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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언론, 北 해상봉쇄·사이버공격·김정은 제거작전 거론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언급한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 옵션과 관련, 미 현지언론들은 ‘첨단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사이버전, 북한 해상봉쇄, 김정은 제거작전’ 등을 거론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사령관은 ‘해군의 봉쇄가 북한을 고립시키는 가장 좋은 선택’이란 블룸버그통신의 기고를 통해 ‘김정은 정권의 유엔 제재 위반을 제어할 유일한 수단은 물샐틈없는 미 해군의 봉쇄’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 해군의 북한 해상봉쇄가 해상 원유 수입과 북한의 수출 차단,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한 장비 수입 차단 등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을 겨냥한 사이버전은 미 언론들이 이미 여러 차례 다룬 적이 있다. 지난 4월 BBC는 미군이 수년 전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를 차단하는 사이버 공격 기술 및 전술을 연구·개발해 왔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NYT)도 미국이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부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부터 차단하는 사이버 교란 작전인 ’레프트 오브 런치‘를 개발해 왔고, 이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선제타격이나 예방타격도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응전에 따른 전면전 위험성도 높지만, ‘전면전 발생 시 정권의 몰락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응전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군은 예상되는 북의 주요 ‘반격 포인트’들에 대한 제압 방법을 준비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미사일과 장사정포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거의 ‘전면전’에 가까운 타격이어서 상당한 실행 부담을 요구한다. 또한 어떤 공격 방안이든 아직 북한을 상대로 한 번도 실행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의 반응을 쉽사리 예단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어떠한 경우에도 한·미동맹 간의 사전 긴밀한 협의를 거쳐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조사국(CRS)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결정하더라도 가능한 기종은 B61 계열 투하용 핵폭탄이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B61 핵폭탄은 현재 독일과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기지에 180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력은 종류에 따라 최대 350kt이며, 1945년 일본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비해 20여배에 달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채팅앱·하늘길·외국인에 ‘무방비’… 일상 파고드는 마약

    채팅앱·하늘길·외국인에 ‘무방비’… 일상 파고드는 마약

    ‘익명성’ 스마트폰앱 거래 악용 신고서로 끝… 공항 검색 허술 외국인 사범 유입 4년 만에 3배 스마트폰 채팅애플리케이션(앱)이 마약 유통의 ‘복마전’으로 떠올랐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26)도 채팅앱을 통해 마약을 함께 즐길 여성을 물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19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마약류 유통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지목됐다. 마약류 사범들이 SNS를 이용해 국내외 공급자들과 손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되면서 마약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앱들은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 때문에 성매매와 마약류 거래 등 범죄 수단으로 활용된다. 경찰이 잠입해 모니터링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찰은 지난해 채팅앱으로 필로폰과 대마를 판매한 16명을 적발하고 129개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했다. 마약류 판매 게시글도 781건 삭제 조치했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앱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마약이나 성매매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남씨가 중국에서 산 필로폰을 아무런 제약 없이 국내로 밀반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항의 허술한 검색 시스템도 도마에 올랐다. 1차적으로는 중국 공항 측이 남씨의 필로폰을 적발해내지 못한 것이 문제이지만, 인천국제공항이 단속해내지 못한 것도 비판의 여지가 있다. 남씨는 새벽 1시 20분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단속이 허술한 시간이라 이 시간을 노렸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현재 공항 입국장은 세관신고서만 제출하면 빠져나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 비행기 탑승 전에 받는 출국 심사의 강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공항 측도 “하루 10만명에 달하는 공항 이용객에 대한 전수 조사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과자를 비롯해 범죄 특이사항이 있는 입국자가 아니라면 단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다. 마약탐지견도 사실상 ‘샘플링’ 검색 정도에 불과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도 항공 운송으로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2016년 마약류 적발 건수’에 따르면 항공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항공 운송으로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된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94%(830억원)에 달했다. 심 의원은 “화물선, 어선 등 해상을 통한 밀반입은 이제 옛이야기가 됐고, 항공 운송이 마약 밀반입의 새로운 경로로 부상했고, 채팅앱 등 SNS를 통한 공급 사범이 많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의 유입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2012년 359명에서 지난해 957명으로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와 학원강사, 유학생이 증가했고, 인터넷과 운송 수단의 발달로 신종 마약을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고 국제 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트럼프 “美 방어해야 한다면 北 완전 파괴”

    트럼프 “美 방어해야 한다면 北 완전 파괴”

    “서울 큰 위험없는 군사옵션 있다” 매티스 美국방, 구체안 안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선택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북한 파괴) 준비가 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지만 이것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 임계점을 넘을 경우 군사옵션을 가동해 전면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다만 군사옵션은 최후 수단으로, 그 이전에 다른 방식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우선이라는 여지도 동시에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자살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북한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무모한 핵과 탄도미사일을 추구하고 있으나 자국민 수백만명의 아사와 인권 학대, 고문, 감금 등에 책임이 있는 타락한 정권”이라면서 “북한과의 어떤 무역도 불법적인 행동인 만큼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회원국들이 북한과의 모든 무역·외교관계 단절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18일 미 국방부에서 ‘서울을 중대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 발언이 군사작전을 의미하는 ‘동적인’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그러나) 그 얘기는 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 옵션은 많이 있다. 동맹국들과 협력해 우리의 이익과 동맹국들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이 대북 군사옵션 시나리오에 대해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서울에 대한 북한의 즉각적인 보복을 야기하지 않을 수 있는 옵션으로 북한 해상 봉쇄부터 사이버 공격, 한국에 새로운 무기 배치, 김정은 위원장 암살 작전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허리케인 ‘마리아’ 비상, 최고등급 5등급으로 격상…“재앙 수준될 가능성”

    허리케인 ‘마리아’ 비상, 최고등급 5등급으로 격상…“재앙 수준될 가능성”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1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리아’가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됐다고 발표했다.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세다. 마리아는 시속 260㎞(160마일)의 최대 지속풍속으로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북쪽 70㎞ 해상을 지나고 있다. 현재 도미니카 동남쪽으로 25㎞ 떨어져 있으며, 시속 15㎞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NHC는 “마리아는 재앙적인 수준의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카리브 해는 최근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데 이어 ‘마리아’까지 최고 등급으로 성장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평양전쟁 당시 침몰한 ‘일본군 자살 특공보트’ 발견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 최후의 병기였던 자살 특공보트의 잔해로 추정되는 배가 발견됐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치바 현 다테야마 해상의 바닷속에서 일본군 자살 특공보트 신요(震洋)의 잔해로 추정되는 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명 '가미카제'(神風) 만큼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과거 일본군은 해상에서도 보트에 250kg 폭탄을 싣고 적 함선과 충돌하는 자살 특공부대를 운용했다.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가미카제의 해상판으로, 이외에도 일본군에는 인간 어뢰부대 가이텐(回天)도 있었다. 자살 특공보트로 추정되는 이 배는 수심 32m 아래 바닥에 낚시그물에 엮인 채 이 지역에서 다이빙 회사를 운영 중인 히로유키 아라카와(79)에게 발견됐다. 아라카와는 "엔진은 1m 길이로, 프로펠러를 닮은 지름 30cm의 금속 조각과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도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보트를 신요의 잔해로 보는 이유는 있다. 전쟁 당시 이 지역에 신요 부대가 위치해 53대의 1인용, 5대의 2인용 자살 보트가 배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신요 부대에서 근무한 카츠미 무토(88)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난 후 남아있던 신요를 바다에 침몰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으나 이번에 발견된 것이 그 잔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번엔 허리케인 ‘마리아’…4등급 격상에 카리브해 섬들 ‘초긴장’

    이번엔 허리케인 ‘마리아’…4등급 격상에 카리브해 섬들 ‘초긴장’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허리케인 ‘마리아’가 다가오자 카리브해 섬들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1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마리아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북동쪽 55㎞ 해상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215㎞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17㎞ 안팎의 속도로 서북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마리아는 이날 오후 들어 허리케인 4등급으로 성장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NHC는 “마리아는 이달 초 발생한 어마에 이어 올해 들어 리워드 제도를 강타한 두 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이 더 세질 것”이라면서 “마리아의 중심부가 몇 시간 내로 도미니카 섬 근처를 지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아는 19일부터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영향을 미치고, 19일~20일 사이에 버진 제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워드 제도 해안가에 1.8∼2.7m의 폭풍해일을 몰고 오고, 최대 510㎜의 비를 쏟아부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 경보가 미국과 영국령 버진 제도를 비롯해 앤티가 바부다, 과달루프, 도미니카, 몬트세라트, 마르티니크 등지에 발효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한 생마르탱, 푸에르토리코, 생 바르톨로뮤 등지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졌다. 저지대 홍수가 예상된 프랑스령 과달루프 섬에서는 학교와 관공서, 상점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주민들은 고지대에 마련된 대피시설로 피신했다.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는 450곳에 마련된 대피시설의 문을 열고 마리아가 몰고 올 강풍에 취약한 건설용 크레인을 해체했다. 바부다 섬 주민 1700명은 어마로 섬에 있던 거의 모든 건물이 파손된 후에 이웃한 앤티가 섬으로 대피했다. 앞서 어마의 이동 경로상에 있던 카리브해 북동부 섬들에서는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공항과 항구 등 기반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최소 37명이 사망했고 주택과 건물을 대거 파손시키는 등 수십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정부, 45년 된 미군 헬기를 1500억원 들여 구입

    박근혜 정부, 45년 된 미군 헬기를 1500억원 들여 구입

    박근혜 정부 당시에 45년이나 된 중고 미군 헬기를 1500억원이나 들여 구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18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 군수장비와 물자를 수송하는 미군의 시누크 D형 헬기 14대를 2014년에 구입했다. 대형기동헬기 2차 도입 사업이었다. JTBC에 따르면 우리 군이 구입할 당시 이 헬기는 생산된 지 45년이나 된 상태였다. 이 헬기의 한 대 가격은 58억원이었다. 헬기를 운영할 부대까지 별도로 증설하는 등 사업비는 총 1500억원이나 투입됐다. 지난달 합동참모본부의 회의에서는 성능 개량을 해도 수명을 담보할 수 없다며 개량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산 지 3년 만에 노후화로 인해 성능 개량을 할 경우 비용이 낭비된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군의 자체 평가에서도 곳곳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미군이 GPS가 연동된 항법장비를 제거한 뒤 판매하면서 악천후 때와 해상 임무에는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미군이 별도로 제공한다고 했지만 3년이 지난 현재도 탑재가 안 됐고 올해 연말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생존장비인 미사일 경보체계도 없는 상태다. 바닥엔 방탄 설치가 제대로 안 돼 있고 제자리 비행 시에는 자동 기능이 없어 수동 조종을 해야 하고 계기판도 아날로그인 탓에 정보 확인이 쉽지 않다. 미군은 헬기 판매 1년여 만인 2015년 10월, 2018년 9월부터는 부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통보하면서 고장시 부품 확보도 쉽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의 백조’ B-1B, F-35B 스텔스기 한반도 동시 출격…대북 무력 시위

    ‘죽음의 백조’ B-1B, F-35B 스텔스기 한반도 동시 출격…대북 무력 시위

    미군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에 동시 출격시켰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18일 “오늘 오전 미국의 전략무기인 F-35B 스텔스 4대와 B-1B 폭격기 2대가 한반도에 동시 출격해 모의 폭격훈련을 하고 복귀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는 우리 공군의 F-15K 4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F-35B, B-1B 등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은 처음이다. F-35B와 B-1B 한반도 동시 출격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다. 차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F-35B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F-35B의 길이와 폭은 각각 15.7m, 10.7m이고 최고속도는 마하 1.6, 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2200여㎞다. 탐지거리 500㎞의 베라 레이더와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적 레이더기지 파괴용 정밀유도활강폭탄(SDB) 등을 탑재해 표적을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F-35B는 우리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F-35의 기본형 F-35A에 헬기와 같은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기종으로, 해병대 강습상륙함과 같이 항공모함보다 작은 함정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공군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F-35A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작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 F-35A는 유사시 북한 상공으로 들어가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집단지성의 실현/김동철 데이타 솔루션 전무·공학박사

    [In&Out] 집단지성의 실현/김동철 데이타 솔루션 전무·공학박사

    동물적인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포츠에서도 숙제를 풀 열쇠를 찾거나 어떤 과정을 밟을 때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게 중요해졌다.신문기자 출신인 작가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는 평평하다’(2006)에서 정보사회의 발전으로 인한 세계의 변화를 예견했다. 실제 지구는 둥글지만 평평한 지도처럼 펼쳐 놓으면 전 세계가 동일한 시간대에 놓인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한 글로벌 기업에서는 지구상에 해가 떠 있는 다양한 시간대에 동일한 팀의 연구인력을 분산 배치해 연구를 24시간 진행했다. 그들은 역설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연결돼 있으므로 가상의 공간에서 아무 불편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그들의 생각과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며 현재의 프로젝트 진행 정도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받는다. 연구원들이 신경망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고 다량의 데이터가 지구를 감싸고 이동하는 모습이 상상된다.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USS그루니언 잠수함은 일본과의 전투 중 베링해에서 침몰됐지만 미국 해군은 내막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장인 짐 아벨의 아들 존이 사업가로 성공한 후 전쟁 논문을 뒤지고 저자와 연락한 끝에 그루니언호의 최후 장면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해저지형탐사, 잠수정,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 등 각종 분야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빌려 선체를 확인하는 수확을 거둔다. 2008년 미국 정부는 모든 사실을 공표한다. 윌리엄 테일러는 ‘보스 프리’(2012)에서 이런 불가능을 가능케 한 것은 집단지성이 만들어 낸 집단능력이라고 썼다. 문제 해결엔 리더의 역량뿐 아니라 숨은 천재들의 도움도 절실하다. 대체로 천재들은 조직의 깊숙한 곳에 숨어 있고, 집단지성은 조직의 가장자리에 존재한다. 숨은 천재들은 대체로 협업시키기 어렵다.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 군대식 명령어 전달 방식으로는 집단지성이든 시너지든 만들기 어렵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여러 사람이 동일한 기회를 가지고 의견을 수렴하다 보면 의외로 보석 같은 아이디어를 만난다. ‘위에서 아래로’보다 아래에서 시작해 모두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제품을 사례로 보자. 글로벌 회사가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 놀랄 수밖에 없다. 세계에 분포한 지사 전문가들을 동원해 국가별로 특이한 점과 공통적인 점들을 분류하고 제품화 이전에 전체의 틀을 만들어 나간다. 한편으로는 자사의 아이디어와 시장의 요구가 결합된 특허 및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표준화를 진행한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산 소프트웨어가 없는 현실은 아쉽기만 하다. 처음부터 세계를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품에 녹인 데이터의 양이 증명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경로가 한층 많아졌다. 소비자들의 시장에서 집단지성이 자발적으로 발현되고 있다. 집단지성과 실현에 관련된 이야기는 빅데이더와 인공지능(AI)이라는 주제와 너무나 닮았다. 집단지성과 빅데이터엔 스스로 움직이는 동력이 없다.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들이 적절히 다뤄지고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에 이용된다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초신성급의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집단지성을 이루는 내용은 빅데이터와 다름없다. 서로 배경과 수준이 다른 사람들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모여 수준을 맞추고 앞으로 나아갈 때 집단지성과 빅데이터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괘를 같이하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체육계도 집단지성에 귀를 모아야 한다.
  • “적 항공기다” 20m 급속 잠수… 어뢰 쏘자 12㎞앞 함정 명중

    “적 항공기다” 20m 급속 잠수… 어뢰 쏘자 12㎞앞 함정 명중

    지난 12일 오후 제주도 남쪽 해역. 잠망경만 내놓은 채 주변을 경계하며 스노클링 항해를 하던 우리 해군의 209급(1200t) 잠수함인 ‘장보고함’ 내부가 갑자기 긴박해졌다. 함장 김형준 해군 중령의 다급하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해졌다. “함수 전방 적 항공기 접촉, 비상!” 그러자 승조원 모두 “비상”이라고 복창한 뒤 전광석화처럼 비상 상황에서 예정돼 있는 자신의 위치로 움직였다. 몇 초 순간에 김 함장의 “긴급잠항” 명령이 떨어지자 승조원들은 어뢰발사관 8기가 배치돼 있는 함수 쪽으로 몰려들었다. 무게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해 잠항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선체가 급격히 앞쪽으로 기울어지며 순식간에 1m, 5m, 10m, 20m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폭 6m·길이 56m 터널 같은 선체 내부 수심 50m까지 내려가 잠항하던 장보고함 내부에 다시 긴장감이 돌았다. 헤드폰을 쓰고 소나(수중음파탐지장치)에서 들리는 소리신호를 귀를 세워 듣던 전탐사(소나 탐지 승조원)가 ‘전방 적 함정 탐지’를 보고한 것. 김 함장은 즉각 어뢰 장착을 명령했다. “5, 4, 3, 2, 1, 발사” 16㎞ 전방 해수면 위를 항해하는 적 함정을 탐지한 뒤 12㎞ 앞에서 발사된 백상어 어뢰는 방향을 수정해 가며 적 함정에 명중했다. 소나에 어뢰 폭음이 감지되자 김 함장은 잠망경을 올려 적 함정 격침을 최종 확인했다. 이날 해군은 209급 잠수함들인 장보고함과 이억기함의 실전 같은 잠항 훈련 모습을 잠수함 운용 25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장보고함은 209급 잠수함 1호함, 이억기함은 마지막 9호함이다. 장보고함은 1992년 10월 14일에 취역했다. 제주 서귀포의 제주민군복합항 해군기지 접안부두에서 11.5m의 수직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 장보고함 내부는 마치 좁고 짧은 터널 같았다. 폭 6m, 길이 56m의 선체는 좁디좁았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93잠수함전대 소속 장보고함의 승조원은 함장 김 중령을 포함해 모두 40여명. 한번 출항하면 한 달 이상 깊고 푸른 바닷속에서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한다.●SUT·잠대함 하푼 유도탄 등으로 무장 이날 장보고함은 제주민군복합항을 출항해 8㎞ 남쪽을 오가며 해상과 해저 훈련을 반복했다. 기지를 떠난 장보고함은 김 함장이 마지막으로 해치를 닫고 내려와 “충수(充水)” 명령을 내리면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됐다. 충수는 잠수함 내부의 탱크에 물을 채워 부력을 없애 잠항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디젤연료와 축전지를 사용하는 209급 잠수함은 연료 보급 없이 하와이까지 왕복할 수 있는 항속 능력을 갖췄다. 수중 250m 이상 내려가 작전할 수 있으며 최대 속력은 약 20노트(시속 40㎞)다. 무장은 중어뢰 백상어와 SUT, 잠대함 하푼 유도탄을 탑재하고 있다. 김 함장은 “해군 잠수함 부대는 지금 당장 명령이 떨어져도 적진에 침투해 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 금연 기본… 소음은 철저히 통제 좁은 실내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기 때문에 승조원들의 근무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세탁을 할 수 없어 빨랫감은 봉지에 밀봉해 놓았다가 입항 후 집으로 가져간다. 바닷물을 정화한 물을 사용하는데 아껴 써야 하기 때문에 샤워는 주 1회 정도로 제한된다. 환기가 안 되니 금연은 기본이고, 굽거나 튀기는 요리 또한 언감생심이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비좁은 침상이 30여개 갖춰져 있지만 이마저도 개인 침상은 아니다. 승조원 40여명이 교대로 사용해 언제나 뜨거운 체온이 남아 있어 ‘핫벙커’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키 큰 장병은 몸을 똑바로 누일 수조차 없다. 밥도 좁은 테이블에서 어깨를 마주 대고 먹는다. 잠수함 내부는 ‘소음과의 전쟁’이다. 적 수상함과 잠수함, 대잠 항공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소음은 철저히 통제된다. ‘작은 소리로 대화’, ‘발소리 작게’ 등이 원칙이다. 물속에 들어가면 밤낮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당직자가 일출, 일몰 시각에 맞춰 불을 켜고 끈다. 복잡하고 민감한 장비가 많은 데다 숙련된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승조원은 모두 부사관 이상이다.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과정 교육 6개월, 직무 교육 6개월 등 모두 1년여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장보고함에서 만난 한 승조원은 “가장 위험한 곳에서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제18호 태풍 탈림, 제주에서 일본으로 이동 중

    제18호 태풍 탈림, 제주에서 일본으로 이동 중

    17일 제주는 별다른 피해 없이 제18호 태풍 ‘탈림’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제주지방기상청은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의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또한 제주 동부·서부·남부 앞바다에 내려진 태풍경보를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 그러나 제주 북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여전히 태풍주의보가,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북동진하는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17일 아침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며, 제주 북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5㎜ 미만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해상의 경우 현재 발효 중인 태풍·풍랑특보가 아침에 단계적으로 낮아지겠지만,계속해서 동풍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해상 기상 악화로 출항이 전면 통제됐던 여객선과 어선은 모두 정상 운항할 전망이다. 항공편 운항은 전날부터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강풍으로 결항이나 지연 운항 가능성이 있어 공항을 찾기 전 해당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태풍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15일 오후 3시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의 한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태풍 ‘탈림’은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강도 ‘중’의 중형 태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진 가운데 서귀포 남쪽 410㎞ 해상에서 시속 34㎞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탈림’은 17일 오전 서귀포 남동쪽 해상을 지나 일본에 상륙, 36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바닷가서 ‘여성 실종’…해경 수색 중

    울산 바닷가서 ‘여성 실종’…해경 수색 중

    16일 낮 12시 20분쯤 울산 북구 산하동 정자 해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한 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변 커피숍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던 한 손님이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무릎이 잠길 정도로 바다에 들어가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해경은 일대에서 비슷한 광경을 봤다는 목격자가 여러명 확인돼 오인 신고일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1000t급 경비함과 헬기를 동원해 해안을 수색했다. 해경구조대, 경찰, 소방구조대 등 40여명은 해안가를 순찰하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 가운데 실종자 소유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제18호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울산 앞바다의 파고가 2∼4m에 달해 소형 선박을 활용한 해상수색이나 수중수색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8호 태풍 탈림 영향, 제주 바닷길 이틀째 통제…제주공항 항공편 일부 지연

    제18호 태풍 탈림 영향, 제주 바닷길 이틀째 통제…제주공항 항공편 일부 지연

    제18호 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제주 육·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제주 바닷길이 막혔고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 일부가 지연됐다.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동부·서부·남부 앞바다에 태풍경보,제주도 육상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북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의 풍랑주의보도 이날 중 태풍특보로 격상될 전망이다.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점차 세져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3∼15m 정도를 보이고 있고 강하게 분 곳은 사제비 초속 23.5m, 마라도 23.4m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도 내리고 있다. 한라산에는 오전 10시 현재 윗세오름 19㎜, 진달래밭 16㎜, 삼각봉 12.5㎜ 등의 비가 내렸고 산간 외 지역에도 비가 시작됐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8개 항로 13척은 전날 오후부터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도내 항·포구에는 약 2000척의 어선이 대피했고, 어선 출항은 금지된 상태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항공편 운항은 아직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 또는 지연 운항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공항을 찾기 전 해당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직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15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의 한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 앞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전날(15일) 오후 9시부터 전 부서 근무 인원의 10분의 1을 동원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도는 대규모 공사장 108곳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115곳 등을 점검해 안전조치하고, 강풍에 대비해 각종 공사 자재, 간판, 비닐하우스 등을 단단히 묶도록 조치했다.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과 함께 매뉴얼에 따라 공항에 체류객이 발생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전날도 공항에 매트·에어베개 3400여 세트와 생수 1500여개 등을 준비해놨지만 결항 편이 별로 없어서 체류객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외출 자제, 벌초객 안전 확보, 시설물 관리 등을 당부했다. 태풍 탈림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430㎞ 해상에서 시속 9㎞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탈림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비가 내리다가 17일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갤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산지 외 지역 20∼60㎜로 전날 예보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리 北미사일 만장일치 규탄성명…중국·러시아도 동참

    안보리 北미사일 만장일치 규탄성명…중국·러시아도 동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5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규탄 성명에 동참했다.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매우 도발적”이라고 규정하며 도발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성명은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진지한 약속을 즉각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 및 평화·안정 유지, 외교적·평화적·정치적 해법을 통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성명에는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언급은 없었다. 다만 안보리는 기존 제재결의를 완전하고 즉각적인 이행을 유엔 회원국들에 주문했다. 미국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닌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이라고 밝힌 데다 안보리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한 대북 제재결의 2375호를 채택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는 한미일 공동요청으로 이뤄졌지만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는 백악관 방문 일정으로 불참하고 차석대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벳쇼 고로(別所浩郞) 일본 대사는 안보리 회의 참석에 앞서 “대북 제재는 포괄적으로 충분히, 즉각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면서 추가제재보다는 ‘제재 이행’에 방점을 둔 듯한 언급을 했다. 러시아 측은 이날 “안보리 대북 제재를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제재에는 정치적 조치도 언급돼 있다”면서 북핵 문제의 정치적,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5일 오전 6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2000㎞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가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응해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화성-12’ 전력화 선언…김정은 “핵무력 완성 종착점, 끝장 봐야”

    북한 ‘화성-12’ 전력화 선언…김정은 “핵무력 완성 종착점, 끝장 봐야”

    북한이 지난 15일 새벽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쏜 미사일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임을 확인했다. 북한은 화성-12형이 실전배치 단계의 전력화가 이뤄졌다고 선언했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2형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훈련을 지켜보고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이 철저히 검증되고 운영성원들의 실전 능력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면서 “화성-12형의 전력화가 실현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발사 사진에는 그동안 거치대에서 발사되던 화성-12형 미사일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로써 미사일을 차량으로 이동시킨 후 곧바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 기동성과 은밀성을 확보했음을 시위했다. 이에 따라 화성-12형 미사일은 개발과 시험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실전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무제한한 제재봉쇄 속에서도 국가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제는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요 뭐요 하는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미국을 겨냥해 이뤄졌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공격능력을 계속 질적으로 다지며 곧바로 질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우리는 수 십년간 지속된 유엔의 제재 속에서 지금의 모든 것을 이루었지 결코 유엔의 그 어떤 혜택 속에 얻어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아직도 유엔의 제재 따위에 매달려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집념하는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고 말해 이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에 찬성한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그는 “앞으로 모든 훈련이 이번과 같이 핵무력 전력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실용적인 훈련으로 되도록 하고 각종 핵탄두들을 실전 배비(배치)하는데 맞게 그 취급질서를 엄격히 세워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도 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로켓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들과 화성포병들이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로켓의 현대화, 첨단화와 운영수준을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번에 발사된 화성-12형 미사일이 일본의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해상의 목표수역에 정확히 낙탄돼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고도나 사거리, 탄두의 재진입 여부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번 로켓 발사훈련은 최근 우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떠들어대고 있는 미국의 호전성을 제압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받아치기 위한 공격과 반공격 작전수행 능력을 더욱 강화하며 핵탄두 취급질서를 점검하고 실전적인 행동절차를 확정할 목적 밑에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유진 당 부부장·김락겸 전력군 사령관·장창하 국방과학원장·전일호 당 중앙위원 등이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날씨] 제18호 태풍 ‘탈림’ 북상…제주·남부지방 폭우·강풍

    [오늘 날씨] 제18호 태풍 ‘탈림’ 북상…제주·남부지방 폭우·강풍

    토요일인 16일 제18호 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비가 내린다.강원 영동도 동풍이 불어 오후부터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 동해안이 50∼100㎜, 강원영동·경북북동산지·제주도산지·울릉도·독도가 30∼80㎜(일부 강원산지와 제주도산지는 100㎜ 이상), 경남남해안·제주도(산지 제외)는 20∼60㎜, 강원영서·경상내륙·전남남해안은 5∼30㎜다. 기상청은 경상동해안과 강원영동,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리므로 피해가 없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앞바다·제주도 먼바다·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제주도·전남 일부지역·남해 일부지역에도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중부지방은 동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구름이 많고,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밤낮의 기온 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오존 농도는 전국이 ‘보통’ 수준을 보이리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제주도·남해안·일부 동해안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아 농작물·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중부해상을 제외한 대부분 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어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전남 거문도·초도는 강풍 경보가, 남해서부먼바다는 풍랑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먼바다가 각각 0.5∼2m와 1∼4m, 남해 앞바다·먼바다가 2∼4m와 3∼6m로 인다. 동해 앞바다와 먼바다의 파고는 1∼4m, 1.5∼4m로 예상된다. 제주도해안과 남해안, 동해안은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고, 해안 저지대는 침수 가능성도 있어 안전사고와 침수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태풍 탈림은 17일 오후 3시쯤에는 서귀포 남동쪽 310㎞ 부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툭 하면 ‘방산 비리’… 국산 명품 무기 설 곳 잃는다

    “이명박·박근혜 양대 보수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방산인의 실망도 깊었습니다.”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이면에는 방산비리를 근절하고 방산 경쟁력을 육성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방사청이 출범한 지 12년이 된 지금 방위사업 부실과 방산비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리베이트만 없애도 국방예산 20%를 줄일 수 있다”며 방산업계를 품질 경쟁이 아닌 가격 경쟁에 치중하게 하는 최저가입찰제의 벽에 부딪히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방산비리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며 대대적인 방산비리 수사를 정권 차원의 치적으로 삼기도 했다. 국내 방산업 전망이 어두워지자 주요 대기업이 방산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삼성은 2015년 7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를, 두산은 지난해 5월 두산DST(한화디펜스)를 각각 한화에 매각했다. 방산업계에선 정부가 자생적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주진 못할 망정 자국의 방산업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는 성토가 나왔다.방위산업은 정부가 지정한 방산물자를 포함한 무기체계 및 주요 비무기체계를 생산하거나 연구개발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방산업체는 방산물자의 안정적인 조달과 엄격한 품질보증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생산업체를 뜻한다. 방산업체뿐 아니라 그 협력업체, 무역업체, 시제업체 등 방산물자와 관련한 제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방산 관련 업체와 피복·식자재 등 군 생활에 소요되는 물품을 납품하는 군납업체, 수입·수출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무역대리점(오퍼상) 등 방위산업의 영역은 광범위하다. 현재 국가 지정 방산업체는 95개, 방산관련업체는 6000~1만여개, 군납업체는 수만개, 무역대리점은 2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위산업은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연구개발부터 전략화까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자금 회수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 또한 국가가 유일한 국내 수요자로서 시장을 제한하고 첨단무기체계 도입 등 운영·유지비용도 국가 예산 규모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다루다 보니 고도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요구하는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면서도 일반제품 생산분야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각국은 방위산업을 단순한 기업의 이윤 추구를 넘어 국가 안보를 위해 지속 발전시켜야 할 필수산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해 왔다. 국내 방산업체도 이 같은 사명감과 애국심을 가져왔지만 최근 잇따른 방산비리로 인한 국민적 감정은 방위산업을 소모성 예산이자 부조리가 상존한다고 보는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다. 1993년 김영삼 정부에서 시작된 ‘율곡사업’ 비리 수사는 30여년의 군사정권 동안 지속된 군 수뇌부들의 방산비리를 밝혀내며 국민적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1998년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 로비스트 ‘린다 김 사건’은 문민정부 시절 정·관계 인사에 대한 불법 로비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며 방위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악화시킨 계기가 됐다. 지난 정부의 ‘통영함 사건’은 이 같은 방산업계에 대한 불신에 불을 붙인 격이었다. 신형 구조함이었던 통영함이 해외 도입 장비인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에 문제가 있어 인도가 지연되면서 2014년 4월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해 10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방산·군납 비리와 같은 불법행위는 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고 한 달 뒤 정부는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대규모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을 출범했다.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기획으로 알려졌던 방산비리 수사는 전·현직 장성급 11명 등 77명을 기소하며 방산비리 액수를 약 1조원이라 발표했다. 그러나 통영함 납품비리 혐의로 임기 중 옷을 벗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무죄가 확정됐다. 해군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AW159) 도입사업비리 혐의를 받았던 최윤희 전 합참의장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특전사 ‘뚫리는 방탄복’ 사건도 관계자가 잇따라 무죄를 받으며 당시 합수단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과거 대형·권력형 국방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만큼 비리 규모가 과장되거나 무리한 수사, 성과 부풀리기 등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광공영 사건’처럼 무기중개상이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각종 정보를 빼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은 대부분 해외 무기 도입과 관련한 ‘해외 무기 도입 비리 사건’으로 국내 방산업체의 ‘방산비리’와는 무관하다. 2015년 합수단이 발표했던 ‘방산비리 규모 1조원’도 합수단이 문제를 제기한 해상작전헬기 등 11개 사업의 총사업비를 합친 금액이었고 실제 소송가액은 1225억원, 그중 현재까지 대가성이 확인된 뇌물수수액은 2억 6200만원에 불과했다. 방산업체들은 국내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 실패와 성능 미흡을 비리로 인한 사업부실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항변한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과정이나 K2 ‘흑표’ 전차의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국산화 과정, K11 복합소총이나 K9 자주포의 개발 과정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국내 방산업체는 국산화에 중점을 둔 방위사업 추진원칙에 따라 개발사업이 대폭 증가하면서 사업관리 리스크도 커졌다. 그래서 기술부족 상황에서 개발실패에 따른 경험 축적과 구매예산 절감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하는 ‘성실실패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는 의견이다.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와 성공적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추가로 북유럽 국가와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17조원 규모의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T38C 대체용 종합 훈련시스템 도입사업(APT)에 참여하고 있는 T50A는 경쟁 기종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산 명품 무기들이 국내에선 방산비리의 원흉으로 지적받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실제 압도적 비리 액수는 해외 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롯되고 우리 자체 무기 비리는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군 전체가 방산비리 집단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정확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10년 가까이 반복됐던 방산비리 수사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단순한 비리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비리와 관련해서는 일벌백계해야 하지만 개발 과정의 성능 결함까지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국력 낭비이자 국익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제 다시 방산인들은 방산비리 척결과 방위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새 정부의 행보를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커버스토리] 태안 찾은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초고속 해상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커버스토리] 태안 찾은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초고속 해상재난안전통신망 구축”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사상 최악의 해양 유류 오염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을 찾아 “연안으로부터 배타적경제수역(EEZ)까지 전 해역의 통합관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해안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 기념사를 통해 “지자체의 능력을 넘는 해양재난과 재해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국가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갖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재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예보, 경보 시스템을 갖추겠다”면서 “세계 최초로 초고속 해상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해 해양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지역 미세먼지의 ‘주범’인 노후 석탄발전소 폐쇄 문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달간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와 서천 1·2호기 등 충남의 4기를 포함한 전국 8기의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한 결과 그 기간 충남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년 평균치보다 15.4% 낮아졌다”며 “앞으로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매년 봄철 정기적으로 시행하면서 폐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장 미세먼지 총량관리제를 도입해 충남과 대한민국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5년부터 계속된 충남 지역의 가뭄 문제를 언급하며 “가뭄은 해당 지자체의 자구책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 선제적,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07년 기름 유출 사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태안을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1997년 외환위기, 2007년 서해 기름 유출 사고, 2016년 국정농단과 헌법 유린 사태를 극복한 힘은 모두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풍 동반 태풍 ‘탈림’ 북상… 제주도 폭우 150㎜ 쏟을 듯

    강풍 동반 태풍 ‘탈림’ 북상… 제주도 폭우 150㎜ 쏟을 듯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 남해 동부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거문도 등 전남 일부 섬에는 강풍경보가 발효됐다.기상청은 15일 태풍 탈림이 서귀포 남남서쪽 먼 해상에서 일본 규슈 쪽을 향해 시간당 6㎞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일본 열도를 종단할 가능성이 높지만, 제주도 등 일부 남부 지역 또한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비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기상청은 남해동부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경상 동해안과 제주도 산지에는 17일까지 많게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지속되는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산간, 경남 남해안, 울릉도·독도에는 30~8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산지에는 100㎜ 이상의 비가 예고돼 있다.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1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330㎞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 동해안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8일까지 동해안에서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킬체인 ‘현무’ 2발 중 1발 추락

    킬체인 ‘현무’ 2발 중 1발 추락

    軍 원인 규명 착수… 한 발은 ‘명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15일 현무2A 지대지미사일 2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으나 이 중 한 발이 발사 직후 바다로 추락했다. 군은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지 6분 만인 이날 오전 7시 3분 강원도 동해안 훈련장에서 평양까지의 사거리(250㎞)를 고려해 현무2A 미사일 두 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으나 이 중 한 발이 수초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한 발은 250여㎞ 떨어진 해상 표적에 명중했다. 현무2A는 최대 사거리 300㎞의 지대지미사일로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킬체인에 동원된다. 2006년쯤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24시간 전에 사전 탐지해 문재인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즉각 대응발사 체계를 갖추고 있던 현무2A가 발사 직후 추락했다는 점에서 군의 대북 대응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자 무력시위에 나섰지만 오히려 웃음거리만 된 셈이다. 북한은 한·미 양국이 군의 탄도미사일 중량 제한을 해제하는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아무리 탄도 중량을 늘려도 핵 앞의 썩은 막대기에 불과하다”고 조롱했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어제 사전에 포착해 현무2A 실사격 훈련을 준비한 뒤 북한 도발 6분 후 동해 쪽으로 두 발을 발사했다”며 “올해 실사격 훈련에서 현무2A 미사일이 중도에 추락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군은 즉각 원인 규명에 나섰다. 바다에서 탄체를 회수해 탄두 불량 여부를 조사하고, 동일 생산계열의 현무2A를 무작위로 골라 성능을 테스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실사격 훈련 부족 상황에선 또다시 유사한 실패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실사격 훈련이 평소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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