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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 왜곡죄·검사 탄핵… 野, 전방위 檢 옥죄기

    법 왜곡죄·검사 탄핵… 野, 전방위 檢 옥죄기

    검찰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가운데 민주당이 검찰 힘 빼기와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모양새다. 여당은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를 “정치 보복”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3일 ‘검찰 권력 축소 법안 심사’에 돌입했다. 또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를 다음달 2일 열기로 의결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를 엄호하려 입법권을 동원했다고 보는 국민의힘은 “꼼수 방탄 연막탄을 쳐 가며 겁박을 일삼아도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건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법 개정안(‘법 왜곡죄’)과 장경태·이강일 의원이 각각 발의한 검찰청법 개정안 등을 상정해 법안 소위로 회부했다. 법 왜곡죄는 검사 등이 피의자·피고인을 처벌하거나 처벌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증거 해석·법률 적용 등을 왜곡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장 의원의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사 근무성적 평정 기준에 기소 사건 대비 유죄 판결 비율을 반영하는 내용이다.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법사위 소속 의원은 “(10월) 국정감사가 끝난 뒤 11월쯤에는 법안들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법사위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계획서를 의결했다.  청문회는 다음달 2일 개최되고 증인·참고인은 34명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박 검사 본인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난달 김영철 검사 탄핵 청문회에 이어 핵심 증인이 불참하는 ‘맹탕 청문회’가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사위였던 서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대책을 논의했다. 김영진 위원장은 면담 후 “검찰의 무도한 탄압에 대해 전당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께선 ‘전직 대통령에게조차 이렇게 하는데 국민은 얼마나 힘들겠나.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동석한 김영배 의원은 “27일 검찰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제도 개선 방안 등으로 정치검사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전방위 검찰 압박은 오는 11월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예고된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 대응 강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모두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만큼 검찰 수사를 고리로 전략적 연대를 맺었다는 평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은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를 또 탄핵한다고 한다”며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이다. (이 대표는)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에 불복하지 말라”고 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판·검사 겁박은 ‘이재명에,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정치 보복’”이라며 “개인 비리 사건의 방탄을 위해 국회도 모자라 수사·사법기관까지 옥죄는 안하무인”이라고 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의 법 왜곡죄에 대해 “독일 형법에는 법 왜곡죄가 있는 대신 직권남용죄가 없다. 직권남용죄가 있는 한국에 법 왜곡죄를 도입하면 이중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 “안 된다는 생각 버려라”… 삼성 ‘반도체인 신조’ 새로 만든다

    “안 된다는 생각 버려라”… 삼성 ‘반도체인 신조’ 새로 만든다

    1983년 ‘도쿄 선언’서 투자 본격화시대 맞게 ‘10개 다짐’ 재해석 의지 소통의 새 조직 문화 ‘CORE’ 조성WSJ “삼성·TSMC, UAE에 방문134조 규모 반도체 공장 건립 논의” “변신이 멈추는 순간, 모든 부서와 기업은 망한다.” 권오현(72·서울대 이사장) 전 삼성전자 회장은 6년 전 자신의 저서 ‘초격차’에서 변신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을 지낸 권 전 회장은 “현재 호황기에 접어든 사업부라 할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선제적인 변신이 절실하다”고 했다. 권 전 회장의 조언대로 올해 반도체 사업 진출 50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대내외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여러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새 조직 문화를 심은 데 이어 삼성 반도체의 성공 원천으로 불린 ‘반도체인의 신조’도 2024년 버전으로 새롭게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DS인의 일하는 방식’을 제정하기 위한 임직원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10개 행동 다짐(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큰 목표를 가져라, 일에 착수하면 물고 늘어져라 등)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해석해 임직원들의 의지를 다지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974년 웨이퍼 가공 회사인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뗐다. 미국, 일본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1983년 ‘도쿄 선언’을 통해 반도체 투자를 본격화했다. 반도체인의 신조를 만든 것도 이때다. 권 전 회장의 저서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일원으로 살아남겠다는 간절한 바람이자 다짐이 아침마다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울려 퍼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2017년 반도체 진출 34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준 데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정직·헌신·혁신·고객 신뢰’라는 4가지 핵심 가치(ICIC)를 내세운 TSMC와 강한 신뢰를 기반으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어 삼성이 추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지난 5월 DS부문 새 수장으로 부임한 전영현(64) 부회장은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를 살핀 뒤 반도체 고유의 야성을 되찾기 위한 새 조직 문화(C.O.R.E.) 조성에 나섰다. ‘C.O.R.E.’는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급·직책에 관계없이 치열하게 토론하며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낸 뒤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하고 철저하게 실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실을 다진 뒤 결과물로 보여 주는 전영현식 경영 스타일은 연말 조직 개편과 DS부문 인사에서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월스트리트저널·WSJ)가 나왔다. 두 회사 경영진이 각각 UAE를 방문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으로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4조원)가 넘는다고 WSJ는 보도했다. 다만 UAE 내 전문 인력 부족, 대규모 정제수 필요, 미국 정부의 신기술 반도체의 중국 유입 우려 등이 장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관련 보도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 법 왜곡죄·검사 탄핵…野 전방위 檢 옥죄기

    법 왜곡죄·검사 탄핵…野 전방위 檢 옥죄기

    검찰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가운데, 민주당이 검찰 힘 빼기와 전방위 압박에 들어간 모양새다. 여당은 이러한 민주당 행보를 “정치 보복”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3일 ‘검찰 권력 축소 법안 심사’에 돌입했다. 또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검사에 대한 탄핵 청문회를 다음달 2일 열기로 의결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를 엄호하려 입법권을 동원했다고 보는 국민의힘은 “꼼수 방탄 연막탄을 쳐가며 겁박을 일삼아도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23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건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법 개정안(‘법 왜곡죄’)과 장경태·이강일 의원이 각각 발의한 검찰청법 개정안 등을 상정해 법안 소위로 회부했다. 법 왜곡죄는 검사 등이 피의자·피고인을 처벌하거나 처벌받지 않도록 하려 증거 해석·법률 적용 등을 왜곡하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장 의원의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사 근무성적 평정 기준에 기소 사건 대비 유죄 판결 비율을 반영하는 내용이다.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법사위 소속 의원은 “(10월) 국정감사가 끝난 뒤 11월쯤에는 법안들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법사위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계획서를 의결했다. 청문회는 다음달 2일 개최되고, 증인·참고인은 34명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박 검사 본인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난달 김영철 검사 탄핵 청문회에 이어 핵심 증인이 불참하는 ‘맹탕 청문회’가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사위였던 서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대책을 논의했다. 김영진 위원장은 예방 후 “검찰의 무도한 탄압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께선 ‘전직 대통령에게조차 이렇게 하는데 국민은 얼마나 힘들겠나.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동석한 김영배 의원은 “대책위는 오는 27일 검찰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제도 개선 방안을 포함한 노력을 체계적으로 하면서 정치검사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전방위 검찰 압박은 오는 11월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가 예고된 상황에서 ‘사법리스크 대응 강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모두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만큼 검찰 수사를 고리로 전략적 연대를 맺었다는 평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은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를 또 탄핵한다고 한다”며 “이렇게 속 보이고 시끌벅적하게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이다. (이 대표는)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에 불복하지 말라”고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사라지거나 숨겨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늦어진 재판에 더 이상 ‘지연된 정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의 법왜곡죄에 대해 “독일 형법에는 법왜곡죄가 있는 대신 직권남용죄가 없다. 직권남용죄가 있는 한국에 법왜곡죄를 도입하면 이중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 한미 방위비 협상 25~27일 서울서 재개…美대선 전에 결론 내나

    한미 방위비 협상 25~27일 서울서 재개…美대선 전에 결론 내나

    2026년 이후 한국이 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8차 회의가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정부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과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강화를 위한 우리의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아래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4월 23~25일 하와이에서 가진 첫 회의를 시작으로 5월 21~23일 서울에서 2차 회의, 6월 10~12일 워싱턴에서 3차 회의, 6월 25~27일 4차 회의(서울), 7월 10~12일 5차 회의(서울), 8월 12~14일 6차 회의(워싱턴)에 이어 지난달 27~29일 서울에서 7차 회의를 열었다. 한 달에 한두 번꼴로 회의가 비교적 자주 열리는 데다 최근 협상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결론을 낼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하지 않기로 하면서 미국 차기 지도부의 교체가 확실시한 가운데서도 협상을 이어가는 데다 미국 측이 지난 7차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좋은 진전을 이뤘다”해 일정 부분 이견을 좁혔다는 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CNN방송은 미국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올해 말 전에 체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가능성에 대비해 양국 모두 새 협정 체결에 시급함을 느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9년 제11차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분담금 5배 증액을 언급하는 등 난항이 있었고 협상이 길어지면서 협정 종료 시점인 2019년을 넘겼고, 회의도 6개월 남짓 열리지 않았다가 가까스로 재개해 2021년 3월에야 최종 타결에 이르렀다. 그 사이 방위비 한국 분담금의 주를 이루는 인건비가 결정되지 않아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원들이 무급휴직을 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미국의 정권 교체라는 변수는 물론 이전 협상을 통해 쌓인 여러 ‘학습효과’로 이번 12차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종료 시점보다 1년 8개월이나 앞서 시작됐고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열렸던 기존 협상 과정에 비해 비교적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미가 2021년에 체결한 제11차 SMA는 2025년 말까지 유효하다. 11차 SMA에 따라 정해진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은 전년 대비 13.9% 오른 1조 1833억원이고 2025년까지 분담금은 한국의 국방비 증가율에 맞춰 인상된다.
  • “수백만 년 보존 가능”···인류 유전정보 저장한 ‘5D 메모리 크리스털’

    “수백만 년 보존 가능”···인류 유전정보 저장한 ‘5D 메모리 크리스털’

    대지진이나 대규모 화산폭발 또는 소행성 충돌과 같은 재앙에서 인류가 멸종하지 않도록 도와줄 ‘불멸의 저장 장치’가 공개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연구진은 인간의 게놈(생물이 가진 전체 유전 정보)을 5D 메모리 크리스털(5D optical data storage crystal)에 저장하는데 성공했다. 사우샘프턴대학 광전자연구센터(ORC) 연구진은 수십억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혁신적인 데이터 저장 방식을 이용해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과 동물의 유전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저장 장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저하되므로, 새로운 기기에 옮겨 저장하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그러나 연구진이 개발한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고온이나 저온, 고압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수십억 년 동안 데이터 손실없이 360테라바이트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5D 메모리 크리스털 저장 장비는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내구성 있는 데이터 저장장치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사우샘프턴대학 연구진은 해당 장비에 대해 “지구상에서 화학적·열적으로 내구성이 가장 뛰어난 재료 중 하나은 용융 석영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용융 석영은 수정이나 규석의 분말을 융해시켜 만든 것으로, 주 성분이 유리이며 연화점이 높고 팽창 계수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천연 석영을 고온에서 용융하여 제조한다. 연구진은 “5D 메모레 크리스털 저장 장치는 얼음과 불, 최대 1000℃의 고온과 저온의 극한을 견딜 수 있다. 또 1㎠ 당 최대 10t의 직접 충격을 견딜 수 있고, 우주 방사선에 장시간 노출되어도 기능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이 저장매체가 최대 138억 년 동안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 게놈 데이터를 ‘불멸의 저장장치’에 넣은 방법은?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학의 피터 카잔스키 교수는 초고속 레이저를 이용해 해당 크리스털에 정밀하게 데이터를 새겼다. 이 과정에서 ‘5D’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는 2D 형태인 종이나 자기 테이프의 표면에만 정보를 표시하는 것과 달리, 두 개의 광학적 차원과 세 개의 공간 좌표를 사용해 저장장치 전체에 정보를 기록하기 때문에 ‘5D 메모리’ 라는 이름이 붙었다. 카잔스키 교수는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식물과 동물 같은 복잡한 유기체의 게놈 정보를 영구 저장소에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면서 “5D 메모리 크리스털을 설계할 때, 그 안에 담긴 데이터가 먼 미래에 인류를 찾는 지능체(생물의 종 또는 지능을 가진 기계)에 의해 데이터가 해석(검색)될 수 있는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스털에 표면에는 내부에 어떤 데이터가 저장돼 있고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 놓았다”면서 “다만 이 저장장치는 참고할만한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을 만큼 먼 미래에 발견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류의 게놈 정보를 담은 ‘불멸의 저장장치’인 5D 메모리 크리스털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에 있는 소금 동굴 내에 있는 ‘타임캡슐’에 저장돼 있다. 인류 지식용 저장 장치도 마련한편, 앞서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도 5D 메모리 크리스털에 인류 역사 개요를 저장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아치 미션 재단은 사우샘프턴대학이 개발한 5D 메모리 크리스털에 60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인류 지식을 저장한 뒤 스위스 플럼스 산속 금고 깊숙한 곳에 보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위키백과와 로제타 언어 아카이브의 모든 콘텐츠가 저장됐으며 향후 세계 문화, 예술, 문학, 과학, 스포츠, 역사 등의 10만권의 책과 수백만장의 사진과 일러스트가 추가될 예정이다. 노바 스피백 아치 미션 회장은 “우리 생애에 우주 에너지 폭발과 인간이 불러올 핵전쟁, 생물학적 종말 등 재앙적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에 정말 나쁜 일이 발생하면 지구의 보험 정책, 즉 백업이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우리의 모든 지식, 역사, 예술, 과학 등을 구하는 일이며 이를 결코 잃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한동훈 독대 요청에 “별도로 협의할 사안” 선긋기

    대통령실, 한동훈 독대 요청에 “별도로 협의할 사안” 선긋기

    대통령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에서 독대를 요청한 것과 관련,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4일)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한 대표와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 지도부가 완성된 이후 하는 상견례 성격이 더 강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만찬 회동에는 당에서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원내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 원내수석대변인, 당대표 비서실장, 원내대표비서실장 등 16명이 참석 대상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요 수석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와 독대를) 꼭 내일 해야만 독대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독대와 관련해 추후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의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 보도로 사전에 공개되면서 불거지는 갈등설에 대해서는 “당정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나온 것으로 불협화음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협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계속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 ‘푸틴 절친’ 트럼프와 젤렌스키, 드디어 첫 만남?…회담 내용 예측해보니[핫이슈]

    ‘푸틴 절친’ 트럼프와 젤렌스키, 드디어 첫 만남?…회담 내용 예측해보니[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방문의 첫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주(州)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탄약 공장을 찾았다. AP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탄약 공장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300만발 이상을 지원한 155mm 포탄을 생산하는데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전쟁 승리를 위한 미국의 추가 지원을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문한 펜실베이니아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힌다. 펜실베이니아에는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으며, 4년 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차가 8만 표에 불과했다. 정가에서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웃는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우크라이나·폴란드 등 동유럽계 미국인 인구수도 상당한 지역인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일정이 사실상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펜실베이니아의 표심이 움직이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폴리티코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과 관련해 “캠페인 행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적이지 않은 것도 아닌 행사”라고 규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27일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도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 처음이다. 다만 두 사람의 구체적인 개별회담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불리한 종전’ 주장하는 트럼프와 만나는 이유영국 더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평화 협정에 강제로 끌려가지 않도록 트럼프 대비 안전보장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 취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외신 및 전문가들은 그의 ‘종전 방식’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도 포기하는 것이 전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고 상당히 불리한 종전 방식인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종전 방식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서둘러 미국을 방문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 퇴임 전 ‘무기 지원’ 확대할까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그러나 미국 안팎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등 확전을 우려하고 있는 탓에 무기 지원 확대 및 장거리 미사일 허용 등과 관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사일의 사용 제한 해제를 검토 중인 영국 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방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심부 타격 허용을 논의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22일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서 스톰 섀도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과 섬세한 협상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긴장과 배짱, 인내와 불굴의 용기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래미 장관의 발언은 스톰 섀도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심부 공격 허용의 위험을 우려하는 백악관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제이미컬렉션갤러리 6인 전시회 ‘Sei, Say’

    제이미컬렉션갤러리가 10월 02일부터 ‘Sei, Say’라는 제목으로 개관 후 첫 단체 전시회를 연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 6인의 다채로운 개성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동일로 409 밀라노리빙 4F 제이미컬렉션갤러리에서 한 달여 동안 진행될 이번 전시는 김시안 아트디렉터의 기획으로 진행된다. ‘Sei’는 이탈리아어로 ‘6’을 의미하는 말로, 이번 6인의 작가들은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다양한 화풍으로 펼쳐 낼 예정이다. 회전목마, 소녀, 회중시계, 램프 등 작가에게 특별한 의미인 소재들로 일렁이는 물결 뒤편에 함께하는 분신을 형상화하는 정상희 작가, 모든 생명체는 서로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이강유 작가, 아톰과 삐삐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조덕환 작가, 여성의 내적 사치 욕구를 통해 물질적인 것을 넘어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의지를 확보하려는 작품세계를 가진 추성임 작가, 비닐봉지의 겹침을 통해 부조형식의 물질성과 환경문제의 상징인 비닐봉지로 생태계 이미지를 재현하여 새로움을 창조하는 김윤 작가, Homopictor를 지향하며 그림 작업으로 세상과 인생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양순규 작가, 그들이 보여줄 작품세계가 기대된다. 김제이미 제이미컬렉션갤러리 대표는, 지난 6월 개관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신진 작가 6인 단체전시에 많은 관심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덕수궁에서 만나는 ‘미키와 친구들’

    덕수궁에서 만나는 ‘미키와 친구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오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미키 인(in)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 전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미키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의 디즈니 캐릭터들이 덕수궁을 찾아 왕실 유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젊은 예술가와 무형유산 이수자 등 9명이 작품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자리다. 국가유산 홍보대사인 우나영 작가(필명 흑요석)는 ‘미키와 친구들’이 한국을 여행하며 궁궐과 한복 문화 등 국가유산을 체험하는 모습을 6폭 병풍에 담아 보여준다. 장수를 기원하는 궁중 회화인 십장생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김세동 작가는 궁궐 앞에서 디즈니 캐릭터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디지털 출력(프린팅)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고, 부원 작가는 연꽃 위에 서 있는 디즈니 캐릭터를 도자기로 재해석했다. 현대미술 분야의 장승진 작가와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은 미키의 손을 소재로 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덕수궁 곳곳에 디즈니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룹 악뮤의 이수현이 덕수궁 석조전을 배경으로 디즈니 주제곡을 새롭게 해석해 촬영한 뮤직비디오도 국가유산청 유튜브 등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과 디즈니코리아가 국가유산의 전통적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지난 6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하나로 마련됐다.
  • 전남교사노동조합, ‘학생인권보장법’ 규탄···교육현장 혼란 초래

    전남교사노동조합, ‘학생인권보장법’ 규탄···교육현장 혼란 초래

    지난 4월 충남과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가운데 최근 정치권이 ‘학생인권 보장에 관한 법률안’을 추진중인 사안과 관련 교사 단체가 강력 반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는 지난 2010년 경기도에서 처음 제정된 뒤 서울과 광주, 전북, 충남, 제주 등 6곳에서 도입했지만 충남과 서울시의회는 학생들의 인권 보호에만 치중해 교권을 침해한다며 폐지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 등 12인은 지난 13일 ‘학생인권 보장에 관한 법률안(이하 학생인권보장법)’을 발의했다. 김문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학생인권보장법은 학생 인권을 보장함으로써 모든 학생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담고 있다. 교육부장관은 5년마다 학생인권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에 각각 학생인권위원회 및 교육청학생인권위원회를 두도록 하는 내용 등이다. 이같은 소식에 전남교사노동조합는 입장문을 내고 “학생의 권리 보호를 명목으로 학교현장에서 교육활동을 무력화시킬 우려가 높은 법안이다”며 “교육 현장의 혼란만을 초래하는 학생인권보장법 발의를 규탄한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전남교사노조는 “학생인권보장법이 제정되면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 학칙에 우선하는 상위법이 된다”며 “법 충돌로 그동안 교육활동 관련 법령의 적용을 통해 ‘간신히’ 유지되던 교육현장의 질서가 학생인권보장법 앞에서 무력화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또 “모호한 법적 표현과 과잉 해석으로 학교의 무한 책임이 커지고, 교육적 지도의 어려움과 다수의 학습권 침해 발생이 예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지역에서는성추행 혐의를 받던 교사가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학생인권옹호관은 계속된 조사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도 있다”며 “학생인권보장법이 통과된다면 위 사례는 언제든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학교는 회초리가 사라진지 오래이며 분필마저 빼앗긴 상태다”면서 “학생을 포함한 모든 교육 주체의 인권이 보장되기를 바라지만 교육현장의 혼란만을 초래할 이 법안은 반드시 철회돼야한다”고 촉구했다.
  • “젤렌스키 떴다” 美 무기공장서 동유럽계 표심 자극…해리스 지원 사격

    “젤렌스키 떴다” 美 무기공장서 동유럽계 표심 자극…해리스 지원 사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의 첫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무기 공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는 “고맙다. 그리고 우리는 더 많이 필요하다”며 포탄 생산 근로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미국의 추가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젤렌스키의 공장 방문에는 더그 부시 미 육군 부장관과 빌 라플란트 미 국방부 무기구매담당관, 조시 샤피로 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동행했다. 스크랜턴 공장은 미국에서도 매우 드물게 155㎜ 포탄을 생산하는 곳이다.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는 한 때 하루 최대 6000~8000발의 155㎜ 포탄을 사용했고, 그간 미국은 300만발 이상의 155㎜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美대선 최대 경합주…우크라이나·폴란드계 인구 다수해리스, 동유럽계 표심 구애…‘젤렌스키 효과’ 얻을까 펜실베이니아주는 ‘155㎜ 포탄 생산지’인 동시에, 이번 미국 대선의 최대 경합주다.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최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해리스는 동유럽계 미국인을 ‘스윙 보터’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이고 푸틴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트럼프의 행보가 반대로 동유럽계 유권자의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수퍼팩(super pac·특별 정치활동위원회)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의 접근 방식을 비난하는 TV·디지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마침 펜실베이니아주에는 우크라이나·폴란드계가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인구의 약 5%가 폴란드계(70만명)고, 우크라이나계도 12만 2000명이나 된다. 지난 대선의 승부가 8만표 차로 갈린 점을 고려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번 대선에서 진보·보수를 가르는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젤렌스키의 현지 방문이 남긴 정치적 해석의 여지도 크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는 “(대선) 캠페인 행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적이지 않은 것도 아닌 행사”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날 우크라이나계 이민 1세대들 일부가 공장 주변에서 국기를 흔들며 젤렌스키의 차량 행렬을 환영했다. 우크라이나계 미국이민 1세대인 베라 코왈 크레우손도 젤렌스키의 차량 행렬을 환영하러 나왔다. 그는 “이런 무기 공장이 필요하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긴 하지만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안을 받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어 “친구의 부모도 오랫 동안 이 무기 공장에서 일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을 “멋진 일”이라고 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로 상당수 유권자가 미국의 천문학적 지원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주효할 것인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부모 세대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이민와 살고 있다는 라리사 살라크(60)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인의 반응은 양분된 상황이다. 이날 공장 앞에 나온 살라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보다 정부가 미국민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원금이 직접 우크라이나로 가지 않는다는 걸 사람들이 모른다. 우선 미국 내의 이곳과 같은 공장에서 지원금으로 무기와 탄약을 생산한다. 그러니까 미국 노동자들에게도 돌아 가는 돈이다”라고 푸념했다. 한편 이번 젤렌스키의 미국 방문은 유엔 총회 및 안보리 회의 참석 계기에 이뤄졌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번째로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 오는 25일 일반토의 연설을 한다. 그에 앞서 24일에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 그 다음엔 워싱턴으로 가서 26일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과 각각 회담할 계획이다.
  • “아내 아닌 여자 쳐다보면 징역”…통제 시작되자 남성들 ‘후회막심’

    “아내 아닌 여자 쳐다보면 징역”…통제 시작되자 남성들 ‘후회막심’

    여성 인권 탄압으로 악명높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남성들을 대상으로 아내나 친척이 아닌 다른 여성을 보는 것을 금지하는 등 통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탈레반은 남성들이 무슬림 아닌 사람의 외모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탈레반이 지난 8월 말 공포한 새로운 법률에 따르면 남성들은 주먹 길이의 수염을 길러야 한다. 해당 법률에서 탈레반은 비무슬림 외모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는 청바지를 입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슬람법에 어긋나는 짧거나 서양 스타일의 커트도 금지됐다. 특히 남성들이 아내나 친척이 아닌 다른 여성을 보는 것도 금지됐다. 이에 수염을 기르고 기도용 양탄자를 가지고 다니며 청바지를 집에 두는 남성들이 많아졌다고 WP는 전했다. 일부 남성들 “여성 인권에 목소리 낼 것” 후회이러한 상황에 일부 남성들은 여성들의 인권 탄압에 대해 좀 더 일찍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지난 2주 동안의 전화 인터뷰 결과 일부 남성들은 이제 아내와 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더 일찍 목소리를 내야 했다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 카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남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면 다른 상황이 되었을지 모른다”며 “지금은 모두가 수염을 기르고 있다. 의심받고 굴욕을 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규칙을 위반하면 벌금이나 징역형을 선고받게 된다. 간통 등 일부 위법 행위는 채찍질이나 돌로 쳐서 죽이는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사는 주민 아미르는 “우리는 모두 무슬림을 실천하고 무엇이 의무적인지 아닌지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 강제력을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탈레반을 지지했던 사람들조차도 나라를 떠나려고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성들에 대한 인권 탄압은 훨씬 더 심각해”다만 남성 통제 규칙은 여성에 비하면 훨씬 미약한 수준이다. 여성은 초등학교 6학년 이상 학교에 다니는 것이 금지돼 있으며, 최근에는 대중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금지됐다. 또한 목소리를 높이는 것, 공개적으로 꾸란을 낭송하는 것, 남편이나 친척이 아닌 다른 남자를 바라보는 것 등이 금지된 상황이다. 여성은 이미 착용해야 했던 머리 가리개 외에도 얼굴 아랫부분도 가려야 한다. 이에 많은 여성들은 남성들이 반 탈레반 시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불에 거주하는 24세 여성은 WP 인터뷰에서 “남성들의 침묵은 탈레반이 그런 규칙을 계속 부과할 용기를 주었다”며 “이제 탈레반은 마침내 남성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동훈, ‘통일하지 말자’ 임종석 겨냥 “종북 주사파 실체 보여줘”

    한동훈, ‘통일하지 말자’ 임종석 겨냥 “종북 주사파 실체 보여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통일하지 말자’ 발언을 두고 “종북 소리 듣는 주사파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이 한반도 두 국가론이라는 얘기를 갑자기 들고나왔다”며 “그 말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도 놀랄 일이지만 더 놀랄 만한 건 그것이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평생을 살아온 임종석씨의 입에서 나와서 더 당황스럽다”고 했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 부속 도서로 한다고 헌법에 나와 있는데 (임 전 실장의 발언은)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만약 임 전 실장의 주장대로 김정은 정권이 갑자기 무너지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차지해도 구경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감정적 구호가 아니고 목표이고 현실”이라고 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하지 말자. 더 이상 당위와 관성으로 통일을 이야기하지 말자. 통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두 개 국가론’을 꺼내 들었다. 이에 여야 모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헌법 제3조에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가 대한민국의 영토이기에 북한은 외국의 개념이 아니다. 임 전 실장의 주장은 헌법을 고쳐서라도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 전 실장의 ‘두 국가론’은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대남사업기구들을 정리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그간 천명했던 조국통일 3대 원칙을 폐기하고, 평양에 설치했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특파원 칼럼] 영부인의 전범

    [특파원 칼럼] 영부인의 전범

    4년 전인 2020년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부인인 질 바이든의 미래 영부인 역할에 관한 기획기사를 썼다. 제목은 ‘닥터 B(바이든)가 온다’였다.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의 영작문 교수였던 그는 백악관에 입성해도 본인 커리어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사상 첫 ‘직장인 영부인’으로서의 역할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야망 넘치는 정치가’ 면모를 보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과는 또 다른 역할상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8개월이 지난 2021년 가을 바이든 여사는 실제로 강단에 복귀했다. 그는 퍼스트레이디라는 호칭 대신 ‘닥터 B’로 불리길 원했다. ‘곱창 밴드’로도 불리는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고 워싱턴DC의 디저트 가게에서 주말 간식거리를 사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소탈한 면모도 여러 군데서 드러났다. 그는 남편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동반자이자 조언자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와 잇단 말실수로 지지율이 계속 떨어져도 바이든 여사가 재선 도전을 밀어붙인다는 뒷말도 나왔다.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정한 데에도 여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부부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설자로 등장해 굴곡진 50년 정치 역정을 마감한 정치인 남편을 지켜본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 20일 여사는 백악관 국무회의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과 함께 등장했다. 처음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여사는 지난해부터 백악관이 주도해 온 여성 건강 증진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국립보건원(NIH) 연구 투자 등 성과를 발표했다. 여사의 회의 배석은 40여일 앞둔 대선이 예측 불가능한 접전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보태려는 조치로 풀이됐다. 이전 행정부에서도 영부인들은 특별 사안을 들고 백악관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바이든 여사가 평소 여성 권익 활동을 많이 해온 걸 떠올리면 납득할 만하다. 한국 상황과 겹쳐진다. 한국 영부인의 불투명한 활동에 의혹과 논란이 쌓인 상황이 암울하고, 대통령 배우자법 제정 제안이 나올 정도로 영부인 활동 영역에 대해 쌓아 온 전범(典範)이 박약한 것도 안타깝다. 우크라이나 영부인은 단독으로 방한해 외교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한국 영부인은 단독 해외 출장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영부인 신분의 모든 활동은 봉사건 후원이건 또 다른 명분이건 정치 영역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다. 어느 선까지가 대통령 부인의 적절한 내조 혹은 행보인지는 시대와 문화, 국민 감정에 따라 많이 달라질 터다. 때마다 각종 개입 의혹이 난무하는 외줄타기 같은 활동이 아니라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국민 감동을 선사하는 영부인 존재를 기다리는 건 여전히 쓸데없고 부차적인 욕심일까.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TV토론 한 번 더 붙자는 해리스… “투표 이미 시작” 거부한 트럼프

    TV토론 한 번 더 붙자는 해리스… “투표 이미 시작” 거부한 트럼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차 TV 토론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 시작을 이유로 거부했다. 다음달 23일(현지시간) TV 토론을 제안한 CNN방송은 “해리스 부통령이 두 번째 토론을 받아들였다”고 21일 보도했다. 젠 오말리 딜런 민주당 선대위원장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질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유세에서 “또 다른 토론을 하기엔 너무 늦었다”며 “투표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라면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 20일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된 것을 이유로 삼은 것이다. 다만 그는 기자들에게 “기분이 좋으면 할 수도 있다”면서 일말의 가능성은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윌밍턴 유세에 막말 논란이 일었던 마크 로빈슨 노스캐롤라이나 부지사는 불참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그와 함께한 연설에서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서 킹 목사’라며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로빈슨 부지사는 10여년 전 한 포르노 사이트에 “나는 블랙 나치”라며 노예제 부활을 지지하고, 인종차별적이고 음란한 게시글을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가 공화당 우위주에서 경합주로 분류되며 공화당으로선 판세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이날 로빈슨 부지사의 유세 불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와 거리두기에 나선 결과로 해석됐다.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의 ‘캣 우먼’ 발언 등 측근들의 논란이 이어진 형국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여성들이 4년 전보다 더 가난하고 우울하며 불행하다. 내가 당선되면 바로잡겠다”며 여심 구애를 이어 갔다.
  • 日 수산물 빗장 푼 中… 양국 관계개선 나섰다

    日 수산물 빗장 푼 中… 양국 관계개선 나섰다

    중국이 지난해 여름 전면 금지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지난 20일 단계적으로 재기하겠다고 발표한 데는 중국을 둘러싼 국제 정세의 엄중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전문 칼럼니스트인 나카자와 가쓰지 편집위원은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칼럼에서 “미중 관계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래 계속돼 온 첨예한 대립 구도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시진핑 정권으로서는 대미 관계 이외의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주택, 부동산 불황 등으로 극도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중국으로선 아시아 각국과의 주변 외교, 유럽연합(EU) 각국과의 관계를 통해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상황으로, 특히 주변 국가로 경제 규모가 큰 일본, 한국과의 관계가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원래 중국은 일본 수산물의 약 40%를 수입하는 일본 수산물 최대 수입국이었으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항의해 지난해 8월 이를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수산물 조달에 대한 불편이 커지고 가리비 등의 유통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 또한 커졌다. 수산물 수입 금지 이후 중국 내 일본인 대상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본의 반중 정서가 커진 것도 부담이다. 특히 지난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린 일본인학교 초등학생이 숨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중일 관계가 더욱 얼어붙었다. NHK방송은 주재 기업인들을 비롯해 중국 내 일본 사회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일본과 중국 간 인적 교류, 일본 기업의 중국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합의는 중국에 ‘주도권’이 있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실제 중국은 규제를 ‘즉각 철폐’해 달라는 일본의 요구에 ‘단계적 회복’이란 모호한 표현을 썼다. 규제 완화 시기와 수입 수산물의 범위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다음달 출범하는 일본 정부의 대중 정책에 따라 수입 재개를 미루는 것도 가능하단 얘기다.
  • 한동훈, 尹에 독대 요청… 내일 만찬회동 ‘갈등 분수령’

    한동훈, 尹에 독대 요청… 내일 만찬회동 ‘갈등 분수령’

    의정갈등·쌍특검법 등 현안 산적 與 “성과내야” 용산 “상황 볼 것”‘김 여사 리스크’ 논의·거부권 주목 체코 순방에서 ‘원전 동맹’이라는 성과물을 안고 22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여전히 답보 상태인 의정 갈등과 더 세진 ‘쌍특검법’(김건희·채상병특검법) 정국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의료계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를 고수해 여야의정 협의체는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의정 갈등 중재자로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견해차도 커서 당정 갈등으로 비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의대 증원과 관련해선 대통령실을 향해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을 앞두고 양측의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한 대표가 24일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만찬을 하기로 했으니 상황을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다수가 모인 자리에선 심도 있는 논의가 불가능해 독대를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당대표의) 의무다. 밥만 먹고 웃다 나오면 국민이 어떻게 보겠나. 의료대란 해법 같은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대통령실로부터 어느 정도의 이해와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여권에선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도 이번 순방에서 이례적으로 김 여사와 관련한 자료를 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체코 순방을 위해 출국하던 지난 19일 야당은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을 본회의에 상정해 강행 처리했다. 여당은 이에 반발하며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이르면 24일 국무회의에서 3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여사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20%대의 낮은 국정 지지율은 거부권 행사 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대출은 막히고, 매물도 마르고… 가을 이사철 전셋값 또 들썩

    대출은 막히고, 매물도 마르고… 가을 이사철 전셋값 또 들썩

    더위가 한풀 꺾이고 본격 가을 이사철에 들어섰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입주 물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임대차 시장이 들썩일 조짐이다. 대출 옥죄기에 매매 수요가 임대차 수요로 ‘유턴’하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8월 아파트 매매는 5707건으로 지난 7월(8840건)에 한참 못 미쳤다. 거래 신고 기간이 이달 30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6000건 정도로 추산되는데 올해 초부터 7개월 연속 치솟던 매매 수요가 한풀 꺾인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지난달 전세 거래량은 9689건으로 22일 만에 벌써 지난 7월 한 달 거래량(1만 872건)에 육박한 수치를 보이며 증가세다. 30일까지 모든 신고가 이뤄지면 전달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저가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매매를 포기하고 전세로 회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6%로 전주(0.23%) 대비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이는 6월 넷째 주(0.18%) 이후 12주 만에 0.1%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전월세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6.08,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지수도 94.2로 지난해 1월(9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22.7, 인천과 경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19.5와 116.1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높았다. 해당 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입주 물량 부족도 전월세가를 끌어올릴 요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890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1만 8950가구)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올해 월간 기준으로는 3번째로 적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5036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부동산R114는 최근 시황 분석 보고서에서 “9~10월에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경기 지역에서의 전월세 가격 상승 추세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 2차 TV토론 무산된 해리스, ‘여심’ 구애하는 트럼프…잡음 많은 트럼프, 박빙 우세 언제까지

    2차 TV토론 무산된 해리스, ‘여심’ 구애하는 트럼프…잡음 많은 트럼프, 박빙 우세 언제까지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차 TV토론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전투표 시작을 이유로 거부했다. 다음달 23일(현지시간) TV 토론을 제안한 CNN방송은 “해리스 부통령이 두 번째 토론을 받아들였다”고 21일 보도했다. 젠 오말리 딜런 민주당 선대위원장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질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유세에서 “또 다른 토론을 하기엔 너무 늦었다”며 “투표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라면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 20일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된 것을 이유로 삼은 것이다. 다만 그는 기자들에게 “기분이 좋으면 할 수도 있다”면서 일말의 가능성은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윌밍턴 유세에 막말 논란이 일었던 마크 로빈슨 노스캐롤라이나 부지사를 불참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그와 함께한 연설에서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서 킹 목사’라며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로빈슨 부지사는 10여년 전 한 포르노 사이트에 “나는 블랙 나치”라며 노예제 부활을 지지하고, 인종차별적이고 음란한 게시글을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가 공화당 우위주에서 경합주로 분류되며 공화당으로선 판세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이날 로빈슨 부지사의 유세 불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와 거리두기에 나선 결과로 해석됐다.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의 ‘캣 우먼’ 발언 등 측근들 논란이 이어진 형국이지만 트럼프 후보는 이날 “여성들이 4년 전보다 더 가난하고 우울하며 불행하다. 내가 당선되면 바로잡겠다”며 여심 구애를 이어갔다.
  • “회사 점심시간에 성관계 해라”…푸틴 “여성은 직장생활+모성 결합 가능”[핫이슈]

    “회사 점심시간에 성관계 해라”…푸틴 “여성은 직장생활+모성 결합 가능”[핫이슈]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프리모리스키 지방 보건 담당자인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는 지난 13일 현지 지역 언론인 페더럴프레스와 한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매우 바쁘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 궁색한 변명”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기자가 “12~14시간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언제 아기를 만드느냐”고 묻자 셰스팔로프 박사는 “쉬는 시간에”라고 재차 답하며 “인생은 너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자국의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들에게 더 많은 자녀를 낳으라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여성포럼에서 여성의 역할과 평화에 대한 여성의 헌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여성을 존중한다. 우리의 국가 정책은 여성의 이익을 위한 국가 행동 전략에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목표를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이 제안되었으며, 여성이 직업적으로 성공하면서도 많은 자녀를 둔 대가족의 중심 인물이자 가정을 지키는 수호자로 남을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 (러시아 사회에)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은 아름답고 배려심이 많고 매력적이며, 직업적인 경력과 모성을 결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출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으며, 며칠 전 지역 보건 당국자의 “직장에서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는 발언과 더해지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러시아 현재 출산율 상황은?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1990년대부터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25년 만에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전쟁 이후 사망자가 늘고 이민자자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은 “민족 집단으로서 생존하기 위해 한 가정당 최소 2명의 자녀를 가져야 하고,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3명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도 모스크바의 18~40세 여성들은 그들의 ‘생식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한 무료 출산력 검사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24세 미만의 여성이 첫 아이를 출산할 경우 한화로 약 1500만원의 장려금을 주는 지방 도시도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회의원인 타티아나 부츠카야는 회사 고용주들에게 여성 직원의 출산율을 평가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또 다른 정치인들은 러시아 여성의 임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20세 또는 그보다 어린 18~19세에 출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따. 미국 인구조사국은 현재 러시아의 여성 1인당 자녀 수가 1.5명이며, 인구는 1억 4080만 명이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 연방 국가 통계청은 2046년까지 러시아 인구가 1540만 명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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