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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로 확산 중인 ‘살 파먹는 세균’ 충격

    지구온난화로 확산 중인 ‘살 파먹는 세균’ 충격

    이른바 ‘살 파먹는 세균’으로 알려진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지구 온난화로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는 25일(현지시간) 지구 온난화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하 비브리오균)에 의한 피해를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브리오균은 주로 강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따뜻한 기수역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이에 오염된 해산물을 먹거나 상처를 통해 감염이 되면 며칠만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11일 미국 메릴랜드주(州) 오션시티에 사는 마이클 펑크는 인근 아사워먼 만(灣)에서 게잡이 통발을 물에 씻는 동안 비브리오균에 감염되고 말았다. 다리에 있던 조그만 상처로 세균이 침투했던 것이었다. 당시 통발을 담가놓은 곳은 비브리오균이 번식하기 안성맞춤인 환경이었던 것이다. 곧 그는 상태가 악화했고 불과 몇 시간 만에 가까운 병원으로 실려갔다. 담당의는 감염으로 괴사 중인 다리 부위 피부를 절제했지만, 세균은 이미 혈액을 통해 확산해 병세는 급속히 악화됐다. 이에 그는 볼티모어에 있는 한 외상센터로 이송돼 감염된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감염 부위가 확산해 결국 지난 10월 15일 사망하고 말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학자들이 지난 7월 개방(오픈 액세스)학술지 ‘아이디 케이시스’(ID Cases)에 보고한 사례는 훨씬 더 심각했다. 2013년 10월, 한 병원에 59세 남성 환자가 실려왔다. 그는 멕시코만의 따뜻한 바닷물에 있던 비브리오균에 감염됐던 것이다. 그의 발목에 생긴 고통스러운 병변은 의료진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커져갔다고 한다. 이 경우는 이번 사례보다 빠르게 병세가 진행된 것으로, 이 남성은 48시간만에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 비브리오균 감염 사례는 연간 수십 건 정도로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메디슨’(Medicine)에는 과학 문헌을 조사해 정리한 연구논문 한 편이 발표됐다. 여기에는 비브리오균의 전 세계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40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논문에도, 이런 증가 추세는 세계적인 온난화도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수면 근처의 수온이 상승하면 거기에 사는 비브리오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 해수 온도가 섭씨 20도 이상이 되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오염된 생굴 등 해산물 섭취로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비브리오균을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 발열 등 콜레라(이쪽도 비브리오속 세균에 의한 감염)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3일 이내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나 세균이 혈액에 들어간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위험마저 있다. 상처로 감염된 경우의 사망률은 약 20%다. 그런데 세균이 혈액에 들어가면 사망률은 50% 이상으로 치솟는다. 몸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에는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만일 들어간 경우라면 환부를 씻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CDC / WIKIMEDIA COMMONS(위), ID Case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요미식회’ 목포 특집, 전현무 최고의 음식평..갈치찜+홍어 성지 어디?

    ‘수요미식회’ 목포 특집, 전현무 최고의 음식평..갈치찜+홍어 성지 어디?

    tvN ‘수요미식회’가 가을 여행 주간을 맞아 맛과 멋이 살아있는 남도미식여행 ‘목포 특집’을 기획했다. 짭조름한 해풍을 머금은 바다와 눈부신 다도해의 풍광이 장관을 이루고 사시사철 풍부한 해산물과 먹거리가 넘쳐나는 항구도시 목포의 매력을 전할 예정. 26일 밤 9시 40분 방송되는 tvN ‘수요미식회’ 목포 특집 편에서는 ‘미식 공룡’ 현주엽과 달샤벳 수빈, 멋을 아는 ‘멋쟁이’ 디자이너 김석원이 특별출연해 목포 맛집의 풍미를 함께 전한다. “미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는 현주엽은 여름철 민어를 먹으러 가거나 홍어를 먹으러 자주 목포를 찾는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심지어 “라면을 먹어도 맛있다”고 감탄할 정도로 목포를 예찬해 풍성한 목포 미식 여행담을 전할 예정. ‘초딩입맛’의 대표주자 전현무는 갈치찜을 맛본 후 “자극적이지 않아서 놀랐고, 살이 엄청 많아서 놀랐고, 육즙이 엄청 많아서 세 번 놀랐다”고 미식가다운 음식평을 전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 이에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입맛이 굉장히 고급스러워졌다”고 극찬했으며 신동엽은 “콩나물 자라듯이 쑥쑥 자라고 있다”며 전현무의 어른스러워진 입맛을 칭찬했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목표를 대표하는 오미(五味) 민어, 꽃게, 낙지, 홍어, 갈치 이야기로 미식 이야기 꽃을 피울 예정. 특히 ‘홍어의 성지’라 불리는 집을 소개하며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원래 홍어를 별로 즐기지 못해 많이 먹을 수 없었는데 ‘홍어란 이런 맛이야’라고 해답을 준 집이 바로 이곳”이라고 전해 MC 신동엽을 감탄하게 했다고. 홍어 마니아들의 침샘을 강하게 자극할 ‘홍어의 성지’가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수요미식회’는 이름난 식당에 숨어있는 음식의 역사와 유래,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는 토크쇼로,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미식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며 음식 예능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박학다식한 패널들이 풀어가는 풍성한 식문화 토크는 매회 방송 전후로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 밤 9시40분 tv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혼술남녀’ 하석진 “키스 장인? 과찬, 사다리가 도왔다” (인터뷰②)

    ‘혼술남녀’ 하석진 “키스 장인? 과찬, 사다리가 도왔다” (인터뷰②)

    “퀄리티 하고는”, “종합반 관리 차원에서”. 하석진(진정석 역)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단어다. 극 중 진정석은 자신의 종합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퀄리티 있는 강사들로만 꾸리기를 원했고, 여자를 만날 때도 자신과 퀄리티가 맞는 여자를 만나려 했다. 배우 하석진도 퀄리티를 그렇게 따지는 배우일까? Q. 실제로도 ‘퀄리티’를 많이 따지시는지 궁금하다. 드라마 하는 동안엔 많이 따지려고 노력했다. ‘나는 진정석이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술을 마실 때도 프리미엄 소주와 함께 해산물 안주 등을 즐겼다. Q. ‘퀄리티’라는 단어를 위해 연구하신 부분이 있는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입에 잘 붙는 단어가 아니기도 했고, 사실 재미가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어차피 반복해서 나올 단어라면 아예 강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사람들 뇌리에는 박힐 테니까. 나중에 기사 댓글에 ‘쿠얼리티’라고 적힌 것을 보고 ‘내가 이렇게 말했나?’ 싶었다. 이렇게 일상 생활에서까지 진정석으로 빙의한 이 남자의 연애관이 궁금했다. Q. 실제 연애할 때도 진정석처럼 ‘나쁜 남자’인지 궁금하다. 20대에는 그랬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상한 남자가 좋다고 느껴져서 자상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점점 철이 드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정하게 대할 상대가 없다. Q. 어떤 여성분을 만나고 싶으신지? 대화가 잘 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휴대폰만 보고 있는 그런 여성은 아닌 것 같다. 겉모습은 서로 이상형인데 정작 만나면 할 이야기가 없는 것보다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Q. 이번 드라마 키스신을 통해 ‘키스 장인’이 되셨다. 소감은? (쑥스러워하며) 요즘에는 키스신이 화제가 되면 다 ‘키스 장인’이라 불러주시는 것 같다. 화제가 된 ‘목말 키스신’을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작가님께서 영화 ‘스파이더 맨’ 속 키스신 사진을 대본에 첨부해 주셨지만, 실제로 해보니 불가능한 자세였다. 그래서 사다리까지 동원하는 등 힘들게 촬영했다. 그만큼 NG도 많이 났다. 키스신을 실제로 따라하다 난관에 부딪히신 분들께 사과드린다(웃음). Q.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쓰’(고퀄리티 쓰레기)짓을 해서 죄송했다. 많은 댓글과 기사 덕분에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연기자들이 큰 힘을 낼 수 있는 원천 중 하나가 시청자분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혼술남녀’를 촬영하면서 행복했다. 또 다른 ‘인생 캐릭터’로 돌아오겠다. 최근 연이은 촬영 때문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하석진은 이번 작품 이후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3년에 한 번 꼴로 몸살이 오는 그가 이번 10월에만 몸살에 두 번 걸렸다고 할 만큼 체력 소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건강한 모습으로 차기작에서 만나길 바란다. 사진제공=마루기획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中,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핵발전소 개발중…남중국해 설치할 듯”

    “中,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핵발전소 개발중…남중국해 설치할 듯”

     중국이 세계 최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개발해 남중국해 인공섬에 설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핵에너지안전기술연구소(INEST) 연구진은 길이 6.1m, 높이 2.6m의 화물 컨테이너에 들어갈 수 있는 세계 최소형 원자로 ‘허뎬바오’를 5년 내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뎬바오는 1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 5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연구진은 허뎬바오가 연료 재충전 없이 수십 년간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허뎬바오 연구 자금 일부를 지원했다.  연구진은 허뎬바오에 이용된 기술이 1970년대 옛 소련 해군이 핵잠수함에 사용한 소형 납 냉각 열중성자로 기술과 유사하지만,이러한 군사 기술을 육지에서 이용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에 참여한 황췬잉 교수는 “일부 자금이 군에서 왔지만 최종적으로 기술이 민간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CMP는 허뎬바오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인공섬에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먼지나 연기를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섬 주민들조차 존재를 거의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뎬바오가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고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지만 사고 발생 시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중국해양대 한 교수는 남중국해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과 해산물이 식탁에 오를 수 있으며 해류가 방사능 쓰레기를 멀리 떨어진 해안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며 중국이 남중국해 섬에 원전을 설치하기 전에 정치, 군사적 이익뿐 아니라 잠재적 환경 영향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종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세 플라스틱, 바다 통해 식탁을 위협한다

    미세 플라스틱, 바다 통해 식탁을 위협한다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은 크기가 5㎜ 이하인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가리킨다. 미세플라스틱은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 생활용품에 숨어있다. 대표적인 것은 화장품이나 치약에 있는 지름 1㎜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인 마이크로비드(microbead)다. 이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는 하수처리 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강과 호수로 들어가 최종적으로 바다로 들어간다. 문제는 이런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해양 먹이사슬의 기초가 되는 작은 플랑크톤과 비슷한 크기라는 점이다. 따라서 많은 어류와 해양 무척추동물들이 이를 먹이로 오인해 먹게 되고 다시 이것이 먹이 사슬을 타고 인간을 포함한 상위 포식자에게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오염 물질이 같이 전달될 수 있다. 다행히 아직 미세플라스틱 때문에 해산물을 먹어서 안 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오염이 계속되면 미래에는 안심하고 해산물을 먹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이미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깊은 바다까지 도달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및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팀은 해양 탐사선 제임스 쿡을 타고 대서양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조사했다. 이들은 이전에 연구된 것보다 깊은 바다인 수심 300~1800m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 종의 체내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을 측정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다양한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물 종의 체내에서 확인되어 옅은 바다뿐 아니라 깊은 바다 역시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이 연구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비드 뿐 아니라 일반 옷감에 들어가는 섬유의 작은 조각이나 그물에서 나온 마이크로 섬유까지 매우 다양했다. 특히 연구팀은 해안선에서 수천km 떨어진 먼 바다조차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연구팀에 의하면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 때문에 샤워 한 번에 10만 개의 입자가 바다로 유입될 수 있다고 한다. 영국 정부는 2017년부터 화장품 등에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며 우리 식약청 역시 규정을 마련해 화장품에 미세플라스틱 첨가를 금지할 예정이다. 일단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들어가면 일일이 회수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빠르고 확실한 규제가 시급해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국가대표 홈메뉴 - 된장찌개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국가대표 홈메뉴 - 된장찌개

    된장은 예로부터 우리의 식생활과 건강을 지켜 온 한민족 대표 식품이다. 만주 지역의 부여가 콩의 명산지였고, 삼국시대 이후 우리나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콩을 재배하게 되면서 콩을 발효시켜 된장이라는 위대한 식품을 발명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된장은 우리 밥상을 지켜 왔고, 예전에는 한국 가정 어디나 설날이 지나면 장과 된장을 담그는 것이 연중 큰 행사였다. 먼저 콩으로 메주를 쑤어 말린 후 장독에 소금물을 붓고 메주를 담가 1~2개월 발효시킨 다음 국물로는 간장을, 남은 건더기에는 소금을 넣어 된장을 만든다. 된장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된장찌개’다. 주부는 물론이고 등산, 캠핑, 낚시 등 밖에 나가 끼니를 장만해 본 사람은 누구나 된장찌개 정도는 끓여 봤을 것이고, 또 어느 정도 조리에 자신이 있다고 뽐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된장, 애호박, 감자, 두부, 양파, 풋고추 등을 기본 재료로 하고 계절과 입맛에 따라 각종 채소, 해산물, 육류를 다양하게 넣는다. 조리 방법은 뚝배기에 물을 붓고 준비된 재료를 넣은 후 된장을 풀어 끓이기만 하면 끝이다. 물론 맛을 더하는 레시피도 있지만 된장만 있으면 집집마다 개성 있게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국민 메뉴다. 된장찌개는 가정의 대표 식사 메뉴인 만큼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된장찌개를 내어 놓는 식당 또한 즐비하다. 종로2가 탑골공원 건너편 골목 안에 ‘뚝배기집’이란 곳이 있다. 테이블 몇 개 되지 않는 오래되고 작은 집이지만, 작은 유리창 너머 가게 안 입구에서 치솟는 푸른 가스 불에 여러 개의 뚝배기 찌개가 펄펄 끓고 있는 다이내믹한 분위기가 퍽이나 인상적이다. ‘우렁된장’을 시키면 뚝배기에 우렁을 푸짐하게 넣은 구수한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며 나온다. 양푼에 밥과 콩나물을 담아 주는데,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 나물과 열무김치 등을 넣고 밥상에 준비된 고추장 양념과 참기름을 섞어 비벼 먹으면 환상적이다. 점심때는 줄이 꽤 길지만 워낙 회전이 빨라 참고 기다릴 만하다. 된장찌개 4500원, 우렁된장 5000원의 착한 가격이 돋보인다. 그나마 최근에 500원 올린 가격이다. 양평동에는 1980년에 문을 연 ‘너도나도 식당’이 있다. 충남 예산과 홍천 출신인 주인 부부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우렁된장찌개를 끓여 낸다. 양푼에 담아 주는 흑미밥에 상추절임, 콩나물, 김치 등을 된장과 함께 비벼 먹는 맛이 특별하다. 직접 장을 담가서 된장은 찌개용으로 모두 사용하고 조선간장은 따로 판다. 구수한 시골풍의 된장찌개 맛 때문에 점심시간 끝날 때 가도 줄이 길다. 조선간장은 병에 넣어 팔고 있다. 삼각지에 차돌박이 전문점 ‘봉산집’이 있다. 이 집은 황해도 봉산 출신 사장 부부가 50년 이상 경영해 왔는데 이제 손주까지 일하고 아들과 사위는 분점도 열었다. 풋고추와 파로 무장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차돌구이가 일품이지만 식사로 먹는 ‘차돌막장찌개’가 이 집의 자랑이자 전통이다. 주인 할머니가 비법으로 담가 건물 옥상에 보관한 막장이다. 아쉬운 것은 찌개만은 따로 팔지 않는다. 차돌박이를 먹으면 차돌찌개는 2인분 8000원에 제공한다. 손님 만날 때 가서 막장찌개를 한 번 맛보기 권한다. 맛과 영양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메뉴인 된장찌개, 한국인이 일생 동안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국가대표 홈메뉴 - 된장찌개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국가대표 홈메뉴 - 된장찌개

    된장은 예로부터 우리의 식생활과 건강을 지켜 온 한민족 대표 식품이다. 만주 지역의 부여가 콩의 명산지였고, 삼국시대 이후 우리나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콩을 재배하게 되면서 콩을 발효시켜 된장이라는 위대한 식품을 발명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된장은 우리 밥상을 지켜 왔고, 예전에는 한국 가정 어디나 설날이 지나면 장과 된장을 담그는 것이 연중 큰 행사였다. 먼저 콩으로 메주를 쑤어 말린 후 장독에 소금물을 붓고 메주를 담가 1~2개월 발효시킨 다음 국물로는 간장을, 남은 건더기에는 소금을 넣어 된장을 만든다. 된장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된장찌개’다. 주부는 물론이고 등산, 캠핑, 낚시 등 밖에 나가 끼니를 장만해 본 사람은 누구나 된장찌개 정도는 끓여 봤을 것이고, 또 어느 정도 조리에 자신이 있다고 뽐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된장, 애호박, 감자, 두부, 양파, 풋고추 등을 기본 재료로 하고 계절과 입맛에 따라 각종 채소, 해산물, 육류를 다양하게 넣는다. 조리 방법은 뚝배기에 물을 붓고 준비된 재료를 넣은 후 된장을 풀어 끓이기만 하면 끝이다. 물론 맛을 더하는 레시피도 있지만 된장만 있으면 집집마다 개성 있게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국민 메뉴다. 된장찌개는 가정의 대표 식사 메뉴인 만큼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된장찌개를 내어 놓는 식당 또한 즐비하다. 종로2가 탑골공원 건너편 골목 안에 ‘뚝배기집’이란 곳이 있다. 테이블 몇 개 되지 않는 오래되고 작은 집이지만, 작은 유리창 너머 가게 안 입구에서 치솟는 푸른 가스 불에 여러 개의 뚝배기 찌개가 펄펄 끓고 있는 다이내믹한 분위기가 퍽이나 인상적이다. ‘우렁된장’을 시키면 뚝배기에 우렁을 푸짐하게 넣은 구수한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며 나온다. 양푼에 밥과 콩나물을 담아 주는데,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 나물과 열무김치 등을 넣고 밥상에 준비된 고추장 양념과 참기름을 섞어 비벼 먹으면 환상적이다. 점심때는 줄이 꽤 길지만 워낙 회전이 빨라 참고 기다릴 만하다. 된장찌개 4500원, 우렁된장 5000원의 착한 가격이 돋보인다. 그나마 최근에 500원 올린 가격이다. 양평동에는 1980년에 문을 연 ‘너도나도 식당’이 있다. 충남 예산과 홍천 출신인 주인 부부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우렁된장찌개를 끓여 낸다. 양푼에 담아 주는 흑미밥에 상추절임, 콩나물, 김치 등을 된장과 함께 비벼 먹는 맛이 특별하다. 직접 장을 담가서 된장은 찌개용으로 모두 사용하고 조선간장은 따로 판다. 구수한 시골풍의 된장찌개 맛 때문에 점심시간 끝날 때 가도 줄이 길다. 조선간장은 병에 넣어 팔고 있다. 삼각지에 차돌박이 전문점 ‘봉산집’이 있다. 이 집은 황해도 봉산 출신 사장 부부가 50년 이상 경영해 왔는데 이제 손주까지 일하고 아들과 사위는 분점도 열었다. 풋고추와 파로 무장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차돌구이가 일품이지만 식사로 먹는 ‘차돌막장찌개’가 이 집의 자랑이자 전통이다. 주인 할머니가 비법으로 담가 건물 옥상에 보관한 막장이다. 아쉬운 것은 찌개만은 따로 팔지 않는다. 차돌박이를 먹으면 차돌찌개는 2인분 8000원에 제공한다. 손님 만날 때 가서 막장찌개를 한 번 맛보기 권한다. 맛과 영양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메뉴인 된장찌개, 한국인이 일생 동안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 ‘가파도 & 마라도’ 닮은 듯 다른 제주 남쪽 ‘섬 속의 섬’

    ‘가파도 & 마라도’ 닮은 듯 다른 제주 남쪽 ‘섬 속의 섬’

    제주 주변엔 유인도가 여럿이다. 그야말로 섬 속의 섬이다. 제주 남쪽엔 가파도와 마라도가 있다. 이웃해 있어 얼핏 닮았을 것도 같지만 이란성 쌍생아처럼 다른 구석이 더 많다. 가파도는 바다 위에 뜬 조개 같은 서정적인 풍경이, 마라도는 한국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이 돋보인다. ●가깝지만 가파도 찍고 마라도 갈 수 없는 섬 애초 원했던 건 가파도 ‘찍고’ 마라도 다녀오기였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여객선이 두 섬을 따로따로 운항하기 때문이다. 두 섬은 같은 항로에 있다. 따라서 가파도에 들렀다 마라도까지 가는 게 주민이나 여행객 모두에게 이로울 듯하다. 한데도 굳이 선편을 나누는 건 선사의 이익에만 부합하는 것 아닐까 싶다. 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 사이에 놓인 섬이다. 면적은 0.85㎢(26만평). 2.94㎢인 서울 여의도(89만평)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서귀포 모슬포항에선 5.5㎞ 정도 떨어졌다. 통통배 타고 흘러흘러 가도 20분 안팎이면 닿을 거리다. 섬은 바다와 거의 나란하다. 가운데가 그나마 뾰족 솟았는데 그래 봐야 해발 20.5m다. 가랑잎처럼 작디 작은 섬이 거센 바람과 사나운 파도에 쓸려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섬엔 전깃줄이 없다. 지중화 공사로 전깃줄은 땅에 묻혔고, 풍경을 망치던 전봇대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단순하면서도 정갈한 옛 모습 그대로다. 가파도는 상동과 하동, 두 마을로 이뤄졌다. 섬 전체를 걸어서 둘러보려면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상동 선착장에서 왼쪽 방향, 그러니까 섬 동쪽을 향해 자박자박 걷다보면 ‘6개의 산’이란 이정표와 만난다. 제주의 산 7개 가운데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등 6개의 산을 볼 수 있다는 곳이다. 동쪽 끝의 해안가엔 ‘제단집’이 있다. 둥글게 돌담을 쌓고 가운데 작은 돌 두 개를 받친 뒤 위에 평평한 반석을 얹어 제단처럼 만든 형태다. 이를 ‘춘포제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춘포제는 음력 정월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다. 안내판에 따르면 가파도는 대정읍에서 유일하게 춘포제를 봉행하는 곳이다. 그 역사가 무려 150년을 헤아린다고 한다. ●물이 솟는 섬 가파도엔 해녀들 안전 비는 할망당 가파도는 제주도 내 유인도 가운데 드물게 물이 솟는다. 사투리로 ‘고망울’이라 불리는 우물이 섬 내 두 곳에 있다. 마을을 상, 하동으로 나눈 것도 따지고 보면 우물이 있던 곳을 기준 삼은 것이다. 풍족한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실 물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었을 터다. 주민들이 물 긷고 빨래하던 ‘동항개물’, 물질 끝낸 해녀들이 곁불을 쬐던 ‘불턱’ 등을 줄줄이 지나면 ‘하동 할망당’이다. 제단이 남성들이 주도하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축제 성격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면, 당은 여자들이 주도해 어부와 해녀의 안전과 풍어를 빌던 곳이다. 가파도 주민들은 당을 흔히 ‘할망당’이라 부른다. 상동과 하동에 각각 하나씩 있다. 상동 할망당이 ‘매부리당’, 하동 할망당은 ‘뒷서낭당’이다. 차곡차곡 돌을 쌓아 만든 할망당은 얼핏 보기에도 수십년은 족히 넘는 시간을 건너온 듯하다. 바깥세상은 팽이처럼 팽팽 돌아가는데, 여태 옛 습속을 기억하는 공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놀랍다. 마라도는 섬을 빙 둘러 가파른 절벽이다. 조개껍데기를 엎어놓은 듯한 가파도와 퍽 다른 모습이다. 해안 절벽은 동쪽이 다소 높고 서쪽이 낮은데, 이 때문에 제주 쪽에서 보면 꼭 한쪽 면만 파먹은 케이크를 닮았다. 동쪽 해안선은 기암절벽, 서쪽 해안선엔 해식동굴이 발달했다. 크기로 보면 마라도는 가파도의 동생뻘이다. 남북 길이 약 1.3㎞, 동서 길이는 약 0.5㎞ 정도다. 가장 높은 곳은 해발 36m. 여기에 마라도의 상징인 등대가 서 있다. 1915년 처음 불을 밝힌 등대다. 섬의 남쪽 끝엔 ‘대한민국 최남단비’가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 ‘땅끝’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해양생태계 덕에 2000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423호)로 지정됐다. 가파도에서 마라도에 이르는 뱃길은 조류가 빠르고 거칠다. 지금이야 강력한 엔진을 가진 배들 덕에 어렵지 않게 오가지만, 배가 바람과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였던 예전엔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뱃길이 끊기기 일쑤였다. ‘마라도에서 진 빚은 갚아도(가파도) 되고 말아도(마라도) 된다’는, 다소 과장된 우스갯소리는 그래서 나왔을 터다. 그만큼 만나기가 어려웠을 테니 말이다. 위험한 뱃길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전한다. 아기 돌봐주는 여자아이, ‘애기업개’ 이야기다. 오래전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주민들은 섬 주변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면 바다의 신이 노해 화를 입는다고 여겨 출입을 삼갔다. 그러던 어느 해 봄, 모슬포 해녀들이 마라도 해안에서 물질을 벌였다. 소라, 전복 등을 엄청나게 채취한 뒤 돌아가려 하자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거칠어졌다. 떠나려 하면 파도가 일고, 배에서 내리면 잔잔해지는 현상이 며칠째 이어졌다. 물도, 양식도 바닥난 어느날 해녀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배를 몰아 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날 아침, 가장 나이 많은 해녀가 선주에게 꿈 이야기를 꺼냈다. 꿈 속에 나타난 이가 ‘애기업개’를 두고 가면 산다고 했다는 것이다. 선주도 같은 꿈을 꾸었다며 ‘애기업개’를 제물 삼자고 뜻을 모았다. 해녀들이 배에 오르자 아기 엄마는 ‘애기업개’에게 기저귀를 걷어 오라며 심부름을 보냈다. 그 사이 배는 떠났고, ‘애기업개’는 마라도에 홀로 남겨졌다. 3년 뒤 해녀들이 다시 마라도를 찾았을 때, 배 떠난 자리에 소녀의 하얀 뼈가 남아 있었다. 실화가 뒤섞인 전설 같은 이야기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당을 짓고 제를 지냈다. 그곳이 바로 ‘애기업개당’이라고도 불리는 ‘마라도 할망당’이다. 예전엔 때와 사람을 가려 제사를 지냈지만 요즘은 누구라도 아무 때나 제를 올릴 수 있다. ‘애기업개’ 이야기를 아는 이라면 잠깐이라도 머리 숙여 해녀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도 좋겠다. ●해산물 닮은 마라도 성당… 그 안에 힐링의 빛 마라도 남단에 성당이 있다. 2000년 세워진 달팽이 모양의 ‘미니’ 성당이다. 설계 당시 전복, 소라, 문어 등 마라도에서 나는 해산물을 반영했다고 한다. 무엇을 닮았다 한들 그깟 외모야 ‘뭣이 중헐까’. 내부에서 맞는 치유의 순간이 훨씬 값질 터다. 성당의 정식 명칭은 ‘마라도 뽀르지웅꿀라’다. 이탈리아 프란치스코 성인이 손수 벽돌을 쌓아 만든 작은 성당 ‘뽀르지웅꿀라’를 차용한 이름이다. 한데 관광객 대부분은 그저 스쳐지날 뿐 정작 안으로 드는 이는 많지 않다. 성당 문은 열려 있다. 막는 이는 자신뿐이다. 안에 들면 포근한 건축 설계에 절로 마음이 놓인다. 달팽이 등짝의 채광창을 통해 몇 줄기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촛불 켜진 강대 위엔 성경책이 펼쳐져 있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신발끈 풀고 쉬어갈 만한 풍경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4 →가는 길:마라도와 가파도 가는 배는 모두 서귀포 모슬포항에서 출항한다. 가파도는 하루 네 차례, 마라도는 다섯 차례 각각 오간다. 가파도 왕복 요금은 1만 1400원, 마라도는 1만 6000원이다. 두 섬 모두 입도료 1000원을 별도로 받는다. 매표소는 한곳이지만 선착장은 나뉘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신분증은 승선객 모두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승선에 앞서 모슬포여객터미널(794-5490~3)에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가파도 안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음식점도 몇 곳 있다. 해물짬뽕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편. 바다 향 가득한 짜장면이 낫다. 해물비빔국수는 조리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송악산항에서도 마라도를 오갈 수 있다. 요금은 같다. 794-6661. →먹거리: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레스토랑 ‘밀리우’에서 가을 해산물과 제주 향토 음식을 활용한 ‘가을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가을철 제주에서 나는 잿방어, 돌문어 등이 주재료다. 대표 메뉴로는 잿방어 회에 고소한 미소 드레싱과 사워크림을 곁들인 차가운 전식, 돌문어 콩피(오일에 저온 조리)에 매콤하게 조리한 당근 퓨레와 한라봉 살사를 곁들인 따뜻한 전식이 있다. 제주 향토 음식인 고기 국수에서 영감을 얻어 저온에서 조리한 흑돼지에 걸쭉한 벨루테 소스를 곁들인 따뜻한 전식도 눈길을 끈다. 양 요리도 준비했다. 찜과 비슷한 브레이징 조리법으로 한층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양 어깨살에 렌틸콩과 다양한 제철 채소를 넣어 가을의 풍미까지 살렸다. 밀리우를 총괄하고 있는 박무현 셰프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레스토랑 ‘더 테스트 키친’의 수석 부주방장을 지낸 실력파 셰프다. 지난 6월 영입 이후 제주산 식재료와 향토 음식을 양식 테크닉으로 풀어낸 수준 높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780-8328.
  • [김영탁의 시식남녀] ‘아구, 통술 공화국’을 찾다

    [김영탁의 시식남녀] ‘아구, 통술 공화국’을 찾다

    ‘마산’하면 ‘아구찜’이다. 서울이나 전국 어디를 가도 온통 ‘마산아구찜’식당이다. 상관없다. 마산 아구찜은 이미 전국구이기 때문이다. 원조 논쟁? 역시 중요하지 않다. 그냥 마산이다. 마산은 아구찜 식당마다 제각각 하나씩 아구의 일가를 이뤄왔다. 말 그대로 '아구 공화국'인 셈이다. 마산역으로 마중 나온 이상옥, 성선경, 이주언 시인을 만났을 때 마산역 광장의 시계탑은 오후 1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끼니를 놓친 시인 무리들은 오동동할매아구찜 집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표준어는 '아귀'다. 하지만 이 지역 말로 '아구'라고 불러야 금세 입속에 침이 고인다. 아구는 생긴 모양이 흉측하고 못생겨서 바닷고기가 흔할 땐 어망에 걸려도 어부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다에 던져버린 생선이다. 이제는 껍질과 내장, 아가미, 지느러미, 꼬리 또한 특유의 맛이 있어 뼈만 남기고 알뜰하게 발라 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껍질은 콜라겐이 많아 사람의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아귀의 간은 비타민A가 많아 고소하고 진하며 남자들의 강장식품이다. 요리는 찜, 탕, 수육 등이 있다. 지방마다 요리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원조 격인 마산 지역은 아귀를 말려서 다시 불렸다가 아주 매운 양념으로 요리하는 것이 특별하다. 지금도 말린 아구로 아구찜을 만드는 식당이 있는데, 연세 드신 분들은 말린 아구찜이 오리지널이라며 그 맛을 만끽하기도 한다. 옛 음식은 이렇듯 추억 혹은 익숙함으로 형체를 바꿔 DNA에 각인된다. 하지만 말려서 꾸득꾸득한 마산 특유의 아구를 제외하고 생아구찜과 탕, 수육을 시켰던 것은 성선경 시인이 결정한 듯하다. 마산 특유의 아구를 주문하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 이주언 시인의 설명을 듣고 알았다. 그의 입을 빌려 보면, 생아구로 만든 것보다 말린 아구 맛이 덜했다고 한다. 생선은 신선도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옛날에는 아구를 말려서 보관해두었다가 콩나물 등을 넣고 찜요리를 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생선을 보관하기 위해 말려야 했고, 말린 생선은 신선도가 떨어져 국물 맛이 잘 우러나지 않고, 그래서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찜요리로 만든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일행들은 한편으로는 마산막걸리잔 기울이느라, 한편으로는 아구찜과 수육을 오가며 젓가락질하느라 고개를 주억거렸던 것 같기도 하다. 시의 거리 마산의 시인들은 타관에서 온 시인의 손을 '시의 거리'로 잡아 끌었다. 시를 돌에 새겨서 세워놓은 소박하고 조용한 공원이었다. 마산이 한눈에 보이는 중심부여서 사방팔방으로 트였다. '누나야 석류꽃이 피었습니다/ 푸르듯 붉은 꽃이 가지마다 피었습니다/ 오월달 맑은 날에 잊은 듯이 피었습니다/ 누나가 가신 날에 잎사귀마다 그늘지어/ 하늘가 높은 곳에 몸부림치며/ 그때 같이 석류꽃이 피었습니다'('석류' 전문) 현촌 김세익(1924~1995) 시인의 시비는 날개 형태로 날아가는 돌 같다. 김세익 시인은 함경남도 홍원 출신으로 마산여고 교사로 10년을 마산에서 살았다. 이석(본명 이순섭·1925~2000)을 비롯해 조두남, 이은상, 이원수, 임화 등 수많은 시인과 예술인들을 배출하고 보듬은 마산의 품은 넉넉하고 따듯한 남쪽 도시이며 출렁이는 바다를 거느리고 있다. 마산은 '가고파'의 고장, 곧 노산의 고장이다. 또한 3·15 의거의 고장으로 그 정신을 강조하다 보니, 옥에 티 같은 노산의 흠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볼 수도 있을 법하다. 노산문학관이 될 뻔하던 건물은 마산문학관이 됐다. 전북 고창에는 미당문학관이 있다. 친일 흔적은 흔적대로 두고 미당의 문학적 업적은 업적대로 기리고 있다. 좀더 시간을 두고 객관적인 접근이 이뤄진다면 노산의 공과 역시 평가받을 수 있으리라. 합포만을 통째로 담은 통술집 '통술집'이라는 말이 궁금했다. 도대체 '통술'이 뭘까? 뭔가 큰 인심이 배어 있는 듯도 한데…. 술집은 바닷가의 특성을 잘 살린 곳이다. 술집이라고 부르기엔 먹거리가 너무 풍부하고, 음식점이라고 부르면 찾아가는 목적에 어긋나는 느낌이다. '통술집'은 식사를 하지 않고 찾아야 한다. 여기서 나오는 여러 가지 안주는 밥이 될 만큼 충분히 먹고도 남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안주로 만들어내기에 바다를 통째 안주로 낸다는 의미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요즘은 치킨 같은 다른 안주가 한두 가지 섞여 나오는 곳도 있다고 한다. 주인의 과잉친절 혹은 엉뚱한 애교인 셈이다. 술이 들어오는데 플라스틱 물통에 소주, 막걸리, 맥주가 꽉 채워져 있다. 성선경 시인과 필자의 연속적인 건배로 벌써 빈 병은 퇴역하고 남은 술병들은 병정처럼 통 속에 서 있었다. '바다를 가운데로 빙 둘러앉아서/ 이야기의 옷고름 풀어헤쳐요/ 당신은 소라의 가슴으로/ 당신은 가자미 눈짓으로/ 추억의 살점 저미어 건네 봐요/ 여기선 우리,/ 바다를 통째 건져서 마셔 봐요' (이주언 '통술집') '오동추야 오동동 긴 이야기 한겨울 깡통시장 다녀가고/ 속살 얼비치던 여인 치맛자락 쓸듯 합포 바다 잔잔한 설렘 시심으로 다녀가고'(김일태 '통술을 비워가는 사이') 도대체 바다에서 나오는 생선과 해물이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푸짐하여, 가히 전주에 있는 전주막걸릿집보다 못함이 없었다. 오히려 바다를 밥상으로 끌어당겨서 더 풍부하고 넘실거린다. 이주언 시인의 농익은 사랑이 저미는 시는 맛과 살〔肉〕을 통해서 사랑의 행위가 이루어지고 드디어 우리와 바다가 통째로 동일화한다. 특히 소라의 가슴과 가자미 눈짓은 은근하여 추억의 살점이 몸 안으로 살며시 들어온다. 김일태 시인은 통술을 비워가는 사이 긴 이야기를 깡통에 넣고 흔들고 있었다. 그렇게 축약된 얘기는 시가 되어 벌써 시심은 합포 바다에 다다랐다. '접시 위의 메로 구이는 결국 파국을 보여주지, 잔뜩 긴장한 속살 사이에서 툭 튀어나온 물렁물렁한 뼈, 그 뼈의 촉이 쓴 기억은 십 년이 지났다, 또 십 년이 지날 것이다, 기억을 향해 울기 시작한 물고기의 벌어진 입과 결별해 버린 저녁'(박서영 '메로 구이') '문을 열 때 멀뚱히 쳐다보는 눈/ 접시 위에 시 한 수로 누웠다/ 마주친 눈에 바다로 가는 물길이 잡힌다'(최석균 '도다리 시인') 온갖 해산물에 메로구이까지 내놓는 마산 통술집도 시인들의 술통을 다 채우지 못했다. 성선경 시인이 내밀하게 소개한 '부광수산'에서 도다리까지 저며낸 뒤에도 긴긴 밤은 쉬 끝나지 않았다. 이튿날 숙취로 쓰린 속은 복국 한 사발 들이킨 뒤 덜컹거리는 귀경 열차에서 성 시인의 시편 '복찌개'를 읊조리며 달랬다. '속 쓰린 소리 복, 복, 복/ 쓰린 속을 달래는 소리 복복, 복복, 복복/ 소기 풀리는 소리 복복복, 복복복'(성선경 '복찌개') 글·사진 김영탁 시인 tibet21@naver.com
  • 아이돌 요리왕 광희 우승, 네티즌 “홍석천처럼 가게 차려도 될듯”

    아이돌 요리왕 광희 우승, 네티즌 “홍석천처럼 가게 차려도 될듯”

    MBC ‘아이돌 요리왕’에 출연한 광희가 요리프로 MC다운 압도적 요기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광희는 지난 14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아이돌 요리왕’에서 떡갈비와 해산물 냉채로 1위에 올랐다. 이날 함께 결승에 오른 육성재는 육개장 파스타를, 소유는 까르보나라 해물 떡볶이를 요리했다. 또한 히든 미션으로 등장한 깜짝 재료 선택에서 광희와 육성재, 소유는 각각 곶감과 호박, 대추를 선택했다. 광희는 요리 과정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했다. 치열한 예선, 본선을 거쳐 ‘제 1대 아이돌 요리왕’의 왕좌는 탄탄한 기본기로 92.61점을 받은 황광희에게 돌아갔다. 시청자들은 “요리프로MC 클래스 어디 안가네”, “광희 손재주는 남다르다”, “홍석천처럼 가게 차려도 되겠다”, “웹툰도 잘그리더니 광희 대단해보이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망졸망한 충남 섬, 가을 낭만을 품다

    올망졸망한 충남 섬, 가을 낭만을 품다

    원산도 등 서해안 관광 중심축 싱싱한 해산물·낚시터 풍부 황금 모래톱에 쪽빛 수평선도 “충남 서해안 섬에서 호젓한 가을의 정취를 즐기세요.” 가을을 앞두고 충남도가 가을 관광지로 풍치가 아름다운 서해안 섬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도는 12일 “서해안 섬은 완만하고 올망졸망한 모습에 분위기가 푸근해 혼자 여행해도 크게 낯설지 않고 서울 등 수도권과 가까워 가는 길도 큰 어려움이 없다”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도는 정부가 내년부터 10년간 6167억원을 들여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전북도와 함께 추진하는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서 보령 원산도를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섬 홍보에 더 정성을 쏟는다. 2018년 대천항과 해저터널로 이어지는 원산도에 테마랜드를 조성하면 도내 서해안 섬 전체로 시너지 관광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육지와 연결된 안면도를 제외하면 충남에서 가장 큰 섬인 원산도는 아직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다. 피서철이 지난 오봉산해수욕장과 원산도·저두 해변은 걷기 좋다. 바지락과 조개도 잡을 수 있고, 주변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여우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호도(狐島)는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청정해역이다. 섬 주민 대부분이 물질해 싱싱한 생선과 해삼, 전복 등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화살을 꽂아놓은 활과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삽시도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바위 틈에서 시원한 먹는물이 나오는 석간수 물망터가 신비롭다. 황금곰솔 등이 있고 암초가 많아 우럭 등 배 낚시터로 제격이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산 가로림만에 있는 고파도는 잔잔한 파도에 실려온 2만여평의 황금빛 모래톱이 특징이다. 쪽빛 수평선이 아름답다. 역시 가로림만의 웅도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육지와 이어졌다 끊어졌다 한다. 빼어난 해안경관을 자랑하고 낙지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충남 최북단에 있는 당진 난지도는 갯벌체험에 캠핑과 트래킹하기 좋다. 유부도는 서천군 15개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산다.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기수역 갯벌로 철새 먹잇감이 지천이어서 넓적부리도요새 등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멸종위기종 20여종이 서식한다. 태안 가의도는 태초의 모습과 기암괴석이 널려 있고 옹도는 2013년 106년만에 민간에 개방된 등대 섬이다. 도는 이들 섬을 한데 묶은 작은 관광홍보 책자 ‘9개의 섬 이야기’를 펴내고 섬마다 갖기 다른 특징을 소개했다. 이홍우 도 관광산업과장은 “섬은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에 좋지만 천혜의 자연을 간직했으면서도 덜 알려진 충남 서해안 섬이 가을 정취와 멋을 즐기는 데는 그만이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민족의 대이동’ 막힌 김에 먹고 가자!…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메뉴 10선

    ‘민족의 대이동’ 막힌 김에 먹고 가자!…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메뉴 10선

    오는 15일 추석 명절을 맞아 ‘민족의 대이동’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 기차가 다니는 지역은 이미 표가 동났고, 올 추석도 고속도로는 고향집을 찾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고단한 귀성길, 잠시나마 당신에게 기력을 북돋아 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음식 10가지를 소개한다. ●경부선 건천(부산) 휴게소 - 누구나돌솥비빔밥 누구나돌솥비빔밥은 이름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만한 맛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신선한 재료의 식감에 향이 풍미를 더하고, 후식으로 나오는 수정과의 깔끔함까지 더해 만족도가 높다. 가격 7000원. ●경부선 평사(부산)휴게소 - 애플수제등심돈가스 경북 영천의 특산품 ‘영천 사과’를 소스로 만들어 첨가한 수제돈가스다. 고기 역시 두툼하고 적당한 튀김옷과 기름 빠짐으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사과 소스까지 더해져 새콤달콤한 맛으로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가격 7500원. ●경부선 죽전(서울)휴게소 - 죽전임금갈비탕 양질의 우갈비와 각종 한방재료로 우린 깊고 깔끔한 맛의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보양식. 씹는 식감이 뛰어나고 수삼, 대추, 대파 등을 함께 넣고 우려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가격 8000원. ●경부선 서울만남휴게소 - 말죽거리소고기국밥 가마솥에서 우려낸 육수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찾는 사람이 많다. 뚝배기에 듬뿍 담긴 잘 손질된 구수한 우거지와 사골 장시간 우려내 깊고 담백한 국물이 매력적이다. 가격 6500원. ●경부선 황간(서울)휴게소 - 돼지김치찌개 질 좋은 생돈육으로 끓여낸 김치찌개로, 벌써 고향집에서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푸짐한 냉장 생돈육과 각종 양념이 조화를 이루고, 톡 쏘는 묵은지의 맛도 한층 잘 살려낸다. 가격 7000원. ●경부선 옥천(서울)휴게소 - 한방닭곰탕 ‘착한 음식’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몸에 좋은 각종 한약재가 듬뿍 들어간 보양식이다. 황기, 엄나무, 인삼 등 한약재로 끓여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가격 7000원. ●전주 광양선 오수(광양)휴게소 - 임실치즈철판비빔밥 그냥 먹어도 맛있을 소불고기 철판 볶음밥에 무려 임실 치즈까지 올렸다. 푸짐하게 올라간 임실치즈가 고소함과 쫄깃함을 더하고, 불고기와 각종 나물의 조화도 일품이다. 가격 7000원. ●남해선 섬진강(부산)휴게소 - 김치찌개 다소 투박하고 평범할 수 있는 김치찌개지만 고객의 입맛대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적절한 양의 김치와 돼지고기가 풍미를 높이고, 함께 들어가는 질 좋은 식재료가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을 낸다. 가격 6000원. ●남해선 사천(순천)휴게소 - 새싹삼힐링비빔밥 아름다운 자연의 색을 담은 건강 음식이다. 수삼의 새싹을 특제 강된장에 비벼 먹는 향토 비빔밥으로 다른 휴게소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급 식재료의 웰빙 메뉴다. 가격 7000원. ●남해선 문산(순천)휴게소 - 된장찌개비빔밥 강된장과 12종류의 해산물 및 채소로 육수를 우려낸 된장찌개와 비빔밥의 조합이다. 구수하게 끓여낸 된장국에 신선한 채소가 아삭한 식감을 제공한다. 가격 8000원. 큐레이션팀 sns@seoul.co.kr
  • 뜨거우면 강해져요… 열대성 감염병

    뜨거우면 강해져요… 열대성 감염병

    말라리아부터 콜레라까지 최근 우리나라에서 후진국형 질병이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0.74도 상승했으며 우리나라만 해도 2001~2010년 연평균 기온(13.3도)이 1971~2000년 평년값인 12.7도보다 0.5도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환경전망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로 2050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0~2.8도 증가하리라 예측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콜레라 환자 발생이 기후 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연이은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 콜레라균이 이상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에서 배출된 균이 연안해 플랑크톤에 증식해 해산물을 오염시키고, 이 해산물을 먹은 사람들이 연이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기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내년에도 콜레라 발생이 되풀이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증가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순천향대가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전염병 관리 대책 수립’ 보고서를 보면 캐나다는 설치류와 곤충이 옮기는 질병이 증가했고, 인도는 말라리아 분포가 북쪽으로 더 이동했다. 네덜란드는 진드기가 옮기는 라임병이 증가했고 포르투갈은 수인성 매개 질환 관련 사망자가 늘었다. 신호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시체계 개선 방향’ 연구에서 우리나라 온도 변화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 말라리아, 장염비브리오, 세균성이질 등 5가지 감염병의 평균 발생률이 4.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털 진드기가 옮기는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13년 국내 환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2014년 8130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7.0% 늘어난 95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주로 한반도 남서부에서만 발생했지만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매개체인 진드기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699명)는 전년(638명)에 비해 환자가 증가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갑자기 늘기 시작한 2014~2015년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의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 4~10월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 수는 291마리로, 전년도 98마리보다 무려 196.9% 증가했다. 2015년에 채집된 말라리아 모기는 417마리로, 2014년보다 43.3%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 감염을 일으키는 종은 삼일열 말라리아로, 치사율이 높은 열대 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보다는 증상이 약하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열대열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없으나 항공기를 통해 들어올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와 뎅기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를 비롯해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매개 모기들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우리나라에서 살기 어렵다. 하지만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 조만간 이런 모기들을 국내에서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정해관 성균관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 동향’에서 “이집트숲모기는 겨울철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지역에서만 증식할 수 있어, 21세기 후반에는 기온이 높은 제주지역에서부터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건당국은 기후변화로 진드기나 숲모기 등이 점점 북상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열대성 질환이 국내에 토착화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1일 “지금 가장 걱정되는 감염병은 뎅기열이며, 국내 토착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 입국한 환자는 2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유입된 뎅기열 환자 95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정해관 교수와 함께 개발한 ‘뎅기열 국내 토착화 예측 모형’에 따르면 올해 해외 유입 뎅기열 환자 수는 300~7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엘니뇨와 같은 기후현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뎅기열이 증가하고 발생 지역도 확대되면서 국내 유입 뎅기열 환자도 늘고 있다. 뎅기열에 걸리면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자의 75%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약 5%의 환자는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의 중증 뎅기열로 악화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옮기는데, 우리나라에는 흰줄숲모기만 서식하고 있고 아직 이 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진 않았다. 흰줄숲모기는 이집트숲모기에 비해 뎅기열 전파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국내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 이 모기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국내에서 자체 유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2014년 여름에는 도쿄 중심부의 요요기공원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113명 발생한 바 있다. 일본에도 흰줄숲모기가 서식한다. 싱가포르는 이미 뎅기열이 토착화했다.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아열대성 감염병의 토착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에 없던 콜레라 등 후진국형 질병의 발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거제 콜레라 범인은 대계항 바닷물, 1곳만 오염…추가 발생 위험 낮아

    최근 경남 거제에서어잇따라 발생한 콜레라는 바닷물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거제 장목면 대계항 인근 바닷물에서 검출된 콜레라균의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1~3번째 환자의 콜레라균과 97.8%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대계항은 두 번째 환자(73·여)가 섭취한 삼치를 잡은 지점에서 가까운 곳이다. 보건당국은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으므로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은 의문점을 문답으로 풀었다. Q. 콜레라균이 97.8% 일치한다면 같은 균으로 볼 수 있나. A. 바닷물의 콜레라균이 몸을 통과하면서 약간의 변이가 일어났을 수 있다. 97.8% 정도면 사실상 같은 균이다. 바닷물로 해산물이 오염돼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Q. 환자가 또 나올 수 있나. A. 전국 동·서·남해 662곳의 바닷물을 검사한 결과 1곳에서만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따라서 바다 전체가 오염됐다고 볼 순 없으며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작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날이 추워지면 바닷물 온도가 낮아져 해수 내 콜레라균 증식 속도도 느려지므로 감염 가능성은 더 떨어진다. Q. 세 번째 환자(64)는 오징어와 전갱이를 익혀 먹었는데 어떻게 콜레라에 걸렸나. A. 이 환자의 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한 결과 횟집에서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계항에서 멀지 않은 횟집이다. Q. 바닷물이 원인이라면 환자가 집단 발생했어야 하지 않나. A. 바다 전체가 오염된 것은 아니며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콜레라균이 체내에 들어와도 발병하지 않을 수 있다. 거제 지역 콜레라 환자 모두 고령이며 함께 어패류를 먹은 가족이나 지인은 콜레라에 걸리지 않았다. 정부는 예방수칙만 철저히 지키면 콜레라를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해 대계항을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 Q. 노약자는 자연산 어패류를 어떻게 먹어야 하나. A.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어패류를 절대 날것으로 먹어선 안 된다. 충분히 익혀 먹으면 콜레라균에 감염되지 않는다. Q. 해수가 콜레라균에 오염된 원인은. A. 육지에서 균에 오염된 물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거제시는 하수처리장이 없는 대계 마을의 생활하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오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본다. 지난 7월 중국에서 발생한 대형 홍수로 민물이 황해로 쏟아져 남해 인근 바다의 염도가 낮아졌고 폭염까지 더해져 콜레라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정 662회 검사서 콜레라 1건…이정현 “매 끼니마다 회 먹겠다”

    당정 662회 검사서 콜레라 1건…이정현 “매 끼니마다 회 먹겠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최근 콜레라 환자 발생과 관련해 회의를 열어 “동·서·남해에서 662건의 바닷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661건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회의 브리핑에서 “경남 거제에서 채취한 134건 중 1건에서만 콜레라균이 발견됐다. 전국의 위판장·공판장에서 채취한 79건의 어패류 샘플에서도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힌 해산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바닷물 온도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 위험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바닷물을 채취해 검사하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정현 대표는 “오늘 정부 측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 해산물에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며 “당분간 끼니마다 회를 먹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문표·염동열·이완영·김승희·이만희 의원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재 최유라 결혼, 누구? “덕분에 행복했다” 김정은도 극찬

    김민재 최유라 결혼, 누구? “덕분에 행복했다” 김정은도 극찬

    김민재 최유라와 결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유라에 대한 네티즌 관심이 뜨겁다. 배우 김민재(37)와 최유라(29)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원에서 열린 결혼 잔치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 가운데 ‘신부’ 최유라에 관심이 모아졌다. 1987년 10월 제주도에서 태어난 최유라는 2011년 SBS 배우 오디션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당시 오디션에서 샴푸 광고, 클럽녀,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역 등 다양한 배역을 맡아 열연했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정은은 “제주도에서 건져낸 싱싱한 해산물과 같다”며 “매주 최유라 씨 덕분에 행복했다. 잠재력이 많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최유라는 영화 ‘최종병기 활’, ‘나의 PS파트너’, tvN ‘응급남녀’, KBS2 ‘스파이’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채워오고 있다. 김민재와도 ‘스파이’를 통해 만났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건강하고 행복한 뇌를 만드는 음식은?

    건강하고 행복한 뇌를 만드는 음식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또한 우리는 모두 뇌가 우리 몸의 일부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 우리의 식생활이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리의 기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기껏해야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커피 한 잔(이나 5잔)을 마시거나 허기를 느낄 때 샌드위치를​​ 집어드는 정도인 것이다. 하지만 저서 ‘이트 컴플리트’(Eat Complete)의 작가로 유명한 드루 램지 미국 컬럼비아대 정신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영양 부족이나 잘못된 식생활이 사람의 인지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음식이 실제로 뇌의 기능을 좋게 할 수도 나쁘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뇌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내기 위해 제한적인 특별 식단을 먹거나 잘 모르는 ‘슈퍼푸드’를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변화를 자신의 식단에 더하기만 하면 더 활기차고 행복하며 심지어 더 똑똑해지는 기분이 될 수 있다고 램지 교수는 최근 인터넷 강연 사이트인 ‘빅싱크닷컴’(BigThink.com)에 게시된 영상에서 밝혔다.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당장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색상이 다양한 채소 다음에 식사할 때는 당신 앞에 놓인 접시에 담긴 요리를 자세히 살펴보자. 무엇이 눈에 들어오는가? 그 대답이 만일 베이지색 파스타와 감자가 곁들여진 베이지색 치킨이라면, 당신의 뇌가 최고의 상태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영양분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램지 교수는 지적한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다양한 색채로 가득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 것이다. “접시에 담긴 요리가 다양한 색상이길 원해야 한다. 녹색과 빨간색, 주황색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색상은 각각 다른 식물성 영양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는 효능이 다른 약과 같다”고 램지 교수는 말한다. 따라서, 다음 기회에 마트에 가게 되면 붉은색 고추와 녹색 잎이 많은 채소를 장바구니에 넣고 베이지색만 보이던 식사를 끝내야 한다. ■ DHA가 많은 등푸른생선 또한 램지 교수는 “생각해 보면 뇌를 구성하는 분자 모두는 원래 당신이 먹던 식품이다”고 말한다. 그리고 뇌가 필요로 하는 분자 중에서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오메가3 지방산, 특히 DHA(도코사헥사엔산)라는 종류다. 램지 교수도 “실제로 DHA는 뇌세포를 형성하고 있는 물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뇌에 도움이 물질을 더 많이 섭취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어야 좋을까? DHA는 많은 해산물에 포함돼 있지만, 정어리와 같이 작고 지방 성분이 많은 등푸른생선이 좋다. 만일 이런 생선이 먹기 싫다면 연어를 먹어도 좋다. ■ 캐슈너트와 조개류 철분이 부족하면 몸이 무거워지고 피로로 이어진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몸에 중요한 이 영양소를 섭취하는데, 붉은 고기를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은 알고 있는가? 당신이 스테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면, 캐슈너트는 물론 심지어 조개류 등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도 된다고 램지 교수는 지적한다. 또한 대합과 같은 조개류와 갑각류는 비타민 B12와 아연 등과 같이 뇌에 중요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선 많이 먹은 아이, 읽기 능력 뛰어나(연구)

    생선 많이 먹은 아이, 읽기 능력 뛰어나(연구)

    기름진 생선을 먹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읽기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이 아이들의 읽기 능력은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을 섭취한 뒤 현저하게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실 기존 연구에서도 주의력과 읽기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는 이런 효과가 일반 학생들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결과는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고등어와 연어, 다랑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을 식사로 섭취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스웨덴에 있는 일반 학교 12곳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6개월간 읽기 능력을 평가했다. 참가 학생 중 절반에게는 처음 3개월간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을 함유한 보충제를 섭취하게 했고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위약(플라세보)을 섭취하게 했다. 이후 컴퓨터를 사용해 아이들의 읽기 속도와 시각적 분석, 듣기 기술, 어휘 검사, 음운론적 해독 시간 등의 읽기 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처음 3개월간 오메가3와 오메가6 보충제를 섭취한 아이들은 위약을 먹은 아이들보다 독해 능력에서 64% 더 뛰어난 개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단어를 10% 더 빨리 해독할 수 있었다. 이는 위약을 먹은 아이들보다 5배 더 높은 개선이었다. 시각적 분석 검사에서는 12배 더 나은 능력을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처음에 위약을 먹었던 아이들도 3개월 뒤 진행한 두 번째 실험에서 보충제를 먹었을 때는 읽기 능력의 개선 효과가 16배 더 증가했다. 이에 대해 영국 옥스퍼드대의 알렉스 리처드슨 박사는 “‘부모가 자녀에게 오메가3를 더 먹게 노력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한다면 ‘그렇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선과 해산물은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면서 “하지만 만일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보충제라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염된 바닷물 때문? 바다 넓은데 왜 한곳에서만? 거제 콜레라 의문

    오염된 바닷물 때문? 바다 넓은데 왜 한곳에서만? 거제 콜레라 의문

    경남 거제의 한 마을 해안가 오염된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자 왜 유독 한 곳에서만 발견됐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 육지와 거의 맞붙은 바다에서 지난 5일 채수해 확인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10일 발표했다. 대계마을은 두 번째 환자가 섭취한 삼치를 잡은 곳과 가까운 지역이다. 바닷물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은 지난달 23일·25일·31일 발생한 환자 3명으로부터 분리한 콜레라균 유전자지문과 97.8%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는 오염된 해수에서 잡힌 해산물을 날 것으로 섭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유력해진 셈이다. 그러나 넓디넓은 거제 해역에서 유독 한 곳에서만 콜레라균이 확인된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말부터 차례로 발생한 세 명의 콜레라 환자가 거쳐 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포함,거제·통영 등지에 156곳의 채수 지점을 두고 현재까지 모두 662번에 걸쳐 채수작업을 했다. 지난 5일 대계마을에서 채수한 바닷물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오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거제시는 하수처리장이 없는 대계마을의 생활 하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각 가정에서 발생한 오수·하수 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을 소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거제시 측은 “하수처리장이 있으면 별 문제가 없는데 가정집 정화조 등에서는 아무래도 하수 관리에 취약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에서는 앞서 하수처리시설의 부재가 이미 문제된 바 있다. 수산물 수출을 위해 외국과 약속한 위생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남해안 지정해역에서 2012년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굴 수출 중단 사태를 맞았다. 통영·거제 등 남해안 자치단체는 분변 해양 투기를 주 원인으로 보고 선박 내 휴대용 화장실 설치를 추진하면서 마을 하수처리시설 부재도 지정해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조사 결과 남해안 지정해역에 영향을 주는 167개 마을 가운데 45.6%인 76개 마을에만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제에는 9개 면 가운데 3개 면에만,200여 개 마을 중에서는 30곳 정도에만 하수처리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제시는 대계마을 해안의 바닷물 오염이 수산물 대외 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지역이 ‘지정해역’이 아닌데다 대외 수출 수산물을 기르는 양식장이 없기 때문이다. 거제시의 한 관계자는 “지정해역의 경우 하수처리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권장하는 입장이고,마을 단위 하수처리장 건립을 위해서도 많은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채수 검사 결과에서 보듯 거제 해역 전체가 오염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향후 해양수산부와 각 자치단체가 해수 관리 대책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제 콜레라 원인은 오염된 바닷물”

    “거제 콜레라 원인은 오염된 바닷물”

    경남 거제에서 최근 발생한 콜레라의 원인이 오염된 바닷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자분석을 통해서 확인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 해안가 바닷물에서 발견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을 분석한 결과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환 환자 3명으로부터 분리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과 97.8%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결국 거제도에서 최근 산발적으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은 모두 오염된 해수에서 잡힌 해산물을 섭취해 콜레라에 감염된 것이다. 환자들은 모두 거제에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한 뒤에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환자는 거제의 한 횟집에서 해산물을 섭취했고, 두번째 환자(73·여)는 지인이 직접 잡은 삼치를 회로 먹었다. 이번에 콜레라균이 검출된 해수는 두 번째 환자가 섭취한 삼치를 잡은 곳과 가까운 지역이다. 세번째 환자는 당초 오징어와 전갱이를 익혀서 먹었다고 진술했으나, 방역 당국이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3번째 환자도 거제의 횟집에서 음식을 섭취한 기록이 나왔다. 당국은 이를 토대로 세번째 환자도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해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염된 해역이 거제 해역 중에서도 극히 일부분이지만,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깨끗한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물은 끓여서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로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조리 위생 준수하기, 설사 증상 있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하지 않기 등 6가지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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