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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ADB가입 정부지지 의미와 배경

    ◎북 개방화·경제개발 촉진 기대/쌀지원 이어 발표… 남북관계 해빙 국면/인력·물자·정보교류 가속화 계시될 듯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가입에 대해 조건없는 지지의사 공식표명에 따라 북한의 ADB가입이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정부가 민간차원의 북한에 대한 쌀지원 허용방침을 발표하고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 조건없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남북관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에 ADB총재비서실을 통해 직접 가입의사를 밝혔고 가입자격여부 및 절차와 자신들의 가입에 대한 각 회원국들의 반응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ADB측은 북한이 이미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회원이기 때문에 가입자격에는 문제가 없으며 회원국들의 반응은 공식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후에 답변해주겠다고 회신했다. ADB는 이어 북한의 가입에 대한 입장을 우리정부에 물어왔으며,정부는 이번에 강부총리를 통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지지한다는 입장을 ADB에 전달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90년에도 가입 가능성을 타진했었으나 그동안 본격 추진하지 못한 것은 개방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짐작된다.하지만 개방은 세계적으로 거역할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이 북한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시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ADB에 가입하고 차관지원을 받으면 지원분야에 대한 자료들을 제출해야 하므로 적어도 그런 분야들의 실상이 밖으로 알려질 것이며 점차 개방화가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이 ADB에 가입하면 연간 약 1억∼2억달러의 개발자금(ADF)을 연리 1%,상환기간 40년인 좋은조건으로 지원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ADF 자금을 지원받으면 ADB 규정상 해당 프로젝트는 공개입찰에 부쳐야 하며 사업의 진행과정을 ADB가 계속 모니터링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ADB직원들의 자유로운 해당국가 입출국도 보장돼야 한다. 북한내 프로젝트에는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ADB에는 한국국적의 직원이 30여명이나 돼 남북한간에 인력·물자·정보의 교류가 활성화 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청와대 총재회담이후 정국전망(정가 초점)

    ◎경제살리기 공감… 해빙 계기될듯/회담 자체가 큰 성과… 광범위한 논의 예상/개헌 거론 자제… 공동정책기구 합의할듯 1일 청와대 여야 총재회담은 정국해빙을 가져올 것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총재회담 성사 자체가 정국이 서서히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야권의 한 관계자도 31일 『야당총재의 제의로 성사된 이번 총재회담은 한보사태와 현철씨 의혹으로 위기상황에 처한 김영삼대통령에게는 통치권 회복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있다』고 말한다.「절대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은 더이상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총재회담은 외형상 실업 및 외채증가,경상수지 적자 등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 개헌을 거론할 태세지만,주요 논점에선 일단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이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내각제 불론이 당론」이라고 미리 못박고 나온 것도 내각제 논의로 총재회담이 퇴색되는 것을 막기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여권은 그만큼 이번 총재회담을 정국돌파구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지다.예전과 달리 회담 내용 뿐아니라 형식에도 부쩍 신경을 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비서실장,대변인을 대동한 청와대 방문에서도 볼수 있듯이 좋은 모양새와 분위기 조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총재회담 결과에 대한 윤곽이 그 좋은 예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보다 주로 야당총재들의 얘기를 듣을 것이라는 여권 관계자의 관측도 같은 범주에 속한다. 또 공동발표문과 함께 여야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공동 대책기구를 구성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볼 것으로 보인다.회담에서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행인 「미합의」로 남겨두지 않고 『추후 협의 계속』이라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공동발표문에는 넣기로 한 「정쟁자제」라는 문구도 자민련이 반대하고 있어 일단 빼기로 한 것은 여권이 모양새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고 있는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여권이 이번 회담의 주 의제가 경제위기 극복방안이지만,국가안보와 「황장엽리스트」,국회 한보국조특위 운영과 현철씨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즉 임기말 국정주도권 확보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야권이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내각제 개헌도 수용여부를 떠나 일단 듣겠다는 태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권이 이같이 내용과 특히 형식에서의 대폭 「양보」는 정국을 해빙의 새기류속에 묶어두려는 정치적 고려이며,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여겨진다.
  • 테베트­대만 밀월 “첫단추”/달라이라마 방문 결산

    ◎“본토이해 깊어졌다” 양안통일 촉매 자임/망명정부 사무소 개설 등 긍정입장 도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27일 6일동안의 대만방문을 마치고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로 떠나면서 이번 방문이 중국과 티베트 망명정부간 관계개선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대만을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거에는 이해 부족으로 불행한 일이 많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대만 방문으로 중국 본토에 대한 이해가 보다 깊어졌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특히 이날 중국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대만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이등휘 대만총통과 회담을 갖고 문화적·종교적·정신적 교류를 위해 대만에 사무실 개설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이 문제가 직접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대만측의 태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티베트와 대만간에는 서서히 해빙 무드가 조성될 전망이다.티베트는 그동안 대만과 「상당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다.대만정부가 중국정부처럼 티베트의 독립을 강력하게 반대해 온데다 대만 국민당 정권이 일부 티베트인들을 매수,티베트 망명정부를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의 눈길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때문에 달라이 라마의 대만방문은 물론 민간단체인 대만 불교협회의 초청이라고 하지만 대단히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문화적·종교적·정신적 교류를 위해 대만에 사무실 개설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확인한 달라이 라마의 이번 대만방문을 티베트와 대만간에 새로운 동반자적 관계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 강연·인터뷰 통해 경선 세몰이/신한국 대선후보군의 행보

    ◎주내 당헌 개정… 출마선언 잇따를듯 해빙의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신한국당내 차기 주자들이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특히 이번주 새 지도부가 출범하고 당내 경선에 대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을 계기로 그동안 물밑에서 맴돌던 행보가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할 조짐이다. 첫번째 단초는 이번 주 시작되는 한양대 교양강좌 「21세기 세계와 한국」의 대선 예비주자 초청 강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이번 릴레이식 강연은 신한국당 이회창(3월11일) 박찬종 상임고문(3월12일)에 이어 자민련 김종필(3월18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3월25일),신한국당 최형우(4월1일) 이한동 고문(4월8일),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4월15일),신한국당 김덕룡 의원(5월20일) 등의 순으로 예정돼 있다.당내 주자들은 「헤비급」 강사들의 면면과 경선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는 시기의 중요성 등을 감안,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목소리를 한껏 높일 전망이다. 특히 새해들어 공식 행사를 자제하던 이회창 고문이 9일 공개 강연회를 재개,「사회통합론」과 「정치자금의 양성화」 등을 언급하며 「대세론」에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공식 견해 표명을 자제한 김윤환 고문도 이달말부터 각종 인터뷰를 통해 차기정권의 성격이나 본인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특히 4월말∼5월초에 집중된 각종 강연을 통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찬종 고문도 8일 기자들과 만나 차기 경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등 당내 주자들의 호흡은 이래저래 가빠지고 있다.
  • 작년 폭우유실 지뢰/10일부터 수색작업

    합동참모본부는 5일 해빙기를 맞아 지난해 여름 홍수때 떠내려간 지뢰 수거작업을 오는 10일부터 임진강,차탄천,남대천,대교천,수피령 등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 국민 뜻 수용… 국정 새출발 각오/김 대통령 담화­의미와 전망

    ◎당정개편 등 후속조치… 시국전환 예고/여 대권논의 물꼬 터 정리 활성화될듯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대국민담화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어휘를 쓰며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40여년 정치역정에서 이렇듯 비장한 순간은 없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부자지정」을 끊을 각오까지 피력했다.『자식을 가까이 두지않겠다』는 말은 보통의 아버지로서는 하기 힘든 것이다. 무엇이 김대통령을 이토록 결연하게 만들었는가.「국민의 뜻」이다.김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전폭 수용했다는 것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문민정부 출범 초기의 정신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 「문민개혁호」는 출발 당시 방향은 잘 잡았지만 항해과정에 문제가 드러났다.특히 지난해말과 올해초에 걸쳐 휘몰아친 노동법과 한보라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너무나 컸다. 김대통령은 최근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은 「본질」보다는 「행태」로 인한 측면이 크다는 점을 직시했다.담화에서 보인 겸허한 자세로써 여론의 물꼬를 돌리려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임기 마지막날까지 국정을 책임진다는 자세를 바꾸지는 않았다.인사개혁으로 새 진용을 구축,「2차 문민개혁호」의 돛을 높이 올리겠다는 각오가 담화에 배어있다.새출발 분위기로 1년을 더 열심히 한뒤 최종적 평가를 받겠다는 취지다.내각과 청와대보좌진에 대한 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수도 있다. 국민여론이 담화 한번으로 180도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야당도 김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부분은 인정하면서도 특검제 수용,현철씨의 국회 청문회 참석 등 실질적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담화로 여야관계가 일시에 「해빙」되길 기대키 어렵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담화는 시국수습의 시작』이라고 말했다.앞으로 당정개편 등의 후속조치를 통해 대통령의 시국인식 변화가 보다 구체적 나오리라고 예고했다.특히 자유경선 의지표명을 통해 신한국당 대권논의의 물꼬를 트면서 정치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큰 영향 없을 것” 낙관론 우세/남북경협 어찌될까

    ◎일시적 경색불구 기존사업 지속 예측/일부선 “정치 문제화땐 경협 무산” 우려 황장엽 북한 노동당국제담당비서(73)의 망명신청이 남북간 경제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무역업계의 해석은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고 있다.하지만 후자쪽에 무게가 더 실리는 느낌이다. LG상사의 한 관계자는 『작년 9월 잠수함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TV가 반입된 선례가 있는 만큼 기존의 남북간 물자교류 등의 사업자체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모든 정보수단을 동원,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지난 달 24일 대북 접촉승인을 받은 신원,녹십자 등 7개 기업의 생각은 이와 거의 같다.왜냐면 남북간 물자교류,구체적으로는 임가공은 북한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북한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최근에서야 해빙기미를 보이는 남북관계를 또다시 얼어붙게 할 악재』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강경입장으로 선회할 상반기중에는 교역의 물꼬가 트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경제「통로」는 완전히 막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무역협회도 『당장 북측의 자세는 경색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기존의 사업은 그대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남북간 물자교역은 작년 1∼11월중 전년도 동기대비 13.5%가 감소한 2억3천5백만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95년도 수준인 3억달러정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는 잠수함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샘물,TV,임가공품 등이 남포항에서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선례를 업계는 들고 있다.한국플라스틱조합 관계자는 『2월초 20피트짜리 컨테이너 80개(800t)가 북한에 들어갔고 22일쯤 도착할 예정으로 있다』면서 『황장엽의 망명과 물자교역은 전혀 무관하다』고 단언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LG상사 등 대북접촉 승인을 받아놓은 7개 기업과 북한에서 합영사업을 진행중인 (주)대우 등은 이번 사건이 일과성 에피소드가 아닌 정치문제화될 경우 남북경협을 무산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수도 있음을 그케 우려하고 있다.
  • “북 권력핵심부도 균열” 한목소리/여·야 전문가 분석

    ◎체제 이데올로기 붕괴로 최악상황 반응/한반도 위기관리 차원서 대북접근 필요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한국망명이 12일 발표되자 정치권의 북한전문가들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며 한결같이 「북한 권력핵심부의 변화」로 분석했다. 특히 황비서가 주체사상의 제1 이론가라는 점에서 그의 망명은 곧 북한체제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의 붕괴로 여기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박관용 국회 통일외무위원장은 『주체사상을 정립시킨 북한체제를 대표하는 최고위급 인사가 망명했다는 것은 북한의 붕괴를 알리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라며 『북한이 최악의 상황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안기부장을 지낸 신한국당 김덕 의원은 『북한의 파워 엘리트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상실했다는 증거』라면서 『북한 파워엘리트들의 전면적인 정신적 붕괴의 단초로 북한의 장래에 조종을 울리는 신호』로 풀이했다. 김의원은 나아가 『향후 남북관계는 정상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이나 4자회담을 통한 해빙과 같은 방식으로는 어렵다』고지적하고 『앞으로 북한 내부위기에 따른 한반도 전체의 위기관리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회의 길승흠 의원은 『황비서는 김일성대학교수로 김정일을 가르쳤던 사람이자 북한 사회과학원장을 지낸 지성으로 북한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그의 망명은 대대적 사건으로서 북한정권이 붕괴직전에 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내다봤다.길의원은 『그러나 우리가 이번 사건을 지나치게 대북 선전용으로 삼을 경우 북한의 긴장을 유발,예측불허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남북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지낸 자민련 이동복 의원은 『김정일이 군부에 의해 제거될 것을 예상한 황장엽이 위기감에서 북한을 탈출한 것 같다』고 진단하고 『황장엽은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그가 북한을 떠난 것은 김정일의 앞날이 불안하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의원은 그러나 『북한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아니고 북한내의 권력투쟁이 한단계 매듭을 짓는 상황으로본다』며 『그 시기는 늦어도 오는 연말,빠르면 김일성 3년상이 끝나는 7월 전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일성 사후 북한 군부는 김정일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북한을 관리해왔으며 3년상이 끝나는 대로 김정일을 국가주석으로 추대할지 아니면 제거할 지를 놓고 오랫동안 숙의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한 군부는 최근 김정일을 추대해서는 식량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제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 기대 못미친 귀국 보따리/북 황장엽 방일 결산

    ◎4자회담 무산에 대부분 비공식 접촉/“북­일 관계 개선 공감” 양측 의지만 확인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가 기대했던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채 11일 귀로에 오른다. 황비서의 방일은 잠수함 사건 사과 표명후 북미관계,북일관계가 빠른 속도로 해빙을 향하고 있을때 성사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황은 당초 불교단체의 초청으로 주체사상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표면적인 목적으로 내세웠다.그러나 그의 방일에는 북일 양측이 모두 양국접근의 「좋은 기회」로 삼으려 한 흔적이 엿보이고 있다. 북한 정보에 밝은 일본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71세로 같은 나이의 원로인 양형섭은 미국에,황장엽은 일본에 보내 일거에 북한 지원 분위기를 고양시키려 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의 방미는 4자회담 설명회가 북한측의 불참으로 자꾸 연기되면서 성사되지 않았고 황도 설명회문제와 방일기간중 보도된 20년전 일본인 소녀(당시 13세)의 납북사건으로 자민당 고위관계자와의 공식면담이 무산되고 말았다. 또 황의방일에 자민당의 신진 실세들이 뒤를 봐주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이들 가운데 한 사람인 야마사키 다쿠정조회장은 공식면담등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당이 주도해 북일관계 정지작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이들은 황에게 이같은 입장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 황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 일본도 황의 방일목적인 식량지원 요청에 간접적으로 부응했다.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직접 약속은 하지 않았다.하지만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등은 황의 방일기간동안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모색이라는 형식으로 식량지원에 나설수 있음을 밝혀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결국 황의 방일은 두가지 사건,즉 설명회 연기와 일본인 납북사건으로 자민당의 요인 면담에 실패했지만 양측이 접촉에 열의를 갖고 있음은 충분히 확인됐다.4자회담 설명회가 열리는 등 상황변화가 오 되면 북일 양자관계는 다시 접근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불씨안고 마주앉은 여야/향후 정치권의 향방

    ◎일단 협상 착수… 출발점 달라 난항 예고 정국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여야는 21일 청와대에서 정당간 총재회담을 가졌으나 완전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노동법 재개정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제의를 야권의 김대중·김종필총재가 거부함으로써 더이상 진전되지 못한 것이다.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이날 회담을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어 노동정국은 대화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않다. 여야 모두 회담이 끝난뒤 『한마디로 만족할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말한다.이홍구 대표도 곧바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향후 정국운영 방안을 논의했다.이번주 중으로 당무회의·고문단 회의·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갖고 당의 최종방침을 정할 방침이다. ○당무회의·의총 개최 야권도 여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한다는 전략아래 후속 대응책 마련에 들어갈 움직임이다.현재로는 야권공조 등의 방법을 통해 일단 그 강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간 총재회담이 이처럼 기대에 미치지 못한 큰 이유는 여야간 정국에 대한 인식차이로 요약된다.여권은 국민여론이 국회에서 재개정을 논의하라는 것으로 읽고 있는데 반해 야권은 처리절차상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원천무효」를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여권논리의 수용은 곧 국회 처리절차를 정당화시켜준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이해관계 얽혀 지금으로서는 여야간 인식의 폭을 좁힐 해법이 마땅치않다.그 밑바탕에는 오는 12월 대선을 겨냥한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까닭이다.여권은 임기말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포기해야 할 처지이고,야권은 모처럼의 호기를 무위로 돌려야 할 판이다.회담후 신한국당은 『국민앞에서 김대통령의 생각을 야당에게 잘 전달했다』며 야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했으나 야권은 『김대통령이 원천무효 자체도 국회에서 논의하라고 한만큼 여권이 응답할 차례』라며 상반된 해석을 내놓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고 정국이 총재회담 이전처럼 「제갈길」로 치달을 것 같지는 않다.현시국에 대해 「난국」으로 인식을 같이한데다 김대통령이 파업주동자에 대해 「영장집행유예」의 제안을 내놓는 등 진전으로 평가할 대목이 많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달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회담결과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단 대화기조 형성 이렇게 볼때 여야간 최종합의엔 실패했으나 일단 대화의 큰 틀은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해빙무드 속에 난기류 혼재」의 형국인 셈이다.신한국당은 이같은 인식아래 22일중으로 여야간 총무회담을 공식 제의,먼저 물꼬를 틀 생각이다. 현재로는 야권도 무턱대고 거부만 할 수는 없어 대치전선에 조만간 대화복원 기류가 형성될 전망이다.
  • 신상우 해양수산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신항만 차질없는 건설·해저자원 개발 역점”/해양균형개발 위한 「연안역 관리법」 제정/올 8천억원 지원… 「기르는 어업」집중 육성 □대담=김영만 경제부장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은 『부산가덕신항을 비롯한 신항만건설사업과 수산업육성,해저자원개발에 역점을 두고 올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신장관은 서울신문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안에 「연안역관리법」을 제정,연안역을 통합관리함으로써 해양의 개발과 보전을 균형있게 유지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신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양수산부의 어려운 현안은 뭘 들겠습니까. ▲해양과 수산은 둘다 바다를 대상으로 하는 업무이지만 상충되는 측면이 많습니다.국가 경제를 위해선 항만을 확충하고 부두를 증설해야 하는데 이러면 연안어장이 매립으로 인해 피폐돼 수산쪽에 지장이 많습니다.또 연안역을 개발하는 작업에도 갯벌보전 문제 등 해양환경오염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한쪽을 개발하기 위해 다른 한쪽을 희생해야 하는 이런 사업을 조화롭게 해나가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올해 역점사업을 어디에 두고 계십니까. ○더 많은 어장확보에 최선 ▲세가지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우선 올해 착공될 부산가덕신항에 관한 것인데 사업비만 4조8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이고,민자로 건설되는 첫 모델케이스여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민간사업자 선정에서부터 공사진행까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는 수산업육성입니다.어선만 갖고 있으면 어디든 나가서 고기를 잡던 시대는 옛말이 됐어요.각 나라마다 자국의 어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입어료를 물리거나 아예 들어오지 못하도록 보호막을 치고 있는데 이런 상태로 가면 2005년 쯤엔 연간 3백만∼5백만t의 수산물을 들여와야 하는 「수산물 수입국」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최소한의 바다식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안으로는 「기르는 어업」으로 수산업을 육성하고,밖으로는 적극적인 해양외교를 통해 좀더 많은 어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한가지는 해저자원 개발에관한 것인데,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위해 꾸준히 투자액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부산가덕신항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만.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신청서를 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습니다.국내의 대표적인 기업 20개사가 한꺼번에 참여하다 보니 「우리 아니면 공사가 안된다」는 생각에서인지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독점의 횡포군요. ▲손실비 추정에서부터 정부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자신들이 추정한 손실비를 기준으로 삼아 항만기반시설을 포함한 배후수송시설 공사 시공권과 정부가 조성할 준설토 투기장 지역에 대한 사용수익권 등을 요구하는데 이는 형평성의 원칙상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입니다.그러나 정부로서도 모래채취원 대체개발 등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요인과 사용료 및 실질할인율 조정 등으로 사업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협상 타결이 반드시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민간사업자의 적정수익성 보장과 사업의공공성이라는 측면이 조화될 수 있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올 역점사업으로 해저자원 개발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아직 국민들에게 그다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어떻게 됩니까. ○해양과기개발 131억 투자 ▲우리나라는 82년부터 91년까지 심해저 광물자원에 대한 기초탐사를 실시해서 94년 8월 유엔으로부터 하와이 동남방 2천㎞ 지점에 할당광구 15만㎢를 확보했습니다.유엔 협정에 따라 2002년까지 이를 대상으로 정밀탐사를 거쳐 유망구역 7.5㎢를 최종적으로 우리 광구로 확보하게 됩니다.그 이후의 작업은 우리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지금 추정하기는 2010년 쯤이면 연간 3백만t 규모의 망간단괴 채광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 정도 규모면 10억∼15억달러의 대체 자원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현재 대우가 이쪽에 가장 활발히 투자하고 있고,삼성·현대 등 다른 대기업도 점차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해양과학기술 개발에 어느 정도나 투자하게 됩니까. ▲총 1백31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해양조사 기술에 46억1천만원,해양생물 기술에 11억1천만원,극지기술에 14억원을 배정하고 해양과학기술기반조성에 44억7천만원을 투입하게 됩니다. ­한·중·일 3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설정과 관련해 해양부가 직접 협의할 대목이 있습니까.지금까지는 외무부가 이 업무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EEZ교섭 본격화 전망 ▲지난해 배타적경제수역 선포에 대처해 한·일,한·중과의 어업교섭을 세차례씩 가졌고 EEZ내 외국인 어업관리제도를 확립했습니다.올해는 3국의 EEZ 경계획정과 어업협정 체결 및 개정을 위한 교섭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지적하신대로 지금까지 어업회담의 대표는 외무부에서 맡고 주무부서인 해양부는 보조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해양부가 직접 관할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입니다.외무부와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수산업 육성을 위해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연근해 어업을 자원보전형 어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어업인들에 대한 정부지원자금을 지난해 보다 17.6% 늘려 7천9백57억원으로 잡았습니다.2004년까지 수산부문에 4조5천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독도에 유인등대를 설치합니까. ▲기존의 무인등대를 유인등대로 강화해 광달거리를 17해리에서 26해리로 증가시키고 50해리까지 이용이 가능한 전파표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올해 안에 설계가 끝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가 내년 10월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또 총사업비 1백72억원을 들여 500t급 선박이 상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특수공법으로 축조하고 있습니다.어민들 대피숙소를 짓는 일도 생각 중입니다.그러나 한·일간의 불필요한 외교마찰을 고려,정부가 독도개발에 앞장선다는 인상은 가급적 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독도를 직접 시찰하실 계획은 없습니까. ○독도는 엄연히 우리의 땅 ▲독도는 등기부상 엄연히 해양부 자산으로 등록돼 있는 우리 땅입니다.장관직을 맡고 나서 독도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는데 기회가 잘 생기지 않더군요.올 봄쯤 해서 문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독도에 가볼 생각입니다.선상토론회도 하면서요.제 개인적으로 독도 문제만큼 우리 국민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남북통일만 해도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방법론에 이르면 다 다르지 않습니까. ­올해 항만 체선율은 좀 나아집니까. ▲사실 우리나라 항만은 시설보유율에 비해 실적은 항상 초과달성 상태입니다.부산항만 해도 시설보유면에서는 세계 18위이지만 실적은 5위입니다.올해 부산항 4단계,광양항 1단계 공사가 끝나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또 매년 12∼13%에 이르던 물동량 증가추세도 올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직접 연관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세종연구소 등 일부에서 내륙 운하시설을 물류체계 개선안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요즘은 컨테이너가 전부 대형화하는 추세여서 소형선박을 환적시키는 수준밖에 안되는 운하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오히려연안역개발이 더 시급하지요.그동안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연안역관리에 관한 법률을 총괄해 올해안에 「연안역관리법」을 제정할 계획입니다.연안을 따라 U자형으로 개발,내륙 수송을 해상운송으로 전환하면 물류비 부담도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2010년 쯤이면 해상운송의 비율이 3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또 이를 통해 인구를 해안쪽으로 분산할 수 있어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내륙수송과 연안수송의 비율은 어떻게 됩니까.연안수송 현황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지요. ○남북한 직항로 개설 검토 ▲연안수송이 2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최근 노동법과 관련한 파업때문에 컨테이너화물 육상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상운송이 가능한지를 문의하는 화주가 많았습니다.현재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데 이틀 정도 걸립니다.어느 정도 체계는 갖춰져 있지만 아직 경쟁력이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장관 재임동안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지금 당장은 좀 어렵겠습니다만 4자회담이 성사돼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남한의 인천·부산·포항항과 북한의 남포·원산·청진항 사이의 직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남북 수산협력과 한반도해역 자원공동조사를 적극 제안할 생각입니다.또 바다에 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펴겠습니다.인류역사를 통틀어 바다를 통하지않고 발전한 국가는 없습니다.우리 국민들은 아직 「바다」하면 낚시와 나룻배 등 낭만적인 이미지를 주로 떠올리는데 바다를 개척의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바다 전령사 노릇을 하겠습니다. ­북한에 먼저 협력의사를 제안할 생각은 없습니까. ▲남북한 관계가 해빙기에 들어서면 어느 부처 보다 해양부가 먼저 관계개선을 위한 정책들을 제안할 것입니다. ­정치를 하다가 해양부장관을 맡으셨는데 업무협조에 어려움은 없습니까. 재정경제원이 너무 힘이 셉니다.업무협의를 해보면 거기에 갈 예산이 없습니다 하면 될 일도 왜 그런 사업이 필요하느냐고 합니다.
  • 경색정국 해빙기운 감돈다/신한국 이홍구 대표 연두회견 이후

    ◎3당총무 전화 접촉 등 변화 움직임/김 대통령 여야간 대화 지원 시사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대화제의 이후 17일 정치권에는 미세하나마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얼어붙어 있던 여야의 대화창구가 조심스런 시동을 시작한 것이다.3당총무의 전화접촉이 재개되는가 하면 신경식정무1장관도 분주히 야권인사들과의 접촉반경을 넓히고 있는 징후가 감지된다. 야당이 이날 일단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의 총무회담 제의를 거부했지만 결과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여야 모두 대치국면의 퇴로로 대화를 설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신한국당은 3당 3역회의,야권은 영수회담으로 그 방식의 차이일 뿐 대화라는 큰 전제는 같다고 봐야한다. 여기에 전날 두 야당은 영수회담을 전제로 한 총무회담을 역제의 해놓은 상태여서 접점의 폭이 넓지 않았다.「집권말기 흔들기」「파업 김빼기 전략」으로 여기는 여야간 불신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더구나 현 정치상황으로 볼때 당장 여야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기는 난망이다.야권은 공동시국대토론회와 의원 국회농성,노동계 파업지지 천명,1천만명 서명운동 등으로 너무 멀리 나가 있어 방향을 급선회하기는 어려운 처지이다.특히 야권공조를 통해 대여 강공을 주도해온 자민련의 방향전환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총무접촉만으로도 한치의 양보없이 정면대응으로 치닫고 있던 정치권으로는 변화임이 분명하다.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이날 상·하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와 자민련 이정무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이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당의 대화방침을 공식 전달한 것 자체가 대화정국의 시동으로 봐야한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이 이날 낮 이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주부터라도 여야간 대화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며 신한국당의 대화제의에 직접 지원에 나선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이는 불과 1주일전 연두기자회견에서 영수회담 불가를 천명한 김대통령으로서는 놀랄만한 자세변화이다.김대통령 자신도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로 의미있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관측이다. 또 신한국당은 연일 총무회담은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라고 유연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여권이 이날 예정된 당정의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 특별법」 마련을 20일로 늦춘 것도 야당을 끌어안기 위한 수순으로 봐야한다. 야당도 언제까지 대화에 무게를 싣는 여론의 압력을 비켜갈 수는 없게 되어있다.장기화는 자칫 여론의 흐름을 불안한 방향으로 끌고갈 개연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대화기류가 모아질 다음주 초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북 경수로 조기 착공 “신호탄”/KEDO­북 의정서 서명 의미

    ◎후속절차 순항땐 3∼4월 착공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8일(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새벽) 뉴욕에서 북한잠수함 침투사건으로 유보했던 부지인수및 서비스의정서에 공식서명함으로써 대북경수로사업이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제공됐다.지난해 7월 영사보호,통행·통신 등 3개 의정서에 서명한 KEDO와 북한의 이번 2개 의정서 추가서명은 경수로사업 착공을 위한 기본적 법적 장치를 마무리한 것은 물론 경수로사업 조기착공을 암시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남북 해빙무드」에 힘입어 경수로사업 착공을 위한 후속절차 역시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후속절차 추진이 순조로우면 3∼4월쯤에는 경수로공사의 첫삽을 뜨는 작업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공사 착공 보름전에는 경수로건설 예정지인 함남 신포지역에 KEDO 현장사무소가 설치되며 한·미·일 주재관이 부임하게 된다. KEDO는 우선 파견을 미뤄온 제7차 부지조사단을 다음달 초 신포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이달 20일쯤에는 부지조사단이 사용할 시추기등 15t 상당의 장비가 부산에서 신포로 직접 운반될 예정이다.KEDO는 또 북한측과 경수로공사 착공을 위한 활발한 실무협의를 병행할 전망이다.공사착공 실무협의단이 다음달 초 부지조사단과 동시에 북한에 들어가 통신문제·통행 절차·전기사용 문제·도로를 비롯한 인프라 정비문제 등을 북한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KEDO 내부 움직임도 수면위로 부상,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주계약협상을 벌이고 있는 KEDO와 한전은 경수로 조기착공쪽으로 방향이 잡힘에 따라 예비사업계약(PWC)을 체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부지정지 작업 및 건설인력 숙소 건설,양화부두의 하역시설 등 인프라구축 계약인 예비사업 계약은 주계약 협상이 올해말에나 끝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의 조기착공을 위해 계획된 일종의 임시조치다.예비사업비는 총 2천4백만달러로 추정된다.예비사업계약이 마무리되면 주계약자인 한전은 곧바로 북한측과 경수로사업 이행계약을 체결하게 되며 3백25만평 상당의 신포지역 경수로 건설부지에 대한 인수증을 발급받게 된다.북한측은 경수로 부지인수증 발급 이전에 경수로건설 예정지에 대한 거주민 소개 및 현존 구조물과 시설의 이전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 대북정책 신중히(사설)

    북한이 잠수함사건 사과후에 취한 행동을 보면 과연 그들의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경수로지원을 재개해야 옳은 것인지 의문을 지울 길이 없다.우리는 북한의 이중성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으며,따라서 대북정책도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북한의 대남 전위기구인 「조국전선」은 한국측의 무장공비유해 인도에 대해 『사실상 남조선당국이 자기들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해 늦게나마 시인하고 사죄한 것』이라고 왜곡·주장했다.또 「조평통」은 잠수함사건이 『훈련중 우발사고』라는 종전의 억지를 되풀이하면서 『남조선당국은 응당한 교훈을 찾고 이런 불상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적반하장격 주장을 늘어놓았다.북한은 판문점에서 공비들의 유골을 받아갈 때도 이같은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들의 이런 주장이 비록 내부선전용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정권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사례임은 분명하다.외형상 잠수함사건이 타결됐다고 해서 이런 기만적인 정권에 신뢰를 보낸다는 건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잠수함사건 사과이후 남북관계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이달 하순 4자회담설명회가 열리고 새 달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사업의 조기착공을 위해 부지조사단을 함남 신포에 파견할 예정이다.또 미국의 카길사는 50만t의 대북 쌀수출허가를 받았다고 한다.꽁꽁 얼어붙었던 대북관계가 급속히 해빙되는 느낌이다. 우리는 진정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란다.그러나 북한의 사과로 큰 난제가 해결된 양 들떠서는 안될 것이다.우리는 4자회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정한다.그러나 4자회담 자체에 끌려다녀서는 곤란할 것이다.환상을 떨치고 인내심을 갖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 대북정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여의도에 「대화의 봄」은 오는가/여·야 총무 전화접촉 안팎

    ◎도교법 등 50여개 민생법안 처리 시급/임시국회 폐회먹는 21일 전후가 고비 굳게 채워진 여야대화의 빗장은 언제나 풀릴까. 해가 바뀌었지만 노동관련법 개정등으로 얼어붙은 정국은 뚜렷한 해빙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국회에서 「반독재투쟁공동위」회의를 갖는 등 여당에 대한 원외공세의 고삐를 바짝 틀어쥐고 있다.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새해 첫날 여야 총무가 전화통화를 갖고 대화재개의사를 타진한데 이어 3일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노동계 파업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국회에는 처리지연에 따른 피해자가 80여만명에 이르는 도로교통법개정안 등 민생관련 법안이 산적해 있다.신한국당은 전체 187개의 국회 계류법안중 최소 50여개 법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안건으로 꼽고 있다. 신한국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가진 뒤 이달 중순쯤 여야대화를 본격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대여 공세에 온힘을 쏟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마냥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는데는 한계를안고 있다.특히 자민련 김총재는 3일 시무식에서 『노동계 파업동향이 심상치 않은 만큼 이달 중하순 쯤 임시국회를 새로 열어 노동관련법을 재심의해야 한다』고 말해 여야대화에 적극성을 내비췄다.국민회의 역시 진행중인 대여 공세를 모양좋게 마무리할 방안이 마련되면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같은 여야 사정을 감안할때 결빙정국은 182회 임시국회가 자동폐회되는 오는 21일 전후 고비가 될 것 같다.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시급한 민생법안들이 처리되거나 이달말 또는 2월초 여야합의로 임시국회를 새로 여는 모양새가 예상된다.
  • 한국 ’97 주요 외교이벤트 부문별 조망

    ◎새해외교 북 개방·개혁 유도에 초점/하순 4자회담 설명회… 3월 본회담 개최 목표/5월 한달 안보리의장국… 국제 중재자역 맡아 새해에도 우리나라 외교의 초점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는데 맞춰지게 된다.정부는 이를 위해 미국·일본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고 중국·러시아등 관련국의 협조를 얻는데도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1세기를 3년 앞둔 97년의 중요한 「예상 외교 이벤트」를 살펴본다. ▷4자회담◁ 북한이 96년을 이틀 남긴 12월29일 전격적으로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4자 회담 설명회에 참석할 의사도 밝혔다.이에따라 이달 하순 설명회가 열리고,다음달부터 설명회가 곧바로 예비회담으로 이어져,3월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이 열리길 정부는 희망하고 있다.4자회담의 성사고비는 일단 설명회가 될 것 같다.북한이 설명회에 이어 우리측이 생각하는 예비회담까지 참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정부는 북한을 4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정일 승계후 정상회담 ▷남북한 정상회담◁ 내년 한햇동안 북한에서는 ▲2월16일 김정일 55세 생일 ▲4월중 최고인민회의 개최 ▲4월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7월8일 김일성 사망 4주기 ▲9월9일 북한정권 창건일등 중요한 행사가 이어진다.그 가운데 어느 시점에 김정일이 국가주석과 노동당 총비서직을 승계할지 주목된다.김정일의 권력승계는 북한내부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통일외교 추진과정에서도 중요한 이벤트가 된다.특히 김정일의 권력승계이후 남북한 정상회담의 재추진이 가장 큰 관심거리다.남북한 정상회담은 4자회담의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다. ○3월 신포경수로 착공될 듯 ▷경수로 사업◁ 이달안에 부지 및 서비스 의정서가 서명되고 7차 부지조사단의 방북이 재개되는등 경수로 사업이 본격화된다.오는 3월쯤 신포에 해빙가가 오면 부지정리를 위한 토목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 과정에서 최고 수천명의 남한 기술자가 북한을 방문하게 돼 그 파급효과가 주목된다.경수로 비용의 확정과 그 분담비용을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과 협의해 나가는 것도 경수로 사업의 큰 과제다. ▷유엔안보리 의장국◁ 오는 5월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된다.박수길 주 유엔대사는 한달동안 안보리 이사회의 모든 공식·비공식 회의를 주재하며,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안보관련 주요 현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하게된다.의장국은 또 안보리에서 협의된 내용에 따르는 조치를 이행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특정사안에 대한 의장성명 발표,의장서한 발송등을 책임지며 결의안 채택에서도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OECD 본격 활동◁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선진국들의 모임 성격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의 활동에 참여하게돼 선진국들과의 협력 및 경쟁관계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OECD의 올해 주요 과제는 다자간 투자보장협정(MAI)의 제정,규제개혁의 추진,경쟁정책의 국제적인 협력강화 및 규범화 등이다.정부는 이러한 과제의 추진이 단기적으로 우리경제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도 있으나,우리경제를 경쟁적으로 개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이러한 정책논의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면서,한편으로는 그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사전에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남유럽지역 외교 강화 ▷정상외교◁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의 크레티앙 총리 방한을 시작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정상외교도 재가동된다.오는 25,26일에는 일본 벳푸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 중남미국 순방에 이어 올해도 그동안 우리나라 정상의 발길이 닫기 어려웠던 아프리카·남유럽 등 지역에 대한 외교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97년 주요 외교행사 ▷1월◁ ▲크레티앙 캐나다 총리 방한(1.9∼14) ▲KEDO­북 「부지 및 서비스의정서」 서명 ▲KEDO 7차 부지조사단 방북 ▲김영삼 대통령 일본방문(1.25∼26) ▲4자회담 설명회 한·일·중 EEZ경계획정 및 어업협정 협상 ▷2월◁ ▲ASEM 외무장관회의(2.14∼15,싱가포르) ▲4자회담 예비회담(미확정) ▷3월◁ ▲KEDO 이사회 ▲제14차 한·미 경제협의회(3월중,워싱턴) ▷4월◁ ▲’97 유엔 군축위원회(4.21∼5.12,뉴욕)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4월중) ▷5월◁ ▲유엔 한국안보리 의장국 활동 ▲APEC 통상장관회의(5.9∼10,캐나다) ▷7월◁ ▲김일성 사망 4주기(7.8) ▲김정일 권력 승계(가능) ▲ASEAN 확대 외무장관회의(PMC)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7.24∼25,콸라룸푸르) ▷9월◁ ▲유엔 제52차 총회(9.16∼12월,뉴욕) ▲ASEAN 경제장관회의(AEM)(9월중,콸라룸푸르) ▲ASEAN 경제장관회의(9월중,일본) ▷11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총회(11월중,로마) ▲APEC 제5차 정상회의(캐나다 밴쿠버)
  • 북한사과 이후(사설)

    북한이 마침내 강릉 잠수함공비침투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아직 발표된 것은 아니나 최종합의문안까지 밝혀졌으니 사과한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북한의 이번 사과로 넉달여나 꽁꽁 얼어붙어있었던 남북관계에 해빙의 실마리가 잡혔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남북관계의 경직은 남북당사자뿐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에도 적지않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굳이 따지자면 북한의 이번 사과에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다.잠수함사건이 남북한 사이에 벌어졌던 일인데도 논의는 북­미간에 이루어졌던 격식상의 어색함이라든지 「유감」 표명을 「사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의 문제,사과의 객체를 분명히 하지않은 점등이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지엽적인 문제들을 따질때가 아니다. 이로써 남북관계는 잠수함사건 이전의상태로 복원된 셈이다.그러나 남북관계가 9월이전이라고 해서 문제가없었던게 아니다.제네바 핵합의가 남북대화를 전제로 하고있음에도 그동안 남북간 직접대화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과가 남북문제를 다 해결해준 것처럼 오해되거나 들뜬 분위기에 젖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대북 지원,특히 민간 차원에서 「대북러시」같은 볼성사나운 일은 다시 없었으면 한다.남북관계는 항상 신중하고 절도있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4자회담 설명회도 곧 열기로 이번에 합의했다고 한다.차제에 당부해두고 싶은 것은 설명회나 4자회담이 다같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다.목표는 남북화해이고 협력이지 4자회담 자체가 아니다.4자회담을 위한 또다른 양보나 격에 안맞는 일이 없기 바란다. 이번 사건이 준 또하나의 교훈은 대북정책은 여론이나 국민감정 위에 있어야겠다는 점이다.정책이 여론에 휘둘리게 되면 일관성이 결여되고 정책수단에도 한계가 따르게 된다.
  • “대우 「세계경영」이 세계화 표본”

    ◎김 대통령 베트남공장 방문뒤 실적 극찬/“정부와 해빙무드” 전망도 부상 「세계경영은 잘되고 있는 세계화」.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이 베트남에서 세계화를 강조하는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정부공인을 받은 셈이다. 재계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사정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던 대우그룹에 남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대우그룹도 내심 고무돼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을 겸해 동남아 3개국을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대우그룹의 TV브라운관공장인 오리온 하넬공장을 방문한 뒤 세계경영의 실적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베푼 교민 리셉션자리에서 『대우공장을 둘러보니 우리 국민이 세계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더라』『다른 기업도 이렇게 세계화에 진력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는 것. 김대통령은 앞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안내로 오리온 하넬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세계화를 실천적으로 이렇게 잘하고 있는지몰랐다』고 말했다고 대우그룹 관계자가 전했다.세계화를 강조해온 김대통령이 해외에 있는 우리기업의 현지공장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어서 일각에선 대우의 대정부관계가 해빙무드로 가는게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다. 대통령의 호의적인 언급에 대한 주위의 확대해석은 대우그룹도 경계하는 눈치다.세계화를 위한 기업활동에 대한 평가,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현지에 다녀온 비서실 관계자는 『우리와 정부 사이가 불편한 적도 없었고,특별히 밀월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면서 『세계경영이 국내산업의 공동화를 초래하지 않고 국내산업을 진작시키는 결실을 보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해달라』고만 당부했다. 그러나 대우그룹이 지난달 28일 옥포조선소에서 가진 국산구축함 진수식에 김대통령 내외가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김회장의 노력을 치하했으며 톰슨사 인수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 시각이 많다.
  • 미·중 데탕트 환영한다(사설)

    최근 미국은 중국측에 두 나라가 상호간 핵미사일공격목표로 삼지 말 것을 약속하는 이른바 「불조준 협정」체결을 제의했고 중국은 그에 곁들여 서로간 핵선제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까지 포함시키자고 역제의했다고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이 25일 확인했다.두 나라는 이와는 별도로 이번 마닐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정상이 97∼98년에 걸쳐 상호방문키로 합의했다. 이는 89년 「천안문사태」이후 불편하던 두 나라관계의 해빙 조짐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다.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대결하는 국면이 세계평화는 물론 한반도문제에 저해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이를 경계해왔으며 또 그런 상황이 현실적이라기보다는 다분히 가상적 예단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21세기에는 미국과 중국이 맞서 세계의 헤게모니를 다투게 될 것이란 가정은 냉전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세계를 양단했던 것과 같은 헤게모니이론에 기초를 두고 있다.그러나 이런 선입견은 지나치게 가상적이다.21세기가 20세기와 같은 세계구조가 되리라고 보는 것은 세계의 변화를 간과한 단순한 발상이다.다원화하고 있는 세계에서 과거와 같이 세력균형적 국제질서가 반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다. 이미 세계시장경제체제에 깊숙이 진입해 있는 중국이 독자적 세력권을 유지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미국이 냉전시대처럼 중국을 봉쇄할 수도 없는 것이다.미국과 중국간에는 대만문제·인권문제·무역마찰 등 분쟁의 소지가 없지 않다.그러나 그것은 전략적이라기보다 양국관계인 것이다.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예단의 위험성이다.그렇게 되리라고 예상하면 그런 결과가 오게 된다는 점이다. 미국은 중국을 아시아의 일원으로 포용해야 하며 중국은 미국을 위험한 세력으로 경계하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이번 양국간 화해움직임을 하나의 역사적 진전으로 평가한다.
  • 「경수로 부지·서비스 의정서」 서명키로/정부

    ◎잠수함사건 처리방향 선회따라/내년 해빙기쯤 착공될듯 정부는 24일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제네바 합의 이행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협상을 마친 「부지인수 및 서비스 의정서」에 서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잠수함 침투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경수로 사업 재추진을 위한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후속조치들이 한·미간에 협의될 것』이라면서 『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협정 부속 의정서의 서명도 더이상 늦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10월중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던 7차부지조사단의 파견과 공사 착공은 공사가 가능한 내년 봄의 해빙기까지 늦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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