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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금융감독원의 잘못, 어떻게 징계해야 하나/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금융감독원의 잘못, 어떻게 징계해야 하나/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여러 차례 중징계를 내리면서 금융권이 어수선하다. 올해 초 벌어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내려진 중징계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불복해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졌다. 증권사에 이어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도 곧 이루어질 예정이고 향후 ‘옵티머스 펀드’ 문제도 있어 커다란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징계 대상인 금융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의 제재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다. 제재심의위원회는 금융사의 내부통제 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책임이 회사의 실질적 결정권자인 CEO에게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금융사들은 ‘내부통제기준 마련 미비’는 모호한 기준이며 법적 근거도 약하다고 항변한다. 이처럼 불명확한 기준으로 CEO를 중징계하면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이 어렵게 되고 사모펀드 시장은 발전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중징계가 과도한 책임 전가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금감원은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관리·감독 부실 책임론의 대상이다. 라임 사태의 경우 금감원의 전·현직 임직원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금감원 출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권 인사를 소개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 국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자 금융사들에 대한 과중한 징계를 해 빠져나가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한 금융사를 징계하는 것과 감독 당국의 책임을 따지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며 서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양쪽 모두에게 잘못이 있으면 다 처벌하는 게 맞다. 특히 감독 당국의 책임을 철저히 따지기 위해서는 감독 당국이 금융사의 잘못을 덮어 주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금융사에 대한 부실 감독·관리의 책임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독 당국이 오히려 경징계를 내릴 유인이 있기 때문이다. 중징계를 받은 금융사는 어떻게든 항변하기 마련이며 이 과정에서 금감원의 책임이나 잘못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금감원은 정부조직과 독립된 특수법인이지만 국회의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대상이며 금융위원회 등의 통제를 받는다. 이러한 외부의 감시·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금감원 자체의 내부통제 장치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금융사에 대한 감독?관리 부실이 있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뼈를 깎는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금융감독기구에 요구되는 독립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정부조직으로부터 독립돼 있으며 공공기관으로도 지정돼 있지 않다. 이는 금융감독기구가 정치적 압력이나 행정부의 영향력으로부터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금융감독 기능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금감원의 예산도 대부분 금융사가 내는 감독분담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감독 대상인 금융회사로부터 예산을 충당하는 것이 이해상충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독립적인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세계 여러 나라의 경험이다. 실제로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주요국 감독기구들은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지 않는다. 독일 정부는 과거 감독기구들에 대해 운영비의 10%를 지원했으나 연방금융감독원이 설립된 이후 전액 금융회사 분담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즉 금융감독기구는 감독서비스를 통해 금융생태계를 잘 발전시킴으로써 스스로의 생존도 유지하는 기구라고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에 대한 중징계는 책임 회피보다는 책임을 지기 위한 노력에 가깝다. 금감원도 잘못이 있으니 금융회사의 징계를 완화하자는 것은 결국 금감원의 잘못에 대해서도 눈을 감자는 것이다. 이번 사모펀드 사태를 거치면서 금감원에 대한 내?외부 감시 및 통제 장치를 정비할 필요성이 드러났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한화디펜스, AI 다목적 무인차량 국내 최초 개발

    한화디펜스, AI 다목적 무인차량 국내 최초 개발

    한화디펜스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무인시스템과 국방로봇 개발을 주도하며 ‘디지털 강군’과 ‘스마트 국방’ 구현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한화디펜스는 4륜구동 방식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군 협력과제로 개발을 완료했다. 전장과 위험지역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 및 정찰, 통신, 물자이송, 정밀타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무인체계다. 4륜구동 다목적 무인차량은 1.5t 급으로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돼 중형 기동헬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험지 및 야지 주행뿐 아니라 360도 회전이 가능한 복합 조향 형태의 차량이다. 적 화기의 공격을 받아 타이어가 손상됐을 때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에어리스 타이어’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지난해 육군 드론봇 전투단 주관으로 시행된 군 시범운용에서 ▲원격주행 ▲병사 자동추종 ▲자율이동 및 복귀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인공지능 및 무인 운용 기술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 한화디펜스는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자체 개발해 전력화에 성공했다. RCWS는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전차 등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미래형 무기체계다. 장비 외부에 장착된 무기체계를 함정 및 차량 내부에서 원격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적군의 빗발치는 공격 속에서 아군 승무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에는 12.7㎜ 구경의 K6 기관총이 달린 한화디펜스 RCWS가 탑재돼 북한 해상 도발 등에 대비한 주요 억제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복합화기 RCWS가 탑재된다.
  • ‘피살 공무원’ 수색 중단 진실규명 미궁 빠질 듯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에 대한 시신 집중 수색 작전이 1일 사실상 중단되고 북한이 비협조로 일관하면서 진실규명이 한층 어려워졌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집중 수색 작전을 경비 업무와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 불법어선 단속 등 기본적인 경비 업무를 중심으로 수색을 함께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군 함정과 항공기도 이날부터 통상적인 경계작전으로 전환됐다. 군은 북측이 시신에 방화를 했다고 판단한 반면 북측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시신이 진실 규명에 중요 단서가 될 수 있지만 결국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군 관계자는 “시신 발견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경계 작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사건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반인륜적 행위를 정당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한 “서해사건 남측에 우선 책임…남북관계 파국 원치 않아”

    북한 “서해사건 남측에 우선 책임…남북관계 파국 원치 않아”

    북한이 지난달 발생한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의 우선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3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민간인 피격 사건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보수패당이 그토록 야단법석 대는 ‘시신훼손’이라는 것도 남조선 군부에 의해 이미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부인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제결제 ‘달러’ 자리 넘보는 ‘위안’… 디지털 화폐전쟁 서막

    국제결제 ‘달러’ 자리 넘보는 ‘위안’… 디지털 화폐전쟁 서막

    선전시 공개 테스트 결과 이례적 공개‘세계 첫 법정 디지털 화폐’ 홍보 의지 美 제재 통한 국제결제망서 배제 우려달러 중심 글로벌 금융·무역에 도전장‘일대일로’ 진영에서 급속 성장 가능성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경제·군사·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간 ‘화폐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시 당국은 지난 19일 밤 위챗 계정을 통해 “이번 디지털 위안화 대규모 공개 테스트 때 6만여건의 결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선전시는 이날 “18일까지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한 디지털 위안화 시험이 끝났다”며 “4만 7573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받아 가 모두 6만 278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인민은행과 선전시는 앞서 12일 저녁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씩 모두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나눠줬다. 191만명 이상이 신청해 38.2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이들은 이날부터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공상은행·중국은행 등 자신의 거래 은행을 클릭한 뒤 1인당 200디지털 위안을 받아 일주일간 선전시 뤄후(羅湖)구의 월마트와 지역 슈퍼마켓, 약국 등 3389개 지정 상업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했다 디지털 위안화 거래에 참여한 한 상인은 “QR코드 스캔을 통한 기존 결제 방식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디지털 위안화 앱을 내려받고 나서 손님에게 받을 금액을 수동으로 한 단계 더 입력하는 것에서만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시도는 디지털 위안화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선전시를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 예정지인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등지에서 비공개 내부 실험을 진행했지만 자세한 상황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특히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1번지이자 ‘기술 허브’인 선전의 경제특구 건립 4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한 대규모 실험에 나서 세계 첫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디지털 위안은 기존의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디지털 위안은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우선은 소액 현금 거래의 일부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위안을 전 세계적으로 유통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인민은행은 향후 국제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디지털 위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관영 디지털 화폐’(CBDC)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것에 ‘디지털 위안’이라는 공식 명칭도 붙여졌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은 말 그대로 지폐라는 실체 없이 전자장부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통화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가치는 실제 화폐처럼 일정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와 구분된다. 결제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해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금융 체계에서도 자유롭다. 실제로 중국이 올 들어 디지털 위안 발행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거세지는 미국발(發) 제재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 제재에 이어 중국을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극단적인 공세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이른 시일 내에 디지털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계산이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위안화 국제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오래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국제 결제 수단으로서 위안화의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2%에도 못 미쳐 달러(39%), 유로(36%), 파운드(6%)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미국이 중국을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은 지난 6월 “위안화 국제화는 향후 외부 금융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리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우회할 수 없는 과제”라고 역설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은 디지털 위안을 무기로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무역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오이(毅) 중국은행연구원 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 결제망은 국가 간 송금 시간을 기존 며칠에서 몇 초로 크게 줄이는 등 현재 200여 국가 은행이 이용 중인 달러 송금 체계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며 “디지털 위안화가 대규모로 국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달러 송금 시스템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위안이 이제 첫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국 주도의 경제블록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진영 안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충칭(重慶)직할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지난달 경제 포럼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국과의 위안화 스와프(맞교환), 청산결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추진할 때 가능한 한 위안화로 가격 책정, 지불, 정산 등을 해야 한다”며 “(위안화)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의 상점마다 알리바바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나 중궈인롄(中國銀聯·Unionpay) 결제 시스템이 깔렸듯이 앞으로 중국인이 자주 가는 곳에 디지털 위안 결제 시스템이 널리 보급될 공산이 크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이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간 준비해 온 디지털 경제 발전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위안도 이런 움직임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도 중국이 (상대국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디지털 위안의 상대적으로 빠른 사용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디지털 위안 행보는 단순한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을 미국의 달러 중심 체제에 대응하는 것 외에도 덩치가 커져 버린 즈푸바오, 텅쉰(騰訊·Tencent)그룹의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 등 민간기업을 견제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중국 정부)은 디지털 위안의 발전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를 국가경제의 변혁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길 원한다”며 “중국의 디지털 위안은 이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에 비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서방 일각에서도 중국의 디지털 위안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지난 6월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막 내놓았다”며 “당신은 지금 당장 ‘열전’(Hot war)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달러화에 도전하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달러화에 도전하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경제·군사·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간 ‘화폐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영 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정부와 협력해 선전시민 5만명에게 1000만 위안(약 17억원) 규모의 디지털 위안을 나눠주는 추첨을 실시했다. 191만명 이상이 신청해 38.2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이들은 12일 밤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공상은행·중국은행 등 자신의 거래 은행을 클릭한 뒤 1인당 200 디지털 위안을 받았다. 이 디지털 위안을 18일까지 1주일 간 선전시 뤄후(羅湖)구의 월마트와 지역 슈퍼마켓, 약국 등 3389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했다. 디지털 위안을 쓴 한 여성은 “기존의 QR코드 결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디지털 위안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 같다”고 밀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위한 가장 큰 실제 실험을 시작해 현금 없는 미래를 만드는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앱은 일반 간편결제 서비스와 다른 점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앱에는 NFC(근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 기반의 결제 기능이 있는 까닭이다. 인터넷 없이도 스마트폰끼리 살짝 부딪치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가게 주인에게 건네는 것과 같은 셈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시도는 디지털 위안화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선전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동 개최 예정지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등지에서 비공개 내부 실험을 진행했지만 자세한 상황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더욱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1번지이자 ‘기술 허브’인 선전의 경제특구 건립 40주년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한 대규모 실험에 나서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을 대내외 널리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중국이 도입하려는 디지털 위안은 기존의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디지털 위안은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우선은 소액 현금 거래의 일부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위안’을 전 세계적으로 유통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인민은행은 향후 국제 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디지털 위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관영 디지털 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디지털 위안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라는 말 그대로 지폐라는 실체 없이 전자 장부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통화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가치는 실제 화폐처럼 일정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와 구분된다. 결제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해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금융체계에서도 자유롭다. 실제로 중국이 올 들어 디지털 위안화 발행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에는 거세지는 미국발(發) 제재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 제재에 이어 중국을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극단적인 공세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른 시일 내 디지털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계산이다. 미중 간의 극심한 갈등 탓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오래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국제 결제 수단으로서의 위안화의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2%에도 못 미쳐 달러(39%), 유로(36%), 파운드(6%)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미국이 중국을 달러 중심의 국제결제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은 앞서 지난 6월 “위안화 국제화는 향후 외부 금융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리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우회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은 디지털 위안을 무기로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무역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오이 중국은행 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 결제망은 국가 간 송금 시간을 기존 며칠에서 몇 초로 크게 줄이는 등 현재 200여 국가 은행이 이용 중인 달러송금 체계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며 “디지털 위안화가 대규모로 국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달러송금 시스템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이 이제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국 주도의 경제 블록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진영 안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칭(重慶)시 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지난달 경제 포럼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국과의 위안화 스와프(맞교환), 청산결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추진할 때 가능한 한 위안화로 가격 책정, 지불, 정산 등을 해야 한다”며 “(위안화)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의 상점마다 즈푸바오나 중궈인롄(中國銀聯·Unionpay) 결제시스템이 깔렸듯이 향후 중국인이 자주 가는 곳마다 디지털 위안 결제 시스템이 널리 보급될 공산이 크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이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간 준비를 해온 디지털 경제 발전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위안도 이런 움직임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도 중국이 (상대국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디지털 위안의 상대적 빠른 사용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중국의 디지털 위안 행보가 단순히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을 미국의 달러 중심 체제 대응하는 것 외에도 덩치가 커져버린 알리바바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 텅쉰(騰訊·Tencent)그룹의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 등 민간 기업을 견제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중국 정부)은 디지털 위안의 발전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를 국가경제의 변혁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길 원한다”며 “중국의 디지털 위안은 이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에 비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서방 일각에서도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의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지난 6월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막 내놓았다”며 “당신은 지금 당장 ‘열전’(Hot war)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5회 맞는 ‘독도의 달’ 현지 기념행사, 태풍 피해로 무산 위기

    매년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에서 열리는 기념행사가 올해는 사상 처음 모두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2005년 7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조례 제정에 대응, ‘경북도 독도의 달’ 조례를 만들어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다. 독도의 달에는 독도에서 경북도의회가 2006년 독도의 달 조례 제정 1주년을 기념해 제210회 정례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태권도 퍼포먼스, 한복패션쇼와 음악회, ‘강강술래’ 공연 등 크고 작은 각종 행사가 개최된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초 연이은 태풍으로 독도 동도에 여객선이 접안해 방문객들이 내리는 부두 난간이 크게 파손되면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입도를 통제하고 있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조기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독도 인근 해상에서 높은 파도가 계속되면서 공사 자재 반입도 못해 당장 공사가 이뤄지더라도 당분간 입도가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예정됐던 외국인 유학생들의 독도 방문 행사인 ‘사랑해요 독도, 사랑해요 대한민국’, 영남판소리보존회 독도 공연 등 각종 행사가 모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경북도와 독도재단은 현지 행사 대신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독도재단은 특히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반포 12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와 독도 이미지를 넣은 마스크를 제작해 해외 한인 교육기관, 재외 교포, 독도 단체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마다 독도의 달에 현지 행사를 가지면서 대내외적으로 영토 주권을 행사했으나 올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면서 “내년 독도의 달에는 더욱 알찬 기념행사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전쟁방지 남북합의 지켜져야”北 신형ICBM·SLBM 무기 등장에는“우리 방어능력 점검”… 우려 표현 안 해송영길 “긍정 평가… 결국 종전선언이 답”美 “김정은, 북핵·탄도미사일 유지 실망”청와대가 11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 의료를 극복하고 두 손을 마주 잡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며 관계 부처들과 입장을 조율해나가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다만 서해상 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복원 北입장 주목, 관계부처와 조율해 대처할 것”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내용 등을 분석한 뒤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 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남북 협력을 제안하고 한반도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든 만큼 북측의 호응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통일부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외교부 “文 종전선언에 북측 호응 기대”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들도 김 위원장의 연설에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며 인도·보건의료 협력 재개 등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입장문에서 “이번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NSC, 북 전략무기에 우려 표명 안 해미 행정부 “북핵·탄도미사일 우선 실망” NSC 상임위원들은 이와 함께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김 위원장이 ‘전쟁억제력 강화’를 언급한 점 등에 대해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분석하겠다면서도 직접적인 우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을 계속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는데, 코로나 이후 남북협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의지, 선제적 무력사용을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더해 종전선언을 위한 미국 정치권 움직임도 고무적”이라면서 “결국 종전선언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이 개최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한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며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지도 동시에 드러냈다. 北 열병식서 신형ICBM·SLBM 공개김정은 “자위 수단으로 전쟁억제력 강화”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t급 잠수함이나 4000∼5000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2018년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합의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채택했다.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공동조사에북측의 전향적 호응도 촉구 김정은 피살 공무원 사건 언급 일절 없어 또한 NSC 상임위원들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남측의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남북 공동조사 및 군 통신선 복구 등을 요청한 상태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상태지만 북한은 보름 넘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보내 온 통지문에서 공무원이 피살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었다. 북한은 공무원을 총살한 것은 맞으나 부유물에 시신은 없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 안보실장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일부, ‘남녘동포’ 김정은 연설에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종합)

    통일부, ‘남녘동포’ 김정은 연설에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종합)

    “한반도 평화·남북관계 발전 이어지길”김정은, 피격 공무원 언급은 일절 없어북한 보름 넘게 ‘공동조사’ 묵묵부답北열병식서 신형ICBM 등 전략무기 공개통일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북남이 손을 마주잡자’로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냈다”고 호평했다. 통일부는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시사 주목” 통일부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코로나19 등 보건의료와 인도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언급한 것은 대북제재 속에 코로나19, 태풍 수해피해 등 악재가 겹친 북한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도 열병식 연설에서 “연초부터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이 예상치 않았던 엄청난 도전과 장애로 참으로 힘겨웠다”면서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 중간에 울먹이기도 하며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이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다”면서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북한 주민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을 거듭 전했다.통일부 “군 통신선 복구와 피격 공무원 공동조사 적극 호응 촉구” 통일부는 이와 함께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우리측이 요청한 군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 그리고 공동조사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상태지만 북한은 보름 넘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보내 온 통지문에서 공무원이 피살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었다. 북한은 공무원을 총살한 것은 맞으나 부유물에 시신은 없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北 열병식서 신형ICBM·SLBM 공개김정은 “자위 수단으로 전쟁억제력 강화” 한편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화성-15형은 길이가 21m였으나 이번에 공개된 신형 ICBM은 2∼3m가량 긴 23∼24m로 추정된다. 외형상으로 직경도 화성-15형(2m)보다 약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t급 잠수함이나 4000∼5000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NSC 긴급 상임위…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北열병식 메시지 분석(종합)

    靑, NSC 긴급 상임위…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北열병식 메시지 분석(종합)

    서해상 공무원 피살·조성길 입국 등 대북 변수 많아 金 유화 제스처 집중될 듯北, 김정은 10일 자정 열병식 공개美 “금지된 북핵 유지 실망”청와대가 1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내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된 전날 자정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NSC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랑하는 남녘 동포’ 등 대남 유화 메시지와 북한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입국 등으로 남북 관계의 변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남측을 향한 김 위원장의 유화 제스처를 놓고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울먹인 김정은 “사랑하는 남녘 동포” 주민에 연설 내내 극존칭 사용“미안하다, “감사” 표현 10여차례 써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코로나19)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수해로 인한 ‘삼중고’로 힘들었던 한 해를 짚으며 인민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도 거듭 전했다. 그는 “올해 들어와 얼마나 많은 분이 혹독한 환경을 인내하며 분투해왔느냐”며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이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설 중간에 울먹이며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 내내 극존칭을 사용하며 “미안하다”, “고맙다”, “감사” 등의 표현을 10여차례 사용하며 주민들에게 감사와 신뢰를 보냈다.“자위적 정당 방위수단, 전쟁억제력 계속” “누구 겨냥 원치 않아, 스스로 지키고자 해” 이와 함께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가운데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과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ICBM, ‘북극성-4형’ 신형 SLBM 등 전략 무기에 대한 논의 결과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5년 전 바로 이 장소에서 진행된 당 창건 70돌 열병식과 대조해보면 알겠지만, 우리 군사력의 현대성은 많이도 변했다”면서 “우리 군사력은 그 누구도 넘보거나 견주지 못할 만큼 발전하고 변했다”고 말했다. 또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제일 확실하고 튼튼한 국가방위력으로 규정했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한 갱신목표들을 점령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 군사력이 그 누구를 겨냥하게 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면서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 전쟁억제력 키우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하고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美 “北 금지된 핵·탄도미사일 우선 실망” 북한의 신형 전략무기에 대한 우려 표명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의 이번 열병식과 관련해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군사력을 과시하면서도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자위적 전쟁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수위를 조절한 만큼 당분간 한반도 정세를 악화하는 도발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욱 “北, 공동조사 요구 불응...군사적 긴장 지속”

    서욱 “北, 공동조사 요구 불응...군사적 긴장 지속”

    서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은 공동조사 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채 우리 해역에서의 정당한 수색작전을 위협하는 등 군사적 긴장은 지속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서 장관은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북한이 최근 발생한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비록 사과와 재발방지를 표명했지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에서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피격된 공무원 시신)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하면서 우리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다”며 ‘영해 침범’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서 장관의 발언은 이에 대한 반박인 것으로 해석된다. 군은 현재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남측 수역에서 시신 수색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장관은 또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군은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대비하여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어떠한 경우라도 국가 안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기반한 북한과 주변국에 대한 억제·대응 능력 구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능력 적기 확보 및 안정적 전환여건 마련 등을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장병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능력 중심의 업무문화로 선진국방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동근 “월북자 사살, 세월호로 몰려다 스텝 꼬였나”…진중권 “무서운 사람”(종합)

    신동근 “월북자 사살, 세월호로 몰려다 스텝 꼬였나”…진중권 “무서운 사람”(종합)

    신동근 “국민의힘, 그토록 국보법 애지중지 하더니 국보법 위반자 왜 감싸나”피살 공무원에 “北에 넘어간 자진 월북자” 규정野 “자진 월북이면 北 비인도적 행위 규탄해야”하태경 “신동근, 北이 대신 총살해줘 감사하나”진중권, 임진강 월북 사건에 “비교할 걸 해라”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박근혜 정부 때 월북하는 민간인을 향해 군이 총을 쏜 사실을 언급하며 ‘월북은 반(反)국가 중대 범죄로,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는 자신을 발언을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페이스북 설전을 벌였다. 진 전 교수는 “비교할 걸 비교하라”며 신 의원을 “무서운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월북은 반국가 중대 범죄”“무력 충돌 감수? 무모한 주장” 민주당 최고위원인 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9월 40대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월경을 해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넘어서면 달리 손 쓸 방도가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상식”이라면서 “함정을 파견했어야 한다느니, 전투기가 출동했어야 한다느니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또 실종 공무원 A씨를 “북측으로 넘어간 자진 월북자”라고 표현, “(함정 파견이나 전투기 출동 주장은 A씨를) 잡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무력 충돌을 감수했어야 한다는 무모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해경에서 귀순 의도를 갖고 월북한 것으로 공식 발표했다”면서 “실종자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해 발표한 것인만큼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진중권 “무서운 사람, 北이 대신 사살해줬으니 문제 없다는 건가” “우리 군, 南에 오는 귀순자 사살 안 해” 이에 진 전 교수는 신 의원을 “무서운 사람”이라고 표현한 데 이어 “북한이 대신 사살해줬으니 문제 없다는 얘기냐”며 “우리 군에서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귀순자를 사살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오는 북한사람을 남한군이 사살했다면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인도적인 처사인데, 지금 북한에서 한 일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비교할 것을 비교하라”고 지적했다. “임진강 월북 사태 다르다” 반박 여론도“北, 南민간인 사살은 명백히 국제법 위반” 2013년 9월 발생했던 임진강 월북 사건은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서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가려던 40대 남성을 우리 군 초병이 거듭된 경고에도 불응하자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다. 사망한 남성은 일본에서 강제 출국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당시 “남쪽으로 돌아오라고 통제했으나 응하지 않고 임진강에 뛰어 들어 사격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2013년 9월 군의 거듭된 제지에도 불구하고 임진강 남측에서 북측으로 넘어가는 명백한 월북 행위를 강행한 자국민을 국내법에 따라 사살한 것과 월북 여부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남한 민간인을 잔혹하게 피살한 것은 국제법 위반으로 적절한 상황 비유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임진강 월북자 사망 사건에 대해 “우리 군의 수차례 경고에도 철책까지 넘어서 월북한 자와 월북 여부를 알 길 없이 바다에서 33㎞ 표류한 자와 같다는 얘기인가”, “2013년 임진강 월북은 초병의 여러 차례 회유에도 불구하고 북을 향해 헤엄을 계속 이어 나갔기에 사격으로 대응한 사건이었다. 북한과 말도 안 맞고 이렇다 할 증거도 대지 못하면서 월북으로 몰아가고 있는 지금 사안이랑 같이 논의할 수 있나”, “북한이 월남하는 북한 주민을 사살했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이번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은 국제법 위반으로 전혀 다른 경우다” 등등 반박 의견을 제기했다.공무원 친형 “현장조사도 제대로 않고월북자 단언…빚 있으면 월북하나” 숨진 공무원의 형 이래진(55)씨는 지난 29일 동생을 월북자로 낙인찍은 정부 태도에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해양경찰청이 최소한의 사건 현장조사, 표류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월북을 단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해상전문가와 대담을 한다든지, 아니면 국민이 보는 앞에서 진지한 공개 토론을 하고 싶다”면서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동생이 인터넷 도박으로 2억 6000만원의 채무가 있었다는 해경 발표와 관련해 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자꾸 동생의 채무, 가정사를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 50∼60% 서민들은 다 월북해야 하겠다. 나 역시 빚이 상당히 많다. 빚이 있다고 해서 월북한다면 그게 이유가 되나”라고 따졌다. 하태경 “신동근, 월북 몬 정부 속내 말해”“친문 권력층 자식은 끝까지 지키고국민은 범죄자 낙인 찍는게 통치 수법”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 제기 당직사병 ‘단독범’ 범죄자 만든 것과 같은 수법”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월북은 중대범죄라서 우리군에게 걸렸으면 사살되었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신 의원 발언을 언급한 뒤 “북한이 우리군 대신 총살시켜줘서 감사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이 월북으로 몰고 간 속내를 신동근 의원이 잘 말해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대통령도 중대범죄자 죽여줘서 고맙기 때문에 유해 송환도 북한 책임자 처벌도 요구하지 않은 걸까요”라며 문 대통령이 사과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피살 당한 공무원을 정부가 ‘월북’으로 사실상 단정한 것과 관련해 “친문 권력층 자식은 끝까지 지키고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 국민은 범죄자로 낙인찍는게 이 정권의 통치 수법인 것”이라며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에 있어서 당직사병을 범죄자로 만든 것과 같은 수법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황희 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당직사병 B씨를 페이스북에서 실명 공개하며 “단독범”이라고 칭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근식 “대통령 감싸려고 무고한 국민 목숨 값싸게 매도”“월북이면 살해한 北 엄중 규탄해야”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신 의원의 피살된 공무원에 대한 ‘자진 탈북자’ 규정에 대해 “단순 사고나 표류면 아까운 목숨이고 월북자면 죽어도 괜찮냐”면서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대통령 감싸려고 무고한 국민의 목숨을 그리 값싸게 매도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신 의원 말대로 월북이 확실하면, 자진 월북하는 비무장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한 북한의 비인도적 행위부터 엄중 규탄해야 하고 ‘불법침입자였다’는 북한 거짓말부터 혼내줘야 한다”면서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 가치를 차별하고, 북의 만행과 거짓말은 한 마디 규탄도 안하고 야당의 비판에만 발끈하고 있으니 참 한심한 최고위원”이라고 쏘아 붙였다. 신동근 “제2 세월호 몰고 가려다 스텝 꼬였나, 국보법 위반자 옹호라니” 그러자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과 진중권씨가 엉뚱한 꼬투리 잡기를 하고 있다”며 “북이 월북자를 대신 사살해줘 정당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족이나 사고로 표류해 북으로 넘어간 민간인을 사살한 것과 자진 월북자가 당국 몰래 월북해 사살 당한 것은 사안의 성격이 본질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신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월북자를 감싸면서까지 왜 의혹 부풀리기를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면서 “이 사안을 제2의 세월호로 몰아가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하려는 과욕 때문에 처음부터 스텝이 꼬여 자신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옹호하고 국가기밀도 공개하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세월호 빗대 대통령 비난은세월호 희생자·유족 모독” 신 의원은 전날에도 “국민의힘이 의도적으로 이번 사건을 세월호에 빗대어 대통령이 뭘 했냐고 비난하는데 이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정치공세는 억지 중에 상억지”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이 남북 공동조사단을 꾸리자는 정부의 요구에 목소리를 보태는 등 책임 있는 모습으로 이 사건을 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 총격 사망 사건을 세월호 참사와 엮어 정부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안철수 “文, 그토록 비판하던‘세월호 7시간’과 뭐가 다른가” 국민의힘 “文, 47시간 공개하라”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이 나라를 통째로 북한에 바치고 있다”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47시간을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무엇을 했고 왜 구하지 못했는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한 과거 트위터 글을 페이스북에 잇달아 퍼나르며 “대통령의 47시간 행적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측이 서해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 “대통령이 그토록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당한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데도, 대통령은 (23일) 새벽 1시 회의(긴급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동근 “박근혜 정부 때 월북하던 민간인, 군이 사살했잖아”(종합)

    신동근 “박근혜 정부 때 월북하던 민간인, 군이 사살했잖아”(종합)

    “월북자 잡기 위해 전쟁 불사 감수해야 하나”“월경해 손 쓸 방도가 없다는게 국제 상식”일각선 “명백한 월북 강행자 국내법 처리와 북한의 국제법 위반이 어떻게 같나” 반박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건과 관련,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9월에 40대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 당한 사례가 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신동근 “월북은 반국가 중대 범죄”“무력 충돌 감수? 무모한 주장” 민주당 최고위원인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월북은 반(反)국가 중대 범죄”라면서 “계속 감행할 경우는 사살하기도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월경을 해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넘어서면 달리 손 쓸 방도가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상식”이라면서 “함정을 파견했어야 한다느니, 전투기가 출동했어야 한다느니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또 실종 공무원 A씨를 “북측으로 넘어간 자진 월북자”라고 표현, “(함정 파견이나 전투기 출동 주장은 A씨를) 잡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무력 충돌을 감수했어야 한다는 무모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해경에서 귀순 의도를 갖고 월북한 것으로 공식 발표했다”면서 “실종자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해 발표한 것인만큼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진강 월북 사태 다르다” 반박 여론도“北, 南민간인 사살은 명백히 국제법 위반” 이에 대해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2013년 9월 군의 거듭된 제지에도 불구하고 임진강 남측에서 북측으로 넘어가는 명백한 월북 행위를 강행한 자국민을 국내법에 따라 사살한 것과 월북 여부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남한 민간인을 잔혹하게 피살한 것은 국제법 위반으로 적절한 상황 비유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임진강 월북자 사망 사건에 대해 “우리 군의 수차례 경고에도 철책까지 넘어서 월북한 자와 월북 여부를 알 길 없이 바다에서 33㎞ 표류한 자와 같다는 얘기인가”, “2013년 임진강 월북은 초병의 여러 차례 회유에도 불구하고 북을 향해 헤엄을 계속 이어 나갔기에 사격으로 대응한 사건이었다. 북한과 말도 안 맞고 이렇다 할 증거도 대지 못하면서 월북으로 몰아가고 있는 지금 사안이랑 같이 논의할 수 있나”, “북한이 월남하는 북한 주민을 사살했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이번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은 국제법 위반으로 전혀 다른 경우다” 등등 반박 의견을 제기했다. 2013년 9월 발생했던 임진강 월북 사건은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서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가려던 40대 남성을 우리 군 초병이 거듭된 경고에도 불응하자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다. 사망한 남성은 일본에서 강제 출국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당시 “남쪽으로 돌아오라고 통제했으나 응하지 않고 임진강에 뛰어 들어 사격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빗대 대통령 비난은 세월호 희생자·유족 모독” 신 의원은 “국민의힘이 의도적으로 이번 사건을 세월호에 빗대어 대통령이 뭘 했냐고 비난하는데 이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정치공세는 억지 중에 상억지”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이 남북 공동조사단을 꾸리자는 정부의 요구에 목소리를 보태는 등 책임 있는 모습으로 이 사건을 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 총격 사망 사건을 세월호 참사와 엮어 정부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안철수 “文, 그토록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뭐가 다른가” 국민의힘 “文, 47시간 공개하라”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이 나라를 통째로 북한에 바치고 있다”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47시간을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무엇을 했고 왜 구하지 못했는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한 과거 트위터 글을 페이스북에 잇달아 퍼나르며 “대통령의 47시간 행적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측이 서해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 “대통령이 그토록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당한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데도, 대통령은 (23일) 새벽 1시 회의(긴급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 총리 “北, 공동조사해야 모두 승복…차량집회 처벌한다”(종합)

    정 총리 “北, 공동조사해야 모두 승복…차량집회 처벌한다”(종합)

    “죄송하지만 기본권 유보해달라”“개천절에 ‘드라이브 스루’ 집회로 도로교통법 등 어기면 처벌”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북한이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북측 해역에서 총살한 사건을 두고 “해빙될 듯한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면서 “공동조사를 해야 양쪽이 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10월 3일 개천절에 차를 타고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서도 “도로교통법 등을 어기면 처벌할 것”이라면서 “변형된 형태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北, 남북관계 찬물 끼얹어공동조사 못할 이유 있나” 정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찬물보다 더한 걸 끼얹는 상황이다. 소통해서 평화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번 일이 큰 장애로 발전하지 않게 하려면 하루 빨리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청와대와 정부가 전날 북측에 제안한 공동 진상조사와 관련해서는 “공동으로 (조사)해야 양쪽이 승복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공동으로 못할 이유도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군사적 충돌 등을 예방하던 군사 통신선이 있었다면 이번에도 불행한 일을 면했을지 모른다”라면서 “군사 통신선을 비롯해 남북 간 소통 채널이 복원되는 게 양측을 위해 모두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긴급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사과를 긍적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피격사건에 관해 공동조사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 공동조사를 위한 소통과 협의, 정보교환 목적으로 군사통신선 복구와 재가동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공동으로 진상규명을 해서 이번 사태 때문에 남북 관계가 더 좋지 않은 쪽으로 치닫는 것도 막고,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집회? 변형된 형태도 허용 안 해”“시위 차량 줄지어 가는 것도 금지” 정 총리는 또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에 군중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집회나 결사의 자유가 헌법의 기본권이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하지는 않다”며 “죄송하지만 그 기본권을 잠시 유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전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기로에 선 현 상황을 ‘전쟁에 준하는 상태’라고 표현하며 집회와 연관된 불법 행위자는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는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었다. 정 총리는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일각에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차량 행진(드라이브 스루) 집회 참가자도 처벌 대상인지를 묻는 말에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이야 시비 걸 일이 없다”면서도 “도로교통법 등을 어기면 처벌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시위 성격으로 차량이 줄지어 가는 것에 대해서는 서울시도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라며 “변형된 형태의 집회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화문 집회 재발시 코로나로 건강보험료 엄청 들어간다” 정 총리는 “제가 오죽했으면 (현 상황을) 전쟁에 비유했겠나”라며 “지칠 여유도 지칠 자유도 없다는 각오로 전쟁 같은 상황을 이끌겠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서울시 경계, 한강다리, 집회 장소 등을 삼중으로 통제해 집회 개최를 원천적으로 막고, 참여자는 현장에서 검거하고 운전면허를 취소할 방침이다. 드라이브 스루 집회 참가자에 대해서도 도로교통법, 서울시 집합금지명령 등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광화문 집회 사태가 재발하면 많은 분들이 코로나에 걸려서 고통을 받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도 위험하고, 국가의 건강보험료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면서 “다른 방법으로 의사표시를 해 주시더라도 3일과 9일에는 제발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8·15비대위 “정치방역서 안 물러서”중수본 “광복절집회 확진자만 627명” 앞서 지난 25일 광복절 집회를 주도했던 8·15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찰이 다음 달 3일 개천절 서울에서 열리는 군중집회 금지 방침을 밝히자, 예정대로 집회를 열게 해달라고 법원에 집행정지 소송을 냈다. 최인식 비대위 사무총장은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개천절 집회 금지통고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힌 뒤 “개천절 집회 불허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 방역’과 ‘코로나 계엄’의 협박에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같은 날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 개천절 집회를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지난 8월 15일의 서울 도심 집회로 참석자 216명, 접촉자를 포함하면 총 6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다”며 “개천절 집회에서 감염 확산 사태가 발생하면 가을철 대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서민경제에 위험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개천절 집회 신청이 인정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영해 침범’ 억지에 軍 “정상적으로 해상수색 활동”

    北 ‘영해 침범’ 억지에 軍 “정상적으로 해상수색 활동”

    北 “서해 군사분계선 무단침범 중단하라”1999년 일방적으로 ‘서해경비계선’ 설정軍 “해상수색활동 정상적으로 하고 있어”군은 27일 북한의 ‘영해 침범’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은 현재 해상수색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NLL(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중국어선이 수십여 척 조업 중이어서 이를 통제하는 활동도 같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설명은 군 당국이 서해 NLL 이남의 남측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에서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피격된 공무원 시신)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하면서 우리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다”며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이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해상군사분계선은 NLL보다 훨씬 남쪽을 기준으로 자신들이 지난 1999년 일방적으로 선포한 해상 경계선으로 추정된다.북한이 ‘서해 경비계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분계선은 현재의 NLL보다 훨씬 남쪽으로 설정되어 있고 서해 5개 도서의 광범위한 남단 해상이 모두 이 분계선 안에 들어간다. 군 당국은 이 분계선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서해 5개 도서의 남단 수역을 고스란히 북측에 내어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서해 NLL은 1953년 8월 30일 유엔군사령관이 유엔군 측 해·공군의 해상초계 활동 범위를 한정하기 위해 설정한 기준선으로, 남북이 합의로 설정한 경계선은 아니었지만 남북 간의 실질적인 해상경계선 역할을 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욱 국방부장관 “北, 국민 생명과 안전 위협하면 단호히 대응할 것”

    서욱 국방부장관 “北, 국민 생명과 안전 위협하면 단호히 대응할 것”

    서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서 장관은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겠다”면서 “만약 북한이 이를 위협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국민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서 장관은 배포된 환영사에서 이번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선승구전(先勝求戰·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확보한 후 전쟁에 임한다는 뜻)의 국방태세를 확립하여 ’국민을 위한 평화‘ 구현을 위해 사명을 다하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미래형 강군으로 변혁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군 장병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켰고, 산불과 장마, 태풍의 피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 소명을 다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군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군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가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여정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책임 국방을 위한 시대적 과업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태풍에… 지하철 인명사고에… 고행길 된 출근길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부산 등 영남권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면서 월요일 출근길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7일 경찰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8~9시 부산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 때마침 출근 시간이라 교통 혼잡이 극심했다. 시민들은 우산조차 펼 수 없는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출근 전투’를 벌여야 했다. 부산시는 관공서와 관계기관에 출근 시간을 미루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상당수 민간 기업들은 출근 시간 조정을 하지 않았다. 초속 30m가 넘는 강풍과 폭우에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은 물론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53곳이 통제되면서 차량 흐름이 엉켰다. 일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도로 침수로 타이어가 반쯤 물에 잠긴 채 운행해야 하는 구간도 많았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 열차 운행은 오전 5시 첫 차부터 중단됐고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 지상구간은 한때 시속 40㎞로 서행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1호선 선로 인명사고로 오전 한때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 혜화경찰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4분쯤 신설동역~동묘앞역 구간 선로에서 A(87)씨가 열차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수습을 위해 한 시간 가량 청량리역~동묘앞역 구간 양방향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이 여파로 출근길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경찰은 A씨가 전날 오후 귀가하지 않아 가족들이 실종 신고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호 태풍 하이선 ‘직격탄’ 부산 피해 속출

    10호 태풍 하이선 ‘직격탄’ 부산 피해 속출

    10호 태풍 하이선의 직격탄을 맞은 부산에 강풍을 동반한 비 피해가 속출했다. 7일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본부가 태풍과 관련해 143건의 출동을 했다. 이날 오전 4시 28분쯤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이기도 했다. 부산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오전 6시 29분쯤에는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57세 남성이 내부에 갇혔다가 119에 구조됐다.도로 통제도 곳곳에서 속출했다.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은 물론이고,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23곳이 통제됐다. 강서구 미음 터널 주변은 사면이 붕괴해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고,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하고 있지만, 도시철도 지상 구간은 40㎞로 서행하고 있다.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이 오전 8~9시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곳곳이 통제 구간인 데다가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자 일부 도로는 아예 주차장처럼 오도가도 못 하는 상태로 변했다. 부산시는 7개 구·군 103가구의 171명을 지인의 집이나 모텔 등으로 사전대피 시키기도 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낙동강 하굿둑은 이날 오전 6시 10분을 기준으로 완전히 개방됐다.아직 구포대교는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남아있지만, 원동교는 관심 단계를 넘어 주의보 발령까지 수위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동천과 대연천도 물이 차오르면서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차량 이동과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부산에는 현재 강풍이 잦아들었지만,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강서구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2.2m의 바람이 불었고, 서구 초속 16m, 영도 14m 바람이 불었다.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기준 103㎜이고 금정 166.5㎜, 동래 137㎜ 등을 기록하고 있다.오전 9시쯤 부산을 지난 태풍 하이선은 동해안에 바짝 붙어 울산·포항 등에 영향을 주며 이동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호 태풍 하이선 부산 지나 동해안 바짝 붙어 이동할 듯(종합)

    10호 태풍 하이선 부산 지나 동해안 바짝 붙어 이동할 듯(종합)

    ‘실검’ 오른 11호 태풍 ‘노을’, 아직 열대저압부 발생도 안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을 지나 동해안에 바짝 붙어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부산 남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 중이다. 앞서 오전 3시에는 제주 서귀포 동쪽 약 240㎞ 부근 해상을 지나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은 380㎞이다. 중심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40m다. 최대풍속은 오전 3시 기준 초속 43m보다 다소 약해졌다. 태풍은 오전 9시쯤 부산 동북동쪽 약 50㎞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때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9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이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를 시간을 기준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예상 경로의 궤적을 보면 사실상 부산을 거의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태풍은 동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하면서 울산·포항 등도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7시에 발표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강릉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난다. 지도상으로는 경북 영덕 인근이다. 이후 오후 6시쯤 강릉 북북동쪽 약 170㎞ 해상을 거쳐 8일 자정쯤 북한 청진에 상륙, 8일 새벽 중국 내륙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울산 순간최대풍속 32.8m…부산·울산 등 태풍경보하이선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함에 따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곳곳과 일부 중부지방은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오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울산, 부산, 대구, 제주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여수, 구례), 전라북도(남원, 무주), 제주도 전 해상, 남해 서부 동쪽 먼 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 바다, 남해 동부 전 해상, 동해 남부 전 해상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초속 기준)은 계룡산 27.5m, 전북 무주군 덕유봉 29.1m, 울산 이덕서 32.8m, 경남 거제 서이말 28.8m, 경북 포항 구룡포 26.1m, 제주 31.2m, 새별오름 28.8m다. 같은 시간 강수량은 경기 여주시 점동면 33.5㎜, 강원 삼척시 도계읍 59.5㎜, 고성군 미시령 56.5㎜, 강릉 55.9㎜, 충남 부여 43.7㎜, 전남 진도군 102.3㎜, 전북 남원 뱀사골 99.0㎜, 경남 양산 상북면 121.0㎜, 울산 울주군 삼동면 82.0㎜, 제주 선흘 444.0㎜, 어리목 400.0㎜, 한라생태숲 371.0㎜다. 부산·경남 곳곳 교통 통제…KTX도 멈춰부산과 경남 곳곳에서는 태풍에 따른 교통통제가 내려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강풍으로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통제됐다. 덕천배수장∼화면생태공원 도로 구간과 수관교 양방향 역시 통제됐다. 수위 상승에 따라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도 통제된 상태다. 오전 4시부터는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진입로, 사상구 야생화단지 진입로, 금정구 영락공원 굴다리도 통제됐다. 부산항대교 양방향과 남항대교 양방향도 컨테이너 차량에 대해 선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부산 광안대교는 오전 7시부터 컨테이너 차량이 통제됐고, 마산~진주 간 일반선 KTX 등 모든 열차가 운행 중단됐다.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부산이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바람이 심해져 도로 통제 구간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 안민고개길, 여좌굴다리, 남문 해안도로, 팔용 1·2, 소수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도 전면통제되고 있다. 신호등·가로수 쓰러지는 등 피해 속출이미 강풍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오전 5시 현재 부산경찰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19건으로 대부분 강풍 피해였다. 오전 2시 38분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다. 앞서 오전 2시 17분쯤 남구 대연동 평화교회 교차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도 강풍으로 인한 간판 추락 우려 등 피해 신고가 모두 61건 접수돼 119 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했다. 또 부산 7개 구·군의 103가구 171명이 사전에 대피한 상태다. 한편 아직 태풍 ‘하이선’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11호 태풍 ‘노을’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추가 태풍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 이후 태풍은 물론 열대저압부도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비·마이삭 이어 하이선까지...중형급 태풍 잇따라 발생하는 이유는?

    바비·마이삭 이어 하이선까지...중형급 태풍 잇따라 발생하는 이유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8호 ‘바비’, 9호 ‘마이삭’ 등 연달아 발생한 태풍 3개가 모두 우리나라를 지나게 된다. 바비·마이삭·하이선...올해 발생 태풍 4개 우리나라에 영향 4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올해 처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지난달 10일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8월 10일)다. 이어 지난달 27일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와 지난 3일 발생한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오는 7일 우리나라에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발생한 태풍 10개 중 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 특히 우리나라는 열흘 새 강력한 세기의 태풍 3개를 맞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바비, 마이삭, 하이선은 모두 강도 ‘매우 강’인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의 최대풍속으로 분류하는데 초속 25∼33m는 ‘중’, 33∼44m는 ‘강’, 44∼54m는 ‘매우 강’, 54m 이상이면 ‘초강력’으로 나눈다. 바비,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전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졌다. 또한 약 12만 가구가 강풍에 정전이 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원전이 정지되고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도로도 끊겨 교통통제가 속출했다. 하이선 역시 강도 ‘매우 강’의 중형급 태풍으로, 우리나라는 오는 6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어 7일 오전∼오후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오는 7일 오전 9시쯤 중심기압 94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인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서귀포시 동쪽 200㎞ 해상을 지나 오후 1시쯤 통영 부근에 상륙,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기압변화에 따라 진로와 이동속도에 유동성이 큰 상황으로 아직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며 “다만 하이선도 바람세기와 강수량이 마이삭과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가태풍센터 “축적된 열에너지로 태풍 단시간에 계속 발생”올해 유독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 짧은 시간에 잇따라 우리나라에 북상하는 원인에 대해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8월이 돼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태풍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축적된 열에너지로 태풍이 단시간에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북쪽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온 가운데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동쪽에 자리 잡으면서 그 가장자리에 위치한 일본 규슈와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의 길이 열려 있다”며 “특히 높은 온도의 해수면이 넓게 형성돼 있어 태풍의 강풍 반경도 크고, 강도도 세졌다”고 말했다. 태풍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태풍의 에너지원인 열이 축적되면 또다시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처럼 짧은 시간 내 또다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태풍 발생과 영향을 미칠 지 여부는 태풍 발생 이후에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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