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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 각료회담/ 석유수급 현황과 전망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세계 석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빈 회담을 계기로 생산량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98년 12월 배럴당 10달러를 밑돌던 원유가격이 지난 7일 34.37달러로 91년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공급부족이 주된 원인이었다. OPEC은 98년 3월 각료회담에서 하루 200만배럴을,99년 3월 각료회담에서 214만 배럴을 감산키로 했다.가격폭락에 따른 수입감소를 막기 위해서였다.원유가는 97년 금융위기이후 주요 개도국들의 석유수입 감소와 일부 산유국들의 증산이 가격폭락을 부채질했다. OPEC은 비(非)OPEC 산유국들도 감산합의에 동참시킨 끝에 2년간 하루 511만 배럴의 공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이는 전 세계 원유공급량의 6.6%에 이르는 막대한 양이었다.덕분에 유가는 세배로 뛰었다. 이같은 OPEC의 힘은 간단한 수치가 명쾌하게 대변한다.OPEC 회원국들은 전세계 하루 원유생산량의 40%,국제거래량의 60%,매장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OPEC이 계속 시장의 목을 죌지는불투명하다.계속적인 공급감소는 에너지효율향상과 신기술 개발 등을 초래해 수요감소를 낳아 결국 OPEC의 수입감소로 돌아온다.더욱이 세계 경제회복으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감산정책을계속 고수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 등은 올해 세계 경제가 2.7∼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세계 원유수요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개도국들은 5.3%의 높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세계원유수요는 올해 2.4% 정도 늘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망하고 있다.평균유가는 지난 해보다 1∼2달러 정도 오를 것 같다. IEA의 로버트 프리들 전무는 최근 2·4분기중 재고없이 단순히 수급균형을맞춘다고 해도 최소한 하루 50만∼100만 배럴의 공급이 늘어야 할 것이라는예측을 하고 있다.수급균형과 정유업체 수지타산 보전,석유수입국들의 재고유지 등 세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230만 배럴의 증산이 필요하다는 게그의 판단이다. 그러나 27일과 28일 열린 OPEC 각료회담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쿠웨이트등은 150만∼170만 배럴 증산안을 제시한 반면 이란 등은 120만 배럴 증산안을 지지하고 있다.어느 쪽이 되더라도 수입국들의 원유갈증을 풀기에는 모자란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석유전문가들은 증산규모별 유가전망을 내놓고 있다.세인트루이스 A.G.에드워즈사의 에너지 분석가인 에드워드 마란은 150만배럴을 증산할 경우 가격안정에는 별 약효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그는 200만 배럴 공급확대시 유가는 배럴당 25달러,250만배럴의 경우는 17∼22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고예상하고 있다. OPEC의 정책결정에 정통한 한 걸프지역 고위 관리는 배럴당 25달러가 산유국과 수입국 둘다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언급,OPEC의 증산규모 상한선을시사하기도 했다. 박희준기자 pnb@. * 회원국간 역학관계.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내의 강경파(매파)와 온건파(비둘기파)가 증산규모를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며 OPEC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우디의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하루 170만배럴의 증산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이란의 비잔 잔가네 석유장관을 비롯,리비아·알제리 등 매파는 가격 급락을 우려,최대 120만 배럴이라는 카드를 내놓고 있다.매파와 비둘기파 간에 하루 50만 배럴의 차이가 난다.이번 증산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 이라크는 9월까지 증산결정을 미뤄야 한다는 초강경 입장이다. OPEC내 역학구도는 매장량과 인구,경제규모 등에 따라 회원국들간에 입장이 결정돼왔다.매파는 매장량이 상대적으로 다른 회원국들보다 적거나 알제리나 리비아처럼 고급 원유를 생산하는 나라들,이란이나 나이지리아처럼 인구는 많은 데 석유를 빼면 다른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들이 속한다.이에 반해사우디나 쿠웨이트처럼 엄청난 매장량을 갖고 있으면서 인구는 적은 나라들이 비둘기파다.이들은 감산과 이에 따른 고유가 정책이 대체에너지와 저석유소비 산업기술의 개발을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우려하고 있다.아랍에미리트연합,쿠웨이트,카타르,인도네시아 등이 이 범주에 있다. 사우디는 91년 걸프전 이후 9년간 미국의 입장을 지지해오면서 이란 등과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오다 최근 들어 화해 분위기가 조성중이다.무하마드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사우디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자가 관계개선을적극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 대한 의존도 때문에 산유국들의 감산합의를 외면해왔던 베네수엘라도 우고 차베스 대통령 취임 직후 OPEC과의 감산계획에 적극 동참,회원국간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장관이 의장을 맡으면서더욱 활동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는 이번 증산합의를 위해 매파인 이란과 알제리를 설득하는데 성공했지만 50만배럴이라는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회원국간의 결속을 해치지 않으면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사우디,미국의 부분적인 금수조치 해제로 목소리가 커진 이란의 역할이 관심을 모은다. 김균미기자 kmkim@. *OPEC 위상. 73∼74년의 1차 석유위기,78∼84년의 2차 석유위기 때처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석유소비국들에 공포의 존재였다.한편 91년 걸프전 발발로 유가가치솟자 OPEC는 자체적으로 증산을 결정해 유가를 안정시킴으로써 새 면모를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OPEC는 여전히 세계 석유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두려운존재다.OPEC가 세계 원유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천연가스 생산은 이보다도 적어 14%에 불과하다.그러나 원유 수출에선 OPEC의 비중이 60%로 늘어나고 원유매장량에선 76.6%로 더욱 높아진다.세계는 하루 7,170만배럴(96년 통계)을 소비하며 에너지의 40% 가까이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이때문에 OPEC의 생산량 증감은 곧바로 유가 등락으로 이어진다.세계가 OPEC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다. 60년 9월14일 국제석유자본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OPEC는 올해로40주년을 맞는다.두 차례에 걸친 석유위기로 유가가 오르자 비OPEC국들이 너도나도 증산에 나서 유가가 곤두박질치며 OPEC의 위상이 흔들리기도 했으나지난해 7개 비OPEC 산유국이 OPEC의 감산에 동조하며 적대관계였던 OPEC,비OPEC가 협조체제로 반전됐다. 최근에는 유가의 동요는 산유국과 소비국 모두에게 이익이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산유국을 대변하는 OPEC와 소비국을 대변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유가 안정을 위해 서로 협조를 모색하기도 한다. 한편 석유에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열,원자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 노력도 한창이지만 석유의존도는 좀처럼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OPEC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게 확실하다. 유세진기자 yujin@
  • 조직폭력배 선거개입 엄단

    검찰은 조직폭력배들이 4·13 총선을 앞두고 세력 확장이나 재건을 위해 선거에 개입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특별단속하기로했다. 대검 강력부(부장 蔡秀哲)는 27일 전국 33개 지검·지청의 강력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조직폭력과 마약 등 민생침해사범 엄단 방침을 마련했다. 특히 후보자 및 선거 관련 공무원에 대한 폭력행사,연설 방해,선거시설 설치방해 및 훼손,투·개표 교란 등 선거관련 청부폭력을 중점 단속키로 했다. ▲선거운동원·자원봉사자 등을 가장한 조직폭력배의 선거운동 개입 ▲사설 경호업체를 빙자한 선거개입 ▲홍보물 제작 등 선거특수에 따른 폭력배의이권개입 ▲인·허가 관련 이권개입 ▲선거운동 빙자 세력 과시 폭력행사도엄단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전국 주요 폭력조직 162개파의 행동대장급 이상 조직폭력배 662명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정해 활동 근거지를 파악하는 등 내사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규제개혁 잘하는 자치단체 상준다

    정부는 지방 주민이나 기업의 규제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해 24일 전국시·도규제개혁 담당관 회의를 열어 모범 규제개혁 사례를 시달하고 상반기 안에자체 규제개혁안을 마련토록 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朴泰俊·李鎭卨)는 모범 개혁안 작성과 함께 선도 자치단체를 지정하고,실적을 평가해 포상하는 등 주요 정책수단을 동원할방침이다. 이는 규제개혁위가 올 상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의 규제개혁에 박차를 가하기로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3일 이와 관련,광역시·도,시·군·구 등 5개 자치단체별로 모범 규제개혁안을 마련했으며 모범 사례로는 서울시,경기도,평택시,고창군,서울 송파구가 각각 선정됐다.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들 지자체를 모델로 삼아 각 단체들의 실정과 특성에 맞게 규제개혁안을 마련한 뒤 6월쯤 실적평가를 받게 된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규제개혁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 대해선 시상 및 선도단체 지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 할 방침이다. 규제개혁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상반기 중 한 차례 더 시·도 규제개혁관계관회의를 갖고 중앙정부의 규제로 인한 지자체들의 피해사례에 대해서도의견을 들어 불합리한 잔존 규제 철폐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앙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법집행 과정에서 국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자체들의 하위 규정(고시,예규,공고 등)상의 각종 규제도 검토 정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 보험사 가입늘어도 분쟁 처리 뒷전

    국민 1인당 평균 보험료가 100만원을 웃돌 정도로 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피해사례도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보험분야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업무를 실시한 결과,총6,155건의 민원이 접수돼 이 중 73.5%가 소비자요구대로 구제된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 요구 수용률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보험사들이 분쟁 발생시 책임을 회피해왔다는 방증이어서 업계의 자성이 요구된다. 소보원이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사례 품목별로는 손해보험이 2,921건으로 가장 많고(47.4%),생명보험이 2,005건(39.8%),공제 33건(7.2%) 순이었다.손해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 관련건이 전체 70.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생명보험은 보장성보험이 피해사례의 절반을 차지했다. ■가족도 타인이다/ 가족을 태우고 가다가 자동차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가족은 타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손보험금(자기신체사고보험금)만 지급하고 책임보험금은 지급하지 않았으나 부상당한 가족이 공동운전자가 아닌한타인으로 봐야한다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골프장 상해사고 보상 / 김모씨(여)는 골프장에서 골프카트를 타고 이동하던중 운전자 실수로 카트가 전복돼 상해를 당했으나 보험회사가 김씨의 과실을 들어 보험금을 지나치게 적게 산정했다.김씨는 운전자의 잘못임을 적극적으로 소명해 당초 산정된 보험금의 3배를 받아냈다. ■만1세 미만 자녀는 가족이 아니다/ 최모씨(여)는 생후 10개월된 자녀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보험회사가 만1살 미만 자녀는 보험금 지급대상이아니라고 버텨 소보원에 고발했다.그러나 만1살 미만 자녀는 가족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보험회사 약관이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받은 표준약관으로판정돼 패소했다.그러나 금감원은 이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보고 약관 개정을추진중에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소환불응 ‘병역비리’ 강제수사

    검찰은 병역비리 의혹이 있는 정치인의 아들이 소환에 불응하면 소환 사실을 공개하고 체포 및 검증영장 청구 등을 통해 강제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임휘윤(任彙潤)서울지검장은 22일 서울지검 6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갖고 ‘병역비리 수사관련 검찰의 입장’이란 발표문을 통해 “병무비리는국가안보 저해사범으로 정치적 시비의 대상이 아니며 총선과 전혀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지검장은 “일부 야권의 주장은 비리 수사를 본연의 임무로 하는 검찰에총선을 이유로 수사권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병역비리 척결에 대한 국민적인여망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면서 “앞으로 소환 대상자가 불출석할 경우 일단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재소환하되 그래도 출석하지 않으면공개수사에 나서 인적사항,면제 사유 등을 밝히고 혐의가 인정되면 체포 및검증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의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반부패연대가 수사를 의뢰한 210명과 별도로 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제 30여명이 병역 비리에 연루된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출두를 통보한야당 소속 정치인의 아들 8명 중 한명만 출석했다”고 말했다. 임지검장은 잠적 중인 박노항(朴魯恒)원사와 관련,“박원사의 고향 후배인승려 김명훈(金明勳·법명 함월)씨를 통해 박원사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푸틴 승리땐 舊蘇체제 회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이 26일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러시아가 과거 소련과 유사한 체제로 되돌아 갈지도모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모스크바발 보도에서 러시아의 정치분석가 및 비판가들의 말을 인용,푸틴 직무대행의 정책이 민주주의의 이상과는 상반되는 것이라면서그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공산정권 붕괴 이후 경험했던 다원적인 민주주의와는 다른 방향으로 러시아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옛 소련 비밀경찰 국가안보위원회(KGB)요원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당선이 예상되는 푸틴 직무대행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것인지가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그가 러시아의 진로 변경을 바라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푸틴 직무대행 집권 이후 지금까지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변화중의하나가 박해와 기만으로 체첸전쟁에 대한 언론의 취재·보도를 통제하려는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푸틴 직무대행은 이밖에도 지방 행정책임자를 민주선거 대신 크렘린에서 임명할 것임을 시사했고 비밀정보기관의 수사권한을 확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는가 하면 체첸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인권침해사례 보고서를 묵살하는 등강권통치를 시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이성구 강동서 형사과장 ‘비행청소년의 이해’ 펴내

    “청소년들에게 눈 높이를 맞춰 조금만 더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세요” 서울 강동경찰서 이성구(李成九·48) 형사과장이 20일 ‘비행 청소년의 이해’란 책을 펴냈다. 이 과장은 책에서 청소년기 비행에 관한 다양한 이론과 청소년 범죄의 원인및 배경,범죄 실태,대처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 80년 간부후보생 28기로 경찰에 투신한 이 과장은 89년 치안본부 소년수사계장으로 근무하면서부터 청소년 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특히 98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할 때는 소년·소녀 가장들을 인근 음식점으로 초청,음식을 대접하고 틈틈이 익힌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는 등불우 청소년들을 돕는데 힘써왔다. 이 과장은 1년 이상의 집필 기간을 거쳐 펴낸 이 책의 수익금도 소년·소녀가장을 비롯,청소년들을 위해 쓸 생각이다. 이 과장은 “여중생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힌 학생도 계속된 가정폭력에 따른 억압과 불만을 또다른 폭력으로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사회와 가정의 지속적 관심과 청소년 문제에 대한 체계적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서울 동대문구, “담배로부터 주민 건강 지킨다”

    서울 동대문구는 올해를 금연운동 확산의 해로 정하고 각급 학교,경로당,복지관 및 관내 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금연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흡연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와 함께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흡연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어 구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대문구는 우선 구 보건소를 중심으로 흡연예방교육 및 금연교실,흡연클리닉실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각 동사무소에 비치된 흡연 피해사례를 소개한 비디오테이프를 주민들이 쉽게 빌릴 수 있도록 늘리는 한편 각급 학교에 전시된 홍보 판넬도 확충,어린학생들의 흡연 호기심 및 욕구를 미리 막는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이달중 금연전단 5,000매를 제작,구민회관 등 관내 공공기관 및 경로당 등 주민들이 많이 찾는 시설에 배포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민 및 공무원에 대한 금연교육도 강화한다. 청소년들의 흡연을 차단하기 위해 관내 25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문강사의 강의와 함께 금연비디오 상영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학부모 가운데 50여명을 선정,보건소에서 하는 금연교육을 이수시킨뒤 ‘금연지킴이’로 위촉할 계획도 세웠다.금연지킴이들은 보건소 직원과 함께 경로당 67곳 및 각급 학교들을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정기적으로 펼치게 된다. 이와함께 매달 첫째주 오전 간부회의 시작전 10여분간 간부직원들이 금연비디오를 보면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는 한편 다음달중 구청 및 동사무소 전직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금연교육도 열 계획이다. 유덕열(柳德烈) 구청장은 “청소년들의 흡연이 날로 늘고 있기 때문에 흡연인구를 줄이려면 이들에 대한 금연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독자의 소리] 통신판매 따른 소비자피해 예방책 절실

    TV 광고방송 등을 통해 집안에서 편리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홈쇼핑이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홈쇼핑업체들이 소비자가 통신판매를 통해 물건을구입할 경우 직접 살펴보고 만져볼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허위 과장광고를 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다. 피해사례를 보면 첫째 물품대금을 송금하였는데 주문한 물건을 배달해주지않거나 주문한 물건과 다르거나 일부만을 배달해주고 돈도 환불해주지 않고있다.또 구입한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을 하려 해도 절차가 복잡하고바로 환불을 해주지 않는가 하면 반품하는 택배우송비용까지 소비자에게 부담을 시키고 있다. 통신판매업체들의 부실한 사후 서비스 등 부당거래로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있는 실정이다.물론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관계 당국의 강력하고도 합리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본다. 우행진[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 진해재활원생 6명, 졸업식 하객 참석

    16일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해사 제54기 졸업 및 임관식에 장애인 6명이 ‘특별손님’으로 초대됐다. 손님은 경남 진해시 진해재활원 박영민군(11·남산초등학교 5년·지체2급)등 원생들.지난 3년동안 자신들을 돌봐준 사관생도 형들의 졸업 및 임관을축하하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행사장에 참석한 것이다. 이날 임관한 유병준(柳秉俊·24),노승욱(盧承旭·24),임광택(林光澤·26)소위는 생도 2학년때부터 주말의 외출·외박시간을 이용,진해재활원을 찾기 시작했다.뇌성마비,정신지체 등 장애를 겪고있는 동생들을 씻겨주거나 축구 등을 함께하며 정을 쌓았다. 학교측은 이들의 선행을 뒤늦게 알고 5월에 열리는 해사축제인 ‘옥포제’에 재활원생들을 초청키로 했다. 임관과 함께 진해를 떠나는 유 소위 등은 지난 12일 재활원을 찾아 마지막봉사활동을 한 뒤 김민재 생도(23·4년) 등 20명의 후배 생도들에게 봉사활동의 대를 잇게 했다. 노주석기자 joo@
  • 亞13국, 해적정보센터 설립 합의

    [싱가포르 AFP 연합]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은 8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해안경비 당국자회의를 열고 공해상에 출몰하는 무장해적들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해적정보교환센터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의 제안에 따라일본해상보안청이 주관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해적행위가 발생할 때 통신 및 정보교환이 매우 중요해 정보교환을 위한 연락장소를 설치키로 했으며,서로간의 협력증진 방안들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고위관리는 최근 해적행위가 “놀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해당국가로부터 정보를 얻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 배가 일단납치되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각국의 해적 및 해상 무장강도 단속팀들의 연락처가 회담 후 참석자들에게 배포됐다고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해적행위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98년에 비해약 40%가 증가했으며,91년에 비해서는 거의 3배나 증가했다. 해적행위의 3분의2는 아시아에서 일어났으며,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의 해적출몰 횟수가 전체 203건중 113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담은 4월말 도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 해안경비 책임자회의에 앞서 열렸다.
  • 증권사 “주식 時價배당”

    33개 증권사 사장단이 10일 상장기업으로는 처음 올 주총에서 주주들에게기존의 액면가 배당 대신 시가 배당을 실시하는 한편 자사주를 대거 매입키로 10일 결의했다. 그럼에도 불구,증권사간 수수료 인하경쟁에 따른 불안감으로 이날 증권주는 약세를 면치못했다. 지난 8일 파격인하를 단행한 E*미래에셋증권의 수수료는 업계 평균에 비해사이버거래는 5분의 1,창구거래는 절반 수준으로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장사라는 지적이다.따라서 만일 다른 증권사들이 E*미래에셋 수준으로 내린다면,현재 증권사 수익중 수수료 비중이 60∼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단기적(1년정도)으로 수익감소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추가 인하 뒤따를까= 대형사의 경우 즉각 큰 폭으로 수수료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중소형사에 비해 리서치 능력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쉽게 등을 돌리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특히 증시활황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데다 하루 주가변동폭이 12∼15%나 되는 시장에서 0.1% 안쪽의 수수료차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자위할 수도 있다. ◆중소형사가 불리한가= 수수료 경쟁이 심해진다면 경쟁력없는(수익의 상당부분을 수수료에 의존하는) 중소 증권사들중 일부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미국의 경우 75년 수수료가 자율화된 이후 절반 이상이 시장에서 퇴출됐었다. 중소 증권사들은 리서치기능을 강화해 기관투자가 위주로 고객을 특화하거나 특정 상품에 주력하는 등의 전문성을 키우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지적이다.반면 대형 증권사들은 퇴출된 증권사의 몫을 차지하는 한편 컨설팅 등으로 업무범위를 다양화면서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이같은 구도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은 무차별적으로 주가가 빠지는 분위기다. ◆시가배당,효력있을까= 시가배당을 받을 권리는 오는 30일 현재 증권주를보유한 주주에게 주어진다.올해 증권사들의 시가배당 규모는 평균 10∼15%로 예상된다.대한투신 송정근 분석역은 “시가배당이 10%이상이면 단기적으로들어갈 만 하다”며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의 시가배당률이 높을 전망”이라고말했다.그러나 요즘 투자자들은 기대수익률이 워낙 높아 배당보다는 매매차익을 선호하는 분위기인데다,증권주가 주도주가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크게 오르기는 힘들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자랑스런 공무원] 해군 교육사령부

    현대전의 승리는 정보화에 있다.해군 교육사령부 교육발전부는 신세대 장병들의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체계(CBT)를 구축,교육효과의 극대화와 예산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해 발발한 서해 해전에서 우리 해군이 승리한 것은 현대화된 신무기와장병들이 이를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는 전술기능을 가졌기 때문이었다.장병들의 신무기 운용체계습득은 바로 CBT프로그램에 의한 교육의 효과였다. CBT(Computer Based Training)란 컴퓨터의 기능을 활용하여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첨단 교육기법으로 ‘모의훈련형’과 ‘모의장비형’,‘교과목형’등으로 나뉜다. 모의훈련형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 운용하지 않고 컴퓨터를 이용,실전과 유사한 훈련성과를 달성하는 모의훈련 프로그램이며,모의장비형은 각종 전투장비 및 교육장비의 기능과 특성을 모방해 컴퓨터에 의해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의장비를 말한다.그리고 교과목형은 컴퓨터언어 및 제작도구를 사용해 교육내용을 음성과 그림,동화상 등으로 만든 교육용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CBT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기술이 요구되고 있어외부용역으로 개발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었다. 그러나 해군 교육사령부의 교육발전부는 지난 96년부터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장병들의 교육훈련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99년 말까지 한국형 구축함 전투체계 등 269건의 CBT프로그램이 개발돼 134억여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가져왔다.뿐만 아니라 실제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교육으로 교육효과도 증대시키고 있다. 홍진용(洪鎭龍)정보지원실장(소령·해사 37기)을 비롯한 교관들은 컴퓨터가제대로 보급되지 않았고, CBT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때 프로그램 개발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하지만 98년부터는 CBT붐 조성을 위해 경진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해군 교육사령부 안에 컴퓨터 마인드를 확산하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이같은 노력을 평가,홍실장을 신지식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홍실장은 “정보화의 요체는 지식의 공유화에 있다”면서 “자신이 습득한지식을 공유할 때 시너지효과를 가져오고 전투력도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대한매일을 읽고] 올 司試점수 예상기사 신중히 다뤘어야

    사법시험 수험생으로 대한매일 6일자 행정뉴스를 보고 이의를 제기한다.올해 사법시험의 평균이 10∼15점 상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근거를 밝혔으면 한다.지난해 커트라인이 81.75였는데 10∼15점을 가산하면 91.75∼96.75가 커트라인이며,평균은 그 이상이 된다.고시에서 이 정도의 커트라인이 나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이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과연 몇명이나 될지 의문이다. 또 아직 정답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페인어 만점자가 ‘수두룩’할것 같다는 표현은 지나친 것 같다.행정자치부의 가답안이 발표되어 1∼2점에마음졸이는 수험생들이 2만명이다. 점수는 정확한 답이 발표되고 채점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물론 올해사법시험은 그 동안의 정답 시비와 법원의 판결 때문인지 정답 시비가 작년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게 사실이다.더욱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박준범[경북 경산군 진량면]
  • “중국내 한국인 납치사건 보도 부정확”

    요즘 외교부 내에선 ‘항변’의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중국내 한국인들의 잇따른 납치·살해 등 피해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 행태 때문이다.‘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외교부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굳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외교부는 최근 발생한 김수흥(金秀興)·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 등을 날짜·시간대별로 세분,“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요지의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언론에서 지적한 ‘늑장대응’과 ‘직무유기’ 부분에 대해 외교부측은 “자체조사 결과 지난 2월8일 칭다오(靑島)총영사관이 김씨의 신고 연락을 받은 뒤 즉시 영사관 직원 2명과 차량을 현지로 보내 김씨와 동행,귀환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씨는 “감금 장소에서 탈출,칭다오 총영사관으로 직접 걸어가 신고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관할권 다툼’ 여부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강하게 반박했다.김씨는 “칭다오 총영사관측에서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도움요청을 거절했다”고주장했다.이에 외교부측은 “2월8일부터 12일까지 4박5일간 이모 영사가 묵고 있는 궤이두(貴都)호텔에 김씨를 투숙시켜 물심양면으로 귀국을 도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탈북자 조씨 납치사건의 경우 “주중 대사가 인지조차 못했다”고 여론의질타를 받았다.이에 외교부측은 “지난 2월2일 사건발생 즉시 중국 공안으로부터 사실을 확인했지만 조씨의 특수 신분 때문에 발표를 늦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7개부처 합동대책회의를 주재한 반기문(潘基文)차관은 지난 2일 “언론이 잘못 지적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이를 토대로 국민들의 신변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국 공관들의 24시간 비상체제 가동 등 신변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부, 中대사에 우려 “韓人피해 계속땐 양국관계 손상”

    정부는 2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내 한국인의 납치 등 피해사건과 관련,광화문 중앙청사에서 외교부와 국가정보원,법무부,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경찰청 등 각 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외교통상부 반기문(潘基文) 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중국공안당국과의 긴밀한 수사협조 ▲중국 여행자나 체류자들에 대한 계도 ▲관련부처간 협조체제 구축 등 다각적인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반차관은 이날 우다웨이(武大衛)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중국내 한국인 피해사건이 계속될 경우 한·중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는 물론 우리 기업인들의 대중국 경제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며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우대사는 “한국측의 우려와 협조 요청을 본국에 충실하게 전달하겠다”며“오는 24일부터 발효되는 한·중 형사사법 공조조약에 따라 양국 외교·경찰 당국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우대사는 특히 지난 1월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물적·인적자원을 투입,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외언내언] 현대판 해적

    해적의 역사는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는 ‘그리스 사모아스섬의 왕 포로크라테스는 기원전 6세기경 해적질로막대한 부를 쌓았으나 이집트 함대를 약탈하다 살해됐다’는 서술이 있다. 10세기경 노르만족의 바이킹이 유럽은 물론 아메리카대륙까지 석권했으며 16세기 식민지 경쟁에 나선 영국과 스페인은 국왕의 특허장까지 받아 공공연히해적행위를 일삼았다. 이처럼 예전에나 있을 법한 해적들이 요즘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교역로말라카해협을 거점으로 날뛰고 있어 주변국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현대판 해적선은 16∼17세기 창궐한 서양 해적들처럼 해골 깃발은 달지 않았지만 위성통신설비에서 자동소총·로켓포까지 갖춘 현대식 무기로 상선들을 기습,선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뒤 화물과 선박을 약탈해 악명이 높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반도 사이의 좁은 수로인 말라카 해협 중에서도대표적 해적 소굴인 필립해협은 폭 30㎞로 3,000여개의 섬 사이로 하루 600여척의 유조선과 화물선이 왕래해 해적이노리는 황금길목이다.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285건의 해적행위 중 113건이 이곳에서 발생했을 정도다. 지난달 23일 우리선원 등 17명을 태운 글로벌 마스호가 이곳을 지나다 열흘째 통신이 끊겨 해적의 공격을 받고 실종된 것으로 우려된다.이곳에서는 2년전 텐유호가 실종돼 한국인 선장 등 13명의 생사마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당시 해적들은 선원들을 살해하고 배에 실렸던 35억원어치의 알루미늄을 약탈한 뒤 배는 개조해 선박회사에 처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적들은 고가 화물을 적재한 선박을 용케 표적으로 삼고 있어 국제조직의범행으로 추정된다.해적단은 인근 바탐섬 인력시장을 통해 조직원을 선원으로 위장취업케 해 정보를 입수,범행한 뒤 약탈물도 조직적으로 처분하는 것으로 국제해사기구(IMO)는 파악하고 있다.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범죄행위로 인접국들이 적극 개입을 꺼리는 데다 국제범죄조직이어서 실종선박을 발견해도 범인들을 찾아내기는 힘들다. 해적의 범죄행위로 인명과 재산피해 등 국가적 손실도 크지만 말라카해협은원유와 수출상품의 해상로인 우리의 생명선이다. 수송로 확보는 우리의 안보와 직결돼 있고 갈수록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어떠한 위협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우선 국제적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해양경찰 공조약정을 체결해 범행이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겠다.필요한 경우 우리 함정이 출동해 국제경찰의역할을 담당하는 대양해군의 체제를 이제부터라도 갖춰야한다. 이기백 논설위원
  • [외언내언] 미국 인권의 잣대

    미국과 중국의 ‘인권 대결’이 한창인 것으로 외신이 전한다.미국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의 인권 침해를 신랄히 비난했고,중국 또한 이에 질세라 바로 이틀 뒤 ‘1999년 미국의 인권기록’이란보고서로 정면으로 맞섰다. 이 보고서는 미국에서 연평균 100만건에 이르는 총기 사고,인종 차별,빈부격차 등으로 수없이 많은 인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이러고서야 어디인권 천국(天國)인 양 남의 나라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겠느냐는 식이다. 미·중 두 나라의 인권 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특히 중국의 개방·개혁 이후 격화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톈안먼(天安門)사태 발생 4개월 전인지난 89년 2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당시 자오쯔양(趙紫陽)당총서기는 중국에 대한 미측의 잦은 인권문제 간섭을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이 만찬에 초대한 중국의 반 체제 인사이며 국제적 물리학자인팡리즈(方勵之)는 중국 경찰의 제지로 만찬 참석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그는 톈안먼사태 이후 베이징 시내 미 대사관으로 피신했고 1년 뒤 영국으로 출국했다. 톈안먼사건으로 미·중의 인권 대결은 더욱 격렬해졌다.물론 중국은 13억 인구의 평안한 삶과 안정된 국가 발전을위해 내정 불안을 야기하는 사건에 대한 진압이 불가피함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 외에도 적잖은 서구 국가들이 시위 군중을 무력으로 해산시킨중국 조치에 항의했는데 그 가운데 영국이 두드러졌다.시위 주도자들이 영국식민지인 홍콩으로 탈출토록 도와 주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당시 미·영 두나라와 중국 당국의 인권 분쟁은 볼 만했다. 또 미·영의 공격에 중국은 한치도 물러섬이 없었다.미국에 대해선 죄 없는인디언 학살의 사실(史實)을 예로 들었고,영국에는 많은 중국 백성을 아편으로 병들고 죽어 가게 한 ‘아편전쟁’을 떠올리며 인권 운운(云云)할 자격이없다는 식으로 들은 채도 안했다. 지난 98년 6월 정상회담때도 클린턴 대통령이 “톈안먼 무력 진압은 잘못”이라고 한데 대해 장쩌민 주석은 “우리는남의 나라 내정 간섭은 않는다” 며 참견할 일과 안할 일을 잘 구별하라는식으로 되받아쳤다. 미국의 세계 인권보고서가 중국만 자극한 건 아닌 것 같다.베트남,인도,아프가니스탄 등도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하는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 우리는 어떤가.가끔씩 벌어지는 미 병사의 위안부 살해사건을 비롯, 국내의 미국인 범죄수사 과정에서 가해자에 비해 한국측 피해자 인권이 무시된 예는 꽤 많은 편이다.인권에도 민족적 차별이 있을 수 있나. 결코 아닐 것이다. 한국측에 불리하게 돼있는 한미행정협정(SOFA)의 시급한 개정은 인권을 중시하는 미국의몫이다. 우홍제 논설주간
  • 방송대학TV ‘손종흠의 고전문학기행’

    지난 21일 오후 경주시 남산 자락의 헌강왕릉.방송대학 국문과 손종흠교수(47)가 능 뒤편에서 다소곳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통일신라 말 헌강왕의 개운포 설화와 처용의 희생제의,헌강왕이 망해사를 세우게 된 배경 등을 종합해 결론을 맺어보고 있다.“아내의 부정을 발견하고도 처용이 춤을 추었다는 대목,지신과 남산의 신이 헌강왕에게 춤을 추어보였다는 대목은 고려도 신라처럼 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강의실을 옮겨온 듯 즉석 토론도 벌어진다.상대는 신성철PD.“교수님,그건조선조의 해석을 너무 좇은 건 아닌가요”에 “그렇지…,다시 갑시다”라는응답. 이곳에선 케이블 방송대학TV(채널47)가 4월부터 매주 금요일 밤11시30분 방영할 ‘손종흠의 고전문학기행’의 4편 ‘처용설화와 망해사’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11월부터 제작진은 경남 김해(가야와 신라의 건국)와 부여(백마강 설화),영주 부석사(선묘설화),영월(단종애사와 온달설화) 등을 돌았다. 손교수는 “전국 곳곳의 유적에 묻어있는 설화나 토속신앙의 손때를 시청자손에 옮기고 싶었다”고 말하고 신PD도 “30분 분량을 제작하는 데 연관된유적들을 모두 훑느라 발품을 많이 팔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정작 제작진을 괴롭히는 것은 빠듯한 예산도 아니고 발품도 아닌,바로 추위.온달산성에서는 손교수와 인터뷰하던 향토사학자가 너무 춥다고 하산하는 황당한 사태를 겪기도 했다. 김해에서 김수로왕의 가야부인이 배에서 내렸다고 민간에 전해지는 곳을 마을주민마다 제각각 달리 안내하는 바람에 제작진이 왔다갔다한 일은 우스운기억으로 남아있다. 강의에 사용할 목적으로 설화의 흔적이 남겨진 유적을 찾아 찍은 슬라이드사진 1,500장이 방송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손교수는 “슬라이드 찍는 것처럼 쉽게 여겼다가 큰코 다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무렇게나 방치된 문학사의 현장을 복원한다는 자부심에 들떠 보였다. 해가 뉘엿뉘엿 기울기 시작하자 좀 더 많은 유적을 담겠다며 제작진은 다시신발끈을 동여맸다. 경주 임병선기자 bsnim@
  • 30대그룹 185社 분사 LG 56개로 가장많아

    지난해 30대 그룹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85개 회사를 분사했다.98년 366개사의 절반 수준이지만 분사회사 규모는 커졌다.특히 6∼30대 그룹에서 분사된 기업의 대형화가 두드러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발표한 ‘99년도 30대 기업집단 분사화현황’에 따르면 5대 그룹이 165개사로 90%를 차지했다.LG가 56개 가장 많았고 삼성 51개,대우 24개,SK 23개,현대 11개사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자산 5억원 미만이 전체 58.6%,자본금 5억원 미만이 79.2%,종업원 50인 이하가 76.5% 등으로 소규모 형태가 주종을 이뤘다. 그러나 평균 자산총액은 98년 38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48억4,000만원으로 늘어났다.자산 50억원 이상인 회사비중이 8.8%에서 17.2%로,자본금 50억원이상 회사의 비중은 4.2%에서 9.6%로 확대됐다.특히 6∼30대 그룹 분사회사의 평균 자본금은 98년 1억7,000만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평균 자산총액도 7억5,000만원에서 53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업종은 제조부문이 39.4%,총무·시설관리·전산관리 등 용역제공부문이 38.9%,애프터 서비스 및물류관련부문이 21.7%였다. 한편 모기업의 지분율이 30%를 넘는 칩팩코리아(현대),삼성전자서비스,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삼성),토파즈여행정보(한진),텍스텍(쌍용),한화종합화학,한화에너지,에이치팜(한화),대상사료(대상) 등 9개사는 계열사로 편입됐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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