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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기조실장 여형구씨

    국토해양부는 기획조정실장에 여형구(52·기술고시 16회) 전 종합교통정책관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에 임기택(55·5급특채) 전 해사안전정책관을 승진 임명하는 등 국·실장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양대를 졸업한 여 신임 실장은 홍보관리관과 재정기획관 등을 역임했고 한국해양대 출신의 임 신임 원장은 안전관리관과 홍보관리관 등을 지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말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OBS 토요일 밤 11시 20분) 강남의 최고급 호텔 1207호에서 칼에 9군데나 찔려 발견된 카피라이터 정유정. 휘발유 통을 들고 현장에서 바로 검거된 의문의 용의자 김영훈(신하균·왼쪽). 증거 확보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수사팀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이들과 함께 발빠르게 움직이는 무리가 있다. 그들은 바로 방송국 PD와 스태프들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범죄 없는 사회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살인사건 수사가 공중파를 타고 생중계되려는 상황. 이름하여 특집 생방송 ‘정유정 살해사건,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다. CCTV로 연결된 현장 수사본부에서는 검사와 용의자 간의 불꽃 튀는 수사가 벌어진다. 동물적 감각을 지닌 검사 최연기(차승원·오른쪽)와 샤프하지만 내성적인 용의자 김영훈. 전 국민의 유례없는 참여와 관심 속에 1박 2일간의 버라이어티한 수사극은 활기차게 진행된다. 그러나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점점 미약해지고 수사는 미궁속으로 빠지고 만다. ●명화극장 허트 로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폭발물 제거반’이라는 특수 임무를 띠고 이라크에 파병된 샌본 병장과 엘드리지 상사는 임무 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톰슨 팀장을 잃는다. 두 병사는 죽은 톰슨을 대신해 제임스라는 새 팀장을 맞이한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제임스는 폭발물 제거 현장에서 독단적이고 무리한 행동을 일삼으며 본인뿐 아니라 팀원들까지 위험에 빠트린다. 늘 팽팽한 긴장과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샌본과 엘드리지는 새 팀장에게 불만을 표시하고 갈등이 깊어진다. 하지만 사막 한복판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제임스와 신뢰를 쌓는다. 그러던 중 그린 존 내에서 유조 탱크 폭발 사고가 나자 폭탄물 제거반은 현장 조사를 나가게 된다. ●오발탄(EBS 일요일 밤 11시) 가난한 집안의 가장 철호는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는 노모를 모시고 산다. 그의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생활고에 찌들려 살고, 남동생 영호는 한국전쟁으로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으로 상이군인들과 어울려 다니며 울분을 어쩌지 못하고 폭발 일보 직전이다. 그의 여동생은 콜걸이며, 막내아들은 빈곤을 견디지 못해 신문팔이로 나선다. 철호는 만성 치통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치과에 갈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견디다 못한 동생 영호는 마침내 권총을 마련해 은행을 털 결심을 한다. 병상에 누워 있는 노모는 제트기의 폭음 환청에 시달릴 때마다 벌떡 일어나서 ‘가자, 가자’ 하며 외친다. 아내는 출산 일이 되어 병원에 갔으나 난산 끝에 절명하고 마는데….
  •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삼성화재 ‘행복한 우리집’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삼성화재 ‘행복한 우리집’

    ‘가정종합보험 행복한 우리집’은 주택화재, 배상책임, 도난사고, 상해사고 등 가정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 준다. 2010년 12월 말 기준 월평균 12억 4000만원의 판매액을 나타내 기존의 가정종합보험 판매액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이 상품은 비례 보상하는 기존 상품들과 달리 화재로 발생한 손해를 실손 보상해줘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금리연동형(1종)과 금리확정형(2종) 두 가지 형태로 판매된다.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백기훈△중앙전파관리소장 박윤현 ■농림수산식품부 ◇고위공무원 승진 △기획조정관 박병홍△수산인력개발원장 정일정◇부이사관 승진△원양정책과장 손건수△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 김석호△국립식물검역원 국제검역협력〃 신현관◇과장직위 승진△다자협상협력과장 조일환△지역발전위원회 파견 박선우<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충남지원장 최영섭△전북〃 임채록△전남〃 장맹수△제주〃 윤영렬<농업연수원>△교육기획과장 이시혜<국립수의과학검역원>△위생검역부 축산물안전과장 최정록<국립수산과학원>△연구기획부 대외협력과장 임영훈<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총무과장 이영직◇과장급 전보 <담당관>△정보화 김홍우△감사 유이현△홍보 박상호<과장>△축산정책 이천일△운영지원 최이규△농지 최병국△농촌정책 배호열△농업기반 김길영△식품산업정책 최명철△소비안전정책 김응본△친환경농업 이정형<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충북지원장 박상윤△경남〃 황인식<농업연수원>△운영지원과장 김태곤<국립수의과학검역원>△위생검역부 검역검사과장 이지우<국립식물검역원>△영남지원장 강철구<국립종자원>△충남지원장 이재현<수산인력개발원>△교육지원과장 정진혁<국무총리실 파견>△농수산국토정책관실(예정) 장승진△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김일환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대변인 정만기△정보통신산업정책관 유수근◇서기관 승진△구미협력과 장수철<우정사업본부>△재정관리팀 김평석△금융총괄팀 이석로△보험기획팀 유태철△감사팀 박성용<우정사업정보센터>△총무팀장 조광래<서울체신청>△서울영동우체국장 이경남<부산체신청>△금융영업실장 이영오<경북체신청>△감사관 김용진<전북체신청>△금융영업실장 심상만 ■조달청 ◇과장급 전보 △대변인 이계학△기획재정담당관 백승보<과장>△시설총괄 남병덕△토목환경 최용철△건축설비 최종범△국제협력 정재은<팀장>△기술심사 김영국<품질관리단>△자재품질관리과장 정영옥 ■한국광해관리공단 ◇전보 △경영전략본부 운영지원실장 김규원△광해사업본부 생태복원〃 김윤상 ■평생교육진흥원 △사무총장 정석구 ■뉴시스 △정치부장(부국장 겸임) 박석규△산업1부장 이형구△산업2부장 염희선 ■인터파크INT △도서부문 대표 서영규 ■일동제약 ◇지점장△서부 한인섭△북부 김필현△의정부 양한근△용인 김성철△부산동 이동훈△부산서 박진규△대구동 강용식△대구서 고석태△광주 가국진△전주 허중△청주 박정환△강원 신경환△종병1 김병성 ■CSTV △전략기획실장 권오형
  • ‘개인정보관리 인증제도’ 도입 추진

    일반 기업 및 사업자가 고객의 개인정보를 취득·사용할 때 개인정보관리 안전성을 보장하는 ‘개인정보관리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릴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 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개인정보보호 주요업무 계획을 보고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9월 국회 행정안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인 개인정보보호법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 5대 분야, 16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5대 분야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 ▲개인정보 관리점검 강화 ▲개인정보 보호 자율규제 촉진 및 인식제고 ▲개인정보 침해사고 대응 및 피해구제 강화 ▲국제기구 가입 등 국제협력 추진으로, 특히 개인정보 침해 위험성과 보호 대책을 사전에 평가하는 ‘영향평가제도’를 공공기관에 의무 도입할 예정이다. 또 행안부가 정보보호 관련 민간기업을 지정해 350만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우수 사업체를 인증하는 개인정보관리 인증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회원국 간 개인정보 이슈 공유 및 개인정보 보호정책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G-PEN(Global Privacy Enforcement Network) 가입도 추진한다. 한편 국내 개인정보 취득 사업자의 정보관리실태는 지난해 4월 인터넷 쇼핑몰 가입자 정보 6950만건, 9월 초·중·고교 학생 정보 600만건, 11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가입자 개인정보 2900만건이 유출되는 등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의사부인 사건 영장기각 진철 서부지법판사 사표

    의사부인 사건 영장기각 진철 서부지법판사 사표

    서울 서부지검이 수사 중인 한화그룹의 전 재무최고책임자(CFO) 홍동옥(62) 여천 NCC 사장 등 관계자 5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모조리 기각한 진철(46·사법연수원 26기) 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가 사표를 낸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대법원은 진 판사의 사표는 17일자로 수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태광 및 한화그룹의 수사를 지휘했던 남기춘(51) 전 서부지검장은 지난 8일 퇴임식도 없이 검찰을 공식적으로 떠났다. 이들의 동시퇴장을 두고 법조계는 ‘영장 갈등의 후폭풍이 아니냐.’며 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남 전 지검장은 한화와 태광그룹의 잇따른 영장기각과 이에 따른 수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진 판사가 법정을 떠난 이유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의 수사와 관련해 서부지검이 6차례 청구한 구속영장을 번번이 기각하면서 검찰의 반발을 산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진 판사는 이호진(48·구속)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실제로 진 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맡으면서 서부지원의 영장 기각률이 높아졌다. 진 판사가 까다로운 법리를 들이댔기 때문이란 게 검찰과 경찰의 시각이다. 서부지법이 지난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의 기각률은 31%로 이례적으로 높았다. ‘만삭의 의사부인 사망사건’에 대해서도 진 판사는 “혐의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또 지난해 여중생 살해와 시신유기 사건과 관련, 청소년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 관계자는 “진 판사는 지난해 여중생 살해사건과 관련, 영장을 기각하면서 마음 고생을 무척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금미호, 핀란드군함 호위속 이동…14일쯤 케냐 몸바사港 도착할 듯

    금미호, 핀란드군함 호위속 이동…14일쯤 케냐 몸바사港 도착할 듯

    지난 9일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풀려난 금미305호가 공해상에서 유럽연합(EU) 함대 소속 핀란드 군함의 호위를 받으면서 오는 14일쯤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0일 “금미호가 이날 오전 8시 16분쯤(한국시간) EU 함대 소속 함정 1척과 만났다.”면서 “금미호는 연료, 식량, 약품 등을 공급받고 간단한 기관 점검을 마친 뒤 제3국의 안전지대인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U함대에 식량·연료 공급받아 이 관계자는 “현재 금미호는 시속 3노트의 저속으로 1300㎞ 떨어진 안전지대에 가야 하기 때문에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43명은 14일쯤 케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장 등 한국인 2명 건강 양호 선장 김대근(55)씨와 기관장 김용현(68)씨는 비교적 건강한 편인데, 다만 두 사람은 억류 기간에 말라리아, 탈진 등 때문에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미호 석방 협상에 참여했던 케냐 교민 김종규(58)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던 김 선장은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어서 중국동포 출신의 항해사에게 항해를 맡기고 누워 있다.”면서 “출발 전 말라리아 약은 해적들로부터 얻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낮 12시 30분쯤 금미호가 조건없이 석방되기 직전에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를 통해 이런 사실을 접하고 나서 한때 확신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적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석방한 경우는 아주 예외적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의심했고 틀린 게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이후 확인을 해가면서 선원들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해군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협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케냐 교민 김씨 등을 상대로 석방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미경·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해적 수사] 선원들 ‘꿈같은 설날’

    [해적 수사] 선원들 ‘꿈같은 설날’

    “축복받은 새 삶, 더 뜻깊게 살겠습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다시 얻은 소중한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기관사 손재호(53)씨는 지난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대보면 어머니 문악이(81)씨 집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인근에 있는 선영에서 성묘했다. 손씨는 선영을 찾아 “무사히 돌아오도록 해 준 음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머니 문씨는 “다시는 함부로 배를 타지 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원 중 막내인 3등 항해사 최진경(25)씨는 전남 화순군 계소리 집에서 노부모에게 큰절을 올리며 “다시 얻은 새 삶을 뜻깊게 살겠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 대신에 방위산업체 근무를 하다가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한 지 5개월 만에 납치된 최씨는 어머니가 끓여 준 떡국을 먹으며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최영수(53)씨는 “방위산업체 근무를 위해 배를 탔는데, 해양대를 나와서 풀어가려면(경력이 되려면) 다시 배를 타야 한다. 저런 일을 겪었는데 다시 배를 탈 수 있겠느냐.”고 걱정을 했다. 1등 항해사 이기용(46)씨는 경남 거제 집에서 차례 대신에 간단한 예배를 드리고 휴식을 취했다. 조리장 정상현(57)씨는 가족과 함께 경남 김해시 자택에서 조촐한 설을 보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해적 수사] 선원들이 전하는 악몽의 146시간

    [해적 수사] 선원들이 전하는 악몽의 146시간

    “해적이다!” 지난달 15일 오전 7시 45분쯤 인도양 북부를 순항하던 삼호주얼리호(1만 1500t급)는 갑작스러운 비상상황과 맞닥뜨렸다. 배의 가장 높은 부분인 선교(船橋)에서 당직근무 중이던 이기용(46) 1등 항해사가 비상벨을 울렸다. 이 항해사는 소형 고속정을 탄 소말리아 해적들이 높이 5~6m 정도인 삼호주얼리호 중앙 측면에 사다리를 걸고 선박에 오르는 급박한 장면을 목격했던 것. 비상벨 소리에 최진경(25) 3등 항해사가 곧바로 선교로 긴급전화를 걸자 “해적이다!”라는 비명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석선장, 선원들에 쪽지로 지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1명의 선원들은 일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이들은 비상벨이 울린 지 5분도 안 돼 비상통신기와 물, 음식 등을 챙겨 피난실로 대피한 뒤 철제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이 문은 안에서만 열 수 있도록 돼 있다. 비상통신기로 선사에 긴급 구조요청을 했다. 공포 속에 1시간 정도가 흐르자 삼호주얼리호로 접근한 해적 모선(母船)에서 한 무리의 해적들이 추가 승선해 수색을 시작했다. 해적들은 잠긴 문과 통로에 총을 난사했다. 해적들은 피난실 문이 한동안 열리지 않자 대형 해머로 천장에 있는 맨홀 커버를 부수고 침입했다. 이내 총과 칼로 선원들을 위협하며 선교 쪽으로 끌고 갔다. ●아라이, 석선장 찾아내 총 쏴 피랍 후 선원들은 선교에서 해적 13명으로부터 24시간 밀착 감시를 받으며 지옥 같은 생활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선원 8명이 타고 있다는 말을 들은 해적들은 “머니, 머니”라고 외치며 손뼉을 쳐댔다. 석해균 선장은 갑판장 김두찬(61)씨에게 영어로 된 선박 관련 서적을 수시로 내려보냈다. 책 속에 감춰진 쪽지에는 ‘소말리아로 가면 안 된다. (엔진에) 물과 기름을 섞어라. 지그재그로 배를 운항해 시간을 끌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달 18일 우리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의 1차 구출작전 후 해적들은 더욱 난폭해졌다. 석 선장이 가장 많이 맞았고, 김 갑판장은 해적 팔꿈치에 맞아 앞니가 몽땅 빠졌다. ‘아덴만 여명 작전’이 펼쳐진 지난달 21일 오전 4시 58분쯤 총소리가 나더니 선교 창문들이 모조리 박살났다. 해적들은 선원들을 총알받이로 선교 양쪽 문으로 내몰았다. 그때 마호메드 아라이가 ‘캡틴!’을 외치며 선장을 급히 찾았다. 이곳저곳을 뒤지던 아리이가 석 선장을 발견하자 총을 쏜 뒤 선박 아래 쪽으로 달아났다. 어느새 해군들이 선교로 들어왔다. “대한한국 해군입니다. 안심하십시오.”라고 했다. 선원들은 환호하며 146시간의 긴 악몽을 떨쳐 버렸다. 부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석 선장 설 명절에 깨어날 수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는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설 명절 기간에 의식이 회복돼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아주대병원 유희석 원장은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와 혈압이 안정 상태에 근접하고 있고 상처와 염증도 나아지고 있다.”며 “앞선 판단이기는 하지만 설 명절에 의식이 깨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석 선장은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이상증(DIC)의 호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소판 수치가 15만/㎕개(정상치 15만~40만/㎕)를 유지하고 혈압과 맥박, 체온도 정상에 근접했다. 특히 복부와 허벅지 부위 등 상처 조직의 전반적인 상태가 완만하게 치유되고 있으며, 출혈이 감소하고 수혈이 없이도 혈색소와 혈소판이 증가하고 있다. 석 선장의 활력징후로는 혈압 110/70㎜Hg, 맥박 90회/분, 체온 38.3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당 소변량이 80~100cc 정도이고 수혈 없이 혈색소 10.5g/㎗, 혈소판 수치 13만㎕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 원장은 “석 선장의 건강상태는 최저점을 지났다.”며 “이번주 안에 의식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설 명절 좋은 선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 선장의 의식을 회복하기만 기다리는 가족들 역시 “비록 병원에서 맞는 명절이지만 석 선장이 깨어 있는 모습을 어서 보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석 선장과 같은 다발성 외상환자의 경우 갑작스럽게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발성 외상은 둔상이나 관통상 같은 외상으로 인해 주요 장기의 손상 또는 광범위한 신체 부위의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쇼크나 다발성 장기 기능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치료 후에도 장애 및 사회활동 제한의 가능성이 크다. 의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다발성 외상환자들은 해마다 중증외상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가 5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매년 1만여명 이상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24시간 동안 비상대기 상태로 석 선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한편 31일 오후 6시 50분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아주대병원을 방문, 석 선장의 부인과 아들을 만나 위로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 명단 ▲기관장 정만기(58) ▲1등 항해사 이기용(46) ▲1기사 손재호(53) ▲2기사 최일민(28) ▲3등 항해사 최진경(25) ▲조리장 정상현(57) ▲조기장 김두찬(61)
  • 수사본부 “아라이가 石선장에 총격”… 선원들과 대질 추진

    수사본부 “아라이가 石선장에 총격”… 선원들과 대질 추진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1일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에게 총을 난사한 총격범으로 마호메드 아라이(23)를 지목했다. 수사를 받고 있는 나머지 4명의 해적들도 아라이가 주얼리호 선교에서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라이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아라이는 당시 선교에서 청해부대원들과 교전 중에 살해된 다른 해적들에게 범행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2일 국내에 도착하는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 7명이 팩스를 통해 아라이를 용의자로 지목한 자술진술서와 해군 청해부대원들의 증거서류 등을 토대로 아라이를 압박했다. 아라이가 계속 범행을 부인하면 삼호주얼리호 선원들과의 대질신문도 가질 예정이다. 또 수사본부는 석 선장의 몸에 박힌 탄환 중 오만 현지 병원에서 빼낸 2발과 국내에서 뺀 2발 등 4발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수사본부는 아라이 등 해적들 모두 석 선장에게 총격한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탄환 4발이 유력한 증거물이 될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삼호주얼리호가 31일 오만항에 입항한 만큼 지난 28일 현지에 파견한 외사계장 등 수사관 5명이 현지 실황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파견된 수사관들은 외국인 선원(인도네시아 2명,미얀마 선원 11명)을 상대로 피해 진술도 받는다. 한국 선원에 대한 피해조사는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안정을 취한 뒤 실시한다. 또 수사관들은 사살된 해적 8명의 시신도 검시할 예정이며, 소지품 강탈 등 피랍될 때 해적들에게 입었던 다른 피해도 조사한다. 피해 진술 내용은 선박 피랍 직후부터 청해부대의 작전으로 구출될 때까지 발생한 모든 피해사항이다. 지금까지 해경의 조사 결과와 선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지난 21일(한국시간) 해군이 구출 작전을 시작하자 선교에 있던 아라이 등은 자신들이 석 선장에게 속은 사실을 알고는 선교의 한 귀퉁이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던 선원 21명 가운데 석 선장을 찾아내 3~4m 떨어져 AK47 자동소총을 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라이는 왼쪽 손목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해경 관계자는 “전직 어부인 아라이가 현장의 해적들을 이끌고 선원 납치 및 총격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15일 전쯤인 지난해 12월 초부터 공해상에서 합숙을 하며 범행을 모의하고 사전훈련까지 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가 인질의 몸값을 후하게 건네준다는 정보를 알고 정기항로를 운항 중이던 삼호주얼리호를 지목하고 납치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삼호드림호 피랍 당시 일부에서 제기됐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수사본부는 한국인 선원 7명이 2일 귀국하면 가족들과 설 명절을 보내도록 한 뒤 3일 이후 본격적인 피해자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재판에 대비해 영국인 통역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에서는 까다로운 법적 용어의 정확한 통역이 필수적이고 소말리아어를 구사하는 통역인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는 “해적을 상대로 재판이 열리면 수준 높은 통역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소말리아어와 영어에 능숙한 통역인을 물색해 왔고 영국에서 통역인을 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북부는 1960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영국에는 소말리아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주얼리호 선원 “고맙고 감사합니다”

    주얼리호 선원 “고맙고 감사합니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삼호주얼리호가 지난 31일 오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항에 입항했다. 한국인 선원 7명은 1일 귀국길에 올라 2일 국내에 들어온다. 삼호주얼리호는오후 4시 30분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 항구에 접안했다. 지난 15일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납치된 지 17일 만이고 청해부대 최영함의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구출된 지 열흘 만이다. 삼호주얼리호의 상갑판(上甲板) 앞쪽 중앙에 솟은 선교(船橋)와 연돌에는 백여 발의 총탄자국이 남아 있어 구출작전 당시의 긴박하고 격렬했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삼호주얼리호가 부두에 정박한 뒤 최종현 주오만 한국대사 등 외교부 관계자들과 삼호해운 관계자 및 교대선원 5명이 삼호주얼리호에 함께 올랐다. 선장 직무를 대행하는 이기영 1등 항해사는 최 대사가 “한국 정부를 대신해 그동안 고생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자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해사는 또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해 선원들 모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삼호해운 선원들은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은 뒤 교대선원들에게 업무를 위임하고 저녁 배에서 내려 무스카트에서 하루 머물고 1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삼호주얼리호를 카부스항까지 호위한 최영함도 같은 항구에 정박해 군수품 적재를 시작했다. 한편 주오만 한국대사관은 주오만 소말리아대사관과 오만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구출작전 과정에서 사살돼 삼호주얼리호에 실린 해적 시신 8구의 인도 절차를 시작했다. 정부 신속대응팀 신맹호 대변인은 “해적 시신 인도는 삼호주얼리호가 정비를 위해 카부스항에 머무는 사나흘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석 선장 중요한 수술 무사히 마쳐”

    “석 선장 중요한 수술 무사히 마쳐”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가 구출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 가족과 의료진이 25일 밤 석 선장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오만으로 출국했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석 선장의 부인 최진희(58)씨와 두 아들, 총상 전문가 이국종 아주대 외상외과 부교수 등 의사 3명과 간호사 1명이 오만 살랄라의 술탄 카부스 병원으로 가기 위해 이날 오후 11시 5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로 향하는 에미리트항공 EK323 편으로 출국했다. 이 관계자는 “석 선장의 가족이 오만 현지로 가고 싶다<서울신문 1월 25일자 5면>고 요청해 항공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석 선장 가족과 국내 의료진은 두바이를 거쳐 26일 오후쯤 오만 살랄라 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진은 현지 의사들과 협의해 석 선장의 한국행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오만 현지에 있는 회사 직원이 파악한 결과 석 선장은 중요한 수술을 무사히 마친 상태에서 부가적인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만 의료진은 몸에 맞은 총탄 3발 중 1발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선장을 제외한 한국인 선원 7명은 한꺼번에 귀국하지 못하고 나누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장이나 일등 항해사, 일등 기관사가 대체 선원들에게 선박을 인계한 뒤에야 입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선원들은 예정대로 29일쯤 항공편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은 배에 있는 위성전화를 이용해 가족들과 짧게 전화통화를 했다. 경남 거제시 거제면에 사는 일등 항해사 이기용(46)씨의 부인 유인숙(39)씨는 “24일 오전에 남편이 집으로 전화를 했다.”며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반가움과 기쁨에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화로 “건강하게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아이들과 노모의 안부를 물어봤다고 유씨가 전했다. 한편 삼호주얼리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오만 40~50㎞ 해상에 도착한 뒤 오만 당국의 입항 허가를 거쳐 무스카트 외항에 입항했다고 삼호해운 측은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무려 ‘108세’ 세계 최고령 죄수의 사연

    무려 ‘108세’ 세계 최고령 죄수의 사연

    세계 최고령 죄수의 나이는 얼마나 될까? 최근 인도 교도소에 수감 중인 108세 남성이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도 지역지 데칸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 주 고라크푸르 지역 교도소에 살인죄로 수감 중인 브리지 비하리는 올해 108세로 세계 최고령 죄수로 알려져 있다. 비하리는 1987년 당시 84세의 나이로, 4명이 사망한 바리야푸르 샤히 마을의 살해사건에 연루돼 공범 18명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 받았었다. 그는 지난 2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감 생활을 해왔고 그 사이 공범들 중 3명은 교도소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하리는 이번 인도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을 맞아 특별 사면 대상자 목록에 포함돼 살아 생전 다시 한 번 바깥 공기를 마실 기회를 얻게 됐다. 한편 인도에서는 시각장애인이나 암 환자 혹은 12년 이상 복역해 60세를 넘긴 죄수는 규정에 따라 특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비하리가 장기 수감 생활로 그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융특집] 삼성화재 ‘통합보험 수퍼V’

    [금융특집] 삼성화재 ‘통합보험 수퍼V’

    삼성화재의 ‘통합보험 수퍼V’는 상해, 질병, 화재, 재물, 배상책임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통합 관리해 주는 상품이다. 2003년 12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된 뒤 장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인기 요인은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가구당 4~5건의 보험에 가입했으면서도 정작 사고나 질병이 발생할 때 보상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을 상담을 통해 해결해 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상담시 불필요하게 중복된 보험료를 안내해 고객이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둘째, 새로운 보장 내용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셋째, 고객의 보험가입 상황과 경제력을 감안해 맞춤형 상담을 실시했다. 이 상품은 장기·자동차·일반보험을 하나로 묶어 고객이 일일이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또 가족 구성원별로 여러 상품에 가입할 필요 없이 보험증권 1개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 부모 등 전 가족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주요 보장내용은 보통약관에 따라 장기보험의 상해사망, 후유장해, 자동차보험의 대인Ⅰ·Ⅱ, 대물·자동차손해 등이다. 선택한 특약에 따라 상해(입원일당, 뇌·내장손상 수술비 등), 질병(뇌출혈·암·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등), 재물(화재손해, 도난손해), 배상책임(대인·대물 배상책임), 비용손해(벌금, 형사합의지원금 등) 등이 보장된다.
  • “선원 안전 최우선…작전 직전까지 인근서 반복 훈련”

    “선원 안전 최우선…작전 직전까지 인근서 반복 훈련”

    “국가안보와 바다수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한 청해부대 최영함의 조영주(해사40기·대령) 함장은 22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해적이 감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넘보지 않도록 300명의 청해부대 장병이 일치단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최영함은 오만으로 향하는 삼호주얼리호를 호송하고 있다. 7일간 연속적으로 이어진 작전 탓에 조 함장의 목소리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의 말마다 청해부대 장병과 우리 군의 의지를 나타내듯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조 함장은 “구출작전 사흘 전부터 군사 기만작전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예견하지 못했다.”면서 “해적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 (선원들에 대한)살해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지휘관으로 가장 우선 고려했던 것은 우리 선원의 안전이었다.”며 “작전이 해적들에게 노출됐다면 선원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속하고 치밀한 작전을 위해) 사흘 전부터 최영함과 링스헬기, 고속단정이 근접해 작전하는 것을 반복 연습했다.”고 구출작전 상황을 설명했다. 조 함장은 구출작전이 시작되기 전 “삼호주얼리호를 피랍한 해적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군수물자를 실은 선박이 피랍 선박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연합전력과 함께 증원되는 세력이 피랍선박에 가는 걸 막도록 노력했다.”며 긴박했던 상황도 털어놨다. 그는 “다행히 실제 진입 때 해적들이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연습대로) 링스헬기와 최영함의 근접 엄호 아래 립보트를 이용한 특공팀 진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국선박 납치하면 선원들 살해하겠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동료들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앞으로 한국인 선원을 인질로 잡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지난해 10월 납치돼 억류 중인 금미305호 선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미305호에는 선주 겸 선장 김모(55)씨와 기관장 김모(68)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 등 43명이 승선해 있었다. 자신을 모하메드라고 소개한 해적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한국 선박을 납치하면 돈을 요구하지 않고 선박을 불태우고 선원들을 죽일 것이다.”라면서 “한국은 우리 동료를 살해했기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름이 후세인이라는 한 해적은 “납치 선박의 선원들을 내륙으로 이동시키고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면서 “한국 특수부대와 전투에서 훌륭한 동료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이 같은 입장이 실행에 옮겨질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케냐에 본부를 둔 해사기구인 ‘동아프리카 항해자지원 프로그램’의 앤드루 므완구라 소장은 “그들의 주된 목표는 언제나 돈이다.”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정보력, 조직력, 자금줄을 등에 업은 ‘기업형 해적’이 전 세계 바다를 잠식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0일 밤(현지시간)에도 인근 아라비아해 북부에선 또 다른 해적들이 시리아 벌크선을 끌고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해 해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상 최악이었다. 최근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53척의 선박과 1181명의 선원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통상 해적들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인질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공격 횟수의 증가세도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해적 공격 횟수는 445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피랍 선원 수는 2006년(188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적의 공격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비용은 최대 13조원(120억 달러·원어스퓨처재단 분석)에 이른다. 전체 인질 몸값도 약 1656억원(1억 4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올랐다. 해적 활동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세계 식량가격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적의 타깃이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운반선들이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서 기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험료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포위망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 곳곳에 조직적인 정보망과 자금줄을 대고 ‘기업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보험사와 컨설턴트, 해운기구 등의 연계설과 두바이, 나이로비, 몸바사 등 걸프만 연안국 도시들의 거대 범죄조직과의 커넥션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09년 유럽연합(EU) 군사보고서는 해적들이 영국 런던의 정보원으로부터 외국 선박의 국적과 항해 경로, 화물 종류 등의 정보를 미리 받아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해 인질 몸값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다. 소형 보트로 접근해 올라타는 낡은 방식 대신 납치한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이자 인간방패로 이용, 해군은 물론 피해 선박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최근 수개월간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에 이용된 피랍 선박만 5000~7만 2000t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 5척, 어선 3척이다. 영국 보안회사 AKE의 존 드레이크 리스크 컨설턴트는 “납치한 모선으로 대량의 석유와 식량을 운반할 수 있어 해적들이 더 먼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적은 세를 더 넓히고 있다. 인도양 먼바다와 남부 홍해, 모잠비크 해협까지 광범위하게 출몰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세계무역의 주요 통로가 된 남중국해에도 해적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1~9월 이곳에서 해적들의 납치 시도는 30차례에 걸쳐 벌어졌고, 21척의 선박이 납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육지에 있다.”고 말한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20년 넘게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포텐갈 무쿤단 IMB 해적정보센터장은 “소말리아가 일자리 제공, 범죄 퇴치 등 책임 있는 정부를 꾸리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해적 신병처리 어떻게

    21일 청해부대가 펼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 8명을 사살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1982년 제정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은 “모든 국가는 공해(公海)상의 해적 행위를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에 가입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국제협약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이런 만큼 우리나라도 해적을 처벌할 권한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엔 해양법’ 국내법과 동일 효력 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학부 교수는 “해적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혐의 선박을 방문(임검)하고, 도주하면 추적해 나포할 수 있다.”면서 “해적들이 총을 쏘며 저항했던 만큼 우리 군은 급박한 상황에서 대응조치로서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묵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해적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고, 교전이 있었다면 공해상에서 벌어진 사건은 정당방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포토] 긴박했던 해적 소탕…‘아덴만 여명작전’ 실제로 2009년 미국 특수부대가 소말리아 해적 4명을 사살했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 박기갑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설사 영해였다고 해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말리아 해적을 억제·퇴치하기 위해 영해에 진입하는 것을 2008년 6월 승인했다.”고 말했다.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 5명의 신병처리에 대해 이 교수는 “원칙적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하는 것이 맞지만, 네덜란드는 최근 자국 선박이나 자국민이 관련된 피랍사건이 아니라면 맡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증거수집 쉽지않아 기소 실패할 수도 UNCLOS를 근거로 국내법에 따라 기소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해적을 자국 법정에 세운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 2009년 5명의 해적에게 5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법정에 세울 경우 증거 수집과 증인 확보가 쉽지 않아 기소에 실패할 수도 있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도 처벌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중국, 덴마크 등 일부 국가는 지난 2009년 케냐와 협정을 맺고 해적 사건을 맡겨 왔다. 하지만 케냐는 지난해 4월 “더 이상 해적 사건을 다루지 않겠다.”며 협정 재검토를 선언했다. 수용 인원이 늘어나고 기소조차 까다로운 상황에서 협정을 체결한 일부 국가들이 적절한 금전적인 보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길회·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육·해·공군 사관학교 임관식 통합 추진

    국방부가 오는 3월 초 육·해·공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학군사관(ROTC), 간호사관의 임관식을 통합 거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1일 “육·해·공군 장교 임관식을 함께 치르면 낭비를 줄일 수 있고 합동성 강화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부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서울(육사)과 경남 진해(해사), 충북 청주(공사), 경북 영천(육군3사), 경기 성남(ROTC)에서 각각 열리던 임관식이 통합 행사로 진행될 전망이다. 통합 행사를 치를 경우 현재 학교별로 3년에 한 차례 정도 참석하던 대통령도 매년 올 수 있어 군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되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도 행사 참석 일정이 줄어 ‘전투형 부대’ 육성에 주력할 수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5400여명이 한 장소에서 임관하며 가족까지 포함하면 참석 인원이 1만 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는 학군교 연병장과 육사 연병장이 있는데 숙박시설까지 고려해 육사 연병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임관식 참석 인원들이 대거 이동해야 하고, 졸업식과 임관식을 별도로 하면 비용이 더 들어 전시행정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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