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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잇단‘北京회담’에의 기대

    서해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남북 차관급회담이 예정대로 오늘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서해사태도 지난 15일의 교전 이후 더이상 북한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없어 진정되고 있는 상태다.북한 조평통의 ‘남한인사평양접촉 중지’ 성명으로 차질이 우려되던 민간 경협도 현대와 삼성 등의접촉이 별다른 문제없이 이루어지고 있다.특히 현대가 북한측과 합의한 다음달 현대 남녀농구팀의 방북 경기와 해금강 해수욕장의 개방 등은 서해사태와경협을 분리하려는 북한측의 의사를 읽게 해주고 있다. 1년2개월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인 베이징 회담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크다.남북한간의 오랜 숙제인 이산가족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을 믿기 때문이다.우리가 IMF사태의 어려움 속에서 20만t의 비료를 지원하는 것도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돕는다는 인도적 차원과 함께 베이징 회담의 성사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이산가족 상봉을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들의 바람과 기대가 담겨 있는 것이다.베이징 회담이 알찬 결실을 거두기 바란다. 남북 차관급회담에 이어 23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릴 북·미 고위급회담도 관심을 끈다.서해사태에 이어 북한이 미사일의 추가발사를 준비중인 것이 확인된 시점이라 더욱 주목된다.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은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미국의 현장조사 결과와 8월로 예정된 한반도4자회담 개최문제,제네바 핵합의 이행문제 등의 의제와 함께 서해사태로 빚어진 한반도 긴장사태의 해소와 미사일 추가발사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움직임은 서해사태 못지않게 우려되는 일이다.북한이 만약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지난해 8월 미사일 발사때의 긴장상황이 그대로 되풀이될 것은 분명하다.미국과 일본이 강경대응할 것이고 한반도의 긴장은 다시 고조될 것이다.북한이 고립될 것은 물론이다.벌써부터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준비를 강력히 경고하며 중단을 요구하고있고 서방선진7개국과 러시아(G8)의 정상들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 핵이나 미사일 개발 등으로 북한이 얻을 것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무모한무력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이번 서해사태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세계를 위협하는 미사일 추가발사계획은 중단해야 한다.모든 것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잇단 베이징 회담이 북한의 태도변화를 알리는 시작이기를 기대한다.
  • [굄돌] 장마가 지나야 햇볕이 든다

    장마가 지나야 햇볕이 든다 지난 며칠동안 한반도에는 참으로 혼돈스런 사태가 발생했다.서해에서는 남북간에 군사상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데,같은 시각에 동해에서는 금강산 관광이 진행되는 모순된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금강산 관광과 서해 교전은 분단 이후 한반도에서 일어난 사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긴장완화’와 ‘긴장고조’의 예라 할수 있다.금강산 관광이 실현되었을 때 온 국민은 이제 곧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졌었다.하지만 이번 서해에서의 교전은 한반도가 여전히 군사상 정전상태의 분쟁지역임을 다시한번확인시켰다.우리가 혼돈을 느끼는 것은 그러한 긴장완화와 긴장고조를 대표하는 사건이 동시에 벌어졌다는 데 있다.말하자면 금강산 관광객들은 전시에 관광을 즐긴 꼴이 아닌가? 이번 사건의 여파로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있는 듯하다.햇볕정책이란 대북정책의 전략적 기조를 이솝우화에 빗대어비유한 용어이다.이를테면 길 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려면 강풍이 유효하냐 햇볕이유효하냐 하는 논란이다.지난 정권까지의 냉전적 국면에서는 정부의 대북정책은 강풍론이 대세였다.국민정부가 들어선 이후에야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어 내려는 햇볕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으나,이번 서해사건은 햇볕정책을 반대해오던 강풍세력이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화할 수 있는 빌미를 또주고 말았다.햇볕정책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관점은 자율성의 관점이다.이솝은 나그네가 옷을 벗도록 하자면 강제가 아닌 자율에 맡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보았던 것이다.그 다음 중요한 관점은 지속성의 문제이다.햇볕은 잠시 쪼이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현정부의 햇볕정책이 선뜻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가 근본적으로 이 시대가 분단의 장마철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본다.작가 윤흥길씨는 그의 소설 ‘장마’에서 민족상잔의 끈끈함과 질퍽거림을 지리한 장마에비유한 바 있거니와,그 장마가 끝나야만 비로소 밝고 따뜻한 햇볕이 지속적으로 든다는 것을 우리는 실생활을 통해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다고 장마가끝나기를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언뜻언뜻 비치는 한줌의 햇볕이야말로 장마를 앞당겨 끝내는 전령이자 동력이니까……. [임진택 연극연출가 판소리꾼]
  • [대한매일 발간 白凡 金九 全集](上) 주요내용

    백범 서거50주년 기념사업으로 본사가 출간한 ‘백범김구전집’은 백범의일생과 임정의 독립운동사를 집대성한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본지는 ‘전집’의 주요내용과 편찬과정에서 새로 발굴된 자료를 상·하 두 차례에 걸쳐특집으로 소개한다. ‘백범김구전집’은 일제하에는 조국광복을,해방후에는 자주·통일국가 수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선생의 발자취를 처음으로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우선 큰 의의가 있다.‘전집’은 선생이 활동했던 구한말·대한제국기·일제강점기·해방정국 당시의 관련자료를 포괄적으로수록하였는데 일부 판독이 어려운 자료는 현대문으로 풀거나 일문(日文) 판결자료 등은 국역,부기함으로써 자료의 활용가치를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12권으로 구성된 ‘전집’은 크게 ‘백범일지’등 선생의 저작물에 대한평가와 동학·의병운동,임시정부 활동,해방후 건국·통일운동,서거후 진상규명·추모 관련자료와 친필휘호·사진 등 총 5부로 나눌 수 있다. ■제1부(1·2권)는 ‘백범일지’와 ‘도왜실기(屠倭實記) 등 선생의 친필저작을 해독,직해본으로 부기하였다.‘백범일지’는 선생이 1926년 상해 임시정부의 국무령에 취임한 후 살아서 환국할 수 없다고 판단,두 아들(仁·信)에게 집안내력과 자신의 이력을 유서격으로 쓴 것으로 상해시절에 쓴 ‘상권’,1941년 중경에서 쓴 ‘하권’,그리고 환국후 서울에서 쓴 ‘하권의 계속분’ 등 3부작으로 구성돼 있다.‘백범일지’는 해방후 춘원 이광수가 내용중 일부를 윤문하여 1947년 국사원에서 초간본을 출간했는데 이승만정권 시절 한때 금서로 취급받기도 했다.‘전집’에는 이본·판본에 대한 해제·평가도 곁들이고 있다. ■제2부(3권)는 선생의 일생중에서 잘 알려지지않은 청년기를 다룬 부분으로 선생이 17세때 과거에 낙방한 후 동학에 입문,동학농민전쟁에 참여한 내용과 청일전쟁 후 반일운동의 본거지였던 청나라의 요동(遼東)지역을 원정한사실을 당시 자료로 복원하였다.또 선생이 ‘명성황후시해사건’의 원수를갚기 위해 일본군 중위를 살해한,소위 ‘치하포사건’을 규장각 자료와 당시 인천주재 일본영사관자료를 통해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청년백범’이 질풍노도기를 거쳐 자기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해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밖에 안악·신민회사건 관련 내용은 판결문을 번역,부기하였다. ■제3부(4·5·6·7권)는 백범과 임시정부 관련자료의 집대성이다.4권은 임정의 상해(上海)시기(1919.4∼1932.4)와 1932년 윤봉길의거 이후의 이동시기(1932.5∼1938.11)등 임정의 20년 역사를 임시정부 일반·한인애국단·정당·군관학교 등 네 분야의 자료로 재구성한 것이다.총325건.5권은 임정이 중경(重慶)에 도착하여 해방때까지 활동한 기록을 엮은 것으로 당시 선생은 임시정부 주석·한독당 중앙집행위원장·한국광복군 통수권자 등을 맡아 임정과 광복군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활동하였다.자료 속에는 중경시절 선생 명의로 신문·잡지 등에 발표한 글과 선생의 영문 전기(傳記)도 2건 포함돼 있다.총175건.6권자료는 한독당과 광복군 관련자료를 특화하여 편찬한 것으로 광복군 창설과 관련,중국측과의 교섭자료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총168건.제7권은선생이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총책임자로 활동하면서 중국측의 지원·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중국측 인사와 주고받은 공함(公函)·간찰들로 이 가운데는 임정 승인문제를 둘러싼 중국내부의 공함들도 포함돼 있다.총318건. ■제4부는 환국후 백범의 건국·통일운동 관련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국내자료(8권)와 미국측 자료(9권)로 나뉘어져 있다.국내자료는 당시의 신문자료와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1945.9.3) 등 선생 명의의 성명서·연설문·담화문 등을 망라했다.미국자료는 당시 임정세력과 국내정치권에 대한 미군정과정보기관의 보고서·메모록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분석한 것이다. ■제5부는 선생의 서거후 암살 진상규명 관련자료(12권)와 추모록(10권),그리고 선생의 친필휘호·사진(11권)등을 엮은 것이다.친필휘호 가운데는 이번 ‘전집’간행을 계기로 경향각지에서 수집된,‘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등 선생의 대표적 휘호 200여 점이 수록됐으며,암살진상규명 부분에서는 서거 이후 최근까지의 관련자료가 망라됐다.부록으로는 선생의 연보·연구논저목록을 수록했다. ‘전집’에 수록된 자료는 그동안 국내·외에 산재한 백범·독립운동 관련자료를 집대성한 것으로 상당수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국내자료는 백범기념사업회와 유족이 소장중인 자료를 비롯해 독립기념관·국사편찬위원회·서울대학교 규장각·정부기록보존소·국립중앙도서관 등 관련기관과 개인소장 자료를 모은 것으로 1925년 전후 나석주(羅錫疇)의사가선생에게 보낸 편지 7통 등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해외자료 가운데 대만자료는 총통부 당안관·중국국민당 당사위원회·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국사관 등에서 입수한 것으로 상당수가 최초공개 자료다. 미국자료는 미 국립문서보관소·하버드대 옌칭연구소·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등에서 입수한 것으로 광복군의 OSS 관련문서·사진,해방공간의 자료 등이 보완되었다.일본 외무성사료관에서는 윤봉길·이봉창 등 한인애국단 관련자료가 상당수 발견되었다. 정운현기자 jwh59@
  • ‘北수뇌부 침묵’ 폭풍전야 정적일까

    서해 교전 사태 이후 북한 내부는 두갈래 기류다.정권수뇌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반면 선전매체들은 대남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측은 교전사태를 빚은지 사흘째인 18일 대남 방송(평양 방송)을 통해 보복을 다짐했다.대내 방송인 중앙방송도 서해사태와 관련,남측을 거칠게 비난했다.“괴뢰들이 서해상에서 공화국을 반대하는 도발행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책임을 남측에 떠넘겼다. 노동신문은 한발 더 나아가 서해상의 교전을 한·미 양국의 계획적인 도발이라고 역선전을 폈다.남측이 “미국의 유사시 공세적 대북 작전계획인 5027-98실행의 돌격대로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 비방이었다. 이와 달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태풍권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중앙방송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서해상의 긴장의 파고가 고조된 시점에서 변방인 자강도를 방문했다.딴전을 피우듯 ‘경제 현지지도’에 나선 것이다. 얼굴없는 조평통 대변인 성명 발표가 나왔을 뿐 다른 북측 고위간부들도 입을 다물고 있다.연일 계속됐던 서해상의 무력시위도 잠잠해지고있다. 이는 폭풍전야의 정적일까.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은 아니라고 답한다.“서해교전에서의 약세를 실감한 마당에 전열정비가 이뤄질 때까지 섣부른 추가도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박갑수 통일교육원 교수)이라는 얘기였다. 북측도 서해 교전 결과 ‘강성대국’의 허상을 자각했다는 것이다.북측 매체들의 요란한 소리는 역설적으로 내부 정비기간을 갖겠다는 뜻인 셈이다. 그렇다고 북측의 잇단 보복 다짐을 한쪽으로 흘려버릴 순 없을 것 같다.한당국자는 보복을 벼른뒤 테러 행위 등을 저지른 과거의 사례를 들었다.즉 중국 동북3성에서의 안승훈 목사 납치사건,사할린에서의 남측 영사 피살사건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북측은 경제가 거덜난 90년대 들어 재래식 무기보다 미사일·핵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고 귀띔했다.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을 받기 위한 지렛대 마련 차원이라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
  • 여야, 新북풍 ‘먼저 사과’ 맞공세

    여권이 서해사태를 ‘신북풍’의혹이라고 공세를 편 한나라당을 강력성토하고 나섰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18일 “한나라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인 대응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풍을 만들어냈던’과거정권에 몸담았던 야당인사들이 구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자기비하의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회의 김영배 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3역이 참석한 양당 3역회의를 갖고 한나라당 일각에서 ‘신북풍’ 주장을 하는 것을 규탄했다. 서해사태에 대한 한나라당의 ‘신북풍’ 주장은 국가안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이런 주장은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을혼란케 하는 등 대단히 바람직스럽지 못한 만큼 야당은 더 이상 국가안보를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과거 정권의 북풍이용 행태도도마에 올렸다.궁지에 몰린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북풍을 조작,국민을 위기국면으로 몰고 갔다는 설명이다.이번 사태가 야당의 주장대로 ‘신북풍’의 일환이라면 여권이 호들갑을 떨며 위기를 확산시켜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국민을 안심시키고 평정을 찾도록 하고 있는데 어떻게 북풍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김영배 총재권한대행은 “쌍방(남북한)간에 짜고 자행한 제 2의 북풍 운운한 것을 전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한나라당의 행태는 60만 군에대한 모독행위이며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톤을 높였다.김대행은 이어 “한나라당은 즉시 북풍 운운하는 말을 취소하고 사과하라”면서 “한나라당이제 2의 북풍 발언을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론을 들먹이며 이날도 ‘신북풍’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신북풍 발언은 국민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라며 “실제 여론이 어떤가 살펴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김대행의 사과요구에 “해괴한 논리”라면서 “군이 피흘려 북한 함정을 격퇴하는 시점에 비료를 보내고 금강산 관광선을 보낸 정권은 오히려 군과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성명에서 “국방부 대변인의 ‘부부싸움 발언’은 준전시상황을 ‘칼로 물베기식’의 적당한 수준을 미리 설정해 놓고 싸웠다는 이야기냐”며 ‘기획교전’의혹을 제기했다. 곽태헌 최광숙기자 tiger@
  • [사설] 무책임한 新北風 주장

    서해위기에 한 목소리를 내던 여야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실망스런 모습으로 되돌아갔다.야당인 한나라당이 소위 신북풍(新北風)론을 제기해 정치공방에 불을 댕겼다.‘북풍’은 두말할 것 없이 지난 대선(大選)때 한나라당이 북한의 군사도발을 이끌어내 선거에 이용했다고 의심을 받은 공작적 행위를 일컫는다.한나라당은 이번 서해위기도 그같이 각본에 의해 일어난 것이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무책임하고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다. 한나라당은 시중의 여론을 들먹이면서 신북풍론을 제기했다.하지만 서해전투에 대해 한나라당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은 없으며 오히려 한나라당의 주장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서해사태는 북의 도발에 의해 일어났고 남북한을 통틀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위험천만한 전투였다.이는 미국을 비롯한주변 강대국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만약 각본에 의한 것이었다면 첨단정보력을 가진 그들이 모를리 없었을 것이며 확전(擴戰)을 두려워해 남북한에 자제를 촉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사리가 그러함에도 한나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그들이 구시대적이고 공작적인 사고의 틀에서 못 벗어나고 있음을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공당(公黨)은 국민에게 책임 못질 말을 해서는 안된다.한나라당은 북의 도발에 목숨을 걸었던 장병들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또한 북의 도발에 확고히 대처한 현정부의 명예에 상처를 입혔음을 깨달아야 한다.정중히 사과하고 자숙해야 하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어쩌자고 근거없는 소리로 평지풍파를 일으켰는가.그것은 정략적 발상 때문이었다.국민은 그 점을 엄중히 질책하고 있다.안보를 정략이나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철저히 경계돼야 한다.그것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어느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신북풍론의위해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몇가지만 열거해 보겠다.한나라당의 신북풍론은 무엇보다 위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적전(敵前)분열상을 연출했다.이는 자칫 적의 오판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심히 위험하다.신북풍론은 그근거없음이 워낙 명백하다. 그렇더라도 국론분열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정부와 국민, 군과 국민의 반목과 대립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이다.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신북풍론이 일으킨 정치공방과 파문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결자해지(結者解之)다. 신북풍론으로 도대체 누가 이익을 봤겠는가. 공당은 언제나 국익과 국민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한나라당은 이번 일에서 깊이 터득하기 바란다.
  • “新북풍론은 국민분열행위”

    한나라당이 북한의 영해 침범 및 서해 교전사태와 관련,‘신북풍론’을 제기한 것을 놓고 청와대,여당과 야당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17일 “한나라당 일각에서 서해사태를 두고 ‘신북풍 의혹설’ 운운하는 것은 목숨을 걸고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장병들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면죄부를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박대변인은 “국민의 정부는 모든 것을 투명하고 정직하게 하고 있으며,안보에 바탕을 둔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는) 결국 국민을 분열시키는 처사이며,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도 “한나라당이 급박한 안보문제까지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개탄스러운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지금 시중에는 ‘신북풍 의혹설’이 이상할 정도로 만연되고 있는데 청와대만 모르고 있다”면서 “어설픈 대북 포용정책은 근본부터 재검토되고,나아가 폐기하는 게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野 냉기류 한꺼풀 걷히나

    고급옷 로비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서해사태로 불거진 여야의 대치국면과 신경전이 언제 풀릴까. 여야는 17일 일단 ‘심각한’ 대치국면에서는 한발 물러섰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 이날국회의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북(對北) 경고결의안을 채택한 뒤 긴급 현안질문을 하기로 ‘절충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야의 냉기류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서해사태 이후에는 햇볕정책과 신북풍 의혹을 놓고도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여야의최대 현안은 특별검사제의 대상문제다.3당 총무는 이날도 특검제 도입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지만 이견(異見)만 확인했다.여당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에 적용되는 한시적인 특검제를,야당은 전면적인 특검제를 주장했다. 현 상태로는 접점이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여야 모두 여론의 부담과 서해사태라는 변수를 맞아 벼랑끝 타협에 이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여당은 공식적으로는 특검제에 관해서는 이제는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쪽이다.한나라당 내에서도 한시적인 특검제를 받아들이자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온다.시민단체들은 대체적으로 전면적인 특검제를 선호하지만 여당이제의한 한시적인 특검제에 관해서도 긍정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지난 주까지 특검제를 놓고 여당이 일방적으로 몰린 형국과는 사뭇 다르다. 한나라당이 전면적인 특검제만 주장할 수 없는 사태의 변화들로 볼 수도 있다. 한나라당에서 제의한 여야 단독 총재회담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시기는 불투명하다.빠르면 내주 초쯤 열릴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정도다.이와 관련,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여야총재회담은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총재회담을 하면 야당에 ‘선물’을 줘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특검제에 관해서도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는 상황이라 빨리 여야 총재회담을 해야할 지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여야 총재회담을 하루라도빨리 여는 게 정국수습에 좋다”고 말했다.한나라당도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다.이총무는 “여야 총재회담이 열리면 특검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쟁점사항의 타결 가능성을 기대했다. 한나라당은 여야 총재회담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여(對與)공세의 톤을 낮추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총재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정치현안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여야가 대치정국을 지속할지,대화정국으로 돌아설지 다음주 초쯤이면 가닥이 잡힐 것 같다. 곽태헌 최광숙기자 tiger@
  • [사설] 내부혼란 빨리 수습해야

    경제회생이 우리 국민의 사활이 걸린 국가적 최대현안이며 반드시 이뤄내야 할 대명제임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랄 뿐이다.이와 관련,외국 경제인들이 한국경제의 결정적 불안요인은 남북한 대치상황이 아니라 고급옷 로비사건,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에 따른 노사불안 등 내부적 요인이라고 지적한 사실은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16일 열린 국제금융센터(소장 어윤대) 월례 외국인자문회의에서 증권사·은행 국내지점장 등 외국 경제인들은 서해안 대치상황이 한국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공통된 견해를 밝혔다는 것이다.이들은 서해사태에 대해 이 정도 긴장상태는 지금까지 계속돼 왔고 햇볕정책을 지속키로 하는 등 대북(對北)정책기조에 변화가 없으며,북의 선제공격은 확전보다 향후 협상 등에서 이익을 얻는데 목적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회생의 큰 걸림돌은 안될 것으로 진단했다.그러나 파업유도 의혹사건 등에 따른 노사관계 불안과 총파업투쟁은 한국의 구조조정을 지연 또는 중단시킬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투자에 찬물을끼얹을 우려가 크다는 분석을 한 것으로보도됐다. 이러한 외국 경제인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서해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는 주가·환율·금융 등 각 분야에 걸쳐 별다른 동요가 없고 시민들도 성숙하고 차분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렇지만 노동계의 파업투쟁과 노·사,노·정간 갈등으로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산업평화가 흔들릴 경우 모처럼 회복국면에 들어선 국내경제는 또다시 심각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큰것이다.그러잖아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영향으로 공기업 구조조정이 완화되거나 늦춰질 전망이어서 공공부문의 경쟁력 강화전략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적잖은 공기업들이 정부지원으로 시장에서의 우월적지위를 행사하고 고비용·저효율의 방만한 경영을 해옴에 따라 구조조정이불가피했던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파업유도의혹은 철저한 수사를 거쳐 책임자를 엄하게 처벌하되 구조조정은 별개의 정책과제로 구분해서 늦춤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번 서해교전(交戰)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차분할 수 있었던 것도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추진해온 각 분야 구조조정의 성과로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정의 대화를 통한 노동계 불안해소와 함께 정치권도 위기극복 마무리를 위해 여야가 역량을 결집하는 등내부적 혼란을 시급히 수습해야 함을강조한다.
  • 金대통령“서해사태 안보우려 씻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서해안 교전사태와 관련,“그동안 포용정책을 놓고 유화가 아니냐,안보를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으나 이번에 말끔히 씻겼다”면서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 단순히 화해와 협력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편으론 안보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며 햇볕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지역 각계 인사들과의 오찬 및 대전시청에서 열린 행정개혁보고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의 방위능력이 탁월하며국군의 사기가 왕성하고 전투기술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과거와 달리 사재기도 없었고,주가도 오히려 올라 국민들의 의식이 성숙되어 있고,군에 대한 신뢰 또한 크다는 것을보여줬다”고 밝혔다. 대전 양승현기자 yangbak@
  • 청와대 대화록

    16일 오전 열린 여야 총재회담에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김영배(金令培)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국가안보에 관해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이자리에는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이 배석,서해 교전사건의 전말을 보고했다.대화내용을 소개한다. 김대통령 국가적인 안보위협 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북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이렇게 모였습니다.국방부장관께서 이번 사건을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조국방부장관이 약 40분에 걸쳐 보고). 박총재 전방이나 북한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있습니까. 조국방 아직 특별한 징후는 없습니다. 이총재 해상경계선이 정전협정에 명시되어 있나요. 조국방 안 되어 있습니다.그것이 문제입니다. 박의장 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이 어떻게 교전사실을 알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총재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신북풍(新北風)’론을 제기했습니다.어떻게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있는지…. 김대행 국가적인안보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정의원의 얘기는 말이 안됩니다. 이총재 당의 의견이 아니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대통령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아래 남북관계는 초당적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확고한 공동의지로 대응할 때 사태악화를 방지하고,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의 확고한 지지인데,미국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총재 이번 사태의 성격을 보면 분명히 고의적인 도발이고,재발가능성이있습니다.여기에 우리 군은 적절히 대처했다고 생각합니다.안보위협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국회에서 대북 규탄결의를 함으로써 국방에 대한 초당적인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대행 국회에서 결의를 한 뒤 대북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 자체가 안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총재 햇볕정책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합니다.포용정책의 기조는 좋으나상호주의를 포기한 햇볕정책은 이제 더 이상 해서는 안됩니다.햇볕정책이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데 효력을 잃었습니다. 김대통령 대북 포용정책은 확고한 안보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입니다.포용정책에 대해서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개국과 전세계가 지지하고 있습니다.포용정책의 근본취지는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그 다음 남과 북이 화해협력하면서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총재 햇볕정책을 펴는 한 북한의 도발 우려가 있습니다.강력한 대응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켜야 합니다.그 방법으로는 첫째,군사적 대응을 강력하게해야 합니다.둘째,대북협력 조치의 중단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셋째,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북측으로부터 재도발을 하지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금강산 관광,비료보내기를 중단해야 합니다. 김대통령 햇볕정책 추진과정에서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면도 찾아볼 수있습니다.부정적인 것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미사일 개발문제,서해사태같은 것들입니다.긍정적인 것은 작년부터 장성급회담이 열리고 있고,금강산관광이 이뤄지고 있는 것 등입니다.금강산 관광은 지금까지 8만명이 다녀왔고,북한방문은 98년 한해 3,300명으로 과거 10년보다 90명이 더 많습니다.야당 총재께서는 안보면에서 적극 지원해 주셔야 합니다.국가적 안보상황에 초당적으로 확고한 결의를 보내줘 기쁘고 고맙게 싱각합니다. 정리 양승현 오풍연기자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6)장수왕

    분단된 한반도를 중심으로 4강 외교가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반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동아질서가 재편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분명한사실은 한반도는 분단되어 있고 주변 4강은 분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구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역사에 동아시아의 중핵에서 능동적으로 주변국가를 요리한 나라가 있었다.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은 동서남북으로 전방위 공략을 펼치고,수군과 기마병을 동원해 백제를 공격한 다음 경기만을 장악하였다.장수왕은 즉위한 후 광개토대왕릉비를 세웠다.그 비에서 ‘고구려는 세계의 중심’이며‘하늘과 해의 자손’이라는 성스러운 선언을 국내외에 하였다.그리고 그 의지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수도를 평양으로 천도한 고구려는 남진정책을 적극 추진했다.이러한 정책들은 국제질서 및 해양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평양은 대동강과 예성강을 아우르며 평안도와 황해도를 동시에 장악하는 전략적인 거점이다.부채꼴로 펼쳐진 하계망(河系網)을 통해 내륙을 통치하고,바다와 연결되어 해양진출과황해북부 해상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그래서 고조선시대 이래 대외교섭과 경제의 중심이 되었다. 장수왕은 북방에서 연(燕) 북위(北魏)등과 전쟁을 하면서 남진정책을 전개하였다.신라를 계속 압박하여 468년에는 실직주성(悉直州城:현재의 삼척지방)을 공격하였다.481년에는 청송지역과 포항밑 흥해(興海)까지 공격하였다.이는 동해중부는 물론 남부지역까지 해양활동의 범위를 확대했음을 의미한다. 신라의 수도를 압박하고,일본열도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이곳을 출발하면 해류와 바람을 이용하여 일본열도의 시마네(島根)와 돗도리(鳥取)현 등지로 도착한다. 이 지역은 고구려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제기된다.장수왕은 475년에 백제의 한성을 공격해 점령하였다.백제 개로왕은 죽음을 당하고 백제는 수도를 웅진(공주)으로 옮겼다. 이렇게 고구려의 국경선은 아산만에서 충주지역을 거쳐 동해안의 영덕까지이르렀고,이 땅의 패자가 되었다.그리고 황해중부 이북과 동해중부 이북의해상권을 장악하였다. 5세기의 동아시아에는 역학관계가 매우 복잡했다.중국은 남북조시대,즉 분단국가가 되어 전쟁을 하는 등 적대관계에 있었다.북방에서는 ‘유연(柔然)’이라는 유목국가가 북위와 싸우고 있었다.한편 백제와 신라는 성장을 하면서 중국지역과 교섭하며 국제질서에 진입하고자 하였다.왜도 마찬가지였다. 이때 모든 나라들을 유일하게 연결시키는 외교통로는 바다였다.육지만 장악해서는 동아시아의 강국이 될 수 없었다.장수왕은 이와같은 지정학적 현실을 인식하고,해양능력을 강화시켰다.20세기와는 정반대로 중국 남북조를 대상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동시 등거리외교를 하였다.양자강 유역에 도읍한 송(宋)과는 해로를 이용한 해양비밀외교를 펼치며 당시의 기갑전력인 군마 800필과 화살,석궁 등을 배에 실어보내기도 했다.또한 북방의 유연과 남방의 송을 외해양(外海洋)으로 연결시키면서 북위를 협공하는 환상적인 포위망을 구축했다. 이러한 해양비밀외교는 양국의 사신선이 산동 해상에서 북위의 수군에게 나포되면서 외교분쟁을 야기시키기도 하였다.고구려는 황해중부의 해상권과 항로를 장악,백제와 신라가 북위와 교섭하는 것을 통제했다.이러한 질서에 도전하던 백제 개로왕은 결국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이후 백제 신라,왜는 남조(南朝)정권만 교섭하는데 그마저도 자유롭지 못하였다.고구려는 대륙과 한반도,해양을 장악한 동아지중해의 중핵국가로서 역학관계를 조정하는 위치를차지하였다. 고대사회에서 정치적 교섭은 주로 교역을 동반한다.고구려는 해양을 경제활성화에 최대한으로 활용하였다.군마 등 갖가지 물품을 송나라에 수출하고,남방의 물자를 수입하였다.고구려는 중계무역도 하였다.예를 들면 흥안령지역에서 생산되는 말과 담비가죽 등을 수입하고,대신 요동의 철을 수출하였다. 이러한 북방의 특산물은 다시 고구려 배에 실려 남방으로 수출된다.뿐만 아니라 섭라(涉羅:제주도로 추정)의 특산물인 가(珂:흰 마노로 된 구슬)라는보물을 북위에 보내기도 하였다.일본서기에 따르면 고구려는 279년부터 일본열도로 진출한 것으로 돼있다.특히 월(越:현재의 후쿠이현) 지역은 고구려와 호족들간의 교역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러면 이러한 능력을 갖게한 고구려의 현실적인 해양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당시 고구려의 항로는 황해와 동해로 다양했으며 어느 지역으로도 항해가 가능했다.황해북부 연근해항로,황해중부 횡단항로,황해사단(斜斷)항로,동해중부사단항로 등 다양했으며,특히 홋카이도(삿포로 근처)까지 이어주는 연해주 항로도 있었다. 선박은 사신선,전투선,민간교역선 등이 있었다.800필의 말을 싣고 황해를종단 항해,양자강 유역까지 들어가는 등 큰 배로 이루어진 대선단이 있었다. 배안에 2개의 돛대를 갖추고,기록으로 보아 50∼100명 내외의 인원을 태웠다.근해 항로를 많이 활용하였지만 동해를 건너거나 황해를 종단하기 위해서는 별과 해를 관측하는 천문항법을 하였을 것이다. 이같이 고구려 장수왕은 활발한 남진정책과 해양활동을 통해 정치,외교,군사,경제,문화적으로 고구려를 동아지중해의 중핵국가로 만들었다.이러한 해양력의 강화와 ‘동아지중해 중핵조정론’은 21세기를 앞 둔 우리에게 의미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돌아온 풍악호 관광객이 전한 北표정

    서해의 초긴장 상태와는 달리 금강산은 평온했다. 3박4일 일정의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16일 오전 6시25분 동해항으로 무사히 돌아온 현대풍악호 관광객 585명은 남북한 함정이 포격전을 벌인 15일 오전의 긴박한 시간에도 평상시처럼 관광을 즐겼다고 밝혔다.관광객들에 따르면15일 오후에야 일부 관광객들이 버스 안에서 우리측 라디오방송을 통해 교전 사실을 알았지만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북측 안내원들은 신변을 걱정하는관광객들에게 금강산 관광의 신변보장을 재확인해주기도 했다. 한 관광객은 “15일 오후 조선족 버스기사로부터 서해안사태를 전해 듣고혹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으나 북측 사람들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서해 대치’ 7일째인 지난 13일 금강산으로 떠나면서 풍악호선상에서 우리측 안내원들로부터 “서해사태로 북한측이 종전보다 까다롭게군다”는 주의를 받은 터였다.14일 오전 장전항 북한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할 때 다소 지체되기는 했지만 북한 직원은 “서해안 등 이념문제는 이야기하지 말자”면서 오히려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관광지에서 만난 북한 안내원들도 서해사태를 모르는 듯 친절하게 안내를했다.한 여자 안내원은 ‘통일의 날 금강산에서 다시 만납시다’라는 쪽지를 건네기도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사설] 서해交戰 이후 과제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함정간의 교전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실증했다는 점에서 경악과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북한 의사에 따라 한반도 안보환경이 언제든지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시킨 사건이다.우리안보의 취약성과 중요성을 분명하게 인식시킨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런 맥락에서 이번 서해교전 사태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은 것은 퍽 다행한 일이다.확전방지를 위한 남북간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따라서 서해교전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보다 북한이 일체의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는 일이다. 북한의 이번 서해 무력도발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한다는 전제 아래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과 판문점 장성급회담 무산 등을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는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이같은 위계에 의한 도발행위는 북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특히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북한정권 자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중단돼야 할 것이다.또한 우리 내부에서도 이번 서해교전사태를 교훈으로 철저한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이번 서해사태에 대해 정치권이 초당적인 안보협력을 강화한 것은 생산적 대응으로 평가된다.정부는 북한의 어떤 형태의 군사도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안보능력을 한층 강화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부가 서해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대북포용정책을 계속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로 한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된다.튼튼한안보를 바탕으로 대북화해·협력정책을 병행해 나가겠다는 것은 매우 건설적인 방침이다. 결과론이지만 이번 서해 교전사태가 확전의 파국을 피할 수 있었던 중요한배경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추진돼 온 대북포용정책의 성과가 크게 작용한것으로 분석된다.북한으로서는 대북경수로 건설,금강산관광,비료지원 등 남북관계 전반에 화해·협력 분위기가 성숙된 시점에서 더 큰 군사적 충돌은득(得)보다 실(失)이 많다는 판단을 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일관성 있는 대북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는 것이 정부의 필수적 과제이다.그리고 이번 서해교전이 발생한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은 높이 평가된다.국가적 위기에서 매점매석이나 사재기 같은 반사회적 행위없이 침착하게 대응한 국민적 노력은 우리안보 확립에 큰 힘이 되고 있다.이번 서해 교전사태가 남긴 교훈은 한반도 평화유지와 남북화해·협력이 더욱 절실함을 일깨워준것이라 하겠다.
  • 청와대 총재회담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야 수뇌간 16일 청와대 회동은 안보문제에 초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는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특히 정부의 햇볕정책에대한 여야의 기존입장을 떠나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고 강력하게대응한다는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모처럼 정치권이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을불식시키는 공동의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이는 정국안정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김대통령이 회동을 마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말한 것은 한나라당의 여야총재회담 제의에 대한 답변으로,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어쨌든 이날 여야수뇌가 군의 대응을 적절하며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방한계선(NLL) 사수에 확고한 결의를 보인 것은 대북인식의 일치를 보여주는 부분이다.이같은 공동의지를 국민에게 알려 절대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키로 뜻을 모은 것은 여야간 협력의 영역을 넓힌 것이다.여야수뇌들이 국회 대북결의안 채택에 합의하고,오후에 국회에서 곧바로 여야총무 등이 참여하는서해사태 5인 비상대책위가 구성된 것도 이를 반증한다.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비료지원과 국제사회의 지원 등 각론에서 일부 절차상의 수정이 뒤따를 수 있으나 포용정책의 기조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포용정책이 보다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푸에블로사건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등 북한의 무력도발에 우리측이 언제나 당해왔으나 햇볕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에서 처음으로 과감한 응징을 했다는 게 이들이 이러한 설명을 제기하는 근거다.김대통령이 한나라당 이총재의 햇볕정책 수정 및 대북 비료지원 중단 등 상호주의원칙 고수 요구에 대해 포용정책이 일방적인 유화정책이 아니라며 군의 대응방식을 적시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여야 수뇌간 회동은 안보협력의 의미를 넘어 정국경색의 원인인 현안들이 하나씩 정리되는 수순 돌입을 의미한다는 기대까지 낳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포럼] 정형근의원의‘新北風論’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14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태를 두고 느닷없이 ‘신북풍론’을 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정의원은 “서쪽에는 주권을 침해당하는데 정부가 강력히 대응하지 않고 동쪽에서는 금강산 관광을 가고 있으며,14일로 8일째 도발을 계속해온 북한이 주한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회담을 수용하는 등 세계 도발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서해사태를 전후해 정부와 북한이 보여준 일련의 조치가 마치남북한간에 서로 사전에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工作的 斜視’에 할말 잃어 정의원의 주장은 결국 북한의 서해 침범사건은 고급옷 로비 의혹,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등 일련의 악재(惡材)를 덮기 위해 ‘정부가 북한쪽에서해 침범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우리는 정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한마디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정의원은 지금 연평도 해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단 말인가.15일 오전 우리 해군 함정이 북한쪽의 선제공격을 받고 응사하는 포격전이 벌어지기까지 했다.이에 따라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되고 연평도에는 예비군동원령이 내려졌다.국민들은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다.자칫하다가는 대규모 무력충돌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정의원의 발언이 교전사태 이전에 나온 것이긴 하지만 너무나도 무책임하다.장성급회담만 해도 그렇다.일촉즉발의 긴장상태를 풀자면 어떤 형식으로든 남북간의 대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그나마 북한이 수용했던 장성급회담도 교전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별 성과없이 끝났다.이래도 정의원은 서해사태를 남북간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주장할 것인가. 정의원의 터무니 없는 발언에 경악해 마지않던 국민들은 곧바로 정의원의안기부 전력(前歷)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안기부의 악명이 높았던 시절 수사국장과 차장을 지낸 정의원은 13대 총선때 홍사덕(洪思德)의원에 대한 안기부의 흑색선전 공작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았고,지난 대선때 한나라당이 획책했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인물이다.스스로 공작의 전문가인 정의원은 모든 사안을 공작적 차원에서 해석하는 게 체질화된 모양이다.그의 공작정치적 시각에 다만 어안이 벙벙할따름이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했던가.정의원의 이같은 사시(斜視)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그대로 번졌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15일 서해사태 보고를 위해 당사를방문한 박용옥(朴庸玉)국방차관 등에게 “여권이 어려운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현 상황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신북풍론’에 가세했다.이총재의 발언은 ‘정부가 북한에 대해 서해 침범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정의원의 발언에서 한걸음 물러섰다.그러나 정부가 영해침범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서해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한 것은 마찬가지다.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국민들 사이에서 최근 정국 상황을 호도하기 위해 신북풍을 일으켰다는 의혹이 있다”며국민들까지 끌어 넣었다.아귀가 맞아도 이보다 잘 맞을 수가 없다. 국가안보를 정쟁거리삼아서야 남북간에 포격전까지 벌어진 마당에 서해사태를 보는 한나라당의 시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국민들은 궁금하다.지금은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적·초당적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정치권이 정쟁을 앞세워 국민의 안보관에 혼란을 야기하거나 경계심을 이완시켜서는 안된다.근거도 없이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를 정치공세로 악용한 정의원과 한나라당은 국민들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 [張潤煥 논설고문]yhc@
  • 金대통령, “무력충돌로 확대 안되게 대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과 관련,“확고하게 나라의 권익을 지키되 무력충돌이나 더이상 큰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으로부터 서해사태 추이 및 유엔사·북한 간의 판문점 장성회담 대책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유엔사령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상의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안보회의는 계속 열어서 대처해가도록 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대통령은 “중국과 일본,러시아 등에도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경제회복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하는데,오히려 국민에게 배신감을 주는 일들이 있다”면서 “조폐공사와 옷 문제 등은 우리가 부끄러운 일로 반성해야 하며,특히 조폐공사 문제는 투명한 조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北침범은 對서방 협상용…NYT 서해사태 배경 분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은 서방과의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위해 서해상에서의 군사적 대치를 조성하고 있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쿄(東京)발 기사를 통해“미국이 북한에 대해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하면 제재조치 해제 및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일본과 북한은 수교회담 재개쪽으로 나아가고 있어 협상 전략용 군사대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이 서방과의 협상을 앞두고 한반도의 전쟁이 아직 실질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킴으로써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것이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식량난으로 단순히 꽃게를 잡기 위한 것일 수도 있으며남한측의 의지를 시험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타임스는 유엔사령부가 북한의 영해 침범을 도발로 간주하고 있으나경계태세에 들어간 병력은 없다고 칼 크로프 유엔사 대변인이 밝혔다고 전했다. hay@
  • 韓·美공조…근본 해결방안 모색

    북한의 서해안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연일 계속되면서 정부의 외교적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단순한 사건해결에 그치지 않고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우선 주변국들과의 협조체제 구축에 착수했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11일 틸럴리 주한 유엔사령관을 만나 양국 공조체제를 재확인하면서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했다.국방부측은 “사건 경위와 과정 위주로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다각적 대응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도 “주변국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밝혀 한·미·일은 물론 중·러 등과 긴밀한협조체제 구축을 시사했다.정부는 이번 북한측 영해침해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는 관점에서 단호한 대책을 천명했다.따라서 유엔안보리에 ‘북한의 NLL 침해사건’을 정식으로 보고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그러나임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이 중요하다”고 밝혀 실익없이 북한을 자극하는압력행사는 가급적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 ‘인터넷 항해사’ 웹마스터

    ‘인터넷의 항해사’ 웹마스터들이 사이버 공간을 이끄는 새로운 문화 창조자로 급부상하고 있다.웹마스터(Web Master)는 기획,디자인,프로그래밍 등홈페이지 제작 전반은 물론 관리까지 총괄하는 기업·단체의‘사이버 기지’사령탑.국내에는 기업과 단체,정부 및 전문제작대행업체를 중심으로 400여명이 활동중이다.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으면서 숱한 직업과 직종이 새로 부상했지만 웹마스터처럼 가파른 인기 흐름을 타고 있는 직종도 드물다.올초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웹마스터가 꼽혔을 정도.그만큼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한국웹마스터클럽’(회장 裵雲哲·30)은 이들의 구심점이다.97년 5월 기술과 정보교류룰 위해 만들었다.달마다 세미나를 열어 기술과 정보를 나누고 정보팀,기술팀,디자인팀 등 활발한 소그룹 활동도 펴고 있다.홈페이지에 태극기(그림) 달기,불법자료 및 음란물 이용 자제 등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데도 열심이다.현재 가입자는 웹마스터 200여명을 포함해 580여명.하지만 신청자가너무 몰려 회원가입 신청을 매월 1∼5일로 제한하고 있다. “학원에서 교육을 받는다고 잘할수 있는 건 아닙니다.스스로 홈페이지를만들어 보는 게 중요하지요.좋아하는 연예인들의 팬클럽 홈페이지를 만들어보면 좋습니다.그러면서 방문자들과 끊임없이 호흡하며 의견을 주고받으면자연스레 웹마스터의 세계를 경험해 볼수 있죠” ‘어떻게 해야 웹마스터가 될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을 때 배회장이 흔히해주는 답이다.이미 그는 청소년들 사이에 스타가 됐다.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터넷 관련 최신정보를 전달하면서 ‘고정 팬’이 생겼다.덕분에 자기 홈페이지에 들러 조언을 해달라는 성화가 쇄도하고 있다.“앞으로 웹마스터는 기업의 최고경영자처럼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온라인을 통해들어오는 고객들의 반응을 누구보다 앞서 접할 수 있고,이를 통해 기업이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결정할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문화의 첨병이라고 할수있지요”-배회장의 자신에 찬 목소리다. 김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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