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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독립운동가 이중언 선생, 8월의 호국인물 박서 장군

    8월 독립운동가 이중언 선생, 8월의 호국인물 박서 장군

    8월의 독립운동가와 호국인물로 이중언 선생과 박서 장군이 각각 선정됐다.국가보훈처는 30일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경북 안동 예안에서 의병을 이끌었던 이중언 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전쟁기념관은 고려시대 몽골 침략군을 격퇴하고 귀주성을 지킨 박서 장군을 8월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인터넷쇼핑몰 신발·가방 살때 주의!

    신발, 가방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반품·환불 거절 등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터넷쇼핑몰 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 8312건 중 신발·가방이 42.2%로 가장 많았고 의류 25.9%, 화장품 4.3%, 가전제품 3.8% 순이었다. 전체 상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66건보다 49.3% 늘었다. 상담유형별로는 반품·환불 거절이 36.3%로 가장 많았고 배송지연 21.9%, 사이트 폐쇄 등 연락 불가 15.2%, 사기·편취 9.0% 순이었다. 대표적인 피해사례로 김모(28·마포구 공덕동)씨를 손꼽을 수 있다. 지난 5월 옷을 구입하고 송금했으나 업체가 2개월 이상 배송을 미뤄 센터를 통해 대금을 돌려받아야 했다. 또 이모(32·도봉구 도봉1동)씨는 신발이 맞지 않아 교환을 요청했는데 포장을 벗겼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센터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홈페이지(ecc.seoul.go.kr)에서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사이트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다문화 가정 지원시스템부터 점검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라디오 연설을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개선 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 얼마 전 충격으로 와 닿았던 베트남 신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우리의 인식도 성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다문화 가정의 2세들은 어릴 때부터 두 나라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그들을 소수자에 머물게 하지 않고 글로벌 인적 자원으로 키워내면 국가 경쟁력도 높아진다. 이제는 그들에 대한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열린 정책이 필요한 때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도는 종전에 비해 높아진 건 사실이다.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나 시민단체, 종교단체, 기업 등에서 다양한 지원정책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사회적 약자로 한정한 채 알량한 정을 나눠주는 식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제 라디오 뉴스프로그램에서 몽골, 베트남 출신 여성이 정부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상담원은 30초도 안돼 일방적으로 끊어버린 데서 그러한 예를 볼 수 있다. 또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등이 관련 예산을 높여가고 있지만, 전시성 행사 위주의 부실 운영이 적지 않다. 이렇듯 지원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실태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그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베트남 신부 살해사건은 그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안겨주었다. 다문화 가정은 2020년이면 국내 인구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세 대책도 시급하지만 국가 투자 차원에서 2세들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은 방치할 수 없는 단계이다. 이들이 차별과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당당히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자리잡게 하려면 교육프로그램을 미래지향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차제에 교육 문제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다문화 가족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 ‘아토피 없는 수원’ 선포

    경기 수원시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아토피로부터 자유로운 수원’을 선포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우선 어린이집, 초등학교의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아토피 관련 조례를 연내에 제정하고 내년에는 86개 초등학교 1~2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아토피 실태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아토피 피해사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저소득층 아토피 진단자와 고위험군에 속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치료비와 무독성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무상 치료서비스를 전개하기로 했다. 또 피부과·소아과 의사 등 전문가와 학부모, 보건·급식교사 등이 참여하는 아토피 어린이 건강위원회를 내년 중으로 구성, 어린이 환경성 질환 관리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내 시립 어린이집 22곳은 모두 ‘아토피 안심 어린이집’으로 개선하기로 하고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매년 5곳씩을 선정, 건물의 벽지부터 교육자재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소재로 교체하고 유기농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4년간 매년 10개 초등학교를 ‘아토피 안심학교’로 선정, 친환경 학교급식을 제공하고 실내공기질을 관리하며 아토피 예방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아토피 어린이를 치유할 수 있는 치유센터를 광교산 자락에 마련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타당성 검토와 예산확보 등을 거쳐 2012년 이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치유센터에서는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수련시설과 주거시설,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규모 농장, 환경보건교육센터 등이 들어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 9세 이하 어린이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2006년 11.72%에서 2007년 12.37%, 2008년 13.01%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토피로부터 자유로운 수원시 사업을 통해 아토피 연평균 증가율을 2014년까지 0.55%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女약사 살해범 2명 구속

    40대 여약사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25일 피의자 신모(28)씨와 이모(28)씨를 납치 및 강도살인,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새벽 한모(48·여)씨를 서울 신정동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납치해 1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 나들목 부근에 시신을 버리고, 범행 사실을 숨기려고 한씨의 차량을 불태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와 이씨가 돈을 뺏으려다가 한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진술과 한씨의 신용카드 전표에서 일부 지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씨의 하의가 벗겨진 점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저지른 성폭행 범죄로 위장하려고 그랬다.”고 주장하는 등 성폭행 혐의는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독자의 소리] 동영상 내려받기 공인인증 필요/부산 사상구 괘법동 이현경

    어린이 성폭행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어린이 성폭행 살해사건의 범인 김수철도 범행 전 수십 편의 음란동영상(소위 포르노)을 보고 모방을 하였다고 한다. 아동성폭력의 근원이 되는 음란동영상을 접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의 하나가 인터넷이다. P2P 공유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면서 성인인증만 하면 즉시 음란동영상을 다운 받을 수도 있고, 업로드할 수도 있다. 중·고등학생들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로 성인인증을 받아 음란물을 쉽게 접하고 이를 업로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청소년들까지 음란 동영상을 쉽게 접함에 따라 모방 범죄 등이 심히 우려된다. 따라서 공유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는 현행 방식을 개선하여 성인의 휴대전화 인증이나 공인인증서 인증 절차를 거친다면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울러 인터넷 공유사이트 운영자들의 고민 역시 요구된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 이현경
  • ‘만선사관’ 식민사관이냐 아니냐

    딜레마다. 가령 광해군을 두고 벌어진 이덕일-오항녕 논쟁이 그랬다.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한국사를 왜곡한 식민사관의 뿌리를 조선 후기 노론사관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광해군을 끌어내린 인조반정을 그 시초로 꼽았다. 오항녕(수유너머 구로 연구원)은 광해군을 숭상하는 것이야말로 식민사관이라 되받았다. 광해군은 심각한 내치 실패로 인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정권이었는데, 명·청 교체기에 중립외교를 폈다는 이유만으로 광해군을 재평가한 것은 바로 일제 식민사학자들이었다는 주장이다. 상반된 주장이지만 공통점은 있다. 비판의 근거를 양측 모두 식민사학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이런 딜레마를 다룬 논문이 한국고대사학회 주최로 22~23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산장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식민주의적 한국고대사 인식의 비판과 과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고구려 별자리 연구자로 유명한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의 ‘일제 시기 고구려·발해사 연구 동향’이다. 김 교수는 일제시대 편찬된 ‘조선사(朝鮮史)’에 주목한다. 왕조가 교체된 뒤 뒷 왕조가 앞 왕조에 대한 기록을 남기듯, 삼국사기는 고려 때 지어졌고 고려사는 조선 때 지어졌다. 일제 역시 1925년 조선사편수회를 조직, 1932년부터 1938년까지 35권에 이르는 조선사를 펴냈다. 준비기간과 색인작업까지 합치면 편찬작업에 16년을 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을 들여다 보면 묘한 일이 있었다. 일단 초기에는 조선을 ‘깔아뭉개야’ 하는 일제의 입장이 반영돼 한국 고대사 깎아내리기에 열중했다. ‘조선반도사관’에 따라 고대사를 모두 조선반도 안에 구겨넣고 임나일본부를 지어냈다. ‘망인(亡人)의 관점’도 등장한다. 고조선은 중국에서 도망온 기자와 위만이 만들었고, 고구려는 부여에서, 발해는 거란에서, 청나라는 조선에서 도망간 사람들이 만든 국가라는 것이다. 그러다 일제가 만주를 점령하면서 변화가 생긴다. 이제 일본은 만주로 조선인들을 이주시켜야 했다. 조선에 이어 만주 진출도 합리화해야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만주와 조선은 역사적으로 하나였다는 만선사관(滿鮮史觀)이다. 일제가 조선을 먹었으니 원래 조선의 선조였던 고구려와 발해 영역은 당연히 일제에 귀속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중국,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야 하는 우리에게 역설적인 상황을 준다. 김 교수는 “조선과 만주의 역사주권을 일본의 종주권 아래 두려 했던 만선사관이 식민사관의 극복이라는 점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통일적 다민족론에 따른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되레 만선사관과 비슷한 지점에 있어야 하는 역설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식민사관이냐 아니냐, 뜨거운 이분법이 만들어낸 역설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제2의 법정’ 원철스님 절집 안·바깥을 말하다

    ‘제2의 법정’ 원철스님 절집 안·바깥을 말하다

    ‘제2의 법정’이라고도 하고, 불교계의 이야기꾼이라고도 했다. 경전과 선어록 연구자이면서 불경 번역에 힘쓰고 있는 원철 스님이 한꺼번에 두 권의 책을 냈다. ‘왜 부처님은 주지를 하셨을까?’(조계종출판사 펴냄)가 절 안의 터줏대감과 같은 주지(住持) 이야기라면, ‘절집을 물고 물고기 떠 있네’(뜰 펴냄)는 절 바깥 세상 건축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의 기록이다. 특히 ‘왜 부처님은’은 다양한 주지의 사례와 일화 등을 소개하며 불교에서 ‘승려의 꽃’으로 통하는 주지 역할에 대한 계언을 담고 있다. 그는 조계종 종정인 법전 스님의 상좌였다. 법전 스님은 성철 스님을 이었으니 그에게 성철 스님은 할아버지뻘인 셈이다. 원철 스님은 해인사에서 출가해 해인사, 은해사, 실상사 등에서 강사 생활을 했고 총무원 재정국장, 기획국장, 포교원 신도국장 등 여러 자리를 거쳤건만 정작 주지를 맡아본 경험은 일천하다. 사형(師兄)이 맡던 절의 임시 주지 6개월, 경기 포천 작은 절에서 주말에 법문을 하는 ‘주말 주지’ 1년의 경험 정도다. 원철 스님은 “세월이 갈수록 주지가 부각되는 시대”라며 “주지는 지역의 유지 대접만 받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사회적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한 만큼 너무 개별사찰 운영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지역공동체에 대한 불교의 참여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조선시대에 들어서서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을 나눠 방장을 이판의 꽃, 주지를 사판의 꽃이라고 해왔지만 사실 중국이나 일본만 해도 그런 구분이 없다. 소림사 방장은 곧 소림사 주지를 의미한다.”며 “한국 불교계에서 수행과 행정을 너무 구분해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부처님 당대에는 수행자들이 사흘 이상 한 곳에 머물면 안 됐다. 그러니 그때까진 주지라는 직책이 없었다. 하지만 부처님은 최초의 사찰인 기원정사(祇園精舍) 주지를 지냈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당시 자이나교에는 인도의 우기(雨期) 3개월에 맞춰 수행자들이 외출을 하지 않는 안거제도가 있었다. 반면 신흥종교이던 불교에는 그런 제도가 없었다. 불교 수행자들이 우기에 돌아다니다 각종 생명체를 밟아 죽이는 것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부처님은 떠돌이 생활에서 정주(定住)의 기초가 된 사찰 창건을 허락한다. 부처님은 당연히 기원정사의 창건주이자 주지가 됐다. ‘절집을 물고’는 절집의 경계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행과 건축을 모아놓은 건축 여행기다. 사찰과 암자, 토굴에서 해우소는 물론 경복궁과 삼청동, 북촌, 피맛골, 템플스테이 정보센터,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 프랑스 라 투레트 수도원, 중국 쓰촨성 아미산, 러시아 세르기예프 수도원, 유럽의 묘지 등 외국의 건축물, 개성 선죽교와 금강산 신계사 등 북한에 있는 건축물까지 두루 다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항 25㎞ 밖까지 확산… 어패류 떼죽음

    신항 25㎞ 밖까지 확산… 어패류 떼죽음

    최악의 송유관 폭발과 이에 따른 기름유출 사고로 청정 해역인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부근 바다가 두꺼운 기름띠로 오염되고 있다. 다행히 남풍이 불고 있어 한반도 쪽으로 기름띠가 접근하는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사고가 발생한 다롄 신항에서 직선거리로 25㎞ 남쪽에서도 기름띠가 발견됐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19일 “오염 해역이 10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롄시 해양어업국은 “오염 해역이 50㎢까지 확산됐지만 관측 결과, 남풍으로 인해 기름띠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45㎢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기름유출 사고로 부근 해역에서 양식 중이던 해삼과 어패류 등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해양 생태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연안 1㎢ 해역에서는 기름 두께가 최대 1m를 넘을 정도로 두꺼운 기름띠가 해안을 덮쳤다. 이미 방추이다오와 라오후탄 해수욕장 및 진스탄 리조트 등 사고 현장에서 20여㎞ 떨어진 다롄 해안의 유명 해수욕장들은 완전히 기름더미로 뒤덮였다. 다롄 해사국은 1100여명의 군인과 수백명의 민병대를 동원해 해변의 기름 제거에 나섰다. 다롄 주변 해역 7㎞에 걸쳐 어선 800여척 등으로 방제선을 구축해 기름띠가 더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조류와 풍랑 등 영향으로 오염 해역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회수한 기름은 유출량 1500t의 3% 정도인 50t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시 방제당국은 기름띠 제거에 5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오염해역이 확산되고 있어 오염제거 작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서 연기가 계속 솟아나고 있어 두 번째 폭발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다롄 시민들 사이에서는 “송유관 폭발사고로 인한 대기오염이 최대 1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등의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랴오닝성은 유출된 기름 제거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폭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폭발 사고 당시 원유를 송유관으로 옮기던 라이베리아 유조선을 억류, 선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찰, 무등록 결혼알선업체 단속

    여성가족부는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베트남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 잘못된 국제결혼의 폐해를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국제결혼 건전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교식 여가부 차관 주재로 외교통상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및 사회통합위원회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20일 열기로 했다. 여가부는 국제결혼 중개 시 당사자간 건강상태(정신질환 포함), 범죄경력 등과 같은 신상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한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일부 개정법률’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시행령, 시행규칙 등의 세부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19일부터 한 달간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다. 대상은 시·도에 등록하지 않고 국제결혼을 알선하거나 등록증 대여행위, 결혼 상대자의 혼인경력이나 건강상태 등 개인신상정보를 허위로 제공하는 행위 등이다. 전경하·김효섭기자 lark3@seoul.co.kr
  • “얼마나 착한 딸이었는데…”

    “얼마나 착한 딸이었는데…”

    “얼마나 착한 딸이었는데 이렇게 가다니….” 14일 오후 한국 남성과 결혼한 지 8일 만에 정신병력이 있는 남편의 흉기에 찔려 숨진 베트남 여성 탓티황옥(20)씨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 의료원 장례식장 7호실. 빈소 밖으로 간간이 낯선 외국어와 함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날 오전 셋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베트남에서 급히 날아온 아버지 딱 상(54), 어머니 쯔엉티웃(48), 그리고 4년 전 한국으로 시집 와 경남 통영에 살고 있는 조카 탓티부너(30)씨와 조카사위 김용수(45)씨 등 유족들이 조촐한 빈소를 지켰다. 부산 등지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이주 여성 단체인 ‘베사모’ 회원 20여명도 빈소를 지키며 마치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했다. 부모들은 딸이 숨진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빈소를 지키며 연방 눈물을 흘려 주변을 숙연케 했다. 어머니 쯔엉티웃은 “탓티황옥, 탓티황옥…” 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결혼 8일 만에 내 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이 슬프다.”며 오열했다. 조카사위인 김씨도 “뉴스를 접하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며 침통해했다. 유가족들은 탓티황옥씨의 유해를 15일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한 뒤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탓티황옥 부모는 조카사위 부부 등과 함께 딸의 시신이 안치된 사하구 장림동 경희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영안실에 안치된 딸을 보고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부모들은 결혼중개업체 대표와 딸을 살해한 사위를 처벌해 줄 것을 경찰에 강력히 요구했다. 아버지 딱 상은 “어떻게 결혼중개업체가 이럴 수 있느냐.”며 “그저 억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 여성다문화 가족센터 ‘어울림’ 등 여성단체 소속 10여명은 오전 부산 사하경찰서 앞에서 탓티황옥씨 살해사건의 철저한 진상파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대행업체와 지자체를 피고소인으로 하는 고발장을 사하경찰서에 제출했다. 숨진 탓티황옥씨는 지난 1월 베트남에서 결혼한 뒤 지난 1일 한국에 왔으나 정신병력이 있는 남편 장모(47)씨와 지난 8일 오후 말다툼을 벌이다 장씨에 의해 살해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피살’ 베트남 여성 유족 “하늘이 무너져” 오열

    지난 8일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 탓티황옥(20.여)씨가 신혼 7일 만에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정신병력이 있는 남편에게 흉기에 찔려 숨진 것. 이에 숨진 베트남 여성의 유족이 14일 입국했다. 탓티황옥씨의 어머니 쩡티웃(48)씨는 “결혼 8일 만에 내 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이 슬프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유족들은 곧장 딸의 시신이 안치된 사하구 장림동 모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경찰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영안실에 들어가서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오열했다. 한편 이주여성다문화가족센터 어울림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 사하경찰서에서 탓티황옥 살해사건의 철저한 진상파악과 책임자 및 가해자처벌을 위해 기자회견을 연 뒤 결혼대행업체를 상대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숨진 탓티황옥씨와 지난 1월 베트남에서 결혼한 남편 김모(47)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25분께 부산 사하구 신평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얼굴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뒤 흉기로 복부를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하세요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하세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컴퓨터 사용 시간도 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컴퓨터가 각종 학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무작정 못하게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컴퓨터를 통해 음란물이나 폭력성 게임을 접하는 것을 두고 볼 수도 없어 답답해하는 학부모가 의외로 많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는 초·중·고생의 15%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성매매 유인 메시지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이가 원하지 않아도 온갖 유혹이 인터넷을 통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럴 때는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음란물이나 폭력성 게임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차단 프로그램도 진화를 거듭해 왔다. 성인 사이트 차단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부터 휴대전화를 이용해 컴퓨터를 원격 관리하는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까지 있다. 유해물 종합차단 프로그램 ‘맘아이’를 개발한 제이니스 이재준 대표는 “가정에서는 어른과 아이가 한 컴퓨터를 쓰고, 자녀 혼자 컴퓨터를 쓰는 경우도 많다.”면서 “상황에 맞는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잘 비교해 사정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의도적으로 또는 실수로 성인 사이트를 열게 되면 갑자기 팝업창 광고가 튀어 나오거나 원하지 않는 성인 사이트로 연결되는 일을 겪을 수 있다. 컴퓨터는 성인과 미성년자를 가리지 않으니 아이들도 무방비 상태로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에 노출될 수 있다. ‘유해물 차단 기능’은 이런 상황을 사전에 방지해 주는 기능이다. 동영상의 경우 컴퓨터에서 재생 자체를 차단시킨다. 음란 동영상만이 갖고 있는 기술적 특성을 이용해 미리 검색, 삭제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다. 청소년들이 P2P사이트나 메신저로 파일을 주고받을 때에도 차단하는 쪽으로 기능 강화가 이뤄졌다. 유해물이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학업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게임중독도 남의 일이 아니다. 이럴 때 ‘비밀번호 인증’을 통해 PC 사용시간을 관리하는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비밀번호 인증으로 PC 사용시간과 접속 허용 사이트를 설정하면 사용 시간과 접근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모두 통제된다. 컴퓨터를 ‘부모 모드’와 ‘자녀 모드’로 나눠서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부모가 모두 직장에 다니거나 아이를 집에 혼자 두어야 할 때에는 휴대전화를 활용, 컴퓨터 원격 관리를 할 수 있다. 원격 관리 기능으로 집에 있는 컴퓨터의 전원 상태·접속 사이트·사용 시간 등 자세한 사용현황을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컴퓨터 화면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서비스도 있다. 인터넷 강의를 보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가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여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다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만 하나씩 열어봐도 한 시간이 훌쩍 넘어가기 마련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온 게 이른바 ‘인강 집중모드’ 또는 ‘열공 모드’이다. 비상교육 수박씨닷컴·에듀모아·엠베스트·와이즈캠프 등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서 집중모드 서비스를 실시한다. 부모가 미리 설정해 놓은 강의 사이트에 접속하면 메신저·P2P·게임 등 공부를 방해하는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기능을 한다. 컴퓨터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이력조사’를 해 보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사후 대책이다. 특정 기간 동안의 PC 사용 시간·접속 사이트 내역·컴퓨터 사용 시간대·컴퓨터로 공부한 시간 등을 보고서로 작성해 주는 서비스도 유용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27) 국토해양부·하(해양)

    [MB정부 파워엘리트] (27) 국토해양부·하(해양)

    해양 분야는 이명박 정부 들어 국토해양부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부처가 사라지는 서러움을 겪어야 했다. 정종환 장관도 해양 분야는 직접 업무를 다뤄본 적이 없다. 해운항만청 출신인 최장현 제2차관이 정 장관과 호흡을 맞춰 해양 분야를 이끌고 있다. 해양부 출신들은 스케일이 크다. 아무래도 바다를 대하다 보니 국제적인 감각이 있고 개방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부에서는 교통보다는 건설 쪽이 해양부 출신들과 마음이 맞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해양부 출신들은 고위직과 부하 직원간에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다. 사무관과 차관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해양 분야는 실·국장급이 모두 옛 해양부(해운항만청) 출신이다. 국토부로 통합된 지 얼마 안 된 데다가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실·국장급은 다른 부처 출신이 맡기가 어렵다. 하지만 과장급에서는 건설·교통 분야와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곽인섭 실장 등이 리더 해양 분야에서는 곽인섭(행정고시 25회) 물류항만실장과 주성호(26회)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이 리더로 꼽힌다. 두 사람은 부산고 동문으로 곽 실장이 고등학교와 행시에서 각각 1회 선배다. 곽 실장은 2008년 물류정책관을 지낼 때 화물연대 파업을 일주일 만에 풀게 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옛 해양부의 해운·항만 분야와 교통 분야가 부처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낸 첫 사례로 꼽힌다. 주 심판원장은 해양과 해운 분야의 전문가. 해양정책국장 시절 바닷물에서 리튬전지의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곽 실장은 업무 추진력이 강한 반면 주 심판원장은 인화와 덕을 강조하는 리더십으로 표현된다. 박종록(25회) 해양정책관은 직책이 국장이지만 직급은 실장급이다. 국토부로 통합되면서 국이 됐지만 해양 관련 연구·개발(R&D)과 해양 환경 업무, 전국의 연안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비중 있는 국이다. ●국장급 우예종 정책관 두각 국장급에서는 우예종(28회) 해운정책관과 임기택 해사안전정책관이 돋보인다. 우 정책관은 해운·항만 전문가로 서울지방항공청장도 지냈기 때문에 교통 분야도 두루 잘 아는 편이다. 업무 욕심이 많다. 임 정책관은 해양대 출신으로 5급 특채(선박직)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1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 산하 기국전문위원회(FSI) 의장을 지낸 덕분에 국제 해사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정책개발 아이디어가 많고 공보관을 지내 정치적 감각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학배 기획관 3개분야 꿰뚫어 윤학배(29회) 정책기획관은 국토부 통합과정에서 예산, 조직 등을 담당해 3개 분야를 꿰뚫고 있다. 차분하고 꼼꼼한 스타일로 윗사람들의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서병규(32회) 해양환경정책관은 국장 가운데서 승진이 가장 빠르다. 허베이피해보상지원단, 마산지방해양항만청장 등을 지냈다. 차분하고 신사적이다. 강범구(기술고시 16회) 항만정책관은 항만건설 쪽에서 명망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재(24회) 물류정책관은 항공과 해운 분야를 두루 거쳐 물류정책관의 적임자로 손꼽힌다. 과장급에서는 손명수(33회) 해양정책과장, 송상근(36회) 장관 비서관, 박준권(기시 24회) 항만정책과장 등이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중국의 티베트, 티베트의 중국

    [중국의 아킬레스건 티베트를 가다] 중국의 티베트, 티베트의 중국

    라싸(拉薩)의 대표적 티베트 유적 포탈라궁 앞 광장에는 20여m 높이의 ‘해방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1950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봉건주의 농노 상태의 티베트인들을 평화적으로 해방시켰다는 기념물이다. 이 기념탑으로부터 20여m 앞에는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앞 광장과 마찬가지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게양대가 설치돼 있다. ‘포탈라궁-베이징중로-국기게양대-해방기념탑’ 구도는 베이징 중심가의 ‘자금성(紫禁城)-창안(長安)대로-국기게양대-혁명열사기념탑’ 배치와 닮았다. 작은 베이징이 연상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티베트나 달라이 라마 문제만 거론되면 ‘핵심이익’에 대한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2008년말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자 중국은 프랑스와의 모든 교류를 끊었다. 프랑스가 여러 차례 화해사절단을 보낸 뒤에야 중국은 마지못해 손을 내밀었다. 올 초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긴장된 이면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등 티베트 문제가 끼어있다. 중국은 왜 이처럼 티베트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티베트 취재를 떠나기 전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의 한 간부는 “오랫동안 서방 언론들은 티베트의 진실을 왜곡해 왔다.”며 “서방 언론의 티베트 보도와 중국인들의 티베트에 대한 생각은 너무나 다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티베트의 독립을 원하는 중국인은 0.01%도 안되고, 중국인의 99.9%는 중앙정부의 소수민족 정책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문제가 타이완, 남중국해 등과 함께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존에 관한 ‘핵심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티베트의 독립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티베트 제2도시인 시가체의 상하이실험학교 황융둥(黃永東) 교장도 이 같은 내용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교육시키며 달라이 라마 등 분리주의 세력의 ‘반(反)애국적인 행동’의 실태를 여과없이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티베트인들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지에서 만난 티베트인들은 민감한 질문에 대부분 입을 닫았다. 오히려 중앙정부의 티베트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물론 취재진이 티베트인들을 만나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현지의 사복 기관원들이 눈길을 번뜩이고 있었지만 대체로 현지인들은 그런 문제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 했다. 강경한 목소리는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 등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1959년 라싸 봉기 이후 티베트인들을 이끌고 망명한 14세 달라이 라마는 7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해외활동을 통해 티베트 문제를 국제쟁점화하는데 진력하고 있다. 티베트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망명정부에 대한 지지와 서방권의 대중국 압력행사를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티베트 세력간에도 독립과 자치를 놓고 이견이 존재한다는 것. 달라이 라마 등 망명정부 인사들은 독립보다는 ‘고도자치’를 내세운다. 쓰촨, 윈난, 간쑤성 일부분과 칭하이성 등 중국이 쪼개놓은 옛 티베트 땅을 한데 묶어 티베트인들에 의한 자치를 허용하라는 것이다. 중국은 독립이 아닌 자치를 요구하는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도 “종교를 가장해 조국을 분열시키려는 분리주의자”라고 힐난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 티베트 망명정부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양측의 대화는 서로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티베트의 안정에 더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자칭린(慶林) 주석은 7일 베이징에서 열린 티베트 관련 회의에서 “앞으로 일정기간 티베트와 4개 성(쓰촨, 윈난, 간쑤, 칭하이)의 티베트 지역 업무는 경계를 뛰어넘는 발전 및 지원과 사회질서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에 모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요 2개국(G2)으로 커진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잠재우면서 균형발전을 통해 내부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취지다. 베이징·라싸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보험금 깎기·위임장 요구·합의 강요까지… 도 넘은 손해사정인 횡포

    보험금 깎기·위임장 요구·합의 강요까지… 도 넘은 손해사정인 횡포

    최근 아버지가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사망한 최모(39·여)씨. 그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S보험사 위탁업무를 맡은 S손해사정업체 직원 때문에 두 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직원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보험금을 지급받고 싶으면 무조건 ‘의무기록 및 개인정보 열람’ 위임장에 서명하라.”며 고압적 자세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기 때문. 최씨는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직원은 막무가내였다. 사망 원인이 진단서에 뚜렷이 나와 있는데도 과거 심근경색을 치료한 병력 등을 문제 삼았다. 담당 의사까지 “과거 병력과 관련 없다는데 보험사가 왜 그러느냐.”며 짜증을 낼 지경이었다. 지난 2월 양쪽 어깨에 생긴 염증으로 입원한 이모(52)씨도 손해사정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병원으로 찾아온 직원이 무턱대고 41일인 입원기간을 28일로 줄이는 데 합의하는 서명을 하라고 강요해서다. 그는 “일부 손해사정인들은 환자 입장은 생각도 하지않고 ‘막가파’ 식으로 보험금을 깎으려고 한다.”며 분개했다. 일부 대형보험사 위탁 손해사정 업체의 도 넘은 ‘보험금 깎기’에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보험금을 한 푼이라도 덜 지급하기 위해 고객측 과실이나 사기 개연성 등을 찾는 등 막무가내식 조사에 나서기 때문이다. 사인과 무관한 병력을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은 물론 유족, 환자 등에게 강압적으로 위임장·합의서를 강요하는 일이 잦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손해사정 업체가 이같이 무리한 조사에 나서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인센티브다. A보험회사의 손해사정 업무 담당자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험금 지급액이 낮아지면 건당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손해사정 업체가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귀띔했다. 유족 등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으면 병력조회(통상 10만원)나 차트 복사(통상 5만원) 등을 통해 보험회사에서 ‘조사 수수료’를 받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결과적으로는 보험사도 손해사정 업체의 ‘무조건적인’ 위임장 받아내기를 부추기는 셈이다. 세 번째는 보험사 ‘눈치보기’다. B회사의 손해사정인은 “위탁계약을 지속하기 위해 보험금을 깎으려고 애쓰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손해사정 업무를 포함한 보험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건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보험 지급 관련 상담건수는 2008년 8512건, 2009년 1만 1488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미 올 6월까지 9979건이 접수돼 연말까지 2만건 가까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윤성 소비자원 팀장은 “손해사정 업무가 보험지급 방어 논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공정한 손해 산정이 이뤄져야 보험시장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험사 측은 “위탁 업무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발뺌에 급급하고 있다. 금감원 측은 “위법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뒷짐을 지고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인터넷 가입피해 급증 경기북부 소비자 비상

    경기 북부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과 해지에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경기도2청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25일까지 초고속 인터넷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1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건)에 비해 47.7% 늘어났다. 계약해지 관련 피해가 80건(51.6%)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정보 유출 29건(18.7%), 약정 불이행 22건(14.2%), 품질 불만 14건(9%), 기타 10건(6.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월 인터넷과 집 전화 결합상품에 가입한 K씨는 11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인터넷 전화가 먹통이 되자 업체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업체는 전화기가 고장 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K씨가 계약 해지를 요청했지만, 업체는 사용하지도 않는 전화요금을 계속 자동인출해 갔다. 3년 약정의 인터넷과 집 전화 결합상품을 사용 중인 C씨도 지난해 IPTV 추가 결합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업체 권유를 받고 이를 신청했다. C씨는 1년 후 IPTV 서비스 해지를 요청했지만, 업체는 3년 약정이니 중도 해지하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처럼 피해사례가 급증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포화상태에 달해 사업자간 경쟁이 심해진 데다 결합상품이 늘어나면서 해지 절차가 복잡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靑 1년만에 또 ‘디도스 공격’

    靑 1년만에 또 ‘디도스 공격’

    7일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등 국가기관과 주요 금융기관 인터넷 홈페이지가 1년 만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악성코드 샘플을 분석해 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디도스 공격자에 대한 실체규명 작업에 돌입하는 등 긴급조치에 들어갔다. ‘7·7 디도스 대란’ 발생 1년을 맞은 이날 또다시 주요기관의 사이트가 공격을 당해 정부의 허술한 보안대책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오후 6시쯤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등 국가기관과 네이버, 농협, 외환은행 등 민간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소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방통위는 “공격량은 지난해 7·7 디도스 대란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으로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지난해 디도스 공격을 받은 22개 주요 기관 사이트를 대상으로 정부가 집중 모니터링을 한 결과 드러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후 6시쯤 이들 5개 사이트의 트래픽양이 평소보다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면서 “하지만 가장 많은 트래픽양이 초당 1메가바이트 정도로 지난해 디도스 공격 당시 발생한 초당 700~800 메가바이트보다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센터는 “이번 공격에 동원된 IP는 모두 541개(국내 411개, 해외 130개)”라고 파악했다. 이 때문에 디도스 공격으로 이들 5개 기관의 사이트 홈페이지가 다운되거나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보안 담당자는 “지난해의 디도스 공격은 한번에 수십 기가바이트(1기가바이트는 1024메가바이트)에 해당하는 패킷이 한번에 몰려왔다면 이번에는 전체 용량이 1메가바이트가 못되는 수준”이라면서 “이런 이유로 홈페이지나 인터넷 뱅킹 이용자는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방통위와 보안업체는 이번 디도스 공격이 지난해 사용됐던 좀비PC(디도스 공격을 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PC) 중 일부가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을 재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 측은 “지난해 7·7 디도스 대란과 비슷한 패턴으로 공격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치료되지 않은 좀비PC가 같은 날짜에 공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격에 대한 조치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디도스 대란이 북한과 종북(從北) 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있었던 만큼 이번 공격도 그들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이 대란 1주년을 맞아 국내 해커들이 모방 범죄를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구혜영·김효섭·남상헌기자 koohy@seoul.co.kr
  • 태안 유류오염 보상기간 2 → 3개월로

    2007년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의 유류오염 사고에 대한 피해 보상기간과 보상금이 늘어난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린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집행이사회는 태안 피해주민들에 대한 보상 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는 안건을 승인했다. 국제기금은 애초 유류오염 사고로 어민들이 조업을 못한 기간을 이듬해 1월 말까지 2개월로 판단했으나 이번 이사회의 승인으로 피해 어민들은 2월 말까지 3개월간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정부는 피해 어민들을 대신해 본격적인 조업 재개가 이뤄졌던 4월 중순까지 보상을 요구했으나 국제기금 측이 반대 입장을 고수해 1년 넘게 보상금 지급이 미뤄져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DDos 공격 1주년] 좀비PC 8만대에 취약한 보안… 제2대란 우려

    [DDos 공격 1주년] 좀비PC 8만대에 취약한 보안… 제2대란 우려

    7·7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대란이 발생한 지 1년. 디도스 대란이란 지난해 7월7일부터 사흘간 청와대, 국방부, 국회, 은행 등 국내외 인터넷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받으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금융거래가 중단돼 혼란을 겪은 사태를 말한다. 국내 22개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가해진 디도스의 공격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분명하게 일깨웠다. ●기업 63.6% 정보보호 지출 없어 6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디도스 침해사고로 입은 피해액은 최소 363억원에서 최대 544억원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는 당시 정부, 인터넷서비스업체, 보안업체 등과 공조하며 대응에 주력했다. 그 결과 취약한 132개 행정기관의 주요 정보통신시설에 대응시스템을 마련, 이 가운데 95%가 디도스 대응 능력을 갖췄다고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올해 해킹·바이러스 침해대응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384억 9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256% 늘어난 액수이다. 하지만 여전히 디도스 공격의 안전지대에 들어오지 못했다는 우려가 높다. 취약한 보안의식과 디도스 공격 형태가 진화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진흥원이 실시한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전체 기업의 63.6%가 정보보호에 대한 지출이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인터넷 이용자의 46% 정도가 한 달에 한 차례도 보안패치를 업데이트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디도스의 공격대인 좀비PC가 ‘싱크홀’(좀비PC 감시망)에 포착되는 숫자는 하루 7만 6000~8만 6000대인 것으로 것으로 감지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는 11만 5000여대. 거기에다 “디도스가 점점 고도화·전문화되고 있다.”는 안철수연구소 측의 분석은 제2, 제3의 디도스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특정타깃 겨냥 공격 늘어 지난 1일 안철수연구소가 디도스 대란 1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올 상반기 보안 위협 동향과 대응 전략’에 따르면 악성코드 탐지 및 차단 건수는 약 6570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44만건(2.2%) 증가했다. 네트워크 보안 위협을 유형별로 보면 디도스 공격이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웹사이트 취약점 공격’(34.8%)이다. 디도스 공격 방법이 날로 진화하고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무작위로 불특정 대상을 공격하던 것이 감소한 대신에 특정 타깃을 겨냥한 공격이 늘었다.”고 말했다. 공격 대상도 중소업체 등에서 주요 포털 및 게임, 쇼핑몰,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됐다. 해커의 개인 능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에서 경쟁사를 공격하거나 청부 공격, 정치적·문화적 공격으로 바뀌었다. 연구소 측은 올 상반기에 발견된 악성코드의 특징에서 신종 기법들이 대거 발견됐다고 정리했다. 사회 이슈를 악용하거나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유명 회사나 서비스를 사칭해 악성코드 관련 메시지를 열어보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보낸 흥미로운 내용으로 위장하거나 특정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사칭해 경계심 없이 메시지를 열어 보는 기법도 유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윈도 모바일에서 악성코드 감염 사례가 처음 발생하기도 했다. 트위터에서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사례까지 발견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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