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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말에 무조건 순종’ 가르치는 中교육기관 파문

    “남편이 무슨 말을 하든지 아내는 무조건 ‘예’, ‘금방이요’, ‘좋아요’ 의 세 가지로 대답해야 한다” 최근 중국에서 ‘여성의 덕목을 가르친다'(女德班)는 한 사설학원이 시대착오적인 ‘막장 교육기관’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결국 지난 3일 중국 당국은 이 학원에 대해 폐쇄 조처를 내렸다고 신화사를 비롯한 주요 언론이 전했다. 랴오닝성 푸순(抚顺)시의 ‘푸순뉴더반'(抚顺女德班) 학원의 시대착오적인 강의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강의 내용에는 “절대 화장을 해선 안 된다”, “배달음식을 시키는 것은 여성의 도리에 어긋나는 것”, “여자는 앞서가면 안되고, 가장 낮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등 남성에 대한 여자의 ‘순종’을 강요하고 있다. 또한 “남성 3명의 정자가 여자의 몸 속에서 섞이게 되면 ‘맹독’이 된다”면서 여자의 ‘정절’을 가르친다. 동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화장실 변기를 손으로 닦으며 “자신의 마음은 이보다 더 더럽다”고 말한다. 또 다른 여학생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제가 잘못했다”고 외친다. 학생들은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 8시간 동안 교육을 받고, 집안일을 한다. “화장실 변기와 바닥은 반드시 손으로 닦으라”고 가르치며, 여성의 사회적 야망은 금기라고 가르친다. 이 학원은 지난 2011년 4월 현지 민정국의 승인을 받아 설립된 ‘전통문화연구회’에 의해 세워졌다. 랴오닝성을 제외한 중국 전역에 이미 여러 개의 분교도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원의 캉진셩(康金胜) 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가정의 화목과 행복을 위한 교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캉 교장은 과거 범죄 기록이 있는 위험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대착오적인 교육 기관이라는 논란이 커지자, 현지 교육국은 3일 이 학원에 대한 특별 조사를 실시했다. 교육국은 이 학원이 “사회도덕 풍속에 위배되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즉각적인 영업정지와 학생 해산 조치를 내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산낙지 먹고 싶어서’…식당 수족관 깨고 해산물 훔친 60대

    ‘산낙지 먹고 싶어서’…식당 수족관 깨고 해산물 훔친 60대

    전북 군산경찰서는 음식점 수족관에서 해산물을 훔친 혐의(절도)로 A(6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3시 50분쯤 군산시 구암동 한 음식점 수족관에 돌을 던져 깨뜨리고 해산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족관 안에는 낙지와 전복, 해삼, 멍게 등 시가 50여만원의 해산물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음식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해산물이 먹고 싶어서 수족관에 돌을 던졌다. 집에 오는 길에 횟감을 담은 비닐봉지를 잃어버려서 결국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해산물 먹고 싶어 수족관에 돌 던져

    해산물이 먹고 싶어 횟집의 수족관을 깨고 전복 등을 훔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음식점 수족관에서 해산물을 훔친 혐의(절도)로 A(6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3시 50분쯤 군산시 구암동 한 음식점 수족관에 돌을 던져 깨뜨리고 해산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족관 안에는 산낙지와 전복, 해삼, 멍게 등 시가 50여만원의 해산물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음식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해산물이 먹고 싶어서 수족관에 돌을 던졌다. 그러나 집에 오는 길에 횟감을 담은 비닐봉지를 잃어버려서 결국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상 가옥 접근해 먹이 구걸하는 바다 악어

    수상 가옥 접근해 먹이 구걸하는 바다 악어

    “악어는 우리의 친구!”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일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섬의 수상 가옥에 접근해 먹이를 구걸하는 야생 악어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수상 가옥에서 해산물을 다듬는 여성에게 헤엄쳐 온 거대한 악어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악어는 수면 위로 눈과 주둥이를 보이며 여성을 바라본다. 여성은 악어가 무섭지 않은 듯 호수로 악어의 주둥이 위에 물을 뿌린다. 장난스러운 여성의 장난에도 악어가 참을성 있게 기다리자 함께 있던 남성이 해산물을 집어 악어에게 던진다.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한 아구스 트리안토(Agus Trianto·27)는 “영상 속 여성은 ‘엄마 암보’로 불리는 이웃 여성으로 그녀는 조개를 손질해 그중 일부를 악어에게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는 악어가 음식을 찾기 위해 집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사람들은 악어에게 물고기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칼리만탄티무르의 해안마을 본탕(Bontang)에서 촬영된 것이다. 본탕의 대부분 주택들은 고깃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상 가옥으로 지어져 있으며 이곳의 바다에는 수많은 바다악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Agus Trianto / Viral Pres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 ’ 오늘부터 온라인 신청 가능

    행정안전부는 30일부터 동주민센터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는 자녀 출생 신고 뒤 양육수당과 해산급여, 출산지원금, 다자녀 공공서비스 감면 등 공공 출산 지원서비스를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3월 31일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두 52만 9000명의 신생아가 혜택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출산 가구 전기료 경감 서비스와 다자녀 전기료 경감, 도시가스 요금 경감 등 혜택을 보려면 번번이 고지서를 들고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신청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집이나 산후조리원에서 손쉽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온라인 신청은 출생신고 뒤 ‘정부24’(www.gov.kr)에서 출산자 또는 배우자가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한 뒤 ‘임신·출산 관련 서비스 통합처리 신청서’(행복출산서비스)를 작성하면 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성남시, 겨울철 서민 생활안정에 381억원 투입

    경기 성남시는 내년 2월까지 사업비 381억원을 들여 겨울철 서민 생활안정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서민 생활의 안정과 저소득층 보호 ▲연료의 원활한 수급과 생활민원처리 ▲화재·산불 예방 ▲설해·한파 대비태세 확립 ▲각종 안전사고 예방 ▲겨울철 영농관리 ▲재난재해 비상시 복무 자세 확립 등 7대 분야, 48개 세부사업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만4734가구 2만1043명이 추위에 불편이 없도록 생활급여 151억원, 주거급여 41억원 , 해산·장제급여 1억원 , 정부양곡 2억원 등을 지원한다. 결식아동 2109명에게는 방학 기간 하루 1끼 4500원 상당의 도시락을 각 가정에 배달한다. 고독사 예방을 위해 혼자 사는 40세~64세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3817명과 65세 이상 4500명은 특별관리 대상자로 삼아 정기적으로 안부 전화와 방문 상담을 한다. 지역 내 주택가 경로당 등 107곳은 한파 쉼터로 지정해 필요시 이용하도록 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2416가구는 월 6만원의 생필품 비용을 지원한다.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에너지 바우처도 시행한다.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 수급권자 중에서 노인, 영유아, 임산부, 장애인 가구에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을 이용할 수 있는 1인 기준 8만4000원 상당의 가상카드를 준다. 이 외도 화재 예방을 위해 심야 다중이용시설인 유흥주점, 단란주점 225곳의 비상대피로, 소화기 등을 점검한다. 관내 전통시장 27곳은 상인회 등과 함께 화재 예방 지도 점검을 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진 공포 주민에 ‘우리 동네 대피소 지도’ 배부

    지진 공포 주민에 ‘우리 동네 대피소 지도’ 배부

    행안부 국민디자인단 성과 공유지난 5일 전남 영광군에 있는 섬 낙월도에 ‘진달래 식당’이 문을 열었다. 낙월도의 옛 이름 ‘진달이’와 ‘來’(올 래)를 합친 이름이다. 새콤달콤한 비빔밥 ‘달달이 버무리’와 쫄깃한 ‘진달래 우동’이 각각 1인분에 5000원이다. 계절별 야채와 해산물을 튀긴 1만원짜리 술안주 ‘팔랑개비 칩스’까지 낙월도의 특징을 드러내는 메뉴가 눈길을 끈다. 해양수산부 국민디자인단은 낙월도 주민들과 관광객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현상을 목격했다. 이에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식사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간이식당을 만들었다. 평가 기간 동안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낙월도에 또 오고 싶다”고 답했다. 열악한 어촌의 생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된 이 사업엔 국민 각계각층이 모여 ‘명품 어촌마을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2017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를 연다. ‘국민디자인단’은 일상에서 느낀 불편함을 해결하는 정책을 국민이 직접 디자인한다는 취지로 2014년 도입됐다. 해수부 국민디자인단 사례 외에도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 개선사례 15건이 한자리에 모인다. 해외직구 물품의 반품이 늘고 있으나 사용상의 불편으로 관세환급을 못 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관세청 국민디자인단은 간편한 개인관세 환급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최근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울산 중구 국민디자인단은 방치돼 있는 재난대피시설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동네 대피소 지도’를 만들어 홍보했다. 길 건너편 버스를 타려고 무단횡단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노인이 많은 것을 본 충남 부여군 국민디자인단은 ‘무선 차임벨’을 설치해 노인이 버스를 타러 오니 기다려 달라는 안내를 표시하도록 했다. 3000여명의 국민이 뛰어들어 273개 과제를 수행해 낸 국민디자인단의 정책사례 중 상위 15건의 사례가 이날 공유된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사회 혁신의 대표적 방법인 국민디자인단의 활동을 예산·제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獨 이념 불문 ‘대타협 정치’ 한계 왔다

    獨 이념 불문 ‘대타협 정치’ 한계 왔다

    메르켈 “소수정부보단 재선거” 난민·환경문제 이견 못 좁혀 독일 정치가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이 자유민주당, 녹색당과 추진해온 연립정부 구상이 난민·환경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된 때문이다. 총선 때마다 이념을 불문하고 합종연횡을 거듭하며 연정을 구성해 온 독일식 ‘협치’ 또는 ‘대타협’ 모델이 이제 근본적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메르켈 총리는 20일(현지시간) 공영방송 ARD 인터뷰에서 “(연방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이루지 못하는) 소수정부 구상에 매우 회의적”이라며 “재선거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입장은 재선거를 통해 정치적 신임을 얻으려는 승부수이자 각 정당에 연정 재협상을 압박한 배수진으로 평가된다. 재선거를 치르려면 의회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후 의회 해산 절차를 밟은 뒤 60일 내 총선을 다시 치르게 된다.독일은 유권자의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채택해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하는 정당에 각각 투표하도록 한 뒤 정당 투표 득표율에 따라 의회 의석을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1949년 이래 19차례의 역대 총선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어떤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채 4~7개의 정당이 난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1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면 다른 정당에 권력 일부를 양보하는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성향이 다른 정당 간의 연정은 정책적으로 다른 정당에 양보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당의 선명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독일을 대표하는 중도 좌파 정당 사회민주당은 메르켈 총리 집권 1기(2005~2009년)와 3기(2013~2017년) 동안 우파 성향인 기민·기사당 연합의 대연정 파트너로 연명해 ‘2중대’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중도 보수 성향의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탈(脫)원전, 최저임금제 도입, 난민 수용 등 사민당의 정책을 수용해 중도지향적인 정책을 펼쳤지만 사민당은 지지층을 의식해 녹색당, 좌파당 등 다른 진보 정당들과 선명성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실제로 2005년 기민·기사당 연합과 협력한 사민당은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 등에 반발한 전통적 지지층을 대거 녹색당과 좌파당에 빼앗겼고, 2009년 총선 이후 연정에서 탈퇴했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친기업 성향의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했지만 2013년 총선에서 자민당이 몰락하자 다시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했다. 진보적 가치를 강조하는 사민당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연정 참여를 거부하자, 메르켈 총리의 연정 선택지는 성향이 극과 극인 자민당과 녹색당으로 좁혀질 수밖에 없었다. 반(反)난민·반이슬람 강령을 앞세운 AfD가 13% 가까운 득표율로 원내 3당으로 급부상하는 등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한 점도 메르켈 총리의 연정 구성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됐다. 기민·기사연합과 자민당은 AfD를 의식해 보수 성향 유권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녹색당과 달리 까다로운 난민 정책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상징적인 국가원수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사민당 출신)은 “이번 주에 여러 정당 대표들을 만나 연정 구성에 대한 입장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민당은 연정 협상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ARD의 여론 조사 결과 기민·기사당 연합이 사민당과 다시 ‘좌우 대연정’을 꾸리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39%가 찬성, 58%가 반대했다. 기민·기사당 연합이 자민당과만 소수연정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39%, 반대 57%로 나타났다. 포르자의 여론 조사에서는 재선거에 대한 지지는 45%, 대연정 27%, 소수연정 24% 순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지금까지의 연정 구성 협상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결국 타결을 보았지만 이제는 선거 때마다 이어져온 나눠먹기식 연정 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차라리 총선을 다시 치르는 것이 났다는 의지로 반영된 셈이다. 게로 뉴게바우어 베를린 자유대학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까지도 메르켈은 좌우 정치권 모두에게 열려 있는 문의 경첩과 같은 역할을 했지만 이제 작동하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독일의 정치 위기로 메르켈 총리가 퇴진하는 상황이 가시화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유럽 통합 프로젝트들이 곤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포토] 사드 반대 강제해산

    [서울포토] 사드 반대 강제해산

    21일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서 경찰이 건설장비 반입을 막으려는 주민, 사회·종교단체 회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성주 사드 공사 자재 반입 중 경찰 또 강제해산…주민 등 20여명 부상

    성주 사드 공사 자재 반입 중 경찰 또 강제해산…주민 등 20여명 부상

    국방부가 21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공사를 위한 공사 장비와 자재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경찰이 사드 기지 앞을 막고 있던 주민들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이 다쳤다. 기지 공사용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이 들어서기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6분부터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서 길을 막은 주민 등 100여명과 대치했다. 앞서 주민 등은 진밭교에 1t짜리 트럭과 승용차 5대, 컨테이너 1개를 놓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었다. 진밭교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 기지 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다. 주민 등은 끈으로 인간 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대치하며 “폭력경찰 물러가라”로 저항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4월과 9월의 아픔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또다시 마을로 밀고 들어오는 공사 장비와 경찰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장비 반입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해산에 앞서 진밭교 5∼6m 아래에 에어 매트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62개 중대(5000여명)을 동원해 진밭교에 모여 있던 주민 등을 강제 해산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소성리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최소 20여명의 주민이 다쳐 일부는 병원, 집, 마을회관으로 갔지만 피해자 숫자를 아직 정확히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의 강제해산이 끝나자 국방부는 공사 장비와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t 트럭과 2.5t 트럭, 트레일러 등 차량 50여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사드 기지 내 난방시설 구축,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해 굴착기, 제설차, 염화칼슘 차량, 모래, 급수관 등을 반입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동파 방지를 위해 한미 장병 400여명이 숙소로 사용하는 골프텔·클럽하우스와 깊은 우물 사이에 급수관 500여m를 땅속에 묻고, 저수·오수처리시설을 교체하는 한편 한국군이 주로 쓰는 클럽하우스에 패널형 생활관과 난방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소성리 종합상황실’의 강현욱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지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 병력을 400명이나 배치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불법적인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와 정부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한·미 정부는 지난 9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후 누누이 ‘임시 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언했던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정부는 사드 장비 가동이나 기지 공사의 근거로 박근혜 정부 당시 진행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주한미군에 부지를 쪼개서 공여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뤄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명백한 불법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은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럭 밑에 누워버린 시위대

    트럭 밑에 누워버린 시위대

    21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서 경찰이 건설장비 반입을 막으려는 주민, 사회·종교단체 회원들을 강제해산하자 주민 한 명이 트럭 밑에서 들어가 해산에 반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나홀로족 홀리는 ‘집밥 한·일전’

    [公슐랭 가이드] 나홀로족 홀리는 ‘집밥 한·일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탄생한 세종시 주변에도 요즘에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예전처럼 황량한 느낌만이 전부는 아니다. 정부세종청사 주변에는 세종호수공원과 잘 정비된 자전거길이 바쁜 출근길을 재촉하는 공무원들을 반긴다. 하지만 아직은 2% 부족하다. 곳곳을 둘러보면 여전히 고층 건물을 쌓아올리고 있는 대형 크레인들이 가을 냄새를 풍기는 단풍나무들과 공존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소박하고 담백한 집밥을 찾게 된다. ‘나홀로 공무원족’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대박리 ‘콩대박’… 직접 콩 키워 손수 빚은 두부에 구수한 된장찌개 ‘콩서방·콩각시 정식’ 정부세종청사에서 20여분 정도 차를 타고 금강을 건너가면 바로 금남면 대박리가 나온다. 자연과 어우러진 시골 동네 같은 느낌이 드는 곳. 특히 담백하고 건강한 집밥이 생각나면 자주 찾게 되는 맛집이 바로 금남면 대박리에 위치한 ‘콩대박’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농촌진흥청과 세종시 농업기술센터가 특별히 지정한 농가 맛집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직접 재배한 국내산 콩으로 만든 된장찌개와 다양한 콩 요리를 맛볼 수 있어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두 가지다. 콩서방 밥상은 1만 5000원, 콩각시 밥상은 2만 5000원으로 집밥 메뉴답게 이름도 콩서방, 콩각시로 붙였다. 순두부, 콩전, 콩고기, 두부 등 콩요리와 수육, 고등어무조림, 샐러드, 참외·고추·마늘 장아찌, 샐러드, 표고버섯강정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후식인 오미자차와 주전부리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건강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매력 만점인 곳이다. 이 식당의 트레이드마크는 직접 재배한 국내산 콩으로 아침에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다. 사전 예약은 필수.# 아름동 日 가정식‘키햐아’… 입에서 살살 녹는 연어 샐러드· 비법간장으로 맛 낸 돈부리 정부세종청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네인 세종시 아름동에 자리잡고 있는 맛집으로 일본식 집밥이 생각난다면 반드시 찾게 되는 곳이다.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일본 가정식 전문점 ‘키햐아’. 입안에서 살살 녹는 연어샐러드를 먹다 보면 탄산이 식도를 넘어갈 때 간질거림을 긁어 주는 소리를 뜻하는 ‘키햐아’를 떠올리게 된다. 순간, 누구나 시원한 생맥주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곳. 별도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식사시간에 항상 대기가 있지만 기대감에 부푼 사람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이 식당의 대표 인기메뉴는 두툼하면서도 신선한 생연어와 케이퍼, 양파 등 각종 채소와 크랜베리, 어니언·오리엔탈 드레싱으로 맛을 살린 연어샐러드다. 가격은 1만 6000원. ‘키햐아’만의 비법간장으로 맛을 낸 규동, 가츠동, 에비동 등 돈부리도 유명하다.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에 숙주 등 갖은 야채와 신선한 해산물로 요리한 매콤하고 얼큰한 나가사키 우동과 사이드로 곁들여 나오는 다코야키, 아게다시 등 다양한 일본식 요리도 맛볼 수 있다.임형진 명예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실 홍보팀장)
  • 서남대 폐쇄 명령…274명 수시 지원 ‘무효’ 통보

    설립자 교비 횡령을 비롯한 각종 비리로 몸살을 겪었던 전북 남원 서남대가 결국 교육부로부터 학교 폐쇄 명령을 받았다. 폐교 이후 의대 정원(49명)을 두고 대학 간 치열한 확보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서남대에 대한 학교 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후속 절차로 20일간 행정예고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남대 외에 더이상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관한 해산명령도 이 조처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내년 2월 28일까지 폐쇄된다. 앞서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은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자체가 무효가 된다. 지원자는 모두 274명으로, 보건 계열에 원서접수를 한 수험생이 대다수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홈페이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폐쇄 시 수시 지원 자체가 무효화할 수 있음을 사전에 고지했다”면서 “해당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이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로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학교 폐쇄 이후 의대를 비롯한 재학생들은 절차에 따라 주변 대학으로 특별 편입된다. 다만 주변 대학에 유사 학과가 없거나 해당 대학이 거부하면 등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특별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 학교 폐쇄 이후 의대 정원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도 벌어질 전망이다. 학교가 폐쇄되지만, 의대 정원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97년 이후 의대 정원이 늘지 않은 데다 의료전공 인력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의대 정원 흡수를 위해 학교 인수를 추진했고, 목포대와 순천대, 창원대 등 주변 대학도 의과대학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남 지역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으로 대학병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의대 정원은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의료인력 수급 현황 등을 고려해 총인원을 관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부처와 협의해 오는 12월까지 2019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을 어떻게 배정할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2012년 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 330억원 횡령, 전임교원 허위 임용 등 불법 사례 13건이 적발돼 감사를 받았다. 2017년 특별조사에서는 교직원 급여 156억원 체불, 전임교원 책임강의시간 미준수 등 부당 사례 31건이 추가로 드러나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 및 대학폐쇄 계고를 받았다. 그러나 시정요구 사항 상당수를 이행하지 못하고, 정상화 방안도 불투명해 지면서 학교 폐쇄에 이르게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북한, 세계 최대 43개 제재받는다

    북한, 세계 최대 43개 제재받는다

    유럽연합(EU)이 북한에 대한 43개의 각종 제재를 상세하게 소개한 온라인 ‘제재 지도’(www.sanctionsmap.eu)를 최근 개설했다. 전자 정부 수준이 세계 최고라 평가받는 에스토니아가 만든 제재 지도는 유엔과 EU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는 국가와 제제의 종류, 내용을 상세하고 보기 쉽게 알려준다.제재 지도에서 가장 많은 제재 스티커가 붙은 나라는 북한으로 43개 종류의 제재가 가해지고 있다. 2위는 시리아로 25개, 3위 리비아는 12개, 4위 이란은 11개, 5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8개의 제제를 받고 있다. 제재 지도에 오른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벨라루스, 중국, DR콩고, 이집트, 레바논, 미얀마, 이라크 등 33개 나라다. 북한이 받는 제재의 종류는 무기 수출 및 조달, 자산 동결, 이중용도 제품 수출, 금융 제재, 항공기 이착륙 및 운항 금지, 해상 선박 조사, EU의 북한에 대한 투자, 해상 무역, 천연가스·원유·철·구리·니켈·은·아연·헬리콥터·선박·항공기 연료·귀금속·사치품·의류·해산물 등의 수출입 등이다. 북한이 국방위원회에 설치한 외자 유치 전담 기구 ‘룡악산 지도총국’의 국장, 영변 핵연구센터 전 소장 등 제재 대상인 북한 국적의 개인 실명과 단체를 제재 별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EU는 기업이나 관리들이 전 세계 국가나 기업, 개인과 거래할 때 ‘국제적 제재’라는 정글을 잘 통과해서 문제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제재 지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EU 측은 “제재지도를 통해 국제적 제재를 위반해 처벌대상이 되거나 제대로 된 거래를 못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남대학교 폐교 방침 확정…교육부, 12월 폐쇄명령·신입생 모집정지

    서남대학교 폐교 방침 확정…교육부, 12월 폐쇄명령·신입생 모집정지

    전북 서남대학교가 폐교된다. 서남대는 재단 비리로 오랜 기간 논란이 계속됐다.교육부는 17일 서남대 폐교 방침을 확정해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남대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대한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행정예고했다. 서남대는 2012년 사안감사와 올해 특별조사에서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의 교비 333억원 횡령 사실과 교직원 급여 156억원 체불 등 회계 및 학사관리 부당사례 31건이 적발됐다.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 및 대학폐쇄 계고를 받았으나 시정요구 사항 40건 중 17건을 이행하지 못했고,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 방안도 불투명해 폐쇄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서남대는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 상시컨설팅 대학으로 지정돼 정상화가 추진됐으나 재정기여 방안 마련에 실패했다. 서남대는 최근 3년 전부터 교직원 체불임금이 증가해 미지급 임금이 190억원에 이르고,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교원 36명, 직원 5명이 퇴사하는 등 교직원 이탈 현상도 이어진다. 등록금 의존율이 93%에 달하지만 등록금 수입이 계속 감소하고 적립금도 없어 교육환경 개선 및 학생 지원과 관련한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교육부 판단이다. 서남대는 행·재정 지원 제재 등으로 2013년 2070명이던 학생 수가 현재 1305명으로 감소했고,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등록률도 각각 33.9%와 28.2%에 그친다. 교육부는 12월7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친 뒤 법인 및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청문절차를 진행한다. 12월 중 최종적으로 대학폐쇄 및 법인해산 명령을 내리고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 조치와 소속 학생의 타대학 특별 편입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서남대가 이르면 내년 2월 폐쇄될 수 있음을 고려해 이번 대입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지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교육부는 당부했다. 대학 폐쇄에 따른 의대 정원 조정 문제는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대학 폐쇄 시점인 내년 2월 28일까지 학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특별 편입학 절차도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 가능성

    조기 개최 의견…도쿄서 열릴 듯 두 정상 양국 상호 방문도 추진 일본과 중국 두 정상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연내 도쿄에서 추진돼 오던 3국 정상회의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1일(현지시간)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양국 관계 개선 추진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가능한 한 조기에 개최하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밝혔다. 일본에서 개최 예정이던 3국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개최 이후 중국 측의 미온적 태도로 성사가 지연돼 왔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조기 개최를 합의한 상황이어서, 중국의 태도 변화에 따라 연내 도쿄에서 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201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개선을 힘차게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고 시 주석도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이번 회담은 중·일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회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등은 시 주석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마지막 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렸었다. 그동안 중국은 일본과는 센카쿠열도 영토 분쟁, 남중국해 통항 자유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냉랭한 관계였고, 한국과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갈등으로 개최를 피해 왔다. 또 국내적으로 중국은 시진핑 정부의 사정 및 당내 숙정작업이 진행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여유가 없었다. 한국도 국내 정세 불안정 등으로 여력이 없는 상황이었다. 한·중·일 3국이 국내적으로 정치 안정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어, 비교적 큰 부담 없이 정상회의를 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2기 지도부를 발족시키며 1인 집권체제를 강화했다. 아베 총리도 의회 해산 이후 중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4차 내각을 출범시킨 상태다. 한편 이번 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자신이 적절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 또한 조기에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 주석도 이에 대해 “총리의 중국 방문과 왕래를 중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일본은 실제적 행동과 구체적 정책을 통해 중·일이 서로 위협하지 않는 파트너임을 확신하는 관계를 만들기 바란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손성진 칼럼] 적폐의 그늘

    [손성진 칼럼] 적폐의 그늘

    이데올로기의 근원을 좇아 보면 결국 이기심이니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다. 누구나 각자의 입장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이기심을 탓하려면 인간의 본성을 탓해야 하는데 본성은 탓할 대상이 아니다. 누군가 앞장서고 대중은 뒤를 따라갈 길을 결정짓는다. 대중도 이기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니 이념과 색깔을 놓고 누구를 비판할 자격은 아무에게도 없다.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인간은 어느 자리에선가 최선을 다할 뿐인 존재다.다만 그 이기심이 부정, 불의와 결탁됐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희경이 임종석을 욕하자면 임종석의 사상이 아니라 임종석의 부정, 불법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법 테두리 내에서 이데올로기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석의 과거 불법행위는 국가보안법 위반이었으며 3년 6개월의 복역으로 죗값을 이미 치렀다. 통합진보당은 이미 해산당했고 그 비슷한 행위는 언제라도 법의 응징을 받을 것이다. 독재가 불의라면 불의를 위해 싸운 점은 인정해 주는 게 옳다. 그것이 밀알이 되어 민주주의의 작은 발전을 이루었다면 더욱 그렇다. 독재라는 거악이 물러갔지만 폐단은 계속 쌓이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 적폐라고 불린다. 노무현의 주변 인물들도 부정 의혹에 휩싸였으며 사실로 확인된 것은 일종의 적폐였다. 이데올로기는 순수했을지라도 노무현도 부정의 문제에서 완벽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역사에 남긴 원인 또한 적폐였다. 역사의 순환처럼 또 검사의 자살이라는 비극과 우리는 마주했다. 노무현의 죽음처럼 죽음 앞에서 우리는 또 숙연해진다. 누군가 독재 타도를 외칠 때 죽은 검사는 법을 공부했고 법을 어기는 행위를 다스리는 일을 했다. 이기심에서든 아니든 거기까지는 선택의 자유였다. 그 이후 검사는 예측하지도 못한 적폐로 분류된 행위에 가담했고 9년 만에 자살의 비극을 재연하고 말았다. 역으로 죽음의 가치를 빛내는 일은 다시는 적폐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일이다. 몰아붙이기식 수사가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만 한다면 적폐 수사의 엔진이 꺼져선 안 된다. 희생을 단지 경건함으로 포장하는 일에만 빠질 것은 아니다. 과거를 들추는 것은 미래의 발전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또 있어야 한다. 가늠하기 어려운 장래일지라도 현 권력이 거꾸로 ‘저주의 굿판’에 맞닥뜨리지 않는 길은 하나뿐이다. 지금 거론되는 적폐에서 완전히 손을 끊는 것이다. 부패와 결탁한 최고 권력의 재현은 현재로선 상상하긴 어렵긴 하다. 임종석은 김기춘의 직권남용을 본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희경의 손가락질에도 다문 입을 열 수 없을 게다. ‘이념 프레임 적폐’ 소리를 듣는 전희경과 임종석의 역할 교체다. ‘정치 검찰’이 적폐라면 적폐가 적폐를 캐는 아이러니는 이번이 끝이어야 한다. 적폐와 비적폐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만으로 검찰의 독주는 보호받을 수 없으며 마냥 반길 국민도 없다. 그래도 검찰에 맡기는 것은 정의의 사도로 귀환할 것이란 믿음과 그 유일성 때문이다. 유일성이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뿐이지 독보적이란 의미라는 뜻은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세상은 단순하다. 창업을 예로 들면 연구비를 횡령하는 적폐를 벗고 창업도 하기 전에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원하는 미국처럼 깨끗한 풍토로 변신하자는 것이다. 고난의 길이라도 세상의 변화를 원하면 견디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낄 때는 아직 멀었다. 다만 ‘내로남불’로 희화화되지 않으려면 적폐의 분명한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쓸 만한 것까지 몽땅 쓰레기로 취급해 소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정리 정돈이 필요해 보인다. 과속은 늘 사고를 부른다. 큰소리를 치려면 그만한 원천이 필요하다. 희망만 앞세운 원칙 없는 개혁은 찬성하는 이에겐 피로를, 반대하는 이에겐 환멸까지 느끼게 할 수 있다. sonsj@seoul.co.kr
  • 페이지뷰 순위 올려라 ‘클릭부대’ 된 日공무원

    페이지뷰 순위 올려라 ‘클릭부대’ 된 日공무원

    일본 지자체들의 ‘후루사토 노제’(고향 납세)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한 지자체가 관련 홈페이지의 페이지뷰를 조작하는 사건마저 적발됐다.후루사토 노제는 자신의 고향이나 지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세금 형식으로 기부를 하면 그 지자체로부터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만약 한 직장인이 주민세 30만엔, 소득세 30만엔을 내야 한다고 하면 그는 현 거주지인 도쿄에는 주민세를 20만엔만 내고, 나머지 10만엔을 자신이 대학을 다녔던 오이타현에 낸다. 오이타현은 세액의 30%인 3만엔가량의 지역 특산품을 답례로 보낸다. 납세자 입장에선 기왕 내는 세금에 고급 답례품을 얹어 받으니 좋다. 이 때문에 2008년부터 도입된 후루사토 노제는 이용자가 매년 폭증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10년 3만 3458명에 불과했던 이용자는 2015년 현재 129만 8719명으로 늘어났고, 기부액도 1471억 302만엔(약 1조 4400억원)을 기록했다. 만성 적자에 시달려 온 군소 지자체도 후루사토 노제를 통해 세입이 늘어나고 지역 홍보 효과도 볼 수 있으니 대환영이다. 지자체들은 후루사토 노제 유치에 앞다퉈 나섰다. 와규, 사케, 각종 과일 등 지역 특산품을 앞세워 유치전을 펼쳤고 지난해에는 아이패드 같은 고가의 전자제품까지 답례품으로 등장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띠었다. 이런 가운데 가고시마현 시부시시(市)가 시청 공무원을 동원해 답례품 소개 사이트에서 조직적으로 페이지뷰를 늘려 시의 이름이나 시의 답례품이 상위에 노출되도록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시부시시는 지난해부터 1300개 지자체의 답례품을 볼 수 있는 ‘후루사토(고향) 초이스’라는 사이트의 사용법을 시청 직원들에게 배포해 페이지뷰를 올리도록 지시했다. 이에 힘입어 10월의 페이지뷰에서 시부시시는 1위를 세 번 차지한 지자체에 한정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답례품 인기 순위에서는 고기 부문에서 와규가 6위, 해산물 부문에서 장어가 4위를 차지하는 등 시부시시의 답례품이 상위에 랭크됐다. 후루사토 노제 이용자들이 인기도가 높은 답례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처사다. 페이지뷰 조작으로 시부시시는 지난해 22억 5000만엔의 기부액을 모금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3배에 달하는 액수였다. 이 기부액은 시부시시 전체 세입의 9%를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각 지자체의 캐릭터 중 최고를 뽑는 캐릭터 그랑프리에 투표를 부탁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온당하지 않은 행동이라면 그만둬야 한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시부시시는 지난해 9월 답례품 중 하나인 장어를 홍보하는 영상에서 장어를 의인화한 수영복 차림의 소녀를 등장시켜 여성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각 지자체에서 후루사토 노제 유치를 위해 답례품 경쟁이 달아오르자 총무성은 지난 4월 답례품의 금액을 기부액의 30% 이내로 제한하고, 전자제품 등 지나친 고가의 답례품은 하지 않도록 지자체에 통지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반트럼프 시위에 재등장한 차벽…경찰 강경대응

    반트럼프 시위에 재등장한 차벽…경찰 강경대응

    트럼프 청와대 도착 직전 마찰 절정도로 연좌농성자 차벽으로 둘러싸고 나무 깃대·피켓 빼앗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7일 경찰이 ‘반(反) 트럼프’를 외치는 서울 도심 시위대를 상대로 매우 강경한 대응을 보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사라진 것 같았던 차벽과 방패, 채증도 재등장했다. 지난 6개월간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의 도로 침범이나 신고된 집회 시간의 초과 등 가벼운 범법 행위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경찰은 이날 트럼프 방한 반대 단체들의 모임인 ‘노(NO) 트럼프 공동행동’ 회원들이 광화문광장에 속속 집결한 오후 1시쯤부터 시위대와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시위대가 세월호 천막이 세워진 광화문광장 남측에 모여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전쟁위협 무기강매 통상압력 트럼프 노(NO)” 등의 구호를 외치다 도로까지 진출해 바닥에 주저앉자 경찰이 이들을 광장 안쪽으로 밀어 넣으려 시도했다. 일부 경찰관은 방패를 들고 있었고, 캠코더로 시위대의 불법행위를 채증하는 경찰관도 눈에 띄었다. 시위대가 준비한 나무로 만든 깃대와 피켓을 빼앗았다. 경찰 현장 지휘관은 이들의 행위를 ‘미신고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해산 방송을 하기도 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청와대로 향하는 시간이 임박하자 경찰은 차벽까지 동원했다.경찰 버스를 이용해 광화문 광장을 남쪽 위주로 절반 이상 둘러쌌다. 일부 시위대가 세월호 천막 위에 올라가서 피켓을 들었지만, 차벽 바깥쪽에서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이였다. 경찰은 차벽을 치는 등 시위대에 강경 대응을 한 것에 대해 ‘대통령 등 경호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지나가는 차로는 경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어서 집회를 제한할 수 있으며, 연좌농성 중인 시위대를 더는 통제할 수 없어서 아예 차벽으로 시위대를 고립시켰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반대 목소리가 매우 거세져 방한 당일 돌발행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경호법상 국빈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국가원수를 한 치의 빈틈 없이 경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처였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희경, SNS서 임종석 실장 재차 비난 “정곡 찔리면 아픈 법”

    전희경, SNS서 임종석 실장 재차 비난 “정곡 찔리면 아픈 법”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듭 비난했다.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 실장을 겨냥 “정곡을 찔리면 아픈 법”이라며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 실장과 전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청와대에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인사 포진. 전대협의 전문, 강령, 회칙의 반미와 통진당 해산 사유였던 진보적 민주주의 추종을 물었더니 부들부들 느닷없는 셀프 모욕감 타령이라니. 그리고 언론의 색깔론 네이밍은 또 뭔가. 그럼 색깔론이라 매도당할까 봐 이런 질문 안해야하나?”라고 적었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호를 끌고 가는 사람들의 사고와 이념을 당연히 물어야지. 나는 앞으로도 묻고 또 물을 것이다”라며 “당신들의 머리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합치하는지!”라고 글을 마쳤다. 이후 전 의원은 다른 글을 통해 국감 동영상을 게시하며 “이들은 대한민국을 걷어차던 전대협 시절과 하나도 달라진 바 없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민주화라는 기치만 들었을 뿐 핵심 운동권이 실질적으로 해온 일들을 천하가 아는데. 권력을 잡으니 운동권 지도부 하던 때의 그 시절의 오만과 독선이 주체가 안돼 흘러나온다”면서 “민주화를 저들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인지부조화도 참으로 가관이다. 운영위에서 청와대 국감을 하고 있노라니 진심으로 대한민국이 걱정”이라고 말했다.전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첫 국정감사에서는 ‘색깔론’ 공방이 벌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전 의원으로, 그는 임 실장을 비롯해 전대협 출신 청와대 비서진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청와대가 전반적으로 한 축으로 기울어져 있으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말끝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운운하는 게 얼마나 이율배반적이냐”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지금 청와대 전대협 인사들이 이 사고(주사파)에서 벗어났다는 증거도 없는데 과연 트럼프 방한에 맞춰 반미 운동하는 분들의 생각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전 의원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전까지 차분하게 답변했던 임 실장은 이례적으로 발끈했다. 임 실장은 “5공, 6공 때 정치군인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른다”면서 “지금 언급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삶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는데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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