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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꼬마츄츄 오시지 도용 논란 “무슨 음식 이길래?”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꼬마츄츄 오시지 도용 논란 “무슨 음식 이길래?”

    꼬마츄츄,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오시지 맹기용이 레시피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는 게스트로 출연한 소녀시대 써니의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박준우와 맹기용은 해산물 요리를 해달라는 써니의 주문에 ‘고기보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에 맹기용은 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오시지’를, 박준우는 대구를 사용한 ‘코드네임 써니’를 선보였다. 써니는 맹기용 셰프의 ‘오시지’를 맛본 후 “맛없으면 한 입 먹고 안 먹을 각오를 하고 나왔다”면서 “맛있다. 오징어가 아닌 것 같다. 돼지고기 같다. 돈 주고 사먹으라고 하면 비싸게 사먹겠다”고 극찬했다. 맹기용은 결국 박준우 기자를 누르고 승리했다. 문제는 방송 직후 불거졌다. 창작 요리를 선보이는 한 인기 블로거는 맹기용의 방송을 본 뒤 자신의 블로그에 “이 오징어 소시지는 내 특허 제품이다. 아이디어 도용하면 가만 안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레시피를 사용했다면 출처를 밝혀 달라. 아이디어 도용은 도둑질이다”라며 분노했다. 이 블로거는 2010년에 선보인 자신의 ‘오징어 소시지’ 레시피와 맹기용의 ‘오시지’가 상당히 흡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맹기용은 앞선 출연에서 꽁치 샌드위치에 김치 코울슬로를 가미한 ‘맹모닝’을 선보여 괴식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오시지 표절 논란’ JTBC 제작진 입장은..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오시지 표절 논란’ JTBC 제작진 입장은..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박준우와 맹기용은 해산물 요리를 해달라는 써니의 주문에 ‘고기보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 대결을 펼쳤다. 맹기용은 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오시지’를, 박준우는 대구를 사용한 ‘코드네임 써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방송 직후 불거졌다. 맹기용의 ‘오시지’ 음식이 한 인기 블로거의 레시피와 흡사하다는 것. 맹기용 표절 논란이 일자, ‘냉장고를 부탁해’ 이동희 CP는 한 매체를 통해 “요리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셰프들에게 맡고 있기 때문에, 그 요리에 대해서 제작진의 의견을 드리기는 힘들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써니 극찬한 요리는 표절작품? 논란 커져..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써니 극찬한 요리는 표절작품? 논란 커져..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박준우와 맹기용은 해산물 요리를 해달라는 써니의 주문에 ‘고기보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 대결을 펼쳤다. 맹기용은 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오시지’를, 박준우는 대구를 사용한 ‘코드네임 써니’를 선보였다. 써니는 맹기용 셰프의 ‘오시지’를 맛본 후 “맛있다”며 “오징어가 아닌 것 같다. 돼지고기 같다. 돈 주고 사먹으라고 하면 비싸게 사먹겠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문제는 방송 직후 불거졌다. 맹기용의 ‘오시지’ 음식이 한 인기 블로거의 레시피와 흡사하다는 것. ‘꼬마츄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블로거는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오징어를 어떻게 해먹을까 한참 생각하다가 우리 남매가 좋아하는 소시지를 응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머릿속에서 정리된 레시피가 그대로 나와줘서 뿌듯하다”라며 “오징어 소시지는 꼬마츄츄 특허 제품입니다. 도용하면 가만 안둘 것입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오시지 표절 논란’ 음식 비주얼 보니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오시지 표절 논란’ 음식 비주얼 보니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박준우와 맹기용은 해산물 요리를 해달라는 써니의 주문에 ‘고기보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 대결을 펼쳤다. 맹기용은 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오시지’를, 박준우는 대구를 사용한 ‘코드네임 써니’를 선보였다. 문제는 방송 직후 불거졌다. 맹기용의 ‘오시지’ 음식이 한 인기 블로거의 레시피와 흡사하다는 것. ‘꼬마츄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블로거는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오징어를 어떻게 해먹을까 한참 생각하다가 우리 남매가 좋아하는 소시지를 응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머릿속에서 정리된 레시피가 그대로 나와줘서 뿌듯하다”라며 “오징어 소시지는 꼬마츄츄 특허 제품입니다. 도용하면 가만 안둘 것입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오시지 도용 논란 ‘인기 블로거 요리와 똑같아?’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오시지 도용 논란 ‘인기 블로거 요리와 똑같아?’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박준우와 맹기용은 해산물 요리를 해달라는 써니의 주문에 ‘고기보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 대결을 펼쳤다. 맹기용은 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오시지’를, 박준우는 대구를 사용한 ‘코드네임 써니’를 선보였다. 이날 승리는 맹기용이 거머쥐었다. 하지만 문제는 방송 직후 불거졌다. 맹기용의 ‘오시지’ 음식이 한 인기 블로거의 레시피와 흡사하다는 것. ‘꼬마츄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블로거는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오징어를 어떻게 해먹을까 한참 생각하다가 우리 남매가 좋아하는 소시지를 응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머릿속에서 정리된 레시피가 그대로 나와줘서 뿌듯하다”라며 “오징어 소시지는 꼬마츄츄 특허 제품입니다. 도용하면 가만 안둘 것입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오시지 표절 논란’ 얼마나 똑같길래?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오시지 표절 논란’ 얼마나 똑같길래?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가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박준우와 맹기용은 해산물 요리를 해달라는 써니의 주문에 ‘고기보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 대결을 펼쳤다. 맹기용은 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오시지’를, 박준우는 대구를 사용한 ‘코드네임 써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방송 직후 불거졌다. 맹기용의 ‘오시지’ 음식이 한 인기 블로거의 레시피와 흡사하다는 것. ‘꼬마츄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블로거는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오징어를 어떻게 해먹을까 한참 생각하다가 우리 남매가 좋아하는 소시지를 응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머릿속에서 정리된 레시피가 그대로 나와줘서 뿌듯하다”라며 “오징어 소시지는 꼬마츄츄 특허 제품입니다. 도용하면 가만 안둘 것입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꼬마츄츄 오시지 도용경고 “가만 안둘겨”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저격?

    꼬마츄츄 오시지 도용경고 “가만 안둘겨”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저격?

    꼬마츄츄,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에 “가만 안둘겨”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꼬마츄츄 블로그, 오시지 표절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맹기용 셰프가 레시피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맹기용 셰프는 지난 22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세 번째 야심작 ‘오시지’(오징어를 이용한 소시지 요리)를 선보여 박준우 셰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맹기용은 비린내 때문에 해산물을 못 먹는다는 게스트 써니를 위해 오징어를 잘 게 다져 소시지 요리를 선보였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오시지와 그에 어울리는 오렌지 소스를 만들어냈다. 이 요리를 맛본 써니는 “돈을 주고 사 먹고 싶은 맛”이라며 극찬했고, 함께 출연한 인피니트 성규 역시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요리블로거 꼬마츄츄의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꼬마츄츄는 당시 자신의 블로그에 “오징어를 어떻게 먹을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소시지를 응용하면 어떨까 했지요”라며 “오징어 소시지는 꼬마츄츄 특허 제품입니다. 아이디어 도용하면 가만 안둘겨”라고 적었다. 블로그 속 꼬마츄츄의 오징어 소시지와 맹기용의 오시지는 외관까지 유사해 한동안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꼬마츄츄 오시지 도용?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논란의 셰프

    꼬마츄츄 오시지 도용?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논란의 셰프

    꼬마츄츄,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에 “가만 안둘겨”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꼬마츄츄 블로그, 오시지 표절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맹기용 셰프가 레시피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맹기용 셰프는 지난 22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세 번째 야심작 ‘오시지’(오징어를 이용한 소시지 요리)를 선보여 박준우 셰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맹기용은 비린내 때문에 해산물을 못 먹는다는 게스트 써니를 위해 오징어를 잘 게 다져 소시지 요리를 선보였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오시지와 그에 어울리는 오렌지 소스를 만들어냈다. 이 요리를 맛본 써니는 “돈을 주고 사 먹고 싶은 맛”이라며 극찬했고, 함께 출연한 인피니트 성규 역시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요리블로거 꼬마츄츄의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꼬마츄츄는 당시 자신의 블로그에 “오징어를 어떻게 먹을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소시지를 응용하면 어떨까 했지요”라며 “오징어 소시지는 꼬마츄츄 특허 제품입니다. 아이디어 도용하면 가만 안둘겨”라고 적었다. 블로그 속 꼬마츄츄의 오징어 소시지와 맹기용의 오시지는 외관까지 유사해 한동안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꼬마츄츄 오시지 도용 논란 “베꼈으면 출처 밝혀라”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꼬마츄츄 오시지 도용 논란 “베꼈으면 출처 밝혀라”

    꼬마츄츄,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오시지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꼬마츄츄 오시지 도용 논란 “베꼈으면 출처 밝혀라” 맹기용이 레시피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22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는 게스트로 출연한 소녀시대 써니의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박준우와 맹기용은 해산물 요리를 해달라는 써니의 주문에 ‘고기보다 맛있는 해산물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에 맹기용은 오징어를 소시지 형태로 만든 ‘오시지’를, 박준우는 대구를 사용한 ‘코드네임 써니’를 선보였다. 써니는 맹기용 셰프의 ‘오시지’를 맛본 후 “맛없으면 한 입 먹고 안 먹을 각오를 하고 나왔다”면서 “맛있다. 오징어가 아닌 것 같다. 돼지고기 같다. 돈 주고 사먹으라고 하면 비싸게 사먹겠다”고 극찬했다. 맹기용은 결국 박준우 기자를 누르고 승리했다. 문제는 방송 직후 불거졌다. 창작 요리를 선보이는 한 인기 블로거는 맹기용의 방송을 본 뒤 자신의 블로그에 “이 오징어 소시지는 내 특허 제품이다. 아이디어 도용하면 가만 안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레시피를 사용했다면 출처를 밝혀 달라. 아이디어 도용은 도둑질이다”라며 분노했다. 이 블로거는 2010년에 선보인 자신의 ‘오징어 소시지’ 레시피와 맹기용의 ‘오시지’가 상당히 흡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맹기용은 앞선 출연에서 꽁치 샌드위치에 김치 코울슬로를 가미한 ‘맹모닝’을 선보여 괴식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新국토기행] 경북 고령군

    경북 고령군은 대도시인 대구시와 접해 있다. 하지만 면적(384.10㎢)이 도내의 2%로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인구도 3만 7000명에 불과하다. 주민의 약 30%가 농업에 종사한다. ‘미니’ 농촌 도시이다. 비록 작은 도시이지만 경주와 공주·부여 등과 함께 전국에서 손꼽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임을 자랑한다. 1600년 전 대가야의 도읍지로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고대사의 화려한 주역이었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청 인근에 자리한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국악당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간 관광객 400만명 정도가 찾는다. 고령은 요즘 재도약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안동의 유교문화권, 경주의 불교문화권과 함께 고령의 가야문화권을 재정립하는 경북의 3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고령의 대표 관광자원인 지산리 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 국내외로부터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령은 대가야의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선사시대 암각화,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경로인 개경포, 고령강정보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볼거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지산리 고분군’ 대가야읍(옛 고령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해발 310m)의 남동쪽 능선 위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국 최고의 고분군이다. 사적 제79호.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44·45호분을 포함해 왕족과 귀족 무덤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700여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가야가 성장을 시작한 400년쯤부터 멸망한 562년까지 만들어진 것들이다. 무덤은 능선 위로 올라갈수록 큰 것이 특징이다. 왕의 힘이 커지면서 더 높은 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고분군에서는 가야금관(국보 제138호)이 출토됐으며 대가야 양식의 토기와 철기, 장신구 등 수많은 유물도 쏟아져 나왔다. 고분군을 따라 걷는 순례코스가 있다. 고분군은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7년 2월 정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고분군 출토유물 130여점 전시한 대가야왕릉전시관·대가야박물관 건물은 무덤의 모양처럼 직경 37m, 높이 16m 규모의 초대형 돔 형식 구조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무덤 축조 방식,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32명)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중앙에는 발굴 당시의 돌방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발굴 보고서를 토대로 출토 유물과 남아 있는 인굴 등을 복제해 넣어 두었다. 내부 벽체에는 지산동 고분군 출토 유물 130여 점을 비롯해 다른 고분에서 출토된 토기·무구·관·장신구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에는 컴퓨터를 설치해 대가야의 역사와 44호분의 구조, 출토 유물 등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대 가야박물관은 대가야 및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상설 및 기획전시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가야금 창제한 우륵의 모든것 ‘우륵박물관’… 연주 체험장도 갖춰 왕산악, 박연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며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의 생애와 음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유일 ‘우륵과 가야금’ 테마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악성 우륵, 가야의 혼을 지킨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의 후예들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우륵의 생애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게 된 이유, 가야금 12곡과 가야금의 종류, 가야금 모양 등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가야금의 열두 줄은 1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 가야금은 윗판이 둥글고 아랫판은 편평한데 이는 하늘과 땅을 의미한다는 것 등이다. 또 가야금을 비롯해 거문고, 대금, 피리 등 전통악기 18점이 전시돼 있다. 가야금과 양금 연주 체험장도 마련됐다. 전문 장인이 가야금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가야금의 제작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 ‘양전리 암각화’… 암각화 연구의 효시 대가야읍 장기리(옛 개진면 양전리) 회천변의 알터 마을 입구에 있다. 보물 제605호. 선사시대의 바위 그림으로 동심원과 가면 모양 그림이 새겨져 있다. 가로 6m, 높이 3m 정도의 크기다. 이 암각화는 1971년에 발견돼 우리나라 암각화 연구의 효시가 됐다.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며 탈 모양의 그림은 신상(神像)을 의미한다. 풍요와 다산, 집단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원시 농경사회의 제사 유적으로 추정된다. 인근에는 안화리 암각화(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 지산동 30호 고분 개석암각화, 봉평리 암각화 등이 있다. 그래서 고령은 우리나라에서 유례가 드문 ‘암각화의 고장’이다. 이들은 모두 회천과 안림천, 대가천변에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남해안을 통해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회천을 거쳐 안림천과 대가천 주변에 정착한 것이다. ●야외 캠핑장·고대문화 4D 체험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읍 지산리에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조성된 관광단지다. 고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D 입체 영상관, 유물 및 신비한 나라 대가야 체험관, 대가야 탐방 숲길 등을 갖췄다. 특히 4D 입체 영상관은 대가야 건국 신화와 철의 왕국 대가야를 주제로 한 입체 영상으로서 스릴과 신비감을 만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야외공연장과 소나무 숲 펜션, 야외 캠핑장, 레일썰매장 등도 마련됐다. 대가야 건국 설화의 주인공인 ‘정견모주’ 음악분수대도 이채롭다. 도자기 및 야생화분 만들기, 아로마·압화공예·한지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여름철(6~8월)엔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개장된다. 최근에는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문의 (054)950-7005. ●350년 전통의 기와집 동네 ‘개실마을’… 엿·한과 만들기 등 체험도 쌍림면 합가리에 있는 전통 기와집 동네다. 조선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宗祖)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1431~1492) 선생의 후손들인 일선 김씨 6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루며 3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김 선생의 종택(경북도 민속자료 제62호)은 안채, 사랑채, 고방, 대문간, 사당으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튼 ㅁ자’형으로 지어졌다. 마을 입구에는 김 선생의 과업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건립한 강학당인 도연재(문화재 자료 제111호)가 있다. 현재는 내부를 수리해 관광객들의 민박으로 활용된다. 도연재 옆길로 들어가면 전통 도자기 체험장과 화산재가, 마을 앞마당에는 그네와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 솟대 정원, 물레방아, 별자리 체험기 등이 있다. 마을에서는 엿과 한과 만들기, 전통 예절 등 개실마을의 각종 문화 체험과 식사를 할 수 있다. 문의 (054)956-4022. ●팔만대장경 거쳐간 ‘개경포’… 기와·도자기 등 조선시대 유통의 중심 개진면 개포리 낙동강변에 있다. 개포나루였던 이곳은 ‘경’(經)이 더해져 개경포(開經浦)로 불린다. ‘경전을 풀어내린 나루’라는 뜻이다. 팔만대장경과의 인연 때문이다. 고려시대 때 호국을 위해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전란(몽골 침입)을 피해 강화도 선원사에서 배에 실려 서해안과 김해를 거쳐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 승려들은 개경포에서 내린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해인사로 향했다. 조선시대 때는 개경포나루를 중심으로 1899년 조선의 대표 상단인 ‘고령상무사’가 설립됐다. 이를 통해 고령 기와와 고령 도자기, 해산물 등을 조선 전역으로 유통했다. 고령군은 지난해 이 일대에 주막을 비롯해 메모리얼 광장, 공연장, 팔만대장경 및 팔만대장경 관련 기념 조형물,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했다. [먹거리] ●없어서 못 파는 ‘개진 감자’ 감자하면 누구나 ‘개진 감자’를 칠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감자칩 붐과 함께 원료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봄 감자 최대 주산지인 개진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개진 감자는 비싼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다. 20㎏짜리 1상자당 3만 5000원 정도. 하우스 감자는 이미 동이 났고 노지 감자도 대부분 예약된 상태다. 씨알이 굵고 담백한 맛과 저장성이 탁월한 점이 특징이다. 낙동강 연안의 알칼리성 사질양토과 풍부한 수량 등 우수한 자연환경에다 농민들의 탁월한 재배 기술이 더해진 덕분이다. 개진은 낙동강을 타고 흘러온 흙들이 강 주변에 쌓이면서 옥토(沃土)가 됐고, 오래전부터 감자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개진 감자는 일반 감자에 비해 비타민A와 C가 특히 풍부해 구강질환, 피부병, 고혈압, 비만증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저농약 농산물인증과 경북우수농산물 지정도 받았다. ●벌 이용한 자연수정으로 고당도 자랑하는 ‘우곡 수박’ 우곡면이 주산지인 우곡수박은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2006년도 KBS ‘신화창조의 비밀’ 프로에 우수 농산물 제1호로 방영됐을 정도다.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벌을 이용한 자연수정을 통해 생산해 육질이 아삭하고 당도가 뛰어나다. 보통 수정 후 45일 만에 수확하는 것과 달리 60일 이상 충분히 익혀서 출하하기 때문이다. 토양에 맞는 비료를 사용하고 1년에 한 번만 심고 수확하기 때문에 영양가 또한 높다. 5월 초~7월 하순에 출하되며 4.4~10℃ 사이에서 습도 80~85%를 유지하면 더 맛있다. 우곡수박은 2011년 지리적표시제 제73호로 등록됐다. 우곡면은 280가구가 연간 248㏊에서 수박을 재배해 180억원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곡그린수박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우곡 수박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크기는 6㎏ 이상, 당도 13도 이상의 고당도 수박만을 출하한다”면서 “물론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게 생산자 연락처도 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품질 인증받은 명품 ‘고령 딸기’ 가야산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유기농법과 꿀벌로 자연수정을 하는 등 친환경적인 재배로 색상과 당도, 향기가 뛰어나 ‘명품딸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40년의 재배역사와 기술을 자랑한다. 1976년 딸기 작목반을 구성한 쌍림면 합가리에서 처음 시작됐다. 쌍림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체 재배 면적(173㏊)의 80% 이상이 무농약 친환경품질인증을 받아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될 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고령군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딸기 품목은 지난해 ‘경북도 농산물 수출단지’로 지정됐다. 딸기잼과 딸기수확 체험 관광객이 한 해 10만명에 이르는 등 농업의 6차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고령 딸기의 출하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다. 연간 생산량은 5700여t 정도다.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성산 멜론’ 낙동강 연안인 성산면 일대가 주산지다. 이곳에서 3월 중순부터 생산되는 멜론은 전국 멜론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강변의 비옥한 사질토양과 긴 일조량에다 자연유기농업으로 재배돼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또 당도가 높고 염분이 많아 식후 디저트와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며 환자들의 원기회복에도 그만이다. 특히 깔끔한 외형과 단단한 과육으로 저장성이 뛰어나고, 사근사근한 육질은 신선함을 더해준다. 비타민 A·C와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청와대 식탁에 오른 ‘고령 옥미’ 고령지역의 대표 브랜드쌀이다. 가야산의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친환경농산물품질 인증검사에서 통과한 합격품만 출하한다. 재배 면적은 첫해 2002년 26㏊에서 지금은 600여㏊로 10여년 만에 2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청와대 식탁에 올랐다. 2009년에는 경북도 최우수 브랜드에 선정됐고, 지난해엔 ‘경북 6대 우수 브랜드 쌀’로 뽑혔다. 이 쌀을 주로 재배하는 덕곡면 노리 쌀은 조선시대 진상미로 올려졌다는 명성이 전해지고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찰광어를 아시나요?…15.5kg짜리 세계 최대魚 잡혀

    터벗(Turbot)이라는 물고기를 아는가. 유럽산 넙치로 국내에서는 찰광어로 불리며 해수어 중 가장 선호되는 어종이다. 그런데 최근 영국에서 무게가 15.5kg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터벗이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웨스턴 모닝 뉴스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데번 해안에서 몸길이 122cm가 넘는 괴물 터벗이 잡혔다. 이 터벗의 무게는 15.5kg으로 30년 전쯤 세워진 세계 기록보다 무려 2kg 정도 더 무겁다. 터벗은 보통 무게가 8kg 정도 나간다. 따라서 이번에 잡힌 터벗의 무게는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터벗은 세계 기록 타이틀을 얻지 못하게 됐다. 왜냐하면 낚싯줄이 아닌 그물에 걸려 잡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고기 몸에도 약간의 손상이 발생했다. 칼리 앤이라는 어부의 그물에 잡힌 이 물고기는 토포인트에 있는 한 해산물 매매업체에 팔렸고 이제 플리머스에 있는 ‘더 뷰’라는 레스토랑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이번에 잡힌 세계 최대 터벗은 이 레스토랑에서 손님 30인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산물 피자 나왔어요

    해산물 피자 나왔어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모델이 ‘씨푸드 퐁듀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씨푸드 퐁듀 피자는 새우, 홍게살, 통관자를 토핑으로 올려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저 너른 바다에 온몸을 맡긴다

    저 너른 바다에 온몸을 맡긴다

    경북 울진 하면 흔히 대게와 송이버섯의 산지로 꼽힌다. 가을부터 늦은 봄까지 나라 안 식도락 기행의 정수를 이루는 식재료니 그럴 법도 하다. 한데 울진에 어디 대게와 송이뿐이랴. 바다에 접한 도시답게 여러 해양 레포츠 체험시설도 잘 갖춰놨다. 바다를 위, 아래에서 두루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특별히 준비해야 할 장비는 없고, 그저 몸만 가면 된다. 명성은 익히 들었다. 벌써 몇 해 전 겨울부터다. 현지인들은 초보자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엔 한 귀로 흘려 들었다. 초보자가, 그것도 한겨울에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한데 경험해 보니 알겠다. 바닷속 풍경은 외려 겨울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말이다. 울진 남쪽의 해양스포츠센터를 찾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킨-스쿠버 다이빙 전문교육시설이다. 풍경 예쁜 오산항 인근. 눈요기만으로도 배가 부른 듯하다. 앞서 교육을 받고 있는 119 구조대원들을 보니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시설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울진해양스포츠센터는 2011년 문을 열었다. 수심 5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이빙 전용 풀장과 교육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수병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챔버 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초보자도 기초 이론 등을 배운 뒤 잠수풀에서 체험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개방수역 체험 다이빙은 강사 인솔 아래 5~10m 수심의 바다 수중세계를 탐험한다. 숫자는 책임강사 1명에 체험 다이빙 교육생 4명으로 제한한다. 수중 시야가 5m 이상 확보되지 않거나 파도가 높으면 책임강사 판단에 따라 개방수역 체험다이빙을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거대한 잠수풀에 담긴 물을 보니 더럭 겁부터 났다. 세계 3대 잠수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큰 규모란다. 물 위에서 스노클링 몇 차례 즐긴 게 고작인 초보자가 산소통 매고 저 거대한 수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된다. 다만 스쿠버 다이빙에 앞서 기본 이론 정도는 달달 외워야 한다. 아울러 안전이나 장비 사용과 관련된 대목은 사소한 것이라도 강사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교육에 앞서 잠수복으로 갈아입었다. 3㎜ 두께의 웨트슈트(Wet suit)다. 방수 형태의 드라이슈트(Dry suit)와 달리 슈트 사이로 들어온 물을 체온으로 덥혀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웨트슈트의 원리다. 얼굴엔 물안경(마스크)을 썼다. 보통의 물안경과 달리 코까지 덥는 게 특이하다. 물속에선 입으로 호흡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리엔 4㎏짜리 웨이트(Weight) 벨트를 맸다. 윗몸에 걸친 부력조절재킷(BCD·Buoyancy Control Device)의 주머니에도 4㎏짜리 웨이트를 넣었다. 총 8㎏의 웨이트를 몸에 두른 셈이다. 이는 가라앉기 위해 몸에 무게를 더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위급 상황 시 웨이트 벨트만 풀어도 몸이 저절로 물 위에 뜬다는 얘기다. 이어 핀(오리발)을 신고 산소통이 달린 BCD를 맸다. BCD 내부는 공기가 들고 날 수 있는 구조다. 상승할 때는 공기를 넣고 하강할 때는 빼는 식이다. 이어 입으로 호흡기를 물었다. 호흡기는 주 호흡기 외에 하나가 더 달려 있다. 주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쓰는 보조 호흡기다. 이제 잠수 준비 완료다. 강사 손에 이끌려 잠수 시작. 2m 쯤 내려갔을까. 귀에 통증이 느껴졌다. 수압 때문이다. 이때 반드시 ‘이퀄라이징’(압력평형)을 해야 한다. 손으로 코를 꽉 막은 채 코를 풀듯 힘을 줘 귓속을 누르는 압력을 뚫어 내는 것이다. 귀에 압력이 느껴질 때마다 이퀄라이징을 해주면 편안한 상태가 된다. 사실 ‘마린 보이’가 되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기본 요건 가운데 하나가 이퀄라이징이다. 이퀄라이징만 잘 되면, 그 순간부터 바다는 자신의 놀이터가 된다. ‘마린 보이’의 필수 요건 하나 더. ‘침착’이다. 이퀄라이징이 잘 안 되거나 불안감이 느껴지면 곧바로 잠수풀 위로 오르면 된다. 굳이 서둘러 수면 아래로 내려갈 필요는 없다. 이런 적응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잠수할 수 있게 된다. 잠수풀에서 기본기를 다진 뒤 울진 바다 체험에 나섰다. 몇 차례 이퀄라이징을 하고 나니 어느새 목표 수심층이다. 한데 시계가 불량했다. 삭기 시작한 수초와 바다 생물 몇 개 본 것이 전부다. 교육생들을 태우고 간 선장의 설명은 이랬다. 바닷속은 바깥 세계에 견줘 한 계절이 늦다. 밖이 초여름이면 바다는 늦겨울이다. 그러니 지금의 바다 밑 풍경이 황량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맘때 20여일 정도는 물색이 매우 탁하다고 한다. 가장 최악의 계절에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한 셈이다. 그렇다고 아쉬울 건 없다.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거북초와 왕돌초를 ‘버킷 리스트’로 남겨뒀으니 말이다. 요트, 윈드서핑 등 해양 레저스포츠에 관한 한 울진 바다는 세계 최상급의 장소라는 평을 곧잘 듣는다. 해마다 국제 규모의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가 열리는 것도 그런 이유다. 요트대회 개최 장소는 일반인들이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후포항의 울진요트학교에서 6~9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영복과 아쿠아슈즈, 세면도구, 여벌 옷 등은 각자 준비해 가야 한다. 윈드서핑도 즐길 수 있다. 3시간 강습을 받으면 기본적인 세일링이 가능하다. 가족 단위로 바다낚시를 즐길 만한 공원도 만들어 뒀다. 울진 북쪽의 나곡리엔 바다낚시공원이 있다. 350m 길이의 해안데크가 바다까지 이어져 있다. 해안 옆으로 조성된 목재 데크를 따라가면 기암절벽 아래로 바다낚시터가 조성돼 있다. 물고기 대신 해안절벽의 절경만 건져도 ‘남는 장사’지 싶다. 남쪽의 평해읍 거일리에도 ‘울진 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이 조성돼 있다. 낚시 잔교와 해상산책로 등 총연장 470m로 나곡리보다 다소 길다. 낚시공원이 들어선 거일리는 울진대게 원조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들이 바닷가 쪽에 세워져 있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게 알기 쉽다. 구불구불한 국도 여행을 즐기겠다면 중앙고속도로 영주나 풍기 나들목으로 나와 36번 국도로 갈아타면 된다. 울진해양스포츠센터와 요트학교 모두 울진 남쪽에 있다. 어느 도로를 이용하든 울진읍내를 지나 영덕 경계까지 내려가야 한다. 해양스포츠센터 잠수풀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체험 다이빙은 잠수풀 이용 시 6만원(공기탱크, 장비, 강습비 포함), 잠수풀과 바다 다이빙을 동시에 할 경우 12만원이다. 강사 면허 과정은 별도의 비용이 책정된다. 781-5115. 울진요트학교는 후포항 아래 있다. 크루저 요트 1일 항내체험 2만원, 연안 세일링 3만원이다. 윈드서핑은 1일 체험 5만원, 4일 정규반은 18만원이다. 788-4771, www.uljinyacht.com →맛집:붉은대게(홍게)는 6월까지 맛볼 수 있다. 7~8월 금어기를 거친 뒤 9월부터 다시 어로작업이 개시된다. 후포항의 왕돌회수산(788-4959)은 홍게 정식을 잘 한다. ‘우럭지리탕’(맑은탕)도 별미다. 울진읍내 칼국수식당(782-2323)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와 회무침으로 이름난 집이다. 점심 무렵엔 자리 잡기 어렵고 재료가 떨어지는 오후 2~4시엔 영업을 하지 않는다. 망양정횟집(783-0430)의 해물칼국수도 별미다. 칼국수의 양이 적게 느껴질 정도로 가리비 등의 해산물을 듬뿍 넣는다. →잘 곳:울진해양스포츠센터에서 숙박 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5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단체실을 비롯해 오션뷰와 마운틴뷰로 나뉜 8인실, 18명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이층침대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스킨 스쿠버 동호인들뿐 아니라 가족 단위, 혹은 단체의 해양캠프로 맞춤이다. 한화리조트 백암온천(787-7001)도 묵어 가기 좋은 곳이다. 여름이면 평해읍내부터 백암온천 입구까지 8㎞에 걸쳐 백일홍 꽃길이 펼쳐진다. 후포항 쪽에선 지앤미(788-8885) 모텔이 깔끔한 편이다.
  • [新국토기행] 인천시

    [新국토기행]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달 송도국제도시에서 교육 분야 세계 최대 회의인 ‘세계교육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도시브랜드 가치를 확실히 높였다. 이 포럼에는 각국 정상급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국제도시로서의 인천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국제사회가 실행해야 할 교육방향을 담은 선언문에 ‘인천’이란 도시 이름이 명기됨으로써 인천을 홍보하는 효과도 얻었다. 환송 만찬에서는 호박고구마 등 인천 향토음식이 등장했고, 건배주로는 강화섬쌀로 빚은 전통술이 제공됐다. 수도권의 변방으로 취급됐던 인천이 ‘동북아 허브’, ‘대한민국의 미래’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말이 과장된 수사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인천은 도시와 농어촌 기능이 복합됐을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레저 요소를 갖춘 신도시들이 들어서 도시 자체가 볼거리다. ■볼거리 ●비즈니스 관광 거점 송도국제도시 바다를 매립해 만든 간척지 특징상 모두 평지다. 블록 위주 개발로 골목길이 없으며 공원, 도로 등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쾌적하고 넓게 조성돼 있다. 녹지율이 무려 40%에 달한다. 곳곳에 공원이 있어 ‘공원 천국’으로 불리지만 압권은 센트럴파크다. 이 공원은 국제업무단지와 주거단지 가운데 도시의 열섬현상을 막고 빗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최신 공법으로 조성됐다. 국내 최초로 해수를 끌어와 만든 길이 1.8㎞, 최대 폭 110m에 이르는 인공수로에는 공원을 순환하는 수상택시가 운행된다. ‘산책공원’, ‘테라스정원’, ‘초지원’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돼 회색빌딩이 밀집된 도시 분위기를 녹색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쇼핑·먹거리타운인 커넬워크는 이국적 분위기를 맛보려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아 평일에도 북적인다. 송도국제도시는 숙박이 문제로 대두됐으나 쉐라톤, 홀리데이인, 오크우드프리미어 등 6개의 호텔이 들어서면서 해결됐다. 송도는 마이스(MiCE)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s), 전시(Exhibition) 등 비즈니스관광을 통틀어 일컫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마이스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송도컨벤시아 2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까지 찾는 쉼터, 인천대공원 인천시에서 가장 큰 공원인 인천대공원(293만㎡)은 규모의 방대함과 입지 때문에 경기 부천, 시흥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관모산(162m) 자락에 걸쳐 있으며 주위가 개발제한구역이라 도심 속에서 농촌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92과 332종 6550포기의 식물을 보유한 식물원, 1만 300그루의 다양한 장미가 심어진 장미원, 58종 231마리가 있는 어린이동물원, 23만㎡의 수목원, 환경미래관, 궁도장, 조각원, 야외음악당, 산림욕장, 사계절썰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군부대로 통하는 도로 건너편에 소래산이 있어 등산을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적한 도로의 갓길은 조깅,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포장돼 있다. 인천대공원과 소래산 사이에는 농사체험장도 곳곳에 있어 일대는 종합 휴식공간이라 할 수 있다. ●때묻지 않은 섬마을 삼형제 신도·시도·모도 섬이 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도·시도·모도는 이런 인식을 허문다. 육지화된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면 10분 거리다. 따라서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는 배 시간만 맞추면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여전히 갯벌 위로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한가한 섬마을이다. 일단 신도로 가면 시도, 모도는 연도교로 이어지기에 하나의 섬으로 봐도 무방하다.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이다. 섬과 섬을 편하게 오가며 때묻지 않은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30㎞가량 굽이돌며 해변과 야산을 넘나드는 쪽길을 따라 3개 섬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새롭게 단장한 원조 볼거리 월미도 ‘문화의 거리’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사람들이 경인전철을 타고 인천에 오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월미도였다. 하지만 수도권에 다양한 볼거리가 생겨나면서 월미도는 한물간 곳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다. 이러한 평가를 견인하는 것은 월미도에 만들어진 문화의 거리다. 인천시는 횟집과 포장마차만 즐비하던 이곳의 가게들을 정비하고 길이 770m, 폭 20m, 면적 1만 5400㎡의 문화의 거리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음악, 무용, 마당극, 행위예술, 풍물놀이, 작은영화제, 전통무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정기·부정기적으로 펼쳐짐으로써 명실상부한 문화의 거리로 정착됐다. 공연 참가자 가운데 전문 예술인 외에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아마추어 동호인들도 많다. 공연과 관련 없이 시민들이 이곳에 와 트럼펫을 불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문화의 거리 옆에 늘어선 횟집과 카페들은 ‘식후경’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100년 넘은 화교역사의 근원지 인천차이나타운 인천역 건너편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이나타운으로 화교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청나라는 한국을 돕는다는 핑계로 3000여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이때 군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40여명의 중국 상인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다. 화교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세 자루의 칼이었다고 한다.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육도(肉刀), 양복점에서 쓰는 전도(剪刀), 이발소 면도칼인 체도(剃刀)를 가리킨다. 화교들이 주로 이들 업종에 종사하면서 부를 축적했음을 상징한다. 인천차이나타운에는 중국 음식과 토산품, 의상, 제과 등을 파는 상점들이 혼재해 있다. ‘외식의 왕’ 짜장면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중국 요릿집인 ‘공화춘’은 1912년쯤 인천항에서 막일을 하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출신 노동자인 쿠리(苦力)들이 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빈 짜장면을 개발했다. 수타 짜장면은 종업원들이 손수레로 바닷가로 가져갔는데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공화춘의 성공에 힘입어 화교들이 중화루·동홍루 등을 줄줄이 열면서 인천은 청요리의 본산이 됐다. 지금도 26곳의 중국음식점이 저마다 특색을 자랑하며 영업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먹거리 ●연락골 ‘추어마을’…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어요 인천 남동구 운연동 연락골은 주로 논농사를 짓는 평범한 농촌이었다. 그런데 논에 미꾸라지가 많이 잡히면서 마을 주민들이 추어탕을 즐겨 만들어 먹었다. 인근 주민들에게도 이곳 추어탕 맛이 알려졌다. 어느새 마을에 추어탕 전문 음식점이 하나둘 생기더니 지금은 아예 추어마을로 불릴 정도가 됐다. 이곳은 손님 취향에 맞게 추어탕을 주문할 수 있다. 대체로 남자들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은 추어탕을, 여성과 노인은 추어를 갈아서 끓인 추어탕을 선호한다. 추어탕에는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와 흙내를 없애기 위해 산초, 들깨가루, 부추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며 따끈따끈한 돌솥밥이 함께 나온다. 반찬은 도라지무침, 열무무침, 고추장아찌 등 다른 곳에 비해 특이하고 다양하다. 추어탕을 먹고 나면 솥째 담긴 누룽지가 나온다. 미꾸라지 튀김도 먹을 만하다.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어마어마한 양 사리도 무한 리필 요즘 냉면 한 그릇 먹고 ‘배부르게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거의 없다. 냉면으로 배가 부르고 입맛을 챙기고 주머니 걱정도 덜어주는 곳이 ‘세숫대야 냉면’으로 불리는 동구 화평동 냉면골목이다. 이곳은 1980년대 초반에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세숫대야처럼 큰 그릇은 아니었지만 가격이 쌌다. 냉면이 고급 음식처럼 여겨지던 시절에 가격으로 승부한 것이다. 라면 한 그릇이 300원 안팎이었는데 화평동 냉면은 500원이었다. 싼 냉면을 찾는 사람들 덕에 냉면집은 계속 생겨났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크기의 세숫대야 냉면이 등장한 것은 1990년대다. 한 끼 식사로는 왠지 부족한 듯 느껴지는 냉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숫대야’라는 다소 과장된 표현의 냉면이 선을 보였다.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정말 크다. 그래도 모자라 추가로 냉면사리를 원하면 무한정 공짜로 제공된다. ●동인천 ‘삼치거리’… 50년된 맛 막걸리와 세트판매 인기 이곳의 뿌리는 ‘인하의 집’이다. 생긴 지 50년이 됐다. 지금의 삼치거리 뒷골목에서 문을 열어 가정집 방에서 손님을 받았다. 손님이 많을 때는 마당에 식탁이 될 만한 것으로 상을 만들었다. 이름처럼 인하대 학생들이 단골이었다. 처음부터 삼치구이가 대세를 이룬 건 아니었다. 각종 생선구이를 만들었는데 그중에서도 삼치구이가 유독 인기를 끌었다. 삼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이 잇따라 생겨났고, 덩달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손님들은 원조만 고집하지 않고 각자 기호에 맞는 집을 찾아가 단골이 됐다. 삼치구이에는 막걸리가 제격이어서 이 거리의 세트 메뉴처럼 인식된다. 삼치는 굽는 방식에 따라, 삼치를 찍어 먹는 소스에 따라 맛이 다르다. 가게마다 서로 최고라고 자부한다.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 제맛 느끼려면 7월 초까지는 맛봐야 연안부두 입구에 있는 3층짜리 해양센터에는 식당이 빼곡히 들어 서 있다. 다양한 해산물을 팔지만 밴댕이회무침이 주력이어서 ‘밴댕이건물’로 불린다. 온갖 양념에 버무린 밴댕이회무침은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밴댕이는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가 제철이다. 산란기에 접어들기 전 살이 바짝 올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최고조에 오를 때다. 밴댕이는 가을 생선인 전어와 유사하게 어부들이 바다에 발을 설치하여 잡는다. 밴댕이는 성질이 몹시 급해 그물에 걸리면 제 분을 못 이겨 금방 죽어버린다. 그래서 ‘밴댕이 소갈머리 같다’는 말이 나왔지만, 먹어볼수록 깊은 맛을 느끼게 된다. 등에 은빛이 나고 윤기가 흐르는 밴댕이를 최상품으로 치는데 살이 연해 회무침으로 먹기 좋다. 회무침을 밥에 비벼 회덮밥으로 먹기도 한다. ●용현동 ‘물텀벙이거리’… 아구의 또 다른 이름 인천에서는 아구를 ‘물텀벙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인천의 어부들은 큰 머리에 배만 불룩하고 살이 없는 아구가 그물에 걸리면 재수가 없다고 해서 다시 물에 ‘텀벙’ 소리 나게 던져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도 하역 노동자들이 모이는 남구 용현동 포장마차에서는 인기가 있었다. 싼 데다 시원한 국물 맛이 소주 한 잔 마시기에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값싼 술국에 불과했던 물텀벙이는 1970년대부터 인천의 별미로 떠올랐다. 용현동에 아구탕·아구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물텀벙이거리로 불리게 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新국토기행] 부산 기장군

    [新국토기행] 부산 기장군

    부산 기장군은 맛과 멋, 역사, 문화, 체험 등 오감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낭만과 휴식의 고장이다. 인구 14만여명, 면적 218㎢로 부산시 전체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등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넓다. 농어촌 복합지역이었으나 최근 정관 신도시가 들어서고 동부산단지 개발 등으로 빠르게 도시화되고 있다. 산지와 해안이 고루 발달해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에서는 고기잡이와 해조류 양식이 활발하며 철마면과 정관면에서는 미나리, 토마토 등 시설 농작물과 한우, 돼지 등 축산업이 발달했다. 또 예부터 뛰어난 풍광을 지녔다고 일컬어지는 달음산, 죽도, 홍연폭포, 일광해수욕장, 장안사 계곡, 소학대, 시랑대, 임랑해수욕장 등 기장 8경과 기장향교, 기장읍성, 남산봉수대, 기장 죽성리 왜성 등 역사 및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축제와 먹거리도 풍성하다. 기장미역다시마 축제, 기장 멸치축제, 철마한우불고기축제, 기장 갯마을축제, 차성문화제 등은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와 기장만이 가진 특유의 향기를 뿜어내고 신선한 활어회와 철마한우, 대변멸치, 기장미역, 다시마 등은 미각을 돋운다. 기장군은 자연과 역사가 살아 있는 부산의 대표 관광 명소다. ■오이소 ●닭볏 모양 기암괴석·환상적 절벽 달음산 달음산은 기장 가운데 있으며 정관면과 일광면의 경계를 이룬다.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달이 뜨는 산이라는 뜻에 걸맞게 산 위에 올라서면 남부 동해안의 절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기장군 일대는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이 때문에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급경사가 많아 초보자가 오르기에 쉽지 않지만 산꼭대기 닭볏 모양의 기암괴석과 정상의 주봉인 취봉, 좌우의 문래봉과 옥녀봉 등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학이 노닐던 감성휴양지 일광해수욕장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과 영화 ‘우리형’의 배경이 됐던 일광해수욕장은 깨끗한 바닷물과 아름다운 황금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백사장 주위에는 노송이 무성하고 학의 무리가 그 위를 고고하게 날았다고 전해질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이천강과 이천포가 맞닿은 곳에서부터 학리 포구까지 원을 이루며 펼쳐진 이곳은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다. 부산과 울산의 경계에 있는 임랑해수욕장은 해변의 운치가 남다르다. 아름다운 송림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의 두 글자를 따서 임랑이라고 불리는 만큼 풍경이 아름답다. 최근에는 테마가 있는 어촌마을로 거듭나 관광객이 늘고 있다. ●시인과 묵객의 시름 달랬던 시랑대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가 인상적인 시랑대는 예부터 기장의 최고 명승지로 알려졌다. 원래는 원앙대로 불렸으나 조선 영조 때 기장현감으로 좌천됐던 권적이 절경에 매료돼 자신의 벼슬 이름인 시랑을 붙였다. 이후 수많은 명사들이 이곳에 들러 시를 남겼다. 중국에서마저 시랑대를 보지 않으면 죽어서도 한이 된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거북모양의 죽도는 기장의 유일한 섬이다. 현재는 동백나무가 울창해 동백섬이란 별명도 얻었다. 최근 대변항과 죽도를 잇는 다리를 만들어 건너갈 수 있게 됐다. 바닷소리와 나뭇잎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이곳은 호젓한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여행자를 위한 장소다. ●웅장한 바다와 해오름 품은 해동용궁사 불광산 자락에 있는 장안사는 대찰은 아니지만 편리한 접근성과 계곡을 낀 빼어난 주변 풍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전통사찰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17세기에 지어진 대웅전을 비롯해 여러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안사 계곡은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겨울에는 벌거숭이 나무숲이 다른 풍치를 만들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시랑리 해동용궁사는 산중 사찰이 아니라 해안사찰이란 특별한 입지 때문에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해안바위에 앉아 있는 대가람(큰 규모의 절)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동양철학의 육십갑자 십이지신상이 봉안돼 있고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교통안전 기원탑도 있다. 해수관음대불을 비롯해 소원을 이루게 해 준다는 십이지상, 진신사리탑, 108계단, 비룡상 등이 있다. ●도예체험 마을과 기장문화예절학교 기장군에는 볼거리뿐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체험 장소도 많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기장에는 예부터 도자기가 유명했다. 분청사기, 백자, 옹기 등을 만들던 가마터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전통가마와 막사발의 전통을 이어가는 상주요에는 시 무형문화재 제13호 사기장의 가마가 있다. 소름요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분 벽화도예 작품을 생산한다. 이 밖에 일광요, 신라민요, 목림도예 등 20여곳의 도예방에서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학교 전체가 목조로 지어진 기장문화예절학교는 건물 구조부터 선조들의 과학적 원리와 지혜를 담았다. 기와지붕에 고즈넉한 햇빛이 내려앉고 푸른 잔디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기장문화예절학교에서는 예절, 다도, 사물놀이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 실습이 이뤄져 학생들의 수련활동 장소로 인기가 높다. ●미역·멸치 등 다양한 먹거리 축제 기장에서는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려 관광객의 미각을 사로잡는다. 4월이 되면 기장미역다시마축제가 열린다. 기장미역은 부산의 대표 특산품이다. 축제에는 수확뿐 아니라 시식과 가요제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많다. 기장 하면 멸치, 멸치 하면 기장을 떠올릴 정도로 멸치는 기장의 얼굴이다. 멸치의 성어기인 4월 말에 개최되는 기장멸치축제는 기장 축제의 꽃이다. 잡은 멸치를 그 자리에서 회로 먹거나 구입할 수 있으며 싱싱한 해산물도 만나볼 수 있다. 회, 구이, 덮밥, 탕에서부터 약재로까지 이용되는 붕장어는 10월부터 제 맛을 낸다. 그래서 매년 11월 축제가 열린다. 기장은 다른 해역보다 깊어 유독 힘 좋고 튼실한 붕장어가 많이 잡힌다. 철마한우불고기축제는 메뚜기축제, 토마토축제와 함께 열려 기장의 농수산물과 농촌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철마한우는 천혜의 청정자연에서 키워 그야말로 일품이다. 기장갯마을축제는 한여름에 개최된다. 다양한 시민 참여 문화행사도 있으며 7월 말과 8월 초에 일광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야구·젖병·장승 등 이색 등대 기행 기장에는 야구등대, 월드컵 기념 등대, 장승등대, 젖병등대 등 이색 등대들이 나그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구등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기 위해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칠암에 세워졌다. 축구등대는 2002년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대변항에 설치됐다. 이 밖에 연화리 입구에는 커다란 젖병등대와 닭벼슬등대가, 대변항에는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등대, 월전 바닷가에는 빨간 등대가 있다. ●스크린 속 기장을 만날 수 있는 영화촬영지 기장군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는다. 대변항에서는 드라마 ‘드림’의 일부 장면이 촬영됐다. 김범과 오달수가 달리기를 하고 후반부에 김범을 위한 서명 운동을 하는 장면이다. 대변항에서 빠져나와 해안로를 쭉 따라 올라가면 방파제가 나오는데 영화 ‘친구’의 촬영지다. 유오성과 갈등을 겪던 장동건이 행동을 고민하던 장면과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장면 등을 찍었다. ■드이소 ●두툼한 멸치의 싱싱함에 흠뻑 ‘대변회촌’ 대변 무양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변회촌은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함께 멸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변항에 접어들면 멸치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싱싱하고 살이 오른 회, 멸치구이 등을 즐길 수 있다. 갈치회도 유명하다. 신선한 붕장어는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한껏 머금고 있다. 동백, 신평, 칠암, 문동 등 5개 마을이 회촌을 형성한 문오성회촌에서는 포슬포슬한 붕장어회가 유명하고 죽성리회촌에서는 붕장어구이가 유명하다. 갓 잡은 붕장어를 즉석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원조 곰장어를 찾아서 ‘시랑리곰장어촌’ 청정수역에서만 산다는 곰장어. 시랑리에 곰장어가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기장 앞바다에서 잡아 바로 상에 올리는 곰장어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특히 곰장어 요리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짚불곰장어집들이 모여 있다. 연화리회촌은 연화포구를 중심으로 50여개 횟집이 즐비하게 서 있어 다양하게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해산물을 즐긴 뒤 먹는 전복죽은 바다에 빠진 듯한 싱그러움을 안겨 준다. ●최상급 한우의 향연 ‘철마한우촌’ 철마한우촌의 한우는 믿을 만하다. 최상품만을 내놔 다른 지역에서 찾아올 정도다. 육질은 부드럽고 구울 때 육즙이 나오지 않는다. 한눈에 들어오는 철마면 전경이 한우의 맛을 더욱 돋워 준다. ●전통음식의 보고 ‘장안사 계곡 음식촌’ 경관이 수려해 많은 이들이 찾는 장안사 계곡 주위에는 음식점들이 많다. 사찰이 있다는 특성상 자연에서 갓 캐낸 재료로 만든 전통음식을 내는 음식점들이 많다. 분위기 또한 고풍스러워 색다른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정관면에 자리한 병산저수지를 지나면 음식점들이 줄을 지어 손님을 기다린다. 음식의 질과 서비스가 좋고 자연의 상쾌함은 덤이다. 민물매운탕 등 음식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수육, 토종오리 백숙 등이 별미다. ●계절마다 색다른 맛 ‘기장시장’ 기장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계절마다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봄에는 미역과 멸치, 가을에는 갈치장이 형성된다. 쫄깃한 맛과 특유의 향으로 사랑받는 기장미역은 미역 중 최상품으로 유명하다. 기장의 또 다른 특산물인 멸치는 회뿐만 아니라 건멸치, 멸치젓으로도 즐겨 먹는다. 가을 갈치는 추석 전후 2개월간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싱싱함은 물론 가격도 저렴해 전국에서 몰려온 상인과 소비자들로 가득하다. 또 살아 있는 대게를 직접 쪄 주는 대게골목이 유명하다. 시장골목 안은 대게를 찔 때 나오는 수증기로 자욱하다. 수족관에서는 싱싱한 대게들이 꿈틀거린다.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포장손님에게는 금방 쪄낸 대게가 식지 않도록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쿡방’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손

    ‘쿡방’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손

    올리브TV ‘신동엽과 성시경의 오늘 뭐 먹지?’에는 김남정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주축으로 한 ‘푸드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신동엽과 성시경에게 음식을 담을 그릇을 골라 주고 간 맞추는 법을 알려 주는 등 요리 전문가가 아닌 두 진행자를 보조한다. 김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서툰 요리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 콘셉트인 만큼 최소한의 조언을 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진행자가 요리를 하다 말고 ‘먹방’을 시작하면 이들의 손길이 더 바빠진다. 김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완성 후 시식하는 장면에서 음식이 부족할 때가 가끔 있다”면서 “접시에 담아 낼 전을 몇개 더 부쳐 준 적도 있다”며 웃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침이 꼴깍, 넋을 놓게 만드는 ‘쿡방’(요리 예능 프로그램)에는 이렇듯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의 손길이 곳곳에 닿아 있다. 올리브TV ‘올리브쇼 2015’ ‘오늘 뭐 먹지?’,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 등 대부분의 요리 예능프로그램에는 푸드스타일리스트들로 꾸려진 ‘푸드팀’이 필수다. 셰프들이 마음껏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식재료와 조리도구, 접시, 테이블보 등을 준비하는 게 첫 번째 역할이다. 또 한 번 요리를 마칠 때마다 접시들을 정리한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총 여덟 번의 대결이 펼쳐지는 동안 푸드팀이 재빠르게 접시를 치우고 새 접시와 조리도구를 보기 좋게 세팅한다. 길게는 하루 10시간이나 이어지는 촬영 시간 동안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올리브TV ‘한식대첩’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진귀한 식재료들을 보관하느라 푸드팀이 진땀을 흘린다. 촬영 하루 전날 참가팀들로부터 재료를 전달받아 하나하나 라벨을 붙여 냉장고에 넣어두고, 해산물은 바닷물과 민물을 채워 넣은 수족관에 보관해 둔다. 촬영 스튜디오를 만드는 작업도 까다롭다. 무대 위에 수도시설이 갖춰진 주방을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세트를 새로 만들기도 한다. tvN ‘집밥 백선생’은 서민 가정의 허름한 주방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에 세트를 지었다. 김승경 미술감독은 나무로 테이블과 찬장 등을 만들고 손때 묻은 듯하게 색을 칠했다. 접시와 냄비 등도 협찬을 받기보다 발품을 팔아 하나씩 구했다. 선반 위에 놓인 피클도 김 미술감독이 손수 담근 것이다. ‘한식대첩3’은 여주에 마련한 면적 약 1320㎡(400평), 4층짜리 전용 스튜디오에서 촬영된다. 전국 각지에서 온 요리 명인 10팀이 동시에 요리할 수 있는 조리시설과 수도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정된 요리 시간 안에 셰프들의 손짓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하기 위한 고충도 상당하다. ‘냉장고를 부탁해’ 같은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반복 촬영이 불가능한 탓에 다른 예능 프로그램보다 카메라가 두 배 이상 많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카메라 20여대가 스튜디오 사방을 둘러싸 가능한 한 모든 각도에서 촬영한다. 화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촬영 스태프들은 10시간가량의 녹화 내내 세트 뒤에 숨거나 가림막 뒤에 서 있는다. 반면 ‘올리브쇼’는 셰프들의 섬세한 솜씨와 먹음직스러운 음식 등 ‘비주얼’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복 촬영은 예사다. 신상호 ‘올리브쇼’ PD는 “제대로 못 찍은 요리 과정을 다시 찍는 것은 기본이고 요리에 따라 테이블과 조명 각도를 수시로 바꾼다”면서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 식거나 마르고 녹아버리기 때문에, 요리의 특징적인 부분을 충분히 찍지 못하면 다시 한 번 요리를 만들어 찍기도 한다”고 말했다. ‘쿡방’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이 매달리는 프로그램은 단연 ‘한식대첩’이다. 매번 경연이 끝날 때마다 스태프들이 싱크대 청소와 접시 정리, 설거지를 반복하며 물통을 옮겨 수족관에 수t의 물을 채운다. 현돈 ‘한식대첩’ PD는 “100명 정도의 인원이 하루 10시간 동안 빠르게 움직이는 덕에 대규모 요리 경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해운대 백사장, 회춘했네

    해운대 백사장, 회춘했네

    ‘해운대가 또 다른 몸짓으로 유혹한다.’ 올여름 국내 최대 휴양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피서객들은 달라진 해운대에 놀랄 것이다. 먼저 크게 넓어진 백사장에 놀라고, 그로 인해 탁 트인 시야로 들어오는 해운대의 진면목에 두 번 놀라게 된다. 새로 만들어진 스포츠존, 생존 수영장 등과 함께 한결 멋지고 여유로운 추억을 쌓는다면 또다시 해운대를 찾는 자신에게 한 번 더 놀랄 것이다. ●63빌딩 채울 수 있는 모래 62만㎥ 붓고 제방 작업 진행 해운대해수욕장은 그동안 7, 8월 성수기 때는 하루 수십만명의 피서객이 찾아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좁은 백사장 탓에 젊음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비치발리볼, 모래찜질 등을 즐기기엔 답답함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단점들이 말끔히 해소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3년여간의 대대적인 복원 사업으로 백사장 폭이 배로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한 옛 모습을 되찾았다. 6월 1일 조기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이른 더위 때문인지 벌써 많은 사람이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찾아간 해운대 백사장은 한눈에 봐도 지난해보다 확연히 넓어졌다. 널찍한 모래벌판과 넘실대는 검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탁 트인 상쾌함을 줬다. 조선비치호텔 쪽 백사장에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모래축제에 사용될 집채만 한 모래더미들이 군데군데 쌓여 있고, 연인들은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해변을 거닐었다. 또 거리의 악사들은 길 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했다. 따가운 햇볕에 아랑곳하지 않고 웃통을 벗어젖힌 청소년들의 공놀이, 시원하게 바다를 질주하는 제트스키는 성하의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친구들과 함께 바닷바람을 쐬러 오랜만에 해운대를 찾았다는 안기향(49)씨는 “2년 전 여름에 왔을 때만 해도 백사장 폭이 많이 좁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보니 몰라보게 넓어져 깜짝 놀랐다”며 반가워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 넓고 깨끗한 백사장과 망망대해가 있고 풍광이 수려해 신라의 석학인 최치원이 동백섬의 넓은 바위 위에 ‘海雲臺’라고 기록해 놓았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난개발로 인해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7년에는 백사장 폭이 42.5m로 줄어들었고 면적도 6만 2129㎡로 축소됐다. 여름철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좁은 백사장과 파라솔 때문에 해운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백사장이 옛 모습을 찾게 된 것은 2013년 11월부터 시작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덕택이다. 오는 2017년 2월 완공 예정으로 총사업비 436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로 육지와 바다에 모래를 붓는 양빈 작업 등 사실상 주요 사업은 대부분 완료됐다.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제방 작업 등 일부 작업만 남아 있다. 모래는 서해 공해상에서 공수해 왔다. 2년여간 백사장 복원에 동원된 모래는 62만㎥. 15t 화물차 5만 9000대 분량이다. 모래로 63빌딩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개장 50주년 맞아 슈퍼 콘서트 등 이벤트도 풍성 복원 사업 전 6만 9368㎡이던 백사장 전체 넓이는 14만 6006㎡로 2배 이상 넓어졌다. 미포 입구 쪽 해변에 모래가 꾸준히 쌓이면서 전체 백사장 길이도 1460m에서 1500m로 40m가량 늘어났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앞으로 수중의 모래경사도를 완만하게 유지하는 과정에서 백사장의 폭이 축소되더라도 해수욕장의 최적 조건인 70m 정도는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는 해운대해수욕장의 풍경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자동차 폐타이어를 이용한 고무 튜브는 산뜻한 오렌지색으로, 피서객들이 직접 가져온 우산 등을 꽂아 만든 그늘막은 이제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대신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올해 해수욕장 공식 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알찬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닥다닥’ 붙어 있어 답답함을 줬던 파라솔 숲이 한층 여유로워진다. 파라솔 개수는 지난해와 같은 6000개를 설치하지만 넓어진 백사장 덕에 파라솔의 간격을 1m 정도로 유지한다. 종전에는 20~30㎝에 불과해 바다 조망이 사실상 어려웠다. 피서객이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운대 모래축제’(5월 29일~6월 1일), 60여명의 훌라 댄서가 공연하는 ‘하와이안 페스티벌’(6월 5~6일), 한류스타를 초청한 기념 ‘슈퍼 콘서트’ 등도 준비돼 있다. 모래축제 기간에는 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을 위해 ‘차이나존’을 운영하고 중국 애니메이션 모래조각과 함께 한류뷰티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수심이 얕은 미포 쪽 백사장은 ‘키즈존(어린이 물놀이 공간)’으로 운영한다. 또 키즈존 옆에선 ‘생존수영 교육장’도 운영된다. 백선기 해운대 구청장은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알찬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된 해운대의 추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활어회·곰장어·복국 등 여행객 입맛도 유혹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는 여행객들의 입맛을 돋우는 먹을거리와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도 널려 있다. 해운대 앞 대로를 따라 5분 정도만 걸어 나오면 왼편의 한 골목을 자치하고 있는 재래시장이 발길을 막는다. 규모는 작지만 ‘부산스러운’ 시장의 느낌이 오롯이 살아 있다. 부산의 대표적 음식 중 하나인 곰장어와 어묵, 칼국수, 돼지국밥집 등 다양한 먹거리가 관광객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다. 해운대와 함께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맛들이 피서객들의 추억 속에 스며든다. 미포 방면에는 자연산 횟집과 복국집이 즐비하다. 자연산 횟집은 대부분 작은 어선의 선장들이 이른 새벽 해운대 앞바다에서 잡은 활어와 해산물 등을 내놓는다. 초고추장을 비롯한 양념류는 따로 계산된다. 고급 횟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걸어서 20여분쯤 가면 달맞이길이 나온다. 해운대를 찾는 사람이면 한번쯤 들러 보는 곳이다. 달맞이고개 언덕 위에 있는 해월정은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길목에 위치해 찾아오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많다. 2005년 APEC 개최 기념으로 세운 해마루도 있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해 탁 트인 바다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인근 산 쪽에는 김성종 추리문학관도 있다. 부산의 해안관문인 오륙도는 물론 날이 맑으면 대마도도 보인다. 길을 따라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서 있어 다양한 맛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으리으리한 고층빌딩과 잘 짜여진 도시의 면모를 갖춘 해운대는 사시사철 언제나 생동감이 넘친다. 세계 어느 휴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해운대해수욕장의 변신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홀로 선 해금강은 외롭지 않았다. 웅장한 돌섬의 등 뒤에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해금강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태생적으로 연결된 둘은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선하게 닮아 있었다. 해금강이 태어난 곳 거제 하면 해금강. 오래된 공식이다. 대한민국 명승 제2호로 1971년에 지정됐다(참고로 명승 제1호는 강원도 명주 청학동 소금강이다). 한려수도의 그 많은 섬 중에서 유독 ‘갈도葛島’라는 작은 섬이 ‘제2의 해금강(북한의 해금강과 비교하여)’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아온다. 그러나 해금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거제 해금강의 속살을 샅샅이 알고 있는 곳은 해금강 마을뿐이라는 것이다. 비밀은 지형에 있다. 해금강 마을은 거제 남부면의 해안선에서 동쪽으로 돌출된 갈곶乫串에 자리잡고 있다. 그 모양이 마치 해금강을 위한 디딤대 같다. 세상의 모든 섬이 육지의 일부였듯, 해금강은 오래전에 해금강 마을의 일부였다. “제가 세상을 많이는 못 다녀 봤지만, 아침나절에 바다 위에 나가서 해금강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해금강 마을에서 나고 자라 60여 년을 살아온 해금강 유람선 김재덕 사장의 말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울림이 컸다. 진심의 힘이다. 해금강 유람선이 처음도 아닌데 그를 따라 배에 오르는 마음이 새삼 두근거렸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다던 해금강의 얼굴. 그것이 휴가철이면 여행자로 만선을 이룬 유람선들이 거제 앞바다를 바쁘게 질주하는 이유일 것이다. 예전에는 나룻배를 타고 갔을 만큼 마을 선착장과 해금강은 가까웠다. 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자바위를 지나 십자동굴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두 개의 큰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해금강의 안쪽에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십자동굴이 있다. 남쪽 동굴은 길이가 100m나 되어 물이 빠지는 간조 때에는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유람선은 덩치가 커서 입구만을 서성였지만 선장은 약수동굴, 십자동굴 등도 모두 놓치지 않고 노크를 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통은 십자동굴을 해금강 유람선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하지만 내가 감동한 순간은 좀 달랐다. 오후의 역광 속에서도 신랑신부바위, 병풍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은 분명한 실루엣을 자랑했고 수직의 입석들마저 다양한 무늬와 색채로 매력을 발산했다. 해풍과 파도에 견뎌 온 세월 동안 무수한 이야기가 이끼처럼 돌섬을 덮고 있었다. 유람선이 동쪽으로 가장 멀어졌다가 선수를 돌려 해금강을 마주하던 그 순간, 드디어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금강의 얼굴이 나타났다. 오랜 시간 삭풍에 씻기면서도 섬은 곱게 늙어 있었다. 풍란과 작은 새들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해금강의 넉넉함은 마을 주민들과 닮았다. 완벽한 전망대, 우제봉 해금강 마을을 가장 완벽한 해금강 조망장소라고 말하는 이유는 사실 선착장이 가까워서가 아니다. 우제봉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올라가면 해금강을 한눈에 담아올 수 있다고 했다. 해금강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었다. 우제봉은 높지도 멀지도 않았다. 해발 107m 정상까지의 거리는 1km 내외로, 천천히 걸어도 20~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한다. 해금강 매표소 옆에서 시작한 오솔길은 금세 빽빽한 자생 동백나무와 소나무 숲길로 변했다. 한여름에도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원시림이 무성한 곳이다. 짧은 경사 구간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 나무데크 길이 등장한다. 2012년 2월, 데크가 깔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제봉 능선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가 아니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어린날 땔감을 줍기 위해 오르내리던 곳이었다. 지금의 우제봉은 객지 손님이 찾아오면 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아 ‘강추’하는 트레킹 코스다. 조촐히 시작한 트레킹에는 어느새 유람선 사장님 내외분, 펜션 사장님과 그녀의 서울 친구, 두어 달 전에 해금강 마을에 부임한 목사님까지 합세해 있었다. 봄날 오후의 정겨운 산책이다. 유쾌한 사람들의 기운에 힘든 줄도 모르고 계단 위에 올라서니 순식간에 시야가 확 트였다. 그리고 왼쪽으로 낯익은 돌섬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었다. 처음 보는 (듯한) 해금강이었다. 저 섬이 이리도 가까웠던가. 만져질 듯 가까운 해금강을 향해 팔을 뻗으니 손등 위로 따가운 봄볕이 쏟아졌다.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상기된 동백꽃 한 송이가 새파란 하늘, 짙푸른 바다의 경계선 사이로 핏빛 포물선을 그리며 낙화했다. 그 순간 떠오른 감탄사는 ‘완벽하다!’였다. 전망대는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감시할 수 있을 만큼 시야가 좋은 지점이다. 전망대에는 해금강을 액자 속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과 망원경, 벤치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전망대에 가만히 앉아서 시선을 멀리 던지면 외도와 서이말등대, 대·소병대도, 매물도까지 걸려드는 풍경마다 대어고 월척이다. 한려해상의 수많은 섬 중에서 특별히 해금강을 주목한 것은 우리 조상만이 아니었다. 약초섬으로 불릴 만큼 약초가 많았기 때문인지 진시황제의 명령으로 불로초를 찾아 먼 길을 떠났던 서불徐市 일행도 잠시 이곳에 머물렀었다. 실제로 우제봉 정상의 석벽에 ‘서불과차徐市過次’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손상되었다고 한다. 글자를 보았다는 아버지들의 증언이 바람을 타고 아들들에게 전해질 뿐이다. 수만, 수천년의 세월이 지나 화강암 돌섬에 동굴이 생기고 글씨는 지워졌지만 해와 달의 약속은 여전하다. 우제봉과 해금강 마을 갯바위 일대는 소문난 일출, 일몰 명소다. 매년 3월 중순~4월 중순과 10월 중순~11월 중순경이면 ‘오메가’라고 불리는 해돋이 광경이 연출된다.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 수면을 뚫고 올라오는 명품 일출을 보고 싶다면 적기는 1월1일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다. ●interview 해금강 마을기업 김옥덕 대표 팔방미인 동백처럼 해금강 마을기업 “해금강은 그야말로 보물섬이죠. 90년대만 해도 ‘거제 하면 해금강’이었으니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서거 전 마지막 가족 여행으로 해금강호텔에 머물렀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83년 오랜 단식 투쟁 이후에 여기에 와서 몸을 회복했습니다. 예전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아왔고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은 전국 5대 일출에 듭니다.” 산증인이란 이런 분을 두고 하는 말일까. 추억과 자랑을 막힘없이 풀어내는 김옥덕씨는 해금강 마을기업 대표와 이장직을 겸하고 있다. 인구 120명, 65호수의 작은 마을이지만 그의 하루가 바쁘기만 한 이유다. 주민들이 조금씩 출자하여 설립한 해금강 마을기업은 해수부의 ‘어촌 6차 산업화 시범사업’에 지원한 28개 마을 중 최종 선정된 4개 마을에 포함됐다. 2014년에는 안전행정부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김대표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어촌으로서의 기능이 줄어들고 고령화로 활기가 줄어든 해금강 마을에는 다시 새바람이 불고 있다. 주민 모두 6개월 동안 어촌특화 역량강화 컨설팅 교육까지 받았다. 6차 산업은 생산1차, 가공2차, 서비스 제공3차을 모두 더한 개념으로 유무형 자원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설명하면 어렵지만 예를 들면 쉬워진다. 유람선 터미널 1층에는 김, 오징어, 멸치 등을 파는 특산물 매장도 있지만 동백껍질을 이용한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가판대도 있다. 아내 강진순 여사의 아이디어로 동백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을 이용해 브로치, 머리띠, 목걸이 등의 장식품 제작에 성공한 것. 앞으로 화장품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여수 동백은 나무가 잎이 작고 꽃도 작은 편이지만 거제의 동백은 꽃도 크고 두꺼워요.” 김 대표는 거제 동백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마을에 방치되어 있는 빈집을 개조해서 게스트하우스로 분양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나니 ‘힐링을 품고 있는 천혜의 절경, 머물고 싶은 우리 해금강 마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의 뜻이 달리 보인다. 객지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자녀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고향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읽혔다. ●fresh seafood 해금강 마을의 감성 식도락 <삼시세끼-어촌편>을 촬영한 외딴섬 만재도쯤은 가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던 군소를 거제 해금강 마을에서 만났다. 뿐만 아니라 출연자 유해진이 그렇게 잡고 싶어했던 자연산 감성돔의 맛도 볼 수 있었다. 거제 ‘참바다’의 맛이 해금강 마을에 살아 있다. 군소는 이런 맛이구나! 군소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해산물이다. 군소는 가르쳐 주지 않고 혼자 먹는 맛이라던데, 사실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바다토끼라는 별명이 있는가 하면, 바다의 민달팽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흐물흐물하고 반점 투성이 비호감 비주얼이지만 일단 삶아 놓으면 의외로 쫀득쫀득하게 씹는 맛이 있다. 저온숙성의 비밀, 성게비빕밥 첫술을 뜨는 순간부터 도저히 동작을 멈출 수 없었던 성게비빕밥. 그동안 먹어 온 냉동성게의 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한 성게맛의 비결은 다진 멍게를 약간의 양념과 간으로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을 시키는 것이다. 살짝 얼었다가 밥의 온기에 버터처럼 녹아내리는 성게의 풍미는 밥알을 씹을 때마다 되살아난다. 쌀로 만든 진짜 전복죽 죽을 ‘정성 반, 재료 반’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생쌀을 오래도록 저으며 죽을 쑤려면 시간도 힘도 많이 들기에 요즘은 그냥 밥을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해금강 대해횟집에서는 전통방식을 고집한다. 불린 쌀을 끓이기 시작해 죽이 될 때까지 젓고 또 젓는다. 그리고 수조에서 건져낸 신선한 전복을 다져서 넣고 죽이 적당히 퍼질 때까지 또 젓는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안주인의 인사가 송구할 만큼 전복죽은 맛있다. 전복도 쌀알도 존재감이 살아있는 진짜 전복죽이다. 감성돔은 살아 있다! 두툼한 감성돔의 식감은 신기하게도 고기를 연상시켰다. 여전히 아가미를 움직이고 있는 신선한 감성돔은 싯사 20만원에 육박하는 귀하신 몸이기도 하다. 겨울이 제철인 이 녀석을 잡겠다고 밤낮없이 낚시대를 던지는 낚시꾼들이 일대에 수두룩하다. 자연산 감성돔의 남다른 위엄을 느껴 보시라. 해금강도 식후경! 시간이 부족했다. 마을의 모든 식당을 가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공유는 가능하다. 관광횟집식당055-633-1466은 회가 주력이다. 깨끗하게 관리한 수조에서 유영 중인 어종들을 살펴본 후 선택하면 된다. 영양 듬뿍한 성게비빕밥도 이 집에서 먹었다. 천년송횟집055-632-6210은 해물탕이 유명하고, 그래서인지 유명한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집이다. 냄비가 넘치도록 담겨 나오는 해물은 그저 황송할 지경. 간을 약하게 해서 신선한 해물맛을 제대로 살렸다. 아침에 부드러운 죽이 당긴다면 대해횟집055-633-7700을 추천. 정성으로 쑨 전복죽은 맛도 그만이었다. 대부분의 식당은 유람선 매표소 주차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해금강 마을에서는 봄철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도다리 쑥국, 해장국으로 좋은 물메기탕, 고소한 볼락구이, 담백하고 깔끔한 어죽, 청정해역의 자랑인 굴구이를 추천한다. ▶travel info 거제 해금강 마을 Road 찾아가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몇년 사이 거제로의 접근성이 월등히 개선됐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거제 고현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고속버스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 고현에서 해금강 마을까지는 승용차로 40여 분 정도 소요된다. 거제 고현 시내버스터미널 1688-5003 Boat 해금강 마을의 자부심, 해금강유람선 해금강까지 운항하는 유람선은 여럿이지만 해금강과 가장 가까운 선착장은 해금강 마을에 있다. 선착장에서 해금강이 빤히 바라보인다. 가까운 만큼 해금강을 둘러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해금강과 외도 주변을 유람하는 제1코스와 우제봉 인근, 외도 기착까지뿐 아니라 외도, 매물도 코스도 있다. 휴가철에는 매진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를 해두는 것이 좋다. 해금강유람선매표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270 제1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외도부변(선상) 성인 1만3,000원 소요시간 50분 제2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우제봉-외도 기착 성인 1만6,000원 소요시간 130분 055-633-1352 www.hggtour.net Shop 반짝반짝 빛나는 동백이야기 해금강 마을은 마을기업인 ‘동백이야기’라는 브랜드로 액세서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동백씨를 담고 있는 씨방의 겉껍질을 말린 다음 다양한 색깔의 매니큐어를 칠해 브로치, 헤어밴드 등으로 재탄생시킨 것. 그 화려함에 있어서는 동백꽃을 능가한다. 유람선 선착장 지하층에 작업장이 있어서 직접 액세서리를 제작해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동백이야기 haegeumgang.com 055-632-0555 Stay 경치 좋은 파도소리펜션 창문은 창문이 아니었다. 담아낸 경치를 보면 그 자체가 멋진 액자다.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파도소리펜션에서는 진짜 파도소리가 들렸다. 총 6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복층형은 2층 침실공간이 넉넉하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37 (비수기, 준성수기 기준) 원룸형 10만~15만원, 복층 원형 13만~17만원. 055-632-8956 www.padosorinet.com Famous 여차-홍포 해안드라이브 길 여차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3.5km의 해안도로는 60여 개의 섬들이 떠 있는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알알이 박힌 작은 어촌들을 통과하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여차의 몽돌해변, 홍포의 명사해수욕장 등 다양한 모래사장도 경험할 수 있다. 일출과 낙조의 명소들 남부면 일대에는 일출과 낙소의 명소들이 즐비하지만 시기에 따라 해의 위치가 바뀐다. 예를 들어 홍포 바다의 일몰은 11월 초순부터 2월 초순 사이가 절정이고 우제봉의 ‘오메가’ 일출은 3월과 10월에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신선대 전망대 해금강 마을 초입의 도로변에 조성한 조망 공간으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망대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선대 전망대에서 가장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신선대. 하지만 오른쪽으로 남부면의 작은 어촌부터 왼쪽으로는 먼 바다 위에 떠 있는 대소병대도와 다포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금강 마을로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이 활기를 더해 준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해금강유람선 055-633-135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조금 이르게 만난 봄 시마바라 반도 여행 절기상 입춘도 지나 봄이지만 꽃샘추위가 살을 에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봄날. 시마바라 반도 역시 옷깃을 감싸게 할 만큼 새침한 체했지만 포근한 그 속내는 끝내 감추지 못했다. ●오바마小浜 파랑이 따뜻하게 느껴질 때 오바마? 미국 그 오바마? 아니오, 아닙니다.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반도에 위치한 이곳 지명이 오바마小浜다. 작은 바닷가라는 뜻의 오바마는 해안가에 무려 100℃에 달하는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원천이 있어 예부터 아주 이름난 온천 마을이다. 바닷물 온천이다 보니 나트륨 함량이 높아 피부 미용에 좋단다. 유황 성분의 운젠 지옥 온천, 탄산 성분의 시마바라 온천과 함께 시마바라 반도의 3대 온천으로 손꼽힌다. 무대 위를 드리우는 드라이아이스마냥 길가에 뽀얀 연기가 깔리는가 하면, 높고 낮은 건물 머리에서 굴뚝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짙푸른 색깔만큼이나 서늘한 기운을 품고 있는 바닷가 특유의 공기를 훈훈하게 덥히는 묘약 같은 것. 연신 희뿌연 증기를 얼굴 밑으로 손부채질 했더랬다. 크고 작은 온천이 서른여 곳에 달하지만 가장 붐비는 곳은 해안가의 ‘홋토훗토105’. 해안 따라 105m 길이로 이어지는 노천 족욕탕이다. 참을 만하다며 느긋하게 등을 기댄 어르신들과 달리 뜨겁다 못해 따갑다며 발꿈치까지만 넣었다 뺐다 호들갑을 떤다. 감자며 고구마며 온천수 증기로 쪄낸 주전부리는 홋토훗토105의 별미. 주전부리로는 아쉽다.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야채, 육류 등을 곁들여 제대로 된 식사꺼리를 증기로 익혀 먹을 수 있는 무시가마야로 자리를 옮긴다. 식재료 고유의 모양새도 흐트러짐 없이 보기 좋지만 탱글탱글하고 야들야들한 식감 때문에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을 오래 붙잡고 있었다. 우리네 달동네처럼 해안 온천가 뒤 언덕배기로 오래된 마을 카리미즈 지구가 이어진다. 가가호호 자그마한 마당을 두고 목조로 집을 지어 꽤 고풍스러운 인상을 주는데 군데군데 빈집도 여럿. 온천 휴양지 이면에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은 현실의 삶. 그런 가운데 오바마 출신의 디자이너 시로타니 코우세이가 중심이 되어 오래되고 버려진 빈집들을 리모델링해 카페, 공방, 상점 등으로 단장하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1층은 세계 각지에서 찾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2층은 모던한 가구와 우리의 소반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카페로 꾸민 카리미즈앙이 그 중심. 이웃하여 자연주의 요리를 지향하는 쿠킹 클래스와 천연 염색 공방도 들어섰다. 새로운 이웃이 생겨났지만 마을 고유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자연을 사랑하고 옛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오밀조밀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가고 있다. 그들의 공간에서는 창 너머로 어김없이 언덕 아래 바다가 내다보였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보는데 이상하게도 한소끔 끓여낸 숭늉을 앞에 둔 것 같은 기분. 온천수 증기와는 또 다른 훈기. 나는 그 기분을 아낌없이 누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홋토훗토105Hot Foot 105 905-7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10:00~19:00(4~10월), 10:00~18:00(11~3월) 무료 카리미즈앙Karimizuan 101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4 2010 www.facebook.com/karimizuan 10:00~17:00(수요일 휴무, 5~10월 주말에는 17:00~21:00 bar 운영) 아이아카네 공방 1012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0 3899 1393 www.facebook.com/aiakane.kb 10:00~17:00(화, 수요일 휴무) 천연 염색 가방 만들기 체험 1,500엔 ●운젠雲仙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 흡! 순간적으로 숨을 꾹 참게 되더라니 ‘지옥’이라 이름 붙은 온천 마을 운젠 어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수에 눈앞을 흐리게 하는 수증기와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가 더해져 기이한 풍광을 연출하는 온천의 분위기가 불가의 지옥도를 떠올린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여기에 못을 박은 것은 금교령이 내려진 시기에 개종을 거부한 천주교 신자들을 벼랑 끝에서 뜨거운 원천 아래로 떨어뜨리는 식으로 처형했던 것.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해발 700m 온천 휴양지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의 곡절은 지옥과 다름없었다. 한바탕의 소용돌이가 지나간 뒤 19세기 후반 나가사키에 들어온 유럽 의학자들의 저서에 운젠이 소개되면서 차츰 외국인들의 휴양지로 번창했다. 1912년 일본 최초의 골프장이 운젠다케 자락에 들어선 것도, 운젠이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운젠 지옥의 원천은 100℃를 넘나들어 바로 입욕할 수는 없다. 지옥에서 끌어다 쓰는 각 온천의 온천수는 유황을 함유한 강한 산성천으로 산자락의 흙과 돌에 누런 때를 입히거나 잿빛으로 물들이지만 온천탕 속에 들어앉아 있으면 개운함을 알리는 소리가 입밖으로 저절로 새어나온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일본에서는 온천溫泉이라 쓰고 운젠이라 읽었다고 하니 온천 자랑은 더 말할 나위 없으리.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주택가든 상점가든 참 말끔한 인상의 운젠이다. 온천수에 밀가루, 설탕, 계란으로 반죽해 구워내는 전병 ‘유센베’를 입에 물고 기웃기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009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다이쇼 시대의 풍경으로 마을을 재정비한 까닭. 낭만과 추억이 있는 거리라 했다. 상점가에서는 구슬, 딱지, 종이인형, 조립로봇 등 이제는 옛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난감과, 불량식품이라 해도 주머니 속 동전을 만지작거리게 하는 추억의 간식꺼리를 파는 장난감 박물관이 한몫을 한다. 마을 안쪽에서는 100%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여 천목天目을 만드는 운젠야키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한다. 천목이란 다도에서 가루차를 달여 마시는 막자사발 같은 찻잔을 가리킨다. 전시실과 공방을 두루 갖춘 운젠야키는 80년이 넘은 고택이다. 이곳에서 대를 이어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시카와씨가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는 운젠 도자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에서 자박자박 걷다 보면 수풀과 어우러진 에머랄드 빛깔의 연못에 이른다. 오시도리 연못이다. 운젠 지옥의 강한 산성 성분이 연못에 흘러들어 그처럼 오묘한 빛깔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한편 구불구불 산길 따라 니타토게 전망대에 오르면 후겐다케산과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리아케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후겐다케산은 1990년 11월17일에 시작해 무려 5년간 분화를 지속하며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가져온 화산이다. 그러나 그때의 분화로 나가사키현 내의 최고봉이자 일본에서 가장 최근에 형성된 헤이세이 신산을 얻었다. 봄에는 생기 넘치는 분홍빛 철쭉이, 여름에는 시원한 산바람이, 가을에는 화산 대신 울긋불긋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은빛 수빙이 흐드러지니 자연의 신비란 알 수가 없다. 운젠야키 공방 304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688 www.unzenyaki.com 장난감 박물관 310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3441 08:30~20:00 입장료 200엔(1층 상점은 무료) ●시마바라島原 샘솟아 흐르는 맑은 물처럼 앞으로는 아득히 바다 건너 구마모토까지 내다보이고 뒤로는 마유산과 후겐다케가 병풍을 두른다. 시마바라성 천수각 전망대에 오르면 시리도록 푸른 시마바라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가 있다. 따사로운 볕에도 시종 매몰찬 바람이 통과해 그 쾌청한 풍경이 더욱 시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시마바라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국일성령’을 지시함에 따라 시마바라 반도에 유일하게 남은 성이다. 1618년부터 7년에 걸쳐 축성한 성은 시마바라의 난과 1792년 마유산 분화와 쓰나미라는 대재해도 견뎌냈지만 메이지유신때 폐성이 되어 민간에 매각되고 해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지금의 성은 1960년 이후 망루와 천수각 등을 복원하여 기리시탄과 향토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수차례 화산과 쓰나미라는 재해에 시달린 시마바라. 그러나 지각변동으로 인해 시마바라 곳곳에 끝없이 맑은 물이 샘솟는 용수군이 형성되었다. 시마바라 사람들은 이 물줄기를 끌어다 시내가 졸졸졸 흐르는 마을을 단장했다. 시노즈카 저택, 야마모토 저택, 시마다 저택 등 세 채의 무가저택이 남아 있는 성 아래 마을에도 양가의 저택 사이로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맑고 서늘한 물이 수로 위로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에는 이름 그대로 낮은 담장을 따라 낸 수로에 비단잉어가 노닌다. 하루에 1만톤의 용수가 샘솟을 만큼 수량도 풍부하고 물도 맑아 일본 100대 청수로 손꼽히는 용수군이다. 가가호호 담장 너머에는 아담한 일본식 정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 ‘시메이소’는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청마루와 다다미방을 갖춘 근대식 목조저택은 소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으로 둘러싸인 연못과 어우러져 집 안에 앉아서도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을 법하다. 시마바라시는 어느 의사의 별장이었던 이 집을 매입해 누구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시메이소에서 내주는 녹차 한 잔을 머금는다. 뺨을 스치는 바람결은 선선한데 텅 빈 것 같았던 마음은 누그러진다. 이번 봄은 마음속에서 먼저 꽃피려나 보다. 어깨를 젖혀 두 손을 바닥에 짚고 다리를 까딱까딱, 나는 기꺼이 천금 같은 시간을 흘려 보냈다. 시마바라성 1183-1 1tyoume Jona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4766 www.shimabarajou.com 09:00~17:30 성인 540엔, 학생 270엔 무가저택 1995 Shitanocho,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11 09:00~17:00 용수 정원 ‘시메이소’ Shinyama,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21 09:00~17:00 ▶travel info Nagasaki AIRLINE 진에어에서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ACTIVITY 유센베 체험 공방 토토미야 운젠의 유황 온천수로 만드는 센베는 계절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달라진다. 60년 전통의 센베 공방 토토미야에서는 27년 경력의 센베 장인으로부터 세심한 지도편달을 받을 수 있다. 단, 불 조절이 용이한 봄가을 3, 4, 5, 9, 10, 11월에만 가능하다. 317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155 08:30~22:00 센베 만들기 체험 1,000엔 카즈사 이루카 워칭 이루카, 일본어로 돌고래다. 시마바라 반도와 아마쿠사 사이 해역에는 약 300마리의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다. 미나미시마바라시의 남단에 위치한 카즈사 마을에서 배를 타고 15분여를 나가면 줄지어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251-11 Kazusach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7 4640 www.iruka-watching.com 08:00~17:00 성인 2,500엔, 학생 1,500엔, 4세 이하 1,000엔 FOOD 든든한 나가사키 짬뽕 vs 개운한 오바마 짬뽕 나가사키 짬뽕은 돼지 육수와 닭고기 육수를 섞어 국물을 내고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푸짐하게 넣어 뽀얗게 끓여낸다. 나가사키 짬뽕과 함께 일본 3대 짬뽕에 손꼽히는 오바마 짬뽕 역시 하얀 짬뽕이다. 나가사키 짬뽕이 진한 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면 오바마 짬뽕은 해산물의 풍미가 강한 편. 빨간 짬뽕의 얼큰함과는 다른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1인분 1,000엔 내외 새콤하게 하야시라이스 하야시라이스는 1900년대 초반, 운젠을 찾은 외국인들을 위해 고안한 덮밥 요리다. 카츠동 위에 계란 대신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어 먹은 것이 시초. 지난해 운젠국립공원 80주년 기념사업으로 당시의 하야시라이스를 재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1인분 450~2,000엔(상점별, 메뉴별로 상이) 구수하게 유황 온천 계란 운젠 지옥의 증기로 쪄낸 온천 계란은 꼭 맛보아야 할 주전부리. 이 계란을 먹으면 3년이 젊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유황 온천 계란을 넣고 튀겨낸 빵 ‘운젠 바쿠단’은 이른 아침 동이 날 만큼 인기. 레모네이드와 찰떡궁합이다. 온천 계란 5개 300~400엔, 운젠 바쿠단 1개 170엔 HOTEL 오바마 쿠니사키 료칸Kunisaki Inn 료칸 앞에 비탕 보존을 알리는 하얀 등을 내걸고 있는 전통 료칸. 깊은 산 속에 자리 잡아 고즈넉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을 비탕秘湯이라 하는데 쿠니사키는 그런 비탕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다다미 깔린 객실은 물론이고 료칸 구석구석 일본 특유의 단정하고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10-8 Minamihon-machi,Obama-cho,Unzen-city, Nagasaki +81 957 74 3500 kunisaki.jp 운젠 운젠 후쿠다야Unzen Fukudaya 료칸 운젠 지옥 온천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모던 료칸. 객실은 전통 다다미실와 양실을 결합해 분위기와 편리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욕탕 외에 4개의 가족탕을 갖추고 있어 사전 예약을 하면 비어 있는 시간에 한해 50분간 오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운젠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80 Ohama, Unzen-city, Nagasaki +81 957 73 2151 www.fukudaya.co.jp 시마바라 남푸로 호텔Hotel Nampuro 아리아케 바다를 정원 삼은 호텔이다. 바다에 떠오른 것처럼 느껴지는 노천탕에 앉아 있으면 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 저녁놀에 함께 젖어든다. 호텔 정원과 로비에 탁구대, 놀이방, 만화책 등 다양한 오락·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2-7331-1, Bentemmach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5111 www.nampuro.c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시마바라반도 관광연맹 www.shimakanren.com, 오바마온천관광협회 obama.or.jp, 운젠온천관광협회 www.unzen.org, 시마바라온천관광협회 www.shimabaraonsen.com, 미나미시마바라관광협회 himawari-kankou.jp 문의 여행박사 규슈팀 070-7017-2270 www.tourbaks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청어 먹으려던 男 입맛만 다신 사연?

    청어 먹으려던 男 입맛만 다신 사연?

    네덜란드 헤이그 스헤베닝겐에서 청어를 먹던 남성이 갈매기 때문에 입맛만 다시는 광경이 포착돼 화제다. 14일 호주 나인엠에스엔은 청어를 가로챈 갈매가 포착된 영상을 소개했다. 최근 온라인에 게재된 해당 영상에는 일명 ‘무례한 갈매기’가 담겨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청어요리 한 점을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갑자기 갈매기 한 마리가 등장해 이를 가로 챈다. 그야말로 ‘눈뜨고 코 베인’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 한편 바다와 인접해 있는 네덜란드는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해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청어는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중 하나다. 사진 영상=HD Clips2015(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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