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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도, 군사 이어 ‘경제 밀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3일 경협 확대를 위해 총리로서 5년 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했다. 싱 총리는 이날 카말 나스 통상장관과 재계 대표단 등을 이끌고 베이징에 도착,2박3일 일정의 중국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고 신화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특히 관례적인 만리장성 방문이나 고궁 방문 등 관광일정도 모두 사절한 채 실무적인 업무 처리에 주력한다는 점이 이번 방문에서 두드러진다. 이번 방중은 양국이 지난해 12월 최초의 육상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해빙 무드 속에서 이뤄졌다. 양국 총리는 경제 문제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껄끄러운 정치문제는 피하고 경제 협력 문제에 치중할 것이며 국경분쟁 문제에 관해 극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두 나라는 철도, 주택, 지구과학, 토지자원 관리, 전통의약 등 5개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핵발전 문제 등을 논의하고 제3국 유전개발 공동 진출 방안과 관광 증진 방안도 협의하게 된다. 싱 총리는 중국이 요구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협상 개시를 연기하자고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의 무역거래 규모는 370억달러이며 양국은 2010년까지 무역거래액을 400억달러로 늘리기로 2006년에 합의했다. 싱 총리는 14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어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을 예방하고 중·인 재계 지도자 및 투자자 대상 연설과 15일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세계경제 속의 중국과 인도’ 강연 등을 갖는다. 인도는 근년 들어 미국과 원자력협력을 체결하고 러시아와 에너지협력 등을 가속화하면서 지구촌 강대국들과의 등거리 및 다변외교 강화를 통한 위상강화를 시도해 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싱 총리의 이번 방중도 중국과 경제·실용 외교 활성화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jj@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끼이고 넘어지고…혹한기 산업재해 가장 많아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끼이고 넘어지고…혹한기 산업재해 가장 많아

    #1.2000년 2월 경기도 포천군의 한 작업장 2층에서 이동 중이던 근로자가 미끄러지면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작업장 이동로에 떨어진 물이 밤사이 얼어붙은 상태임을 몰랐던 것이다. 겨울철에는 근로자의 통행로, 출입구 등 결빙 우려가 있는 장소에는 신속히 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 결빙지역에는 모래·부직포 등으로 미끄럼방지 조치나 미끄럼주의 등의 안전표지판을 설치해야 하는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다. #2.2005 12월 서울시 용산구 소재 주상복합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현장내 가설컨테이너 사무실 내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겨울철에 이동식 전열기구를 사용할 경우 과열 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전원을 차단하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데다 난방시설이 취약한 건설현장내 가설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잠을 자서는 안 된다는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겨울철은 추위와 부주의로 인한 산업현장의 안전사고가 잦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2월과 1,2월 사이에 무려 5만 9158명이 재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1818명이 사망했다. 이는 겨울철 하루 평균 약 219명이 재해를 입고 매일 7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전체 재해자 26만 4195명의 22.4%에 해당된다. 사망자는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7771명 가운데의 23.3%로 더 높다. 겨울철 산업현장이 얼마나 취약한 곳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본격적인 동절기로 접어드는 12월이 재해자가 가장 많다. 최근 3년간의 동절기 월별 재해자 수는 12월 2만 2727명,1월과 2월은 각각 1만 8000여명 수준이다. 재해 유형은 감김·끼임으로 인한 재해자가 1만 1953명으로 20.2%를 차지했고 전도(19.6%), 추락(12.5%), 충돌(9.9%), 뇌심혈관질환(7.5%) 등으로 나타났다. ●난방용품 인한 화재·질식사고도 겨울철에는 두꺼운 옷착용에 따른 동작의 부자연스러움으로 재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결빙으로 인한 넘어짐 사고, 폭설속 지붕작업 중 추락사고, 건설현장 붕괴사고 등의 가능성이 그 어느 계절보다 높다. 이 밖에도 체온저하에 따른 순발력 부족으로 충돌, 난방용에 의한 화재 및 질식, 뇌심혈관계 질환 또는 호흡기질환 등의 발생이 높다. 추락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철에는 가급적 고소작업을 금지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이동식사다리, 고가사다리 등의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고소작업 전에는 스트레칭 등 사전 몸풀기 운동이 중요하다.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작업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지붕에 직접 올라가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 겨울에는 또 넘어지는 사고가 잦다. 우선 작업장의 배수 및 제설작업을 철저히 해 결빙을 방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계단 위의 눈이나 물기는 즉시 청소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지 말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작업장 적정온도 유지해야 눈이나 빙판에 의한 충돌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지게차 등 운반차량 운전자의 안전의식과 시계확보가 중요하다. 또 작업장내 적정 온도를 유지, 추위로 인한 순발력 저하를 방지해야 한다. 건설현장의 경우 콘크리트 타설후 저온으로 인한 콘크리트 강도 저하로 구조물 붕괴의 위험도 염두에 둬야 한다.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난방기구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반드시 조기진화용 소화기를 비치토록 해야 한다. 실내 밀폐작업시 유해가스 누출 및 유해가스의 중독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작업장 환기, 방독면 착용, 산소농도 확인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혹한기에는 급격한 기온변화로 뇌·심혈관계, 동상 등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체온유지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근로자 개개인의 건강관리와 안전의식이 중요한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현장 “갯벌을 매립한 곳인 데다 해빙 과정이 반복되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에 특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도시 국제업무단지에 세워지고 있는 포스코건설 사옥 신축현장은 ‘동절기 안전관리대책’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마련한 동절기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 매뉴얼에 따른 근로자 및 작업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꼽혔다. 허유득 포스코건설 안전팀장은 “작업장의 악조건과 함께 연말연시 분위기, 추위 등으로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착공된 포스코건설 사옥은 39층짜리 2개동으로 높이만 185m에 이른다. 오는 2010년 6월 완공때까지 무재해를 기록하겠다는 것이 작업자들의 목표다. 하지만 갯벌을 매립한 곳이라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닷가에 위치한 데다 겨울이라 바람과 해빙의 반복이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여름철이 빗물에 의한 토사유출 등이 우려된다면 겨울철은 해빙과 바람, 차가운 기온이 작업장 및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기초 토목공사의 경우 특히 주변 갯벌의 붕괴사고가 우려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런 위험을 맞춤형 특별안전교육으로 극복하고 있다. 우선 110명 전 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하면 즐겁다.’라는 ‘SA­FUN’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근로자 개인의 안전의식과 작업장의 안전 분위기를 함께 높여나가자는 취지다. 근로자들은 스스로 위험요소를 찾고 안전조치를 습관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안전에 취약하거나 위험공정이 예상되는 작업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근로자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작업에 들어가는 등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경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작업을 유지하는 핵심은 ‘안전조회(TBM)’에 있었다. 전 근로자는 하루 일과 시작 및 작업장 투입전에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안전모, 안전대 등 안전장구의 착용여부와 그날의 작업장 상황, 작업내용 등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정리한다. 군대용어로 치면 점호에 해당되고 일반 사무직의 일일 업무회의 성격을 띤다.20여분간 진행되는 안전조회에서는 스트레칭, 어깨 주무르기 등 스킨십을 통한 동료애도 함께 높여간다. 구공태 현장작업 반장은 “고층건물을 짓는 작업장이라 각종 장비가 많고 위험요소가 많다.”면서 “철저한 대비와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에 모범을 보인 근로자에게 포상을 실시한다. 겨울철인 만큼 근로자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귀마개, 목도리 등 각종 방한장구 지급과 착용을 철저히 감독하고 있다. 또 작업장내 3곳에다 휴게실을 마련하고 난로, 음료 등도 비치해 두었다. 앞으로 고층작업이 진행되면 초속 15m이상의 바람이 불때는 작업을 중단키로 하는 등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미국에선 어떻게 겨울철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의한 뇌심혈관계 질환, 동상, 저체온증 등 건강장해와 함께 안전사고의 우려도 높다. 미국의 경우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근로자 한랭작업 경고카드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는 겨울철 근로자 보호를 위해 동상, 저체온증 등 혹한기 작업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 위험요인을 웹사이트를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근로자가 휴대 가능한 한랭작업 경고카드(Cold Stress Card)를 영어, 스페인어로 제작해 배포하는 등 근로자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서는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지침서를 배포하고 있다. 지침서에는 혹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전력공급 불능상태, 빙판길, 야외작업시 각종 건강상의 유해요인 등을 설명하고 있다. 혹한기의 실내·외 활동 요령을 알려준다. 또 난방, 조명상태 확인, 단열방법, 체온측정, 식수 및 각종용수 공급, 그리고 먹는 것 등에 대한 유의사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실외활동을 위해 적절한 피부보호대책, 혹한으로 인한 탈진예방, 겨울바람에 대한 이해, 혹한기 상황에서 고립된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동상과 저체온증의 정의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의 대비책도 알려준다. ●자연재해 대비 상시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는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눈폭풍, 블리자드 등의 상황에서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겨울철 눈폭풍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쌍방향 온라인 게임을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 전역의 각 지역별로 겨울 날씨가 어떠한지를 알려준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中·日 해빙무드?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을 방문 중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8일 베이징에서 총리회담을 갖고 ‘전략적 호혜관계’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등에 합의했다. 중·일 양국 총리는 북한 핵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내년 봄 일본을 공식방문하기로 했다. 후쿠다 총리는 “일본은 이전에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역사에 대해 진실로 반성한다.”며 “일본은 평화 발전의 길을 고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본은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을 2개로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양국 정상은 환경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제성장과 환경대책을 양립시키는 데 최대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일본은 ‘성(省)에너지·환경협력센터’를 중국 주요 도시에 설치하고, 향후 3년간 중국인 1만명을 일본에서 환경기술연수를 시키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같은 내용의 ‘기후변동에 대한 과학기술협력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양국간 현안인 동중국해의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원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최종적으로 양국의 이해에도 부합되고, 양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만들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후속 협의를 빠르게 진전시킬 뜻을 내비쳤다. 양국 총리는 특히 홋카이도 G8정상회담과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을 ‘중·일관계 도약의 해’로 정하고, 민간교류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청소년 교류를 연간 4000명 수준으로 늘리는 내용의 각서에도 서명했다. 이밖에 인민해방군과 자위대의 초급간부 상호 방문, 내년 중 자위대 군함의 중국 방문 등에도 합의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중국 총리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으며, 후 주석이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일본 총리를 위해 만찬을 주최한 것은 1986년 후야오방(胡耀邦) 총서기가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와 함께한 이후 처음이다. 한편 후쿠다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대학에서 중국 관영 중앙TV(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강연에서 “일·중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높여놓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세계 평화에 공헌하기 위해 양국이 창조적 협력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CCTV는 강연에 앞서 특별 토론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했으며, 각 신문과 방송들도 후쿠다 총리의 방중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일본 당국자들은 이같은 환대에 “아주 특별한 일정”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전문가들도 “중·일간 냉각관계가 마침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는 표징”이라고 평가했다.hkpark@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의전으로 후쿠다 체면 살리기

    중국이 27일 방문하는 ‘친중파’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접대’를 위해 적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26일 홍콩 언론 등이 보도했다. 후쿠다 총리는 27일 밤 베이징에 도착한 뒤 28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하고 오후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및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홍콩 매체들은 “후 주석이 28일 후쿠다 총리를 위해 마련한 만찬은 당초 원 총리가 주최키로 한 것을 격상시킨 것”이라면서 “중국이 그만큼 후쿠다 방문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만찬과 함께 베이징 대학에서의 강연은 중국중앙TV를 통해 전국으로 중계될 것으로 전해진다. 실현된다면 외국 국가원수로선 첫 사례다. 신화통신은 중·일 관계 해빙을 전망하는 칼럼을 내는 등 언론도 환영일색이다. 후쿠다의 전기가 중국에서 출판되기도 했다. 저자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계 주간지의 전 편집자인 량다오진(楊道金)인 것으로 보아 당 중앙의 의도가 일정 정도 반영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저자는 “후쿠다 총리의 아버지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는 중·일 평화우호조약의 체결로 양국 교류에 견고한 기반을 쌓은 인물”이라고 전하면서 후쿠다 총리를 “(중국에 정통한) 지중파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평했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26일 “중국으로서는 ‘아시아 외교를 중시하겠다.’고 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후쿠다를 최대한 도와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중국은 내년 상반기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먼저 손님 접대를 잘 해야 하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이번 후쿠다의 방중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치적으로 중국은 일본에 타이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원하고 있지만, 이는 일본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대 중국 견제카드’여서 중국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어렵다.시장경제지위 인정 문제 등 경제적으로도 그렇다. 양국간 현안인 동중국해에서의 협력 문제도 내년 후 주석의 방일 때 선물로나 기대할 수 있는 일이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중국에 놀러갔느냐.’는 식의 비아냥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의전’으로라도 후쿠다의 체면을 살려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jj@seoul.co.kr
  • [이명박 시대-해외반응·주요국 관계] 한일관계 전망

    |도쿄 박홍기 특파원|일본은 한국의 정권 교체를 계기로 나름대로 한·일 관계의 실질적인 회복을 적극 모색할 전망이다. 원인 제공에 대한 책임 여부를 떠나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한 논리에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때문에 지난 2005년 6월 중단된 한·일 셔틀외교의 재개에 대한 필요성이 한층 부각될 것 같다. 물론 독도·역사왜곡 이외에 북핵·자유무역협정(FTA), 동북아 평화와 안정 등 한·일간 현안도 적잖다. 이종원 릿쿄대 교수는 “양국 정상이 포괄적 외교를 지향, 가급적 정상간의 대결 국면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셔널리즘이 강했던 고이즈미,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역사 충돌’ 때문에 일본 쪽으로부터는 그다지 ‘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노 대통령과의 껄끄러운 관계 탓에 막연하나마 ‘반사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는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 당선자는 탈이데올로기 성향이 짙은 데다 경제우선 정책을 펼 가능성이 커 한·일 관계도 좋아질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이어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밝힌 ‘21세기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수준으로 양국 관계를 끌어올렸으면 한다.”고 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아시아 중시외교를 주창하고 있다. 중국과는 정상들끼리의 상호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중국과의 ‘해빙외교’가 본궤도에 들어선 마당에 한국과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외교상 엇박자라는 판단이다. 후쿠다 총리는 일본 국내 정국 때문에 좀더 시간을 두고 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대북 정책에 대해 “한·일 양국의 입장 차이가 분명하지만 북·일 관계의 진전에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이명박 시대] 재계 “선진시대 앞당겨달라”

    재계는 1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규제완화와 고용창출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밤 “이 당선자가 국민 대화합을 이뤄내 활력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 주기 바라며 특히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을 두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법치가 확고히 지켜지고 시장경제의 원칙이 존중되는 안정적인 사회를 조성해 투자가 많이 일어나게 하고 신(新) 성장동력 발굴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앞당겨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세일즈 대통령’으로서 정상외교를 통한 자원확보와 자유무역협정 체결 확대, 기업 자율성과 창의성 보장, 안정적인 환율·금리 정책 수립 등을 당부했다. 이희범 무협 회장은 “앞으로 5년간은 1인당 소득 3만달러를 넘어 선진국으로 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내기업이 외국기업들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 성장동력을 끌어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했다. 중기중앙회는 “선거과정에서 사회 각계의 갈등이 분출돼 경기가 위축될 우려를 보였다.”면서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에 최우선을 두고 장관급 중소기업 전담부처 설치 등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해달라.”고 했다. 이 당선자가 경영자로서 길을 걸었던 현대건설은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 최고경영자 출신이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돼 임직원들 사이에 반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담스러운 측면도 많다.”면서 “특히 외부 시선 때문에 앞으로 영업이나 공사 수주 등에서 오히려 제약을 받게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기업인 출신으로 기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규제 혁신과 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대북사업과 관련,“북·미 관계 해빙 등 주변환경이 크게 바뀐 데다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만큼 과거와 같은 ‘퍼주기’ 논란은 사라지고 남북경협이라는 큰 틀에서 차질없이 대북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석래 회장이 이 당선자와 사돈지간이어서 관심을 모아온 효성그룹의 관계자는 “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 당선자 개인에 대한 언급은 없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용안정을 이루고 연관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짤막한 논평을 냈다. 삼성그룹은 비자금 의혹 파문 등 최근 벌어지고 있는 복잡한 사태를 감안한 듯 일체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그 많던 ‘개죽이’는 어디에…

    그 많던 ‘개죽이’는 어디에…

    D-1, 그 많던 ‘개죽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 당시 인터넷논객과 ‘개죽이(2004년 총선 전후 ‘디시인사이드’ 등을 통해 퍼져나간 대나무에 매달린 강아지 캐릭터)’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된 투표독려 분위기가 2007년 대통령선거에선 투표를 하루 앞둔 지금까지 찾아볼 길이 없다. 네티즌들이 제작한 UCC 자체가 별로 없어 올 대선이 ‘UCC 대선’이 될 것이란 예상도 완전히 빗나갔다. 16일 공개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동영상(2000년 10월 광운대 강연)’이 선거 막판 인터넷을 달구고 있긴 하나, 얼어붙은 네티즌들의 투표열기를 해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프라인에서조차 뜨거워지지 않는 대선 분위기는 온라인으로 직결됐다. 박빙 선거로 진행된 2002년 대선과 ‘탄핵세력 심판’이란 구호가 인터넷을 주도했던 2004년 총선과 달리, 올 대선은 한참 벌어진 후보간 지지율 격차로 네티즌들의 선거 열기는 일찌감치 싸늘하게 식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인터넷을 달궜던 주체 세력들이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 후보를 찾지 못했고, 당선여부와 관계없이 이념정당을 지지하는 등 유권자들이 정치공학적 판단이 아닌 소신에 따라 투표할 수 있을 만큼 사회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선거법 93조(‘선거일 180일 전부터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광고, 벽보, 사진, 문서, 인쇄물을 배부·살포·상영 또는 게시할 수 없다’)를 과도하게 적용한 선관위 규제도 인터넷 대선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10월말까지 선관위가 단속한 선거 관련 인터넷 게시물은 2002년에 비해 6배 증가한 7만 7000여건이다. UCC 유통창구이자 올 대선 향배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평가받던 포털이 예상과 달리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포털사이트 다음 관계자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네티즌 제작 UCC가 거의 없다. 대선 UCC의 80%는 후보 캠프에서 제작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올 대선에서 포털이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도 미국 대선에 미친 유튜브의 영향력을 국내 상황에 과도하게 적용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명박 BBK 동영상’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해당 동영상이 썰렁한 인터넷 분위기에서도 뜨고 있는 이유는 내용의 폭발력보다 이 후보의 명쾌하지 않은 태도 때문”이라면서 “이는 호수 한쪽에 생긴 파문이지 호수 전체를 뒤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씨줄날줄] 오케스트라 외교/함혜리 논설위원

    미국에서 가장 전통있는 세계적 교향악단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년 2월26일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갖는다.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은 클래식 음악계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관계 개선의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냉전 시절 미국의 오케스트라들은 공산권 국가 방문 공연을 통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1956년 보스턴 심포니가 옛 소련을 방문해 공연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고 3년 뒤인 1959년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던 뉴욕필도 소련에서 공연했다. 외부 세계와 차단된 생활을 했던 소련 사람들은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다가 온 미국으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이는 훗날 공산주의의 붕괴에 일조했다.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냉전 시대를 종식시키는 화해의 서곡이 된 셈이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핑퐁 외교’의 결과로 1973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이 이뤄진 직후 중국에서 공연을 가짐으로써 미·중 해빙 무드를 본격화하는 역할을 했다. 미국과 북한 간 최초의 문화적 이벤트가 될 이번 공연은 일부 단원들과 보수 언론의 반대에 부딪혀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문화평론가인 테리 티치아웃은 ‘폭군을 위한 세레나데’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뉴욕 필을 평양에 보낸다면 북한을 통치하는 폭군을 돕고 비열한 정권에 합법성을 안겨주는 꼭두각시쇼에 동참하는 꼴”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한때 ‘악의 축’이라고 규정했던 북한이 뉴욕 필을 초청했다는 자체도 큰 뉴스다. 그런데 북한은 미국국가 연주, 한국계 오케스트라 단원 8명의 신변보장, 공연실황 북한전역 중계, 외국 보도진 동행취재 허용 등 미국측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주면서 공연을 성사시킬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을 북·미관계 진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뉴욕 필의 평양공연이 또 하나의 ‘오케스트라 외교’ 성공사례로 기록되기를 기대해 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국대선에 촉각 곤두선 일본/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의 한국 대선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다. 일본 신문들은 아예 ‘07 한국 대통령선거’라는 표제까지 붙이고 시시콜콜한 상황까지 연일 보도하고 있다. 대선의 흐름을 읽는 데 크게 어렵지 않을 정도다. 대통령 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의 언론에 비치는 빈도도 그만큼 잦아졌다. 한국 대선을 지켜보며 나름대로 판세를 점치는 이들도 적잖다.“다이내믹 코리아답다.”,“막판까지 흥미진진할 것 같다.”고도 말한다. 일본인들은 한국의 대선을 통해 선거의 묘미를 한껏 즐기는 듯싶다. 일본은 정권교체 경험이 적고 유력 파벌에서 미는 후보가 총리에 오르지 못한 적도 없다. 게다가 국가의 얼굴인 총리를 직접 선출할 기회가 없는 까닭에서다. 일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은 전통적·지리적·방위적으로 한국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더욱이 대통령을 새로 선출하는데 오죽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따져 보면 한국의 대선은 현해탄 건너 남의 나라 일만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은 정치·안보·경제·문화 등에서 다양하게 얽히고설킨 만큼 동시에 풀어야 할 난제도 즐비한 탓이다. 특히 한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일본의 외교 노선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일본이 한국 대선과 관련, 현 시점에서 가장 신경쓰는 분야는 대북정책이다. 북핵 문제 자체보다도 국내 현안인 납치문제의 해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현실에서 북한을 둘러싼 정책의 엇박자가 미·일, 한·일 관계에서도 미묘한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 한국과 북한, 미국과 북한의 포용·유화정책에 일본의 대북 강경책이 비집고 파고들기가 벅차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고 국내 여론과 달리 섣불리 완화정책으로 선회할 수도 없다. 때문에 한국의 차기 대통령과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 대북정책의 방향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무현 정권과는 대북정책이 조금이나마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에서다. 실제 대선 후보들의 대북정책 공약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은 막힌 한·일 관계의 회복이다. 일본의 노 정권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후한 편이 아니다.“한·일 관계가 껄끄럽다.”는 말도 노골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일 관계의 바람직한 기준은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서명한 ‘21세기 파트너십 공동선언’으로 여기고 있다. 실질적인 한·일 관계를 통한 미래 지향적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수월하지는 않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도발적인 우경화 행보에 2005년 6월 이후 셔틀외교는 중단된 상태이다. 독도·역사왜곡·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3가지 불씨는 여전히 잔존해 있다. 뒤틀린 한·일 관계의 귀책 사유가 일본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노 정권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말만 되풀이될 뿐 경색된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제대로 짚어보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아시아 중시외교를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원활한 관계가 요구되고 있다. 중국과의 해빙외교는 비교적 순조롭다. 그럴수록 아시아의 역학관계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후쿠다 총리 역시 꼬인 정국의 돌파구를 외교에서 찾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본 언론들이 한결같이 “한국의 대선을 이웃나라로서 주목하고 있다.”는 논조를 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 대선은 일본의 눈에 비친 그대로의 단순한 ‘다이내믹 코리아’로 끝나서는 안 된다. 튼실하게 도약하는 진정한 ‘다이내믹 코리아’임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 유권자들의 선택이 한층 의미가 더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후진타오 주석 내년초 일본방문 추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고 4일 홍콩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후 주석은 지난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상을 접견하고 “양국 정상 간 교류가 정치적인 상호 신뢰를 높인다.”면서 “내년 비교적 빠른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카바 미쓰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베이징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고 “후 주석은 ‘중·일관계가 매우 긍정적인 관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관계 증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후 주석은 일본 방문 기간에 일본과 좋은 관계를 수립하기를 원하며 양국 공동의 중요 쟁점에 대해 솔직히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후 주석은 내년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 앞서 내년 초 일본을 방문할 전망이다. 방문이 성사되면 중국 국가원수로선 1998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 이래 10년 만으로, 최근 본격적인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양국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 주석은 이어 “곧 중국을 방문할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겠다.”면서 “양국의 전략적 상호호혜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후 주석이 내년 4월 중순 5∼7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jj@seoul.co.kr
  • “역시 돈맛”… 中·日 해빙무드 절정

    “역시 돈맛”… 中·日 해빙무드 절정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해빙외교’가 1일 베이징에서 처음 열린 ‘고위급 경제협력대화’를 통해 가시화됐다. 전방위에 걸친 밀월관계가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중·일 양국은 ‘협력의 공동성공과 협조 발전’을 주제로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에너지·환경 ▲무역투자 ▲지적재산권 ▲식품 안전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내년을 ‘중·일관계 비약의 해’로 지정, 연대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고위급 경제대화는 지난 4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해빙외교’를 내걸고 일본을 방문했을 때 경제 쪽의 실질적인 ‘전략적 호혜관계’를 위해 합의한 회의체이다. 중국 측에서는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를 단장으로 외교부와 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농업부, 상무부, 질검총국, 환경보호총국 장관 등 7개 부처 각료들이 참가했다. 일본 측에서도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을 단장으로 재무상, 경제산업상, 농림수산상, 환경장관, 경제재정담당상 등 6개 부처 각료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규모 고위급 경제협의는 지난 87년까지 5차례 열렸던 중·일 각료회의 이래 20년만이다. 일본은 환경문제와 관련, 중국의 양쯔강 유역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수질개선과 대기오염 대책 등의 협력 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또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제공하는 모델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식품 안전과 일본의 상품 위조 등을 막기 위한 지적재산권의 보호 차원에서 정보 교류와 함께 법 정비도 시행할 계획이다. 중국에 올해의 엔차관 6건에 대한 469억엔을 제공하기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 수사 단계에서 상호협력하는 중·일 형사공조조약도 맺었다. 특히 일본은 지난 6월 쌀 24t에 이어 내년 3월까지 쌀 150t을 중국에 수출하는 데 합의했다. 일본 쌀의 정기적인 수출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원 총리는 2일 고무라 외무상 등 일본 각료와 만나 양국의 최대 현안인 동중국해의 가스전 영유권 분쟁과 관련,“공동 개발을 위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고 싶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이와 관련,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중국 방문 전까지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후쿠다 새달 방중… 亞중시 외교 시동?

    후쿠다 새달 방중… 亞중시 외교 시동?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아시아 중시 외교’가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 같다. 후쿠다 총리는 오는 16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워싱턴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 방문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 조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NHK는 12일 후쿠다 총리가 이르면 다음달 하순 중국을 공식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쪽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중이 이뤄지면 지난해 10월 ‘해빙 외교’를 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중국 방문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더욱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이후 다소 소원했던 아시아 외교의 실질적인 회복을 통한 영향력 강화의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9월28일 취임 직후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가능한 빠른 시기에 방중키로 약속했었다. 다만 다음달 15일까지 연장된 임시국회에서 신 테러대책특별법의 처리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하지만 방중에 무게를 두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후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는 동시에 내년 7월 홋카이도에서 열릴 주요선진국(G8)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포스트 교토의정서’의 틀 구축을 위한 중국측의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대북 문제와 함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갈등 등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친중파’로 알려진 후쿠다 총리가 중국 방문을 서두르는 데는 첫 순방지로 미국을 선택한 것과 관련, 중국측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은 후쿠다 총리의 아시아 외교 중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후쿠다는 부시에게 “미·일 동맹을 기초로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계획이다. 후쿠다 총리의 중국 방문 이후 내년 3월쯤 후 주석의 방일도 추진되고 있다. 원 총리는 지난 9월27일 중·일 국교정상화 35주년 때 중국을 방문한 모리 요시로 전 총리에게 “(후 주석의 방일은) 벚꽃이 활짝 피었을 때가 좋지 않을까.”라고 언급했었다. 후 주석의 방일은 중국 주석으로는 지난 1998년 장쩌민 주석 이후 10년 만의 방문이다. 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대외적인 갈등 요소를 줄여나가려는 후쿠다 총리의 외교노선는 중국 방문을 계기로 윤곽이 확실히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 가까워진 북·미… 의료교류 활발

    북한과 미국이 의학부문에서도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북한 선박을 미군이 추격해 구출하는 등 두나라 사이에 해빙 무드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해빙 무드 확산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언론들에 따르면 주채용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의료진 방미단은 LA ‘굿 사마리탄’ 병원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북·미간 의학부문 교류는 올 3월부터 진행됐으며 이번이 3차 방문”이라고 소개했다. 방문단에는 주 부원장과 재외동포위원회 참사를 겸하고 있는 임원식 조선의약협회 중앙위 후원회 이사와 김경애 조선의약협회 중앙위 부위원장,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의 이영남 신경전문병원과장, 양건철 소화기전문병원장, 정채근 심장전문병원과장 등이 포함돼 있다. 임 이사는 “조국 통일의 역동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기에 미국의 의학기술을 둘러 보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의학과 과학 등 민간 교류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 단장은 “의학 교류를 통해 의학을 발전시키는 노력에는 해외 동포들과의 협의도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간에는 지난달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미국 5개 도시에서 시범공연을 펼치고 복싱선수들이 시카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군사·정치를 벗어나 민간분야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의학부문 교류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의학 교류는 텍사스주 휴스턴 라이스 대학의 말콤 길리스 전 총장이 주선, 미 국무부가 승인해 시작됐다. 이번 방문단은 지난달 27일 도착, 라이스대 의학연구소와 앤더슨 메디컬 암센터 및 텍사스 심장센터 등을 시찰하고 관련 정보를 나눴다. 방문단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중국을 거쳐 북한에 돌아갈 예정이다.●민간분야 교류 확대 간담회에 참석한 LA지역 종교계 교포들은 북한 방문단과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한 뒤 청진기와 당뇨측정기 등을 선물했다. 방문단을 초청한 ‘굿 사마리탄 병원’은 1885년 설립됐으며 미국내 5000여개 종합병원 가운데 상위 50위에 오른 유명 의료원이다. 개성공단 병원에 의약품을 무료로 공급하면서 인제대 백병원과도 자매결연을 가졌다. 앞서 1차 방문단인 암 전문의 2명이 올 3월부터 6월까지,2차 방문단인 심장 전문의 3명이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의 연수를 마쳤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노원구 청사서 한·중·일 미술제

    노원구 청사서 한·중·일 미술제

    청사를 개조한 갤러리에서 국내 유명작가 미술전과 공룡전을 개최, 화제를 모았던 노원구가 이번엔 ‘한·중·일 현대 미술제’를 연다. 노원구는 19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청사 1,2층 갤러리에서 ‘2007 한·중·일 현대미술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 주한중국문화원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Nature & Humanism)’라는 주제로 3개국 현대미술 대표작가 61명의 회화·조각 작품 71점이 전시된다. 한국에서는 세계 현대미술의 수많은 양식과 경향 속에서 자신의 다양한 표현방식을 찾아낸 하종현 등 43명의 작품 56점이 참여한다. 중국에서는 개혁·개방정책으로 문화적 해빙기를 맞으면서 세계 미술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지다춘 등 7명의 작품 14점이, 일본에서는 서구적이면서도 일본 특유의 독특한 감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탁월한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시오이리 유미 등 11명의 작품 11점이 각각 전시된다. 특히 매주 목요일에는 예약을 통해 전문 큐레이터가 전시 작품을 설명하며 개관식에는 전시작품을 출품한 중국과 일본 작가 4명을 초청해 현대미술에 대한 토론시간을 갖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구청이 갤러리 청사로 바뀐 뒤 세 번째로, 지난 13일 막을 내린 ‘공룡 진품화석 전시회’에는 15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문의는 노원구청 총무과(950-3310)로 하면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한반도 평화 새 장 연 ‘10·4선언’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2007 정상회담’이 어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발표하면서 끝났다. 두 정상이 평양에서 2박3일 동안 다진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의 의지가 8개항의 선언으로 농축된 것이다. 특히 현 정전체제 대신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점이 주목된다. 우리는 이번 ‘10·4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의미있는 주춧돌이 놓여졌다고 평가한다. 이번 합의가 범세계적 탈냉전의 흐름 속에서 유독 꽁꽁 언 땅으로 남아있던 한반도의 해빙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얘기다. 무엇보다 한국전 정전협정과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추진하기로 협력키로 한 합의가 그런 희망을 가능케 한다. 마침 6자회담에서 북핵 시설 불능화에 합의함으로써 관련국간 평화체제 논의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이번 선언이 그런 논의가 결실을 맺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고 해주와 주변지역을 포괄하는 평화수역 설정을 추진하기로 한 대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물론 이에 대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진 않다. 그러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반대급부가 불가피하지 않겠는가. 남북이 평화적으로 서해 어장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은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의 대안은 된다고 본다.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남북관계는 언제든 깨지기 쉬운 그릇과 같을 것이다. 이번 ‘10·4 선언’의 궁극적 성공 여부는 실천 과정에서 검증될 것이라는 뜻이다.11월중 열릴 총리회담이나 국방장관회담 등이 일차 시험대가 될 것이다. 보기에 따라 이번 회담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보는 시각도 없진 않을 것이다. 정부는 이런 시각까지도 겸허히 수용해 정상들이 그린 평화의 밑그림을 토대로 효과적 실천 로드맵을 완성해 나가기를 당부한다. 이번 선언이 앞으로 정상회담의 정례화나 분야별 후속회담을 통해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美·中·日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일본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상세하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중국언론에 뉴스를 독점 공급하는 국영 신화사의 톱 뉴스는 남북 정상회담이 차지했다. 시시각각 전달되는 사실 관계와 현장 스케치 등을 실시간 속보로 전달했다. 평양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5일 아침 서울로 돌아갈 것을 요청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안과 거부 소식 등도 빠르게 전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비중이나 신속성에서 중국과 일본 언론들보다 뒤처졌다. 美정부와 언론은 평양에서 진행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의 추이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미 정부의 한반도정책 실무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인들이 지닌 분단의 비극과 남북 대화의 열망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6자회담과 남북대화는 병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한국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날 8면 한 면을 거의 할애해 심층 보도했다. 또 노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향하는 사진을 ‘기념비적인 월경(越境)’이라는 제목아래 실었다. 또 정상회담에서 북한경제 재건지원책이 나올 것이며 한반도 평화구축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日북핵과 함께 납치문제를 현안으로 갖고 있는 탓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신문들은 1∼2개면을 할애, 회담의 세세한 부분까지 보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 때와도 다르다. 당시에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납치문제들이 등장하지 않았던 데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 정상회담을 할 만큼 북·일 관계가 해빙기였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포기’의 언질을 받기를 바란다.”면서 납치문제의 해결도 설득해주길 주문하는 등 일본 주장을 분명히 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은 3일 마이니치 신문과 인터뷰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제재를 해제할 만큼 북한쪽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납치문제 수위에 따라 대북 정책도 조정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中전역을 커버하는 중앙방송(CCTV) 뉴스채널은 김정일 위원장이 주재한 환영식 등 주요 장면을 거의 실시간으로 방영했다.CCTV 시사프로도 회담 내용을 폭넓게 다뤘다. 다만 특별한 해설이나 분석은 내놓지 않았다. 신화사도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대장금 DVD를 김 위원장에 전달했다는 스케치성 기사도 소개했다. 시나(新浪), 서우후(搜弧)등 포털 사이트는 정상회담과 관련, 일정·주제·의제·회담별로 기사를 다양하게 분류해 소개했다. 이에 비해 홍콩 언론들은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허풍쟁이의 블록버스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에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할리우드적’ 분위기가 가미된 이후 김 위원장의 직접 영접으로 ‘블록버스터’로 바뀌었다고 전하면서 노련한 북한 의도를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jj@seoul.co.kr
  • [日 후쿠다 총리 시대 개막] ‘동아시아 공동체’에 외교 초점

    [日 후쿠다 총리 시대 개막] ‘동아시아 공동체’에 외교 초점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71) 일본 총리 체제가 출범했다. 보수 색채가 강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달리 중도적인 후쿠다 체제의 일본은 국내외적으로 적잖은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아시아 외교 중시와 함께 대북 정책에서 압력보다 대화에 비중을 둠에 따라 한·일 및 북·일 관계의 진전도 기대된다. 후쿠다는 25일 중의원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제91대 총리로 선출됐다. 앞서 23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에선 330표를 얻어 197표의 아소 다로(67) 전 간사장을 제치고 총재에 당선됐다. 후쿠다 총리는 25일 새 내각을 짰다.17개 부처 중 신임 2명, 자리 교체 2명 등 4자리를 뺀 나머지는 유임시켰다. 인사 폭의 최소화는 안정을 중시한 데 따른 조치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일단 국내 정치의 불신을 외교를 통해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 국내의 복잡한 정치적 현안에 대한 효과보다 외교적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력에 대해 자신감도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교노선과는 달리 유화적이고 실질적인 전방위 외교 노선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주변국 침략 사죄 ‘무라야마 담화´ 계승 그의 외교적 지향점은 ‘동아시아 공동체’의 실현에 맞춰지고 있다.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한 만큼 아시아에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그렇다고 ‘미·일 동맹’을 소홀히 하는 노선은 전혀 아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순방 때 부친인 후쿠다 다케오 총리가 내세웠던 외교노선인 이른바 ‘후쿠다 독트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뉴 후쿠다 독트린’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동아시아는 사실상의 경제통합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 평화 구축과 함께 아시아 시대의 미래를 위해 한국·중국과의 긴밀한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총재 선거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에 대한 외교적 마찰을 피하려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과거 주변국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했다. 또 야스쿠니 참배 여부와 관련,“상대(한국·중국)가 싫어하는 것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며 잘라 말했다.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 줄곧 모호한 자세를 취해온 아베 전 총리와는 대조적이다. ●얽히고 설킨 대북관계 해결에 강한 의욕 북한에 대해서는 ‘비둘기파’로 분류되고 있다. 얽히고 설킨 대북정책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내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교섭의 여지가 없는 듯한 매우 경직된 상황이다.”라며 아베 전 총리의 압력 노선을 겨냥, 대화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2002년 9월 관방장관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전격적인 방북에도 깊이 관여했기 때문에 북한과의 인연도 적잖다. 대북 정책에 대한 변화가 엿보인다. 북한이 납치 문제의 재조사를 받아들일 경우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이 급진전될 수도 있다. ●11월 중 訪美… 연내 중국 방문도 계획 중국과의 관계도 특별하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자 2003년 8월 양국 평화우호조약 체결 25주년에 중국을 방문, 중국을 ‘해빙’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후쿠다 다케오 총리의 아들이 이 자리에 있는 건 특별한 의미”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시 ‘그림자 외상’이라고도 불렸다. 연내 중국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는 11월 중 미국을 방문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일단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대테러작전을 위한 급유지원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다.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의 연장과 관련된 걸림돌 등을 설명할 것 같다. 아베 전 총리 때 다소 껄끄러웠던 미·일 관계를 조율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하워드 베이커 전 주일대사 등과는 친분이 돈독하다. hkpark@seoul.co.kr
  • [길섶에서] 화장실 대화/이목희 논설위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키기에 앞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거느리고 일본 간토지방을 공략할 때였다. 도요토미가 적의 성을 향해 오줌을 내뿜으며 도쿠가와에게 따라하도록 강권했다. 힘에 눌린 도쿠가와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도요토미는 소변이란 원초적 행동을 동질화의 매개로 본 셈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신문사 논설위원들에게 푸짐하게 술을 냈다. 거나해질 무렵 화장실 변기 앞에 지금은 작고한 송건호 선생과 나란히 서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송 선생에게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남재희 전 의원은 “방광의 압박을 풀었기에 박 전 대통령의 기분이 좋은 때”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딸깍발이 송 선생은 지방 산업시찰을 희망하는 데 그쳤다.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은 중·일 관계가 나쁠 때 아소 다로 전 일본 외교장관과 화장실에서 20여분간 대화를 나눠 해빙무드를 만들었다고 얼마전 밝혔다. 화장실에서 평소 서먹했던 이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보자. 쑥스러울 듯싶지만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지구온난화 지속되면 40년내 북극곰 사라져

    지구온난화 지속되면 40년내 북극곰 사라져

    지구 온난화가 현재의 속도로 진행돼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내리면 2050년까지 북극곰의 3분의 2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기후변화로 인한 얼음의 해빙이 북극곰을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해야 하는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행된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과학자들은 현재 2만2천마리 정도로 추정되는 북극곰이 지구온난화가 중간 정도 수준으로 진행될 경우에도 금세기 중반에는 알래스카 등에서는 완전히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얼음이 덜 빨리 녹는 캐나다의 북극해 군도와 그린란드의 북쪽 해변에서만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마크 마이어스는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줄이더라도 향후 20~40년간은 같은 양의 에너지가 존재하게 돼 북극해의 환경에 어떠한 중요한 변화도 가져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는 모든 주요 경제권이 온실가스 배출을 급격히 줄인다고 하더라도 향후 50년간 북극해의 얼음이 빠르게 녹아내리는 것이 지속돼 북극곰의 거주지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북·일 외교의 진화 보고 싶다/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북·일 외교의 진화 보고 싶다/황성기 논설위원

    외교란 게 처음도 끝도 명분과 실리를 좇는 생물체다. 그제 제네바에서 끝난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도 그렇다.1년 전만 해도 소망만 했지, 상상은 못했던 핵불능화 합의를 이끌어냈다. 퇴행과 진화를 반복하는 생물체처럼 양국은 핵이란 밧줄을 밀고당기다가 종국에는 비핵화와 수교라는 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다. 제네바 회의는 그런 점에서 6자회담의 앞날, 북·미관계의 진전에 낙관적 믿음을 던진다. 5일부터 북한과 일본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같은 회의를 가진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1차 회의는 납치문제로 고성만 주고받았다.2차 회의도 비슷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렇지만 이전과 비교해 여건과 징후가 좋다. 먼저 북·미 관계 순항이란 여건의 변화가 있다. 언제까지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는 없다.”고 외치기엔 일본이 디딜 수 있는 지형은 갈수록 좁아진다. 미국의 잰 발걸음을 따라가거나 늦추기엔 일본의 힘이 달린다. 국제정세란 엄혹하고 카멜레온처럼 자주 색깔을 바꾼다.5년 전만 해도 북한에 접근하려는 일본의 발목을 미국이 잡아채지 않았는가.2002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일 수교협상이 열렸다. 그해 9월 김정일·고이즈미 두 정상이 합의한 평양선언 1항의 실천이었다. 협상은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북·일 협상 직전 미국은 제임스 켈리 차관보를 평양에 보낸다. 그가 귀환길에 들른 도쿄에서 풀어놓은 보따리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 EU)개발 의혹이었다. 전세계가 깜짝 놀라고 2차 핵위기가 시작됐다. 테이블에 재를 뿌린 협상이 잘될 리 없었다. 혹시 제지당할까 봐 북·일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발표 며칠 전에서야 미국에 통보한 일본이다. 당시 고이즈미의 국교정상화 의지는 강했다. 그런 고이즈미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에는 두 손 들었다. 납치문제까지 엉기면서 미국의 의도대로 북·일관계는 빙하기에 접어든다.2·13합의는 해빙기로 가는 전환점이었다. 북한을 대하는 미국이 변했고, 북한도 미국을 믿기 시작했다. 지금 부시의 핵해결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이 대북 수해 지원의 운을 떼었다. 좋은 징조다.2004년 8월 이후 제재의 끈을 조이기만 했던 일본으로선 주목할 만한 변화다. 그렇다고 아베 신조 총리의 강경책이 뿌리부터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그것을 판단할 첫 무대가 울란바토르 회의다.6자회담의 5개 워킹그룹 중 유일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게 북·일 실무그룹이다. 이번 회의조차 진전이 없으면 북한보다는 일본쪽이 욕을 먹기 십상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5년간 주도한 ‘북조선 봉쇄작전’으로 얻은 것은 별달리 없다. 일부 납치피해자와 그 가족을 데리고 온 공은 고이즈미 총리의 몫이다. 목줄 죄기로 끄떡할 북한이 아니라는 사실은 북·미관계의 역사에서 학습해야 한다. 핵을 제거하자는 6자회담 내 워킹그룹에서 납치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 울란바토르에선 허물어진 양국의 신뢰를 쌓는 게 급선무다. 납치는 별도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고 교섭대표도 격상해 풀어야 할 문제다. 북한과 긴장관계를 유지해 아베 총리가 지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아니라면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내건 납치해결이란 외통수도 물리는 게 좋을 것이다. 안보와 납치해결이란 명분과 실리를 챙길 만한 이니셔티브가 아직도 아베 총리에겐 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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