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비치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렌터카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마사회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구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표창원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1
  • 갑마장 가는 길, 그린카펫 밟다

    갑마장 가는 길, 그린카펫 밟다

    이제 제주를 사다도(四多島)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돌, 바람, 여자에 ‘길’을 더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올레길로 시작된 걷기 열풍은 제주 도처에 길을 냈습니다. 그 가운데 요즘 새로이 명성을 얻고 있는 게 ‘갑마장(甲馬場)길’입니다. 조선시대 이래 제주에서 가장 뛰어난 말들만 골라 육성하던 목장의 흔적을 좇는 길입니다. 바쁜 도시인을 위해 ‘쫄븐 갑마장길’도 마련해 뒀습니다. 원래 루트에서 절반쯤 뚝 자른 길입니다. 드넓은 초원과 삼나무길, 그리고 오름과 오름 사이를 빗겨가며 걷다 보면 올레길과는 다소 다른, 장쾌한 풍경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 길 위에서 오래전 마소들을 호령했던 ‘테우리’(목동의 사투리)들의 단단한 삶도 엿볼 수 있지요. 사람이건 짐승이건, 무리 가운데 특출난 놈이 나오기 마련이다. 갑마는 바로 그런 말을 뜻한다. 무리 중에서 가장 튼튼하고 잘 달리는 녀석들을 일컫는다. 옛 조선의 조정에선 갑마들만 따로 모아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게 바로 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 조성됐던 갑마장이다. 가시리신문화공간조성위원회에서 펴낸 ‘제주 가시리’란 책자는 “갑마장은 정조 때 제주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데, 녹산장을 중심으로 900여㏊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했다”고 적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녹산장이 갑마장길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녹산장은 조정에서 제주 곳곳에 세운 산마장(山馬場)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왜 하필 가시리였을까. 가시리는 한라산 고산지대와 해안지대를 연결시켜 주는 전이지대, 즉 중산간 지역에 터를 잡고 있다. 해발 90~570m 사이에 고르게 펼쳐진 화산평탄면은 표선면 전체 면적의 42%에 이를 정도로 드넓다. 말들이 뛰고, 오르며 훈련하기에 이만 한 곳도 드물다. ‘갑마장길’은 갑마장과 그를 품은 가시리 마을을 에둘러 지난다. 가시리 문화센터를 들머리 삼아 약 20㎞ 구간을 걷는데, 7시간 남짓 소요된다. 제주 체류 시간이 길지 않은 여행객들은 주로 ‘쫄븐 갑마장길’을 돌아본다. ‘쫄븐’은 ‘짧은’이란 뜻의 제주 사투리. 조랑말체험공원에서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을 돌아본 뒤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길이는 약 10㎞. 4~5시간 정도 걸린다. 갑마장길이 제주의 목축 문화는 물론, 본향당 등 제주 고유의 습속들과 줄곧 동행한다면, 쫄븐 갑마장길은 갑마장 고유의 문화에만 초점을 맞췄다. ‘쫄븐 갑마장길’의 들머리는 조랑말체험공원이다. 공원 초입의 ‘행기머체’가 이채롭다. 소똥을 1만배쯤 튀겨놓은 듯한 돌무더기 위로 삐죽대며 나무가 자랐다. ‘머체’는 용암이 뭉친 ‘돌무더기’를 뜻한다. 화산섬 제주의 탄생 과정을 알려주는 흔적이다. 행기는 물을 담는 놋그릇이니, 머체 위에 행기물을 놓았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으나, 오른쪽 방향으로 도는 게 일반적이다. 가시천을 따라 따라비 오름으로 향하는 길이다. 제주의 여느 하천이 그렇듯, 가시천 또한 건천이다. 다만 바싹 말라 있지는 않고, 군데군데 물이 고여 주변의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다. 가시천 주변의 숲은 깊다. 곧추선 편백나무가 수직 세상을 이루는가 하면, 이리 휘고 저리 굽은 나무들이 이끼 잔뜩 낀 바위들과 어우러져 범상치 않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가시천 초입에서 코스를 벗어나 불쑥 초원 지대로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운이 좋다면 수십마리의 노루들이 초원에서 풀을 뜯는 이국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갑마들이 뛰놀던 자리를 노루들이 가득 채운 형국이다. 이제 어지간히 사람들에게 익숙해졌을 법도 한데, 녀석들은 도무지 곁을 주지 않는다. 300~400m만 접근해도 줄행랑을 놓기 일쑤다. ‘가시는 걸음마다 놓인 꽃’에도 시선을 돌려보시라. 키 작은 야생화들의 소리없는 아우성과 마주할 수 있다. 제주의 봄은 시나브로 발 아래까지 올라와 있다. 따라비오름(342m)은 ‘제주 오름의 여왕’이라 불린다. 왜 그런가. 정상에 오르면 수긍이 간다. 따라비 오름은 분화구 세 개로 구성됐다. 각각의 능선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돌아간다. 그 자태가 때론 여인의 가슴 언저리와, 때론 허리춤과 닮았다. 정상에서 굽어보는 풍경도 장쾌하다. 따라비오름과 멀리 큰사슴이오름(475m) 사이에 펼쳐진 너른 초원지대와 그 안에 조성된 풍력발전기들, 그리고 사방에서 봉긋하게 솟은 오름 등이 그림처럼 어우러졌다. 초원지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노루 무리는 풍경의 덤이다. 이처럼 평온한 풍경속에 제주 4·3사건의 아픔이 담겨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잣성이다. 목장과 목장의 경계를 구분 짓고, 말들을 가둬두기 위해 세운 현무암 돌담이다. 가시리문화센터의 이선희 사무장은 “잣성의 길이가 한라산 허리를 두 번 돌아갈 만큼 길다”고 했다. 연륜도 600년을 헤아린다. 잣성 옆엔 삼나무 등을 심었다. 쭉쭉 뻗은 나무들과 어우러진 잣성은 초원과 오름, 그리고 풍력발전기 사이를 빗겨가며 굽이친다. 거대한 용 한 마리가 용솟음치는 듯하다. 제주의 돌담을 ‘흑룡만리’(黑龍萬里)라 한다더니, 그의 맏형이라 불러도 손색없겠다. 길은 잣성을 따라 큰사슴이오름까지 이어진다. 오래전, 이 길을 따라 수많은 말테우리(말몰이꾼의 제주 사투리)들이 삶의 여정을 이어갔을 터. 시간의 무게에 눌려 무너져내린 잣성의 돌부리마다 그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듯하다. 큰사슴이오름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들이 파놓은 진지동굴(갱도진지)이 10여개가 있다. 50m짜리 수직갱도 등 형태와 규모도 다양하다. 다만 사고예방을 위해 개방은 하지 않는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곧장 갈 경우 대천동사거리에서 녹산로를 따라 조랑말체험공원(070-4145-3456)까지 간다. 해안길을 따르고 싶다면 표선에서 오르는 게 좋다. 가시리마을문화센터(787-1305, www.jejugasiri.net)에서 지도를 받은 뒤 녹산로를 따라 조랑말체험공원까지 곧장 간다. →묵을 곳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쫄븐 갑마장길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고객들의 야외 레저활동을 돕는 ‘익스플로러’들과 함께 갑마장길을 도는 프로그램이다. ‘까만 밤의 오름 트레킹과 BBQ’ 프로그램도 재밌다. 해비치 익스플로러와 함께 저녁 무렵 영주산에 올라 노을 지는 제주의 풍경을 감상한 뒤 바비큐를 즐긴다. 제주 목축이야기 등 문화 강의와 와인 클래스 등 실내 체험을 곁들인 ‘살롱드해비치’ 프로그램도 있다. 호텔과 리조트 사이에 ‘놀멍’이라는 놀이공간도 새로 만들었다. 비비탄을 이용한 사격장 등 어른들도 흥미로워할 놀이기구들이 많다. 해비치호텔은 ‘해비치 익스플로러’ 프로그램(택 1)과 객실(1박), 조식뷔페 식사권(2인)을 묶은 ‘빛나는 해비치’ 패키지를 출시했다. 주중 24만원, 주말 32만원. 780-8000. →먹을 곳 가시리는 제주도 내 대표적인 돼지고기 산지 중 하나다. 그 덕에 작은 마을인데도 가시리 마을센터 주변에만 서너곳의 식당이 성업 중이다. 대개 돼지고기와 그 부산물로 만든 순댓국을 판다. 가시리 순댓국은 뭍에서 맛보던 것과 맛과 형태가 다르다. 무엇보다 걸쭉하고 고소한 국물이 일품이다. 가시식당(787-1035)은 가시리풍의 메밀순대와 몸국을 제주도 전체로 전파한 ‘원조’로 알려져 있다. 가시마을의 옛이름을 차용한 가스름식당(787-1163)도 비슷한 메뉴를 갖췄다. 순댓국 5000원.
  • [여행가방]

    ●‘멜번 스타일’로 호주를 걷다 호주정부관광청은 도보 여행상품 ‘짜릿하거나~ 달콤하거나! 멜번 워킹 스타일’을 출시했다. 12사도상 등 해안 절경이 즐비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걷는 ‘짜릿한 워킹 코스’와 관광청에서 준비한 맛집여행 지도를 들고 멜번의 맛집을 돌아보는 ‘달콤한 워킹 코스’로 나뉜다. 상품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세계로, 인터파크투어, 혜초여행사 등 5개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주 하얏트 크리스마스패키지 출시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크리스마스 인 러브’ 패키지를 새달 23~26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테라스카페의 특선뷔페(2인) 디너, 머그컵, 올해의 인형 등이 제공된다. 산타클로스의 깜짝 방문 이벤트는 24일 저녁 진행된다. 32만원(세금, 봉사료 별도)부터. (064)733-1234. ●해비치 호텔 연말 재즈 토크 콘서트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총지배인 신용학)는 12월 31일 재즈 뮤지션 곽윤찬이 진행하는 재즈 토크 콘서트와 넌버벌 미술 퍼포먼스 ‘드로잉쇼’를 연다. 2013년을 맞아 2013개의 풍선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앞서 12월 23, 24일엔 성탄 밴드 퍼레이드 등 크리스마스 행사도 연다. 홈페이지(www.haevichi.com) 참조. ●블랙야크, 40명 산 도전단 모집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회장 강태선)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40명산 도전단’을 모집한다. 도전단은 내년 1~11월 국내 주요 명산 40곳을 설경·기암 등10가지 테마로 나눠 등반한다. 참가자에게는 도전 단계별 사은품, 완주자 가운데 40명에게는 해외 유명 트레킹 코스 참가 기회를 준다. 참가 신청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홈페이지(www.mountainbook.co.kr)에서 받는다.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5만원.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경기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12월 1일~내년 4월 말 불빛동화축제를 연다. 산타마을 안에 400m의 불빛터널을 만들어 10m의 초대형 트리나무 등 불빛조형물들로 장식한다. 농장 내 모든 시설물, 나무 등에도 친환경 LED 전구를 휘감아 오색찬란한 불빛 향연을 펼친다. 불빛 사진 공모전도 연다. 총 300만원의 상금이 준비됐다.
  • “자치 방해…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폐지를”

    전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들이 기초 자치단체장의 정당 공천 폐지와 지방 재정 확충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은 25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총회에서 지방 분권 실천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 탓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풀뿌리 지방자치가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제’는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 분권에 대해서는 “국회 내 ‘지방분권특별위원회’를 상설 설치해 지방 분권이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논의되고 국가적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며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 이관,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일원화, 시·군·구 단위의 자치경찰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또 지방 재정과 관련해 지방소비세율 확대, 지방소득세의 독립 세화 등 자주 재원 중심의 국세 이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보편적 복지의 국가사업인 영유아보육사업을 비롯해 노인·장애인·정신요양 시설 사업을 2013년 이후부터 전액 국비로 추진할 것도 촉구했다. 전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은 이 같은 정책 과제를 정부에 건의하고 제18대 대통령 후보자들은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총회에는 150여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가업 상속 중견기업 세제혜택 지원 추진”

    “가업 상속 중견기업 세제혜택 지원 추진”

    정부가 가업(家業)을 상속하는 중견기업에 세제혜택 등 지원을 추진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28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리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주 하계포럼 강연에서 “중견기업이 과거에는 썩 주목받지 않았지만, 8월 초에 정리된 중견기업 시책을 발표하겠다.”면서 “중견기업 가업상속과 관련된 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하는 게 그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견기업의 위축된 투자 의지를 촉진하고,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은 상속 후 10년간 고용이 100%, 중견기업은 고용이 120% 이상 유지하는 조건으로 가업상속이 이뤄져야 상속세 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등 지원 조건이 까다로웠다. 홍 장관은 “무역 2조 달러로 가는 첫 번째 길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중견기업들이 균형 있게 크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들이 커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의가 ‘기업 때리기’로 변질되면 안 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홍 장관은 “재벌이 비난받을 구석이 있다고 해도 우리 경제에 기여한 게 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대기업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과 재벌기업이 기업 때리기의 빌미를 먼저 제공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현명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7월 수출은 아마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전력투구해야 수출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올여름에는 자칫 ‘블랙아웃’의 가능성도 있지만 2014년부터는 전력 사정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경제민주화 뭔지 모르겠다는 전경련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경제민주화’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6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 포럼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뜻이 명확하지 않아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기존 법률로도 경제민주화는 충분히 성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 할 것 없이 대선을 앞두고 재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허 회장의 발언은 재계가 경제민주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나 다를 바 없어 심히 걱정스럽다. 정치권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요체는 재벌 개혁과 복지 확대로 볼 수 있다. 재벌의 독주를 그대로 둘 경우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재벌 개혁과 더불어 서민과 고령층 등을 위한 복지는 확대해야 한다. 물론 허 회장이 전경련을 대표해 정치권의 포퓰리즘적인 화두에 불만을 터뜨린 것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재벌에 대한 불만과 복지 확대 요구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이 빠진 부분은 실망스럽다. 재벌은 산업화 과정에서 제조업 위주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채택한 데서 탄생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부와 소득의 편중 현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 재벌이 누려야 할 당연한 혜택은 아니란 뜻이다. 효율성 측면에서 재벌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음에도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늘 비난의 중심에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재벌의 성장 과정에서 정부가 주도한 세제·금융 지원이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이뤄진 만큼 이젠 재벌도 어떤 형태로든 사회 공헌에 힘써야 할 책무가 있다. 정치권은 재벌 해체가 마치 경제민주화의 목표인 양 접근해서는 안 된다. 재벌의 도덕성과 재벌의 존립 그 자체는 구별돼야 한다. 재벌을 경제 효율성 극대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되 도덕적으로 존경받고 사회에 공헌하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재계도 낮은 도덕성과 편법·탈법을 일삼다가는 재벌 체제의 존속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전경련의 반격?

    전경련의 반격?

    “정치권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뜻이 명확하지 않아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기존 법률로도 경제민주화는 충분히 성취할 수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허 회장이 경제민주화 정책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허 회장은 지난 26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표심을 의식한) 인기 발언에 일일이 대꾸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작심한 듯 말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재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25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전경련은 대·소기업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등 사회적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나온 발언이라 더 의미심장하다.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은 차기 정부에 바라는 대선 정책제안의 초안을 이미 마련했고, 조만간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 제안에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재벌의 순환출자 금지 등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재벌 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반박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재계와 정치권의 갈등은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허 회장은 전경련에 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시대도 바뀌었고 비판받을 건 받고 바꿔야 할 건 바꿔야 한다.”면서 “일부 기업들의 잘못으로 전부가 부정적으로 비치는게 안타깝고 그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우리(전경련)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재계 총수들이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빗대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기업이 잘되면 고용이 늘어나고 세금을 많이 내면 재정도 확충돼 국민들이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 면에서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잘했고, 특히 경제 외교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서귀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의 정치쟁점화, 경제에 도움 안돼”

    “경제의 정치쟁점화, 경제에 도움 안돼”

    “최근 선거를 앞두고 경제가 정치화되고 있고, 이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민주화 관련 논의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기업 정책은 글로벌 스탠더드 생각해야” 정갑영(61) 연세대 총장은 2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리 해비치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주 하계포럼의 기조 강연에 앞서 “(경제민주화 정책이) 일시적인 포퓰리즘이나 국민 정서에 의해 과다하게 나가면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1986년부터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 총장은 ‘카론의 동전 한 닢’, ‘열보다 더 큰 아홉’ 등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국내의 대표적인 대중적 경제학자로 손꼽힌다. 지난 2월부터 총장직을 맡고 있다. 정 총장은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대기업이 불공정 거래를 하거나 법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다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정책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이나 복지를 (과도하게) 강조하면 시장논리와 반대로 갈 때가 많고,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어려움이 생겨 남부 유럽과 같은 재정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기반 더 확충해야 불황 극복”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장 기반 확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 사회 모두가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충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난 금융위기 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교육 부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면서 “일시적인 경기부양책은 효과가 있겠지만 세계 경제구조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귀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식기반형 경제구조 등 신성장 모델 필요”

    “지식기반형 경제구조 등 신성장 모델 필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식기반형 경제와 무역 허브, 그리고 모바일 생태계 융합 등으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리 해비치호텔에서 개막한 ‘2012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서 “불확실성이 확연한 시대에 강력한 성장모델을 만들어 경제 강국의 길을 앞당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선진 및 신흥경제권이 한꺼번에 불황에 허덕이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가 더욱 어렵다.”면서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 많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 발전의 토대를 확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공생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해 지식기반형 경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영토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통상의 허브로 만들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면서 “동시에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일 그린 거리 100만야드” 29일 ‘밀리언야드컵’ 대항전

    골프장에서 주로 쓰는 거리 단위인 야드(Yard)로 한국과 일본의 그린 거리를 따진다면. 서울을 기점으로 열도에서 가장 가까운 쓰시마섬까지 약 470㎞, 가장 먼 곳인 홋카이도 왓카나이까지는 약 1500㎞이다. 얼추 중간을 950㎞로 잡아 야드로 환산하면 100만이 된다. 2004년 창설되면서 이런 연유로 밀리언야드컵이라고 이름 붙여진 일본과의 국가대항전이 29일 열도 남부 규슈섬의 나가사키현 파사지-긴카이 아일랜드 골프장(파72·7107야드)에서 시작된다. 첫 대회만 치르고 중단됐다가 2010년 되살아난 대회는 그해 제주 해비치골프장, 지난해 경남 김해 정산골프장에서 열린 뒤 처음 일본으로 건너간다. 한국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2004년에는 연장전 끝에 승리했고, 2010년엔 1점차 패배, 그리고 지난해 대결에선 종합전적 6승1무3패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조태운(71) 단장이 이끄는 한국은 허석호, 장익제(이상 39), 류현유(31), 이동환(25·CJ), 조민규(24·투어스테이지), 김도훈(23·넥슨)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일본파’들과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 홍순상(31·SK텔레콤), 최호성(39) 등과 어울린다. 세계랭킹 기준 4명, 대회 포인트 4명, 단장 추천 2명 등이다.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최경주(42), 양용은(40), 김경태(26), 배상문(26), 노승열(22)은 대회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일본은 ‘간판’ 이시카와 료(21)를 비롯해 다카야마 다다히로, 다니구치 도루, 후지타 히로유키, 다니하라 히데토, 오다 류이치, 후카보리 게이치로, 곤도 도모히로, 이케다 유타, 후지모토 요시노로 구성된 10인의 대표팀을 선보였다. 첫날 2명이 한 조를 이뤄 1개의 볼로 번갈아 경기하는 ‘포섬’ 플레이로, 둘째날에는 같은 팀의 2명이 각자 볼을 쳐 더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 플레이로, 셋째날은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1대1 대결)로 진행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애플 공동창업 워즈니악 “차세대기기,감정읽는 개인비서 돼야”

     미국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31일 “시리(Siri)의 형태가 다음 단계의 스마트 기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리는 아이폰4S에 탑재한 음성인식 개인비서 기능이다.  워즈니악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포럼’ 특별 강연에서 “마치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해서 기계를 움직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컴퓨터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느낄 수 있을 때, 진정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질문하면 답변을 하는 방식인 시리를 차세대 스마트 기기의 모습으로 예를 들었다.  그는 또 타개한 스티브 잡스를 회상하며 “잡스는 엔지니어들이 만든 새로운 작품을 보고 ‘버려라’라고 말해 허망할 때도 있었으나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지금 잡스가 살아있다면 ‘이제는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제주 첨단과학단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엔지니어라 사업분야에 관여하지는 않으나 IT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에 제주 첨단과학단지를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즈니악은 우근민 제주지사로부터 제주의 상징물인 ‘돌하르방’을 선물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공동창업 워즈니악 “차세대기기는 감정읽는 개인비서 돼야”

     미국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31일 “시리(Siri)의 형태가 다음 단계의 스마트 기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리는 아이폰4S에 탑재한 음성인식 개인비서 기능이다.  워즈니악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7회 제주포럼’ 특별 강연에서 “마치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해서 기계를 움직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컴퓨터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느낄 수 있을 때, 진정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질문하면 답변을 하는 방식인 시리를 차세대 스마트 기기의 모습으로 예를 들었다.  그는 또 타개한 스티브 잡스를 회상하며 “잡스는 엔지니어들이 만든 새로운 작품을 보고 ‘버려라’라고 말해 허망할 때도 있었으나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지금 잡스가 살아있다면 ‘이제는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제주 첨단과학단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엔지니어라 사업분야에 관여하지는 않으나 IT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에 제주 첨단과학단지를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즈니악은 우근민 제주지사로부터 제주의 상징물인 ‘돌하르방’을 선물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업계열사 74개 中企업종 진출…총수자녀 돈벌이 쉬운 식·음료 선호

    대기업계열사 74개 中企업종 진출…총수자녀 돈벌이 쉬운 식·음료 선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식·음료 사업 등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대기업 계열사가 74개다. 특히 최근 4년간 30개사가 무더기로 진입했다. 대기업 총수 자녀들이 직접 지분을 갖고 있거나 경영에 참여한 회사가 17개나 돼 재벌 2~3세의 손쉬운 돈벌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가운데 6개사는 ‘동반 성장’을 강조한 현 정부에서 신규 진출했다. 계열회사의 지원만 받으면 영업이 수월한 식·음료소매업, 수입유통업 등에 대한 재벌 일가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삼성·신세계 7개社씩 1위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계열사가 많은 곳은 삼성과 신세계로 각각 7개다. 이어 롯데와 GS(각각 6개), CJ와 효성(각각 5개) 등의 순이었다. 삼성·CJ·두산·GS 4개 그룹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이들 그룹은 모두 식·음료소매업에 진출했으며 교육서비스업과 수입품유통업, 웨딩서비스업 등에 진출한 경우도 있었다. 최근 4년간 중소기업 분야를 가장 많이 탐낸 그룹은 효성으로 4개사가 진출했다. SK·롯데·동양이 각각 3개, 삼성·LG·포스코는 각각 2개다. 효성과 SK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제조업과 수입품 유통업 등에, 롯데는 식·음료소매업 등에 각각 진출했다. 이중 그룹 총수 2~3세가 참여한 곳은 효성의 효성토요타(조현준·3세), 삼성의 보나비(이부진·3세)와 콜롬보코리아(이서현·3세), 롯데의 블리스(장선윤·3세)와 시네마푸드(신영자·2세), 현대차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정성이·3세)다. 이전에 2~3세들이 진출한 업종까지 합해 업종별 진출현황을 보면 식·음료소매업이 8개, 수입유통업이 5개로 가장 많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자녀의 상당수가 몇십억, 몇백억원의 자본금을 갖고 계열사 도움을 얻어 쉽게 사업을 하고 있다.”며 “기업가 정신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야를 중소기업 업종으로 봐야 할지 기준을 정하기가 힘들었다.”며 “동반성장위원회가 지정한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이 신청된 업종 등을 중소기업 영역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4년새 35개 대기업계열사 393개 ↑공정위는 2007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4년간 35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를 분석한 결과, 393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대기업은 포스코(38개)였으며, 롯데(34개)와 SK(29개), LG(28개), GS(28개) 등도 많았다. 정중원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된 2009년 이후 2년간 계열사 증가율은 폐지 전과 비교해 낮거나 비슷했다.”며 “총수일가의 사익 추구나 종소기업 영역 잠식에 맞는 맞춤형·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베이커리 전문점인 보나비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블리스는 지난달 골목 상권 침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생각나눔 NES] 국제결혼 후 빼앗긴 자녀 찾아오는 ‘헤이그 협약’ 가입 법안 추진 논란

    [생각나눔 NES] 국제결혼 후 빼앗긴 자녀 찾아오는 ‘헤이그 협약’ 가입 법안 추진 논란

    경남 지역에 사는 A(33)씨는 빈집에 들어설 때마다 가슴이 시린다. 지난해 고향 나들이를 떠났던 베트남인 아내가 세 살배기 딸과 함께 돌아오지 않아서다. A씨의 아내(27)는 “아이라도 보고 싶다.”는 남편에게 돈을 달라며 재촉만 했다. 대신 전화를 받던 젊은 남성을 친구라고 둘러대더니 이후엔 아예 휴대전화를 꺼놨다. 마지막 남긴 말은 “한국에 가기 싫다.”였다. 그때부터 소식이 끊겼다. 수소문 결과 아내가 아이만 베트남에 두고 최근 몰래 귀국해 취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A씨는 다시는 딸을 만날 수 없었다. 국내 결혼 이민자가 2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A씨처럼 “아이를 찾고 싶다.”며 국제결혼 피해자지원센터와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은 수백 건이 넘는다. 현행법상 친권자인 외국인 아내에게 빼앗긴 자녀를 되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은 없다. 때문에 정부는 이혼했거나 이혼 소송 중인 한쪽 부모가 배우자의 동의 없이 아이를 본국으로 데려갔을 경우 강제로 데려와 양육 재판을 하게끔 하는 ‘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가입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협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 법률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결혼 이주여성이 자녀를 데리고 출국했을 경우 속수무책인 한국인 남편을 위한 대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협약 가입 및 법안 추진을 두고 “이주여성에게 불리하다.”며 또 다른 분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규호 서울 해비치 다문화센터 팀장은 “사기 결혼의 폐해 방지 등 법안의 기본적 취지엔 찬성하지만 가정폭력이 있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도록 예외조항이 있어야 한다.”면서 “결혼이주 여성이 상대적 약자일 가능성이 높고 국내법 실정에 어둡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복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법 제정 시 모국인의 입장만 대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헤이그 협약’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당사국 모두가 가입해 있어야 하는 까닭에서다. 현재 미국·프랑스·독일 등 전 세계 86개국이 가입돼 있고 아시아에선 태국·싱가포르·홍콩만 해당된다. 결혼이주 여성들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등은 협약을 따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지하는 입장도 만만찮다. 안동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아동 입장에서 봤을 때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큰 부담이 된다.”면서 “양육권을 누가 갖느냐를 두고 따지는 건 당연히 모국에서 해야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협약은 국제결혼 부부가 이혼했을 때 그 자녀는 더 오랜 기간 살았던 나라에서 양육권 재판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성원·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다른 재벌들도 골목상권 철수에 동참하라

    국내 최대 재벌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호텔신라가 그제 베이커리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두번째로 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어제 구내 카페인 ‘오젠’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소상공인이 하는 업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재벌들이 소상공인 업종까지 하느냐.”고 강하게 질타한 게 철수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LG그룹에서 분가한 식품전문기업인 아워홈이 순대와 청국장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일부 재벌 계열사들의 고급 베이커리 사업은 주로 백화점 고객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골목상권에 직접 피해를 주는 측면은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베이커리 사업이라는 이유로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 게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재벌은 재벌다워야 한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빵사업을 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재벌가의 딸들이 취미삼아 베이커리 사업도 하고, 커피전문매장도 내는 것처럼 비춰져 온 것은 재벌에 좋을 게 없다. 재벌가의 딸뿐이겠는가. 자동차에 취미가 있는 재벌가 아들은 외제차를 수입하고, 옷도 수입하고, 와인·위스키를 수입하는 등 온갖 것에 손을 대고 있다. 독일제 물티슈까지 판매하려는 재벌가 사위도 있을 정도이니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재벌의 아들, 딸, 사위라는 이유만으로 능력도 없으면서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되고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도 모자라 소상공인이 할 만한 사업에까지 문어발식으로 진출해서야 되겠는가. 사는 게 어려울수록 상생의 정신이 더 필요하다. 다른 재벌들도 이른바 골목상권에서 철수하기 바란다. 재벌 2, 3, 4세들은 계열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서민들을 울리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 돈벌이를 할 게 아니라 맨주먹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본받아야 한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이렇게까지 성장하게 된 데에는 재벌의 공도 결코 작지 않다. 하지만 국민 눈에 여전히 재벌이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은 상생을 외면하는 일이 종종 빚어지는 데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2, 3, 4세들이 많기 때문이다.
  • [여행가방]

    ●DMZ 10경 10미 찾아볼까 DMZ관광(대표 장승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선정한 ‘DMZ 10경 10미’ 관광상품을 출시한다. DMZ 접경 지역의 10개 시·군(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파주·김포·강화·옹진)을 5개 권역(서부해안, 서부, 중부, 중동부, 동부)으로 나눠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의 독특한 먹거리 체험도 강화했다. ●베어스타운컵 스키대회 2012 베어스타운 국제스키연맹(FIS)컵 스키대회가 30일~2월 1일 경기 포천의 베어스타운에서 열린다. 대회 첫날은 99챌린지에서 대회전경기, 31일~2월 1일에는 챔피언슬로프에서 회전경기가 진행된다. 대회 기간 사용되는 슬로프는 1~2개로 이 기간 일반인들이 스키장을 이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베어스타운은 눈썰매장 포함, 총 11면의 슬로프를 갖고 있다. 눈썰매장은 길이 400m로 국내 최장이다. (031)540-5000. ●노르웨이 한글 브로슈어 발간 노르웨이 관광국은 한글 브로슈어 ‘Norway Powered by Nature’를 선보였다. 스칸디나비아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수도 오슬로, 피오르드의 관문인 베르겐 등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여행지 정보가 담겨 있다. 도시별 필수 방문지와 호텔, 레스토랑 등도 수록됐다. 노르웨이 관광국 한국사무소나 주요 여행사에서 무료 배포된다. (02)777-5943. ●해비치호텔 밸런타인데이 패키지 해비치호텔&리조트는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러브 미 텐터’ 패키지를 내놨다. 빨간색 풍선 데코레이션과 로맨틱한 캔들, 와인 등을 오션뷰 객실에 설치하고 체크아웃 시간도 이튿날 오후 2시로 조정했다. 섬모라 디너 뷔페 2인 쿠폰과 99바 커플 칵테일 2잔, 와인 & 특선 케이크 등이 포함된 호텔 패키지는 37만 5000원부터, 리조트 패키지는 30만 8000원부터. (064)780-8000. ●에미레이트항공 특가 프로모션 에미레이트 항공은 유럽과 러시아, 이집트의 24개 도시를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가장 저렴한 터키 이스탄불의 경우 116만 500원(유류세 및 제세금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1월 한 달간 구매 가능하며, 18일~4월 30일 월~목요일 인천을 출발하는 일반석 승객이 대상이다. 항공 마일리지 50% 적립, 두바이 무료 체류 등 혜택도 제공된다.
  • 저소득층 학생 8만4000명 지원

    저소득층 학생 8만4000명 지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옛 해비치 재단)이 내년부터 5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 8만 4000명을 미래인재로 키우기 위한 대규모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다. 대기업 오너 중 사재 출연금의 구체적 활용 계획을 내놓은 첫 사례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몽구 회장이 지난 8월 5000억원을 ‘현대차 정몽구재단’에 기탁하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미래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정 회장은 학자금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게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정몽구 재단에 따르면 우선 고금리 학자금 대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1만 3000명을 지원한다. 법정 최고 이자율 39%에 달하는 대부업체를 이용한 대학생들에게 6%대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3년간 대학생들의 대출 이자를 분담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저금리 대출 전환을 위해 대학생들의 대부업체 연체이자를 전액 해소해 주기로 했다. 여건상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6%대 신규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재학기간(최대 3년간) 중 이자 전액을 대신 내줄 방침이다. 또 전국의 저소득층 중·고생을 매년 1000명 선발해 ‘과학인재 육성 3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대학과 연계된 단계별 과학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2100명의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들에게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특화된 교육 기회가 주어지고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 교통사고 피해가정 자녀 등 연간 4000명에게 등록금과 학습비, 장학금이 제공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아차 ‘레이’ 세계 전기차시장 도전장

    기아차 ‘레이’ 세계 전기차시장 도전장

    현대차그룹이 양산형 전기차인 ‘레이’(RAY)를 출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9일 제주 해비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보도발표회를 갖고 신개념 미니 크로스오버 차량(CUV) ‘레이’를 공식 출시했다. 레이는 2007년부터 프로젝트명 ‘탐’(TAM)이란 이름으로 4년의 연구기간 동안 약 1500억원을 투입해 완성했다. ●1000㏄ 엔진 새달 전기모터로 교체 이날 1000㏄의 휘발유 엔진으로 첫선을 보인 레이는 다음 달 전기모터로 심장을 바꾸고 닛산의 ‘리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우리나라 첫 번째로 양산형 순수 전기차로 변신을 한다. 현대차그룹은 올 3월 자동차 문이 3개인 비대칭형 자동차 벨로스터를 내놓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이어 5월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9월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승용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해치백 스타일의 i40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레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네 번째 도전장을 던지는 제품인 셈이다. 전장 3595㎜, 전폭 1595㎜로 모닝이나 스파크 등 경차와 크기가 같다. 하지만 전고가 1700㎜로 20㎜ 정도 높다. 즉, 폭이나 길이는 같지만 차량의 전고를 높이면서 박스카 형태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동승석의 B필라리스(B Pillarless·앞문과 뒷문 사이에 기둥이 없는 차체)구조와 2열 슬라이딩 문을 적용, 탁월한 개방감과 함께 승하차를 쉽게 했다. 또 2520㎜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시트를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작고 예쁜 가족 중심 박스카 이날 선보인 레이는 최고출력 78마력, 연비 17.0㎞/ℓ의 카파 1000㏄ 휘발유 엔진과, 출력과 토크는 같고, 연비는 13.2㎞/ℓ(LPG 사용 기준)인 카파 1000㏄ 바이퓨얼(Bi-Fuel) 엔진 등 두 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카파 1000㏄ 바이퓨얼 엔진은 LPG와 휘발유 연료 탱크를 동시에 장착해 LPG 소진 시 휘발유를 보조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차는 1000㏄ 미만 차량에 적용되는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차량 구입 시 취득세와 도시철도 채권이 면제되고 고속도로 및 혼잡 통행료, 공영 주차료 등의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차체 자세와 조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주는 차제VSM(첨단 차체 자세 제어장치)과 언덕길에서 정차 후 출발 시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6 에어백, 2열 3점식 시트벨트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또한 B필라가 없는 독특한 차량 구조를 고려해 동승석 문에 강성 빔을 적용하는 등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레이는 가족 중심의 사양으로 다양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레이의 변형 모델인 순수 전기차도 내년부터 연간 2000여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이의 판매가격은 카파 1000cc 휘발유 모델 1240만~1495만원, 카파 1000cc 바이퓨얼(LPG) 모델 1370만~1625만원이다. 제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에쿠스 고객초청 자선 골프 참가자 모집

    현대차는 다음 달 27~28일 제주 해비치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8회 에쿠스 고객초청 자선 골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에쿠스 고객은 11월 7일까지 현대자동차 홈페이지(http://www.hyundai.com)나 운영사무국 전화접수(02-3453-6268)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제주올레 휠체어 구간 개장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제주올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올레 23개 코스 중 10개 코스 일부에 휠체어 구간을 조성해 5일 8코스(서귀포시 논짓물∼대평 해녀공연장)에서 개장식을 가졌다.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함께 비교적 평탄한 올레길을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구간으로 선정해 계단과 턱 등의 장애물을 정비하고 장애인용 안내 표식을 설치했다. 휠체어 구간은 1코스 종달리 옛 소금밭∼성산항(5.5㎞), 4코스 해비치호텔∼가마리개 쉼터(5㎞), 5코스 국립수산과학원∼조배머들코지(2㎞), 6코스 쇠소깍∼보목포구(3.2㎞), 8코스 논짓물∼대평 해녀공연장(3.7㎞), 10코스 사계포구∼송악산 주차장(5.5㎞), 10-1코스 가파도 전 구간(5㎞), 12코스 엉알길 입구∼자구내포구 입구(1㎞), 14코스 일성콘도∼금능으뜸원해변 입구(2.1㎞), 17코스 도두봉 내려오는 길∼용연다리(4.9㎞)다. 구간별 길이는 최단 1㎞에서 최장 5.5㎞. 전체 길이는 총 38㎞로 제주올레 전체 길이의 약 10%다. 휠체어 구간은 출발점까지 차량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몸이 불편한 분들도 휠체어 구간에서 오가며 제주올레를 즐기고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기부때 세제혜택 늘린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현대가의 기부를 계기로 정치권이 기부 문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 마련에 분주하다.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국가 재정 부담을 민간이 나눠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선뜻 기부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세제 혜택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개인이 현금이 아닌 주식 등으로 기부를 할때 내야 하는 증여세 세율을 조정하고 현금 기부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과 범위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행법은 공익법인이 회사 주식의 5%(성실공익법인의 경우 10%)를 초과해서 출연받거나 취득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최대 60%의 증여세를 부과·징수하고 있다. 정 회장이 주식을 나눠서 해비치재단에 기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은 성실공익법인에 한해 초과 과세 기준을 10%에서 20%로 올리는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 6월 발의했다. 또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 기부금은 제도적으로 100% 장학금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화도 추진된다. 한나라당은 김영선 의원이 지난 1일 발의한 명예기부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이번 정기국회 중점처리 법안으로 정했다. ‘김장훈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총 30억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기부한 사람을 ‘명예기부자’로 등록·관리해 기부 이후 생활 보장 등 안전망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상헌·조윤선 의원의 경우 이와 별도로 문화 활동 지원을 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메세나법 제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한 당론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용섭 대변인은 “적정한 수준의 감면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기부도 세금을 내고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공제 비율이 너무 높으면 결국 그만큼 정부가 기부금을 내는 건데 그걸 진정한 기부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광삼·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위로