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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양해군의 시작을 알린 최초의 국산 구축함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양해군의 시작을 알린 최초의 국산 구축함은

    지난 12월 28일 방위사업청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한국형 구축함(KDX-I) 2번함인 을지문덕함을 성능 개량해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구축함(KDX-I) 성능개량 사업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해역함대 지휘함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 3척의 노후한 전투체계 및 센서 등을 성능 개량하는 사업이다. 2020년 9월 첫 번째 함정인 양만춘함, 2021년 10월 두 번째 함정인 광개토대왕함을 인도 후 마지막 함정인 을지문덕함이 해군에 인도되었다. KDX-I(Korea Destroyer eXperimental-I)은 국내 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구축함이다. 과거 해군이 사용하던 미국에서 들여온 기어링급 구축함에 비해, 현대적 전투체계와 향상된 대잠전 능력 그리고 함대공 미사일 및 근접방어 무기체계 등의 자함방공능력을 갖추었다. 또한 영문 약호로 DDH(Destroyer Helicopter)라는 이름이 사용되는데 이는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구축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KDX-I 사업은 지난 1980년대부터 본격화되었다. 당시 해군은 호위함 울산함과 초계함 포항함을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양에서 작전이 가능한 국산 구축함 건조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전의 함정들은 북한해군 함정 혹은 간첩선을 잡는데 특화되었고, 이 때문에 육지에서 가까운 연근해 작전에 적합했다. 또한 과거 미 해군으로부터 인수해 운용 중인 기어링급 구축함의 선령은 이미 40년을 넘은 상황이었다. 시급한 대체가 필요했다. 그 결과 KDX-I은 주변국 및 선진국 헬기탑재 구축함을 비교해 배의 크기를 3000톤급 수준으로 결정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최신 전투체계와 각종 무장들을 장착할 예정이었다. 1986년 대우조선해양이 시제 업체로 선정됐고, 같은 해 12월 22일에는 이 사업을 관리할 한국형구축함사업단이 발족했다. 함정건조는 국내기술로, 함정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인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센서 그리고 주요무장들은 해외에서 들여온다. 1996년 10월 28일 진수된 광개토대왕함은 한국형 구축함(KDX-I)의 선도함으로 길이 135m에 경하 배수량은 3,200톤에 달했다. 사실 국내기준이 아닌 해외기준으로 봤을 때 구축함보다는 호위함에 가까운 크기를 갖고 있었다. 1998년 7월 27일 취역한 광개토대왕함은 한국형구축함 전투체계인 KDCOM(Korean Destroyer Command System)을 사용했으며, 당시 해군 전투함 가운데 유일하게 수직 발사되는 RIM-7P 시스패로우 함대공 미사일과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를 장착했다. 항속거리는 20노트(시속 약 37km)로 항해 시 8334km에 달했다. 광개토대왕함에 이어 을지문덕함 그리고 양만춘함이 순차적으로 취역해 해역함대 지휘함으로 운용된다. 성능 개량된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은 기존 국외에서 도입했던 KDCOM 전투체계 보다 성능이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로 변경함으로써 전투지휘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최신 선배열 예인 소나(Towed Array Sonar)로 교체하여 수중 표적 탐지 및 추적 성능이 크게 증가되었다. 해군 수상함 최초의 성능개량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 등 향후 계획된 성능개량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해안포 족집게 공격하는 미사일 ‘스파이크 NLOS’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해안포 족집게 공격하는 미사일 ‘스파이크 NLOS’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불시에 서해 5도중 하나인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개시했다. 그 결과 해병대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북한은 두 차례에 걸쳐 150여 발의 포탄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90여 발은 바다에 나머지 60여 발은 연평도 해병대 진지와 민간인 지역에 떨어져 큰 피해를 줬다. 당시 북한군은 76㎜와 130㎜ 해안포, 122㎜ 방사포를 발사했다. 이 중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것은 해안포였다. 특히 해안포에서 발사된 포탄은 방사포탄과 비교해 해병대 진지에 비교적 정확하게 떨어져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북한군은 대부분의 해안포를 갱도진지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해병대가 보유한 K9 자주포로 파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해병대는 지난 2011년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만든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급하게 도입한다.스파이크 NLOS는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계열 가운데 가장 큰 크기와 함께 긴 사거리를 자랑한다. NLOS(Non Line Of Sight)란 비가시거리영역의 영어약자로 무게 70㎏의 스파이크 NLOS는 무선 데이터 링크 체계를 이용해 최소 600m에서 최대 25㎞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미사일에는 적외선 및 전자광학 탐색기가 장착되어 있고, 주야간에 상관없이 발사 후 목표물에 명중할 때까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미사일 사수는 이를 보고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이밖에 파이어 앤 포겟, 즉 발사 후 망각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스파이크 NLOS는 애초 전차를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로 전차의 장갑도 관통이 가능한 탠덤(Tandem)탄두가 장착되어 있다. 따라서 단 한발로 해안포를 완전하게 파괴할 수 있다. 해병대외에 해군도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지난 2013년 해군은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AW159 와일드캣을 선택했고 총 8대를 도입한다. AW159 와일드캣의 공대함 미사일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채택했다. 이스라엘군은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지난 1982년 레바논 전쟁 때부터 실전에서 사용했으며, 최근 시리아 내전에서는 시리아군의 러시아제 판시르(Pantsir)-S1을 파괴하기도 했다.판시르-S1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자주대공포로 대공포뿐만 아니라 지대공미사일도 함께 운용한다. 이밖에 미 육군도 지난 3월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에 스파이크 NLOS를 장착하고 시험사격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스파이크 NLOS는 32㎞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 한진중,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형 경항모 설계·건조 공동 추진

    한진중,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형 경항모 설계·건조 공동 추진

    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한국형 경항모 설계·건조 공동 추진에 나선다. 한진중공업은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상호 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하며 드림팀을 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양사는 내년에 착수 예정인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기본설계 사업 수주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함정 건조 조선소인 두 회사의 역량과 자원이 합쳐지면 양사 상생은 물론 부·울·경 지역 경기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진중공업은 한국형 경항공모함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함이자 강습상륙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국내 최초로 설계·건조한 조선소다. 1만 4500t급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은 지난 2007년과 올해 각각 해군에 인도돼 실전배치된 이후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는 해상 및 상륙 기동부대의 기함(지휘함)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부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독도함과 마라도함의 후속함을 한반도 인근해역 등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경항공모함을 건조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미래 국가방위 핵심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헬기와 고속정 중심으로 운용되는 기존 대형수송함과는 달리 수직이착륙기와 해상작전헬기, 상륙기동헬기, 구조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고성능 레이더와 최첨단 전자장비 및 전투체계가 적용돼 우리 군의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중공업 이정욱 상무는 “국내 대표 방산 조선소인 양사 간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해군력과 국가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이번 사업을 수주, 완수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불 끄는 블랙호크’ 차세대 소방헬기 S-70i 파이어호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불 끄는 블랙호크’ 차세대 소방헬기 S-70i 파이어호크

    미 시콜스키사가 만든 ‘블랙호크'(Black Hawk)는 미국을 대표하는 다목적 군용헬기로 잘 알려져 있다. 오늘날 4000대 이상의 블랙호크 헬기가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이며, 미 육군의 경우 2100여대의 블랙호크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미군의 경우 육해공군의 작전요구에 따라 블랙호크는 특수전헬기, 해상작전헬기, 탐색구조헬기로 개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990년대 대한항공이 블랙호크 헬기의 면허생산을 했으며, 현재 육해공군에서 11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블랙호크 헬기는 두 가지 명칭으로 불린다. 우선 미군이 운용중인 블랙호크 헬기는 ‘H-60‘이라는 제식명칭을 가지고 있다. 반면 미 시콜스키사가 판매한 동맹국군 그리고 관용헬기의 경우 ’S-70‘ 이라는 모델명이 사용된다. 특히 미국 내 지방자치단체에서 S-70 ‘파이어호크'(FIREHAWK)는 소방에 특화된 헬기로 잘 알려져 있다. 소방헬기는 항공소방, 구조, 구급활동, 공중 지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여러 군사작전과 전쟁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블랙호크 헬기를 기반으로, 최초 개발된 S-70A 파이어호크는 지난 2000년부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서에서 운용되면서 크고 작은 활약을 선보였다. 로스앤젤레스는 뉴욕에 버금가는 미국을 대표하는 대도시이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건조한 기후 탓에 나무가 바짝 말라 조그만 불씨에도 큰 불이 곧잘 일어난다. 특히 대형 산불이 발생해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종종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한다. S-70A 파이어호크에 이어 차세대 소방헬기로 개발된 S-70i 파이어호크는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제3세대 블랙호크 헬기로 알려진 S-70i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S-70i 파이어호크는 고출력의 최신 엔진인 GEAE사의 T700-GE701D을 장착했으며, 복합소재가 적용된 넓어진 회전익으로 인해 최대 탑재량과 최고 고도에서도 정밀하고 안정적인 비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최신형 디지털 조종석이 적용되었고, 야간투시경을 이용한 야간화재진압도 가능하다. 특히 4축 결합 비행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면, 조종사가 강풍 속에서도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할 때 정확한 제자리비행을 할 수 있다.이밖에 안전과 운용비용 절감을 위해 기체를 상태를 정밀하게 모니터링 하는 HUMs(Health & Usage Monitoring) 즉 상태감시장비도 장착되었다. 소방임무를 위해 3785 리터의 소방용수를 채울 수 있는 물탱크를 탑재하며. 화재진압 때 재빠르게 소방용수를 투하할 수 있다. 이는 동종 헬기 가운데 가장 큰 소방용수 적재량으로 알려진다. 또한 스노클을 이용해 60초안에 소방용수를 실을 수 있다. 활용도가 높은 실내공간은 각종 소방장비를 갖춘 13명의 소방대원을 수송할 수 있다.화재진압 외에 소방헬기의 주요임무인 실종자 수색구조 및 의무후송에도 실내공간은 매우 유용하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서에서는 2000년부터 S-70A 파이어호크 3대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대형화재 초동 대응 전술 개발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 산림 및 화재예방부를 포함한 미국 내 지역 소방당국의 파이어호크 도입에 영향을 끼쳤다. 차세대 소방헬기인 S-70i 파이어호크는 지난 2019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산림 및 화재예방부에 도입된 12대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서와 센디에고 소방구조국에서도 도입해 운용 중이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코로나19 섬 지역 백신 접종 앞장’ 해군 최초 훈련함 한산도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코로나19 섬 지역 백신 접종 앞장’ 해군 최초 훈련함 한산도함

    지난 14일, 백신접종이 어려운 낙도 및 무의도서 25개 지역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3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육상과 다른 해상환경을 고려해 특별히 해군함정이 동원되었다.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해상순회접종’으로 해군의 한산도함이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해상순회접종은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요청과 협력, 해군의 의료진과 함정 제공 등으로 성사됐다. 가사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도서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공여 받은 얀센 백신이 사용되었다. 얀센 백신은 단 1회 접종만으로도 면역력이 확보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해 수송지원본부의 지휘 하에 지난 11일 해군과 해경 합동 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이루어졌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ATH-81 한산도함'은 우리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 및 훈련을 목적으로 건조된 함정이다.한산도함은 지난 2013년 방위사업청이 현대중공업과 탐색개발 계약을 체결해 건조가 시작되었다. 2018년 11월 16일 진수식이 거행된 한산도함은 전장 142미터, 4,500톤 급으로 최대속력은 24노트(시속 44km)로 알려지고 있다. 순항속력은 18노트로 7,000마일(12,000km 이상) 이상을 항해할 수 있다. 한산도함은 사관생도의 연안실습과 순항훈련 그리고 보수교육 과정의 함정실습 등을 전담하게 된다. 이를 위해 400여 명 이상의 거주공간은 물론 2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강의실 등 3개의 강의실과 조함 및 기관 등의 실습실을 갖췄다.이밖에 한산도함은 위기 시 기본 전투함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76mm와 40mm 함포를 장착하고 있다. 또한 대유도탄 기만체계 등도 장착하며, 해난사고 시 의무지원 및 인원이송 등 구호활동 지원 등의 다양한 임무도 수행이 가능하다. 한산도함은 교육 및 훈련 외에 국내 군함 중 최대 규모의 의무실과 병상을 갖춰 해상에서 발생하는 대량 전상자의 초기 처치와 후송을 담당하는 전상자 구조 및 치료함 (CRTS: Casualty Receiving and Treatment Ship)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전상자 구조 및 치료함은 해상이나 도서지역에서 발생한 전상자를 수용하고, 응급처치를 담당하는 '해상응급실' 역할을 하는 함정이다. 이를 위해 자체 의무시설과 인력 그리고 헬기 갑판을 보유하여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육지의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다. 한산도함의 헬기갑판에는 상륙기동헬기의 이착함이 가능하며, 해상작전헬기 2대를 격납할 수 있다. 한산도함의 의무구역은 중환자 처치를 위한 대수술실 1실을 포함한 수술실만 3개실에 진료실과 병실도 갖추었다.전체 의무구역 면적은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의 1.8배에 달한다. 함명인 한산도는 임진왜란 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위치했고, 한산도해전의 배경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정되었다. 한산도함은 지난해 10월 22일 진해 군항에서 해군작전사령부 주관아래 취역식이 거행된 바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테러리스트 잡는 지옥불 미사일’ AGM-114 헬파이어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테러리스트 잡는 지옥불 미사일’ AGM-114 헬파이어

    지난 1984년부터 미군에 배치된 AGM-114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은, 오늘날 테러리스트 그리고 미국의 적들에게 공포의 무기로 손꼽힌다. 지난 2004년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저항운동단체 ‘하마스’를 창설하고 지도자로 활동했던 아메드 야신(Ahmed Yassin)은 이스라엘 공군 공격헬기가 발사한 헬파이어 미사일에 맞고 운명을 달리한다.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한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핵심멤버들도, 미 공군이 운용하는 무인 정찰 및 공격기인 MQ-1 프레데터와 MQ-9 리퍼에서 발사된 헬파이어 미사일에 의해 사망했다. 놀라운 정밀도를 자랑하는 헬파이어는 애초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개발된 미사일은 아니었다. 공대지 미사일 즉 항공기에서 발사해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로 탱크를 파괴하는데 특화되었다. 지난 1974년부터 생산된 헬파이어는 특히 AH-64 아파치 공격헬기에 최적화된 대전차 미사일이었다. 1975년 9월 30일에 첫 비행에 성공한 당시 미 육군의 차세대 공격헬기 아파치는 이전의 AH-1 코브라와 달리 공격력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하게 된다. AH-1 코브라 공격헬기는 BGM-71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했다. 토우 대전차 미사일은 반자동 유선유도방식을 사용해 적 전차를 조준경으로 계속 조준하기만 하면, 유도장치가 유선으로 미사일을 조종해서 명중시킬 수 있었다. 이전의 수동식 유선유도방식에 비해 운용이 쉬어지고 명중률도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미사일이 목표물에 유도될 때까지 공격헬기가 호버링 즉 제자리 비행 상태를 유지해야만 하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헬파이어는 반능동 레이저 유도방식을 사용해 운용하는 공격헬기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헬기 혹은 지상의 보병이 레이저 표적지시기를 통해 발사한 레이저의 반사파를 따라 미사일이 표적까지 유도된다. 또한 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마하 1.3으로 토우보다 빠르게 비행한다. 이 때문에 토우에 비해 재빠르게 적 전차를 공격하고 위험지역을 이탈할 수 있게 된다.개량형인 롱보우 헬파이어는 기존의 헬파이어 미사일과 큰 차이를 보인다. 미사일에 밀리미터파 레이더 탐색기가 장착되어, 파이어 앤 포겟(Fire & Forget) 즉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헬파이어 미사일은 공격헬기뿐만 아니라 해상작전헬기 혹은 고정익기와 무인기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최소 500m에서 최대 11km까지 사거리를 갖는 헬파이어 미사일은 대전차 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면서 탄두도 다양해진다.  특히 인명살상에 초점을 맞춘 AGM-114R9X는 헬파이어 계열 미사일 가운데 가장 특별한 미사일로 손꼽힌다. 일반적인 헬파이어 미사일과 달리 폭발물 대신 수 개의 칼날을 내장하고 있으며 미사일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표적을 제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열과 압력으로 피해를 주는 열압력탄을 내장한 AGM-114N도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골칫덩어리 된 독특한 러시아 헬기 Ka-32 ‘카모프’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골칫덩어리 된 독특한 러시아 헬기 Ka-32 ‘카모프’

    Ka-32는 러시아 카모프(Камов)사가 만든 헬기이다. 과거 소련 해군의 해상작전헬기인 Ka-27을 기반으로 개발된 상업용 헬기로 우리나라에서는 Ka-32라는 이름보다는 ’카모프‘ 혹은 ’까모프‘로 많이 불린다. 우리나라는 개발국인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Ka-32 헬기를 운용 중이다. 러시아 카모프사는 동축 회전익 방식의 헬기를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헬기는 단일 회전익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양력과 추력을 모두 하나의 메인로터 즉 주 로터에서 얻게 된다. 꼬리에 달린 테일 로터 즉 보조회전익은 주 로터에서 발생한 회전력을 상쇄시키기 위한 토크를 발생시키고 제자리 비행 시 헬기의 방향을 좌우로 바꾸는데 사용된다. 반면 동축 회전익은 로터의 회전 반력을 상쇄시키기 위해 하나의 축에 2개의 로터를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게 한다.양력 및 추력 조절은 두 로터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며 보조회전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단일 회전익에 비해 추력효율이 좋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Ka-32는 동축 회전익 방식과 함께 최대 2000마력의 이상의 TV3-117VMA 터보샤프트 엔진 2기를 장착해 힘이 좋으며 측풍에 강한 헬기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혹한의 러시아 기후를 반영해 겨울철 운용에도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 소련에 빌려준 차관금액의 일부를 Ka-32 헬기로 받는다. 이렇게 들여온 Ka-32 헬기는 산림청, 소방, 해양경찰,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다.Ka-32 헬기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상당하다. 일단 장착된 엔진의 출력자체가 높기 때문에 연비가 나쁘며 내부공간도 다른 헬기들에 좁고 길어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한 Ka-32 헬기는 과도한 유지비용이 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불진화용 Ka-32 헬기 운영 집행 예산 중 60%이상을 정비비로 쏟아 붓는다. 특히 러시아산 헬기는 미국이나 유럽 헬기들과 달리 각종 부품의 수명이 짧고, 모듈 단위로 교체해야 되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또한 제작사의 후속지원도 미국이나 유럽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5년에는 해양경찰이 운용중인 Ka-32 헬기에서 엔진결함이 발견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추락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2009년 전남 영암에서 당시 산림항공본부 소속 Ka-32 헬기가 담수 작업 훈련 중 추락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2017년에는 강원 삼척에 비상착륙하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다음해인 2018년에는 산불 진화를 위해 담수 중 한강에 추락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러시아는 잔여 차관액을 과거와 같이 러시아산 헬기로 갚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타스(TASS) 통신은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과 남아 있는 차관을 러시아산 헬기로 상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 간첩선 잡던 그 배가 돌아왔다 ‘FFG-823 대전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북한 간첩선 잡던 그 배가 돌아왔다 ‘FFG-823 대전함’

    지난 5월 3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는 해군의 신형 유도탄 호위함 5번함인 '대전함'의 진수식이 거행되었다. 해군은 특별시 혹은 광역시와 도(道) 그리고 도청소재지와 시(市)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신형 유도탄 호위함에 대전광역시를 뜻하는 대전을 사용하게 된다. 해군에게 대전함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46년 창설된 조선해안경비대는 우리 해군의 전신이 되는 국방기구로, 당시 일본 제국해군이 사용하던 소해정을 인수해 운용했다. 조선해안경비대는 소해정 가운데 1번함에 대전이라는 함명을 부여했다. 대전정은 6.25 전쟁 당시에도 크고 작은 활약을 했고 1953년 10월 20일 퇴역하게 된다. 이후 대전이라는 함명은 1945년 미국에서 건조되어 1977년 우리 해군에 인도된 기어링급 구축함에서 다시 사용하게 된다. DD-919 대전함은 5인치 38구경 함포와 대함미사일을 탑재했다.DD-919 대전함은 1979년 7월과 1980년 11월 남해로 침투한 북한의 무장간첩선 격침작전에 참가해 공을 세우는 등 24년간 영해수호에 앞장 서왔다. 2000년 3월 퇴역한 DD-919 대전함은 이 날 진수식을 통해 21년 만에 부활했다. 대구급 호위함 즉 FFX Batch-Ⅱ 5번함으로 되살아난 대전함은 이전의 대전정 그리고 DD-919 대전함과 달리 우리 손으로 만든 신형 유도탄 호위함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대전함은 길이 122미터, 폭 14미터, 높이 35미터에 경하배수량 2,800톤을 자랑한다. 무장은 5인치 함포, 해궁 함대공유도탄, 해성 함대함유도탄,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 그리고 페얼랑스(Phalanx)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평상시에는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 유사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하는 방식이다.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고 은밀하게 항해할 수 있다.또한 필요할 때는 함정이 신속하게 접근하거나 회피할 수도 있다. 이밖에 예인형 선배열 음탐기 및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 및 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추진체계와 일부 무장을 제외하고 대구급 호위함은 높은 국산화율을 자랑한다. 특히 국산전투체계는 대공, 대함, 대잠, 대지, 복합전을 수행하기 위한 3차원 레이더·추적레이더·전자광학 추적장비·전자전 장비 등의 센서와 함포, 유도탄과 어뢰 등의 무기를 연동해 표적을 탐지, 추적, 위협평가 무장통제를 통해 지휘결심과 교전임무를 수행한다.대전함 진수식은 특이하게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되었다. 일반적으로 지역명이 붙는 진수식에는 통상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진수식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함은 시운전 후 내년 말 해군에 인도 및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신형 호위함 ‘천안함’ 명명…文 대통령 “서해 영웅들 잊은 적 없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 명명…文 대통령 “서해 영웅들 잊은 적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 서해 신형 호위함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들을 추모하고자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이 기념일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취임 후 두 번째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서해 해상작전의 심장부로 불리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이곳은 서해 해상작전을 총괄하는 해군 사령부로,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참수리 357정, 천안함 선체, 서해 수호관 등 서해 수호의 상징적 시설물들이 있다.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하고 “해궁(함대공 유도탄), 홍상어(대잠 유도탄), 해룡(함대지 유도탄), 청상어(어뢰) 등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해 해군의 주력 호위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전날 함명제정위원회를 열고 함명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문 대통령은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해수호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 대한 정부의 책임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서해 영웅들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보답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가를 위한 부상 등 희생에 대해 국가입증 책임을 강화하고 신속한 심사로 적기에 보훈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찾아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8명의 넋을 기렸고, 기념식 이후에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헌화·분향하고 천안함 선체를 순시했다.행사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전사자 유족 80여명,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및 정부 주요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경항모 건조하면 정말 나라가 흔들릴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경항모 건조하면 정말 나라가 흔들릴까

    “경항모 건조에 2조원, 함재기 등에 3조원”7만개 일자리 생성…경제효과 35조원 예측美전문가 “소규모 분쟁, 원거리 모두 적합”“경항공모함을 건조하면 10년, 20년 뒤에는 국방비 전액을 여기에 투입해야 한다.” “경항모 전단 유지비만 30조~40조원이 든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말 무서운 예측입니다. 경항모 1척을 도입하는데 이렇게 많은 유지비가 들어간다면 우리 국력은 금방 소진될 겁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초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을 제외하고도 인도,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태국 등 세계 많은 나라가 항모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가까운 일본도 경항모 도입을 추진하고 있죠. 지난해 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 5868억달러로 세계 10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세계 10위권 국가의 국력이 경항모 단 1척으로 소진된다면 세계에 항모를 운영할 나라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경항모 유지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경항모 건조하면 국방비 전액 투입?지난 4일 해군은 충남대와 ‘국가안보의 핵심전략자산, 경항공모함의 필요성’을 주제로 ‘경항공모함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해군이 직접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항모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든 겁니다. 찬반 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전문가 세미나는 많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물론 비난과 조소도 많았습니다. 언론 보도도 행사의 개괄적인 내용을 전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나온 몇 가지 숫자에 주목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충남대의 길병옥 국가안보융합부 교수는 경항모 건조에 2조원, 함재기 20대 및 해상작전헬기 8대 도입에 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길 교수는 “경항모 운용유지비는 통상 건조 비용의 10%임을 고려할 때 연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국방예산은 50조 2000억원이었습니다. 전력유지비는 13조 8000억원입니다. 경항모 유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입니다. 그리고 경항모 전력화에 아직 10년의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길 교수는 건조비와 유지비를 분할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2030년쯤엔 유지비가 1% 미만이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력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물론 한 해 2000억원이라는 예산은 막대한 금액입니다. 항모 건조예산 2조원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확보한 세계적인 조선 기술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의 항모 건조기술은 선진국 대비 8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누가 전수해준 것도 아닌데, 해군은 이미 경항모 건조에 필요한 180여개 핵심기술 중 비행갑판 설계, 전투체계 등 160여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길 교수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경우 오히려 경제적 파급효과가 3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7만 15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방산중소기업 육성 효과와 수출효과 각 3조원, 항공산업 육성 효과 2조 7000억원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근거없이 경항모를 무작정 ‘돈 먹는 하마’라고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겁니다. 길 교수는 “구축함, 잠수함, 다목적·대잠 헬기, 조기경보 헬기, 근접 방어 시스템, 항대공 유도탄 방어시스템 필수 요소는 이미 국방 중기계획에 포함돼 추가 예산소요는 많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항모 건조시 경제적 파급효과 35조원” 다만, ‘장밋빛 환상’은 경계해야 합니다. 적절한 예산 균형은 필요합니다. 중형항모(4만~6만t급)의 공격력이 더 높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훨씬 더 큰 건조비와 유지비가 소요됩니다. 도입 계획에는 목소리를 높이지만, 선뜻 거액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계획을 수정해 중형항모 예산을 감당하자고 주장하는 건 ‘아예 항모 사업을 엎자’고 말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세미나에선 ‘이탈리아의 교훈’도 제시됐습니다. 왜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항모를 도입하게 됐을까. 해군 소장인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과거 이탈리아도 ‘우리는 지중해 중앙에 위치한 불침항모여서 항모가 필요없다. 지상 발진 전투기로 영국 함대를 격침할 수 있다’고 오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소장은 잠수함사령관을 지낸 대표적인 해군 전술 전문가입니다.항모가 해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940년 11월입니다. 당시 영국 항모 일러스트리어스호에서 발진한 함재기 21대가 이탈리아 남부 타란토항을 기습공격해 전함 3척을 격침하고 순양함 2척을 대파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불침항모’ 이탈리아의 어이없는 패전 다음해인 1941년 3월에는 영국 항모 포미더블이 참전한 ‘마타판 해전’이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해군은 함포로 영국 함정들을 수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순양함 4척이 가볍게 파손되고 뇌격기 1대를 잃은 영국과 달리 ‘벌떼’ 공격을 받은 이탈리아는 전함 1척과 순양함 3척, 구축함 2척을 잃고 지중해 통제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비슷한 사례는 우리가 경험한 6·25 전쟁 때도 있었습니다. 정 소장에 따르면 일본에서 발진한 전투기는 불과 15분만 공습할 수 있었는데, 조종사들은 “링 위에서 눈을 가리고 경기하는 권투선수처럼 급하게 폭탄을 던지고 날아왔다”고 했습니다. 반면 항모에서 발진한 함재기들은 5~10분만에 현장에 도달했습니다. 북한군 포로들은 “파란 비행기(함재기)가 가장 무서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미국 국방정보국(DIA) 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새로운 경항모는 F35B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F35B 확보 시 공습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규모 분쟁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공중작전 수행을 위한 원거리 플랫폼으로도 적합하다”며 “한국 해군의 작전능력은 경항모 전투단 보유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경항모 도입으로 과연 나라가 흔들릴까요. 아니면 국방력이 높아질까요. 이런 의견을 참조해 앞으로 사업 추이를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군 경항공모함 과연 ‘5조원 짜리 표적’인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군 경항공모함 과연 ‘5조원 짜리 표적’인가

    해군 경항공모함 도입을 놓고 찬반논란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해군이 추진 중인 경항공모함은 약 3만 톤 규모에 길이 265m, 폭 43m로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 스텔스 전투기와 해상작전헬기 그리고 상륙헬기와 구조헬기가 탑재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반대 측에서는 경항공모함이 ‘5조 원짜리 표적’이 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초음속 대함미사일 그리고 함정을 공격하는데 특화된 대함탄도미사일 때문에 대형표적인 경항공모함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얼핏 설득력 있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얘기하면 틀린 주장이다. 스틱스 쇼크, 엑조세 쇼크와 같이 대함미사일이 실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때마다, 항공모함 무용론이 항상 제기되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해 8개국은 여전히 함재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을 운용 중이다. 각종 대함미사일의 위협은 여전하지만, 창에 맞서는 방패처럼 이에 대응하는 탐지 및 요격체계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례로 미 해군의 경우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위협이 대두되자, 이를 요격할 수 있는 함대공 미사일인 ESSM(Evolved Sea Sparrow Missile)과 우리 해군도 사용 중인 RAM(Rolling Airframe Missile)을 개발해 전력화했다. 또한 대함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SM-3와 SM-6 같은 해상 탄도탄 요격체계도 속속 배치하고 있다. 이밖에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대함탄도미사일을 먼 거리에서 감시하고 추적하는 전투함용 다기능 레이더와 전투체계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우리 해군도 새로 건조되는 차세대 이지스함인 광개토-III Batch-II에는 최신형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Baseline) 9’을 탑재할 예정이다. 특히 ‘베이스라인 9’은 탄도탄 요격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탐지 및 추적 등의 대응 능력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에는 초음속 대함미사일과 대함탄도미사일을 감시 및 추적할 수 있는 국산 다기능레이더와 전투체계 그리고 이를 요격하는 국산 함대공 미사일이 개발되어 탑재될 예정이다.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해군의 경항공모함은 독자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그리고 KDDX와 같은 각종 최첨단 호위전력들과 함께 항공모함 전투단을 구성해 운용된다. 함재전투기에 더해 해군의 경항공모함은 자체방어무기로 초음속 대함미사일 요격에 초점을 맞춘 30mm 개틀링건과 에이사 레이더를 장착한 근접방어무기체계-Ⅱ 그리고 해궁 함대공 미사일이 장착될 예정이다. 또한 KDDX에 장착되는 국산 다기능레이더와 전투체계가 해군의 경항공모함에 활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해군의 경항공모함에 대해 ‘5조 원짜리 표적’이라는 표현은 과도한 논리의 비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국방부·방사청, 경항모 첫 논의… 해군은 여론 조성 나서

    국방부·방사청, 경항모 첫 논의… 해군은 여론 조성 나서

    우여곡절 끝에 합동참모본부가 지난달 12월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를 위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이 여론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4일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강은호 청장의 공동 주관으로 제8차 방위사업협의회를 열고 경항모 사업 등을 논의했다. 협의회에서는 경항모 사업과 관련해 대내외 공감대 확산을 위한 방안과 향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련 기관별 협의 및 임무사항을 논의·공유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위사업협의회가 경항모를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합참이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에서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한 전력 소요(연구개발)를 결정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해군도 충남대와 경항모의 필요성을 주제로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군은 이날 세미나에서 최신 경항모 개념도와 경항모 전투단 항진도를 처음 공개했다.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안젤로 주립대 교수는 “한국 해군의 작전능력은 경항모 전투단 보유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독립적 작전 수행은 물론 동맹국과의 연합연습에서 보다 향상된 능력을 갖추고 참여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최근 주변국은 해양권익 보호를 위해 해군력을 팽창적으로 증가시키고 있고, 역내 안보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해상교통로를 포함한 해양에서의 국가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항공모함은 전·평시 해상교통로 보호는 물론 테러 억제, 재해·재난구호, 대규모 해외동포 이송·구출 등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응 가능한 작전적, 전략적 유용성이 뛰어난 최적의 전력”이라고 말했다. 길병옥 충남대 교수는 경항모 비용으로 함 건조에 2조원 이상, 함재기 20대 및 해상작전헬기 8대 도입에 3조원 등 총 5조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운용유지비는 함 건조 비용의 10%인 연 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길 교수는 “2019년 국방예산의 전력유지비는 11조 23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1.7% 정도가 항모 운용유지비에 사용될 것”이라며 “10년 정도의 사업 기간을 고려하면 국방 재원 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항모 국내개발을 전제로 하면 조선업 20조원, 항공우주산업 2조 7000억원 등 산업계 추산 경제적 파급 효과는 향후 약 35조 8000억원”이라고 전망했다.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설계 계획을 반영하면서 경항모 사업을 공식화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쯤 전력화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방사청은 올해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으로 101억원을 요구했으나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연구용역비 1억원만 배정됐다. 이에 경항모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과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합참이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을 결정함에 따라 국방부와 방사청은 올해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위한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기본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양희철 KIOST 소장 “중국 ‘서해 공정’에 무기력? 할 일 다하고 있는데”

    양희철 KIOST 소장 “중국 ‘서해 공정’에 무기력? 할 일 다하고 있는데”

    중국 경비함들이 거의 매일 동경 123~124도 해역에 출몰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뭐하는지 모르겠고, 심지어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 띄우기와 공산당 찬양에 골몰하고 있어 문제라고 난리들이다. 오랫동안 이 문제를 다뤄온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법정책연구소장은 28일 아침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인터뷰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해군 전력 강화를 공언한 2013년부터 중국 해군의 군사적 행동이 차츰 늘어 정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드러내놓고 밝힐 수 없지만 우리도 적절히 대응해왔다. 다만 떠들썩하게 알리지 않을 따름”이라면서 “다만 지난달 중국 경비함이 연평도 40㎞까지 근접한 것은 통상적인 공해(公海) 항해 차원을 넘어 군사적 의도와 전략적 의도가 있어 보여 비례적 수준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 소장과의 일문일답. 참고로 양 소장은 서울신문의 신년 기획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4회 ‘경계선의 충돌’(가제)을 집필하고 있어 다음달 5일 지면에 실릴 예정이다.Q. 왜 이렇게 서해의 ‘힘의 공백’을 방치했느냐고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A. 1953년 정전협정 체결 과정에 서해 경계선을 획정하지 못했는데 70년 동안 워낙 민감하기도 하고 남북한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손도 대지 못한 결과다. 동경 124도는 중국이 자신들의 해상작전구역(AO) 경계선이라며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선이다. 2013년 우성리(吳勝利) 당시 중국 해군 사령원은 중국을 방문한 최윤희 전 합참의장(당시 해군참모총장)에게 “한국 해군은 이 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요구했다. 우리가 인정하지 않은 선이긴 하지만, 우리 보고 넘어오지 말라고 한 것은 자신들도 넘어오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놓고 위반했다. 금번 행위가 중국의 의도적 군사 기동이 아닌가 의심하는 이유다. 해군과 해경이 적절한 역할 분담을 해 동경 124도를 넘어오지 않도록 대응 기동(동조 기동)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우리의 뜻을 정확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Q. 일부 국내 언론은 서해를 중국의 내해(內海)로 만들려는 서해 공정에 우리 정부나 당국이 사실상 발이 묶여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A. 그렇지 않다. 세 나라(남북한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소지가 있는 데다 자칫 군사적 충돌로 격화할 수 있어 조심스럽긴 하지만 청와대나 안보 컨트롤타워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대놓고 공개적으로 우리의 대응을 떠벌이지 않을 따름이다. 2018년 중국이 해양관측(해양정보 획득)을 위해 두 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사이 가상의 경계선을 넘어 지름 10m의 엄청 큰 부이를 띄운 적이 있다. 우리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비례적 차원의 대응 방침을 설정해 외교적 항의와 함께 선박안전을 위한 항행경보 조치를 취하고, 우리 근해에 설치된 똑같은 크기의 부이를 우리도 가상 경계선을 넘어 똑같은 거리의 중국측 해역에 설치했다. 중국이 아무 말하지 못했고 지금도 두 부이 모두 같은 위치에 있다. 이처럼 중국이 뭔가 도발적 행동을 하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하는 식으로 대응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도 중국의 이해에 복속돼 중국이 원하는 대로 서해 공정에 많은 것을 내줄 것처럼 의심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더 자국의 안보 이해에 민감하다. 아마 우리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작금의 사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북한군이 활용할 수 있는 함정이나 정보 자산들이 취약해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Q.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일텐데 한 전문가는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해군 2함대와 중국 북해함대가 계속 대화하고, 때로는 해군 전투함을 동경 123도까지 파견해 한국판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 A. 공해이고 항행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단순 항행이라면 중국 경비함이 얼마든지 다닐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행위는 매우 일방적이고 자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중국이 자의적으로 설정한 124도를 근거로 우리 보고 넘어오지 말라고 해놓고 우리 쪽으로 10㎞나 접근한 것은 기존의 중국 기조에 변화가 있거나 다른 군사안보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오해되기 쉽다. 중국의 이번 태도가 매우 위험하고 도발적인 긴장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북해함대의 전력 강화와 잠수함의 작전행동 반경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는데,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이 남북한 긴장수역인 북방한계선(NLL)의 안정성을 깨트리는 외부효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NLL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어서다. 그걸 건드리면 아주 복잡해지고 아주 민감해진다. 지금은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도 서해에 대한 종합적 정보구축과 해상활동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해상 상황인식 정보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Q. 종종 우리도 과학적 조사를 위해 (경계를) 넘어간 것인가. A. 사실 그렇다. 다만 그 기조는 여전히 대응적 측면에서였다. 황해는 해양경계가 획정되지 않은 상태다. 양국간 자국에 유리한 경계선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현재 한중간 진행중인 해양경계획정 회담을 통해 해결될 문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최종 경계선이 확정되기 전에는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맞다. 우리정부의 입장 또한 같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우리나라의 정당한 해양권익이 유지되는 틀 안에서다. 중국 중심의 일방적 해석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 우리 또한 동일한 수위의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황해 광역조사를 간헐적으로 수행한 것 또한 이런 배경에 기인한 것이다. 적어도 중국의 일방적인 해양조사로 인해 심각한 황해 해양정보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방지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안보 컨트롤 타워의 태도 또한 다르지 않다고 본다. Q. 최윤희 전 의장이 ‘중국의 해군 전력에 대한 열세’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 언론에 그대로 소개됐다. A. 국가 해양력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단순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현대 해양안보의 위해요소는 다양하게 확대됐다. 해양력에 대한 정의가 과거와 같은 군사적 억제력 확보에서 과학과 정보, 기술 등을 결합한 총합적 세력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우리 해군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찬성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까지 본다면 여전히 우리 해군의 역량은 믿을 만하다.
  • 美 “나포된 선박 즉시 억류해제하라”…청해부대 최영함 도착(종합)

    美 “나포된 선박 즉시 억류해제하라”…청해부대 최영함 도착(종합)

    미 국무부, 이란에 즉시 억류해제 요구“제재 완화 얻어내려 항행의 자유 위협”청해부대 최영함 호르무즈해협 인근 도착 이란이 한국 국적 유조선을 억류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즉시 억류해제를 요구했다. 한국 정부는 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를 요구하는 한편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은 국제사회의 제재 압력 완화를 얻어내려는 명백한 시도의 일환으로 페르시아만에서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에 유조선을 즉각 억류 해제하라는 한국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가 현지시간 이날 오전 10시쯤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이 조치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케미호는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 측은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이란 측이 제시한 나포 사유를 반박했다.한국케미는 메탄올 등 3종류의 화학물질을 실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배에는 선장을 비롯해 한국 선원 5명,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이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해협 봉쇄를 위협했고 여러 차례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청해부대 최영함(4400t급)은 나포 상황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정부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오늘 새벽(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영함은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MF)를 비롯해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정부 “선원 안전 확인하고 조기 억류해제 요청”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최영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영함은 청해부대 6진으로 첫 파병을 임무 수행을 할 당시인 2011년 1월 21일에는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과 그해 4월 21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한국 유조선 나포 이란에 억류 해제 요청”…청해부대 출동(종합)

    정부 “한국 유조선 나포 이란에 억류 해제 요청”…청해부대 출동(종합)

    한국인 5명 등 20명 승선…“안전 확인”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 “韓, 선박 기름에 반복적 환경 오염, 사법 절차 밟겠다”선사 “환경 오염 안 일으켰다” 반박선사 “해마다 검사했고 접촉해역은 공해상”정부가 4일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20명이 승선해 있는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데 대해 이란에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한국 유조선의 나포 사유로 ‘반복적 환경 규제 위반’을 제시하면서 사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포 사유인 환경 오염은 없었다고 선사 관계자는 주장했다. 외교부 “이란 당국 조사 요청으로 이란 해역 이동 중 확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4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국적 선박(케미컬 운반선)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억류된 한국케미호는 현재 이란 영해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도 입장을 내고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외교부, 해수부 등 유관부서 및 다국적군(연합해군사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수행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이 호르무즈해협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영함은 5일 오전 작전해상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해역을 항해하고 있는 한국 선박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아덴만 여명작전’ 수행 최영함청해부대, 오늘 오전 해역 도착 예정 청해부대는 아덴만 일대 해역 등에서 해적 등에 의해 나포된 한국 국적 선박 구출 작전 등을 수행해왔다.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웅진 G-16호)와 웅진 T-1100호 등 선박 3척이 후티 반군에 나포됐을 때 출동했었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선박을 구출하기 위해 청해부대가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청해부대 33진 최영함(4400t급)은 지난해 9월 출항했으며,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영함은 청해부대 6진으로 첫 파병을 임무 수행을 할 당시인 2011년 1월 21일에는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과 그해 4월 21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했었다.이란 혁명수비대 “환경규제 반복 위반”“이란 검찰 요구…사법당국이 다룰 것” 앞서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면서 “이 유조선에는 한국 국기가 달려 있었고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10시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를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조치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선박에는 7200t의 화학 물질이 실려 있었다”면서 “선원들은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국적이며, 한국케미호는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선박의 나포는 호르무즈 주(州) 검찰과 항만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사법 당국이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나포 韓선사 “접촉 해역은 공해상”“해양 오염할 이유 전혀 없다” 반박 한국케미 나포와 관련해 선사인 디엠쉽핑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한 해역은 공해상”이라며 “환경 오염은 일으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선사 관계자는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주변에 배가 엄청나게 많아 만약 해양오염을 했다면 벌써 신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양 오염이 안 되는 이유는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고 외부 충격이 없으면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사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한국 선원 5명,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사 한 관계자는 “한국인 선장에게 (한국 시간 오후 4시쯤) 전화가 왔다”면서 “혁명수비대가 (배로) 올라온다고 연락이 왔고 30분쯤 뒤 배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란 혁명군이 이란 해역에 들어가서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선사 관계자는 “(선장이) 왜 우리가 가야 하나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나포된 15년 배테랑 선장 수시 항해 나포 즉시 해적방비경보시스템 눌러 나포 당시 해역은 선사 소속 배가 수시로 들어갔다 나오는 곳으로 선장도 15년 경력의 배테랑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오전 3시 30분쯤 메탄올 등 3종류 화학물질을 실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했다. 해당 선박은 군인들에게 나포되자 해적 방비 경보시스템(SAS)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관계자는 “(선장이) 통신이 끊겨버리니까 해적 방비 경보시스템(SAS)을 눌러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사 측은 선박과의 전화는 몇분 만에 끊어졌지만, 선박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배가 이란 항구까지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선사 측은 “(선박 상황을) CCTV로 봤는데 지금은 볼 수 없다”면서 “우리 시각으로 오후 9시 5분부터 CCTV가 안 보이고, SAS를 한 이후로는 교신이 안 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선택 받은 MH-60R 시호크는 어떤 헬기?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軍 선택 받은 MH-60R 시호크는 어떤 헬기?

    지난 12월 1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기종이 결정되었다. 대상 기종은 미 록히드마틴사가 만든 MH-60R 해상작전헬기였다. 미 해군을 포함해 호주와 덴마크가 사용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해상작전헬기 가운데 가장 많은 300여대의 양산대수를 자랑한다.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 때도 후보기종에 올랐지만, 가격경쟁력에 밀려 AW159 와일드캣이 선정되었다. 하지만 이번 2차 사업 때는 반대로 성능 및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면서 우리 군의 선택을 받게 된다. MH-60R 해상작전헬기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12대가 도입된다. 최초 미 해군을 위해 개발된 MH-60R은 10년이라는 개발기간과 1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자되었다.특히 작전지속능력, 탐지장비, 무장, 전투함과의 호환성 및 상호 운용성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MH-60R은 최대 시속 330여km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자체 연료 탱크와 외부 보조연료 탱크를 사용하면 약 4시간 운용이 가능한 장거리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만 보고 주요 무장과 항전장비를 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억측에 불과하고, 그렇게 될 경우 제안서 평가 통과를 못해 사업에 아예 참가할 수 없다고 전한다. 이 밖에 헬기가 커서 호위함들의 비행갑판에 못 내린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도 사실과 다르다. 이미 해상작전헬기 사업과 관련된 네 차례의 선행연구에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고, 우리 해군이 전력화 예정인 신형 호위함과 구축함은 비행갑판이 커지면서 MH-60R이 뜨고 내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또한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한·호주 해군 연합훈련 당시 호주 해군이 운용중인 MH-60R이 해군의 호위함 전북함에 이착함을 성공적으로 실시한바 있다.착함방식이 달라 부적합하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 덴마크 해군이 도입한 MH-60R은 우리 해군이 쓰는 하푼(HARPOON) 착함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이 또한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MH-60R은 와일드캣에 비해 운용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현존하는 해상작전헬기 가운데 가장 많은 300여 대가 운용 중이다. 때문에 양산대수가 수십여 대에 불과한 와일드캣에 비해 일단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다.MH-60R 해상작전헬기는 디핑소나 케이블 길이가 700m에 달하고 신속하게 운용할 수 있는 고속 디핑소나 릴링머신이 장착되어 있다. 케이블 길이와 인양 및 하강속도는 특히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의 대잠전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MH-60R의 데이터 링크 시스템은 미 해군 및 동맹국 해군과 함께 작전할 수 있는 완벽한 기능을 보장한다. 이 때문에 향후 MH-60R이 도입되면 우리 해군의 대잠전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미 해군과의 연합작전 능력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군,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美 시호크 선정

    군,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美 시호크 선정

    군이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방위사업청은 15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3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MH-60R 기종으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기종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MH-60R은 12대를 도입하며 총사업비는 약 9600억원이다.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다.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해군 함정의 원거리 수상·수중탐지 및 공격능력 향상을 위해 대함·대잠 작전능력을 보유한 해상작전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월 방사청은 해상작전헬기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국외 구매하기로 결정했으며,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AW-159 와일드캣이 경쟁에 참여했다. AW-159는 2016년 1차 사업을 통해 8대가 도입된 바 있다. AW-159는 추가 도입을 해도 조종사 교육과 군수 등에서 별도 투자가 필요없다는 이점이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와 영국, 필리핀만 운용하고 있어 추가 생산이 어렵고 운용유지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면 AW-159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MH-60R은 미국과 덴마크,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그리스 등 6개국이 도입하고 전세계에서 320대 이상이 운용되고 있다. 이에 가격은 물론 운용유지비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사청은 이날 방추위에서 수송헬기 CH/HH-47D 치누크의 성능개량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방사청은 노후한 CH/HH-47D 17대의 성능을 개량키로 결정했었으나, 최근 개량 비용이 신규 구매 비용보다 높다는 분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능개량사업을 중단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일정, 성능,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향후 군과 협의하여 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예산 달랑 1억… ‘F35B 탑재 경항모’ 좌초 위기

    군의 역점 사업인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 사업의 내년 예산이 연구용역비 1억원만 책정됐다. 사업 타당성 연구를 선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인데, 군이 올해부터 경항모 건조 사업에 착수해 2030년 초까지 경항모를 전력화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에서 지난 2일 의결된 내년도 국방예산 52조 8401억원 가운데 경항모 건조 사업 관련 예산은 1억원만 반영됐다. 방위사업청은 경항모 건조 사업 예산으로 101억원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 연구가 미진하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기본설계 착수금 명목으로 101억원 증액을 요청했으나,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비 1억원만 배정됐다. 국방부는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쯤 전력화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년 국방예산에 경항모 기본설계를 위한 예산이 책정되지 않으면서 국방부의 계획이 다소 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어떤 무기체계를 도입하더라도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통해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취지에서 연구 용역을 위한 1억원을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항모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기에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 과정에서 경항모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항모를 도입하는 데 대해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중국 및 일본과 달리 우리는 해상작전구역이 넓지 않아 항모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도입 비용과 관련해서도 군은 경항모 건조 비용이 2조원 정도며 국방예산 범위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건조 비용 외에 경항모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 F35B 도입 비용, 호위전단 구성 비용 등을 합치면 30조~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일본이 항모 네 척을 보유하겠다고 하니 국방부가 급하게 경항모 건조 사업을 추진하느라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하지 않아 국회에서 브레이크를 건 것”이라며 “국민 설득을 위해서라도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그리스 해군 구매 확정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그리스 해군 구매 확정

    그리스 정부가 우리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후보기종 중 하나인 MH-60R 시호크의 구매를 확정했다. 예산규모는 1억9천3백만 달러 규모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리스는 이번 도입으로 미국, 덴마크,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에 이어 MH-60R를 운용하는 여섯 번째 국가가 되었다.전 세계적으로 320대 이상의 MH-60R 해상작전헬기가 전 세계 해군과 공군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 중에 있다. 미 해군은 2006년에 최초로 MH-60R를 실전 배치한 이래로 적 잠수함 탐지, 해상 구조, 수중 위협 제거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하며 289대까지 그 운용 규모를 확대시켰다. 최근 미 국방부 장관이 록히드마틴에 PBL(Performance Based Logistics) 즉 성과기반군수상을 수여하는 등, MH-60R은 미국에서 우수한 전투 준비 태세와 비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인정받고 있다. MH-60R는 미국, 호주,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인도에서 총 320대가 넘게 운용되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그리스 해군도 그 대열에 참여하게 됐다. 미 해군의 MH-60 프로그램 총괄인 토드 에반스 대령은 “그리스 정부가 세계 최강의 대잠작전헬기인 MH-60R를 선택해서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우리는 이 헬기가 앞으로 수년간 그리스 해군에게 다른 무기 체계와 견줄 수 없는 최고의 작전 수행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톰 케인 록히드마틴 시콜스키사의 해군 헬기 사업 이사는 “그리스 해군은 MH-60R 시호크 다목적 헬리콥터를 도입을 통해 세계 최고의 대잠 및 대수상전 헬리콥터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완전 가동 중인 MH-60R의 생산 및 정비 체계는 전 세계에 어디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안전성과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도입으로, MH-60R는 유럽 지역 해양 안보에 필요한 핵심 능력을 확충하며, 그리스 해군의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막강한 역량을 보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호주 해군은 2013년 첫 MH-60R를 인수했고, 이후 24대로 그 운용 규모를 확대했다. 호주 해군의 MH-60R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종류의 함선과 통합 운영되고 있다. 덴마크 공군 역시 2016년 MH-60R을 도입했으며, MH-60R는 혹독한 작전 환경으로 악명 높은 북해에서 놀라운 착륙 성능과 공중 주유 및 대해적 작전 능력 등을 증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해군은 2018년 첫 MH-60R 헬기를 도입한 이래, 총 10대의 헬기를 록히드마틴의 차세대 다중임무 수상 전투함(MMSC)과 함께 운용할 계획이다.그리스 정부가 MH-60R 해상작전헬기의 구매를 확정하면서, 우리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의 구매로 MH-60R 해상작전헬기의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기종으로 결정된다면 운용유지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반면 다른 후보기종인 AW159 와일드캣은 영국, 우리나라, 필리핀 외에 추가 구매국이 없어 기체 가격 및 운용유지비용이 상승하고 추가 생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3만 톤급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된 팩트체크 세 가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3만 톤급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된 팩트체크 세 가지

    국방부가 지난 8월 10일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3만 톤급 항공모함 도입을 발표하면서 경항공모함 도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동북아의 군비경쟁이 가속될 것이다.”와 “해양면적이 적기 때문에 경항공모함이 필요 없다.“ 그리고 “경항공모함을 운용하려면 추가적인 전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들은 과연 사실일까. 일부에서는 우리 군이 경항공모함을 도입하면 주변국을 자극해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과 일본은 항공모함을 이미 보유 중이거나 확보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2척의 항공모함 즉 랴오닝함과 산둥함을 보유한 가운데 2척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일본 또한 현재 보유중인 헬기항모인 이즈모급 호위함을 2020년대 중반까지 개조하여, F-35B 스텔스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 전투기를 운용하는 경항공모함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우리 군이 향후 확보할 경항공모함이 군비경쟁을 유발시킨다는 주장은 틀린 얘기이다.이밖에 한반도는 해양면적이 적기 때문에 경항공모함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35A나 F-15K 전투기 자체의 작전반경이 넓고 공중급유기까지 보유하고 있어 굳이 경항공모함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얘기이다. 지상에서 이륙하는 전투기의 경우 기상상황에 따라 이륙을 못할 수도 있고 기지가 먼 관계로 바다에서 작전 중인 해군전력을 적기에 지원해 주기 어렵다. 공중급유기가 있다고 하지만 교전지역에서의 공중급유는 불가능하고 안전한 공역에서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변국인 중국의 중국해군의 경우 지상기지에 작전반경이 1000km가 넘는 젠-11과 Su-30MKK 전투기와 H-6 계열 폭격기까지 운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항공모함 확보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일각에선 경항공모함을 건조할 경우 이를 호위할 전투함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항공모함을 만들 경우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해군은 기동전단을 위해 이미 6척의 구축함(DDH-II)과 3척의 이지스 구축함(DDG)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 또한 KDDX도 6척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밖에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을 통해 12대의 최신형 해상작전헬기를 확보할 예정이며, 2023년부터는 기존의 P-3CK외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경항공모함이 등장할 2030년쯤에는 경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이지스 구축함 2척, 구축함 2척, KDDX 2척을 포함해 총 6척의 호위전력이 편성되어 자연스럽게 하나의 항공모함 전투단이 완성된다. 여기에 향후 도입될 항공전력까지 포함되면 대함 및 대잠 능력도 대폭 보강된다. 이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향후 우리 군의 향후 전력 확보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무지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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