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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말하는 ‘올 공단운영 방향’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말하는 ‘올 공단운영 방향’

    “최근 5년간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38%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 때문이었습니다. 해빙기에는 기온변화에 대비해 여벌 옷과 장비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봄철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국립공원내 900여개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며 탐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봄철 안전점검은 지리산·설악산 등 19개 국립공원 482개 구간 1669㎞ 탐방로에 있는 교량과 계단, 낙석 위험지역에서 이뤄진다. 해빙기 안전점검을 계기로 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집무실에서 엄 이사장을 만나 올해 공단의 운영방침 등에 대한 얘기도 들어봤다. 2008년 7월 취임한 엄 이사장은 오는 6월말 임기가 완료된다. 취임초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를 강조한 엄 이사장은 “앞으로는 국립공원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도 창출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규제로 옥죄기보다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 정책을 더 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엄격히 관리하되, 공공 이익과 편익이 요구되는 곳은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영국은 국립공원의 70% 이상이 사유지이지만 땅 소유주들이 앞장서 국립공원 관리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국립공원 지역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예로 명품마을로 지정된 진도군 관매도를 꼽았다.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국립공원 구역 조정에서는 국립공원구역 내 5만여명의 주민들 거주지가 공원관리 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관매도는 해제 대상지인 데도 주민들이 계속 공원구역으로 묶어달라고 요청했다. 관매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섬으로 126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정부는 이 지역을 명품마을로 지정해 관리하고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 엄 이사장은 “관매도의 경우 올해 1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의 특산물도 직판장 등을 통해 고가로 팔리고 있어 국립공원이란 특수성을 이용해 고소득 자립형 마을로 자리매김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구역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규제와 단속만을 하는 공원 관리방법은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단다. 따라서 향후 공원관리의 기본 틀은 지역민과 역사·문화재 등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영역을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둘레길 조성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대부분 탐방객들은 정상 정복을 위해 산에 오르기 때문에 국립공원 고지대 훼손이 심각하다. 둘레길은 이처럼 정상 등 고지대 탐방문화를 저지대로 바꾸고, 정상을 향해 나 있는 수많은 샛길을 봉쇄하는 효과도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은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둘레길이 조성되기 전 북한산은 샛길만 360군데가 넘었다. 현재 44㎞가 완성돼 지난해 9월 개방된 뒤 160여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나머지 도봉산 구역의 26㎞ 구간도 올해 상반기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올해는 외적인 공원관리와 함께 공단 내부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직원들의 책임의식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과연봉제’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량 300여대도 렌터카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엄 이사장은 “국민의 건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특화된 탐방문화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국립공원 탐방을 할 때는 사전에 국립공원 홈페지를 방문, 통제구역이나 위험지역 등을 알아본 뒤 출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엄홍후 이사장은 ▲1950년 경북 영천 출생 ▲영남대학교 축산가공학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회장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 ▲2008년7월~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원주 판대리 주민 “피해 우려” 매몰지 이전 탄원서 첫 제출

    강원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주민들이 해빙기를 맞아 구제역 가축매몰지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매몰지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매몰지에 대한 주민들의 첫 이전 요구이지만, 비슷한 처지의 다른 시·군에서도 이런 요구가 잇따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끈다. 22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일 지정면 판대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해당 농가와 인근 농가의 돼지 1500마리를 살처분, 인근 국유림에 매몰 처리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매몰지가 거주 지역보다 고지대에 있고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와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지하수 오염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최근 이전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시에 제출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南 “11일에” 北선 “오늘” 남북 軍 실무회담 신경전

    설 이후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개최되면 남북 간 대화무드가 본격적으로 조성될까.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개최되면 남북대화의 신호탄은 쏘아올린 셈이다. 그러나 남북은 실무회담 개최에 앞서 날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9일 전통문을 보내 실무회담을 1일로 앞당겨 개최하자고 수정제의한 데 이어, 31일에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 대화를 서두르자고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당초 제의했던 11일을 고수하면서 회담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남북 간 의제에 대한 견해차도 회담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 남측은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시인과 사과가 핵심이고, 북측은 (천안함·연평도를 포함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가 주요 의제다. 양측이 각각 의제에 대해 자기 주장만 하다가는 예비회담이 소득 없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측이 대화전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면서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시인·사과 후 군사적 긴장완화를 다루자고 한다면 북과의 대화는 실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예비회담에서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이 실제로 협상할 의사가 있다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핵화 회담의 전망은 더 어둡다. 지난 26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은 미국이 원인이며 조(북)·미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사실상 남북대화를 거부했다. 군사회담이 진척을 보이고 6자회담 재개 무드가 조성되면 북한이 비핵화회담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주변국들이 6자회담 전 선(先)남북대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중국이 북한과 협의하거나 북·미 간 논의가 진전되면 남북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 교수는“북한은 절대 비핵화 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연휴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16일)도 남북관계의 변수다.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주민들의 식량문제나 중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상호 고위급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교수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대화의 주도세력으로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 성동구에 ‘민원 올레길’

    공무원이 수시로 민원현장을 돌아다니며 현안 사업을 점검하고 민원을 해결하는 ‘민원 올레길’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 성동구는 올해 핵심사업에 대해 해당 국·실별 공무원이 현장을 찾아가 추진 사항을 확인·점검하고,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민원 올레길’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레’는 좁은 골목길을 일컫는 제주 방언. ‘민원 올레길’은 골목길까지 찾아가 민원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구는 교육과 복지·녹색도시·도시개발·재난위험시설·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등 6개 분야 274개 과제를 선정했다.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담당 주무관 등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한다. 교육분야에서는 자율형 공립고 추진 사항과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 학교 주변 순찰 강화 등에 대한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녹색도시 조성 분야는 서울숲 주변 보행환경 개선과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겨울철 폭설 및 해빙기 재난위험시설 관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계절별 코스도 선정해 관리한다. 방범이 취약한 주택가 밀집지역 및 아파트 단지, 학교 주변 등 190곳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북극곰 목숨 건 수영

    북극곰 목숨 건 수영

    암컷 북극곰 한 마리가 지구 온난화를 피해 9일 내내 헤엄치다 결국 데리고 다니던 새끼까지 잃었다. 곰이 헤엄친 시간은 총 232시간, 거리는 687㎞에 달했다. 서울과 부산의 1.5배나 되는 거리다. 미국 지질탐사단 과학자들이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북극곰을 두달간 추적한 결과, 곰은 알래스카 보포트해 북부의 차가운 심해에서 시작해 먼 거리를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체지방 22%가 줄었다. 북극곰이 큰 바다에서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된 적은 있지만 한 개체의 여정 전체가 추적되기는 처음이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시간을 해빙 표면 위에서 보내는 곰들이 수온이 섭씨 2~6도인 바닷속에서 이렇게 오래 헤엄쳤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면서 “해빙이 녹는 면적이 계속 넓어지면서, 곰이 건강과 자녀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점점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호주 대홍수를 일으킨 ‘라니냐’도 앞으로 2~4개월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진으로 본 美·中 40년

    사진으로 본 美·中 40년

    미국의 탁구 선수단이 1971년 중국을 방문한 ‘핑퐁외교’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빙기에 들어선 미국과 중국은 이후 40년간 화해와 대립을 반복하며 치열한 외교사를 써 왔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1972년 마오쩌둥을 만난 이후 양국은 국가 정상이 새로 등장할 때마다 회담을 가지며 관계를 다졌다. 세계 최강국의 입지를 다져온 미국과 어느새 주요 2개국(G2)으로 성장한 중국의 정상은 19일 워싱턴에서 다시 한번 만나 관계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972년 이후 양국 정상 간 만남의 장면을 담은 사진을 통해 미·중 외교 40년사를 정리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당·청 냉각관계 ‘상갓집 해빙’?

    “이 장관은 나와 적이라고 하던데. 정말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옆자리에 앉은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농담을 건네자, 이 장관은 껄껄 웃으며 자양강장제를 내밀었다. 그러자 이 의원이 “역시 실세 장관은 좋은 걸 마시네.”라고 했고, 주변은 웃음바다가 됐다. ●당·청 관계복원 전방위 노력할 듯 잠시 후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들어와 이 의원 맞은편에 앉았다. 이 의원은 “임 실장은 내 편이라던데….”라고 말했고, 또다시 웃음이 터졌다. 지난 14일 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여권의 실세들이 모두 모였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 부친상을 조문하기 위해서였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파문에 따른 ‘권력 투쟁설’이 불거진 뒤였지만 상갓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안상수+이재오 vs 이상득+임태희’ 막후 대립설 분위기는 찾기 힘들었다. 거물 조문객들은 둘째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민주당의 허위 폭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한목소리로 걱정하며, 민주당을 성토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오후 4시쯤 미리 조문했다. 특히 이 장관은 “예비합격자 명단을 봤더니 안 대표 아들은 정당하게 합격했더라. 안 대표보다 아들이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 쪽에서 온 인사들은 “언론이 한번 나서서 정동기 후보보다 나은 사람을 찾아보라.”며 정 후보자 낙마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상득 “정치관여 않는다지 않았느냐” 비록 당·청 간 여진은 남아 있겠지만, 이날 상갓집 분위기처럼 양측은 ‘관계 복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16일 “대통령이 이번 일로 화가 많이 나 있고, 앙금이 쉽게 가시지는 않겠지만, 당·청 간 불협화음은 정권재창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상득 의원은 “내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느냐. 내 나이 70이 넘었는데 그것 하나 못 지키겠느냐.”면서 “지금 이 나이에 권력을 누려 뭐하겠느냐. 목숨이 붙어 있는 것만도 다행이지.”라고 누차 강조했다. 소장파 초선 의원들은 이 의원의 말을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주호 교과부장관·장석웅 전교조위원장 3년만에 ‘대화’

    이주호 교과부장관·장석웅 전교조위원장 3년만에 ‘대화’

    “전교조도 장석웅 위원장이 취임한 뒤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정말 반갑고 고맙게 생각한다.”(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 “가까운 길인데 힘들게 왔다.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교육의 발전과 희망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장석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과부 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이 3년여 만에 얼굴을 맞댔다. 이 교과부 장관과 장 전교조 위원장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장관실에서 30분간 면담을 가졌다. 교과부 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이 만난 것은 2008년 4월 김도연 장관과 교원노조 3단체장의 상견례 이후 두 번째다. 장관과 전교조 위원장의 독대는 처음이다. 이날 면담은 지난 1일 취임한 장 위원장이 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며 만남을 제의하고, 교과부가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그동안 냉랭했던 관계를 개선할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은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이 장관은 장관실에 들어선 장 위원장에게 “어서 오십시오.”라며 악수를 청했고. 장 위원장은 “만남 약속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도 “와 주셔서 감사하다. 늦게나마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하자 장 위원장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우리 교육의 발전과 희망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장 위원장은 면담에서 ▲범사회적 협약기구 구성 ▲해직교사의 복직 ▲교원평가제 개선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현장 목소리 청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교육이 정치·이념적 갈등의 장이 돼 교육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부분을 과감히 걷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양측은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시기나 절차 등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키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교조와 대화와 소통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난관이 있겠지만 뜻밖에 좋은 결실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훈찬 전교조 정책위원장은 “이날 만남은 그동안 단절됐던 단체교섭을 재개했다는 것과 구체적인 교육 현안에 대해 실무차원의 논의를 진행하기로 정했다는 것이 성과”라면서 “일단 대화 채널을 연 만큼 교육 현장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담아 계속 교과부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위원장은 오는 17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서울 우면동 교총 회장실에서 첫 공식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北 진정성 보이면 ‘대화’로 이어질 수도

    北 진정성 보이면 ‘대화’로 이어질 수도

    남북한 사이에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5일 밤 북한의 ‘남북 당국 간 무조건적 회담 개최’ 제안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화 의지 천명과 이날 오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북핵 6자회담 전(前) 남북대화’ 제안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서로 자기 얘기만 일방적으로 떠드는 게 아니라, 양측이 어쨌든 화답·소통하는 그림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경색 국면과는 다르다. 양측 모두 ‘조건 없는 대화’를 천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6자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기 위해서는 남북대화를 비롯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달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6자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 개발 중단 등을, 남북대화와 대북 지원을 위해서는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요구해 왔다. 결국 김 장관의 발언은 ‘6자회담을 위한 남북대화’라는 절묘한 논리로 전제조건의 구속을 비켜 간 셈이 됐다. 정부가 지난해 북한의 숱한 ‘대화 공세’를 외면했던 것과 비교하면 자세 변화가 확연하다. 임기 후반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는 올해 상반기가 대북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과감하게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진정성이다. 속단은 이르지만, 얼핏 전보다는 진지한 느낌이다. 우선 형식 면에서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취했다. 이 성명은 매년 1월 발표돼 오다 2008년 중단됐던 것이다. 북측이 뭔가 신경 쓴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도 최근 쏟아냈던 험악한 성명들과 다르다. 남측에 대한 비판은 한줄도 없이 우호적 문구로 채워졌다. 북한의 태도가 일말의 진정성을 담고 있다면, 도발에서 대화로의 전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정은 업적 쌓기’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충분하다고 계산하고 이쯤에서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한 관계 개선 모드에 돌입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해빙 무드는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과 북한을 설득한 결과일 수도 있다. 연평도 도발과 그에 따른 한국의 사격훈련 강행으로 미·중은 한반도에서 실제 전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양측을 설득했을 개연성이 있다. 이 같은 관측들이 맞다면 앞으로 남북 간에 회담이나 접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관건은 역시 북한의 태도다. 우리 측으로서는 많은 인명이 희생된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사건을 유야무야 넘어가기 힘들다.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유감을 표명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을 북한이 수용한다면 대화는 급진전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황은 그 반대가 될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철’없는 모기 이제 사라지려나

    중구가 ‘철없는’ 모기를 소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오는 3월 말까지를 겨울철 모기 특별 방제기간으로 정하고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방역소독반을 편성해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모기들이 서식하기 쉬운 아파트와 대형 건물 등을 대상으로 소독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모기방제신고센터(3396-6365)도 설치해 주민들이 모기 서식지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모기는 지구 온난화와 도심 열섬현상, 난방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어느덧 사시사철 일상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 1억년 전 중생대부터 끈질기게 생명력을 보유해 웬만해선 막을 수도 없다. 그나마 햇볕 쨍쨍한 여름보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모기 소탕을 위한 적기다. 변온동물은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도 떨어져 성장·번식도 늦춰지기 때문이다. 이교명 구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은 “모기는 겨울이 막 시작될 무렵에는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체력이 강하나 해빙기인 2~3월에는 체내 지방을 많이 소모해 월동에 성공할 확률이 20~30% 미만으로 떨어진다.”면서 “게다가 겨울에는 제한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만큼 완전 방역도 가능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유충(장구벌레) 한 마리를 없애면 모기 성충 500마리를 박멸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벼랑끝 북극,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벼랑끝 북극,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지구촌이 꽁꽁 얼어붙었다. 영국은 100년 만에 최악의 강추위가 찾아왔고, 미국 동부는 45㎝의 폭설이 쏟아졌다. 우리나라도 최근 30년 만에 혹한으로 피해가 적지 않았다. 북반구 곳곳이 한파와 폭설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차가워진 대륙 공기가 남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결국 원인은 북극이다.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은 3일부터 7일까지 오후 11시에 북극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3작품을 엄선한 ‘북극 스페셜’을 특집 방송한다. 3일에는 에스키모족의 삶을 다룬 ‘지구를 인터뷰하다 : 북극’이 방송된다. 2006년 12월 유럽 전역의 냇 지오(Nat Geo)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탄 작품이다. 캐나다와 그린란드의 에스키모족은 세계에서 가장 춥고 혹독한 기후 속에서 수천년을 견뎌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그들의 생활은 변하고 있다. 인류학자 웨이드 데이비스와 함께 이누이트 족이 어떻게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적응해나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본다. 4일에는 ‘위기의 북극, 빙하가 사라진다’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009년 4월 NGC 영국에서 방송됐다. 사진작가 제임스 발록과 함께 북극의 해빙 현상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위험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발록은 북극에 25개의 저속촬영 카메라를 설치하고 빙하의 갈라진 틈인 크레바스 사이를 탐험한다. 빙하가 녹아 생겨난 급류에 의해 깊게 파인 골짜기를 측정하는 등 얼음 아래 깊은 세계를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방송은 수천년이 걸리는 해빙 현상이 지난 수십 년간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5일부터 7일까지는 2008년 MBC에서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북극의 눈물’ 3부작을 다시 만날 수 있다. 1부 ‘얼음 왕국의 마지막 사냥꾼’, 2부 ‘얼음 없는 북극’, 3부 ‘해빙, 사라지는 툰드라’가 연이어 전파를 탄다. 환경 변화로 벼랑 끝까지 몰린 북극을 찾아 광대한 자연과 그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원주민의 삶을 취재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정일 “核사찰 수용할 수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9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다음 날인 10일 이 같은 내용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15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에게 “핵 사찰 수용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북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에 대한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가 정확히 안 나왔기 때문에 북측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단지 지그프리트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보여준 영변의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에 대한 사찰 허용이라면 크게 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전면적인 사찰이 아니라 헤커 교수에게 보여준 HEU 농축시설에 대한 접근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대화국면으로의 반전을 여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대화공세’에 대해 IAEA 사찰단 수용과 핵개발 중단(모라토리엄)을 북핵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어왔기 때문이다. 북측이 IAEA의 핵사찰을 허용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경우 한·미·일이 이를 마냥 평가절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극적으로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핵문제 뿐 아니라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등에 대한 북측의 유감표명이 이뤄지면서 남북관계가 해빙 수순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반면 우리 정부가 의심하는 대로 모든 핵 시설에 대한 전면적 사찰이 아니라 헤커 교수에게 보여준 영변의 HEU 농축시설로 사찰 대상을 제한한다면, 북측의 진의가 의심받을 만 하다. 북측이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에 이어 우라늄 핵무기 개발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선전의 기회로 IAEA 사찰을 이용하려는 의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압박에 김 위원장이 성의 표시 차원에서 내뱉은 무의미한 발언일 수도 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은 연평도 사건 등과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도 외면할 수 없고, 그래서 김 위원장이 평화적 이용임을 강변하기 위해 핵사찰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얘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아직 사찰 수용 검토가 가능하다는 언급일 뿐 실제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관건은 한·미가 북측의 이같은 태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나름대로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면 대화의 물꼬가 트이겠지만, 미흡하다고 판단한다면 대화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김상연·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남북 물밑행보 가속화… 해빙 돌파구 찾나

    남북 물밑행보 가속화… 해빙 돌파구 찾나

    지난 주말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남북 민화협 관계자들의 비밀 접촉에서 북측이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개최 추진 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를 맡고 있는 김덕룡 남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연말을 앞두고 남북 간 물밑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비밀회동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남북 간 관련 접촉은 없었다며 정상회담 추진은 때가 아니라고 거듭 밝혀 왔다. 그러나 북측이 최근 적십자회담·군사회담에 이어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까지 제안하는 등 대남 대화 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남북 민화협 간 접촉이 이뤄지면서 남북관계가 돌파구를 마련,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최근 남북 간 대화 분위기는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회담 등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형성됐다. 천안함 사태 및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등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남북관계 개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정치권 등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찾자는 의견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정상회담이 추진되면 막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될 원세훈 국정원장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적십자회담·군사회담 등 실무회담이 이뤄지고 있는데 정상회담은 이런 것으로부터 조성되기 힘들다. 큰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정상회담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대북 소식통은 “정보당국 등 고위급에서 최근에도 직간접적으로 대북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명박 정부가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빠지기 전인 내년 여름까지 정상회담을 개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늦어도 연말부터는 준비해야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추진이 무르익을 때까지 남북 간 기싸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북측이 적십자회담을 통해 쌀 50만t, 비료 30만t 등 대규모 지원을 요청하고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요구하면서도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우리 측도 정상회담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통일부는 17일 “금강산관광 재개 관련 회담을 하려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에 대한 동결·몰수 조치부터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을 보냈다. 남북관계의 향방은 오는 25일 예정된 적십자회담에서 대북 지원 및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에 대한 협의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北 연어급 잠수정 위협자산서 제외”

    김동식 전 2함대사령관은 22일 천안함 사건 이전인 지난 2월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이 합참이 관리하는 위협자산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 전 사령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합참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 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의 활동에 군이 사전에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김 전 사령관은 ‘북한 잠수정 동향이 수상하다는 내용이 전달됐지만, 잠수함 대응능력 강화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지적에 대해 “그 정보사안은 당시에는 특이사항이 없었다.”면서 “이후에 2함대에서 각 예하에 정보 판단 사항이 나갔는데 그것은 비밀이라서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2월부터 2월까지는 북한지역이 결빙돼 함정이 움직이지 못한다.”면서 “3월에는 해빙돼 함정이 움직이기 때문에 모든 침투자산을 위협 침투자산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최원일 천안함 함장 처벌 문제와 관련, “감사원에서 통보한 내용도 존중하면서 개인적으로 억울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사법 처리하느냐.’는 질의에 “아직 입건 상태는 아니지만 (입건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특히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잠수함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대양해군의 큰 방향은 맞지만 북한을 고려하면 잠수함 대응이 필요하다. 500t 내외의 잠수함은 우리 기술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北 권력세습 보도의 아쉬움/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北 권력세습 보도의 아쉬움/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냉전이 끝난 때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으로 잡는다면 대략 20년이 넘은 셈이다.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또는 자유주의)의 승리임에 큰 이견이 없는 이 냉전의 종식은 그러나 자본주의 진영에도 많은 폐해와 후유증을 남겼다. 냉전식 보도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적에 대한 정보를 봉쇄하고, 언론을 심리전의 수단으로 삼는 이 보도는 그만큼 진실을 가리고 적대심을 기르는 데 일조했다. 같은 민족이지만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눠본 적이 있는 남북한 역시 이러한 냉전식 보도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특히 대를 이어 충성하는 북한의 세습 권력구조와 ‘기쁨조’로 상징되는 그들의 비윤리적 행태는 보도될 때마다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남북정상이 만난 지 또한 한참 된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런 행태가 남아 있다면 이 역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핵문제와 천안함 사건 이후 해빙 무드가 급격히 엷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 주간에는 마침내 베일이 벗겨지기 시작한 북한 권력의 3대 세습과 그 세습의 이론을 창시한 황장엽의 죽음이 같이 발생해 북한 보도가 봇물을 이루었다.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기는 했지만 막상 밝혀진 권력의 3대 세습은 큰 충격을 주었고, 5일장을 생중계하다시피 한 황장엽 역시 삶 자체가 드라마여서 타살가능성, 암살조 같은 가십까지 자연스럽게 보였다. 여기에 다른 언론의 일이기는 했지만, 북한에 대한 진보진영 사이의 해묵은 논쟁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서울신문 10월 11일 자의 권력 세습 기사는 이러한 냉전식 한계가 보기에 따라 여전함을 잘 드러내 준다. ‘대북 소식통’과 AP(연합뉴스)에 대부분 의존한 이 보도는 기존보다 고성능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사진까지 하나 곁들여 ‘봉건적 세습과 군사적 위협’을 결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CNN의 전 세계 생중계(조선중앙TV)가 없었다면 냉전 때의 행태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10월 12일 자 통일부 비판(9면)은 이러한 보도의 한계를 간접적으로 인정한다. 북한과 인적·물적 교류를 단절한 5·24 조치 이후, 통일부는 북의 후계자가 공식화된 이후에도 인물정보조차 확인이 안 될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이는 언론의 대북 보도가 다양한 창구를 활용할 수 없고 일부 허용된 정보만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북의 세습놀음에 마냥 입을 다문다면 맹목적 종북 노선이라고 비판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민노당을 비판한 10월 13일 자의 관련 사설은 이 사설 자체보다 다른 언론의 입장을 더 떠오르게 한다. 이 언론은 이를 통해 사상 검증까지 하겠다고 나설 태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노당도 과거의 지하당이 아닌 국민 대중을 상대로 하는 공당(公黨)이다. 만약 이견이 있다면 민노당에도 충분히 자신의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 사설만을 본 사람이라면 민노당이 무슨 입장인지 자못 의아스러울지 모른다. 서울신문은 정작 이를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의 권력세습을 다시 한 번 반추해 보면, ‘그렇다면 우리는?’이라는 자문이 떠오르게 된다. 우리의 경우에도 정치권력에 못잖은 기업권력들이 이미 3대 세습을 마무리 짓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11일 자 서울신문의 칼럼 ‘열린 세상’은 이 점을 통렬히 지적한다. 때마침 벌어진 태광의 변칙상속 폭로도 이를 뒷받침한다. 만약 북한이 원활하게 세습을 끝낸다면 그들 또한 한반도의 반을 좌우하는 ‘권력’임에 틀림없다. 세습이든 봉건적이든 대화 상대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미국 역시 소련의 인권문제를 격렬히 비판했지만 언제든지 협상의 테이블에 앉았다. 우리 정부 또한 그럴 것이다. 비판이나 조롱만으로는 상대를 설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칠레-볼리비아도 화해의 기적?

    감자농장 노동자의 아들이 볼리비아와 칠레 외교의 해빙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볼리비아 출신 유일 외국인 구조 13일(현지시간)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 네 번째로 구조된 카를로스 마마니 솔리스(24)에게 남미인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볼리비아인인 마마니의 생환 드라마가 ‘앙숙’인 칠레와 볼리비아 간 관계 회복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마니는 첫 번째 구조대상인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이날 오후 땅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24세의 젊고 건강한 볼리비아 청년을 제법 빠른 순서로 구조한 것은 칠레가 볼리비아와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연안의 영토를 놓고 앙숙 관계로 지낸 볼리비아와 칠레는 1978년 볼리비아의 태평양 진출권 문제를 놓고 벌인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사급 외교관계를 중단한 상태다. 볼리비아에서는 초등교육 때 피로 물든 양국 간 역사를 가르치며 칠레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고 있을 정도다. ●양국정상 현장서 자연스레 접촉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마마니의 구출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구조 현장을 찾으면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갖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대통령과 우파 대통령의 만남이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녹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통독 20년… 분단 65년 한반도에 주는 교훈

    내일이면 독일 통일 20주년이다. 그러나 한반도는 범세계적 해빙의 물결을 타지 못한 채 냉전의 마지막 고도로 남아 있다. 분단 65주년을 맞았지만 남북간 대치와 이질화는 외려 심화되고 있다. 천안함 참사와 북한의 3대 권력세습 공식화가 그 징표다. 분단의 상흔을 성공적으로 극복 중인 독일이 우리에게 단순한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통일한국의 나침판이 돼야 한다. 통일 독일도 막대한 통일비용을 치르면서도 여태껏 적잖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양독 간 경제적 격차와 주민들 간의 이질적 정체성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 간 격차와 이질화에 비할 바는 아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37.3대1로 벌어진 남북 간 소득격차는 오히려 작은 문제일 게다. 북한사회가 60여년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회로에 갇히는 바람에 심화된 남북의 이질성은 통일 후에도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을 게 뻔하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가서야 되겠는가. 서독이 그랬듯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두 축으로 통일의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 유무형의 통일비용을 다 합치더라도 통일로 인한 편익보다 적을 것이라는 적극적 사고가 긴요한 시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3대 세습이 통일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임은 분명하다. 북한은 그제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얼굴과 함께 당대표자회의 결정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헌법보다 상위 규범인 노동당 규약 서문에서 ‘혁명적 마르크스-레닌주의 당’이란 문구를 삭제, ‘김일성의 당’으로 못박고 ‘김일성 조선’이란 표현을 추가했다. ‘김씨 왕조’의 후계자가 김정은임을 선포한 꼴이다. 세계적 조롱거리인 이런 세습쇼는 북측으로선 인민 생활과 남북관계의 개선이나 개방, 비핵화 등은 뒷전일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이런 북을 상대로 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게 우리의 숙명이다. 북한이 시대역행적인 길을 걷더라도 퇴로마저 막고 압박하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처럼 ‘묻지마 지원’ 또한 북한정권의 퇴행을 부추기고 주민의 고통을 연장·가중시키는 일일 수도 있다. 이런 딜레마에 직면한 우리에게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가 최근 유용한 조언을 했다. 그는 “서독은 동독이 응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협력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그 대신 동독의 체제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요구했다는 부연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인도적 지원이나 경협에는 적극적으로 임하되 상응하는 개혁·개방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 도로가 운다…올해 유난히 많이 파인 도로 왜?

    도로가 운다…올해 유난히 많이 파인 도로 왜?

    올 들어 서울시내 도로에 구덩이가 파이는 현상이 급증했다. 이런 도로 파손은 자동차 타이어를 펑크 내는 것은 물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교통량 증가에다 올해 유난히 심했던 집중호우, 그리고 사후 정비방식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시에서 이 같은 도로 파손을 복구한 건수가 올 들어 8월 말 현재 5만 9571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00~400건씩 도로가 파손된 셈이다. 최근 2년간 발생건수의 2배나 된다. 2008년은 2만 8113건이었고 2009년에는 2만 9294건이었다. ●올해 하루평균 300~400건씩 도로파손 일반적으로 도로 노화는 교통량 및 중대형 차량의 급속한 증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교통량 증가로 포장도로의 내구성이 저하되고 대형 트럭 등의 제동 및 출발로 도로가 뒤틀리면서 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여기에 동절기, 해빙기를 거치면서 노화는 더 가속화됐다. 게다가 올해의 경우 계속되는 강우가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 8월엔 24일이나 비가 쏟아졌다. 최근 3년간 서울 지역의 8월 강우일 수가 15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로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진 셈이다. 서울시가 지난달에 복구한 도로파손 건수는 9114건으로 동절기인 1~3월에 발생한 1만여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콘크리트 포장이 아닌 아스팔트 포장 도로인 점도 요인이다. 아스팔트 재료가 갖고 있는 기본성질상 물과 어울리지 못해 파손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콘크리트 포장에 비해 주행성이 좋고 교통소음이 적은 데다 포장공사 후 양생기간도 짧아 공사기간 동안 도심지 차량소통에 영향을 덜 준다는 이점이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후 정비방식도 문제다. 도로에 웅덩이가 생기면 서울시 산하 6개 도로관리사업소와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를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에서 24시간 복구작업을 한다. 웅덩이를 메우는 작업은 차량 흐름이 적은 심야시간대에 주로 이뤄진다. 낮 시간대에 비해 시공의 완성도가 떨어져 복구된 파손 부위에 다시 금이 가거나 더 크게 파이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의 남궁용 포장관리팀장은 “최근 도로 파손이 급증한 것은 집중호우가 적지 않은 요인”이라면서 “파손된 도로 복구를 위해 차량통행을 제한해야 하는데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왜 진작 복구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내년부터 사전 정비방식 도입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운전에 위협요소가 되는 도로 파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전 정비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1996년부터 99년 사이에 준공된 내부순환도로 22㎞ 구간을 내년부터 4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파손이 예상되는 도로 부위를 걷어내고 다시 포장하는 등 도로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7년 주기로 포장 국도를 순환정비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연내 남북정상회담을”

    “연내 남북정상회담을”

    민주당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키기를 희망하며, 정상회담을 하려면 올해가 적기”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정권 말기에 성사된 남북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과거 우리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면 100% 돕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경제는 한 번 무너져도 다시 살릴 수 있지만, 남북 관계는 한 번 무너지면 완전히 죽는다.”면서 “우리에게는 남북 문제가 곧 경제 문제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위한 대북 특사에 대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육성’이라고 여길 수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이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대북특사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설령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실세 정치인, 혹은 저 같은 사람이 특사로 간다고 해도 김정일 위원장은 박 전 대표나 저의 말을 이명박 대통령의 육성이라고 안 믿을 것”이라면서 “누가 봐도 측근이고 누가 봐도 운명공동체로서 이 대통령과 남은 임기를 같이할 사람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의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들어 대승호 송환, 대북 수해지원 및 이산가족 상봉 논의 등 남북관계가 해빙 조짐을 맞고 있는 시점에 야당의 원내대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강력히 촉구함에 따라 남북 간의 대화 분위기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천안함 사태 이후 보수세력의 반북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이 현실화되려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사과, 재발방지 약속 등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또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 등 여권의 유력한 후보들에게 맞설 야권의 후보가 부상하지 않으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영입할 뜻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 내 ‘빅3’(정세균·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가 검증을 받은 다음에도 국민이 적당한 인물이라고 판단하지 않으면 다른 인물을 찾아야 한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다 생각해야 한다.”며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끝까지 화해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YS를 겨냥, “화해했다는 분이 곧바로 DJ를 비난하느냐.”면서 “DJ의 자서전에도 화해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만큼 화해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정치 현안인 개헌 문제와 관련,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멍석(명분)이라도 깔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가장 중요한 현안인 4대강 문제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태도를 바꿔 국회에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합의하면 개헌 논의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이 야당과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공사를 강행하면서 다소 정략적으로 보이는 개헌 문제까지 뜻대로 주도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이산가족 상봉 한반도 해빙으로 이어져야

    지난 3월 천안함 사태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북측의 적극적인 유화 공세, 남측의 전향적 대응으로 풀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10일 대한적십자사 측에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갖자고 제의했다. 미국이 “6자 회담에 진전이 있으려면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조치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도 한 발짝 더 나아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와 상봉 규모 확대를 제의할 분위기다. 국민들은 이번 이산가족 상봉 재개 논의가 한반도 해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남북관계는 인도주의 지원을 매개로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수해를 당한 북한이 쌀, 시멘트, 굴착기 지원을 요청해 정부가 쌀, 시멘트 지원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남북관계가 정상적인 관계로 가기를 바란다면서 제2 개성공단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해빙기류가 확산되면서 남북 간 우회적, 또는 비공식 접촉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북 협상파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자회담 재개를 협의하기 위해 어제 저녁 방한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반도 해빙 분위기는 천안함 국면 전환과 후계체제 구축 등 체제 안정, 수해 복구를 바라는 북한 측의 이해와 오는 11월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북관계 안정화를 바라는 남측의 필요가 맞물려 무르익는 측면이 있다. 수해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간 실무접촉이 가시화되면 남북 간 긴장 파고는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구체화하면 6자 회담 재개도 가능해져 한반도를 뒤덮었던 먹구름이 걷히게 된다. 남북 간 대화 국면 전환은 바람직하다. 실질적인 긴장 완화로 연결시켜야 한다. 그래도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북한은 천안함 사과와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약속해 진정성을 보여줘여 한다. 유화공세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면 안 된다. 우리 정부는 북측에 당근만 주고 실속 없는 결과를 받아 쥐지는 말아야 한다. 줄 것은 주고, 받아낼 것은 철저히 받아내야 한다. 한반도 정세가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극적 변화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급변할 조짐이다. 정부는 이 시기 주도면밀한 대응으로 비상한 국면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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