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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상 지키자“ 대학생 10여명 소녀상에 몸 묶고 농성

    “소녀상 지키자“ 대학생 10여명 소녀상에 몸 묶고 농성

    대학생단체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 소속 대학생 10여명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연좌시위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몸을 소녀상에 묶은 채 ‘소녀상을 지키자’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자진 해산을 요구했다. 소녀상 바로 옆에서는 이날 정오부터 공동행동보다 먼저 집회 신고를 낸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관계자 10여명이 정의기억연대 해체와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시장·패션·노동운동… 산업화의 미소와 눈물 ‘공존의 공간’

    한양도성 대문 중 두 번째 문인 흥인문은 정동(正東) 쪽에 있어 동대문이라 불린다. 첫 번째 문인 숭례문(남대문)은 예(禮)를 숭상한다는 의미이며 흥인문은 인(仁)을 흥하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동대문 주변은 시장과 음식점, 약국 등이 밀집한 상업 중심지다. 동대문 근처에 있어서 동대문역, 동대문종합시장, 동대문패션타운 등 동대문이란 명칭이 붙어 있지만 행정구역으로는 동대문구가 아닌 종로구와 중구에 속한다.동대문에서 북쪽으로 도로 건너편에 있었던 이화여대 의대 부속병원이 옮겨 간 자리는 공원으로 조성돼 한양도성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이 자리는 조선 4부 학당의 하나인 동학이 있어 마을 이름을 동학동이라 했다. 동학골 서쪽에 있던 마을은 선비들을 길러냈다는 뜻에서 양삿골, 양사동(養士洞), 양인사동(養人舍洞)으로 불렀다. 이곳에서 복원된 성곽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낙산공원이 나온다. 종로는 조선시대에 이미 동대문까지 뚫려 있었다. 조선 정종 원년에 종루를 중심으로 800여칸의 행랑을 조성하고 시전(市廛)을 배치해 종로는 조선 초기부터 서울의 상업 중심지역으로 성장했다. 종로는 세종로와 더불어 서울의 핵심 간선도로로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사거리)에서 동대문을 지나 종로구 숭인동 신설동역으로 이어지는 약 4.2㎞의 거리다. 행정적으로는 6번 국도이면서 동시에 51번 서울시도로 돼 있다. 다만 일상적인 지명이나 법정동으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대문까지를 종로라고 부른다. 청계천 북쪽,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 사이가 종로의 동쪽 끝인 종로5·6가동이다. 그 서쪽은 행정구역상 종로1·2·3·4가동이다. 동대문 인근에는 동대문종합시장, 전태일 분신 장소, 평화시장, 청계천 헌책방거리, 동대문패션타운, 동대문신발종합상가, 동대문생선구이골목, 광장주식회사(광장시장), 보령약국 등 9곳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구한말 한성전기회사는 서대문에서 동대문을 거쳐 청량리로 연결되는 서울 중심 도로에 전차 선로를 가설했고, 1899년 5월 20일 최초의 노면 전차가 개통돼 종로와 동대문을 지나다니게 됐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바로 안쪽에 발전소와 기계창을 뒀는데 그곳에서 영화(활동사진)를 상영했다. 영화 상영의 목적은 전차 승객을 늘리려는 것이었다. 한성전기회사는 1900년 4월 10일 종로에 가로등 3개를 점등했는데 이날은 ‘전기의 날’로 지정됐다. 동대문은 국내 전기의 발상지인 동시에 국내 최초의 영화관 소재지인 셈이다. 조선 후기에 종로5가역 서남쪽 종로4가에 이현(梨峴·배오개)시장이 있었다. 종로시전, 남대문 칠패시장과 함께 조선 후기 3대 시장으로 꼽히던 시장으로 주로 해산물과 채소를 팔았다. 보부상 출신인 박승직은 1896년 이현시장에 현 두산그룹의 뿌리가 되는 포목점 ‘박승직 상점’을 열었다. 종로5가에서 3가 쪽으로 걷다 보면 ‘두산그룹 발상지’라고 적힌 터를 만날 수 있다. 박승직은 1905년에는 김종한 등 상인들을 규합해 이현시장 자리에 삼일장, 오일장 등 며칠에 한 번씩 시장이 열리던 당시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을 설립했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남대문시장 경영권이 장악당하자 민족 경제권을 지키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화물을 쉽게 수송할 수 있는 전차 개통과 광장시장 개장으로 동대문 주변은 빠른 속도로 상업 중심지역으로 발전했다. 광장시장의 ‘광장’은 광교와 장교 사이라는 뜻이다. 포목, 한복, 침구류, 양복 원단, 의류 부자재 등을 도매로 판매하지만 손가락김밥(일명 마약김밥), 빈대떡, 생선회, 족발 등 다양한 먹거리로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종로5가의 북쪽 편, 광장시장 맞은편에 1957년 개업한 보령약국이 있다. 최초로 약국의 대형화를 시도한 보령약국이 이곳에 자리잡은 뒤 종로5가 일대는 약국밀집거리가 됐다. 보령약국 창업자 김승호 회장은 ‘개방식 진열장’과 ‘전표제’를 도입해 큰돈을 벌어 1964년에 용각산, 겔포스 등의 약품으로 잘 알려진 보령제약을 설립했다. 특히 진해거담제 용각산은 유명한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로 보령제약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종로와 청계천 사이 종로5가에는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도 멀리서 찾아오는 음식점 거리가 있다. ‘종로5가 곱창골목’에는 ‘우리곱창’, ‘할머니곱창’ 등 곱창 전문음식점이 즐비하다. 종로6가 쪽으로 좁은 거리를 걸어가면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등 닭곰탕 전문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동대문닭한마리골목’에 들어선다. 점심이나 저녁 때면 닭곰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닭한마리골목 바로 옆에는 1979년쯤에 형성됐다는 서울 유일의 생선구이 골목으로 서울미래유산인 ‘동대문생선구이골목’이 있다. 연탄 화덕에 구운 고등어, 삼치, 조기 등의 생선과 몇 가지 맛깔스러운 반찬을 곁들인 백반집은 한번 가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원래는 평화시장 등의 봉제공이나 시장상인들이 주로 찾았다. 연기 자욱한 골목에는 식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종로의 남쪽에 있는 청계천은 인왕산 옥류동천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한강과 합류하는 10.84㎞의 하천이다. 1967년부터 1976년까지 청계천을 시멘트로 덮고 청계고가도로를 건설해 복개됐다. 2003년 7월부터 복원 사업이 시작돼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상판을 걷어내 생태 하천으로 바꾸는 공사가 2005년 마무리됐다. 중구 관할인 청계천 남쪽의 옛 동대문운동장은 재개발돼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재탄생했다. 두산타워를 중심으로 평화시장과 인접한 지역은 대한민국 패션의 메카로 불릴 만큼 많은 대형 의류상가들이 모여 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한 번쯤은 찾는 관광과 쇼핑 명소다. 청계천 남쪽 천변에는 평화시장과 전태일 분신장소, 청계천 헌책방거리 등 3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있다. 한때 전국 최대의 의류도매상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평화시장의 역사는 광복 이후 청계천변에 있던 무허가 노점시장에서 시작한다. 6·25전쟁 이후 월남한 북한 실향민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시장 이름은 평화를 염원한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1958년 큰불이 나 판자촌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1962년 2월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로 시장 건물을 지었다. 점포 수만 2000여개에 이르고 3500여명이 의류 생산과 판매에 종사하고 있다. 산업화의 상징임과 동시에 봉제공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1965년부터 청계천 평화시장 의류회사에서 재단사로 일했던 전태일(1948~1970)은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 대로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을 해서 끝내 숨졌다. 전태일 열사 사망 30주년이던 2000년 평화시장 앞 보행로에 표석을 설치했고 2005년에는 전태일 거리를 조성했으며 청계천 버들다리에 전태일 기념동상을 세워 열사를 추모하고 있다. 버들다리는 전태일 다리로 명명했으며 2010년에는 표석을 철거하고 평화시장 앞 전태일 분신 장소에 기념동판을 설치했다. 1985년 전태일기념관이 개관하고 1989년부터 매년 전태일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민주화, 노동운동의 신호탄이 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평화시장 1층에는 헌책방거리가 있다. 1960년대 헌책 노점상들이 이곳에 모여 장사를 하다가 복개공사로 갈 곳이 없어지자 평화시장 쪽으로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중고교 참고서, 영어 원서는 물론 만화, 외국서적, 희귀 서적을 찾는 학생과 어른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다. 헌책방은 1960~70년대에는 100개가 넘었지만 인터넷에 고객을 빼앗겨 하나둘 폐업했고 지금은 30여곳밖에 남지 않았다. 다닥다닥 붙어 있던 작은 헌책방들은 어른 키보다 높이 쌓아 올린 책으로 가득 찼고 가게가 좁아 길가에 쌓아 놓고 팔았다. 글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아베 위기탈출 안간힘…부총리 등 정권 핵심들과 이례적 회동

    아베 위기탈출 안간힘…부총리 등 정권 핵심들과 이례적 회동

    2012년 12월 재집권 성공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권 핵심 인사들과 머리를 맞대는 한편 사실상 물 건너간 ‘임기 중 개헌’에 강한 의지를 밝히며 지지세력 결집을 꾀하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밤 아소 다로(80)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 아마리 아키라(71) 자민당 세제조사회장과 총리관저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정권을 구성하는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이 4명의 회동은 3년 만으로, 2017년 7월 자민당이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지사 진영에 역사적 참패를 당했던 도쿄도의회 선거 이후 처음이다. ‘아베 1강’의 독주 속에 필요성을 상실했던 이 만남이 다시 이뤄진 것은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바닥으로 떨어진 민심과 당내 인사들의 이반 움직임, 향후 정권 핵심부에 칼날이 겨눠질 수도 있는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 부부 검찰 체포 등 아베 총리가 현재의 위기를 얼마나 심각하게 느끼는지 보여 준다. 이번 만남에는 정권의 안살림을 도맡으며 장기집권에 기여해 온 스가 관방장관과의 관계 악화 의혹을 불식시킨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20일에는 한 인터넷TV 방송에 나와 내년 9월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개헌추진 동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나온 이 발언에는 보수우익 지지세력 결집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 들어 있다. 사방이 꽉 막힌 현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전가의 보도인 ‘중의원 해산→총선거 실시’ 카드가 거론된다. 그러나 정부 여당의 인기가 바닥인 현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다가는 오히려 의석을 까먹을 가능성이 커 당장 써먹기도 어려운 형국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중당→‘진보당’으로 새출발...새 대표 김재연 전 의원

    민중당→‘진보당’으로 새출발...새 대표 김재연 전 의원

    민중당이 진보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상임대표로 김재연 전 의원을 선출했다. 21일 진보당은 전날 전국 동시 당직 선거와 당명개정 투표를 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61.1%의 투표율로 끝난 당직 선거에선 김 대표를 포함해 김근래 조용신 윤희숙 일반공동대표, 김기완 노동자민중당 대표, 안주용 농민민중당 대표 등이 차기 지도부로 선출됐다. 김 대표(39)는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지만, 2014년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을 결정해 의원직을 잃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새 시대를 여는 대안 정당,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진보 집권의 새날을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진행된 당명개정 투표는 88.3%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민중당의 이름은 약 2년 만에 사라졌다. 민중당은 2017년 10월 통합진보정당을 기치로 새민중정당과 민중연합당이 합당해 출범했다. 주요 당직자의 출신 때문에 통진당의 후신이라는 시선을 받았다. 민중당은 20대에서는 김종훈 전 의원이 원내에 있었지만, 재선에는 실패했다. 이어 21대 총선에서는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의 지지 연설에도 비례대표 선거에서 1.05%를 득표해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4℃에서 20년, -20℃에서도 수개월 생존” (中전문가)

    “코로나, -4℃에서 20년, -20℃에서도 수개월 생존” (中전문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하 20℃의 저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질긴 생명력을 가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공정원 원사이자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급 전문가인 리란주안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동부 항저우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공식 석상에서 해당 바이러스가 저온의 조건을 견딜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 더욱 쉽게 국가 간 전염을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는 특히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바이러스는 영하 4℃에서는 20년 동안, 영하 20℃에서도 몇 달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냉동식품이 많은 해산물 시장에서 바이러스가 여러 번 발견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라면서 “바이러스의 이러한 특징 때문에 국가 간 전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 교수가 특히 수입 냉동식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최근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베이징 신파디 시장의 수입연어 절단용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19일 세계보건기구(WHO)까지 나서서 유럽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의 변종이 중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 기간에는 바이러스와 그 변종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미국 뉴욕의 많은 바리어스가 유럽에서 유래했지만, 그렇다고 유럽이 반드시 근원지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베이징 집단 감염을 유발한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유럽의 바이러스와 유전자와 서열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베이징 집단감염을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유입됐다며 사실상 유럽산 연어 수입을 중단했으며, 이에 대해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 대변인 지오바니 만카렐라는 베이징 집단감염의 발원지를 파악하려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베이징 집단감염 애꿎은 연어 탓…중국 노림수 있었나

    베이징 집단감염 애꿎은 연어 탓…중국 노림수 있었나

    중국 베이징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의 감염원으로 수입연어가 지목된 가운데 중국이 수입식품을 대상으로 대규모 표본검사를 진행했지만 정작 바이러스 오염 사례를 발견되지 않았다. 수입식품 3만건 표본검사 결과 모두 ‘음성’ 19일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 해당)가 올린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를 보면, 중국 전역 세관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수입 해산물, 육류, 채소, 과일, 가공식품에서 표본 총 3만 2174개를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수입식품 자체와 외부 포장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는 수입연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원으로 지목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최근 베이징 집단감염 사태의 진원지인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조사한 방역당국은 수입연어를 취급하는 상점에서 쓰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신파디 시장의 연어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국 내 식당에서 연어 메뉴가 일제히 자취를 감추는 등 ‘연어 공포’가 확산했다. 연어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낮아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생동물인 연어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 오히려 신파디 시장이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광범위하게 오염되면서 연어를 썰던 도마까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준유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수입 연어를 토막 내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연어가 전염원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 도마에 접촉한 사람이나 사물이 전염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퍼질대로 퍼진 ‘연어 공포’를 막기엔 늦었다. 중국 연어 수입 사실상 중단…명확한 근거 없어 중국이 수입연어를 포함해 수입 식품류 전반을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연어 수입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연어 수출업자들은 이미 중국으로의 연어 수출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중국은 공식적으로는 자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체 수입식품을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강화한 것이라고 밝힐 뿐이다. 특히 연어 수입을 정식으로 중단한 것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원칙적으로 수입 식품과 농산물 품질·안전 관리를 잘해나감으로써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바이밍 주임은 이날 중국 매체에 “관련 상황에 관한 이해가 더 필요한 상황에서 해산물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것은 필요한 조처”라며 “이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집단감염 원인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중국 관영 언론들이 신파디 시장 집단감염 발생 초기에 연어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크게 부각해 보도하고, 여기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형’이라고 강조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고 자부한 시점에 중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진정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전파된 상황에서 정확한 전파 경로도 찾지 못하고 있자 대중의 관심과 책임 소재를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인 셈이다. 한편 베이징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따른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183명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요미우리 “국제사회 제재로 北외화 2023년 고갈…대남 압박의 이유”

    요미우리 “국제사회 제재로 北외화 2023년 고갈…대남 압박의 이유”

    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대남 압박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국제사회 제재로 보유 외화가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고 1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한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등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외화가 이르면 2023년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탈북자 단체가 지난달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전단을 살포한 이후 한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은 이러한 곤경에 대한 초조함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2000년대 중반부터 이뤄진 상황에서 북한이 유독 지금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미국이 제재를 빨리 해제하도록 조정에 나서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소식통의 말도 전했다. 북한은 2017년 3차례에 걸친 유엔 안보리 결의로 석탄, 철광석, 섬유, 해산물 등의 수출을 못하게 돼 관련 수입의 90%를 잃었다.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었던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취업도 지난해 말부터 봉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월 말 중국 국경이 폐쇄되면서 수도 평양에서도 물자 배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이 개인적 친분을 맺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11월 재선이 불투명해지면서 제재 해제를 낙관할 수 없게 된 점도 대남 공세 강화의 배경이라는 한국 정부 관계자 말을 소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 논의해야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우려할 만한 징후들이 중국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어제까지 7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 방역 중이던 베이징은 등교를 취소하고 거주지 봉쇄를 확대했다. 산둥, 쓰촨, 윈난, 네이멍구, 신장 등 지방 정부는 최근 14일 동안 베이징 내 고위험 지역을 방문한 사람에게 14일간 격리를 명령했다. 톈진을 비롯해 광둥성, 허난성, 간쑤성 등 5개 성·시는 해산물, 냉동 정육, 가금류 등에 대해 대대적인 식품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대형식당과 편의점 등 식품취급 업체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이징 내 감염자가 발표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 때문에 록다운을 풀었던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 등이 영향을 미친 탓에 확진자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황금연휴 이후 연쇄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고전 중인 한국에 베이징의 상황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중국은 그간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방법으로 수도 베이징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해 왔지만, 잠깐의 방심으로 집단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수도권은 지난 2주 해외 유입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자 수는 하루 평균 36.5명으로, 이전 2주간의 20.4명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일 평균 신규 확진환자 수는 5월 24~30일 30.6명, 6월 7~13일 40.3명으로 상승했다. 바이러스의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10%를 넘었다. 방역 당국은 이미 여러 차례 “빠른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재택”을 호소했다. 6개월 가까운 방역에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된 상황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의 감염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이 감염이 춘천 지역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2주간 신규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 비율이 약 40%라는 점도 걱정이다. 중·고령층 중증환자 증가는 치명률로 이어지는 탓이다.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고 했지만, 생활방역 체제 속에서 이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시민들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어제도 서울 송파구의 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30~50명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면, 한 달 뒤에는 매일 8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특별한 결단이 필요하다면, 미뤄서는 안 된다.
  • [세종로의 아침] 화해치유재단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화해치유재단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화해치유재단 아직 해체되지 않았나요?” 한 전직 대사는 최근 기자가 이 재단 이야기를 꺼내자 깜짝 놀라며 이렇게 반문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따라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은 최근 한 변호사가 재단 운영의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에 ‘재단 잔여재산 처분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재단은 한일 위안부 합의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과 상처 치유를 목적으로,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 ‘잘못된 합의’라고 선언하고 재단 해산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2018년 재단 해산을 공식 발표했지만 아직 법적으로 완전히 해체되지 않은 어정쩡한 상태다. 그동안 일부 위안부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재단을 즉각 해체하고 출연금을 반환할 것을 주장했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와르르와르르 재단이 무너져야 안심”이라고 했고,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는 “재단의 존재가 피해자들에게 굴욕감을 주고 있다”며 정부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47명 중 36명(각 1억원)과 사망자 199명의 유가족 68명(각 2000만원)이 재단에서 총 49여억원을 받아 갔다. 일본 정부의 돈을 단호하게 거절한 위안부 할머니들도 있지만 생존 위안부 할머니의 77%가 일본 정부의 치유금을 받은 것이다. 현재 56억원이 남아 있다. 재단은 지금 사무실도, 직원도 없지만 법적으로는 ‘청산법인’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청산인 한 명이 법적 청산 작업을 밟고 있는 중이다. 여가부는 청산 작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잔여 업무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재단이 처리할 업무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재단 해산 결정 직전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이 추가로 요구한 치유금 처리 문제다. 잔여재산 56억원 처리 문제도 골칫거리다. 청산인 K변호사는 지난해 6월 업무를 시작해 올해 1월까지 8개월 동안 출연금에서 매달 500여만원을 받았다. 이후 할 일이 별로 없어 2월부터 무보수로 일한다고 한다. 재단이 처리해야 할 업무 두 가지 중 사망한 피해자 가족에게 추가 치유금을 지급하는 문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4일 “결국 56억원 처리가 관건인데, 이는 여가부나 외교부 차원이 아니라 그 윗선에서 결정할 사안 아니냐”고 했다. 정부가 재단 해산 선언을 한 것과 실제 법적으로 청산되는 것은 외교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가 이혼 선언을 한 뒤 재산 문제를 놓고 다투는 것과 서류상 이혼 도장을 찍고 남남이 된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처럼 말이다. 가뜩이나 한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이 재단이 법적으로 완전 청산됐을 때 일본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일각에서 “정부가 한일 간 외교 문제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재단의 완전 청산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을 돌려주겠다고 해도 일본 정부는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받지 않겠다고 해도 정부가 재단 출연금을 일본에 돌려줄 의지가 있다면 ‘공탁계좌’에 예치하면 된다.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재단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은 한일 관계를 더 파국으로 치닫게 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회의원이 된 윤 전 대표와 정대협 후신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재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가 ‘피해자 중심주의´ 기조를 흔들지 않으면서 한일 외교 마찰도 최소화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까. bori@seoul.co.kr
  • 베이징 ‘제2우한’ 공포…바이러스 ‘해외유입’에 무게(종합)

    베이징 ‘제2우한’ 공포…바이러스 ‘해외유입’에 무게(종합)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우한 수산시장의 공포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나흘도 채 안 돼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 보건당국은 최근 퍼진 바이러스가 해외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베이징시는 14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0∼7시 신규 확진자가 8명이며 전원 베이징 최대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펑타이구의 신파디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손님 등 시장 관련자라고 발표했다. 나흘간 농수산시장 관련 확진자 51명 이로써 베이징에서 최근 나흘간 집계된 확진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원 신파디 시장 관련 감염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날인 13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36명 늘었으며, 지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1명과 6명 나왔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명 가운데 상당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다. 중국은 핵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한다. 8명 중 2명은 요식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돼 감염 확산 우려가 더 크다. 베이징 “비상시기”…시장 주변 봉쇄 조치 베이징시는 “비상시기”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베이징시는 신규 확진자가 신파디 도매시장에 집중되자 시장과 거래하는 직영점과 농수산물을 납품하는 식당, 호텔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관계자 외에도 지난달 30일 이후 신파디 도매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핵산 검사를 하기로 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영도소조(대응팀)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인근 11개 주택단지 역시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또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6곳의 수업도 중단됐다.아울러 이번 감염을 계기로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신파디 시장이 속한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했다. 펑타이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며 “‘전시상황’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뎬구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방역 2급 대응 조치를 다시 해 단지 진입 시 체온 검사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근무하는 중난하이와 톈안먼광장 등이 있는 둥청구도 비상이 걸렸다. 둥청구는 최근 14일 동안 신파디 시장을 방문한 모든 주민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유럽과 관련” 최근 전파된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어딘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해외유입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은 신파디 시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 또는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식당서 연어 일제히 자취 감춰 앞서 베이징시는 신파디 시장 내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상점에서 사용하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다.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매대에서 모두 치웠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 해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등과 시내 식당 사이를 오가며 식재료 배달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그는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통제조치 단계를 당장 올려야 한다”며 “지금 당장 통제하지 못한다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도시들, 베이징발 감염 확산될까 경계 다른 도시들도 베이징의 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쑤저우, 하얼빈 등 중국의 여러 도시는 시민들에게 베이징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랴오닝성은 베이징의 펑타이구 등 최근 코로나19 발생 지역에서 온 사람은 14일 격리하기로 했다. 랴오닝성 선양에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신파디 시장 관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베이징 당국 “농수산시장 바이러스 유전자 유럽 관련”

    [속보] 베이징 당국 “농수산시장 바이러스 유전자 유럽 관련”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해당 바이러스가 해외 유입된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감염이 발생한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시장인 신파디 시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종류와 같은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해외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러스가 어떻게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 또는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베이징도 우한처럼? ‘농수산시장발 감염’ 나흘간 51명

    베이징도 우한처럼? ‘농수산시장발 감염’ 나흘간 51명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우한 수산시장의 공포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간 5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시는 14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0∼7시 신규 확진자가 8명이며 전원 베이징 최대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펑타이구의 신파디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손님 등 시장 관련자라고 발표했다. 신파디 시장 관련 주민 일제 검사하기로 이로써 베이징에서 최근 나흘간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원 신파디 시장 관련 감염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날인 13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36명 늘었으며, 지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1명과 6명 나왔었다.이날 신규 확진자 8명 가운데 상당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다. 중국은 핵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한다. 8명 중 2명은 요식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돼 감염 확산 우려가 더 크다. 베이징시는 신규 확진자가 신파디 도매시장에 집중되자 시장과 거래하는 직영점과 농수산물을 납품하는 식당, 호텔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관계자 외에도 지난달 30일 이후 신파디 도매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핵산 검사를 하기로 했다. 시장 위치한 자치구 “전시 상황과 같은 조치할 것” 베이징의 코로나19 영도소조(대응팀)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인근 11개 주택단지 역시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또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6곳의 수업도 중단됐다. 아울러 이번 감염을 계기로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신파디 시장이 속한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을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했다.펑타이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며 “‘전시 상황’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뎬구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방역 2급 대응 조치를 다시 해 단지 진입 시 체온 검사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근무하는 중난하이와 톈안먼광장 등이 있는 둥청구도 비상이 걸렸다. 둥청구는 최근 14일 동안 신파디 시장을 방문한 모든 주민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수입연어 상점 도마서 바이러스 검출” 한편 신파디 시장 내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상점에서 사용하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다.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매대에서 모두 치웠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 해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등과 시내 식당 사이를 오가며 식재료 배달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그는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통제조치 단계를 당장 올려야 한다”며 “지금 당장 통제하지 못한다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흘리는 극우파, 들쳐업은 英 흑인…”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진짜 의미

    피흘리는 극우파, 들쳐업은 英 흑인…”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진짜 의미

    맞불 시위에서 부상을 당한 극우파 백인 시위자가 인종차별 항의 흑인 시위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턴궁 앞 광장에서는 극우파 백인 시위대 수천 명이 주도한 폭력 시위가 전개됐다. 이날 극우파 시위대는 낙서로 훼손된 처칠 전 총리 동상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광장에 집결해 ‘백인우월주의’를 찬양했다. 오후가 되자 극우파가 트라팔가광장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유혈사태를 우려한 경찰은 극우파 시위대를 막아섰다. 그러자 만취한 일부 시위자는 경찰에게 술병과 화염병을 투척했다. 경찰이 연막탄을 던지며 해산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결국 극우파 시위대는 트라팔가광장에 진을 치고 있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일부와 충돌했다. 애초 트라팔가광장에서 집회를 계획했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는 극우파와의 충돌을 염려해 하이드파크로 장소를 변경해 시위를 전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흑인들이 광장에서 시위를 강행하면서 곳곳에서 과격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일부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는 극우파들을 워털루역 쪽까지 쫓아갔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에게 맞아 피를 흘리던 한 극우파 백인 시위자가 흑인 시위자 도움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참여한 흑인 시위자가 다른 시위자들에게 둘러싸여 피를 흘리고 있는 극우파 백인 시위자를 들쳐업고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부르짖는 흑인을 외면한 극우파를 구해내 ’모두의 생명은 소중하다‘(All Lives Matter)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도록 만든 셈이다. 모든 생명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말은 본래의 의미와 달리 흑인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는 도구로 활용되곤 했다. 한편 런던시경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100명이 체포되고 경찰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기타 13명의 공무원도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프랑스 최고법원 “코로나 이유로 시위 금지 안돼”

    프랑스 최고법원 “코로나 이유로 시위 금지 안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1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한 조치가 합당하지 않다는 프랑스 최고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은 13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인종차별주의를 항의하는 시위에 대해 당국이 허용하지 않자 프랑스 노조와 시민단체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월스트리저널(WSJ) 등이 이날 보도했다. 법원은 “모든 시위는 보건위생 수칙을 지키고, 사전에 당국에 집회 사실을 신고하고, 공공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으면 허용되어야 한다”며 “집회 시위에 대한 금지는 현재의 보건위기 상황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집회와 시위의 권리는 국민의 ‘기본적인 자유’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을 저지하고자 10명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을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플로이드와 아프리카 말리 출신 프랑스인 아다마 트라오레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거리 시위를 막았다. 특히 시위대가 지나가는 길에 있는 상점과 음식점, 바 등의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트라오레는 2016년 프랑스 경찰의 검거에 저항하다 체포돼 경찰서에서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시내를 행진하는 1만 5000명의 시위대에 대해 행정명령 위반을 이유로 강제 해산시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한 초기 확산과 비슷”…베이징 식당서 연어가 사라졌다

    “우한 초기 확산과 비슷”…베이징 식당서 연어가 사라졌다

    베이징 신규 확진 36명 중 27명 시장 관계자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57일 만에 다시 발생한 데 이어 확진자 수도 하루 만에 36명이 늘어나자 시 당국이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14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전날 대책회의를 열어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영도소조는 이번 확진자 증가는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 36명 가운데 27명이 신파디 도매 시장 관계자라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신규 환자 36명 중 27명이 신파디 시장 관계자이고, 나머지 9명 역시 시장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이라고 밝혔다.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12일에는 확진자 6명, 13일에는 3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주변 주택단지에서는 출입을 금지하는 폐쇄식 관리를 한다고 강조했다. 신파디 시장 인근 11개 주택단지가 봉쇄됐으며, 3개 초등학교와 6개 유치원의 수업이 중단됐다. 회의에서는 또 바이러스 발원지를 찾아 의학관찰과 핵산검사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신파디 시장 종사자와 인근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실시하며 신파디 시장에서 전면적인 소독 작업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관리와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방역의 끈을 조여야 한다. 전파경로를 단호히 차단하고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의에서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들이 베이징으로 파견돼 방역 업무를 이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신파디 시장이 있는 펑타이구의 2개 지역과 시청구의 1개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이 코로나19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됐다. 펑타이구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지휘본부가 설치됐다”면서 “‘전시상황’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연어 취급 상점 도마 위 바이러스…판매 중단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신파디 시장 내 상점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다. 또한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 해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등과 시내 식당 사이를 오가며 식재료 배달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우한에서는 지난해 말 화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으로 보고된 후 시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그는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통제조치 단계를 당장 올려야 한다. 지금 당장 통제하지 못한다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살려달라” 21세 여성 오토바이에 묶어 달린 케냐 경찰

    “살려달라” 21세 여성 오토바이에 묶어 달린 케냐 경찰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강도 용의자로 의심된다며 21살 여성을 잔혹하게 다룬 케냐 경찰 3명이 체포됐다. 경찰관 3명 중 1명이 여성을 오토바이에 묶어 끌고 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다. 다른 경찰 1명은 “살려달라”는 여성의 호소에도 많은 사람 앞에서 이 여성을 채찍질했다. 케냐 서부 나쿠루주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결국 사람들이 말렸고, 이 여성은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도 용의자로 의심받았던 머시 체로노라는 여성은 자신이 오토바이에 묶여 끌려가는 1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본 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토바이에 묶여 비포장도로를 따라 끌려가던 체로노는 바지와 속옷이 무릎까지 끌려 내려진 상태였다. 코로나19 통행금지 이후 15명이 경찰에 의해 사망 케냐 경찰을 감독하는 당국은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통행 금지가 선포된 이후 최소 15명이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케냐의 경찰은 종종 잔혹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유엔 인권보고서 역시 구타, 실탄 및 최루탄 사용, 성폭력, 재산 피해 등 케냐에서 광범위한 경찰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희생자 중에는 야신 모요라는 13살 소년도 포함됐다.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군중 해산을 위해 공중으로 총격을 가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우발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태국 법원, 먹거리로 장난 친 식당 주인에 “1446년형” 선고한 뒤

    태국 법원, 먹거리로 장난 친 식당 주인에 “1446년형” 선고한 뒤

    태국에서 먹을 거리로 손님들을 농락한 식당 주인들에게 1446년형이란 놀라운 중형이 선고됐다. 11일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태국 형사법원은 전날 방콕의 유명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 라엠게이트 주인 둘이 723명의 고객들을 속인 것이 인정된다며 소비자보호법, 컴퓨터범죄법, 형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1446년형을 선고했다. 손님 한 명당 2년씩으로 계산한 것이다. 체인점 본사인 라엠게이트 인피니트에는 180만 바트(약 6944만원)의 벌금을 물렸고, 두 업주와 회사가 연대해 250만 바트(약 9645만원)를 고객들에게 변상하라고 판결했다. 물론 1446년형이란 어마무시한 중형은 음식업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었다. 재판부는 곧바로 절반인 723년형으로 감형한다고 밝혔는데 법원 주변에서는 사기죄에 관한 법정 최고형이 징역 20년으로 규정된 만큼 차후에 다시 감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BBC는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식당 주인들은 지난해 초 식당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싼 가격으로 다양한 해산물 뷔페를 먹을 수 있는 티켓을 제공한다고 광고했다. 한 뷔페 상품은 10명이 880 바트(약 3만 3000원), 또는 한 사람이 88 바트(약 3300원)만 내면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뷔페 상품들도 가격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아주 싼 값이었다. 처음에는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했으나 입소문이 퍼져 인파가 몰려 대기 줄이 길어지자 업주들은 티켓을 원하는 이들에게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미리 결제까지 하도록 했다. 2만명 가까이가 5000만밧(약 19억 2800만원)을 내고 티켓을 구입했다. 그러나 한달이 채 안된 지난해 3월 22일 이들은 주문량이 너무 많아 해산물 수요를 맞출 수 없다면서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식당 문을 닫아버렸다. 미리 주문하고 결제까지 한 손님 350여명이 식당의 거짓말로 220만 7720밧(약 850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면서 두 업주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고, 결국 두 주인은 체포됐다. 그리고 이제 적어도 20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됐다. BBC는 2017년에도 태국 법원이 사기꾼에게 1만 3000년형을 선고한 일이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중 관계와 북한의 대내 선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북중 관계와 북한의 대내 선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북중 관계는 북한의 대내외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고 유엔안보리 회원국이자 공식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한 국가로서 국제무대에서 북한을 무력 내정 간섭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교 파트너다. 지난 4일 조선로동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담화’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승인을 지지하고 미국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기사를 발표하면서 “폼페이오가 오늘의 공산당이 10년 전과 다르다고 한 것을 보면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가 날로 장성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자인”했다며 “순차가 다르지만”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한 공격은 곧 북한 체제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한 대목에선 중국의 비중을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는 북한이 ‘역사적 우월성’을 강조하는 내부 선전에도 관건적인 역할을 한다. 중국 혁명기에 대한 오늘날 북한의 인식과 사료를 간략히 소개해 보겠다. 북한의 세계사 교과서에서는 중국 내전에서의 중공 승리를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명령을 높이 받들고 조선의 우수한 아들딸들은 동북해방작전과 해남도전투에 이르는 가렬처절한 전화의 나날에 청춘도 생명도 다 바쳐 가며 전투마다에서 영웅적 위훈을 세웠다. 조선 인민의 국제주의적 지원에 무한히 고무된 중국인민해방군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1947년 여름부터 반공격에로 넘어갔다.” 중국 혁명에 참여한 조선인들은 김일성의 명령으로 파견됐으며 북한의 국제적 지원이 중공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의 근거로 북한 측은 여러 가지 자료를 제시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김일성이 1945년 9월 15일 ‘중국 동북 지방에 파견되는 군사정치 간부들과 한 담화’라는 문서다. ‘김일성전집’ 제2권에 수록된 이 자료에 따르면 김일성이 일찍이 해방 직후부터 중국 혁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조선이 갓 해방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의 혁명 투쟁이라는 ‘성스러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국제주의 전사’를 중국으로 파견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일단 많은 조선인이 중국 혁명에 참가해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제2차 국공내전 시기에 북한은 중공군에 물자·의료적 지원, 그리고 휴양도 제한적으로나마 제공했다. 그런데 당시 조선인의 중국 혁명 참가는 김일성, 북한 지도자들과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담화 자료를 보면 해방 직후 조선인의 중국 파견은 마치 김일성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처럼 묘사되지만 사료를 보면 그런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일제 패망과 소련군의 북한·만주 점령이 결정되면서 조중러 3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소련군은 갑작스러운 일제의 항복으로 만주 공격 작전과 조선 해방 작전에 참가하지 못한 88특수보병여단을 해산하고 중국인과 조선인 전사들을 점령 지원에 파견하기로 했다. 파견 계획은 소련 극동군 정찰부장인 추비린(Чувырин) 소장이 담당했다. 그가 소련 극동군 최고사령관 바실레프스키 원수에게 보낸 보고서를 보면 강건을 비롯한 조선인들이 소련군 명령으로 만주에 파견됐고, 그 목적은 ‘국제주의적 지원’이 아니라 소련군 위수사령관 지원이었다는 것이 확인된다. 따라서 파견 직전 김일성이 그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날짜와 내용은 김일성전집에 수록된 자료와 많이 다르다고 판단된다. 또한 한국전쟁 중 미군이 노획한 북한 내부 자료에서도 1919년의 3·1운동이 중국 혁명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는 견해가 있으나 국공내전에 참전한 조선인들을 김일성 또는 북한 정치 엘리트들이 파견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라도 인정하는 흔적도 거의 안 보인다.
  • 플로이드의 마지막길 ‘치유 물결’… 트럼프만 화해 없는 편가르기

    플로이드의 마지막길 ‘치유 물결’… 트럼프만 화해 없는 편가르기

    바이든, 유족들 만나 1시간 동안 위로 민주 펠로시 등 국회서 ‘무릎꿇기’ 추모 트럼프, 경찰예산 삭감 등 정치이슈화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촉발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추도식이 8일(현지시간) 그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렸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의사당 바닥에 무릎을 꿇는 이례적인 행위로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했으며, 로스앤젤레스·뉴욕·애틀랜타 등지에 14일째 운집한 시위대는 평화롭고 조용한 집회로 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폭동 양상을 띠었던 인종차별 철폐 요구는 경찰개혁 등 제도 개선에 대한 촉구로 이어지는 등 한층 진보하고 있다. 진정한 치유와 평화가 도모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 분위기를 극단주의로 매도하는 등 여전한 분열의 리더십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날 낮 12시 휴스턴 ‘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열린 추도식은 6시간가량 이어졌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수천명의 시민이 엄숙한 행렬을 이뤘고,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에 꽃다발을 바치며 눈물로 작별 인사를 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쓴 추모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한 번에 10여명씩 입장했다. 일부는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그동안 각종 경찰 폭력에 희생된 에릭 가너, 마이클 브라운, 아머드 아버리 등의 유족도 슬픔을 함께 나눴다. 망자의 동생 필로니즈 플로이드는 흑인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우리는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이드 유족을 1시간 동안 만나 위로했다. 유족 변호사인 벤저민 크럼프는 트윗에 “그(바이든)는 경청했고, 그들(유족)의 고통을 들었고, 비애를 나눴다”고 공개하며 “서로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음으로써 미국의 치유가 시작될 것”이라고 썼다. 바이든은 9일 열리는 비공개 장례식에는 불참하고 대신 영상을 통해 추모의 메시지를 보낸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사당에서 장엄한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낸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20여명은 아프리카 문양이 새겨진 스카프를 어깨에 걸친 채 플로이드가 경찰에 짓눌렸던 8분 46초간 한쪽 무릎을 꿇었다. 슈머 원내대표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었다”며 “플로이드와 많은 흑인이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받았다는 것을 어렴풋이라도 알게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법 집행관들과 회동을 하는 등 철저한 무관심으로 응대했다. 지난달 29일 플로이드 유족과 의례적이고 짧은 통화만 했던 트럼프는 위로 메시지는커녕 최근 ‘경찰 예산 삭감’ 운동을 극좌파와 연결시키는 등 정치 이슈화하는 데 몰두했다. 백악관 앞 시위대를 최루탄으로 해산한 것과 관련해서도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CNN은 이에 대해 통합과 상처 치유를 위해 노력했던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 그는 자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국민과 거의 만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국 시위에 최루탄 회사 떼돈…코로나 확산 일조 논란

    미국 시위에 최루탄 회사 떼돈…코로나 확산 일조 논란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해산에 사용된 최루탄을 제조한 회사가 지난 3년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1600억원이 넘는 판매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연방정부 지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루가스 제조사 ‘사파리랜드’와 유통업체 2곳이 지난 3년 반 동안 정부로부터 1억 3700만 달러(약 1644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 하에 8300만 달러→1억 3700만 달러 해당 업체들의 과거 정부 판매 수익은 약 8300만 달러(약 996억원)였다고 CBS는 전했다. 정부 기록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해 사라피랜드의 유통업체 ‘A2Z 서플라이’로부터 ‘스피드-히트’(Spead-Heat)라는 최루가스 제품 150통을 구매했다. 이 제품은 150피트(약 45m) 거리에서 발사해도 가스를 분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파리랜드 홈페이지에는 스피드-히트를 사람을 향해 직사하지 말라는 경고와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을 부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지난주 경찰이 백악관 인근 시위대를 해산한 현장에서도 바로 이 제품이 발견됐다고 CBS는 전했다. CBS는 “연방기관, 경찰 당국, 외국 정부에 최루가스를 공급하는 산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르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사파리랜드는 이 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루가스, 기침·재채기 유발해 코로나19 확산 위험 높여” 한편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당국의 최루가스 사용은 시위대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정부 당국자들을 고소했다. 자밀 다콰르 ACLU 인권 프로그램 국장은 더 나아가 최루가스 사용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최루가스가 발사되면 시위대가 기침을 하게 되고 마스크를 더욱 벗게 돼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 육군이 2014년 훈련병 67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최루가스 노출과 급성호흡기질환 진단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진행한 조셉 후트는 AP통신에 최루가스는 “기침과 재채기 등 체액이 나오는 증상을 유발한다”면서 “(최루가스 사용 환경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기침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1000명이 넘는 미 의료진과 학생들은 최루가스 등 호흡기 자극제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공중 보건당국에 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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