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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 등번호 없었던 오현규는 18번, 조유민 부상으로 대체 선발된 조위제는 14번

    4년 전 등번호 없었던 오현규는 18번, 조유민 부상으로 대체 선발된 조위제는 14번

    4년 전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등번호 없이 예비멤버로 나섰던 오현규(베식타시)가 시대를 대표하던 스트라이커들이 달았던 등번호 18번을 받았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한 조유민(샤르자) 대신 발탁된 조위제(전북)는 조유민의 등번호인 14번을 물려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48개국 대표팀의 선수 명단과 등번호를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등번호 없는 ‘예비 멤버’로 대표팀과 함께했던 오현규는 자신의 소원대로 18번의 등번호를 받았다. 월드컵 무대에서 18번을 달고 누비겠다던 오현규의 꿈이 이뤄진 것으로 한국 축구에서 18번은 황선홍, 조재진, 이동국 등 시대를 대표한 스트라이커들이 달았던 번호다. 오현규는 카타르 대회 당시 자신의 공책에 ‘18’이라는 등번호를 목표로 적어넣었다. 18번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등번호였으나 지난해 19번으로 바꾸면서 오현규가 소원을 이뤘다. 대표팀 원톱 선발 경쟁에서 조규성(미트윌란)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오현규는 지난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기대해주시는 만큼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LAFC)은 이번에도 7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 손흥민은 처음 출전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9번을 달았고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모두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 7번은 팀에서 가장 빠르고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주로 사용하는 번호로 월드컵 무대에 6회 연속 출전하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호날두(알나스르)와 브라질 대표팀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이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인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7번 유니폼을 입고 ‘단독 최다 골’ 도전에 나선다. 첫 해외 태생 귀화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는 23번을 차지했으며 조규성은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등번호 9번을 달고 뛴다. 조유민의 부상 낙마로 대체 발탁된 조위제는 조유민의 등번호인 14번을 물려받았다. 그는 “내가 유민이 형만큼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유민이 형에게) 더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美, 철강 파생상품 관세 25→15% 인하

    美, 철강 파생상품 관세 25→15%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상품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했다. 국내 대미 수출업체의 관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상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조치를 개편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지게차, 불도저, 트랙터 등 일부 이동식 산업기계에 적용되는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내려간다. 인하 혜택 대상국은 한국,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일본,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대만, 영국,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미국과 관세 합의를 체결한 국가다. 반면 미국과 관세 합의를 이루지 못한 나라의 대미 수출품에는 기존 25% 관세가 유지된다. 아울러 농업용 장비, 공조설비 등의 관세율은 미국과의 관세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15% 관세를 적용받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번 관세 인하 조치는 오는 8일부터 적용되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이 중량 기준 85% 이상 사용된 외국산 물품에 대해서는 10%의 우대 관세율이 적용된다. 미국 정부는 기존 95%였던 미국산 금속 사용 요건을 85%로 완화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외국 기업에 미국산 금속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관세 합의국으로부터 관세 인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한미 관세 합의 이후 고위급 협의 등을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감면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 기반인 농민들의 표심을 의식해 농기계의 관세를 인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관세 인하가 예상되는 대미 수출 품목은 약 23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며 “향후 정부는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구체적인 내용과 영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원오 “서울 변화 이끌겠다” vs 오세훈 “대한민국 균형을 지켜 달라”

    정원오 “서울 변화 이끌겠다” vs 오세훈 “대한민국 균형을 지켜 달라”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6·3 지방선거 투표 당일인 3일 지지와 투표를 호소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일 소셜미디어(SNS)에 “오늘은 서울의 미래가 결정되는 날”이라며 “검증된 후보 정원오가 확실한 서울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그는 “보다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속을 지키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서울에서 일어난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등을 꼽으며 “오세훈 시장이 안전을 등한시하기 때문에 오 시장 시절 계속 대형 사고가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시민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뜨거운 환호가 오세훈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님을 잘 안다”고 했다. 이어 “평범한 시민을 부동산 지옥으로 내모는 정부를 견제해 달라는 요구였고, 서울을 세계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글로벌 선도 도시로 올려달라는 소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구석구석에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였다”고 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것보다,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룰 때 사회가 더 안전하고 건강해진다”며 “그 균형의 추를 쥐고 계신 분들이 바로 서울시민 여러분”이라고 했다. 이어 “저 오세훈을 지켜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서울의 미래를, 대한민국의 균형을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 KLPGA투어 중계 오래 노출되는 ‘메인 방송조’…철저히 실력 위주 조편성 [권훈의 골프 확대경]

    KLPGA투어 중계 오래 노출되는 ‘메인 방송조’…철저히 실력 위주 조편성 [권훈의 골프 확대경]

    골프 투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맨 마지막에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 3명을 챔피언조라고 부른다. 이 3명 가운데 대회 챔피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챔피언조는 물론 성적순이다. 최종 라운드 전날까지 스코어가 낮은 3명을 챔피언조로 묶는다.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경기하는 3명 역시 성적순이다. 이렇게 최종 라운드는 성적이 가장 나쁜 선수들이 맨 먼저 경기를 시작하고 성적순으로 차례대로 티오프하는 게 원칙이다. 그렇다면 1, 2라운드에서 선수 3명씩 묶는 조 편성과 출발 시간은 어떻게 정할까. 대회 때마다 대회조직위원회가 정한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출전 선수를 3명씩 무작위로 묶어서 출발시키는 건 아니다. 1~2라운드 조 편성의 뼈대는 중계방송 시간이다. 빠르면 오전 7시쯤 시작해 오후 7시까지 이어지는 골프 대회 중계 시간은 길어야 5시간이고 짧으면 3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팬들이 주목하는 선수의 경기가 중계방송 화면을 채우도록 편성해야 한다. 그래서 생긴 게 중계방송에 가장 오래 노출되는 선수들로 짜인 ‘메인 방송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인 방송조’는 1라운드 오전 맨 마지막인 오전 8시 중후반에 경기를 시작하고 2라운드는 오후 12시 중후반에 플레이에 나선다. 대회 생방송 중계 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라서 이들은 이틀 동안 방송에 가장 많이 경기 모습이 비춰진다. KLPGA투어는 메인 방송조에 어떤 선수를 포함할지 엄격한 규칙을 마련해두고 있다. 메인 방송조 3명은 디펜딩 챔피언, 직전 대회 우승자, 상금 랭킹 1위 선수로 못을 박아놨다. 상금 랭킹 1위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다면 상금 랭킹 2위 선수가 대신 들어간다. 상금 랭킹 1~2위가 모두 불참하면 3위 선수가 포함되는 식으로 편성한다. 다만 세계랭킹이 아주 높은 선수가 출전한다면 상금 랭킹 1위 대신 세계랭킹 상위권자가 메인 방송조에 포함될 수 있다. 지난달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 2라운드 메인 방송조에는 세계랭킹 3위 김효주가 들어간 이유다. KLPGA투어 메인 방송조 편성이 이렇게 규정으로 확립된 것은 2009년부터다. 2009년 이전에는 대회조직위원회가 임의로 조 편성을 했다. 그래서 종종 논란이 불거졌던 사례가 있었다. 경기력이 썩 뛰어난 편이 아닌 선수가 뜬금없이 중계방송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시간대에 최정상급 선수들과 같이 경기해서 다들 의아하게 여겼는데 알고 보니 ‘높은 분’ 뜻이었다는 것이다. KLPGA투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선수 스폰서십 금액이 높아지자 중계방송 노출은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여겨지면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현행 규정이 생겼다. 메인 방송조 말고도 중계방송 시간에 경기하는 9개조에는 해당 시즌 우승자, 지난 시즌 또는 해당 시즌 상금 랭킹 상위권자로 채워야 한다. 실력 위주로 편성하라는 얘기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이른바 ‘스토리텔링 조’라고 해서 화제가 될만한 선수들을 같은 조에 모아서 편성할 수 있다. 다만 메인 방송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올 시즌 KLPGA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1, 2라운드에서 김민솔, 양효진, 김가희가 같은 조에서 경기했는데 셋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인왕 후보로 꼽힌 선수들이었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는 김나현, 이세영, 아마추어 오수민이 이틀 동안 함께 경기했다. 김나현은 장타 부문 1위, 이세영은 4위, 오수민은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친다. 스토리텔링 조는 자칫하면 역풍을 맞기도 한다. KLPGA투어 사례는 아니지만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한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이름이 같은 선수로만 3개 조를 편성했다가 너무 작위적이라는 지적을 들어야 했다. 30대 선수 3명을 같은 조에 집어넣은 것도 비판을 받았다. 미국골프협회는 2009년 US오픈 당시 몸무게가 100㎏이 넘는 것 말고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선수 3명을 같은 조에 넣었다가 당사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종종 일어나는 역풍을 의식한 탓인지 KLPGA투어는 요즘은 스토리텔링 조 편성에 소극적인 편이다. 류양성 KLPGA투어 총괄 본부장은 “억지스럽지 않은 선에서 팬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조 편성을 해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LPGA투어 대회 1, 2라운드 조 편성도 한 번쯤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KLPGA투어 대회를 보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 “선거일에는 쉬어요” 했다가 학부모 항의받은 유치원 교사…이수지 “선생님들 응원”

    “선거일에는 쉬어요” 했다가 학부모 항의받은 유치원 교사…이수지 “선생님들 응원”

    코미디언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 부캐릭터로 큰 호응을 받았던 유튜브 콘텐츠를 마무리하며 전국의 유치원 교사들을 응원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운수 좋은 날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 영상이 공개됐다. 이수지는 ‘진짜 극한직업’ 유치원 선생님 편에서 유치원 교사 이민지라는 부캐릭터를 연기하며 유치원 교사의 일상을 사실적이고도 풍자적으로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내 아이만 잘 챙겨달라며 ‘막무가내식’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 교사의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간섭, 끝없는 업무에 길어지는 근무 시간 등을 그려낸 콘텐츠는 전국의 유치원 교사들의 고충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치원 교사들은 “과장 같지만 현실”이라거나 “오히려 순화된 것”이라고 댓글을 통해 입을 모았다.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씨가 새벽까지 수업 준비를 하다가 출근 시간을 한참 넘겨 지각하게 된 상황으로 시작됐다. 잔뜩 겁을 먹고 전화를 받은 이민지씨에게 원장 선생님은 화를 내기는커녕 천천히 오라는 뜻밖의 배려를 보인다. 유치원에 도착해서도 동료 교사의 도움으로 학부모에게 지각을 들킬 위기를 무사히 넘긴다. 원장 선생님의 호출을 받은 이민지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고생이 많았다며 3일간의 유급휴가를 주겠다는 것. 이민지씨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등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간식 시간에는 한 학부모가 이민지씨를 위해 유명 맛집의 프리미엄 생망고 빙수를 선물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지는 미술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이민지씨를 그리며 아이돌 가수를 닮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후 4시가 되자 평소 까다롭던 학부모가 찾아와 이전의 무례했던 행동을 사과하며 아이를 일찍 하원시킨다. 원장 선생님과 학부모들의 응원 속에 빠르게 하원한 아이들 덕분에 기적 같은 정시 퇴근을 하게 된다. 모처럼 얻은 정시 퇴근에 이민지씨는 친구와 맥주를 마시기로 약속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곧 울려 퍼지는 알람 소리에 이수지씨는 잠에서 깨어났고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깨닫는다. 이수지는 자막을 통해 “핫이슈지 극한직업 유치원 교사 편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군분투해 주시는 선생님들을 응원한다”고 격려를 보냈다. 해당 영상에는 “너무 잘해버려서 사회고발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많은 선생님들의 처우가 좋아지면 좋겠다”, “이수지 당신이 유치원 교사를 조금이나마 구하려고 시도해줘서 무한 감사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댓글 글쓴이는 “오늘(2일) 오후 하원시간에 ‘내일은 투표해야 하는 선거날이니까 유치원 안 와요’라고 원생에게 했다가 ‘유치원생한테 정치 얘기한다’고 문자로 항의받았다”면서 “선거 날짜를 알려줬을 뿐인데”라고 하소연했다. 이 글쓴이는 “거짓말 같지만 오늘 하원시키고 4시 반쯤에 저희반 아이 어머님이 문자 주셨다. 선거가 정치인 뽑는 거니까 정치 얘기라시네요”라고 전했다. 이 댓글은 약 1만 2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하소연이 공개된 바 있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또는 어린이집) 교사에게 “선생님, 6월 3일에 혹시 휴원인가요”라고 물었고, 교사는 “네! 어머님, 저희도 투표해야지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학부모는 “아, 저는 사전투표하거든요”라고 아쉬움을 내비친다. 이에 게시글 작성자는 “뭔 말이세요, 어머님”이라며 황당해했다.
  • 젠슨황은 왜 야구장·유퀴즈를 찾을까

    젠슨황은 왜 야구장·유퀴즈를 찾을까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고 있는 ‘빅샷’ 중 한명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야시장이나 치킨집에 들르고 TV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대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정부, 투자자, 기업, 개발자, 소비자 등 전방위적인 참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광범위하게 끌어올리기 위해 세밀하게 설계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매체인 연합보는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자사의 연례 AI 콘퍼런스인 ‘GTC 타이베이’ 개최 기간 중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대만 야시장을 다룬 영상을 올린 데 대해 “브랜드 관리 등 측면에서 세심히 설계된 야시장 외교”라고 평가했다. 이어 “AI·반도체 산업에 대해 사람들은 오랫동안 큰 거리감을 느꼈다. 대중들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AI 컴퓨팅, 선진 공정 등 전문용어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반면 야시장, 간식, 대만 길거리 문화 등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공통 언어”라고 분석했다. 대중이 엔비디아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즉, 기술을 문화로 바꾸려는 전략인 셈이다. 엔비디아에 게시한 콘텐츠에는 대만 야시장의 여러 음식을 소개하며 “GTC 타이베이에 있다면 꼭 야시장에 방문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황 CEO는 대만에서 지난 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찬을 했는데, 저렴한 메뉴의 식당을 잡아 화제가 됐다. 특히 취재진의 곧 이어질 방한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치킨 식당에 방문할 것”이라며 한국어로 ‘삼계탕’을 언급했고 “나는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온라인에서도 황 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또 두산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고,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과 치킨집에서 만나면서 ‘깐부회동’으로 회자됐다. 이런 광폭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더 이상 반도체 회사만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봤다. 과거 GPU를 파는 회사에서 이제 AI 인프라 전체를 구축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하려다보니 정부, 반도체 제조사, 서버 기업, 클라우드 기업, 스타트업, 개발자, 학계, 일반 소비자 등 사회 전체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AI 생태계 구축에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투자자들은 단순히 실적만으로 거액을 넣지 않는다. AI가 계속 성장할 것인지, 엔비디아가 그 중심에 계속 있을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브랜드 이미지 고양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평가도 있다.
  • “푸바오도 힘들어해서…” 쌍둥이 판다, 언니보다 일찍 중국 가나

    “푸바오도 힘들어해서…” 쌍둥이 판다, 언니보다 일찍 중국 가나

    국내에서 태어난 첫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올겨울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언니 푸바오가 중국으로 귀환한 지 2년여 만이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강철원 주키퍼(사육사)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 공개된 영상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어느덧 세 살이 돼 내년 초가 되면 번식 행동 관련해서 호르몬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푸바오도 그것 때문에 조금 힘들어했는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힘들지 않게 보내주기 위해서 일찍 겨울쯤 (이동을) 준비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끼리 ‘언제쯤 보내는 게 둘을 가장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부분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3년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내년 7월이 되면 만 4세가 된다. 세계 모든 국가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국제 협약에 따라 번식이 가능한 나이인 만 4세가 되기 전에 새로운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이동한다. 푸바오는 만 4세를 약 3개월 앞둔 2024년 4월 3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해 생활하고 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올겨울 중국으로 귀환하면 푸바오 때보다 다소 이른 시기에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앞서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때 한중 양측은 굉장히 공을 들였다. 에버랜드에서는 몇 달간 이동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훈련을 진행했고, 운송계획을 수립했다. 중국으로 이동할 때는 한중 양국 수의진이 전 과정에 동행하며 건강을 살폈다. 중국에 도착한 이후엔 쓰촨성 판다보존연구센터 워룽 기지에서 일정 기간 격리돼 적응했다. 이런 노력에도 푸바오는 정형행동(동물이 좁은 곳에 갇혔을 때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동과 불안한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한편 에버랜드 측은 지난달 15일 홈페이지에 “아이바오가 세심한 관찰과 안정된 관리가 필요한 시기를 맞이한 상태로, 5월 26일부터 내실에서 생활하며 주키퍼 및 수의진의 집중 관리를 받을 예정”이라며 세 번째 임신 가능성을 알렸다.
  • “아무도 못 알아봐”…매일 버스 탄다는 여배우 ‘최근 모습’ 화제

    “아무도 못 알아봐”…매일 버스 탄다는 여배우 ‘최근 모습’ 화제

    배우 황정음이 평소 대중교통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소박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일 황정음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운동 (당)하러 가는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황정음은 “날씨가 좋아서 버스 타고 스트레칭하러 가려고 한다”며 목적지를 밝혔다. 이를 들은 제작진이 “버스 타냐”라고 되묻자 그는 “맞다. 저는 버스 타는 거 재밌어하고 애기들이 좋아해서 버스 많이 타고 다닌다”고 답하며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익숙한 태도로 버스 대기 장소에 자리를 잡은 황정음은 노선 정보와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자연스럽게 확인했다. 이날 버스정류장에서는 동네 주민과의 우연한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황정음에게 다가온 한 이웃은 “바로 옆에 산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저는 (황정음에게) 슬픔이 있는 걸 미리 알았다”며 황정음의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해당 이웃은 “언젠가 이혼하시기 전에 남산에 아이들이랑 온 걸 봤다. (전)남편은 너무 행복해 보이는데 (황정음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의 목격담을 털어놨다. 이에 황정음은 “항상 싫었다”고 답하며 과거 전남편과의 결혼 생활 당시 느꼈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버스에 탑승해 자리를 잡은 황정음은 “맨날 혼자 버스 타고 다닌다.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예전에는 많은 분들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황정음이다’라고 난리가 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옛날에는 너무 예뻤는데 지금은 평범하니까 아무도 안 쳐다본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근데 알아봐도 관심 없는 것 같다. 관심 좀 가져달라”고 덧붙여 제작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황정음은 2002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했다. 2004년 팀을 탈퇴한 후 연기자로 전향한 그는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나, 2024년 이혼 소송을 제기해 2025년 최종 이혼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개인 자산 관리 및 법인 운영 과정에서 법적 공방을 겪기도 했다. 황정음은 본인이 100% 지분을 소유한 기획사 자금 43억 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025년 9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황정음 측이 항소를 제기하지 않음에 따라 해당 1심 판결은 그대로 형이 확정됐다.
  • “투표용지 한 번에 달라”… 부산 투표소서 소동 부린 유권자 퇴거

    “투표용지 한 번에 달라”… 부산 투표소서 소동 부린 유권자 퇴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부산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한 번에 달라며 소란을 일으킨 유권자가 퇴거 조치됐다. 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부산 중구 중구노인복지관에 마련된 보수동 제1투표소에서 한 선거인이 “1, 2차 투표를 동시에 하겠다”고 요구했다. 투표 사무원이 절차에 따라 분리 투표 하는 방법을 안내하자 이 선거인은 사무원에게 욕설하며 투표용지를 던지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그를 투표소에서 퇴장하도록 했다. 투표소는 선거인이 던진 투표용지를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보관할 예정이다. 해당 선거인이 다시 찾아와 투표하기를 원하는 경우를 대비해서다. 마감 시간까지 선거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관련 규정에 따라 이 투표용지는 ‘공개된 투표지’로 무효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인 1명은 보통 7장,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는 지역의 경우 8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이 중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용지를 먼저 받아 1차로 기표한뒤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2차에서는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추가로 받아 투표하면 된다.
  • “100년 넘은 은행나무 독살” 환기미술관 사과…“너그러운 양해 구한다”

    “100년 넘은 은행나무 독살” 환기미술관 사과…“너그러운 양해 구한다”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거장 김환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환기미술관이 오래된 은행나무에 제초제를 주입해 죽게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환기미술관 측은 최근 홈페이지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렸다. 최근 서울환경연합과 부암동 주민들은 미술관 측이 인근에 있는 은행나무에 제초제를 주입해 죽게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은행나무의 수령이 100년 이상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부암동 주민들은 폐쇄회로(CC)TV 자료를 통해 지난 4월 22일 오전 9시쯤 미술관 담벼락 밖 은행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주입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한 주민이 최근 말라버린 은행나무 잎들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고, 인근 거주민이 제공한 CCTV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제초제 주입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지난달 22일 경찰과 함께 미술관을 찾아갔고, 미술관 측은 나무에 제초제를 주사했다고 시인했다. 미술관 측은 과거 ‘은행나무가 커져서 외벽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민원을 종로구청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 측은 사과문에서 “‘은행나무’와 관련해서 부암동과 환기미술관을 아끼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많은 분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은행나무의 회복과 포괄적인 관련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다각도로 접근하는 과정 중이오니 너그러운 양해 구한다”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이번 사안이 10여년 전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정문 좌우에 상수리나무와 은행나무가 있었고, 이 나무들이 고압전신주에 인접하고 나무뿌리가 도로 위에 튀어나와 통행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미술관 측에 제기됐다는 것이다. 관내에 있는 상수리나무는 미술관 측이 정리했으나 미술관 담장 바로 옆 은행나무는 14명이 공동 소유한 사유지에 있었다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2018년 7월 미술관 측은 종로구청을 통해 일부 소유주에게 협조를 구했으나 소유주들 간 의견이 만장일치에 이르지 못해 상황을 개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은행나무가 커지면서 뿌리에 의해 미술관 담장이 붕괴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2025년 다시 소유 현황을 파악한 결과 소유주가 45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미술관 측은 소유주 45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해결방안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미술관 측은 “부암동 주민 및 대규모 사용자가 내왕하는 대중시설 기관으로서 중대한 안전사고가 야기될 심각함을 인지하고도 ‘절차상의 난관’ 때문에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상황을 해결하고자 했으나 이 과정에서 부암동과 환기미술관을 아끼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의 진심과 애정이 어린 조언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부 주민과 단체는 사과문에 제초제 사용에 대한 명확한 언급과 치료 협조 등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며 미술관 측에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 “일상에 지친 당신의 제주 여행을 응원합니다”… 6월 여행객에 최대 10만원 쏩니다

    “일상에 지친 당신의 제주 여행을 응원합니다”… 6월 여행객에 최대 10만원 쏩니다

    제주도가 고유가와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늘어난 여행 경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월 한 달간 제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에게 최대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도는 4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지급과 관광상품 할인, 디지털 관광증 할인 혜택 등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원책은 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으로 위축된 관광 수요를 회복하고 관광객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도는 4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현장에서 지급한다. 2박 이상 4박 이하 체류 관광객에게는 2만원, 5박 이상 장기 체류 관광객에게는 5만원이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 가입자 가운데 왕복 항공권과 숙박 또는 렌터카 예약 내역으로 개별 관광객임이 확인된 만 14세 이상 관광객이다. 탐나는전은 4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 3번 게이트 앞 관광객 환대 부스에서 받을 수 있으며, 15일부터 30일까지는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에서 지급된다. 도는 이번 탐나는전 지급 사업에 총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경우 사업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관광객들은 탐나는전 외에도 제주 관광상품 예약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서도 최대 5만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탐나오는 오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항공권을 제외한 관광·숙박·체험 상품 구매 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4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국민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1만원이 추가 할인된다.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상시 할인 혜택도 있다. 현재 나우다 가맹점은 관광지, 체험시설, 음식점, 쇼핑시설 등 227곳에 달한다. 관광객이 2박 3일 일정 동안 가맹점 10곳가량을 이용하면 최소 3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또 6월 중 나우다에 신규 가입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이 지급되며, 가맹점 3곳 이상을 방문하면 3000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이에 따라 탐나는전 최대 5만원, 탐나오 할인 최대 5만원, 나우다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모두 합할 경우 관광객 1인당 10만원이 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여행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관광객들이 보다 부담 없이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6월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이 혜택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4일부터 14일까지 ‘맛있는 제주 여행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착한가격업소와 백년가게, 고메스푼 참여업소 등에서 2곳 이상 이용한 뒤 영수증을 인증한 관광객에게는 제주공항 행사 부스에서 제주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 ‘앱이 뭐여?’ 땡볕에 택시 기다린 할머니…대신 잡아준 여성 “우리 모두 늙는다”

    ‘앱이 뭐여?’ 땡볕에 택시 기다린 할머니…대신 잡아준 여성 “우리 모두 늙는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어떻게 택시를 타야 하나요.” 휴대전화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 예약하는 방법을 몰라 무더위 속에 무작정 택시를 기다리던 할머니를 도운 여성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40대 여성 A씨는 길을 걷던 중 땡볕 아래 지쳐 보이는 어르신 한 분을 목격했다. 모른 척 지나칠 수 없었던 A씨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뭐 기다리세요? 택시?”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택시 기다려”라고 답했다. A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93세로, 인근 복지회관으로 가야 했지만 30분 넘게 택시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목적지는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였으나 거동이 불편해 걸어서 이동하기 어려웠다. A씨는 “요즘에는 휴대전화로 예약해야 해서 잘 안 잡히는데”라고 걱정하다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택시를 불렀다. A씨의 호출에 택시는 금방 도착했다. A씨는 택시기사에게 “목적지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말한 뒤 할머니를 배웅했다. 그러나 A씨는 집에 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그는 “연신 고맙다고 하시는 어르신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30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나갔겠나. 다른 분들도 같은 상황에 처한 어르신을 보면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해당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A씨는 “지금 우리는 택시를 잡는 것조차 스마트폰 앱을 사용할 수 있어야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스마트폰이 어렵고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어르신들에게는 이동 자체가 장벽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어떻게 택시를 타야 하느냐.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느냐”면서 “앱 하나 사용하지 못하면 기본적인 이동권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이 현실은 누가 해결해 줄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늙는다. 언젠가 우리도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그래서 이 문제는 일부 어르신들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A씨는 “길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한 번만 더 살펴봐 달라. 작은 관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다”면서 “정책을 만드는 분들도 제발 이런 사각지대를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창한 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 땡볕 아래 30분째 택시를 기다리는 93세 어르신도 잊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디지털 소외 너무 심각하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주셔서 제가 더 너무 감사하다”, “저희 할머니 도와드린 것 마냥 감사하다”, “감동이다”, “젊은 친구들이 어르신들을 잘 대접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A씨의 선행을 칭찬했다.
  • “폭동 가담자가 테러 막는다?”…트럼프 국방부 인사에 美 내부 발칵 [핫이슈]

    “폭동 가담자가 테러 막는다?”…트럼프 국방부 인사에 美 내부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으로 유죄를 인정한 인물을 국방부 대테러 관련 보직에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국방부 내부에서는 민주주의 제도 공격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 민감한 안보 업무를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엘리아스 이리자리(24)를 국방부 특수작전·저강도분쟁 담당 조직 내 대테러·비정규전 관련 팀에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직은 특수작전과 대테러, 인질 구출, 해외 공관 안전 등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임무와 관련된 정책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자리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했을 당시 현장에 있었다. 그는 당시 19세였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 군사대학인 시타델 생도 신분이었다. 그는 의회 폭동 사건과 관련해 제한구역 출입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후 경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2023년 그에게 징역 14일과 벌금 500달러를 선고했다. 이리자리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폭동 가담 전력에도 대테러 보직 논란은 그가 맡게 된 업무의 성격 때문에 커졌다. WP에 따르면 이리자리는 약 40명 규모의 대테러·비정규전 관련 팀에서 일하게 된다. 이 팀은 해외 공관 경비와 인력 구조, 인질 구출 등 민감한 임무와 연결된 사안을 다룬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WP에 “국방부에 새로 들어온 비교적 경력이 짧은 인물이 이런 이력을 가진 채 민감한 포트폴리오를 맡는 것은 지도부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내부에서는 그의 임명 과정과 보안 검증 수준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엘 발데스 국방부 대변인 대행은 이리자리를 “자격을 갖춘 애국적 젊은 전문가”라고 평가하며 임명을 옹호했다. 그는 WP 보도에 대해서도 국방부 인사 판단을 부당하게 문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리자리는 의회 폭동 이후 시타델에서 한때 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후 복학해 2024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트럼프식 충성파 인사 논란 재점화 이번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반복되는 충성파 기용 논란과 맞물려 파장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폭동 관련자들을 정치적 희생자로 묘사해 왔다. 또 이들을 사면하거나 공직에 기용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비판론자들은 이번 임명이 단순한 인사 논란을 넘어 국가안보 기관의 기준 문제라고 지적한다. 의회 폭동 가담 전력이 있는 인물이 대테러 관련 민감 보직을 맡는다면 미국 정부가 국내 극단주의와 민주주의 훼손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신뢰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리자리가 이미 법적 처벌을 받았고 이후 군사대학을 졸업하며 공직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이번 인사가 폭동 가담자가 테러 대응 업무를 맡는 상황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구더기 속 아내 방치’ 징역 30년…남편 ‘무표정’ 태도에 유족 달려들기도

    ‘구더기 속 아내 방치’ 징역 30년…남편 ‘무표정’ 태도에 유족 달려들기도

    온몸에 구더기가 들끓을 때까지 아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육군 부사관 남편이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2일 JTBC에 따르면 이날 법원은 육군 부사관 남편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자택에서 아내 B(30대)씨의 의식이 혼미하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으며 전신이 대변 등 오물에 오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B씨 상태에 대해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돼 있고 수만 마리 구더기가 전신에 퍼져 있었다”고 밝혔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이튿날 패혈증으로 숨졌다. 응급실 의사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5년 의사 생활 동안 살아있는 환자 몸에서 구더기가 나온 건 처음 봤다”며 “구더기가 너무 많아 생리식염수로 씻어내고 병실로 옮기려 했는데, 아무리 씻어내도 구더기가 계속 나왔다. 도저히 다 닦아낼 수 없어 그 자리에서 붕대를 감아야 했다”고 증언했다. 또 A씨가 방향제 때문에 수개월간 아내 몸이 썩는 냄새를 맡지 못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의사는 “처치실 안에 시체 썩는 냄새가 가득했고, 옷과 온몸에 냄새가 밸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의도 “15년간 부검을 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에게 구더기가 나온 건 딱 두 번 봤다”고 법정 증언했다. 군검찰은 지난달 12일 제2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군검찰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유례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A씨는 심각한 상태인 줄 몰랐다며 아내가 치료를 원치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을 맡은 군사법원은 “피해자를 장기간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하지 않는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JTBC에 따르면 유족들은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A씨에게 분노해 달려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유족 측은 “잘못을 뉘우치거나 미안해하거나 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는다는 거에 대해 너무 억울해서 달려들었다”고 토로했다. 군검찰은 “더 중한 형이 선고됐어야 한다”며 항소할 예정이다.
  • ‘하이닉스 투자 대박’ 전원주 “억울해…왜 이렇게 살았나” 심경 토로

    ‘하이닉스 투자 대박’ 전원주 “억울해…왜 이렇게 살았나” 심경 토로

    230만원을 넘어선 SK하이닉스 주식을 15년 전 2만원대에 매입하는 등 장기투자로 상당한 자산가가 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86)가 ‘절친’ 선우용여(80)에게 5성급 호텔 뷔페를 대접했다.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2일 ‘선우용여에게 5성급 호텔 뷔페 대접한 전원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선우용여와 식사를 하기로 한 전원주는 ‘오늘 밥값은 누가 내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내가 낸다”며 ‘짠순이’로 유명했던 모습과는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전원주는 “짜장면이나 비빔밥 이런 거 먹어야 하는데 선우용여는 자기 얼굴 생각하고 분위기 있는 호텔로 간다”며 “내가 돈을 벌벌 떨면서 안 쓰고 살았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까 ‘아휴 이제 쓰다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선우용여와 만나 함께 차를 타고 유명 5성급 호텔로 향했다. 선우용여는 “내가 평생 처음으로 언니한테 밥을 얻어먹는다”며 감격해했다. 제작진이 ‘호텔 많이 다니셨는데 여기서 식사한 적은 있냐’고 묻자 선우용여는 “(전원주는) 안 했다. 예전에 내가 처음 데려와서 사줬다”고 답했다. 전원주는 “얘는 여기서 잘 먹는다”며 선우용여의 호텔 뷔페 사랑을 전했다. 식사 도중 선우용여는 돈을 쓰기보다는 평생 모으는 데 익숙했던 전원주의 삶을 떠올리며 울컥하기도 했다. 선우용여는 “언니 사는 게 너무 안타깝다. 자기가 돈 벌고 왜 자기를 위해서 못 쓰냐”며 “이제는 언니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전원주는 “요즘 너무 억울하다. 인생을 너무 값없이 살아온 것 같다. 돈 벌려고 발발거렸지 쓰는 재미를 못 보고 지나고 나니까 드러누워 있으면 억울하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네 말이 맞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런 전원주에게 선우용여는 “언니, 전화만 하라. 내가 밥 사주겠다. 이제 건강해야 된다”며 전원주의 손을 맞잡았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반도체 강세 속 혼조 마감…다우 0.45%↑·나스닥 0.03%↑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반도체 강세 속 혼조 마감…다우 0.45%↑·나스닥 0.03%↑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강세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대형 기술주 내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지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28.91포인트(0.45%) 오른 5만 1307.79에, S&P500지수는 9.82포인트(0.13%) 상승한 7609.7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09포인트(0.03%) 오른 2만 7093.90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세부 지수별로 보면 나스닥100지수는 146.74포인트(0.48%) 오른 3만 660.60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60.62포인트(5.87%) 급등한 1만 3726.27에 마감했다. 반면 경기 민감도를 보여주는 다우운송지수는 60.18포인트(0.28%) 내린 2만 1470.14로 밀렸다. 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VIX는 1.74% 하락한 15.77로 내려 투자 심리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일부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브로드컴은 4.70% 올랐고, AMD는 2.2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76%, 테슬라는 1.89% 상승했다. 애플도 2.90% 올라 대형 기술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는 0.69%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17%, 알파벳 클래스A는 3.86%, 알파벳 클래스C는 3.81%, 아마존은 1.81%, 메타는 0.47%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주와 네트워크 장비주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6.96%, 램리서치는 5.45%, ASML 홀딩 ADR은 4.72%, 시스코 시스템즈는 5.50% 상승했다. 반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5.28% 하락했고, 인텔은 1.28%, ARM 홀딩스 ADR은 1.50%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위 종목들에서는 산업재와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캐터필러는 5.14% 급등했고, 제이피모간체이스는 1.4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8%, 모간스탠리는 1.88% 올랐다. TSMC ADR도 2.54% 상승해 반도체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반면 결제주인 마스터카드는 3.55%, 비자는 1.69% 하락했고, GE 에어로스페이스는 2.12%, 일라이 릴리는 1.67%, 오라클은 1.44% 내렸다. 에너지와 방어주 흐름은 비교적 엇갈렸다. 엑슨모빌은 0.12%, 셰브론은 0.93% 상승했고, 애브비는 1.16%, P&G는 0.38% 올랐다. 반면 존슨앤드존슨은 0.28%, 코카콜라는 0.29%,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0.51% 하락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는 0.26%, 클래스A는 0.29% 상승 마감했다. 종합하면 이날 뉴욕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강한 반등이 다우와 S&P500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일부 초대형 기술주의 약세가 나스닥 상승폭을 제한한 장세로 해석된다. 변동성 지수가 낮아진 점은 시장의 불안 심리가 크지 않았음을 시사하지만, 업종과 종목별 순환매가 한층 뚜렷해진 모습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한옥의 원리로 사진을 축조하다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한옥의 원리로 사진을 축조하다

    네모난 ‘정방형’의 프레임 안에 둥근 ‘월문’(月門)이 그득하다. 노인이나 어린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배려해서 문지방을 곡선으로 휘어서 낮춘 월문. 500여년 전에 지어진 경상북도 봉화 충재종택의 대문으로, 실용성과 더불어 환대의 정신이 담겨 있다.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인 ‘베리어 프리’(barrier free)가 세계 여러 나라의 건축설계에 이용되기 시작한 것이 1970년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문지방을 넘는 어깨가 으쓱해진다. ‘한옥 사진가’로 이름이 양명한 이동춘의 ‘정방도’(正方圖)는, 한옥 속 도식의 원리를 시각화한 사진 시리즈다. 충재종택 외에도 안동 퇴계종택, 학봉종택과 서애종택, 청계종가, 간재종택, 후조당, 삼구정, 도산서원, 병산서원, 광거당, 소수서원, 창은정사 등 우리 한옥 건축의 구조적 완결성과 사상적 깊이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명소들을 가로와 세로 네 변의 비율이 꼭 같은 정방형의 사진틀에 담았다. 정방형은 전통 한옥의 공간 구성에 중요한 원리로 쓰인다. 한옥은 전체적으로 정방형의 틀에 공간이 배치되어 있으며 가옥의 중심에는 넓은 대청마루가, 그 양옆으로는 온돌방이 서로 마주 보게 놓인다. 다른 공간과 사물들 역시 동서남북 사방을 기준으로 질서 있게 구성되며 출입문, 창호, 기둥, 마루 끝선 등이 모두 정방형 안에서 정렬된 구조로 나타난다. 각 방이나 마루의 크기 또한 한 칸, 두 칸 혹은 세 칸 단위의 정방형으로 그려지며, 사방 끝에는 담장이나 툇마루가 둘러 있어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정방형의 틀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닫힌 듯 열리며 고르게 펼쳐진 정방형들의 무수한 반복이 한옥의 공간미를 이루는 것이다. 2025년,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인 정방도는 이동춘이 ‘한옥 외길’ 30여년의 여정 끝에 도달케 된 사각의 지점이다. 단순히 정사각의 네모난 사진 프레임 안에 풍경을 담은 것이 아니라 “한옥의 원리대로 한옥 사진을 축조했다”는 평을 듣는다. 정방도의 모든 풍경은 한지에 담겨 더욱 멋스럽고 특별하다. 박미경 류가헌 갤러리 관장
  • 전문클리닉부터 심리상담까지… 청소년 마음건강 보듬는 동작

    전문클리닉부터 심리상담까지… 청소년 마음건강 보듬는 동작

    초중고교생·보호자 대상 프로그램 전문의가 우울증·ADHD 등 자문초기 진단 거쳐 클리닉서 대면 상담 톡톡, 임상심리사와 함께 심리검사결과에 따라 일대일 심리치료 제공 “성장기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가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정신상담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청소년과 보호자의 심적 부담을 낮추고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2일 동작구 마음건강센터 상담실에서 마음클리닉 사업을 진행하던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마음건강 치료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작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동작마음건강센터는 2023년부터 초·중·고교생과 보호자 대상으로 ‘마음클리닉’과 ‘마음톡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급증하는 청소년들의 우울·불안·무력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거나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알아차리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클리닉은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등 정신과적 상담이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 보호자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대면 상담을 통해 자문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갑자기 말수가 줄어들거나 늘 하던 일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등교 거부나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면 아동청소년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말이 많거나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이 끝나기 전에 대답하는 행동이 유독 심하다면 ADHD 상담을 받아 볼 만하다. 의심스럽다면 청소년이나 보호자가 구 마음건강센터에 전화로 예약하고 초기 상담을 거쳐 클리닉에 참여할 수 있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3시~5시 구 마음건강센터 상담실에서 미리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5회 상담에 12명이 참여했다. 마음톡톡은 마음건강 진단이 필요한 청소년과 보호자가 심리검사를 받아보고 검사 결과에 맞는 치료를 연계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중앙대병원 레지던트가 직접 심리평가와 상담을 진행한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오후 1시~6시 종합심리평가와 결과 상담이 이뤄지고, 둘째·넷째 주 수요일 오후 4시~6시 일대일 심리치료와 부모 상담이 이어진다. 올해 총 4회 검사를 통해 30명이 심리치료를 받았다. 구 관계자는 “정신과적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하지만 문턱이 높아 고민하던 아동‧청소년 및 보호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
  • [기고] 자율주행 E2E,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관건

    [기고] 자율주행 E2E,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관건

    최근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그 원천인 ‘데이터 수집’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앞다퉈 모으고 있다고 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데이터의 양을 넘어 데이터의 질과 수집 방식 그리고 활용 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음의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단순 영상’을 넘어선 ‘복합 데이터’의 수집이다. 자율주행 엔드투엔드(E2E)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단순히 차량에 달린 카메라 영상만 모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인간의 뇌가 시각, 청각 등을 종합해 운전하듯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역시 다각도의 정보가 필요하다. 카메라뿐만 아니라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의 데이터는 물론 고정밀 지도(HD Map), 정밀 측위 정보, 주변 객체 정보 등이 동기화된 ‘복합 데이터’가 수집되어야 한다. 둘째, 데이터의 ‘양’보다 ‘질’에 집중해야 한다. 대량의 데이터를 모으는 것은 중요하지만 텅 빈 직선 도로를 수만 시간 달린 데이터는 AI 학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율주행의 진정한 난관은 교차로에서의 꼬리물기, 무단횡단, 악천후 등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통제된 환경을 넘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각종 예외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누적하고 분류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셋째, 개별 기업의 한계를 극복할 산학연 데이터 연합의 구축이다. 앞서 언급한 고품질의 복합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저장, 가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자본과 비용이 소모된다. 하나의 기업, 특히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대규모 데이터 축적 시도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학계와 정부, 민간 기업들이 힘을 합쳐 데이터를 공동으로 수집하고 나누어 쓸 수 있는 데이터 풀을 조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부 도시의 인프라와 교통 환경에만 국한된 데이터로는 범용성을 갖춘 모델을 학습시키기 어렵다. 복잡한 도심 도로망과 심한 교통 체증을 겪는 도심 지역, 굴곡진 산악 지형, 혹한이나 폭설이 잦은 지역, 해변 도로 등 다양한 지리적 및 환경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실증도시가 전국 곳곳으로 추가 지정되어야 한다. 다양한 환경의 주행 데이터를 규모 있게 수집해 학습시켜야만 안전하게 작동하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고품질 복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하고 규제의 허들을 낮춰 데이터가 막힘없이 흐르게 할 때, 우리는 글로벌 피지컬 AI 시대의 진정한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 한국·프랑스 140년의 우정… 이야기 ‘선물’ 보따리 푼다

    한국·프랑스 140년의 우정… 이야기 ‘선물’ 보따리 푼다

    조불수호통상조약 문서 원본 외양국 정상 외교 선물·기록 공개 19세기 고래를 잡기 위해 북태평양까지 조업 범위를 넓히던 프랑스 선박 나르발호는 풍랑에 파손돼 1851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표류한다. 조선 정부가 선원들의 표류 경위를 파악한 뒤 음식 제공과 보호를 명하고 이들을 돌려보낼 준비를 하던 중 청나라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였던 샤를 드 몽티니가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배를 이끌고 조선에 도착한다. 이때 몽티니 영사와 나주 목사 이정현이 만나게 되는데 이는 양국 정부 차원의 첫 대면 접촉으로 기록됐다. 당시 몽티니가 프랑스로 가져간 옹기주병부터 최초의 근대적 한국어-외국어 사전인 한불자전, 나무와 꽃을 금속 등으로 만든 반화까지 한국과 프랑스가 교환했던 선물과 기록들이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국립고궁박물관, 대통령기록관이 3일부터 8월 2일까지 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마련한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을 통해서다. 전시는 양국이 함께한 140년 역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에 각각 소장된 조불수호통상조약(1886년) 문서 원본이 최초로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이 조약으로 선교사들은 제한적으로나마 포교의 자유를 얻었고 조선천주교회는 명동성당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전시에는 블랑 주교가 쓴 ‘명동성당 건축을 위한 대지 매입 일지’, 부이수(한국명 손이섭) 신부의 여행권(호조) 등을 선보인다. 여행권을 가진 선교사는 조선 방방곡곡을 여행할 수 있었다. 조선부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양국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의 역사도 살필 수 있다. 1888년 사디 카르노 프랑스 대통령은 고종에게 국립세브르도자제작소에서 제작한 장식용 대형 화병인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을 선물한다. 전시장에는 이뿐 아니라 고종의 답례품인 12세기 고려청자 대접 2점, ‘원행을묘정리의궤’와 고려 역사서 ‘휘찬여사’, 연꽃잎 모양의 금속 화반 위에 소나무·측백나무·모란·난초 등 꽃과 나무를 금속과 나무, 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공예품인 반화 복제품 한 쌍도 함께 전시됐다. 반화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 소장돼 있지만, 상태가 안 좋아 대여 불가 판정을 받았다. 복제품은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인 김영희 장인이 만들었다. 이밖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1821년 프랑스 혁명사 요약 세트 2쇄 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받은 19세기 조선의 모습이 담긴 동판사진 세트도 선보인다. 덕수궁 돈덕전에서는 3일부터 8월 30일까지 고종이 선물한 반화를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길상 문화와 근대 외교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반화: 상서로운 마음’ 특별전이 열린다. 돈덕전 1층에 있는 27ꏭ 길이 벽면에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활용해 반화 속 꽃과 나무, 각종 장식을 생생하게 구현한 디지털 영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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