‘필요한 제도’라고 했다. 그런데 기사에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등에 대한 호응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실을 호도한 것이다. 16~17일 민주노총의 도심 숙박 집회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도 18일에 관련 기사 없이 사진만 실었다. 적절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최승필 16일자 8면 ‘한동훈, 매달 2000건 뉴스메이커 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은 정보 전달용인지, 독자층을 의식한 서비스인지 불분명하다. 4일자 9면 ‘불법체류 칼 뽑은 한동훈… 두 달 만에 1만 3000명 추방’은 장관에게 주목하기보다는 이민청·인구문제와 함께 외국인 체류자 문제로 다룰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8일자 9면 ‘면허증 이어 고가의 차량 빼앗기면 음주운전 시동 꺼질까’에서는 형법 전문가들만 인용해 음주운전 차량 몰수 추징이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기사를 썼다. 전문가 풀을 확대해 반대 의견도 들으면 좋겠다. 이재현 8일자 5면 ‘‘尹 법치·자유’ 가치 힘 실어준 청년… “거부권 제도 필요” 64%’는 설문조사로 한 면을 다 채웠다. 통계 풀이하는 데 그쳐 너무 아쉽다. 9일자 1면 ‘청년 40% “연봉 4000만원 넘어야 결혼 결심”’, 16일자 5면 ‘청년 31% “난 주거 빈곤층”… 77% “부모 도움 없이는 집 못 사”’ 등 청년들에 대한 기사 대부분이 너무 단편적이다. 청년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듯하면서도 실제 목소리는 담고 있지 않다. 김영석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갈등을 계속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지, 왜 갈등이 발생했고 핵심 요소는 무엇이며 쟁점이 무엇인지 짚어 주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간호법, 김남국 코인 논란, 차액결제거래(CFD) 문제, 노란봉투법 등 쟁점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요약해 주고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
  • 日은 달랐다… 서울보다 10분 빨리 ‘北미사일 발사·지하 대피’ 밝혀

    日은 달랐다… 서울보다 10분 빨리 ‘北미사일 발사·지하 대피’ 밝혀

    30분 만에 해제할 때도 이유 명시北 악천우 조기 발사엔 해석 분분“기술력 과시” vs “경계 허 찌르기” 일본 정부는 31일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쏘자 최남단 오키나와현에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가 약 30분 만에 해제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특히 일본은 빠르고 자세한 대피 경보로 뒤늦은 불성실 경보로 불안감만 키운 한국과 차이를 보였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6시 31분쯤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대피 경보를 내렸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지 2분 만이었다. 대피 명령 대상 지역은 오키나와현으로 “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 또는 지하로 피난해 주십시오”라고 돼 있었다. 이 메시지는 TV 방송과 함께 주민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도 전달됐다. 도쿄에 사는 기자도 인터넷을 통해 경보 메시지를 받았다. 반면 한국 정부는 일본보다 3분 늦은 오전 6시 34분쯤 서해 최북단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일대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 서울시에서도 같은 경보가 발령됐지만 일본보다 10분이나 늦은 오전 6시 41분쯤이었다. 심지어 일본처럼 왜 경보를 발령했는지, 어디로 대피하라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대피 경보 발령 후 약 30분이 지난 오전 7시 4분쯤 같은 경보시스템을 통해 “우리나라(일본)에 낙하하거나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사라진 게 확인됐다. 대피 경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경보가 해제됐지만 NHK 등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북한 발사 소식을 3시간 넘게 속보로 전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3분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 드림”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처럼 왜 오발령인지 등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은 지진 등 자연재해가 많아 이러한 경보시스템이 발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피 경보 해제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전 8시쯤 총리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인 출근, 통학 시간 전 대피 경보가 해제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대피 경보로 나하공항에서 일부 비행편이 지연됐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에서 태풍 예보가 나오는 등 악천후 상황에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빨리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고다 요지 전 해상자위대 사령관은 “날씨를 신경 쓰지 않고 발사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자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전문가인 난잔대의 히라이와 지 교수는 “국제사회의 경계심에 허를 찌르는 방식으로 발사한 것 같다”며 “한미일에 북한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앞으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 “市, 지령 오판” vs “오발령 아닌 과잉대응” 행안부·서울시, 오락가락에 네 탓 공방까지

    “市, 지령 오판” vs “오발령 아닌 과잉대응” 행안부·서울시, 오락가락에 네 탓 공방까지

    31일 서울시민들을 대혼란에 빠뜨린 ‘경계경보 오발령’ 재난문자 소동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가 책임 소재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실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계기관 간 엇박자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난대응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두 기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북한이 서해 방향으로 발사체를 쏘자 행안부는 인천 백령·대청면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경계경보는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행안부 중앙통제소는 오전 6시 30분쯤 ‘현재 시각, 백령면·대청면에 실제 경계경보 발령.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계경보를 발령’이라는 내용의 지령방송을 17개 시도에 보냈다. 지령방송을 받은 서울시는 확인차 행안부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긴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자체 판단에 따라 오전 6시 32분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경계경보 등의 민방위 경보 발령 권한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에도 있다. 시 민방위경보통제소가 통합문자발송시스템에 재난문자를 등록한 뒤 서울시의 승인에 따라 오전 6시 41분쯤 경계경보 발령 문자가 보내졌다. 지령방송에서 ‘경보 미수신 지역’은 경계경보가 발령된 ‘백령면과 대청면 내 미수신 지역’이라는 의미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즉 경계경보가 내려진 백령·대청면만 해당하는데 서울시가 이를 ‘백령·대청면 외 지역’으로 잘못 판단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경계경보를 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에는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라고 말했다. 이후 행안부는 오전 7시 3분쯤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는 위급재난문자를 보냈고, 서울시는 7시 25분쯤 ‘서울시 전 지역 경계경보는 해제됐다’고 알렸다. 두 기관은 ‘네 탓 공방’을 벌였다. 행안부가 출입기자단에 “경계경보 오발령은 행안부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공지하자 서울시는 자료를 내고 “행안부 중앙통제소의 지령방송 수신에 따른 조치”라고 반박했다. 오발령 여부에 대한 판단도 엇갈린다. 행안부는 서울시의 경계경보를 오발령으로 규정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후 입장 발표를 통해 “현장실무자의 과잉 대응이었을 수 있으나 오발령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못박았다. 오 시장은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오발령 가능성, 과잉 대응 가능성,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 최소화를 위해 적극행정을 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총리실은 서울시와 행안부 관계자로부터 정확한 경위를 파악했다. 전문가들은 관계기관 간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오발령 여부를 떠나 서울시가 지령방송을 수신한 뒤 행안부 확인 절차 등을 거치느라 경계경보 발령 뒤 재난문자 발송까지 9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혼선을 줄이기 위해 재난·안보 정보를 가장 빨리 받는 부서를 중심으로 재난문자 주관 부서를 일원화하고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안락사 없는 보호소’ 믿었는데…강아지들 ‘생매장’ 됐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 믿었는데…강아지들 ‘생매장’ 됐다

    보호소를 사칭한 신종 펫숍업체들이 파양동물(보호자가 소유권을 포기한 동물) 100여 마리를 동물처리업자에게 넘겨 죽음에 이르게 한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해당 신종 펫숍업체들과 동물처리업자를 사기 및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해당 업체들을 철저히 수사하고, 강력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신종 펫숍 전수조사를 통해 현황 파악 및 제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산 채로 묻혔거나, 둔기로 맞은 뒤 매장돼” 해당 사건은 지난 29일 SBS ‘TV동물농장’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이들은 보호소로 위장해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파양비를 받고 동물을 데려온 뒤 동물처리업자에게 동물들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처리업자는 두 당 10만~30만원에 동물을 넘겨받은 뒤 살해, 경기도 여주 일대 야산에 암매장했다. 사체 발굴 결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장암리 일대 야산에서 동물 사체 총 118두(개 86두, 고양이 32두)가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대부분 살아있는 상태에서 생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개골이 골절된 동물(개 23두, 고양이 5두)도 있었으며, 위가 비어있는 등 살아있는 동안에도 돌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보호소 사칭 펫숍의 참혹한 실체…강력 처벌 촉구 신종펫숍들은 ‘안락사 없는 보호소’, ‘무료 입양 무료 파양’ 등의 문구를 이용해 보호소를 사칭했으며, 실상은 동물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픈 파양동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입양하려는 이에게 책임비라는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계약서에는 고객에게 심각하게 불리한 조항이 많아 업체와 보호자 간 갈등도 있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민간동물보호시설의 경우 지자체에 신고하게 돼 있지만 신종 펫숍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동물보호시설’로 한정돼 있는데 신종 펫숍이 운영하는 이른바 ‘보호소’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다. 단체에 따르면 “파양자의 죄책감을 이용해 고액의 파양비를 챙기거나 유기동물 입양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펫숍 동물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양 동물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심한 경우 폭행, 살해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 또 코앞에서 ‘휙휙’ 도발…美 정찰기 막아선 中 전투기 [포착]

    또 코앞에서 ‘휙휙’ 도발…美 정찰기 막아선 中 전투기 [포착]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 앞을 막아서는 근접 비행을 하는 등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기동”을 했다고 미군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성명에 따르면 중국군 J-16 전투기는 지난 26일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하던 미군 RC-135 정찰기의 기수 앞으로 비행하면서 차단했고, 미군 정찰기가 난기류를 통과해 비행하도록 했다. 사령부는 해당 순간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미군 정찰기 조종석에서 촬영된 동영상에서 중국 전투기는 미군기 비행 궤적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질러 근접 비행했다. 중국 전투기와 미군 정찰기의 거리는 불과 400피트(122m)였다고 미군 관리들은 밝혔다. 사령부는 중국군 전투기의 비행에 대해 “불필요하게 공격적 기동”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익명의 고위 국방 관계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일련의 사건을 해당 정찰기 조종사들의 독립적인 행동이 아닌, 남중국해·동중국해·대만해협 등에서 중국의 근접 비행 등 위협적 행동이 늘고 있는 흐름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국군 전투기 J-11은 지난해 12월 남중국해 상공서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에 20피트(약 6m)까지 근접하면서 위협 비행을 했다고 당시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밝힌 바 있다. 미국 언론은 중국 전투기 Su-30이 지난해 6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군 수송기 C-130을 위험하게 막기도 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위협 비행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편 미군의 이번 발표는 오는 6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열자는 미국 측 제안을 중국이 거절한 직후 나왔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달 초 미 국방부는 다음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의 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중국은 양국 국방수장의 싱가포르 회담 제안을 거절한다고 전날 밤 공식 통보했다. 중국이 미국과 상무·통상장관 회담은 수용하고 국방수장 대화는 거부한 것은, 워싱턴을 상대로 정랭경온(政冷經溫·정치는 차갑게 경제는 따뜻하게 대함) 기조를 지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 행정부가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고위 당국자는 CNN에 양측이 적절하고도 확실한 외교적 군사적 채널을 통해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앞에서 칼치기”…中전투기 vs 美정찰기, 공중서 아찔한 기싸움 (영상)

    “코앞에서 칼치기”…中전투기 vs 美정찰기, 공중서 아찔한 기싸움 (영상)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아찔한 ‘공중 기싸움’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6일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 있던 미국 정찰기에 공격적으로 접근해 미국 조종사가 난류를 뚫고 비행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군 J-16 전투기 조종사는 국제공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미군 정찰기 RC-135의 기수 바로 앞에서 비행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불필요한 공격적인 책략”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미군이 공개한 영상은 중국군 J-16 전투기가 미군 RC-135 정찰기의 기수 코앞으로 비행하며 RC-135의 항로를 차단하는 아찔한 순간을 담고 있다.  앞서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해 12월에도 중국군 J-11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의 약 6m앞까지 근접 비행하는 등 아슬아슬한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 측은 중국군이 지난 5년 동안 남중국해 국제공역에서 미국 항공기와 선박 등에 공격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대만에 군사적 지원 및 방어용 무기 판매,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주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대한 반발, 중국 스파이 풍선의 미국 상공 비행 등으로 지난 몇 달간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중 힘겨루기’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국방장관 회담 거부한 중국, 배경은? 앞서 중국은 미국과의 국방장관 회담에도 거부 의사를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6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간 회담을 하자는 미국 제안을 거절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2월 미국이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한 것을 계기로 미중 간 안보대화가 완전히 단절됐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중국 당국은 미중 국방장관 회담 거부 이유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초 미국이 리상푸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리상푸 국방부장 제재 공방을 빌미로 국방장관 회담 뒤편에서 미중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양국 힘겨루기의 또 다른 배경에는 중국이 대만 다음으로 민감해하는 문제인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깔려있다.  실제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군사 평론가 쑹중핑의 발언을 인용해 “중미 국방장관회담을 거부한 리 국방부장이 샹그릴라 대화에서 대만·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 국방부장은 대만 문제와 관련한 ‘제3국’의 발언을 내정간섭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동시에 남중국해 ‘행동규범’의 조기 서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영유권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中 겨냥 반도체 수출통제 최종규칙, 한국 위해 미루나”…美의원, 상무장관 서한

    “中 겨냥 반도체 수출통제 최종규칙, 한국 위해 미루나”…美의원, 상무장관 서한

    “대중 수출통제 최종안 발표 늦어 우회로 형성”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부여한 ‘1년 유예’ 지적 공화당 내 중국 강경파인 마크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10월 미 상무부가 발표한 대중 수출통제 잠정안에 대해 최종 규칙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압박했다. 최종 규칙의 지연으로 기업들이 우회로를 만들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1년 유예’를 지목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에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및 관련 제조 장비의 중국 이전을 제한하는 (대중 수출통제) 최종 규칙 잠정안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많은 미국 및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려 규칙을 우회하고 중국의 기술은 계속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만드는 미국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통제를 회피하는 낮은 수준의 AI 반도체를 만들었고, 중국은 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컴퓨팅 성능을 높인다고 했다. 또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중국 생산시설에서 평소처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로비를 통해 수출 통제에서 ‘특별 1년 유예’를 얻었다”고 지목했다. 이어 상무부가 대중 수출통제 최종 규칙을 언제 내놓을지, 기업의 우회를 막으려 어떤 조치를 강화할 것인지 등을 질의했다. 이를 포함한 5개의 질의 중 3개가 한국 기업에 관한 것이었다. BIS가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의 요구 수용을 위해 최종 규칙 발표를 지연했는지, 한국 반도체 기업에 ‘1년 유예’를 다시 줄 것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을 축소하고 잠정안을 준수하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이다. 루비오 상원의원의 이번 서한이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구매금지 제재와 연관됐다면 한국에는 악재다. 이미 미 의회에서 한국기업이 마이크론의 제재를 틈타 중국에서 반사이익을 얻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서한은 한국이 중국 시장에 반도체 부족분을 공급할 경우, 더 이상 대중 수출통제 유예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미 의회 강경파의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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