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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다시 활기/한라등 3척 수주

    작년 8월 걸프사태로 중단됐던 수출선박의 수주가 지난달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다. 6일 상공부에 따르면 한라중공업이 수주중단 8개월 만에 지난달 수출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상담건수가 부쩍 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이 이달 중순 수출선 2척,8만t의 수주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대우와 삼성도 상담활동에 활기를 띠고 있어 이달중 상당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 특히 이중선체 구조와 관련한 IMO(국제해사기구)의 결정이 올 7월에 나올 예정으로 있어 하반기부터는 탱커의 수주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수출선 수주는 한라중공업의 정유제품 운반선 2척,5만4천5백t(7천만달러)과 방어진철공의 화학제품 운반선 1척,1천6백t(8백만달러) 등 3척,5만6천t(7천8백만달러) 이었다. 수출은 3월말 현재 5억2천1백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77.2%가 증가했는데 현대중공업이 4월에 인도예정이던 선박 2척(1억4백만달러)을 3월에 인도했다.
  • 다시 공포에 휩싸인 「화성」/김동준 제2사회부기자(현장)

    ◎“잊는가 했더니 이번엔 할머니까지…” 부녀자만을 골라 폭행한 뒤 살해하는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화성은 다시 공포의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86년 9월19일 이완임 노파(71)가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의 목초지에서 폭행·살해된 뒤 5년 동안 9차례에 걸쳐 일어난 화성미스터리가 지난 4일 귀가길의 권순상 할머니(69)가 폭행·살해된 채 발견됨으로써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권 노파는 지난 3일 밤늦게 수원에 사는 큰딸 집에 다니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에서 1백50여 m 떨어진 화성군 동탄면 반송리의 아카시아와 소나무가 우거진 야산에서 변을 당했다. 이에 따라 「화성부녀자 연쇄폭행살해사건」으로 이름 붙여진 사건은 화성군 태안읍내에서 7건,팔탄면 1건,정남면 1건이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지역이 동탄면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사실 화성사건은 지난 88년 9월 박 모양(14)이 자기방에서 폭행살해된 뒤 10개월 만에 윤 모씨(25)가 범인으로 경찰에 검거돼 한 동안 잊혀지던 중 2년2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여중생 김 모양(13)이 하교길에 또다시 폭행·살해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김양 사건은 범인으로 지목된 윤 모군(19)의 진범여부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으며 이후 당국은 사건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왔었다. 경찰은 국내유일하게 태안읍 1개읍내에 태안·태봉·안녕지서 등 3개 지서를 운영하고 방범순찰대 3개 중대 4백여 명의 병력을 배치,야간순찰을 강화해 왔으며 안응모 내무부 장관은 연초 경기도청 연두순시 때 『더 이상 화성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도민에게 약속했을 뿐 아니라 지난 기초의회에 나선 이 지역 모 후보는 화성사건 재발방지를 공약으로까지 내세워 당선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범인은 독립된 자연부락이 많고 군데군데 산재해있는 솔밭 등지를 이용,범행을 서슴지 않고 자행해 수사경찰을 우롱하고 있다. 선을 보러간 처녀가 상대남자가 화성에 산다는 이유로 기겁을 하고 달아난다는 내용으로 코미디프로에서조차 소재로 삼은 화성사건의 피해자인 화성주민들은 한결같이 고희에 가까운 노인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치를 떨면서 이번 사건의 범인을 빨리 검거,불안을 해소해주고 제발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 한국선원 24명 피랍/말련 근해서 조업하다… 15일째 억류

    ◎괴한,1인당 몸값 10만불 요구 【부산=김세기 기자】 한국인 선원 24명이 탄 파나마국적 원양어선이 지난달 21일 인도양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돼 15일째 억류돼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부산지구해양경찰대에 따르면 파나마국적 원양참치잡이 어선인 3백12.2t급인 선702호(선장 서안성·38·부산 서구 대신동 1가 107의2)가 지난달 21일 상오 8시30분쯤 북위 6도13분 동경 7도53분 말레이시아 인근 말레카해협 동북부해상을 지나던중 무장괴한 5명이 탄 해적선에 의해 납치됐다가 소식이 끊긴 지 14일 만인 3일 하오 5시40분쯤 선장 서씨가 선원송출 회사인(주)대신해사(부산 동구 초량동 121의1 통운빌딩 512호)에 피랍사실을 전화로 처음 알려왔다는 것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선702호는 지난달 19일 싱가포르 항구를 출항 일본 스미즈항으로 항해중 21일 상오 8시쯤 말레카해협에서 같은 회사소속 선701호와 최종 교신을 한 뒤 30분 만에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돼 4일 현재 베트남 연안 10마일 해상에서 선장 서씨 등 한국인 24명이 선박과 함께 억류돼 있으며 괴한들로부터 1인당 10만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진상 파악 지시/외무부 외무부는 이와 관련,4일밤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인접국 공관에 긴급 훈련을 내려 우리 선원들의 정확한 피랍진상을 파악하고 해당 정부와 협조를 통해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 미 「900전화」 바가지 횡포(세계의 사회면)

    ◎송화자에 자동 부과하는 상담료 엄청나/일기예보서 음란이야기까지… 1분에 50불 요구도/무심코 걸었다가 나중에 청구서 받고는 기절초풍 미국 전화번호에는 지역번호 대신에 900번이 들어가 있는 것들이 있다. 이 900번 전화요금은 송화자 부담이다. 최근 미국에선 900번 전화를 통해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900번 전화 산업」이 번창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 회사 중에 바가지를 씌우는 곳들이 있어 원성이 높더니만 최근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바가지 900번 전화를 규제하겠다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900번 전화는 현재 1만4천5백회 선에 달하며 연간 수익 10억달러 규모의 만만치 않은 산업이다. 이 전화들이 제공하는 정보 및 서비스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 전화로 유 에스 투데이 신문사는 일기예보를 제공한다. 주식 시세만을 알려주는 전화도 있고 크레디트 카드발급 알선을 주 업무로 하는 전화가 있으며,데이트 상대를 소개하거나 음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화도 있다. 900번 전화는 신호가 떨어지는 순간부터 요금이 계산되므로 전화를 걸었다 하면 꼼짝없이 돈을 물어야 한다. 대개 분단위로 계산되는 이 요금은 일반 통화료에다 서비스 수수료가 가산된 것인데 이 수수료가 엄청나게 비싼 것들이 있다. 1분에 몇십센트 하는 것도 있지만 50달러까지 하는 것도 있다. 악덕업자들은 잡지 같은 곳에 그럴싸한 광고를 내고는 멋모르고 전화 걸어오는 손님에게 호된 통화료 바가지를 씌운다. 연방통신위원회는 최소한 억울한 요금부담이 없도록 첫 통화 때 요금안내를 반드시 하고 서비스를 받을 것인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할 방침이다. 뉴욕 타임스나 유 에스 투데이,보스턴 글로브 등 여러 신문들은 900번 전화의 횡포에 의한 피해사례를 자주 보도하고 있다. 텍사스의 어떤 부부는 떠돌이 10대 소녀를 며칠 재워 주었는 데 이 소녀가 몰래 성인 상대 음란 서비스 900번 전화를 즐기는 통에 4백99달러나 되는 전화요금을 물기도 했다. 철 모르는 아이들이 900번 전화를 돌렸다가 후에 요금고지서를 보고 기절초풍한 부모한테 야단맞는 일도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전화 가입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아예 900번 전화가 연결되지 않도록 조치해 주어야 한다는 소리도 높다. 문명의 이기가 문명의 독소가 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게 요즘의 추세인 모양.
  • 「관행적 대민비리」 근절/청와대 사정장관회의 내용

    ◎각급기관장 청렴 실천에 앞장을/인사관리 통해 「무사안일」추방/퇴직공무원 관련업계 취업 금지/금품제공 납세자 특별세무조사 정부가 29일 사정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마련한 행정풍토 일대쇄신 방안은 최근 지자제 실시 등 일련의 정치풍토 변화에 따른 것으로 특히 대민행정 관련 부조리 대책과 그동안 정부에서 직접 개입하지 않았던 기업간의 비리척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마련된 행정 분야별 쇄신대책의 주요내용과 노태우대통령의 지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 대통령 지시 요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강도높은 사정활동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직을 이끌어 가는 기관장이 부조리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각급 기관장은 모든 일을 공명하게 처리하고 청렴을 실천하는데 앞장서도록 독려하고 그 이행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라. ▲한번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은 그동안의 과오 때문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비리를 되풀이 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결의로 임하는 공직자에게는 그동안의 사소한 잘못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대신 앞으로 발생하는 부정과 비리는 엄중히 문책하라. ▲사정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모두가 자신의 허물에 더 아픈 채찍을 가하고 다른 사람에 모범이 되는 공사생활을 영위해야 한다. 사정관계 기관장은 엄정한 자체기강을 확립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 ▲감사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감사업무에 독자성을 부여하는 등 자체감사 기능을 보다 활성화 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92년까지 공무원 보수가 국영기업체의 90%에 이르도록 하고 각종 수당 및 기관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현실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 ▲아직도 일부 공직자들간에 승진,전보와 관련된 인사청탁을 하거나 무사인일·자기보신·책임회피 등의 사례가 있다는데 이들은 엄격한 인사관리를 통해 도태시켜 공직 사회분위기를 일신하라. ▲기업의 납품·하청·하도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리와 비정상적인 로비비용 염출을 등은 사회분위기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기업은 스스로자정노력을 전개토록 유도하고 필요한 경우 단속도 병행하라. ○행정분야 쇄신 대책 ▷공직기강◁ ▲관행적 비리단절 ▲일선기관 경비현실화 ▲민간주도 부조리 쇄신운동전개 ▲사정기관간 차관급으로 구성된 사정협의회 주기적 개최 ▷대민행정◁ ▲민간위탁 확대로 부조리 원천제거 ▲법령의 자의적 적용 방지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기관별 「민원특별대책반」구성을 통한 고질민원 6월말까지 해결 및 관련 법령·예규·지침의 정비 ▷공직활성화◁ ▲10년미만 근무자는 전세자금,10∼15년 근무자는 임대주택 제공을 통해 95년까지 15년이상 근무한 공무원의 무주택 완전 해소 ▲일반직 7·8급 및 기능직 8·9등급의 일정기간 근속시 자동 승급으로 하위직 공무원의 인사정체 해소 ▲6급이하 공무원의 정년연장(58세→61세) ▷소방◁ ▲소방감찰전담기구 신설 ▲소방부조리센터 설치(신고자 포상 금품수수 10만원,미비시설묵인 5만원) ▲소방설비업체(전국 8백90개소)전면감사 ▲소방관서 운영경비 현실화 ▷건축◁ ▲설계·감리위반 건축사 가중처벌(1년이상상습 위반자 등록취소) ▲금품수수 건축사 형사처벌 및 면허취소 ▲비리로 퇴직한 공무원 관련업계 취업금지 ▲공사중 경미한 설계변경은 준공시 일괄처리하는 등 부조리 요인의 근원적 제거위한 입법추진 ▷보건◁ ▲특별감찰반(23개반)편성 ▲단속대상 업소를 모범·자율·지도업소로 구분,지도업소만 중점단속 ▲위생공무원의 단속비용 현실화 ▲주택가·학교주변의 유흥업소 집중단속 ▲위반업주 및 종사자 대상으로 한 위생종합 교육원 건립 ▷교통◁ ▲전체의 경찰의 교통경찰화 ▲유착방지를 위해 철야지휘 초소 1백61곳을 제외한 교통초소 4백59곳 폐지 ▲단순물적 피해사고는 조사대상에서 제외 ▲금품제공 운전자 단속경찰관 특별포상제(1건당 5만원 및 인사고과반영) ▲교통외근 수당 및 급식비 등 현실화 ▲교통경찰관 부조리신고센터 운영 ▷세무◁ ▲개인영세업자 79만명에 대해 우편신고제 실시 ▲기장신고자 24만명에 대한 실사면제 ▲금품제공 납세자는 특별세무조사 실시후 사후관리 ▲전상세정 확대로 불필요한 접촉기회 축소 ▷공정거래◁ ▲하도급거래 많은 조선·전자·자동차분야 표준하도급 계약서 사용 ▲상공회의소 전경련 등 자율정화운동 전개
  • 안개속의 범인…수사 장기화 조짐/형호군 유괴살해사건 2달째 미궁에

    ◎성문·필적만 확보,결정적 「물증」 못잡아/경찰,20대 친척 지목… 알리바이로 냉가슴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이 29일로 발생 두달이 된다. 경찰은 그동안 범인의 전화목소리와 필적 등을 확보한 가운데 사건해결에 온힘을 쏟아오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수사로 보면 몇몇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워낙 완벽한데다 기대했던 시민제보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이번 사건이 자칫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내용을 종합분석한 결과,범인이 ▲면식범이며 특히 이군의 친인척일 가능성이 높고 ▲2∼3명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잠실1단지 주변에 범인의 연고지가 있고 ▲돈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방면에 대해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군의 친인척 등 주변인물과 서울 잠실단지를 비롯,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등 사건과 관련이 있는 지역에 대해 반복적으로 정밀수사를 펴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사건 수사에서 맞부딪친 가장 어려우면서도 꼭 풀어야할 문제는 성문과 알리바이간의 모순』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후 줄곧 범인의 전화목소리와 성문이 같은 형호군의 외가친척 이모씨(29)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다각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이씨의 완벽한 알리바이 때문에 벽에 부딪혀 있는 형편이다. 경찰이 이씨의 알리바이가 완벽한데도 불구하고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이군 집안사정을 잘 알고 ▲사건발생 당시 사업에 실패,돈이 궁했으며 ▲이군 부모의 이혼과정에 깊숙히 간여했던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으로 대응할 움직임이어서 더이상 이씨에 대한 수사는 진척이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그러나 「성문은 조작이 불가능해도 알리바이는 조작할 수 있다」는 가설아래 이씨에 대한 혐의를 결코 풀지않고 있다. 경찰은 이씨외에도 지난달 5일과 13일 범인이 형호군이 몸값을 요구하며 개설한 통장의 가명예금주와 이름·주소가 비슷한 김모씨(32)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김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형호군의 외가친척 이씨와 김씨 및 김씨 주변인물들 사이에 있을지도 모르는 연결고리를 찾아내려다가 실패는 했으나 공범이 있을 경우 그중 1명이 김씨와 잘아는 사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경찰은 시민들로부터의 제보가 사건해결의 지름길이 된다고 믿고 보다 적극적인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3일 한강고수부지 배수로에서 형호군의 사체가 발견되고 경찰이 공개수사에 들어간 이후 사체발견 지점과 이웃한 잠실1단지 부근에서 형호군과 범인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자를 보았다는 제보가 잇따라 들어와 경찰수사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29일 형호군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05동 앞에서 유괴될 당시의 목격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같은날 하오6시쯤 형호군이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혼자 그네타는 것을 보았다는 친구 박모군(10)의 진술로 미루어 그 장소가 당시 사람의 왕래가 많은 아파트 단지라는 점에서 적어도 형호군이 범인과 함께 차를 타거나 걸어가는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있을것으로 경찰은 믿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 2개월을 넘기면서 미궁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페놀소동」 재발 막는 길은 어디에(식수원오염:6·끝)

    ◎모두가 오염공범… 안버려야 물이 산다/생활쓰레기 선진국의 2배… 공해예방 주력해야/기업,“환경비용 아끼려다 더 손해본다” 인식을/민·관합동감시기구 설치… 생존권 보호차원서 처벌도 현실화를 ○전문가 좌담 낙동강 식수원의 페놀오염사건은 우리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함께 환경오염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경제성장정책에 밀려 그동안 너무 소홀히 취급당했던 환경보호운동이 곳곳에서 열화같이 일어나고 있고 정부 또한 수질보전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급에 골몰하고 있다. 이제는 「환경보전 없이는 국가발전도 국민번영도 꾀할 수 없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돼가고 있다. 환경문제전문가 세분의 의견을 들어봤다. ○참석자 김원만(한양대교수·도시공학 한국수질보전학회장) 박창근(한국환경보호협의회장 환경교육회위원장) 한상욱(환경처조정평가실장) ▲박창근=우리나라의 환경오염문제는 인체의 병에 비유하자면 중증을 넘어선 상태이다. 누구라 할것 없이 그 심각성을 개탄하고 있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생명의 근원」이라는 물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에서는 이미 음용수의 최하기준인 3급수 이하로 떨어져 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잠시도 마시지 않고는 못배기는 공기 또한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 등 대도시에서는 인체에 해로울 정도로 오염돼 있다. 최소한의 생존수단인 물과 공기가 오염돼 오히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째서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근본적인 문제부터 짚어보자. ▲한상욱=환경오염은 도시화와 산업화,과학기술발전의 부산물이라 할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60년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고 70년대엔 경제성장일변도였으며 80년대는 현대화에 주력하느라 환경문제를 미리미리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80년대 들어 환경청이 신설되고 지난해 환경처로 승격했다. 그전까지만해도 환경행정은 사후 규제쪽에 치우치고 사전예방에는 미흡했던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파행적인 산업화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생활쓰레기 문제이다. 미국·일본 등 최고 수준이산업국가도 한사람앞 하루 생활쓰레기가 1㎏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2.2㎏으로 세계에서 제일 많은 것이다. 이처럼 환경오염물질의 배출량이 많은데 비해 오염방지대책이 부족해 전반적인 환경오염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김원만=기업이 환경개선을 위해 마땅히 써야 할 비용을 될수 있으면 적게 쓰려하는 풍토가 큰 문제이다. 선진국에서는 오염방지시설에 드는 비용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경우 가장 먼저 절약해야 할 비용으로 여기는 듯하다. 이런 잘못된 사고방식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 그렇지않다가는 두산산업의 경우에서 보듯 「언젠가는 큰코 다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박=우리나라는 지난 89년부터 3년동안 해마다 엄청난 식수파동을 겪어왔다. 지난 3년이 아니라 앞으로도 얼마나 더 먹는 물로 위협을 느껴야 할지 걱정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서지 않는한 식수파동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정치적원인도 있고 기업의 윤리의식부재에 기인하기도 하며 국민의 감시능력부족 탓이기도 하다. ▲한=식수문제는 원수와 정수과정의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 우선 식수의 원료인 지표수나 하천수 자체가 이미 오염된 상태로 정수장에 모아지는 것이 큰 문제다. 생활하수·공업하수·축산폐수 등이 오염의 주범이다. 또 식수라는 제품을 만드는 정수장의 시설도 너무 낙후되어 있다. 원수의 오염상태에 따라 정수장에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우리의 재래식 정수시설로는 이 대응력이 턱없이 모자란다. ▲김=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나 인구밀도에 비해 곳곳에 비교적 큰 강이 있어 어찌 보면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 물의 질에 있어서는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양의 문제는 별탈이 없었다. 그러나 멀지않아 양자체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의 한사람앞 사용량이나 총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을 뿐더러 오염속도도 가속되고 있어 앞으로는 깨끗한 물을 찾아 자꾸 상류쪽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서울 노량진에 있던 수도권 상수원이 현재는 경기도 팔당까지 거슬러 올라갔지만 팔당호도 이미 위험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곧 더 위쪽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갈게 뻔한 이치이다. 그러나 상류쪽은 유역이 좁고 수량이 적기때문에 곧 우리나라도 물의 절대량이 모자라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상류쪽에 더 많은 저수지를 만든다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정체된 물은 언제 어디서나 부영양화의 숙명을 안고 있기 때문에 물갈이를 자주해야 하는데 상류쪽 좁은 유역의 저수지는 절대량의 부족으로 물갈이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좀더 장기적인 안목의 범국가적 대책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쉽게 알수 있다. 이제는 질위주의 물관리체제에서 질량총체관리체제로 서둘러 바꾸어야 한다. ▲박=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을 계기로 수질관리책임과 권한이 너무 흩어져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됐을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하수처리나 수질·음료수관리까지 환경처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 환경처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환경처에 제도적인 뒷받침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사고는 앞으로도 계속 되풀이될 것이다. 환경처를 「부」로 격상시켜야 함은 물론 유럽국가들처럼 「부」 이상의 지위도 주어야 한다. 최근 환경운동단체들 사이에서는 경제기획원 못지않은 기능을 갖춘 「환경원」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현재의 행정조직이 허술한 것 못지않게 행정법규도 지나치게 미흡하다. 기업들이 폐수처리장 하나 설치하는데 몇억,몇십억원의 돈이 드는데 「40만∼3백만원이 벌금」이나 「10일 이내의 조업정지」 등에 무서워할것 같은가.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해방지시설을 갖춰 제대로 가동하게 하는 방법은 「처벌의 현실화」밖에 도리가 없다. 단적으로 중대한 해악을 끼친 공해사범에 대해서는 「살인유발죄」의 개념을 도입,적용해야 한다. 최고 사형에 처하는 나라도 있다. 또 벌금도 「얼마 이내」의 개념에서 「해당기업 총자산의 몇% 이내」 개념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한=낙동강 페놀오염사고는 점검관리와 시설의 문제로 증폭됐다. 정보교환에 의한공조체제와 이산화염소나 활성탄처리시설만 갖추어졌더라도 쉽게 수습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김=이번의 경우는 현장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서도 환경처나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이 치명적이었다. ▲박=두산전자측이 환경오염문제에 대한 의식이 제대로 있었다면 소각기가 고장났을 때나 페놀처리파이프가 파열됐을 때 환경처에 알아서 「자수」해서 특별관리를 요청했어야 마땅하다. 당국도 「시민제보」에 의해 상황파악을 한 직후 역학적·기술적으로 대응했어야 하나 이 과정을 무시했다. 한마디로 이번 사건은 기업의 의식부재와 당국의 안이한 자세가 빚은 인재이다. 낙동강 페놀오염사고는 그 특이한 악취때문에 일찍 발견됐던 것이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지난 50년대에 발생해 지금까지도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일본의 미나마타병(수은중독)을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한=식수오염사고가 해마다 터지는데 이제는 정부·기업·국민 모두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환경오염의 가해자요 피해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김=정부는 인구·산업·국토개발 등 모든 정책을 환경문제와 결부시켜 수립하고 수행해야 한다. 수질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4대강을 특별관리 하는 것과 전국 모든 공단의 폐수최종처리시설을 정부가 직접 운영관리하는 것이다. 오염물질배출부과금을 받아 전문가가 전문적으로 폐수관리를 하면 된다. ▲박=정부의 환경정책은 모든 정책에 우선되어야 한다. 기업 역시 환경파괴는 곧 생산비상승과 경쟁력약화로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공업용수를 그대로 쓰지만 언젠가는 공업용수를 반드시 사전처리 해야만 쓸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국민 역시 『나 스스로는 환경보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하며 환경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환경보전을 생활화해야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점수를 「F학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빨리 손쓰면 점수를 만회할 여지는 있다. 얼마 안가 「국가발전=환경보전」이라는 등식을 쉽게 이해할때가 올 것이다. 과거에는 국토·인구·자원·국부 등이 국력이 척도가 됐으나 앞으로는 환경조건이 국력의 척도가 될 것이다. 1천만의 인구를 식수공포에 떨게한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은 「준비상사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의 파괴는 자칫하면 사회혼란과 국가기강의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이 시대에는 환경보전이 국가존립기반의 으뜸이다. 환경이 좋아야 사람들에게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있어야 질서가 유지되며 질서가 있어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논리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국가정책은 곧 환경정책이다.
  • 「공해기업」 형량 강화/환경대책회의 보고/유해물질 배출허용치 낮춰

    ◎공해방지세 신설키로/4대강 수계 페놀오염 정밀조사 정부는 25일 국민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공해사범은 국민생명권 보호차원에서 엄하게 다루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 각종 환경파괴 행위에 대해 상시감시·자동측정방법으로 단속 기능을 높이고 각부처간의 공조체제를 이뤄 단속권을 일원화시켜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적발된 공해업소와 공해사범에 대해서는 처벌기준을 현재보다 한층 높이기로 했다. 허남훈 환경처장관은 이날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열린 환경종합대책회의에서 「낙동강 페놀오염 사고에 따른 향후 대책」 보고를 통해 『이번 사고는 페놀이 한꺼번에 정수장으로 유입됐으나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데서 일어난 것』이라고 밝히고 필요한 곳마다 수질자동측정장치를 설치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갖춰 사고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보고했다. 허장관은 앞으로 페놀배출 허용기준을 현재의 5ppm에서 2ppm으로 강화하고 수질은 물론 대기분야까지 각종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해 유해물질 배출을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허장관은 또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수계에 대해 페놀오염도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유해물질 오염피해 가능성이 비교적 많은 물금·매리취수장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공해배출행위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묻도록 하기 위해 직접적인 위반자외에 소속회사 등 업주에 대한 양벌규정도 적용,처벌을 강화하고 관련법규도 고쳐 과실범 처벌조항을 신설하는 한편 법정형을 대폭 늘리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안응모 내무부장관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 오염방지 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나 생활하수처리시설은 지방비의 부담이 과중해 설치비만 보고하는 실정이고 공해방지시설의 경우 설치비 및 운영비가 비싸 많은 업체들이 가동을 중지하거나 시설설치를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고했다. 안장관은 이에따라 ▲설치비 국고보조의 확대 및 유지운영비의 국고지원 ▲공해방지세 신설 및 공해배출부과금의 증액,하수도사용료의 현실화 ▲영세업체에 대한 예산지원 및 융자알선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수질보호 청와대 지시·부처 보고 내용

    ◎전국 상수원 수질자동측정기 설치/오염원 즉각 추적하게 24시간 감시/영세업체 예산 지원… 「공해부과금」 증액/공해사범 형량강화등 법개정 추진 ▷노태우대통령 지시◁ 건설부·환경처는 물론 시·도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물문제에 관해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으므로 총리책임아래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 수질·환경문제에 관한 전문기관을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하든지 현재의 연구기관을 활용하는 방법 등으로 우수한 과학기술진을 유치하고 중앙부처와 시·도에도 전문가를 배치할 수 있도록 하라. 공해나 유해물질배출에 대한 감시기능과 제재를 강화하라. 이를 위해 환경처의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든지 또는 시·도로 위임하여 활성화하든지 해서 효율적인 감시·감독체제를 확립하라. 기업으로부터 축산농가에 이르기까지 오염물질을 유출하는 것은 용서받을수 없다는 인식이 바로 서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법률도 개정하라. 총리는 89년9월에 수립한 「맑은 물 공급대책」을 재점검하여 미흡한 것은 보완하고 부진한 내용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 낙동강수역 뿐만 아니라 전국상수도의 수질조사를 몇번에 걸쳐 객관적으로 실시하여 있는대로 주민에게 알려라. 정부는 물론 기업,농·축·수산업 등 모든 국민이 오염되는 환경의 피해자일 뿐아니라 환경오염의 가해자라는 의식을 갖고 깨끗한 환경의 보전에 모두가 참여하도록 대대적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라. ▷환경처◁ ◇단기대책=▲상시 수질감시제 운영=전국 상수원에 수질 자동측정장치를 설치,이상발생시 즉각 오염원을 적발해 예방조치를 강구하고 정수장에 전문관리요원을 확보,유해물질 유입시 응급조치를 취하며 관계기관의 합동검사반을 편성,운영 ▲지도단속강화=중앙기동단속반의 기능을 보강,유해성 공해업소를 집중점검하여 위반업체에 대한 처벌과 배출부과금을 대폭 높이고 페놀배출허용기준을 현재 1∼5ppm에서 1∼2ppm으로 강화하며 수계별로 검찰,환경처,시도의 합동단속반을 운영하는 한편 구미공단에 출장소(15명)를 설치,상시단속 ▲관련기관 공조체제확립=다원화돼 있는 수질업무의 부처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낙동강 등 수계별 환경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오·폐수정화시설의 설치 및 배출원규제를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 ▲상수원주변 정화대책=부산시 상수원인 물금·매리취수장 등 상수원 주변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공해업소의 입지를 강력 제한 ▲4대강 페놀오염도 조사=환경연구원,지방환경청과 시도연구원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4대강 수원지유역의 페놀오염현황과 오염원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 ◇장기대책=▲맑은 물 공급대책 추진=89년 수립된 「맑은 말 공급대책」 장기과제인 하수처리시설 확충(96년까지 84개소),광역상수원(14개댐)과 소규모상수원(5개댐)의 추가건설,노후상수도배관망 교체,정수장시설 현대화를 차질없이 추진 ▲유해물질 자동감시체계구축=전국 상수원에 자동감시장치를 설치,영산강 등 4대강 수질의 목표기간내에 가시적 개선 ▲오염물질 총량규제제도 도입=오염이 심한 특정지역에 대해 기존공장의 오염물질 감소계획을 수립,추진하여 현재의 오염수준 범위내에서만 신규공장설치를 허용 ▷법무부◁ ◇지속적 단속체제구축=▲환경청,시도 등 유관기관공무원과 합동단속반 편성,상시 단속체제구축,식수원 오염사범은 끝까지 추적검거 ▲공단 등 폐수 다량발생지역,상수도 영향권지역 등에 대한 정보활동을 강화해 야간·우천 등 취약시간에 다수 인력을 일시투입,집중단속 ▲공해사범 전담수사요원의 양성,수사기법의 개발,전문교육으로 공해사범 수사능력제고 ◇중점단속대상=▲무허가 배출시설설치,방지시설의 미가동,산업폐기물의 불법처리 및 투기행위 ▲조업정지·이전·사용금지·폐쇄 등 행정명령 위반행위 ▲자가측정대행자의 허위측정행위,관련공무원의 묵인·방조행위 ◇엄중한 처벌=▲비밀배출구 설치업소,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업소,상습위반업소 등에 대해서는 국민생명권 보호차원에서 구속수사 및 중형으로 엄벌 ▲직접적인 위반자이외에 소속회사 등 업주에 대한 양벌규정 적용,처벌강화 ▲위반업소에 대한 관계기관 통보로 조업정지,이전명령,허가취소,배출부과금 등 강력한 행정제재병행 ▲단속실적의 적극적 홍보로 국민협조 및 호응유도 ▲과실범처벌조항 신설 및 법정형대폭 강화 등 관련법규 개정추진 ◇강력한 보상조치 병행=▲수사관련자료를 환경관계기관에 이첩 ▲공해배출기업의 경영자에 대한 모든 배상책임 부과로 경제적 응징효과 확보 ▷내무부◁ ◇상수원보호관리 철저대책=▲오염방지시설 설치비 국고보조확대 및 유지관리비 국고지원 ▲영세업체에 대한 예산지원,융자알선 등 지원대책 마련 ▲배출부과금 증액,공해방지세제도,하수도사용료 현실화 검토 ◇공해배출업소 지도단속강화=▲지도단속권 일원화검토 ▲상습고질업소 리스트작성 별도관리,적발시 체벌조치 ▲수계별 오염원 계통도관리,주1회 수질검사 결과에 따라 집중단속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상수원보호구역 미지정지역 오염방지대책추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촉진대책 강구 ▲보호구역내 위반행위 철저단속 ◇취·정수관리강화=▲취·정수관련 시설장비 최우선확보 ▲수질검사강화 ▲수질시험 전담기구 인력보강
  • 유괴 30대 용의자 조사/형호군 피살 관련

    ◎범인 예금계좌·이름 등 비슷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5일 유괴범이 몸값을 요구할때 개설했던 은행통장의 가명 예금주의 이름과 주소가 비슷한 김모씨(32·경기도 수원시 매탄 3동)를 불러 이번 사건과 직접 또는 간접으로 관계됐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씨의 여동생 이름이 지난달 13일 유괴범이 상업은행 문래동 지점에 개설한 통장의 예금주 이름과 똑같고 지난달 5일 범인이 한일은행 동여의동 지점에 개설한 통장의 이름과 김씨의 매제 이름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밖에 범인이 개설한 한일은행의 가명계좌 주소도 김씨가 지난달 20일 수원으로 이사하기 전에 살았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로 되어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 유괴범수사 장기화/형호군 주변인물 재조사키로

    이형호군(9)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4일 범인이 숨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 1단지 아파트에 대한 정밀탐문수사를 벌였으나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를 찾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기대를 걸었던 잠실 일대에 대한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형호군 가족들의 주변인물과 사체발견 현장 등에 대한 재수사에 들어가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소,KAL기 고의 격추/조종사 폭로/“민간기인줄 알고 쐈다”

    ◎유해사진등도 공개 【도쿄 연합】 소련은 지난 83년 8월31일 새벽 사할린 상공부근을 비행중이던 대한항공 007편이 민간여객기인데도 불구하고 고의로 격추했음이 틀림없다고 일본 아사히(조일) TV가 당시 소련전투기 조종사의 말을 인용,23일 처음 밝혔다. 이 TV는 이날 하오6시부터 1시간동안 「격추 비행사가 말하는 충격의 새 사실」이라는 특집 프로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KAL007편은 그때 충돌 방지용 점멸 등을 켠채 비행중이었다는 극동 방공군소속 수호이 15전투기 조종사 게나지 니코라에 비치 오시포비치 중령의 증언을 들어 사건발생후 소련군부 책임자가 발표한 내용은 거짓이라고 폭로했다. 현재 소련남부에서 연금생활중인 오시포비치씨는 KAL기의 충돌 방지용 항공 등을 육안으로 확인,민간용 수송기 인줄을 분명히 알았고 자신이 조종한 수호이기에는 본래부터 예광탄이 장비되지 않았으며 그때 쏜 총탄은 장갑탄이었다고 말하면서 KAL기 발견후 13㎞정도 추격하며 지상의 관제본부와 가진 교신내용 등을 상세히 설명,소련의 격추행위가 고의였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아사히 TV는 이어 사고현장 바다밑에서 인양한 한쪽 팔과 어린이용 반바지·코트·1백원짜리 동전·여자용 백·구부러진 나이프 등 유품과 일부시체의 미공개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 「잠실」 탐문수사 강화/형호군 피살사건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3일 범인의 거주지이거나 연고지일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잠실1동 주공아파트 1단지 일대에 대한 탐문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5시30분부터 잠실1동 사무소에 관내 통장 30여명을 불러 탐문수사의 방향을 설명한뒤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앞서 경찰은 이 단지안에 사는 30대남자 가운데 행적이 불투명한 7∼8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 “유괴범 잠실 은신”/목격자 계속 나타나/형호군 피살사건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22일 범인이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1단지에서 생전의 형호군으로 보이는 어린이와 30대 남자를 보았다는 목격자가 잇따라 나타나 범인의 연고지가 잠실 주변일 것으로 보고 이 일대에 대한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잠실1단지에 있는 2개 국민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형호군의 사진을 보여주며 탐문한 결과 10여명으로부터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형호군으로 보이는 어린이와 30대 남자가 손을 잡고 아파트단지안을 걸어다니는 것을 보았다』는 진술을 얻어냈다. 경찰은 또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신모양(9·잠실국교 3년) 등 4명의 어린이로부터 지난달 20일쯤 학교에 다녀온뒤 놀이터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형호군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함께 놀자』고 해 30여분동안 함께 공놀이를 했으며 이 어린이와 함께 있던 30대 남자가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신용카드 할부판매/바가지 상혼 극성

    ◎판매사서 물건값 챙긴뒤 “반품사절”/결함 항의하면 “알아서 해라”/학사고시­유아교재 판매상이 횡포 극심/작년 4백건 고발… 89년의 2배로 신용거래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신용카드가 오히려 불신카드가 되고 있다. 최근들어 외판원들이 가정·회사 등을 방문,상품을 판매하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도록 유도하면서 이에따른 갖자기 부작용이 발생,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외판원들로 부터 일시불 또는 할부로 상품구입 계약을 하고 그 대금을 카드로 결제하고 있는데 상품을 인도받은뒤에 하자가 있어 해약을 하려해도 판매 회사측은 신용카드로 구입했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하기 일쑤이다. 현행 신용카드 결제방식은 판매회사가 물건을 판뒤 카드회사로 부터 일시에 판매대금을 모두 받는 대신 카드회사는 소비자로 부터 매달 할부금을 결제받게 돼 있어 일단 신용카드로 거래가 이루어지면 판매회사와 소비자 사이에는 거래관계가 끝나게 되고 있다. 방문 판매원들은 이 점을 악용,가정주부들에게 어린이 교육용 교재 등 각종 도서를 팔면서 판매대금을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를 하도록 적극 권유한뒤 소비자들이 해약을 원할때는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해약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주부 어경희(25·강동구 천호1동)는 지난해 9월 방문판매원의 권유에 못이겨 어린이 교육용 교재를 24개월 할부조건으로 42만원에 구입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한뒤 교재가 방문판매원의 설명과 달라 해약하려 했으나 판매회사로 부터 거절당했다. 송파구 잠실1동 정은미씨(33·여)도 지난달 방문판매원으로부터 구입한 40만원짜리 유아용 교재를 해약,반품하려 했으나 판매회사측이 「카드로 구입한 경우는 절차가 복잡해 해약할 수 없다」고 해 어쩔수 없이 2개월분 할부금을 내야했다. 지난해부터 학사고시 제도가 실시되면서 진학하려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수험서를 판매하면서 신용카드로 할부구입하도록 유도해 이에 따른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원 김경수(34·송파구 오금동)는 1월 학사고시 수험서 39만원어치를 신용카드로 산 뒤 1주일후 경제적 부담을 느껴 해약하려 했으나 판매회사측은 『20%의 반품료를 내야 해약 할 수 있다』며 해약을 거절했다. S생명보험 이현숙씨(26·여)는 『지난해 6월에 신용카드로 구입한 39만원어치의 학사고시 수험서를 30%의 반품료를 내고 해약을 요구 했으나 판매회사로부터 묵살당했다』면서 『신용카드로 살 경우 반품이 안된다는 사실을 판매원에게서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물건을 건네받기 전에 해약을 하려 했는데도 판매회사가 이에 응해주지 않거나 물건이 배달되지도 않은채 대금청구서만 배달되는 등의 피해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 보호원과 YMCA 소비자 상담실 등 소비자보호 단체에 접수된 피해사례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도서류 방문·할부판매에 관련된 2천여건의 총 피해건수 가운데 4백여건 이상이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89년의 2백여건에 비해 1년사이에 1백%가 늘어난 것이며 신고되지 않은 경우까지 합친다면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 20대 친척 행적조사/알리바이 완벽,조작가능성/형호군 유괴살해사건

    이형구군(9) 유괴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8일 유력한 용의자인 형호군의 외가친척 이모씨(29)의 사건당일 행적에 대한 정밀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용의자 이씨의 알리바이가 입증되었어도 이씨가 다른 날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면서 부산과 경주에 가 있었다는 지난 1월31일과 2월1일의 행적만은 소상히 기억하고 있는 점 등을 놓고 알리바이 조작을 위한 계획적 행동이 아니가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형호군을 유괴한 뒤 한달이상이나 함께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범인이 형호군과 지내면서 만화와 VTR 등을 보여주면서 달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서울 전 지역의 만화가게와 VTR대여점을 등을 대상으로 어린이용 만화나 VTR테이프를 빌려간 사람들에 대한 일제 수사를 펴고 있다.
  • 유괴공포/시민들 “자구비상”

    ◎대도시 「사건」 잇따라도 범인못잡자 대책 부심/등하교길 학부모동행 급증/외출 삼가고 「좋은옷 안입히기」도/각급학교선 「예방교육」 강화 주력 서울 강남지역 등 대도시 아파트단지 등 주택밀집지역의 학부모들이 유괴공포에 떨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영등포구 목동의 이길원양(6) 및 강원도 원주의 박영호군(10) 유괴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각급 학교와 유치원 주변에는 유괴범들로부터 자녀들의 등하교길을 보호하려는 부모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학부모들은 특히 경찰이 그동안 이군을 유괴한 범인을 잡을수 있는 기회를 세차례나 놓치고 이군이 끝내 숨지고만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의 무성의한 수사를 믿을수 없다고 판단,자녀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막고 수상한 사람의 접근을 경계하도록 거듭거듭 이르는 등 자체예방에 나서고 있다. 각급학교와 유치원 등에서도 교사와 부모들을 동원,등하교길을 지키도록 하는가 하면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자녀유괴 및 인신납치방지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5일 이군이 다니던 구정국민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곧바로 귀가하도록 담임교사들이 학교밖 큰길까지 인솔했으며 3,4학년생들은 5∼6명씩 짝을 지어 집으로 보냈다. 이 학교 옆 현대아파트 74동의 어린이놀이터에는 펴소 20∼30명의 하교길 학생들이 책가방을 땅바닥에 놓아두고 놀았으나 이날은 거의 눈에 띄지않았다. 또 학교앞에는 평소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30여대의 승용차가 줄지어 기다리다 자녀들이 학교수업을 마치자마자 집으로 데려가곤 했다. 서초구 반포 본동 서래국민학교에서는 이날 담임선생들이 종례시간에 유괴범들에 대한 주의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서야 하교시켰다. 이 학교는 또 16일 중으로 「좋은 옷을 입히지 말것」 「집안 또는 재산자랑을 하지 말도록 할것」 「등하교때 떼를 지어 다닐것」 「외출할 때 꼭 부모님의 허락을 받을 것」 등의 자녀지도 지침을 마련,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으로 보낼 계획이다. 강남구 역삼동의 평안유치원은 이날 원생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장소에 학부모들이 미리 나와 기다리도록 해 함께 집에 가도록 했다. 이 유치원 원장 김정희씨(39·여)는 이날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학부모들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꼭 나와 어린이를 데리고 들어가 달라』고 알렸다. 한편 큰딸이 유치원에 다닌다는 김미라씨(31·여·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이번 사건이 꼭 내일만 같아 가슴이 아프다』면서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일부러 혼자 다니게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어렵더라도 매일 함께 유치원에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 유력한 용의자 20대 친척 연행/이군 유괴살해

    ◎성문 일치,사건당일 행적 모호/돈찾으러 나타난 범인은 공범일 가능성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5일 이군의 외가친척인 이모씨(29·회사원)를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상오8시쯤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이씨의 집에 수사대를 보내 이씨를 연행하는 한편 이씨의 집을 수색해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 1개와 상업은행 발행 현금카드·사진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5시30분쯤 이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데려가 거짓말탐지기로 이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가리려 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분석해낸 이씨의 성문이 46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건 범인의 목소리와 똑같으며 사건 다음날인 지난 1월30일 이후의 행적만 확실할 뿐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가 모호한 점 등을 중시,이씨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돈을 찾기 위해 3차례나 출현했던 범인이 이씨와는 다소 다른 인상착의였다는 점에서 이 사건에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경찰이 사건발생직후부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수사대상에 올라있었으나 사건 당일을 전후해 이씨가 경주에 내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데다 인상착의와 필적이 범인의 것과 다르다고 보아 그동안 수사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경찰은 이씨는 지난 88년 형호군 부모의 이혼소송과정에 깊이 개입해 이군주변의 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으며 이군을 1개월 동안이나 데리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란 점에서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말고도 범인과 전화목소리가 비슷한 신모씨(26)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공개수사를 시작한 뒤 모두 37건의 제보를 받아 이 가운데 29건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 “북한,올해 미­서방 접근 강화”/이 주영대사 회견

    ◎국제질서 재편 적응에 부심 이홍구 신임 주영국대사는 14일 『북한은 걸프전 후 국제질서 재편 등에 적응하기 위해 연내 구체적인 대미접근 작업을 강화하고 곧이어 영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에 대해서도 홍보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사는 오는 21일 부임에 앞서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이미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해사기구(IMO)에 상주대표부 설치를 희망했다』며 『올 상반기내 런던에 북한 상주대표부가 설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대사는 『유럽은 오는 92년 유럽공동체(EC) 시장단 일화가 되면 국제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걸프전 후 신유럽질서 구축과정에서 영국의 위상은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대사는 『미국·일본 등 우방외교와 소련 등 북방외교에 중점을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 중심외교도 새롭게 다져나가야 한다』면서 『영국은 우리에게 좋은 시장이고 앞으로 경제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괴범 세차례 놓쳤다/약속장소·은행 출현… 경찰 눈치못채

    ◎피살 이군 1주일전 질식사 한듯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44일동안 비공개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범인을 검거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사실이 밝혀져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군의 아버지 이우실씨(35)는 14일 『지난달 1일 상오2시10분쯤 아내와 범인의 전화요구에 따라 돈가방을 들도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 서있을때 수상한 남자가 계속 쳐다봐 잠복해있던 경찰에 신호를 보냈으나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범인이 달아나 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13일 하오10시쯤 이씨가 범인의 지시대로 영등포구 양평동 양화대교남단 88대로변 철제배전반 위에 현금이 들어있지 않은 빈 쇼핑백을 놓아두고 주변에 경찰관 4명을 배치시켰으나 범인검거에 실패했다. 잠복 경찰관들은 이날 이씨가 알려준 장소보다 20m 떨어진 간이매점 부근의 철제의자에 앉아 기다리다 범인이 쇼핑백을 가져가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또 범인은 같은달 19일 이씨가 입금시킨 2천만원 가운데 7백만원을 인출하기 위해 상업은행 상계동지점에 나타났으나 검거에 실패했다. 범인은 이날 현금을 인출하려다 은행 컴퓨터단말기 화면에 「주의,경고」라는 표시가 나타나자 그대로 달아났다. 한편 경찰은 14일 숨진 이군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체부검을 실시,부패정도와 안구혼탁도 등을 종합한 결과 이군이 1주일전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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