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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위대 수장 “욱일기 내릴 일 절대 없다”

    일본 자위대 수장 “욱일기 내릴 일 절대 없다”

    일본 자위대의 수장이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 행사 때 “욱일승천기(욱일기)를 내리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못박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해당하는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자랑”이라면서 “(욱일기를)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 자위함기는 법률·규칙상 게양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도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위함 깃발(욱일기) 게양은 (일본) 국내법으로 의무”라면서 “국제해양법 조약상으로도 (욱일기는) 군대 소속 선박의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 표식에 해당한다. 당연히 거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리 해군은 오는 1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나라들에 공문을 보내 사열에 참가하는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부터 자위함 깃발로 욱일기를 채택했다. 2차 대전에서 나치가 패망한 이후 하켄크로이츠 깃발이나 이를 연상케 하는 문양의 사용을 유럽 여러 나라에서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이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이후 일본 자위대 수장이 공개적으로 욱일기를 내리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욱일기 논란’의 해결 묘안···좌승함을 ‘독도함‘으로 바꾸면

    ‘日욱일기 논란’의 해결 묘안···좌승함을 ‘독도함‘으로 바꾸면

    해군 “아는 바 없다”해군은 11일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해달라고 일본을 포함한 참가국에 요청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4일 밝혔다.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해상자위대 함정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욱일기)’를 게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일본은 우리 국민이 거부감을 나타내는 욱일기를 해상자위대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해군 공보과장(대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좌승함(대통령이 탑승하는 사열함)을 일출봉함에서 일본이 거부감을 보이는 독도함으로 변경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즉, 독도함에 경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면 일본이 자발적으로 불참하게 될 것이라는 방안이다. 독도함은 현재 제주 국제관함식 때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김태호 해군 공보과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상사열 시에 마스트(돛대)에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해 달라는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한편 2005년 7월 진수한 독도함은 강습상륙함으로 배수량 1만 4340t, 만재 배수량 1만 8850t, 길이 199m, 너비 31m, 흘수는 6.6m로 알려졌다. 최대 속도는 23kn, 순항속도는 18kn이다. 무장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2문,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RAM) 1문을 갖추고 있다. 탑재 능력은 헬리콥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 승조원 300여 명, 상륙군 700여 명이다. 경항공모함급으로 불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태풍 ‘콩레이’ 북상에 남부지방 초긴장…한반도 오면서 세력 약화할 듯

    태풍 ‘콩레이’ 북상에 남부지방 초긴장…한반도 오면서 세력 약화할 듯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 호남 등 남부지방이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번 주말 전국에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보이는 콩레이는 올해 한국에 오는 마지막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전날 매우 강한 중형급이던 ‘콩레이’는 현재 강한 중형급으로 약해졌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 강풍 반경은 430㎞다. 콩레이는 토요일인 6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쪽 40㎞ 부근 해상을 지나 남해안을 통과한 뒤 일요일인 7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6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지만 ‘콩레이’가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는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한 단계 더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태풍 북상 소식에 지방자치단체는 비상 회의를 열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올해 한국에 영향을 줄 사실상 마지막 태풍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적도 부근과 극지방의 열적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저위도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해 고위도로 이동하는 것이 태풍이다. 겨울에는 설령 저위도에서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 주변으로 올라오기 전 따뜻하고 습기 찬 열대성 공기를 공급받지 못해 소멸한다. 발생 시기와 경로, 규모 등에서 ‘콩레이’와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2016년 10월 찾아왔던 ‘차바’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시속 115㎞에 달한 ‘차바’는 당시 10월 5일 부산에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남부지방을 할퀴며 7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번 주말 전국 태풍 ‘콩레이’ 영향권

    이번 주말 전국 태풍 ‘콩레이’ 영향권

    내일 충청·남부 지방까지 북상할 듯 6~7일 전국 대부분 강풍 동반한 비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이번 주말 남해안 일대를 지나간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콩레이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4일 남부 지방과 제주는 차차 흐려져 비가 시작되겠고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3일 예보했다. 콩레이는 동남아의 12자매 전설에서 따온 캄보디아 산의 이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후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62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 최대 풍속 시속 169㎞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17㎞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그러나 4~5일 콩레이가 지나가는 북위 20도 북쪽 지역은 바닷물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뿐만 아니라 상층과 하층의 바람 차이가 커지는 구역이어서 태풍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4일 오후부터 제주와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는 5일 충청과 남부 지방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 콩레이가 대한해협을 지나는 오는 6~7일에는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콩레이는 금요일인 5일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기압골을 만나 북동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게 되는데 이때 태풍의 진로가 한반도로 향할지, 일본 쪽으로 휘어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번 주말 전국 태풍 ‘콩레이’ 영향권

    이번 주말 전국 태풍 ‘콩레이’ 영향권

    제주 5일부터 태풍 영향6~7일 전국 대부분에 비올해 25번째 태풍 ‘콩레이’가 이번 주말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태풍에 근접한 제주와 남부지방은 태풍 피해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콩레이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분류된다.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로, 최대 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고 강풍 반경은 410㎞다. ‘콩레이’는 토요일인 6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서쪽 190㎞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남해안을 통과해 일요일인 7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120㎞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현재 ‘매우 강함’ 수준인 ‘콩레이’의 강도는 남해안을 지날 무렵에는 ‘강함’으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앞바다는 5일 오전, 제주도 육지는 5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태풍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시점은 6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매우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주말인 6∼7일 태풍에 동반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태풍 명칭으로, 산 이름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의 소리 “중국, 북한에 보내는 정제유 3배 늘렸다”

    미국의 소리 “중국, 북한에 보내는 정제유 3배 늘렸다”

    중국이 지난 8월 약 2700여t의 정제유를 북한에 제공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는 전달인 7월 제공량의 3배 수준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8월 한달간 2725.81t의 정제유를 북한에 보냈다고 유엔에 보고했다. 전달의 903t의 3배가 넘는 규모다. VOA는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2165t)과 올해 3월(2438t)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2000t 이상의 정제유를 북한에 제공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북한에 유입된 정제유는 약 2만 1690t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2월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면서 북한에 제공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정제유를 연간 50만 배럴(약 6만~ 6만 5000t)로 제한했다. 다만 유엔에 보고되는 정제유 반입량은 공식적인 수출만 집계하므로 실제 유입량은 더 많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VOA는 “특히 최근 관련국들이 공해상에서 포착한 선박 간 환적을 통한 (북한의) 유류 거래는 이번 자료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북한에 유입된 정제유는 2만여t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욱일기 금지법/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욱일기 금지법/이순녀 논설위원

    올 초에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한 장면.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인도 등 4개국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흥이 많은 멕시코인들이 여행 가방에서 국기를 꺼내 숙소 여기저기에 걸자 독일인들이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더니 이렇게 말했다. “독일이 국기를 들고 오는 건 그렇게 좋지 않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의 죄책감 때문에 국기를 내세우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평범한 독일인의 사고가 새롭게 다가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독일 국민성이 유난히 이성적이거나 양심적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전후 수십 년에 걸친 철저한 자기반성과 과거 청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2차 대전 직후 독일은 전범기인 갈고리 십자가 모양의 하켄크로이츠 문양 등 나치 상징물 사용을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나치식 경례, 구호를 외치거나 휘장, 배지, 깃발 등을 공공장소에 전시할 경우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극우 세력이 확산하면서 시위 현장에 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독일뿐 아니라 유럽에서 나치 문양은 금기다. 일본의 욱일기는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하는 전범기다. 일본은 이 깃발을 앞세워 한반도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을 유린했다. 패전 직후 마땅히 하켄크로이츠처럼 폐기됐어야 할 악의 유물이다. 하지만 1954년 자위대 창설 때 슬그머니 부활하더니 이제는 스포츠 응원 도구, 패션 아이템 등으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8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전범기 디자인 상품을 조사했더니 400여개나 됐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주국제관함식(10~14일)에서 일본 정부가 자위대 함정의 욱일기 게양을 고수하면서 국민적 분노가 가열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지난달 해상 사열에 참여하는 15개국 함정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아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자위함기 게양은 국내 법령상 의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국제법상 일본이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뒤늦게 국회가 ‘욱일기 금지법’ 추진에 나섰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욱일기와 하켄크로이츠의 제작·판매와 공공장소 사용을 금지하는 ‘군국주의 상징물 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와 관련한 형법과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때마다 반복되는 욱일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펀드는 왜 내가 사면 수익률 떨어질까?

    업계, 자금 유입액 기준 수수료 받아 가입 2년 뒤엔 수익률 급격히 하락 공모 펀드 신뢰 회복 방안 마련해야 직장인 김모씨는 “수익률이 5%가 넘는 인기 펀드에 투자하지만 늘 사고 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 같다”며 “펀드에 계속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김씨의 이러한 고충은 공모 펀드 투자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공공연한 비밀’에 가깝다. 투자자 수익보다 업계 이익을 중시하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2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자금이 순유입된 ‘액티브 펀드’(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운용전략을 펴는 펀드)는 가입 직전에는 연평균 4.51~5.01%의 수익을 냈지만 이후 1년 동안은 3.50%, 2년 뒤에는 1.33%로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금융지식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투자 상품인 펀드가 신뢰를 잃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결국 2009년 52조 2000억원이던 공모 펀드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20조 4000억원으로 32조원 가까운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초반 수익률 높이기에 ‘올인’하는 운용업계의 투자 관행, 판매자와 투자자의 이해상충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는 자금 유입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초반 수익률 높이기에 집중한다”며 “자금 규모가 작을 때는 수익률 관리도 상대적으로 쉽다”고 설명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도 판매수수료가 높은 펀드나 계열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주로 투자자에게 권유한다. 실제 계열사 펀드에는 비계열사 펀드보다 월평균 4억 6000만~5억 6000만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된다. 그러나 판매보수가 0.1% 높은 펀드는 그렇지 않은 펀드에 비해 가입 후 3년 동안 초과수익률이 연평균 0.06~0.11% 포인트 낮고, 계열사 펀드는 0.19~0.35% 포인트 낮아 투자자에게는 손해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성과 부진과 투자자와 판매사 간 이해상충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모 펀드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수수료 체계를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게 바꾸고 독립적인 펀드 평가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박남춘 인천시장 “서해가 평화의 바다 되는 데 일조”

    박남춘 인천시장 “서해가 평화의 바다 되는 데 일조”

    인천시는 2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 정상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4~6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참석은 노무현 재단에서 오랫동안 이사로 활동하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등 10·4 선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남북 합의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공동어로구역 및 평화수역 설치 등 인천과 관련 있는 의제들이 다수 포함된 점도 반영됐다. 박 시장은 “10·4 정신이 제대로 계승되고 발전돼 서해가 평화의 바다가 되는 데 일조하겠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도시 인천이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축과 관련된 사업으로 남북공동어로수역 조성, 서해 5도 해상 파시(바다에서 열리는 시장) 운영, 백령공항 건설, 인천∼남포·해주 간 해운항로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통일에 대비한 기반 조성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영종도∼신도∼강화도 간 연도교 건설, 강화군 교동도평화산업단지 조성, 남북한 중립구역인 한강 하구 역사·문화·생태 관광 활성화 등을 구상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전북 “황금어장을 사수하라”

    이상기온으로 전북 앞바다에 황금어장이 형성되자 도 경계를 넘는 불법조업 어선들이 몰려들어 전북도와 해경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부안 등 전북 연안에는 오징어, 갑오징어, 꽃게, 멸치 어장이 형성돼 어선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이달 말까지 멸치 어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꽃게는 지난달부터 많이 잡힌다. 동해안에서 잘 잡히지 않는 오징어가 전북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기현상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전북 앞바다에 황금어장이 형성되자 타 시·도 어선들이 도계를 넘어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 특히 멸치 어군을 따라 허가 어선과 무허가 어선이 한꺼번에 몰려 조업하면서 어구 파손, 조업 방해 목적 고의 신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불법조업은 어선 간 충돌뿐 아니라 어장도 황폐화시키기 때문에 강력한 단속이 절실한 실정이다. 해경과 전북도는 불법조업을 단속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배짱 조업하는 어선도 있다. 실제로 군산해경은 지난달 29일 부안 하왕등도 남서쪽 27㎞ 해상에서 전남 완도 선적 9.7t급 멸치잡이 어선 2척을 무허가 조업 혐의로 적발했다. 이들 어선은 지난달 14일 군산시 어업지도선에 같은 혐의로 적발돼 어업허가증과 선적증서 등을 압류된 상태에서 불법조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해경은 지난해 불법 조업 어선 280척을 적발했다. 박종묵 군산해경 서장은 “어장 황폐화와 조업분쟁을 막기 위해 도계 위반 불법조업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흑산도공항 건설사업 심의 중단… 사업자 보완 서류 제출 공문 접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추진 중인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심의할 국립공원위원회(공원위)가 중단됐다. 환경부는 2일 사업자인 서울지방항공청에서 제124차 국립공원위원회 개최 안건인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 보완 서류를 다시 제출하겠다는 공문을 접수해 정회 상태인 제124차 위원회를 자동 폐회했다고 밝혔다. 사업자가 재보완 서류를 제출하면 공원위는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석현, 영토·영해·영공 ‘욱일기사용금지법’ 발의

    이석현, 영토·영해·영공 ‘욱일기사용금지법’ 발의

    오는 10일 제주에서 해군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게양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국내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일 국내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과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영해 및 접속수역법 개정안에는 욱일기 등 제국주의와 전쟁범죄의 상징물을 게양한 선박이 우리 영해를 통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항공안전법 개정안은 항공기 운항정지 근거를 추가해 욱일기를 부착한 항공기에 대해 운항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형법 개정안에는 ‘욱일기를 비롯한 제국주의 및 전쟁 범죄를 상징하는 옷, 깃발, 마스코트, 그 밖의 소품을 제작, 유포하거나 대중교통 수단, 공연·집회 장소, 그 밖에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붙이거나 입거나 지닌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문화해 국내에서 욱일기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의원은 “독일은 형법에서 나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욱일기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태풍 콩레이 제주 접근에 미디어데이 취소···관함식은 어떻게 되나

    태풍 콩레이 제주 접근에 미디어데이 취소···관함식은 어떻게 되나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이번 주말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되자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오후 현재까지의 콩레이 예상 진로를 종합하면 오는 6~7일쯤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 등에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전망된다. 콩레이는 캄보디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산의 이름에서 따왔다. 특히 오는 10~1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5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릴 예정인 제주국제관함식 미디어데이 행사가 취소됐다. 관함식 본 행사는 당초 일정대로 개최된다. 5일부터 7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주 시민복지타운 제3회 제주음식박람회도 연기됐고, 서귀포시도 5∼7일 예정된 서귀포칠십리축제 가운데 일부 프로그램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실내로 옮겨 진행할 계획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2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00㎞ 해상을 거쳐 시속 14㎞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6일 오후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170㎞ 해상까지 접근한 후 7일 오후에는 제주도를 지나 부산 동북동쪽 약 300㎞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인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 강풍 반경은 400㎞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북서진한 뒤 5일쯤 점차 방향을 바꿔 북동진, 6~7일 사이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남부지방 전역과 중부지방 일부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한편 역대 10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5개였다. 1985년 제20호 태풍 ‘브렌다’를 시작으로 1994년 제29호 태풍 ‘쎄쓰’, 2013년 제24호 태풍 ‘다나스’, 2014년 제19호 태풍 ‘봉퐁’,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 등이었다. 이 가운데중 쎄쓰는 전남 여수 부근, 차바는 부산에 상륙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거돈 부산시장 4일 평양방문 ..남측 공동대표단장 자격.

    오거돈 부산시장 4일 평양방문 ..남측 공동대표단장 자격.

    부산시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4일부터 6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10·4 11주년 민족통일대회’에 남측 방북단 공동대표단장 자격으로 방북한다고 2일 밝혔다. 공동대표단장은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원혜영 국회의원, 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등 5명이다. 오 시장은 2006년 해양수산부장관 시설 남북 해운수송망 구축, 남북 공동어로와 수산협력, 원양어업 쿼터 남북 공동 사용 등을 제안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에 대한 경험이 있다. 한편 부산시는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부산발 유럽행 유라시아 철도운행, 남·북·중·러 육·해상 복합물류루트 활성화, 항만·조선 분야 남북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5개 분야 35개 사업의 남북 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이 새로운 한반도 평화번영의 시대를 선도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로제타호가 남긴 ‘혜성 67P’의 미공개 사진

    [우주를 보다] 로제타호가 남긴 ‘혜성 67P’의 미공개 사진

    로제타 탐사선이 인류최초로 도달한 67P/추류모프-제라시멘코 혜성(이하 67P)에서 촬영한 사진 중 미공개 사진이 일반에 공개됐다.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3월 인류 최초로 혜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목표로 발사됐다가 2016년 9월 30일 유럽우주국(ESA)의 ‘자폭 명령’을 받은 뒤 서서히 혜성 표면으로 하강해 최후를 맞았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로제타호가 임무를 끝내기 2년 전인 2014년 9월 22일, 67P 중심에서 약 27.4㎞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것으로, ‘세스’(Seth)라고 불리는 거대한 돌출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사진은 로제타호에 장착된 또 다른 촬영 시스템인 ‘오시리스’(Osiris) 카메라가 촬영한 것으로, 각기 다른 필터로 찍한 3장의 사진을 합성한 결과다. 이 사진은 혜성 67P의 표면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거친 흙바닥과 암석, 크고 작은 돌출부가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상세하게 찍혀있다. 로제타호가 이 장면을 포착한 당시는 무려 10년에 걸쳐 70억 ㎞를 날아가 혜성 67P의 궤도에 진입하는 역사적인 임무 이후 약 한달 반 뒤 시점이다. ESA 측은 “(67P와의) 역사적인 랑데부 이후 한달 반 후에 찍힌 사진”이라면서 “사진의 왼쪽에 있는 돌출부가 67P 내부에서 가장 큰 돌출부 중 하나로 꼽히는 지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인류 최초로 혜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로제타호는 2016년 임무를 완수하기 직전까지 혜성에 관한 인류의 궁금증을 많이 풀어냈다. 혜성의 고해상도 표면 사진을 전송해 지리적 특성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대기에서 탄소 성분이 함유된 유기 분자와 코마(핵을 둘러싼 먼지와 가스)에서 산소분자가 다량으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태풍 ‘콩레이’ 한반도 올까…7일 제주도 진출 가능성

    태풍 ‘콩레이’ 한반도 올까…7일 제주도 진출 가능성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생한 태풍 콩레이는 서서히 북상하며 대만과 오키나와쪽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대만 북동부 해상까지 진출하는 오는 6일에는 최대풍속이 33~50m/s에 달하는 바람1급 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할지 여부는 6~7일 사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미국은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합동태풍경보센터에 따르면 콩레이는 대만을 지나면서 북북동으로 진로를 변경한 뒤 7일쯤에 제주도까지 태풍이 진출하는 것으로 예상 중이다. 제주도에 상륙할 때쯤 콩레이의 최대 풍속은 43m/s로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했다.일본 기상청도 7일쯤 콩레이가 한반도와 일본쪽을 향해 방향을 틀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태풍 제비와 태풍 짜미가 잇달아 열도를 관통하면서 큰 피해를 입은 터라 콩레이의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남북 지뢰 제거, 군사적 긴장 제거의 디딤돌이다

    남북이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서’ 후속 조치로 어제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제거에 들어갔다. 지난달 이 합의서에서 20일까지 JSA에서, 11월 30일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제거를 마치기로 했다. 철원 지역 지뢰 제거는 비무장 지대 내 유해 발굴을 위한 전 단계다. 운산·장진호 전투가 벌어진 평안북도와 함경남도 등에서 북·미가 1996년부터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중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64위도 국군의 날 70주년인 어제 미국에서 돌아와 문재인 대통령이 6·25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아직 수습되지 않은 호국영령 유해가 12만 4000여구라니 지뢰 제거에 이은 남북 공동 유해 발굴도 기대한다. 남북은 군사합의서에서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인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는데, 지뢰 제거는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적대 행위 중지의 첫걸음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지대화, DMZ 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훈련 중지 등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이른 시일 내에 실천되기를 바란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더불어 남북이 군사합의서를 착실히 실천하고 이행하면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이 머지않은 미래에 달성될 수 있다. 그를 위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도 조속히 가동하기를 촉구한다. 군사공동위원회는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을 할 창구이자 군축의 출발점이다. 국군의 날에 제대로 된 기념식 없이 지나갔다고 일각에서 얘기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겉치레 행사를 하지 않는다. 중국, 북한 같은 일부 국가에서나 열병식이 열린다. 군사합의서 등을 놓고도 안보 태세의 해이를 지적하는데, 군사합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기본이라는 점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도발이 있으면 그 전의 합의는 무효가 된다”는 이낙연 총리의 국회 답변은 당연하지만 의미심장하다.
  • “비핵 평화 프로세스에 새 동력… ‘톱다운’ 방식 합의 상상 이상”

    “비핵 평화 프로세스에 새 동력… ‘톱다운’ 방식 합의 상상 이상”

    본지 평양 정상회담 전문가 좌담 지난달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관련 내용이 사상 처음으로 포함된 남북공동선언문을 타결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신문은 1일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석향 이화여대 교수,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실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의 좌담을 통해 9·19 평양 남북공동선언의 내용을 분석·평가하고 향후 비핵화 협상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상연 정치부장의 사회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좌담에서 대다수 전문가는 9·19 평양공동선언을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비핵화 로드맵의 불투명성과 남북 간 군사 분야 합의에 따른 안보 불안 우려를 제기했다. 정상들이 주도하는 톱다운 방식의 전례 없는 협상 구도가 학자들의 예측을 뛰어넘는다고 토로하는 전문가도 있었다.→9·19 평양공동선언의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나. -김현욱 우선 군사 분야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 상호 간 적대행위 금지, 무력 사용 금지부터 북방한계선(NLL), 비무장지대(DMZ)까지 세세한 부분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을 상당히 낮췄다. 예를 들어 상호 간 경고 방송 등 다단계 절차를 만들어 우발적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도 낮췄다. 절차상에서 이미 남북 간 종전 상태를 만드는 데 상당히 기여한 군사적 합의가 나왔다. 이걸 앞으로 어떻게 실제 이행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남북이 서로 군축하는 데 미국 입장에선 우려가 있다. 남북 군축이 한·미 동맹의 약화로 가면 어떻게 하는가, 한국이 군축하면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받는 데 준비가 되겠는가, 전작권 이양 조건은 한반도 위험 감소와 한국군 역량 준비인데 군축하면 역량 준비가 되겠는가. 이런 부분은 한·미 간 조율돼야 한다.경제 협력에서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상당히 의식했다. 철도·도로 연결은 연내 착공식까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정상화도 ‘조건 마련’이라는 토를 붙였다. 국제사회와 같이 가기 위해 속도 조절을 하려는 모양새를 갖췄다. 비핵화 관련해서는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완전 폐기, 미국의 상응 조치 후 영변 핵시설 폐기인데 영변 핵시설 폐기가 선언에 포함되면서 북·미 협상을 제 궤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북·미 간 여전히 존재하는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가시적인 성과는 안 보인다.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북한으로선 큰 결심을 한 것이지만 여전히 상응 조치를 미국이 먼저 하라는 부분은 좁혀지지 않았다.-김석향 9·19 평양공동선언을 보면 김 위원장도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예를 들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도 유관국 전문가가 보는 앞에서 폐기하겠다고 했다. 앞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는 기자에게만 보여 줬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다. 학습 효과는 분명히 있었지만 ‘유관국 전문가를 불러 놓고 폐기하겠다’고 딱 한 걸음만 나갔다. 진일보한 건 반가운데 딱 일보만 전진해서 북·미의 의견 차이가 좁혀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비핵화와 군사 분야 외에 보건의료, 이산가족 문제는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비핵화와 군사 분야의 합의가 정말 그대로 실행될지 의문이다. 그래도 올 가을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할지 의심스러웠지만 개최된 것을 보면 비핵화와 군사 분야 합의도 실행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는 있다. -이호령 전반적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 실질적인 것, 희망과 현실과의 괴리 등 세 가지 모두 선언에 담겨 있다. 일단 현실에서의 가능성을 반영했다. 경제 협력은 다 조건부를 달았고 실질적으로 올해 안에 할 수 있는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포함시켰다. 착공식은 제재와 상관없기에 날짜까지 명확히 박았고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등 실질적 경협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조건을 달아서 영리하게 잘 빠져나가면서도 북한에게 비핵화하면 실질적 경협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줬다. 이산가족과 관련해 북한에게 요구했던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담은 것도 좋은 포인트였다. 남과 북이 다시 하나 됨을 이룬다는 것은 문화 교류에 담아 냈다.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면 분단되기 전 하나였던 모습을 다시 한번 축하할 수 있다. 2032년 올림픽을 공동 유치할 경우 향후 통일의 모습, 미래에 하나 되는 모습을 미리 그려 볼 수 있다.이런 소프트 이슈 중심으로는 우리의 희망과 현실을 잘 조화시켰는데 하드 이슈에서는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비핵화 관련 조항 중 3항(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이 의미가 있다. 4·27 판문점선언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각자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고 돼 있는데 평양공동선언에서는 ‘함께 긴밀히 협력한다’고 돼 있어 의미가 있다. 그러나 비핵화 관련 1, 2항(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폐기, 미국의 상응 조치 후 영변 핵시설 폐기)의 경우 북·미 회담을 재개하는 유인책이 됐다고 하는데 유인책이 아니라 또 하나의 살라미 전술로 보인다. 영변 핵시설 폐기가 처음 언급된 건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영변 이외의 핵시설이 궁금하다. 영변 핵시설 내 플루토늄 5메가와트 원자로는 이미 충분히 확인되고 있다. 영변 핵시설이 북한 비핵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됐는데 영변 핵시설 폐기를 위한 상응 조치를 취해도 다른 시설 폐기를 위해 또 다른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북한이 구사했던 살라미 전술이다. 북·미 협상이 교착되면 남한을 통해서 또다시 대화 국면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비핵화 조치를 살라미처럼 일부만 잘라서 내놓는 형국이 계속될 수 있다. 군사적 합의의 경우 남북군사공동위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하기로 하고 하지 않았던 것인데 26년 만에 가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런데 남북기본합의서가 논의될 때는 북한 핵이 초보적 단계였고 의심만 가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북한 핵·미사일 능력이 엄청난 상황에서 남북군사공동위를 운영한다는 게 문제다.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 재래식 전력 부분에서 신뢰를 구축하자는 건데 균형이 맞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비핵화 부분에서 동결 등 아무것도 안 된 상태에서 그나마 갖고 있는 군사적 억제력을 줄인다는 것인데 평양 이남에 북한 전력의 70%가 집중된 상황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를 중심으로 이를 확장시킨다는 건 이론적으로 그럴싸해 보여도 실제 전력 운영 면에서는 이론과 차이가 있다. 상호 적대 정책을 중단하고자 해상, 공중, 육상에서 여러 조치를 취한다고 하는데 중요한 건 실제로 지키고 있는지 검증하는 문제다. 검증 체계에 대해 먼저 합의하고 육·해·공에서 합의를 이행할 때 보다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김정 큰 그림을 보는 게 중요하다. 지금 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프로세스다. 관료적 프로세스와 속성이 다르다. 지금까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를 꼽으라면 관료적 프로세스로 운영됐기에 합의와 이행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관료적 프로세스의 기본 속성은 위험 회피 전략으로 가는 것이다. 현상 유지에 유리한 구조지만 현상 타파는 어렵다. 지금은 정치적 프로세스, 그것도 선출직 최고위 정치인들이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프로세스다. 정치적 프로세스가 현상 타파에 유리하고 정치인이 하는 선택의 기본적 속성은 위험 회피가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게 없으면 현상 타파가 안 되는 것이다. 학자 입장에선 예측하기 어렵다.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안보 질서와 관련해서 예측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졌지만 예측하지 못한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시점에 있다고 봐야 한다. 평양공동선언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핵무장국을 상대로 우발적 형태로 생길 수 있는 국지적 충돌 요소를 줄였다는 점은 좋은 의미에서 투자라고 생각한다. 운영적 군비 통제에서 구조적 군비 통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정치가가 위험 감수를 한 측면에서 비춰 보면 대담하게 잘한 거다. -고유환 판문점 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비핵 평화 프로세스가 말 대 말 공약에서 행동 대 행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교착 국면에 빠졌다. 남한이 나서서 가을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빨리 당겨서 초가을에 성사시키면서 비핵 평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 불어넣었다는 의미가 있다. 또 톱다운 방식이라는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프로세스가 가동되기에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진전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4·27 판문점선언이 6·15나 10·4 공동선언에 비견되는 강령적 합의여서 이번 선언에는 판문점선언 이행에 대한 합의 정도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강령적 선언으로서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만들어 냈다. 남북 사이에서 군사적 적대행위 종식, 전쟁 없는 한반도 관련 합의를 끌어냈다. 목표 시점과 세부 일정까지 매우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내고 이대로 이행된다면 사실상 남북 사이에 종전선언에 해당된다 할 만큼 재래식 군비 통제가 이뤄졌다. 남북 사이에서 할 일은 하고 북·미 사이에서는 전략무기에 해당되는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구도로 가고 있다. 과거 핵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 관계도 연동돼서 풀리지 않았는데 이번엔 남북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비핵화를 추동했다. 남북 관계의 독자성을 확인했고 남북 간 신뢰가 높아졌다. 북한은 선언문의 비핵화 관련 두 번째 조항에서 자기들이 취할 비핵화 초기 조치를 밝혔다. 미국은 핵 신고·검증이 비핵화의 초기 조치라고 얘기했는데 북한이 상응 조치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스스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이다. 북·미 회담에서 다룰 의제 중 하나인 비핵화 초기 조치의 내용을 공개했다. 북한이 남북 간 신뢰를 통해 비핵 평화 프로세스의 모멘텀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한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이호령 실장은 북한이 살라미 전술을 취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고유환 교수는 행동 대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비핵화를 바라보는 양극단의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지점이 교착의 가장 큰 부분 같다. -김석향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고 과거와 현재를 평가하지 않는 한 미래는 없다. 어떤 미래를 꿈꾸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의도를 했든 안 했든 간에 과거 행적부터 묻고 넘어간다. 그런 면에서 지금 김 위원장이 비핵화 진짜 할 거라고 말해도 자기 할아버지, 아버지의 짐을 다 가지고 있는 거다. -고유환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에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나열돼 있는데 북한은 둘을 의도적으로 연계해서 동시 행동 원칙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이행한다는 복안을 갖고 포함시킨 것이다. 살라미로 간다는 건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 없으니까 단계적으로 간다는 뜻이다. 지금은 오히려 북한이 어차피 비핵화를 할 거면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 북한은 빨리하고 싶은데 미국은 시간 조절을 하고 있다. 기존 고정관념으로는 지금의 판을 읽어내기 어렵다. -이호령 살라미 전술이냐 아니면 행동 대 행동으로 봐야 하냐의 문제인데, 톱다운 방식으로 정치적 합의가 진행되면서 알게 모르게 만들어지는 컨센서스가 있다. 즉 북한 핵무기를 일정 부분 반출해 주면 북한 핵위협이 감소하고 평화가 올 것이라는 건데 실제 맞는지 짚어 봐야 한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를 살라미로 여러 개 쪼갤 수 있다. 영변 핵시설 안에서도 플루토늄과 우라늄, 영변과 영변 이외의 지역, 이외의 지역에서도 A·B·C 지역. 대북 제재 해제라는 보상의 보따리는 그만큼 나누기 어렵다. 나눌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며 나중에 취소할 수도 있다고 무게감을 낮춤으로써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데. -김현욱 종전선언이 단순한 정치적 의미는 아니라고 본다. 이건 남·북·미 정상이 서명하는 것이다. 국제법보다 더 큰 구속력이 있다. 트럼프, 문재인, 김정은 세 수반이 서명한 종전선언문에 담긴 내용은 추후 더 큰 굴레가 될 수 있다. 2018년 종전선언문에 세 수반이 서명한다면 1953년 정전협정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가질 것이다. 그걸 알기에 미국에서도 우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해한 것처럼 쉽게 깰 수 있는 정상 간 서명에 기반한 합의서는 아니다. -김정 종전선언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기술적으로는 맞다. 종전선언을 한 다음에 북한이 마음에 안 들면 취소하면 된다. 단 종전선언을 하고 취소하면 비용이 발생한다. 기대가 좌절된 남한 국민들의 회의, 한·미 동맹에 부담, 북한의 핵 집착 가속화 등의 비용이 생긴다. -이호령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절대 후퇴할 수 없다. 그 비용이 있기 때문이다. 종전선언이라는 용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면 당연히 한·미 동맹이나 유엔사 해체와 상관없고 북한이 합의 사항을 어기면 후퇴할 수 있다. 하지만 종전선언을 하고 나면 영향력이 생긴다. 정치적 선언이라고 하지만 정치적 선언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종전선언이 갖는 영향력 때문이다. 예컨대 인권선언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인권선언이 발표된 후 인권법이 만들어지고 유엔에서 인권위가 활동하며 모든 걸 구속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종전선언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종전선언이 평화협정으로 가는 첫 번째 길이긴 하지만 종전선언이 평화협정 체결을 곧바로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운 게 아니다. -고유환 종전선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종전선언 외에는 북한을 비핵화로 추동해내기 어렵겠다고 생각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평화협정 없이도 북·미 수교로 갈 수 있는 구도에서 본다면 지금의 비핵화라든가 한반도 정세를 풀어나가는 ‘의무통과 지점’이 종전선언이다. 이걸 통과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 또 북한은 내부 설득을 위해 종전선언이 필요하다. 북·미 적대 관계 때문에 핵을 개발했다고 했으니 적대 관계가 해소돼 핵을 버리자고 설득하려면 해소 징표로서 종전선언이 필요한 것이다. 김정은 체제에서 정책 전환을 할 수 있는 만능의 보검이 과거에는 핵이었다면 지금은 종전선언이다. 종전선언을 가져야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북한이 매달리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을 안 주고 비핵화를 추동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보수도 진보도 “제주서 욱일기 게양은 안 된다” 한 목소리

    보수도 진보도 “제주서 욱일기 게양은 안 된다” 한 목소리

    국내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들이 오는 10일 제주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하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범기’로 알려진 욱일기 게양을 고수하자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국민들의 비난 여론을 바탕으로 대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대 보수단체 자유총연맹은 1일 성명을 내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제주 국제관함식 참가를 환영한다”면서도 “일본 자위대가 관함식 해상 사열식에서 전쟁범죄의 상징인 욱일기를 게양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총연맹은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욱일기를 달겠다는 것은 일본과 발전적 관계를 추구하려는 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날까지 일본 정부는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도, 재발 방지 노력도 취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일본은 욱일기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과오를 뉘우치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진보단체로 꾸려진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도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일본이 침략전쟁의 상징인 전범기를 달고 어떻게 한국 땅에 올 수 있는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며 “이러한 일본의 낯 두껍고 망측한 행태에 국민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침략전쟁 범죄 국가인 일본이 욱일승천기를 달든 안 달든 아무런 사과와 책임도 없이 한국 땅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한국 정부는 일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국민 분노만 일으킬 바에야 국제관함식을 폐기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은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해군본부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 게양의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국방위원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방위 차원에서 단호한 입장 표명, 국민 의사를 반영하는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의 제안에 이같이 언급했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된다. 해상 사열은 11일에 열리며, 국내·외 함정 50여 척,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범기’ 달고 제주도 오겠다는 일본…서경덕 “국제적 망신 줄 것”

    ‘전범기’ 달고 제주도 오겠다는 일본…서경덕 “국제적 망신 줄 것”

    “만에 하나 한국 측의 요구를 무시하고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전범기를 또 달게 된다면,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이런 사실을 알려 ‘국제적인 망신’을 줄 계획입니다. 아무튼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한번 해 봅시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 국제관함식을 앞두고 일본의 전범기(욱일기) 사용 입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막무가내로 매달고 제주항에 침투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다. 15개국 군함 50여 척이 모이는 국제 행사로 일본의 해상 자위대 구축함 1척의 참가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일본이 전범기를 달고 오겠다는 뜻을 고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전 세계 14개국 해군 측에 ‘일본 해상자위대 깃발은 전범기’라는 사실을 이메일로 알렸다”며 “내용은 일본이 독일과는 다르게 전후 진심 어린 사죄는커녕 전범기를 해상자위대 깃발로 다시금 사용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계속해서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일은 ‘나치기’ 사용을 법으로 금지한 데 반해 일본은 욱일기를 잠깐만 사용하지 않다가 해상자위대 깃발 등으로 다시 사용했다”며 “이런 파렴치한 행동은 제국주의 사상을 버리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안 움직이면, 전 세계 해군에게 이런 사실들을 널리 알려 일본이 욱일기를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세계적인 여론을 조성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용된 전범기 응원사진을 교체하는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해온 전범기 디자인을 바꾸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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