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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도 줄 서서 ‘덜덜’…“두쫀쿠 사야 해요” 열풍, 식약처 나선 이유

    한파에도 줄 서서 ‘덜덜’…“두쫀쿠 사야 해요” 열풍, 식약처 나선 이유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가 큰 인기를 끌며 ‘두쫀쿠’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행 디저트류에 대한 위생 점검에 나선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바이 쫀득 쿠키 등 디저트류를 조리·판매하는 배달음식점 등 3600여곳을 대상으로 오는 2월 2일부터 6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 대해 “소비자 관심이 많은 식품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최근 크게 유행하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 초콜릿케이크 등 디저트류를 전문으로 조리해서 배달·판매하는 음식점과 무인 아이스크림 전문 판매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달음식점은 그동안 위반 빈도가 높았던 ▲식품·조리장의 위생적인 취급 ▲방충망, 폐기물 덮개 설치 등 시설기준 준수 ▲건강진단 실시 여부 등이며, 특히 두바이 쫀득 쿠키의 재료가 주로 수입식품인 점을 고려해 ▲무신고 수입식품 또는 소비기한 경과 식품 보관·사용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은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보관 부주의로 인한 변질 등 소비자 신고가 많은 항목을 중심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최근 점검 이력이 없거나 식품위생법 등 위반 이력이 있는 업소 중심으로 실시한다. 점검과 함께 두바이 쫀득 쿠키 등 조리식품 약 100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식중독균 등도 검사할 예정이다. 대상 식중독균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바실루스 세레우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살모넬라 등이다. 식약처는 배달 음식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다소비 배달 음식을 중심으로 중점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소비동향을 고려해 두바이 쫀득 쿠키와 같이 시장 유행을 선도하는 품목, 식중독 발생 이력 등을 반영해 점검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 결과 위반업체에 대해 행정처분 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배달 음식과 식품 판매 무인매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여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두바이 초콜릿의 주요 재료인 카다이프(중동식 얇은 면)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마시멜로로 감싸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한 식감을 갖도록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다. 두쫀쿠 열풍에 부산혈액원은 최근 두쫀쿠를 답례품으로 내건 이색 프로모션을 통해 헌혈 참여를 크게 끌어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4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헌혈의집 13곳은 전날 하루 동안 전혈 및 혈소판 헌혈자에게 1인당 두쫀쿠 1개를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헌혈 시 인기 간식인 두쫀쿠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헌혈센터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헌혈의집 서면센터의 경우 오전과 오후 예약자가 각각 20명으로, 평소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이 뭐라고” 전소미, 일본 택시에서 ‘무개념 포즈’ 논란

    “사진이 뭐라고” 전소미, 일본 택시에서 ‘무개념 포즈’ 논란

    전 세계를 사로잡은 가수 전소미가 일본에서 찍은 사진이 ‘공중도덕’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7일, 전소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을 방문한 사진을 대거 공유했다. 하지만 그중 택시 내부에서 촬영된 사진 속에서 전소미는 택시 뒷좌석에 신발을 신은 채 다리를 올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글로벌 스타로서 기본적인 공중도덕이 아쉽다”, “한국에서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인데 일본이라면 더 문제다”라며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사소한 게시물 하나도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평이다. 더욱이 공공시설에 대한 예절과 위생을 엄격히 따지는 일본 현지 정서를 고려할 때 영업용 차량 좌석에 신발을 올린 행위는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부 팬들은 “사진 콘셉트일 뿐 과도한 비난이다”, “전용 대절 차량일 수도 있지 않느냐”며 옹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전소미는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 ‘퍼펙트 걸’을 통해 본격적인 배우 데뷔를 앞두고 있다.
  • 차은우 소속사 “무거운 책임 느껴”…변호사 “추징금 다 내도 형사처벌 가능”

    차은우 소속사 “무거운 책임 느껴”…변호사 “추징금 다 내도 형사처벌 가능”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28·본명 이동민)가 지난 26일 처음으로 입장문을 통해 사과한 가운데, 소속사 판타지오가 재차 입장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판타지오는 26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와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판타지오는 “현재 제기된 사안은 세무 당국의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인 중인 단계로,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각각의 필요한 범위 내에서 충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향후 법적·행정적 판단이 명확해질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과 의혹에 대해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그리고 과도한 확대 해석은 부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 아티스트 관리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필요한 시스템을 보완 및 강화해 추후 유사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차은우는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가 현 소속사인 판타지오와 용역 계약을 맺고 차은우의 소득을 나눠 가지는 방법으로 자신의 소득에 대해 소득세율(4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세청은 차은우와 차은우 모친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여 해당 1인 기획사가 실질적인 용역을 제공하지 않고 탈세를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우 측은 과세적부심을 신청해 세무 당국 조치의 적절성을 다툰다는 입장이다. 차은우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은우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 추징이 최종 확정될 경우 차은우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김명규 회계사 겸 변호사는 이날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추징금을 전액 납부한다고 해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차은우가) 추징금을 냈더라도 국세청이 악질적이라고 판단하면 검찰에 고발해 형사 절차가 시작된다”면서 “조세적으로 편취한 금액이 연간 10억원을 넘으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에 따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 최저형이 5년인데, 징역 3년 이하여야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면서 “(차은우가) 추징금을 전액 납부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야 재판부가 법정 최저형을 절반으로 감형해주는 ‘작량감경’을 할 수 있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 “한국, 아프겠네”…일본이 ‘트럼프 관세 25% 상향’에 보인 반응은? [핫이슈]

    “한국, 아프겠네”…일본이 ‘트럼프 관세 25% 상향’에 보인 반응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가 한·미 간의 무역 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일본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서 ‘무역 협정은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국회가 왜 이를 승인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면서 한국 자동차와 목재, 의약품을 비롯한 모든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재인상 방침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비슷한 조건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대미 투자 지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보다) 10% 세율이 실제 인상되면 자동차를 비롯한 대미 수출로 이익을 내는 한국으로선 큰 타격이 될 전망”이라며 “다만 관세를 인상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령 등에 다시 서명해야 하는 만큼 실제 인상이 실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비준 ‘패스’한 일본, 한국은?앞서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를 약속하고, 최근까지 이와 관련한 투자 대상 사업 선별을 시작했다. 일본 경제 전문지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지난 23일 해당 소식을 전하며 “소프트뱅크 그룹이 관여하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원자력 관련 에너지 분야 등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이 핵심 사업이 (대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전임 이시바 시게루 정부 시절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국회 비준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미·일 양국 협상의 핵심은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일본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것이지만, 이는 ‘조약’이 아닌 행정 간 합의이자 양해각서(MOU) 형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연방 의회의 비준 없이 행정부 조치로 해당 협상을 진행했고, 일본 정부 역시 국회 비준이 꼭 필요한 법적 요건은 아니라고 본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11월 26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했으나, 현재 해당 법안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등에서 계류 중인 이유로 대미 투자금 관련 사업 선별이 늦어지고 있다. 당시 민주당은 대미투자 협의 내용이 양해각서(MOU)의 형태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조약으로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회에서 합의 내용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사실상 민주당에서는 비준이 굳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심사를 요구하면서 법안이 계류 중인 셈이다. 일 언론 “한국, 실제 관세 인상되면 타격 클 것”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이 될 경우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보다) 10% 세율이 실제 인상되면 자동차를 비롯한 대미 수출로 이익을 내는 한국으로선 큰 타격이 될 전망”이라며 “다만 관세를 인상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령 등에 다시 서명해야 하는 만큼 실제 인상이 실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81% 내린 47만 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후 46만 9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약세를 이어간 결과다. 기아도 동반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SK스퀘어에 내줬다. 같은 시간 기아는 전날보다 4.70% 하락한 14만 79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등 자동차 밸류체인 업체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현재 미국으로부터 관세 인상에 관한 공식 통보는 아직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통보와 관련해 현재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곧 미국으로 건너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 “방은 넘치는데 손님은 줄었다”… 엔데믹 이후 제주 숙박업 ‘경고등’

    “방은 넘치는데 손님은 줄었다”… 엔데믹 이후 제주 숙박업 ‘경고등’

    “코로나19때는 방이 모자라 난리였는데 지금은 방이 남아돌아 난리입니다.” 제주 서귀포시의 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이모(62)씨가 1월 한달간 예약률이 20%도 채 안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 숙박업이 흔들리고 있다. 팬데믹 기간 ‘제주 특수’로 급팽창했던 숙박시장이 엔데믹 이후 급격한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숙박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9월 말 기준 제주 지역 숙박 객실 수는 7만 9169실로 이 가운데 호텔·콘도 등 관광숙박업 객실이 4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숙박업체 7802개 가운데 80.3%가 농어촌민박이다. 사업체당 평균 객실 수는 10.1실로, 전국 평균(13.3실)보다 훨씬 적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하다. 전체 객실의 57.5%는 제주시·서귀포시 등 시내 지역에 집중돼 있다. 반면 농어촌민박은 제주 서부와 동부, 서귀포 동부 등 외곽 지역(82.7%)에 몰려 있다.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은 외곽 지역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 엔데믹 이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2025년 내국인 관광객은 270만명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140만명 늘었지만 감소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내국인의 평균 체류기간도 2021년 4.6일에서 2024년 3.7일로 줄었다. 하루 평균 객실 수요는 같은 기간 3만 8000실에서 3만 2000실로 감소했다. 관광객의 지갑도 달라졌다. 팬데믹 기간 성행했던 ‘호캉스·풀빌라’ 대신 ‘가성비 숙소’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숙박일수 감소와 공항인접 숙소 선호 영향 등으로 관광객의 외곽지역 숙소 방문이 줄어들었다. 공급 문제는 더 심각하다. 도내 숙박객실 초과공급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4만 7000실로 추정된다. 전체 객실 7만 9169실 가운데 59.5%가 남아돌고 있는 셈이다. 특히 농어촌민박과 생활숙박시설 등 소규모 숙박업을 중심으로 과잉공급이 심화됐다. 호텔·콘도는 신규 공급이 둔화된 반면, 진입 장벽이 낮은 소형 숙박업은 계속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익성 악화는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숙박업 폐업률은 7.4%로 급등했고, 2025년에도 6.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폐업은 노후 업체, 농어촌민박,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농어촌민박 폐업률은 팬데믹 초기보다는 낮아졌으나, 2023~2025년 평균 8.2%로 여타 숙박업 폐업률(2.5%)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농어촌민박의 지속적인 초과공급으로 업체간 경쟁이 타 업종 대비 심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숙박업 매출은 관광숙박업체에 집중(70.9%)돼 있으며 특히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의 영세업체 비중이 63.9%로 전국 52.1%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도 2019년 2억 7000만원에서 2023년 2억 2000만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강원·부산 등 다른 관광지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강원은 2억에서 2억 6000만원, 부산은 4억 9000만원에서 6억 1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디지털 플랫폼 의존도도 양날의 검이다. 제주 숙박업체의 OTA(온라인 여행사) 거래 비중은 79.9%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예약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평균 17%를 웃도는 수수료 부담은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 과밀 경쟁 속에서 플랫폼 비용까지 떠안는 구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양재운 과장은 “제주 숙박업이 ‘양적 팽창의 시대’를 끝내고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비성수기 수요 분산,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 경쟁력 없는 사업체의 업종 전환 유도, 소규모 숙박업의 공동 브랜드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200억 추징 논란’ 차은우 사과 뒤…일반 납세자들이 묻는 질문

    ‘200억 추징 논란’ 차은우 사과 뒤…일반 납세자들이 묻는 질문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대 세금 추징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 차은우가 이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직접 사과에 나섰다. 이번 논란은 특정 인물의 이미지 문제를 넘어 고소득자의 법인 활용 납세 방식이 공정한 조세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묻는 사회적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차은우는 26일 오후 SNS 입장문을 통해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관계 기관의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무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입대가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차은우 측이 활용한 소득 관리 구조다. 과세 당국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적 사업 기능보다 개인 소득 분산에 활용됐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반면 차은우 측은 해당 법인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정식 등록돼 실질적 활동을 해왔다고 반박하며 국세청 판단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 시선 하나|“확정 전이라도 책임은 남는다”…고소득자의 조세 윤리 첫 번째 시선은 사회적 형평성에 방점을 찍는다. 과세 판단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고소득자가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구조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지는 별도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일반 근로소득자는 소득 발생과 동시에 원천징수로 세금이 부과된다. 이에 비해 연예인이나 전문직 종사자 등은 개인 사업 성격의 활동을 법인화할 경우 소득 귀속 시기와 세율을 조정할 여지가 생긴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법적 테두리 안에 있다”는 설명만으로는 상대적 박탈감과 형평성 논란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공인의 경우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법의 최소 기준을 넘어선 도덕적 책임이 요구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차은우가 입장문에서 “납세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반성한다”고 밝힌 대목 역시, 법적 판단과 별개로 존재하는 사회적 기대를 의식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 시선 둘|‘조세 회피’인가 ‘정당한 절세’인가…법리 해석의 쟁점 반대로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 ‘탈세’로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시각도 팽팽하다. 법인의 실질성 여부는 단순한 서류 존재 유무가 아니라 계약 구조, 운영 실태, 수익 귀속 방식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하는 복합적 법리 영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예인과 크리에이터, 전문직 종사자 다수는 전문적 관리와 사업 운영을 위해 법인을 설립해 왔고 그중 상당수는 합법적인 절세 모델로 인정돼 왔다.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존재하는 법인까지 일괄적으로 ‘소득 분산용’으로 규정할 경우 유사한 사업 구조 전반의 기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시선은 또 군 복무 중임에도 직접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한 점에 주목한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범죄자로 낙인찍기보다 행정 절차를 통해 드러날 법적 실체를 기다리는 것이 절차적 정의에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차은우 측은 국세청의 추징 통보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세 사건에 전문성을 갖춘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향후 판단은 행정 절차의 진행과 심사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 남은 질문|우리는 어디까지를 허용할 것인가 이번 논란은 특정 연예인의 사과로 갈무리될 사안이 아니다. 고소득 개인이 법인을 활용해 소득을 관리하는 행위는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그리고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유가 사회적으로도 용인될 수 있는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과세 전 적부심사 결과 이후에도 다툼이 이어질 경우 이의신청·심판청구 등 불복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과세 당국의 최종 판단과 향후 절차의 귀결은 연예계뿐 아니라 고소득 전문직 전반의 납세 관행에 하나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 ‘200억 탈세 논란’ 차은우, 책임은 어디까지…납세는 공정했나 [두 시선]

    ‘200억 탈세 논란’ 차은우, 책임은 어디까지…납세는 공정했나 [두 시선]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대 세금 추징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배우 차은우가 이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직접 사과에 나섰다. 이번 논란은 특정 인물의 이미지 문제를 넘어 고소득자의 법인 활용 납세 방식이 공정한 조세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묻는 사회적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차은우는 26일 오후 SNS 입장문을 통해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관계 기관의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무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입대가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차은우 측이 활용한 소득 관리 구조다. 과세 당국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적 사업 기능보다 개인 소득 분산에 활용됐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반면 차은우 측은 해당 법인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정식 등록돼 실질적 활동을 해왔다고 반박하며 국세청 판단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 시선 하나|“확정 전이라도 책임은 남는다”…고소득자의 조세 윤리 첫 번째 시선은 사회적 형평성에 방점을 찍는다. 과세 판단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고소득자가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구조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지는 별도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일반 근로소득자는 소득 발생과 동시에 원천징수로 세금이 부과된다. 이에 비해 연예인이나 전문직 종사자 등은 개인 사업 성격의 활동을 법인화할 경우 소득 귀속 시기와 세율을 조정할 여지가 생긴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법적 테두리 안에 있다”는 설명만으로는 상대적 박탈감과 형평성 논란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공인의 경우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법의 최소 기준을 넘어선 도덕적 책임이 요구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차은우가 입장문에서 “납세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반성한다”고 밝힌 대목 역시, 법적 판단과 별개로 존재하는 사회적 기대를 의식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 시선 둘|‘조세 회피’인가 ‘정당한 절세’인가…법리 해석의 쟁점 반대로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 ‘탈세’로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시각도 팽팽하다. 법인의 실질성 여부는 단순한 서류 존재 유무가 아니라 계약 구조, 운영 실태, 수익 귀속 방식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하는 복합적 법리 영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예인과 크리에이터, 전문직 종사자 다수는 전문적 관리와 사업 운영을 위해 법인을 설립해 왔고 그중 상당수는 합법적인 절세 모델로 인정돼 왔다.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존재하는 법인까지 일괄적으로 ‘소득 분산용’으로 규정할 경우 유사한 사업 구조 전반의 기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시선은 또 군 복무 중임에도 직접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한 점에 주목한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범죄자로 낙인찍기보다 행정 절차를 통해 드러날 법적 실체를 기다리는 것이 절차적 정의에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차은우 측은 국세청의 추징 통보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세 사건에 전문성을 갖춘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향후 판단은 행정 절차의 진행과 심사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 남은 질문|우리는 어디까지를 허용할 것인가 이번 논란은 특정 연예인의 사과로 갈무리될 사안이 아니다. 고소득 개인이 법인을 활용해 소득을 관리하는 행위는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그리고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유가 사회적으로도 용인될 수 있는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과세 전 적부심사 결과 이후에도 다툼이 이어질 경우 이의신청·심판청구 등 불복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과세 당국의 최종 판단과 향후 절차의 귀결은 연예계뿐 아니라 고소득 전문직 전반의 납세 관행에 하나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 찰나의 B컷에 담긴 세상의 여백… 오종찬 사진에세이 출간

    찰나의 B컷에 담긴 세상의 여백… 오종찬 사진에세이 출간

    2018년부터 6년간 연재된 ‘오종찬 기자의 Oh!컷’ 256장 엮어 보도사진의 정형성 탈피, 드론과 감성적 시선으로 포착한 일상신문 1면에 실리는 단 한 장의 ‘A컷’을 위해 사진기자는 현장에서 수없이 셔터를 누른다. 선택받지 못한 ‘B컷’들은 지면 뒤로 사라지지만, 때로는 그 속에 더 진솔한 세상의 풍경과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하다.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연재한 사진 칼럼을 엮은 포토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저자는 2006년 입사 이래 DMZ 특별취재, 유라시아 자전거 평화원정단 등 굵직한 기획 취재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 사진기자다. 딱딱한 보도사진의 문법에서 벗어나 ‘싸이월드’ 감성처럼 말랑하고 따뜻한 시선을 뉴스에 접목하려 했던 저자의 고민은 매주 토요일 연재된 ‘오종찬 기자의 Oh!컷’으로 구체화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현상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일상의 틈새를 새로운 앵글로 포착하기 위한 저자의 땀방울이 배어 있다. 사진 한 장을 위해 해남 땅끝마을까지 왕복 8시간을 운전하고, 드론을 띄워 새의 시선(Bird’s Eye)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등 치열한 취재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한국의 사계절과 자연의 색을 담은 ‘아름다움’ ▲이웃들의 진솔한 삶을 기록한 ‘사람 이야기’ ▲팬데믹의 고립 속에서도 피어난 인간미를 포착한 ‘코로나 시대’ ▲드론 촬영을 통해 낯선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하늘에서 바라본 세상’ ▲결정적 순간의 미학을 다룬 ‘그 순간’ 등 총 256컷의 사진이 독자를 기다린다.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일상의 순간들이 기자의 뷰파인더를 통해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 이 책은 조용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다시 보기’의 미학을 전한다.
  •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전남 해남군 계곡면과 영암군 학산면의 경계에 솟은 흑석산은 해발 652m의 높이를 지닌 남도의 명산이다. 계곡면의 진산이자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으로 불려온 흑석산은 묵직한 산세와 깊은 숲을 품고 있어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함께해왔다. 흑석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에 처음 공식 표기되며 역사 기록 속에 등장한다. 본래 이 산은 ‘가학산’이라 불렸다. 산의 능선이 마치 한 마리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로 산길을 따라 능선을 타다 보면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학의 비상을 연상하게 된다. ‘흑석(黑石)’이라는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전해진다. 비가 온 뒤 물기를 머금은 흑석산의 바위들이 검게 빛나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검산·흑산에서 음운 변화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산 곳곳에 드러난 검은 암반과 단단한 바위 능선은 이러한 이름을 자연스럽게 증명한다. 흑석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지질, 생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이 산은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지봉에서 이어진 산줄기 끝자락에 해당하며 편마암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체 위에 토양층이 두텁게 발달해 식생 정착이 매우 뛰어나다. 과거 주빙하 기후의 흔적으로 형성된 애추 지형과 구조곡, 석비레 지형이 곳곳에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흑석산은 남도 산답게 숲이 깊고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흑석산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봄철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철쭉 군락이다. 매년 5월 초가 되면 흑석산과 가학산 일원에서는 철쭉 대제전이 열린다. 검은 암봉 사이로 분홍빛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풍경은 이 산이 지닌 가장 화려한 순간이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소사나무 군락이 능선과 산기슭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흑석산만의 독특한 생태 경관을 만들어낸다. 산 아래 계곡에 자리한 두 개의 호수 역시 산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완성하는 요소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다양하면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대표적으로 자연휴양림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정상인 깃대봉을 포함하여 바람재, 은굴 등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급경사가 심하지 않아 사계절 산행이 가능하지만 일부 급경사 및 로프 구간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능선에 오르면 해남과 영암 일대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눈이 내려앉은 능선과 검은 암반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잎을 떨군 숲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 햇살은 흑석산의 골격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화려한 조망보다는 차분한 숲길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겨울 흑석산은 특히 잘 어울린다. 산행 후에는 산자락에 자리한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여유를 이어가기 좋다. 황토방으로 리모델링된 숙소와 사방댐을 활용한 물놀이장, 조류학습장과 야생화 단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인근 먹거리로는 해남을 대표하는 제철 남도 반찬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계곡면과 영암 학산면 일대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볼거리로는 월출산 국립공원, 영암호, 해남의 고산 윤선도 유적지 등을 함께 둘러보면 남도 여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전남 해남군 계곡면과 영암군 학산면의 경계에 솟은 흑석산은 해발 652m의 높이를 지닌 남도의 명산이다. 계곡면의 진산이자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으로 불려온 흑석산은 묵직한 산세와 깊은 숲을 품고 있어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함께해왔다. 흑석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에 처음 공식 표기되며 역사 기록 속에 등장한다. 본래 이 산은 ‘가학산’이라 불렸다. 산의 능선이 마치 한 마리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로 산길을 따라 능선을 타다 보면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학의 비상을 연상하게 된다. ‘흑석(黑石)’이라는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전해진다. 비가 온 뒤 물기를 머금은 흑석산의 바위들이 검게 빛나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검산·흑산에서 음운 변화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산 곳곳에 드러난 검은 암반과 단단한 바위 능선은 이러한 이름을 자연스럽게 증명한다. 흑석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지질, 생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이 산은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지봉에서 이어진 산줄기 끝자락에 해당하며 편마암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체 위에 토양층이 두텁게 발달해 식생 정착이 매우 뛰어나다. 과거 주빙하 기후의 흔적으로 형성된 애추 지형과 구조곡, 석비레 지형이 곳곳에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흑석산은 남도 산답게 숲이 깊고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흑석산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봄철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철쭉 군락이다. 매년 5월 초가 되면 흑석산과 가학산 일원에서는 철쭉 대제전이 열린다. 검은 암봉 사이로 분홍빛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풍경은 이 산이 지닌 가장 화려한 순간이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소사나무 군락이 능선과 산기슭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흑석산만의 독특한 생태 경관을 만들어낸다. 산 아래 계곡에 자리한 두 개의 호수 역시 산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완성하는 요소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다양하면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대표적으로 자연휴양림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정상인 깃대봉을 포함하여 바람재, 은굴 등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급경사가 심하지 않아 사계절 산행이 가능하지만 일부 급경사 및 로프 구간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능선에 오르면 해남과 영암 일대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눈이 내려앉은 능선과 검은 암반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잎을 떨군 숲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 햇살은 흑석산의 골격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화려한 조망보다는 차분한 숲길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겨울 흑석산은 특히 잘 어울린다. 산행 후에는 산자락에 자리한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여유를 이어가기 좋다. 황토방으로 리모델링된 숙소와 사방댐을 활용한 물놀이장, 조류학습장과 야생화 단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인근 먹거리로는 해남을 대표하는 제철 남도 반찬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계곡면과 영암 학산면 일대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볼거리로는 월출산 국립공원, 영암호, 해남의 고산 윤선도 유적지 등을 함께 둘러보면 남도 여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 [서울광장] 美 대통령 때문에 아이들이 죽어 갈 줄이야

    [서울광장] 美 대통령 때문에 아이들이 죽어 갈 줄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세계 최대 자선재단인 게이츠 재단이 지난달 발표한 전 세계 아동 사망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2000년 이후 감소해 온 아동 사망 수가 2025년 국제개발원조 삭감 여파로 21세기 들어 처음 반등해 480만명으로 전년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보건개발 관련 원조가 20% 감소하면 아동 1200만명이, 30% 감소하면 1600만명이 2045년까지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게이츠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제원조 공여국의 원조 삭감으로 “21세기 들어 어린이 사망이 처음으로 늘어나는 ‘비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기 집권 후 미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는 등 원조 사업을 갑자기 중단하면서 ‘혼돈의 상황’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직후 미 소프트파워 상징인 USAID의 예산 삭감과 폐쇄 조치를 한 뒤 결국 지난해 7월 해체를 단행해 인력 94%를 해고하고 그동안 진행해 온 국제 원조 등 사업 83%를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눈에는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 등을 돕는 USAID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예산 먹는 하마’로 보인 것이다. 그가 최근 유엔 산하 기구 등 66곳에서 탈퇴하는 서명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유엔의 인도주의 프로그램 지원금도 기존의 10% 규모로 삭감한다고 밝혀 세계식량계획(WFP),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의 원조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WFP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적으로 기아 사태가 심화하면서 3억 1800만명 이상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원금 급감으로 식량 지원 목표의 절반만 겨우 달성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자지구와 수단,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중동 등에서 기근이 선포됐으며 특히 아동·여성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물 부족도 심각하다. 유엔 연구진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질오염·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 수십억명이 ‘물 파산’ 상황에 직면했으며, 특히 40억명은 연중 최소 한 달간 심각한 물 부족 위기에 처해진다고 지적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식량·보건·기후 위기 등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미국’이 국제 원조를 내팽개치면서 생긴 공백은 누가 채울 수 있을까. 중국, 러시아가 아프리카 등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미덥지 못하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8월 방한했던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해 다른 국가에 모범이 되고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국이 선진국에 걸맞게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국제다자보건기구에 투자하는 등 개발도상국의 보건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했다. 그렇지만 현실은 실망스럽다. 외교부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15.5% 줄었는데 이는 ODA 예산이 6200억원, 22%나 급감한 결과다. ODA 예산 삭감은 5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ODA 중 인도적 지원 예산이 3355억원으로 지난해의 반토막이 났다. ODA 사업의 중복성·타당성 등에 따라 조정됐다는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 ODA 사업 청탁 의혹’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한국외교협회 신년회에서 올해 ODA가 삭감된 것에 우려를 표하며 “한국의 경제적 성취가 개도국들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ODA 예산이 더 늘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도, 반 전 총장도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강조하며 역할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유일한 나라이자 불굴의 저력으로 민주주의의 빛나는 모범을 다시 세운 나라로서, 발걸음 하나하나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됐다”고 했다. 그렇다면 ODA 강화를 통한 글로벌 기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K콘텐츠 덕분에 최고치로 올라간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가 지속되려면 ‘ODA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공직자의 창] 전통시장이 K문화 소비의 메카가 되려면

    [공직자의 창] 전통시장이 K문화 소비의 메카가 되려면

    낯선 외국 여행지에서 그 나라의 활기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화려하게 반짝이는 현대적인 쇼핑몰도 좋지만 그 지역의 삶이 날것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전통시장이 아닐까 싶다.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도 ‘진짜 한국’의 모습을 찾아 전통시장을 향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 방문 리스트에는 전통시장에서의 식사가 상위권에 올랐다.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한국의 맛과 분위기를 경험하는 외국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됐다.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적인 공간을 넘어 한국의 고유한 정서와 매력을 전달하는 관광 콘텐츠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반가운 변화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으로 자리잡으려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외국인 관광객 친화적인 ‘쇼핑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전통시장을 찾는 외국인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장벽은 언어와 결제 시스템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국어 안내 표지판과 메뉴판 보급을 확대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나 물건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QR코드 기반의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히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마치 자신의 나라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는 쇼핑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 전통시장만의 특색과 매력을 극대화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필요하다. 최근 세계적인 여행의 트렌드는 단순히 유명 명소를 구경하는 ‘관람형 여행’이 아니라 현지 문화와 일상을 직접 경험하며 깊숙이 스며드는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다.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는 ‘현지인처럼 살아보기’의 표본일 것이다. 중기부는 전문 셰프와 함께 시장 곳곳을 누비며 제철 식재료를 직접 고르고, 셰프의 안내에 따라 한국 요리를 배우는 ‘전통시장 쿠킹 클래스’를 운영해 외국인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또한 시장의 역사와 숨은 맛집을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게 설명해 줄 ‘외국인 대상 전문 투어 가이드’를 육성해 전통시장을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하나의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이런 생동감 넘치고 입체적인 콘텐츠는 관광객이 시장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가 갖춰졌다면 마지막 퍼즐은 결국 ‘사람’이다. 상인의 환대와 합리적인 요금, 철저한 위생 관리는 국가의 품격과 직결된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상인을 대상으로 ‘고객 서비스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고객과의 신뢰는 우리 전통시장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한국 전통시장의 글로벌화는 전통을 버리는 과정이 아니라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우리 전통시장 고유의 정체성에 세련된 인프라와 세심한 서비스가 결합한다면 K전통시장은 세계 어느 관광자원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중기부는 앞으로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변화의 과정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 與 DNA 발언에 혁신당 “유감”…합당 논의도 전에 주도권 공방

    與 DNA 발언에 혁신당 “유감”…합당 논의도 전에 주도권 공방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 초반부터 ‘흡수 통합’ 논란이 불거지는 등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혁신당은 ‘DNA’ 발언과 관련해 “강력 유감”을 표했고, 민주당은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별세를 이유로 합당 관련 논의를 뒤로 미뤘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도 하기 전에 오해가 형성되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통합은 뻔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가치 연합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서 원내대표는 “이 언급은 당명 고수 의견과 함께 흡수 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도 최고위에서 정책적 선명성을 부각하며 ‘혁신당 DNA’를 강조했다. 혁신당은 비공개 당무위원회 직후 “혁신당의 독자적인 비전, 가치, 정책에 기초해 당원의 총의에 따라 합당 여부를 판단한다”며 “민주당의 제안과 관련된 협의 등 전권은 당대표에게 위임한다”고 했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거대한 집권 여당을 상대로 해 저희 당이 작기 때문에 휘둘릴 수 있다”면서 “대표 중심으로 질서 있고 차분히 대처해야 한다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수석부의장 별세로 애도 기간을 갖고 이후 관련 논의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합당 절차에 대해 논의하기는 매우 이르고 적절치 않다. (합당 관련) 정책 의원총회 일정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이날 예정됐던 합당 관련 토론 모임을 미뤘다. 추모 기간이 끝나면 민주당 내 반발 기류가 다시 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혁신당의 유감 표명에 대해 “민주당은 흡수통합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도 없으며 통합 논의를 위해 당명까지 바꿔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 “원전은 글로벌 트렌드” vs “핵발전 즉각 중단”

    “원전은 글로벌 트렌드” vs “핵발전 즉각 중단”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이재명 정부가 추진한다고 하자 환경단체는 정부를 규탄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반면 원전 업계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원전은 필수”라며 환영했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참여연대 등 전국 42개 단체가 속한 ‘탈핵시민행동’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답한 가장 필요한 발전원은 재생에너지였음에도, 임의적 해석으로 핵발전의 필요성을 확대했다”면서 “이미 정해진 결론을 합리화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출력 조정이 어려운 경직된 발전원인 핵발전과 간헐성을 갖는 재생에너지를 동시에 확대하면 전력망 병목 현상과 출력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지역 불평등과 차별을 더욱 고착화한다”며 “발전소가 비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배치되면서 위험과 환경 부담, 송전선로 갈등은 지역 주민이 감당하고, 전력 소비와 산업적 이익은 수도권과 대기업에 집중되는 전형적인 ‘전력 식민지’ 구조의 재생산”이라고 비판했다. 원전 업계는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원전 관련 기업의 일감이 늘어나고 수출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AI 등으로 전력 수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원전으로 회귀하는 것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는데 이런 흐름이 정책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정권이 바뀌면서 커졌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원전 없이는 AI 3대 강국으로 출발도 못 한다. 또 단가가 높은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며 정부의 정책을 반겼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관계자도 “원전 건설에 수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기자재 선발주 계약 등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며 SMR 상용화에도 속도가 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직접 입 열었다 “부족함에서 비롯된 오해”[전문]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직접 입 열었다 “부족함에서 비롯된 오해”[전문]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탈세 의혹에 휩싸인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28·본명 이동민)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차은우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저의 송구함이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구구절절한 글이 변명처럼 들리거나, 되레 피로감을 드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직접 입장문을 올리게 된 계기를 전했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다. 일각에서는 세무 관련 조사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대한 것에 대해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그는 이를 부인했다. “지금 부대 내에서 일과를 마치고 이 글을 적고 있다”는 차은우는 “현재 저는 군 복무 중이지만,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지난해 군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또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오해이기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만약 제가 군인의 신분이 아니었다면 이번 일로 피해 보셨을 모든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싶은 심정으로 진심을 다해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1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가진 것보다 부족함이 더 많은 제가 여러분께서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지금의 ‘차은우’라는 과분한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면서 “그렇기에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해 온 많은 분들께 보답은 드리지 못할지언정 큰 상처와 피로감을 드리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추후 진행 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지난해 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최근 200억원에 달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 차은우 모친이 1인 기획사인 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소속사인 판타지오와 차은우의 연예 활동에 대한 지원 용역 계약을 맺어 차은우의 소득을 법인이 나눠 가졌는데, 국세청은 해당 법인이 소득세율(4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우 측은 과세적부심을 신청해 세무 당국 조치의 적절성을 다툰다는 입장이다. 판타지오는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최종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차은우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차은우입니다. 최근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저의 송구함이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구절절한 글이 변명처럼 들리거나, 되레 피로감을 드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제가 직접 말씀드리고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부대 내에서 일과를 마치고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군 복무 중이지만,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군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오해이기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군인의 신분이 아니었다면 이번 일로 피해 보셨을 모든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싶은 심정으로 진심을 다해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11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가진 것보다 부족함이 더 많은 제가 여러분께서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지금의 ‘차은우’라는 과분한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해 온 많은 분들께 보답은 드리지 못할지언정 큰 상처와 피로감을 드리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엄격히 돌아보고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26년 1월 26일 차은우 드림
  • 한 주 정치의 문을 여는 각당 최고위 ‘말말말’ [포토多이슈]

    한 주 정치의 문을 여는 각당 최고위 ‘말말말’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 송언석 원내대표 “꼼수 부리지 말고 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수용하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은 현명한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공천 뇌물과 통일교 특검을 즉각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둘러싸고 강선우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의 전현직 당직자, 의원, 보좌진, 시의원들의 이름이 줄줄이 등장하는 녹취가 확인됐다”며 “민주당 공천 시스템은 뇌물과 인맥으로 좌우되는 부패 시스템이라는 확실한 물증”이라고 비판했다. ◼ 조국혁신당 “흡수합당론 해석, 강력 유감” 조국혁신당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 언급은 당명 고수 의견과 함께 흡수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통합은 뻔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가치 연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당원의 총의에 따라 합당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 정청래 대표 “정쟁적 발언 자제” 이해찬 전 국무총리 추모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갈라졌던 최고위원들이 논쟁을 자제하고 이해찬 전 총리 별세를 애도하며 추모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당초 제주에서 개최하려던 최고위원회의를 국회에서 열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 민주당의 큰 별이 졌다”며 “민주주의의 거목 이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뒤 취재진에게 “(정 대표는) 이 기간에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과 정쟁적 요소의 논평과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 대표와 각을 세우던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 ‘12·3 비상계엄 가담’ 박성재 재판 시작… “尹 계엄 만류 실패해 자괴감”

    ‘12·3 비상계엄 가담’ 박성재 재판 시작… “尹 계엄 만류 실패해 자괴감”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국무위원 중 하나인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재판이 시작됐다. 지난 21일 징역 23년형이 선고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사건과 같은 재판부가 심리를 맡으면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박 전 장관은 내란 특검이 기소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26일 오후 2시 박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박 전 장관 측 변호인은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위원으로서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만류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를 무릅쓰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 측은 “결과적으로 윤 전 대통령 설득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헌정질서에 혼란을 야기해 국민에게 매우 송구하고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다만 당시 비상계엄의 내용이나 실행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고, 비상상황에서 장관으로서 소속 공무원들에게 혼란을 막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함께 의논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 측은 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근거로 들며 “영상을 보면 피고인이 한 전 총리에게 ‘윤 전 대통령을 다시 한번 설득해보라’며 손짓으로 부르고, 피고인의 요청에 따라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집무실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 무마 의혹과 특검법 입법 저지 의혹에 대해서도 “사적인 목적의 직무 수행은 전혀 없었고, 법무부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행정 업무를 특검이 정치공동체라는 허구적 개념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전 장관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법무부 실·국장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로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수용 여력을 점검하는 한편 출국금지 담당 직원의 출근을 지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문건을 작성하게 하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지시한 혐의, 김 여사로부터 부적절한 청탁을 받고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법조계에선 재판부가 이미 사실관계가 유사한 한 전 총리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역할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질책하며 중형을 선고한 만큼, 박 전 장관 역시 유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한 전 총리의 1심 판결문에 박 전 장관이 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 언급 되면서 재판부의 판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판결문에는 박 전 장관이 비상계엄 당일 오후 10시 18분 윤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마치고 계엄을 선포하러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나가자, 박 전 장관이 상의 안주머니에서 문건을 꺼내 국무위원 참석자 명단을 적었고 20여분 뒤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참석자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등의 내용이 적시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또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도 “누가 참석했는지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취지로 서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모친 법인 논란…강화군, 현장조사 나선다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모친 법인 논란…강화군, 현장조사 나선다

    탈세 의혹을 받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어머니가 운영하는 인천시 강화군 소재 법인에 대한 행정당국의 조사가 실시된다. 강화군은 26일 오후 차은우 어머니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불은면 소재 B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는 B법인 등록과 관련해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B법인 주소지는 차은우 부모가 운영하는 장어식당이며, 202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돼 있다. 강화군은 이 민원을 토대로 B법인의 등록에 문제가 없었는지, 운영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전 등록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B법인의 등록은 서류상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현장 조사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B법인은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와 차은우의 연예활동에 대한 지원 용역계약을 맺었고, 차은우 소득의 일정 부분을 나눠 받았다. 국세청은 B법인을 세율을 낮추기 위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라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세율(4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세청은 이를 토대로 차은우 측에 200억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했다. 판타지오는 이와 관련해 “B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최종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 “핵기밀 유출”? 못 믿을 시진핑 ‘극대노 이유’, 진짜 배경은…역대급 초권력 [월드뷰]

    “핵기밀 유출”? 못 믿을 시진핑 ‘극대노 이유’, 진짜 배경은…역대급 초권력 [월드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발탁한 중국군 수뇌부 인사 6명 가운데 5명을 날렸다.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75)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과 류전리(61) 중앙군사위원 겸 연함참모부 참모장도 숙청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국방부는 24일 이들의 낙마 사실을 발표하며 ‘심각한 기율 위반 및 불법 행위’를 이유로 내세웠다. 이튿날 중국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사설에서 부정부패에 따른 ‘군사위 주석책임제 유린·파괴’, 즉 시진핑 집중 체제 훼손을 전격적인 실각 배경으로 지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군 수뇌부 대상 비공개 브리핑에서, 장 부주석이 핵무기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고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중국의 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유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전 총경리 구쥔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장 부주석과 관련한 혐의를 포착했다는 입장이다. 매체 소식통은 장 부주석이 군수·무기 조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를 장악하고, 인사 비리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앞서 24일 군 수뇌부 브리핑에서 공개됐다고도 전했다. 그가 2023년 실각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고 승진을 도왔다는 것이다. “시진핑 집중 체제 파괴”…서열 2위 장유샤 실각WSJ “장유샤, 핵무기 정보 美에 유출 혐의 적용”진짜 이유 따로 있다? “부패보다 정치문제 가능성” 다만 중국의 정치 체제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장 부주석의 낙마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국이 비공개 브리핑 등을 통해 밝히는 혐의 내용이 항상 사실과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중앙정치국원·중앙군사위 부주석 정도의 고위급이 숙청된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실각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최근 수년간 거세진 군부 숙청 바람 속에 시 주석과 장 부주석 간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은 만큼, 공산당에 대한 불충(不忠) 등 정치 문제가 주된 배경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부주석이 정치적 파벌을 형성하고, 공산당 최고 군사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군사위에서 권한을 남용한 것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시니어 펠로 라일 모리스는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장 부주석의 실각을 다루면서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 유린’을 문제로 삼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장 부주석이 지나치게 많은 권력을 행사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딩수판 대만정치대학 동아시아연구소 명예교수도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부패 문제는 최대 문제가 아닐 것이고, 정치 방면에서 고발이 나온 후에 경제 문제가 죄목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부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장유샤·류전리의 범죄행위가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불충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우 교수는 또 두 인물에 대한 숙청 발표가 “단호하고 신속하게 발표된 데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중요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군사위 “시진핑사상 고수” 선거규정 발표군부 권력, 시진핑에 집중…무소불위 초권력 장 부주석의 이번 낙마로 시 주석의 군 장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허웨이둥·먀오화에 이어 이번에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까지 낙마하면서 중앙군사위원회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지난해 10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된 장성민 등 2명만 남게 됐기 때문이다. 장성민은 2017년 군 기율위원회 서기로 발탁돼 8년 넘게 군 내부 반(反)부패 사정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그가 현역 군인이자 군부 내 ‘부패 척결’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기 후계 신호보다는 시 주석의 군 장악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6일 ‘시진핑 사상’을 강조하는 군 내부 당 조직 선거업무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방군보에 따르면 해당 규정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고수”한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평상시와 같이 시 주석의 지도력을 강조하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중앙(CC)TV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시진핑 법치사상 시리즈 강독’ 가운데 ‘공정한 사법으로 공평한 정의를 지킨다’는 영상물을 올렸다.
  • 신들이 집을 비운 사이…제주에선 아직도 ‘신구간’에 이사한다?

    신들이 집을 비운 사이…제주에선 아직도 ‘신구간’에 이사한다?

    “제주에선 지금이 가전제품 가장 싸게 살 수 있어요.” 지난 주말 제주시 노형동의 한 대형 가전매장. 매장 입구에는 ‘신구간 가전 최대 혜택’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한 직원은 “신구간 때 사야 제일 싸다”며 “이 시기를 놓치면 후회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장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평소 가격 부담에 망설이던 제품을 신구간에 맞춰 ‘찜’해 두었다가 구매할 정도다. 신구간은 ‘신구세관교승기간(新舊歲官交承期間)’의 줄임말이다. 음력 정월 초순 무렵, 지상에 머물던 1만 8000의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로부터 새 임무를 받고 돌아오기까지의 공백기를 뜻한다. 제주에서는 신구간이 되면 집을 옮기고, 집을 고친다. 신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이사를 하거나 수리를 하면 무탈(동티)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제주 사람들은 문전신, 조왕신, 측간신 등 신들이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한다고 믿어왔다. 영화 ‘신과 함께’도 제주의 1만 8000신들을 모티브로 해서 제작했다는 후문이다. 이 기간은 곧 제주 섬의 최대 이사 시즌이자, 유통가로서는 1년 중 가장 큰 대목이다. 올해 신구간은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 불과 8일 남짓이지만 이 기간 제주 도민의 10~15%가 이사나 집수리를 한다는 추산이 나온다. 이삿짐센터는 이미 예약이 꽉 찼고, 포장이사는 견적을 받는 것조차 쉽지 않다. 가전·가구 매장도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롯데하이마트는 이사·혼수 가전 제품을 최대 65~8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내걸었다. LG전자 베스트샵 제주본점과 이도본점, 서귀포점 역시 분위기가 비슷하다. 이들 매장은 2월 18일까지 ‘신구간 특별 세일’을 진행 중이다. 혼수·이사·입주 고객뿐 아니라 공무원, 군인, 보훈대상자까지 혜택 대상에 포함시켰다. LG 가전 2품목 이상 구매 시 포인트 적립과 사은품 증정, 사전 상담 예약 후 방문하면 100%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평소보다 할인폭이 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발길도 분주하다. 일부 인기 품목은 진열되자마자 빠져나가고 매장에 전시됐던 샘플만 덩그마니 놓여있기도 하다. 한때 신구간은 ‘없애야 할 관습’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1970년대말 새마을운동이 벌어질 당시 신구간을 ‘제주의 6대 폐습’의 하나로 정해 제주도에서 폐지 운동을 펼친 일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한 미신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뜻하고 습한 제주 기후 특성상 세균 번식이 빠른데, 대한과 입춘 사이는 1년 중 기온이 가장 낮은 혹한기다. 위생적으로도 집을 손보기엔 적절한 시기였다는 것이다. 농한기에 맞춰 이사와 수리를 하던 생활 방식이 풍습으로 굳어졌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전세·월세보다 ‘연세’(1년치 월세 선불) 계약이 일반적인 제주 주거 문화가 맞물리며 이사가 한꺼번에 몰린다. 지난 주말 이사를 했다는 임모(44)씨는 “부모님이 신구간에 이사해야 별탈이 없다고 해서 날짜를 맞췄다”며 “집을 사서 입주하는 거라 더 조심스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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