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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증거자료 제시에도 또 발뺌… 靑 ‘유감 표명 발표’도 부인

    러, 증거자료 제시에도 또 발뺌… 靑 ‘유감 표명 발표’도 부인

    지난 23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A50)의 한국 영공 침범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한러 실무협의가 25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비공개 협의에서 러시아 측은 침범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3일 국방부 청사로 불려와 항의를 들은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대사관 차석 무관(대령급)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마르첸코 무관은 당시 국방부와의 비공개 대화에서 “기기 오작동 때문이었을 뿐 영공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실상 영공 침범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장본인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24일 오전 마르첸코 무관의 발언을 공개해 러시아가 영공 침범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날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마르첸코 무관은 오전 10시 30분쯤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실무협의를 위해 청사로 들어섰다. ‘영공 침범이라고 판단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로 들어갔다. 23일과 비교하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한국 측이 제시한 자료들에 대해 별다른 언급도 없었다.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빚어진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마르첸코 무관의 발언을 공식 부정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트위터에 “23일 발생한 러시아 군용기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공식적으로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사건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는 윤 수석의 발표와 관련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확인한 바 없다”며 “철저한 조사 후 공식 입장을 정리해 한국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의는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으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한국 측이 제시한 자료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영공 침범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이더의 항적 자료와 공군 전투기에서 촬영한 사진 자료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의 정보능력을 노출할 수 있는 민감한 자료들은 제한했다”며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영공 침범을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1차원적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측은 많은 것을 물으며 잘 이해했다고 말했다”면서 “자신들 입장을 주장하기보다는 충실히 본국에 전달,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한국 측도 영공 침범에 대한 항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실무협의에서는 사태 해결에 중점을 두기 위해 러시아 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영공 침범 논란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로서는 추가적인 자료를 요구하며 사안을 장기화해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통 군사적 갈등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가 좀처럼 없다”며 “조기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일본의 ‘레이더·저공위협 비행’ 국면과 비슷하게 흐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당시 일본은 해상초계기의 저공위협 비행에 대해 끝까지 인정하지 않은 채 어정쩡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NSC “北 발사체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NSC “北 발사체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청와대는 2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확한 종류 및 재원 등은) 향후 한미 간 정밀평가를 통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면서 “상임위원들은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첫 번째 1발은 430㎞ 비행했고 두 번째 1발은 690여㎞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 발생 즉시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NSC 상임위가 열려 위원들이 2시간가량 관련 논의를 했다. 이날 상임위원들은 최근 중동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민간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했다. 상임위원들은 또 지난 7월 23일 발생한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은 만나고픈 아베 “北미사일, 日안보 영향 안줘…美와 협력”

    김정은 만나고픈 아베 “北미사일, 日안보 영향 안줘…美와 협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정상회담에서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휴양 차 찾은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의 북한 미사일 발사 때는 “극히 유감”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었다. 이 때문에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인지 분석 중”이라면서 “지난 5월 발사한 것과 같은 종류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보도해 아베 총리와 온도차를 드러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쇄적인 한반도 주변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일하게 제외됐던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 후에 아베 총리가 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원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을 수어번 만났지만 일본 아베 총리와는 단 한 번도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아베 총리를 일부러 제외시킨 게 아니냐는 ‘재팬 패싱’(Japan passing)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현시점에서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정보 수집과 분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각각 통화하는 등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2발 가운데 1발은 690㎞ 이상을 날아간 새로운 형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이었다며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지성 호우, 태풍이동경로 예보 더 정확해진다...정지궤도위성 ‘천리안2A’ 본격 가동

    국지성 호우, 태풍이동경로 예보 더 정확해진다...정지궤도위성 ‘천리안2A’ 본격 가동

    지난해 12월 5일 발사된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2A’호가 25일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지난해 발사된 천리안2A호가 7개월 동안 본체성능시험, 기상탑재체 기능시험, 자료처리시스템 등이 우주공간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궤도상시험을 마치고 발사 7개월 만에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천리안2A호는 2010년 7월에 발사돼 7년의 임무기간을 마친 천리안위성 1호를 대체해 2029년까지 기상관측, 수치 및 초단기예보, 기후감시 같은 분야에서 다양한 산출물을 생산해내는 임무를 맡게 됐다. 천리안2A호에서 보내오는 고해상도 컬러 영상과 다양한 기상관측 결과를 활용하면 육안으로 구름과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의 구분도 가능해져 분석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천리안1호는 한반도 주변을 15분 간격을 관측했지만 천리안2A호는 관측 주기가 2분으로 짧아져 국지성 집중호우대의 조기관측은 물론 태풍의 중심위치, 이동경로 예측수준도 높일 수 있게 된다.천리안2A호가 만들어 내는 기상영상은 기상청(www.kma.go.kr), 국가기상위성센터(nmsc.kma.go.kr)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된다. 또 선박용 해양 기상정보방송 등 기상방송 서비스를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2020년 상반기에 발사될 예정인 천리안2B호는 현재 열진공시험 등 우주환경을 시험 중에 있다. 천리안2B호는 고농도 미세먼지 같은 대기환경을 입체적으로 관측해 대기질 예보와 경보 정확도를 높이고 해양환경, 해양자원 감시에 투입될 예정이다.최원호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천리안위성2A호가 다양한 시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기상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독자적인 정지궤도위성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합참 “北미사일 1발 690㎞ 비행…새로운 형태”…한미 분석 중

    합참 “北미사일 1발 690㎞ 비행…새로운 형태”…한미 분석 중

    군 당국이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가운데 1발은 690여㎞를 비행한 새로운 형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회의에서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NSC 회의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격상될지도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2발 중 두 번째 쏜 것은 69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사한 미사일은 약 430㎞를 비행했다. 이번 단거리 미사일 2발의 고도는 모두 50여㎞였다. 합참은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이들 미사일의 제원과 비행 특성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를,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군의 한 전문가는 “이번에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도 신형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제원을 한미 공동으로 평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도 5월9일 발사한 첫 번째(420여㎞)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5월 발사된 미사일과 동일한 것인지에 대해 “유사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5월에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도 분석할 내용이 많아 아직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발사장소) 인근 지역에서 체류하며 공개 활동이 있었고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발사 과정을 참관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함경남도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했으며 22일에는 잠수함 건조시설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곳은 강원도 원산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북한은 다음 달 5일부터 실시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기싸움’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청와대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구체적인 정보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고를 받은 뒤 참모진들과 논의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일단 정확한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발사체 제원과 종류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를 통해 긴밀한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상황 발생 즉시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한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한 부대변인은 “정부는 관련 동향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의주시해 왔으며, 유관부처 간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정보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단거리 미사일과 관련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한 부대변인은 이날 NSC 상임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관련 사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확실히 정보를 파악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전체회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발사체 문제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사건 등이 겹쳐 안보태세를 다잡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6·30 판문점 남북미 회동이 끝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아 식량지원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이날 발사체까지 쏘아 올리며 다시금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번지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 당국자는 CNN에 “이번 발사는 약 260마일 비행한 지난 5월 2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이 발사한 2발의 비상체(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면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아 우리나라(일본)의 안보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포토]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북한은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군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 도중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발사체의 모습. 연합뉴스
  • 합참 “북한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文대통령, 참모진 긴급회의

    합참 “북한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文대통령, 참모진 긴급회의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 논란과 그 사이 일본의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 속에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 받고 참모진과 긴급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회의에서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NSC 회의가 문 대통령 주재로 격상될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430㎞를 비행했으나, 두 번째 미사일은 사거리가 더 긴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비행거리로 보면 지난 5월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 북한은 5월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를,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군의 한 전문가는 “이번에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도 신형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제원을 한미 공동으로 평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도 5월9일 발사한 첫 번째(420여㎞)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5월 발사된 미사일과 동일한 것인지에 대해 “유사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5월에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도 분석할 내용이 많아 아직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발사장소) 인근 지역에서 체류하며 공개 활동이 있었고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발사 과정을 참관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함경남도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했으며 22일에는 잠수함 건조시설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곳은 강원도 원산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북한은 다음 달 5일부터 실시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기싸움’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구체적인 정보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고를 받은 뒤 참모진들과 논의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일단 정확한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발사체 제원과 종류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신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를 통해 긴밀한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상황 발생 즉시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한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한 부대변인은 “정부는 관련 동향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의주시해 왔으며, 유관부처 간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정보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단거리 미사일과 관련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이날 NSC 상임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관련 사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확실히 정보를 파악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전체회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발사체 문제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사건 등이 겹쳐 안보태세를 다잡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6·30 판문점 남북미 회동이 끝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아 식량지원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이날 발사체까지 쏘아 올리며 다시금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번지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 당국자는 CNN에 “이번 발사는 약 260마일 비행한 지난 5월 2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이 발사한 2발의 비상체(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면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아 우리나라(일본)의 안보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北, 원산서 신형미사일 추정 2발 동해로 발사

    [속보] 北, 원산서 신형미사일 추정 2발 동해로 발사

    북한은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430㎞”라고 밝혔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은 5월 9일 발사한 첫 번째(420여㎞)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北 신형미사일 추정 2발 발사…美 국방당국 분석은

    北 신형미사일 추정 2발 발사…美 국방당국 분석은

    북한은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430km”라고 밝혔다. 비행거리로 보면 지난 5월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은 5월 9일 발사한 첫 번째(420여㎞)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미 국방 당국자가 전한 초기 평가에 따르면 북한은 적어도 1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CNN에 “이번 발사는 약 260마일 비행한 지난 5월 2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AFP통신도 “단거리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는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의 언급을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도 이날 북한에 의한 2발의 비상체(발사체) 발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북한이 이날 새벽 원산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관영 중앙(CC)TV도 이날 아침뉴스에서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상에 발사했다”면서 “북한 당국은 아직 발사체와 관련한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제조·공급에 4조 7000억… 수소경제 박차

    한국가스공사, 제조·공급에 4조 7000억… 수소경제 박차

    한국가스공사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포함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최근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 코리아 등 13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마무리했다. 2022년까지 SPC를 통해 수소 연관산업 발전과 수소충전소 100개 구축을 목표로 수소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가스공사의 ‘수소사업 추진 전략’에는 2030년까지 총 4조 7000억원을 투입해 수소 제조·유통·공급과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 참여해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비전이 잘 드러나 있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미세먼지 해결에 기여하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확대하기 위해 육상·해상 수송용 천연가스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박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기 위해 부산항 LNG공급체계 구축 협약을 맺었고, 향후 LNG 추진선 보급 확대와 벙커링 인프라 구축 등 설비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존슨 英 신임 총리 “10월말 브렉시트 예외는 없다”

    존슨 英 신임 총리 “10월말 브렉시트 예외는 없다”

    제77대 영국 총리에 공식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예외는 없다”며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10월 31일 유럽연합(EU)를 탈퇴하겠다는 취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버킹엄궁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존슨 총리는 피닉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 지지의 뜻을 밝히며 “우리 정부는 ‘친중국’ 성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AP 연합뉴스
  • 北, 한국인 2명 탄 러 어선 나포… 송환요청 7일째 ‘묵묵부답’

    北, 한국인 2명 탄 러 어선 나포… 송환요청 7일째 ‘묵묵부답’

    정부 “신변 확인 해달라” 요청에 답 없어 러 당국 “한국인 등 원산 호텔에 머물러”한국인 선원 2명이 탄 러시아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북측 동해상으로 넘어가 북한 당국에 단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국인 선원들의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북측은 정부의 신변 안전 확인 요청에도 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300t급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다음날 동해상 북측 수역에 들어갔다가 단속됐다. 배는 원산 인근에 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300t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린호에는 러시아 국적 선원 15명과 한국 국적 선원 2명 등 모두 17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기술지도·감독 업무를 위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관련 경위를 조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은 원산의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정부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취해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오후 주북 러시아 대사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북한 당국 및 선사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오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 국민의 신변 등에 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다음날엔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일정을 재개하거나 신속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로 발송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까지 북측에 9차례 회신·송환 요청을 했지만 북한은 ‘알아보고 있다’는 반응만 보일 뿐 공식적인 답변은 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러시아 당국과 협조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이 당국자는 “(표류 경위에 대한) 조사는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선박 처리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최종 (신변) 처리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북한 측에서는 ‘단속했다’고 표현하는데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북한 수역에 들어간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수역에 진입할 때는 통신을 하게 돼 있는데 표류 과정에서 사전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국인이 승선한 어선이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한국 선박 대승호와 2017년 한국 선박 홍진호가 각각 북측 수역을 침범했다가 나포돼 조사를 받은 뒤 송환됐다. 대승호 선원 7명은 조사를 받고 귀환하는 데까지 31일이 걸렸고 홍진호 선원 10명은 7일이 걸렸다. 외국 국적 어선에 탄 한국인이 북한의 단속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인 2명 탄 러시아 어선 北에 억류…일주일째 ‘묵묵부답’

    한국인 2명 탄 러시아 어선 北에 억류…일주일째 ‘묵묵부답’

    한국인 선원 2명이 탄 러시아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동해에서 표류하다 북측 해상으로 넘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정부의 수차례 송환 요청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300t급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16일 오후 7시쯤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 17일쯤 동해상 북측 수역에 들어갔다가 단속돼 북한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홍게잡이 어선으로 러시아 국적 선원 15명과 한국 국적 선원 2명 등 총 17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관련 경위를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선원들은 북측의 호텔에서 머물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18일 오후쯤 선박이 나포된 상황을 인지한 직후 선박 선사의 국내 대리점을 통해 한국인 탑승 사실 등을 확인하고, 같은 날 저녁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회신을 북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19일 오전 연락사무소의 남북 간 연락대표 접촉에서 북측이 ‘아직까지 관계당국으로부터 얘기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같은 날 오후 3시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연락사무소를 통해 전달했다. 통지문은 남측 인원이 안전하게 일정을 재개하거나 귀환하도록 조속히 조치해 달라는 것과 북측이 선박을 데려간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후에도 매일 연락사무소의 오전·오후 연락대표 접촉 등 24일 오후 현재까지 대북통지문 등을 포함해 총 9차례 북측에 회신·송환요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선박이 러시아 국적이어서 현재 북러 사이에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 당국에서 확인한 내용을 (우리 측에)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처럼 한국인이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했다가 북측 수역에서 단속돼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선박 중에는 2010년 8월 ‘대승호’와 2017년 10월 ‘흥진호’가 각각 북측 수역을 침범했다가 나포돼 조사를 받은 뒤 송환된 사례가 있다. 대승호는 31일, 흥진호 선원들은 귀환까지 7일 가량 소요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볼턴 보좌관, 韓 국방부에 호르무즈 파병 요청 안해

    볼턴 보좌관, 韓 국방부에 호르무즈 파병 요청 안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중동 호르무드 해협의 한국군 파병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정 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볼턴 보좌관이 미국이 이란에 대응한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한국의 파병을 공식 요청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파병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그간 미국의 정식 파병 요청은 없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유조선 보호를 위해 국군 파병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으로부터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너비 50km의 좁은 바닷길로 주요한 원유 수송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미국은 연합군을 조성해 해협을 지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과 정 장관의 면담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 일각에서 파기 주장이 일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문제에 대한 상황 공유도 없었다. 정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 장관이 볼턴 보좌관을 접견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를 포함한 양국 간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정 장관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 질문에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면담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동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북 해상풍력 추진 민·관 손잡았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민·관이 손을 잡았다. 전북도는 부안·고창군에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국회, 지자체, 산업부, 지역·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에너지 전문기관, 수산업·풍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구축 민관협의회’를 출범했다고 24일 밝혔다. 민관협의회는 개발 방식,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방안, 주민 참여 및 수익 모델 개발 등을 논의해 연말께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전북도가 민관협의회를 구성한 이유는 그동안 해상풍력사업이 발전사업자 중심으로 추진돼 주민과 마찰을 빚으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와 우원식 국회 기후 에너지산업 특위 위원장 등을 주축으로 민관협의회 구성을 추진했다. 민관협의회는 ‘해상풍력 구축과 상생’을 목표로 주민 토론 및 협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다행히 민관협의회 측은 “정부 주도로 추진된 실증단지 사업 과정에서 고창·부안 주민과 소통 부재 등으로 반대가 많았다”며 “협의회가 주민 협의와 소통을 추진하면서 정책추진 및 도민 이익을 대변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사업추진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송하진 도지사도 “협의회가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만큼 고창·부안 주민 동의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새만금과 서남권에서 재생에너지사업이 진행되면 전북이 국내 재생에너지산업 중심지가 되는 것은 물론 주민과 상생하면서 이익을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남해안 해상풍력사업은 전북 부안·고창 해상에 국비와 민자 등 총 12조원을 들여 2460㎿(원전 2.5기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사업계획은 올해 1단계 60㎿ 실증단지 구축, 2단계 400㎿ 시범단지, 3단계 2000㎿ 생산단지를 추진하는 것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62억kWh (2조 3000억원 상당)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149만 가구가 1년간 쓰는 규모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풍력 발전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유치되어 서남해안 일대가 해상풍력 사업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 군사연합’ 거부한 英… 유럽 주도 호르무즈 호위 나선다

    총리 존슨 진영과 반대… 실효성 의문 폼페이오 “이란 원유거래 中업체 제재” 영국이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안전을 위해 유럽 주도의 새로운 군사 연합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의 자국 유조선 나포에 대응할 방안을 찾기 위해 열린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마친 뒤 의회에서 “유럽 주도로 해상 보호부대를 결성해 완전히 불법적인 이란의 국가적 해적 행위로부터 선원들과 화물을 보호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런 계획에 관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외무장관 등 유럽국가들과 의견을 나눴으며,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도 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영국 선박을 보호할 책임은 최우선적으로 영국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헌트 장관은 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 연합에는 참여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미국은 지난달 24일과 30일 자국 중심의 호르무즈해협 공동호위 연합체에 영국의 군사적 자원을 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헌트 장관은 분명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유조선이 나포된 뒤,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면 이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비판이 장관에게 쏟아졌다. 헌트 장관은 이날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면서 “영국은 지난해 탈퇴한 미국과 달리 2015년 맺은 국제 핵합의의 지지자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외신들은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제재가 있기 때문에 결국 영국도 미국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 총리에 선출된 보리스 존슨 진영의 정치인들도 이 같은 분석과 비슷한 생각이다. 차기 외무장관으로 거론되는 마이클 팰런 전 국방장관은 “만일 미국이 유럽 주도 군사연합에 참여하길 원한다면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 내정자를 지지하는 이언 던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는 “어떤 자산도 갖고 있는 유일한 국가가 미국”이라고 말을 보탰다. 헌트 장관은 “미국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해군은 해당 지역에서 영국 선박 연료 재급유, 통신·지휘통제 시스템, 정보지원 등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동반자 관계하에 군사 연합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 국영 에너지업체인 주하이전룽에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 압박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국은 주하이전룽과 그 회사 최고경영자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돈이 아야톨라(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가서 미군, 선원, 공군, 해병을 투입하고 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중러 군용기 5대, 농락하듯 6시간 50분간 KADIZ·영공 넘나들어

    중러 군용기 5대, 농락하듯 6시간 50분간 KADIZ·영공 넘나들어

    中전폭기 2대, 오전 6시 44분에 첫 침범 8시 33분 러 폭격기 2대와 함께 다시 남하 7분 뒤 4대 폭격기 동시에 KADIZ 진입 항로 미세 조정하며 총 24분간 함께 비행 軍, F16 등 18대 출격… 20여회 경고통신 러 조기경보기, 30분간 영공 2차례 침범 軍, 1㎞ 앞에서 바다 향해 360발 경고사격23일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4대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의 한국 영공 침범은 발생부터 종료까지 총 6시간 50분간 이어졌다. 피 말리는 시간 동안 중러 군용기는 KADIZ와 한국 영공을 농락하듯 넘나들었으며, 한국 공군이 경고사격을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펼쳐졌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전략폭격기 H6 2대는 오전 6시 44분 이어도 북서쪽으로 KADIZ에 진입했고 오전 7시 14분 이어도 동방으로 KADIZ를 벗어난 뒤 대마도 남쪽을 지나 북상했다. 오전 7시 49분 KADIZ에 재진입한 H6는 이후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북진했고, 8시 20분 KADIZ를 이탈했다. 이어 H6는 8시 33분 남쪽으로 기수를 돌리더니 이례적으로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를 대동해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TU95는 H6와 항로를 맞추려는 듯 미세하게 방향을 조정한 흔적도 남겼다. 8시 40분 TU95 2대를 앞세워 편대 형태를 이룬 4대의 전략폭격기는 동시에 KADIZ에 진입했다. 마치 정해진 계획대로 비행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의 폭격기는 약 2~3마일(약 3~5㎞) 거리를 두고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8시 44분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한 4대의 폭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통과해 남쪽으로 계속 남하했으며 9시 4분 KADIZ를 벗어나 사라졌다. 그런데 이들 폭격기가 KADIZ를 벗어나기 3분 전인 오전 9시 1분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A50 1대가 동쪽에서 갑자기 나타나 KADIZ에 진입한 뒤 9시 9분 독도 동쪽 5마일(약 8㎞) 영공으로 들어왔다. 이후 한국 공군 F16 2대가 차단비행과 경고통신을 보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F16 1대가 1차 침범 당시 회피용 플레어(적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발사하는 유도 물질) 10여발과 경고사격 80여발을 실시했고 A50은 9시 12분 영공을 벗어나 남쪽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물러간 줄 알았던 A50은 9시 33분 다시 영공을 침범했으며 독도 서쪽 7마일(약 11㎞) 지점까지 접근했다. 이에 다시 F16 1대가 회피용 플레어 10여발과 경고사격 280여발을 가했고 9시 37분 A50은 영공을 벗어나 사라졌다. 경고사격은 A50 1㎞ 앞에서 바다를 향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2차 경고사격의 경우 절차를 준수하며 조금 더 단호하게 대응하는 등 총 3회에 걸쳐 사격을 실시했다”며 “자위권 차원에서 격추 사격도 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러시아 A50은 고도와 속도가 일정했고 비무장이기 때문에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종료된 듯했으나 오전 9시 4분 사라졌던 4대의 중러 폭격기 중 러시아 폭격기 2대가 낮 12시 1분 KADIZ에 재진입해 북상한 뒤 1시 34분 최종적으로 벗어나면서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함께 비행한 시간은 총 24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 공군 전투기 F16과 F15K 등 총 18대가 네 시간 가까이 대응을 위해 출격해 차단 비행을 실시했으며 중러 폭격기에 대해 각각 20여회의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중국 폭격기는 한국 전투기의 경고에 ‘국제법상 문제가 없는 비행’이라고 응답했으며 러시아 폭격기는 응답이 없었다”고 했다.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는 한때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도 진입해 일본의 전투기도 JADIZ 내에서 차단비행을 실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나 민항기 등이 과거 망명을 위해 영공을 침범하는 사례는 있지만, 정상적 상황에서 타국 민항기의 영공 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영공을 침범해 실제로 경고사격을 실시한 것과 두 나라의 군용기가 동시에 KADIZ를 침범해 비행한 것도 처음으로 분석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중국과 러시아의 비행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왜 이런 비행을 했는지는 추가적인 정보와 전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은 총 25차례, 러시아 군용기는 13차례 KADIZ를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측은 폭격기가 KADIZ에 진입할 당시 군함도 동시에 전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KADIZ를 침범한 시간대에 포항 동쪽 148㎞, 제주 남쪽 64㎞ 해상에서 중국 호위함 각 1척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통상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침범할 때는 군함도 함께 동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무늬만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되나

    제주해군기지, 무늬만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되나

    해군, 군사보호구역 지정 추진 “테러 등 우려” 道에 협조 공문 사실상 크루즈선 입·출항 꺼려 지정 땐 항내 촬영·녹음도 금지 “어로 제약 등 지역발전 저해” 반발해군이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의 크루즈선 접안 부두 등 항내 전체 수역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논란을 빚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해군기지전대는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강정동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의 해군 지휘, 행정, 지원시설이 있는 육상구역 44만㎡와 항내 전체수역 73만㎡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의견서를 합동참모본부와 해군본부에 제출했다. 지난 4일에는 도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해군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함과 민간선박(크루즈선)이 동시에 이용하면서 보안이 취약하고 항내에서 크루즈선의 충돌·화재·테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현재 해군과 해경, 제주도 등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군사보호구역 지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도는 항내 전체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크루즈선들이 입항을 꺼릴 수 있다며 반대한다. 도는 진정한 민군복합관광미항이 되기 위해서나 크루즈관광 특성상 크루즈선이 오가는 해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맞선다.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크루즈선 승객들은 항내에서 촬영과 녹음이 금지되며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도 “항만 전체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크루즈 부두가 해군의 통제 영역에 들어가 주민들의 어로 활동 제약과 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지역 발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며 반발한다. 앞서 2009년 국방부와 국토교통부·제주도가 맺은 기본협약에는 육상의 민군복합항 울타리 경계와 해상의 군항방파제 밖의 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고 통행·고도·영농·어로·건축 등 주민 생존권과 재산권을 보호한다고 명시했다. 도는 2009년부터 601억원을 들여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강정 크루즈터미널을 지난해 5월 준공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그동안 기항한 크루즈선은 2척에 불과하다. 올해 82척의 크루즈 입항이 예정돼 있지만 대부분 취소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발 크루즈선이다. 현재 협정에 따라 도지사가 매년 10월까지 다음연도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 계획을 국방부 장관과 국토부 장관에게 사전에 통보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쓸 카드 없는데”… 英, 이란 유조선 나포 대응 딜레마

    외신 “걸프만 보호군연합체 동참 밝힐 듯” 존슨 “연합체 동참했다면 나포 막았을 것” 영국 정부가 이란의 유조선 나포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가디언 등은 2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주재로 긴급 안보대책 각료회의를 가진 뒤 유조선 피랍 대책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영국 정부가 발표하는 대책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이미 이란에 가하고 있는 제재가 강력하기 때문에 영국의 추가적인 제재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게 중동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디언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이란 혁명수비대 핵심관계자를 향한 제한적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걸프만의 국제 해상보호군 연합체 계획에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발표엔 영국 항공 자산을 이 지역에 보내는 것도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측 인사들은 연합체에 참여하라는 워싱턴의 제안을 일찌감치 받아들였다면 이란의 나포는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며 헌트 장관을 비판하고 있다. 헌트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프랑스 및 독일 외무장관과 유조선 나포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양국 모두 문제 악화를 피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유럽연합(EU)의 최우선 과제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밥 상기네티 영국 해운회의소 회장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스테나 임페로 호에 승선했을 당시 해당 유조선이 오만 영해에 있던 게 확실하다”면서 “따라서 이번 나포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국 화물선 덮친 말라카의 해적…선장 등 2명 부상·1만3300弗 갈취

    한국 화물선 덮친 말라카의 해적…선장 등 2명 부상·1만3300弗 갈취

    스피드보트 탄 해적 7명, 배 올라타 공격 선내 대피처 무용지물… “위험항로 아냐”싱가포르 해협 인근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이 해적 공격을 받아 선원이 폭행을 당하고 현금을 빼앗기는 사고가 발생했다.22일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5분쯤 말라카 싱가포르 해협 입구 100마일 해상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 4132t·벌크선)가 해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해수부는 “일반 화물선은 보통 15노트 미만으로 항해하는데, 해적들이 20노트 이상 속도를 내는 스피드보트를 타고 따라붙은 뒤 해적 7명이 배에 올라타 선원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화물선에 승선한 해적 중 1명이 총으로, 2명이 칼로 우리 선원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들이 선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선장과 2항해사가 타박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한 선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적들은 현금 1만 3300달러(약 1567만원)와 선원들의 휴대전화기, 옷, 신발 등 소지품을 빼앗아 30분 만에 배에서 내렸다. 이 화물선에는 한국인 선장 등 한국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8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피해 화물선은 브라질에서 옥수수 6만 8000t을 싣고 출항했다. 싱가포르에서 연료를 보급한 뒤 인천으로 오는 중이었다. 해수부는 이 선박이 해적 사고 이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은 오는 30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피해 화물선은 정해진 항로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정기선이 아니고 일정한 항로나 하주를 한정하지 않고 운항하는 부정기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피해 화물선에 무기를 휴대한 해상특수경비원이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 선박 항로는 위험해역이 아닌 통상적인 해역이라서 해상특수경비원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안에는 유사시에 대비한 선박 대피처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적 선사 보안책임자 전원에게 해적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사고 해역 인근을 지나는 국적 선박에 해적 활동에 대한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피해 선박이 입항하면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가해 해적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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