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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득표율 20% 목표”… 비례 4명, 민생당 탈당

    안철수 “득표율 20% 목표”… 비례 4명, 민생당 탈당

    安 “21대 국회서 ‘메기’될 것… 꼼수정당 심판”“靑정책실장·경제팀 교체” 등 5개 제안 발표 통합당 공천받은 安계 4인, 민생당에 탈당계신용현·임재훈·이상돈은 탈당 여부 고심 중 “정당 투표에서 20%를 얻는 게 목표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서울 신촌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를 얻으면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거대양당을 견제하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4·15 총선 목표 지지율을 밝혔다. 지난 1~15일 보름간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하고 서울로 올라온 안 대표는 자가격리 중인 탓에 이날 간담회엔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안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의 역할에 대해 “비유를 들자면 ‘메기’ 역할을 해서 거대양당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고, 국민이 눈치를 보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한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1차 제안‘ 5가지를 발표했다.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결의안’ 통과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 개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즉각 해산 등이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낸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이 기득권 거대양당의 밥그릇 싸움으로 끝나버린다면 우리나라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꼼수 정당을 심판하기 위해 비례 정당투표만큼은 정치혁신과 미래의 대결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바른미래당(현 민생당)에서 ‘셀프 제명’을 통해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안철수계’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의원은 이날 오전 민생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지난달 의원총회를 열어 이들을 포함한 비례의원 8명을 제명시키는 방법으로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도록 도왔다. 하지만 지난 16일 법원이 민생당이 낸 비례의원 8명의 제명 절차 취소 요구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민생당으로 당적이 되돌아갔다. 통합당 지역구 공천이 확정된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의원과 달리 법원 결정의 영향으로 경선에서 제외된 신용현 의원과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손학규계’ 임재훈 의원, 셀프 제명 후 무소속이 됐던 이상돈 의원은 탈당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임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민생당으로 자동 복귀되면서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셨다”면서도 “향후 정치적 거취를 숙고 중”이라며 결정을 보류했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태규 의원은 17일 8명 중 가장 먼저 의원직을 내려놓고 민생당을 떠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친문 비례 ‘더불어시민당’ 출범… 정개련 “양정철 작품” 격앙

    친문 비례 ‘더불어시민당’ 출범… 정개련 “양정철 작품” 격앙

    민주 현역 10명 이적 추진, 총선 후 복귀 미래당 “합류 결정한 적 없다” 즉각 반박 ‘색깔’ 다른 녹색당·민중당은 배척 당해 하승수 “처음부터 친문·친조국 창당 계획” 조국·이국종은 ‘열린민주당’ 출마 고사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여권의 비례연합정당 ‘시민을 위하여’가 18일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 및 영입 절차에 착수했다. 참여를 타진하다가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녹색당, 민중당 등 군소정당들의 힘겨운 선거가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 민주당에 버림받은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이 처음부터 (가치 연합정당이 아닌) 위성정당을 만들 계획이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희종·최배근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고 오늘 미래당도 합류하게 됐다”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견 직후 미래당은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 공동대표는 “당선 안정권을 보수적으로 16명 정도로 생각할 때 9~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민주당 비례 후보 25명은 10~11번 이후부터 배치될 전망이다. 더불어시민당은 투표용지상 앞번호를 받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의 이적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우 공동대표는 “최소한 10명 정도를 모실 예정”이라며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고 말했다. 총선이 끝난 뒤 당을 해산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곧바로 비례대표 후보 국민 추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공모는 오는 22일까지 제한경쟁 5개 분야(공공보건의료, 소상공인, 검찰개혁, 중소기업 정책, 종교개혁)와 이를 제외한 일반경쟁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우·최 공동대표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의당의 합류 의사가 늦지 않길 바란다”며 정의당에 대한 동참 촉구를 이어 갔다. 하지만 정치개혁연합 등 다른 곳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끝났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연합 조성우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할까, 말까만 정하는 것이지 본인들이 선택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참여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협상을 주도해 이해찬 대표에게 직보하는 식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공동대표는 “양 원장 등 소수가 준동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개련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신의 통제하에 있는 친문(친문재인), 친조국(전 법무부 장관) 세력인 ‘시민을 위하여’와 처음부터 위성정당을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도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허울뿐인 선거연합”이라며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의 후보 추천 프로그램 ‘열린 캐스팅’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국종 전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정연주 전 KBS 사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준희 교수 등이 추천됐지만, 이들은 불참 뜻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개문발차 ‘더불어시민당’…낙동강 오리알 신세 된 미래·녹색당

    개문발차 ‘더불어시민당’…낙동강 오리알 신세 된 미래·녹색당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전담 연합정당 ‘시민을 위하여’가 18일 정식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하고 이날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모 및 영입 절차에 착수했다. 녹색당, 민중당 등 민주당과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진보진영의 소수정당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만이 후보자 등록기간(3월 26~27일)에 맞춰 4·15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희종·최배근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고 오늘 미래당도 합류하게 됐다. 7개 정당은 하나의 비례연합정당이 됐다”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수정당들만 아니라 시민사회 영역으로 저희가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분들을 국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오늘부터 시민 추천 후보를 공모 또는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민주당 계산에 의하면 16명 정도(당선이 가능하다)로 보수적으로 생각할 때 9번 내지 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25명이 이곳으로 당적을 옮겨 못해도 10번부터 배치될 전망이다. 더불어시민당은 투표용지상 앞번호를 받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이 당적을 옮길 것을 요구했다. 우 대표는 “10분 정도를 최소한 모실 예정이다.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고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총선이 끝난 뒤 해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소수 정당은 선거가 끝나면 자당에 복귀할 것이고 정당 소속이 아닌 분들은 개인적 판단에 맡길 것”이라며 “더불어시민당에 남거나 아니면 무소속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은 본인들의 선택이며 총선 끝나면 우리 대표들도 사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당, 녹색당 등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소수정당은 민주당의 외면에 혼란에 빠졌다. 우·최 공동대표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의당의 합류 의사가 늦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더불어시민당을 비롯해 민주당에 연합을 제안한 정치개혁연합 등 다른 곳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문발차지만 끝났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당 등은 더불어시민당이 결국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이 미래당도 참여한다는 발표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녹색당도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개혁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에 사과를 요구했다.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 참여 협상을 주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을 지적하며 “통과 의례처럼 수순만 밟고 자기들 통제하에 있고 성향 자체가 친문(친문재인), 친조국(전 법무부 장관)이라고 불리는 시민을 위하여와 처음부터 위성 정당을 계획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코로나19 위기…국회의원 월급 반납하자” 국민청원 20만 넘어

    “코로나19 위기…국회의원 월급 반납하자” 국민청원 20만 넘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성금이나 마스크 기부에 동참하는 가운데 국회의원들도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지난 12일에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착한 임대인, 천마스크 만들기, 학생들의 기부, 자원봉사자 등을 예로 들며 “국민들은 서로가 힘든 상황을 극복해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겠다고 힘을 보태는데 이번이야말로 국회의원들의 자진 월급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로 삼고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년 몇 달 간 국회 문을 열지 않아 일을 안 한 것과 다름없는데도 국회의원들은 월급을 다 받아 갔다”며 “일반 직장인이 오너와 맘이 안 맞는다고 수개월을 출근도 안 하고 해결할 일을 남기면 당연히 월급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청원인은 “일을 안 하는 국회를 위해서도 국민이 세금을 내야 하나”라며 “국회의원들도 역지사지로 국민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지난달 25일에 올라온 이후 20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신천지는 혹세무민하는 교리와 은밀한 포교 활동으로 신도들이 학업이나 직장을 포기하게 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총회장은 종교 사기꾼이자 민생침해사범이라고 비난했다. 이 청원에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의 강제해산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달 22일에 시작돼 오는 23일에 마감되는 이 청원에는 18일 오전 8시 현재 130만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단감염 속출하는데… 허경영, 수백명 앞 강연 논란

    집단감염 속출하는데… 허경영, 수백명 앞 강연 논란

    이틀 연속 진행… 전날엔 600명 참석 구 강연 중단 권고에도 22일 또 추진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모임을 자제하는 상황에 관할 구청의 강연 금지 요청을 묵살하고 도심 한복판 빌딩에서 수백명을 모아 놓고 강연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콜센터, PC방 등 전국 곳곳 밀폐 공간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가운데 실내 강연을 통해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허 대표는 15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피카디리 건물 6층에서 강연을 했다. 지지자 300여명이 모였다. 이날 강연은 허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허경영강연’에서 생중계됐다. 영상 속 허 대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강연했다. 허 대표는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강연했다. ‘코로나는 인류공동체 훼손에 대한 경고’라는 주제였으며, 강연엔 6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청은 이날과 전날 허 대표 측에 강연 중단을 권고했지만 허 대표는 강연을 강행했다. 허 대표는 오는 22일에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허 대표 측은 “실내 강연을 강제로 해산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 전국 각지에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대표는 앞서 지난달 29일엔 경기 양주시의 강연 중단 요청에도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이라는 건물에서 수백명을 모아 놓고 강연회를 가졌다. 양주시는 지난 1일 허 대표 앞으로 긴급 제한조치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 강연 강행 땐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일 오후엔 경찰과 합동으로 하늘궁에 들어가 지지자 등 200여명을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 감염병예방법 4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회합을 제한할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양주시 조치 사항과 법적 강제 조항 등을 검토해 강연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양대 노총, 성남 금광1 재개발현장 집회 잠정 중단

    양대 노총, 성남 금광1 재개발현장 집회 잠정 중단

    경기 성남시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현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예고했던 14일 불법 집회가 잠정 중단됐다. 이는 성남시가 ‘코로나19’ 국가적 재난 상황에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양대 노총은 지난 1월 29일 조합원 고용문제로 인한 맞불 집회를 시작으로 집회를 지속하다 2월 22일 ‘코로나19’ 확산 및 여론 악화로 모든 집회를 중단했으나, 3월 9일 재차 충돌 후 13일까지 집회를 강행했다. 시와 경찰은 불법 집회 참가자에 대해 고발 및 연행 등 강력 조치를 이행코자 지난 3월 13일 새벽 공무원 30여명, 경찰병력 900여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이에 양대 노총 참가자 1000여명은 이 날 자진 해산했다. 이어 14일 새벽 불법집회 현장에 공무원 50여명, 중원경찰서 병력 1200여명을 배치해 불법 집회 강행 시 고발 및 강제 연행 등 강력 대응이 예고되자 이 날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은수미 시장은 “금광1구역 재개발 현장 집회를 포함한 성남지역에서의 집회는 불법”이며 “집회 금지 조치는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내고 인근 주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걷어내야 하는 응당한 조치“ 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11일 12일 0시를 기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광1구역을 포함한 지역 내 15곳의 집회를 전면 금지한 상태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7회] 행정처와 정반대 결정한 재판부 부정 평가… “행정처 요구는 없었다”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7회] 행정처와 정반대 결정한 재판부 부정 평가… “행정처 요구는 없었다”

    ‘일부 사건의 결론을 도출하면서 여러 객관적인 사정에 대한 검토가 부족한 채 주관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이는 경우가 있음’ / ‘일부 사건에서 이유 설시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었음’ / ‘일부 사건에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거나 논리적 표현 과정에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음’ 2015년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의 재판장과 배석판사들의 평정에 기록된 이 내용들을 두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재판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관심을 갖고 있던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지위확인 소송과 관련해 행정처의 입장과 다른 판단을 한 재판부에 대해 불리한 평정이 주어졌다는 검찰의 지적에 따라 당시 법원장이 직접 법정에 나와 입장을 밝혔다. 평가 내용에 대해 행정처의 지시나 요청은 없었다는 것이다.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56회 재판에는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원장은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지난해 11월 조한창 서울고법 부장판사(당시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조 부장판사가 반 부장판사 등에 대해 자신은 이 같은 평정 내용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검찰이 당시 법원장이었던 김 원장을 불러 법정에서 확인해야 한다며 증인으로 신청했다. ●“(부정적) 평정 직접 쓴 것 맞아…행정처 요구는 없었다” 약 넉 달 만에 법정에 나온 김 원장은 “여기 있는 모든 내용은 사실상 제가 직접 작성했다고 봐도 된다”며 2015년 법관 평정에 기록된 내용들을 자신이 쓴 게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통진당 행정소송과 같은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두고 쓴 것도 아니었고, 특정 사건의 결론에 대한 평가도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원장은 “판결 작성 부분에 대해서는 판결이 논리적인지, 이유에 모순이 있는지, 설득력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법원장이) 판결문을 많이 읽어보고, 상급심에 올라가서의 평가 등 그밖의 여러가지 근거를 갖고 하는 것이지 특정 사건만 갖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장은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통진당 행정소송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했다. 처음 “그 소송에 대해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묻는 검찰의 질문에는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이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까지는 제가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다”고 했다가 “법원행정처 차장으로부터 행정처의 누군가가 또는 전체가, 그건 알 수 없으나 그 사건에 대해 관심갖고 있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관심을 갖고 있었는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은 강형주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다.김 원장은 2015년 3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국 법원장간담회에 참석했다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강 전 차장으로부터 통진당 행정소송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정확히 기억나는 말은 “거꾸로 됐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이전에는 헌법재판소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심리를 했는데 통진당 사건은 헌재의 해산결정에 대해 법원이 의원직 지위확인 관련 소송의 심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꾸로 됐다’고 강 전 차장이 설명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법원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건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당시에 저는 그런(거꾸로 됐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기에 뚜렷하게 기억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후 이 사건의 진행상황을 직접 챙기거나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진당 소송 관련 행정처 관심 알았지만 직접 관여 안 해“ 이어 2015년 5월 조 부장판사는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만나 통진당 의원들의 의원직 지위확인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각하 판결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법원행정처 검토보고서를 받게 됐다. 재판부에 법리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었다. 조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전 상임위원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고, 평판 등이 신경쓰여 한참 뒤에 반 부장판사에게 구두로 행정처 보고서의 취지를 전달했다고 이 법정에 나와 밝혔다.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 김 원장은 “어느 날 조 수석부장이 ‘행정처에서 만나자고 해서 행정처 사람을 만나러 간다’는 보고를 들었고, 나중에 문건을 하나 가져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다만 당시에는 조 부장판사로부터 관련 보고를 듣긴 했지만 재판부에 어떻게 전달을 했는지 등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뒤늦게 “문건을 재판부에 전달하지 않았다”는 조 부장판사의 설명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해 11월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이 소송을 각하하는 결정을 했다. 행정처의 검토 보고서와는 정반대의 결론이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당시 행정처가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김 원장은 말했지만, 어떤 경위로 행정처의 입장을 알게 됐는지, 또는 그 당시에 알았는지 이후에 사건 관련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게 됐는지도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그해 연말 회식에서 이 사건의 주심이었던 서모 판사에게 “왜 그랬나, 반 부장이 시킨 것인가” 물었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검찰이 거듭 물었지만 김 원장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서 판사가 말을 지어냈을리도 없고, 그렇게 진술을 했다면 아마 맞을 것”이라고만 했다. 공교롭게도 2015년 평정에서 행정13부의 반 부장판사와 배석 판사들은 모두 ‘보통’ 등급을 받았고, 앞서 제시된 부정적인 평가가 더해졌다. 검찰은 “세 명의 판사의 평정에 공히 ‘일부 사건에서’라는 표현이 있다”며 ‘일부 사건’이 통진당 행정소송 사건을 가리킨 것이냐고 재차 확인을 요구했지만 김 원장은 여러 사건을 합쳐 표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법원행정처 관계자로부터 통진당 소송 결론이 부적절했다는 기재를 제시받거나 평정에 이를 반영하라고 요청받은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물음에 거듭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해 이 사건의 주심이었던 서 판사의 경우 ‘우수’ 등급의 평정과 함께 ‘논리 전개 과정이 탄탄하고 완결성에 있어 수준이 매우 높다’는 취지의 평가가 기록됐는데 김 원장은 “우수 등급을 줄 때는 최대한 긍정적이고 좋은 평가를 써주고 보통 등급을 매길 때는 약간의 흠을 부각시키는 등 평정을 기록하는 방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정이 해마다 바뀌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6일과 8일, 13일 사흘에 걸쳐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낸 강형주 전 원장을 불러 증인신문을 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보석 청구를 허가하는 결정을 했다. 임 전 차장이 지난 2018년 10월 28일 구속된 지 503일 만이다. 재판부는 보석을 허가한 사유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한 때로부터 약 10개월이 경과했다”면서 “그동안 피고인은 격리돼 있어 참고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었고 일부 참고인들은 퇴직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당시와 비교하면 피고인이 참고인들에게 미칠 수 있는 사실상의 영향력은 다소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참고인들은 피고인의 공범이 별도로 기소된 관련 사건에서 이미 증언을 마쳤고 피고인에게 형사소송법 98조에 따라 조건을 부가함으로써 죄증 인멸의 염려를 방지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에 대해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임 전 차장에게 법원이 지정하는 날짜와 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보증금 3억원을 내도록 했고 법원이 지정하는 장소로 주거를 제한하며 재판과 관련된 인물을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임 전 차장은 이날 오후 석방됐다.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은 피고인은 양 전 대법원장과 임 전 차장 둘 뿐이었다. 지난해 양 전 대법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데 이어 임 전 차장이 이날 석방되면서 이 사건의 피고인들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별도로 재판을 받은 5명의 전·현직 법관들은 모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남 재개발사업장 재충돌’ 양대 노총 나흘만에 집회 중단

    경기 성남시 금광1재개발사업장에서 대규모 맞불 집회를 벌여온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이 13일 집회를 멈추고 자진 해산했다. 코로나19 확산속에 소음과 교통체증 등 주민 불편이 계속되자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고,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재개발사업장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이 각각 600명,300명씩 집결했다가 오전 7시쯤 모두 해산했다. 경찰은 전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측에 집회 금지 통고를 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다수가 모여 집회하는 것이 부적절하고,그간 계속된 집회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 발생과 교통체증 등의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경찰의 조처에도 집회 현장에 모여 들었으나,경찰이 11개 중대 900여 명을 동원해 현장 주변을 통제한 뒤 집회를 강행할 경우 처벌하겠다고 경고하자 자진 해산을 결정했다. 사 측은 또다시 집회가 열릴 것을 우려,이날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 노총의 이번 갈등은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골조공사를 하는 협력사가 민주노총 조합원 120명과 계약하자 한국노총이 공정한 근로 기회 보장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양 측은 지난 1월 29일부터 현장에서 맞불 집회를 하다가 코로나19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22일 모든 집회를 중단했다. 한때 사태가 일단락된 듯했지만,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첫 출근이 이뤄진 지난 9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출근을 저지하면서 양측은 재차 수백명 규모의 집회를 벌였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12일 0시를 기해 집회를 금지한다는 고시를 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4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양 측은 집회 금지 고시 당일에도 1400여 명이 모여 대규모 맞불 집회를 가졌다. 상황이 이러해지자 경찰은 같은 날 오후 집시법에 따라 양측에 집회 금지를 통고하고,13일 오전 집회 현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전원을 자진 해산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부터 모인 양측에 집회를 강행할 경우 전원을 연행해서라도 사법처리 하겠다고 경고했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고,주민 불편이 계속되면서 강력한 조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우디·러시아 유가전쟁 승자는… ‘비축유 사재기’ 중국

    中 “앞으로 현재 가격으로 구입 힘들 듯” 러시아와의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생산량을 사상 최대치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국제유가를 둘러싼 ‘글로벌 치킨게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헐값으로 비축유를 쟁여 놓을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 소속인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세계에너지연구실 왕융중 주임(본부장)은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미국 기준인 90일치보다 훨씬 적다”면서 “비축량을 최고치로 늘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전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6일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가 무산된 뒤 사우디가 공급을 늘리기로 하면서 ‘널뛰기’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9일 30% 가까이 빠진 배럴당 31달러(약 3만 7000원)를 기록했다가 10일 37달러로 반등했다. 머지않아 20달러대로 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해 자국 원유 수요의 70%가 넘는 5억 600만t을 수입했다. 원유 가격이 저렴할수록 중국으로서는 이득이다. 다만 사우디와 러시아는 중국의 1, 2위 원유 수입국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표정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어느 한쪽 편에도 서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왕 주임은 “현재 가격으로 더 많은 양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 구매는) 비용과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내 원유 저장시설에 한계가 있어 비축량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전날 “현재 970만 배럴인 하루 원유 생산량을 다음달부터 123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원유 전문가들이 보는 사우디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1200만 배럴이다. 비축고에 저장된 원유까지 시장에 내놓겠다는 뜻이다. 곧바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가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만 배럴까지 증산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아람코는 이날 “하루 산유 능력을 130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고 추가 공지했다. 이에 아랍에미리트(UAE)도 다음달부터 30% 이상 증산하겠다며 유가 전쟁에 가세했다. 시쳇말로 ‘묻고 더블로 가는’ 형국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의 칼리드 알 팔리 투자부 장관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바크 에너지부 장관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간 협의 채널 복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패스추리tv]비례 위성정당, 지주회사 등극?

    [패스추리tv]비례 위성정당, 지주회사 등극?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434명의 공천신청자가 몰렸습니다. 30~40명의 후보자 추천명단 작성을 감안하면, 최소 13대 1의 예상 경쟁률이 집계됩니다. 신청자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 메신저인 유영하 변호사가 포함됐습니다. 사실상 태극기 부대 해산을 명령한 ‘박근혜 편지’는 미래한국당의 위상을 바꿀 기폭제입니다. 이제 더 이상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의 위성정당이 아닙니다. 사업회사를 주식으로 지배하며 더 큰 전략을 제시하는 지주회사처럼, 미래한국당을 통합당의 지주정당으로 변신시킬 파괴력을 지닌 편지입니다. 한창 논의 중인 가칭 진보비례연합정당은 어떨까요. 비례 지주정당 아래 여러 개 사업정당. 성사된다면 좀 더 지주회사에 가까운 모델이 되지 않을까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남 신천지 고위험직 380명, 숙소 26곳, 콜센터 21곳 관리·감시강화

    경남 신천지 고위험직 380명, 숙소 26곳, 콜센터 21곳 관리·감시강화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경남도와 보건당국은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경남도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서울·대구 등에서 콜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집단감염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집단발생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전담팀은 도청 인력 6명과 경찰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검체재취, 병상확보 지원, 환자이송 지원, 방역, 질서유지 업무를 전담하며 집단감염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나가 신속한 조치로 확산을 차단한다. 도는 경남도내 콜센터 전수조사 결과 민간기관 콜센터 15곳, 공공기관 콜센터 6곳 등 모두 21곳에 332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근무인원이 가장 많은 콜센터는 경남은행 콜센터로 100여명이 근무한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역학조사관과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콜센터에 대해 관리·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거주시설이 있는 아파트 빌라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도는 신천지측으로 부터 거주시설로 쓰고 있는 도내 신천지 소규모 거주시설 26곳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아파트 10곳과 빌라 16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거주시설에는 총 69명이 거주하다 최근 신천지측의 거주시설 거주자에 대한 자체 해산 권고에 따라 현재는 24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확인된 거주시설에 대해 방역을 하고 거주자에 대해서는 능동감시를 하며 추가 거주시설이 있는지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책본부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일반병원과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사회복지시설 근무자 등 고위험 직종에 대한 구체적인 명단을 각 지방정부로 통보할 예정이다. 도는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 가운데 고위험군 종사자 380명을 파악해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중앙대책본부가 명단을 통보하면 도에서 파악한 명단과 대조해 실제 종사여부를 확인하고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요양병원 및 노인요양시설 종사자와 간병인 등 고위험 직종 우선검사 명단 60명을 경남도에 통보했다. 도는 해당 명단 60명은 도에서 이미 능동감시를 하며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 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에서는 거제시 양정동 거주자(49)와 진주시 자택을 방문한 대구 거주 신천지 교육생(23·여)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는 82명이 됐다. 이 가운데 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거제 추가 확진자는 가벼운 증상으로 지난 9일 오후 1시 20분쯤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발열검사에서 체온이 36.4도로 나타나 단순 감기증상으로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는 의사 판단에 따라 진단검사는 하지 않고 귀가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돼 같은 날 오후 3시쯤 대우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역시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코로나19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이 나와 본인이 원해 비급여로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대구 거주 신천지 교육생 확진자는 대구 북구에서 지난달 27일 부터 이날까지 자가격리자로 지정돼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기간에 진주로 이동을 한 것으로 진주시는 파악했다. 자가격리기간인 지난 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오후 8시쯤 어머니, 오빠와 함께 아버지 차를 타고 진주 자택에 도착해 이날까지 머물렀고 이날 오전 대구보건소로 부터 양성 확진 통보를 받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16곳 착한 임대료에 동참…50% 감면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16곳 착한 임대료에 동참…50% 감면

    경북도는 출자·출연기관 등 유관기관 16곳이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달부터 2∼3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유관기관 입주업체에 임대료 50%를 깎아준다. 385개 업체에 월 2억 400만원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경북테크노파크 입주 90곳, 포항테크노파크 57곳, 구미전자정보기술원 129곳 등이다. 업체 대부분은 코로나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 중소 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이로써 경북테크노파크 90개 업체 월 3700만원, 포항테크노파크 57개 업체 5100만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129개 업체 월 4900만원의 임대료 부담을 덜게 됐다. 도는 피해 기업에 산학협력단과 연계해 대학 장비 사용료를 무료 또는 감액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밖에 (재)문화엑스포 5개 업체 월 2700만원,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 5개 업체 1200만원, 경북경제진흥원 5개 업체 300만원, 경상북도 교통문화연수원 14개 업체 200만원, 환동해산업연구원 13개 업체 300만원의 혜택을 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민생경제를 회복할 다양한 정책을 공공분야에서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취약계층 현금 지원하는 ‘재난기본소득’ 다시 고려하자

    어제 세계 경제는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 그 자체였다. 코스피가 4.19% 대폭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동반 폭락했다. 달러당 환율도 11.9원이나 뛴 1204.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랜트유가 하룻만에 배럴당 42달러에서 31달러로 급락하는 등 원유 선물시장도 패닉에 빠졌다. 세계 경기가 곤두박질 칠 것이라는 예고다. 코로나19 사태가 엄습한 지 겨우 50일이지만 심각한 피해가 국내 경제 현장 곳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어제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GDP가 165억 3100만 달러(약 19조 7000억원) 줄어들고 취업자 수도 35만 7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국고채 금리는 어제 개장 직후 0.998%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난 때문이다. 재정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정부가 11조 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련해 국회가 심의하지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제 “추경이 최소한 40조원은 돼야” 한다며 대규모 증액을 요구했다. ‘메르스 추경’보다 고작 1000억원을 더 얹고 ‘수퍼추경’이라 주장하는 것은 우습지 않나.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서민은 더 답답하다. 지난 2월은 적금이나 보험을 깨서 월세와 직원들 월급을 막았다지만, 3월에도 수입이 끊기면서 절망하는 서민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하루 밥값만이라도 친지들에게 손을 벌려 보려 해도 “내 코도 석자”라는 답변이 돌아오니 어떤 희망이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 국가의 통상적인 보호 네트워크 밖에 있던 소상공인, 프리랜서, 비정규직, 학생, 가사도우미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극단적 소비 감소와 경기 위축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다. 이재웅 쏘카 대표의 제안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가 그제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곧바로 호응했다.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이나 ‘퍼주기’, ‘선거용 선심’이라며 비판이 거세다. 지금은 이런 비판을 수용할 만큼 낙관적이지 않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 일부 기본소득 개념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쿠폰’은 한계가 엄연하고, 당장 현금 한 푼 없는 ‘장외 서민’은 길거리에서 절망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례가 없는 경기위축에 ‘현금 5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이 그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될 수 있다.
  • “침묵하지 않겠다”… 젠더폭력에 맞서 거리로 나선 여성들

    “침묵하지 않겠다”… 젠더폭력에 맞서 거리로 나선 여성들

    멕시코 하루 10명꼴 ‘여성살해’ 규탄집회 학생·직장인 10만명 ‘여성 파업’ 참여도 파키스탄 시위참여 여성들 무차별 폭행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도 ‘젠더 폭력’에 맞서자는 거리 시위가 열렸다. 특히 남성에 의한 표적 살인인 ‘여성 살해’가 많은 멕시코에서는 예년보다 더 큰 분노와 절망이 거리를 덮었고, ‘여성 파업’도 벌어졌다. 터키와 칠레에서는 여성들의 거리 행진에 정부 당국이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여성의 권리가 참혹한 파키스탄에서는 행진하는 여성들을 향해 돌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멕시코시티에서는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자주색 옷을 입은 여성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대통령궁을 향하면서 “오늘 싸우면, 내일은 죽지 않는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멕시코 원주민 여성과 농부들도 참여하는 등 전역에서 일어난 시위는 과격성을 띠기도 했다. 특히 과달라하라에서는 시위대가 여성이 흘린 피를 상징하고자 공공 분수대의 물을 붉은색으로 물들이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는 ‘여성 살해’ 희생자의 이름이 바닥에 새겨졌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3만 4588명이 희생됐고, 여권론자들은 이들 가운데 하루 평균 10명이 여성 살해로 희생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올 2월 말까지 여성 살해는 360건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7살짜리 여아를 유괴해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가해자는 거의 처벌받지 않는다. 시위 참가자 펄라 아세베도는 “변화는 하룻밤에 오지 않겠지만 사람들이 식탁에서, 학교에서 끊임없이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인 멕시코 여성들은 이틀째인 9일 일터, 상점, 거리에도 나오지 않는 ‘여성 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맞춰 연방 및 주 정부와 대학은 여성 직원과 학생들에게 유급 휴가를 주기도 했다. 월마트도 여성 직원 10만여명에게 ‘일일 파업’을 허용하는 등 많은 대기업도 여성 파업을 지지했다. 이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이후 가장 강력한 여성권 행동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여성들이 목숨을 내걸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슬람 강경주의자들과 정당들이 ‘맞불 행진’을 벌인 것에 더해 여성 시위대를 향해 돌과 벽돌, 신발 등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슬람 보수주의 국가에서 공공장소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여성들이 시위를 벌인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최대 시위는 칠레에서 발생했다. 수도 산티아고에서 여성 12만 5000명(경찰 추산)이 참가하는 등 전국 3만 5000곳에서 젠더 폭력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친일 이전 춘원 이광수의 눈에 비친 조선 사회…연극 ‘무명’

    친일 이전 춘원 이광수의 눈에 비친 조선 사회…연극 ‘무명’

    친일 성향으로 변절하기 전 춘원 이광수 작가가 당시 조선의 사회상을 담은 작품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극단 동양레퍼토리는 이광수 작가가 쓴 소설 ‘무명’을 원작으로 한 연극 ‘무명’을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한다. 연극 ‘무명’은 극단 동양레퍼토리의 ‘우리 극 찾기’ 두 번째 작품으로,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을 받았다. 작품은 춘원 이광수가 친일의 길을 걷기 전 ‘수양동우회’(修養同友會) 사건으로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경험을 그렸다. 수양동우회는 안창호, 이광수, 주요한, 주요섭, 김동원 등이 결성한 교육, 계몽, 사회운동 단체로 1937년 총 183명이 체포돼 강제 해산됐다. 이때 체포된 이광수는 자신이 겪은 형무소의 비참한 생활과 당시 조선의 모습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계몽운동을 하다가 독립운동으로 몰려 형무소에 들어온 진사윤은 그곳에서 사기꾼 윤가, 마름 노릇을 하던 방화범 민가, 공갈범 강가 등을 만난다. 서로를 헐뜯고 진사윤에게 들어온 사식을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싸우고 이유 없이 서로 다투는 이들을 보면서 진사윤은 빛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민족의 암담하고 비극적인 현실을 느끼며 이들의 최후를 지켜보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약을 하고 있는 배우 김종구가 진사윤 역을 맡아 극 전반을 이끌고, 동양레퍼토리에서 다수 작품으로 호흡을 맞춰 온 유정기, 문경민, 이상원, 민경록, 노석채가 암울했던 시대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동양레퍼토리의 김성노 연출은 “춘원 이광수의 소설 ‘무명’은 당시의 조선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극한 상황에 처해진 인간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친일 전의 민족을 생각했던 춘원 이광수를 그리기보다는, 뒤에 이야기한 죽음을 앞에 두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자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146만명 마감…역대 두번째

    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146만명 마감…역대 두번째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일 마감됐다. 이 청원은 지난달 4일 게시됐으며 이후 30일만에 146만 9023명이 동의했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에 동의한 숫자는 국민청원 제도가 운영된 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역대 최다 참여기록은 지난해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 청원으로 183만 1900명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자는 글에서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탄핵을 촉구했다. ‘맞불’ 성격으로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125만 5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27일 마감 예정이다. 문 대통령 응원 청원은 “국민 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 모든 분이 바이러스 퇴치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조선일보 100주년 축하 ‘대통령 탄핵촉구’ 청원과 ‘대통령 응원’ 청원은 정부 찬반 세력의 대결 양상을 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 반대에 관한 청원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서도 진행중이다. 국회의 탄핵 반대 청원은 약 3만 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그 내용은 “지금 같은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청원은 나라를 더욱 위기에 빠트리고 국가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발표한 지난 4일 문 대통령은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축하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약 3분 가량의 영상 내용은 “지금 온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방역진과 의료진, 공감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국민들을 격려하고, 분열을 막아내는데 조선일보가 앞장서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는 것이다. 유튜브 영상은 댓글쓰기가 금지되어 있으나 ‘좋아요’는 109회, ‘싫어요’는 329회를 기록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혐오와 낙인이 사태 키운다/황비웅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혐오와 낙인이 사태 키운다/황비웅 사회2부 기자

    “신천지는 국민을 갉아먹는 좀벌레다.” “신천지 좀비들은 사회악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를 청원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참가자 수가 3일 현재 120만명을 넘어섰다. 신천지 교인들을 ‘벌레’, ‘좀비’로 표현하는 댓글들은 온라인상에 넘쳐나고 있다. 가히 온 국민이 ‘신천지 포비아’에 휩싸여 있는 듯하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부가 신천지 전체 신도의 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은 신도 명단에서 교육생을 누락하거나 어정쩡한 명단을 제출하면서 방역의 ‘사각지대’를 키우는 일을 자초했다. 고의로 신도 수를 축소하거나 은폐한 부분이 있다면 감염병예방법상 역학조사 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비난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 신천지교의 비밀주의를 언급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이만희 총회장을 검찰에 살인죄로 고발한 상태다. “나는 고발하지 않겠다”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결국 지난 2일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열린 경기도 가평 ‘평화의 궁전’을 급습해 이 총회장의 검체를 채취하며 압박에 가세했다. 이런 분위기만으로도 신천지 교인들에게는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총회장이 신천지 피해자 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울산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60대 신천지 여신도가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 총회장이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큰절을 올리는 장면을 보고 ‘멘붕’이 왔을 신도들이 제2, 제3의 투신 시도를 할까 우려된다. 물론 신천지의 비밀주의가 사태를 키운 것은 맞다. 하지만 특정 종교의 예배 방식이나 포교 행위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코로나19의 진앙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고위험군들을 빨리 찾아내 더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 더 시급하다. 신천지 신도들을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치부하는 현실 속에서 연락 두절된 ‘샤이 신천지’들은 더욱더 음지로 숨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음지로 숨어든 신천지 신도들을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이들을 범죄집단으로 모는 ‘낙인효과’만큼은 지양해야 한다. 김지혜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는 최근 돌풍을 일으킨 저서 ‘선량한 차별주의자’에서 “차별은 생각보다 흔하고 일상적이다. 고정관념을 갖기도, 다른 집단에 적대감을 갖기도 너무 쉽다. 내가 차별하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고 일갈했다. 우리와 다른 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너무나도 일상화돼 당연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비상시국일수록 한번쯤 되돌아볼 일이다. stylist@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에 드러난 중국 지도부 민낯/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에 드러난 중국 지도부 민낯/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주요 2개국(G2)을 자처하던 중국 지도부의 민낯을 참담하게 드러낸 사실상의 인재다. 이젠 살 만해졌나 생각하던 평범한 중국인의 소박한 꿈도 무참히 짓밟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지도부는 모든 중국인이 안심하고 살도록 내치를 가다듬는 것이 절박한 현안임을 보여 줬다. 코로나19 발생 석 달째인 지난달 29일 현재 글로벌 54개국에서 확진자 8만 5641명에 사망자 2933명이 발생했다. 중국은 사망자 2870명에 확진자 7만 9824명이다. 이는 1989년 발생한 비극인 톈안먼 사태의 희생자보다 피해가 훨씬 심각한 것이다. 당시 베이징 당서기 리시밍은 사망자는 군인·학생을 포함해 241명, 부상자는 7000여명이라고 보고했다. 중국 정부 발표대로라면 코로나19 희생자는 깊은 트라우마인 톈안먼보다 사망자가 12배 이상이다. 우한에서 의문의 바이러스가 발생한 초기 베이징은 무기력했다. 코로나19의 발생은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겠지만, 초기 대응을 제대로 했다면 이렇게까지 키울 일은 아니었다. 우한 주민들이 ‘폐렴 같은’ 질병을 앓기 시작한다는 보고가 처음 나온 지난해 12월 초 중국 민간의 대응은 빨랐다. 2003년 사스와 2009년 신종 플루 사태를 경험한 현장은 기민하게 대응했다. 현지 전문가들이 문제의 바이러스 유전자 코드를 분석하고, 진단 시약을 준비하고, 백신을 찾느라 바빴다. 초기 우한 현장 의료진은 말 그대로 ‘사투’를 벌였다.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처절하게 스러지자 현장 의료진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화장실에 갈 틈이 없어 기저귀를 차고 24시간 환자를 돌봤다. 초창기 외부 지원도 없었다. 마스크가 부족해 손수건을 두르고, 방역복이 없어 비옷을 입고 환자를 치료하는 식의 눈물겨운 싸움을 계속했다. 고립무원의 현장 의료진이 ‘살인 바이러스’와 고군분투하는 동안 지도부는 비밀주의와 매체 검열과 같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세계적 대유행을 막을 ‘골든타임’과 같은 발생 첫 수주를 허비해 버렸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거의 한 달 만인 세밑 31일 베이징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했다. 그러나 정작 우한 주민에겐 알리지도 않았다. 특히 중국 통치를 떠받치는 한 기둥인 공안은 되레 쪽박을 깼다. 환자를 치료하던 리원량이 지난해 12월 30일 의대 동문 채팅방에 우한의 화난해산물시장에서 온 환자 7명이 사스와 유사한 진단을 받아 격리했다는 점을 알렸지만 오히려 그는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공안에 끌려가 곤욕을 치렀다. 현지 실태를 취재하던 시민기자 천추스와 팡빈은 행방불명됐고, 비밀주의 관행을 비판한 쉬장룬 칭화대 교수는 종적이 묘연해졌다. 베이징의 침묵은 1월 20일 시진핑 주석이 발병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깨어졌다. 발생 후 약 40일이 흐른 너무나 때늦은 시점이었다. 저우셴왕 우한시장은 TV에서 시당국이 적절한 시기에 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를 상부의 승인이 없어서라고 밝혔다. 들끓는 민심에 불을 붙였다. 책임 모면에 급한 지도부는 공산주의 특유의 선전, 즉 여론전에 강한 면모를 살려 애먼 나라에 누명을 씌워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중국이 모기를 잡는다며 창문을 활짝 열고 살충제 뿌린 격이 아니었던가. 정치적 곤경을 타개하고자 희생양을 만들거나 애꿎은 의료진과 권한 없는 공무원만 사냥해 민심을 달랠지 지켜볼 일이다. 덩샤오핑 이후 최강 권력자로 군림한 시진핑 주석이 다음달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 한다. 한국 방문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시 주석은 해외 방문에 앞서 사신(死神)을 지구촌에 확산시킨 책임부터 사과할 일이다. chuli@seoul.co.kr
  • 말레이, 무히딘 총리 취임…재취임 노린 前총리 ‘발끈’

    말레이시아 정국이 난기류에 휩싸였다. 압둘라 국왕이 새 총리로 지명한 무히딘 야신(72) 전 내무장관이자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 총재가 취임하자 마하티르 모하맛(94) 전 총리가 맹렬히 비난하며 투쟁에 나선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무히딘 전 장관은 1일 새 총리에 취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무히딘의 총리 취임을) 불법”이라고 비판하며 취임식을 보이콧하는 바람에 정국이 격랑 속에 빠졌다. 무히딘 신임 총리는 과거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 소속으로 여러 장관을 거친 뒤 2000년 부총재에 올랐다. 2009년 4월부터 부총리 겸 교육장관을 맡은 그는 2015년 나집 라작 당시 총리에게 비리 의혹 해명을 요구하다가 경질됐다. 2016년 마하티르 전 총리와 함께 UMNO에서 탈당한 뒤 PPBM을 만들었다. PPBM은 2018년 총선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이자 인민정의당(PKR) 총재와 손잡고 UMNO를 밀어내고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1981년부터 22년간 장기 집권하다 복귀한 마하티르는 15년 만에 총리에 다시 취임하면서 2∼3년 총리직을 수행한 뒤 안와르에게 권좌를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PPBM이 지난달 23일 안와르 전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기지 않기 위해 비밀리에 여당연합인 희망연대(PH)에서 탈퇴하고 UMNO와 손잡았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UMNO가 정부를 장악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사퇴했고 내각은 해산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지를 받는다면 총리로 돌아오겠다”며 세 번째 총리 의사를 밝혔고, 안와르 전 부총리 역시 마하티르 전 총리의 재취임을 지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코로나19 논의, 타격훈련 참관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코로나19 논의, 타격훈련 참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려 코로나19 문제를 논의했고, 부정부패 행위를 저지른 당간부 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관련 간부들도 해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29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정면돌파전을 전개하고 과감한 투쟁의 격변기를 열어나가고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의에서는) 당의 대열과 전투력을 부단히 강화하기 위한 원칙적 문제들과 당면한 정치, 군사, 경제적 과업들을 정확히 수행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있는 비루스전염병을 막기 위한 초특급방역조치들을 취하고 엄격히 실시할데 대한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회의 개최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있는 이 전염병이 우리 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며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잠복기도 불확정적이며 정확한 전파경로에 대한 과학적 해명이 부족한 조건에서 우리 당과 정부가 초기부터 강력히 시행한 조치들은 가장 확고하고 믿음성이 높은 선제적이며 결정적인 방어대책들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을 비롯한 연관기관들은 전염병 사태와 관련하여 현재 취해진 선제적이며 강력한 수준의 방역적 대책들의 경험에 토대하여 시급히 우리 나라의 방역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단과 체계, 법들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또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당간부양성기관의 일꾼들속에서 발로된(나타난) 비당적 행위와 특세, 특권, 관료주의, 부정부패행위들이 집중비판되고 그 엄중성과 후과가 신랄히 분석되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당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속에서 우리 당이 일관하게 강조하는 혁명적 사업태도와 작풍과는 인연이 없는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 행동들이 발로되고 우리 당 골간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간부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현상이 발생하였다”고 공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당간부양성기관은 당간부들을 재교육하는 기관인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판된 곳도 이 학교로 추정된다.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과학교육부장이 현직에서 해임됐다.한편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2월 28일 인민군 부대들의 합동타격 훈련을 지도하시였다”면서 “훈련은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기동과 화력타격 능력을 판정하고 군종 합동타격의 지휘를 숙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직접 훈련을 참관하고 지도했으며,당 중앙위원회 간부들도 현장에서 훈련을 참관했다. 북한군은 군종(군별) 훈련을 끝내고 합동타격훈련을 시행하는데, 김 위원장이 지도한 현장도 이런 훈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8주년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6일 전한 지 보도한 날짜 기준으로 13일 만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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